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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국사건 수배자 최대관용/대검/국민화합 차원… 자수땐 불구속 처리

    최환 대검찰청 공안부장은 20일 『문민정부 출범이전에 각종 시국사건과 관련돼 수배된 사람들이 앞으로 자수해올 경우 불구속 처리 등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관용을 베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이같은 조치는 문민정부가 국민대화합 차원에서 대대적인 사면·복권을 단행했던 정신을 살려 시국사건 관련 수배사범들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관용을 베풀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현재 당국의 수배를 받고 있는 시국사범 4백여명 가운데 사전영장이 발부된 35명에 대해서는 영장을 다시 청구하지 않고 이들이 자수해올 경우 수배중의 행적,사안의 경중 등을 고려해 불구속 처리하는 등 현행 법 테두리 내에서 관용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 4·19의 복원과 그 재조명(사설)

    4·19 서른세돌을 맞는다.민주주의의 제단에 젊은 학생들의 피가 뿌려지고 독재정권이 막을 내린 우리 민주사의 전환점 4·19.그날로 부터 강산이 세번 변하고도 남는 세월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그 정신을 마음껏 되새겨 본다. 문민정부 출범을 계기로 4·19를 새롭게 조명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올해 그 기념행사는 어느때 보다 성대하게 치러진다.대통령의 첫 수유리 4·19묘역 참배도 이루어진다.굴절된 현대사속에서 그 정신을 기리는것마저 위험시되고 적대시했던 이날이 이제 비로소 역사속의 제자리를 찾았다.그 복권이 이루어진 것이다.4·19는 민주정치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그것을 염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꺼지지않는 신념을 주어왔고 그 신념이 역사의 화석화를 막아냈다. 4·19를 흔히 「미완의 혁명」이라고 한다.4·19로 세워진 민주정부는 1년도 지탱하지 못했으며 자유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향한 숭고한 정신은 오랫동안 외면당해왔다.또 그것은 주체를 달리해서 계속되는 혁명이라는 점에서도 미완의 혁명이다. 그러나이제 4·19는 완성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4·19의 한 정신인 자유민주주의는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6·10항쟁,그리고 문민정부의 출범을 통해 이루어져 가고 있고 또하나의 과제인 민족통일도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통일의 문제를 민족 공동체적인 입장에서 풀어 나가는 것이다.아울러 그 정신을 계승하기위해 본격적인 재평가와 교육작업을 펴 나가야 한다.이에 대한 학문적 연구도 빈약한 편이어서 아직도 「혁명」인가 「의거」인가 불분명한 명칭이 사용되고 있고 초 중 고교 교과서에도 역시 이에 대한 의미부여 없이 역사적 사실 그 자체로만 기술되어 있는 형편이다. 왜곡되고 변질된 역사의 복권이 4·19 하나만으로 그쳐서도 안된다.권위주의 정권에 의해 억압되고 차단됐던 광주민주화운동과 그 당사자들에 대한 포괄적인 명예회복 조처도 이제는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민족사적인 맥락과 역사 계기의 차원에서 객관적으로 평가돼야 하는 것이다. 정부는 「민주화에 기여한 각종 시민운동」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적 재평가작업에 착수,6·29선언을 이끌어낸 지난 87년의 6·10항쟁도 기념일로 지정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더이상 「잔인한 달」이 아닌 4월, 역사의 바로서기에 옷깃을 여미며 민주화 영령들에게 다시금 묵념한다.
  • 5·18전 「광복」관련단체와 면담/김 대통령

    ◎명예회복 등 해결방안 추진/사면·복권·기념사업 등 검토 김영삼대통령은 광주민주화운동 13주기인 오는 5월18일 이전에 광주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광주 관련단체 대표들과 청와대에서 면담을 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청와대측은 국민대화합을 위해서는 광주문제의 해결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김대통령의 소신에 따라 오는 5월18일 이전에 광주 민중항쟁연합회및 5·18구속자동지회등 광주운동 관련단체 대표들과의 면담을 통해 광주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광주운동관련단체 대표들과의 청와대 면담이 이뤄질 경우 이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광주운동 관련자의 명예회복 ▲미복권·사면인사에 대한 완전한 사면과 복권 ▲망월동묘역 이전과 상무대 성역화 ▲기념사업추진및 기념관건립등 광주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5월18일 광주 항쟁 13주기를 맞아 그 이전에 광주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중』이라면서 『그같은 방안의 일환으로 광주관련단체 대표들의 청와대 면담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당초 지난 3월18일 첫 지방순방차 광주·전남을 방문하는 길에 현지에서 광주문제해결방안을 제시할 예정이었으나 남총련소속 대학생들이 묘역을 점거하는 바람에 망월동묘 참배와 광주운동관련단체대표들과의 면담을 하지 못한 바 있다.
  • 중국,최대규모 개각/국무원 지도부 개편 완료

    ◎각료 41명가운데 절반이상 경질/개혁파 중용… 주용기 경제총괄 중국은 29일 국무원(정부) 제1부총리에 주용기를 기용하는 것을 비롯,추가화·전기침·이남청 등 부총리 4명과 국무위원 8명,국무원 산하 41개부와 위원회의 부장과 주임을 임명했다. 이번 지도부 개편을 통해 장관급인 41개부 및 위원회의 각료 가운데 22명이 교체됨으로써 중국 건국이래 최대 규모의 인사로 기록되게 됐다. 새로 부총리에 임명된 전기침은 외교부장에 유임됐으며 이남청은 대외경제무역부장에서 부총리로 승진했고 추가화 부총리는 유임됐다.종전 부총리에서 제1부총리로 격상된 주용기 부총리는 경제전반을 책임지는 경제총리 역할을 맡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장에는 지고전 전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기용됐다.지난 89년 천안문사태로 조자양과 함께 축출됐다가 91년 기계전자공업부 부부장으로 복권됐던 전정치국상무위원 호계립은 이번에 신설된 전자공업부 부장으로 승진했다.조자양의 측근이었던 진준생도 국무위원에 유임돼 농업문제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남청이 부총리로 옮겨간 대외경제무역부는 명칭이 대외무역경제합작부로 바뀌면서 부장에 여성인 오의 상무부부장이 승진 임명됐다.
  • 제적 대학생 복적/담화문 통해 발표/오 교육

    오병문 교육부장관은 25일 지난 87년 7월이후 시국관련 학생운동으로 제적됐던 대학생들을 전원 복적시키기로 했다고 담화문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오장관은 담화문을 통해 『지난날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새 정부가 지난 6일 단행한 대사면·복권에 담긴 화합정신의 연장선에서 학생운동관련 제적생을 전원 구제키로 했다』고 복적조치 배경을 밝혔다. 오장관은 또 『이 조치에 의해 다시 배움의 기회를 갖게 될 학생들은 새로운 시대분위기와 국민 여망을 존중하고 앞으로는 면학분위기와 법질서를 해치는 행위가 더이상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제적대학생 전원복적 결정 의미

    ◎「시위­제적 악순환」대학 “제자리 찾기”/탈정치의 상아탑으로 면학분위기 조성/보안법위반자도 포함… 화합차원 「대사면」 시국관련 제적대학생들의 전원복적방침은 김영삼정부출범과 함께 단행된 대사면과 맥을 같이하는 조치로서 국민화합의 차원에서 학원의 진정한 안정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새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해방후 진정한 민주정부를 가져보지 못한 불행한 역사를 겪어오면서 그간 대학생들은 면학이라는 본연의 자리를 이탈해 이른바 시국사건이라는 현장에 뛰어드는 사례가 연속되어 왔다. 시국사건에 관련된 학생들은 「성행불량」이나 구속 또는 「미등록」을 이유로 제적되었고 복적이 되더라도 과거의 정권들은 그들에게 있어 「타도되어야할 정권」이었기에 학생운동은 다시 지속돼 해마다 1만7천여명의 시국관련 학생들이 제적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왔다. 시국관련 제적학생은 지난 72년 유신이후 처음 생겨나기 시작했고 지난 80년,83년에 이어 6공화국이 출범한 87년에도 정부의 제적 학생 구제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해직된 근로자가 복직이 허용될 때까지만 해도 시국관련 제적학생들의 복적사안이 뒷전으로 밀리는 듯했던 분위기는 바로 제적과 구제의 반복의 방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새 정부는 이번의 제적학생 구제로 제적↓복적↓제적의 악순환을 마감시키고 진정한 대학의 면학분위기 뿌리를 내리게 하겠다는 확신을 갖게됐고 실제로 국민은 물론 대학생들로부터도 굳은 신뢰를 받고 있다. 최근 그간 학생 운동의 구심점이 되어온 「전대협」이 자진 해산한데서도 확인되듯 새 문민정부 출범으로 학생운동의 이슈가 없어졌을 뿐만아니라 과학·기술 국제경쟁력시대를 맞아 대학생들도 면학에 전념해야 하겠다는 새로운 의지가 어느새 정착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88년이후 전국 1백32개 대학에서 미등록,미복학,학사경고,재학연한초과,성행불량등의 이유로 제적된 8만5천1백56명 가운데 대략 1천5백여명으로 추산되는 시국관련 학생들에게도 면학의 길을 터줌으로써 신한국 창조에 동참의 기회를 주고 학원의 불신 씨앗을 아예 없애기로 한 것이다. 새 정부의 이번 조치에는 대학에서 수학능력만 있다고 대학이 판단하면 시국과 관련된 일반 형사처벌자는 물론 국가보안법 위반 대상자까지도 모두 구제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종전의 구제조치와는 질적인 차이가 난다. 따라서 89년 부산 동의대 방화사건 관련자 86명,서울교대 휴교사태관련 32명,정원식전총리 밀가루사건 관련자는 물론 방북사건의 임수경양,최근 단행된 대사면·복권조치로 풀려난 69명도 모두 이번 복적 대상에 포함된다.또 수배중인 학생들도 사직당국과 적절한 협의를 거쳐 이번 복적 대상에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의 과감하고도 획기적인 제적학생 구제조치로 교육계는 큰 짐을 하나 덜고 「신 한국교육창조」에 박차를 가할 수있게 됐다.
  • 자보 김 회장 2차소환장/노조탈퇴 종용 녹취테이프 확보 주력

    동부그룹계열 한국자동차보험(주)의 부당노동행위여부를 수사중인 노동부는 24일 김준기그룹회장이 노조탈퇴를 종용한 발언을 회사측이 녹취한 사실을 밝혀내고 문제의 녹음테이프를 찾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노동부는 이와관련,이날 하오 김회장에 대해 서울 지방노동청으로 출두할 것을 요구했으나 김회장이 업무를 이유로 나오지 않아 26일 하오2시까지 출두토록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노동부는 이와함께 23일에 이어 이날도 정우강상무등 회사 경영진을 상대로 그룹차원의 노조탈퇴강요와 관련해 집중 조사를 벌였으나 이들은 모두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한국자보 직원 40여명도 이날 상오 노동부에 직원 1천80여명이 서명한 탄원서를제출,『노동부가 회사 중역들을 잇따라 소환해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인제노동부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했다. 한편 회사측은 이날 손건래사장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사측이 징계한 노조대표등 11명의 복권을 위한 인사위원회를 조만간 열어 재심키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에 대해 노조측은 김회장의 문책이 따르지 않는한 사측과의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다.
  • 기술개발복권 25일 첫선/5백원짜리 즉석식… 연 3회 발생

    ◎숫자 7이 7개면 상금 1천만원 국내 기업의 기술개발자금조성을 위해 만들어진 5백원짜리 즉석식 기술개발복권이 25일부터 첫선을 보인다. 한국종합기술금융주식회사를 통해 발행판매될 이 즉석식 기술복권은 이번에 1백25억원어치가 발행되며 연중 3회에 걸쳐 총3백억원어치가 발행될 예정이다. 제1회 즉석식복권의 게임은「행운의 숫자 7찾기」로 7이 나오는 숫자에 따라 1천만원에서 5백원까지의 상금을 받는다. 즉 7이 2개면 5백원,7이 3개면 1천원,4개면 5천원,5개면 5만원,6개면 1백만원,7개면 1천만원이 주어지며 또 보너스 게임으로 「종기금」이라는 세글자를 찾으면 자동차를 상품으로 타게 된다. 정부는 지난91년 12월 1조억원의 과학기술진흥기금 조성 방안의 하나로 기술복권을 발행키로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월쯤 2백50억원규모의 추첨식 기술복권도 발행,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행되고 있는 복권은 기술복권 외에도 주택복권,체육복권,엑스포복권등 3종이 있다.
  • 개방 2주… 청와대앞길 시위 속출(조약돌)

    ◎일부단체선 집회계획서도 제출 ○…청와대 앞길이 개방되면서 청와대 앞길에서 각종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상오11시50분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재개발 4지구 철거민 70여명이 소복차림으로 철거대책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모두 연행됐다. 또 이날 하오 1시40분쯤 「전국총학생회연합건설준비위」소속 대학생 30여명도 양심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 위해 청와대 앞길로 몰려가다 모두 연행됐다. 한편 시국관련 양심선언자 모임인 「나라사랑 양심선언자 모임」은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에 『양심선언자 사면복권을 위한 캠페인을 오는15일 청와대 분수대 앞길에서 열겠다』며 이문옥대표(54)명의로 집회신고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대통령 관저를 비롯한 국가 주요공공기관의 1백m 안에서는 옥외집회및 시위를 금지하는 현행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 11조에 따라 이 단체의 집회허가요구를 불허했다.
  • 해고근로자 5천명 복직 추진/정부/노사갈등 청산… 산업평화 유도

    ◎각기업체에 적극 권유키로/노동부 지시/결원 없으면 타사취업 알선 정부는 구시대의 노사갈등을 청산하고 노사화합과 산업평화의 정착을 위해 과거 노사분쟁과정에서 해고되어 실직상태에 있는 근로자들의 복직·취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에따라 10일 지난6일 사면·복권된 근로자 1천3백명과 지난 90년부터 92년까지 단체 협약이나 취업규칙위반으로 해고된 근로자 3천9백명등 모두 5천2백명을 1차구제대상으로 확정,복직·취업을 적극지원하라고 전국 45개 지방노동관서에 지시했다. 노동부는 이를위해 ▲사면·복권된 근로자등 해고근로자가 해당 사업체의 복직을 요청해올 경우 회사측이 복직여부를 심의토록 권유하고 ▲회사측의 반대로 해고근로자의 복직이 안될 경우 해고근로자의 구직등록을 권장하는 한편 ▲구직등록시 다른 사업체등에의 취업알선을 적극 지원토록 했다. 이인제노동부장관은 이와관련,『해고근로자들이 사회불만세력으로 남아 산업민주화의 걸림돌이 되는 현상을 막기위해 사회전체가 이들을 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말하고 『정부는 이를위해 각사업체에 이들의 복직을 적극 권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양심수 전원 석방을/문익환목사 등 회견

    문익환목사·유원호씨등 정부의 「3·6사면조치」로 풀려난 석방자 10여명은 8일 상오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1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면조처는 폭과 대상이 제한적』이라며 투옥중인 양심수에 대한 전면석방과 국가보안법등의 철폐를 요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성명을 통해 『국내양심수 5백14명중에서 이번 사면조처로 전체의 28%인 1백44명만이 석방된 것과 석방형식도 복권이 아닌 가석방이란 점에서 이러한 한계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세계가 평가하는 민주화와 인권개선(사설)

    지난 70년 미국의 저명한 친중국언론인 에드가 스노가 북경천안문에서 모택동과 나란히 군의 사열과 군중의 환호를 받은 적이 있다.지지가 대단하다는 스노의 감탄에 모는 이렇게 답했다.『저가운데 3분의1은 나를 지지하지만 3분의1은 그저따라오고 나머지 3분의1은 나를 반대한다』 반대자도 용납하고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며 거부·탄압하고 지지를 강요하는 것은 독재다.지금의 중국은 많이 달라졌지만 모의 중국도 무서운 독재로 유명했다. 독재의 가장 큰 문제는 언제나 반대를 용납않는 인권탄압·유린에 있다.제네바에선 지금 제49차 유엔인권회의가 열리고 있다.러시아대표 라미시빌리의 북한인권비판도 비슷한 상황을 보여준다.북한은 전인구의 20%를 믿을수 없는 계층으로 분류해 24시간 감시·통제하고 있다고 폭로했다.그 상황은 최근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의심받는 자는 가차없이 강제수용소로 끌려가고 있다고도 밝혔다.공산독재와 북한속성을 잘 아는 러시아의 비판이니 북한도 할말이 없을 것이다. 권위주의시절 한때 우리도 인권시비로 세계에 얼굴을 들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그러나 이제 사정은 달라졌으며 우리도 당당하고 떳떳한 얼굴을 할수 있게 되었다.32년만의 문민정부탄생과 새정부의 연이은 조치들이 그것을 웅변하고 있다.비민주적 인권침해의 상징같던 안기부를 대학교수가 맡고 공포의 대상같던 비밀의 안가가 시민공원으로 변신하고 있다.공안사범등 4만여명에 대한 사상최대규모 사면·복권의 획기적 화합조치가 단행되었다.한마디로 인권상황의 혁명적 개선,말하자면 「인권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민주화 인권개선은 세계로부터도 인정과 평가를 받고 있다.문민정부 출범자체가 그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은 물론 인권을 강조하며 그동안 한국의 역대권위주의정부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오던 미국,특히 민주당정부의 시각도 바뀐지 오래다.한국이 「참정민주정치면에선 일본보다 앞섰다」는 것은 그레그전주한대사의 평가다.한국인권상황에 불만이던 독일의 콜총리의 최근방한도 우리의 문민정부출범과 무관치 않다. 제네바주재 한국대표부는 이번 유엔인권회의연설에서 내년 아시아·태평양지역인권회의를 서울서 개최하고 오는6월 오스트리아의 빈세계인권회의에도 고위대표단을 파견하는등 국제인권활동에 적극참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우리대표는 저명한 반체제인사였던 김영삼씨가 대통령이 된 사실자체가 한국민주화의 성숙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다.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변화다.국제인권회의 서울개최라니 상상이나 할수 있던 일인가.「정치·인권선진국」으로의 흐뭇한 발돋움이 아닐수 없다.
  • 갈등·대립 풀어 대화합 연다/「3·6특별사면·복권」에 담긴뜻

    ◎소외된 계층에도 「신한국」 동참기회 부여/구속→석방 악순환 끊고 기강확립 토대로 사면·복권은 법개념을 초월하는 국가통치권자의 특수권한이다.여기에는 국민화합이 최우선의 명제가 된다.기왕의 잘못은 흘려 보내고 새출발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김영삼대통령이 6일 단행한 특별사면 특별감형및 복권조치도 신한국창조를 위해 모두가 새로 시작하자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어둠의 한 시대를 종결지어 더 이상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신한국창조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새정부가 내세우는 「갈등과 대립에서 대화와 협력의 시대로」라는 슬로과도 부합된다. 김대통령은 이번 사면·복권조치가 의미와 규모면에서 과거와는 현격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규모면에서 4만1천8백86명은 사상 최대이다.공안사범이 5천8백여명이나 사면대상에 포함된 것도 유례가 없다. 그러나 과거와의 차별성은 정권의 성격과 출범배경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두드러진다.김대통령이 「어둠의 한 시대」로 표현했듯 역대 정권은 정통성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국민적 지지라는 측면에서 취약했고 힘의 논리가 우선시될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지금은 명실상부한 문민정부다.국민의 확고한 지지를 배경으로 탄생한 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역대 정권의 사면·복권은 「은전」「배려」의 성격이 강했다.정통성의 취약부분을 이를 통해 보완하려 했던 것도 사실이다.정국의 위기상황을 탈출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활용됐다.사면·복권이 환영받을 일은 틀림없으나 「강요에 의한 축제」로 인식되기도 했다.사면권 남용의 시비도 잦았다. 이번의 사면·복권은 당위성 차원에서 이해되고 있다.불합리한 시대상황에서 저질러진 범법행위가 적지 않았던 만큼 상황변화에 맞춰 범법자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이다.또 우리에게는 더욱 가파르게 느껴지는 국제정세의 변화와 국내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매우 적절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치와 이념 등의 갈등에 따른 소모적 요인들을 해소해야만 신한국건설이 순조로울 것이라는 새정부의 판단이다. 김대통령은 이런 점에서 이번 사면·복권조치가 『새정부 출범을 경축하는 통과의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사면·복권된 사람들의 범법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당사자들이 국민화합과 화해를 위해 특단의 혜택을 받았을 뿐이다.동질의 범죄에 대해 앞으로도 관용을 베풀 여지는 전혀 없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김대통령이 법은 지켜져야 하고 질서는 가꾸어야할 덕목이며 법과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측면으로 이해된다.법과 질서를 더욱 철저히 지키도록 해 국가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지향하는 「강한 대통령」「강한 정부」도 법과 질서의 확립을 의미한다.김대통령은 앞으로 더이상 구속과 석방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새정부는 국가기강의 확립을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인식하고 있다. 진정한 민주화는 정의로운 사회와 직결된다.법과 질서를 지키는 사람이 정당하게 보상받는 사회가 민주화된 사회이다.이점에서 김대통령은 개인이나 집단이기주의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새정부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갖가지 욕구의 동시적인 분출이다.따라서 과거에는 어느정도 용납됐던 노사분규는 물론 민원성 집단시위 등이 법의 궤도를 벗어날 때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법과 질서를 어기면서까지 한꺼번에 모든 것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사면·복권의 규모를 더욱 확대하기를 희망했던 것 같다.그러나 국법질서의 기본골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국민정서를 고려해 상당수 사람들을 탈락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명선거풍토를 정착시킨다는 측면에서 선거사범을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이 단적인 예다.특별사면인 만큼 일괄적으로 수배해제나 공소취하를 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대통령은 잘못을 반성하고 신한국창조에 참여하려는 사람에게는 앞으로 충분한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또 이번 조치의 참다운 뜻에 합당한 실무적인 검토를 관계부처에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면·복권 조치만으로도 국민대화합을 위한 분위기 조성은 어느정도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새정부는 대립과 갈등해소를 위한 기초작업을 완료한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이는 화합의 책임이 정부만이 아닌 국민 모두에게 주어진 것을 의미한다.
  • 김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요지)

    오늘 이 국무회의는 역사상 중요한 국무회의가 될 것입니다.오늘 정부가 취하는 사면·복권조치는 의례적인 것이 아닙니다.새 정부 출범을 경축하는 통과의례가 아닙니다.이번의 사면·복권조치는 그것이 지니는 의미와 규모에 있어서 지난날의 그것과는 매우 다른 것입니다.문민시대의 출범과 함께 지난 30여년간 쌓인 그늘을 말끔히 거두어 대화합속에서 새로 출발하기 위한 것입니다.어둠의 한시대를 종결지어 더 이상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신한국」창조에 나서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대통령 취임사에서 「신한국」으로 가는 길에는 너와 내가 없다고 했습니다.오직 「우리」만이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오늘 우리가 진실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충정에서 사면·복권조치를 취했습니다.신한국 창조를 위해 우리 모두 새로 시작하자는 저의 호소를 이번 조치에 담았습니다.이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모든 한국인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하자는 성심을 다한 저의 간절한 뜻을 심고자 했습니다.노사가 일체가 되고,정부와 국민이 하나가 되어 자랑스런 대한민국을만들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화합한후 통일로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저는 이와같이 충심에서 나오는 화해와 관용의 뜻을 밝히면서 앞으로 더 이상 구속과 석방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도록 하지는 않겠다는 저의 확고한 의지를 아울러 명백히 하고자 합니다. 법은 지켜야 합니다.질서는 우리가 다같이 가꾸어야 할 덕목입니다.법과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법과 질서가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 바로 국가기강을 세우는 일입니다. 김영삼 정부는 민주화를 착실하게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땀흘려 일한 만큼 보상받는 사회를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민주화된 사회,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공동체를 구성한다는 것은 제가 국민 여러분에게 드린 약속입니다. 그러나 한꺼번에 모든 것이 다 주어질 수는 없습니다.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법과 질서를 어기면서까지 한꺼번에 모든 것을 요구해서는 안됩니다. 개인이나 집단이기주의는 용납되지 않을 것입니다.국가기강의 확립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국가기강을 엄정히 세워야할 책무가 대통령인 저에게 있음을 이 자리에서 다시한번 분명히 밝힙니다.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사면 조치에도 불구하고 그 대상에서 제외된 분들도 있습니다.제마음 같아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관용을 베풀고 싶었습니다.그러나 국법질서의 기본 골격을 유지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무조건 석방이나 전면적인 사면을 능사로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신한국 창조에 참여하려는 분들에게는 앞으로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또한 특별사면인 만큼 일괄적으로 수배해제나 공소취하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번 조치의 이러한 한계때문에 섭섭하게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조치의 참다운 뜻에 합당한 실무적인 검토를 관계부처에서 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모든 국민은 이번에 사면을 받게된 분들이 과거의 아품을 딛고 우리의 친근한 이웃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힘껏 도와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공직자들과 관련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그것은 공인이 처신과 주변정리를 어떻게 하고 살아가야 하느냐 하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며,국민 모두의 도덕적 수준이 이쯤에 와있음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나는 이미 출입기자들에게 밝힌 바 있듯이 재임 5년 기간에 어떤 형태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기로 결심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정치부패의 척결없이 모든 부패근절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정치에 부정한 자금유입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고 돈 안쓰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당법·정치자금법·선거법 개정을 당에 지시했습니다.
  • 「사면」실무 최명부 검찰국장 문답

    ◎시국·공안·경제사범 복권 확대/지도층 비리가담자 배려 안해 4만1천8백86명에 대한 사면·복권등 정부의 「3·6대사면」조치의 실무작업을 총지휘한 법무부 최명부검찰국장은 6일 상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대상자선정과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사면의 취지와 의의는. ▲역사적인 문민정부 출범을 맞아 과거시대의 갈등속에서 형사처벌된 공안·시국사범과 경미한 행정·경제사범들을 구제,신한국건설에 동참시키자는 김영삼대통령의 선거공약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역대 대통령 취임경축사면과 다른 특징은. ▲일반형사범의 경우 은전대상의 과감한 확대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욕심으로 정치·사회적 신뢰를 손상시킨 수서비리·국회상공위 뇌물외유사건 등과 관련된 정치인·공직자·사회지도층에 대한 배려는 없앴다. 그러나 교통사고·향군법 등 경미한 행정·경제사범으로 선고유예나 집행유예를 받은 사람은 대폭 구제했으며 공명선거저해사범을 뺀 공안·시국사범의 경우도 사면·복권 폭을 최대한 확대했다. ­대상자선정과 심사작업에서 어려웠던 점은. ▲일반형사범은 합리적 기준에 따라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고 공안·시국사범은 관련진정서 검토등 대상자 선정에서 야당및 재야단체의 합리적 주장을 최대한 반영했다. ­대상자 선정·심사의 기준은. ▲일반형사범은 살인·강도·조직폭력배 등 흉악범을 제외한 초범 또는 과실범으로서 형기의 3분의 2를 넘긴 사람과 가석방자,15년이상 형집행정지자등 3천6명을 잔형집행면제했고 교통사고등 과실범과 경미한 행정질서사범으로 선고유예·집행유예중인 3만1천60명을 선고실효조치했다. 간첩등 공안사범은 자유민주체제수호에 직접적 위험성을 가하지 않는 70세이상 장기좌익수 6명 모두를 인도적차원에서 석방하고 전형적 반국가단체사범및 인명살상을 초래한 극렬·폭력행위 주동자를 뺀 집시법·화염병처벌법 사범도 모두 구제했다. ­부산동의대방화사건및 국무총리폭행사건 관련학생들을 대부분 석방하면서 박종철군 고문치사및 김근태씨 고문사건 관련경관들에 대한 사면·복권을 배제한 이유는. ▲가담정도가 가벼운 어린 학생들에게는 학업의 기회를 다시한번 주되 고문등 법집행의 신뢰를 파괴한 공무원들에게는 엄중한 반성이 요구된다는 국민의 법감정을 고려,사면에서 제외했다. ­남아있는 공안관련 구속자는 몇명이며 수배자들에 대한 대책은. ▲재판이 끝나지 않은 선거사범과 중부지역당사건및 비전향간첩등 2백50여명이 재소중이며 특별사면의 성격상 일괄적인 수배해제는 어렵다.
  • 41,886명 대사면 단행/건국 최대규모

    ◎문익환·유원호·김철호씨 포함/새달 「전과기록 말소법」 제정/경미사범 5백만명도 혜택 정부는 6일 공안·시국사범과 일반사범등을 포함,모두 4만1천8백86명에 대해 대사면 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사면대상은 공안및 시국사범 5천8백23명과 일반형사범 3만6천63명에 이르러 건국이래 사상 최대규모이다. 정부는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 주재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대사면을 의결했다. 출소자들은 이날 상오10시부터 전국 35개 교도소에서 일제히 출소했다. 정부는 또 이번 대사면조치와 함께 향토예비군법위반등의 혐의로 벌금이하의 형을 받거나 기소유예·무혐의 처리된 5백여만명에 대해서도 오는 4월 관계법규를 고쳐 컴튜터기록을 빠른 시일내에 삭제,전과기록을 말소키로 했다. 신건법무부차관은 이날 『국민 대화합과 획기적인 민주발전의 계기를 마련키 위해 은전 대상폭을 과감히 확대했으나 예외조치는 가급적 축소했다』고 밝히고 『특히 공안및 시국관련사범에 대해서는 갈등시대의 반목청산이라는 차원에서 죄질이 중하더라도 과감히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사면대상자들을 유형별로 보면 ▲잔형면제 3천21명 ▲형선고 실효 3만1천1백26명 ▲감형 1천76명 ▲복권 2천9백87명 ▲사면및 복권 2천7백3명 ▲형집행정지 6명 ▲가석방·가퇴원 9백67명 등이다. 이에따라 이날 실제 출소한 사람은 일반형사범 1천9백88명과 공안사범 1백44명등 모두 2천1백32명이며,유형별로는 ▲잔형면제 1천1백59명 ▲형집행정지 6명 ▲가석방 7백63명 ▲가퇴원 2백4명이다. 이번 조치로 밀입북사건관련 문익환목사(75)와 유원호씨(63),전 명성그룹회장 김철호씨(55)등이 특별가석방됐고 ▲박문재씨등 70세이상 장기복역 좌익수 6명 ▲부산 동의대 방화사건관련자 10명 ▲정원식총리 폭행관련자 7명 ▲「전교조」관련 이부영·이수호씨 ▲「전민련」공동의장 한상렬씨 ▲한미문제연구소결성사건 관련 김현장씨등 1백38명이 특별가석방됐다. 또 밀입북기도사건 관련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한겨레신문 고문 이영희씨,시인 고은씨,홍근수목사,안동수 전KBS노조위원장등 KBS사태 관련자 11명등 이미 풀려난 공안및 시국사범 5천6백여명에 대해서는 복권조치가 취해졌다. 아울러 성폭행한 의붓아버지 살해혐의로 집행유예와 함께 직권보석으로 풀려난 김보은양은 특별복권됐고 함께 구속돼 5년형을 받은 김진관씨(22)는 특별감형 됐다. 또한 5공비리 청문회때 증언거부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사회정화위원장 김만기씨(63)는 특별사면및 특별복권됐다. 그러나 임수경양 밀입북조종혐의로 복역중인 임종석·박종렬·전문환씨등 「전대협」간부들과,밀입북사건의 서경원 전평민당의원,「사노맹」관련자,유서대필사건의 강기훈씨등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또 이재근 전평민당의원등 뇌물외유사건및 수서사건관련자,박종철고문치사사건 관련자,김근태고문사건 관련자,대학입시부정사건 관련자등과 조직폭력배등 민생치안사범도 제외됐다. 이밖에 서석재 전민자당의원등 선거사범도 제외됐다.정부는 이와함께 형기3년이하의 징역,금고형의 경우 10년으로 된 형실효기간을 5년으로 단축하고 벌금형의 경우 형집행종료 또는 형집행면제후 3년으로 된 실효기간을 벌금선고후 무조건3년으로 줄이기로 했다.
  • 「미전향」 6명 등 공안범도 대상/「3·6대사면」 누가 풀려났나

    ◎총리폭행 7명·이수호·이부영씨/잔형면제/이영희­고은·김남주­홍근수씨/사면·복권 6일 단행된 대사면 조치는 해방이후 69번째로 단행된 사면으로 혜택을 입은 4만1천8백86명은 규모면에서도 13대 대통령취임때의 7천2백34명이나 12대 3천2백30명에 비해 6∼12배에 이른다.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62년 5·16 1주년기념 당시의 2만1천9백10명보다도 2배 가까운 사상 최대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밀입북사건의 문익환목사와 유원호씨를 포함,13대 대통령취임때 1천7백31명의 3배가 넘는 5천8백23명에 달하는 공안·시국사범에대해 대폭적인 은전을 베품으로써 묵은시대의 갈등과 반목을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있다. 법무부는 공안·시국사범의 경우 원칙적으로 관련자 전원을 대상으로 사면해당 여부를 검토,반국가단체구성등 전형적인 반국가사범과 남파·월북간첩·극렬 폭력사범을 제외하고 최대한 관용을 베푼다는 방침아래 잔형집행면제,특별사면및 복권등의 조치를 취해 사회복귀의 기회를 주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문목사와 유씨를 비롯,김현장씨등 5명이 특별가석방됐고 복역중인 부산동의대사건 관련자 16명 가운데 10명이 석방되고 주동자급 6명은 감형혜택을 받았다. 또 정원식국무총리 폭행사건관련자 7명 전원과 「전교조」관련 이수호 이부영씨등도 잔형면제로 석방됐으며 「범민련 사건」의 홍근수·조용술씨,「한겨레신문 방북취재기도사건」의 이영희 한양대교수,「민족문학작가회의」사건의 고은씨,「남민전사건」의 김남주씨등이 사면·복권됐다. 70세이상의 미전향 장기복역수 6명을 형집행정지로 석방하고 재일교포간첩단사건 관련자 3명을 특별감형조치한 것은 일부 공안관계자와 국민들의 우려에도 불구,인도적 차원의 과감한 조처로 볼 수 있다. 이와함께 교통사고등 과실범과 향군법위반 등 경미한 행정법규위반사범으로 선고유예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3만1천60명에 대해 국민기본권신장차원에서 대대적인 형선고실효 조치를 내려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데 장애를 없앤것도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다. 한편 이번 대사면에 자신을 성폭행해 온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집행유예로 풀려난 김보은양(21)과 현재 징역5년형이 확정된 김양의 남자친구 김진관군(22)에게 각각 형선고실효와 나머지 형기를 절반으로 감형한 것은 정상을 참작해달라는 사회 각계의 탄원을 받아들인 것이다. 또 장영자 이철희사건과 함께 5공시절의 대표적인 대형 경제비리사건으로 징역15년을 받고 복역중인 김철호 전명성그룹회장을 특별가석방한 것은 오는 2000년 12월17일에 형기가 끝나지만 오랫동안 복역했고 이미 은전을 입은 장·이씨와의 형평을 감안한 조치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전사회정화위원장 김만기씨는 5공비리 청문회에서의 증언거부등 범죄사실이 개인적 비리가 아닌점이 참작돼 특별사면과 특별복권됐다. 정부는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서석재 전민자당의원등 선거사범 전원과 국회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수서주택조합비리사건 관련자들은 사면대상에서 제외시켜 공명선거 정착의지와 부정부패 척결의 의지를 보다 명백히 했다. 또 서경원 전평민당의원과 임종석 전「전대협의장」등 전대협 핵심간부,「사로맹」의 박기평씨(일명 박노해)등 이적단체 주동자들에 대해서도 국기수호 차원에서 관용의 혜택을 주지 않았다. 법무부는 이와함께 김근태 전「전민련」의장과 윤영규 전「전교조」의장은 각각 대선법위반으로 기소중지상태 및 수배상태에 있어 이번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사면자 명단 ◇석방·감형된 주요 시국공안사범 명단 ◇시국사건 관련 주요 석방자 ▲하상호 이남우 김형수 이준경 이승석 이영재 송이근 조용우 신상만 정승호(부산 동의대사건) ▲박광렬 정원택 최원일 이용규 공승관 김의연 홍용희(국무총리 폭행사건) ▲송소연 김기수 김진혁 이련희 전상현(자민통사건) ▲김종진 김동찬 정갑득(현대자동차 불법파업 관련) ▲이수호 이부영(전교조 관련) ▲한상렬(전민련 공동의장) ◇시국사건 관련 주요 감형자 ▲무기징역↓징역 20년=윤창호(부산동의대사건) ▲잔여형기의 절반 감형=오태봉 박세진 김영권 이종현 이철우(부산동의대 사건)최원극 구해우 김동규 송규봉(자민통 사건) ◇간첩등 공안사범 석방자 ▲가석방=문익환 유원호(밀입북 사건) 김현장(한미문제연구소 결성사건)허동준 하태경(전대협정책위 사건) ▲형집행정지=고성화 권양섭 김명수 이종환 홍문거(이상 남파간첩) 박문재(북한탈출 기도사건) ◇간첩등 공안사범 감형자 ▲무기징역↓징역 20년=강용주(구미유학생 간첩사건)서순택(재일교포 간첩사건) ▲잔여형기의 절반 감형=박종열(전대협 정책위사건)서순은 고창표(재일교포간첩사건) ◇시국 공안사건 ▲이해학 홍근수 조용술(범민련사건) ▲고은태(민족문학작가회의사건) ▲이영희(한겨레신문 방북취재기도 사건) ▲안동수 김철수 고범중 전영일 엄민형 김영달 구릉회 김태준 김만석 이경희 최창훈(KBS 불법파업사건) ▲강기석 서명석 노광선(평화방송 불법파업사건) ▲홍성담(걸개그림사건) ▲신현준 이창휘 송주명(서사연사건) ▲강민조 박정기(강경대군 치사사건 관련 법정난동사건)
  • 어둠의 한시대 종결/김 대통령/신한국창조 동참촉구

    김영삼대통령은 6일 상오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4만1천8백86명에 대한 특별사면,감형,복권에 관한 안건을 처리하고,『이번 사면 복권조치는 문민시대 출범과 함께 지난 30여년간 쌓인 그늘을 말끔히 거두어 대화합속에 새로 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의례적인 것이 아니라 신한국 창조를 위해 우리 모두 새로 시작하자는 호소』라면서 『어둠의 한 시절을 종결지어 더이상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신한국창조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법은 지켜져야 하며 질서는 우리가 다같이 가꾸어야 할 덕목』이라고 전제,『법과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수 없다』고 단언했다. 김대통령은 『법과 질서가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 바로 국가기강을 세우는 일』이라면서 『법과 질서를 어기면서까지 한꺼번에 모든 것을 요구해서는 안되며 개인이나 집단이기주의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국가기강확립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국가기강을 엄정히세워야할 책무가 대통령인 나에게 있음을 이자리에서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역사상 전무 후무한 대사면조치에도 불구,대상에서 제외된 사람들도 있으나 국법질서의 기본골격을 유지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는 무조건 석방이나 전면적인 사면을 능사로 할수는 없었다』면서 『그러나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신한국창조에 참여하려는 분들에게는 앞으로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조치의 참다운 뜻에 합당한 실무적인 검토를 관계부처에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장벽 허물고 그늘거둔 사면·복권(사설)

    새정부가 6일 단행한 대사면 조치는 한마디로 국민대화합과 민주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국민 모두가 크게 환영할 일이다.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눠 갖자는 문민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조치가 아닐 수 없다.구시대의 갈등과 반목을 씻고 그동안 소외됐던 사람들에게 신한국 창조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에 단행된 대규모 사면은 김영삼 대통령의 통치철학과 의지가 함축된 것임에 틀림없다.그것은 김대통령이 이날 각의에서 대사면에 관한 안건을 처리한 뒤 「이번 조치는 의례적인 것이 아니라 신한국 창조를 위해 우리 모두 새로 시작하자는 호소」라고 강조한데서도 읽을 수 있다.따라서 우리는 30여년간 쌓인 그늘을 거두고 장벽을 허물어 대화합속에 새로 출발하겠다는 김대통령의 결단에 의한 「3·6대사면」에 단순한 사면조치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새정부가 출범과 함께 내건 기치는 「폐쇄와 경직에서 개방과 활력의 시대로,갈등과 대립에서 대화와 협력의 시대로 바꾼다」는 것이었다.그것은 바로 신한국을 보다 자유롭고 성숙한 민주사회로 이끌기 위한 새정부의 의지인 동시에 과제이기도 했다.따라서 이번 대사면은 이러한 새정부의 의지와 과제를 가시화시킨 조치로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한층 높였다고 볼 수 있다. 밀입북 사건과 관련하여 복역중이던 문익환 목사등 공안및 공안관련사범 5천8백여명을 사면복권시킨 것은 정부의 포용력을 극대화시킨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특히 노사분규사범에 대한 특별복권조치는 앞으로 산업현장의 평화정착에도 기여하는 바 클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이와함께 교통사고나 향토예비군법위반 등으로 벌금등 경미한 처벌을 받은 5백만여명에 대해 전과기록을 말소시켜주기로 한 것은 국민의 기본권 신장차원에서 볼 때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그러나 이와같은 대규모 사면을 단행하면서도 「전대협」 간부등 밀입북사건의 핵심인물과 수서사건등 고위공직 비리관련자등에 대해서는 죄질을 떠나서 사면대상에서 제외시켜 앞으로도 국기를 흔들고 사회혼란을 야기하고 부정부패를 일삼는 자들은 절대로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그것은 김대통령이 언급했듯이 법과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법과 질서를 지키는 일이 곧 국가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사면조치가 과거 우울했던 기억을 청산하고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사회풍토 조성의 계기가 되어야 할것이다.
  • 오늘 4만여명 대사면/정부/문익환목사 등 포함 사상 최대규모

    ◎뇌물외유·고문치사 관련자 제외 정부는 문민시대출범에 따른 국민대화합차원에서 국가보안법위반죄로 복역중인 문익환목사와 김현장씨(전 전민련국제협력위원장)의 특별가석방을 포함,공안시국사범및 일반형사범등 모두 4만여명에 대한 대사면을 6일 단행한다. 정부는 6일 상오 김영삼대통령주재로 청와대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대사면안을 의결한뒤 이들에 대한 대사면조치를 공식발표한다.정부대변인 오린환공보처장관은 대사면조치를 계기로 국민화합을 강조하는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별가석방·특별감형·특별복권등을 포함한 이번 대사면조치는 사상최대 규모로 문목사와 김씨를 비롯해 70세 이상의 장기복역 좌익수 6명,재일교포 간첩단사건 관련자,부산동의대 방화사건 관련자 16명,정원식국무총리 폭행사건 관련자 23명등 2백명이상의 공안·시국사범이 특별가석방된다. 정부는 이와함께 국가보안법위반죄로 복역한뒤 출소한 홍근수목사와 안동수전KBS노조위원장등 KBS노사분규관련자 10여명등을 특별복권시키는 등 이미 풀려난 공안및 시국관련 사범 5천8백여명에 대해서도 특별복권 조치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재근전평민당의원등 13대국회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자와 박종철군고문치사사건·김근태씨 고문사건,건국대·성균관대·이화여대 입시부정사건 관련자와 조직폭력배등 민생침해사범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임종석·전문환군등 임수경양 밀입북을 배후조종한 혐의로 복역중인 「전대협」간부와 이적단체로 규정된 「사로맹」핵심관련자 27명,서경원전평민당의원 등은 이번 사면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밖에 서석재전민자당의원 등 선거사범도 사면대상에서 제외되는 한편 김철호전명성그룹 회장은 특별가석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대상자 가운데 특별가석방등으로 실제 출소하는 인원은 공안시국사범 2백여명을 포함,2천명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면에는 공안사건관련 대학생 90% 이상이 특별감형복권되고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과 화염병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처벌 받은 대학생 전원이 특별감형복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사분규에 연루돼 처벌받은 사람들가운데서 근로조건개선을 위해 활동했던 사람은 대부분 사면대상에 포함됐으나 제3자개입및 사용자감금등 극렬노조활동을 한 사람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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