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사회부(’94예산 부처별 쓰임새:2)
◎생활·의료보호자 5천2백억 지원/노인장애자시설 확충에 9백88억
보사부가 새해에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역시 저소득층의 생활안정 지원이다.
보사부는 모든 국민이 고르게 행복권을 추구할 수 있도록하기 위해 특히 소외받는 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골고루 복지의 혜택을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저소득층 중점지원
보사부는 이같은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일반 회계 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7.2% 늘어난 1조7천7백43억원의 예산 가운데 14.9%에이르는 2천6백37억원을 생활보호대상자지원에 활용 할 계획이다.
내년에 정부가 지원할 생활보호대상자는 모두 1백90만여명.
이들은 전세나 월세방등 주거지는 확보돼 있으나 재산 총액이 1천5백만원 이하이고 한달 소득이 15만원 이하인 거택보호자 32만명과 무의무탁자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으로 양로원이나 고아원에 있는 시설보호자 8만여명,재산이 1천5백만원 이하로 월 소득이 16만원 이하이지만 자활능력을 갖고 있는 자활보호자 1백50만여명 등이다.
거택보호자나 시설보호자는 내년에정부로부터 한달 쌀·반찬값·연료비 등으로 전년보다 8천∼9천원 많은 6만5천원씩을 지원받게 된다.
또 16만여명에 이르는 보호대상 학생들을 위해 학비로 4백91억원을 활용하고 자활보호자대상자에게는 무료로 미장·수예등 기술훈련을 실시한뒤 취업까지 알선한다.
보사부는 이처럼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수준을 해마다 높여나가 오는 97년에는 실질적인 지원이 최저생계비의 85%선에 이르도록 할 방침이다.
보사부가 저소득층에 못지 않게 신경을 쏟는 분야는 노인·장애자·부녀자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우선 노인 지원을 보면 내년에 4백58억원을 투입해 양로원등 정부 운영 복지시설을 1백5곳에서 1백17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설되는 노인복지시설은 노인치매센터 2곳,노인복지회관 3곳,양로시설 1곳등이다.
또 경로당에서 노인들이 보다 편안하게 생활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53억원의 난방비,운영비등을 지원키로 했다.
다음으로는 장애자를 위해 모두 5백30억원의 예산을 확보,1만4천명에게 매월 2만원씩 생계보조수당을 지급하고 장애인복지시설을 현행 1백51곳에서 1백6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소년가장에 교통비
또 학생 신분인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해 20억원을 마련,1만4천여명에게 매일 교통비로 3백60원씩 주고 영양급식비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한달 벌이가 70만원 이하인 저소득 모자가정을 위해 41억원을 지원,1만7천여명에 이르는 중고생이나 아동의 양육비로 보조할 계획이고 일제 때 정신대에 강제동원 됐던 할머니 50명에게 생활안정자금으로 한명에 5백만원씩을 특별 지원한다.
국민의료분야의 서비스확대를 위해 지난해 1천2백73억원에 비해 1백83억원 14·4% 늘어난 1천4백56억원을 확보,보건소등 의료기관의 기능강화와 각종 질병관리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돈 가운데 4백77억원은 보건소등 공공보건기관의 기능 강화,응급환자 정보센터 운영,원폭피해자 진료비 지원등에 사용된다.
○보건소등 기능 강화
특히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해 15억원을 투입,국립 한의학연구소를 신설하게 된다.
또 예방접종과 급성전염병예방 예산으로 20억원을 책정했으며 결핵환자및 나환자를 위해 1백85억원의 예산을 배당했다.
이와함께 전세계적으로 관심사가 되고 있는 에이즈예방등 성병관리를 위해서 검진이나 성병예방 홍보비용으로 1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정신질환자의 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보사부의 업무다.
내년에 소아자폐증환자 치료센터를 개관하기로 하고 20억원을 따로 마련했으며 정신질환자중 일정 교육을 통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사람을 가려내는 「정신질환자 재분류사업」을 위해 1억원을 배정해놓고 있다.
이밖에 식품이나 음용수관리를 위해 57억원을 사용할 예정이고 민간 기업의 신약개발 활동 지원 자금·마약관리 비용등으로 1백17억원을 마련했다.
예년처럼 2백66개 지역의료보험조합의 재정을 돕기 위한 예산도 6천9백11억원이 책정돼 있고 의료보호자의 진료비로도 2천6백26억원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