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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인 23명 사면·복권/비자금연루 재벌총수 7명 포함

    ◎정부,개천절 맞아 단행 정부는 30일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으로 기소돼 유죄판결이 확정된 삼성그룹 이건희회장 등 재벌총수 7명을 포함한 기업인 23명에 대한 특별사면·복권 조치를 개천절인 10월3일자로 단행했다.〈관련기사 22면〉 정부는 이날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특별사면·복권안’을 의결한 뒤 김영삼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확정했다.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됐다가 사면 및 복권되는 재벌총수는 삼성그룹 이회장과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진로그룹 장진호 회장,대림그룹 이준 용회장,동부그룹 김준기 회장,대호건설 이건 대표 등 7명이다. 특별사면 및 복권된 재벌총수 7명을 뺀 나머지 명단은 다음과 같다. 현대상선 탈세사건=최경희 전 현대전자 부사장,김충식 전 관리본부장,황선욱 전 관리담당이사대우(이상 특별사면·복권),김종연 전 관리부장,백석인 전 재정부차장,유호연 전 일본현지법인 부장,최완준 전 자금과장(이상 특별복권),문종숙 전 전산부대리(특별사면) 등 8명. 현대중공업 비자금 횡령사건=최수일 전 대표,장병수 전 전무,이병규 전 국민당 대표특보(이상 특별사면·복권),이상규 전 재정부장,문종박 전 외화자금 부장,임양희 전 재무과장(이상 특별복권) 등 6명. 상무대 사건=이갑석 전 청우종합건설 부사장(특별복권). 인천 해사업체 탈세사건=심상억 전 한염해운 경리부장(특별사면·복권).
  • 호주/‘전원의 나라’서 ‘도박의 나라’로 탈바꿈

    ◎관광객 몰려들자 호주머니 겨냥 초화화도박장 속속 개장/지방정부서도 조세수입 노려 유치 경쟁/시드니·골드코스트·호바트 등 11곳 성업 ‘전원풍의 나라’ 호주가 ‘도박의 나라’로 탈바꿈하고 있다.지난 80년대초부터 미국·일본·프랑스·홍콩 등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몰려들며 호주의 시드니·골드코스트·호바트·퀸즐랜드 등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의 호주머니를 겨냥한 초호화판의 대형 도박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원래 경마·경견대회와 복권 등 ‘최소한’의 도박만 허용되고 있는 호주에 이처럼 도박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은 호주 남부의 섬 태스메니이주가 정부의 특별 승인을 얻어 처음으로 개설한 2곳의 도박장에서 조세수입이 꽤 짭짤하게 나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최근들어 각 지방정부들은 주민 및 사회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도박장을 유치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호주에 개설된 도박장은 모두 11개소.이중 호바트의 크라운 도박장과 시드니의 시포트 도박장,골드코스트의 제우스 도박장 등이 가장 유명하다.규모면에서는 크라운 도박장과 시포트 도박장이 가장 크고 화려하며,제우스 도박장은 해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5월 정식 개설된 호바트의 크라운 도박장은 모두 13억6천만달러를 들여 규모나 시설 면에서 세계 최대의 도박장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8천평 규모로 건설된 도박장의 건물은 39층으로 객실 500개,14개의 복합영상관,17개소의 주점,35개의 식당을 갖추고 있는 데다 5천400대가 한꺼번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공간까지도 완비돼 있다. 특히 크라운 도박장의 개업식 축하행사는 지난 56년 멜버른 하계올림픽 이후 최대 성황을 이뤘을 정도다.4천만달러를 투입한 이 행사에는 세계 각국에서 8천명의 귀빈(VIP)들이 초대됐으며,연인원 10만명이 경축 불꽃놀이 등을 관람했다.개업식 직후 10일동안 한몫을 잡으려는 50만명의 세계 ‘도박꾼’들이 몰려들어 개업 축하 샴페인을 터뜨렸다. 그러나 초호화판의 호주 도박산업은 지금까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호주인들이 도박장관리경험이 부족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형편이다.여기에다 일반 술집에서 슬롯머신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술집들과도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도박장이 개설된 지방의 정부들은 와중에도 ‘짭짤한’세금을 챙길 것을 기대하고 있어 개설허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대구 정보기술도시로 육성”/김대중 총재 공약

    ◎영남서 지원해야 대선승리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27일 “DJP연합은 (정권교체를 위해) 꼭 필요하며 대구·경북 지역까지 포함해 추진하고 있다”며 “3자 협동체제만 되면 올대선에서 승리를 거둘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지역공약발표회를 갖고 “대구·경북지역의 지원없이는 누구도 대통령이 될 수 없고 정치·경제,인재등용에서 결코 이 지역을 소외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관련기사 4면〉 그러나 전두환·노태우씨의 사면복권과 관련,“더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것이며 김영삼 대통령에게 공이 넘어간 만큼 김대통령이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위천국가공단 조성문제와 관련,김총재는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한 상수원수질개선 특별조치법을 제정하고 부산·경남인과의 신뢰회복을 강구한 뒤 공단조성 문제는 정밀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해최단 시일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지역 공약으로 ▲패션·첨단정보기술도시 육성 ▲자동차기지 및 테크노파크 조성 ▲대구종합무역센터 건립을 제시했다.경북지역 공약으로 ▲포항 영일만 신항건설 ▲안동국가공단조성 ▲김천 복합화물터미널 건설 ▲대규모 사과수출 종합지구 조성 ▲월성원전지역특별대책 마련 등을 약속했다.
  • 장외가 더 뜨거운 한·일 축구 전쟁/“한국승리” 한마음 응원

    ◎“응원전도 이긴다” ‘붉은 악마’ 등 현지로/직장에선 동료끼리 승패맞추기 ‘도박’/PC통신 게시판에 격려 메시지 잇따라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일 ‘축구전쟁’을 하루 앞둔 27일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국민적 응원 열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경기에서 붉은 유니폼을 입고 열광적인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끈 컴퓨터통신 축구동호회 ‘레드 데블스’(붉은 악마) 회원 58명은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응원길에 올랐다.부회장 양현덕씨(25·회사원)는 “일본 응원단 ‘울트라 닛폰’에 맞서 응원전에서도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현대백화점도 홍성원 상무를 단장으로 22명의 응원단을 현지에 급파했으며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김윤환 신한국당 고문 등 정치인들도 응원단에 가세했다. 오아시스·초이스·자유여행사 등이 한·일전 관전과 도쿄시내 관광을 묶어 2백명을 모집하는 관광 상품도 폭발적인 인기를 모아 모집 당일 동이 났다.일본행 항공권 구입도 하늘에 별따기였다.컴퓨터 통신 게시판의 응원 열기도 이에 못지 않다.나우누리 축구동호회 김주익씨는 “한·일전의 승패는 정신력에 달려있다”면서 “뼈가 부서지도록 뛰겠다는 선수들의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하이텔의 권준우씨는 “레드 데블스와 김흥국씨 응원단이 있는 한 이번 한·일전은 승리뿐”이라고 자신했다. 승부 맞추기 내기도 성행,대우전자 서울 아현동지점에서는 자체 제작해 돌린 5천원짜리 ‘복권’ 100장이 1시간만에 모두 팔렸다.박태열 대리(37)는 “1­0이나 2­1로 한국이 승리한다고 적은 복권이 100장중 80여장에 이른다”고 밝혔다. 가락국수업체 새미락은 서울의 44개 지점에 ‘한일전 승리를 위한 대국민 성원판’을 설치하고 이달부터 2002라는 문양을 넣은 ‘월드컵 주먹밥’을 손님들에게 무료로 주고 있다.
  • ‘괌 사고’ 상속재산이 빛을 뿜는다(박갑천 칼럼)

    복권 추첨하는 텔레비전 화면.누군가 중얼거린다.“당첨자는 무슨복일까”.이말을 되받은 다른사람은 복권 1등 당첨되고서 불운이 겹친 사례들을 주워섬긴 다음 말한다.“부러워할 일은 아니라고”.말은 그리하면서도 그 또한 당첨에 대한 당길심은 없지 않은 것이리라. 강희맹의 〈사숙재집〉에 ‘세 유형의 꿩얘기’(삼치열)가 있다.사숙재가 까투리를 미끼삼아 장끼를 잡는 꿩사냥꾼에게 꿩들의 욕심이 어떠냐고 묻는다.사냥꾼은 대답한다.미끼만 보면 물불 안가리고 달려드는 놈,처음엔 경계하며 머뭇거리다가도 결국 에라 모르겠다 달려드는 놈,욕심이 적고 몬존한데다 경계심까지 많아서 끝내 달려들지 않아 잡을수 없는 놈의 세 유형으로 나눌수 있다고.사숙재는 그 대목이 사람의 경우와 다를게 없다고 탄식한다.생각하자면 복권당첨도 운명의 여신이 던져보는 불행의 미끼일 수 있는 것.그걸 모르고 첫번째 유형의 꿩과 같이 덜퍽 달려들면서 붙안는 기쁨에만 젖어드는 건지도 모를 일이다. 〈장자〉(열어우편)에 송나라 왕으로부터 수레 열채를 하사받은사람이 장자에게 뽐내는 얘기가 나온다.장자는 이사람에게 황허물가에 살면서 쑥대로 삼태기를 만들어 어렵게 연명해 나가는 집안얘기를 들려준다.그집 아들이 황허 깊은 물속에서 천금의 진주를 건져올린다.그걸 그 아버지에게 갖다 보이자 아버지는 깨부숴 버리겠다면서 어서 돌을 주워오라고 소리친다. 비록 가난하게 살아도 우연히 굴러들어온 보물은 불길의 징조라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었다.그는 생각한다.그렇게 값비싼 진주라면 있는곳은 검은용의 턱밑이었을 것이라고.자식이 그걸 거머쥘수 있었음은 운좋게도 용이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다.만약 눈뜬 상태였다면 얼씬이나 했겠는가.이 얘기를 하면서 뜻하지 않은 행운을 기뻐하는 어리석음을 나무라는 것이 〈장자〉의 천금지주 우화.제구슬 잃고서 반자받은 용이 어찌 행짜부리지 않는다 하겠는가. 대한항공기 괌 추락사고로 장인과 아내 등 일가족 8명을 잃은 한양대 의대 김희태 박사.슬픔을 삭이는 그에게는 그러나 뜻밖의 1천억원대 상속재산이 뒤따랐다.그는 그 엄청난 돈을 욕심내지 않고 불우한사람들에게 희망을 비춰줄 재단을 설립한다고 알려진다.이는 고인들 이름위에 영광과 빛을 얹어 주는 일.이 너볏한 마음씀을 보는 고인들 넋이 얼마나 흐뭇해하고 있을꼬.〈칼럼니스트〉
  • 한가위 유감/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올핸 곡식도 과일도 대풍이라 한다.추석 연휴도 4∼5일이나 된다.그래선지 이번 연휴중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일가친척을 만나 정담을 나누기 위해 이동하는 사람이 무려 3천만명에 이를 것이라 한다.그러나 이산의 고통속에 살고 있는 실향민들은 명절때면 더욱 사무치는 외로움으로 가슴이 미어진다.고향에 한걸음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보려고 임진각을 찾기도 하고 갖가지 망향제 상품에 눈길을 돌리기도 한다.두만강가 도문과 압록강가 단동에서 망향제를 지내는 코스,북한의 무산과 가장 가까운 남평,회령과 가까운 삼합촌,자성과 가까운 노령 등을 찾는 맞춤코스 등 다양한 망향제 상품들은 고향과 가족을 그리는 실향민들의 애틋한 마음을 짐작케 해준다.한 실향민은 “북에 남은 가족들은 차례상은 커녕 끼니도 제대로 떼우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며 기어이 눈시울을 적셨다. 북녘 동포들에게 추석은 이름뿐인 명절이다.한때 ‘봉건잔재’라는 이유로 없어졌다가 88년에야 복권된 추석 휴일은 딱 하루뿐이다.그래서 묘소가 멀리 있으면 성묘조차 갈 수 없다.도를 벗어나면 여행증이 있어야 하는데다 당일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차례상도 떡 벌어지는 남한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초라하다.명태와 계란 절편 그리고 과일 몇가지가 고작이다.잘 사는 집이래야 삶은 돼지고기가 추가될 정도.그러나 이것도 식량난에 허덕이지 않았을때의 얘기지,지금은 명태 한마리에 과일 몇개로 차례를 올리는 집이 수두룩하단다.형편이 좋아지긴 커녕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니 그럴수 밖에 없을 것이다.최근 북한­중국 접경지역을 돌아보고 온 한 스님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강을 건너다 체력이 달려 숨진 사람이 부지기수였으며 내가 두만강가에서 직접 목격한 표류시체만도 11구나 됐다”고 증언했다.차마 듣기 민망한 참상이다.그러나 북한 당국은 여전히 딴전이다.총체적인 난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인 개혁 개방을 외면한채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조선식 사회주의를 어떠한 역경속에서도 강화 발전시킨 것”이라는 등 한심한 선전선동놀이에만 열중하고 있다.주민들을 기아선상으로 몰아넣은게김정일의 업적이라는 건지,그저 기가 막힌다.
  • 민주화인사도 사면복권 검토/이회창 대표

    ◎추석직후 구체선별작업 착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건의에 이어 추석 직후 투옥중인 민주화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사면·복권조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는 1일 상오 여의도 당사를 방문한 김문수 안상수 이우재 홍문종 의원 등 당내 개혁성향의 초선의원들로부터 ‘전·노씨와 광범위한 민주화 인사들사이의 균형있는 조치’를 건의받은뒤 “기본적으로 공감하며 추석직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는 이대표가 ‘국민 대통합 정치’ 차원에서 보수와 개혁 세력을 총망라한 대화합조치를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 “이 대표 보수성향 섭섭”/개혁성향 의원 전·노씨 사면관련 면담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 방침과 관련,이대표를 지지하는 개혁 성향의 초선의원들이 수감중인 민주화 투쟁 인사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이우재(서울 금천) 김문수(경기 부천소사) 안상수(〃 과천의왕) 홍문종(〃 의정부)의원 등은 1일 상오 당 대표실을 전격 방문,30여분동안 이대표와 면담했다. 이들은 이대표에게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에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광범한 민주인사들에 대한 사면조치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들은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세대와 지역·계층간 통합을 이뤄야 하지만 민주화 세력과의 균형감각을 맞춰야 한다”고 건의했다는 후문이다.사면이 대통령 고유권한이므로 너무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뜻도 피력했다고 한다.이들의 방문은 최근 보수성향으로 기우는 듯한 이대표의 움직임에 섭섭한 감정을 표시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에 대해 이대표는 “민주화 투쟁인사의 사면·복권에 기본적으로 공감하며 긍정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추석전에는 해당자 선별 등 절차상 시간이 촉박해 힘들지만 추석직후 민주화 투쟁인사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화해와 통합의 조치를 추진할 뜻을 이대표가 밝혔다는 것이다.
  • 특별사면 절차/법무장관이 상신… 국회동의 필요없어

    ◎선거권 등 복권은 사면후 10년 지나야 전두환·노태우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이뤄진다면 어떤 절차를 밟게 되나. 국가원수인 대통령은 일반사면과 특별사면을 단행할 수 있다.일반사면은 대통령령으로 대상 죄목을 정해 국회동의를 얻어 일괄적으로 실시된다.특별사면은 기왕에 확정 판결을 받은 수형자를 선정해 남은 형의 집행을 면제해주는 것이다.전·노씨는 특별사면 대상자다. 특별사면은 법무부 장관의 상신과 국무회의 심의 등의 절차만 거칠뿐 일반사면과 달리 국회의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대통령이 결정을 하면 법무부장관은 사면장을 검찰총장에게 보낸다.이어 수사 검사와 교도소장을 거쳐 사면 당사자에게 전달하면 사면 절차가 끝난다. 일각에서 거론하고 있는 형집행정지는 사면의 종류에 포함되지 않는다.형집행정지는 복역자가 중대한 질병을 앓거나 70세 이상의 고령일때,자녀를 보호할 친족이 없을때 등의 사유가 있을 때 검사가 형의 집행을 정지하는 형사소송법상의 처분이다.전·노씨는 이같은 사유에 해당되지 않아 형집행정지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전·노씨가 사면되더라도 법원이 선고한 추징금은 집행이 가능하다.최근 대법원은 “사면됐다고 해서 추징금까지 사면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대통령이 추징금까지 사면할 수는 있지만 전례가 없다.국민여론 등을 감안할 때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검찰은 지금까지 전·노씨에 대한 추징금 2천2백5억원과 2천6백28억원 가운데 3백98억원과 4백10억원의 재산을 추징했다.현재 이들의 예금·부동산 등에 대한 압류를 통해 나머지 액수의 추징절차를 밟고 있다. 복권 여부도 관심거리다.사면이 되더라도 선거권·피선거권·공무담임권 등 공민권의 제한이 풀리는 것은 아니다.‘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은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형을 선고받았을때는 사면 이후 10년이 지나야 형이 실효되도록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전·노씨가 선거권 등 각종 권리를 회복하려면 이 기간이 지나거나 따로 복권조치를 받아야 한다.
  • 마당극‘밥’ 12년만에 전성기/우수마당극 퍼레이드 전국공연 성황

    ◎콜롬비아서 초청… 나흘간 첫 해외공연/새달18일 과천서 ‘세계마당극잔치’도 70년대 저항문학의 기수 김지하와 마당극의 선구자 임진택이 합작으로 만든 마당극 ‘밥’이 국내외를 누비는 연속적인 판벌임으로 뒤늦게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극단 길라잡이의 ‘밥’은 지난 4월 우수마당극 퍼레이드 초청작으로 서울 대학로 공연을 필두로 그동안 서울과 인천,전북 고창,경기 일산,충남 아산 등 전국을 돌며 신명의 놀이판을 펼쳐왔으며 14일에는 첫 해외 원정공연길에 오른다. 남미대륙 콜럼비아에서 열리는 거리극 축제에 공식초청을 받아 수도 보고타 시민들을 상대로 한국의 거리극을 선보이는 것.세계 30여개국의 야외극단체가 참가해 벌이는 이 국제페스티벌에서 ‘밥’은 15일부터 18일까지 대학과 공원 광장 거리 등 매번 무대를 옮겨가며 4차례 공연을 갖는다. 콜럼비아에서 돌아오면 9월 6일부터 시작되는 ‘세계마당극큰잔치 97 경기­과천’ 행사에 참가,18일부터 나흘간 과천 정부종합청사 잔디광장에서 또한번 판을 벌인다.이곳에서의 ‘밥’ 공연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85년 첫 선을 보일 당시 극장공연을 금지하는 등 탄압을 가했던 정부당국의 품안에서 갖는 공연이기 때문이다.12년만의 복권무대인 셈. ‘밥’은 김지하가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밥을 소재로 쓴 동명의 산문집을 지난 85년 임진택이 전통과 현대적 연희양식이 혼합된 풍자극으로 각색,선보인 것으로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을 풍미한 마당극의 전형을 제시했던 작품.당시 우리 사회의 모순들을 신랄한 풍자와 통쾌한 해학으로 꼬집어 관객들의 높은 호응과 사랑을 받았었다.산문집 ‘밥’에 담긴 김지하의 환경과 생명사상을 근간으로 첫째마당 ‘똥이 밥이다’,둘째마당 ‘밥이 한울님’,셋째마당 ‘나는 밥이다’ 등 세 마당으로 펼쳐진다. 첫째마당은 유기농법을 고집한다는 이유로 수매등급에서 불이익을 받은 농민이 쌀을 직판하기 위해 상경,공중변소에 들렀다가 서울의 인분이 모두 강으로 흘러가는 것에서 깨달음을 얻고 돌아와 똥으로 땅과 벼를 살려낸다는 내용. 둘째마당은 ‘한울님’을 모시는데 쓰이는 것으로 알려진 한 유물을 놓고 종교단체들이 소유권을 주장하지만 결국 밥을 지어먹는 가마솥으로 판명,마을사람들이 함께 일을 하고 그 솥으로 밥을 지어먹는다는 이야기이며 셋째마당은 감옥 안의 재판놀이를 통해 밥은 누구나 나누어 먹는 생명의 근본임을 설파한다. 연출을 맡은 임진택은 “생명가치가 존중되는 새로운 세기를 열고 공동체문화의 씨앗을 온누리에 뿌리기 위해 10년만에 ‘밥’을 다시 짓기로 마음먹었다”면서 “밥을 함께 나누어 먹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마당극 ‘밥’을 들고 전국 방방곡곡 어느 곳이라도 달려가겠다”고 말한다.10월말까지 여건이 맞으면 어느 곳에서라도 공연을 할 계획.765­8770.
  • 전·노씨 임기내 사면가능성/“8·15엔 특사 없을것”/청와대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9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오는 8·15특사로 사면복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8·15에는 특별사면없이 일반 수형자에 대한 정기가석방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전·노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면결정은 김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지금 그 시기를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그러나 김대통령이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재임중 이들의 사면문제를 매듭지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김대통령 임기중 두 전직대통령이 사면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 현대시인 애청의 금화(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5)

    ◎생가어귀엔 수령 500여년 느티나무가…/절강성 중심부에 위치한 비산비야/대시인 기리는 3층높이 방려 이채 이제 발걸음을 강소성에서 훌쩍 절강성으로 옮겼다.옛날 춘추때 같으면 오나라에서 월나라로 건너온 것이다. 금화는 절강성의 중부,그 수도인 항주에서도 남쪽으로 약 170㎞.그토록 멀리 깊숙이 나래를 편 것은 거기가 매력적인 작가로 명말 청초의 희곡가요,소설가인 이어와 중국 현대시 80년사에 가장 많은 독자를 지녔던 공산당 당적을 가진 시인 애청(1910∼1996·중국발음 아이칭)을 낳았기에 말이다. 애청은 필자가 맨처음 해후했던 사회주의 시인이다.아직도 냉전시대였던 83년1월,싱가포르정부가 주최한 제1회 세계중국어작가회의에서 만난뒤,우리는 여러차례 감격의 회동이 있었음에도 막상 그의 고향을 찾은 것은 그가 세상을 떠난 뒤였다. ○65년간 시집 20여권 남겨 금화는 비산비야였다.금화시에서 북으로 30여㎞를 달렸을때 작은 소읍 부성을 만났다.부성에서 애청의 생가가 있는 반전장으로 좌회전할때 난데없이 하늘을 뚫을듯 커다랗게세워진 방려을 보고 나를 동행하던 아동문학가요,전 절강사대 총장이었던 장풍씨는 내 어깨를 쳤다. 과연 놀랍도록 높았다.족히 삼층 높이였다.필자가 문학기행하는 동안 처음 보는 시인을 위한 방려다.사실 애청이 이 나라 이 체제에 끼친 문학적인 지위는 이 방려의 높이에 상당했다.1932년부터 지난해까지 65년동안 벌써 스물몇권의 시집에,중국작가협회 부주석이란 감투도 그러했다.그러나 그의 외형적인 간판보다는 중국이 가장 암울했던 30년대와 40년대,50년대를 겪는 동안 중국인에게 민족의 긍지와 광명의 추구를 절규함으로써 중국인의 정서를 비장하게 무장시켰던 시인이다.특히 30년대,그의 출세작인 ‘따옌허,나의 유모여!’를 비롯해 ‘북방’‘횃불’‘태양에게’‘눈은 중국의 대지에 내리고 있다’‘거지’‘나는 이땅을 사랑한다’‘나팔수’ 등 중일전쟁때의 작품들은 모든 중국인에게 눈물없이는 읽을수 없었던 민족의 감동이었다. 방려에서 서쪽으로 5리 남짓.편편한 농촌으로 차를 돌렸다.여기가 ‘반전장’이다.애청의 본명 장해징대로 여기는 장씨의 집성촌이다. 그는 여기 장씨 마을에서 대농이요,지주의 아들로 태어나서 1928년 항주의 국립미술대학에 진학하기까지 18년동안 살았다. ○대농 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차가 이윽고 마을 복판에 있는 공터에 닿았다.바로 그 앞 2층집 하얀 흙벽 까만 대문위에 ‘애청고거’라는 글씨가 붙어있다.필자는 왈칵 치미는 감개에 목이 메었다.우선 생전에 깊었던 교분때문이요,다음은 최근 10년동안 그는 매년 10월마다 노벨문학상의 후보로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였던 석패의 주인공이었다는 점, 거기다가 그는 지방 토호의 아들이요,전위적인 화가였고,애국적인 당원이었지만 한 평생 울분과 불우속에 살다 간 비국의 화신이었다.사실 필자는 그의 뜨거운 눈물을 여러차례 보았다.다만 그의 만년이 순풍이었지만 그것은 욕된 안일이었다. 애청은 출생과 함께 미신의 희생물이었다.그의 명줄이 짧아서 남에게 출양해야 오래 산다는 점쟁이 말대로 그는 장씨 마을에서 10리쯤 떨어진 따옌허(대언하)’라는 빈촌,거기서 빈농으로 살아가는 조(1878∼1924)씨라는 아낙네에게 4년을 입양,다섯살때에야 부모의 슬하로 돌아왔다. 또 한번의 울분,1932년,그가 상해에서 ‘중국좌익미술가연맹’에 가입,‘춘지예술사’를 조직했다가 국민당 정부에 체포,4년이나 옥살이한 것이다.그는 비록 옥중에서 그의 출세작 ‘따옌허­나의 유모’등 많은 명작을 썼지만 국민당에 대한 설원이 깊어 그의 필명을 ‘애청’으로 정했는데 바로 애자는 국민당의 수령인 장개석의 장씨 그 초두를 가위표로 부정한 것이라고 회고한 바 있다. ○4년동안 옥살이도 또 한번은 중공이 건국한 뒤,‘중국문학예술가연맹’을 발족하고 중국 대표적인 문학지인 ‘인민문학’이나 ‘시간’ 등을 창간하고 그를 편집하는 등 활동을 펴던 1957년 뜻밖에 우파로 몰려 1978년 복권되기까지 20여년 흑룡강·신강 등 변방지역에서 강제노동을 당했던 것이다. 필자는 문안으로 들어섰다.목조 2층,약 80평의 생가는 입구자 구조,작은 마당 복판에는 우물,우물가 건넌방이 애청의 공부방이란다.그때 쓰던 홍목 책상과 걸상이 당년의 부잣집 흔적임이 역연했지만 벌써 70여년전 소년 장해징의 쓸쓸한 휘파람 소리가 어디선지 들리는 듯했다. 애청의 생가를 나와 뒷 터로 나갔다.거기는 커다란 연못에 500∼600년 수령의 느티나무 두 그루가 수호신인양 서있다.애청의 시집속에 나오는 ‘두그루 나무’나 애청의 그림속에 자주 나오는 고목이 바로 여기서부터 얻은 시상이요,화상임을 확인했다. ○무덤엔 황량한 풀더미만… 실상 필자가 애청의 생가를 찾은 것은 애청 문학의 발화점인 따옌허를 찾기 위해서였다.따옌허는 애청 유모가 살던 고을 이름이요,동시에 애청 유모의 이름이기도 했다.우리 나라도 그렇지만 시집온 아낙네를 그 친정 고을로 부르는 택호를 썼기 때문이다. 그 따옌허는 농촌 개조로 원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현지의 말때문에 그만 두고 그대신 따옌허의 무덤이 생가에서 불과 5리 떨어진 논가 작은 언덕에 있다는 것이다.귀가 번쩍 트였다.사실 말이지 따옌허같은 여인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애청은 없었을지 모른다.애청이 그녀의 젖을 먹고 그녀의 두꺼비같은 손으로 지어준 밥을 먹고 자랐기에 겨레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것이다. 그 무덤은 황량한 풀더미였다.하지만 그의 ‘대연하지묘’라는 묘표와 ‘따옌허는 나의 유모입니다.나는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하는 비명이 모두 당대 최고의 시인 애청의 친필로 세워졌다는 사실도 필자를 감동시켰다.
  • 캄보디아 정상화와 일 원조 연계(해외사설)

    캄보디아가 올해 동남아국가연합(ASEAN) 외상회의의 초점이 됐다.훈센 제2총리가 무력으로 라나리드 제1총리를 추방한 사태에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23일 미얀마 라오스의 가입이 실현됐지만 캄보디아의 가입은 미뤄졌다. 외상회의 공동성명은 3개국의 동시가입이 안된데 유감의 뜻을 표했다.공동성명은 내정불간섭 원칙의 견지를 지켜면서도 조정에 나선 사실을 명기하고 파리평화협정에 따라 사태가 정상화돼 가입이 가능하게 되기를 기대했다. ASEAN은 이미 연립정권의 유지,헌법의 옹호,국회의 유지,파리평화협정 준수 등 4조건을 축으로 제1회 수습공작을 편 것이 실패했다.앞으로의 공작도 쉽지 않지만 끈질기게 해 나가기를 바란다.캄보디아 평화와 현헌법체제는 국제사회의 관여와 노력에 의해 성립됐다.무력 행사로 이 체제가 무너질 우려가 있는 이상 국제사회의 관여는 당연하며 내정간섭은 아니다.역사적 지정학적 견지로부터도 ASEAN은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할 것이다. 물론 문제는 어떻게 사태를 수습하는가다.실제문제로서 라나리드 제1총리의 복권은 곤란할 것이다.복권을 훈센씨에게 인정하도록 하려면 다대한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솔직하게 말해 국제사회는 라나리드씨 개인을 그만큼 거들 수도 없다.오히려 장래를 향해 안정의 확보와 민주주의 체제의 유지를 생각하는 쪽이 현실적이다.훈센씨는 이번 사태가 쿠데타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이를 언질로 삼아 국제사회는 인권과 자유의 존중을 포함,현헌법체제에 따른 사태 정상화를 촉구해 나가야 한다. 미국의 솔라즈특사는 훈센씨와의 회담에서 새 제1총리가 국회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되면 인정한다고 말했다 한다.사실이라면 일본과 같은 입장으로 현실적이라고 말할수 있다.현헌법체제의 유지를 전제조건으로 내년 5월 자유 공정한 총선거로 연결될 때까지 훈센씨 중심의 체제를 인정하지 않을수 없는 것은 아닌가.캄보디아 정부 예산의 절반이상이 외국원조다.일본은 현재 원조를 사실상 동결하고 있다.최대의 원조국으로서 고저강약이 있는 대응이 중요하다.
  • 김 대통령 오늘부터 9일간 청남대서 하계구상

    ◎임기말 정국운영 스케줄 마련/새달초 개각 고려… 각료인선 등 검토할듯/대선관리·정치개혁입법 등도 숙고 대상 김영삼 대통령의 올 ‘하계구상’의 요점은 임기 말까지의 정국운영 ‘타임스케줄’을 마련하는데 모아질 것 같다.전체 틀을 짠뒤 세부 현안을 어찌 풀어 나갈지를 정하리라 관측된다. 김대통령은 26일 하오 청남대로 떠나 8월3일쯤 청와대로 돌아온다.여름휴가를 끝낸후 바로 개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개각폭은 신한국당 당적보유 각료를 중심으로,10여개 부처에 이르는 중폭이 될 듯 싶다.김대통령은 민정수석실로부터 넘겨받은 인선자료를 바탕으로 문민정부를 마지막으로 이끌 장관들을 엄선하게 된다.심사숙고의 핵은 총리교체여부.일부 여권 인사들이 대선중립 내각 출범을 위해 내각의 얼굴을 바꾸자는 주장을 하고 있어 김대통령의 최종결심이 주목된다. 12월 대통령선거의 공정관리와 신한국당 내부 결속도 김대통령의 주요 관심사다.김대통령은 ‘7·21 전당대회’이후 경선탈락자를 청와대로 차례로 불러 독대했다.그 결과 경선후유증은 일단 봉합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그러나 정국 변화에 따라 어떤 돌발사태가 발생할지 몰라 항상 긴장하고 있다.김대통령은 또 신한국당을 효율적인 대선관리체제로 바꾸는 것을 주도해야 한다.당총재직 이양과 지도체제개편,그리고 당직개편 등의 시기와 방법을 놓고 숙고가 있을 것이다. 선거법 등 정치개혁입법추진,그와 관련한 ‘중대결심’여부도 김대통령이 생각을 가다듬어야 한다.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복권 등 국민대화합조치에도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서있으나 빠른 시일안에 사면이 이뤄질 분위기는 아니다.4자회담을 비롯한 남북문제와 금융개혁과 기아사태 등 경제문제도 김대통령이 풀어야할 숙제다.
  • 외국복권 인터넷 불법 판매/중개업자 셋 구속

    ◎1달러짜리 7천원 폭리… 1,700여명 피해/잡지 통한 중개판매 1명도 인터넷에 복권 판매 중개 사이트를 개설해 외국복권을 6배 이상 비싸게 팔아온 중개업자들이 처음으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안대희 부장검사)는 20일 김경성(32·한캐드캠 프라자 대표) 권인호(26·무직) 한희석씨(31·정보제공 사업)등 인터넷을 통해 복권을 판매한 3명과 잡지를 발행해 복권 판매를 중개한 이계승씨(39·출판업) 등 4명을 복표발매중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씨 등 3명은 지난해 12월부터 인터넷에 복권 판매 중개 사이트를 개설한 뒤 한 사람으로부터 온라인을 통해 3개월분 회비 명목으로 4만5천∼16만원씩 받고 캐나다 복권업체인 온타리오 로터리 코퍼레이션을 비롯,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발행한 복권을 판매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이씨는 미국 복권 발행 대행사인 월드 매거진사와 합작,국내에서 ‘해외복권’이라는 잡지를 발행하면서 정기 구독자에게 이 잡지에 첨부된 복권 베팅 용지를 이용해 복권을 구입하도록 중개하고 구입 대금의 25%를 수수료로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회원들이 제출한 베팅 자료와 복권구입 대금을 전자 메일로 캐나다 미국 영국 호주의 유학생 등 해외공범들에게 통보해 이들로 하여금 복권을 구입하고 당첨 여부를 확인토록 한 뒤 당첨자들에게 당첨금을 지불하는 수법을 이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당신도 갑부가 될 수 있다’ ‘단돈 1만원으로 30억원의 행운을’이라는 등의 한글 광고로 인터넷과 컴퓨터 통신,잡지 등을 통해 달마다40∼250명의 회원들을 모집한 뒤 1달러짜리 복권을 6∼8배 비싼 5천원∼7천원에 판매해왔다. 또 복권이 당첨되면 당첨금은 1달러에 6백원씩 환율을 계산해 300원의 차액을 챙겼다. 검찰 관계자는 “회원 40∼200명으로부터 받은 돈 가운데 2천만원정도가 해외로 유출됐다”면서 “드러나지 않은 회원 1천500여명까지 포함하면 유출된 돈은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 OAU “아 쿠데타시대 종식”/정상회담 폐막

    ◎시에라리온 무력개입 지지 【하라레 AP AFP 연합】 아프리카단결기구(OAU) 정상들은 4일 시에라리온의 쿠데타를 분쇄하기 위한 무력개입을 지지하면서 아프리카에서 쿠데타가 발생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며 3일간의 정상회담 일정을 마쳤다. OAU 정상들은 서부 아프리카국가들에게 아마드 테잔 카바 시에라리온 대통령의 복권을 위해 필요한 모든 행동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했다. 이브라힘 다가쉬 OAU 대변인은 필요한 모든 행동에는 쿠데타 세력을 전복시키기 위한 무력사용도 포함된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와관련,나이지리아는 이미 시에라리온에 병력 2천명이상을 배치했고 가나 역시 4일 증원부대를 파견했다. OAU 신임의장인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폐막식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으며 앞으로 쿠데타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시에라리온 민정이양 협상/혁명위 총장 “카바흐 복권은 절대불허”

    【프리타운 AFP 연합】 지난달 25일 쿠데타로 집권한 시에라리온 군사정권은 권력을 민간정부에 이양하기 위한 일정을 협상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군혁명위원회(AFRC) 사무총장인 안드루 코로마 중령은 이날 혁명군사령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이 장기간 권력을 잡을 의도가 없다』면서 『길어야 18개월』이라고 말했다. 코로마 중령은 그러나 쿠데타로 축출된 아흐마드 테잔 카바흐 대통령의 복권은 『절대 받아들일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선언은 나이지리아 주도의 서아프리카평화유지군(ECOMOG)이 쿠데타군을 축출하기 위해 군사개입을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 DJ 정치역정/정치격랑 43년 헤쳐온 인동초

    ◎92년 대선 패배로 은퇴선언한뒤 번복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대권도전은 이번이 네번째다.지난 71년 첫 도전을 시발로 87년,92년 잇따라 대권을 겨냥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71년 그는 당시 YS(김영삼)·이철승씨와 경선끝에 막판 뒤집기로 제1야당이던 신민당의 후보로 나섰다.박정희대통령과 맞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이후 6년의 투옥과 10년에 걸친 망명과 연금생활로 그에게는 「인동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87년 사면·복권으로 평화민주당을 창당,출마했으나 노태우(민정당)·YS(통일민주당)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하지만 88년 총선에서는 「황색바람」으로 제1야당을 만들어 냈다. 지역감정의 피해자이자 지역감정의 수혜자,40대 기수론의 한사람에서 세대교체의 당사자가된 김총재의 정치역정은 야당 정치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세번째 도전에 나선 92년 대선에서는 3당합당으로 여당후보로 나선 김영삼 후보와 국민당의 정주영 후보와 3파전을 벌였으나 김영삼 후보에 고배를 들었다.김총재는 「양김대결」에서 패배하자 정계은퇴를 선언했지만 국민회의 창당(95년9월)으로 정계에 다시 돌아왔다. 김총재의 대권도전은 숙명적인 라이벌 YS와의 끊임없는 대결이었다.4수째인 올해는 YS가 아닌 다른 여야의 후보들과 맞붙는다는 점이 다르다. □DJ 대통령선거 득표 ·7대(71.4.27)­공화당 박정희 52.3% 신민당 김대중 45.3% ·13대(87.12.16)­민정당 노태우 36.3% 통일민주당 김영삼 28% 평민당 김대중 27.1% 신민주공화당 김종필 8.1% ·14대(92.12.19)­민자당 김영삼 42% 민주당 김대중 33.8% 국민당 정주영 16.5% □김 총재 약력 ▲25년 전남 신안 출생 ▲44년 목포상고 졸업 ▲48년 목포일보 사장 ▲51년 흥국해운 사장 ▲60년 민주당 대변인 ▲61년 5대 민의원 보궐선거 당선(강원도 인제) ▲62년 이희호 여사와 결혼 ▲63년 6대 국회의원(목포) ▲70년 신민당 7대 대통령후보 선출 ▲87년 13대 대통령후보 ▲92년12월 14대 대선후보,정계은퇴선언 ▲94년1월 아태평화재단 설립 ▲95년9월 새정치국민회의 창당 ▲97년5월 대통령후보 선출
  • 단일화 안되면 독자출마/투표직전까지 내각제개헌 노력/김종필 총재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14일 『투표 전전날까지 내각제 개헌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MBC·중앙일보 공동주최로 열린 시민대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독자 출마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독자출마할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김총재는 이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면·복권과 관련,『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진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사면·복권을 한다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시간이 지나면 국민이 용서하는 시기가 올것』이라고 말했다.
  • 후지오카저 「일본에서 가르치지 않는 역사」 베스트셀러에

    ◎끝없는 일 극우 망동/“일제 알려진만큼 나쁘지 않다” 주장/정치인·언론 등 내놓고 지지 【로스앤젤레스 연합】 『일본제국의 죄상은 실제보다 과장되게 알려져 있으므로 일본정부는 역사교과서를 다시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극우파 지식인의 저서가 일본에서 장기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으며 그의 주장은 각계각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보수파 학자들을 이끌며 일본역사 새로쓰기 운동을 펴고 있는 도쿄대 교육학교수 후지오카 노부카츠의 존재는 일본인들의 상처받은 민족주의를 반영하는 것이며 그의 과격한 주장을 둘러싼 논쟁은 21세기를 맞는 일본이 추구하는 국민적 정체성이 어떤 것인가를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지오카는 2차대전중 종군위안부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남경대학살을 정당화하는가 하면 『종군위안부는 섹스노예가 아니라 보통 매춘부들이다』,『종군위안부로 동원됐었다는 말 한마디로 돈을 받을수 있다면 이는 복권에 당첨된 것과 마찬가지』라는 등 극단적 망언을 일삼아 일본내 여성단체들로부터도 혹독한 비난의 대상이 된 인물.그러나 최근 그가 산케이신문에 연재된 보수파 학자들의 글을 모아 펴낸 「일본에서 가르치지 않는 역사」라는 책은 무려 80만권이나 팔렸으며 그를 지지한다고 공언한 사람들도 62명의 자민당 의원과 일부 야당의원,산케이신문,저명작가,비평가,정신분석학자,인기 만화가 등 일본사회 각계를 망라하고 있다. 이를 반영,최근 미야기현 교육위원회가 남경대학살을 기술한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의 사용을 금지했으며 11개 현정부가 교과서에서 위안부 부분을 삭제하도록 중앙정부에 요청하는 등 일부 지방정부들이 그의 견해에 동조하고 나섰다. 후지오카는 호카이도대학 재학중 공산당에 가입하는 등 열렬한 좌파운동가로 활동했으나 70년대 들어 사회주의에 환멸을 느껴오다 걸프전쟁으로 「각성」,극우파로 변신한 교육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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