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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수증 복권화 아이디어…金대통령이 직접 제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세금 문제에 유난히 깊은 관심을 보여 화제다. 김대통령은 14일 전국의 세무관서장 160명을 청와대로 불러 점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일선 세무서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역대 대통령 중 극히드문 일이다.서울의 A 세무서장은 “대통령께서 밑바닥 세정에까지 관심을나타내 감격했다”면서 “탈세 근절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음성·탈루 고소득자에 대한 과세강화를 당부하는 등 조세정의 실현을 강조했다.특히 탈세를 막는 방법으로 영수증 뒤에 번호를 매겨복권화하는 방안을 대통령 자신이 직접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조세의 날 포상을 받은 모범 납세자와 우수 세무공무원 등 165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했다.이 역시 역대 대통령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일로 당시 초대를 받은 시민들은 “성실히 세금을 내는게 얼마나 보람있는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됐다”며 흡족해 했다고 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들은 얼마 전 마련한 중산층 세금감면 혜택 방안도 김대통령이 세정에 깊은 이해를 갖고 있었기에 과감하고 폭넓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재경부 세제실의 한 서기관은 “경제위기로 막대한 재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음성·탈루소득자에 대한 과세강화를 타개책으로 생각한 것 같다”면서 “기발하고 현명한 선택이라는 게 조세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한매일 창간95] 金대통령 8·15국정비전 뭘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청남대 구상이 오는 8·15일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국민에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물론 그 방향과 내용은 사회정의 실현과 국민통합,중산층 및 서민을 위한 생산적 복지 추진,인권 향상 등을 포함한 종합적 국정비전이 될 것이다.김대통령은 대한매일 창간 95년을 맞아 가진 특별회견에서도 “청남대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생산적 복지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은 경제위기 수습과정에서 이들 분야가 상대적으로소홀히 다뤄졌다는 반성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나아가 21세기를 목전에둔 시점에서 국가의 지속적 성장과 사회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려는 정책 목표의 수정으로 여겨진다.이제까지는 ‘발등의 불’인 외환위기 극복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으나,이제는 어느 정도 국가역량이 축적된 만큼 정책방향의 전환을 알리는 ‘선언’인 셈이다. 김대통령은 이미 큰 방향을 설정해 놓고 있다.이를 압축하면 사회정의 실현과 인권신장을 위한 정치·경제 등 국정 전분야의 지속적인 개혁 추진이다. 김대통령도 회견에서 “절대로 늦추거나 그만두는 일 없이 국정 전 분야의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이를 뒷받침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정쟁으로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인 정치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청남대 구상 이후 당에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한 만큼 정치권이 중심이 돼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움직여 줄 것을 주문할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인 현안으로는 지난 방미중 사회통합과 인권향상을 위해 약속한 대규모 사면·복권과 수배해제 조치다.법무부에서 미복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본격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국세청 등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조세형평을 실현하기 위해 상속세와 증여세 등 세정개혁 작업에착수한 상황이다.김대통령은 특히 조세제도 개혁에 역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이번 기회에 국민들이 소득에 따라 적정세금을 내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김대통령은 8·15 광복절을 기해 국정비전을 발표하면서 국정운영의패러다임을 21세기에 맞게‘청와대-당-내각’의 3각 구도로 수정하는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당첨금 10억원짜리 월드컵복권 나온다

    국내 복권사상 최다금액인 당첨금 10억원 짜리 복권이 나온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4일 한국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8강에 진출할 경우 오는 7월 25일부터 2000년 2월 6일까지 월드컵복권 연속번호 3장을 구입한 1등 당첨자에게 5억원의 추가상금을 지급키로 했다고밝혔다. 당초 월드컵 복권의 당첨금은 1등 3억원,앞뒤 번호 각 1억원으로 연속번호 3장 구매자에 대한 최고상금이 5억원이었으나 추가상금이 더해지면 최고상금은 10억원으로 늘어난다.
  • 시국관련 해직교사 전원 복직

    교육부는 9일 시국사건이나 사학민주화운동 등과 관련,해직된 교사와 임용을 받지 못한 국립사대 졸업자 등 199명 전원을 오는 2학기부터 복직시키거나 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 운동 관련자 25명,시국사건 관련자 28명,사학민주화운동 관련자 71명,시국사건 등에 연루돼 임용에서 제외된 국립 사범대 졸업자 75명이다. 교육부는 남민전(79년)·오송회(82년)사건 등 시국사건 관련 해직교사들은사면·복권 등으로 임용 결격 사유가 없어졌으면 모두 복직시키기로 했다.전교조 활동이나 사학민주화 운동 등으로 교단을 떠난 교사들의 복직은 각 시·도교육청에 ‘해직교사 복직심사위원회’를 구성,사안별 심사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 국립 사범대 출신 임용 제외자들은 현행법상 구제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계류 중인 ‘시국사건 등 관련 교원임용제외자 채용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 임용한다는 방침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金대통령, 삼성차 문제 삼성이 풀어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7일 삼성자동차문제와 관련,“결자해지 차원에서삼성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5박6일간의 미국및 캐나다 방문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 “잘못된 대출을 한 은행도 채권자의 책임을 다해 원만히 해결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삼성자동차문제 해결의 세 가지 원칙으로 ▲부산시민에게 피해가 없도록 충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고 ▲협력업체에 대한 피해보상이 정당하게 이뤄져야 하며 ▲삼성자동차 종업원들의 권익이 보장되어야 한다는점을 들었다.김 대통령은 이어 “(삼성자동차문제는) 법적으로는 은행과 삼성 사이의 일이지만 정부는 남의 일로 방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원만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재벌개혁과 관련,“금년 내에 주력기업 개편 등 재벌과 합의했던 5가지 원칙을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특검제문제에 언급,“출국 전 김종필(金鍾泌)총리와 만나조폐공사문제와 옷로비 의혹 등 두 가지 한정된 분야에 대해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동의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8·15를 계기로 많은 분들을 사면 복권시키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국가보안법도 다른 법률과의 문제,현실과의 괴리 등을 감안,개정 또는 대체입법할 생각이지만 어떤 경우에도 공산주의에 대한 반대와 국가안보를 지킨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만나 500㎞ 미사일 연구개발과 함께시험발사를 3회 정도는 해야겠다는 뜻을 전해 전문가협의에 맡기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최선을 다해 저지한다는 것을 당면목표로 합의했으며 일본과의 협조는 물론 중·러의 협조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도운 오일만기자 dawn@
  • 김대통령 귀국회견 기타분야 문답

    김대중 대통령은 귀국회견 모두발언에서 “필라델피아에서 자유메달을 받은 것은 나와같이 수십년동안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싸워준 국민여러분을 대신해서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유가 신장되고 정의와 인권이 보장되며 확산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북한 미사일문제에 대한 향후 대처방안은 무엇입니까.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공조와 미사일정책에 대해 차질 없이 합의가 됐습니다.북한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가 됐다고 생각합니다.반면 포용정책에 있어서 북한이 협력하면 충분한 반대급부를 제공할 것이란 적극적인 입장을 이해했을 것입니다. ?8·15 사면의 폭과 원칙 및 국가보안법 개폐문제는 어떻습니까. 인권신장과 국민화합 차원에서 가급적 많은 분들을 사면 복권시킬 생각입니다.구체적인 문제는 정부 내 검토와 국민여론을 살피면서 결정하겠습니다.국가보안법의 경우 조항 중에는 다른 법률과 문제가 있고 현실과 괴리가 있는조항이 있습니다.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했는데 현재 교류협력법도 있고,금강산관광도 하고,비료도 주고 있습니다.국보법 조항 중 악용의 소지,악용됐던 조항도 있습니다.개정 또는 대체입법을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공산주의에 대한 반대와 국가안보를 확고히 지킨다는 원칙엔 변함이 없습니다. ?한국의 미사일 개발 전망은 어떻습니까. 미국측은 우리의 제안에 대해 인접국가 자극 문제를 우려했습니다.그러나사정거리로 봐서 인접국가에 피해가 없다고 거듭 설득했습니다.우리의 목적은 대북 억지력을 갖는 데 있습니다.우리의 경우 북한을 커버하지 못하면 안보에 차질이 생깁니다.생산 배치하는 것도 아니고 연구개발하는 것입니다.그 점을 미국측이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결국 실무 전문가에게맡기기로 했으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별검사제에 대한 향후 해법과 언론사에 대한 국세청 감사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미국의 경우 특검제문제가 너무도 폐단이 많아 이제 안하고 있습니다.우리는 국민에게 약속한 바 있고,정국 타개의 걸림돌이 되고 있어 출국 전 총리와만나 옷 로비사건과 조폐공사 의혹에 대해 한정된 기간에 해도 좋다고 동의했습니다.언론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는 결코 불공정한 생각으로 탄압한 적이 없습니다.다만 보도를 잘 해달라고 부탁한 적은 있습니다.지금처럼 언론자유가 보장된 적은 우리 역사에 별로 없습니다. ?앞으로 이산가족문제를 비롯한 남북관계는 어떻게 됩니까. 차관급회담이 일단 성과 없이 끝났지만 북한이 내일이라도 마음을 돌려서나올는지 모릅니다.북한은 비료를 지원해주면 통 크게 한번 결단을 하겠다고한 약속을 지켜야합니다.북한은 관광문제도 현대와 맺은 계약에 위배해서 관광객을 억류했습니다.이런 일이 있으면 관광을 갈 수 없지 않습니까.관광객안전이 보장돼야 합니다. 이도운기자 dawn@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27)한승헌의 ‘어떤弔辭’(중)

    ▲ 한승헌의 '어떤 弔辭'(중) 1975년 1월23일 한승헌 변호사가 수사당국에서 일단 풀려난 뒤부터 재연행당한 3월21일까지의 두 달 동안은 반유신독재운동의 전환기로 접어든 격동의연속이었다. 박정희독재정권은 1974년 긴급조치 1·4호로 300명 가까운 민주인사와 학생들을 구속했으나 국내외의 강력한 비판에 굴복하여 1975년 2월 15일 상당수를 석방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바로 이 날 밤 9시40분 영등포구치소에서 풀려난 김지하 시인이 “종신형을 받았는데 벌써 나오다니…세월이 미쳤든지 내가 미쳤든지 아니면 둘 다 미쳤든지”란 출소소감은 당시의시대적인 분위기를 단적으로 축약해준다. 여기에다 1974년 말 동아일보의 자유언론실천운동을 선두로 시작된 언론자유화 운동은 해가 바뀌자 조선·중앙·문화방송 등 각사들로부터 언론자유실천 결의문이 채택되는 등 독재정권은 점점 궁지로 몰리고 있었다. 이때의 유명한 사건이 바로 관계당국의 개입으로 동아일보에 대한 일체의 광고게재 중단사태이다. 역사상 유례없는 광고란 백지 신문이 나오는가 싶더니이내 독자들의 격려광고가 쇄도하는 자유언론 실천 기간이 잇따랐다.바로 이런 과정에서 김지하 시인은 ‘동아일보’에다 ‘고행…1974’(1975년 2월25일∼27일)를 연재했는데,그 알맹이는 긴급조치 아래서 일곱 사형수를 낸 인혁당 사건의 허구성을 그 사건 당사자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밝혀내는 것이었다. 바로 이 글 때문에 김지하 시인은 3월13일 당시 성북구 정릉동 소재의 박경리 여사 댁 앞에서 연행,재구속 수감당하고 말았다. 이런 역사적인 격랑 속에서 한승헌 변호사는 무엇을 했을까.국제앰네스티한국위원회 창립발기위원이자 이사였고 민주회복국민회의 중앙위원,자유실천문인협의회 이사,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인권위원이었던 그는 각종 선언문의발표자에다 동아일보 격려광고 기탁 주동자 등으로 이미 깊숙이 던져진 반독재 투쟁의 대열 속에서 몸을 뺄 처지는 커녕 지도적 위치에 서 있었다. 여기에다 결정적인 계기가 닥친 건 바로 김지하 시인의 구속이었다. 한 변호사는 서둘러 김지하 변호인단을 구성,3월19일 서울지방검찰청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는데,의외로 그 반응은 빨라서 곧장 정보부로부터 변호인 사퇴를 종용받게 되었다. 이미 지난 1월에 취조해둔 ‘어떤 조사’로 언제든지 필요하면 반공법 위반으로 입건할 수 있다는 위협에도 아랑곳 없이 변호인의 기본자세인 권리와의무를 들먹이며 냉정히 거절한 그에게 이튿날에도 똑같은 전화가 걸려왔으나 역시 냉정히 사퇴를 거절했다. 그리고 3월21일 밤.그는 시내 어느 모임에서 곧바로 낯익은 남산 지하실로연행,이틀만에 서울구치소에 수번 2111번으로 수감되었다.요즘과는 달리 당시에는 반공법 피의자에겐 철저한 독거수용으로 일체의 접견이나 도서 반입을 엄금시켰던 시절인데다 특히 변호사란 특수 신분을 감안하여 검찰의 심문조차도 구치소 안에서 실시하여 그야말로 수감자로 하여금 처절한 고립감을주입시킨 때였다. 정치적인 의도가 분명한 사건이기에 석방은 시간문제일거라는 예측이 없지않았고,더구나 검찰총장이 한 원로 법조인에게 석방을 귀띔까지 해주었건만“중정과 청와대 쪽에서 완강히 제지하는 바람에 검찰총장의 모처럼의 언명이 빈말처럼 되어버렸다”(한승헌 ‘시국사건 변호에 대한 보복’)는 대목에서 읽을 수 있듯이 ‘어떤 조사’ 필화사건도 결국은 필화가 겪어야할 운명은 다 치를 수밖에 없었다. 법조계와 문학예술.언론계가 망라되다시피했던 석방운동과 당시까지는 단일사건으로는 가장 많았던 104명의 변호인단 구성 등 숱한 삽화를 남기면서 제2심에서야 간신히 집행유예로 석방된 한 변호사는 1980년 5월 광주항쟁사건에 연루되어 두 번째 옥고를 치르느라 변호사로 복권된 것은 1983년에 이르러서였다. [임헌영 문학평론가]
  • 金대통령 ‘보안·시국사범 대사면’ 의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올 8·15에 밝힐 전향적인 조치를 미리 선보였다. 방미중인 5일 국가보안법 사범 대사면 의사를 피력한 것이다. 이같은 결단은 나라 안팎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작품’으로 보인다.국제인권기준,남북관계,노동계 등을 모두 감안했다는 점에서다. 국가보안법은 분단의 아픔이라고 할 수 있는 이념 시비를 규율하는 수단이었다.그런만큼 냉전적인 남북대결 구도에서는 많은 범법자를 양산할 수밖에없었다.현재 국가보안법 구속자가 시국사범 278명 중 63.6%인 177명이나 된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국가보안법은 우리 체제를 보호하는 기능적 측면을 가졌지만 그 자체가 정부에게 부담이기도 했다. 때문에 이 조치는 남북 화해협력시대를 앞당기려는 이니셔티브로 풀이된다. 새 밀레니엄을 앞두고 과거로부터 더 이상 발목을 잡혀서는 안된다는 역사인식일 수도 있다.김성재(金聖在)청와대민정수석도 “20세기의 상흔을 마감하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는 다음 세기에는 인권선진국으로 발돋움한다는 정부 목표와도 무관치 않다. 따라서 국가보안법 사범의 대폭 사면은 이 법개정 움직임과도 궤를 같이한다.국가보안법의 조기 개정이나 대체입법을 앞당기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는뜻이다. 이를 경제위기 극복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시국 혹은 노동운동 관련 구속·수배자가 있는 노동계에 대한 대화합 제스처라는 차원에서다.김 대통령을 수행중인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시국사범,특히 노동운동 관련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사면과 수배해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민회의 유선호(柳宣浩)인권위원장도 “당에서 큰 폭의 사면·복권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밝혀 이미 오래 전부터 이같은 조치가 준비되어 왔음을 엿보였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정치인 중에는 시국사범으로 구속·수배된 사람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정치인은 사면·복권 대상에 대부분 해당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 등의사면·복권 여부가 관심사다. 구본영기자 kby7@
  • 精文硏 개원21돌 학술대회/”신뢰사회와 21세기 한국”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 韓相震) 개원 21주년 기념학술대회가 ‘신뢰사회와 21세기 한국’을 주제로 30일 이 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렸다.주제발표 내용중 제2분과 ‘부패추방과 신뢰사회-참여연대의 관점’에서 발표된 ‘부패추방과 신뢰사회구축’(朴元淳·참여연대 사무처장)과 ‘부패추방을 위한 환경개선’(李銀榮·외국어대 교수·법학)을 요약한다.]- 골자 부패방지법 필수 한국사회를 두고 흔히 ‘ROTC공화국’이라고 한다(Republic of Total Corruption).요람에서 무덤까지 ‘뒷돈’ 없이는 살 수 없는 사회가 바로 한국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대형사고의 뒤에는 항상 부정부패가 있어 왔다.부정부패는 기업윤리와 사회질서를 깨뜨리고 다른 사람의 피해를 낳는다. 과거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언제나 요란한 사정구호를 외쳤지만 성공한예는 드물다.이는 정권 차원에서 전 정권의 비리와 부패를 문제삼음으로써자신의 도덕성을 높이려는 의도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그동안의 부패추방운동은 이처럼 위로부터,그것도 정부가 주관한 것뿐이었다.뿐만 아니라 전 정권의 비리를 폭로하고 엄단하는 한편 스스로 반부패의 대중운동을 정부가 주도해 왔다.민간차원에서 자율적인 부패추방운동을 해 본 경험은 거의 없다. 부패추방의 첫번째 관건은 그 운동의 지속성에 있다.과거 정부가 이미지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내세우다가 흐지부지함으로써 부정부패추방은 오히려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가 되곤 했다.부정부패의 정도가 심하고 뿌리가깊을수록 그 추방운동 역시 장구한 세월이 필요하다.또 부패추방의 대상은부패한 모든 공직자와 기업인,모든 국민이 돼야 한다.거기에 상하와 귀천의구별이 있을 수 없다.오히려 권력층과 부자가 엄벌받을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오히려 그 반대다.아울러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추방은 행정의 투명성과 그에 따른 책임성 강화가 필수적이다.그러나 현행 정보공개법은 공개 예외사유를 지나치게 확장함으로써 일반 국민들의 알권리를 제한하고 있다.이같은 장애물 제거야말로 부패예방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이와함께 비리와 부패가 있어도 그에 대한엄중한 문책이 뒤따르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실정이다.현재의 적발·수사·기소·재판·복역·사면·복권 등의 과정에서 제대로 처단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오히려 그 과정에서 은폐,축소,사면됨으로써 비리사범이 곧바로 대중 앞에 얼굴을 나타내 국민들의좌절감만 증폭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공공기관에서 내부에 독립적인 징계·인사·감찰위원회를 두고 구성원의 비리에 대해 엄중한 처리를 하는 경우도드물다.이런 상황에서는 부정부패를 추방하는 것도,다수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도 쉽지 않다. 부정부패를 근원적으로 추방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개혁방안이 필수적이다. 우선 내부고발자보호제도, 돈세탁방지제도 등 새로운 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며 공직자윤리제도의 강화,공직자재산등록제도의 보완 등 기존 제도의 보완·강화가 절실하다.특히 사정기관의 독립적이고도 효율적인 수사권 행사도보장돼야 한다. 참여연대는 96년 1월 ‘맑은사회만들기본부’를 출범시킨 바 있는데 이는언론마저 부패한 마당에서 시민운동이 감당해 내야 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참여연대는 부정부패 관련 여러 제도를 통합한 ‘통합 부패방지법’ 제정을위해 각국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모범법안을 마련하였다.이미 국제사회에서도 ‘부패라운드’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정부패추방은 이제 한시도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 부패추방 위한 환경개선 부패추방을 위해선 우선 공직자의 생활문화 개선을 토대로 그에 따른 행동강령 마련과 실시,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시민참여가 중요한요소랄 수 있다. 공직사회의 생활문화 개선 측면에서 공·사의 확실한 구별은 부패추방의 첫걸음이다.모든 공직자가 동의할 수 있는 공·사 구별이 명확치 않으므로 정부나 회사가 그 선을 그어주는 게 좋다.건전한 회식문화의 정착도 중요하다. 공직자의 건전한 회식기준을 마련해 공직사회에서부터 바로잡아야 한다.여기에 공직자의 청첩장 안 돌리기 등 건전한 혼·상례 관행이 따라야 한다.현행공직자윤리법에는 경조사의 부조금을 빙자한 뇌물의 제공이 전혀 규제되지않아,법을개정 또는 제정해 규제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같은 생활문화 차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공무원들의 행동강령을 정할필요가 있다.공직자에게 구체적인 행동강령을 부과하고 위반행위를 제재하는실천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타 직원의 직무수행에영향을 미치는 알선 청탁 소개는 물론 직무관련자들에게 제3의 이해관계자(세무사 변호사 판사 건축사 등) 알선 청탁 소개 금지 ▲민원 처리에 일정기간 이상이 걸릴 경우 민원인에게 중간 처리상황 통보 의무화 ▲업소출장은사전계획된 업소를 원칙으로 하되 출장신고제를 채택,임의적인 업소방문 예방 ▲직무와 관련한 부당이익 및 선물 수수 금지와 이와 관련한 ‘이권개입금지’‘업무외 소득 신고’‘접대 및 선물 수수의 금지’‘선물 등의 처리절차’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여기에선 행동강령과 부패방지법을 연계시켜 강제성을 확보하고 행동강령의 준수 여부에 대한 감사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또 시민들에게도 행동강령을 숙지시켜 시민들이 공무원을 대할 때 그 행동강령에 맞게 행동하도록 계몽할 필요가 있으며 기본적인 공무원 행동강령을 토대로 부처별로 그 특성에 맞는 ‘특정업무에 관한 공무원행동강령’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참여에 의한 부패추방이다.시민들이 원칙에 순응하겠다는의식과 부정행위를 묵과하지 않는 고발정신을 높이는 캠페인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시민들이 부정행위를 고발한 경우 포상금 지급 또는 사회봉사점수가산,직장 승진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여기에 행정정보공개 및 시민의 행정참여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각종 정부업무의 위원회에 시민의 참여를 확대시켜 시민이 주요 사업계획의 과정에서 정보를 입수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함께 시민이 부정행위로 의심되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감사기관에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시민 감사청구제’를 도입하면 청구를 받은 기관은 일정기간내에 의무적으로 감사를 개시하도록 될 것이므로 비리사실의 은폐 및축소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부정부패추방 캠페인 전개도 효과적이다.▲각분야의 부패방지와 관련된 다양한 세미나 공청회 워크숍 개최와 ▲시민·종교단체의 부패추방운동 장려 ▲부패추방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 ▲부패고발센터의 설립 장려 ▲전문직 종사자의 부패추방운동단체 결성 장려 ▲경제단체와 기업들의 행동강령 마련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은영 한국외대교수·법학
  • 톡톡 튀는 인터넷광고 눈길

    인터넷 광고시장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효과 극대화를 노린 기발한 광고기법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기존 띠모양(배너)광고 외에 퀴즈 광고,즉석복권식 광고,마우스포인터 광고 등 다양한 기법들이 네티즌의 눈길을 끌고있다. ■즉석추첨식 광고 네티즌이 배너광고를 클릭하면 광고에 숨어있는 경품의당첨여부를 즉석에서 알려준다.(주)프리웹미디어가 지난해 특허출원한 기법. 단순히 기업이나 상품에 대한 홍보내용을 담은 배너광고의 클릭률이 낮다는점에 착안,경품을 제공해 클릭회수를 획기적으로 늘려 광고효과를 높였다.경품은 광고주가 현물로 제공하기 때문에 광고대행업체의 경품비용 부담이 없다.네티즌들도 단순히 광고를 보는 것 외에도 경품을 탈 수 있어 일석이조다.추첨방식은 당기는 슬롯머신 방식과 긁는 즉석복권 방식 두가지. 프리웹미디어는 지난 3일부터 자사의 사이트(www.freecity.co.kr)에서 즉석추첨식 광고서비스를 시작했다.호텔 외식업체의 무료쿠폰,컴퓨터 등의 상품에 대한 광고클릭수는 일주일만에 12만회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다.하루 평균 1,5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보물찾기 광고 보물지도에 실린 광고주들의 사이트(광고)에는 광고주들의홈페이지에 숨겨진 보물 위치,모양,수 등에 관한 힌트가 들어있다.이 힌트를 기억했다가 광고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물을 찾아내면 1등 20만원에서부터 4등 3만원까지의 상금을 준다. 보물찾기 회원에 반드시 등록해야 하며 등록과 동시에 세가지 보물지도가제시되는 데 이곳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제이엔제이 미디어가 개발,지난해 5월 특허출원했다. ■마우스포인터 광고 마우스의 위치를 나타내는 표시(마우스포인터) 옆에 광고를 덧붙이는 형태.웹사이트에 배너광고를 배열하는 것과 달리 마우스포인터 옆에 다양한 광고가 번갈아 나온다.눈길을 끌 수 있어 광고효과가 높다.DMB코리아가 지난해 2월 특허출원했다. 이밖에도 배너광고를 클릭하면 광고주의 상품이나 기업에 관한 퀴즈문제가나타나고 이를 하나씩 풀어가면 광고주들이 제공하는 경품을 추첨으로 받을수 있는 퀴즈광고도 인기다. 전경하기자
  • [독자의 소리] 즉석복권 사행심리 초등생까지 번져

    평소처럼 주택가 순찰을 도는데 초등학교 저학년생으로 보이는 어린이 4명이 머리를 맞대고 나란히 길을 걸어오며 무엇인가 열심히 문지르더니 한 학생이 곧 짜증난 표정을 지어보이며 갖고 있던 종이를 길바닥에 던지는 것이었다.순찰차를 세운 뒤 길에 버린 것을 가리키며 손에 쥐고 있던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한 목소리로 “복권요”라고 대답했다. 요즘 누구나 가판대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즉석복권이 미성년자,특히 초등학생들에게까지 파고 든다.약관에 미성년자의 당첨을 무효화하는 글귀가 새겨져 있지만 어린이와 미성년자들에게까지 퍼져가는 사행심리를 어쩔수 없다.한창 꿈을 키워가야 할 어린 학생들의 책가방 뒤편으로 어른들의 잘못된 문화의 그림자가 너무 길게 느껴졌다. 정복기[서울 노량진경찰서 대방파출소 경장]
  • 대우증권 ‘로또 플러스’ 가입고객 3명 또또복권 5억당첨

    대우증권에서 복권과 보험을 연계시켜 발행한 공사채형 수익증권인 ‘로또플러스’의 가입고객 3명이 지난 13일 실시된 제43회 주택은행 ‘또또복권’추첨에서 5억5,000만원에 당첨되는 행운을 잡았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정모씨(68·경기도 성남시)는 지난해말 가입한 로또플러스 수익증권의 부대서비스로 받은 5장의 또또복권 중 3장이 1·2·3등에 나란히 당첨돼 3억5,000만원을 거머쥐는 횡재를 하게 됐다. 정씨는 “꿈에 시집간 딸이 나타나 꿔간 돈이라며 300만원을 내놓아 이상하다 했는데 이런 행운을 잡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모씨(40·서울 송파구)도 로또 수익증권에 들고 받은 또또복권 1장이 2등에 당첨돼 1억3,000만원을 타게 됐고 우모씨(55·서울 송파구)도 5장의 복권중 한장이 3등 7,000만원에 당첨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억! 억! 억단위 넘는 경품 인터넷 판촉전 부작용 우려

    ‘마우스 클릭 한번은 복권 한장’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의 회원확보 경쟁이 가열되면서 인터넷사이트 곳곳이각종 경품행사로 떠들썩하다. 경품의 종류가 많아진 것은 물론,몇만원짜리 경품은 거들떠보지도 않을 정도로 금액 인플레도 심해졌다.최고 20억원대의 경품행사도 나왔다.인터넷 이용자의 상당부분이 중고생이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터넷을 통한 경매를 주관하는 ‘인터넷 경매’는 다음달 31일까지 경매에 쓸 수 있는 10만원권 ‘e-머니’ 1만장,모두 10억원어치를 추첨을 통해 ‘살포’하고 있다.지난 6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는 하루 100명씩이지만 행사마지막날인 31일에는 무려 4,300명에게 e-머니를 준다.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아이디어로 유명해진 ‘골드뱅크 커뮤니케이션즈’는 다음달 말까지 신규회원과,신규회원을 2명 이상 추천하는 회원들에게황금상 1억원 등 모두 2억원의 현금을 준다. ‘디지틀조선일보’는 삼성생명과 공동으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말일까지사상 최대의 인터넷 경품행사를 진행하고 있다.1등 상품은 ‘29평짜리 아파트 한채+다이아몬드 1개+노트북컴퓨터 1대+해외 왕복항공권 2장’ 등 모두 1억원어치.2등 상품도 3,000만원어치에 이르는 등 전체 규모가 20억원에 이른다.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한솔CSN’도 이달말까지 신규 회원에게 1만원의 ‘사이버 머니’를 주고 이 가운데 100명을 추첨,미주 유럽 동남아 등 3개 대륙에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대규모 행사를 펴고 있다.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있는 인터파크도 다음달부터 신규 회원들에게 총 5억원어치의 경품을 주는 ‘코스닥 등록 및 인터파크 3주년 기념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밖에 LG정유는 신규 인터넷 회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장학금 1,000만원과 5만∼240만원짜리 주유권을,해태제과도 인터넷 퀴즈에 응모하면 노트북PC등을 준다고 광고하고 있다. 이런 경품 바람은 대개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한 것.미국의 경우,기업가치를따질때 통상 가입자 1명에 2,000달러(240만원)을 쳐 주고,국내에서도 50만원 정도의 가치를 인정해 준다. 또 국내 400만에 이르는 네티즌들이 많이 드나드는 목 좋은 곳에 광고를 걸어두면 기존 매체보다도 훨씬 더 효율적인 판촉을 할 수 있어 경품을 통한판촉 및 광고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무리한 출혈경쟁으로 인한 부실 경영의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전직대통령 문화 달라져야 한다」퇴임후 어떤 예우 받나

    대통령들은 퇴임 후 어떤 대접을 받을까.정답은 전직 국가원수로서 보통사람들과 다른 예우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 법적인 근거는 80년 제정된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이다. 우선 현직때 보수의 95%인 연금을 지급받는다.전직 국가원수로서 최소한의품위를 유지하도록 하려는 취지다.올해 월봉은 535만원 상당이다. 여기에다 차량·사무실 유지비와 사회봉사비용 명목으로 월 505만원의 예우보조금도 받는다.또 정부에서 급여를 받는 비서관(1급 1명,2급 2명)과 운전기사 1명도 지원받는다. 특히 대통령경호실법에 따라 퇴임 후 7년간 청와대경호실 파견 인력으로부터 경호도 받는다.그 이후엔 경찰로 경호업무가 넘어간다. 다만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경호·경비 이외의 모든 예우가 박탈된다.나중에 사면·복권이 돼도 예우는 회복되지 않는다.12·12 및 5·18과 관련,형이 확정된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은 97년 5월부터 연금·예우보조금 지급 등이 중단됐다. 구본영기자 kby7@
  • 클릭한번 잘못에 돈탕진-인터넷도박 가정 침투

    회사원 박모(32)씨는 최근 한글로 제공되는 한 인터넷 사이트의 도박장에들어갔다가 20여만원을 잃었다. 컴퓨터광인 박씨는 웹사이트를 검색하다 우연히 인터넷 도박장을 발견,카드 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적고 카지노 게임에 참가하면 미화 25달러(3만원)를거저 준다는 유혹에 넘어가 낭패를 보았다. 박씨는 밤새도록 슬롯머신과 룰렛,블랙잭 등 게임을 하다가 결국 돈을 잃었고 돈은 한달 뒤 신용카드로 결제됐다. 인터넷을 통한 도박이 안방까지 무차별 침투하고 있다.구체적인 집계는 없지만 피해자와 피해액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공간을 통하면 아무런 제한 없이 실제 카지노와 똑같은 포커,슬롯머신,블랙잭,룰렛,복권,경마 등 모든 종류의 도박에 참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도박을 법으로 인정한 호주와 카리브해 연안 일부 국가,남미 국가 등에서 공개적으로 온라인 카지노 사업을 추진,인터넷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엔진에 들어가 ‘카지노’(casino)만 입력하면 쉽게 수백개의 도박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한국인 이용자를 노려 한글로 안내하는 도박장도 상당수에 이른다.이 가운데 ‘C카지노’와 ‘P카지노’는 판돈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인터넷 도박에 대한 법적인 규제 장치는 전무한 실정이다.도박 사이트의 대부분이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외국에 개설됐기 때문이다. 인터넷 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한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몇몇 사이트를 추적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미국 의회는 날로 폐해가 커가는 인터넷 도박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법적 장치 마련을 검토중이다. 컴퓨터 통신 유니텔의 한 관계자는 “한국인 이용자의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하나 한글 도박 사이트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미루어 접속자는 하루에도수천명이 넘을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독자의 소리-全前대통령은 ‘죄인 신분’ 잊지말길

    전두환 전대통령은 군형법상 반란죄,형법상 내란죄와 뇌물수수죄의 죄목으로 1심에서 사형선고,대법원 판결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죄인이다. 그후 복역중 사면조치로 석방됐지만 특별사면됐다는 사실은 형의 집행이 면제됐다는 것 이상은 아니다.또 복권됐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형 선고 효력의상실 또는 정지된 자격 회복에 불과한 것임을 그는 분명 알아야 한다. 이런 그가 특별한 전직대통령 행세를 하고 있다.문민정부때 죄인이었던 그가 국민의 정부 밑에서는 동서화합 운운하면서 ‘주막강아지론’을 펴고 다닌다.진정 그의 과오에 대한 참회는 여론무마용이 아니었는지 묻고 싶다. 부디 바라건대 전두환씨는 엄동설한에 백담사에서 은거하던 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지난날의 과오에 대해 참회의 수양을 쌓기 바란다.그를 부추기는정치세력 또한 국민을 무참하게 학대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역사의 아픔을 다시 재발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황규환 [경기 안산시 고잔동]
  • [조약돌] 사업실패 40대 7억원 복권 당첨

    국내복권 최고 당첨금액인 7억원짜리 복권의 세번째 당첨자가 나왔다. 10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제42회 ‘또또복권’ 2차 추첨에서 서울에 사는 박모씨(45·회사원)가 당첨돼 세금을 뺀 5억4,600만원을 타갔다.7억원짜리 복권당첨은 지난해 9월과 10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로 박씨는 복권 5장을 연번으로 구입해 행운을 거머쥐게 됐다. 박씨는 복권추첨일인 지난달 18일 이후 회사일에 매달리느라 20여일이 지나도록 당첨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지난 7일 당첨번호 자동안내전화로 조회,당첨사실을 알게 됐다. 수년전 사업에 실패한 데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여파로 가족이뿔뿔이 헤어져 사는 등 어렵게 지내온 박씨는 “당첨금으로 빚도 갚고 내집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국민체육진흥공단 창립10주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연택)이 오는 20일로 뜻깊은 창립 10돌을 맞는다. 88서울올림픽 직후 대회 잉여자금과 인력을 활용하기 위해 세워진 체육공단은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조성,관리하며 한국스포츠의 성장을 주도해 왔다.특히 국내 체육의 젖줄이자 중추 신경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공단은 무엇보다 국내 아마추어 및 생활체육 발전에 큰 몫을 해왔다.그동안 각 경기단체와 선수들을 위해 쓴 돈만 해도 2,000억원에 이르며 청소년·학교체육 육성과 함께 서울올림픽 기념사업도 펴는 데도 앞장 서왔다. 공단은 특히 경륜사업과 복권,기금운용 등 꾸준히 수익사업을 해와 경영면에서도 성공적인 모델를 제시했다.이를 통해 지난 10년간 4,000억을 국민체육 진흥에 투자했고 최초 3,521억원이었던 기금을 98년말 현재 6,246억원으로 2배 정도 늘리는 등 건실한 운영에 성공했다. 그러나 내년 경기장 입장료에 붙여진 부가금이 폐지됨에 따라 연간 1,600억원의 수익중 400억원의 감소가 예상되는 공단은 체육기금마저 공공기금화려는일부의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연택 이사장은 “체육기금의 공공기금화는 엘리트 및 생활체육에 대한 투자를 격감시켜 한국스포츠의 총체적 부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입지와 관련,무엇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 가를 판단해야 한다”고강조했다. 한편 공단은 1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실직자들을 위한 ‘실업극복 한마음 달리기대회’를 18일 오전 8시 올림픽공원에서 갖는다.올림픽공원 외곽 5.4㎞를 달리는 이 대회에는 수도권 노숙자 수용소에 수용된 실업자 1만여명이참석한다. 곽영완기자
  • 건교부, 입주자대표 직선 의무화

    오는 6월부터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대표는 주민이 직선으로 선출해야 하며 임원자격도 대폭 강화된다.또 지방자치단체가 1년에 한차례 이상 아파트관리업무와 관련한 회계내용을 정기적으로 감사할 수 있게 된다. 1,000가구이상 아파트단지의 입주자 대표회의 임원자격이 대폭 강화된다. 건설교통부는 아파트 관리업무 비리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공동주택 관리령을 고쳐 상반기 중에 시행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옥상 방수공사 등을 둘러싸고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소장과 입주자 대표의 비리를 고발하는 사태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이같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1,000가구 이상 아파트단지의 입주자대표회의 임원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자 파산자로 복권되지 않은 자 금치산자는 취임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또 일정규모 이상의 아파트 자체 보수공사를 외부 기관에발주할 경우 공개경쟁입찰을 의무화하고 시·군·구청에게 1년에 한차례 이상 아파트 관리업무와 관련한 회계내용에 대한 감사권한을 주기로 했다.공동주택관리령 위반행위에 대한 벌금액수도 현행 500만원에서 크게 높이기로 했다.
  • 백화점 경품 高價경쟁 빈축

    갈수록 고가화되는 백화점의 경품행사가 서민을 울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2일부터 시작되는 정기 바겐세일 기간에 수입차를 경품으로내걸었다.경쟁업체인 현대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입장이고 신세계는 물건을 산 7명에게 신세계에서 1년 동안 500만원 상당을살 수 있는 ‘드림카드’를 주는 경품으로 맞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2일부터 하루에 10만원 이상 산 고객을 대상으로 수입차인 벤츠,포드 토러스,BMW와 체어맨 등 고가 승용차(99년 신모델)를 1대씩 내걸고추첨 방식의 소비자현상경품 행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소비자 현상경품이란 물건을 산 고객에게만 주는 경품을 뜻한다.구매금액이 10만원 추가될 때마다 응모권이 한 장 더 주어진다. 체어맨 4,000만원,BMW 4,500만원,포드 4,600만원 벤츠 6,000만원으로 총 3억원이 쓰인다.롯데백화점측은 “사은품은 협력업체가 일정 부분 분담을 해야 하나 이번 경우는 롯데측이 모든 부담을 떠안는다”며 “국내 자동차 회사를 통해서 수입된 제품만 경품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과당경쟁을 자제하자는 롯데 현대 신세계 ‘빅3’간에 맺어진 신사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국내 자동차도 있는데 왜 하필 외제차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25일 과당경쟁 자제 약속은 복권이나 사은품이었지 추첨식 경품은 아니었다”며 “‘신사협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에 ‘빅3’간 약속을 어기고 1억3,000만원짜리 아파트를경품으로 내걸어 다른 백화점의 모방행사를 유발하는 등 업계간 과열경쟁을촉발시켰다. 全京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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