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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고발 취하 제의 의미

    새 천년을 목전에 두고 생산적 정치,지역주의 극복 및 국민화합 등 ‘큰 정치’를 향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활발하다.여야간 고소고발 취하 등 구체적인작업들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당리당략에 따른 ‘작은 정치’로는 21세기의 새로운 정치패러다임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큰 정치’의지는 과거의 잘못은 털어버리고 희망의 정치로 나아가자는 다짐에서 출발하고 있다. 30일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이 야당측에 여야간 고소고발 건을 취하하자고 제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과거를 털고 ‘큰 정치’로 가는구체적인 작업의 시작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새해 대사면의 추진도 마찬가지다. 여야가 7일까지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정치개혁협상을 마무리하고 5일쯤 여야 총재회담을 열기로 한 것도 새 밀레니엄의 벽두에 국민들에게 새 청치의희망을 전해주기위한 작업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여야는 아직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문제 해법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또 정치인 사면·복권과 관련해서도 “선거사범은 내년 총선에는나가지못하도록 해야한다”는 게 여권의 기본시각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큰 정치’를 실현하자는 원칙아래 여야가 한발씩 양보한다면 원만한 해결도 기대해볼만 하다는게 여권 관계자의 설명이다.세풍사건 역시 일부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종결이 쉽지는 않다.하지만 미국에 도피중인이석희(李碩熙) 전국세청차장이 귀국,검찰 수사에 협조한다면 ‘관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게 여권의 생각이다. 여권은 이밖에 총재회담에 앞서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선거관련 기관의 엄정 중립,범국민 선거감시기구 구성,정치자금 불공정 배분시정,선거법 여야합의 처리 등을 수용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여권은 야당측에 지역대립 배격과 국민화합,생산적인 여야관계 설정 등 ‘큰 정치 실현’을 위한 10개항의 의제를 제안하고 있다. 여야 총재회담을 통해 ‘화합의 정치’‘큰 정치’의 구체적인 그림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외언내언]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

    복권은 도박심리를 겨냥해서 발행된다.도박은 확률(probability)의 과다망상에서 출발한다. 경영학자 피터 번스타인은 “도박은 ‘큰 이익을 얻을 작은 확률’이란 희망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그래서 “작은 손실이 발생할 큰 확률을 기꺼이 감수한다”는 것이다. 복권 당첨률 1%는 이론적으로 보면 100장 사면 1장은 당첨되는 것으로 된다.실제 결과는 그렇지 않다. 미국 하버드 의대 하워드 샤퍼와 매튜 홀,조니 밴더빌트 교수팀은 미국의중학생 수학교재에서 도박의 허망성을 경고하고 있다.벼락에 맞아 사망할 확률이 200만분의 1인 반면 미국의 복권인 로토잭 팟에 당첨될 확률은 6배나희박한 1,230만분의 1이라고 지적했다. 야코프라는 수학자는 항아리 안에 하얀 구슬 3,000개와 까만 구슬 2,000개를 넣고 하나씩 꺼내는 실험을 했다.원리대로라면 5번 꺼낼 때 흰색과 검정색이 3대2의 비율이어야 한다.실험결과는 무려 2만5,550번이나 꺼내서야 이비율이 맞았다. 복권은 대개 ▲복권 발행으로 조달한 돈 중 일부를 소수 사람에게 거액으로 안겨주고▲나머지 발행 수익금을 의료,복지,교육,지방재정 지원 등 공공목적을 위해 쓴다.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는 카드 사용자로부터 돈을 받지 않는 점,발행수익금이 없으며 세금으로 당첨금을 주는 점에서 다른복권과 다르다. 현재 카드 소지자는 경제활동인구의 3분의 1인 700만명,월 카드 사용건수는 2,000만건(법인사용분 등 제외)에 달한다.따라서 영수증 복권제로 매달 1등 1억원 등 11만여명에게 16억원씩 당첨금을 지급하면 당첨률은 카드 사용자기준 1.5%,사용건수 기준 0.55%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지난 51년부터 세금 영수증으로 복권제를 실시하는 대만의 당첨 비율 2%보다 낮다. 자영업자들의 현금소득을 잘 파악해 세금을 제대로 매기기 위해 시도되는영수증 복권제는 월급쟁이에게 득이 된다.카드 사용 일반화로 자영업자의 소득이 더 노출돼 세금을 더 내면 결과적으로 봉급생활자의 세금 부담이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복권 당첨을 의식해 카드를 마구 긁는 우매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가능성낮은 돈벼락 당첨을 노리기보다 ‘카드 사용이 세금 덜 내는 길’이란 인식이 합리적이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복권이 오락인 것처럼 영수증 복권제를 유쾌하게 받아들이면 나쁠 것은 없다. 李商一논설위원 bruce@
  • 신용카드 복권추첨 문답풀이

    내년 1월부터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신용카드 복권제가 실시된다. 물론 대만이 먼저 영수증 복권제를 시행하기는 했지만 이는 현금 구매냐,신용카드 구매냐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복권번호를 찍은 영수증을 발행한 뒤추첨하는 방식이다.신용카드 복권제를 문답으로 알아본다. ●당첨확률은 월평균 신용카드 영수증 발급건수 3,000만건 가운데 법인카드영수증 등 제외대상이 약 30%로 실제 복권은 2,000만건 정도다.매월 11만명이 당첨되니까 확률은 0.5%정도다. ●추첨방식은 1∼4등의 상위등위는 국세청이 신용카드 영수증에 사용일자 순으로 일련번호를 매긴 뒤 주택복권처럼 화살쏘기 방식으로 진행된다.사용자들은 이 일련번호를 알 수 없는 만큼 TV추첨 때 당첨번호와 함께 ‘종로구홍길동’식으로 인적사항을 자막으로 내보낸다.5∼6등의 하위등위는 신용카드 회원의 카드 일련번호로 추첨된다.이 번호는 카드사와 은행이 내년 1월부터 대금청구서에 수록해 회원에게 통보한다. ?제외대상 영수증은 해외 발행 영수증,현금서비스 영수증,법인·개인기업명의의 신용카드 영수증,공과금 납부 영수증은 추첨대상에서 제외된다.또 1만원 미만의 신용카드 영수증은 여러건을 합해 1만원이 돼야 최고금액분만추첨기회를 갖는다.같은 신용카드로 5분안에 여러장의 영수증을 발급받은 경우도 1건으로 간주된다. ?당첨자 발표방식은 TV발표 외에도 다음날 1개 이상 종합일간지에 공고되며 신용카드 대금 청구서에 의해 개별통지된다.또 신용카드 결제 계좌가 있으면 당첨금이 자동입금된다. 추승호기자
  • 뉴 밀레니엄 새해 달라지는 것들(I)

    새해부터 주택 재당첨 제한기간이 폐지되고 실업급여 지급 기간이 90∼240일로 확대된다.직장인들이 유급 또는 무급 휴가를 받아 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습휴가제가 실시된다.세율 인상으로 소주값이 오르고 개인사업자의 신용카드 매출에 대한 세액공제가 확대된다.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을 분야별로 알아본다. ■세금[국세불복 절차] 간소화 국세에 이의가 있으면 심사청구,심판청구 중 하나만 거쳐도 행정소송이 가능하다. [전자신고제 도입] 과세표준·세액 신고를 정보처리장치에 의해 전자신고할수 있다. [상속·증여세 평생과세] 50억원 이상 세금을 포탈하면 세무당국이 이를 안날로부터 1년 이내에만 과세하면 세금을 내야한다. [본사·공장 지방이전 촉진] 수도권 과밀억제 권역내의 공장이나 본사를 수도권 생활지역 밖으로 옮기면 법인세를 5년간 면제하고 이후 5년간 50% 감면한다. [원천징수세율 인하] 이자소득,증권투자신탁수익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이 22%에서 20%로 내린다. [성과배분상여금제 도입] 노사합의에 따라 경영성과의 일부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면 이를 손비로 인정한다. [대주주 주식양도 과세강화] 주식 양도차액 과세 대상 대주주가 5% 이상에서3% 이상 또는 시가총액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되고 1주만 양도해도 과세대상이 된다. [고급주택 양도신고 의무화] 시지역 전용면적 50평 이상 아파트,읍·면지역6억원 이상,50평 이상 아파트 등은 양도시 세무서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효도주택 세제지원] 부모봉양,결혼으로 2주택이 된 경우 2년 내에 양도하고양도주택만 3년 보유하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특례과세제도 개편] 7월 1일부터 연매출 4,800만원 이상 사업자는 모두 일반과세자로 바뀌고 현재 과세특례자인 4,800만원 미만의 사업자는 간이과세자로 바뀐다. [신용카드매출 세액공제 확대] 개인사업자의 신용카드 세액공제가 500만원한도에서 매출금액의 2%(현행 300만원 한도,1%)로 인상된다. [신용카드 복권제도] 실시 매출전표를 추첨해 보상금을 주는 복권제도가 도입된다. [대중예술행사 부가세 면제] 순수 예술행사뿐 아니라 비영리 목적의 대중예술행사에 대해서도 부가세를 면제한다. [주세율 조정] 소주,위스키 등 증류주의 세율이 72%로 단일화되고 맥주는 115%로 낮아진다. ■국유재산[기납부재산 전대 허용] 국가에 기부채납한 재산을 기부자가 사용·수익의허가를 받으면 국가 승인을 얻어 다른 사람에게 전대할 수 있다. ■금융[유사수신행위 금지] 법령에 의한 인허가 없이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출자금·예금 명목으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며 유사수신행위를 위한 광고 및 금융기관으로 오해할 수 있는 상호사용이 금지된다. [금융기관 소수주주권 강화] 은행, 종금사와 일정규모(자산·수탁고 2조원)이상의 증권,투신,보험사 등에 사외이사,감사위원회제도가 도입되며 소수주주권 행사요건이 일반 상장기업의 2분의 1 수준으로 완화된다. [은행 신용공여 한도제] 동일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20%, 동일차주(동일인 및 신용위험을 같이하는 자) 에 대한 신용공여한도가 자기자본의 25%로 규제된다. [코스닥시장 관리종목 신설] 코스닥시장에 관리종목이 생기고 퇴출기준에 해당되는 기업은 즉시 등록이 취소되는 등 코스닥시장 관련 제도가 바뀐다.2월부터는 비상장·비등록 업체의 주식이 거래되는 주식장외시장(제3시장)이 개설된다. [공모 주간사 시장조성제도 부활] 내년부터 신규 상장·등록업체의 시장가격이 공모가밑으로 떨어지면 주간 증권사가 공모가로 사들여 주가를 떠받치는시장조성제도가 부활된다. [보험가격(부가보험료)자유화] 4월부터 각 보험사들의 부가보험료가 자유화된다.보험요율 산출기관은 순보험요율만을 제시하고 부가보험료는 보험사별로 자율적으로 산출해 적용함으로써 보험사간의 가격차별화와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공인회계사 제 1차 시험 실시지역 확대] 기존의 서울외에 부산 대구 광주대전 등 금융감독원의 지원(支院)이 있는 주요 도시에서도 실시된다. ■기업[분기보고서 제출] 상장법인 등 증권거래법상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법인은사업보고서와 반기보고서 외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결합재무제표 제출] 기업집단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법인은 이를 사업연도종료후 6개월 이내에 금감위에 제출해야 한다. [전자공시제도 실시 확대] 내년 3월부터는 상장법인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등록법인이나 외부감사법 적용법인들도 모든 공시서류를 전자문서로 제출해야 한다.2001년 2월말까지는 서면제출을 병행하고 그 이후부터는 전자문서로만 제출해야 한다. [무역업 신고제 폐지] 무역업 신고제가 폐지되고 수출실적 확인 등 통계관리목적을 위한 무역업 고유번호제가 도입된다. [원산지 표시제도 개선] 전에는 제조단계에서 표시가능한 모든 방법이 허용됐으나 새해부터 프린팅,각인 등 영구적인 방법만 허용되고 유통과정에서 훼손의 우려가 있는 라벨링,스티커 등은 예외적인 경우에만 한정해 허용된다. [남북거래 제도 개선] 대북한 반출실적을 수출실적으로 인정,대북 반출실적이 있는 업체가 이 실적을 토대로 무역금융 융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수출보험제도 개선] 종전까지 9개 보험종목이 운영됐으나 새해부터 기존 9개종목 이외에 이자율변동보험,환변동보험,수출원자재수입신용보증 등이 새로 도입된다. [기업구조조정 조합 등록] 종전까지는 산자부가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와 기업구조조정조합 등록을 받았으나 새해부터 기업구조조정조합과 관련한 등록,감독 및 취소권한이 금융감독위원회에 이관된다. [전기용품형식 승인제도의 안전인증제 전환] 형식승인을 받은 전기용품에 대해 종전에는 형식승인마크를 부착,팔도록 했으나 새해부터는 안전인증마크를부착해야 한다. [석유품질검사체제 개선] 종전까지는 한국석유품질검사소에서만 검사를 시행했으나 새해부터 복수 품질검사지정기관이 검사를 시행하고 정유사 자체검사도 가능하다. ■건설·주택[댐건설조정위원회 설치] 댐건설 입지조정을 둘러싼 정부 부처별 논란과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부처 실무진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댐건설 조정위원회가 신설,가동된다. [댐주변지역 지원확대]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 대상지역이 현행 만수위선으로부터 상류 2㎞에서 상류 5㎞ 주변까지 확대된다. [댐건설 예정지 행위허가권자 변경] 댐건설 예정지의 행위허가권자가 종전의건설교통부 장관에서 관할구역 시장·군수로 바뀐다. [이주정착 지원금 상향조정] 이주정착지원금이 종전 가구당 8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상향조정된다. [하천편입토지 보상기한 연장] 국가하천 및 지방1급 하천으로 편입됐지만 시기를 놓쳐 보상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에 대해 2000년 1월부터 오는 2002년까지 보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택청약제도 개선] 내년 2월부터 주택 재당첨 제한기간이 폐지되고 주택은행에 독점권이 인정되는 청약예금 취급권한이 다른 시중은행에도 주어진다. [개발부담금 재부과] 부동산 경기활성화 차원에서 유보됐던 개발부담금이 다시 부과된다. ■교육[제7차 교육과정 시행]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시행돼 오는 2004년 3월 고교 3학년에 적용되는 것을 끝으로 완료된다.특징은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초1∼고1) 편성,학생선택 중심 교육과정 도입,수준별 교육과정 도입,재량활동의 신설 확대 등이다. [평생교육법 시행] 직장인들이 유급 또는 무급 휴가를 받아 재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학습휴가제가 실시되며 사내(社內)대학·원격대학이 설치되고 도자기,창(唱)등 인간문화재에게 사사해도 상응하는 학위를 주는 문하생학력인정제도 실시된다. [사립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의무화] 사립학교에도 학교운영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되며 심의기구인 국·공립과는 달리 자문기구로 운영된다. [외국인 유학생 입국 간소화] 외국인이나 외국국적 재외동포가 국내 대학(원)에서 수학(연구)하려 할 경우 신원보증서를 내지 않아도 되고 대학이 법무부를 대신해 실질적인 입국심사를 맡게 된다.입국심사 서류도 최종학력증명서,재정입증관계서류 등 4종에서 대학의 총·학장이 발행하는 표준입학허가서 1종으로 줄였다. [학위등록제 폐지] 그동안 대학에서 학위를 수여한 뒤 교육부에 등록을 해야했던 제도를 폐지하고 대학 자체에서 학위를 주고 관리토록 했다. ■노동[실업급여 지원 확대] 실업급여 지급 기간이 현재의 60∼210일에서 90∼240일로 확대되고 최저지급액도 최저임금의 70%에서 최저임금의 90%로 상향조정된다.이에 따라 오는 2002년까지 현재 13% 수준인 실업자대비 실업급여 수혜율이 20% 수준으로 높아진다. [산재보험 적용확대] 현재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는 산재보험이내년 7월1일부터 1인 이상 전사업장에 확대 적용된다.특히 산재보험에 ‘후유증상 진료제도’를 도입,치료를 받은 후 후유증상이 있는 경우 재요양요건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장애인 고용 확대] 내년 7월 1일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고용이권장사항에서 의무사항으로 바뀌며 장애인 공무원수가 1만명에 이를 때까지공채비율이 현행 3%에서 5%로 높아진다. ■법무[회사정리절차 개선] 내년 3월부터 개정 회사정리·파산·화의법 시행으로회사정리절차 신청후 개시여부 결정까지 기간이 ‘수개월’에서 ‘1개월내’로 빨라진다.예전엔 회사 재무상태를 미리 조사했으나 개정법은 일단 개시결정후 채권조사와 병행해 조사토록 했다. [특허법원 대전 이전] 내년 3월1일부터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있는 특허법원이 대전으로 이전한다. [외국인 전담재판부 설치] 외국인 소송사건 증가로 서울지법 등에 전담부가신설되고 법정통역제도가 대폭 개선된다. [재판안내 팩스서비스] 전국법원 재판기일및 업무안내 시스템(지역번호없이1588-9100)을 통해 재판기일,절차 등 법원업무에 관한 안내를 팩스로 받을수 있다. [중국동포 출입국 간소화] 동포 1세들의 자유로운 출입국이 허용된다.친척방문 목적 입국이 허용되는 대상은 55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확대되고 친인척의 범위도 6촌 이내에서 8촌 이내의 혈족 등으로 넓어진다. [법률구조대상 확대] 재판에 넘겨진 형사사건에 한해 법률구조가 실시됐으나새해부터는 재판에 회부되지 않은 구속 피의자들도 법률구조 혜택을 받을 수있다.
  • ‘국민의 정부’ 인권개선 미흡

    ◆대한변협 '98 인권보고서' 대한변협(회장 金昌國)은 26일 발간한 ‘98년도 인권보고서’를 통해 “국민의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해 인권상황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정도로 개선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변협은 “새 정부 출범 초기 8개월 동안 국가보안법 구속자가 310명에 이르러 김영삼(金泳三) 정부 출범 8개월 동안의 67명보다 4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변협은 “이는 국보법을 남용하지 않고 엄격히 적용하겠다는 정부의 방침과는 다른 결과”라면서 “국보법 개폐문제와 관련해서도 어떠한 가시적인 움직임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변협은 제주 4·3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레드헌트’ 제작자 김동원감독과 인권영화제를 열어 이를 상영한 서준식씨를 국보법 위반으로 구속한사건을 예를 들며 정부가 ‘레드 콤플렉스’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새 정부 출범 첫해 두 차례 단행된 특별사면과 관련해서도 “과거 정권의비리·부정부패사범들은 대거 사면·복권된 반면 양심수의 석방은 극히 제한적이었다”면서 “사상전향제도는 폐지되었지만 준법서약서 제도로 대체되었다”고 지적했다.변협은 인권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불심검문에 대한근본적 개선책을 강구하지 못해 국민의 정부에서도 경찰의 인권침해 상황이나아졌음을 피부로 느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종락기자 jrlee@
  • [99 종교계 결산] 종교화합 성과없이 발걸음만 분주

    99년 종교계는 유난히 많은 갈등·분규와 사건들로 얼룩져 심한 몸살을 앓았다.기독교계는 각종 비리사건에 연루된 신자들로 인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고 불교계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종권을 둘러싼 폭력사태와 소송 등으로수난을 겪어야만 했다.또 교계지도자들끼리 자주 만나 종교화합의 행보가 많았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가톨릭과 세계루터교연맹이 500년간 반목 대립해오다 화해하고 정교회와 가톨릭,이슬람과 가톨릭 등 종교간 대화 움직임이활발했던 세계적인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각 종단은 새 천년을 앞두고 자성과 연합에 대한목소리를 높여 종교간 화합과 사회개혁에 앞장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개신교는 무엇보다 숙원인 교회일치에 대한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지 못한게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대한예수교장로회의 통합과 합동이 공동기도·교환예배 등을 벌였지만 결국 연합이 유보됐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대화노력도 뚜렷한 결실을 보지 못했다. 각종 비리사건에 개신교 신자들이관련된 것은 큰 흠집으로 남았다.옷로비파문 당사자들은 모두 개신교 신자였으며 국회증언도 거짓으로 밝혀져 명예가 크게 손상됐다.대형교회와 개신교계의 문제점이 끊임없이 거론됐고 이에대한 개선방안을 놓고 논쟁과 자성이 이어졌다.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의 MBC 방송국 점거로 인한 방송중단 사태,신앙때문에수술을 거부한 신애양 논란,종말론 추종 신도들의 집단가출도 모두 사회의주목을 끈 사건들이었다.단군상 훼손에 따른 우상숭배 논쟁과 예장통합의 선거부정 시비도 개신교계를 떠들썩하게 했다.그나마 대한성서공회의 1,000만달러 수출탑 수상,대한성공회의 정신지체장애인 근로공동체 우리마을 준공은 훈훈한 뒷 이야기거리였다. 천주교는 지난 한해동안 4개 교구장·부교구장이 새로 부임,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청주 부산 인천 군종교구가 새 교구장을 맞았고 주교회의 의장도정진석 대주교에서 마산교구장 박정일 주교로 바뀌었다.지난달 한국사목연구소는 ‘한국천주교회사 대희년 심포지엄’을 통해 천주교회의 반민족 행위에 대해 반성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목받았다.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25주년과국가보안법 폐지투쟁,순교자 현양탑 건립도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들이었다. 불교계는 장자 종단인 조계종이 지난해에 이어 폭력사태를 재연하며 홍역을 치렀다.고산 총무원장 체제는 각종 발전계획을 발표하며 종단의 위상높이기를 시도했으나 지난해 분규이후 징계자 사면·복권 등 내부갈등을 해결하지못해 중도퇴진했다.서울민사지방법원이 고산 총무원장직 부존재 판결을 내린 뒤 정화개혁회의가 추천한 도견스님을 직무대행으로 지정하면서 싸움이 다시 시작돼 결국 총무원측과 정화개혁회의측은 도심에서 난투극까지 벌였다. 분규는 정대스님의 제30대 총무원장 선출로 사태를 수습해나가고 있는 분위기다.불교서적이 베스트셀러 상위를 휩쓰는 등 불교서적 붐이 일어난 것은종단분규와는 퍽이나 대조적인 현상. 북한과의 교류는 비교적 활발했던 편이다.진각종 성초 통리원장이 종단 대표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고 민족화합불교추진위원회 지선 상임추진위원장과 명진 집행위원장이 조선불교도연맹관계자와 지속적인 교류에 합의했다.허문도씨의 독주로 인한 불교텔레비전(btn) 파행운영,조계종 혜암 종정취임,광덕스님과 일타스님 입적,대행스님의 독일 초청법회,태고종 안덕암 종정 취임,천태종 삼광사 30주년 기념법회 등도 특기할만한 것으로 꼽힌다. 이밖에 원불교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가입논의가 무산됐고 대순진리회가 여주 본부도장 점거사태로 인해 양분위기에 빠졌으며 유교계도 재단과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스포츠법학회 창립 학술회의 주제발표 요지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장 延基榮)는 17일 국제정보대학원 세미나실에서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한국체육학회,SBS 공동 후원으로 ‘스포츠의 법적 환경과 제문제’를 주제로 한국스포츠법학회 창립 기념 학술회의를 가졌다.기조 발제에 나선 장주호(張周鎬) 체육과학연구원장과 한상범(韓相範) 동국대교수의 발표를 간추린다. ◆韓相範 동국대 교수 한국 스포츠법제의 정신과 정책방향=우리의 스포츠는 이승만정권 이래 몇몇 정권에서 우민화 정책이나 기업들의 영리추구에 이용돼 폐해가 적지 않았다.스포츠를 국민복지의 일환으로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스포츠법은 헌법에 규정된 국민의 기본권을 큰 줄기로 마련돼야 한다.그 하위법이라 할 국민체육진흥법이 82년 제정될 당시 ‘벼락치기’로 만들어진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고칠 점이 있으면 과감한 수정작업을 거쳐야 한다. 군사정권에서와 같이 국제경기 메달이 최우선으로 여겨져 승리에만 집착하는 태도를 하루빨리 버리고 체육복권 등 사행심을 부추겨 기금을 모으는 일은 없는지 현실을 되돌아 보자. 자원봉사 체제를 짜임새 있게 대대적으로 개발해 국민들 모두가 국내에서개최되는 국제대회를 통해 당당한 스포츠외교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월드컵축구가 이 땅에서 열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더욱 시사하는바가 크다. 스포츠정책의 핵심은 국민의 체력 증진과 함께 건전한 정신을 함양시키는데 있다.이런 점에서 운동장,체육관 등 대중이 이용하는 스포츠시설의 입장료에 대한 부가금을 폐지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은 적절한 조치이다.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서 스포츠행정을 주무관청인 문화관광부에만 맡길 것이아니라 지방정부의 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지역 실정에 맞는 복지투자와 시설의 설치·관리,경기개최·후원을 위해서다. 이러한 목표들을 성공적으로 매듭지으려면 먼저 스포츠법제의 정비가 필요한데 현행 체육진흥법을 격상시킨 가칭 ‘스포츠기본법’ 제정 등을 생각해 볼수 있다. ◆張周鎬체육과학 연구원장 우리나라 스포츠정책의 과제=오늘날 일반인들의 스포츠 참여 폭이 점점 확대돼 거의일상화되고 있는 추세다.21세기에 들어서면 스포츠는 누구나 즐겨야 할 중요한 권리 가운데 하나로 인식될 것이다. 스포츠정책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국민권리를 명시한 헌법 제35조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기본방향을 고려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체육복지 구현을 위한 기반 조성이다.일반인의 생활체육에 대한 욕구는 높은 데 반해 실제 참여율은 최근 3년 동안 40%미만에 그치고 있다.생활체육에 필요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늘리고 동호인 조직,지도자 양성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스포츠산업을 21세기 고부가 가치의 창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스포츠마케팅 전문인력 양성 및 정보의 공유,벤처사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이 시급하다. 셋째,체육을 통한 국제교류에 좀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경기력향상으로 국위를 선양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통일농구대회와 같은 기회를 통해 남북한 화합을 선도하는 역할을 늘리고 전통문화와 국가이미지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해 태권도 등특정종목의 전략적 지원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위에 열거한 과제는 오랜 기간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추진돼야만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새 천년을 앞두고 모두를 위한 국민스포츠로 자리잡도록 국민들의 지혜를 모으는 한편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제도와 법체계를 갖추는 데힘과 의지가 모아져야 한다.
  • 정개연‘10대 정치과제’선정

    정치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孫鳳淑)는 16일 “새 천년을 맞아 묵은 구태 정치를 그대로 가져 갈 수 없다”면서 버려야 할 10대 정치과제를 선정,눈길을끌었다. 첫째는 망국적인 지역주의 정치.개선방향으로 지역차별적 인사정책 시정과지역선동주의 정치 폐기를 촉구했다.둘째는 정쟁 정치.무책임한 폭로정치와정치비리 수사의 축소·은폐의 시정을 촉구하고,국회의원의 자유로운 토론문화 정착,국회 중심의 정치구조 개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권위주의 정치는 셋째로 꼽혔다.가신정치를 폐기하고,사면복권을 남용하지말 것을 주장했다. 다음은 정치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소극적인 태도.정치인 비리에 대한 강력한 단죄,선거사범에 대한 과감한 의원직 박탈,정치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기회주의적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다섯째는 돈정치.법인의 정치자금 기탁금지,사적 정치자금 수수 금지,정치자금의 수입과 지출에 대한 투명한 회계 및 감시시스템 도입을 제의했다. 이밖에 버려야 할 구태 정치로 독과점 정치구조,파벌정치,정경·권언유착,불공정한 표적사정,불법 타락선거를 들었다. 주현진기자 jhj@
  • 20억짜리 복권 또 나온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은 최고 당첨가능액 20억원에 EF쏘나타 승용차 1,050대가행운상품으로 걸린 ‘새천년 더블복권’을 오는 16일부터 내년 2월19일까지한시적으로 발행·판매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복권은 4연식 복권으로 세트당 가격은 2,000원으로 1등 상금이 6억원이고,2등(1등 당첨번호의 앞·뒤 번호) 각 4억원,3등(1등 번호의 두자리 앞 및두자리 뒤) 각 3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따라서 한 사람이 1만원을 내고 연속된 번호를 구입했다가 가운데 번호가 1등으로 당첨되면 최고 20억원의 당첨금을 타게 되는 방식이다. 새 천년 더블복권은 1,500만장이 발행되며 추첨은 내년 2월20일 더블복권추첨시간(오후 7시)에 한꺼번에 실시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47)이산하 장편연작시’한라산’

    고교 시절부터 사회과학 서적을 탐독했던 이산하 시인은 80년대에 ‘시운동’동인으로 활동하면서 변혁운동에 기여하는 작품활동을 하고자 현장을 누볐다.이제는 역사적인 복권이 국회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제주 4.3항쟁은 80년대 저항문학의 첨단 소재였고,특히 이산하의 연작시 ‘한라산’은 문학작품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첫 작품이었다. 1986년 3월에 첫 회분을 발표한 뒤 즉각적인 잡지 회수 조치와 출판사에 대한 압력이 잇따르다가 1987년 11월에야 시인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다.공소장은 “남한을 미국의 식민지 사회로 파악하고,무장 폭동을 민족해방을 위한 도민 항쟁으로 미화하며,인공기를 찬양하는 등 북한 공산집단의활동에 동조”했다고 그 이유를 밝히고 있다. 공소장의 근거가 된 대목은 이 시 여러 대목에 산재해 있다.“2차대전 후 미국은 필리핀을/영국의 식민지 이란을/프랑스의 식민지 베트남을/일본의 식민지 한국을/각각 말아 먹었다//미군은 처음부터/‘해방군’이 아니라 ‘점령군’/그들은 반드시 한국인 동포를 이용해 싸웠다/현지에 허수아비 파쇼정부를 세우고/그것에 경제·군사 원조를 하면서/반공을 명분으로 서로 피 터지게 물어뜯도록 하는 것/그것이 바로 그들의 방법이었다”(제1장)고 쓰는 한편 이와 대조적으로 소련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기술했다.물론 이런 시인의 판단은 ‘맥아더 포고문 제1호’가 그들 스스로를 “점령군”으로 호칭한데 비하여 소련은 자칭 “해방군”이라 부른데서 연유한 것이었는데,1990년대 이후부터는 두 강대국을 다 점령군으로 보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연작시는 1947년 3.1절 제주도민이 내세웠던 구호로 “3.1혁명정신으로 조국의 통일독립을 쟁취하자!/미국놈은 남한에서 물러가라!/파쇼세력 타도 만세!/학원의 자유를 인정하라!/남조선 과도정부 수립 반대!”를 들고 있다.이후도민들의 파업과 간헐적인 시위가 지속되자 이에 대한 진압대의 대응은 “우리는 제2의 모스크바 제주도를 공격하러 온 멸공대다”는 명분이었고,그 뒤의 비극적 사태는 이미 널리 알려진 그대로다.제주도민은 죽거나 쫓기면서‘관제 공산당’으로 낙인 찍혀 현기영·현길언·오성찬 등 제주도 출신 작가들이 쓴 소설에서 처럼 집단 피해망상증에 사로잡혀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한라산’ 필화사건을 맡았던 홍성우·안병도 변호사는 이 시는 미 군정 치하에서 “제주도민의 민족주의적 저항이라는 시각에서 재구성”했기에 기술방법에 따라서는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변론했다.특히 논란의핵심인 ‘인공기’와 ‘북한 동조’에 대해서는 서대숙·김학준 등 권위있는 정치학자들의 해방전후사 연구 논문들을 인용하여 제주항쟁은 북한 정권이 수립되기 이전의 사건이며,여기서의 깃발은 북한이나 남로당과는 다른 여운형 주도의 당시 ‘인공’이라고 밝혀 검찰도 이를 수긍토록 만들었다.8.15직후의 남한이나 미 군정 비판이 곧 북한 찬양이라는 흑백논리를 탈피하도록만든 것은 ‘한라산’ 필화가 남긴 교훈의 하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산하는 1심에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그는 안양교도소에 복역 중 이듬해 개천절 특사로 석방,‘한라산’을 완성하고자 제주도로 내려가 1년 6개월 가량 머물면서각종 자료 수집과 취재에 열을 올렸으나,막상 역사의 현장 체험에서 시인은 생각이 달라져 이 시를 완성시킬 수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필화로 작품의 완성이 가로 막혀버린 한 예가 된 ‘한라산’은 아직도 창작의 자유가 완벽하지 않음을 시사해 준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YS, 한나라당 총선 변수로

    한나라당의 16대 총선 공천에서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이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특히 아직 김 전대통령의 영향력하에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 부산·경남 지역 공천에서 당은 신중한 자세다.한나라당과 김 전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연대할 경우 ‘싹쓸이’도 가능하다고 기대한다.지난주 김 전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광일(金光一) 전청와대비서실장이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방문한 것도‘연대’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공천에서 잡음이 생길 경우 양측간 정면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김 전대통령측은 연대가 여의치 않으면 독자후보를 내세울 태세다.김전대통령측의 상당수 인사들은 이미 출마를 공식화하며 해당 현역 의원들을긴장시키고 있다. 대표적 인물은 김광일 전비서실장.김 전실장은 지난 5월 부산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해운대·기장갑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문정수(文正秀) 전부산시장도 무소속 한이헌(韓利憲)의원 지역인 부산 북·강서을과 와병중인 최형우(崔炯佑)의원 지역인 부산 연제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김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는 사면복권이 되면 경남 거제 출마가 확실시된다. 김 전대통령 재임시 각료들도 대거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우석(金佑錫) 전내무부장관은 경남 진해를,최광(崔洸) 전복지부장관은 국민회의로 당을 옮긴 서석재(徐錫宰)의원의 사하갑과 김운환(金^^桓)의원의해운대·기장갑을 검토하고 있다. 조홍래(趙洪來) 전정무수석은 경남 의령·함안을,이각범(李珏範) 전청와대정책기획수석은 부산 진출을 노리고 있다.유도재(劉度在) 전청와대총무수석도 출마를 검토중이다. 박준석기자 pjs@
  • 인터넷 쇼핑몰업체 송년 特需 고객몰이

    ‘12월 특수를 잡아라’ 크리스마스,연말 연시에 새 밀레니엄까지 낀 12월 매출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각종 경품행사와 다양한 판촉행사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멀티미디어 홈쇼핑업체인 씨앤텔인터넷쇼핑몰(www.cntel.co.kr)은 2000년 1월1일 눈이 내리면 고객 1,000명에게 총 10억원을 지급하는 ‘화이트밀레니엄 대축제’를 연다.오는 28일까지 씨앤텔을 통해 상품을 구입한 고객 중 1,000명을 컴퓨터로 추첨해 현금 100만원씩을 주되,내년 1월1일 0시부터 자정사이 눈이 올 경우에 한하며 서울 기상관측소의 적설량이 1㎝ 이상이면 눈이 온 것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LG홈쇼핑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www.lghs.co.kr)은 내년 1월15일까지 밀레니엄 대축제를 갖는다.이 기간 중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 오토바이,2등 2명에게 펜티엄Ⅲ컴퓨터,3등 3명에게 김치냉장고 딤채를 경품으로 준다.올 겨울 첫눈이 오는 날 구매고객 중 10명에게는 성우리조트 이용권을 선물할 예정이다. 한솔CSN이 운영하는 CS클럽(www.csclub.com)은 15일까지 구매고객 2,513명을 추첨해 삼성노트북,소니캠코더 등 크리스마스선물을 준다.또 내년 1월10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주택은행의 밀레니엄복권을 주는 ‘밀레니엄행운대잔치’를 벌인다. 함혜리기자 lotus@
  • 사형수 무기로 감형 추진

    국민회의는 6일 ‘뉴 밀레니엄 사면·복권’의 기준을 마련,새천년을 앞두고 국민대화합을 위한 대대적인 사면·복권을 단행해줄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르면 IMF형 경제사범과 생계형 행정사범에 대한 특별사면·복권 및공무원·교직원,공기업 직원에 대한 징계사면,경미한 신용불량자에 대한 신용구제 조치 등이 이루어져 수혜자는 수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회의는 특히 사면의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형이 확정돼 집행 대기중인 사형수에 대한 무기감형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형이 확정돼 수감중인 IMF형 경제사범에 대한 특별감형 또는 사면,가석방조치와 더불어 식품위생법,건축법,도로교통법,농지보존이용법 위반자 등 각종 생계형 행정사범에 대한 특별사면·복권 조치도 요청했다. 신용불량자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의 자율적 판단에 따른 블랙리스트 해제 검토를 금융감독원에 건의했다.IMF체제 이후 부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27개건설회사,8,000여명의 건축사에 대한 건교부의 제재 해제 조치 등 경제생활정상화를 위한 정책방안 마련도 촉구했다.이와함께 국가보안법 위반자로 형이 확정되지 않아 지난 8·15 특사때 사면·복권받지 못한 전 한총련 의장정태홍(3기),정명기(4기),강위원(5기)씨 등 공안사범 33명의 특별사면도 함께 이루어질 전망이다. 국민회의는 이번 ‘뉴밀레니엄 사면’이 새천년을 앞둔 마지막 사면인 만큼 부처별로 사면·복권의 폭을 확대해줄 것도 당부했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신용불량자 구제 신중히

    정부가 새 천년을 기념하고 국민화합을 위해 연말 시행을 추진중인 대사면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발생한 경제사범들에 대한 신용사면이핵심이나 법조계와 금융권의 반대입장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신용사면 대상은 기업활동과 관련한 신용불량자 14만명과 일반 적색거래자 230만명 등으로 이들의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허용해 주자는 것이다. 갑작스런 외환위기로 불가피하게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들에게 새 천년을 맞아 재기의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사면·복권은 설득력이 있다. 더욱이 정부는 지난 8·15 광복절 특사때 준비미흡 등으로 경제사범 사면을제외했던 만큼 우리 경제가 IMF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시점에서 이들을합법적인 경제활동에 합류토록 해 경제발전의 가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은 의미 있다. 그러나 잦은 사면이 법치질서에 위배되고 신용사회 건설에 역행하는 부작용을 들어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법조계에서는 사면·복권이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없이 시행됨으로써 정의와 법치가 흔들리는 사회적 갈등을 우려하고 있다.특히 금융권은 무보증 대출을 늘리면서 무리하게 신용불량자를 구제할 경우 성실 금융거래자들이 손해를 보는 동시에 신용사회의 틀이 일그러진다고 지적한다. 우리는 대사면의 부정적인 면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나 대국적인 면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할 것을 주장한다.시장경제 체제에서 국가경제의 발전을 도모하려면 각 경제주체의 행위를 규제하는 규칙에 일관성과 공평성이 유지돼야한다.또 경제주체들은 행위에 대한 책임,즉 신용이 생명이다.따라서 선심사면이라는 오해가 없도록 사면 범위를 최소화하고 대상을 엄격히 심사해야 한다.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남에게 경제적 손실을 끼친 중소기업인과 잘못된 보증으로 본의 아니게 적색거래자가 된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구제돼야 마땅하다.부도·연체를 하게 된 과정과 규모를 면밀히 살펴 심사해야 하며 이들이 타인에 대한 손해 보전에 얼마나 성의와 노력을 기울였는가도 참작돼야 한다.그러나 재산은닉·고의부도·임금체불 등 반사회적 사범들은 사면에서 철저히 배제돼야 하겠다.‘밀레니엄 사면’을 둘러싸고 현재 정치권과 행정부,금융권과 법조계의 의견이 엇갈린다 해도 본래의 취지를 살린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국민대화합과 번영은우리가 꼭 이뤄야 할 새 천년의 과제이고 사면은 그 전제조건이나 이에 따른 부작용은 최소화해야겠다.
  • 여권 대사면 건의 안팎

    연말에 이루어질 ‘뉴밀레니엄 대사면’은 건국 이래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국민회의가 마련,정부에 건의한 사면기준은 그 규모를 짐작케 한다. 사면 대상 IMF형 경제사범·생계형 행정사범에 대한 특별사면복권,공무원·교직원·공기업직원에 대한 징계사면,경미한 신용불량자에 대한 신용구제조치 등이 망라돼있다.여기에 도로교통법,교통사고처리특례법,건축법,식품위생법,주민등록법,향토예비군설치법,민방위기본법 등에 대한 범죄기록 말소까지 시행될 전망이다. 이 기준만으로도 시혜자는 50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국민회의가 구상중인 사면의 범위는 이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새천년 국민대화합이라는 사면의 상징성을 고려해볼 때 ‘파렴치범’만 아니라면 구제를 고려할 만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예컨대 교직원을 포함한 공무원들의 징계는 ‘뇌물죄’ 등만 아니면 대부분 사면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자체 인사위원회 징계기록도 모두 말소된다. 음식점 등 식품위생법에 저촉을 받는 업소들은 청소년 접대부 고용처럼 사회적 지탄을 받는 범죄가 아니라면 사면을 기대해볼 만하다.시간외영업 등으로 인한 행정,형사처벌 등을 면제받거나 전과기록을 말소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도로교통법 위반자는 음주운전만 아니라면 면허취소 해제,벌점 말소 등이가능해 보인다. 사면기준 조정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신용불량자에 대한 구제대책이다.그동안 ‘신용사회 정착’이라는 대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던 부분이다.그럼에도 국민회의는 ‘금융기관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라는 조건을 붙여 경미한 신용불량자의 블랙리스트 해제 검토를 금융감독원에 건의했다. 학자금대출이나 1,0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초·중·고교생의 호출기·핸드폰사용료 연체 등으로 인한 거래불량 해제가 검토되고 있다.이 정도라면 예전에 실명제 위반자에 대한 사면 혜택을 받은 금융계로서 국민에게 내놓을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IMF사태 이후 발생한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자 등 IMF형 경제사범 가운데 집행이 끝났거나 벌금을 완납한 사람들에게는특별감형 또는 사면,가석방 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행정사범 사면 매머드급이다.당 지도부가 최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법무부,행정자치부,교육부,건설교통부 등에 부처별 사면위원회 구성을 건의한 것도 이들에 대한 사면이 법무부만의 작업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이 분야의 사면은 경기부양이 고려된 조치이기도 하다. IMF사태 이후 부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27개 건설회사,8,000여명의 건축사에 대한 건교부의 제재 해제 조치가 대표적이다.건설뿐 아니라 그밖의 분야에서 많은 업체들이 행정감사에서 받은 제재나 벌점 등도 말소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경찰청 등은 지난해 실시한 적이 있는 자수 기소중지자에 대한 감형,조직폭력 등 강력범죄를 제외한 일반형사범 가운데 모범수에 대한 가석방확대 등도 고려중이다. 이지운기자 jj@
  • 휴대폰으로 복권구입 당첨확인까지 가능

    휴대폰으로 복권을 사고 당첨 여부까지 알 수 있는 서비스가 처음 등장한다. 한솔PCS(018)는 복권정보제공 전문업체인 (주)에버넷C&I와 제휴,7일부터 휴대폰으로 복권구매와 당첨여부 확인이 가능한 ‘복권서비스’를 시작한다고5일 밝혔다.한국과학문화재단이 발행하는 ‘더블복권’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월드컵복권’이 대상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회원에 가입한 뒤 은행계좌에 예치금을 넣어야 한다. 회원가입과 복권구매 및 당첨조회는 PCS폰으로 대화형(양방향)문자서비스를선택,서비스 번호에 *018을 입력한 뒤 복권서비스를 선택하면 된다. 이용요금은 정보조회와 구매가 건당 30원이나 올 연말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조명환기자 river@
  • 대전시 내년5월 첫 ‘국제유머축제’ 개최

    - 세계 웃음꾼 다 모여라 대전시는 30일 세계 최초의 종합유머축제인 ‘제1회 대전국제유머축제’를내년 5월 열기로 했다. 국민의 행복권과 대전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이 축제는 2000년 5월 20일부터 6월 4일까지 16일동안 중앙로(충남도청앞∼대전역)에서 치러진다. 대전시는 조만간 대전국제유머축제조직위원회를 구성,미국·프랑스·중국·일본·뉴질랜드 등 10여개국에 대한 참가섭외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대전시는 이 축제에 필요한 예산 5억원중 3억원은 협찬금으로 충당하고 1억원은 내년도 시 예산에 반영했으며 나머지 1억원은 문화관광부의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시는 중구 예술의 거리를 유머거리로 지정,개그,코메디,퍼포먼스,마임,마당놀이 등의 유머공연과 외국인 개그대회 등 유머경연을 펼칠 계획이다. 영화와 비디오 등을 이용해 유머영상축제를 벌이고 유머와 문화산업,동양과서양 유머와의 만남 등 학술대회도 열기로 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조약돌]인터넷 무료복권 사이트서 첫 2,000만원 당첨자 나와

    인터넷 무료복권 사이트에서 2,000만원의 당첨금이 주어지는 1등 당첨자가처음으로 나왔다. 회사원인 박모씨(25·여)는 최근 인터넷 무료복권 사이트인 ‘조이락’(www.joyluck.co.kr)에 회원으로 가입,28일 추첨에서 1등으로 당첨됐다.조이락은 인터넷상에서 원하는 번호를 입력하면 되는 사이버복권을 발행한 뒤 일요일 오후 발표되는 주택복권 당첨번호를 그대로 적용,1등 1명에게 2,000만원,2등 2명에게 300만원 등의 상금을 주고 있다. 조이락은 최근 일본에 조이락재팬(www.joyluck.co.jp)을 개설,매출액의 5%를 기술사용료로 받기로 해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조명환기자 river@
  • 자치복권 수익금 조기 배분

    전국의 16개 시·도가 지역발전을 위해 지난 95년부터 발행하고 있는 자치복권의 수익금이 연말에 자치단체에 처음으로 배분된다. 24일 한국지방재정공제회 등에 따르면 자치복권의 수익적립금 275억원 가운데 절반은 적립금으로 남겨두고 나머지 130여억원을 배분하기로 했다.지자체들은 이를 위해 1,000억원의 이익금이 적립된뒤 배분한다는 규정을 조만간개정할 계획이다. 공제회의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전반적으로 복권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에 지자체가 복권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인센티브 차원에서 배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배분은 판매실적과 인구 등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자치복권은 95년 394억원,96년 466억원,97년 208억원이 판매됐으나 외환위기 이후 판매가 급감해 98년 119억원,올들어 74억여원으로 줄었다. 이같은결정에 대해 적립금 조성 목표에도 훨씬 미치지 못한 상태에서 규정을 고쳐가면서 이익금을 배분한다는 것은 ‘나눠먹기식’이라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초 10년동안 1,0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복권 판매가 부진한 상태에서 5년만에 규정을 고쳐가면서까지 배분한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또 지자체가 얼마 되지 않는 배분이익금으로 지역발전을 위해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지도 우려되고 있다. 한국지방재정학회의 이수범(李秀範) 전 회장(인하대 교수)은 “인센티브 차원에서 배분할 수는 있겠지만, 지나치게 많다”며 “굳이 인센티브를 위해서라면 10∼20% 정도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교수는 또 “지자체들은 복권판매를 활성화하려면 즉석식 복권보다는 추첨식으로 확대해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국정홍보처 분야별 변화 점검

    우리 정부가 경제위기를 겪으며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수용을 선언한지 막 2년을 넘겼다.지난 97년 11월21일이었다.지난 2년 동안 우리나라는경제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국정홍보처는 22일 IMF체제 2년간 국정 각 분야의 변화를 점검한 분석자료를 발간했다.주요 내용은다음과 같다. ■ 경제·산업의 변화 외환위기의 직접적 원인이었던 외환보유액이 11월12일 현재 사상 최고수준인 680억 달러를 기록했다.IMF 긴급자금 135억 달러는 전액 상환했다.외채는2년 전보다 172억 달러가 줄어든 1,409억 달러이다. 99년 들어 무디스,S&P 등 각국의 신용기관이 한국을 ‘투자 적격’ 수준으로 상향조정,대외신인도도 올라갔다. 구조조정의 성과가 반영되면서 1,965원까지 올랐던 환율이 1,200원 안팎으로 내리고 30%까지 치솟았던 금리도 한 자리 수로 낮춰지고 주가도 종합주가지수 300 이하에서 900 넘게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성장은 지난해 -5.8%를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중에만 7.3%의 높은 성장률을기록했다. 지난해 6월 정상화가 어려운 동남·동화·충청·경기·대동 등 5개 은행을우량은행에 흡수 합병하고,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7개 은행은 조건부 승인했다.제일은행은 매각했다. 부도가 난 고려·동서증권의 허가를 취소하고 장은·산업·한남투자증권은업무를 정지했다. 4개의 보험회사를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영업정지후 우량 생명보험사에 계약이전 조치를 취했다.6개 부실 생보사와 대한생명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7개 부실생보사의 공개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30대 기업집단에게 결합재무제표 작성을의무화했으며 회계기준을 국제기준에 맞게 제·개정했다. 5대 그룹은 3∼5개 주력업종을 선택,핵심역량을 집중시키면서 계열사를 272개에서 136개로 줄였다. 정부 중앙부처도 16실 7국 136과를 줄였으며,지방자치단체는 179국 1,249과를 감축했다. 국정교과서,종합기술금융,남해화학 등 8개사의 매각을 완료했다.또 12개 공기업에 대한 민영화가 추진중이며 총 6조6,000억원의 매각수입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정부출연 연구기관의 경영도 혁신해 성과급과 연봉제를 도입하고유사·중복된 조직을 축소해 3,099명을 감축했다. ■ 중산층·서민 안정대책 지난 9월7일 최저생계비 이하 저소득층에 대한 기초생활을 보장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내년 10월부터 시행키로 결정,관련 법률을 제정했다.특히IMF체제를 맞아 일시적인 실업,소득감소에 직면한 저소득층을 한시적 생활보호대상자로 확대 선정해 올해 194만명에 대해 생계비,의료비,자녀 학비를 지원했다. 노인연금을 받지 않는 저소득 노인에게 경로연금을 지급하는 한편,경로식당 지원확대,보육사업 지원확대,장애인 복지 증진 및 재활 촉진을 시행했다.23만8,000명에 달하는 국민연금 가입 실직자에게 최고 1,000만원까지 생활안정자금 융자 및 의료보험료 경감혜택을 주었다.국민건강보험법을 제정,직장·지역·공무원·교직원 등 전체 의료보험의 통합을 추진중이다. 고용은 지난 2월 실업률이 8.6%,실업자수 178만명으로 상승한 이후 경기회복에 따른 일자리 창출에 힘입어 지난 9월 각각 4.8%,107만명으로 줄어들었다. ■ 사회 개혁 인권의 옹호와 신장을 위해 지난 4월 인권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재소자의인권신장과 사회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모범수형자의 전화사용을 허용하고사상전향제를 폐지하는 한편,준법서약제도를 도입해 247명을 석방,감형,복권했다.지난 2월25일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남파간첩 장기수 17명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형집행정지로 석방했다. 우리나라의 인권상황을 비판하는 대표적 사례로 지목돼온 국가보안법의 확장 해석과 남용을 금지하기 위해 국가보안법 개정을 추진중이다.지난해 4월노동조합의 정치활동을 허용했으며 교원노조·공무원직장협의회 허용 등을통해 노동자의 자주권과 단결권을 확대하기도 했다. ■ 문화·관광의 진흥 문화·예술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문화 예산 1%를 확보했다.이를 토대로 국립지방박물관 등 국가 중추문화시설을 건설하고 지식정보사회에 대비한 발전기반을 조성하고 있다.문화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법령 및 제도를 정비하고 문화산업진흥기금 5,000억원 등재원 확충을 추진중이다. 관광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2001년 한국 방문의 해 사업을추진하고 있다. ■ 대북 포용정책 지난해 4월30일 발표된 남북경협 활성화 조치로 남북 교역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2억5,796만 달러를 기록했다.전년 대비 77.9% 증가했다.지난해말부터 ‘금단의 땅’이었던 북한의 금강산 관광이 실현돼 14만910명이 다녀왔다. 남북한 사회문화 교류도 확대돼 지난해 방북 인원은 금강산 관광을 제외하고도 3,317명에 이르렀다.올해는 10월 현재 4,693명이 북한을 방문했다.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난달 31일 현재 생사확인 793건,제3국 상봉 275건이 성사됐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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