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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김대통령 연대기

    ▲1925년 12월3일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출생 ▲43년 목포상고 졸업 ▲48년 목포일보 사장 ▲51년 흥국해운 사장 ▲54년 5월 3대 민의원출마(낙선) ▲61년 5월 5대 민의원 보궐선거 당선(강원도 인제) ▲63년 7월 민주당 대변인 ▲68년 5월 신민당 정책위의장 ▲70년 1월 신민당 7대 대통령후보 지명 ▲71년 4월 대통령 선거 낙선 ▲71년 5월24일 교통사고,25일 8대 의원 당선(전국구) ▲73년 8월8일 일본 망명중 중앙정부 요원에 납치,강제 귀국후 가택 연금 ▲76년 3월 긴급조치 9호위반 5년형 확정 투옥 ▲80년 2월 사면 복권 ▲80년 9월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81년 1월 무기감형,82년 3월 무기에서 20년 감형.12월 미국 출국 ▲85년 2월 귀국,가택연금 ▲87년 12월 13대 대통령 낙선 ▲92년 12월 14대 대통련선거 낙선 ▲95년 정계복귀 ▲97년 12월18일 15대 대통령 당선 ▲2000년 6월13일 남북정상 역사적 만남
  • [한반도를 평화 중심지로](1)수상 배경과 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제79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그것은 단순히 개인적,혹은 국민적 ‘영광’에 그치지 않고 다방면에걸쳐 ‘변화’를 가져올 단초이다.수상 이유로 조명해 본 김 대통령의 사상과 국정철학,비전 등을 시리즈로 살펴본다.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99년 7월 ‘미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라델피아 자유메달을 수상했다.이에 앞서 98년에는 유엔 인권협회가 수여하는 인권상을 받았다.모두 평화의 기초가 되는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서다.국제사회에서 김 대통령은 실제로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의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다. ◆인권 신장 올 노벨평화상은 김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 평가의 완결판이다.민주주의와 인권 신장 위에 20세기 마지막 냉전지대인 한반도에 평화 기운을 움트게 한 공로다.냉전체제에 의해 유린된 인권과좌절을 거듭한 민주주의를 소중히 가꾸고,크게 꽃을 피울 토양을 생명의 위협을 느껴가면서 마련한 때문이다. 노벨위원회도 수상 이유에서 이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실제 김 대통령은여러차례의 사면·복권을 통해 사형수를 감형하고이른바 ‘양심수’와 국가보안법 관련 수감자도 석방했다. 지난 9월초에는 남파간첩 등 사상범인 비전향 장기수 72명을 그들의 희망대로북송하기도 했다. ◆민주주의 실천 김 대통령은 취임한 뒤에도 국내는 물론 아시아지역의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위해 끝없이 헌신해 왔다. 김 대통령은 임기중 달성할 5대 국정지표 가운데 첫 목표로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꼽았다.국내의 비판 속에서도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국정을 운영하려는 노력을 계속했고,또 자신을 탄압했던 군사정권 지도자들을 용서함으로써 ‘역사와의 화해’를 시도했다.또 기회 있을때마다 아시아의 민주주의 확산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등 국제회의에서 연금중인 미얀마 아웅산 수지여사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앞장섰고,한·일 정상회담 때도 미얀마 정부가 연금중인 수지 여사와 대화에 나서도록 한·일 두나라가 공동으로 촉구한다는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특히 김 대통령이 재야인사였던 시절,리콴유 전싱가포르 총리 사이에 벌어진 ‘아시아의 민주주의 가치’ 논쟁은 김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역설적으로 반증하는 유명한 일화로 꼽힌다.민주주의는 지역·인종·피부색과 관계없는 보편적 가치로,아시아에도 민주주의에 대한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는 논지를 폈었다. ◆대북 햇볕정책 “이제 한반도에 냉전이 종식되리라는 희망을 가질수 있게 됐다”는 게 노벨상위원회가 햇볕정책에 대해 내린 최종 평가다.남북정상회담이 그 기폭제가 되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있다.그러나 햇볕정책은 탄탄대로만을 걸어온 것은 아니다.취임 이후 동해 잠수정 침투사건-서해교전-금강산 관광객 억류사건 등으로 숱한 좌초위기를 맞았다.금강산 관광객 억류사건으로 여론이 서서히 비판적 시각으로 들끓기 시작했고,남북차관급 회담이 결렬되는 등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늘상 얘기한 대로 ‘인내심을 갖고’ 햇볕정책을 추진,지난 6월 분단 55년만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이는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의 물꼬를 트는 동력으로 작용,북한 조명록(趙明祿) 차수의 방미로 이어졌고,급기야 북한과 미국이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데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북한과 일본의 관계개선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는 등 한반도 새로운 질서가 태동중인 것이다. 양승현기자
  • 韓·中 경제협력 폭 넓히기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열리는 한·중정상회담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교류협력관계 진전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재확인하고 두나라의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관측된다. 특히 주 총리의 이번 방한은 그로서는 처음인데다,중국을 이끌고 있는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서열 2위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크다는 지적이다.주 총리의 방한으로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을 포함,상무위원 7명 전원이 방한하는 셈이어서 양국관계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김 대통령은 주 총리와 이번 회담을 갖게되면 5번째 회담이다.무엇보다 양국 최고지도층간 우의와 신뢰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다. 두 정상은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평가하고 이과정에서 중국측의 건설적인 역할에 대한 깊이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김 대통령은 남북한과 미·중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재개,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이 본격 논의되어야 한다는 자신의 구상을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주 총리가 중국경제의 최고 책임자라는 점에서 경제,통상분야의 협력관계를 전면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한·일정상회담에서 ‘정보기술(IT) 이니셔티브’선언을 채택했듯이 중국과도 지식정보화에 맞춰 정보기술에 대한 교류협력 방안이 도출될 것이다.나아가 최근 경의선 복원 착공식을 계기로 앞으로 전개될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에 관한 의견교환도 이뤄질 전망이다. 양승현기자. *주룽지 총리는 누구.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72)는 중국경제의 조타수.해박한 경제지식과 빠른 두뇌회전,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실물경제에 부합되는 정책을 개발함으로써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을진두지휘하고 있는 인물이다.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 태어난 주 총리는 이공계 중국 최고명문인 칭화(淸華)대 총학생회장 출신.1957년 헝가리와 유고연방의실용주의적인 경제개혁을 찬양했다는 이유로 우파분자로 낙인찍혀 5년,문화혁명 때 5년 등 모두 10년간 샤팡(下放)돼 노동 개조를 당하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경제학책을놓지 않았다. 그는 78년 복권된 뒤 자오쯔양(趙紫陽)의 추천으로 87년 상하이시당서기,이듬해 상하이 시장으로 전격 발탁됐다.92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주 총리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장을 거쳐 93년 리펑(李鵬)총리로부터 경제분야를 넘겨받아 중국 경제의 총책임자로 부상했다. khkim@
  • 조총련 고향방문단 가족상봉/ 아내·세딸과 ‘밤새운 정담’

    “애타게 그리던 아버지를 만나 밤새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22일 55년 만에 아버지 국복권(鞠福權·92)씨를 만난 세 딸 옥례(73·전북 익산시 팔복면),옥순(68),옥년씨(64)는 함께 온 어머니 천성자씨(92)와 워커힐 근처 여관에서 아버지 없이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며 밤을 하얗게 새웠다. 23일 오전 다시 워커힐에서 상봉한 세 딸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시고 외손자가 준비한 7인승 승합차로 고향인 전북 익산으로 향했다. 국씨는 이제 어색함이 가셨는지 아내 천씨의 손을 꼭 잡은 채 “서울도 몰라보게 변했지만 고향마을 가는 길도 많이 달라져 모르겠다”며 고향을 찾는 소회를 피력했다. 해방되던 해 일본으로 장사를 하기 위해 떠났던 국씨는 일본에서 조선인이 운영하는 공장을 전전하다가 식당을 운영하며 자리를 잡았다. 국씨는 고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도 그동안 아내와 세 딸을 돌보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는 듯 “내가 잘못했어.내가 정말 무정했어. 소식도 없이 너무 고생시켜 잘못했어”라며 연방 용서를 구하며 천씨의 주름 가득한 손을놓을 줄 몰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조총련동포 1차방문단 입국 이모저모

    22일 오전 11시40분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를 통해 서울땅을밟은 조총련계(總聯) 동포 1차 고향방문단은 연신 파란 서울 하늘을쳐다보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왼쪽 가슴에는 하나같이 김일성주석의 사진이 새겨진 ‘휘장’을 달고 있었다. ◆방문단장인 박재로(朴在魯·77) 총련 부의장은 도착 직후 “57년만에 그리던 고향을 방문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면서 “북·남 수뇌의회담으로 우리 민족의 화해와 협력의 시대가 시작됐으며 혈육의 정으로 맞아주는 남녁 동포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최고령자인 장진섭씨(93)는 “60여년만에 고향 경주를 방문하게 됐다”면서“서울이 몰라보게 발전했다”고 감격스런 표정을 지었다.딸 셋이 고향 전북 익산 등에 살고 있다는 국복권(鞠福權·91)씨도 “55년만에딸들의 얼굴을 본다는 생각으로 간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말했다. 김포공항에는 상봉 시간까지 기다리지 못한 가족 100여명이 마중을나와 껴안고 울부짖었다. ◆오후 1시10분쯤 강남구 삼원가든에 도착한 방문단은 1시간 남짓 불고기와 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했다.대부분 일흔살 이상의 고령임에도불구하고 밥을 한공기씩 먹은 뒤에도 냉면을 한그릇씩 더 주문해 깨끗이 비우는 등 ‘고향의 맛’을 즐겼다. ◆방문단은 오후 4시부터 워커힐호텔에서 시작된 개별상봉에서 가족들을 만나 부둥켜 안고 혈육을 만난 기쁨을 나눴다. 전영우 이창구 안동환기자 ywchun@
  • 주가 폭락 “자고나니 빈털터리”

    주가 폭락으로 개미들의 한탄과 눈물이 쏟아지고 있다.인터넷 증권사이트에 실린 ‘개미’들의 실패담은 비록 자신들의 책임이라 할지라도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대부분 결혼 10년 미만의 10살아래 자식들이 있는 30대 후반의 중산층 이하의 가장들이었다. 배우자 몰래 투자하다 거금을 잃었고 솔직히 털어놓지 못해 고민하고 있었다. 1년만에 1억원을 날렸다는 주부는 “친구를 만나는 것도,아무 것도의미가 없다”면서 “어쩌면 백화점의 아이옷 전체를 사고도 남을만한 돈을 단 1년에 날린 나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 속이 상하고,밥을먹을 때도,아이의 얼굴을 볼 때도 마음이 아프다”고 해 안타깝게 했다. 한 투자자는 주식투자에 실패,33평짜리 아파트를 팔고 15평짜리 다세대주택에서 살고 있고 5,000만원의 빚이 남아있다고 털어놓았다.참으로 비참한 마음에 “즐거운 추석에 부모·형제 볼 면목이 없어 숙직을 핑계대고 처와 자식들만 보냈다”고 적었다. 건설회사 퇴직금 1억원을 갖고 ‘안전한 사업’을 찾다 주식을 시작했다가 날렸다는 사람은“지옥같은 투기판을 떠나 새 삶을 찾겠다”면서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일확천금의 꿈,혹시 올지도 모를 행운에의기대는 버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13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받은 퇴직금 등 8,600만원을 날렸다는 주부는 “정말 주식은 일반인 특 히 가정주부들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줄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재산 1억5,000만원을 잃었다는 사람은 “순간의 선택과 ‘클릭’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결과를 가져올지 몰랐다”면서 주식은 다시는쳐다보지도 않겠다고 썼다. 수천만원을 잃고 카드론 등으로 빌린 돈 4,000만원의 빚의 이자를감당하기도 힘들다는 투자자는 “아침에 일어나면 다시 돈을 잃은 생각이 가슴을 짓누르고 혼자 있을 때면 죽고 싶다”고 토로했다. “친구도 만나기 싫고,회사일도 손에 안 잡히고,폐인이 되어가는 건가요”라고 절규한 투자자는 매일밤 퇴근길에 소주 한병을 사서 가방속에 넣어 갖고 가 아내 몰래 마시고 빈병을 다시 가방에 넣어 출근길에 버린다고 적었다.필명조차 ‘분노와 허탈’인 이 투자자는 또허황된 줄 알면서도 매일 복권을 1장씩 산다고 했다. 아내 몰래 주식투자를 하다 33평형 아파트 대금을 날렸다는 투자자는 “추석때 모든 것을 털어놓아 ‘자신을 위해 돈을 써본 적이 없던’ 아내가 이해해 주긴 했지만 아내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고 고백했다. 한 투자자는 아내에게 편지를 썼다.“잘 살아보자고 시작한 주식투자,당신은 극구 말렸었지.그래서 당신 몰래 대출받아 시작해 손실은점점 커지고….만회코자 또다시 대출,대출금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어느새 입주해야할 아파트 가격보다도 많은 빚만 남아있구료.이제 어찌해야 하나….나를 만나 8년을 하루같이 고생만 해온 당신을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오.좋은 집 장만하여 입주할 때 당신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정말 보고싶었는데…. 이제 모든 것은 수포로 돌아가고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고통만 남겼구료.미안하오.”손성진기자 sonsj@
  • 올 조세부담률 첫 20% 넘는다

    올해 조세부담률이 사상 처음으로 20%선을 넘어서는 게 확실하다.내년의 조세부담률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되는 등 조세부담률도 앞으로는 20%대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재정경제부와기획예산처,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조세부담률은 20.5% 안팎으로 예상된다.조세부담률은 국세와 지방세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비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예산을 편성할 때 올해 조세부담률을 18.8%로 예상했다.GDP는 전년보다 8% 늘어난 523조원,세수는 4조원 늘어난 98조2,000억원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조세부담률이 20.5%선으로 예상보다도 1.7% 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는 것은 GDP의 증가에 비해상대적으로 세수 증가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당초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경상성장률은 8%선으로 예상됐지만 10∼11%로 예상되면서 GDP는 약 12조원 늘어날 전망이다.지방세는 당초 예상보도 소폭 늘지만 국세는 예상보다도 11조원 이상 늘어난 약 90조7,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수가 엄청나게 늘어나는 것은 지난해 경기가좋아 직접세인 법인세와 소득세가 잘 걷히기 때문이다.올해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도를 도입한 이후 카드 사용이 늘면서 자영업자들의 수입이 종전보다 잘드러나면서 세금이 잘 걷히는 것도 주요한 요인이다.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에 따라 소득세와 부가가치세가 당초 예상보다 각각 1조원씩늘어날 것으로 국세청은 예상하고 있다. 선진국의 조세부담률(96년 기준)은 미국 21.5%,영국 29.8%,독일 22. 6%,프랑스 26.0%,일본 19.8%다.96년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19.7%였다. 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2003년에 균형재정을 이루려면 조세부담률이 높아지는 게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정부 관계자들은 선진국의경우처럼 소득 재분배 차원에서도 조세부담률이 높아질 필요가 있다고 보고있다. 하지만 조세부담률이 20%대에 들어서는 것과 관련,일반 서민들의 불만도 적지않을 것 같다.선진국형으로 갈수록 조세부담률은 대체로 높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정부가 세금만 걷으려 한다는 인상을 줄 수도있기 때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내가 산 복권 다른사람이 긁어 당첨…당첨금은 누구 몫?

    내가 산 복권을 다른 사람이 긁어 당첨됐다면 당첨금은 누구의 몫일까.법원 마저 1·2심이 엇갈려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일정한 직업이 없던 신모씨(42)는 지난해 2월 서울 중구 입정동의 한 다방에서 다방 여주인 윤모,종업원 김모씨(여) 등 3명과 자신의 돈으로산 즉석식 복권 4장을 재미삼아 나눠 긁었다.이 중 2장이 1,000원에당첨됐고, 신씨는 이를 다시 복권 4장으로 바꿔 한장씩 나눠 긁었다. 문제는 4장의 복권 중 윤씨와 김씨가 긁은 복권이 각각 2,000만원에당첨되면서부터. 신씨는 “내 돈으로 산 복권인 만큼 당첨금은 내 것”이라며 윤씨 등에게 당첨금의 일부만 나눠주려했지만,김씨는 “복권을 건네줄 때 소유권은 이미 넘어온 것”이라며 신씨를 횡령죄로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신씨의 횡령죄를 인정,징역 8월에 집행유예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의 판단은 달랐다.항소심을 맡은 서울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卞鍾春)는 최근 “김씨 등이 ‘대신 긁은 복권이 고액에 당첨되면 신씨가 일부 사례금을 주겠지’하고생각할 수는 있지만 신씨가 복권을 김씨 등에게 나눠줬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복권이 누구의 소유인지 분명치 않으므로 신씨는 무죄”라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민원 중계실 Q&A

    ◆남편이 회사에서 작업중 지게차에 치여 숨졌다.경황이 없어 700만원을 받고 가해자와 민·형사상의 권리포기를 합의했다.장례를 치른후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와 장례비 지급을 요구했으나 공단은 가해자와 민사상 합의로 구상권을 행사할 수 없어 보험금을 지급할 수없다고 한다.(김형미·경북 경산시) 현행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는 근로복지공단이 제3자(가해자)의 행위로 인한 재해로 피해자에게 보험급여(보험금)를 지급할 때 공단이 사안에 따라 정한 지급한도 내에서 가해자에 대한 피해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대위(代位)한다고 돼 있다. 또 대법원 선고판결에는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받은 손해배상액이공단에서 산정한 보험금보다 적을 경우 그 차액의 범위 안에서 공단에 청구할 수 있다고 판시하고 있다(대법원 1978년 2.14 선고판결). 노동부의 관련민원 질의·회신공문에서도 피해자와 가해자가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가해자가 준 손해배상액보다 공단이 줄 수 있는 보험금액이 많으면 피해자는 그 차액을 청구할 수 있다고돼 있다. 이 경우 피해자인 민원인은 가해자와 민·형사상 책임포기를 합의했지만 산재법에서 산정한 보험금액이 가해자로부터 받은 700만원보다 많아 차액범위에서 보험금을 공단에 청구할 수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운수사업법에는 무사고 10년이면 개인택시를 탈 자격이 있는데 9년이 지난 지난해 10월말 2주 치료의 가벼운 인사사고를 냈다.경미한사안일 경우 일정기간이 지나면 복권해 주는 조치는 없는가.(손동기·서울 강서구 화곡7동) 현행 규정상 법인택시 운전사가 각종 사고로 개인택시 면허를 탈 자격이 박탈됐을 때 구제해 줄 방법은 없다.이 제도의 도입취지가 교통질서와 개인택시 면허질서를 조금이라도 바로잡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93년 도로여건 등을 감안,법인과 개인택시를 합해 7만대를 적정선으로 정해 놓고 있다.개인택시는 현재 4만2,813대로 포화상태다.따라서 지금은 적정대수에서 줄어든 대수만 증차하고있다. 민원인이 가장 궁금한 무사고 10년 이상 운전사는 3,655명으로,이들이 개인택시를 받지 못해 또다른 민원이 되고 있다.서울시는 이런이유로 개인택시 자격자 적체가 해소되고 신규면허 발급제한 규정이바뀔 때까지 정해 놓은 개인택시 정원을 늘리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건교부운수정책과·서울시대중교통과][민원중계실 이용 안내]■전화 02-2000-9251∼4■팩스 02-2000-9259 ■E-메일 call@)■인터넷 www.kdaily.com
  • “새 로마자 표기법 행복권 침해”

    충북대 김복문(金福文·무역학) 명예교수는 7일 문화관광부가 지난7월 개정,고시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며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김교수는 배병호(裵柄皓) 변호사를 통해 낸 심판청구서에서 “새 로마자 표기법은 실용성이 없고 현실에맞지 않아 학생들에게 제대로 가르칠 수 없는 만큼 교수로서의 행복추구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장영달의원 민주화운동 전과 문제 삼아

    주한 미 대사관이 민주당 장영달(張永達) 의원의 복수 비자 발급을이미 사면 복권된 민주화운동 전과 경력을 문제삼아 1년 이상 거부하고 있다. 장 의원은 7일 “지난해 7월 비자 만기를 앞두고 재발급을 신청했으나 미 대사관측이 전과자의 경우 미 법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이민법 규정을 들어 1년 이상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미 사면 복권돼 우방의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는 사람에 대해그때 일을 문제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면서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를 통해 미 국무부에 공식 항의토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과학문화재단 이사장 낙하산인사 반발

    한국과학문화재단 새 이사장으로 과학기술부 1급 간부가 선임된 데대해 재단측 직원들이 노조를 중심으로 강력 반발하고 있다. 5일 과기부 등에 따르면 과학문화재단은 지난 2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지난달 기술복권 담당직원의 비리혐의에 연루돼 물러난 전 조규하(曺圭河) 이사장의 후임으로 전의진(全義進) 과기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선임했다. 그러나 재단노조는 “과기부가 자체 인사숨통을 트기 위해 산하기관을 이용하려는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신임 이사장의 출근 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다.이에 앞서 4일 예정됐던 이사장 취임식도 무산됐다.한국과학문화재단은 과학기술혁신을 위한 특별법을 근거로 하는특별법인으로,국민의 과학기술 이해 제고와 과학기술 문화진흥·보급시책 추진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한편 과기부는 1급 한 자리를 포함,연쇄적인 인사가 예정돼 있어 인사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함혜리기자 lotus@
  • [사설] 탈루소득 과세가 먼저다

    정부가 세제개편안을 통해 내년에 세금을 더 걷는 데 주력키로 한것은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고 할 수 있다.환란이후 긴급 경제상황에서 초래된 재정적자를 빨리 없애려면 세수 확대는 불가피하다.정부계획대로라면 오는 2003년에는 균형재정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다만에너지세 인상보다는 탈루소득 과세의 강화를 통해 세금을 더 거두는것이 필요하다. 세제개편안은 세수기반 확충의 두 기둥으로 조세감면 축소와 에너지세 인상을 들었다.조세감면 축소의 경우 그동안 세금감면의 특혜 분야를 과감히 없애는 것이 관건이다.국회의 세법 개정단계에서 각종이해집단과 정치적 고려가 또다시 끼어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정부가 에너지세 인상으로 세금을 더 거두겠다는 발상에는 문제가있다.현재 휘발유값의 47%에 불과한 경유와 26%인 수송용 액화석유가스(LPG)가격을 3단계에 걸쳐 각각 75%와 60%까지 올리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에너지 가격은 비(非)산유국과 비교해서도 지나치게 높은 상태이다.고유가 시대에 그렇지 않아도 비싼휘발유 가격을 기준으로 삼아 다른 에너지 가격을 인상하려는 것은안이한 발상이다.자칫 조세저항을 유발하기 십상이다.도리어 휘발유에 매기는 과중한 세금을 줄여 가격을 내리는 게 옳다. 따라서 세금을 더 걷는 방법은 그동안 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탈루소득자에게 과세하는 것이 우선이다.의사와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종이나 재산가들은 물론이고 자영업자들의 탈루소득에 철저히 과세하는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물론 정부는 지난 1년간 국세청의 조직개편과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도 등을 통해 거의 ‘혁명적’일 정도의 세정개혁을 이루어낸 것이사실이다. 이런 개혁의 결과가 올 하반기부터 가시화돼 탈루소득 과세가 올해 3조5,000억원으로 2년전보다 2배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이 나오고 있다.앞으로도 가짜 세금계산서 등의 지하경제와탈루소득에 적극 과세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또 정부가 이번세제개편안에서 도입키로 한 ‘유형별 포괄주의’를 반드시 법개정때관철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세법에 구체적으로 열거된 변칙 상속·증여수단이 아니면 과세를 못하게 규정해 교묘한 신종 탈세수법에는 손을 쓰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앞으로 포괄주의는 신종 변칙 상속과 증여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탈루·음성 소득에서 더 세금을 거두어 재정적자를 메우는 한편 서민과 중산층의 세금부담을 덜어주어야 할 것이다.
  • 제2개청 1년 평가…국세청 변신선언 성공작

    국세청이 제2개청을 선언한지 1일로 한돌을 맞았다.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운영시스템의 민주화를 통해 안팎으로부터 몰라보게 달라졌다는반응을 얻고있다.안정남(安正男)청장체제가 안착했다는 평가다. 국세청은 이 기간 본청 1개국,지방청 1개,세무서 35개를 통폐합하는획기적인 구조개혁을 단행했다. 또한 일제시대부터 73년간 유지되어온 세목별 조직을 납세자 중심의 기능별 조직으로 전면 개편했다. 특히 납세자와의 유착 빌미를 줘 부정부패의 원인이 된 지역담당제를 폐지했다.덩달아 비리발생이 1년전보다 62.2%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납세자편에 서서 ‘조직속의 야당’ 역할을 하는 납세자보호담당관제도를 도입,대민서비스 관련부처의 귀감이 됐다.신용카드복권제를 시행해 자영업자의 과표를 현실화한 점도 눈에 띈다.국세청은이같은 구조개혁의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공공부문 혁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국세청의 2단계 개혁은 지속적인 개혁추진과 납세환경 개선,선진세정 구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국민과 세무서간 신뢰풍토를 조성,납세자의 자발적인 성실신고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이른바 당근과 채찍의 논리다. 납세실적이 뛰어난 사람이 나중에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경우 공적부조시스템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또한 전자신고,전자납부를 확대 실시하고 e메일 통신관리시스템을 구축,신고안내를 전산으로 할계획이다. 관건은 인사의 편향성 등이 낳은 개혁피로감을 씻고 실질적인 납세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달려있다. 박선화기자 psh@
  • 민주 전당대회/ 권노갑.한화갑 향후 행보는

    민주당 권노갑(權魯甲)·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이 8·30 전당대회를 계기로 다시 한번 ‘용틀임’의 기회를 맞았다.당내 확실한 두 축(軸)으로 자리매김한 ‘양갑(兩甲)’의 향후 행보는 그래서 정치권의주요 관전포인트다. *권노갑 최고위원. ‘동교동계의 맏형’‘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분신’‘여권내 2인자’…. 숱한 수식어가 붙어다니는 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이 최고위원으로화려하게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오랫동안의 막후생활을 털고 ‘무대’에 복귀했다는 사실은 권고문에게 벅찬 감회일 수밖에 없다. 지난 97년 한보사건에 연루돼 징역을 살고 의원직까지 잃은 아픔은‘전주곡’에 불과했다.그토록 기대했던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외유를 떠났고,심지어 16대 총선과 최고위원 경선 출마의지마저 접는 일을 겪었다. 그런 권고문이 민주당 지도부의 일원이 됐다는 점은 상당히 함축적인 의미를 지닌다. 우선 정상궤도 진입과 동시에 정치적 복권의 완결로 읽혀진다.따라서그의 당내 역할이나 비중도 배가될 것으로 점쳐진다.김대통령의 집권 2기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는 문제에 관해서는 더욱 그렇다. 권고문은 최고위원 지명후 기자들과 만나 “40년의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당내 단합과 화합을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그러면서 “내가 중심에 서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킹 메이커’ 역할을 공식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권고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막판 경선 쟁점으로 떠올랐던‘보이지 않는 손’의 진위여부에 대해서도 “(동교동계)식구들은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모두 협력해 대통령을 보좌하는 점은 똑같다”며 “전혀 감정이 없다”고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권고문이당 안팎의 산적한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한종태기자 jthan@. *한화갑 최고위원. 민주당 권노갑(權魯甲)·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이 8·30 전당대회를 계기로 다시 한번 ‘용틀임’의 기회를 맞았다.당내 확실한 두 축(軸)으로 자리매김한 ‘양갑(兩甲)’의 향후 행보는 그래서 정치권의주요 관전포인트다.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날개를 단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의 제1목표는 집권 2기를 맞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운영에 맞춰져 있다.한최고위원은 “집권 후반기를 맞아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강한 여당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대통령을 보좌하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차기 대권 행보다.그가 차기 대권후보 또는 ‘킹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는 데 이견은 없다.그러나 그는 “이번 경선은 당권·대권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대통령 임기가 2년 이상 남아 있는 상황에서 대권에 대한 꿈은 아직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라는 시각이다. 아울러 당내 갈등이나 분화 조짐을 잠재우는 데도 적극성을 보일 것으로 읽혀진다. 특히 ‘동교동계 맏형’인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과의 관계 복원이 관심이다.한최고위원은 “대통령을 위해 일한다는 자세에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다”고 말했다.이어 “나에게 맡겨봐라.이름이 화합을 이룬다는 뜻”이라며 관계 복원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최고위원은 말투와 제스처가 김대통령을 빼닮아 ‘리틀 DJ’로 통한다.그러나 이름에 걸맞지 않게 정권교체 이전에는 정치의 전면에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정권교체는 도약의 발판이 됐다.‘나이 60에 능참봉’이라는말을 들으면서 지난 98년 ‘집권당 원내총무 대행’이라는 꼬리표를달고 정치의 전면에 나섰다.정직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여야 의원들의신뢰속에 진가를 발휘했다.자연스레 당내 실세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강동형기자 yunbin@. * ‘또다른 승리’ 클린선거.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돈과 조직을 동원하지 않은 조순형(趙舜衡)·이협(李協)후보의 ‘클린 선거’가 돋보였다.비록 13위,12위로 떨어졌지만 사실상 ‘또다른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다. 조후보는 지난 12일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돈과 조직을 동원하지않을 것임을 공약했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15일간의 선거운동에 쓴비용이 9,000만원에 그쳤다.그에게 점심이라도 대접받은 지구당위원장은 단 한명도 없다.이후보도 못지 않게 깨끗한 선거를 펼쳤다.다른후보들이 지구당별로 조직책을 두고 후보간 연대에 부심하는 동안 이후보는 단기필마로 전국을 누볐다. 합동연설회에서도 다른 후보들이 선거운동원 수십명을 동원,세를 과시할 때 이후보는 부인과 자녀 등가족 서너명이 나서 고군분투했다. 이들이 선거기간 당 지도부를 가차없이 비판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도덕적 우위에서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미풍에 그친 ‘바꿔바람’.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줄곧 ‘바꿔 바꿔’를 외쳤던 ‘소장파’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의원이 결국 바꾸는 데 실패했다. 개혁과 변화를 기치로 일으켰던 바람이 득표로는 그다지 연결되지 않은것이다. 김의원은 1,666표(19.1%),추의원은 1,627표(18.7%)를 얻어 각각 9위와 11위에 머물렀다.당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들 두 의원은 줄곧 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김기재(金杞載)의원 등과 7위 진입을 다퉜다. 그러나 막판에 접어들어 뒷심을 발휘한 정위원의 조직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당 일각에선 그러나 최고위원당선자의 면면을 감안하면 다른 중진들을 제치고 중위권에 오른 것만으로도 선전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비록 최고위원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소장층 내에서는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 정치 뉴스라인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29일 4·13 총선 부정선거 논란과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국회의원 선거 부정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종로구 평동 4·19혁명 기념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4·19혁명은 3·15부정선거를 규탄한 온국민의 저항이었지만,김대중 정권 또한 3 ·15못지 않은 부정선거를 통해 오늘날의 국회를 구성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조순형(趙舜衡)의원이 전당대회를하루 앞둔 29일 그동안 선거운동에 사용한 비용 총액과 내역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조 의원측은 지난 28일까지 사용한 경비가기탁금 5,000만원을 포함해 8,696만원이었고,남은 기간 소요 예상비용이 275만원으로,총 소요경비는 8,971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29일 조세와 법정준조세,복권판매 등으로 조성되고 있는 각종 공공기금이 사업의 우선순위에 대한 고려 없이 방만하게 운용돼 재원이 낭비되고 있다며 기금운용의 전면 개선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는 “재정의 불건전화,귀중한 재원의 비효율적인 배분,도덕적 해이현상 등이 빚어지고 있는 각종 공공기금은 운용규모가 200조원에 달해 정부예산의 2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 피겨스타 낸시 케리건 아버지 100만달러 복권당첨 행운

    [보스톤 AP 연합] 세계적인 피겨스타 낸시 케리건의 아버지가 100만달러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잡았다. 94년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낸시 케리건의 아버지 댄 케리건은 16일 스톤햄의 한 음료가게에서 5달러짜리 즉석식 복권을 구입한 뒤 긁었는데 100만달러에 당첨됐다. 너무 놀란 댄은 가게 종업원들에게 두번 세번 확인을 부탁했고 이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은 뒤에야 당첨 사실을 믿게 됐다.댄은 딸의 스케이팅 레슨비를 마련하기 위해 부업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복권당첨은 헌신적인 뒷바라지에 대한 보상이라며 주위 사람들까지 기뻐했다. 한편 낸시 케리건은 94년 올림픽 선발전을 앞두고 라이벌 토냐 하딩의 전남편이 고용한 괴한에게 피습,전세계 팬들의 동정을 받았다.
  • 대한매일을 읽고/ ‘인권현실 후진국 수준’ 기사에 충격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우리나라의 인권현실은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대한변호사협회의 99인권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의 인권수준은 기대치에 못미치는 낙제점인 것으로 평가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얼마전 8·15 광복절을 맞이하여 이뤄진 대사면에서도 양심수를 위한 특별사면이 실시되는 등 인권국가로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노력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정치인들의 사면복권을 위한 들러리가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법조계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남은임기동안 개혁을 일관성있게 추진하면서 우리의 인권현실에 대한 철저한 성찰과 개선을 꾀해나가야 할 것이다. 김성준[경남 김해시]
  • [매체비평] 권력형 범법자 사면에 왜 침묵하나

    김영삼 전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는 알선수재와 조세포탈혐의로 유죄가 확정됐으나 지난해 8월15일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로 사면됐다. 권력형 부정부패의 전형적인 인물로 비판받은 김현철씨에게 서둘러사면조치를 취하자 당시 여론은 들끓었다.그후 1년,올해 광복절에 김현철씨는 역시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로 당당하게 복권됐다.두 번의광복절을 거치는 동안 국정을 문란케 했던 권력형 범법자는 사면권의최대수혜자가 됐다.남들은 사면 특혜 한번 보기도 힘든 판국에 그는왜 광복절마다 사면의 특혜를 누려야 하나? 사면권을 행사할 때마다 대통령은 ‘국민화합’을 내세운다.국가형벌권을 혼란시키고 사법부의 독립을 흔드는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올해 그 수혜자가 사상최대라고 자랑했다.그러나 지난주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문제는 별 이슈가 되지 못했다.동아일보와 한겨레신문에서겨우 언급하는 정도였다.대다수 방송과 신문은 침묵했다.대통령의 사면권은 물론 법으로 보장된 대통령의 권한이다.그러나 대통령의 사면권행사는 사법권에 대한 행정권의 개입이기 때문에 나라마다 한계규정을 두고 있다.미국은 탄핵의 경우를 제외시키거나 덴마크의 경우장관들의 사면은 금하고 있다.절차적인 면에서 최고재판소의 자문이나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제한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사면권의 한계에 관한 명문규정이 없다.따라서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에 원칙도 기준도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김현철씨가 두차례에 걸쳐 사면특혜를 받은 것이 별로 놀라운 일은아니다.사면권이 정치적 흥정의 수단이 됐기 때문이다.1970년대 종신형을 받고 수감됐던 김지하씨는 불과 1년만에 대통령의 사면으로 풀려나자 ‘종신형을 받았는데 벌써 나오다니 시간이 미쳤든지 내가 미쳤든지 둘 중 하나가 미친 것 같다’며 사면권에 따른 법집행의 모순을 꼬집었다.97년 대법원은 전두환,노태우 전직 대통령에게 내란수괴죄 등으로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을 선고,확정했다.특별법까지 만들어 중죄를 선언한 이들에게 재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사면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1심부터 대법원까지 연속적으로 사형판결을 받은 대한항공폭파범김현희는 애당초 구속조차 된 일이 없다. 이같은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에 대해 언론이 이번에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것은 단순히 이산가족문제 때문만은 아니다.이번 사면에는 두 전현직 언론사 사주들이 포함돼 있었다.해당 언론사는 당연히 보도할 수 없었고 타언론사들은 동업자 봐주기식의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언론의 권력 감시기능같은 것은 찾을 수 없었다. 지난해 세금포탈 혐의로 기소돼 올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벌금 30억원이 확정된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도 이번에 사면대상에 포함됐다.대법원의 유죄 판결문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떨어지는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에 대법관들의 고뇌에 찬 판결은 무슨 의미가 있으며,그 권위는 어디서 찾을 것인가. 공영방송 사장 시절 1억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역시 지난해 구속기소돼 징역3년,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홍두표 전 KBS사장도 사면권의 특혜대상이 됐다.부도덕한 언론사 사주들이 이처럼 대통령의 무분별한 사면대상이 될 때 사주의 힘은 세지는 반면 한국언론은 초라해진다.사면권을 남발하는 대통령은 아무리 개혁과 사회정의,법치사회를 외쳐도 그 목소리에 호소력이 없다. 김현철씨같은 권력형 비리사범에게 반복되는 사면특혜.그 부당함을지적해야 할 언론사의 사주 역시 ‘사면동기생’이 될 때 한국언론은‘할 말도 못하는 부끄러운 언론’이 될 수 밖에 없다. 김창룡 인제대 교수 언론정보학부
  • 비디오예술이 빚은 ‘철학적 서사’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작가 김순기(54).존 케이지,백남준,커닝 햄 등 세계적인 전위예술가들과의 친분과 교류,타고난예술적 재능으로 해외 미술계에 널리 알려진 그가 23년만에 고국에서 전시를 연다.9월 2일부터 10월 22일까지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김순기:주식거래’전이 화제의 전시다. 1974년 이래 프랑스 마르세이유 대학 교수로 일해온 그는 극소수의작가들만이 비디오를 예술작업의 매체로 삼던 1976년경,인상적인 비디오 작업을 선보이며 ‘제2의 백남준’으로 떠올랐다.그에게 비디오는 장자와 비트겐슈타인,석도의 화론과 선불교 연구를 통해 형성된무위,우연,변화,혼돈,영원한 현재,자유 등의 관념을 실천하는 이상적인 매체.백남준의 ‘다다익선’과는 반대로 김순기의 비디오는 항상0,즉 근원적인 혼돈을 지향한다.그렇기에 백남준은 약간의 비평을 섞어 김순기를 ‘개념예술가’라고 불렀다. 김순기는 이 세계를 움직이는 두 가지 원리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하나는 별자리의 움직임이고 다른 하나는 주식의 흐름이다.그의 이러한 철학적 사유를 반영한 작품이 바로 ‘주식거래’다.이 작품은 TV모니터로 된 네 개의 기둥에 판자집이 올라앉은 형상을 하고 있다.기둥에는 작가가 촬영한 일상의 장면들이 쉴새없이 나타나고,판자집은여러 이미지들을 전시장 벽면과 천장에 쏘아댄다.이 이미지들은 무작위로 선택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일본의 닛케이 주식거래소와다우존스,유로50,코스닥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른 것이다.이 작품은경제가 지배하는 현대사회,거품경제,나아가 거품문화에 대한 비판적시각을 담고 있다. 김순기의 작품은 어떤 고정된 미학적 형태를 취하지 않는다.보는 이에 따라서 그의 작품은 거대한 고장난 기계장치처럼 보일 수도 있다. 백남준의 작업이 최소한의 조형적 외향과 신화적 서사를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대중과의 친화력을 갖는 것과는 달리,김순기의 작업은 작업 자체의 개념을 물화시키는 기본적인 장치들로만 이뤄져 있기 때문에 종종 ‘썰렁한’ 광경을 연출한다.그는 그래도 굴함없이 특유의 작업정신인 ‘질(質) 없는 예술(art without quality)’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이번 전시작중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미술관 계단 위에 설치될 ‘견우와 직녀’.별도로 만든 압축플라스틱 태극기와 인공기를 양쪽으로 나란히 마주 세우고 그 사이에 남남북녀를 형상화한 케이블카를 놓아 왕복하도록 했다.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을 통해 관람객들이 통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도록 한다는 게 기획의도다.그동안 인공기가 대학가에 간혹 내걸린 적은 있지만 작품의 일부로 미술전시장에 놓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또 ‘얼음비디오’는 TV모니터 형태로 얼음을 떠놓고 그것이 차츰 녹아 없어지게 한 작품으로 ‘빈 그릇’으로서의 비디오에 대한 일종의 언어유희다.이밖에 꽃밭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게임 ‘꽃밭’,버려진 즉석복권을 이용해 역설적인 행복의 공간을 만든 콜라주 ‘복권동네’,인상파 이래로 일루저니즘(눈속임 그림기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눈을 씻어줄 설치작품 ‘표준시력검사표’ 등이 나온다. 일상적인 삶과 예술활동을 적절히 구분하며 살기엔 너무 진지한 천재예술가 김순기.그의 철학적 사유는 단순한 문화적 난독증이 야기하는 창발적 혼돈 혹은 창조적 오독을 넘어선다.미술계 인사들에게조차 무당 혹은 마녀 취급을 받아온 김순기의 이번 전시는 예술적 진실을 수호하는 마지막 ‘광인’과의 만남인지도 모른다.이 전시는 비디오 아트 초기의 전위적인 정신을 고수하고 있는 한 ‘급진적’ 비디오아티스트의 작품들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지닌다.(02)733-8942.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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