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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사고로 본 우리사회/ 고도성장 ‘채찍’… 안전장치 ‘파열’

    대구지하철 참사는 방화범이 저지른 것이지만 그 대처과정에서 보여준 미숙함은 과거 숱하게 빚어진 우리 사회의 대형사고와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안전무시의 성장위주 사회가 또한번 총체적 안전 불감증을 드러낸 것이다.서울대 사회학과 장경섭 교수가 한국을 ‘복합위험사회’로 규정하고 그 해결책과 함께 안전 확보에 따른 딜레마를 진단해봤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는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확률적 가능성이 현실화된 사건이다.방화범 문제는 접어두더라도,객차의 의자·바닥·천장을 온통 가연재로 설치한 일,화재가 났을때 승객 대피를 오히려 차단하는 지하철 역사,화재 경보를 무시한 상황통제실,화재 이후 기관사와 상황통제실이 함께 보여준 무대책 등이 겹쳐 일어났다.화재 경고를 무시한 또다른 열차의 진입과 실질적 승객 감금 행위,상황통제실의 계속된 무대책과 기관사 도주 유도 등도 가세했다.이 가운데 한가지만 막았어도 200여명이 극도로 비참하게 목숨을 잃는 비극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런 비(非)상식적인 일들이한꺼번에 터진 것을 그저 대구 시민들만의 불운으로 돌릴 수는 없다.한국인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비상식의 확률이 얼마나 높은 것인지는 대구지하철 화재뿐 아니라 그동안 끊임없이 발생한 대·소형 안전사고들에 의해 입증되었다.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대구·서울지하철 공사장의 폭발사고 등 초대형 구조물 사고가 잇따랐으며 교통사고율,산업재해율 등 일상적 안전사고 발생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가 있다.일전에 인천 씨랜드 화재참사로 어린 자녀를 잃은 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분노를 억누를 수 없어 메달을 반납하고 외국으로 이주하기까지 했다. 이런 갖가지 위험요소로 시민의 안전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위협받게 되자,서구의 ‘위험사회’(risk society) 논의가 한국 지식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서구에서도 두 세기를 넘는 지속적 산업화와 경제성장으로 얻은 물질적 풍요의 이면엔 사고와 재난의 일상화라는 반갑지 않은 현상이 나타났다.서구인들은 원자력 관련 사고에서 유전자조작 식품까지 발전의 결과로 치러야 할 엄청난 비용에 직면해 있다.사고와 재난들이 더이상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일정한 확률로 발생하는 ‘일상성’의 한 부분이라는 지적이 위험사회론이다. 초고속산업화를 통해 단기간에 선진국 대열에 발을 들인 한국은 위험사회 증후군 역시 앞당겨 경험하고 있다.그런 한편 초보적 안전관리의 미비로 후진국형 재해들도 계속된다.장마때면 하천관리가 소홀한 도시들이 수중에 잠기고,난개발로 인한 산사태로 마을들이 흙더미에 묻히는 일이 반복된다.건설만 하고 관리는 하지않는 수많은 죽음의 도로들에서 만취 기사가 과속 운행한 대형버스들이 전복,수십명의 사상자를 내는 일이 이어진다. 일상화된 비리와 탈법 속에서 부실시공된 건축·구조물이 붕괴되어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날림 사회형’ 재해가 널려있다.무엇이든 단기간에 최대한 건설·생산하고 소비하려다 보니 갖가지가 압축적으로 경험되는 ‘폭증 사회형’ 재해도 잇따른다.이런 재해들은 한국의 독특한 발전경험과 결부된 ‘한국형’ 재해다.한국은 선진국형,후진국형,나아가 한국 특유형의 갖가지 위험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 위험사회’가 돼가고 있다.이 가운데 한국형 재해들이 특히 문제이다. 증사회형 위험은 한국의 근대화가 ‘외연적 경제성장’ 아래 짧은 기간 엄청난 경제·사회적 변화를 거치면서 이뤄진 때문이다.생산과정의 효율성·안전성을 개선하기 보다 노동력과 자연자원을 착취하는데 급급하다보니 재난과 오염이 급증한다.외연적 성장전략이 주효해 생산·건설·소비·교환활동이 세계에서 유례없이 급증했다.경제 활동량에 대한 안전사고의 발생확률이 일정하다면 경제활동이 늘어난 만큼 안전사고도 늘 수 밖에 없다.그런데도 안전문제 대처는 뒤로 미루고 경제성장에 따른 이윤·소득·세수 증가만 누리겠다는 일종의 ‘선(先)성장,후(後)안전’의 태도가 만연해 있다. 제·사회활동의 폭증에 따라 위험이 비례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막으려면 활동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물리적 시설과 장치의 확충뿐 아니라 조직·문화적 관리역량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그러나 이 관리역량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일종의 ‘문화지체’(cultural lag)다.이는 생산라인처럼 가동시간을 늘리거나 속도를 높여서 일시에 보강될 수 있는게 아니다.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상당기간의 학습·훈련·적응이 필요하다.조직·문화적 역량이 갖춰진 상황에서도 활동이 증가하면 안전사고도 따라 늘 수밖에 없는데,역량도 갖춰지지 못한 한국사회에서는 안전사고의 더욱 심각한 폭증이 우려될 수 밖에 없다.위험폭증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급격한 산업구조 및 생활양식의 변화 자체가 위험과 재난의 폭증을 추가로 야기한다. 경제발전 과정에서 형성된 독특한 ‘속도 효율(speed efficiency)’ 문화의 이면에는 일종의 날림사회형 위험이 급증하게 됐다.일정 수준의 국가경제 성장과 국민소득 향상,특정한 국가시설의 건설을 최단시일내에 이룩하는 것이 집권정부 업적의 증표가 되면서 속도 효율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 나타났다.기업 차원에서는 폭발적 경제성장과 산업구조변화에 대응해 가급적 개별 사업들을 최단시일내에 마무리짓고 서둘러 다음 사업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기업 성장전략이 만연했다.무모한 납기 및 공사기간 단축을 최선의 경영성과로 여기는 속도 효율의 문화였다. 정부와 기업의 속도 효율에 대한 집착이 안전문제에 대한 담합적 부실을 야기했다.국가적 수출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생산업체들이 산업안전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풀(full)가동되는 것을 정부는 규제는 커녕 은근히 독려했던 것이 사실이다.심지어 대형교량 등 기간시설을 앞당겨 완공하기 위해 기업들을 재촉하는 것이 정부의 관행이었다.기업들도 이를 싫지 않게 받아들였다.설사 심각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기업인등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는 언제나 ‘산업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령 만능주의 풍토 속에서 주로 정부에 의해 만들어진 법령과 규정들은 제대로 지켜지기만 한다면 산업 및 생활 현장에서의 안전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대목도 많다.하지만 현실적으로 무시되거나 느슨하게 적용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법령과 규정들이 엄격하게 준수될 때 이또한 여러가지 예기치 못한 문제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기업조직과 사회체계의 맹점을파악한 버스 운전사,지하철 노동자,통신회사 노동자 등은 준법투쟁이라는 상징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투쟁전략을 통해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려 했다.그런데 준법투쟁을 통한 노동자들의 목표가 작업 안전성의 제고보다는 임금인상 등 다른 권익의 확보에 더 치중한다는 데 사회적 딜레마가 있다.결국 노사는 탈법 운행에 담합한 셈이다. ◆해결책 없나 한국인들은 선진국형,후진국형,한국특유형 재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복합적인 위험사회에 살고 있다.따라서 안전사고의 예방과 대처가 어느 사회에서보다 중요하다.국가의 안전보장 및 관리업무가 국정의 최우선 사안의 하나이며,시민들과 기업들은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함과 동시에 자체적인 안전제고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생산노동자,농민,여성,아동,노인 등 자기보호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안전사고의 피해도 집중적으로 입게 되는 이중적 불평등의 문제도 국가적 차원에서 대처해야 한다.이들은 그동안의 보수적인 정치·경제질서 속에서 자신들의 권익을 보상받기는 커녕 최근 발생한 각종 안전사고의 집중적 희생자가 되는 또다른 고난에 직면했다. 안전문제는 사회정의적 차원에서도 국가의 핵심적 공공사업의 영역인 것이다. 오염되지 않은 물과 공기를 마시고,안전하게 출퇴근·등하교를 하고 공공시설물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국민복지적 차원에서 보장되어야 한다.보편적 안전이 보장되는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국가관료,기업인,전문가,시민 개개인의 도덕적 각성과 문제의식 확립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발전이념을 재정립하는 것이 요구된다. 각종 사회적 위험 요인은 급속한 외형성장 등 물질적 팽창에 치중한 나머지 안전관리 소홀의 결과로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안전복지 차원에서 경제발전의 공과를 재평가하고 국가와 사회의 발전노력을 재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최근 환경운동에서 제기한 ‘녹색 국민소득’(green GNP),‘녹색 급부’(green payments) 개념처럼 안전국민소득,안전급부 개념의 도입을 정책적으로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 경제활동에 수반되는 심리적·육체적 안전의 위협을 감안,국민소득의 변화를 재산정하는 것이 안전국민소득이다.사회의 여러부문과 집단이 수행하는 안전제고 역할을 파악,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안전급부 도입도 고려할 만하다.
  • 로또1등 안나와 155억 이월

    지난주 155억원에 달하는 로또 복권 1등 당첨금이 이월돼 이번주 추첨인 14회차 1등 당첨금은 3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지난 1일 오후 SBS 방송을 통해 13회차 로또 복권 공개추첨을 실시한 결과 행운의 여섯 숫자 ‘22,23,25,37,38,42’를 맞힌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1등 당첨금 155억 9913만 4800원이 14회차로 이월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판매금액을 기준으로 한 당첨금을 합칠 경우 다음주 1등 당첨금은 최소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당첨금이 늘어난 만큼 여러명의 1등 당첨자가 나올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무료복권 선착순 지급

    LG텔레콤은 019 이동전화 사용 고객 중 모바일 복권을 구입한 경험이 없는 7000명에게 25일부터 무료 복권 1장씩을 무선인터넷 이지아이를 통해 선착순으로 지급한다.국민은행이 발행하는 즉석식 인터넷 주택복권으로 최고 당첨금은 1억원이다.
  • 확률&통계...인생역전 꿈꾸는 ‘인류의 게임’

    ‘인생역전의 꿈’으로 전국을 들끓게 하는 로또 열풍,어느 때보다도 많은 여론조사가 등장했던 지난해 대통령선거.그 이면에는 확률 게임이 움직였다.벼락맞는 것보다 낮은 확률을 믿고 일확천금의 꿈을 꾸며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복권을 샀다.확률에 의한 대통령선거 표본조사는 투표함을 열기 전에 승자와 패자의 길을 갈랐다.통계와 확률의 역사와 응용사례 등을 한림대 수리정보과학부 이기원(정보통계학) 교수가 짚어봤다. 확률게임의 역사는 4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대인들이 확률게임 도구로 사용했으리라고 생각되는 양이나 염소,사슴의 복사뼈가 등장한다.4면 주사위로 간주할 수 있었던 복사뼈는 이집트 제1왕조대에도 게임 도구로 사용됐는데,기원전 1800년경에 유행하던 게임인 ‘사냥개와 자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이 게임은 복사뼈를 던져 나타나는 면에 따라 사냥개와 자칼을 각각 일정한 수만큼 전진시키는 게임으로 우리의 윷놀이와 비슷한 종류다. 리나라에서는 경주 안압지에서 발굴된 14면 목제 주사위가 가장 오래된 확률게임 도구다.이 주사위는 6개의 사각면과 8개의 삼각면으로 되어 있는데 각 면에는 ‘술 석잔 한번에 마시기’‘스스로 노래 부르고 스스로 마시기’‘술을 다 마시고 크게 웃기’ 등으로 해석되는 벌칙이 적혀 있다. 현대에 가장 대표적인 확률게임은 복권이다.로또를 포함한 복권은 세 가지로 분류된다.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것은 추첨식 복권이다.번호가 적힌 복권을 판매한 뒤 추첨해 동일한 번호에 당첨된 사람에게 해당 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1400년대 네덜란드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우리나라에서는 1969년 9월15일 시작된 주택복권이 여기에 해당한다.초기 액면금액은 100원,1등 당첨금은 300만원이었다. 복권 중 가장 인기 있는 로또는 1530년 이탈리아의 제노아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또한 우리나라에서 1990년부터 발행돼 인기를 끌었던 즉석식 복권(찬스복권)은 스위스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여러 겹으로 접힌 봉함 속에서 번호를 기재해 사전에 추첨한 당첨번호와 대조하는 방식과 긁어내기 방식이 쓰인다. 근대적인 의미의 확률이론을 처음도입한 사람은 이탈리아의 지롤라모 카르다노(1501∼1576)였다.의사,철학자,공학자,수학자 등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던 카르다노는 그의 사후인 1663년에 발견된 책을 통해 확률이론의 창시자로 알려졌다.이 책은 4면 주사위라고 할 수 있는 복사뼈와 주사위의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각각의 게임에서의 승률에 대해서 처음으로 논했다. 카르다노의 사후에는 갈릴레오-갈릴레이(1564∼1642)가 등장한다.그에게 던져진 문제는 3개의 주사위를 던져서 합이 9가 되는 구성(1-2-6,1-3-5,1-4-4,2-2-5,2-3-4,3-3-3)과 10이 되는 구성(1-3-6,1-4-5,2-2-6,2-3-5,2-4-4,3-3-4)은 6가지로 똑같은데 왜 실제 게임에서는 10에다 거는 쪽이 더 유리한지를 구명하는 작업이었다.갈릴레이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세 개의 주사위를 던졌을 때 나올 수 있는 216가지의 경우가 모두 같은 정도로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그 중에서 합이 9인 경우는 25가지 방법으로 나올 수 있고 합이 10인 경우는 27가지 방법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사실상 이전 사람들이 같은 확률로 나온다고 생각했던 조합들이 사실은 다른 확률로 나타난다는 것을 보인 것이다.예를 들어 1-2-6과 같이 모두 다른 값으로 합이 9가 되는 방법은 6가지가 있으나 1-4-4처럼 두 주사위가 같은 값이 나오면서 합이 9가 되는 방법은 3가지,3-3-3과 같이 모두 같은 값으로 합이 9가 되는 방법은 1가지밖에 없다.따라서 합이 9가 되는 방법은 6+6+3+3+6+1=25이지만 같은 식으로 계산했을 때 10이 되는 방법은 6+6+3+6+3+3=27이 된다. 릴레이의 풀이 이래 유명한 일화는 17세기 수학자 블레즈 파스칼과 피에르 페르마 사이의 정리다.‘슈발리에 드 메르(Chevalier de Mere)의 문제’라고 널리 알려져 있는 이 논의는 파스칼과 페르마의 사이에 오간 서신들을 통해 윤곽을 살필 수 있다.페르마의 답장 내용으로 미루어 이 당시에 이미 우리 고등학교 수준에서 다루고 있는 확률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은 이미 정립이 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문제의 핵심은 확률과 기댓값의 차이에 대한 명백한 인식이다.프랑스의 귀족으로 도박에 심취해 있던 드 메르의 문제 제기는 다음과 같았다. ‘주사위를 한번 던질 때 1이 나올 확률은 1/6이다.4번 던져서 최소한 한번은 1이 나올 확률은 2/3(=4×1/6)가 된다.또 주사위를 2개 던질 때 더블-에이스(둘 다 1이 나오는 것)가 나올 확률은 1/36(1/6×1/6)이니까 주사위 두개를 24번 던질 때 최소한 한번 이상 더블-에이스를 기록할 확률도 2/3(24×1/36)이다.그러나 실제로는 앞 경우가 아주 조금 더 자주 나오는 것은 왜일까.’ 이 문제를 갈릴레이 방식으로 풀기가 힘들다는 점은 그 경우의 수로부터 명백해진다.2개의 주사위를 24번 던질 때 나올 수 있는 경우는 2.2×10의 37승(=36의 24승)가지가 된다.이 문제를 요즘 방식으로 풀면 그 확률이 각각 51.8%와 49.1%로 계산돼 도박사들의 실제 경험이 옳다는 것을 알 수 있다.파스칼과 페르마는 근대적 확률계산 방식을 이용하여 이 문제를 풀어 의문을 해소시켰다.드 메르 등이 계산한 것은 주사위 한 개를 4번 던질 때 1이 나오는 횟수의 기댓값과 주사위 두개를 24번 던질 때 더블-에이스가 나오는 횟수의 기댓값에 불과하며 확률이 아니다. 또를 살펴보자.로또와 관련된 기댓값의 예로는 800억원이 넘는 1등 상금을 걸고 초미의 관심이 집중됐던 10회차 추첨에서 1등이 13명 나온 것을 들 수 있다.한번 베팅에 1등이 나올 확률은 814만 5600분의1로 알려져 있다.10회차 때 복권 총 판매량이 2100억원 가량이었으니까 이를 게임당 베팅금액 2000원으로 나누어 보면 총 베팅 횟수는 1억 500만회가 된다.따라서 1등으로 당첨되는 베팅은 모두 12.89(1억 500만×1/814만 5600),즉 13명의 1등 당첨자가 기대되는 것이고 이는 실제와 딱 맞아떨어졌다.같은 방식으로 11회차를 계산해봐도 비슷하다.복권 총판매량 919억원에 같은 방법을 적용하면 1등 당첨자는 5.6명으로 기대된다.실제로 11회차 1등은 5명이었다. 통계에 대한 연구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적절한 용어의 선택과 활용이다.지난해 대통령선거 여론조사와 관련해 등장했던 황당한 용어 중에 ‘당선가능성’이라는 것이 있었다.선거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해당 후보 지지여부와는 전혀 상관없는 지표로서 쓸데없이 유권자들의 생각을 어지럽게만 할뿐이다.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불확실성을 재는 도구들인 확률과 통계에 대한 일반인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선거여론조사와 신뢰도-표본 공평할수록 예측 정확해진다 확률은 선거예측에서 중요하다.적정한 표본에서 높은 확률을 구해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다.미국에서 오늘날과 같은 정밀한 여론조사의 틀이 갖춰지기까지는 역사에 남을 만한 2차례의 ‘망신’이 있었다.첫번째는 1936년 대통령선거 여론조사다.무조건 많은 표본을 모으면 되는 걸로 착각하고 있었던 리터러리 다이제스트사(社)는 1000만장이 넘는 설문지를 보냈고,이 중 회수된 240만장을 바탕으로 민주당 프랭클린 루스벨트 후보의 완패를 예측했다.그러나 결과는 완전히 반대였다.충격으로 그 회사는 몰락했다.두번째는 48년 대선이다.‘할당법’이라는 주관적인 조사방법에 의존하고 있었던 당시 여론조사기관들이 한결같이 민주당 해리 트루먼 후보의 패배를 예측했지만 결과는 역시 반대였다.이후 여론조사 결과가 불리하면 잘못된 조사결과가 실린 신문을 흔들며웃고 있는 트루먼의 사진을 내보이는 후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두차례의 실패는 모두 확률론에 기초한 통계학의 기본원리를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 결과다.통계학의 원리는 ‘표본추출의 공평성’이다.즉,여론조사 결과가 실제와 다르게 나오는 것은 표본추출이 공평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표본이 모집단을 얼마나 잘 닮느냐 하는 문제는 표본의 크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박빙의 대결이 아닌 한 선거결과 예측에 필요한 표본 크기는 1000명 내외로도 충분하지만 오차의 폭을 줄이려면 표본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오차를 절반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표본 크기를 4배로 늘려야 한다.이는 2000년 미국 대선 때 애초 1600명 내외의 표본으로 조사를 수행했던 갤럽이 선거 1주전 표본을 6000명 수준으로 늘린 데서 잘 나타난다.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예측에서 실패했지만…. 36년과 48년의 실패는 표본에 공화당 지지자들이 꾸준히 많이 반영되도록 설계돼 있었던 탓이었다.이는 여론조사에 확률적 방법을 도입하게 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이후로는대선 여론조사가 빗나가는 경우가 드물었는데,76년 지미 카터가 당선될 때와 2000년 갤럽의 해프닝이 전부다. 우리나라 대선 여론조사 역사는 15년 정도에 불과하지만 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보았다시피 상당히 정확한 예측력을 자랑한다.
  • 로또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교사 정병오씨 “로또는 왜곡된 경제·노동윤리 심어줘”

    “사회는 학생들의 살아 있는 교과서입니다.때문에 아이들이 바라보는 사회는 건전해야 합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중학교 도덕교사 정병오(38)씨.정씨는 18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金日秀·姜榮安)과 함께 로또복권사업에 참여한 정부 등을 상대로 ‘복권발행 및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 정씨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소송을 결심하게 됐다.“한방이면 삶이 바뀌는데 굳이 땀흘려 일할 필요가 있을까요?” 순간 정씨는 할 말을 잃어버렸다.13년간 아이들에게 성심성의껏 가르쳐온 것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 지금 교실에서는 ‘인생역전’이라는 말이 최고 인기 단어이고 ‘로또’를 모르면 왕따 취급을 당한다.중학생은 미성년자라 로또를 직접 구입할 수 없지만 한 반 평균 10여명의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번호를 골라 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정씨는 아이들이 사행심으로 물들어가는 것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끼는 한편 이를 조장하는 정부를 결코 이해할 수 없었다. 결국 정씨는‘건강하게 땀흘려 번 돈이 정직한 돈이며 성실하게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가치관을 되찾기 위해 소송을 준비하게 됐다.정씨는 “‘로또’는 아이들에게 왜곡된 경제·노동윤리를 가르치는 반사회적·반교육적인 제도”라면서 “1명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814만명이 허탈감과 박탈감을 느끼고 좌절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사회는 바람직한 사회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신문·매점등 지하철판매대 경쟁입찰 방식 변경 검토

    서울시내 지하철 판매대 운영방식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바뀐다.현재는 장애인과 노인 등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들에게만 운영권을 주고 있다. 서울시는 17일 이같은 식으로 지하철 판매대 운영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최근 신문·복권 판매대와 매점 496곳의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82곳을 전문 유통업자가 위탁운영하거나 전매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업자들이 요청해 복지단체 등에서 일괄 발급한 경우도 65건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 유통업자가 서류 신청 단계에서부터 개입한 실태도 확인됐다.지난해 12월 지하철공사에 접수된 서류 7133건 가운데 4181건(58.6%)이 신문 중간도매상 등의 조직적 개입으로 집단 접수된 사실이 드러났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열린세상] 로또 부추기는 경제 현실

    얼마 전 어느 잡지로부터 ‘우리는 왜 대박을 꿈꾸는가.’에 대해 짧은 소설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이제까지 재미로라도 복권 한 장 사본 적이 없다고 하자 잡지 담당자는 그것 역시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했다.복권 사업으로 남는 이익금으로 좋은 일도 많이 하는데 거기에 한 푼도 보태지 않았다는 얘기가 아니냐는 것이다. 내가 이제까지 단 한번도 복권을 사지 않았던 것은 그것이 당첨될 확률이 희박하다는 것을 알아서가 아니라 도대체 복권을 사는 행위 자체가 스스로에게조차 쑥스러워 차마 그 앞에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 때문이다.요즘 로또복권 같이 그 앞에 길게 늘어선 줄 속에 함께 서 있는 것도 쑥스럽고,다른 한산한 복권 판매소에 쭈뼛쭈뼛 다가가 무슨 암표를 구하듯 복권을 사는 것도 영 체질에 맞지 않는 일이다. 그런 가운데 얼마 전 광풍처럼 몰아붙인 로또 복권의 열기를 보았다.일주일 동안의 판매대금만도 2600억원이라고 했다. 바로 그 즈음 말이 나오기 시작한 현대의 대북송금 2300억원보다 더 많은 돈이었다. 도올의 말대로 대북송금에 대해선 ‘정부가 국민을 속이며 천문학적인 돈을 퍼주었다.’고 성토하면서도 자기 스스로는 또다른 대박 꿈에 속아 단 일주일만에 그보다 더 천문학적 금액의 판돈을 만들어내는 광풍을 연출했던 것이다. 어쩌다 한두 게임 재미로 참여하는 것이라면 무엇이 문제되겠는가.살림까지 거덜내고,어떤 경우에는 회사 공금에 손을 대기도 하고,카드에다 감당 못할 빚까지 내 복권을 구입한 사람도 적지 않은 모양이다. 들리는 말로 한 달 복권 구입비가 자신이 받는 봉급의 10분의1 정도일 경우엔 오히려 양호한 편이라고 한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봉급의 100분의1도 적은 돈이 아니다.일주일마다 다섯게임 한 세트를 구입한다고 했을 때 일년간 복권 구입비로 지출되는 돈만도 52만원이다.이 금액 역시 보통 봉급 생활자의 연간 수입 100분의1을 훨씬 넘는 금액이다.물론 한 장을 샀을 때보다는 열 장을 샀을 때 수학적으로는 당첨 확률이 열배 올라간다.그러나 814만분의1이나 81만분의1이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긴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러던 중 4000만원어치의 복권을 구입한 사람의 이야기가 텔레비전에 나왔다.그 사람이야말로 막다른 골목에서 인생에 대한 마지막 승부처럼 많은 빚을 내 복권을 구입했는지도 모른다.많은 돈을 걸었으니까 어쩌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돈을 걸었음에도 그가 1등으로 당첨될 확률은 407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거꾸로 그가 생돈 4000만원을 그냥 날려버리고 말 확률이 407중 406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 세상의 어떤 도박도 그보다 낮은 확률의 도박이 없을 텐데,그가 확률의 그런 함정을 몰라서 무모한 일을 벌였을까.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매주 다섯 세트 25게임의 복권을 산다는 한 젊은 친구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4년 전에 직장에 들어갔고 아직 혼자 사는데도 매달 30만원 저금하기가 빠듯합니다.지금까지 벌어놓은 돈이 1500만원 정도 되죠.그런 식으로 앞으로 20년 땀흘려 일해 모은다 해도 제 평생 작은 아파트 하나 장만할 수 있는 확률은 어느 경우에도 0입니다.그러나 로또는 814만분의1의 확률이라도 존재한다는 거죠.이제 우리는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저축한다 해도 평생 집 한 채 사기 어려우니까 그걸 한꺼번에 이루게 해줄지도 모를 로또복권을 사는 것이죠.” 농담처럼 뱉은 말이지만 로또 광풍의 주범은 어쩌면 우리의 그런 우울한 경제 현실인지 모른다.더러는 외국의 예까지 들며 국민성을 나무라듯 한탕주의를 말하기도 하지만,나라마다 로또복권에 대한 열기를 보통 샐러리맨들의 봉급과 저축액과 집값과 계산해 보면 거기에 어떤 상관관계의 답이 나올지 모른다. 수학적 확률로 자제될 일이 아니라 시작부터 광풍을 몰고올 수밖에 없는 그 열기의 왜곡된 지반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이 순 원
  • 불법 유사금융 사기 실태 “높은이자 보장” 조심하세요

    실질금리가 ‘제로(0)’로 떨어지면서 적은 돈으로 큰 돈을 벌어주겠다는 불법 유사금융업체들의 사기행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최근에는 복권식 불법자금모집도 등장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54개 불법 유사금융업체를 사법당국에 통보한 데 이어 올들어 10개 업체를 추가로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금감원이 적발해낸 주요 사기수법을 소개한다. ●정부 ‘등록법인’믿지 마세요 관할 시·도에 대부업 등록을 했거나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했다고 해서 돈을 끌어모으는 행위를 할 수 없다.그런데도 다단계업체 등록증이나 유가증권 발행인 등록서류 등을 내보이며 마치 정부가 자금모집을 허용한 것처럼 광고하는 업자들이 늘고 있다. ●은행이 지급보증을 서줬다? 김모씨는 신문에 나온 투자자 모집광고를 보고 귀가 솔깃했다.사업계획 광고도 그럴 듯 했지만 투자금액에 대해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이 지급보증서를 발행해준다고 해 더욱 마음이 끌렸다.확인해보니 지급보증서 발급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었다. ●대부업 투자 유혹도 기승 서울 영등포의 G사는 대부업에 투자해 높은 이익을 돌려주겠다며 500만원씩 모집했다.매일(월∼금) 10만원씩 50일간 지급해 원금을 보장해주고 51일째 되는 날에 이자 1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해 투자자들을 현혹했다.처음엔 이 약속을 지켰다.안심한 투자자들에게 원리금을 또다른 계(契)에 가입하게 해 사실상 떼어먹는 수법을 썼다. ●즉답을 피하면 의심하고 보라 투자자들이 업체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화를 걸면 사무실에 직접 와서 상담을 받으라는 대답이 곧잘 돌아온다. 불법 유사금융업체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다.소개자의 신분이 확인된 경우에만 투자설명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설명도 흔히 쓰이는 은폐수법이다. ●미심쩍으면 금감원에 신고 금감원의 인터넷(www.fss.or.kr) 사이버민원실에 올리거나 전화(02-3786-8156∼9)로 신고하면 된다.조성목 비제도금융조사팀장은 “사기수법이 갈수록 지능적이고 교묘해져 처음엔 약속한 원리금을 꼬박꼬박 내준다.”면서 “안심시키기 위한 미끼이니 절대 속아넘어가서는 안된다.”고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이번엔 ‘로또식 경품’ 열풍/대박심리이용 보험사.쇼핑몰등 잇단 도입

    로또 열풍에 편승,유사 수신업체와 인터넷 유통업체 등이 로또 복권과 비슷한 형태의 경품 추첨을 미끼로 불법 영업을 벌이는 사례가 많아 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얌체 업자는 유령회사를 차린 뒤 대형 빌라와 고급승용차 등 수천만∼수억원대의 경품을 내걸고 수백명의 투자자에게 금품을 가로채는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또 일부 유통업체와 기업들은 공정거래법상의 경품 제한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소비자의 사행심을 이용한 무분별한 ‘경품 경쟁’에 나서고 있다.현행법은 경품 추첨을 통한 1인당 최고 한도금액을 100만원,총공제 한도를 예상 매출액의 1%로 규정하고 있으나,이를 지키지 않는 업체가 많다. 박모(34)씨 등 4명은 지난해 10월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T경매회사를 차려 놓고 “한 계좌에 70만원을 넣으면 ‘로또식 추첨’을 통해 1억원짜리 주택과 고급승용차를 주고 당첨되지 않더라도 이자까지 보장해 주겠다.”며 500여명으로부터 80억여원을 받았다. 이들은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에게 5자리 숫자가 적힌사설 복권을 나눠주고 ‘뽑기’를 통해 매달 첫주는 시가 1억원의 빌라를,2∼4주는 3000㏄급 고급승용차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끌어 모았다.특히 최근에는 로또붐을 이용해 0∼9까지 숫자가 적힌 원판을 5차례 돌리는 방식으로 추첨했다. 경찰은 “피해자는 대부분 로또복권으로 ‘대박’을 꿈꾸던 서민들”이라고 안타까워 했다.경찰은 17일 박씨 등을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9일 한 보험사는 가입을 조건으로 로또식 추첨을 통해 고객들에게 시가 1억원이 넘는 외제차를 경품으로 제공했다.이 업체는 고객에게 원하는 6자리 수를 자체 복권용지에 써넣게하고 이날 발표된 주택복권 1등 번호와 같은 번호를 적어낸 고객을 당첨자로 정했다. 최근 한 인터넷 쇼핑몰은 상품 구매를 조건으로 시가 3억 3000만원짜리 48평형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기도 했다.다른 쇼핑업체도 지난 2일 시가 2500만원짜리 중형차 10대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일부 업체는 구매고객 중 1명을 추첨,현금 10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 9일에는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여행,콘도,자동차보험 할인 등 각종 경품 혜택을 무료 제공한다.”고 꾀어 회원을 모집,1만여명으로부터 가입비 명목으로 40여억원을 챙긴 텔레마케팅 업체 사장 박모(30)씨가 사기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로또붐을 타고 ‘대박’을 좇는 서민의 심리를 이용한 신종 사기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면서 “불법인 줄 알면서도 ‘대박’을 좇는 시민들의 ‘심리적 아노미 현상’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영표 유영규기자 tomcat@
  • 로또복권 1등 당첨자 5명

    239억원의 1등 당첨금이 걸린 로또복권 추첨에서 5명이 47억 8000만원씩 골고루 나눠 갖게 됐다.1등 당첨자가 여러 명 나온 것은 10회차에 이어 두번째다. 국민은행은 “지난 15일 서울방송을 통해 11회차 로또 추첨을 실시한 결과 행운의 6개 숫자 ‘1,7,36,37,41,42’를 맞힌 1등 당첨자는 5명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이들은 당첨금 47억 8000만원에서 소득세 22%를 뺀 37억 2851만원을 받게 된다. 행운의 숫자 6개중 5개를 맞히고 보너스 숫자로 ‘14’를 맞힌 2등은 전국적으로 11명으로 각각 3억 6213만원씩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직불카드 24시간 이용방안 검토

    정부는 현재 오전 8시∼오후 11시30분으로 제한돼 있는 직불카드의 사용시간 제한을 없애 24시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16일 “신용카드와 관련한 부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중 직불카드 활성화 방안을 확정,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올 상반기에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직불카드 사용시간 확대 외에 카드가맹점 수수료를 낮추고,직불카드 결제액의 일부를 신용구매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직불카드에 대한 소득공제가 30%로 확대된 데다,복권 당첨률도 높아졌기 때문에 활성화 방안의 실효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복권이벤트 상품 증정행사

    천안논산고속도로(주)는 지난 설 연휴기간에 남공주영업소에서 실시한 ‘고객사은 복권이벤트’에 당첨된 1,2등에게 중형·소형승용차를 증정하는 행사(사진)를 14일 가졌다. 또 당첨자가 추가로 확인되는 대로 김치냉장고와 고속도로카드를 줄 계획이다.
  • 클로즈업/SBS ‘그것이 알고 싶다’-인생역전, 로또열풍을 진단한다

    1일 판매금액 500억원,1주 판매금액 2600억원,1등 당첨금 850억원….신기록을 계속 갱신하며 3주일 동안 전국을 ‘인생역전’‘일확천금’의 도박판으로 몰아넣은 로또열풍.사상 초유의 1등 당첨자 13명으로 소동이 마무리되긴 했지만,그 부작용과 상실감,허탈감은 1000만명에 이르는 소시민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았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오후 10시50분)는 로또 열풍에 대해 짚어본다.막노동을 하는 조모씨(52)는 올해 대학에 합격한 큰아들의 학비를 마련해보겠다는 생각에 8일치 일당 40만원으로 로또복권을 샀다.그는 돈을 날린 것보다는,왠지 속은 것 같은 기분에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말한다.대구의 유모씨(25)도 마찬가지.저축했던 700만원에 빚 300만원을 내 1000만원 어치를 구입했으나 남은 것은 휴지조각 뿐이다. 최후의 승자는 지난 주에만 780억원의 수입을 올린 정부인 것으로 보인다.지난 10여년 동안 복권 수익금으로 조성되는 10개 기금은 자체감사만 받다가,지난해에야 겨우 국회 차원의 감시가 이루어지게 됐다.그나마 자치복권,관광복권,녹색복권,보훈복권,엔젤복권 등 5개 복권으로 조성되는 기금은 감사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제작진은 로또 본고장 미국과 한국 보다 1년 앞서 로또 열풍을 경험한 대만 등을 현지 취재하여 로또복권의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모색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오늘 로또1등 160억 예상

    이번주 로또 1등 당첨금은 1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14일 로또복권 운영자측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전국 국민은행 지점과 복권판매소에서 팔린 로또복권은 모두 440억원어치로 집계됐다. 운영자측은 이런 판매 추이라면 추첨일인 15일 오후까지의 판매금액이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이에따라 판매금액의 23%를 차지하는 1등 당첨금은 약 1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판매건수로는 3500만 게임이며,1등이 나올 확률(당첨률)은 98.64%(이월률 1.36%)에 달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네티즌 마당/온라인폴에 비친 네티즌의 눈

    인터넷을 통해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종종 그 신뢰성을 의심받는다.결과가 일반인들의 의견과 다르게 나타날 때도 그렇고,전문적인 조사기법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도 눈총을 받는다.그러나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의 견해를 훑어 볼 수 있는 수단으로는 온라인 여론조사만한 게 없다.그렇기 때문에 언론사나 포털사이트의 상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네티즌들이 현안을 보는 시각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로또복권 사봤다”66% 가장 많이 진행중인 설문은 최근의 민감한 현안인 로또복권과 남북문제,미국의 이라크 공격 등에 관련된 것이다.대한매일(www.kdaily.com),중앙일보(www.joins.com),연합뉴스(www.yonhapnews.co.kr) 등의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seri.org(www.seri.org)는 로또복권에 관한 설문이 진행중이거나 최근에 실시했다. 대한매일이 진행중인 ‘최근에 로또복권을 구입한 적이 있느냐.’는 설문에는 ‘그렇다.’ 66%,‘아니다.’가 33%(14일 오후1시 현재)로 나타나 네티즌들 역시 최근의 ‘로또 열풍’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반면에 seri.org에서 실시한 ‘로또복권 열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사행심 조장으로 근로의욕을 상실시키는 등 부정적인 면이 크다.’ 60.8%,‘생활의 희망을 주고 수익을 공익에 사용하므로 긍정적이다.’ 39.2%로 답변, 구입여부와 상관없이 복권자체에는 부정적인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앙일보에서 진행중인 ‘로또 당첨금에 대한 세금을 현재의 22%에서 39.6%로 높이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에는 ‘찬성한다.’ 19.73%,‘반대한다.’ 79.09%의 답변이 나와 세금을 통해 로또열풍을 잠재우려는 방안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반대의견을 나타냈다.또 연합뉴스에서 실시한 ‘로또복권의 공익기금 일부를 남북협력기금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찬성한다.’ 57.3% ‘반대한다.’ 42.5% ‘모르겠다.’ 0.3%로 찬성과 반대의견에 큰 차이가 없었다. ●대북 쌀지원 반대가 더 많아 한국일보(www.hankooki.com)가 실시한 ‘인수위가 쌀 재고량 감축과 남북 화해협력분위기 지속을 위해 매년 300만섬을 북에 제공키로 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찬성’ 42.7%,‘반대’ 57.3%의 응답이 나와 반대의견이 약간 많았다.또 경향신문(www.khan.co.kr)의 ‘국제사회의 전반적인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이라크전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찬성’ 42%,‘반대’ 58%의 답변이 나왔다. ●밸런타인데이 열풍 못마땅 한겨레(www.hani.co.kr)에서 실시 중인 ‘밸런타인데이에 연인들끼리 초콜릿이나 선물을 주고받는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애정표현일 뿐… 좋은 현상이다.’ 18.3%,‘상업주의 산물… 사라져야 한다.’ 81.7%로 실제 밸런타인데이에 나타나는 과열현상과는 정반대의 답변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사이버공간 정화는 자율로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이 즉석투표 코너에 내건 ‘욕설·비방 등 사이버공간 익명성의 역기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네티즌들의 자율적인 정화’ 33.2%, ‘인터넷실명제 등 제도적 장치 마련’ 32.3%,‘위법행위에 대한 사후처벌 강화’ 12.7%,‘인터넷사이트 관리자의 모니터링 강화.’ 11.0%,‘학교·기업 등에서 인터넷문화 교육 활성화’ 10.8% 순으로 응답,규제보다는 자율적인 정화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호준기자 sagang@
  • 국민銀 146억 ‘로또 대박’

    온라인연합복권 로또의 판매대행업자인 국민은행이 ‘로또 광풍’을 타고 판매수수료 등으로 146억여원의 수익을 올렸다. 1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로또복권이 발매된 뒤 이달 12일까지 총 4334억원어치가 판매됐으며 여기에서 나온 각종 수수료 수입이 14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은행은 모든 복권판매분에 대해 2%의 기본수수료를 받고,직접 판매분에 대해서는 5.5%를 판매수수료로 추가로 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반 판매점이 아닌 은행에서 판매되는 금액이 1973억원에 이르면서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은행권에서는 복권판매 수수료로 ▲조흥은행 6억 3500만원 ▲우리은행 2억원 ▲신한은행 1억원 등의 수입을 올렸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공직자 에세이] 자치구역 개편 주민의사 존중을

    얼마전 우리나라 전역을 강타한 ‘로또’복권의 인생역전 시나리오가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같은 복권의 열풍 못지 않게 대구지역에서는 요즘 자치구역 개편이라는 복병이 불거져 지역사회를 어수선하게 하고 있다.일정한 지역을 의미하는 구역은 법적 성격에 따라 자치구역과 행정구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치구역은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이 일반적으로 미치는 지역적 범위를 말하며,행정구역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상 편의를 위하여 그 내부에 설정해 놓은 지역적 단위를 말한다. 대체로 자치구역은 공동사회 단위를 토대로 하는 반면 행정구역은 인위적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시·도와 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는 국가의 지방행정기관으로서의 지위도 동시에 겸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자치구역은 행정구역으로서의 의미도 갖고 있다. 그러나 읍·면·동은 지방자치단체인 시와 군이 그 행정상 편의를 위하여 인위적으로 획정한 행정단위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구역은 행정구역으로의 의미만 있고 자치구역으로서의 의미는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구지역에서 거론되고 있는 자치구간 구역개편은 행정구역 개편이 아니라 자치구역 개편으로 보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대도시의 인구편차에 기인한 자치구간 구역조정 문제는 대구지역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사안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즉 대구시가 제기하고 있는 자치구간 인구편차는 전국 어디서나 존재하고 있는 현상으로 일부 자치단체는 오히려 대구보다 편차가 큰 경우가 전국 대도시의 공통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광역자치단체에서 일방적으로 자치구역을 조정하려는 사례를 찾아 볼 수 없다. 예를 들면 부산시 모 자치구는 지난해 연말 인구가 5만 5000여명이고 또 다른 자치구는 5만 8000여명으로 부산진구(42만여명)의 7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 아무런 문제없이 자치구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가고 있다.더욱이 이번 구역개편이 순수성을 의심받는 또다른 이유 중의 하나는 정치권의 선거구 증가 내지 유지를 위한 방편이 아닌가하는 의혹이다.전국적으로 전무후무한 이같은 자치구간 구역조정 문제가 어떻게 결말이 나느냐에 따라 전국적인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이다. 또 자치구간 구역조정은 해당 자치단체와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조·조정체계가 필요하며,당해 지역의 역사성과 전통성,주민의 공동체 의식과 귀속감,주민의 동질성과 정체성이 바탕이 되어야 하며,특히 주민들의 의사가 절대적으로 존중되어야 한다. 지방자치법에는 지방자치단체의 구역변경과 폐치분합은 법률로 정하되시·군 및 자치구의 경계변경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되어 있고,다만 이 경우 관계 지방의회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주민투표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자치구역 조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부지역의 이해 득실을 능가하는 지역주민들의 공통된 의사가 형성되어야만 한다고 본다.지역주민들의 의사가 절대적으로 존중된 개편안과 해당 자치단체간의 협의·조정의 메커니즘이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황대현
  • [열린세상] 로또는 사회 파괴하는 마약

    나라가 로또 열풍으로 떠들썩하다.막연한 인생역전의 환상에 빠져 너도나도 판매대로 모여든다.복권은 적은 돈으로 목돈을 기대해 보는 서민들의 오락이다.그런데 당첨금이 천문학적인 숫자로 늘어나면서 전국적 도박판으로 변했다.아예 하던 일을 제쳐 놓고 로또 복권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많다.당첨확률을 늘리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계모임을 하는가 하면 수백만원의 카드 빚까지 서슴지 않는다.당연히 당첨 가능성은 희박하다.따라서 로또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절망과 분노를 겪어야 한다. 문제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 것이다.언젠가는 큰 돈을 벌 것이라는 기대로 도박 중독증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결국 이들은 일과 가정을 포기하고 자기파괴의 수렁에 빠진다. 이러한 악의 열풍은 청소년들에게까지 거세게 불고 있다.일을 하고 정당하게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기본 규범을 배워야 하는 이들이 책가방을 메고 사행 도박의 대열에 선다.실로 우리 사회를 어둠으로 몰아가는 범죄를 어른들이 저지르고 있다.로또는 정부가 필요한 공적 자금을 조달하는 동시에 서민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이중 목적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이것이 국민적인 도박중독증을 일으킴으로써 사회를 파괴하는 마약으로 변질됐다. 그렇다면 로또 열풍이 나라를 휩쓰는 이유는 무엇인가.가장 큰 원인이 외환위기 이후 나타난 소득격차와 고용불안이다.외환 위기가 닥치자 정부는 적자생존의 시장원리를 내세워 강자는 살리고 약자는 도태시키는 개혁을 추진했다.먹지 않으면 먹히는 정글의 법칙을 근간으로 하는 국제 사회의 신자유주의 논리를 적용한 것이다. 이와 같은 신 시장논리가 무자비하게 강요되자 수용능력이 없었던 우리 경제에는 혼란이 오고 고통이 약자에게 전가되는 모순이 나타났다. 실제로 외환위기 초기에 시행된 고금리,긴축정책 처방은 자금의 숨통을 막아 중소기업들을 연쇄부도에 빠지게 했다.또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강제 퇴출은 흑자부도와 실업을 증가시켰다.결국 지난 5년간 추진된 경제위기 극복은 약자들인 근로자들에 대한 대량해고와 중소기업들의 붕괴라는 희생을 수반했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들은 고통을 집중적으로 겪고 고소득층은 특혜를 받는 모순이 나타났다.근로자들은 실업과 감봉으로 생계가 불안한 상황인데 고소득층은 고금리와 고환율로 대규모 금융소득을 얻었다.더군다나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은 부동산과 주식가격을 폭등시켜 고소득층 소득을 급격히 늘게 했다. 현재 상위 10% 부유층 소득이 하위 10% 서민층 소득의 9배가 넘는다.부익부 빈익빈이 계속 심화되면서 사회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더욱이 20대와 50대의 실업이 심각하다.오로지 일만 알고 고속성장을 주도해 온 50대는 한순간 억울한 퇴출을 당했다.죽어라 공부를 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는 당장 돈벌이를 못한다는 이유로 아예 기회조차 없다.어렵게 직장을 가지고 있는 30대,40대도 절반 이상이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비정규직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민들이 아무리 확률이 낮아도 한 가닥 희망만 보이면 무조건 사행행위에 참여하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다.최근 증권시장에 예측이 맞으면 큰 돈을 벌 수 있는 선물시장과 옵션시장이 도입됐다.이 시장에 투기거래가 폭증해 거래규모가 세계 1위까지 올랐다.실로 가공할 사행성 투자행위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이러한 행위는 경마와 탄광촌의 카지노판을 휩쓸고 급기야 로또 복권에까지 열풍을 일으킨 것이다. 복권은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집단적 절망과 분노를 자아내는 복권 사기극이 계속될 경우 사회적 불안이 우려된다.정부는 무모한 복권사업을 재검토하고 사회상처를 치유하는 복지정책부터 시작해야 한다.그리고 소외계층에게 복권 대신 안정적인 일자리와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참여복지 사회를 강조하는 ‘노무현 정부’는 국민 모두에게 안정과 희망을 주는 경제를 약속해야 한다. 이 필 상
  • [씨줄날줄] 손해 마케팅

    기업이 돈을 벌려면 남들보다 새롭고 기능성이 뛰어난 물건을 만드는 기술과 비결을 지녀야 한다.물건을 파는 마케팅도 마찬가지다.상호와 제품의 이미지를 잘 포장해 소비자에게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전달해야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러나 때론 이같은 마케팅 이론이 맞지 않을 때가 있다.이른바 ‘대미지 마케팅(Damage Marketing)’,우리 말로는 ‘손해 마케팅’으로 부를 만하다.학문적으론 ‘역(逆) 마케팅’이란 개념과 유사하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체험적으로 손해 마케팅을 설명한다.‘기업과 제품의 이미지가 부정적 사실 때문에 일시적인 손해를 보지만,나중에 소비자에게는 이미지만 남아 매출이 급증하는 효과를 낳는다.’기업이 손해를 볼 것으로 소비자가 착각하지만 되레 이익을 차린다는 현상을 일컫는다.기업이 처음에는 부정적 이미지를 알리지 않기 위해 애쓰다가 이를 적절히 방치함으로써 매출증대를 노리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는 주로 유통업체의 홍보사례에서 잘 드러난다.공정거래위원회는 가끔 대형 백화점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발표한다.즉 협력업체에 과도한 세일비용을 떠넘기거나 경품 과다지급 행위 등에 대해 제재를 내린다.소비자보호원은 온라인 홈쇼핑업체가 판 제품의 가격과 질이 주문내용과 다르다며 시정조치를 내린다.식품의약품안전청도 인스턴트 식품이나 음식점의 대장균 함유량 등 비위생 상태를 공개하고 있다. 으레 해당업체와 제품은 상당한 곤욕을 치르게 마련이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시장지배적 사업자나 상품은 오히려 이익을 챙긴다는 게 손해 마케팅이다.최근 한 우유회사가 ‘누드 홍보’를 통해 검찰에 입건됨으로써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도 대표적이다.정치인들이 나쁜 일이라도 언론에 자주 거론되면 유권자의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는 풀이와도 통한다. 손해 마케팅의 위력은 이번 로또복권 증후군에서 극명히 입증되었다.언론이 지나친 국민의 사행심 조장과 안이한 정부부처의 대응 등 부작용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과정에서 로또복권이 어마어마하게 선전된 것이다.결과적으로 대다수 복권 구입자에게는 허탈감만 주고,정부와발행업체에는 큰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박선화 pshnoq@
  • 현정부 뇌물 공직자 기소 100명 분석/ 72% 執猶이하 판결

    지난 5년 동안 공직 부패는 50% 가까이 늘어났지만 이들 부패 공직자들에 대한 처벌은 매우 관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매일이 98년 2월 현정부 출범 이후 수뢰와 알선수재 등 금품 관련 범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은 전·현직 국회의원과 고위 공무원,지방자치단체장 등 고위 공직자 100명의 처벌 실태를 분석한 결과 무죄 판결이 난 6명을 제외한 94명 가운데 72.3%인 68명이 집행유예 이하의 판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형을 선고받은 26명 중에서도 10명은 보석(6명),사면(1명),가석방(1명),구속집행정지(2명)로 풀려났고 1명은 불구속기소된 뒤 실형을 선고받고도 법정구속이 되지 않아 실제로 복역을 마쳤거나 복역 중인 사람은 15명에 불과했다. 100명 가운데 확정판결을 받은 사람은 45명,항소심이나 상고심에 계류 중인 사람은 55명이다.10명은 현정부에서 이뤄진 6차례의 특별사면을 통해 형집행이 면제되거나 복권됐다.55명이 확정판결을 받게 되면 집행유예형 이하의 선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법에 1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고,알선수재죄도 최고 5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사법당국의 적극적인 처벌 의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이석연(李石淵) 변호사는 “검찰은 정치적 고려없이 뇌물을 받은 공직자를 철저하게 기소해야 하고,부패척결에 대해 마지막 판단을 해야 하는 사법부는 과감하게 실형을 선고해서 단호하게 단죄를 해야 한다.”면서 “또 특별사면에 대한 심의기구 등을 설치해 뇌물 사범 등에 대한 특별사면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 정부 5년 동안 검찰이 뇌물 범죄로 기소한 피의자는 수뢰 혐의 3503명,알선수재 혐의 858명 등 4361명으로 집계됐다.앞서 김영삼 정부 5년 동안 뇌물 범죄로 3058명(수뢰 혐의 2590명,알선수재 혐의 468명)이 기소된 것과 비교할 때 43.6%나 늘어났다. 법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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