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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인리발전소에 복합문화센터

    당인리 화력발전소가 공연장,전시장,도서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로 탈바꿈한다.공공미술품 활용 증진을 위한 미술은행이 설립되고 대학로가 명실상부한 공연예술의 메카로 자리잡는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창의한국-21세기 새로운 문화의 비전’(문화비전)과 기초예술분야 진흥책인 ‘새로운 한국의 예술정책’(새예술정책)을 보고했다. ‘문화비전’과 ‘새예술정책’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오는 2006년까지 국고 예산을 비롯해 로또복권 수익금·문예진흥기금 등으로 1000억여원의 예산을 마련,관계 부처와 협의해 당인리 발전소를 매입해 국제적인 문화·관광명소로 만든다.공연장,전시장 외에 도서관,인터넷 예술카페 등을 갖춰 매일 각종 문화예술행사와 이벤트,세미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술품을 활용하여 공공기관을 문화적으로 리모델링하고,미술품을 구입해 일반인에게 대여하는 미술은행제도가 도입된다.미술은행은 도시 문화환경 개선을 위해 도입된 건축물 미술장식제도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신진작가를 중심으로 작품을 구입해 공급할 예정이다.현재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기무사가 교외로 이전할 경우 이 곳에 국립현대미술관의 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50여개의 소공연장과 예술극장 등 수많은 공연장이 모여 있지만 급속한 상업화로 인해 몸살을 앓는 대학로를 공연예술의 메카로 조성하기 위한 조치를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서울사대부중이나 흥사단이 이전할 경우 이곳에 4∼5개의 소공연장이 집적된 테아플렉스(Thea-Plex)를 조성하며,예총회관 자리에는 소규모 공연장과 공연예술인 명예의전당 및 사랑방 정보센터를 포함한 복합공연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서울시와 함께 부족한 무용,뮤지컬 전용극장의 신설도 추진하며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리모델링 중인 명동 옛 국립극장을 국립극단 등 국립단체들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기고] 분양원가 공개논란… 시장 정상화 계기로/임덕호 한양대학교 디지털경제학부 교수

    근자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요구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주택의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일부 시민단체들은 주택업체들이 공공택지를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받아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하기보다는 폭리를 취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서울시의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2배 이상 상승한 반면 근로자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30%,그리고 물가상승률은 15%로 나타나 평당 분양가가 얼마나 큰 폭으로 상승했는가를 짐작케 한다. 분양원가 공개 찬성론자들은 주택건설업체의 과도한 분양가 산정을 억제하고 폭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원가공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반대론자들은 분양가는 분양주택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반영하여 결정된 것이지 원가를 기초로 하여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양원가 공개는 주택가격 안정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분양원가를 공개하면 부동산 투기와 주택공급 감소로 오히려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며 기업경영의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분양원가 공개에 대한 찬성론과 반대론 모두 일면 타당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주장은 소비자나 공급자 어느 한 쪽으로 편향되어 있거나 주택시장의 특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따라서 이번 분양원가 공개라는 사회적 이슈를 계기로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우리가 안고 있는 비효율적인 주택시장구조를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성숙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 현 시점에서 우리가 개선해야 할 주택시장의 최우선 과제는 시공사나 시행사에 부당하게 귀속되고 있는 공공택지의 개발이익 환수와 후분양제를 민간부문까지 확대함으로써 분양주택시장을 공급자중심의 시장에서 소비자중심의 시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현행 공공택지 공급체계에 따르면 토지는 시장경제원리를 무시한 채 강제적으로 수용하고,공공택지는 개발자의 이익을 보장하는 선에서 규제된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으며,아파트는 공급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분양제하에서 시장원리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그 결과 주택경기 과열기에는 주택건설업체가 ‘로또복권식’ 추첨에 의해 공공택지를 저렴하게 분양받은 후 주변시세를 반영하여 고가로 분양하거나 전매를 통해 폭리를 누리는 제도적 모순을 안고 있다.따라서 공공택지 공급체계의 개선은 사업단계별 자원배분 방식을 일원화하는 데서 출발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현행 선분양제하에서는 주택경기 과열기에 택지가격 상승분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공공택지 공급체계의 개선과 함께 후분양제를 민간부문까지 확대하여 분양주택시장을 공급자중심에서 소비자중심의 시장으로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아울러 정부 또는 공기업에 귀속되는 공공택지 개발이익이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사용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국가에서 기업 활동의 자율권과 경영의 노하우를 보장하는 것도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시장이 공정한 룰에 의해 정상적으로 작동될 때만 논리적 지지를 받을 수 있다.우리의 분양주택시장은 독과점체제에 따른 시장의 실패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공기업이 나서서 시장의 실패를 보완하는 데 앞장서야 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분양주택시장의 폭리를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왜곡된 주택시장구조를 바로 잡는 정부의 노력 뿐만 아니라 왜곡된 가격을 거부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사고라고 생각한다.더 나아가 소비자들 스스로 결정한 소비행위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것이 자본주의의 기본정신이라는 것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임덕호 한양대학교 디지털경제학부 교수 ˝
  • 젊은 평론가 박철화·홍용희 나란히 평론집

    꾸준히 자기 비평의 틀을 만들어 가고 있는 소장 평론가 박철화와 홍용희가 각각 평론집 ‘문학적 지성’(이룸 펴냄)과 ‘아름다운 결핍의 신화’(천년의시작 펴냄)를 냈다.두 사람은 문학의 위상에 대한 고심을 징검다리 삼아 작가(품)론을 펼쳐간다. ●‘문학적 지성’ “인간의 일 치고 문학적 대상이 아닌 것은 없다.(…)문학은 그 전체를 끌어안는 자리다.그래서 때로 그 전문성을 물으면 난감해지기도 한다.” 2002년 두 번째 평론집을 냈던 박철화를 사로잡은 화두는 문학의 전문성.문학이 어떻게 전문영역을 찾아서 정체성을 갖추고 그 속에서 더 깊이 전문성을 확보하는가라는 문제였다.저자는 그 해답을 ‘문학적 지성’이라 규정하고 나아가 이를 ‘성숙한 낭만’으로 풀이한다. 이런 입장에 터잡아 저자는 김향숙,김원우,최윤,송기원 등의 1990년 초반 작품에서 “혼돈과 희망이 교차”하는 표정을 읽는다.이어 ‘낡은 것이 된 이념,제어못하게 된 욕망,사회와 단절된 개인의 세계’라는 현실에 대한 해답을 윤대녕,전경린,배수아의 ‘동물적 상상력’에서 모색한다.이후 김경욱,김연수,백민석,윤성희 등이 ‘문학의 위기’ 담론과 싸우며 새 길을 열어가고 있다고 정리한다. ●‘아름다운 결핍의 신화’ “시인들이 사물의 근원적인 존재의 부름을 쫓아 헤매었다면 나는 시인들이 창작한 시의 부름을 쫓아 헤맨 셈이다.” 홍용희는 우리시대의 시인론을 서술하기에 앞서 자신의 문학관을 설명한다.문학작품을 우주,예술가,청중으로 구성된 삼각형의 중심에 놓은 그는 작품이 각각의 요소와 맺는 관계에 따라 나타나는 모방론,반영론,수용론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설명한다.이어 시에서 나타난 노동의 변화 양상,시와 회화의 친화력,문화산업시대의 독자의 주체적 가능성을 복권시킬 수 있는 방법 등을 고심한다. 그 뒤 저자는 황홀한 ‘들림’의 목소리로 정희성,김지하,이성복,장영수,김형영,채호기,문인수,이수명,이대흠의 시세계를 안내한다.그에 힘입어 독자는 이전엔 몰랐을 시의 오묘함,예컨대 일상성의 이면에서 본질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오세영·고영조·이진영의 작품에 담긴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로또 1등 4명 35억원씩

    국민은행은 29일 제78회차 로또 복권의 공개 추첨결과 행운의 숫자 ‘10,13,25,29,33,35’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가 4명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각각 35억 1985만원의 당첨금을 차지하게 됐다.˝
  • 석탄일사면 임동원 前국정원장 ‘남북관계’ 특강

    “임(동원) 원장이 이겼어요.조금 전 만찬장으로 오는 차안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어요.”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보수세력들로부터 국가안보기관의 책임자가 적대국의 수뇌와 밀담을 나눈다고 질타를 받았던 상황이 실제는 정상회담의 최대 난관이던 금수산 참배 문제를 매듭짓는 순간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임동원(林東源) 전 국가정보원장은 28일 “2000년 6월13일 평양 도착 즉시 북측에 ‘금수산 참배를 고집하지 말라.’는 건의서를 제시했으며,다음날인 14일 목란관에서 열린 만찬장에서 김 위원장에게서 건의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귀엣말로 전해받았다.”고 밝혔다. 임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통일교육협의회 주최 특강에서 석가탄신일 특별사면·복권 이후 처음으로 공개활동에 나서 ‘남북관계 15년의 교훈’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특사로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으며,당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김 위원장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정상회담의 의제들을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고,가능한 한 합의서 초안을 작성할 것 등 3대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북측은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다.임 전 원장은 “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은 병행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연계전략은 남북관계 파탄과 대미 발언권 상실로 이어져 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핵은 해결의 방도가 없어서가 아니라 정치적 의지가 없어서 해결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는 남북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촉진하고 북·미 관계의 개선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남북관계 15년의 교훈’으로 ▲변화와 상생을 바탕으로 한 대북 인식 확립 ▲실천을 통한 신뢰조성 ▲북·미관계 개선 노력 ▲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의 병행 추진 ▲국민적 합의와 초당적 지지 등을 꼽았다. 그는 대북송금과 관련,“국가 이익을 위해서 ‘공작적 차원’에서 환전과 송금 편의를 제공했던 것”이라며 “공작이란 외교적·군사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 비합법적 방법을 써서 국가이익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철기자 ickim@seoul.co.kr˝
  • 만물의 유래사/피에르 제르마 지음

    우리는 흔히 단두대가 프랑스 대혁명 때 세상에 처음 나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16세기에 이미 스코틀랜드에서 사용됐다.‘메이든(maiden)’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스코틀랜드의 단두대는 1581년 모튼 섭정기를 공고히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전당포는 수도회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중세시대 도미니크회 수도사들은 각종 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은행을 세웠고,1428년에는 이탈리아의 루도비크 신부가 최초로 전당포를 설립했다. ‘만물의 유래사’(피에르 제르마 지음,김혜경 옮김,하늘연못 펴냄)는 인간이 창안해낸 각종 도구의 발명과 제도의 유래,관습의 기원 등을 500여개의 항목으로 나눠 설명한다.샴페인은 어떻게 탄생했을까.프랑스 샹파뉴 지방의 백포도주는 자연스럽게 거품이 이는 성향이 있었다.1668년부터 호비에의 베네딕트 수도원에서 양식담당 수사로 일하던 동 페리뇽은 포도주 양조과정에 단맛을 가미해 일정한 거품이 일도록 했다.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새로운 술을 만들어낸 것이다.인류가 먹은 최초의 채소는 무엇일까.양파다.양파는 4000년 전부터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재배됐다.헤브라이인들이 이집트를 탈출할 때 가장 아쉬워했던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양파다.책은 이밖에 15세기 베니스 상인들이 창안한 복권,1961년 알코올중독 진찰도구로 처음 개발된 음주운전 측정기,셰익스피어 문학의 출발점이 된 선술집 ‘머메이드 태번’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은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최고의 선물은 궁금증과 호기심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이 책은 간략하나마 그 갈증의 한 가닥을 풀어준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 儒林(102)-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儒林(102)-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강당 천장 벽에는 송시열의 ‘강당기’를 비롯하여 ‘학규(學規)’,‘중건기(重建記)’등 많은 현판들이 걸려있었으나 대부분 일정한 규격 속에 많은 내용을 빼곡히 담고 있어 판독하기가 불가능하였지만 유독 숙종대왕의 어제만은 굵은 필체로 양각되어 있었고,마모상태도 양호하여 한자 한자 정확히 읽어 내릴 수 있었다.민진원이 추신하여 쓴 문장 제일 뒤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다. “崇禎後再庚戌首春 未死臣 閔鎭遠 敬識” 재경술이라면 1730년.수춘은 1월이니,민진원이 숙종대왕의 뜻을 받들어 어제를 삼가 적은 것은 조광조의 사후 200년 후의 일인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나는 팔짱을 낀 채 다시 생각하였다.조광조의 사후 200년이 흐른 뒤에 숙종은 ‘늘 돌아가시기 전에 한 말씀 생각하면 눈물이 절로 솟아나온다’고 노래하였다.숙종이 돌아갔음에도 신하인 자신은 황공하게도 살아 있다 하여서 죽지 못한 신하,즉 미사신(未死臣)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민진원 역시 ‘한번 읊어보고 세 번 탄식하여 감동하여 눈물이 절로 솟아나왔다’고 칭송하고 있다. 또한 효종의 어명으로 이시해는 치제문을 통해 조광조를 ‘위대하다.공의 경로는 오랠수록 빛이 나서 영원히 백세토록 종주(宗主)로 떠받드니’하고 축원하고 있다. 그 뿐인가.송시열은 ‘강당기’에서 조광조를 다음과 같이 영탄(詠歎)하고 있다. “선생은 뛰어난 자질로 문장의 기운을 지니시어 스승의 전수를 받지 않고 홀로 도의 묘리를 터득하시었다.이는 순수한 성현의 도요,순전한 제왕의 법이었다.비록 일시에 행하지는 못하였으나 후세에 전하는 것은 더욱 오랠수록 없어지지 않으리라.아,이것이 어찌 인력이 관여할 일인 것인가.하늘이 실로 그렇게 한 것이다.” 송시열로부터 ‘성현의 도’와 ‘제왕의 법’을 갖추었던 하늘이 내린 인물로 찬양 받았던 조광조. 그러나 조광조는 이처럼 후세의 사람들로부터 칭송만 받았던 인물은 아니었던 것이다.조광조의 사후 그에 대한 복권운동이 시작되자 홍문관 직제학이었던 허흡(許洽) 등은 조광조를 ‘나라를 어지럽히는 괴수’라고 단정하고 맹렬하게 비난하였다고 실록은 전하고 있다.심지어 조광조와 같은 신진사림파로 함께 김굉필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기묘사화 때는 조광조 일파로 몰려 삭직당하고 유배를 떠났던 김정국(金正國)은 ‘사재척언’에서 조광조를 다음과 같이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대사헌 조광조는 항상 총애를 받아 매양 소대(召對)할 때에는 반드시 의리를 끌어와 비유하였다.종으로 횡으로 경서의 말을 인용하여 말을 정지하는 때가 없으니 다른 사람은 그 동안에 한마디 말도 하지 못했다.비록 한겨울과 한창 더위라도 한낮이 지나도록 그치지 않았고,소대를 마치고 나면 윤허되지 않은 일이 없었다.같이 있던 자는 매우 괴롭게 여겼고,모두 싫어하는 기색이 있었다.일찍이 대사헌으로서 아문에 출사하다가 길에서 고형산을 만났으나 경례하지 않고 지나갔는데,대사헌을 미워하는 자는 모두 이를 갈았다.‘한서’를 상고하여 보니 소망지(蕭望之)가 어사가 된 후에는 정승을 가볍게 여겨 만나고도 예를 표하는 일이 없는 것과도 같았다.또한 장탕(張湯)도 어사가 되어 매양 밤이 늦어야 일을 파하였다.두 사람이 어질고 어질지 않음은 비록 같지 않으나 거만하고 제 마음대로 하다가 죄를 당한 것은 같다.예나 지금이나 군자의 몸가짐에는 공경하고 겸손한 것이 복을 누리는 터전이 된다.어찌 경계하지 않으리오.”
  • 儒林(102)-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강당 천장 벽에는 송시열의 ‘강당기’를 비롯하여 ‘학규(學規)’,‘중건기(重建記)’등 많은 현판들이 걸려있었으나 대부분 일정한 규격 속에 많은 내용을 빼곡히 담고 있어 판독하기가 불가능하였지만 유독 숙종대왕의 어제만은 굵은 필체로 양각되어 있었고,마모상태도 양호하여 한자 한자 정확히 읽어 내릴 수 있었다.민진원이 추신하여 쓴 문장 제일 뒤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다. “崇禎後再庚戌首春 未死臣 閔鎭遠 敬識” 재경술이라면 1730년.수춘은 1월이니,민진원이 숙종대왕의 뜻을 받들어 어제를 삼가 적은 것은 조광조의 사후 200년 후의 일인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나는 팔짱을 낀 채 다시 생각하였다.조광조의 사후 200년이 흐른 뒤에 숙종은 ‘늘 돌아가시기 전에 한 말씀 생각하면 눈물이 절로 솟아나온다’고 노래하였다.숙종이 돌아갔음에도 신하인 자신은 황공하게도 살아 있다 하여서 죽지 못한 신하,즉 미사신(未死臣)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민진원 역시 ‘한번 읊어보고 세 번 탄식하여 감동하여 눈물이 절로 솟아나왔다’고 칭송하고 있다. 또한 효종의 어명으로 이시해는 치제문을 통해 조광조를 ‘위대하다.공의 경로는 오랠수록 빛이 나서 영원히 백세토록 종주(宗主)로 떠받드니’하고 축원하고 있다. 그 뿐인가.송시열은 ‘강당기’에서 조광조를 다음과 같이 영탄(詠歎)하고 있다. “선생은 뛰어난 자질로 문장의 기운을 지니시어 스승의 전수를 받지 않고 홀로 도의 묘리를 터득하시었다.이는 순수한 성현의 도요,순전한 제왕의 법이었다.비록 일시에 행하지는 못하였으나 후세에 전하는 것은 더욱 오랠수록 없어지지 않으리라.아,이것이 어찌 인력이 관여할 일인 것인가.하늘이 실로 그렇게 한 것이다.” 송시열로부터 ‘성현의 도’와 ‘제왕의 법’을 갖추었던 하늘이 내린 인물로 찬양 받았던 조광조. 그러나 조광조는 이처럼 후세의 사람들로부터 칭송만 받았던 인물은 아니었던 것이다.조광조의 사후 그에 대한 복권운동이 시작되자 홍문관 직제학이었던 허흡(許洽) 등은 조광조를 ‘나라를 어지럽히는 괴수’라고 단정하고 맹렬하게 비난하였다고 실록은 전하고 있다.심지어 조광조와 같은 신진사림파로 함께 김굉필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기묘사화 때는 조광조 일파로 몰려 삭직당하고 유배를 떠났던 김정국(金正國)은 ‘사재척언’에서 조광조를 다음과 같이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대사헌 조광조는 항상 총애를 받아 매양 소대(召對)할 때에는 반드시 의리를 끌어와 비유하였다.종으로 횡으로 경서의 말을 인용하여 말을 정지하는 때가 없으니 다른 사람은 그 동안에 한마디 말도 하지 못했다.비록 한겨울과 한창 더위라도 한낮이 지나도록 그치지 않았고,소대를 마치고 나면 윤허되지 않은 일이 없었다.같이 있던 자는 매우 괴롭게 여겼고,모두 싫어하는 기색이 있었다.일찍이 대사헌으로서 아문에 출사하다가 길에서 고형산을 만났으나 경례하지 않고 지나갔는데,대사헌을 미워하는 자는 모두 이를 갈았다.‘한서’를 상고하여 보니 소망지(蕭望之)가 어사가 된 후에는 정승을 가볍게 여겨 만나고도 예를 표하는 일이 없는 것과도 같았다.또한 장탕(張湯)도 어사가 되어 매양 밤이 늦어야 일을 파하였다.두 사람이 어질고 어질지 않음은 비록 같지 않으나 거만하고 제 마음대로 하다가 죄를 당한 것은 같다.예나 지금이나 군자의 몸가짐에는 공경하고 겸손한 것이 복을 누리는 터전이 된다.어찌 경계하지 않으리오.”˝
  • 日 게이단렌 개헌안 제시 시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니혼게이단렌(日本經團連) 오쿠다 히로시(72·도요타자동차 회장) 회장은 “경제와 정치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올 가을 게이단렌이 개헌안을 만들어 제시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옛 게이단렌과 닛게이렌을 통합한 니혼게이단렌의 초대 회장을 지낸 뒤 임기 2년의 회장 연임이 확실시되는 오쿠다 회장은 25일 언론 인터뷰에서 “니혼게이단렌이 개헌을 포함한 주요 정치적 이슈들에 관해 올 가을 일부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한마디로 재계의 정치관여 확대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됐다.니혼게이단렌은 27일 총회를 열고 오쿠다 회장을 확실하게 연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1기 회장 때 소비세율 단계적 인하 제안,정치헌금에 대한 관여 재개 등 재계의 영향력 향상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그는 앞으로도 새로운 헌법문제나 사회보장제 개혁조치 등에 의욕적으로 재계 입장을 관철시키려 할 것으로 보인다.일본 언론들은 오쿠다 회장의 이런 제반 영향력 확대 시도를 “재계의 복권 달성 시도”라고 평했다.실제로 오쿠다 회장은 니혼게이단렌이 향후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가운데 “정당들이 국가안보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도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일본 재계는 오랫동안 정치자금을 대왔으나 정치 스캔들이 불거지자 이를 중단했다가 올초에야 재개했다.˝
  • 스페인 왕세자 부부 결혼선물 ‘로또’ 당첨

    지난 22일 결혼식을 올린 스페인의 펠리페 왕세자와 여성 앵커 출신 레티시아 오르티스 왕세자비 부부가 로또에도 당첨돼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펠리페 왕세자 부부는 결혼식 당일날 결혼 선물로 받은 로또복권이 당첨돼 1만 2000유로(17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고 스페인 국영라디오가 보도했다. 복권을 선물한 사람은 오르티스 왕세자비가 일하던 국영방송에서 은퇴한 직원.그는 10장의 복권을 선사했으며,이 가운데 한 장이 당첨됐다.또 왕세자 부부의 결혼식 날짜를 당첨번호로 적은 다른 복권 한 장도 60유로에 당첨됐다고 한다. 펠리페 왕세자로서는 예쁘고 똑똑한 왕세자비를 얻은데 이어,그녀가 행운까지 가져와 ‘꿩 먹고 알 먹은’ 사나이가 됐다. 스페인 왕실 주변에서는 “결혼식만으로는 동화같은 얘기를 꾸미기에 부족했던 것 같다.”며 축복으로 받아들였다.왕세자 부부가 당첨금을 어디에 사용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펠리페 왕세자 부부는 22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마드리드의 알무데나 성당에서 30여개국 정상 및 왕실 인사 등 1600명의 귀빈이 참석하고 100만 인파가 환호하는 가운데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이도운기자 dawn@˝
  • 올 복권수익금 3851억 국민 임대주택 건설 지원

    올해 복권수익금 3851억원이 국민임대주택 건설에 쓰인다. 정부는 25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복권기금 운용계획’을 의결했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복권수익금 9864억원의 30%인 2959억원을 국민체육진흥기금·과학기술진흥기금 등 9개 복권발행기관에 배분하고,나머지 수익금 70%(6905억원)를 공익사업 재원으로 사용한다.우선 서민주거생활 안정과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3851억원을 20평형 이하 임대주택 건설에 융자,정부가 추진 중인 임대주택 10만 가구 가운데 2만 가구를 건설하는 데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복권기금을 ▲복지시설 지원 등 소외계층 복지사업에 1601억원 ▲문화예술 진흥 및 문화유산 보존사업에 555억원 ▲국가유공자 복지사업에 411억원을 각각 투입하기로 했다. 복권기금은 지난해 말 제정된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로또복권·주택복권 등 10개 복권의 수익금과 복권발행경비를 통합관리하기 위해 설립됐다. 기금법이 시행에 들어간 지난 4월 이후 복권수익금 중 당첨금과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공익목적에 사용하도록 돼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부처님 오신 날’ 352명 특별사면

    정부는 석가탄신일을 맞아 26일자로 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 ‘대북송금사건’ 관련자 6명을 포함한 352명을 특별사면·복권한다고 25일 밝혔다.또 심근경색 등 중병을 앓고 있는 오세응(71) 전 국회부의장 등 70세 이상 고령수형자와 모범수형자 등 1137명도 가석방된다. 이날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특별사면·복권된 대북송금사건 관련자는 임씨를 비롯,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이근영 전 산업은행 총재,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 6명이다.항소심에 계류중인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제외됐다.이로써 참여정부 초기 떠들썩했던 대북송금사건의 모든 법적인 절차가 사실상 일단락된 셈이다. 이부영 전 전교조위원장 등 전교조 관계자 3명,강성철 민주노총 해고자복직투쟁위 조직국장 등 노동사범 5명과 정순호 설악동지회 회장 등 북파공작대 관련자 55명도 사면·복권됐다. 참여정부 출범 전 경징계를 받은 공무원 283명도 대상에 포함됐다.정부는 또 인도적 차원에서 70세 이상의 고령자,병질환자,장애인 등과 각종 자격취득자 및 대회입상자 등 모범수형자 1137명을 가석방한다. 최재경 법무부 검찰2과장은 “남북 교류·협력이라는 상황적 특수성 등을 고려,대북송금사건 관련자들을 사면·복권해 국가발전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
  • ‘양심적 병역거부’ 찬반 회견·집회 잇따라

    ‘양심적 병역거부는 무죄’라는 법원 선고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는 관련 단체들이 기자회견과 항의집회를 갖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조속히 대체복무제 마련해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주노동당 등 36개 단체로 구성된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는 24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심적 병역근무자를 위한 대체복무법안을 마련해 17대 국회개원에 맞춰 입법청원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판정하기 위해 독립적 지위의 대체복무위원회를 설치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체 법안도 제시했다. 이들은 종교적 신념 말고도 평화운동 등 윤리적 사유도 포함할 것,대체기간은 현역 사병에 준하거나 1.5배 수준으로 할 것,사회복지시설·병원·장애인보조·환경보호 등의 분야에서 근무토록 할 것,대체복무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사면복권할 것 등을 주장했다. 2002년부터 초안을 만들어 온 국민대 법학과 이재승 교수는 “6,7월 국회의원과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토론회,공청회를 거친 뒤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석태 민변 변호사는 “헌법재판소가 2년이 넘도록 계류 중인 현행 병역법에 대한 위헌심판제청에 대해 조속히 전향적 판결을 내릴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누가 군대에 가겠느냐” 반면 재향군인회 회원 400여명은 이날 오후 군복 차림으로 판결이 있었던 서울 남부지법 앞에서 무죄선고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이들은 ‘국방의무 팽개치는 사이비 판사 각성하라’,‘수백만 호국용사 분노한다’라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정일훈 재향군인회 안보부장은 “신성한 국방 의무를 종교적·양심적으로 거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650만 향군과 60만 국군 장병의 이름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규탄 발언을 하던 이봉주 해병대 전우회 서울연합 사무처장이 “선배들에게 부끄럽고 볼 면목이 없다.”며 회원 50여명과 함께 무릎을 꿇었다.세살배기 외손자에게 군복을 입혀 데리고 나온 김용래씨는 “앞으로 도대체 누가 국방을 맡을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로또1등 3명 51억씩

    국민은행은 22일 제77회차 로또 복권의 추첨결과 행운의 숫자 ‘2,18,29,32,43,44’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가 3명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각각 51억 5575만 8600원의 당첨금을 차지하게 됐다. 행운의 숫자 6개 중 5개를 맞히고 보너스 숫자 ‘37’을 찍은 2등은 19명으로 각각 1억 3567만 7800원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
  • “복권기금 나눠주세요” 장애인단체등

    지난달 1일 출범한 국무총리실 복권위원회에 복권기금 지원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복권위는 로또복권 판매 등을 통해 조성된 1조원가량의 복권수익금 지원사업을 검토·의결하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복권위에 따르면 올해 복권판매 예상액은 3조 6200억원으로 복권위는 이 가운데 복권사업 소요경비와 기존 발행부처 배분 등을 뺀 수익금 약 9377억원을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사용한다.복권법은 복권기금을 임대주택 건설 등 저소득층 주거안정과 국가유공자복지사업,저소득층 장애인 복지사업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각 단체들은 복권위 사무실을 찾아와 단체의 사업을 직접 설명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을 제안하고 있다.한편 복권위는 각 단체들의 지원 요구 의견을 관련 부처에 통보,각 부처가 복권기금 사용신청시 이를 반영토록 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씨줄날줄]신용카드 세대이동/오승호 논설위원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20∼30대의 신용카드 사용액 감소세가 큽니다.40대가 신용카드 사용액이 가장 많은 연령층으로 떠올랐습니다.” 신용카드사 핵심 고객의 세대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지난 2000년만 해도 신용카드는 30대가 가장 많이 사용했다.전체 사용액의 41%를 차지해 28.8%로 2위에 머문 40대를 크게 앞질렀다.그런데 4년 만에 상황은 역전됐다.40대가 36.3%로 1위로 올라섰다.30대는 35.4%로 곤두박질했다.20대도 17.9%에서 10.7%로 뚝 떨어지면서 13.3%를 기록한 50대에 밀려 났다.비씨카드가 올 1∼3월의 연령별 카드 사용액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다.이 회사 채규영 과장은 “이런 현상은 다른 카드사들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층의 카드 사용이 뒷걸음질해 씁쓸한 면도 있다.청년 실업의 증가 등 경기침체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다.4월 전체 실업률은 3.4%인 반면 15∼29세의 청년 실업률은 갑절이 넘는 7.6%(37만 6000명)나 된다.그만큼 취직하기가 어렵고 직장도 불안정하니 카드를 사용할 여력이 별로 없다.정부가 오죽하면 127개 공공기관에 15∼29세의 청년을 매년 정원의 3% 이상 채용토록 권고하는 제도의 시행을 추진하고 있을까. 하지만 거슬러 올라가면 과거의 잘못된 산물이라는 점에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신용카드 사용 촉진책은 지난 2000년을 전후해 줄줄이 나왔다.정부는 1999년 5월 현금서비스 한도제 폐지를 필두로 2000년 1월에는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를,8월에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를 각각 도입했다.1년 뒤인 2001년 8월에는 카드의 소득공제 한도를 10%에서 20%로 대폭 늘렸다.내수 진작의 일환이었다. 업계는 이에 편승해 직업이나 소득을 따지지 않고 카드 발급을 남발했다.신용 위험 관리는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그러다가 경기침체 암초에 부딪쳐 신용 불량자가 속출하고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다.카드사들은 부랴부랴 카드 발급 요건을 까다롭게 하는 등 뒷북을 쳤다. 카드사들이 다시 고객 확보에 열 올릴 기세다.신용도가 있는 카드 발급 대상 고객을 잘 골라 내수 활성화에 도움을 주도록 하는 마케팅을 기대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로또 1등 2명 74억원씩

    지난 15일 실시된 제76회차 로또복권 추첨에서 행운의 숫자 6개(1,3,15,22,25,37)를 모두 맞힌 1등이 2명 나왔다.1인당 당첨금은 74억 5102만원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주요현안 ‘동면’ 끝났다

    탄핵으로 두달 남짓만에 직무정지가 풀린 노무현 대통령은 복귀 일성으로 “총리 이하 공무원들이 국정을 안정되게 이끌어 감사한다.”고 치하하고 “앞으로 호응받는 정책,정책의 질을 높이는 데 공무원들이 책임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의 부재로 지지부진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와 주한미군 재배치 등 민감한 정책 현안들이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그동안 고건 총리가 국정을 차질없이 이행해 왔으나,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복귀 이후로 결론을 미뤄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16일 청와대에 갈등현안 해결을 전담할 ‘시민사회수석실’을 신설,갈등 해결과 화합에 속도를 붙여 나갈 계획이다.무엇보다 이달 중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이 문제는 지난 7일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거쳐 11일 고 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대책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세부사항에 대한 부처간 이견으로 유보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 대통령 복권 후로 결정을 미뤘다는 것이다.조만간 상시 위탁집배원,환경미화원,기간제 교사 등 23만 4000여명에 이르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확정될 것 같다. 또 노 대통령이 외교·안보·통일정책을 총괄해 온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막바지에 이른 주한미군 용산기지 이전 등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와 이미 고 총리가 밝힌 주한 미국대사관 신축부지 문제 결정 등도 해결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의 경우 오는 31일까지 유치신청 접수 마감시한이 임박했지만 아직 신청지역이 없다.정부가 지난 11∼14일 강원·대구·광주·전주 등에서 정부합동설명회를 가진 결과 강원 삼척과 경북 울진,전남 영광·완도 등이 유치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정부가 입법예고했다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공무원의 노동조합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의 경우 17대 국회에서 공무원 단체행동권 허용 문제로 또다시 시빗거리로 등장할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사안이다. 한탄강댐 건설과 퇴직연금제도 도입,경의선 복선 전철화,한전의 배전분할 문제 등 참여정부가 선정한 27개 갈등과제 가운데 해결점을 찾지 못한 과제들에 대한 해법찾기도 활기를 띨 것 같다. 조현석기자 hyun68@˝
  • [깔깔깔]

    ●미움의 끝 목사님이 설교 시간에 교인들에게 물었다. “성도님들중에 미워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분 손들어 보세요.”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목사님은 다시 물었다. “정말 아무도 없어요? 손들어 보세요!” 그때 맨 뒤에 앉은 교회에서 제일 나이 많은 할아버지가 손을 들었다. 목사님이 놀라 큰 소리로 물었다. “그 비결을 말씀해 주세요.” 할아버지는 이가 없어 바람이 새는 소리로 말했다. “있었는데 이젠 다 죽었어.” ●이상한 궁금증 *왜 점쟁이가 복권에 당첨됐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없는가? *새로 나온 개밥이 더 좋은 맛을 낸다고 선전하는데,그 맛은 누가 알아보았는가? *블랙박스는 절대로 파괴되지 않는다는데, 왜 블랙박스 만드는 재료로 비행기 전체를 제작하지 않는가?˝
  • [탄핵기각] 해외 각국 반응

    |워싱턴 백문일·도쿄 이춘규·베이징 오일만·파리 함혜리 특파원|해외 언론들은 14일 CNN이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기각을 결정하는 과정을 생중계하는 것을 비롯,헌재 결정 및 노무현 대통령의 업무 복귀를 일제히 긴급뉴스로 타전했다.일부 외신은 헌재의 노 대통령 선거법 위반 인정은 정치적으로 ‘가벼운 꾸지람’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각국 정부도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헌재의 기각결정은 잠정적으로 한국의 국가신인도 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미 국무부는 13일 짤막하게 발표한 성명을 통해 노 대통령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며 “앞으로도 양국간 협력을 심화시키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성명은 특히 “이라크의 안정과 발전에 두 나라가 공유한 이익과 6자회담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이날 아시아재단의 회장인 리처드 홀브룩의 말을 인용,“노 정권의 첫번째 이슈는 이라크 파병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이라크에 파병 대신 자금을 지원하자고 거론한 것을 상기시키며, 노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라크 문제로 대통령이 곤란에 빠지기를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총선에서의 승리로 노 대통령은 그의 정책을 실현할 전례없는 권한을 갖게 됐지만 “주요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멀리하지 않으면서도 젊은층이 지지하는 대북 관계개선을 조화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북핵 해법에 노 정권과 부시 행정부는 뚜렷한 이견을 보이는 와중에 열린우리당이 이라크에 3600명을 보내겠다는 약속을 재검토하라고 압박중이라고 전했다.특히 미국내 다수 한 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한국에 ‘차분한 정치’를 주문했다.피터 벡 한국기업연구소(KEI) 연구원은 “노대통령은 이번 탄핵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라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인 면에서 “한국 대중과 투자자들의 (정치불안에 대한)우려가 사라져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고무적인 신호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14일 중국 중앙TV방송인 CCTV(中央電視臺)가 헌법재판소가 노 대통령의 국회 탄핵안을 기각 판결하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CCTV4는 사회과학원의 조선족 연구원인 박건일(朴建一) 박사와 왕린창(王林昌) 인민일보 전 서울 특파원간의 대담 프로에서 탄핵안의 국회 가결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분노와 여당의 총선승리 등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기각은 여론상 대세였다.”고 진단했다. ●일본 노 대통령의 복권으로 인해 급작스러운 대내·외 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일본과 밀접하게 관계된 이라크 추가 파병이나 남북관계의 급진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교도통신은 “이번 결정은 탄핵에 반대하는 민의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남은 4년의 임기에서 개혁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확립했다.”고 평했다.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은 “이라크 파병 결정이 뒤집어질 수도 있고,남북관계가 급진전될 가능성도 있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BBC 방송은 14일 노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성을 잃음으로써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가 인정됐지만 파면을 시킬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 못돼 탄핵안이 기각됐다고 설명하고, 노 대통령은 오는 2008년까지 임기인 대통령직에 즉각 복귀하게 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정치분석가들의 의견을 인용,복권된 노 대통령은 대북관계를 포함한 대미 관계에서 보다 독립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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