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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숙자와 함께 쓴 2008 노숙자 리포트] ③ ‘한방’ 도박의 늪

    [노숙자와 함께 쓴 2008 노숙자 리포트] ③ ‘한방’ 도박의 늪

    “일해 봤자 희망이 안 보이는데,차라리 ‘한 방’을 노려야죠.”지난달 28일부터 2주간 금~일요일에 취재진과 함께 한국마사회 영등포지점을 찾은 노숙자 이기수(45·가명)씨와 이신형(60·가명)씨는 경마를 ‘마약’이라고 불렀다. 스크린 경마장은 언제나 발 디딜 틈이 없었고,흡연실은 뿌연 담배연기에 눈이 아팠다.언뜻 봐도 절반 이상이 노숙자였다.그들은 수중에 있는 돈을 모조리 잃고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경마는 노숙자들의 돈과 희망을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었다. 이기수씨는 “금요일에는 거리·시설노숙자가 많이 찾고,일요일에는 평일에 돈을 버는 노숙화된 일용직 노동자가 많다.”면서 “하지만 경마에 돈을 잃고 주말이 지나면 거리로 나서거나 시설 신세를 지는 것은 둘 다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금요일은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규모가 작은 부산경마가,주말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규모가 큰 과천경마가 열렸다. 지난 5일 만난 황모(39)씨는 ‘경마팬을 위한 사은품’이라고 쓰여 있는 박스와 수건을 깔고 앉아 마권에 표시된 경주마를 선택하고 있었다.10년째 노숙을 하는 그는 공사장에서 번 돈을 매번 경마장에서 날린다.황씨는 “어차피 잃는다는 것을 알지만 경마를 끊을 수 없다.”면서 “당뇨병으로 엉덩이가 곪아 걷기도 힘들지만 여기는 꼭 온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최영만(가명)씨의 소개로 만난 박모(51)씨는 일명 ‘교회 구제금’을 모아 경마자금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박씨는 “며칠 전 수원 지역 교회를 돌며 구제금 5000원을 챙겨 왔다.”면서 “적중률보다는 배당률이 높은 곳에 베팅한다.”고 말했다.신문지를 깔고 앉은 김모(45)씨는 경마 때문에 노숙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15일간 공사장에서 일했다.50만원을 모았지만 결국 경마장에서 모두 잃었다.김씨는 “내가 일하는 이유는 경마 때문”이라면서 “경마장이 없어지지 않는 한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신형씨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은 고시원 등 잠자리가 있지만 경마로 돈을 잃고 다음날 방값 낼 돈이 없어 노숙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기초수급자 유모(46)씨도 수급받은 38만원 가운데 방값 20만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경마에 쏟아부었다.그는 “경마를 하든 안 하든 포기한 인생,변할 게 없다.”면서 “경마장에는 현실에는 없는 1%의 희망이라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유씨의 말과 달리 경마는 1%의 희망도 주지 못했다.지난 7일 만난 홍모(45)씨는 2006년 교통사고를 당하고 앞니가 모두 부러져 보상금 1500만원을 받았지만 그날 오후에 경마로 모조리 잃었다고 했다.로또복권 2등에 당첨됐다가 경마로 탕진하고 3개월 만에 다시 영등포 쉼터에 나타난 노숙자도 회자되고 있었다.7일 오후에 이신형씨의 소개로 만난 김모(50)씨는 쓰레기통을 뒤져 버린 마권을 재확인하는 일명 ‘똥통’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쉴 새가 없었다.그가 찾는 것은 사람들이 버리는 50원짜리 환급표다.1000원이 되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3층에서 7층까지 모든 쓰레기통을 뒤진 김씨는 7층에서야 “3000원짜리 표 하나 건졌다.”고 외쳤다. 이른 아침에 미리 나와 다른 사람들의 자리를 맡아주는 아르바이트도 있었다.스크린 바로 앞자리를 맡아주면 5000원을 받을 수 있지만 이마저도 경마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아르바이트일 뿐이었다.오후가 되면 ‘전문 뒤풀이꾼’들이 모여들었다.돈을 딴 노숙자에게 술을 얻어먹기 위해 오는 이들이다.강소주 몇 병을 거리에서 먹고 나면 자연스레 PC방으로 향한다.김모(44)씨는 당분간 쉼터에는 가지 않겠다며 다른 노숙자들과 밤거리로 사라졌다. 특별취재팀
  • 靑 또 ‘측근 챙기기’ 논란

    10일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의 민간위원에 청계천 비리 사건으로 사법처리됐던 양윤재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이 위촉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과 함께 측근 챙기기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건축분야의 중요한 정책을 심의하고 정책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관계 부처의 건축정책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정명원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장을 위원장으로,민간위원 13명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 16명이 당연직 위원을 맡는 등 모두 29명으로 구성됐다. 양 전 부시장은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2003년 12월 부동산 개발업체로부터 층고제한 해제 청탁과 함께 2억여원을 받는 등 모두 4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5년형을 받은 뒤 올해 광복 63주년 특별사면 때 복권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금천구 ‘조상땅 찾아주기’ 서비스 7년동안 700여명 행운

    금천구가 200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조상땅 찾아주기’ 서비스가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700명이 넘는 주민이 196만㎡의 소유현황을 확인,복권 당첨에 버금가는 행운을 안았다. 조상땅 찾아주기는 재산관리 소홀이나 불의의 사고 등으로 찾지 못한 조상땅이나 본인 명의의 토지를 지적정보센터를 통해 상속자에게 찾아주는 제도다. 금천구는 최근 경기 침체로 조상땅 찾아주기 서비스의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내년부터 이 제도를 더욱 적극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조상땅 찾아주기’ 신청은 토지소유자 또는 사망자의 재산상속인(1960년 이전 사망자의 재산상속은 장자 상속으로 호주 상속인이 재산상속자임)이 ▲본인임을 증명하는 신분증 ▲상속인임을 증명하는 서류 ▲대리인인 경우 위임장,인감증명서,신분증을 갖고 구청에서 신청서를 작성,제출하면 된다.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경우는 가까운 시·군·구청 지적부서에서 조회가 가능하며,주민등록번호가 없는 경우는 조상의 본적지 또는 토지를 소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특별·광역시 지적부서에서 조상땅 유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美연구팀 “돈으로 보상받는 살빼기, 효과 최고”

    美연구팀 “돈으로 보상받는 살빼기, 효과 최고”

    살 뺄 때마다 그에 상응하는 현금을 주면 다이어트에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펜실베니아 대학교 케빈 볼프 의과교수는 최근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비만환자들을 3개의 집단으로 나눠 체중을 감량한 것에 대한 보상을 다르게 제시한 것. 먼저 첫 번째 그룹에는 매일 1센트에서 3달러씩 돈을 걷고 목표 체중에 도달할 경우 모든 돈을 되돌려 주기로 했다. 단, 그 체중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단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두 번째 그룹에는 매일 복권 한 장씩을 주고 목표 체중에 도달하면 당첨금을 주기로 했다. 첫 번째 그룹과 마찬가지로 목표 체중까지 감량하지 못하면 당첨금은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이와 비슷하게 세 번째 그룹에는 한 치수 작은 청바지를 주고 체중을 감량하면 청바지를 획득하도록 했다. 4주 뒤 3그룹의 체중감량 결과는 어땠을까. 볼프교수에 따르면 모든 집단의 대부분의 비만환자들이 체중을 감량했지만 결과는 눈에 띄게 차이가 났다. 자신의 현금을 맡겼던 첫 번째 그룹은 평균 6.35kg을 감량해 3그룹 중 가장 성적이 좋았다. 매일 복권을 긁었던 두 번째 그룹은 5.9kg으로 1위와 약 500g정도의 차이가 났지만 어느정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청바지를 보상받기로 한 세 번째 그룹은 단 1.8kg에 불과해 그 효과가 가장 미비했다. 볼프 교수는 “조사 결과 살을 뺄 때마다 현금으로 보상 받을 경우 가장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한 뒤 “이는 코카인 약물 중독자의 치료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방법은 프로그램이 끝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다는 단점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으려면 적은 돈이라도 나눠서 계속해서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topnews.in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김정일 후계자 문제로 혼란”

    l도쿄 박홍기특파원l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문제를 놓고 장남 김정남(37)의 후견인인 장성택 조선노동당 행정부장이 지난해 말 차남 김정철(28)을 지지하는 김 위원장 측근 이제강 당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게 김정남으로의 일원화를 요구했다가 거부된 바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제강이 장성택의 요청을 거부함에 따라 두 후견인끼리의 사이가 결정적으로 갈라져 김 위원장의 건강악화에다 후계자 문제까지 겹쳐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북한 정권에 가까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베이징(北京)발로 전했다.  장성택은 지난 2004년 실각했으나 2년 뒤 복권돼 최근에는 노동당 행정부장으로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으며,2001년 일본에서 구속되면서 후계 구도에서 멀어진 김정남을 다시 후계자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kpark@seoul.co.kr
  • 재정부 ‘행복공감봉사단’ 온정 나누기

     기획재정부 소속 복권위원회의 자원봉사단체 ‘행복공감봉사단’이 치매·중풍 노인을 위한 봉사에 나섰다. 봉사단원 등 70명은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를 방문,움직임이 불편한 할아버지,할머니들의 점심 식사를 거들었다.또 오랫동안 적적하게 시간을 보냈을 노인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청소와 김장담그기 등 일손을 도왔다. 봉사단은 노인들과 함께 게임과 노래자랑 등을 즐기며 훈훈한 온정을 나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우리 민족에 덧칠된 폐쇄·은둔 이미지는 잘못”

     실크로드를 통한 문명교류 연구의 권위자인 정수일(74) 전 단국대 교수가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소장’이라는 새로운 직함을 갖게 됐다.이름부터 그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듯한 문명교류연구소는 26일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 창립 기념식을 갖고 사단법인으로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학문적 깊이와 함께 대중적 저변 확대를 동시에 꾀해왔던 그로서는 좀더 안정적으로 연구와 강연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고전 연구하면 우리 문화 세계성 확인” 정 전 교수는 24일 “이 연구소를 밑천으로 삼아 학문적으로 문명교류학을 정립하려고 한다.”면서 ‘문명교류학’의 필요성을 강하게 역설했다.그는 “10개 남짓한 우리 고전을 발췌해서 공부할 목록을 만들었고,이 연구를 바탕으로 ‘세계 인식에 관한 한국 고전 독해본’을 만들 계획”이라면서 또한 “세계 4대 여행기 가운데 아직 국내에 번역이 되지 않은 이탈리아 수도사 오도릭의 ‘동유기’의 번역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전 교수는 2006년 8월부터 일반인들을 상대로 ‘실크로드 학교’를 운영하면서 한 달에 두 차례씩 대중강좌를 열었고,한해에 4차례 정도 실크로드 답사도 진행했다.실크로드 학교가 열릴 때마다 70~80명이 찾아올 정도로 끊임없는 일반인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듯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아직 뚜렷한 학문적 체계를 갖추지 못한 탓인지 ‘문명교류학’하면 여전히 체감도는 멀기만 하다.  그는 “이 연구는 특히 우리 민족에게 축복 그 자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문명교류학적으로 접근해 우리 고전을 연구하면 우리 역사 문화의 세계성을 새삼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우리 민족이 얼마나 개방적이고 수용적이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 인류의 미래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작업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나아가 문명교류사를 공부하다보면 그동안 우리 민족에 덧칠됐던 폐쇄적이고 은둔적 이미지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대국 주도 세계화는 문명교류 아니다” 정 소장은 “힘의 논리를 넘어 겸손하게 남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다른 문명과 함께 간다.’는 원칙을 갖고 문명교류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강대국의 일방적 주도로 이뤄지는 최근의 세계화는 문명교류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도 함께 피력했다.  한국문명교류연구소는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사회 수석비서관이 이사장을 맡았고,강윤봉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부회장,장석 이우학교 이사장,한동헌 노래를 찾는사람들 대표,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 등이 상임이사로 참여했다.  중국 옌볜 출신인 정 전 교수는 베이징대 동방학부를 나와 평양외국어대학,말레이대학 교수를 지내면서 동서교류사에 업적을 쌓았다.1995년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된 뒤 2000년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고,2003년 사면복권됐다.이후에도 ‘이븐 바투타 여행기’,‘실크로드학’ 등 10여권의 번역서와 저서를 내는 등 동서 문명교류학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해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행산업 매출총량제 실시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사행산업에 제동을 걸기 위해 ‘매출총량제’가 실시된다. 또 경마·스포츠토토의 ‘온라인·모바일 베팅제’가 폐지되고, 과도한 베팅을 방지하기 위한 ‘고객전용 전자카드제’도 도입된다.(서울신문 2008년 11월5일자 1·11면 참조) 다만 사행산업 규제 강화로 불법 도박시장이 커지는 ‘풍선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보완책 마련이 요구된다.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0.67%(14조 5815억원) 수준인 사행산업 총매출 규모를 오는 2013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0.58%까지 단계적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1회 베팅 한도액과 1일 베팅횟수 등에 대한 감축 조치가 이뤄진다. 온라인·모바일 베팅제와 관련,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법적 근거가 없으면 즉시 폐지하고, 늦어도 2011년까지는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전자식 복권에 대해서도 보안성·중독성 조사를 거쳐 오는 2011년 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또 과도한 베팅을 막기 위해 복권과 외국인 전용카지노를 제외한 모든 사행산업을 대상으로 중복발급 방지용 ‘비실명 전자카드’가 2011년까지 발행된다. 아울러 사행산업 영업장에 대해 5년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가 유효기간제’가 도입되고, 경마 등 장외발매소(장외매장)를 이전·축소하는 방식을 통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같은 강도 높은 규제책으로 사행산업은 성장에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사감위가 이날 제시한 종합계획에는 불법 도박산업에 대한 대책은 담겨 있지 않아 연간 48조원대로 추산되는 불법 도박시장이 더욱 팽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행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법 도박산업이 관리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는 것은 정부로서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보완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도박 중독 등 사회적 문제를 없애겠다는 당초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아빠도 뿔났다

    아빠도 뿔났다

    TV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가 어마어마한 시청률을 올린 채 지난 9월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를 본 많은 사람들이 갖게 된 생각 하나가 있다. ‘아빠는 그럼 뭐야? 오히려 아빠가 더 뿔이 날 지경이 아닌가?’ 그렇다. 아빠도 뿔났다. 김수현 작가가 은근히 노린 점도 이것일는지 모른다. 김 작가라면 충분히 그걸 계산에 넣었을 것이다. 이 드라마에는 아빠들이 여러 명 등장한다. 우선 제일 나이가 많은 아빠로 이순재 할아버지가 있고, 백일섭, 김용건, 김정현, 그리고 류진 등이 있다. 그렇다면 아빠들은 뿔이 나지 않을 만큼 만족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것인가? 극 중 할아버지 역을 맡았던 이순재 씨를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정홍택(이하 정): 축하합니다. TV 드라마에서 키스신을 한 최고령자가 되셨더군요. 이순재(이하 이): 허허허, 그런가요? 그거 제가 아이디어 낸 겁니다. 처음엔 대본에 없었는데 노인들도 연애하는 내용을 집어넣자고 김수현 작가하고 연출자에게 제안했죠. 요즘 노인 인구가 많아졌잖아요. 65세 이상이 500만 명이라는데 그분들에게 힘을 드려야죠. 내 생각에는 이런 연애 장면을 본 많은 노인들이 자기관리를 할 것입니다. 노인들이 연애를 하면 집안에서 투정이 없어진답니다. 물론 불륜 말고 혼자 사는 노인들 이야기죠. 정: <엄마가 뿔났다>라는 드라마가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이: 리얼리티(Reality)가 아닐까요? 어느 집에서나 있을 수 있는 스토리 전개, 대가족의 모습에 대한 시청자들의 부러움 등이죠. 자칫하면 무관심해질 수 있는 일상에서 서로 낄낄거리며 부딪치며 사는 재미, 그리고 이른바 스킨쉽 같은 것을 느끼는 점이 김수현 작가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페이소스가 있는 상황 전개가 시종 지켜지는 것 말입니다. 온기가 느껴지는. 정: 드라마에서 보면 아빠들도 뿔날 일들이 많은데 거의 화를 내지 않더군요. 이: 제목이 <엄마가 뿔났다>인데 아빠까지 뿔내면 복잡해지지 않을까요? 허허허. 그렇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아빠들이 뿔날 일이 많이 있는 것을 시청자들이 느낄 겁니다. 정: 제일 연세 많은 아빠, 즉 할아버지 역을 하면서 화날 일이 많던데요. 강부자 씨가 술 마시고 엉엉 운다든지 미국 간 막내아들 김상중이 이혼을 한다든지. 이: 그럼요, 많았죠. 그러나 화내는 대신 연애하는 것으로 풀었잖아요. 허허허. 그런데 지금 강부자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 또 느낀 거지만 그녀는 정말로 몸을 던져서 연기를 했어요. 진짜 연기 잘하는 배우예요. 장미희도 오랜만에 좋은 역할을 맡았고. 다들 잘했습니다. 정: 드라마도 드라마지만 요즘 세상에 아빠들이 뿔날 일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이: 그래요, 그래요. 아빠들, 또는 남편들이 뿔날 일들이 많아요. 주도권이 남편한테서 부인에게로 이전이 되었거든요. 통장 주도권이 여인들, 엄마들에게로 가 있습니다. 자연히 남자들이 왜소해집니다. 그리고 잠재해 있던 여자들의 권리가 표출되게 되죠. 학교에서도 보면 우먼파워가 강합니다. 여권상승입니다. 내가 늘 보는 것이지만 골프장 주변에 있는 고급스럽고 비싼 식당에 가면 여자 분들이 더 많아요. 이거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현실이 그렇다는 것이죠. 정: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사사건건 아빠들이 뿔낼 수도 없고. 이: 편하게 살아야지요. 하지만 정말로 뿔날 때는 뿔내야죠. 화날 때 화를 안 내고 살 수만 있다면 좋은 일이죠. 하지만 어디 그게 쉬운 일입니까? 어떤 때 보면 아빠들이 불쌍할 때가 많아요. 드라마에서 일어나는 것들 좀 보십시오. 아빠들, 그러니까 남자들이 완전히 기죽어서 살고 있잖아요? 문제는 인간의 가치관, 가족의 가치관 등이 중요하게 다뤄져야 합니다. 정: 진짜, 말이 나왔으니까 얘긴데 이순재 씨는 거의 대부분 카리스마가 강한 아버지 역을 많이 했는데, 요즘 드라마에서 남자들이 기를 피지 못하는 모습으로 비치는 걸 보면 어때요? 이: 딱하죠. 그거 왜 그런 줄 아세요? 모두 다 그런 거는 아니지만, 드라마 작가들이 편모 슬하에서 자란 사람들이 많아요. 이상한 일이죠. 우연한 일이겠지만, 사실 그래요. 그러다 보니까, 아버지의 마음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아버지가 어떤 위치인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슬플 때가 언제인지, 기쁠 때는 또 언제인지, 그런 것들을 섬세하게 알고 있지를 못한듯 해요. 이를테면 아버지라는 자리에 대한 편견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 면이 어느 정도 드라마에 반영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정: 이 선생은 가정에서 뿔날 일이 없나요? 이: 나라고 왜 없겠어요. 많이 있겠죠. 하지만 나는 집에서 별로 뿔낼 일 없이 살려고 노력합니다. 아내(최희정 씨)가 한국무용을 했는데 나한테 시집오느라고 꿈을 접었죠. 정: 그럼 부인께서 뿔이 나시겠네요? 이: 웬걸요. 잘 안 내요. 화나는 일이야 많겠죠. 촬영한다고, 녹화한다고 허구헌날 늦게 들어오고, 좋기만 하겠어요? 정: 정치할 때 부인께서 고생 좀 하셨겠네요. 이: 했죠. 집사람이 고생 많았어요. 사실 나는 정치를 하려고 마음먹지는 않았습니다. 하려고 했으면 일찌감치 했지, 그렇게 늦게 합니까? 13대 국회의원 선거(1988년)에서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갑자기 서울 중랑갑에 출마를 해서 실패를 했죠. 700표 차로 떨어졌습니다. 너무 시간이 짧았거든요. 4년 뒤 14대 선거에 다시 출마해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출마를 안 했습니다. 한 번 했으면 되지 뭘 자꾸 합니까.” 정: 정치를 하면서 뿔날 일이 많았나요? 이: 아이구, 많다 뿐입니까? 하지만 ‘정치는 제대로만 하면 예술이다’라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예술적으로 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리고 대통령이나 권력층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권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개인적인 이익을 생각하면 안됩니다. 현직에 있을 때 국가를 위해서 큰일도 못한 사람들이 고향 집을 크게 만들고, 이것저것 꾸미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정: 정치는 이제 다시 안 합니까? 이: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직업이 배우니까 연기로 봉사해야죠. 정: 자녀들이 있을 텐데 아빠로서 뿔날 때는? 이: 아들하고 딸이 있어요. 근데 딸이 결혼을 해서 남매를 낳는 바람에 내가 외할아버지가 되었죠. 아이들 때문에 화날 일이 있으면 나는 화를 냅니다. 그러나 운이 좋아서 그런지 아이들 때문에 뿔날 일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정: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는? 이: 11월 초에 시작되는 MBC-TV 일일 연속극 <사랑해, 울지마>에 나갑니다. 박정란 작, 김사현 연출입니다. 지금 한창 연습 중이죠. 이순재 씨와의 인터뷰는 여기서 끝났다. 그는 노인들이 주인공이 되어 얘기를 이끌어 가는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했다. 신구 씨, 최불암 씨 등과 함께 연기를 하면서 뿔날 때는 뿔을 내고, 낄낄거리고 웃기도 하는 그런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했다. 할아버지이면서 아버지이기도 한 역할을 재미있게 엮어나가고 싶다는 것이다. ‘아빠가 뿔났다’가 아닌 ‘아빠가 신났다’를 만들고 싶은 듯하다. 뿔날 때 제대로 한 번 뿔을 내보지도 못하는 ‘아버지’의 위치는 어디일까.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는 아들이 진 빚을 갚아 주느라고 쩔쩔 매다가 “내가 왜 아버지가 되었는고?” 하고 한탄을 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딸을 시집보내 놓고 허전함을 못 이겨서 계속 편지를 보낸 아버지가 있다. “이 집은 언제나 너의 집이니 아무 때나 집에 오렴”이라는 편지를 보낸 아버지는 영국의 왕 ‘조지 6세’이고, 시집간 딸은 바로 오늘날의 ‘엘리자베스 여왕’이다. 글 정홍택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이사장 월간 <삶과꿈> 2008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NOW포토] 여성학자 오한숙희 “최진실 사망 전 상담했었다”

    [NOW포토] 여성학자 오한숙희 “최진실 사망 전 상담했었다”

    故 최진실의 前 남편 조성민의 친권 회복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외신기자클럽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배우 손숙, 권해효, 김부선과 방송인 허수경,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을 비롯 여성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부모자녀의 행복권 추구를 위해 현행 친권제도의 법적 보완을 요구했다. 서울신문NTN 한윤종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손숙 ‘친권회복 반대 성명서’ 낭독

    [NOW포토] 손숙 ‘친권회복 반대 성명서’ 낭독

    故 최진실의 前 남편 조성민의 친권 회복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외신기자클럽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배우 손숙, 권해효, 김부선과 방송인 허수경,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을 비롯 여성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부모자녀의 행복권 추구를 위해 현행 친권제도의 법적 보완을 요구했다. 서울신문NTN 한윤종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허수경ㆍ손숙 “친권문제, 사회적 시각으로 봐주세요”

    [NOW포토] 허수경ㆍ손숙 “친권문제, 사회적 시각으로 봐주세요”

    故 최진실의 前 남편 조성민의 친권 회복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외신기자클럽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배우 손숙, 권해효, 김부선과 방송인 허수경,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을 비롯 여성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부모자녀의 행복권 추구를 위해 현행 친권제도의 법적 보완을 요구했다. 서울신문NTN 한윤종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김부선 “조성민의 친권 회복 반대”

    [NOW포토] 김부선 “조성민의 친권 회복 반대”

    故 최진실의 前 남편 조성민의 친권 회복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외신기자클럽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배우 손숙, 권해효, 김부선과 방송인 허수경,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을 비롯 여성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부모자녀의 행복권 추구를 위해 현행 친권제도의 법적 보완을 요구했다. 서울신문NTN 한윤종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조성민 친권 반대’ 기자회견 열려

    [NOW포토] ‘조성민 친권 반대’ 기자회견 열려

    故 최진실의 前 남편 조성민의 친권 회복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외신기자클럽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배우 손숙, 권해효, 김부선과 방송인 허수경,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을 비롯 여성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부모자녀의 행복권 추구를 위해 현행 친권제도의 법적 보완을 요구했다. 서울신문NTN 한윤종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네티즌 “이승엽 불참, 日대표팀에는 좋은 일”

    日네티즌 “이승엽 불참, 日대표팀에는 좋은 일”

    ’국민 타자’ 이승엽(요미우리)의 WBC 불참 발언에 일본 언론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이승엽은 지난 9일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에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봄에 열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국내언론 뿐 아니라 마이니치신문, 스포츠니폰 등 일본 언론을 통해서도 즉각 보도돼 야후 저팬 홈페이지 스포츠뉴스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이승엽은 “베이징 올림픽 예선 참가를 위해 스프링캠프를 중간에 이탈해 정신적·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며 “내년에는 스프링캠프를 끝까지 마치고 시즌을 맞이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남은 2년간 후회하지 않도록 끝까지 뛰고 싶다.”며 요미우리 잔류의사를 밝혔다. 이 소식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은 개인 블로그와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7DwykBxJ’는 “(이승엽이 없는) 한국대표팀은 이겨도 기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이승엽의 불참 의사에 대해서도 “일본대표팀에는 좋은 일이지만 한신이나 주니치에겐 안된 일”(yI5EEB15)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에 반해 “이승엽이 치는 홈런은 복권 같다. ”(FlGezze0), “올림픽 예선에서도 부담감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제 메이저리그는 포기하고 5, 6번으로 있으면서 홈런이나 치면 좋겠다.”(1IX8kbme)는 의견도 있었다. 이밖에도 “내년에도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면 무슨 소리를 들을지 모른다. 혹시 압력을 받은 것 아니냐.”(こつこつ)는 의혹의 목소리도 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토토 운영비 376억원 과다 지급”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스포츠토토’ 발매 예상금액을 잘못 산정해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에 지난 한 해에만 376억원의 위탁운영비를 과다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6일 스포츠토토 발행사업자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을 감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위탁운영비를 재조정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공단은 2006년 12월 스포츠토토측과 계약기간이 끝나자, 계약을 갱신하면서 위탁운영 비율을 조정했다. 국민체육진흥법 등에 따르면 발매금액 중 절반 이상은 경기결과를 맞힌 사람에게 지급하고, 수탁사업자는 발매금액의 25% 범위 내에서 위탁운영비를 받을 수 있다. 이에 공단은 발매금액 예측치와 영업비용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위탁운영비율을 19.3%로 확정했다. 이는 미국의 5개 복권사업 위탁운영비율 4.5∼6.1%와 비교할 때 3~4배 높은 수준이다. 당시 스포츠토토측은 2007~2012년 발매금액이 연평균 5% 증가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치를 토대로 위탁운영비율을 높게 책정할 것을 요구했고, 공단은 이 주장을 수용했다. 그러나 2007년 실제 발매액은 1조 3649억원,2008년 1~4월 5527억원(연간 추정치 1조 6500억원)으로 예상 발매액보다 각각 25%,42% 많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만 예상액보다 376억원이 많은 2296억원이 스포츠토토에 위탁운영비로 지급됐다. 감사원은 “스포츠토토는 지난 한 해에만 전체 투자금 1598억원의 48%인 7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면서 “해마다 발매금액이 5%씩만 증가해도 연평균 수익률은 21.9%에 달하는 등 적정 투자수익률을 초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포츠토토 “누적결손분 메웠다” 그러나 스포츠토토는 감사원이 누적결손을 고려하지 않고 지난해 위탁운영비 부분만 지적했다고 반박했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스포츠토토는 2001~2003년 막대한 적자가 나서 오리온이 인수했고,2003~2005년에도 심각한 적자가 발생해 작년말 현재 누적결손액만 941억원에 달했다.”며 “2006년 이후 흑자분으로 누적결손을 메우고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이 지난해 위탁운영비만 문제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제화된 中 문혁을 보는 또다른 눈

    먼저 해묵은 질문 하나.“역사적 사실에 관한 기억을 하나로 규합하는 것은 과연 가능할까?” 한 가지 사건만 해도 자신이 어떤 계급, 젠더, 정치적 지형도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해석이 천차만별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개의 역사들은 우리에게 하나의 기억만을 강요한다. 문화대혁명(문혁)의 역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문화대혁명, 또 다른 기억-어느 조반파 노동자의 문혁 10년(천이난 지음, 장윤미 옮김, 그린비 펴냄)’이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은 이미 박제화된 중국의 문혁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다른 면모를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10여년에 걸쳐 지속된 혁명기간(1966∼1976년) 동안 노동자의 신분으로 조반(造反·혁명을 받든다는 뜻) 운동에 가담했던 저자는 관방의 관점에서 벗어나 순전히 자신이 목도하고 관통한 문혁의 경험을 낱낱이 서술해 나간다. 저자가 처음 문혁에 참여한 것은 한마디로 ‘동정심’ 때문이었다. 친구가 예전에 자본가 계급이었다는 이유만으로 반당분자로 지목되자, 조반 운동에 뛰어들게 된 것이었다. 이런 저자에게 문혁은 억울한 희생자들을 복권시키는 운동, 노동자들을 위한 혁명이었다. 이런 조반파들의 열정은 곧 보수파들과의 무장 투쟁으로 전환된다. 전쟁경험이 전무한 노동자들은 아군이 잘못 쏜 총과 수류탄에 숱하게 죽어 나갔다. 조반파 노동자 조직은 지역과 공장 내에 머물지 않고 중앙조직에까지 진출한다. 저자 또한 혁명위원회의 부주임 자리까지 올라가는데, 이때 자신이 당과 국가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도 관방에 의해 통제되는 언론사들의 상황 등 중국의 어두운 면들을 알게 된다. 이는 마오쩌둥의 절대적 지지자였던 저자가 권력을 비판적으로 보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얼마 전 베이징 올림픽을 치르며 화려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에서 최근 새삼스럽게 40년 전 문혁을 되새겨 보려는 기류가 등장하고 있다. 역자는 말한다. “노동자들이 그리워하고 다시 불러내는 문혁은 당연히 마오쩌둥·군대·지방간부 등의 문혁이 아니라, 바로 그들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기존 권위와 체제에 저항했던 민중의 문혁”이라고.2만 9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단독]사행성 오락 ‘온라인 베팅’ 없앤다

    오는 2011년까지 경마 등 사행성 오락에서 ‘온라인·모바일 베팅제’가 폐지된다. 또 일정 금액 이상을 베팅할 수 없도록 ‘전자카드제’가 도입된다. 아울러 ‘도박 중독’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사행산업 전체 매출 규모를 일정 수준 이하로 억제하는 ‘총량 규제’도 실시될 전망이다. 4일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3일 전원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안’을 잠정 확정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연간 8조원 규모의 경마와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경기의 승패·점수 맞히기)의 온라인·모바일 베팅제가 내년부터 축소돼 2011년에는 전면 폐지된다. 앞서 온라인·모바일 베팅제는 2004년 도입됐다. 하지만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경륜·경정에서 중단된 반면, 경마·체육진흥투표권에서는 유지돼 형평성 문제가 지적됐다. 사감위 관계자는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 법적 근거가 없으면 즉시 폐지하고 근거가 있더라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면서 “전자식 복권도 보안성·중독성 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으면 2011년까지 없앨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복권과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제외한 모든 사행산업에서 무기명 실명카드 도입 등을 위한 ‘전자카드 시범추진단’을 내년부터 가동한다. 나아가 2011년에는 카드에 베팅액이 찍혀 과다·중복 베팅을 원천 차단하는 ‘중복발급 방지용 비실명카드’도 도입된다. 이와 함께 2013년까지 경마·경륜·경정 등에서 장외발매소의 매출 비중을 50% 이내로 제한한다. 지난해 장외발매소 매출은 9조 1963억원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분야별로는 경정 82.9%, 경륜 74.3%, 경마 69.3% 등이다. 이 관계자는 “도박 중독자를 양산하는 도심의 장외발매소를 내년부터 외곽으로 이전 또는 축소할 계획”이라면서 “매출 총량 규제 기준 등에서 이견이 남아 있어 계획안은 다음 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현철 복귀에 한나라 파열음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여연)는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49)씨를 신임 부소장에 임명했다. 여연이 이날 김씨에 대한 부소장 임명안을 의결하면서 표면적으로는 지난 7월부터 이어져온 김씨 거취 논란에 대해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당내에선 여전히 반대기류가 가시질 않고 있다. 김씨는 문민정부 시절 ‘소통령’으로 불리는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다는 평가를 듣다가 1998년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사면복권 됐지만 17,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 신청조차 거부당했다. 이날 여연 이사회는 큰 이견 없이 5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김성조 여의도연구소장은 “일부 이사가 (김씨 임명건을) 표결에 부치자고 했지만 표결까진 가지 않았다.”면서 “김씨는 비상근 부소장으로 재직하며 정기적으로 출근하진 않는다. 연구소 직원들과 상견례 일자도 아직 못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 반대 기류는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 한 당직자는 “YS가 대선 과정에서 기여한 바를 고려하더라도 김씨 임명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장파나 일부 초선의원들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김씨는 최근 여의도 인근에서 고객관계관리(CRM) 전문기업인 코헤드를 꾸려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남미도 ‘오바바 열풍’…복권 나와 인기

    남미에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열풍이 일고 있다. 최근 실시된 브라질 정·부시장 선거에 ‘버락 오바마’를 가명으로 쓴 후보가 대거 출마한 데 이어 이번엔 콜롬비아에서 ‘오바마 복권’이 등장했다. 오바마를 내세운 덕에 복권은 인기몰이를 했다. 26일 ‘티엠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한 지방에서 오바마의 사진이 인쇄된 복권이 등장한 건 지난주. 현지 복권회사 ‘로테리아 델 메타’가 자사 복권에 환하게 웃고 있는 오바마의 사진을 찍어 넣었다. 최고 상금(1등)은 약 6억 콜롬비아 페소(미화 약 26만 달러). 오바마 덕분일까. 평소 매주 4만2000장 정도 팔리던 복권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약 4000장 정도가 더 팔려 판매량이 4만6000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1등은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모두 1억 페소(약 4만3000달러)가 상금으로 지급됐다. 복권 관계자는 “오바마 덕분에 복권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며 “미국은 물론 영국, 멕시코, 칠레, 아르헨티나 등지의 유력 언론에서 오바마 후보의 얼굴을 복권에 찍게 된 경위와 마케팅 결과를 물어왔다.”고 말했다. ’오바마 복권’이 대히트를 치자 현지에서는 절정의 국민적 인기를 달리고 있는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의 사진을 복권에 찍어 넣으면 ‘오바마 복권’ 못지 않은 대히트를 칠 것이라는 제안도 제기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의 사진을 복권에 찍어 넣자는 것이다.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에 대한 콜롬비아 국민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10월 현재 80%에 이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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