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복권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45
  • 5만원권 이번엔 숫자5 ‘지워짐 현상’ 논란

    새 5만원권이 ‘벌어짐’ 논란에 이어 ‘지워짐 현상’ 때문에 도마에 올랐다.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만원권의 숫자 5가 지워진다는 글이 한은 게시판 등에 올라오고 있다. 실제 5만원권 앞면 왼쪽 아랫부분의 숫자 ‘50000’ 가운데 5는 손톱 등으로 긁으면 쉽게 지워진다. 이 부분에 입혀진 특수필름(홀로그램) 띠 때문이다. 이 띠에는 태극, 한반도 지도, 4괘 무늬가 번갈아 나타난다. 위조 방지 장치 중 하나다. 5만원권의 숫자 5가 이 띠 위에 새겨지다 보니 복권처럼 긁어지는 것이다. 한은 측은 “홀로그램 띠를 위조하기 어렵도록 띠 위에 숫자를 인쇄하는 방식(가쇄)을 선택했다.”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선진국도 지금의 가쇄 기술로는 이물질로 일부러 긁었을 때 벗겨지는 현상을 막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역설적이게 이번에도 최첨단 위조방지 장치가 화근이 된 셈이어서 이래저래 한은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대판 노인과 바다’…4m 상어 잡아

    70대 어부가 몸길이가 4m에 육박하는 상어를 잡아올렸다. 평생 어부로 살아온 조 월디스(70)는 최근 아일랜드 먼 바다에서 일생일대의 월척을 했다. 길이가 1m가 안되는 대구를 주로 잡아온 그는 그날 낚시대에서 평소와는 다른 묵직한 느낌을 받았다. 35분 간 사투 끝에 물고기를 수면으로 끌어올렸을 때 낚시대에 걸린 것은 월디스가 지금껏 한번도 잡아본적 없는 거대한 상어였다. 월디스는 “수면 아래에 비친 상어를 봤을 때 너무 커서 괴물인 줄 알았다.”면서 “복권에 당첨된듯 기뻤다.”고 말했다. 월디스는 상어를 끌어올릴 수 없어 매단 채 해안가로 갔고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육지로 올렸다. 그리고 근처 채석장에서 상어의 무게와 크기를 쟀다. 상어는 몸길이 4m에, 무게가 480kg인 블룬트노스 식스-길 상어(Bluntnose six-gill sharck·일명 암소상어)였으나 무게를 재는 과정에서 상어는 죽었다. 이 상어는 2001년 아일랜드 해안에서 잡힌 440kg의 상어보다 40kg이나 더 나가는 것으로 영국에서 낚시대로 잡아올린 상어중에 가장 거대한 것으로 기록됐다. 한편 월디스가 기뻐하는 것과 달리 동물 보호단체는 상어를 죽였다면서 즉각 들고 일어섰다. 상어 보호 단체 샤크 트러스트(Shark Trust)는 “거대한 상어가 죽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이 것은 낚시꾼의 욕심이었다.”고 비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주일 새 복권 두 번 당첨된 목수

    일주일 새 복권 두 번 당첨된 목수

    평생을 목수로 살아온 60대 남성이 남들은 평생에 한번 당첨되기도 어려운 복권에 두 번이나 당첨됐다. 짜릿한 행운을 연속해 거머쥔 주인공은 그루지아에 사는 얼 프릿츠(62). 그는 생애 처음으로 산 복권이 한화 130만원에 당첨되자 일주일 뒤 기쁜 마음으로 부인과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프리츠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에 산 복권과 다른 종류의 복권을 구입했고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두번째 산 복권이 무려 10억원에 당첨된 것. 짧은 기간에 두번이나 큰 행운을 거머쥐게 되자 그는 머릿 속이 하얘졌다. 그는 “당시 안경을 쓰고 있지 않아서 얼마에 당첨됐는지를 알지 못했다. 큰 돈에 당첨됐다는 것을 알고 너무 놀라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뜻밖의 횡재에 아직 이 돈을 어떻게 쓸 지 모르겠다.”면서 “평생 함께 살아준 아내와 편안하게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 여름! SHOW 로밍하면 100% 경품 따라온다

    KT는 7월1일부터 8월말까지 SHOW 글로벌 로밍센터 방문고객과 로밍 부가서비스 가입 고객 등을 대상으로 여행필수품을 비롯한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외 출국전 SHOW 글로벌 로밍센터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여행보험상품권, 목베개, 신종플루 예방 마스크 등이 주어지는 100% 당첨 즉석복권을 준다. 또 복권 뒷면에 전화번호를 써 경품 이벤트에 응모하고 로밍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상품권(3명), KT월드플러스카드(10명), 로밍 할인권(100명) 등을 지급한다.  이벤트 기간에 SHOW 로밍 부가서비스인 로밍 차이나넘버, 저팬넘버 서비스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은 로밍 음성 요금 최대 50% 할인 혜택과 함께 해외여행보험상품권(14일권)을 받을 수 있다. SHOW 홈페이지(www.show.co.kr)에서 로밍 이벤트 배너를 클릭하면 무료 로밍 SMS 5건을 받을 수 있다.  또 8월말까지 QOOK 집전화 또는 SHOW폰으로 국제전화 001을 3만원 이상 사용하는 고객은 로밍 요금 3000원을 할인 받고, 해외에서 SHOW 로밍 서비스를 3만원 이상 사용하는 고객은 국제전화 001 통큰요금제 및 알짜요금제 가입 시 3,000원을 할인받는다.  이벤트 기간 중 **2626(별별이륙이륙)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로밍 고객에게 선물 쿠폰인 기프티 쇼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해외 방문 국가의 로밍 요금, 로밍 사용 방법 등을 사전에 무료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벤트 관련 상세한 내용은 SHOW 홈페이지 (www.show.co.kr)를 참고하면 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서울시, 사회복지시설 옥상 공원화

    서울시는 소외계층이 살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24곳에 대한 녹지환경 개선을 위해 옥상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림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복권판매 수익금으로 마련된 산림청의 ‘녹색자금’ 24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추진되며, 전체 녹화 면적은 8896㎡다. 사업 대상 시설은 용산노인종합복지관, 서대문농아인복지관, 관악노인종합복지관 등이다. 녹색자금은 복권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산림환경 보호와 개선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시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녹색자금을 사회복지시설 외부환경개선 사업에 투입했다. 시는 2007년부터 사회복지시설의 외부 공간을 생태숲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은평구 시립 소년의 집의 외부 공간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체육시설도 설치하는 등 ‘도시숲’을 만들었다. 양천구 ‘SOS어린이마을’과 ‘나눔의 집’에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와 작은 숲을 조성했다. 올해에는 국민기초수급권 가정 31가구가 살고 있는 영락모자원의 담장을 허물고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60억원 복권당첨자의 ‘씁쓸한 인생’

    영국 복권 사상 최고 금액에 당첨된 남성이 15년 만에 돈을 모두 탕진하고 단돈 100만원 때문에 사람을 때려 기소 당했다. 영국 플리머스에 사는 마이클 안토누치(60)는 1994년 60억원 복권 1등에 당첨돼 유명해졌다. 골동품 중개상인 안토누치는 복권으로 벼락부자가 되자, 직업을 버리고 저택과 최고급 자동차, 요트와 제트스키 등을 구입하며 화려한 인생을 시작했다. 또 육감적인 몸매의 모델 켈리 아킨스와 해외 휴양지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려 세간의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그의 행운은 거기서 끝이었다. 결혼 3개월 만에 이혼당하면서 위자료로 수억 원을 빼앗겼고 투자한 나이트클럽, 최고급 마사지숍, 술집 등이 모두 다 망해 당첨 이전보다 더 가난해졌다. 그렇게 그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최근 그가 돈 100만원을 갚으라고 한 남성을 폭행하면서 다시 언론에 주목을 받게 됐다. 6년 전 안토누치의 집을 수리한 남성이 당시 지불하지 않은 거울 값 100만원을 달라고 해 시비가 붙었고 안토누치가 주먹을 휘두른 것. 허름한 술집을 운영하며 어렵게 생활하는 그는 법원에 출두해 “복권에 당첨된 뒤 돈을 다 써버렸다.”면서 “불과 몇 년 새 내 인생은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됐다.”고 신세를 한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팝콘복권 발행 매주에서 격주로

    내년부터 추첨식 인쇄복권인 ‘팝콘’의 발행 주기가 매주에서 격주로 바뀌고 ‘스피또1000’ 복권의 당첨금이 5억원으로 늘어난다.8일 기획재정부 소속 복권위원회가 마련한 향후 계획에 따르면 복권위는 내년도 발행 목표를 올해 계획치(2조 5527억원)보다 4.7% 늘어난 2조 6720억원으로 잡았다. 흔히 ‘로또’로 알려져 있는 온라인복권은 내년에는 올해 계획치(2조 437억원)에 비해 12.2% 늘어난 2조 2938억원을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인쇄복권은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 발행액을 올해보다 32.2%(1270억원) 줄인 2670억원으로 정했다. 복권의 종류는 현행 12종(온라인복권 1종, 인쇄복권 4종, 전자복권 7종)이 유지된다.
  • 입양 33년 만에 ‘페이스북’으로 가족 찾아

    태어난 지 3일 만에 입양된 영국 남성이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Facebook)으로 가족을 찾았다. 영국 도세트 주에 사는 로버트 마크스(33)는 15년 간 가족을 수소문한 끝에 인터넷으로 생모와 형제들을 찾았다고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소개했다. 33년 전 입양된 그는 마음씨 좋은 양부모 아래서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늘 가슴 한편에는 친부모와 형제를 향한 그리움이 있었다. 아주 어릴 때 입양돼 기억은 전혀 남아있지 않았지만 입양 협회에서 알려준 생모의 이름과 맨체스터 주에 살았다는 단서를 들고 성인이 되자마자 가족을 찾아 나섰다. 그는 몇 년 전부터는 페이스북 회원들에게 가족을 찾는다는 절절한 사연을 적어 보냈는데 자신이 누나라고 주장하는 안드레아 로크지니악이란 한 여성이 답신을 보내왔다. 그녀가 말한 정보와 협회 측에서 제공한 정보를 조합해본 결과 로크지니악은 마크스의 친누나로 밝혀졌고 꿈에도 그리던 생모와의 전화통화도 이뤄졌다. 마크스는 “전화기로 친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감정이 복받쳐 2시간 동안 울기만 했다. 수백억원의 복권에 당첨된 것보다 더 기뻤고 감동적이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묘사했다. 게다가 마크스가 사는 곳과 그의 남매들이 살고 있는 집이 불과 3km 떨어져 있다는 놀라운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그는 “생모가 ‘19세에 날 낳고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게 해주고 싶어 입양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려줘 지난날의 고민과 오해가 한꺼번에 해소됐다.”며 기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난한 카우보이 ‘2800억 당첨’ 인생역전

    가난한 카우보이가 미국 복권 사상 최고액에 당첨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의 농장에서 일하는 닐 완리스(23·Neal Wanless)가 슈퍼볼 복권 1등인 한화 2800억원(2억3200만 달러)에 당첨됐다고 ABC 뉴스가 보도했다. 그동안 완리스는 카우보이로 일하면서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후원금을 받아 근근이 살았다. 가족과 함께 농장 근처 이동식 간이주택에서 사는 완리스는 지난 달 사료를 사러 가던 중 편의점에서 15달러짜리 복권을 샀다가 이같은 행운을 얻었다. 당첨금을 수령하는 날 취재진 앞에 선 완리스는 “이렇게 큰 행운을 준 신께 감사하다. 절대 헛되이 쓰지 않겠다.”며 밝게 웃었다. 완리스는 벼락부자가 됐지만 해오던 일을 그만두지는 않을 계획이다. 그는 “당첨 사실을 알고도 농장 일을 계속했다.”면서 “지금 일하는 농장보다 좀 더 큰 농장을 사서 계속 카우보이로 일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또 완리스는 “지금까지 어려운 형편 때문에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 이제 넉넉해졌으니 그들에게 지금까지 받았던 은혜를 갚겠다.”고 덧붙였다. 2800억원의 당첨금은 미국 복권 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며 세금을 제한 뒤 실제 그의 손에 쥐어지는 돈은 1101억원(8850만 달러) 정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저가항공사 가격경쟁

    저비용항공사들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6월 한달 동안 국제선을 이용하면 국내선을 이용할 수 있는 왕복항공권을 주는 파격적인 상품을 내놓았다. 제주항공으로 오사카나 기타큐슈를 다녀오면 김포~제주도 왕복항공권이 생기는 것이다. 여행사 상품은 해당이 안 되고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23만원(세금 불포함)짜리 항공권만 해당된다. 프리미엄항공사를 통해 일본(31만원 이상)과 제주도(16만원 이상)를 왕복하는 비용의 절반도 안 된다. 할인마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1+1 행사’도 등장했다. 제주항공은 오사카나 기타큐슈를 항공권 1장 값인 30만원에 2명을 보내준다. 일종의 마일리지 제도(티켓값에 비례해 포인트를 제공)인 포인트 제도를 6월 한달 동안 평소의 4배를 적립해 준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12일 청주~제주 노선을 새로 취항하면서 1주일동안 전 좌석을 1만 9900원에 판매한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처음 취항을 시작하면서 좌석의 각각 10%를 1만 9900원, 2만 9900원에 판매해 저비용항공사의 저가경쟁에 불을 댕겼다. 또 탄력요금제인 ‘얼리버드제’를 도입해 3개월전 미리 예약한 승객에게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에어부산은 17일부터 부산~제주 노선을 현재 하루 10편에서 20편으로 2배 증편하고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예약하면 최대 30%까지 할인해준다. 부산~김포 노선도 하루 30회로 운항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진에어는 다음달 16일까지 김포~제주 노선을 최대 35%까지 할인해 주고, 부산~제주 노선은 30% 싼 가격에 판매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톈안먼 사태 시작과 끝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4일 유혈진압으로 막을 내렸지만 학생들의 시위는 그로부터 한달보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생들의 시위에 온건하게 대처했다는 이유로 1987년 1월 실각한 후야오방(胡耀邦) 전 공산당 총서기가 1989년 4월15일 사망하자 대학생들은 잇따라 애도 집회를 열어 그의 서거를 아쉬워했다. 베이징대 등 대학가에 후야오방의 개혁주의 치적을 기리는 대자보가 나붙기 시작했고, 급기야 4월18일에는 대학생 1000여명이 최고 권부인 중난하이(中南海)로 몰려가 그의 복권을 요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장례식이 열린 4월21일에는 대학생과 지식인 등 20만명이 톈안먼 광장에 운집했다. 곳곳에서 소형 마이크를 든 학생들이 ‘언론 및 집회결사의 자유’ 등 대대적인 민주개혁을 거론했다. 정부의 반격은 4월26일자 관영 인민일보 사설로 시작됐다. “반드시 ‘동란’에 반대하는 정치적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은 학생들의 시위를 반사회주의, 반공산당으로 규정했다. 학생과 지식인들은 자신들의 민주화 요구를 매도한 사설에 더욱 반발했고, 5월13일부터는 대학생 수천명이 톈안먼 광장에서 단식투쟁으로 맞섰다. 시위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중국 지도부는 5월17일밤 회의를 열어 베이징 일부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키로 결정했다. 진압 기회를 엿보던 중국 정부는 마침내 6월3일부터 발포를 시작, 4일 대대적인 유혈 진압 작전을 펼쳐 시위를 끝장냈다. 사망자 숫자와 관련해선 아직도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당시 관영 신화통신의 국내뉴스부 주임이었던 장완수(張萬舒)는 최근 펴낸 ‘역사의 대폭발’이라는 책에서 희생자가 민간인 713명, 군인 14명 등 727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stinger@seoul.co.kr
  • 자살하려는 여인 철로에 누웠지만[동영상]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한 기차 건널목에서 벌어진 믿기지 않는 장면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국내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이스라엘 방송의 뉴스 동영상이다. 한 여인이 건널목 주변을 계속 배회하다 열차가 들어온다는 신호음이 울리자 건너편에서 제지하는 역무원을 무시한 채 선로에 드러눕는다.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게 분명해 보인다.역무원도 모든 것을 체념하고 돌아서 버렸다.그러나 열차가 지나간 뒤 이 여인은 약간 절룩거리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차단기 쪽으로 걸어간다. 이 동영상을 본 이들은 ”멍청하다.”고 비난하는 이들부터 “로또 복권을 사지 그랬냐?” “(이스라엘의 공격에 시달리는) 팔레스타인 여인이 틀림없다.평화가 깃들길”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 [모닝 브리핑] 국세청 업무착오로 세금 1100억원 징수 누락

    국세청이 업종분류를 잘못하거나 면세분 매입세액을 과다공제하는 등 업무착오로 인해 1100억원이 넘는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양도소득세를 부족하게 징수했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31일 국세청과 대전지방국세청에 대한 기관운영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부족하게 징수한 국세를 추가징수하라고 시정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대전세무서는 사업자가 과세사업과 면세사업을 겸영하는 경우 ‘면세사업에 관련된 매입세액’은 사업에 투입된 재화와 용역이 실지 귀속되는 사업을 구분 산정하도록 한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규정을 어기고, 한국철도공사에 일률적으로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매입세액을 산정했다. 이로 인해 한국철도공사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부가가치세를 784억원이나 과다 공제 신고했는데도 서대전세무서는 부가가치세 1046억원(신고·납부 불성실가산세 포함)을 부족하게 징수했다. 대전지방국세청은 업종분류를 잘못하는 바람에 549억원(신고·납부 불성실가산세 포함)에 이르는 법인세를 덜 징수했다.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는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하더라도 ‘소비성서비스업’인 온라인복권 발행업을 계속하기 때문에 법인세 감면 대상이 될 수 없는데도 대전지방국세청은 ‘사업서비스업’으로 업종분류를 해버렸다. 이밖에 서울 서초세무서 등 89개 세무서는 2004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441명이 상속·증여로 취득한 재산의 양도차익 산정을 잘못해 양도소득세 57억원을 부족하게 징수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150억 복권 당첨女 ‘기부천사’로 변신

    복권에 당첨돼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영국 여성이 세계를 누비는 기부천사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소개된 제인 서티스(48·Jane Surtees)는 지난해 복권 1등에 당첨돼 750만 파운드(한화 약 150억원)를 받았다. 벼락부자가 되기 전 서티스는 아이들 5명을 키우는 가난한 싱글맘이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을 꾸리던 서티스는 가족들의 생일을 조합한 숫자를 넣은 복권을 샀고 이 같은 행운을 거머쥐었다. 그녀는 다른 당첨자들처럼 지금껏 사보지 못한 물건을 사거나 가보지 못한 곳을 가는 것 보다는 평소에 꿈꿔왔던 자선사업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서티스는 세계 최빈국인 에티오피아로 날아가 현지의 아동보호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당첨금의 일부인 5만 파운드(한화 약 1억원)를 쾌척했고 매년 상당한 기금을 보내기로 약속했다. 서티스는 “복권에 당첨된 사건은 내 인생을 통째로 바꿨다.”면서 “이 행복을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나눠줘 그들의 인생을 바꿔줄 차례”이라고 말했다. 7월 오랜기간 교제해온 남자친구 마크 리즈본(42)과 결혼하는 그녀는 “가끔 사람들이 ‘기부활동은 쓸모 없는 짓이고 혼자 즐기기에도 당첨금이 모자라다.’며 그만두라고 하지만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기부활동을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서티스는 “내가 기부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영향을 받아 기부를 한다면 이 세상에서 기아와 가난은 사라질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법원 존엄사 인정] 인간 존엄성·행복권 보장 헌법 10조에 ‘답’ 있었다

    [대법원 존엄사 인정] 인간 존엄성·행복권 보장 헌법 10조에 ‘답’ 있었다

    대법원이 존엄사를 인정한 것은 인간에게는 품위 있게 죽을 권리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에 대한 연명치료 중단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추구권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이는 대법원이 생명권은 절대로 침해될 수 없다며 수 십년간 견지했던 대원칙에서 보면 다소 의외의 판결로 보여진다. 하지만 품위 있는 죽음 역시 생명권 못지않게 존중돼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였다. 대법원은 이처럼 절대적 생명권에 대한 예외를 인정하는 근거로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갖는다.’고 규정한 헌법 제10조를 들었다. 사망단계에 들어선 환자의 의사결정을 존중해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추구권을 보호하는 헌법정신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특히 연명치료 중단 의사는 전적으로 환자 개인의 판단과 결정에 따르도록 한 것은 환자 가족이나 주변에서 환자의 뜻과 다르게 존엄사를 남용하는 것을 경계한 대목이다. 식물인간 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김모씨의 가족이 낸 소송에서도 김씨의 분명한 의사 표명이 없었던 상황에서 김씨의 존엄사 의사를 어떻게 추정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쟁점이었다. 일부 대법관이 김씨의 상태가 회복불가능한 사망단계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김씨가 현재 시점에서 연명치료 중단을 바라고 있는지 추정하는 것은 어렵다며 반대이유를 내기도 했다. 이번 판결로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중단할 수 있는 길은 열렸다. 존엄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아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존엄사에 대한 입법화의 불을 댕기는 계기도 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용어클릭] ●안락사 불치병 환자가 겪는 극심한 고통을 타인이 제거해 주거나 경감시킬 목적으로 인위적으로 생명을 끊는 행위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관련법이 마련되지 않아 범죄행위로 간주되고 있다. ●존엄사 죽음에 직면한 환자가 품위있는 죽음을 맞도록 하기 위해 연명치료에 불과한 생명 유지장치를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극적 안락사’나 ‘수동적 안락사’로 불리기도 한다. ●식물인간 대뇌의 이상으로 인해 의식과 운동기능은 없지만 호흡과 혈액순환, 노폐물 배출 등 최소한의 신체기능은 유지되는 상태. 소리는 내지만 의미있는 말을 못하거나 눈으로 사물을 봐도 인식할 수 없고, 혼자 힘으로 움직이지 못하며 소변을 지리는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식물상태’로 본다. ●뇌사 뇌의 기능이 완전히 멈춘 상태를 뜻한다. 뇌가 손상돼 기능을 상실하면 호흡, 혈액순환, 신경반사 등의 신체 기능이 완전히 정지된다.
  • DJ 목숨 구한 ‘교황 편지’ 첫 공개

    1980년 신군부에 의해 ‘내란음모’ 주동자로 몰려 사형이 확정됐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목숨을 건지는 데 당시 교황이 크게 기여했음을 짐작케 하는 문서가 처음 공개됐다. 19일 광주일보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받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자료에 따르면 고(故) 요한 바오로 2세는 1980년 12월11일 서울 주재 교황청 대사관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감형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제5공화국 정부에 보냈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1981년 1월5일자 ‘회답서신’을 통해 “(김대중은) 어떠한 정치적 이유가 아닌, 오직 불법적인 방법과 폭력에 의한 합법 정부의 전복 기도를 포함한 반국가적 범죄로 인하여 재판을 받고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교황) 성하의 호소가 순전히 인도적 고려와 자비심에 의거한 것임을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 김 전 대통령의 형량이 무기징역으로 낮춰진 것은 교황이 첫 편지를 보낸지 43일 만인 1981년 1월23일 이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81년 2월14일자 친서를 통해 “최근 사형이 감형된 김대중에 대해 순수하게 인도적 이유로 자비를 베풀어주실 것을 요청했습다.”며 “(전두환) 각하께서 신속히 배려(감형)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대법원에서도 사형이 확정됐지만 교황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구명 운동을 벌이고 미국 등이 ‘김대중 사형은 지나치다.’며 군사정권을 압박한 결과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었다. 김 전 대통령은 다시 징역 20년으로 감형되고 나서 1982년 형 집행정지를 받고 미국 망명길에 올랐으며, 1987년 사면·복권되고 대통령 임기를 마친 2003년 내란음모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해 이듬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당시 국제 사회의 구명운동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 김 전 대통령이 사형을 면할 수 있었다.”고 회고하며 “구명운동에 교황청이 적극적으로 동참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료”라고 말했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은 1980년 신군부가 정권 탈취과정에서 발생한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5·18 민주화운동이 ‘김대중 일당’의 내란음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조작한 사건으로, 김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고 문익환 목사와 이해찬 전 총리 등 당시 민주화 인사 24명이 연루돼 고초를 겪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모닝 브리핑] 로또 당첨조작 의혹 감사 착수

    당첨 조작 의혹이 끊이지 않는 온라인복권(로또) 운영실태에 대해 감사원이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18일 “오늘부터 15일간 복권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당첨조작 의혹 ▲사업자선정과 시스템 감리 부실 여부 ▲복권기금 운용의 적정성 ▲수탁사업자 관리·감독 실태 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9월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당첨조작 의혹을 제기한 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월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경제 3대 딜레마] “중소기업·가계 대출금 회수보다 인플레 압력 해소할 카드 준비를”

    ■ 전문가 조언 ‘임시 조치는 이미 다 해놨다, 그렇다면 이제는 근본에서 생각해봐야 한다.’ 한국경제 딜레마에 대한 전문가들의 핵심 처방은 “지금이야말로 깊이있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금융위기를 넘기고 몇몇 기업들이 기운을 차린다고 해서 ‘위기 끝’을 선언하면 달라질 것은 없다는 얘기다. 과잉유동성은 아직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돈이 많이 풀렸지만 중소기업 대출이나 가계대출 등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회수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금리 인상 등으로 시중자금을 흡수하면 되레 주식시장 추가 하락과 가계부채 문제 확산 등의 부작용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슬슬 준비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가 회복권에 들어가면 과잉 유동성에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까지 맞물려 인플레 압력이 가시화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할 카드를 준비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올 하반기 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 흡수 정책이 포함된다. ●구조조정 서둘러 부작용 막아야 구조조정을 빨리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임형석 금융연구원 연구원은 “적절한 자금 지원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한계기업 위주로 빨리 솎아내줘야 나중에 L자형 경기침체가 왔을 때 생길 수 있는 더 심각한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상무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커지면서 당장 시급한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다.”면서 “인수 합병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환율방어엔 의견 엇갈려 환율 처방은 엇갈린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환율 하락에 따른 물가안정 효과라는 것은 2~3년 동안 2% 미만에 그치기 때문에 고환율이 수출에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며 정부의 환율 방어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는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달러를 사들이는 것은 결국은 수출 대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환율이 내려 중소기업과 서민 생활이 안정되는 것이 공익에 더 이롭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 관계자는 “대통령 5년 단임제가 원인”이라는 이색적인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는 “중소기업 지원 운운하면서도 수출 대기업을 위한 고환율을 내심 포기하지 못하는 게 민주화 이후 정부들의 근본적인 한계”라면서 “이는 당장 손에 잡히는 성장률 수치 때문”이라고 말했다. 귀를 열어두라는 충고도 있었다.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현 정부가 위기극복 명분 아래 전문가 집단에 대해 지나치게 물갈이하거나 입단속해놨기 때문에 당분간은 창의적 발상이나 조언이 나오기 힘들다.”며 “미네르바를 비전문가로 매도했으면 전문가들이라도 자유롭게 발언하게 해달라.”고 지적했다. 조태성 최재헌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광장] 조선왕릉, 그리고 숭례문/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조선왕릉, 그리고 숭례문/김성호 논설위원

    경기도 구리시의 건원릉, 즉 조선 건국조 태조의 능에는 슬픈 사연이 담겨 있다. 태조가 계비 신덕왕후의 소생 방석을 세자로 책봉한 데 앙심을 품은 태종이 일으킨 ‘왕자의 난’. 권좌에 오른 태종은 신덕왕후 옆에 묻히길 원했던 태조의 원을 철저히 묵살했다. 신덕왕후의 능 정릉을 파괴한 뒤 태조를 홀로 모신 쓸쓸한 무덤이 건원릉이다. 태종은 뒤늦게 회심(回心), 아버지 고향 함흥의 억새풀을 가져다 봉분에 심고 깍듯이 예를 갖췄다고 한다. 건원릉이 부자지간의 한이 어린 곳이라면 경기도 화성의 융릉, 즉 사도세자와 사도세자비 혜경궁홍씨 합장묘는 부자간 정이 담긴 효심의 결정이다. 정조가 뒤주 속에서 죽임을 당한 아버지 사도세자의 해원과 복권의 상징으로 세운 게 융릉. 정조는 지금 서울시립대 터의 사도세자 릉을 화성으로 옮겨 세운 융릉을 틈틈이 참배했다. 상경길, 서울로 향하는 1번국도변 지지대고개에서 눈물짓곤 했다는 효심이 읽힌다. 조선 500년대에 세워져 전해지는 왕릉들은 ‘핑계 없는 무덤없다.’는 말대로 얽힌 사연이 각양각색이다. 후손들이 한결같이 사연 따라 깍듯한 제례를 올려옴도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조선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에 등재된다고 한다. 조선 역대 왕릉 42기 중 북한 개성의 제릉·후릉을 뺀 모든 능이 일괄등재되는 셈이다. 9번째 세계유산을 갖게 된 소식에 달뜬 잔치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런데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조선왕릉을 등재권고한 이유를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만나게 된다. ‘유교적·풍수적 전통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건축, 조경양식과 함께 지금까지 제례의식 등 무형의 유산을 통해 역사의 전통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독특한 건축·조경양식이야 세계유산에 당연한 요소이겠지만 무형유산을 지켜온 노력은 우리전통의 문화적 양식과 보존정신을 높이 산 것이라 흐뭇하다. 9번째 세계유산 소식에 얹어 지난해 2월 국보1호 숭례문이 무너져 내린 비극을 떠올림은 지나친 노파심일까. 수도 한복판에 우뚝했던 민족 자존심이 순식간에 허물어지는 참상. 나라의 으뜸 문화재를 빼앗긴 상실감보다 더 뼈저린 아픔은 무관심과 무지다. 노숙자들의 빈번한 잠자리며 술판으로 변해 갔고 매뉴얼 하나 없이 속수무책 당해야 했던 무방비, 미련의 회한인 것이다. 이땅의 문화재 수난을 말하자면 어디 숭례문만의 일일까. 4년 전 양양의 1300년 고찰 낙산사가 산불에 잿더미로 변했고 전국 사찰에 즐비한 성보문화재의 도난, 훼손도 다반사다. 개발에 밀려 국가·지방문화재들이 무너져 내리고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유구한 고택들이 방기되고 있다. 조선왕릉의 세계유산 등재 권고가 무색할 형편이다. 그제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1000만번째 관람객이 들었다. 2005년 조선총독부 건물을 헐고 ‘민족정신을 새 그릇에 담아 보자.’는 깃발 아래 세워진 지 3년 7개월만의 기쁜 소식이다. 금동미륵보살반가상이며 백제금동향로, 경천사지 10층석탑처럼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13만 5000여점의 찬란한 유산을 만나려는 발걸음의 집적이다. 우리 유전인자를 고스란히 담은 산물들이 어디 국립중앙박물관에만 있을까. 잔치가 아무리 좋아도 잔칫상의 귀한 그릇들은 챙겨야 한다. ‘숭례문 비극’의 교훈은 한 번으로 족하다. 아 숭례문.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길섶에서] 호칭단상/김종면 논설위원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문학세계사 대표 김종해 시인은 지금도 여전히 사장이란 호칭을 듣기 거북해한다. 시인으로 불리는 것이 제일 편하고 좋단다. 번듯한 문학출판사의 사장임에도 왠지 없어 보이는 시인이란 이름을 즐긴다. 호칭의 연성화라고 할까. 최근 어떤 기업은 전 임직원의 직급 대신 성명 뒤에 님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직급호칭 폐지운동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딱딱한 공식 호칭을 고집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왜 차장이라고 부르지 않고 선배라고 부르냐.”며 후배에게 볼멘소리를 하던 까칠한 신문사 인사도 있었다. 기자사회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호칭인 선배라는 말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다니 이쯤 되면 ‘과민성 호칭증후군’이라고 해야 할까. 아줌마, 아저씨라는 호칭도 복권되어야 한다. 언니, 오빠로 불리는 게 더 좋은가. 아줌마, 아저씨가 더 대접해 주는 말임을 왜 모를까. “장가도 안 간 내가 왜 아저씨냐.”라는 후배의 항변에 한마디 해줬다. “이 놈아, 네가 아저씨를 아느냐.” 아저씨는 세상의 눈물이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