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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로또 또 이월…당첨금 2025억원으로

    지난 1월부터 당첨금이 계속 이월돼 이웃 국민들까지 복권을 사려고 국경을 넘어오는 등 열풍을 일으켜온 이탈리아 로또복권이 4일(현지시간) 추첨에서도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또다시 이월됐다.이제 당첨금은 1억 1600만유로(약 2025억원)로 불어났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정식 명칭이 ‘슈페르 에나 로또’인 이 복권의 당첨금은 이탈리아 복권 사상 최다이며 유럽에서는 지난해 스페인에서 나왔던 1억 8100만유로(약 2082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  국내 로또 복권은 45개 숫자 가운데 6개를 맞추는 것이지만 이 복권은 90개 숫자 가운데 6개를 맞춰야 해 당첨 확률은 6억 2261만분의 1로 수학자들은 보고 있다.또 국내 로또보다 당첨 확률이 무려 76.44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는 등 세계에서 가장 맞히기 어려운 로또란 평가를 듣고 있다.당연히 이월도 잦아 이처럼 당첨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일주일에 세 차례 추첨한다면 6개월에 한 번씩 당첨자가 나와야 하는데 이번엔 8개월째 이월이 이어지고 있다.   동영상 보러가기    이날 추첨을 앞두고 광풍은 더 걷잡을 수 없었다.  시실리섬 피카라란 도시의 바실리오 리돌포 시장은 공무원들과 함께 각자 봉급에서 115유로씩을 갹출해 이날 추첨된 복권에 몽땅 걸었다.자신들이 복권에 적어낸 숫자들은 마을이 성인으로 기리는 성모 마리아와 관련된 숫자들의 조합이었다.재정난을 한번에 탈출할 수 있는 기회라 여겨 저지른 일이었지만 실망스럽게도 모두 날려 버리게 된 것.  리돌포 시장은 추첨 전에 ANS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첨되면 당첨금의 절반은 시가 추진하는 사업들에 쓰이고 나머지 절반은 2000여 주민들이 나눠 가지게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그는 또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을 확률보다 로또 당첨될 확률이 높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국내 한 포털의 카페 게시판에도 4일 이 복권을 구입하는 사이트를 알려달라는 글이 올라왔다.그걸 알더라도 누가 알려주겠는가 싶은데 말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복권위 “당신의 재능을 보여주세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3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연계해 ‘2009 대국민 달란트(재능) 기부’ 행사를 연다. 돈이 아니라 자기의 재능을 사회 공익기관에 신청하고 이에 맞는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희망자는 인터넷(www.bokgwon-event.co.kr)에서 교육, 번역, 수화, 이·미용, 의료, 예·체능, 집수리, 공연 등 11개 분야 중에서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 50만달러 복권 잃어버린 할아버지 심정 어떨까

    뉴욕에서 청소트럭을 몰았던 루이스 톨렌티노(69)는 은퇴한 뒤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옮겨와 연금으로 생활해 왔다.할아버지는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집 건너편의 한 주점에서 플로리다 복권위원회가 발행하는 즉석복권 ‘골드러시 티켓’을 구입했다.  ”처음엔 50달러쯤 땄나보다 했어요.그런데 ‘0’이 하나 더,하나 더,그리고 하나 더 나오는 거예요.”  반신반의한 할아버지는 정확한 당첨금 액수를 확인하기 위해 주점에 다시 들렀다.그는 50만달러(약 6억 1000만원)를 거머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는 내용이 인쇄된 확인티켓을 발급받고 뛸듯이 기뻐했다.  몇 장의 종이로 복권을 정성스럽게 싼 뒤 바지 뒷주머니에 찔러넣고 복권 사무소로 향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그러나 도중에 길을 잃은 그는 웨스트 팜비치의 한 주유소에 들러 길을 물었지만 너무 복잡해 포기하고 집에 돌아왔다.  바지를 뒤졌으나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주유소에 들른 것이 화근인 듯했다.할아버지는 “누군가 내 뒤에 바짝 붙어 서있었어.”라고 후회했지만 뒤늦은 일이 되고 말았다.  이런 일을 당한 사람이 톨렌티노 할아버지만은 아니다.플로리다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년간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액수가 8300만달러,그 가운데 즉석복권은 4300만달러가 넘었다고 현지 일간 ‘사우스 플로리다 선-센티널’이 3일 전했다.  톨렌티노 할아버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날 보안관 사무실에 도난 신고를 했다.복권위원회에도 전화를 걸어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애원했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겠다.’는 뻔한 답을 들었다.당첨금을 찾을 수 있다는 허튼 기대는 품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 복권을 잃어버렸더라도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톨렌티노는 복권 뒷면에 이름과 주소를 적어넣지 않은 것을 실수라고 인정했다.복권위원회의 로리 라이트 대변인도 “복권 주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79억 복권 당첨자 “박봉 공무원생활 계속” 결심     복권당첨금 통째로 거지에게 준 여성  
  • [씨줄날줄] 워킹 푸어/함혜리 논설위원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았거나 운이 억세게 좋아서 복권에 당첨되지 않는 한 사람들이 재산을 불리는 방법은 같다. 능력에 따라 소득을 올리고, 소비를 하고 남은 돈은 저축을 해서 그 저축에 붙는 이자로 재산을 불려나간다.그러나 아무리 악착같이 일을 해도 기본적인 생활비를 제하고 나면 잔고가 바닥인 ‘제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워킹 푸어(근로 빈곤층)’다. 일자리가 있지만 고용이 불안하고 저축이 없어 실직하거나 병이 나면 곧바로 빈곤층으로 전락한다. 워킹 푸어는 미국에서 1990년대 중반 등장한 용어다. 미국은 1973년에서 1995년 사이에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40% 가까이 늘어났지만 이런 성장이 계층별로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았다. 늘어난 대부분의 소득이 상위 20%의 노동력에 돌아갔으며 이들을 제외한 일반 직장인들의 소득은 오히려 14% 줄어들었다. 정보화·세계화·자동화가 진행되면서 지식근로자나 숙련근로자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저학력자·미숙련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결과다. 이런 현상은 전세계 공통으로 갈수록 심화되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근로인구의 5.3%, 유럽에서는 6%가 근로 빈곤층이다. 다양한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다. 워킹푸어 인구가 2006년 1000만명을 넘어선 일본에서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프리+아르바이트)’족,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PC방을 전전하는 ‘넷카페 난민’이 등장했다. 중국에서는 바쁘게 일하는데도 가난한 사람들을 가리켜 충망쭈(窮忙族)라고 한다. 유럽에선 ‘1000유로 세대’가 최근 ‘700유로 세대’로 대체됐다. 워킹푸어의 확산은 한국에서도 심각한 수준이다. 외환위기와 카드대란에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이어지면서 급격히 늘어나 약 300만명이 워킹푸어의 삶을 살고 있다. 워킹푸어 문제는 단순히 소득이 적은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한번 워킹푸어로 전락하면 구조적으로 그 덫에서 벗어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경제가 출렁일 때 첫번째 희생자가 되는 것도 이들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엊그제 “워킹푸어들이 중산층으로 올라서게 도울 수 있도록 체계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모두가 함께 풀어 나가야 할 숙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아르헨, 선수 봉급 밀려 프로축구 개막 연기

    아르헨, 선수 봉급 밀려 프로축구 개막 연기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의 얼굴이 하얗게 변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나온 프로리그 전면 연기 결정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29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클럽이 선수들에게 체불하고 있는 봉급을 전액 갚기까지 2009-2010 전기리그 개막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세계 10대 클럽팀으로 꼽히는 보카 주니어스를 포함해 20개 클럽이 풀리그로 펼치는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1부 리그도 하위리그와 함께 정상적인 전기리그 개막이 불투명해졌다. 당초 1부 리그는 내달 14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1부 리그의 경우 클럽이 선수들에게 체불하고 있는 봉급은 어림잡아 약 1000만 달러(약 125억원)에 이른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관계자는 “재무사정이 좋지 않아 체불하고 있는 금액이 특히 많은 클럽은 6개 정도”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계권료를 인상하고 축구복권을 부활시켜 클럽에 돌아가는 수입을 높여주지 않으면 일부 클럽은 만성적인 적자운영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카 주니어스 등 봉급이 밀려있지 않은 클럽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의 결정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제대로 운영되는 클럽까지 손해를 보게 생겼다는 것이다. 보카 주니어스 관계자는 “전기리그 개막을 미룬다면 선수들에게 제때 봉급을 주어온 클럽까지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79억 복권 당첨자 “박봉 공무원생활 계속” 결심

    79억 복권 당첨자 “박봉 공무원생활 계속” 결심

    17, 13, 10, 18, 22, 29. 이 여섯 번호가 인생을 바꿔놓을 줄이야. 박봉에 시달리던 아르헨티나의 한 지방공무원이 복권 대박을 터뜨렸다.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됐지만 그는 공무원생활을 그만두지 않겠다고 밝혀 더 화제가 됐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로부터 100Km 떨어진 지방도시 마그달레나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는 마리오 사라비아(44)가 바로 그 주인공. 역시 지방공무원인 부인 스텔라 마리스 디아스(41)와 함께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착실하게 살아온 그에게 인생역전의 소식이 들린 건 바로 지난 일요일이다. TV를 보던 딸이 “복권 ‘키니6’ 1등 당첨자가 막그달레나에 산다고 한다.”고 한 게 행운의 첫 뉴스였다. 이어 TV앞에 앉은 그는 숫자를 볼펜으로 지워가며 추첨 결과를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분명 자신이 손에 쥐고 있는 복권 번호가 1등에 올라 있었다. 부인은 “스물 다섯 번이나 확인한 후에야 비로서 우리가 1등에 당첨됐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부부의 월급을 합쳐 월 5000페소(약 175만원)로 살아가던 그가 받게 된 상금은 무려 2400만 페소(세금 전). 원화로 환산하면 약 79억원이다. 하지만 그는 공무원생활을 접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언론에 모습을 보인 그는 “약간의 변화야 있겠지만 친구라든가 인생 같이 중요한 가치관이야 변할 수 있겠는가.”라며 “공무원생활을 계속한 후 기회가 된다면 전국을 여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변은 벌써부터 변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인사를 해도 받지 않던 이웃이 먼저 그에게 달려와 인사를 하는 등 복권 당첨 후 주변환경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사진=클라린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운 복권 당첨금 절반은 원래 주인에 몫

    슈퍼마켓에 떨어진 복권을 주운 부부에게 당첨금의 50%를 원래 주인에게 되돌려주라고 영국 법원이 판결했다. 영국 윌츠 주에 사는 아만다 스테이시(34)는 지난해 집 앞 슈퍼마켓에 떨어진 복권 한 장을 주워들었다. 불과 몇 분 전 도로시 맥도너(61)가 떨어뜨린 이 종이는 공교롭게도 1등인 한화 6000만원에 당첨된 ‘행운’의 복권이었다. 스테이시는 남편에게 당첨 사실을 알리고는 곧바로 우체국에서 돈을 수령했다. 그 돈으로 부부는 빚을 청산하고 고급 카페트와 아이들 장난감을 사는 등 흥청망청 써버렸다. 복권이 하늘에서 내린 선물이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잃어버린 복권이 당첨된 사실을 안 원래 주인은 경찰에 신고했고 복권협회의 협조를 받아 스테이시 부부가 당첨금을 가로챈 사실을 알았다. 맥도너는 이 부부를 사기죄로 고소했으며 최근 영국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부부에게 집행유예 11개월을 내렸다. 또 당첨금의 반액인 3000만원과 이자 20만원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줄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원래 주인은 억울하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그녀는 “주인인데 돈을 반만 받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복권회사를 상대로 당첨금 전액을 받아내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돈도 빼앗기고 사기혐의까지 뒤집어 쓴 부부는 “행운이라고 생각했지 절도 행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도망치듯 법원을 빠져나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동건 “요즘 아이크림 바르며 주름관리 중”

    장동건 “요즘 아이크림 바르며 주름관리 중”

    장동건이 여전히 대한민국 대표 꽃미남으로 인정받는 비결에 대해 밝혔다. 장동건은 25일 방송되는 KBS 2TV ‘연예가중계’ 녹화에 참여해 최근 후배 꽃미남들의 등장에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요즘 주름에 굉장히 신경이 쓰여 아이크림을 꼼꼼히 바르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안티에이징 관리에 빠져있다.”고 소개했다. 장동건은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로 대한민국 최연소 대통령 역을 맡아 첫 코미디 영화에 도전했다. 영화에서처럼 실제로 복권에 당첨된다면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장동건은 “당첨된다면 일부는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일부는 반려자를 위해서 쓰겠다.”고 답했다. 장동건이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임기 말 복권에 당첨된 나이든 대통령(이순재 분)과 젊고 카리스마 넘치는 대통령(장동건 분),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고두심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원색으로 담아낸 ‘비극의 한국사’ 그리고 신화

    원색으로 담아낸 ‘비극의 한국사’ 그리고 신화

    “한달 전인가요, 사육신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박팽년의 후손이 방계 족보에 잘못 올라간 자신들의 족보를 변경해 달라고 소송해 승소했어요. 사육신들의 단종복위 사건이 1456년에 일어났으니 이미 550여년 지난 일이죠. 이번 소송의 결과는 왕위를 둘러싸고 삼촌이 조카를 죽인 세조와 단종의 비극은 21세기 지금도 진행 중인 일이라고 봐야겠지요.”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한 ‘2009년 올해의 작가’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서용선(58) 작가는 ‘왜 단종과 사육신의 비극을 그리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역사는 단절된 과거가 아니라 기억을 통해서, 또는 구체적인 오늘날의 현상을 통해 연장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당시 박팽년의 아내는 세조에게 출산을 허락해 달라고 간청한다. 세조는 딸을 낳을 경우에만 살려 주겠다고 약속했고, 박의 아내는 아들을 낳자 종의 자식과 바꿔치기를 해 그 아들을 살렸다. 이름을 숨기고 살던 박팽년의 자손은 조선 숙종 때 단종이 복권되자 함께 복권되면서 박씨 족보에도 이름을 올리는데, 급하게 처리하다 보니, 뿌리를 잘못 찾아 갔던 것이다. 일본인들이 열광하고 있다는 오태석의 연극 ‘태(胎)’는 이런 역사의 비극을 그렸다. ●단종과 사육신 연작, 6·25연작 등 그려 서 작가는 국내 서양화단에서는 드물게 ‘역사화’에 관심을 가지고 1986년부터 단종과 사육신 연작을 그리고 있다. 6· 25전쟁과 관련한 연작이나, 단군보다 더 거슬러 올라간 한국인의 조상에 대해 그린 신화 시리즈 ‘마고성 사람들’ 그림 등도 역사화의 한 연장으로 볼 수도 있겠다. 서 작가는 “서양 명화라는 것이 수천년 동안 사회와 인간 사이의 갈등과 투쟁, 역사· 신화· 문학 속 인간들에 대한 끈끈한 관심 등을 시각화했는데, 우리를 포함해 동양은 수천년 동안 관념 속의 맑고 아름다운 풍경만을 그렸다.”면서 “이런 자각이 역사화나 신화를 그리도록 했고, 특히 신화의 경우는 황당하고 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사람의 마음을 흥분시키고 정신을 고양시키기에 자꾸 그리게 된다.”고 말했다. 역사화나 신화를 그리는 배경으로 그는 뒤늦은 자아의식의 발견을 든다. 그는 가세가 기울자 방황하며 수 차례의 대입에 실패해 군대를 다녀온 후 남들보다 5년 정도 늦은 1975년에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에 입학을 했다. 서 작가는 “내 나이 25~26살 때인데, 창조적 상상력 하나 없이 그 얼굴이 어떤 역사와 배경이 있는지도 모른 석고 데생으로 입시를 치른 것을 생각하면 창피하다. 어떻게 작가가 됐는지 모를 정도다.”고 이야기한다. 반백이 된 지금이야 슬그머니 웃음을 머금고 과거를 토로하지만, 30~40대에는 치열하게 고뇌했을 것만 같다. 서 작가는 색채 사용도 그 나이 또래의 서양화가들과 다르다. ‘한국의 마티스’란 별명을 얻은 박생광 작가의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는 “원색에 대한 본능을 의식적으로 꺼내기 위해서 노력한다. ”고 말한다. 탱화나 불화를 화려한 색채로 표현해 냈던 고려시대와 달리 조선시대 미술과 문화는 색채를 억제하는 것이었고, 그 결과 먹의 농담을 활용한 수묵화가 크게 발달했다는 것. 그는 500년 이상 억제된 색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잠재의식 속에서 색채감각을 꺼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등 원색을 사용한다. 때론 그림에서 색들이 조화롭지 않고 부자연스럽지만, 그 촌스러움을 즐긴단다. 그림의 크기도 개인들이 소장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다. 그 이유는 이렇다. 그는 ‘도시인’ 연작 시리즈를 위해 서울이나 베이징을 왔다갔다 한다. 그는 베이징에서 20대 중반의 젊은 작가들이 실평수 100평(330㎡)에서 반바지 차림으로 작업하는 걸 보고, 의식적으로 크게 그려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을 보면서 서 작가는 어린 시절 월탄 박종화의 역사소설을 읽으며, 잃어 버린 영토에 대해 분함을 느꼈을 때와 비슷한 감상에 빠지게 된다고 했다. 자꾸만 축소지향적이지 말아야 한다고 자신에게 말한다는 것이다. ●9월20일까지 전시… 작품의 크기·색채 등 끊임없는 도전 주제의식, 색채와 크기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정신 등이 그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이유로 보인다. 작품 감상의 포인트겠다. 지난해 서울대 미대 교수를 그만두고 전업작가로 있는 그는 틈이 나면 강원도 영월을 방문한다. 단종릉인 장릉, 유배됐던 청령포, 나중에 시신이 버려졌던 서강 등을 돌아본다. 또 투기된 단종의 시신을 차가운 물속에서 수습한 영월호장 엄흥도를 생각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 1986년 서강에서 단종의 이야기와 강물 흘러가는 소리를 들으며 편안함을 느꼈다는 그는, 파란 강물에서 권력을 향해 질주하는 인간의 비극과 인생의 비애를 함께 보았으리라. 그가 청년의 심정으로 느낀 감정들이 2009년 초대형 회화 50여점과 조각 10여점, 드로잉 120여점으로 시각화됐다. 전시는 9월2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이 1995년부터 선정· 전시하는 ‘올해의 작가’는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에서 크게 기여했거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 주는 작가들로, 전수천(1995), 김호석(1999), 노상균· 이영배(2000), 전광영· 권옥연(2001), 이종구· 서세옥(2005), 정현(2006), 정연두(2007)씨 등이 선정됐다. 관람료 3000원. (02)2188-60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채영 “‘이상형’ 장동건과 함께 해서 행복”

    한채영 “‘이상형’ 장동건과 함께 해서 행복”

    배우 한채영이 이상형으로 꼽았던 배우 장동건과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함께 한 소감을 밝혔다. 20일 오전 경기도 파주 아트서비스세트장에서 진행된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감독 장진·제작 소랑플레이먼트) 촬영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채영은 “예전부터 좋아했던 장동건 선배와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함께 촬영해보니 장동건은 전에 알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배우”라고 전한 한채영은 이런 질문에 공개적으로 답하니 부끄럽다는 속내를 드러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장진 감독이 연극 하듯 리허설을 진행한다고 말한 한채영은 “배우들의 이해를 충분히 도우며 촬영을 진행하는 장진 감독 덕분에 많은 공부를 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장진 감독의 신작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젊고 카리스마 넘치는 대통령,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임기 말 복권에 당첨된 고령의 대통령 등 한국 대통령 3명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다. 한채영은 한국의 최연소 대통령 차지욱(장동건 분)의 첫사랑인 김이연으로 분했다. 또한 전 대통령(이순재 분)의 딸이자 야당의 외교정책 고문으로 출연하는 한채영은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한국 최고의 여인을 연기할 예정이다. 한채영을 비롯, 이순재 장동건 고두심 임하룡 등 탁월한 캐스팅으로 이미 화제를 모은바 있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장진 감독 특유의 코미디를 그려내 관객들에 다양한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복권당첨금 통째로 거지에게 준 여성

    복권 당첨금을 그대로 거지에게 넘겨준 한 나이지리아 여성이 화제에 올랐다. 나이지리아의 옛 수도 라고스에 살고 있는 로즈메리 오비아코르(46·Rosemary Obiakor)는 스포츠 복권에 당첨돼 300만 나이라(한화 약 2800만 원)의 거액을 손에 쥐게 됐다. 그러나 지역방송국에서 열린 당첨금 수여식에 참석한 그녀는 이 돈을 어디에 쓸 예정이냐는 질문에 “‘운 좋은 거지’(lucky beggar)에게 줄 것”이라고 답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비아코르는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자신이 받은 수표를 현금으로 바꾼 뒤 복권 관계자들과 함께 거리로 나섰다. 그런 그녀의 눈에 띈 ‘운 좋은 거지’는 바로 2살 난 아이와 함께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던 한 여성. 오비아코르는 주저 없이 이 여성에게 현금이 가득 담긴 가방을 건넸다. 뜻밖의 행운에 거지 여성은 기쁨에 차 소리를 지르며 포옹을 나누고 주변에 있던 다른 거지들에게도 한 움큼 현금을 나눠주었다. 단숨에 부자가 된 이 여성은 “바로 음식점을 열겠다.”고 약속하며 그 자리를 떠났다. 한편 복권 당첨금을 받은 지 한 시간도 안돼 보통 사람으로 돌아온 오비아코르는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짧은 시간 안에 사람이 망가지고 불행해지는 게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예술위에 적용된 ‘괘씸죄’

    문화부는 최근 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관련 개선안들을 내 놓았다. 골자는 향후 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전면개편해서 소수 정예지원 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이다<서울신문 6월18일자 21면>. 소위 ‘선택과 집중’과 ‘간접지원’이라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인데 어느 때이고 ‘선택과 집중’하지 않은 적이 있었나. 이 원칙은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과 함께 항상 문화부가 입에 달고 있던 전혀 새롭지 않은 ‘구호’이다. 이번 개편안을 보면 문화부는 팔길이를 유난히도 짧게 해서 예술위의 힘과 권한을 분산시켜 무력화하고 그것을 장악하려는 의도란 느낌이 강하다. 사실 지난 정권에서 예술위는 정권 창출의 일등공신들이 장악해서 문화부가 지휘감독권을 행사할 형편이 아니었다. 가히 무소불위의 힘을 지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번 안은 개선안이 아니라 개편안이다. 다시금 문화부가 통제할 수 없는 힘센 예술위가 되지 못하도록 아예 싹을 자르려는 것 같다. 안에 의하면 예술위 본관은 2012년 나주이전을 전제로 임시로 이전(아직 이전할 곳도 정하지 못했다)하고 이 건물을 보수해 ‘대학로예술지원센터’로 독립시키고, 예술극장은 분리시켜 새로 건립한 대학로예술극장과 통합한단다. 미술관은 50%를 외부 독립큐레이터들에게 전시기획을 맡기는 형태로 운영하고 자료관, 인력개발원 등을 포함해서 전면적인 분리개편이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규모의 경제원칙 또는 ‘선택과 집중’과는 동떨어진 정책이다. 그러나 여전히 예술위의 진흥기금 중 40%를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정책은 유지한다고 한다. 이는 지난 정부 균형발전론의 산물이다. 그런데 이를 이어가겠다니 이번에는 오른쪽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하려는 것일까. 사실 이번 정책에서 가장 먼저 고려되었어야 할 것은 예술위의 괘씸죄(?) 징벌보다 기금의 확대방안이었어야 했다. 기금현황을 보면 2005년 말 4929억원이던 것이 올해 말이면 3787억원으로 줄어들 것이라 한다. 따라서 관계부처를 설득하고 이해시켜 복권기금을 확보한다든가, 기부금에 관한 세제혜택을 보다 더 확대하는 방안을 우선 고민해야 했다. 그리고 보다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해야 했다. 생각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조차 이해시키고 설득하지 못하는 정책이라면 곤란하지 않을까. 이번 개편안대로라면 예술위는 말 그대로 손발이 모두 잘리고 이름만 남는 꼴이다. 지난 정부에서 문화부를 딛고 잘 나갔던 대가치고는 너무 혹독하다. 이럴 바엔 차라리 예술위를 해체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아니면 이 기회에 문화예술위원회를 국가위원회로 격상시켜 ‘문화의 세기’를 이끌어 갈 동력으로 삼든지 말이다. <미술평론가>
  • 한국 복권판매량 GDP의 0.36%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한국의 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33억 918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0.36%에 이른다고 10일 밝혔다. 복권위원회가 지난해 13개 주요국의 복권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GDP 대비 복권 판매량 기준으로 8위였다. 그리스가 2.18%로 가장 높았고 이탈리아 1.18%, 스페인 1.08%, 프랑스 0.50%, 캐나다 0.39%, 스웨덴·미국 각 0.38% 순이었다. 일본과 영국은 GDP 대비 각각 0.24%와 0.28%에 그쳤다. 지난해 인구 1인당 복권 구입액은 우리나라의 경우 68.9달러로 조사 대상 13개국 가운데 가장 적었다. 그리스가 730.9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 469.6달러, 스페인430.6달러, 프랑스 223.3달러 순이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쿠바 소설 ‘저개발의 기억’ 국내 소개

    쿠바 소설 ‘저개발의 기억’ 국내 소개

    지식인이라는 존재는 늘 고민이 많다. 실제로 단순 명쾌하게 해석하기엔 세상은 너무 복잡하지 않은가. 하물며 대중이 하나의 이론을 갖고 한 방향으로 몰려 가는 체제혁명의 시기라면, 게다가 그가 부르주아 지식인이라면 더더욱 회색 분자로 전락하기에 딱 좋은 환경이 된다. 카리브해의 농염한 태양빛과 바다빛깔도, 흥겨운 재즈 음악에 흐느적거리듯 철썩거리는 말레콘(방파제)의 흰 파도도 그러한 지식인의 고뇌를 막을 수 없다. 지구 반 바퀴를 돌아온 쿠바 소설이다. 에드문도 데스노에스가 쓴 ‘저개발의 기억’(정승희 옮김, 수르 펴냄)은 2003년 처음으로 레오나르도 파두라의 추리소설 ‘마스카라’가 국내에 소개된 이후 두 번째로 나온 쿠바 소설이다. ‘환상적 리얼리즘’ 등으로 표현되는 중남미 문학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쿠바 소설은 더욱 희귀하기만 하다. ‘저개발의 기억’은 1965년 쓰여진 뒤 포르투갈어 영어·독일어·일본어 등으로 번역됐고, 영화로도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작품이다. 다만 ‘쿠바스러운’ 카리브해 느낌을 기대하는 것은 오산이다. 쿠바혁명은 작가의 삶을 바꿔 놨다. 혁명 이전에 미국 뉴욕에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니며 자유롭게 오가던 데스노에스는 1959년 혁명 직후 정부에서 미술평론을 쓰고 잡지를 만드는 등 문화부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197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청받은 뒤 아예 미국으로 망명했다. 혁명의 외투가 맞지 않았던 것이다. 소설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르주아 사업가 ‘나’는 1959년 쿠바혁명을 맞으며 부모와 가족이 모두 마이애미로 몸을 피한다. 혼자 남아 자신이 처음으로 성을 샀던 창녀, 자신을 거쳐간 여인들, 가족들에 대해 회상하며 기술한다. 데스노에스의 자전적 소설로 읽혀지는 이 일기 형식의 작품 속에서는 이밖에도 ‘저개발’로 상징되는 쿠바에 대한 기억들이 곳곳에 묻어난다. 단편소설을 몇 편 쓴 ‘나’는 ‘쿠바에서는 내가 ‘벌레’(혁명의 변절자)이기 때문에 그것을 출간해 주지 않을 거고, 바깥에서는 내가 저개발 상태의 작가이기 때문에 출간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고 회색의 처지를 털어 놓는다. 또한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 나는 산 자들 사이에 끼어 있는 죽은 자’라고 자학하며 ‘진정한 예술가는 항상 정부의 적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소설을 통해 훗날 자신의 정치적 망명을 사실상 예고한 거나 마찬가지다. 그는 20년 이상 고국 쿠바로 돌아가지 못하다가 2003년 중남미에서 가장 권위있는 ‘아메리카의 집’이라는 문화기구에서 주는 문학상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으며 다시 쿠바 땅을 밟았고, 이후 사실상 복권(復權)됐다. 일기처럼, 회고록처럼 자신의 감정과 술회를 다분히 주관적으로 쓰고 있지만 작가 특유의 무심한 듯 건조하고 짧은 문장은 읽는 이에게 감정의 전이를 부추긴다. 소설 맨 마지막에 나오는 짧은 단편소설 3편 ‘잭과 버스기사’, ‘믿거나 말거나’, ‘요도르’는 소설 본문의 맥락 속에 읽으면 더욱 재미있지만, 따로 빼내서 읽어도 슬며시 웃음짓게 만드는 ‘중남미 문학스러운’ 글편들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소설 같은 英 ‘로또 대박녀’ 사연 화제

    길에서 개에 물리고 유방암 선고를 받은 뒤 로또 복권에 당첨됐다? 이처럼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일이 영국에 사는 한 여성에게 일어났다. 바로 지난주 영국에서 로또 복권에 당첨돼 250만 파운드(한화 약 51억 원)의 상금을 얻게 된 니키 쿠삭(43)의 이야기다. 네 자녀를 둔 ‘싱글맘’ 쿠삭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서 일하며 어렵게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지난 6개월은 평생 가장 끔찍한 시간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지난 1월 떠돌이 개들의 공격에서 아이들을 지키느라 개에 물린 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월에는 유방암 선고까지 받게 된 것. 그러나 두 번의 수술을 거치며 힘들게 암과 싸워 온 쿠삭에게 드디어 ‘로또 대박’이라는 행운이 찾아왔다. 그녀는 BBC 등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딸들과 함께 로또 복권 당첨을 확인한 순간 믿을 수 없는 현실에 그저 떨고만 있었다고 털어놨다. 쿠삭은 “지난 6개월 간 너무 힘들었지만 마침내 행운이 찾아왔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로또 상금으로 빚을 갚을 수 있게 되어 정말 좋다.”며 “암센터와 병원 측에도 보답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삭은 로또 당첨으로 벼락부자가 된 것과 관계없이 슈퍼마켓에서 계속 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하겠지만 난 내 일을 사랑한다. 항암치료가 끝나면 일에 복귀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생존·경제·학문… 정약용 유배지서도 원격 자녀교육

    생존·경제·학문… 정약용 유배지서도 원격 자녀교육

    다산 정약용(1762~1836년)이 1801년 전남 강진으로 유배를 떠날 당시 슬하엔 2남1녀가 있었다. 장남이 18살, 차남이 15살, 막내딸이 9살이었다. 하루아침에 가문이 몰락하는 큰 충격을 겪은 자식들을 염려해 다산은 유배지에서 편지와 가계(家誡)를 활용해 원격교육을 펼쳤다. 30년간 다산학 연구에 매진해온 김상홍 단국대 부총장은 최근 출간한 ‘다산학의 신조명’(단국대출판부 펴냄)에서 다산의 자식교육을 ▲폐족의 생존방법 교육 ▲실용경제 교육 ▲학문전승 교육 등 세 가지로 구분해 정리했다. 다산은 자신으로 인해 벼슬길에 오를 수 없는 폐족이 된 두 아들에게 생존교육을 혹독하게 시켰다. 술은 나라를 망치고 가정을 파탄시키는 만큼 금주할 것을 요구했고, 폐족은 일반인보다 100배의 공력을 기울여 학문에 정진해야 사람 축에 들 수 있다고 채찍질했다. 또 복권될 날을 대비해 한양(서울)의 10리 안에서 거주할 것을 주문했다. 벼슬을 하고도 항상 가난했던 다산은 자식들의 실용적 경제교육에도 신경을 썼다. 근검절약을 생활화하는 한편 고소득이 보장되는 누에치기를 권장했다. 농사에 전문지식을 갖고 있던 다산은 계절에 맞는 전략적 영농의 중요성과 더불어 항상 연구하고 저술하는 영농인이 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이자놀이나 상업, 약장사 등을 하지 말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심지어 이잣돈을 세번 쓰는 부인은 쫓아내도 된다고까지 말했다. 다산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교육은 학문전승에 관한 것이었다. 다산은 자식들이 자신의 학문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줄 것을 기대했다. 자신의 저서가 후세에 전해지려면 두 아들이 반드시 학문을 해야 한다는 논지로 자식들의 공부를 독려했다. 또 만백성을 윤택하게 하고 모든 사물을 기르려는 마음을 가져야만 비로소 독서하는 군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산은 자식 교육에서 언급한 내용을 몸소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줬다. 김상홍 부총장은 “유배의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식교육에 심혈을 기울인 다산의 교육철학은 오늘을 사는 모든 부모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이 출간한 다산학 관련 일곱번째 저서인 ‘다산학의 신조명’에는 이밖에 다산의 일본 인식, 공직윤리, 유형지 생활, 문학관 등이 실려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5만원권 이번엔 숫자5 ‘지워짐 현상’ 논란

    새 5만원권이 ‘벌어짐’ 논란에 이어 ‘지워짐 현상’ 때문에 도마에 올랐다.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만원권의 숫자 5가 지워진다는 글이 한은 게시판 등에 올라오고 있다. 실제 5만원권 앞면 왼쪽 아랫부분의 숫자 ‘50000’ 가운데 5는 손톱 등으로 긁으면 쉽게 지워진다. 이 부분에 입혀진 특수필름(홀로그램) 띠 때문이다. 이 띠에는 태극, 한반도 지도, 4괘 무늬가 번갈아 나타난다. 위조 방지 장치 중 하나다. 5만원권의 숫자 5가 이 띠 위에 새겨지다 보니 복권처럼 긁어지는 것이다. 한은 측은 “홀로그램 띠를 위조하기 어렵도록 띠 위에 숫자를 인쇄하는 방식(가쇄)을 선택했다.”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선진국도 지금의 가쇄 기술로는 이물질로 일부러 긁었을 때 벗겨지는 현상을 막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역설적이게 이번에도 최첨단 위조방지 장치가 화근이 된 셈이어서 이래저래 한은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대판 노인과 바다’…4m 상어 잡아

    70대 어부가 몸길이가 4m에 육박하는 상어를 잡아올렸다. 평생 어부로 살아온 조 월디스(70)는 최근 아일랜드 먼 바다에서 일생일대의 월척을 했다. 길이가 1m가 안되는 대구를 주로 잡아온 그는 그날 낚시대에서 평소와는 다른 묵직한 느낌을 받았다. 35분 간 사투 끝에 물고기를 수면으로 끌어올렸을 때 낚시대에 걸린 것은 월디스가 지금껏 한번도 잡아본적 없는 거대한 상어였다. 월디스는 “수면 아래에 비친 상어를 봤을 때 너무 커서 괴물인 줄 알았다.”면서 “복권에 당첨된듯 기뻤다.”고 말했다. 월디스는 상어를 끌어올릴 수 없어 매단 채 해안가로 갔고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육지로 올렸다. 그리고 근처 채석장에서 상어의 무게와 크기를 쟀다. 상어는 몸길이 4m에, 무게가 480kg인 블룬트노스 식스-길 상어(Bluntnose six-gill sharck·일명 암소상어)였으나 무게를 재는 과정에서 상어는 죽었다. 이 상어는 2001년 아일랜드 해안에서 잡힌 440kg의 상어보다 40kg이나 더 나가는 것으로 영국에서 낚시대로 잡아올린 상어중에 가장 거대한 것으로 기록됐다. 한편 월디스가 기뻐하는 것과 달리 동물 보호단체는 상어를 죽였다면서 즉각 들고 일어섰다. 상어 보호 단체 샤크 트러스트(Shark Trust)는 “거대한 상어가 죽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이 것은 낚시꾼의 욕심이었다.”고 비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 여름! SHOW 로밍하면 100% 경품 따라온다

    KT는 7월1일부터 8월말까지 SHOW 글로벌 로밍센터 방문고객과 로밍 부가서비스 가입 고객 등을 대상으로 여행필수품을 비롯한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외 출국전 SHOW 글로벌 로밍센터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여행보험상품권, 목베개, 신종플루 예방 마스크 등이 주어지는 100% 당첨 즉석복권을 준다. 또 복권 뒷면에 전화번호를 써 경품 이벤트에 응모하고 로밍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상품권(3명), KT월드플러스카드(10명), 로밍 할인권(100명) 등을 지급한다.  이벤트 기간에 SHOW 로밍 부가서비스인 로밍 차이나넘버, 저팬넘버 서비스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은 로밍 음성 요금 최대 50% 할인 혜택과 함께 해외여행보험상품권(14일권)을 받을 수 있다. SHOW 홈페이지(www.show.co.kr)에서 로밍 이벤트 배너를 클릭하면 무료 로밍 SMS 5건을 받을 수 있다.  또 8월말까지 QOOK 집전화 또는 SHOW폰으로 국제전화 001을 3만원 이상 사용하는 고객은 로밍 요금 3000원을 할인 받고, 해외에서 SHOW 로밍 서비스를 3만원 이상 사용하는 고객은 국제전화 001 통큰요금제 및 알짜요금제 가입 시 3,000원을 할인받는다.  이벤트 기간 중 **2626(별별이륙이륙)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로밍 고객에게 선물 쿠폰인 기프티 쇼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해외 방문 국가의 로밍 요금, 로밍 사용 방법 등을 사전에 무료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벤트 관련 상세한 내용은 SHOW 홈페이지 (www.show.co.kr)를 참고하면 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서울시, 사회복지시설 옥상 공원화

    서울시는 소외계층이 살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24곳에 대한 녹지환경 개선을 위해 옥상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림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복권판매 수익금으로 마련된 산림청의 ‘녹색자금’ 24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추진되며, 전체 녹화 면적은 8896㎡다. 사업 대상 시설은 용산노인종합복지관, 서대문농아인복지관, 관악노인종합복지관 등이다. 녹색자금은 복권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산림환경 보호와 개선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시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녹색자금을 사회복지시설 외부환경개선 사업에 투입했다. 시는 2007년부터 사회복지시설의 외부 공간을 생태숲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은평구 시립 소년의 집의 외부 공간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체육시설도 설치하는 등 ‘도시숲’을 만들었다. 양천구 ‘SOS어린이마을’과 ‘나눔의 집’에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와 작은 숲을 조성했다. 올해에는 국민기초수급권 가정 31가구가 살고 있는 영락모자원의 담장을 허물고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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