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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 571회 1등 7명·19억6000만원…당첨번호는?

    나눔로또는 9일 제571회 로또복권을 추첨한 결과 ‘11, 18, 21, 26, 38, 43’ 등 6개가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29’다. 당첨번호 6개를 맞힌 1등 당첨자는 7명으로 각각 19억 6654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33명으로 6952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1506명으로 152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7만4042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은 123만8061명은 고정 당첨금 5000원을 받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지하경제 양성화 정책 왜 거꾸로 가고 있나

    세원 발굴을 위한 지하경제 양성화 정책이 암초를 만났다. 올 상반기에 현금영수증의 이용 건수가 사상 첫 감소세를 보였고, 5만원권 지폐 환수율도 급감하면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몇 가지 원인이 제기되지만 지하경제 양성화가 되레 현금을 은닉하려는 지하경제의 활성화로 전이된 게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흐름이 보다 강력한 정부의 세원 발굴 정책에 따른 풍선효과와 무관하지 않은지 정책을 다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용섭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금영수증 발급 건수(25억 6000만건)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00만건(1.4%) 줄었다.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5만원권 환수율도 올해 들어 9월까지 48.0%에 그쳐 하락세로 전환했다. 5만원권 환수율은 해마다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61.7%였다. 이는 시중의 5만원권이 한국은행 금고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민간의 최종 소비지출에서의 신용카드 사용액 비중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5만원권의 환수율과 현금영수증 이용 감소는 세무당국의 강도 높은 세원 발굴작업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현금보유 성향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얼마 전 세무당국이 현금과 골드바로 재산을 은닉한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자영업자 52명을 세무조사한 것은 이런 분위기를 여실히 반영한다. 또한 전문직종에서 고객이 영수증을 요구하면 웃돈을 요구하고, 현금을 내면 비용을 깎아주는 경우도 많다. 고소득 연예인들이 자금 출처를 꺼려 저축의 날 포상도 마다했다는 사례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물론 현금영수증 감소가 장기적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 지하경제의 양성화는 조세정의의 실현이란 점에서도 바람직하다. 그 고삐 또한 늦출 순 없다. 그런데 향후 5년간 27조원을 거둬들이려는 당국이 세무조사를 보다 강화하면서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불안해 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국세청장도 “지하경제의 양성화로 기업들이 불안감을 느껴 부담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현금영수증과 5만원권 환수율과 관련한 지표가 이런 분위기에서 나왔다면 역효과임은 분명하다. 재산 은닉은 마땅히 뿌리뽑혀야 한다. 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우리의 지하경제 비중은 1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치를 훨씬 웃돈다고 한다. 이는 세금을 회피할 목적으로 현금을 선호할 개연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하경제는 세원을 찾을수록 숨을 곳을 찾는 게 속성이다. 세무당국은 지하경제 양성화의 역효과와 부작용을 면밀히 점검하고 보다 현실적인 세수확보 방안을 찾길 바란다. 한때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에 활용했던 영수증복권을 현금영수증제도에 다시 접목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 과도정부 vs 무슬림형제단… 또 ‘피의 이집트’ 우려

    과도정부 vs 무슬림형제단… 또 ‘피의 이집트’ 우려

    지난 7월 군부에 축출당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을 앞두고 이집트 전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3일 이집트 언론들은 무슬림형제단이 이끄는 ‘쿠데타 반대 연합’이 성명을 내고 “재판이 열리는 카이로 남부 마아디의 토라 경찰교육원에서 4일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자”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쿠데타 반대 연합은 무르시의 복권을 요구하고 군부 통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무르시는 지난해 12월 대통령궁 앞에서 무르시 지지파와 반대파 간 충돌로 7명이 목숨을 잃을 당시 ‘평화 시위 참가자에 대한 살인과 폭력을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혁명으로 혼란한 틈을 타 교도소를 탈옥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이집트 내무부는 임시 법정이 마련되는 토라 경찰교육원 주변에 경찰 2만여명을 배치해 경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아드 바하 엘딘 부총리도 성명을 내고 “무슬림형제단이 이집트의 안정과 통합을 꾀하려는 계획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무슬림형제단이 어떤 진로를 택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 모두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무르시 재판 당일 충돌이 예상된다. 특히 무르시가 이집트 법원의 권한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지자들에게 밝힌 만큼 향후 재판 결과에 대한 파장도 우려된다. 한편 중동 국가를 순방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무르시 재판 하루 전인 3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를 방문했다고 관영 메나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케리 장관이 아들리 만수르 이집트 임시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 등 정부 고위 관리들을 만나 이집트의 민주적 개혁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05억원 복권 당첨자 1년만에 31억 원 또 당첨

    105억원 복권 당첨자 1년만에 31억 원 또 당첨

    한번 당첨되기도 힘든 복권에 두 번이나 당첨되는 행운을 가진 사람이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사는 제임스 보즈만은 지난해 자신의 집인 에지우드의 한 편의점에서 산 복권에 당첨돼 1,000만 달러(약 105억 원)를 받았다. 그리고 최근 복권에 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당첨 금액은 300만 달러(약 31억 원). 복권회사에서는 “신이 제임스를 지켜주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한 번 당첨도 놀라운데, 두 번이나 당첨이 되다니 말도 안 된다”면서 놀라워했다. 현재 67세인 제임스는 “앞으로 100살까지는 살 것 같다”며 “한꺼번에 당첨금을 받지 않고 지금부터 30년간 매년 10만 달러씩 받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세 번째 당첨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금천복지타운 민관합심타운

    금천복지타운 민관합심타운

    2007년 보건복지부와 금천구는 흉물스럽게 방치된 시흥2동 탑동시장 거리에 중풍이나 치매 환자를 치료하는 실버센터를 짓는 계획을 세웠다. 노인요양시설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인근 주민들이 들끓었다. 감사원, 서울시, 국무총리실, 국민권익위원회까지 집단 민원이 빗발쳤다. 주민들은 상여를 메고 구청 청사로 몰려오기도 했다. 민관이 그리는 평행선은 끝없이 이어졌다. 불신이 극에 달해 대화가 끊어졌다. 변화의 조짐이 생긴 것은 2009년 말. 열혈 담당 직원이 어느 날 밤늦게 주민비상대책위원회 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일단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요청한 것. 그렇게 다시 대화의 물꼬가 텄다. 회의는 꼬박 1년이 진행됐다. 주민들은 도서관, 동 주민센터, 어린이집, 체육시설 등을 추가로 지어 달라고 요구했다. 구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요양시설은 점점 종합복지타운으로 밑그림이 바뀌어 갔다. 2010년 6월 차성수 구청장이 취임했다. 불신을 극복하고 민관이 힘을 모으고 있는 사업이 눈에 확 들어왔다. 시간과 사업 비용이 문제였다. 원래 2010년 완공이 목표였다. 주민 설득과 논의 과정을 거치며 지연을 거듭했다. 여러 시설이 추가되며 사업 비용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보건복지부에서 요양시설 건립을 위해 지원한 39억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차 구청장은 서울시의 문을 두드리고 두드렸다. 시는 일종의 기피시설로 취급되는 시설이 서울 도심 지역에 처음 들어선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시비 18억원과 특별교부금 71억원을 쾌척했다. 그래도 부족했다. 이리저리 고민하던 차 구청장은 청와대 근무 시절 인연을 떠올리며 기획재정부를 찾아갔다.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을 요량이었다. 기재부는 난색을 드러냈다.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해 쓰이는 기금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차 구청장을 비롯해 구 직원들이 기재부와 국회 등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설득에 나섰다. 그 결과 55억 80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 300억원 규모 사업에서 61%에 달하는 183억원을 지원받은 셈이다. 구가 나머지 117억원을 책임져야 했지만 부지 비용 10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투입된 구비는 17억원에 불과했다. 그렇게 금천종합복지타운이 우뚝 섰다. 지난 21일 개관식을 가졌다. 3959㎡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8983㎡ 건물이 들어섰다. 노인 72명이 이용할 수 있는 구립사랑채요양원이 둥지를 틀었다. 구립 탑골어린이집과 시흥2동 주민센터가 이사를 왔다. 주민들을 위한 민원실, 다목적강당, 체력단련실, 주민자치실 등도 설치됐다. 200석 이상 규모의 구립시흥정보도서관도 문을 열었다. 차 구청장은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심각한 갈등을 긍정적 결과로 전환한 좋은 사례”라며 “주민들도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로또 당첨되면 2억 준다”는 말, 법적책임 있을까

    “로또에 당첨되면 일부분을 주겠다”고 한 구두 약속도 약정에 해당돼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4민사부(부장 김동진)는 20일 문모씨가 로또 당첨금 1억 2000만원을 달라며 당첨자 최모씨를 상대로 제기한 약정금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말로 한 약속이지만 둘 사이에 당첨금 분배 약정을 맺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일반적인 채무 관계처럼 돈을 갚으라는 요구가 있으면 곧바로 돈을 줘야 한다”고 판시했다. 문씨는 2011년 5월 경기 성남에서 최씨 등 3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로또 복권 넉 장을 사서 한 장씩 나눠줬다. 복권을 받은 최씨는 “1등에 당첨되면 2억원을 주겠다”고 그 자리에서 약속했다. 문씨는 최씨가 실제 로또 1등에 당첨돼 14억원을 받은 뒤 8000만원만 주고 1억 2000만원을 주지 않자 소송을 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서기관 승진△예산기준과 노판열△복지예산과 김준철△고용환경예산과 강경구△산업정보예산과 류승수△소득세제과 이영주△재산세제과 정형△경제분석과 정일△미래정책총괄과 김봉준△지역경제정책과 임헌정△국고과 김완수△성과관리과 정석규△협력총괄과 이경석△복권위원회사무처 복권총괄과 강준희 ■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정책과장 최성지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 안계영△강릉 부시장 김지영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기술사업화단장 박찬종 ■가천대 길병원 △진료부원장 김주현△기획조정실장 임정수△진료1부장 차흥억△진료2부장 박현미△진료지원부장 최혜영△대변인(홍보실장·척추센터장 겸임) 김우경△교육수련부장 조성진△적정진료관리본부장 김홍순△전산정보본부장 조용균△암센터장 박연호△여성암센터소장 박흥규△응급센터장(진료협력센터소장 겸임) 양혁준△외상센터장 이정남△당뇨내분비센터장 김광원△심장센터장 신미승△건강증진센터장 김형식△건강관리과소장 권광안△국제의료센터장 백정흠△소화기센터장 김연수△유헬스케어센터장 박동균
  • ‘OK캐쉬백’ 서비스 확 달라집니다

    ‘OK캐쉬백’ 서비스 확 달라집니다

    3600만여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마일리지 서비스 ‘OK캐쉬백’이 14년 만에 한층 강화된 서비스로 탈바꿈한다. 위치기반서비스(LBS),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신기술을 더해 지금보다 더 편리한 이용이 가능해졌다. SK플래닛은 11일 서울 중구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뉴 OK캐쉬백’ 론칭 기념행사를 열고 새로워진 서비스 혜택과 모바일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뉴 OK캐쉬백은 우선 매일 파격적 할인 혜택을 주는 ‘포인트 밸류업’이 특징이다. 포인트 밸류업은 고객이 OK캐쉬백 포인트를 사용할 때 실제 사용한 포인트보다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결제금액의 10%에 해당하는 OK캐쉬백 포인트를 써도 가맹점에 따라 15~2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SK플래닛은 아웃백, 워커힐, 피자헛, KFC 등 외식업체를 비롯해 영화관, 온·오프라인 쇼핑몰 등 50여개 사업자와 제휴를 맺었다. 또 뉴 OK캐쉬백은 LBS, NFC로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모바일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고객의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에 OK캐쉬백과 제휴한 음식점 등 매장 정보와 쿠폰을 제공한다. 더불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각 대학 주변 등 고객이 많이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제휴 매장에 NFC 태그 시스템을 구축한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스마트폰을 태그에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매장에서 진행 중인 이벤트 등에 참여할 수 있다. OK캐쉬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는 광고 보상 시스템도 도입해 광고를 시청하거나 설문 조사에 응할 경우 OK캐쉬백 포인트로 돌려준다. 이준식 SK플래닛 OK캐쉬백사업부문장은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서비스로서 시대의 변화와 함께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민했다”며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소비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플래닛은 뉴 OK캐쉬백 론칭을 기념해 OK캐쉬백 앱을 다운받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1000포인트 페스티벌’, ‘즉석복권 페스티벌’ 등 각종 이벤트도 진행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노동당 창건 68주년 기념행사… 김정은 충성 강조

    北 노동당 창건 68주년 기념행사… 김정은 충성 강조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68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과 체제결속을 강조하고 강화된 노동당의 위상을 과시했다. 반면 주요 군부 인사들은 강등된 계급장을 달고 당 창건 기념행사에 나타나 김정은 체제 이후 실추된 군의 위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번에 계급이 강등된 것으로 확인된 군부 인사는 인민군 중장이었던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렴철성·김수길 등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제1위원장이 당 창건 기념일인 이날 0시 인민군 지휘관들과 함께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하며 이들이 별 한 개짜리 소장 계급장을 달고 동행한 사진을 실었다. 윤 부부장은 올해 2월까지 상장이었다가 지난 4월 중장으로 강등된 뒤 이번에 다시 한 계급 내려앉아 8개월도 안 된 기간에 두 계급이나 강등됐다. 이 같은 주요 군부 인사들의 강등은 김 제1위원장의 ‘군 길들이기’ 작업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을 보여 준다. 김 제1위원장은 그동안 군부 인사들의 강등과 복권을 통해 군의 힘을 빼는 방식으로 기존 선군(先軍)정치 중심의 지도체제를 노동당 중심의 친정체제로 빠르게 변화시켜 왔다. 노동당은 창건 기념일 행사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 치러진 가운데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을 통틀어 ‘우리 당은 위대한 김일성-김정일 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가는 혁명적 당이다’라는 제목의 사설과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사설은 “올해 당 창건 기념일은 김정은 동지의 영도의 현명성을 과시하고 원수님의 두리(주위)에 천만군민이 굳게 뭉친 일심단결의 위력을 만방에 떨치는 의의 깊은 계기”라고 밝혔다. 지난해 노동당 창건 기념일 때 노동신문은 사설을 2면에 배치했었다. 조선중앙TV 역시 오전 9시부터 김 제1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과 당창건사적관 참관기를 비롯해 당을 부각한 내용을 방송했다. 한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 등과 관련해 대변인 담화를 발표하고 “북남 수뇌부의 담화록이 모독당하고 있는 사태를 절대 수수방관하지 않겠다”며 남측 고위 인사들의 방북 당시 발언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005년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던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기재부, 복권 홍보대사에 4억원대 모델료 지급 논란

    [경제 블로그] 기재부, 복권 홍보대사에 4억원대 모델료 지급 논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올해 탤런트 이상윤(32)을 복권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4억원대의 모델료를 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돈은 복권을 팔아서 나온 수익의 일부입니다. 국세청도 탤런트 엄태웅(39)과 한가인(31)을 홍보대사로 위촉했으나 모델료는 주지 않았습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 식품 수출 홍보대사와 한식 세계화 홍보대사를 폐지한 바 있습니다. 기재부가 3일 이낙연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복권위원회는 올해 복권 홍보대사로 이상윤을 위촉하고 모델료로 4억 3900만원을 줬습니다. 조달청에서 발주한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복권 홍보대사는 기재부 복권위원회의 자원봉사단인 ‘행복공감봉사단’ 단장을 맡아 행복공감봉사단의 자원봉사활동에 발대식을 포함해 세번 이상 참여해야 합니다. 기재부는 지난해에는 가수 김장훈(46)을 홍보대사로 위촉했고 4억 2900만원을 줬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모델료와 그 출처가 적절하냐는 것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한국 식품 수출홍보대사로 탤런트 장서희(41)를 위촉했습니다. 모델료는 3000만원이었죠. 이마저도 올해부터 없앴습니다. 농식품부는 한식 세계화 홍보모델도 2011년 말까지 슈퍼주니어를 위촉한 뒤 없앴습니다. 정책홍보도 중요하지만 세금으로 모델료를 지출하는 데 부담을 느껴서입니다. 돈을 받지 않고 홍보대사를 하는 연예인들은 그 시간만큼 돈을 버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정치권이 복권 홍보모델의 모델료가 과하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모델료의 출처는 복권기금입니다. 복권기금은 사행성인 복권을 판 이윤으로 조성된 돈입니다. 각종 사회복지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전제입니다. 물론 이 돈으로 어떤 사회복지활동을 하는지 복권 구입자들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복권위가 주도하는 무급 자원봉사에 나선 봉사단원들이 자원봉사단장은 거액의 모델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씁쓸해할 일입니다. 올해 복권 홍보예산은 36억 4600만원입니다. 이 중 12%나 모델료로 들어간 셈입니다. 이 돈으로 봉사 대상을 더 늘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SK총수 형제 동반 구속] ‘김원홍 변수’ 작용 안해… 최 회장 형제 450억 횡령 ‘주범’ 판단

    [SK총수 형제 동반 구속] ‘김원홍 변수’ 작용 안해… 최 회장 형제 450억 횡령 ‘주범’ 판단

    재판부가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형제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모두 수감한 것은 최 회장 형제를 회사의 공적 자금을 횡령한 주범으로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지난 26일 타이완에서 소환된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횡령 사건에 가담했더라도 회사 돈을 마음대로 빼돌려 김 전 고문에게 건넨 장본인이 최 회장 형제인 만큼 김 전 고문의 증언은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서울고법 형사4부 문용선 부장판사는 27일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최 회장 형제가 사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회사 돈 450억원을 횡령했다고 판시했다. 최 회장은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했고, 동생 최 부회장도 원심과 달리 횡령 사건의 공모 관계를 인정, 법정구속했다. 문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은 회장, 부회장의 지휘를 이용해 신중한 검토 없이 비합리적 의사 결정으로 자신들의 사적 이익 추구를 위해 회자 자금을 횡령했다”면서 “대규모 기업집단 최고경영자가 사회적 책임을 도외시하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무시한 채 지위를 악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할 경우 경제 질서의 근간을 위태롭게 할 수 있어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최 회장 측의 조직적인 증거인멸도 실형선고의 근거로 삼았다. 문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은 조직적, 계획적으로 컴퓨터 자료를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을 했고, 계열사 임직원들은 최 회장과 최 부회장의 처벌을 면하게 하기 위해 위증도 했다”면서 “그때그때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실과 허위를 뒤바꾸고 법원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태도도 보였다. 규범의식이나 준법정신, 재판제도나 법원에 대한 존중심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과거 최 회장의 범법행위도 언급, 최 회장 형제에게 중형을 선고하지 않으면 똑같은 범죄가 되풀이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문 부장판사는 “최 회장은 배임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2008년 사면 복권됐다” 면서 “당시 범행과 이 사건의 범행 내용, 태도 등에 비춰 보면 주식회사를 개인 목적으로 사용하고 이를 은폐하기만 하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 향후에도 이런 범죄를 다시 저지르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김 전 고문이 송환됐음에도 변론을 재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최 회장 측이 제출한) 녹취록에 나타난 김 전 고문의 입장과 주장은 이미 최 회장의 주장에 완전히 부합하기 때문에 법정에서 증언이 필요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최 회장의) 구속 만기일이 도래해 증인 채택을 안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실체적 진실은 지금까지 나온 증거들로 충분히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김 전 고문을 이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했던 것에 대해서는 “김 전 고문의 심문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최 회장 등 관련자들의 진술 번복이 있기 전 상황”이라며 “최 회장이 펀드 결성에 관여한 사실을 인정했고,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자백이 있는 만큼 김 전 고문을 심문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법정 분위기는 여느 때보다 사뭇 엄숙하고 무거웠다. 하늘색 수의를 입은 최 회장과 검은 정장을 입고 도착한 최 부회장은 고개를 숙인 채 긴장한 얼굴로 법정에 섰다. 문 부장판사는 판결 내내 최 회장 형제의 범죄행위를 “이해할 수 없다”며 여러 번 꾸짖었다. 최 회장의 아내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이날 재판에 참관해 초조한 얼굴로 입술을 깨물기도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로또 563회 당첨번호 5, 10, 16, 17, 31, 32…1등 7명에 19억씩

    로또 563회 당첨번호 5, 10, 16, 17, 31, 32…1등 7명에 19억씩

    나눔로또는 제563회 로또복권을 추첨한 결과 ‘5, 10, 16, 17, 31, 32’ 등 6개가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14일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21’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7명으로, 각각 19억3천273만원을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38명으로 5천933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1천642명으로 137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7만9천945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천원)은 132만4천790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희준 “차영과 육체관계 가진 것은 맞지만…내 아들 아냐”

    조희준 “차영과 육체관계 가진 것은 맞지만…내 아들 아냐”

    차영(51) 전 민주당 대변인으로부터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당한 조희준(48) 전 국민일보 회장이 “차씨의 아들은 내 아들이 아니다”라면서 차씨와의 관계를 극구 부인했다. 1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은 “남녀 간의 교제관계가 아닌 업무상 협조관계를 유지한 교우관계였을 뿐”이라면서 차씨의 주장을 모두 반박했다. 차 전 대변인은 지난 7월 31일 소송을 제기하면서 “2001년 3월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조희준을 처음 알았고 2002년 중반부터 교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전 회장은 “차영을 처음 만나 알게된 것은 1999년 11월로, 사단법인 한국자동차협회(KARA) 주관으로 창원시에 개장한 첫 모터레이싱 대회장에서였다”면서 “나는 대회를 후원하는 신문사(스포츠투데이) 대표 자격으로 참가했고, 차영은 문화관광비서관 자격으로 왔다며 내게 접근, 인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때 차영은 김대중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자신감에 찬 아나운서 출신 전문직 여성으로, 두 딸을 양육하고 있는 이혼녀를 자처했다. 자유분방했기에 나와 친밀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전 회장은 또 “당시 차영은 내가 관여하고 있던 한일문화교류를 자신의 직위로 지원할 수 있다고 했고, 2001년 초 당국의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그해 8월 내가 구속되자 재판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접근해 활동비 명목의 금품 등을 요구했다”면서 “따라서 차영과 나는 업무상 협조관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전 회장에 따르면 2002년 6월 스포츠복권 사업과 월드컵휘장 사업 비리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대통령비서관직에서 물러난 차 전 대변인이 “민간 사업체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해 조 전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던 넥스트미디어홀딩스에 연결해줬다고 한다. 차 전 대변인이 주장해 온 조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 전 회장은 딱 잘라 아니라고 반박했다. 차 전 대변인은 조 전 회장이 이혼을 종용했다고 주장했지만 조 전 회장은 “차영을 자유분방한 이혼녀로만 알고 있었다. 이혼 종용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차영이 2003년 1월 이혼하고 2004년 8월 전 남편과 재결합했다는 것도 (이번에) 소장을 보고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직 국민일보 대표면서 미디어그룹을 운영하며 사회적 지명도가 있던 내가 대통령비서관이 유부녀라는 것을 알면서도 연인관계를 맺는다는 것, 현실적으로 상상조차 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또 “2003년 1월부터 두달동안 레지던스에서 나와 동거했다니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다”면서 “언론 세무조사의 여파에 시달리다가 2002년 12월, 영구히 귀국하지 않을 결심으로 출국했다. 12월 28일 일본으로 갔다가 이듬해 2월 13일 돌아왔다. 사흘 후인 2월 16일 다시 출국했고, 2003년 2월 25일에야 재입국했다”고 말했다. 다만 조 전 회장은 “업무상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교우관계를 맺었고, 자유분방한 이혼녀인줄 알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1999년 말부터 모텔 등지에서 수 차례 육체관계를 가진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40대의 연상녀인 데다 두 딸을 양육하고 있던 차영과 동거하거나 청혼했다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조 전 회장은 차 전 대변인이 “조희준으로 인해 엄마가 이혼하게 된 것에 대한 충격으로 딸이 자살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차 전 대변인의 2011년 책 ‘차영’의 내용을 인용해 반박했다. 책에는 차 전 대변인의 딸이 여대 2학년 때인 2008년 3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적혀있다. 조 전 회장은 “열 살 밖에 안 된 아들을 제물로 던지면서 차영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 수 없다. 차영의 아들의 장래와 인생을 위해서라도 나는 차영과 싸울 뜻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현 정국 신종 매카시즘” 비판

    친노무현계의 구심점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제4회 노무현대통령 기념 학술 심포지엄’에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사건 이후 정국 분위기를 ‘신종 매카시즘’ ‘전체주의적 위협’이라고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패배와 자신이 공개를 주장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록 실종 뒤 신중 모드에서 탈피하려는 결기까지 보였다. 문 의원은 1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심포지엄의 축사를 통해 이 의원 사건과 관련, “과거의 야권연대도 종북, 10년 전 법 절차에 따른 가석방과 복권도 영락없는 종북이라고 여권 일각에서 규정하는 것은 신종 매카시즘 광풍에 따른 종북좌파 프레임”이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무서운 기운이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수의 반대 또는 기권조차 종북으로 공격받고 심지어 표결을 밝히라는, 무기명 투표 원칙에 위배되는 협박까지 받고 있다”며 최근 이 의원 체포동의안에 반대 표결한 의원들을 비난한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문 의원은 이 의원 내란 음모 사건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알았든 몰랐든 새누리당 정권하에서 집권 연장을 위해 자행된 일이고, 박 대통령이 그 수혜자이다. 박 대통령 본인과 선대위가 직접 선거운동에 악용하기도 했다”며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거듭 주장했다. 행사에서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축사를 했으며 민주당 김한길 대표,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로또 판매점 늘린다

    정부가 로또복권 발행 10년째를 맞아 판매점 수를 늘린다. 복권방 판매수수료와 ㈜나눔로또에 돌아가는 위탁수수료도 조정한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중장기 복권산업 발전 계획을 만들어 연말까지 발표하겠다고 9일 밝혔다. 지난 연말 기준 전국 6211개인 로또 판매점 수가 늘어난다. 로또 매출액은 늘고 있는데 판매점 수는 로또가 처음 발행된 2003년 9845개에 비해 3634개나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사행성을 고려해 확대 폭은 신중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매출액의 5.5%로 설정된 판매수수료율 규정도 바꾼다. ‘대박’ 복권방으로 불리는 일부 고매출 판매점에는 영세 판매점보다 수수료를 덜 주는 ‘슬라이딩’ 수수료율 도입을 검토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초읽기] “4일 D데이” 표결 서두르는 與… “절차대로” 명분 고민했던 민주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초읽기] “4일 D데이” 표결 서두르는 與… “절차대로” 명분 고민했던 민주

    새누리당은 체포동의요구안 처리의 디데이를 4일로 확정했다. 혐의의 중대성·시급성을 근거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5일로 넘어가면 자칫 ‘72시간 이내 표결’ 처리 시한을 놓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정보위와 법제사법위를 우선 열자는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 반영됐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3일 “국가 안위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수사기관이 엄정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늦어도 4일까지는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개최될 것을 예상하고 당론 확정 등을 위해 오후 2시 의원총회 일정을 잡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명분’을 고민했다. 새누리당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원치 않았다. 이 때문에 체포동의안에 앞서 ‘절차’를 강조하며 정보위와 법사위 우선 개최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민 상식에 반하는 녹취록 내용에 대한 철저하고 중립적 수사가 필요하며 정보위 개최 등 사실 관계에 대한 정확한 확인절차를 거쳐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양당 지도부는 정보위·법사위 간사에게 상임위 개최 여부 결정 권한을 일임했다. 정보위에서는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 내용이 맞는지 등 최소한의 절차는 확인하고 처리해야 한다”고 했으나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수사가 진행 중인데 정보위를 열어 정쟁으로 가져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맞섰다. 법사위는 그 반대였다.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체포동의안 처리가 시급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선결요건으로 주장한다면 수용하겠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수사 주체가 국가정보원이기 때문에 담당 상임위인 정보위를 열지 않으면서 법사위를 여는 것은 맞지 않다”며 반대했다. 여야가 사실상 이미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기로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상임위 개최 여부를 두고 기싸움을 벌인 것은 그만큼 민주당의 고민이 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면 ‘종북’ 이미지와의 단절은 꾀할 수 있지만 장외투쟁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한편 새누리당이 “‘민혁당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은 이 의원이 2005년 광복절에 사면복권됐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문 의원은 “이번 사건도, 또 이번 사건에 대한 반응도 한 30년 전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면서 “옛날 변호사 시절에 주사파 사건 변론도 했었는데 그것도 다 책임지라고 할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기고] 과학선도국이 되기 위한 해법/유재영 한국과학기술정보硏 기술정보분석센터장

    [기고] 과학선도국이 되기 위한 해법/유재영 한국과학기술정보硏 기술정보분석센터장

    인류 문명의 진보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이 있다면 과학일 것이다. 19세기 영국의 산업혁명, 인공위성 개발 등 인간의 끊임없는 탐구와 과학이 빚어낸 혁신적 사건들은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특히,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것도 과학기술의 힘 덕분이다. 하지만, 최근 과학기술인력의 노동시장 탈피 심화와 고령화 문제는 국내 과학 경쟁력의 현실을 되짚어 보게 한다. 지난해 발표된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과학기술 핵심인재가 약 9만명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뿐만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노동인구 1000명당 과학기술분야 박사는 3.5명으로 하위권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역시 무관하지 않다. 2001년 이후 50대 연구원들이 매년 약 15% 늘어나면서 과학기술 분야도 점차 고령화되고 있고, 베이비부머 과학기술인들의 본격적인 퇴직이 시작되면 연구인력 공백 사태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안정적인 과학기술인력 수급과 과학기술계의 고령화를 동시에 해결하는 중장기적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먼저, 과학기술인력의 노동시장 이탈 현상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기술변화 적응 및 경력 단계별 역량 강화를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구축을 통해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미래 과학인재들을 확보해야 하다. 아울러, 과학기술계 고령화에 대비해 은퇴 과학기술인들의 활용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선진국의 경우 중소기업 지원, 청소년 과학교육,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등 3가지 영역에서 은퇴 과학기술인을 활용하고 있으며, 전체 은퇴 과학기술인 중 30% 정도가 활용된다고 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SCORE·RESEED·RSC·RESET·SSE(미국), PMC(캐나다), JICA(일본), SES(독일)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연구재단, 산업기술진흥협회, 대전시 등에서 은퇴 과학기술인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진흥기금 출연사업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올해 새 정부 출범 후에는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진흥기금과 복권기금으로 KISTII에서 운영하고 있는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지원사업인 ‘ReSEAT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은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등 암묵적 지식을 바탕으로 SCI(Science Citation Index)급 해외 과학기술저널, 특허정보, 국외 연구보고서 등을 활용한 정보분석 활동을 하고 있다. 청소년 과학기술 멘토링 등 과학 꿈나무 양성에도 힘쓰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다. 현대사회는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만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이에 과학기술 경쟁력을 제고시켜 안정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사업을 비롯한 과학인재 양성 및 활용에 대한 정책을 개발해야 하며,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과학강국 실현의 기반을 다져야 할 것이다. 교육에서 은퇴까지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 ‘복마전’ 체육단체 비리 손본다

    청와대와 정부가 체육단체장 비리에 대한 전방위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는 서울신문 보도<2013년 7월 29일자 1, 2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가 산하 체육단체에 대한 감사를 올 연말까지 집중하겠다고 공식 밝혔다. 문체부는 26일 서울 종로구 와룡동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단체 운영실태 감사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박종길 문체부 제2차관이 감사반장을 맡아 직접 지휘하는 이번 감사에는 대한체육회, 국민생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시·도 체육회 및 생활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 시·도 경기단체 및 종목별 연합회, 시·군·구 체육회 등 국내 체육단체가 모두 망라된다. 문체부는 ▲단체장의 비리 및 이권 개입 여부 ▲혈연·지연·학연에 따른 사조직화 문제 ▲선수 선발 및 직원 채용 과정의 불공정성 여부 ▲심판 선정 절차 등 운영 실태 등을 차례로 점검할 예정이다. 비리가 적발된 단체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하는 등 민·형사 책임을 함께 묻고 필요하다면 제도도 개선할 예정이다. 노태강 문체부 체육국장은 “언론보도나 민원제기, 조직 운영 과정에서 갈등이 표출됐던 단체부터 감사를 시작한다”며 “프로스포츠 단체들의 체육진흥복권(스포츠토토) 수익금 등 기금 적립 및 사용처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또 28일 ‘스포츠공정 태스크포스(TF)’도 발족한다. 체육 단체장은 전국적으로 1만명에 육박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포함해 한 해 2조원 안팎의 돈을 집행하지만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국무회의에서 “본인의 명예를 위해 체육단체장을 하거나 (체육단체를) 장기간 운영하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집트軍, 무슬림형제단 정신적 지도자 체포

    이집트軍, 무슬림형제단 정신적 지도자 체포

    이집트 유혈 사태가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국제사회의 개입 움직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면 사태 해결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은 불개입 방침으로 일관하면서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이집트 군부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복권을 요구하며 이번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무슬림형제단의 정신적 지도자인 무함마드 바디에(70) 의장을 카이로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국영 TV를 인용해 로이터가 20일 보도했다. 전날 시나이반도에서 치안부대원 25명이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고 살해당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군부의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무슬림형제단은 바디에 의장이 체포되자마자 새 임시 의장에 무함마드 에자트(69)를 지명했다고 이날 형제단이 이끄는 자유정의당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1960년대부터 무슬림형제단에서 활동한 에자트는 1981년 조직의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으며 수년간 투옥 경험도 있다. 전문가들은 무슬림형제단과 군부의 대치 국면에서 과도정부의 이 같은 과잉 대응이 이집트 정국 혼란의 ‘또 다른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카이로 법원은 전날 군부 독재자인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일부 부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같은 날 무르시에 대해서는 시위대 고문·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간을 재연장했다. 카이로 알아흐람 정치전략연구소의 하산 아부 타렙 연구원은 “이날 조치는 무바라크 정권에 대한 군부의 사실상 무죄 선언으로, 무슬림형제단에 자신들의 쿠데타를 인정하는 역효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집트 전역에서 충돌이 이어지면서 알카에다 등 국제 테러세력까지 가세하려는 조짐이 일자 국제사회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군의 민간인에 대한 공격과 공공시설물에 대한 훼손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유럽연합(EU) 소속 28개 회원국은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올해까지 지원하기로 한 원조 50억 유로(약 7조 4000억원)의 중단과 무기 수출 중단 등 이집트에 대한 제재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집트 시민단체가 집계한 유혈 사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내전을 방불케 하는 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의 움직임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19일 워싱턴 펜타곤에서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집트 과도정부와 군부는 이집트의 화합을 위해 포용적 접근 기조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기존 발표를 반복했다. CNN은 미 의회가 이날 이집트 군부에 대한 자금 지원 일부를 잠정 중단했다고 보도했으나 미 정부 관계자는 “영구 지원 중단 결정은 내린 바 없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무르시의 축출을 적극 환영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걸프 지역 국가들이 이집트 군부에 대한 대규모 원조 방침을 밝히면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반면 원조 중단 시 미국의 중동정책에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는 오바마 정부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2013 공직열전] 기획재정부 (중)경제·국제금융부문 국장들

    [2013 공직열전] 기획재정부 (중)경제·국제금융부문 국장들

    기획재정부에서 가장 차지하고 싶지만 힘든 자리를 고르라면 이구동성 ‘국장’을 지목한다. 1000여명의 직원들이 본부에서 일하지만 국장급 보직은 단 28개. 부국장이라 불리는 심의관 자리가 7개이니 국장 보직은 21개뿐이다. 군(軍) 출신이 맡는 비상안전기획관을 제외하면 모두 행정고시 출신이다. 보직 국장은 행시 27~31회가 맡고 있다. 타 부처의 경우 국장급 막내 기수가 35~37기인 것과 비교하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28명의 국장급을 추경호(53·행시 25회) 1차관이 맡은 ‘경제정책 부문’과 이석준(54·26회) 2차관이 거느리는 ‘나라살림 부문’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국장은 경제정책 각 분야의 사령관이다. 우리나라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경제정책국은 최상목(50·29회) 국장이 맡고 있다. 육체적·정신적 강도가 가장 높은 보직을 묵묵히 수행한다는 평을 듣는다. 거의 2년째 장기집권 중이다. 증권제도과장 시절 자본시장통합법을 만들고 정책조정국장을 지내는 등 금융시장과 경제정책업무를 섭렵했다. 장기전략국은 박근혜 정부에서 저출산·보육·청년실업 등 국가의 미래를 대비하는 정책을 마련하도록 개편하면서 강화됐다. 최광해(52·28회) 국장이 이끌고 있다. 최 국장은 3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일했고, 홍콩 재경관을 지내는 등 경제정책, 예산, 국제금융 등을 경험해 봐 장기전략을 만드는 데 적임자라는 평을 듣는다. 고형권(49·30회) 국장은 투자활성화 대책, 서비스산업활성화 대책 등 대형 경제정책을 내놓는 정책조정국장이다. 민간휴직제도로 금융기업에서 기획전략업무를 수행했고, 3년간 몽골 재무부장관 자문관을 지내는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다. 저돌적인 업무스타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외환정책을 이끄는 국제금융정책국은 최희남(53·29회) 국장이 맡고 있다. 2010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한국 의제로 글로벌 안전금융망을 G20 코뮈니케에 넣어 호평을 받았다. 국제금융과 경제정책을 섭렵했으며 업무에서 형식을 걷어내라고 자주 주문한다. G20,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 국제경제회의를 총괄하는 국제금융협력국은 3개국어(영어, 중국어, 불어)에 능통한 유광열(49·29회) 국장이 이끈다. 한국 공무원으로는 최초로 OECD에 채용된 바 있고 중국 재경관을 지냈다. 내부에서는 업무의 큰 맥을 잘 짚는다고 본다. 통상을 포함한 경제협력업무를 이끄는 윤태용(54·28회) 대외경제국장은 세제·국제 금융·국내 금융·대외경제 업무 등을 모두 거쳤다. 4년간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근무했다. 외유내강형으로 통하며 능력보다 열정을 강조해 부하 직원들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다. 기재부의 ‘입’ 역할을 맡고 있는 김용진(52·30회) 대변인은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 ‘불도저’라는 평가를 받는다. 예산과 공공정책 등을 담당했고 런던 재경관을 지냈다. 기재부 사무관들 사이에서 ‘말술’로 통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비서실장인 이찬우(47·31회) 정책보좌관은 경제정책국에서 종합정책과장과 민생경제정책관 등을 맡으면서 뛰어난 업무 능력을 검증받았다. 2002년부터 3년간 세계은행에서 이코노미스트를 지냈다. 소속기관인 복권위원회를 이끄는 남봉현(51·29회) 사무처장은 세계관세기구(WCO)에 파견될 정도로 관세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정무경(49·31회) 민생경제정책관은 기재부 내 요직으로 꼽히는 예산실 총괄 서기관을 지냈다. 총리실 파견 시절 사채 등 불법 사금융 척결 방안을 마련했다. 정규돈(52·31회) 협동조합정책관은 부패방지위원회에서 공무원청렴도 평가를 만들고 캐나다 재경관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 등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장호현(54·30회) 국제금융심의관은 정책조정업무를 통해 뛰어난 업무 능력을 검증받았으며 후배들 사이에서 신중한 일처리로 신임을 받고 있다. 정홍상(55·28회) 대외경제협력관은 우리나라 공무원 가운데 처음으로 ADB의 회계 분야 국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지난해 녹색기후기금을 유치해 호평을 받았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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