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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회장 출소 “경제 발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최태원 회장 출소 “경제 발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최태원 회장 출소 최태원 회장 출소 “경제 발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회삿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죄로 복역하다 광복절을 맞아 14일 특별사면된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은 “앞으로 국가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0시쯤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한 직후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취재진에 “먼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서 국민께 사랑받는 SK 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경영 복귀 시점과 방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업무 공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좀 갖고 상황 파악을 해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경제활성화 방안을 묻자 “현황 파악을 해본 이후 구체적으로 계획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둘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저희가 할 수 있는 통신, 에너지, 반도체”라고 답변하고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감사하다”며 말을 마쳤다. 정부는 앞서 13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 회장을 포함한 6527명을 특별 사면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면을 제한적으로 행사했었는데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 화합과 경제활성화를 이루고 또 국민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특별사면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번에 형집행 면제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까지 되면서 주요 계열사 등기 이사로 복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는 SK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려 옵션투자 위탁금 명목으로 전 SK해운 고문에게 송금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3년 1월 1심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후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형이 확정돼 재벌 총수로는 2년 6개월이라는 최장기 복역 기록을 세웠다. 앞서 2008년 이명박 정부 때에 이어 두 번째 광복절 특사에 포함됐다. 이날 의정부교도소에서는 최 회장을 포함한 43명이 특별사면 또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태원 회장 출소 “경제 발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향후 계획은?

    최태원 회장 출소 “경제 발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향후 계획은?

    최태원 회장 출소 최태원 회장 출소 “경제 발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향후 계획은? 회삿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죄로 복역하다 광복절을 맞아 14일 특별사면된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은 “앞으로 국가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0시쯤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한 직후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취재진에 “먼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서 국민께 사랑받는 SK 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경영 복귀 시점과 방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업무 공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좀 갖고 상황 파악을 해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경제활성화 방안을 묻자 “현황 파악을 해본 이후 구체적으로 계획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둘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저희가 할 수 있는 통신, 에너지, 반도체”라고 답변하고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감사하다”며 말을 마쳤다. 정부는 앞서 13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 회장을 포함한 6527명을 특별 사면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면을 제한적으로 행사했었는데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 화합과 경제활성화를 이루고 또 국민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특별사면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번에 형집행 면제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까지 되면서 주요 계열사 등기 이사로 복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는 SK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려 옵션투자 위탁금 명목으로 전 SK해운 고문에게 송금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3년 1월 1심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후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형이 확정돼 재벌 총수로는 2년 6개월이라는 최장기 복역 기록을 세웠다. 앞서 2008년 이명박 정부 때에 이어 두 번째 광복절 특사에 포함됐다. 이날 의정부교도소에서는 최 회장을 포함한 43명이 특별사면 또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태원 회장 출소 “경제 발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향후 투자 계획은?

    최태원 회장 출소 “경제 발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향후 투자 계획은?

    최태원 회장 출소 최태원 회장 출소 “경제 발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향후 투자 계획은? 회삿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죄로 복역하다 광복절을 맞아 14일 특별사면된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은 “앞으로 국가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0시쯤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한 직후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취재진에 “먼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서 국민께 사랑받는 SK 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경영 복귀 시점과 방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업무 공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좀 갖고 상황 파악을 해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경제활성화 방안을 묻자 “현황 파악을 해본 이후 구체적으로 계획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둘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저희가 할 수 있는 통신, 에너지, 반도체”라고 답변하고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감사하다”며 말을 마쳤다. 정부는 앞서 13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 회장을 포함한 6527명을 특별 사면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면을 제한적으로 행사했었는데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 화합과 경제활성화를 이루고 또 국민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특별사면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번에 형집행 면제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까지 되면서 주요 계열사 등기 이사로 복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는 SK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려 옵션투자 위탁금 명목으로 전 SK해운 고문에게 송금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3년 1월 1심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후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형이 확정돼 재벌 총수로는 2년 6개월이라는 최장기 복역 기록을 세웠다. 앞서 2008년 이명박 정부 때에 이어 두 번째 광복절 특사에 포함됐다. 이날 의정부교도소에서는 최 회장을 포함한 43명이 특별사면 또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지주회사인 SK 주식회사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등기 임원 재등재와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그룹 전체를 다잡을 방침이다. 최태원 회장은 출소 후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현장 방문을 통해 경영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이천의 SK 하이닉스 공장이나 울산 SK에너지 컴플렉스 또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나 세종센터 중의 하나를 첫 방문지로 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 회장은 SK 하이닉스에 관심이 크기 때문에 조만간 SK하이닉스의 조단위 추가 투자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경영공백 직전인 2012년 한해 실제 투자 규모가 15조원에 달했으나 이후 매년 13조~14조원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는 투자 규모가 2012년 수준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중국, 중남미 등 전 세계 주요 거점 지역 방문을 통해 글로벌 현장 경영도 연내 또는 내년 초에 추진될 예정이다. SK그룹은 ‘청년 일자리 창출 2개년 프로젝트’에 따라 2016년부터 2년간 4천명의 채용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한 추가 일자리 확충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태원 회장 출소 “국민께 사랑받는 SK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겠다”

    최태원 회장 출소 “국민께 사랑받는 SK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겠다”

    최태원 회장 출소 최태원 회장 출소 “경제 발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회삿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죄로 복역하다 광복절을 맞아 14일 특별사면된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은 “앞으로 국가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0시쯤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한 직후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취재진에 “먼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서 국민께 사랑받는 SK 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경영 복귀 시점과 방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업무 공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좀 갖고 상황 파악을 해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경제활성화 방안을 묻자 “현황 파악을 해본 이후 구체적으로 계획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둘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저희가 할 수 있는 통신, 에너지, 반도체”라고 답변하고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감사하다”며 말을 마쳤다. 정부는 앞서 13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 회장을 포함한 6527명을 특별 사면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면을 제한적으로 행사했었는데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 화합과 경제활성화를 이루고 또 국민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특별사면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번에 형집행 면제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까지 되면서 주요 계열사 등기 이사로 복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는 SK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려 옵션투자 위탁금 명목으로 전 SK해운 고문에게 송금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3년 1월 1심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후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형이 확정돼 재벌 총수로는 2년 6개월이라는 최장기 복역 기록을 세웠다. 앞서 2008년 이명박 정부 때에 이어 두 번째 광복절 특사에 포함됐다. 이날 의정부교도소에서는 최 회장을 포함한 43명이 특별사면 또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화합’의 광복절 특사, 이젠 경제회복에 매진해야

    정부가 어제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경제인 14명을 포함해 모두 6527명을 특별사면·감형·복권했다. 운전면허 관련 행정처분자 220만명, 담합 경력으로 입찰 제한을 받은 건설사 2200개 등도 사면 대상에 대거 포함됐다. 국민 화합과 경제 살리기라는 두 가지 기준을 사면 단행의 원칙으로 정한 데 따른 조치라고 한다. 정치인과 강력 사범, 마약 사범, 부패 사범, 사회 물의 사범 등은 모두 배제됐다. 이번 사면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면권 행사에 대한 의지를 먼저 밝힌 뒤 진행됐기 때문에 대규모 사면에 대한 기대가 컸다. 재계와 정치권에서는 경제인과 정치인에 대한 사면 건의가 유난히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사면권을 남발하지 않겠다는 박 대통령의 평소 소신과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설 명절 첫 특사 때도 생계형 사범에 초점을 맞췄었다. 하지만 이번 사면에 정치인은 그렇다 치더라도 경제 살리기에 온 나라가 올인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인에게 동참할 기회를 더 많이 주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물론 대기업 총수들과 관련된 사면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 법의 원칙과 국민 정서라는 두 측면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자칫 유전무죄(有錢無罪)라는 덫에 걸려 사면의 취지가 빛이 바랠 수 있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올 초 정치권을 들썩였던 ‘성완종 파문’이나 최근 롯데가(家)의 경영권 분쟁 등을 둘러싼 재벌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등도 악재로 작용했음은 미루어 짐작이 간다. 그렇다고 대기업 총수라고 해서 특혜를 줘서도 안 되지만 기업인이라고 해서 역차별을 받아서도 안 된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게 법의 정신이다. 이번 사면은 박 대통령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새로운 70년의 성공 역사를 설계하는 전기가 되기 바란다”고 언급했듯이 의미가 남다르다. 동력을 잃어 가고 있는 경제에 힘을 불어넣고 재도약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다. 이럴 때일수록 모두 똘똘 뭉쳐야 한다. 특히 경제난 극복에는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 기업가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우리 경제 앞에는 청년 일자리 창출, 노동개혁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수두룩하게 쌓여 있다. 이번 사면에 포함되지 못한 기업인들은 의기소침해하지 말고, 사면된 기업인은 속죄하는 심정으로 경제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서 주길 바란다. 그게 국민에 대한 보답이자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다.
  • [광복절 특별사면] SK “회장님 오신다… 이젠 공격경영”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출소를 계기로 공격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 측은 13일 최 회장 사면 및 복권 발표와 관련, “국민 통합과 경제 활성화 취지에서 단행된 것으로 이해하고 국가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사면 취지가 경제 활성화인 만큼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와 고용 창출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취지다. 최 회장은 몸을 추스른 뒤 당장 추석 이후부터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진다. 사면은 물론 복권까지 받은 만큼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 직위를 순차적으로 회복해 책임 경영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의 등기이사로 있었다가 현재는 미등기 임원이다. SK C&C는 등기이사였다가 사퇴했다. SK는 최 회장 복귀 이후 가장 먼저 투자 활성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영 공백 직전인 2012년 한 해 실제 투자 규모가 15조원에 달할 때까지 매년 투자 규모를 늘려 왔지만 경영 공백이 현실화된 2013년 이후에는 13조∼14조원 수준에 그쳐 온 실정이다. 대표적인 투자 확대 대상으로 SK하이닉스가 거론된다. 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M14)에는 2021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SK는 최근 2016년부터 4000명의 채용을 지원하는 내용의 ‘청년 일자리 창출 2개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 co.kr
  • [광복절 특별사면] 재벌 총수 최소화·생계형 사범 집중… ‘국민통합’ 취지 살렸다

    [광복절 특별사면] 재벌 총수 최소화·생계형 사범 집중… ‘국민통합’ 취지 살렸다

    ‘명분(법치주의)과 실리(경제 살리기)의 조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단행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의 키워드다. 재벌 총수들의 사면은 최소화하되 중소·영세 상공인 등에 대한 관용의 폭은 최대한 넓힌다는 취지다. 이번 특별사면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사안은 재벌 총수가 어느 정도 포함될 것이냐였다. “기업의 투자 및 고용 확대 등을 통해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재벌 총수들을 경영 현장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부와 재계에서 나오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재벌 총수에 대한 사면은 ‘최소한의 수준’에 그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본상 LIG넥스원 전 부회장 등 당초 사면·복권 대상으로 거론됐던 재벌 총수들 중 최 회장만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이 올라갔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특별사면 관련 브리핑에서 “부패 범죄와 강력 범죄,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사범 등은 제외했고 경제인의 경우 최근 형이 확정됐거나 추징금을 내지 않은 사람 등은 철저히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은 “(사면해 달라는) 민원은 많았지만 ‘쪽지사면’이 없는 유일한 사면이었다”고 말했다. 쪽지사면이란 ‘높은 선’으로부터 “특정인을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며 전달되는 요구를 뜻한다. 사회지도층에 대한 면죄부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정치인은 이번에도 사면 대상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됐다. 대신 서민생계형 사범과 중소·영세 상공인 등을 대거 사면 대상에 포함하면서 국민 대통합과 국민 사기 진작이라는 특사 취지에 충실한 모양새를 취했다. 행정처분 등 특별감면 혜택자는 220만 6924명으로 역대 6번째 규모다. 박 대통령이 기업인 사면을 최소화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2012년 대선 당시 밝혔던 ‘대기업 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중대 범죄에 대해 사면권 행사를 엄격히 제한한다’는 원칙을 저버렸다는 지적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게 됐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재벌 총수에 대한 사면 시점을 전후해 경기가 활기를 띤다는 게 불분명한 상태에서 경제 살리기를 재벌 총수 사면의 명분으로 삼는 건 설득력이 약하다”면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거치며 사면권이 위험할 수 있다는 여론이 상당한데도 사면권을 행사하는 것은 대중 정치인으로서는 위험한 행위”라고 잘라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최태원 등 220만명 광복절 ‘민생 특사’

    최태원 등 220만명 광복절 ‘민생 특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경제인 14명을 포함해 총 6527명이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14일 0시를 기해 자유의 몸이 됐다. 모범수 588명도 가석방됐으며 서민생계형 보호관찰 대상자 3650명에 대한 관찰도 임시 해제됐다. 운전면허 취소·정지·벌점과 건설 분야 입찰 제한 등 행정제재를 받은 220만 6924명도 제재에 대한 특별감면이 이날부로 이뤄졌다. 특별사면은 현 정부 들어 두 번째다. 지난해 1월 생계형 사범 5925명에 대해 특별사면이 단행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행정제재 감면자를 포함해 규모가 200만명을 넘는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규모 면에서 역대 여섯 번째다. 정부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임시 국무회의에서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안을 확정했다. 경제인 중에서는 최 회장이 형집행 면제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김현중 한화그룹 부회장과 홍동옥 한화그룹 여천NCC 대표이사가 형선고 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대상자에 포함됐다. 이들을 포함해 대기업 등에 속한 경제인 14명이 특별사면·감형·복권 대상자가 됐다. 최 회장은 회사 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죄로 지난해 2월 말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해 왔다. 2013년 1월 1심 판결에서 법정구속된 이후 형기의 64%가량인 2년 7개월 가까이를 구치소와 교도소에서 지냈다. 정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가 발전과 국민 통합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규모를 크게 잡았지만, 부패 정치인·공무원을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엄정한 기준에 따랐다”고 밝혔다. 경제인 중에서도 최근 6개월 내에 형이 확정됐거나 형 집행률이 부족한 사람, 5년 이내에 특별사면을 받았던 사람 등은 제외됐다. 이 기준에 따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나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은 대상에서 빠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은 생계형 사면을 위주로 해 다수 서민들과 영세업자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부여했고, 당면한 과제인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건설업계, 소프트웨어업계 등과 일부 경제인도 사면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면을 제한적으로 행사했었는데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 화합과 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또 국민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특별사면을 결정했다”면서 “모쪼록 이번 사면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시킴으로써 새로운 70년의 성공 역사를 설계하는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광복절 특별사면] 김현중 한화 부회장 포함 홍동옥 여천NCC 대표도

    ‘광복 70주년 사면’에서 대기업 총수 가운데는 유일하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최 회장은 특별사면과 함께 특별복권도 이뤄져 곧바로 경영 전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법무부가 13일 발표한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사면안에서 주요 경제인은 최 회장을 비롯해 김현중 한화그룹 부회장과 홍동옥 한화그룹 여천NCC 대표이사 등 14명이다. 최 회장은 2013년 1월 1심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2014년 2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2년 7개월 동안 수감 생활을 했다. 잔여 집행 면제와 함께 복권까지 이뤄지면서 주요 계열사 등기임원을 맡을 수 있게 됐다. 현행법상 특경가법에 따라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에는 복권이 이뤄지지 않으면 ‘징역형 집행이 끝난 뒤 5년간’은 범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 등에 취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은 이날 사면 발표 직후 이뤄진 일문일답에서 “경제 살리기라는 사면 취지를 살리기 위해 두 개(특별복권과 잔여 집행 면제)를 분리하지는 않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김 부회장은 2006년 2월 한화유통으로부터 매수한 경남 김해시의 토지 및 건물을 개발 가치를 부풀린 상태로 매수 가격을 산정해 부실 위장 계열사에 재산상 이익을 얻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여천NCC의 홍 대표이사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재무팀장으로 재직하며 한화증권에 개설된 차명 계좌 등을 이용해 김승연 회장의 비자금 수백억원을 관리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으로 형이 확정됐다. 사면 대상으로 거론됐던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 회장,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은 이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랑? 미련?…범죄자 남친 위해 복권당첨금 105억 ‘펑펑’

    사랑? 미련?…범죄자 남친 위해 복권당첨금 105억 ‘펑펑’

    지난 2월, 무직인 상태로 혼자 아이를 넷이나 키우던 미혼모 여성이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뒤의 근황이 알려져 안타까움과 당혹스러움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미국 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사는 마리 홈스(26)는 지난 2월 동네 주유소 편의점에서 복권 한 장을 우연히 샀다가 덜컥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당시 그녀의 복권 당첨금은 1억 2700만 달러, 세금을 제한 뒤 8800만 달러(1033억 1200만 원)에 달했다. 당시 그녀는 뇌성마비에 걸린 아이 등 자녀 4명을 홀로 키우고 있었고,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부족해 직장까지 그만둔 상황이었다. 홈스는 “아이들에게 돈 걱정 없는 미래를 줄 수 있어서 기쁘다. 자선단체에 기부도 하고 좋은 집도 살 계획”이라며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그녀의 남자친구인 라마르 맥도우 때문이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홈스가 복권에 당첨되기 이전부터 교제해온 맥도우는 인근 지역에서 소문난 범죄자였다. 그는 이미 지난 해 11월에 헤로인 판매 제조 및 운반 혐의로 이미 체포를 당한 상태였다. 그녀는 복권에 당첨된 뒤 약 한달 후인 지난 3월, 무려 300만 달러(약 35억 2000만원)의 보석금을 지급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유를 선물했다. 하지만 함께 아이를 키우며 평범한 삶을 꿈꿨던 홈스의 기대는 불과 6개월 만에 깨지고 말았다. 지난 주 맥도우가 전과로 인한 통행금지규칙 등을 어긴 것. 그는 또다시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이번에도 홈스는 ‘사랑’을 선택했다. 그녀는 지난번보다 무려 2배에 달하는 액수인 600만 달러(약 70억 440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나서야 맥도우를 다시 위기에서 구할 수 있었다. 그녀가 복권에 당첨된 뒤 남자친구에게 쓴 돈은 무려 900만 달러, 한화로 105억 6600만원에 달한다. 현지 언론은 “아이 넷을 키우는 싱글맘이 복권 당첨금을 범죄자를 위해 쓴다는 사실을 안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그녀 탓에 중범죄자가 또 한 번 기회를 얻게 됐다며 공분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제 브리핑] 로또 11억 24일까지 안 찾으면 국고行

    12억원에 이르는 로또 1등 당첨금의 주인이 1년 가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나눔로또는 10일 지난해 8월 23일 추첨한 로또 612회 1등 당첨자 중 1명이 11억 8170만원의 당첨금을 찾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첨금은 1년이 되는 이달 24일까지 받을 수 있다. 안 찾으면 전액 복권기금으로 들어가 공익 사업에 쓰인다. 당첨번호는 ‘6, 9, 18, 19, 25, 33’이며 서울 금천구 독산동 가판에서 팔렸다.
  • [김성호 기자의 종교 만화경] ① 광장의 종교, 종교의 광장

    [김성호 기자의 종교 만화경] ① 광장의 종교, 종교의 광장

    서울 시청앞 광장이 또 한차례 ‘폭우’같은 인파로 뒤덮였다. 엊그제 개신교계가 연합해 연 종교 집회 ‘광복 70년 평화통일 기도회’였다. 시청앞 광장을 중심으로 세종로 일대에 발디딜 틈없이 들어찬 사람 구름을 보면서 역시 한국은 ‘종교의 천국’이라는 말을 실감했다. 수도 한 복판 시청앞 광장이 인파로 뒤덮이는 일이야 아주 흔한 일이다. 온갖 집회의 단골 처이자 다양한 요구며 메시지가 분출하는 소통의 공간 말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요즘 그 광장에 모이는 대규모 인총 규모에선 종교계가 단연 으뜸이다. 지난해부터 엊그제까지 시청앞광장과 세종로 공간에서 있었던 종교집회를 들여다보자. 지난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해 ‘한국 초기순교자 124위 시복식’을 집전한 천주교 미사에 80만명이 모였고, 지난 5월 조계종 주축의 불교계가 연 세계 불교사상 초유의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엔 30만명이 모였다. 엊그제 개신교계 70개 교단과 70개 단체가 연합한 ‘광복 70년 평화통일 기도회’에는 17만명이 집결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중 연일 결집했던 붉은 물결의 함성과 응원에 결코 뒤지지 않는 기도와 염원의 몸짓이며 목소리가 국민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인류의 공동 선(善)을 바탕으로 사랑과 나눔의 실천에 앞장서자는 종교 본연의 뜻과 가치가 담긴 집회야 환영받아 마땅한 일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 초기순교자 124위 시복식’에선 희생과 사랑이, 지난 5월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에선 자비와 화합이, 그리고 엊그제 ‘평화통일 기도회’에선 평화와 통일이라는 표어와 슬로건이 물결쳤고, 소외받거나 고통받는 이들이 자리를 같이 해 잔잔한 울림과 감동을 연출했다. 그런데 그 ‘종교 드라마’의 각본 짜기에 적지않은 고통과 불편이 스며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무리한 신자 동원이며 행사를 둘러싼 타협과 권력 행사, 크진 않지만 그 사이에서 오가는 이권의 개입, 그리고 일반의 눈총과 오해가 가장 많이 쏠리는 종교 세의 과시까지. 최근 조계종을 온통 뒤집어놓은 내홍의 단초인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사면 복권도 지난 5월 ‘세계 간화선 무차선대회’와 관련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종교의 쇠퇴라는 세계적인 추세에서 신자 이탈을 막고 타 종교에 뒤지지 않으려는 세 결집과 과시야 십분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인류사를 돌아볼 때 외형에 치우친 종교는 늘상 갈등과 마찰을 불렀고 쇠락하기 일쑤였다. 종교계가 그 숱한 부작용과 불협화음을 감수하면서 ‘광장의 종교’에 연신 목을 매는 진짜 이유는 뭘까. 그 대규모의 집회가 열리는 순간에도 이 땅의 곳곳에선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려는 목회자와 신부, 스님들이 넘쳐난다. 사랑과 소망과 믿음, 자비와 이타, 희생과 순명…. ‘광장의 종교’가 아닌 종교 본연의 아름다운 색채가 찬연하게 번지는 ‘종교의 광장’을 보고 싶다. 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최태원·김승연 유력… 이상득·이광재 제외

    법무부가 10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사했다.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광복절 연휴 직전인 13일 대상자들이 발표될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는 포함되는 반면 정치인은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제9회 사면심사위를 열고 특별사면과 특별감형, 특별복권 대상자에 대한 심사·의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면심사위는 이날 최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징역 4년 중 2년 7개월을 복역했고, 김 회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된 상태다. 특사 대상자 명단은 김현웅 법무부 장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재가를 받게 된다. 박 대통령은 오는 13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특사 명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대통령) 재가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법무부가 공식 발표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면심사위원은 “청와대 검토 과정에서 (최종 명단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 사면은 지난달 1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사 단행 방침을 밝히면서 이뤄지게 됐다. 사면 대상은 재계 총수뿐 아니라 도로교통법 위반 사범이나 생계형 절도범 등 민생 사범을 중심으로 200만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입찰 담합 등을 저지른 건설사들의 관급공사 입찰 제한 완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 정치권 인사는 명단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에 사면을 건의할 때부터 정치인 사면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여론이나 당정 관계 등을 감안할 때 정치인 사면의 실익이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롯데 신격호, 차남 신동빈에 경영권 뺏겼다 여기고 있다”

    “롯데 신격호, 차남 신동빈에 경영권 뺏겼다 여기고 있다”

    ‘롯데 신격호’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은 차남 신동빈 회장에 경영권을 뺏겼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여섯째 동생인 신선호 산사스식품 회장은 31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친인 신진수씨의 기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성북동에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자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롯데가 형제의 경영권 분쟁에서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의 편에 선 친족들이 이날 한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과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신동주 전 부회장과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 등 주요 직계가족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애초 전망됐던 가족회의는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신격호 총괄회장의 형제자매들은 제사가 열린 신동주 전 부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을 잇달아 찾았다. 오후 7시 시작된 제사는 2시간 30분 뒤 끝났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자택 후문을 통해 신씨 일가가 한두명씩 자리를 떠났다. 가족들 가운데 유일하게 정문으로 나간 사람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멘토’인 신선호 회장이었다. 신선호 회장은 이날 김포공항 입국장과 신 전 부회장의 자택을 오갈 때 기자들을 상대하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날 가족회의를 한 게 아니라 제사를 지냈을 뿐이라며 (후계와 관련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신선호 회장은 “제사 참석자 수가 평소보다 적어 15명 정도 왔다”면서 “신 총괄회장은 (롯데호텔 집무실에서) 주무시고 계시다 ”고 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제외한 신 총괄회장 직계가족은 롯데 일가의 거처인 롯데호텔 34층에 머문 것으로 짐작됐다. 신선호 회장은 앞서 “한·일 양국 롯데를 신동주 전 부회장이 모두 운영하는 것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어쨌든 최종 경영자는 장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주가 경영권을 가져가는 것에 대한 (신 총괄회장의) 의견이 한번도 바뀐 적 없다”고 강조했다. 신선호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차남 신동빈 회장에게 경영권을 탈취당한 것으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신선호 회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을 중심으로 뭉친, 이른바 ‘반신동빈 전선’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멘토’로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큰조카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전세기에 태워 일본으로 향했을 때도 동행했다. 신선호 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은 스스로 판단이 가능한 정상적인 상태”라고 말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 줬다. 차남 신동빈 회장을 일본 롯데그룹 경영에서 손 떼게 하고 대신 장남을 복권시키려 했던 게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이었다는 얘기다. 신선호 회장은 큰형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매년 고향인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여는 마을잔치에 대부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형제들 가운데 형과 가장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동생이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주말까지 일본에 머무르며 일본 주요 주주들을 설득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제사에도 불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신격호, 차남 신동빈에 경영권 뺏겼다 여겨”

    “롯데 신격호, 차남 신동빈에 경영권 뺏겼다 여겨”

    ‘롯데 신격호’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은 차남 신동빈 회장에 경영권을 뺏겼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여섯째 동생인 신선호 산사스식품 회장은 31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친인 신진수씨의 기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성북동에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자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롯데가 형제의 경영권 분쟁에서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의 편에 선 친족들이 이날 한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과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신동주 전 부회장과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 등 주요 직계가족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애초 전망됐던 가족회의는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신격호 총괄회장의 형제자매들은 제사가 열린 신동주 전 부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을 잇달아 찾았다. 오후 7시 시작된 제사는 2시간 30분 뒤 끝났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자택 후문을 통해 신씨 일가가 한두명씩 자리를 떠났다. 가족들 가운데 유일하게 정문으로 나간 사람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멘토’인 신선호 회장이었다. 신선호 회장은 이날 김포공항 입국장과 신 전 부회장의 자택을 오갈 때 기자들을 상대하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날 가족회의를 한 게 아니라 제사를 지냈을 뿐이라며 (후계와 관련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신선호 회장은 “제사 참석자 수가 평소보다 적어 15명 정도 왔다”면서 “신 총괄회장은 (롯데호텔 집무실에서) 주무시고 계시다 ”고 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제외한 신 총괄회장 직계가족은 롯데 일가의 거처인 롯데호텔 34층에 머문 것으로 짐작됐다. 신선호 회장은 앞서 “한·일 양국 롯데를 신동주 전 부회장이 모두 운영하는 것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어쨌든 최종 경영자는 장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주가 경영권을 가져가는 것에 대한 (신 총괄회장의) 의견이 한번도 바뀐 적 없다”고 강조했다. 신선호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차남 신동빈 회장에게 경영권을 탈취당한 것으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신선호 회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을 중심으로 뭉친, 이른바 ‘반신동빈 전선’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멘토’로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큰조카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전세기에 태워 일본으로 향했을 때도 동행했다. 신선호 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은 스스로 판단이 가능한 정상적인 상태”라고 말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 줬다. 차남 신동빈 회장을 일본 롯데그룹 경영에서 손 떼게 하고 대신 장남을 복권시키려 했던 게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이었다는 얘기다. 신선호 회장은 큰형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매년 고향인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여는 마을잔치에 대부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형제들 가운데 형과 가장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동생이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주말까지 일본에 머무르며 일본 주요 주주들을 설득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제사에도 불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선호 “신 총괄회장, 차남에게 경영권 탈취당했다 여겨”

    신선호 “신 총괄회장, 차남에게 경영권 탈취당했다 여겨”

    롯데가 형제의 경영권 분쟁에서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편에 선 친족들이 31일 한자리에 모였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부친인 신진수씨의 기제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과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신동주 전 부회장과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 등 주요 직계가족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애초 전망됐던 가족회의는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신 총괄회장의 형제자매들은 제사가 열린 신 전 부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을 잇달아 찾았다. 롯데가 장자의 자택은 높은 담으로 철저히 가려져 있어 내부를 볼 수 없었다. 자택 정문 앞이 취재진들로 가득 찬 가운데 오후 6시 30분쯤 신 총괄회장의 막내 여동생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의 남편인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을 시작으로 신 총괄회장의 여덟째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이 부인 한일랑씨와 함께 자택을 찾았다. 20여분 뒤 신 총괄회장의 여섯째 동생인 신선호 산사스식품 회장이 도착했고 마지막으로 신 총괄회장의 다섯째 동생인 신경숙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자택으로 들어갔다. 오후 7시 시작된 제사는 2시간 30분 뒤 끝났다. 신 전 부회장의 자택 후문을 통해 신씨 일가가 한두명씩 자리를 떠났다. 가족들 가운데 유일하게 정문으로 나간 사람은 신 전 부회장의 ‘멘토’인 신선호 회장이었다. 신선호 회장은 이날 김포공항 입국장과 신 전 부회장의 자택을 오갈 때 기자들을 상대하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날 가족회의를 한 게 아니라 제사를 지냈을 뿐이라며 (후계와 관련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신선호 회장은 “제사 참석자 수가 평소보다 적어 15명 정도 왔다”면서 “신 총괄회장은 (롯데호텔 집무실에서) 주무시고 계시다 ”고 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제외한 신 총괄회장 직계가족은 롯데 일가의 거처인 롯데호텔 34층에 머문 것으로 짐작됐다. 신선호 회장은 앞서 “한·일 양국 롯데를 신 전 부회장이 모두 운영하는 것이 신 총괄회장의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어쨌든 최종 경영자는 장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주가 경영권을 가져가는 것에 대한 (신 총괄회장의) 의견이 한번도 바뀐 적 없다”고 강조했다. 신선호 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차남 신동빈 회장에게 경영권을 탈취당한 것으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신선호 회장은 신 전 부회장을 중심으로 뭉친, 이른바 ‘반신동빈 전선’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신 전 부회장의 ‘멘토’로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큰조카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전세기에 태워 일본으로 향했을 때도 동행했다. 신선호 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은 스스로 판단이 가능한 정상적인 상태”라고 말해 신 전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 줬다. 차남 신동빈 회장을 일본 롯데그룹 경영에서 손 떼게 하고 대신 장남을 복권시키려 했던 게 신 총괄회장의 뜻이었다는 얘기다. 신선호 회장은 큰형인 신 총괄회장이 매년 고향인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여는 마을잔치에 대부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형제들 가운데 형과 가장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동생이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주말까지 일본에 머무르며 일본 주요 주주들을 설득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제사에도 불참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등지게 된 가장 큰 원인이 중국 사업 실패 때문이라는 항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은 이날 기자실을 찾아 “지난 7일 강희태 롯데백화점 중국법인장과 신동빈 회장이 함께 신 총괄회장을 찾아가 중국 매출이 정상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면서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중국 사업이 잘되고 있으니 더 적극적으로 진출하라는 지시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로또 명당도 5억에 한번꼴 1등

    로또 명당도 5억에 한번꼴 1등

    아무리 ‘로또 명당’이라고 해도 확률상 최소 5억원 정도는 써야 1등에 한 번 당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로또 1등’이 많이 나온 판매점이라고 해서 당첨 확률이 높은 것은 아니었다. 30일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지난 7년간(2008~2014년) 로또 1등 당첨 판매점 현황에 따르면 당첨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은평구 ‘바이더웨이 녹번중앙점’으로 조사됐다. 이 판매점은 7년간 로또 24억 2392만원어치를 팔아 1등을 5회 배출했다. 4억 8478만원당 한 번꼴로 1등이 나온 셈이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로또복권방’(5회)은 8억 290만원, 강원 원주시의 ‘황금로또’(5회)는 12억 7880만원, 경기 고양시의 ‘마두역 상행선 가판대’(5회)는 18억 5716만원어치를 판매한 끝에 1등을 한 번 탄생시켰다. 현재 로또 1등 평균 당첨금이 18억 700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확률적으로 당첨금을 웃도는 금액을 투자해야 로또 1등의 행운을 차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가장 많은 1등 당첨 횟수를 기록한 곳은 부산 동구의 ‘부일카서비스’로 7년간 1등을 26회 배출했다. 판매액은 663억 5091만원으로 25억 5195만원당 1명의 당첨자가 나왔다. 로또 판매액 1위는 서울 노원구의 ‘스파’로 7년간 1126억 1924만원어치를 팔았다. 1등 당첨자는 21명으로 53억 6282만원당 한 명꼴로 배출됐다. 이 의원은 “로또 1등 당첨 횟수가 많은 판매점이 당첨 확률이 높다는 것은 편견”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데스크 시각] 왕자의 난과 엘리엇/안미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왕자의 난과 엘리엇/안미현 경제부장

    머릿속 시계가 15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그때도 그랬었다. 연로한 아버지를 두고 형제가 서로 아버지의 뜻이 나에게 있다고. 이후 가장 화목하다는 두산가를 끝으로 재벌가의 이런 이전투구는 그만 보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또 터졌다. 지난해 말 신동주 부회장이 일본롯데에서 물러나고 그 빈자리는 동생인 신동빈 한국롯데 회장이 챙긴다고 했을 때, 진의를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두 아들을 놓고 끊임없이 저울질하던 신격호 회장이 결국 ‘차남 손을 들어 줬구나’ 생각했다. 롯데의 설명도 그랬다. 그런데 그야말로 어느 날 갑자기 그게 그런 게 아닌 상황이 벌어졌다. 신격호 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 차남(신동빈)을 일본롯데 이사에서 해임했다. 그러자 바로 다음날 신동빈 회장이 정식으로 이사회를 열어 아버지를 해임시켰다는 게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이다. 두 가지 추론이 가능하다. 첫째는 장남(신동주)의 시선이다. 원래 아버지는 장남인 자신에게 그룹을 물려주고 싶어 했는데 이를 눈치챈 동생이 연로한 아버지에게 ‘형이 회사에 큰 손해를 끼쳤다’고 속살대 전격 유배됐다. 천신만고 끝에 오해가 풀렸고 부자(父子)는 힘을 합쳐 기습 모반을 꿈꿨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상대가 너무 커 버렸다. 이번에는 동생(신동빈)의 시선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이미 나에게 와 있는데 형이 끊임없이 욕심을 부린다. 급기야 회사에 손실까지 끼쳤다. 보고를 받은 아버지는 대로해 형을 쳐냈다. 그런데 형이 적반하장 격으로 배 다른 누나까지 끌어들여 쿠데타를 모의했다. 노부(老父)는 남매의 이간질에 넘어가 자신의 손으로 밀쳐 낸 자식을 다시 복권시켰다. 그러니 득달같이 이사회를 열어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릴밖에. 뭐가 진실인지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것은 대한민국 초고층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제2 롯데타워(114층)의 공사 현황을 날마다 점검할 정도로 짱짱하다던 신격호 회장이 하루아침에 정신이 온전치 않은 노인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고(故)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의중을 놓고 지금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다투던 2000년과 너무 흡사하다. 당시 형제는 자고 나면 서로 아버지의 마음이 나에게 있다는 증좌를 들이밀며 처절하게 싸워 댔다. 이후 결과가 어찌 됐는지는 굳이 복기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세월이 흐르면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아니 영원히 묻힐 수도 있다. 진실을 떠나 서글픈 것은 대한민국 재벌의 현주소가 15년 전에서 단 한 발짝도 나아 가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롯데는 매출 규모 81조원의 국내 5위 그룹이다. 딸린 임직원만 12만명이다. 신격호 회장이 껌을 팔아 오늘날의 롯데를 일군 것은 명백하지만 그룹의 면모로 키워 낸 것은 신 회장만의 힘은 아니다. 수많은 임직원과 협력업체의 땀방울이 모여 이뤄 낸 것이다. 비닐봉투를 뒤집어쓴 채 부산갈매기를 목청껏 외치며 기꺼이 롯데 제품에 지갑을 연 소비자들도 한몫했다. 그런데 롯데는 여전히 신씨 집안의 것이다. 경영권 세습이 당연한 것마냥 치고받고 싸워 댄다. 세금을 내고 부(富)를 세습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경영권은 다르다. 수많은 임직원의 미래가 걸린 경영권은 가족끼리 뺏고 빼앗을 전승물도, 사이좋게 의논해 건네주고 건네받을 소유물도 결코 아니다. 아직도 한국 재벌이 이러고 있으니 엘리엇 같은 헤지펀드가 달려드는 것이다. 다음은 삼성 차례인가. 이제는 정말 그만 보고 싶다.
  • ‘로또 1등당첨 확률이 가장 높은 최고명당은!’

    만약 내가 로또복권을 샀을 때 1등당첨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로또 판매점에 지나가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게 ‘1등 ○회 당첨 명당’이라고 써붙인 홍보물들이다. 하지만 단순히 1등 당첨 횟수가 많은 판매점에서 복권을 산다고 당첨 확률이 높은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30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로또 1등 5회 이상 당첨 판매점 27곳 중 판매액 대비 1등당첨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은평구 ‘바이더웨이 녹번중앙점’으로 확인됐다. 바이더웨이 녹번중앙점은 지난 7년간 로또를 24억원어치 판매했고 이 중 1등 당첨이 5회 나왔다. 1등이 한번 나오기까지 4억 8000만원어치를 판매한 셈이 된다. 2위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에 있는 ‘로또복권방’ 판매점으로 7년간 40억원어치를 팔아 1등 당첨이 5회 나왔다. 8억원어치를 팔 때마다 1등이 나온 셈이다. 3위는 강원 원주시 태장2동 소재 ‘황금로또’ 판매점이다. 7년간 64억원어치를 판매해 1등을 5회 배출했다. 판매액 13억원 당 1등이 나왔다. 한편, 최근 7년간 로또 1등이 가장 많이 나온 판매점은 부산 동구에 있는 ‘부일카서비스’로 나타났다. 1등 당첨이 총 26회 나왔고, 2등도 55회 당첨됐다. 2위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스파’ 판매점으로 같은 기간 1등이 21회, 2등이 80회 당첨됐다. 3위는 경남 양산시 평산동 GS25 양산문성점, 대구 달서구 본리동 일등복권 편의점,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 버스판매소로 각 8회씩 1등을 배출했다. 최근 7년간 로또가 가장 많이 팔린 판매점은 서울 노원구에 있는 ‘스파’로 총 1126억 1924만원어치를 판 것으로 파악됐다. 2위는 부산 동구 범일동의 부일카서비스로 663억원어치를, 3위는 경남 사천시 용현면의 목화휴게소로 364억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기재부는 로또 이용자들에게 판매점 매출 등 더 많은 자료를 제공해 투명한 온라인 복권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승진 <부이사관>△홍보담당관 이강호△조세정책과장 박금철△미래정책총괄과장 이대희△국고과장 성일홍△대외경제총괄과장 유형철<서기관>△박형수△자금시장과 이복원◇전보△기획재정담당관 안병주△창조정책담당관 민상기△기금운용계획과장 조성철△복권총괄과장 김종옥 ■보건복지부 △장관비서관 곽명섭△규제개혁법무담당관 정준섭 ■해양수산부 △정책기획관 김준석△해양산업정책관 엄기두△세월호배상및보상지원단장 이동재△감사담당관 우동식△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항만정비과장 김상훈 ■관세청 △정보관리과장 이용희 ■메트로신문 △경제부장 차기태△논설위원 윤경용 ■이화여대 △의무부총장(의료원장 겸임) 김승철△통역번역대학원장 김혜림△디자인대학원장 최경실△조형예술대학장 원인종△스크랜튼대학장 이인표△목동병원장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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