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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금융지주, 수해 복구 긴급 종합금융 지원

    KB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 신한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가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금융지원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KB금융은 피해 복구를 위한 10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10억원의 성금을 기부하고, 1500억원 규모의 긴급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재해재난 피해 신속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25억원 규모의 보증대출 지원 및 1.5% 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를 지원한다. 하나금융은 그룹 내 14개 관계사가 자발적으로 동참해 마련한 총 10억원의 성금을 기부한다. 우리금융은 5억원을 기부하는 한편 호우 피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최대 1.5% 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에서 운전자금 대출 등을 지원한다.
  • [르포] 지진·해일 500% 대비… 고리원전 안전 이상無

    [르포] 지진·해일 500% 대비… 고리원전 안전 이상無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를 계기로 10년간 1조 1000억원을 투자해 극한 자연재난에도 문제가 없도록 비상시 이동형 전력 공급 설비를 500% 보강했습니다. 사고 이후 안전을 더 신경쓰게 된 것입니다.” 지난 12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발전소. 지진해일을 막기 위해 고리1발전소 정문에 설치된 두께 80.6㎝, 높이 4m(해수면으로부터 10m)가 넘는 은색의 대형 차수문을 통과해 버스를 타고 더 올라가면 대형 차고지처럼 생긴 통합보관고가 나온다.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발전소 필수 기능인 노심 냉각과 격납건물·사용후핵연료저장조 냉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상 사고 대응 설비들이 보관된 곳이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속 조치로 조성된 공간이다. 통합보관고에는 거대한 트레일러가 누워 있는 듯한 형태의 3.2㎿급 이동형 발전차가 있다. 에어컨(40㎾h) 5만대를 한 달 내내 틀 수 있는 전력량이다. 1㎿급 이동형 발전차, 비상 냉각수 공급을 위한 8t의 저압 이동형 펌프차, 살수차 등이 복수로 갖춰져 있다. 발전소가 외부로부터 받는 전력이 끊기고 2, 3차 비상 전기설비들마저 멈춰설 경우 전원 복구 때까지 발전소에 전기를 공급하고 냉각수 유입에 차질이 없도록 해 주는 설비들이다. 바닷물을 즉각 정수해 발전소에 공급할 수 있는 이동형 정수 설비에 도로복구 설비까지 해일, 폭우, 폭설, 결빙 등 모든 시나리오 이상의 재해에 대비한 장비들이 눈앞에 있었다. 통합보관고는 0.3g(진도 7) 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돼 있고 최고수위 홍수에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고지대에 배치됐다.김대성 한수원 방재대책부 차장은 “원전 가동에 전기와 물 공급 설비는 꼭 필요한데 사용하지 않아도 월별, 분기별, 연간 자체시험 후 교체한다”면서 “미국과 달리 한국은 이런 설비가 모두 한곳에 갖춰져 있다. 월성·한빛 원전으로부터 바지선으로도 공급받을 수 있게 돼 있어 안전한 계속운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날 1978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가 2008년 한차례 계속운전을 거쳐 39년 만인 2017년 6월 국내 최초로 영구정지된 고리1호기 터빈룸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6년 전 정상운전 중엔 분당 1800바퀴가 회전하며 전기를 생산해 뜨거운 열기와 소음이 가득했지만 원전이 멈춘 지금은 조용해서 작은 소리도 잘 들렸다. 한수원은 2021년 5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고리1호기 해체승인을 신청했다. 현재 최종 해체계획서 인허가 심사를 받고 있는 587㎿급 고리1호기는 15년 안팎으로 빠르게 해체하는 즉시해체 방식(사업비 8726억원)이 적용될 예정이다. 박웅 고리1발전소 안전관리실장은 “영구정지된 전 세계 209기 원전 중 21기만 해체돼 시장 규모가 549조원이나 된다”면서 “해체에 필요한 58개 기술을 모두 개발 완료했다. 해체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미래 먹거리인 글로벌 해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보였다. 해체의 길을 걷는 고리1호기와 달리 고리2호기는 올해 3월 계속운전을 신청하고 2025년 6월 재가동을 목표로 안전정비를 강화하고 있다. 가동 중단 이후 언론에 처음 공개된 고리2호기 주제어실은 물론 40년간 사용한 사용후핵연료들을 붕산수에 보관 중인 습식저장조에서도 가슴에 단 방사선측정기(TLD, ADR)의 눈금은 0mSv를 가리켰다. 고리2호기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10기의 원전 기본운영 허가 기간(40년)이 만료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들 원전의 계속운전을 신청해 운영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계속운전 신청 대상 10기의 총설비 용량은 8.45GW에 달한다.
  • ‘드니프로강의 기적’ 이끌 ‘한강의 기적’ 원팀 코리아 떴다

    ‘드니프로강의 기적’ 이끌 ‘한강의 기적’ 원팀 코리아 떴다

    전후 우크라이나의 스마트시티 구축 및 공항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 건설사들이 우크라이나와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 앞서 지난 5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측과 만나 협력관계 구축을 약속했던 한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에 맞춰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본격 시동을 건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폴란드를 방문한 윤 대통령이 주재한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기업간담회’ 이후 국내 기업과 우크라이나 및 튀르키예·폴란드 기업 간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4건의 MOU를 교환했다고 16일 전했다. MOU 교환식에 임석한 원 장관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경험을 우크라이나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MOU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피면 삼성물산은 우크라이나 최서단에 위치한 리비우시(市), 튀르키예 건설사 오누르(Onur)와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을 약속했다. 오누르는 우크라이나 내 시공 규모 1위인 건설사로 약 20년 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재건사업을 위한 MOU를 교환했다. 보리스필 국제공항은 우크라이나 여객 수송량의 62%, 화물 수송량의 85%가 집중된 키이우시 인근 우크라이나 최대 국제공항이다. 한국해외건설협회(ICAK)와 폴란드 및 우크라이나 건설협회 간 MOU를 통한 협력관계도 구축해 기업 간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계 각국은 전쟁 발발 직후부터 우크라이나의 국토 재건과 현대화 도모에 관한 논의를 이어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침공 1개월 만에 경제적 피해 관련한 조사를 수행해 한 달 만에 이미 630억 달러(약 84조원)의 유형 인프라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쟁 장기화로 피해 규모 및 재건 추산비용은 계속 늘었는데, 유엔은 지난 3월 발간한 ‘우크라이나 피해·수요조사 2판’에서 인프라 직접 피해를 1350억 달러(약 180조원), 재건 및 현대화 도모 자금을 4110억 달러(약 550조원)로 추정했다. 각국이 자원 및 농식품 부국인 우크라이나의 재건사업 참여를 위해 각축 중인 가운데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재건이 단순히 과거의 복원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국가 재설계가 필요한 사업이란 관점을 제시, 우크라이나의 공감을 이끌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와의 재건 협력을 주도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을 제시했는데,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이 한국에도 새로운 시도임을 시사했다. 우선 한국전쟁 이후 재건에 성공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성장의 모든 결과물인 ‘한국형(K) 인프라 플랫폼’을 우크라이나에 전수할 계획임을 천명했다. 하드웨어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뿐 아니라 운영 노하우나 우수한 인재 양성 방식과 같은 소프트웨어 측면 지원도 추진한다는 뜻이다. 둘째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이 역량을 모으는 방식으로 이미 중동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둔 ‘원팀코리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또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키로 했는데, 이는 재건사업의 기획·설계부터 협력한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국토부는 키이우와 우만 등 주요 도시에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 우크라이나 미래 디자인에 함께할 뜻을 내비쳤다.
  • 사망·실종 50명 육박… 이재민 8800명

    사망·실종 50명 육박… 이재민 8800명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규모가 16일 오후 6시 기준 사망 37명, 실종 9명 등 총 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경북 19명, 충북 13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총 37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8명, 부산 1명 등 9명이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로 이 지하차도에서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를 포함한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는데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가 더 늘었다. 전국에서 호우로 사전 대피한 주민은 14개 시도 98개 시군구에서 8852명으로 집계됐다. 대피 주민은 경북 2581명, 충남 2462명, 충북 2383명, 전북 635명 등의 순이다. 전국의 대피 주민 가운데 5541명이 귀가하지 못했다.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속출하자 행정안전부는 피해지역에 수해복구 지원을 위한 시도 및 시군구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 충남과 경북은 이미 자원봉사지원단을 운영 중이며 충북·전북 등은 피해 상황에 따라 가동 예정이다. 자원봉사지원단은 이재민 구호, 급식·급수, 환경정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피해가옥 정리, 세탁, 농작물 복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지원단은 지역자원봉사센터, 적십자사, 구호협회 등으로 구성되며 자원봉사자 모집과 교육·배치 등 자원봉사활동 전반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도 이날 조규홍 장관 주재로 ‘호우 대비 비상대응본부’를 가동했다. 복지부는 산사태, 축대·옹벽 붕괴에 대비해 피해 우려지역 응급의료기관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의료진을 대기시키고 응급실 병상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사회복지시설에 조속한 대피를 주문했다.
  • 尹 “무리하다 싶게 저지대 통제”… 폴란드서 원격 대응

    尹 “무리하다 싶게 저지대 통제”… 폴란드서 원격 대응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집중호우 피해에 대해 “경찰은 지자체와 협력해 저지대 진입 통제를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해 달라”면서 정부의 선제·신속 대응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돌아온 뒤 중앙안전대책본부와 화상으로 연결해 집중호우 대처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폭우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귀국해 바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재난 대응의 제1원칙은 위험지역에 대한 진입 통제와 물길의 역류나 범람을 빨리 인식해서 선제적으로 대피 조치를 하는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서 사전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 “지자체가 현장에서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기상청, 산림청 등 유관 기관은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각각 수해 현장을 점검하고 피해 복구에 필요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괴산댐 월류 피해를 본 충북 괴산군 주민을 만나 “비가 그치는 대로 피해 상황을 파악해 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들을 신속히 하겠다”며 당정 협의에도 조속히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인명 사고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등의 수해지역을 찾아 “당국에 재난지역 선포나 군 장비 지원, 자원봉사 인력 투입 같은 문제들을 진행할 수 있게 요청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내 민생 관련 태스크포스(TF)를 피해 지원 대책단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 오송 지하차도 공무원, 장관 격려에 ‘미소’ 뭇매 [포착]

    오송 지하차도 공무원, 장관 격려에 ‘미소’ 뭇매 [포착]

    충북도청 간부 공무원이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웃으며 안내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16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서 현지 공무원이 원 장관과 악수 후 잇몸을 드러내며 웃는 모습이 확산했다. 해당 공무원은 원 장관이 손을 귀에 대며 전화하라는 듯한 몸짓을 취하자 환하게 웃으며 재차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18명(잠정)의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 현장에서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뜬눈으로 밤을 지샌 유가족과 구조대를 앞에 두고 보일 만한 태도가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게시물 작성자는 ‘(이 상황이)지금 재밌냐?’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다른 누리꾼들도 댓글에서 ‘저 옆에 웃는 사람은 뭐죠? 소름 끼친다’, ‘상황 파악 못 하는 공무원들은 다 잘라야 한다’, ‘고인들의 사연을 보니 가슴이 아픈데 그 현장에서 웃음을 보이다니’ 등 비난을 쏟아냈다.해당 공무원은 충북도 관할 지방도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국장(3급)으로 이날 원 장관에게 상황을 브리핑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무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나온 장면 같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전날 오전 8시 40분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도 지하차도 내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수행했다가 이날 귀국한 원 장관은 곧장 오송으로 향해 서정일 청부서부소방서장에게 피해 현황 및 복구 상황을 보고받았다. 원 장관은 현장에서 “참으로 비통한 순간”이라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또 “나라의 모든 역량을 수해 복구와 피해 확대 예방에 쏟겠다”며 “지금은 구조와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지금도 비가 계속 오고 있으므로 사고 예방과 여러 가지 필요한 조치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생즉사 사즉생 연대 강조한 尹 “우크라 군수물자 지원 확대”

    생즉사 사즉생 연대 강조한 尹 “우크라 군수물자 지원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밝힌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안보·인도·재건의 3대 지원 분야를 9개 패키지로 담아냈다. 윤 대통령은 공동 언론 발표에서 안보와 인도 지원 계획을 우선 소개하고 이어 재건과 미래세대 지원 등의 구상을 밝혔다. 전시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안보·인도 지원에 방점을 두고 향후 양국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전후 재건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에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기존 비전투 군수물자 지원 방침을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특히 대통령실은 “지뢰탐지기·제거기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수요가 절박하리만큼 커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도적 지원과 관련,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억 달러에 이어 올해 1억 5000만 달러 지원을 이행하고 세계은행과 협력해 재정 지원을 새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윤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공식 정상회의’ 개최에 개도국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촉진자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인프라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교육기관, 병원, 유치원, 인프라 건설 등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전후 개혁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 복구 분야에서도 큰 도움이 필요한바 우크라이나 회복 센터 건설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학생들을 위한 디지털 교육 장비 및 프로그램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고 대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의 전후 재건 경험을 소개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전후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 언론 발표에서 “지금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70여년 전 대한민국을 떠올리게 한다”며 한국이 6·25전쟁 당시 미국과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우크라이나 역시 미국을 비롯한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연대와 지원으로 현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죽음을 겁낼 권리가 없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 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국토의 남북으로 흐르는 드니프로강을 언급하며 ‘한강의 기적’에 빗대 “‘드니프로강의 기적’도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 폭우에 멈췄던 일반열차, 17일 일부 재개…무궁화호 탈선 복구 완료

    폭우에 멈췄던 일반열차, 17일 일부 재개…무궁화호 탈선 복구 완료

    전국적인 집중호우에 주말 동안 멈췄던 무궁화호·ITX·새마을호 등 일반열차 운행이 17일부터 일부 재개된다. 경부선 맥포터널 인근에서 발생한 ‘회송열차 궤도이탈’ 사고 복구 작업은 예정보다 이른 시간에 완료됐다. 16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전국에서 폭우가 이어짐에 따라 안전 확보를 위해 전날부터 이날까지 중단됐던 일반열차의 운행이 17일부터 경부·전라·대구·경전선에 한해 일부 재개된다. 다시 운행이 시작되는 일반열차는 경부선 서울~대전, 대전~부산 일부,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 일부, 대구선 동대구~태화강·포항·부전 일부, 경전선 동대구~진주 일부 구간이다. 다만 기상과 선로 상황 등 안전을 고려해 노선 구간별로 최소 수준으로 운행한다. 이 외에 중앙·장항·호남·충북·영동·태백·경북 노선은 지반 약화와 토사유입 우려 등 선로 취약에 따른 안전 확보를 위해 일반열차 운행 중지를 지속하기로 했다. 특히 영동·충북선 등 집중호우로 노반이 유실된 노선은 장기간 운행이 중지될 것으로 보인다. 복구에 30~60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KTX는 이날과 동일하게 중앙선·중부내륙선, 수원 경유, 서대전 경유 열차를 제외하고 대부분 운행한다. 광역전철(수도권, 동해선)은 전 구간 정상 운행한다. 그러나 기상과 선로 상황에 따라 서행 누적으로 열차 지연이 잦을 수 있다. 한편 지난 14일 경부선 맥포터널 인근에서 토사가 철로 유입으로 발생한 ‘회송열차 궤도이탈’ 사고 복구 작업은 이날 오후 9시 30분경 끝냈다. 사고 초기 복구 완료 예정 시기는 17일 오전 4시였지만, 코레일이 사고 발생 후에 즉각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00명의 인력과 장비 등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복구 작업을 실시한 결과 무사히 복구를 완료했다. 복구 작업은 끝났지만 장맛비로 인한 지반 약화와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토사가 다시 유입될 우려가 있어 기반 시설이 안정화될 때까지 신탄진~매포 구간은 한 개의 선로(하행선)로 상·하행 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다.
  • [르포] “지진·해일 500% 대비 완료” 고리원전 안전이상무…핵연료 저장조 곁에 서니

    [르포] “지진·해일 500% 대비 완료” 고리원전 안전이상무…핵연료 저장조 곁에 서니

    두께 80㎝·높이 4m 차수문 설치3.2㎿급 이동형 발전차·살수차 완비노심·연료저장조 냉각 기능 보호1호기 즉시해체로…58개 기술 확보549조원 세계시장 선점 박차고리 2호기 3월 ‘계속운전’ 신청2025년 6월 재가동 목표…정비 강화습식저장조 공간서 방사선 수치 ‘0’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손해만 본 건 아니었습니다. 10년간 1조 1000억원을 투자해 극한 자연재난에도 문제가 없도록 500%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춘 안전 설비를 보강해 이젠 안전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장맛비가 잠시 주춤했던 지난 12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발전소. 지진해일을 막기 위해 고리1발전소 정문에 설치된 두께 80.7㎝, 높이 4m(해수면으로부터 10m)가 넘는 은색의 대형 차수문을 통과해 버스를 타고 더 올라가면 대형 차고지처럼 생긴 통합보관고가 나온다. 이곳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극한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발전소 필수 기능인 노심 냉각과 격납 건물과 사용후핵연료저장조 냉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상 사고대응 설비들이 보관된 곳이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은 지진해일로 원전 내부 전력이 끊기고 냉각 기능까지 마비되면서 결국 노심이 녹아내리며 폭발 사고로 이어졌다. 통합보관고에는 거대한 트레일러가 누워 있는 듯한 형태의 3.2㎿급 국내 최대 이동형 발전차가 있다. 에어컨(40㎾h) 5만대를 한 달 내내 틀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 1㎿급 이동형 발전차, 비상 냉각수 공급을 위한 8t의 저압 이동형 펌프차와 살수차 등이 복수로 갖춰져 있었다. 발전소가 지진 외부로부터 받는 전력이 끊기고 2, 3차 비상 전기설비들마저 멈춰섰을 때 전원 복구 때까지 발전소에 전기를 공급하고 냉각수에 유입에 차질이 없도록 해주는 설비들이다. 바닷물을 즉각 정수해 발전소 냉각에 공급할 수 있는 이동형 정수설비에 도로복구 설비까지 해일, 폭우, 폭설, 결빙 등 모든 시나리오 이상의 재해에 대비한 장비들이 눈앞에 있었다. 통합보관고는 0.3g(진도7) 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돼 있고 최고수위 홍수에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고지대에 배치됐다. 김대성 한수원 통합보관고 차장은 “전기와 물은 원전 가동에 반드시 필요한 공급설비들로 사용하지 않아도 월별, 분기별, 연간 자체 시험 후 교체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이런 설비가 모두 한 곳에 갖춰져 있고 월성·한빛 원전으로부터 바지선으로 공수도 받을 수 있게 돼 있어 안전한 계속운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1978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가 2008년 한 차례 계속운전을 거쳐 39년 만인 2017년 6월 국내 최초로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 터빈룸에 들어갔다. 6년 전 정상운전 중엔 분당 1800바퀴가 회전하며 전기를 생산해 뜨거운 열기와 소음이 가득했지만 원전이 멈춘 지금은 조용해서 환기팬이 돌아가는 소리나 작은 설명도 잘 들렸다. 한수원은 2021년 5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고리1호기 해체승인을 신청했다. 현재 최종 해체계획서 인허가 심사를 받고 있는 587㎿급 고리1호기는 15년 안팎으로 빠르게 해체하는 즉시해체 방식(사업비 8726억원)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박웅 고리1발전소 안전관리실장은 “영구정지된 전세계 209기 원전 중 21기만 해체돼 시장 규모가 549조원이나 된다”면서 “현재 해체에 필요한 58개 기술을 모두 개발 완료했고 연구개발로 해체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미래 먹거리인 글로벌 해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보였다.해체의 길을 걷는 고리1호기와 달리 고리2호기는 올해 3월 계속운전을 신청하고 2025년 6월 재가동을 목표로 안전정비를 강화하고 있다. 황두호 고리1발전소 기술실장은 고리 2호기 계속 운전과 관련, “원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석탄발전의 1% 수준으로 10기를 계속 운영하면 107조 600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가 있다”면서 “최신운전경험과 연구개발 기술을 반영해 안전성 여부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가동 중단 이후 언론에 처음 공개된 고리2호기 ‘컨트롤타워’ 주제어실의 계기판은 원자력 출력 0%, 발전기 출력 0㎿가 가리켰다. 내부에는 ‘세 번 검토, 두 번 확인, 한 번 조작’이라는 경각심을 주는 표어와 함께 ‘고리 2호기 계속운전으로 더욱 안전해집니다’라는 플래카드도 걸려 있었다. 태풍 등에 대비한 경보장치와 방사선 비상 경보등도 있었다. 초속 33m의 풍속이 불면 흰색 경보등이 켜지면서 30% 원전 출력을 줄이고 초속 44m의 강풍이 불면 청색등, 이후는 빨간등이 켜지며 발전을 정지시킨다고 했다. 국내 원전은 노형에 따라 30년, 40년, 60년씩 운전허가를 부여받고 있고 이 기간이 끝나면 안전성 평가 등을 거쳐 10년씩 운영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가동원전 439기 중 53%인 233기가 계속운전을 하고 있다. 모상영 고리1발전소장은 “(고리2호기는) 가동 중단 상태지만 핵연료에서 잔열이 나오기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냉각 정비를 하고 있다”면서 “원전 운영기간은 미국이 특정 원전 사업자의 경제적 독과점을 막기 위해 운전기간에 제한을 둔 것이지 안전하지 않아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해체의 길을 걷는 고리 1호기와 달리 고리 2호기는 올해 3월 계속운전을 신청하고 2025년 6월 재가동을 목표로 안전정비를 강화하고 있다. 고리2호기 계속운전을 위한 설비 개선에는 지금까지 3200억원이 투입됐으며 앞으로 1700억원이 더 투입할 계획이라고 한수원측은 전했다.주제어실에서 나와 40년치 사용후핵연료(869다발)가 저장돼 있는 고리2호기 보건물리실 습식저장조로 이동했다. 들어가기 전 방호가운과 장갑, 양말까지 끌어올려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가슴엔 방사선측정기(TLD, ADR)를 달았다. 가로 16.7m, 세로 7.9m, 높이 12.75m의 푸른 붕산수가 찰랑이는 습식저장조 근처에서 서니 다소 긴장된 마음도 들었다. 에어컨이 없이 가득찬 습기와 더위로 몇 분도 지나지 않아 땀이 주루룩 흘렀다. 붕산수는 격자 형태로 담겨진 사용후핵연료의 방사선 차폐와 열을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핵연소 과정에서 생기는 체렌코프 효과로 인해 물빛이 ‘블루 사파이어’ 색을 띄었다. 황상하 고리1발전소 발전운영부 차장은 “아침 붕산수 온도는 29도였는데 50도가 넘으면 끓을 우려가 있어 50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핵연료간 간격을 좀더 좁히는 조밀렉을 사용하면 향후 10년 정도 더 보관할 수 있지만 해체 후 보관 장소도 필요한 만큼 빠른 시기에 중간저장시설을 안전을 고려해 가까운 곳에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붕산수는 발전소 내부에서 순환해 쓴다고 했다. 습식저장조에서 확인한 방사선측정기는 들어가기 전과 마찬가지로 0mSv를 유지하고 있었다. 고리 2호기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총 10기의 원전 기본운영 허가 기간(40년)이 만료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들 원전의 계속운전을 신청해 운영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계속운전 신청 대상 10기의 총설비용량은 8.45GW에 달한다.
  • 민주당, 수해 피해 복구 당력 집중…양평 고속도로 공방 연기

    민주당, 수해 피해 복구 당력 집중…양평 고속도로 공방 연기

    더불어민주당이 연이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지원에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등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수해 피해 복구가 우선 이뤄진 뒤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관련 상임위를 가동해 수해 피해 대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에 앞장설 것”이라며 “민생지원대책단 태스크포스(TF) 등 (민생 관련) 모든 TF가 수해 피해 지원 대책단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무 부서라고 할 수 있는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는 수해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최대한 빨리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피해 대책을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국토교통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국회 각 상임위원회도 피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토교통부가 재난 대책 실무부서임을 고려해 내일(17일) 예정된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는 최소한의 수해 복구 조치가 마무리된 이후인 수요일(19)이나 목요일(20일)쯤 하자는 것을 국민의힘에 제안하겠다”고 했다. 당초 민주당 소속 국토위원들은 17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상대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및 종점 변경 관련 특혜 의혹을 따져 묻겠다는 입장이었다. 국토위 여야 간사는 17일 예정된 전체회의를 연기하고 수해 복구 상황과 기상 사정을 고려해 추후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반면, 17일 예정된 법사위와 권영준·서경환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해 오는 1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 역시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존) 대법관 임기가 18일에 만료된다. 사법부의 최고법원 구성원이 결원되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적격성 동의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 당에서는 인청특위 위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적은 없었다 ‘눈물만’…오송 지하차도 가족들 오열

    기적은 없었다 ‘눈물만’…오송 지하차도 가족들 오열

    “28초 통화가 마지막이 될 줄은”30세 새신랑도 참변 피하지 못해설마 했는데, 유족들 울음바다 “28초 간의 통화가 어머니와 마지막 대화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제발 기적이 일어나길 바랬는데…” 충북 청주 오송읍 흥덕구 공평2 지하차도 참사 이틀째인 16일 구조현장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한 사망자 유족 A(51)씨는 “사고가 난 날 오전 7시 11분쯤 70대 어머니로부터 안부 전화를 받았는데, 어머니가 지하차도에 침수된 시내버스에 타고 있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기적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한 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희생자 유족들은 구급차가 오송 지하차도에서 시신을 실어 나올 때마다 끊임없이 눈물과 오열을 터뜨렸다. 사고 발생 24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10시쯤 한 희생자의 부친인 B(75)씨는 “아들이 지하차도 차 안에 그대로 있는지, 탈출했는지 모르겠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B씨는 “시신이라도 온전해야 할 텐데, 진흙 구덩이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끝내 눈물을 쏟았다.구조본부는 이날 오전 5시 55분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지하차도에 잠수부들을 투입했다. 지하차도 양방향에서 잠수부 2명씩 투입해 내부 수색을 시도했다. 지난 15일 집중호우로 미호천 제방이 붕괴하면서 지하차도에 차량 15대가 완전히 물에 잠겨 최소 11명의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벌였다. 수색작업이 진행되면서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소식도 잇따랐다. 지하차도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C(30)씨의 누나는 동생과 갑작스럽게 황망한 이별을 맞아야 했다. C씨는 청주시 모 초등학교 교사이자 결혼한 지 2개월 밖에 되지 않는 새신랑이다. 처남은 가까스로 지하차도를 빠져나왔지만, 그는 쏟아지는 빗물을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사고 1시간여 만에 구조됐으나 숨을 거뒀다. C씨의 누나는 “충남 천안에 있는 한 공공기관의 필기시험을 보러 가는 처남을 KTX오송역까지 태워다주려고 청주 집에서 승용차로 이동하다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희생자 가족 30여명은 사고가 난 15일부터 현장 지휘본부 인근에 마련된 대기 장소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이튿날까지 더디게 진행되는 구조작업에 애를 태우는 모습이었다. 희생자 가족들은 이번 사고가 ‘인재’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한 유족은 “호우경보가 내려졌는데도 누구 하나 지키는 사람이 없으니 차량이 마음대로 통행한 거 아니겠느냐”라며 “관리 감독 소홀로 발생한 명백한 인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사고는 15일 오전 8시 40분쯤 발생했다. 인근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2~3분 만에 지하차도 상부까지 물에 잠겼다. 16일 오후 3시 현재 9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9명이 구조됐다. 사고 후 실종신고가 11명에 달해 희생자는 더 늘 전망이다. 지하차도 배수·수색작업에 군인·경찰·소방대원 등 399명이 투입됐다. 16일 오후부터 비가 멈추면서 사고 현장에는 오후 3시경부터 배수 작업 이후 쌓인 진흙을 퍼내기 위해 굴착기 등 중장비가 투입됐다. 구조 당국은 전날부터 지하차도 양방향에서 분당 8만 리터의 물을 빼내는 배수 작업이 진행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현장을 찾아 “참으로 비통한 순간이다. 구조와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尹 집중호우 대처 점검회의 주재 “저지대 통제,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尹 집중호우 대처 점검회의 주재 “저지대 통제,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尹, 우크라이나서 폴란드 돌아와 중대본 화상 연결“돌아가신 분들 명복… 유가족에 위로의 말씀”여야 지도부, 폭우 피해 현장 찾아 복구 지원 약속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집중호우 피해에 대해 “경찰은 지자체와 협력해 저지대 진입 통제를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해달라”면서 정부의 선제·신속 대응을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돌아온 뒤 중앙안전대책본부와 화상으로 연결해 집중호우 대처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폭우로 인해 돌아가신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귀국 직후 중대본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재난 대응의 제1원칙은 위험지역에 대한 진입 통제와 물길의 역류나 범람을 빨리 인식해서 선제적으로 대피 조치를 시키는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서 사전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 “지자체가 현장에서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기상청, 산림청 등 유관 기관은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각각 수해 현장을 점검하고 피해 복구에 필요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는 괴산댐 월류 피해를 본 충북 괴산군 주민을 만나 “비가 그치는 대로 피해 상황을 파악해 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들을 신속히 하겠다”며 당정 협의에도 조속히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인명 사고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를 찾아 “신속 수습에 도움이 될 것을 최대한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 내 민생 관련 태스크포스(TF)팀을 피해 지원 대책단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 알래스카 바다서 규모 7.3 강진 쓰나미 경보…폭염 日에 영향 없을까

    알래스카 바다서 규모 7.3 강진 쓰나미 경보…폭염 日에 영향 없을까

    미국 알래스카주 근처 바다에서 15일(현지시간) 오후 10시 48분쯤 규모 7.3의 강진이 일어났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알래스카주 샌드포인트에서 남쪽으로 약 106㎞ 떨어진 바다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54.384도, 서경 160.699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9.3㎞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인근에 위험한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알래스카의 지진 여파로 쓰나미가 발생한다면 일본이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우려된다. 그런데 16일 도쿄를 비롯해 일본 열도에서는 35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열사병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반면 동북부에는 하루 동안 300㎜를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혼슈에서 규슈에 걸쳐 넓은 지역에서 폭염이 이어지면서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치솟았다. 군마현 기류시가 39.7도,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가 39.4도, 도치기현 사노시가 39.2도를 각각 기록했다. 도쿄 도심도 35.3까지 올라갔다. 기상청은 열사병의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도쿄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수도권을 비롯해 구마모토현, 가고시마현 등 동일본과 서일본의 광범위한 지역에 열사병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혼슈 동북부인 도호쿠 지방의 아키타현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이날 새벽까지 24시간 강수량은 아키다현의 다이헤이잔에서 332.5㎜, 후지사토마치에서 289.5㎜를 기록하는 등 모두 기상청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으며, 7월 한 달 치 평년 강수량을 웃돌았다. 이날 오전 7시쯤 아키타현 고조메마치의 농지에서는 폭우로 침수한 차량 안에서 남성 한 명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중국에서는 역대급 폭염으로 인한 전력 생산 감소로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당국이 심각한 전력난을 겪은 지난해 상황이 재연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날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딩쉐샹 부총리는 전날 전력 국유기업인 국가전망유한공사 등을 찾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강조했다. 딩 부총리는 “에너지와 전력은 경제와 사회 안정의 기본적인 보장으로, 국가 경제와 민생의 문제”라며 “여름을 맞는 중요한 시기에 한 시도 안심할 수 없다는 책임감으로 전력의 안정적 공급 업무를 잘 수행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핵심 지역, 핵심 시간, 핵심 분야에 집중해 전력 공급을 늘리고 통일적인 계획 관리로 전력 제한을 단호히 근절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하고 발전 능력을 향상하려면 가동 중인 발전소를 최대한 가동하고 건설 중인 발전소도 조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며칠째 이어지는 몬순(우기) 폭우로 피해가 잇따르는 인도 북부지역에 추가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주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는 이날 인도 기상청(IMD)이 히마찰프라데시, 우타라칸드, 인도령 잠무·카슈미르, 우타라프라데시, 비하르, 아삼, 아루나찰프라데시, 메갈라야, 미조람, 나갈랜드, 트리푸라 등의 일부 지역에 폭우 경보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펀자브와 하리아나주 일부 지역에서는 불어난 물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야무나, 베아스, 수틀레지, 라비, 가가르 등 강의 수위가 여전히 높은 데 다 히말라야 산맥에 내릴 것으로 예보된 폭우가 더해지면 홍수가 발생할 수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도 내무부는 지난달 시작된 몬순 기간 이 나라 전역에서 지금까지 비 관련 사고로 624명이 숨졌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약 32% 적은 숫자라고 일간 힌두스탄타임스가 전했다. 그나마 동부와 중부에서 비가 작년에 비해 적게 내렸기 때문이다. 또 야무나 강의 범람으로 지난 13일 홍수가 났던 수도 뉴델리에서는 수위가 낮아지면서 통제했던 주요 도로가 뚫리는 등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 전국 폭우에 무궁화·새마을·ITX 멈춰…회송열차 탈선, 17일 새벽 복구

    전국 폭우에 무궁화·새마을·ITX 멈춰…회송열차 탈선, 17일 새벽 복구

    전국적인 집중호우가 계속되며 주말 동안 일반열차의 운행이 멈췄다. KTX와 SRT 등 고속열차는 운행은 하지만, 지연과 연착이 반복되고 있다. 경부선 맥포터널 인근에서 발생한 ‘회송열차 궤도이탈’ 사고 복구 작업은 17일 새벽 완료될 예정이다. 16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전국에서 폭우가 이어짐에 따라 안전 확보를 위해 전날에 이어 이날도 무궁화호, ITX, 새마을호 등 모든 일반열차의 운행을 중지하기로 했다. KTX는 대부분 정상 운행하고 있으나 기상과 선로 상황으로 인해 지연과 연착이 속출하고 있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동해선 광역전철은 전 구간 정상 운행 중이다. SRT는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경부고속선(수서~부산), 호남고속선(수서~목포) 모두 중단 없이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집중호우로 인한 선로 침수와 복구 등 여파로 11개 열차가 서행 중이다. 도착시간 기준으로 10분에서 최대 60분 이상 고속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다.한편 코레일은 전날 경부선 맥포터널 인근에서 토사가 철로 유입으로 발생한 ‘회송열차 궤도이탈’ 사고 복구 작업을 오는 17일 오전 4시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0시 58분 무궁화호 회송열차가 신탄진~매포역 간 상행선의 맥포터널을 지나던 중 집중호우로 선로에 유입된 토사와 열차가 접촉돼 탈선(기관차 1량, 객차 5량)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탈선사고로 기관사 1명이 충북대 병원으로 긴급 호송됐다. 국토부는 사고 복구와 조사를 위해 철도안전감독관을 현장에 급파했다. 그러나 터널 내 탈선, 토사 유입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복구 장비 운용에 난항을 겪으면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늦어졌다.
  • 4대 금융지주 집중호우 피해에 ‘긴급 종합금융’ 지원

    4대 금융지주 집중호우 피해에 ‘긴급 종합금융’ 지원

    집중호우로 전국적인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금융지주사들이 금융지원에 나섰다. 16일 KB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 신한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KB금융은 피해 복구를 위한 10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계획이며, 이는 피해 지역의 시설 복구 및 이재민 생필품, 취약계층 주거안전 등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오는 20일부터는 KB금융그룹 주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도 진행한다. 하나금융 또한 그룹 내 14개 관계사가 자발적으로 동참해 마련한 총 10억원의 성금을 피해 지역 복구 사업과 수재민 긴급 구호사업 등 필요한 곳에 전달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재민들을 위해 생필품과 의약품이 담긴 행복상자 1111세트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 안정자금대출을 제공하고, 중소기업엔 기업 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 안정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금융 역시 집중오후 피해복구를 위해 5억원을 기부하는 한편, 호우 피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최대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에서 운전자금 대출이나 시설자금대출을 지원한다. 총한도는 2000억원이며 기존 보유 중인 만기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다. 지역 주민 역시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 포인트 감면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은 10억원의 성금을 기부하고, 15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재해재난 피해 신속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25억원 규모의 보증대출 지원 및 1.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를 지원하는 한편, 지난해 자연 재해에 대비해 제작한 생필품·의약품, 안전용품 등이 담긴 긴급 구호 키트도 제공하기로 했다.
  • 김종욱 해경청장 “해안가 안전 관리에 총력 대응” 지시

    김종욱 해경청장 “해안가 안전 관리에 총력 대응” 지시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잇따르자,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이 지휘관들에게 해안가 안전 관리에 총력 대응하라고 16일 지시했다. 김 청장은 하천과 바닷물이 유입하는 항·포구에 정박한 선박이 침몰하거나 유실되는 상황에 대비하고,갯바위 등 연안 위험구역의 출입을 통제하라고 전국 해양경찰서에 전달했다. 긴급 출동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구조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도 철저히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해경은 인명 피해 예방 등을 위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조하고 신속한 복구를 위해 인력과 장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해경청 관계자는 “집중호우 기간에 너울성 파도가 치는 해안가로는 접근하지 말고 경찰관의 통제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 60년 만에 최고 강수량 군산시…인명피해는 0명

    60년 만에 최고 강수량 군산시…인명피해는 0명

    “하늘이 구멍 난 것처럼 물줄기가 퍼부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60년 만에 최고 많은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시는 농경지가 침수되고 공공시설이 유실되는 피해가 잇따랐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13∼15일 사흘간 군산 어청도에는 712.4㎜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군산시내에도 평균도 498.3㎜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는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68년 1월 1일 이후 최고치다.이번 폭우로 군산에서는 총 450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도로 침수 130건, 주택·상가 침수 88건, 토사 유실 84건, 기타(도로파손 등) 148건 등이었다. 농작물도 3450ha가 침수됐다. 이 중 192건에 대한 조치를 완료하고 258건을 임시 조치하는 등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구암동과 나운3동 피해지역은 군부대가 투입돼 복구를 진행하는 등 발 빠른 복구가 진행 중이다. 특히, 기록적인 집중호우에도 인명피해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 여름 폭우 피해 이후 대대적으로 하수도를 정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폭우 당시 군산에는 이번 집중호우의 절반가량인 256㎜의 비가 내려 상가 침수 등 146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하수도 시설이 집중호우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하고 노면의 물이 불어나지 않도록 사전 점검에 주력했다. 14일부터 전 직원에 비상근무를 발령하고 관내 산사태·급경사지, 유실·하천 및 유수지 범람 등 취약지 예찰 활동을 대폭 강화한 것도 한몫했다. 위험 징후가 포착되면 지체 없이 긴급 사전대피를 권고했다. 이재민은 51세대 92명이 발생했으나 임시대피소(경로당 26명, 여관 5명, 주민센터 23명, 친인척 38명)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다.
  • 괴산 찾은 윤재옥,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에 “당연”

    괴산 찾은 윤재옥,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에 “당연”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가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북 괴산군을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을 포함해 신속한 지원과 조치를 약속했다. 윤 대표는 16일 괴산군을 찾아 하문교와 조곡교 인근을 도보로 이동하며 괴산댐의 월류(물이 넘쳐흐르는 것)로 침수 피해를 본 농장과 축사 등을 둘러본 뒤, 송인헌 괴산군수에게서 피해 상황과 재난 대응 현황에 관해 브리핑을 들었다. 이 자리서 송 군수는 “어제 비가 안 와서 다행인데 어제와 오늘이 천지 차이다. 피해를 조사하면 눈덩이처럼 늘 것”이라며 “괴산을 신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당연한 말”이라며 “괴산댐을 앞으로 어떻게 안전하게 운영할지 방법에 대해 고민하겠다. 퇴적물이 많이 쌓여서 받을 수 있는 물이 줄었다면 증설하든지 정부 차원에서 검토해서 (조치)하겠다”고 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민 20여명이 임시 거처로 머무는 괴산군의 한 경로당도 찾았다. 그는 “와보니까 보도를 통해서 보는 것보다 (피해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며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지역민들이 불편한 것, (이미) 피해 본 것과 앞으로 피해가 없도록 하는 방안까지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주민이 “콩밭은 다 끝났다. 올해 아무것도 못 한다”고 하자 윤 원내대표는 “농작물 피해를 군수가 다 파악할 것이고, 파악하면 정부 차원에서 피해를 보전할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여야는 집중 호우에 따른 수해 사태를 고려해 오는 17일 예정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윤 원내대표는 “상임위 간사들에게 의사일정을 조정해 정부가 수해복구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고 지침을 내렸다”며 “다음 주 대법관 인사청문회 채택을 위한 의사일정 외에는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오송지하차도 사망자 8명으로 늘어…전국 사망자 35명

    오송지하차도 사망자 8명으로 늘어…전국 사망자 35명

    13일부터 나흘간 쏟아진 폭우로 전국 각지에서 사망·실종자가 50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침수로 버스 등 차량이 고립됐던 오송의 지하차도에서는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돼 이곳에서만 모두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가 33명(경북 17명·충북 11명·충남 4명·세종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종자는 10명(경북 9명·부산 1명), 부상자는 22명(충북 14명·경북 4명·충남 2명·경기 1명·전남 1명)이다. 중대본 발표 이후 오송 지하차도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인양되고, 경북 지역에서도 호우 피해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늘어 총 사망자는 35명으로 늘어났다. 수색이 진행 중인 오송 지하차도 차량 15대 침수 사고 피해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면 사망자 등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송지하차도 사망자 8명으로 늘어나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 다량의 물이 유입되면서 이곳을 지나던 차량 15대가 잠긴 채로 고립됐다. 경찰의 폐쇄회로(CC)TV 분석에 따르면 버스 1대, 트럭 2대, 승용차 12대가 지하차도에 들어간 뒤 빠져나오지 못했다 9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으나 사고 당일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16일 버스 탑승객 등 7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당국은 총 11명의 실종신고를 접수했으나 각 차량의 탑승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배수·수색 작업에는 군인·경찰·소방·관계공무원 등 399명의 인력과 장비 65대가 투입됐다. 당국은 이날 오후 성인 남성 허리 높이까지 배수 작업을 완료하고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 사망자 18명…1563명 대피 중 경북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이어져 주민 1563명이 대피 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산사태 등으로 인한 사망자는 18명 발생했다. 지역별로 예천 8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다. 실종자는 예천 9명으로 전날과 같다. 예천에서는 전날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에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려 실종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5명에서 18명으로 늘었다. 전날 오전 영주 풍기읍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부녀 2명이 숨지고,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에서는 4명이 사망하는 등 사망자 18명 중 최소 12명이 산사태로 숨졌다. 예천에서 수색이 진행 중인 실종자 9명 중 4명도 산사태 피해자로 분류됐다. 영주와 문경, 예천, 봉화 등 주택 1만 464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가 대부분 복구됐다. 농작물은 1562.8㏊(영주 138㏊ 상주 88.9㏊, 문경 532㏊, 청송 12.3㏊, 예천 441.6㏊, 봉화 350㏊)가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대전·세종·충남 사망 5명, 실종 1명 대전·세종·충남에서는 사망자 5명, 실종자 1명이 발생했다. 지난 14~15일 논산과 청양, 세종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4명이 숨졌고, 공주에서 1명이 호우에 휩쓸려 사망했다. 아산에서는 낚시 중에 물살에 휩쓸린 70대가 사흘째 실종 상태다. 어른 허리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던 공주 옥룡동 주민 107명은 공주대 옥룡캠퍼스나 지인 집 등으로 대피했다. 제방이 붕괴해 침수 피해를 본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 주민 203명도 청남초등학교와 마을회관, 청어람센터 등에서 지내고 있다. 충남도는 전날 공주시 요양원 3곳에서 구조된 입소자 150명을 다른 요양시설에 이송하기로 했다. 충남도 내 유실 또는 매몰된 농경지 피해 면적은 총 3283.8㏊다. 산사태는 총 147곳, 8.79㏊에서 발생했다. 세종시에서는 주민 126명이 침수나 산사태 위험으로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대전에서도 17세대 주민 34명이 지인 집 등으로 사전대피했다. 전남도 여객선 53항로 83척 운항 통제 광주·전남 주민과 군인 등 174명도 산사태 우려에 대비해 사전대피했다. 구례군 산동면 주민 3명과 육군부대 대원 39명을 비롯해 여수·나주·광양·곡성·보성·무안·함평·영광·신안 등 10개 시군 166명, 광주 북구와 광산구 주민 8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집으로 대피했다. 큰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토사 유출, 주택 침수, 가로수 쓰러짐 등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해남 현산면 농경지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잇따랐으며, 곡성 고달면에서는 배수펌프장 처리 용량 초과로 농경지 3ha가 침수됐다가 배수가 이뤄졌다. 전남도는 여객선 53항로 83척의 운항을 통제 중이다.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전면중단…KTX도 일부 한국철도(코레일)는 이날까지 무궁화호·새마을호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한다. KTX는 경부고속선·강릉선·전라선·호남선 등만 운행하고 있으나, 일부 노선에서 지연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일부와 충청·호남·영남·대전·세종·광주·대구·부산·제주 산지 등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청양 569.5㎜를 최고로 충남 공주 510.5㎜, 전북 익산 498.5㎜, 세종 485.3㎜, 경북 문경 483㎜, 충북 청주 472㎜ 등이다. 기상청은 오는 17일까지 전국에 50∼150㎜의 비가 더 내리고 200㎜ 이상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폭우는 ‘금강’을 강타했다”…강 주변 “무너지고 잠기고”

    “폭우는 ‘금강’을 강타했다”…강 주변 “무너지고 잠기고”

    나흘간 쏟아진 전례 없는 폭우로 충청도 젖줄인 금강에 물이 가득 차면서 주변 지천이 무너지고 범람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충남 논산시에 따르면 16일 오전 5시 43분쯤 성동면 원봉리 인근 논산천 일부 제방이 무너져 논으로 물이 유입되는 것을 보고 마을 주민이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시는 즉각 주민 대피 마을 방송을 하고 안전 안내 문자 등을 발송해 성동면 주민 206명을 인근 원봉초와 성동초로 대피시킨 뒤 군부대 등을 동원해 굴착기, 덤프트럭 등으로 제방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근 청양군도 이날 0시 2분쯤 ‘청남면 대흥 배수장 인근 제방이 붕괴 위기에 있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지난 13일 0시부터 500㎜가 넘는 비가 쏟아진 공주시 피해도 크다. 금강 옆 공산성 만하루 등 문화재가 물에 잠기고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지난 15일 옥룡동에서 남성 1명이 침수된 전봇대 인근에서 숨졌다. 옥룡동 등은 성인 허리까지 흙탕물이 들어찼고, 주민들은 공주대 옥룡캠퍼스 임시 대피소로 대피했다. 공주시는 한때 금강교와 공주대교 등의 통행을 통제했다. 금강교 지점 금강의 수위는 경보 발령기준인 11m를 훨씬 넘는 12.07m에 달했다.이날 오전 7시까지 공주 622명, 논산 361명, 부여 298명, 청양 272명, 서천 41명이 비 피해를 입고 대피 중이다. 사망자도 논산 2명, 공주 1명 등 주로 금강 주변에서 나왔고, 문화재 침수·훼손 또한 공주시 공산성·석장리유적, 부여군 부소산성·왕릉원, 서천군 서천읍성 등 금강 주변 지역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금강은 충청도 주민 젖줄인 대청댐 방류 물과 대전·세종시의 각 하천에서 흘러온 물이 합쳐져 공주시와 논산시, 부여군, 청양군, 서천군 등을 잇따라 거치면서 금강하구둑을 통해 서해로 빠져나간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6일 오전 6시까지 내린 강우량은 청양 정산 569㎜, 공주 510㎜, 세종 484.9㎜, 부여 440.1㎜, 논산 연무 405.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금강 물이 너무 불어나 강변에 있는 문화재 등이 물에 잠기기도 했지만 금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지천 물이 금강으로 빠지지 못해 지천 일대 피해가 잇따르고 눈덩이처럼 커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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