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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경제를 살리자] (1)농어업

    태풍 ‘루사’가 할퀴고 간 강원도 영동지역이 깊은 상처로 신음하고 있다.농·어업기반이 붕괴되고 중소기업과 상공인들은 재기의 꿈마저 잃어 버렸다.설상가상 관광객들의 발길마저 끊겨 열악한 강원도 경제가 뿌리째 흔들린다.피해 실태와 해결방안을 분야별로 4회에 걸쳐 살펴본다. “농사지을 터전을 잃어 더이상 농사를 지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강원도 영동지역이 극심한 수해로 농경지 유실·매몰 피해만 9342㏊에 이르는 등 농업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농경지 피해액만 1510억원대에 이른다.가장 피해가 큰 강릉지역은 전체 농경지 8202㏊ 가운데 43%인 3460㏊가 유실·매몰됐다.이 때문에 평생을 지켜온 농토를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농민들 중에는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에서 몇년씩 복구를 기다리기보다 차라리 농토를 버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떠나겠다는 사람까지 생겨나 ‘농촌 공동화’우려마저 낳고 있다.빚을 내 농사를 지어봐야 불안정한 농산물 가격과수입 농산물에 밀려 점점 갚아야 할 빚만 늘어나는 판인 데다 그나마 이번 수해로 농토마저 자갈밭으로 변했으니 살아갈 일이 막막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농사의 젖줄 역할을 하는 수리시설도 저수지 16곳을 비롯,모두 40여곳이 피해를 입었다.농토를 복구한다고 해도 변해버린 물줄기가 제자리를 찾고 붕괴된 농업기반시설이 우선 복구되지 않는다면 농사짓기는 요원하기만 한 실정이다. 남의 땅을 빌려 농사짓던 소작농들은 피해보상은 고사하고 더이상 농사를 못짓게 돼 어려움이 더하다.전체 농경지 6000여㏊ 가운데 1800여㏊가 소작지인 삼척지역에서는 상당수 소작인들이 복구를 통한 재기보다는 벌써부터 농촌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복구에 나선 강원도는 “사유시설이기 때문에 농토 소유자의 복구를 원칙으로 복구비의 70%는 관(官)이 지원하고 30%는 저리융자로 지원하는 방안을 농림부와 협의중”이라며 소작인들에 대한 일자리 창출 등 실질 대책은 엄두도 못내 이래저래 농업인들의 어려움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동해 바다를 끼고 있는 어촌마을의 어려움도 마찬가지다.어선 39척이 파손되는 직접 피해도 크지만 수해로 바다에 밀려온 토사와 진흙이 온통 펄을 이뤄 어족자원의 서식 환경을 훼손하며 고기잡이에 비상이 걸렸다.강릉시 연곡천 연곡 앞바다를 비롯해 속초∼삼척에 이르는 동해 연안해역은 마을어장뿐 아니라 연안해역 1마일 일대 해저까지 10∼30㎝ 두께의 진흙이 쌓여 있다.때문에 폐목과 비닐 등 각종 쓰레기들이 바다 속을 덮어 해조류와 전복,성게,해삼,문어 등의 씨가 말라가고 있다.어업인들은 “연안하천과 연결되는 바다는 마을어장과 양식장이 집중되는 곳으로 어민들이 출어해 봤자 쓰레기만 걸린다.”며 한숨이다. 강원발전연구원 강종원(姜鍾原·36·농업정책) 박사는 “농어촌의 공동화가 우려되는 마당에 닥친 이번 위기를 미래의 농·어업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복구에는 젊은 사람들이 주축이 된 영농조합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연구하고,정부는 농촌의 기반붕괴를 막기 위해 정상을 회복하는 약 3년 동안 벼를 전량 수매하면서 농업인들에게 평년작 수준의 소득을 유지시켜 주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강원도의 실정에 맞는 특화된 작물과 어족자원을 개발,육성하는 항구적인 대책도 세울 때라고 강조한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태풍복구비 국비 지원을”전국 시.도지사 협의회

    전국 16개 시·도지사는 24일 정부의 태풍피해 복구비 지원 대폭 확대와 지자체 고유사무에 대한 국정감사 폐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열린 2002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개막식 직후 가진 민선 3기 첫 협의회에서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복구비 8조원 중자치단체 부담비용이 1조 6000억원이지만 지자체 재정형편상 이 예산은 확보가 불가능하다.”면서 “지방비 분담액 전액을 정부가 특별 지원하라.”고 건의했다.이들은 노동 보훈 국토건설 식품의약 환경 등 중앙정부의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지방에 이관할 것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의 새 회장에 이명박 서울시장이 선출됐다. 박현갑·청주 이천열기자 sky@
  • “”수해복구 공사 일단 수주하고 보자”” 건설업체 사활 건 로비전

    태풍 ‘루사’로 큰 피해를 입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번에는 복구공사와 관련한 로비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도로와 교량·하천 등 지역별로 천문학적인 예산이 걸린 기간시설 복구공사를 따내기 위해 지역 건설업체들이 각종 연줄을 동원,청탁성 전화와 방문을 하느라 혈안이 돼 있기 때문이다.외지의 대형업체들도 피해지역 내 업체와 짝지어 로비에 가세하고 있다. 22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루사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전국적으로 5조 1479억원이고,복구비는 7조 1778억원이나 된다.지자체들은 조만간 실시설계를 끝낸 뒤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기간시설물의 복구에 착수할 방침이다.‘돈벼락’이 떨어지는 것이다. 경북도의 복구비는 1조 1810억원에 이른다.시·군별로는 김천시가 4789억원으로 가장 많고 성주군 1274억원,울진군 841억원,상주시 835억원 등이다.도로·교량 494곳과 하천 2016곳,철도 13곳 등의 복구공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피해가 적은 경산·경주시와 군위·칠곡군 등지의 건설업체들이 공사 수주를 위해 피해가 큰 지역으로 대거몰려들면서 수주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김천시의 한 관계자는 “떠돌이성 업체들이 공사 수주를 노리고 벌떼처럼 몰려들어 수주전이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살벌하다.”면서 “이들은 하나같이 힘있는 기관이나 인사들을 동원해 청탁성 로비를 하는 등 물불을 안 가리고 달려들어 골치”라고 말했다. 건설업자들은 수주를 도와준 이들에게 총 공사금액의 7∼15%까지를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자 안모(40)씨는 “복구공사 수주에 업체의 사활을 걸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몇 건만 수주하면 몇 년은 걱정없이 먹고살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원도에서는 영서지역에 545개,영동지역에 229개 건설업체가 도로 복구와 하천 준설 등 수해 복구에 참여하는 가운데 다음달 발주될 복구공사 입찰방식을 놓고 영동과 영서지역 업체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영서지역 건설업체들은 “강릉시가 8월 말 현재 강릉에 소재한 업체에 한해 수의계약을 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는등 일부 시·군이 수해복구공사 물량 전부를 수의계약으로 수해지역 내 업체들로 제한하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한다.이에 대해 영동지역 시·군과 건설업체들은 “내고장 수해 복구를 관내 업체에 맡겨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전남도내 최대 피해지역인 광양시의 복구비는 1161억원.복구공사 발주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로비전도 더욱 치열하다.일단은 돈을 받지 않고 응급복구에 참여한 관내 6개 업체가 우대받을 전망이다.전북도의 복구비는 무주군 2086억원,남원시 1036억원,진안군 311억원,고창군 205억원,장수군 168억원 등 4171억원이다. 무주군 관계자는 “지역 건설업체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특혜의혹 해소와 견실 시공을 위해 소규모를 제외한 모든 공사를 공개경쟁 입찰에 부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정리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수해 복구비 7조1778억 확정, 의연금 21일까지 지급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8일 회의를 열고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 복구비 7조 1778억원을 확정했다. 복구비는 국고 5조 5477억원,지방비 8228억원,융자 7044억원,의연금 1028억원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이중 의연금은 추석인 21일 전까지 모든 피해주민들에게 지급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원주공직협 성과금 거부 수해복구비로 전환 요청

    강원도 원주시 공무원직장협의회(지회장 이규삼)가 성과상여금 지급을 거부하고 관련예산을 수해복구 기금으로 사용해줄 것을 요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주시 공직협은 최근 시의회에 보낸 공문을 통해 “올 예산에 편성된 7억1000만원의 성과상여금을 수해복구 사업에 사용하고 내년도에는 예산안 심의 때 아예 관련예산을 삭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또 시장에게도 공문을 보내 “성과상여금 제도는 경쟁력 확보라는 미명 아래 공무원 조직을 분열시키고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것으로 연봉제나 계약제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며 “대다수 직원들이 밝힌 지급반대의 뜻을 행정자치부에 전달해 이 제도가 공무원 처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수당으로 책정되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원주시 공직협은 17일 현재까지 전체 공무원 1150명 가운데 908명이 성과상여금 지급거부 및 반납 서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수해지 모두 ‘특별재해지역’, 위로금 200만~2000만원 추석前 지급

    정부는 13일 제 15호 태풍 ‘루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전국 모든 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했다.이에 따라 이재민들에게 16일부터 적게는 2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사망 또는 실종)까지 특별위로금이 지급되며,수해복구비는 오는 18일 확정돼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뒤 지원된다 (대한매일 9월5일자 1면기사 참조). 정부는 이날 재해대책위원회를 열어 태풍 ‘루사’의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특별재해지역 지정 문제를 심의,‘전국 일원’을 모두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 강릉,경북 김천,전남 광양 등 태풍 피해를 입은 16개시·도 203개 시·군·구의 1917개 읍·면·동이 모두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됐다. 지난달 4일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경남 김해시 한림면과 함안군 법수면,합천군 청덕면 등도 개정된 자연재해대책법 부칙에 따라 특별재해지역에 포함됐다. 정부 관계자는 “태풍 루사가 전국에 걸쳐 5조 4000억원이 넘는 사상 유례없는 피해를 야기함에 따라 일부 지역의 특별재해지역 선정만으로는 형평성 문제가 있고,효과적인 재해수습이 곤란해 전국 단위의 지정을 건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별재해지역은 ▲특별위로금 ▲주택·농작물 부분 복구비용 상향조정 ▲복구비용 중 자부담분 추가지원 등 일반재해지역보다 50∼150%의 지원금을 더 받을 수 있다. 한편 재해대책위는 이날 회의에서 총 재산피해액이 1조 5000억원 이상이면 전국,5000억원 이상은 시·도,1000억원 이상은 시·군·구,200억원 이상이면 읍·면·동을 각각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내용의 선정기준을 확정했다. 이종락 조현석기자 jrlee@
  • 특별재해지 지원내역/ 주택전파 1796만원 농지㏊당 1573만원

    행자부가 13일 태풍 ‘루사’로 인한 특별재해지역을 피해 전 지역으로 확대 지정한 것은 피해가 사상 최대인 데다 특정지역만을 선정했을 때 빚어질수 있는 수재민들의 강한 반발을 감안한 결과다. 행자부는 특별재해지역 지정과 관련,한때 피해지역을 전국 일원,읍·면·동,리·동 단위 등으로 선별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전 지역으로 선포한 뒤 피해 정도를 엄정히 따져 실제 지원액에서 차이를 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태풍피해를 입은 16개 시·도,203개 시·군·구,1917개 읍·면·동이 혜택을 받게 됐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피해 정도에 따라 특별위로금을 2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사망 또는 실종)까지 지원받게 된다.그러나 사망이나 실종을 뺀 경우 복구비와 위로금은 최대 1796만원에서 200만원 정도 규모다. 주택보상의 경우 복구액 산정을 15평 기준으로 지원해오던 것을 18평으로 상향 조정,지원액을 높였다. 이에 따라 수재민들은 ▲주택 전파 1796만원,▲주택 반파 938만원 ▲주택침수 200만원 ▲농경지 유수(㏊당) 1573만원▲농작물(㏊당) 781만원 ▲비닐하우스(㏊당) 4228만원 ▲가축(돼지 100마리 피해) 1334만원 ▲어선(t당) 815만원 ▲수산증양식(바지락 ㏊당) 795만원 등을 지원받는다. 그동안 복구비 중 수재민 본인이 10∼30%를 부담하던 것도 농작물 대파대(15%),가축·누에 입식(10%),소규모 수산증양시설(10%)을 제외하고는 전면 면제된다. 행자부는 앞으로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수재민들의 특별재해지역 지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지난 10년간 발생한 각종 재해의 피해통계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총피해액,사유재산피해액,이재민 수를 선정기준으로 정했다. 총 재산피해액이 1조 5000억원 이상이거나 이재민 수가 3만명 이상인 경우 전국 단위로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하게 된다.재산피해액이 5000억원 이상이거나 이재민 수가 1만 5000명 이상이면 시·도 단위로,총 재산피해액이 1000억원 이상이거나 이재민 수가 5000명 이상은 시·군·구 단위로 선정된다.총재산피해액이 200억원 이상이거나 이재민 수가 1000명 이상인 경우에는 읍·면·동 단위로,기타 재해대책위원회에서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된다.여기에다 피해 규모와 상관없이 지정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곳에 대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된다. 행자부는 이번 수해의 총 피해복구비는 사유재산피해액 1조 4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7조 7000억원으로 보고 있다.추경예산 4조 1000억원 중 3조 6000억원을 포함한 예비비,국고채,각 부처 불용액 등 5조 5000억원을 국비로 지급한다.나머지 2조 2000억원은 지방비와 융자,자부담 등이 재원이다.각 자치단체가 부담할 지방비는 1조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발언대] 수해 부르는 난개발 막아야

    잔인한 여름이었다.강릉,김해,합천,함안 등 전국 곳곳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우리 관악구도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사망 12명,주택 5337가구 침수 등 뼈아픈 경험을 했다.최근의 잦은 폭우 등 자연재해로 볼 때 재해예방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자세 변화가 요구된다. 먼저 과거의 낡은 지표나 기준을 과감히 고쳐야 한다.지난해 관악구에 내린 집중호우가 시간당 156㎜를 기록했고 올해 강릉은 하루 강수량 900㎜라는 놀라운 이변을 낳았다.겨울철 폭설로 인한 재해도 예상할 수 있다.이런 기상이변이 해마다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중앙부처 차원에서 새로운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재해 복구를 위한 지원기준도 현실화되어야 한다.서울의 경우 침수 주택에 대해 정부 지원금,시 기금,수재의연금을 합해도 고작 150만원 정도다.재산·인명피해 등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수준은 이처럼 매우 미흡하다.따라서 재해복구비 산정 기준과 획일적 적용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수재민들이 수십년동안 일궈온 생활의 터전을 자연재해로 하루아침에 잃어버리고 길거리에 내몰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특히 무분별한 난개발을 경계해야 한다.이번 호우로 피해가 컸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전 국토의 난개발을 꼽을 수 있다.산림 훼손을 막고 물흐름을 방해하지 않았다면 피해는 훨씬 적었을 것이다.관악산의 경우 최근 주택가 인접지역에 대한 물흐름을 조사,전체적인 우수처리체계를 갖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울 때 자연재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비무환의 자세다.자치단체는 언제 닥칠지 모를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재해경보시스템,품앗이 은행,수재금융보험상품 개발 등이 시급하다.관악구는 우기에 빗물받이 2만 3000여개를 500명의 공무원이 나눠 관리하며 배수기능을 유지토록 하고 있다. 이처럼 이제 재해대책은 단순한 수방대책에 그쳐서는 안되며 ‘기상이변’이라는 새로운 자연환경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정부와 자치단체도 새로운 수방시스템 구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김희철 서울 관악구청장
  • 수해 추경예산 4조1000억 편성

    정부는 태풍 ‘루사’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4조 1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는 등 수해복구를 위해 모두 5조 5000억원을 국고에서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또 오는 18일쯤 태풍 피해에 따른 특별재해지역을 선정,선포할 예정이다. 기획예산처와 행정자치부는 10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태풍피해 복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확정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정부는 이번 태풍의 피해 규모를 5조 5000억원으로 집계하고,우선 기존의 재해대책예비비와 국고채 잔여액 등 1조 9000억원의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하고,나머지 지원예산은 추경으로 충당키로 했다.추경안에는 지방교부금 정산분 5000억원이 포함돼 순수한 수해복구를 위한 추경 규모는 3조 6000억원이다. 추경 재원은 ▲한은잉여금 초과납입분 1조 9000억원 ▲한국통신 주식매각 초과수입분 1조 3000억원 ▲지난해 세계잉여금 5000억원 ▲올해 이자예산 불용 예상액 4000억원 등으로 마련키로 했다. 추경편성에 따라 올해 예산은 112조원에서 116조 1000억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내년도 예산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기획예산처 관계자는 “태풍피해 복구비용을 피해액의 1.4∼1.5배인 8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이중 70% 가량을 국고에서 지원키로 했다.”면서 “피해 규모가 큰 만큼 지원 규모도 유례없이 크고,추경편성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종락 조현석기자 jrlee@
  • 예산처, 追更편성 고민 - 복구비 6조 예상…가용재원 바닥

    태풍 ‘루사’로 인한 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예산당국인 기획예산처의 고민도 깊어만 가고 있다. 내년도 균형재정 목표달성을 위해 국채발행을 중단키로 방침을 정한 마당에 재해복구를 위한 가용재원은 이미 바닥나 엄청난 규모의 추경편성이 불가피해졌지만 재원마련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추경재원과 관련,“지난해 세계잉여금(세입액으로부터 세출액을 뺀 잔액) 2조 2000억원과 한은의 외환보유액 운용수입 1조 9000억원등 내년도 세입 가운데 끌어다 쓸 수 있는 재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일 현재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재산피해가 4조 3000억원에 육박함에 따라 재해복구비는 최소 6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재해대책 재원은 예비비 1조 3000억원에 국고채무부담행위(공사발주를 외상으로 하는 것) 한도액 5000억원 등 총 1조 8000억원 규모다.이중 태풍‘라마손’ 및 8월 초 집중호우 피해복구를 위해 이미 1조 89억원이 지원됐고,태풍 ‘루사’긴급구호를 위해 1500억원이 지원됐다. 따라서 현재 태풍 ‘루사’ 피해복구를 위한 가용재원은 예비비 2911억원과 국고채무부담행위 3500억원 등 총 6411억원에 불과하다.피해규모에 피해 턱없이 모자라는 돈이다. 장승우(張丞玗) 기획예산처 장관은 “부처별로 기존 예산을 최대한 활용하고,일부는 국고채로 조달하겠지만 피해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추경예산 편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11일까지 현장실사를 거쳐 복구계획이 확정되면 곧바로 추경편성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삶의 터전 잃고 離農 ‘이중 시름’, 복구비 마련 막막…농사포기 속출

    “삶의 터전이 없어졌는데 농촌에 있으면 뭐해요.죽든지 떠나든지 해야죠.” 태풍으로 사과밭 1만 3000여㎡를 모두 잃은 이모(70·경북 영양군 석보면 신평리)씨는 “주위에도 나같은 처지인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6일 영양·울진·봉화군 등 수해가 심각한 경북 북부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태풍 ‘루사’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고 실의에 빠진 농민들이 대거 농사를 포기한 채 도시로 떠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주택이 전파되거나 농경지 대부분이 유실됐으나 엄청난 복구비를 마련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8월말 현재 주민 수가 2만 1000여명인 영양군의 경우 태풍 피해액이 520억8000만원으로 잠정집계된 가운데 농경지 유실 또는 매몰이 264㏊,주택 전파가 20여채에 달한다.이중 피해 정도가 심한 입안면 병옥·삼산리 및 석보면 지경리 농가 상당수가 복구를 포기한 가운데 도시로 떠날 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해를 당한 홀로 노인 상당수도 도시에 사는 자녀들을 찾아 농촌을 떠날 태세다. 태풍 피해액이 563억 4600만원으로 농경지 유실·매몰 171㏊,주택 전파가 16채인 울진군을 비롯,봉화·영덕군 등도 피해 농가들의 이농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농촌지역 지자체는 사상 유례없는 피해 복구에 시달릴 뿐아니라,떠나는 수재민 잡기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 지역은 재정자립도 10% 내외의 전국 최하위권으로 민선 이후 세수 확대등을 위해 전입 주민에 대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주민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아온 터였다. 해당 지자체 관계자들은 “지역의 가장 큰 자산인 주민들마저 태풍으로 잃을 판”이라면서 “수재민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도록 정부의 전폭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양 김상화기자shkim@
  • [사설] 태풍피해 정치 선심은 안돼

    태풍 ‘루사’의 피해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피해액이 벌써 3조원을 웃돌고 있다.고립된 지역의 피해가 조사되면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피해액은 특별재해지역 선포의 논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여 우려를 사고 있다. 재해지역으로 지정되면 수재민의 자부담이 없어지고 복구비의 지방 부담 비중도 크게 낮아진다.시군으로서는 피해액이 실제보다 다소 많다고 해서 손해볼 일이 없다.이런 점에서 최근 특별재해지역의 선포를 앞두고 일부 지자체들이 피해를 부풀리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것이다. 수해피해액은 현재 전산망을 통해 시군에서 바로 입력하게 돼있다.현장 조사요원들이 자신이 눈으로 본 것 등을 토대로 피해액을 계산한다.재해대책본부는 컴퓨터에 입력된 수치를 토대로 ‘피해조사 및 복구계획 수립 지침’에 따라 2차 조사를 실시,산정 단가 등을 조정한다.그러나 현장 조사가 부실할 경우 2차 조사에서 잘못을 바로잡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따라서 최초의 피해산정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그러나 최초의 피해액 산정이 ‘좋은 게 좋은 식’으로 이뤄지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이는 재해현장의 성격상 정밀한 피해 조사가 어려운 데다 인력이 부족한 탓이다.심지어 최근 한 광역단체는 기초단체의 인력지원 요청을 ‘일손 부족’을 이유로 묵살하기도 했다고 한다. 올해 각종 복구비는 무려 6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한달전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복구비가 국비·지방비를 합쳐 1조 8000억원 가까이 되고 이번 태풍의 피해 복구비는 4조∼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이 돈은 모두 국민의 세금이다.피해규모를 산정할 훈련된 인력이 부족하다면 감정원 등 유관기관의 인력이라도 투입해야 한다.복구비가 ‘눈먼 돈’으로 여겨져서는 안된다.특히 정치권이 대선을 앞두고 표를 의식해 선심 경쟁을 하듯이 보상 규모 및 범위를 마구 늘리도록 해당 기관에 압력을 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정치권은 수해 지역의 구호와 복구에 따른 제도적 뒷받침은 하더라도 피해액 산정 등에는 간섭을 하지 말아야 한다.
  • 수해 당한뒤 복구대책 마련 허둥지둥 “재해방지 常時체제로”

    정부가 ‘방재사전심의제’와 ‘자연재해보험제’ 등 수해방지 대책을 확정한 가운데 방재 전문가들은 “국가가 재해 피해액을 지원하는 단발성·선심성 복구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재해위험지역 주민들이 재해보험에 가입하는 등 사회적 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5일 강원도 강릉 현지에서 대한매일과 가진 ‘방재대책’ 좌담회에서 “정확한 기준이 없는 특별재해지역 선정과 국가의 무상지원은 현실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도시계획 추진 때 ‘방재’ 개념을 반드시 포함하고 민·관 공동의 방재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립방재연구소 심재현(沈在鉉·42) 박사는 “우리나라의 방재대책은 개량·복구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방재 전문가와 예산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재해 복구비를 곧바로 쓸 수 있는 경상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논란이 일고 있는 특별재해지역 선정과 관련,“국가 차원의 무리한 전액 보상지원책은 비현실적인 만큼 민·관이 함께 책임지는 사회구조가 정착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전 대통령비서실 수해방지대책기획단장 조원철(趙元喆·54·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재해지역을 선별할 수 있는 지표(Index)를 개발해서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에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눈에 보이는 도로·항만 등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하천 제방 등 잘 드러나지 않지만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분야도 평상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동대 토목공학과 박창근(朴昌根·42) 교수는 “도시를 개발하면서 강릉 남대천은 하폭이 줄었고,속초는 옛날 실개천을 복개해서 도로 밑에 하수구를 만들었는데 이 시설이 홍수를 견딜 수 있게끔 설계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강릉에 하루 동안 쏟아진 870.5㎜는 최대발생가능 강수량(PNP·Probable Maximum Precipitation)을 초과하는 것”이라면서 “기존 하천의 구조물·교량·도로 등을 새로운 PNP 기준으로 안전성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와 관련,정치권은 특별재해지역 선정을 엄격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사실상특별재해지역의 전면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이는 다분히 연말 대선과 피해지역 주민들의 항의를 의식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5일 논평을 통해 “주먹구구식 실태파악으로 이재민들을 두번 울려선 안된다.”면서 “소외지역이 없도록 특별재해지역 지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오는 9일 고위 당정회의를 갖고 지정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5일 국무회의에서 ‘특별재해지역 선포’에 관한 법령이 의결·공포됨에 따라 중앙합동조사단의 피해조사가 끝나는 오는 11일 이후 재해대책위원회를 열어 ‘특별재해지역’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정부는 또 재해 복구를 위해 총 9470억원을 집행키로 했다.아울러 이와는 별도로 사망·실종자 1000만원,주택침수 600만원,주택 전체 파손 300만원,장기 구호가구 명절위로금 80만원을 수재의연금에서 추석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강릉 구혜영 윤창수기자 koohy@
  • 특별재해지역/조사인력 태부족/선진국에선

    ■조사인력 태부족/ 피해액 산정 ‘주먹구구' “조사인력이 달리다 보니 일부 지역에서 피해액 산정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일선 공무원이 털어놨다. 이번 태풍 ‘루사’로 전남도는 사망·실종자 13명을 제외하고 재산피해 및 복구액이 5일 현재 3000억원을 넘어섰다.도내 22개 시·군에서 첫 집계한 1일 30억,2일 614억,3일 2073억,4일 3155억,5일 오전 7시 현재 3326억원으로 처음보다 무려 100배 이상 늘었다. 이런 사정은 전국적으로 비슷해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피해액이 지난 1일 2091억원에서 2일 4231억원,3일 1조 6632억원,4일 2조 9396억원,5일 현재 3조 1318억원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날 전남도청에는 피해액이 부풀려 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중앙부처 실사반(20명)이 내려왔다.11일까지 일주일 동안 현장확인을 하지만 한 공무원은“실사를 하면 당초 보고한 피해 및 복구액에서 1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해피해 및 복구비는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산정한다.조사 요령이 전문적이다 보니 토목직이 아닌 일반 행정직 공무원은 손도 못댄다.가령 하천 복구비는 하천 종류와 축조방법에 따라 다르다.같은 2급 하천도 m당 63만 3740원에서 97만 5450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시설물의 노후나 관리소홀로 인한 재해는 대상에서 제외하고 부실시공 여부도 엄격하게 따져 포함토록 돼 있다.그러나 분초를 다투며 긴급 복구를 해야 할 상황에서 이런 규정은 애당초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이번에 전남에서는 광양시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도내 전체 3분의1 수준인 1013억원으로 나타났다.백운산 아래 옥룡면의 2급 하천인 동천과 동곡천의 둑(30㎞) 복구비로 450억원을 잡았다.주택 300가구 침수,도로 9곳·다리2곳 유실,농경지 침수 36㏊,과수 낙과 35㏊,가축 떼죽음 4000여마리 등 시설별 피해조사 품목을 헤아리기조차 힘들다. 하지만 모든 것을 면사무소 토목직 1명이 도맡아 처리했다.혼자서 신고접수에서 현장확인,접수대장(사진포함) 작성 등에 매달려야 했다. 이같은 피해액 산출과정에서 마을별로 주민과 이장들의 진술이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피해규모가 하루만에 1조원이 추가되는 등 피해집계의 정확성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자 “통신·도로가 두절됐던 피해지역의 집계가 뒤늦게 보고되면서 총액이 갑자기 늘어났다.”면서 “현장에서 자연재해조사 지침서에 근거해 피해액이 집계되므로 큰 착오와 오류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조현석기자 kcnam@ ■선진국에선/ 美 홍수지역 보험 의무 가입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홍수와 지진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정부차원의 지원은 ‘개인보상’이 아닌 ‘복구지원’ 형태로 이뤄진다.개인적인 피해는 ‘재난보험’을 통해 보상받는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화재보험에 자연재해 위험 등을 부가적으로 담보하고 있다.지진과 폭풍우,농작물,가축물,수산양식물 등에 대해서는 독립된 재난보험에 가입토록 하고 있다. 미국은 ‘홍수재해방지법’에 보험가입 조항을 두고 있으며,홍수위험지역 안의 건물에 대해 융자를 받거나 저당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홍수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제규정을 두고 있다.보험료율과 보험기간,보험금 지급은 연방보험국(FIA)에 설치되어 있는 국가홍수보험프로그램(NFIP)에서 결정하며,단독주택에 대해서는 35만달러(3억원),비거주용 건축물에 대해서는 50만달러(6억원)까지 보상한다. 미국 주정부나 연방정부의 ‘연방재난구호기금’(FDRF)은 수해 복구사업을 지원하는 데만 쓰인다.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 발생이 많은 일본은 ‘지진보험에 관한 법률’에의해 지진보험이 운용되고 있다.자연재해와 관련해서는 농업재해보상법,어업재해보상법,어선손해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공제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농민은 농업재해공제에 의무적으로 가입해 공제료(보험료)를 내야 하며,어민은 양식공제 및 어선보험 등에 가입해야 한다.정부는 공제료의 50% 가량을 국고에서 보조하고 있다. 스위스는 화재보험의 특별약관에 홍수,폭풍,산사태,눈사태 등에 대한 보장을 담보하고 있다.또 지진보험과 농작물보험,가축보험,수산물보험 등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화재보험의 특별약관에 홍수,산사태,화산폭발 등을담보하고 있으며 번개,빙하,설해,임·농업재해는 따로 보험을 들어야 한다. 이밖에 프랑스와 스페인 등도 화재보험의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으며,홍수와 지진,화산폭발 등 일부 자연재해도 화재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도록 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 특별재해지역/ 혜택·문답풀이

    ■특별재해지역 지정되면 - 복구비·위로금 최대 1900만원 태풍 ‘루사’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본 전국 20여개 시·군의 수재민들은 한결같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되어야만 대폭적인 구호비와 복구비가 지원될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되더라도 정부가 실제 지급할 구호·위로금은 수재민들의 기대치에는 크게 못미칠 것으로 보여 또 다른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원 얼마나 늘어나나. 개정된 자연재해대책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특별재해지역내 주민들은 특별위로금중 일부가 국고로 지원되고 재해복구사업에 드는 본인 부담비용이 전액국고 및 지방비로 지원된다.구체적으로 주택 및 농경지 파손,어선 및 어망파손 등의 피해를 본 농어민들은 복구비용중 10∼30%씩 내던 본인 부담이 없어지게 된다. 이와 함께 각종 세금 납부가 유예되고 건강보험료도 경감되며 중소기업들은 우선적 자금지원 및 상황 유예조치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런 혜택에도 불구하고 특별재해지역 주민들이 실제로 받을 특별위로금은 그리 많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특별재해지역 주민들에게 지급할 특별위로금 산정에 몰두하고 있지만 2000년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강원 고성지역 주민들에게 지급된 위로금을 상회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당시 주택이 전소된 피해 주민이 받은 위로금은 중앙정부에서 400만원과 강원도에서 모금활동을 통해 모은 성금 300여만원 등 700만원이다.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이번 수해로 주택이 전파된 경우 보상금과 위로금 1214만원에다 본인부담금 270만원과 500여만원의 특별위로금 등 최대한 1900여만원 정도 지급된다. 주택침수의 경우 보상금과 위로금 120만원에다 특별위로금,농작물 피해는 보상금 354만원에 본인부담금 10∼30%와 특별위로금이 추가된다. ◇특별재해지역지정 한계 및 문제점. 정부는 이번 수해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선정,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하려 했지만 지방자치단체와 수재민들의 반발로 사실상 전 지역을 지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피해 주민들이 특별재해지역지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자연재해대책법을 개정한 취지가 무색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행정자치부는 특별재해지역 지정 기준을 자연재해 피해액이 2조원,또는 3조원으로 정하는 등의 가이드라인을 마련중이지만 매번 피해 주민들을 설득해야 할 입장에 놓이게 됐다. 여기에다 정부가 국고를 통해 피해주민에게 지급해야 할 비용이 늘어남으로써 추경예산의 증액이 불가피하게 된 점도 문제다.이번 재해의 복구비용만도 재산피해액 3조 1000억원의 1.5∼2배 정도인 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국가재정이 심한 압박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종락기자 jrlee@ ■문답풀이/ 지원금 25일쯤 지급 5일 공포된 ‘자연재해대책법 시행령 개정안’의 핵심사항인 특별재해지역선정 등의 내용과 재해지역 주민이 받을 수 있는 혜택 등에 대해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어떻게 선정되나. 특별재해지역 선정은 읍·면·동 단위를 기준으로 하되 도시 또는 군전체가 피해를 입은 경우는예외적으로 시·군단위로도 지정할 수 있다.하지만 지역별 피해정도가 달라 선정 범위를 최소한으로 압축한다는 것이 중앙재해대책본부의 방침이다 ◇언제쯤 선정되나. 오는 12일까지 정부합동으로 피해조사를 마친 뒤 재해대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대통령에게 건의하면 대통령이 13∼14일쯤 선포할 계획이다. ◇어떤 혜택을 받게 되나. 재해피해 복구비의 10∼30%에 이르는 본인 부담금이 국고·지방비에서 지원된다.또 의연금 등에서 지원되는 특별위로금의 한도가 없어져 위로금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군장비 및 병력을 우선 지원받을 수 있고,전기·가스·상하수도 복구와 의료·방역·방제 및 쓰레기 수거활동 등의 지원 혜택도 받는다.특히 재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해예방조치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진다. ◇복구지원비는 언제쯤 지급되나. 오는 18일까지 재해대책위원회에서 복구계획이 완료된 뒤 24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상정,예산이 통과될 경우 이르면 25일쯤 수재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다만 특별위로금은 지원비와 관계없이 미리 지급할 수 있다. ◇주택 파손 등의 피해를 입은 경우 추가 지원금 규모는. 주택이 전파된 경우에는 국고·지방비 30%와 융자 60%,본인 부담 10% 등의 비율로 모두 2700만원까지 복구비를 지원받게 된다.이중 본인 부담금(270만원)도 국고에서 지원받게 된다. 여기에 특별위로금 404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반파된 경우도 마찬가지로 본인 부담금(10%) 135만원과 특별위로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농작물·축사 피해 농가의 경우 추가 지원금의 규모는. 농경지가 유실된 경우 ㏊당 지원금이 1132만원인데 이중 본인 부담금(10%)113만 2000원,초지가 유실된 경우 ㏊당 지원금 385만 4000원중 본인 부담금(30%) 115만 6200원을 국가에서 받게 된다. 축산농가의 경우 한마리당 소 88만 9000원,돼지 6만 2000원,닭 427원의 보상비중 본인 부담금 10%를 국가로부터 추가로 받을 수 있다.다만 파종기나 생육기의 여부가 고려돼 지원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특별 위로금의 규모는. 재해를 입을 경우 수재의연금에서 지급되는 특별위로금은 사망·실종자의 경우 1000만원,주택파손 404만원,주택침수 60만원,농작물피해 116만원의 특별위로금을 지원받게 되는데 특별재해지역으로 선정될 경우 여기에 ‘플러스 알파’를 더 받게 되다. 추가 지원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200만∼500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2000년 강원 고성산불 당시 국고 400만원,성금 300만원을 포함해 700만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수해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도 지원을 받을 수 있나. 이번 자연재해대책법시행령 개정안에 중소기업 관련 지원사항이 신설돼 지원받게 된다.중소기업은 시설·운전자금을 우선 융자받게 되며,상환유예,기한연기 및 이자 감면의 혜택을 받게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강원 국가기간사업장도 수해 극심 지역경제·주민 고통 가중

    강원지역이 사상 유례없는 수해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발전·철도·공공병원 등 국가기간 사업장마저 극심한 수해 후유증을 앓고 있어 지역 경제와 주민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들 사업장은 정부의 공공부문 매각 방침에 따라 언제 민영화될지 모른다는 위기감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강릉 강동면에 있는 남동발전 소속 영동화력은 이번 수해로 발전기가 침수되고 진입로가 유실되는 바람에 ‘생산라인’이 정지된 상태다.발전노조 관계자는 “모두 32만KW 용량을 가진 발전기 2대가 완전히 못쓰게 됐다.”면서 “피해 복구비용만 5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동화력에서 냉각수를 공급받아 운영되는 인근 양어장과 소금생산업체 등도 덩달아 피해를 입고 파산 위기에 놓여 있다. 영동화력 인근 소금생산업체인 ‘굿모닝 한주’의 최필순(崔泌淳·37) 노조위원장은 “영동화력의 피해 여파로 해수를 공급받지 못해 1주일째 생산활동이 중단되고 있다.”면서 “발전소 입구 도로가 유실되는 바람에 소금 원자재를 공급하는 차도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피해액만 10억여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영동선과 정선선 등을 비롯한 지역내 철도 피해도 심각하다. 철도노조 동해역 지구 백수현(白守鉉·43) 쟁의대책위원장은 “대부분의 선로가 침수돼 지역내 기간 교통망이 끊기는 바람에 주민 생계도 위협받고 있다.”면서 “선로반 직원들은 수해가 난 뒤 하루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밤샘 비상근무를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하소연했다. 강릉지역의 유일한 공공병원인 강릉의료원도 이번 수해로 병원 건물 지하실이 침수되고 각종 전기·기계시설이 마비됐다.이 때문에 입원환자 32명을 다른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이들 사업장의 노조원들과 공공노조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논란이 일고 있는 공공부분 민영화 추진 과정의 부작용으로 수해 복구작업이 더욱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종승(辛鍾承·35) 발전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은 “영동화력이 속한 남동발전의 경우 정부의 ‘내년 1월 매각’방침에 따른 인원 감축으로 복구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있다.”면서 “발전 사업장이 경쟁과 영리를 우선시하는 개인 소유 회사라면 지자체나 국가의 재난관리 활동과 마찰을 빚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릉의료원노조 반태연(潘泰延·39) 지부장은 “그나마 지역내 공공병원이있기 때문에 오갈데 없는 수재민들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민주노총 강릉시협의회 김진옥(金鎭玉·29) 사무차장은 “국가기간 시설 사업장이 사기업 소유였다면 ‘피해가 자산규모를 넘었으니 복구를 못하겠다.’고 부담을 떠넘길 것”이라면서 “이번 수해를 계기로 국가산업의 민영화가 재난관리와 복구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릉 구혜영 윤창수기자 koohy@
  • 지자체 수해복구비 확보 비상

    지난달 집중호우에 이어 태풍 루사까지 덮쳐 최악의 피해를 본 지방자치단체들이 수해 복구 재원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4일 강원도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집중호우의 피해규모가 2500억원대에 이른 가운데 태풍 루사의 피해규모도 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복구비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번 강원지역 집중호우 복구비로 국비 2563억원,지방비 527억원,자부담 14억원 등 총 3159억원을 투입키로 했으나 지방비 부담 비율이 커 시·군이 재정 부담을 안고 있는 터에 이번에 더 많은 재원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경북도의 경우 이번 태풍 피해로 23개 전체 시·군 지역에 투입돼야 할 피해 복구비는 3615억원(잠정)으로 집계됐다.이중 3521억원은 국·지방비 1713억 5000만원씩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사유 재산 복구분인 94억원은 자부담이다. 시·군은 더 어렵다.피해액이 1118억원으로 도내에서 가장 피해가 큰 김천시의 경우 국비를 제외한 559억원을 지방비(도·시비 50%,279억 5000만원)로 부담해야 한다.그러나 연간 지방세수 231억원으로 재정자립도가 24.4%에 불과한 시의 재정 능력으로서는 역부족인 셈이다. 656억원과 256억원의 복구비가 필요한 성주·청송군도 자체 군비 부담분이 164억원과 64억원에 각각 달해 복구가 어려운 실정이다.이들 시·군의 재정자립도가 30% 미만에 불과한 데다 부채만도 18억∼191억원에 달해 복구 사업비 마련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경남도가 올해 확보한 관련 예산은 재해대책비 300억원에 예비비 391억원과 특별교부세 21억원을 더한 712억원이다.이중 지난달 집중호우 때 420억원을 사용한 상태여서 현재 남은 금액은 292억원에 불과하다. 이번 태풍으로 도내에서 파괴된 각종 시설 복구비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따라서 도 부담액이 1000억원이지만 재원은 턱없이 모자란다.도는 올해 부채상환액으로 확보한 95억원과 불요불급한 사업비 200억원 등 300억원을 복구비로 전용할 방침이다.그래도 모자라는 400억원은 지방채 발행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전북도는 현재 확보하고 있는 예비비 205억원 가운데 100억원 정도를 이번태풍 ‘루사’ 피해 복구에 사용할 계획이다.그러나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어 현재 확보된 예비비를 모두 사용하고도 모자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도는 지방채 발행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충북 영동군의 수해복구비는 모두 15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군은 잠정 집계하고 있다.국비가 절반 정도 지원된다 해도 군은 나머지 절반에서 자부담분을 뺀 50∼70%인 300억∼500억원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1400억∼1500억원에 이르는 연간 예산의 3분의1에 해당돼 군으로선 재정 부담에 시달리게 됐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태풍 피해에 대한 정부의 특별교부세 지원 없이는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 피해액중 지자체들은 일정 비율의 국비 추가지원분을 제외한 지방비 부담액을 재정형편에 따라 광역 30∼50%, 기초 70∼50%의 비율로 분담하도록 돼있다. 전국종합·정리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보상절차 복잡 속타는 재해민

    재해보상금이 터무니 없이 적고 절차도 복잡해 태풍 피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생계가 막막한 이재민들의 재기를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서는 피해 보상기준을 현실화하는 등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행 자연재해대책법 및 관련 규정상 낙과와 벼 쓰러짐 등은 직접 보상을 받지 못하고 농약대,종자대,비료값 등만 지원받는다.이 때문에 벼 1㏊가 모두 쓰러지고 농경지가 유실돼도 정부 지원금은 병해충방제비 4만 9940원에 불과하다.그나마 벼가 익어가는 논은 병해충 방제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콩·당근·감자·조·양배추·참깨 등 밭작물도 다른 작물로 바꿔 파종하면 비료·종자대로 ㏊당 157만원이 지원되나 그렇지 않을 때는 농약비 명목으로 4만 9940원만 지원해 준다. ㏊당 보상액이 채소류는 13만 9000원,과수류는 31만 3000원에 그쳐 현실과 거리가 멀다.가축피해도 400만원이 넘는 한우 한마리에 88만 9000원,돼지는 6만 2000원,닭은 427원에 지나지 않는다. 또 철골 구조물이 파손된 경우에만 3.3㎡당 2만 5000원을 지원할 뿐 비닐하우스 파손이나 감귤·채소·화훼류 등 하우스작물 피해는 복구비를 전혀 지원받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특히 쥐꼬리만한 재해보상금을 받기 위해서는 기초자치단체의 현지조사,복구계획수립,광역단체 취합,중앙재해대책위에 보고,심의,복구계획 확정,해당부처에 통보,광역단체에 예산배정,기초단체에 영달,읍·면·동에서 통보 등 매우 복잡한 절차를 거쳐 2개월여가 지나야 한다. 사망·실종자 위로금은 1인당 1000만원,이재민 생계비는 1인당 하루 2481원이 지급되며,주택은 전파 때 2700만원(융자 제외 실제 지원액 810만원),반파되면 전파 때의 절반,침수주택은 가구당 60만원이 지원돼 생색내기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이재민들의 불만이 높다.일부 농민들은 재해보상을 포기하기도 한다.농민단체와 수재민들은 자연재해라지만 치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도 있는 만큼 보상비를 현실화하고 절차도 간소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태풍피해 농가에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은 보상개념이 아니고 차기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해주는 복구개념이기 때문에 수재민들의 견해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사면초가 빠진 재해본부

    중앙재해대책본부가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졌다. 지난달 3일 경남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린 이후로 매일 야근을 하느라 체력이 소진됐지만 구호·복구대책이 미흡하다는 성토가 재해대책본부에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본부에는 또 태풍 피해지역중 강릉지역만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한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르자 다른 지역 주민들로부터 수백통에 이르는 항의전화까지 쏟아지고 있어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다. 중앙재해대책본부장인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은 지난 2일과 3일 강릉,4일 전남 고흥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현장을 확인하고 복구작업을 독려하고 있지만 수재민들에게 정부의 늑장대처에 대한 성토만 듣기 일쑤다. 이 장관은 강릉방문중 즉석에서 강원도에 교부세 20억원과 예비비 6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장에서는 “응급복구비 지원이 늦다.”는 불만의 소리만 터져나왔을 뿐이다. 민방위재난국장도 태풍이 기승을 부린 지난달 31일부터 강릉에 체류하며 매일 피해·복구상황을 보고하며 중앙부처의 지원을 적극 이끌어내고 있지만 현지 주민들의 불만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행자부는 4일 중앙정부의 구호·복구 노력이 피해지역 주민들의 기대에 못미쳤음을 자인하고 과장 10명을 10개의 피해지역에 파견했다.일선 행정의 집행자인 과장들은 현장에 나가 3일간 머무르면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조치사항이 실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지역의 건의사항을 직접 수렴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5일부터 중앙정부 공무원 227명과 시·도 공무원 407명으로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피해 실사에 들어간다. 중앙재해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사상 최대의 자연재해를 맞아 공무원들도 최선을 다했지만 수재민의 불만이 좀처럼 가시지 않아 안타깝다.”면서“미국인들이 9·11 테러시 비난이나 책임추궁보다는 선복구-후처리에 합심했던 것을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특별재해지역 대폭 확대, 태풍 재산피해 3조원

    정부는 4일 태풍 ‘루사’로 인해 재산피해가 사상 최대인 2조 9000여억원을 넘어서자 ‘특별재해지역’을 대폭 확대 선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태풍피해가 가장 극심한 강릉은 물론 삼척·정선 등 강원도 몇개 지역과 충북 영동,경북 김천,전북 남원·무주,전남 광양,경남 의령 등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앞서 지난달 집중호우 때도 큰 피해를 입어 이미 수해극심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김해·합천·함안도 당연히 지정 대상이다. 정부가 이처럼 특별재해지역 지정대상을 대폭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한데는 선별적인 특별재해지역 지정·선포시 형평성 논란이 일면서 다른 수해지역 주민들의 분노를 촉발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5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자연재해대책법 시행령을 심의 의결한 뒤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자연재해대책법과 시행령을 공포할 예정이다.이어 재해대책위원회를 열어 합리적인 선정기준을 마련,늦어도 오는 7일까지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할 계획이다.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되면 복구인력및 장비가 우선 지원되고,구호 및 복구부담금 기준이 상향 조정된다. 행자부의 관계자는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되더라도 수재민 개인에게 돌아가는 보조금과 위로금의 지급액수는 일반 재해지역과 큰 차이가 없는데도 특별재해지역 지정을 둘러싸고 수재민간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이번 태풍피해가 사상 최대이고 전 지역의 피해양상이 비슷해 모든 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4일 오후 8시 현재 태풍 ‘루사’로 인한 전국의 재산피해가 사상 최대인 모두 2조 939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는 99년 태풍 ‘올가’의 재산피해액 1조 704억원의 두배가 넘는 것으로 복구비용만도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인명피해는 사망 119명,실종 65명 등 184명으로 확인됐다.그러나 대책본부가 태풍으로 인한 피해인지 여부를 따져보고 있는 매몰·실종자도 21명이나 돼 인명피해도 2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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