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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거될 줄 알면서 7억원 공사 강행

    철거될 줄 알면서 7억원 공사 강행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는 경기도시공사가 2~3년 후 지하철 공사로 재시공해야 하는 줄 알면서도 수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생태하천 수로 공사를 추진, 무책임한 행정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9일 경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광교신도시 내 3개 하천과 7개 소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공사를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하천에 공급될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광교신도시 내 신대저수지와 원천저수지의 물을 하천으로 끌어오는 수로를 곳곳에 설치하고 있으며 그중 한 곳이 43번 국도와 연결되는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앞 도로를 통과한다. 그런데 문제는 수로 설치 구간으로 정자~광교 간 신분당선 연장 복선전철이 통과한다는 사실이다. 지난 7월 29일 착공한 신분당선 연장구간은 분당 정자역에서 미금·판교, 동천 등을 거쳐 광교까지 12.8㎞ 구간에 건설되며 2015년 완공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하철은 도로 밑으로 건설되는 것으로 설계돼 있기 때문에 지하철 건설 구간 지하 10m 아래까지 내려간 수로는 철거가 불가피하며 공사비용도 복구비용까지 포함해 2배 이상 들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도시공사는 “지하철은 수로 훨씬 아래에 건설되기 때문에 시설물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다, 지하철 건설을 추진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작성한 이 구간에 대한 ‘수로박스 깨기 및 복구계획안’을 제시하자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계획안은 단계별 터파기, 수로박스 절단 및 깨기, 수로박스 슬래브 타설, 포장 및 부대시설 완공 등 단계별 시공계획을 나열해 놓고 있으며 가급적 갈수기 때 시공토록 조항을 달았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관련 부서 실무자들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수로를 훼손하지 않고 지하철을 공사하는 언더피닝 공법으로 전환하는 쪽으로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애매한 답변을 했다. 이와 관련,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박완기 사무처장은 “철거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7억원이 들어가는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나중에 뜯어고치면 된다는 무책임한 행정이자 전시행정으로 볼 수밖에 없다. 설계변경이나 지하철 공사와 병행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동남권 신공항 놓고 ‘감정싸움’

    동남권 신국제공항 입지 선정을 앞두고 영남권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전이 뜨거워지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김연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7일 신공항을 경남 밀양에 건설할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김해 봉화산을 절반 정도 깎아야 한다는 부산발전연구원의 주장과 관련해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논리를 결여한 감정적인 주장”이라면서 발끈했다. 밀양과 부산 가덕도가 신공항 입지를 놓고 경합하는 가운데 부산을 제외한 대구 등 나머지 영남권 지자체들은 그동안 밀양이 신공항 입지로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점을 홍보하는 데 주력했는데 부산이 네거티브 전략을 쓰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 부시장은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방향의 진입표면은 장애물을 반드시 제거해야 하지만 봉화산(해발 140m)은 항공기 선회구역에 해당하는 원추표면에 있어 반드시 자를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라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이와 관련해 김포, 울산, 여수공항과 성남공항 등도 항공기 진·출입 절차를 보완해 장애물을 피해 운항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발전연구원은 6일 신공항 밀양 후보지에 대한 종합적인 환경영향 평가서인 ‘동남권 신공항 밀양 입지 시 환경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밀양 신공항 입지의 문제점에 대해 제기했다. 보고서는 비행기의 선회구간 확보를 위해 봉화산 4개 산봉우리를 모두 높이 75m까지 절개해야 한다고 분석해 놓았다. 이럴 경우 봉화산의 상징이자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이바위 정상부가 절개되고 인근 사자바위의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부산발전연구원 최치국 광역기반연구실장은 “봉화산을 비롯한 전체적인 산지 절개에 따른 복구비용 등 비용만 수천억원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주장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인제 수해지·복구현장 방재 체험장으로 활용

    강원 인제군이 수해지와 복구사업 현장을 방재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한다. 인제군은 지난 2006년 7월 집중호우로 45가구 113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118억원의 복구비용을 투입한 가리산리 마을을 방재체험 학습장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제군은 5억원을 들여 방재교육관과 응급구조체험장, 방재체험장 등을 갖춘 방재체험공원을 오는 6월까지 조성해 학습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사방댐 등의 개념과 설치위치, 기능, 재료, 시공법 등을 중심으로 치산형 방재체험장이 들어서고 흙과 돌 등이 교량에 걸려 수해가 확대된 점을 고려한 지형순응형 방재체험장이 조성된다. 신만채 방재담당은 “수해복구사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재난 마을을 현장체험코스로 활용해 방재와 연계한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 계획”이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총리실 4대강·세종시 공방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총리실 4대강·세종시 공방

    22일 국회 정무위의 국무총리실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세종시 수정 추진, 정운찬 총리의 도덕성 문제를 두고 야당과 정부·여당의 공방이 이어졌다. 정 총리는 야당의 수차례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대신 권태신 총리실장이 나서 야당의 질타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현재 4대강의 홍수피해는 미미하고, 환경부 보고서에 따르면 물이 부족하지도 않고 수질도 좋다.”며 4대강 사업의 불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에 권 실장은 “지방하천의 홍수피해를 주류 정비로 줄일 수 있고, 전 세계적으로 물이 부족하다는 건 상식”이라면서 “영산강 수질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환경부가 물 부족이 아니라는데 상식을 갖고 얘기하냐.”고 따지자, 권 실장은 “환경부 보고서는 아직 보지 않아 검토한 뒤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비껴갔다. 그러자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은 “한 해 홍수 피해액이 2조 7000억원이지만 복구비용은 4조원이 넘는다.”면서 “4대강을 전 국토의 식수 차원으로 복구하자는 것인데 이런 내용을 홍보에 적극 활용하라.”고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국가정보원의 4대강 사업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추미애 의원이 함께하는 ‘4대강 국민검증단’ 현장 활동에서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소속을 밝힌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발언 내용만 적어 갔다.”며 국정원 직원의 감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영준 국무차장은 “감시했다는 사람이 정부가 시켜서 그렇게 했다는 증거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은 “증거도 없이 총리실이 국정원을 조사할 수 있느냐.”면서 “권한도 없이 국정원을 조사하는 건 월권”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은 “세종시는 여야 합의를 거치고, 헌법재판소 합헌 결정으로 국민 합의도 받았다.”면서 “세종시는 가치의 문제이지 능률, 비능률로 따질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야당과 권 실장 사이에 언쟁도 벌어졌다. 민주당 김 의원은 “정 총리의 겸직 사실이 새로 드러나면 사퇴할 거냐, 안 할 거냐.”며 권 실장에게 따졌다. 그러자 권 실장은 “그걸 제가 어떻게 답변하나. 지난번 청문회에서 다 하셨다.”며 언성을 높였다가 의원들의 지적을 받고 사과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행정플러스] 집중호우 복구비 6791억 지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11~16일 전국적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13개 시·도에 총 6791억원의 복구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도별 지원액은 경남이 1787억원으로 가장 많고 경기(1214억원)·전북(822억원)·부산(754억원)·강원(722억원) 등의 순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기 양평군과 강원 홍천군, 충북 제천시, 충남 금산군, 전북 완주군, 전남 광양시, 경남 김해시·하동군 등 8개 지역에는 국비 553억원이 지원된다. 대책본부는 또 이재민들에게 생계비와 고등학생 학자금을 지원하고 국세 및 지방세 감면 혜택도 주기로 했다.
  • 농어업 이재민 생계지원 83만원으로 인상

    농어업 이재민 생계지원 83만원으로 인상

    올해 농어업 이재민에 대한 생계지원 단가가 지난해에 비해 5.1% 인상된 83만원으로 정해졌다. 오리분뇨 처리시설 등 24개 항목에 대한 지원 기준도 새롭게 마련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9년도 농어업재난 복구비용 산정기준단가’를 고시하고 시행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준은 이번 달 장맛비 피해를 본 농어가 지원부터 새롭게 적용된다. 지난해 기준과 비교했을 때 전체 항목은 292개에서 316개로, 24개 품목이 지원 대상에 새롭게 포함됐다. 19개 항목은 단가가 인상됐다. 단가는 농어가 소득자료 분석 결과와 품목별 가격 고시 등을 토대로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결정된다. 이재민 생계지원 단가는 기존 가구당 78만 9500원에서 83만원으로 4만 500원(5.1%) 확대됐다. 생계지원은 80㎏ 들이 정부미 5가마가 지급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인상된 정부미 등 쌀 가격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 단가가 오른 품목은 농축산물보다 수산 시설 및 어류 분야에 집중됐다. 천해 투석식(돌에 들러붙여 키우는 방식) 전복은 ㏊당 작년 180만 3000원에서 올해 244만 4000원으로 50%가량 인상됐다. 7㎝ 이상 뱀장어 역시 1671원에서 2520원으로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꽁치와 꽃게, 붕장어도 인상 품목에 포함됐다. 낙지와 농어, 키조개, 미더덕, 매생이 등은 지원 항목에 새로 포함됐다. 수산 및 어류 부문 단가가 주로 오른 것은 다 자란 어종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올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어업 분야 지원금이 낮게 편성돼 있었다는 점도 감안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녹사평역 기름유출 복구비 “정부가 22억 전액 배상해야”

    용산 미8군기지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녹사평역 주변이 오염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초기 조사 및 조치비용 외에 추가로 들어간 복구비용도 지속적으로 배상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8부(부장 김창보)는 녹사평역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서울시가 정부를 상대로 기름유출에 대한 복구비 등을 물어내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정부는 서울시가 청구한 22억 6000여만원 전액을 배상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국이 맺은 조약상 주한미군이 민간에 끼친 피해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우선 배상하고, 미군이 책임질 부분은 추후에 따지도록 되어 있다. 앞서 지난 2007년 1심 재판부는 미8군기지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녹사평역 주변을 오염시켰다고 보고 서울시가 오염원 확인을 위해 쓴 조사용역비와 응급조치비, 지하수 정화비용 등 18억 2000여만원을 정부가 모두 물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정부가 이에 불복해 항소하자 서울시는 1심 판결 이후 들어간 지하수 정화비용 4억 3000여만원도 물어내라고 추가로 청구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동일한 위법행위로 인해 발생한 피해”라면서 이를 받아들였다. 이 판단에 따르면 앞으로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오염 복구 비용도 정부가 배상해야 한다. 정부는 항소심에서 주한미군이 기름유출 입증과 관련된 중요한 자료를 갖고 있고 ‘면책’을 주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가 자료를 제출하라고 두 차례나 명령했지만 주한미군 쪽은 그런 자료가 없다며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추후 우리 정부가 주한미군 쪽의 책임을 물어 배상액 일부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때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4대강 살리기’ 9월 착공

    ‘4대강 살리기’ 9월 착공

    ‘모든 길은 4대강으로 통한다.’ 정부가 오는 9월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2012년까지 12억 5000만t의 용수를 추가로 확보해 물부족 국가에서 벗어나고, 4대강 수질을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 2급수(3ppm 이하)로 끌어올린다. 이 사업을 침체에 빠진 경제를 회복시키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4대강 살리기 합동보고대회’를 갖고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매년 2조 7000억원 규모의 홍수피해와 복구비용 4조 2000억원을 절약하고, 일자리 19만개를 창출, 23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마스터플랜은 수량 확보전략, 생태 및 수질개선전략, 지역발전 및 문화전략 등을 담고 있다. 이달 말 최종 계획이 확정되면 관련 제도 정비, 주민보상,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9월 중 가능한 곳부터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착공한다.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에서 ▲물 부족 해결 ▲홍수 방지 ▲수질개선 ▲하천 복합개발 ▲지역발전 도모 등 5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정부는 홍수와 이상가뭄에 대비해 보(洑) 16개와 중소규모 댐 3개를 건설해 200년에 한 번 발생하는 홍수에 대비하고, 4대강 수질을 BOD 기준 2급수로 개선한다. 주요 하천 주변은 생활·여가·관광·문화·녹색성장이 어우러진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바꾼다. 특히 4대강 살리기와 지역특화 발전을 연계해 한강은 홍수방어와 남한강 레저관광을, 낙동강은 홍수방지·물 확보·생태복원대책을, 금강은 백제문화유산과 연계한 지역발전대책을, 영산강은 홍수방어·수질개선책을 각각 중점 추진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일부에서 이 사업을 정치·이념적으로 해석하려는 의도도 있으나 우리 역사 속에서 어떤 도전에도 반대가 없지 않았다.”면서 “반대자 의견도, 반대를 위한 반대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부터 강과 바다를 잘 활용하는 민족, 강과 바다에 도전하는 민족이 선진국이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4대강을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큰 의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 이종락기자 sunggone@seoul.co.kr
  • 보험에도 녹색바람… 새달 자전거보험 출시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맞춰 친환경 녹색보험들이 곧 선보인다.금융감독원은 14일 저탄소 녹색산업의 성장 추세에 맞춰 보험사들의 친환경 녹색보험 개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우선 개인용 자전거 보험이 이르면 다음달 내에 나온다. 자동차보험과 비슷하게 자전거를 몰다 사고가 나 다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한다. 다만, 자전거 등록제가 없기 때문에 자전거 파손이나 도난에 대해서는 당장 보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5개 손해보험사들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보험증서를 종이 대신 이메일로 받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차액 가운데 일부를 녹색사업에 기부하는 녹색증권사업도 벌인다. 불이 난 집이나 건물을 복구할 때 환경친화적인 자재 등을 쓸 경우 지원해주는 ‘환경친화 재물복구비용 보험’, 농약을 쓰지 않는 농산물의 생산·소비를 돕는 ‘친환경농산물비용손해보상보험’ 등도 올해 안에 내놓도록 할 예정이다.이외에도 탄소배출권 관련 보험, 환경오염배상책임보험 등은 장기연구과제로 검토한다. 탄소배출권보험은 2013년부터 탄소배출 감축 의무가 부여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고, 환경오염배상책임보험은 앞으로 늘어날 환경오염사고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것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국토부가 밝힌 효과

    국토부가 밝힌 효과

    4대강 정비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4대강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로 치수(治水)를 들었다.지구온난화로 해마다 홍수 피해가 늘고 있음에도 하천정비 등 치수사업 예산이 투입되지 않아 홍수 등 재난 피해 복구 비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실제로 최근 5년간 사전 예방을 위한 투자비는 연평균 1조 1000억원에 그쳤지만,복구비용은 4조 2000억원에 이르는 등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업에만 끌려다녔다.물 부족 국가라는 점도 4대강 정비사업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우리나라는 2011년 약 8억㎥의 물 부족이 예상되나 다목적댐 건설 반대로 가뭄 때마다 제한급수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궁금한 것은 4대강 정비사업 추진을 통해서 얻어지는 고용창출 효과와 생산유발 효과가 얼마나 되느냐이다.국토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이 투입되면 연간 2조 7000억원에 이르는 홍수 피해를 줄이고 이에 따라 연 4조 2000억원의 복구비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19만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2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도 기대된다.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국토부는 강조했다.대한건설협회는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영악화에 직면한 건설업계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추진을 대대적으로 환영한다.”며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홍수와 가뭄 등으로 끊임없이 고통 받고 있는 지역 사회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단독]가축 ‘폭염 폐사’도 보상 절실

    [단독]가축 ‘폭염 폐사’도 보상 절실

    며칠째 계속된 폭염으로 사육 닭 등이 폐사했으나, 폭염은 농어업재해대책법에서 정한 농업재해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양계 농가들은 보상금 신청은 커녕 피해 현황조차 자치단체에 보고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감독 없이 매몰… 수질오염 등 우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이후 일주일째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북지역에서만 2만 1300여마리의 닭이 폐사한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 또 강원 4700여마리, 충북 5100여마리 등 다른 지역의 피해도 적지 않다. 행정안전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피해 집계가 없지만, 이 비공식 집계된 피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농민들은 보고 있다. 농가에서는 사육 중인 가축이 폭염으로 집단 폐사해도 보상기준이 없어 아예 신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지자체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땅에 묻어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매몰 처리한 닭 등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질병 및 수질오염이 발생할 우려도 낳고 있다. 특히 닭은 평소 체온이 병아리 39도, 큰 닭 41.5도 등으로, 소와 돼지(38.5도) 등 다른 가축보다 높아 기온 상승에 취약해 맥없이 쓰러지는 실정이다. ●수해·한해·풍해는 보상 폭염 피해와 달리 수해·한해·풍해 등으로 가축이 집단 폐사하면 농업재해로 인정받아 피해액의 일부를 보상받는다. 예컨대 입식일로부터 20일 이상 또는 600g 이상인 육계(마리당)의 자연재해 폐사라면 복구비용 산정 단가 740원씩 인정을 받는다. 또 육계 병아리(감별추) 427원, 산란계 병아리 611원, 산란계는 1877원의 복구 비용 상당액을 지원받는다. ●AI 후유증·사료값 폭등 겹쳐 3중고 닭 4만마리 중 6000여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한 양계농 이주용(50·경북 상주시 지천동)씨는 “조류 인플루엔자(AI) 이후 잠시 숨을 돌리는가 했는데, 사료값 인상에다 폭염 피해로 눈앞이 캄캄하다.”면서 “농업재해 보상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닭 1500여마리가 폐사한 경주시 천북면 H농장 관계자도 “기상 이변에 따라 해마다 폭염 피해가 늘고 있으나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원혁 경북도 축산경영과장은 “양계 농가들이 연이은 피해로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폭염을 자연재해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누가 봐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농업재해 한해·수해·풍해·냉해·우박·서리·조해·설해·동해·병충해 기타 농어업재해대책위원회가 인정하는 자연현상으로 인해 발생되는 농업용 시설·농경지·농작물, 가축 임업용 시설 및 산림작물의 피해를 일컫는다. 가축은 소·말·양(염소 등 산양 포함)·돼지·닭, 그 밖에 농림수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짐승·가금(家禽) 등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숭례문 방화범 체포이후] 들끓는 네티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국민성금을 통한 숭례문 복원을 제안했다. 이 당선인은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인수위 연석회의에서 “빠른 시간 내에 복원을 해서 허전한 (국민의)마음을 달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복원을 정부 예산으로도 할 수 있지만 국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하는 게 어떠냐.”면서 “마침 해외 동포단체에서도 숭례문 복원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사를 오늘 아침에 보내 왔다.”고 덧붙였다. 일본거류민단은 이날 숭례문 복원을 위해 2000만엔을 모금할 뜻을 인수위 측에 밝혔다. 이경숙 인수위원장도 회의에서 “숭례문은 정부의 숭례문이 아니라 국민의 보물”이라면서 “국민 한 명 한 명의 정성으로 복원해서 마음을 추스르는, 그리고 소망을 다시 깨우는 그런 제안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동관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숭례문 복원과 관련해 인수위는 국민 성금으로 복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이 당선인의 뜻에 따라 새정부 출범 후 국민 모금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나 관에서 자발적 모금을 강요하는 것은 과거 독재정권에서나 있었던 낯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도 국가예산으로 복구비용을 전담하는 마당에 이번처럼 각 부처의 대처 소홀로 이루어진 문화재 복원비용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공간에서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책임자 처벌이 우선’이라는 주장에서 부터 ‘태안반도 유출 사고도 국민이 발벗고 나섰는데 숭례문까지 만들어 내라는 말이냐.’는 격렬한 반응까지 일고 있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14.자료해석 (내용의 분석)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14.자료해석 (내용의 분석)

    글의 형식으로 주어진 자료의 생성과정과 구성 상태를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수리적인 분석이 이루어진다. 상황판단 영역과도 상당부분 중복될 수 있는 부분이므로 내용에 대한 정밀하고도 신속한 판단능력, 개괄적이고도 세련된 수리적 역량이 요구되는 고급 자료해석의 범주에 속한다. 문제의 유형은 무한대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영역이 출제되므로 대처하기가 무척 까다로운 부분이다. 그러나 내용에 대한 직관적 판단과 논리적인 추론능력, 수리적인 계산능력 등을 총동원해서 대처해 나가야 한다. ☞[PSAT실전강좌]내용의분석(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예제1) 다음 자료는 어촌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제도에 관련된 것이다. 이 자료를 근거로,A시의 재난구호 및 복구에 대한 국고와 지방비를 합한 지원액수를 바르게 도출한 것은?(단, 특별재난지역 대상이 아닌 경우는 지원하지 않는다.) □재해복구비 지원 부담률(2006) :재난구호및재난복구비용부담기준등에관한규정 □선정기준(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시행령 제68조 및 별표2) -자연재난으로서 다음 기준에 의한 재산의 피해가 발생한 재난 -A시의 재정현황:최근 3년간 평균액 보통세:70억, 조정교부금:120억, 재정보전금:35억 -A시의 재산 피해현황 (1) 0원 (2) 19억5백만원 (3) 20억5백만원 (4) 20억1천만원 (5) 21억1천만원 재정현황:225억, 총피해액:58억 ⇒ 특별재난지역 대상 가능 9억×35% + 3억×35% + 0.4억×35% + 0.6억×35% + 3억×50% + 1억×100% + 7억×100% + 3억×100% + 1억×100% + 1억×100% = 19억 5백만원 정답:(2) 이승일 에듀PSAT 연구소 소장
  • [단독]未堂 고택 수년째 ‘유령의 집’

    [단독]未堂 고택 수년째 ‘유령의 집’

    마당 여기저기 쌓아놓은 고철더미 옆에서 도둑고양이가 뛰어나왔다. 녹슨 철제 대문은 자물쇠로 잠겨 있지만, 담을 쉽게 넘나들 수 있도록 누군가가 나무발판을 만들어 놓았다. 마당에는 지난해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 두껍게 쌓여 있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나무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집안 구석구석 먼지가 켜켜이 쌓였고, 방마다 찢어진 벽지가 널브러져 있었다. 문짝이 떨어진 채 주저앉은 싱크대가 도둑고양이와 함께 집을 지키고 있었다. 이곳이 바로 서울시 관악구 남현동 고(故) 미당 서정주 시인의 고택(古宅)이다. 미당의 고택(대지면적 304.2㎡·건물면적 154.71㎡)이 지방자치단체의 졸속행정으로 4년 넘게 흉물로 방치돼 있다. 미당은 1970년부터 2000년 12월 사망할 때까지 이 집에서 살았다. 지금은 청소년 탈선의 온상이 됐고, 초등학생들은 이 집을 지나기가 무섭다고 아우성이다. 2003년 12월 관악구가 이 집을 매입할 때부터 문제가 많았다. 관악구 담당자는 “고택을 매입하라는 서울시의 지시에 따라 7억 5000만원의 교부금을 시에서 받아 사들였다.”면서 “문화재적 가치를 따지기보다는 몇몇 언론이 ‘미당의 고택이 민간인에게 넘어가 철거 위기에 있다.’고 보도하자 시가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매입 이후 2004년 7월 고택을 활용한 ‘관악문학사랑의 집 건립계획’을 마련하고 개·보수비용 7억원을 서울시에 요청했지만, 서울시는 도리어 문화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예산 지원을 거절했다. 구는 지난해 1월 긴급복구비용이라도 있어야 한다며 서울시에 특별교부세 3억 4300만원을 요청했으나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문화재청은 “고택은 1969년에 지어진 흔히 볼 수 있는 2층 양옥이어서 문화재가 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미당의 친일 논란도 개·보수의 걸림돌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매입 당시부터 시인의 친일경력 때문에 보존에 찬반 논쟁이 있었다.”면서 “향후 사업도 이 논쟁 때문에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전북 고창의 미당 생가가 문학관과 함께 잘 보존돼 있어 서울 고택의 매입 및 관리 자체가 ‘중복 행정’이라는 지적도 있다. 관악구 관계자는 “구에서 조사한 결과 내년에도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집이 붕괴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서울시가 예산을 배정하지 않으면 구 자체 예산으로 응급보수는 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작년 부담금 징수액 12조원… 10년새 2배 늘어

    지난해 정부가 거둬들인 준조세 성격의 각종 부담금이 1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2006년 부담금 운용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담금 징수액은 11조 953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의 11조 4296억원보다 4.6% 늘어난 것이며,10년 전인 1997년의 5조 4281억원에 비해서는 2.2배 증가한 규모다. 부담금별로는 담배 소비가 늘면서 담배를 살 때 붙는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이 1조 4940억원으로 전년보다 15.7%(2025억원)나 증가했다. 또 산업자원부의 석유수입판매부과금과 산림청의 산지복구비용예치금도 각각 전년보다 16.8%,68.5% 늘어난 1조 4711억원,798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과요율을 인하한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은 1조 6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59억원 감소했다. 각종 부담금은 공익·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혜택을 받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비용의 일부를 부담시키거나 수익의 일부를 반환받아 조성한다. 기금·특별회계 재원 등으로 사용된다. 지난해 말 현재 부담금 종류는 환경·교통 부담금 등 모두 100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강공원 완전복구 한달 걸려

    서울 한강둔치와 청계천에서는 언제쯤 거닐 수 있을까. 서울지역의 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17일 완전 침수됐던 한강둔치와 청계천에 대한 피해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군인과 직원 100여명을 동원해 물이 빠져나간 뚝섬과 광나루, 여의도 둔치지구를 이날 청소에 나섰다. 이번 호우로 한강고수부지 12곳 가운데 선유도 지구를 제외한 11곳이 완전 침수됐다. 한강둔치가 완전히 물에 잠기기는 4년 만이다. 사업소는 청소와 전기시설물 교체 등 공원지구의 시설물 복구비용으로 5억여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계자는 “물이 완전히 빠져나가야 정확한 피해규모와 복구비용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토사나 쓰레기가 제방, 도로, 수영장 등 시설물을 얼마나 훼손했는지에 따라 복구비용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 피해가 컸던 태풍 ‘루사’ 발생으로 한강둔치가 완전 침수됐을 때 복구비로 5억원정도 소요됐던 사실에 미뤄볼 때 이번에도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업소는 청소작업이 얼추 끝나면 한강둔치 출입이 다음주 정도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원이 완전 복구되려면 한달 정도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수영장은 여름철에만 개방하는 터라 최대한 빨리 정상화할 방침이다. 도심을 관통하는 청계천은 이번 호우로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118㎜ 폭우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시공돼 붕괴나 인명피해 등의 안전사고가 없었다. 서울시는 이날도 일반인의 청계천 출입을 통제하고 청계천관리센터 직원 30명을 투입해 청계광장에서부터 청소작업을 벌였다. 직원들은 산책로와 난간에 붙어 있는 쓰레기를 줍고 쌓인 모래나 흙을 쓸어내고 있다. 청계천관리센터 김석중 소장은 “청계천은 한강과 달리 유수의 흐름이 빠르고, 바닷물이 유입되지 않아 개흙 등이 묻지 않았다.”면서 “청소가 간편해 비만 완전히 그치면 몇시간 내에 시민들의 출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반면 고산자교 아래 하류는 팔당댐 방류량에 영향을 받는 터라 한강 수위가 크게 낮아져야 출입이 가능하다. 한강 만큼은 아니지만 개흙도 묻어 있어 청소에도 다소 시간이 걸린다. 청계천 산책로에 식재한 식물들은 이번에 침수시간이 짧아 큰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군데군데 쓸려나간 곳도 적잖다고 관리센터는 밝혔다. 또한 오폐수의 유입으로 인한 물고기의 집단폐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특별취재팀
  • [사설] 한국이 떠맡은 미군기지 오염 복구비

    엊그제 주한미군기지 15개가 우리나라에 반환됐다. 하지만 우리 땅을 되찾았다는 기쁨보다는 굴욕감이 앞선다. 미군은 유류, 지하수 등 8개부문에만 오염비용을 부담하고 토양오염정화 등 완벽한 환경복원은 외면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미군측이 당초 알려진 200만달러(20억원 상당)보다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고 안보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국민을 달래고 있지만 토양오염복구비용에 4000억원이 드는 것을 고려하면 조족지혈이다. 한국과 미국은 반환 군기지에 대한 환경기준이 없어 협상초부터 줄다리기를 벌였다. 우리나라는 국내환경기준에 맞게 미군기지를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미국측은 건강에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협을 초래하는 환경오염(KISE)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미군측이 기지 경비인력을 철수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우리 입장은 관철되지 못했다. 이러한 결과는 우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오염자부담원칙’(PPP)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다. 또 환경복원은 총체적으로 접근해야지 급박하고 실질적인 것만 치유해선 안 된다. 이러한 태도는 미국 연방정부가 2032년까지 35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미국내 군사기지를 완벽하게 복원해 주정부에 반환하기로 한 방침과도 배치된다. 한국과 미국은 앞으로 나머지 42곳의 미군기지에 대해 추가로 조사를 하게 된다. 정부는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국제기준에 따라 미군기지의 환경복원이 이뤄지도록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 [사설] 졸속 드러난 미군기지 오염복구 협상

    정부가 미군이 부담할 것이라고 강조해 온 미군기지 환경오염 복구 비용 대부분을 사실은 한국이 떠맡아야 할 판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 당국간 협의를 좀더 지켜봐야겠으나 끝내 결론이 그리 간다면 이만저만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외교당국의 발표는 그럼 거짓이었단 말인가. 정부가 국민을 속여왔다는 말인가. 2011년까지 우리 측에 반환되거나 이전할 주한미군기지는 전국적으로 62곳이다. 이들 기지의 오염 복구 비용은 무려 50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한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지난 2003년 5월 ‘미군반환 공여지 환경조사 및 오염치유 협의를 위한 절차합의서’에 서명한 뒤 “환경오염 복구비용은 전액 미군이 부담한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정작 이 합의서엔 ‘한국의 환경법령 및 기준을 존중하되’ ‘환경기준을 미국의 기준·정책과 주한미군을 해함이 없도록 개발한다’는 상충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마디로 미완(未完)의 합의였던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합의서 앞대목만 뚝 잘라 ‘미군 부담’을 강조했다. 이에 미국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과 2001년 양국이 맺은 ‘환경보호 특별양해각서’를 근거로 미국 부담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박한 경우 말고 통상적인 기지오염 비용은 부담할 수 없다는 주장인 것이다. 정부는 그간의 주장과 어긋나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국민들에게 해명해야 한다. 아울러 향후 협상에서 반드시 오염자 부담원칙을 관철시켜, 그간의 주장이 거짓이 아님을 입증해야 한다. 미군 역시 작금의 변화된 주한미군의 역할에 발 맞춰 자신들이 만든 오염을 스스로 거두어야 할 것이다.
  • 올 예산 조기집행 안한다

    올 예산 조기집행 안한다

    정부는 올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상반기에 예산을 조기집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예산의 62.2%인 125조 6082억원을 상반기에 배정했다. 예산 범위에서 각 부처가 실제로 집행하는 ‘자금’을 기준으로 하면 53.5%인 108조 1168억원이 상반기에 배정됐다. 정부는 3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06년도 예산배정 및 자금계획’을 확정했다. 기획예산처는 올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상·하반기에 예산을 고르게 집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체예산(일반+특별회계) 202조 596억원중 1·4분기에 77조 2344억원(38.2%),2·4분기에 48조 3738억원(23.9%)의 예산을 배정키로 했다. 정홍상 기획예산처 재정총괄과장은 “상반기에 예산은 62.2%를 배정했지만 예산이 실제로 집행되는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52%를 지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배정률은 예산을 기준으로 할 때 지난해보다 4.5%포인트, 자금은 8.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정부는 지난 2004년과 2005년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을 상반기에 앞당겨 집행했다. 정부는 그러나 호남 및 서해안 폭설피해 복구비용 1140억원은 1분기에 모두 풀기로 했다. 편모·편부 시설기능 보강 등 서민생활안정과 관련해 4조 3000억원, 부품·소재기술지원 및 정보기술(IT)설비투자 등 중소기업지원 관련 1조 3000억원도 상반기 중에 우선적으로 자금을 배정키로 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관련기사 11면
  • [오늘의 눈] 이해하기 어려운 낙산사 복구지원/임창용 문화부 차장

    ‘화재로 소실된 민간 재산이 문화재라는 이유만으로 정부가 복구비 전액을 대야 하는 것인가?’ 17일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낙산사 화재피해 복구대책을 보면서 생긴 의구심이다. 문화부는 이날 국비 45억 7000만원, 지방비 27억 5000만원, 복권기금 15억 6000만원 등 총 88억 8000여만원을 낙산사 복구를 위해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복구비용엔 소실된 원통보전 등 전각 13개동과 동종 복원은 물론 경내 조경과 안내판 등 각종 시설까지 포함되어 있다. 정부가 단일 화재 지원금액으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거액을 지원하는 근거는 단 한가지.‘문화재’라는 이유 때문이다. 낙산사는 이번 화재로 원통보전과 동종 등 상당수의 문화재를 잃었다. 원통보전 일원은 국가지정보호구역으로 일곽(一廓) 지정되어 있어 낙산사 경내 대부분의 전각은 문화재라고 볼 수 있다. 이번 화재 피해지역이 ‘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데다 소실 문화재 정비 차원에서 전액을 지원키로 한 것이라고 문화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복구지원대책은 지원 근거나 액수, 그리고 책임 문제 등에서 강한 의구심을 자아낸다. 우선 민간 소유 문화재 망실에 대한 전액 국가 지원의 문제다. 비록 문화재일지라도 그 소유주가 엄연히 민간인 이상 주인으로서 관리·보전은 물론 망실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수십동의 전각을 소유한 낙산사는 화재보험조차 제대로 들지 않았다. 이번 피해로 5억여원의 보험금만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양양 제1의 관광명소인 낙산사가 거두어들인 문화재 관람료의 100분의1만 보험료로 냈어도 이번 복구비의 상당부분을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재난지역’이란 지원근거도 그 형평성 문제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화재로 재난지역에 거주한 주민들은 집이 전소됐을 경우 1500만원 정도를 지원받았다. 똑같은 근거로 복구비 전액을 지원받은 낙산사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미미한 금액이다. 문화재는 소중하다. 그러나 국민의 세금 또한 그 못지않게 소중하다. 향후 다른 사찰이나 단체, 민간인이 소유한 문화재가 이번과 비슷한 이유로 망실될 경우 그때마다 국민의 세금으로 전액 복구해줄 것인가? 잘못된 국고 지원의 선례로 남지 않을까 우려된다. 임창용 문화부 차장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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