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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연소 위절제술’ 2살 비만아, 체중 9kg 감소

    두 살밖에 안된 아이가 어쩔 수 없이 위절제술을 받게 된 사연이 해외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이 유아는 두 살 때 몸무게가 33kg까지 증가해 불가피하게 위절제술을 받게 됐다. 태어난지 1년 2개월만에 몸무게 21.3kg이 됐던 이 아이는 처음에 병원에서 4개월에 걸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처방 받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마칠 무렵 아이의 몸무게는 8kg이나 증가했다. 이후 아이는 비만전문 클리닉에 다니면서 새로운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받아 시행했으나 이 역시 효과를 보지 못해 종료 시점에는 몸무게 33kg에 도달했다. 이 무렵, 아이의 몸은 풍선처럼 부풀었고 몸무게 때문에 다리 뼈가 구부러지거나 중년에서나 나타나는 수면 무호흡증도 발생해 건강상으로도 악화됐다. 이를 진단한 3명의 전문의는 아이의 비만이 유전 요인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 복강경에 의한 위절제술을 시행했다. 아이의 체중은 2개월 만에 15% 감소했고 무호흡증도 개선됐다. 이후 2년이 지난 시점에는 체중이 24kg으로 감량, 체질량지수(BMI) 역시 정상 수치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단 위절제술은 위조절밴드술과 달리 복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수술이 아이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혀 알 수 없어 그 미래가 주목되고 있다고 한다.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 역시 “비만으로 고통받는 유아들에게도 위절제술은 유효한 아이디어를 제시하지만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장기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한편 이번 사례는 국제 의학저널 수술사례보고(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Case Reports)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암을 말하다] 대장암(하) 전호경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외과 교수

    [암을 말하다] 대장암(하) 전호경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외과 교수

    대장암 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정확한 병기 파악과 최선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다. 특히 병기 파악이 중요한 이유는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병기와 함께 전반적인 암의 상태를 보고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을 적용할 것인지, 아니면 항암화학요법을 먼저 적용해 상태를 개선시킨 후 수술을 시도할지 등이 결정되는 것이다. 물론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장암도 조기에 찾아내야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의 일이라는 게 항상 예측대로만 되는 게 아니다. 따라서 발견한 상태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야말로 암 치료의 관건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 대장암 치료와 관련해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외과 전호경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치료방법은 무엇을 기준으로 정하는가. -대장암 치료 방법은 크게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로 구분한다. 이런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병기와 병변의 위치라고 할 수 있다. →각 치료방법은 어떤 상황에 적용하며, 특성은 무엇인가. -초기 검사에서 병소의 완전 절제가 가능한 상태로 판명될 경우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시 말해 CT와 MRI, PET 등 영상검사에서 1∼3기로 보일 경우, 그리고 간이나 폐 등 다른 장기로 전이가 의심되는 4기 환자라도 원래의 병소와 전이 병변을 완전히 절제할 수 있다면 수술을 시행한다. 단, 1기의 경우 선택적으로 내시경적 절제술이나 경항문미세수술과 같은 국소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 후에는 조직검사를 통해 병기를 파악한 뒤 재발을 막기 위해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데, 1기는 필요하지 않으며, 2기는 위험요인을 가진 환자에게만 선택적으로, 3∼4기는 필수적으로 항암요법이 적용된다. 또 완전 절제가 불가능한 전이 병소를 가진 4기 환자도 수술보다 항암화학요법을 택한다. 폐색 증상으로 식사가 어렵지 않다면 원발 병소에 대한 외과적 절제가 증상 완화나 생존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수술 합병증이 오거나 항암요법이 늦어지는 등 득보다 실이 크기 때문이다. 항암화학요법은 전신적인 치료여서 암이 다른 장기로 퍼졌다고 판단되면 수술보다 먼저 고려하며, 최근에는 표적치료제 등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이후 치료 전에 절제가 불가능했던 병소가 줄어들어 완치를 겨냥해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다른 대장암보다 수술이 어렵고 국소재발률이 높은 직장암의 경우 방사선치료를 우선 고려하는데, 이 경우 대부분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진행된다. 수술 후 병기를 따져 방사선·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영상검사에서 깊이가 깊고, 항문에 가까운 직장암으로 확인되면 항문 보존을 위해 방사선·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뒤에 수술하기도 한다. 이 같은 대장암 치료방법들은 역할은 다르지만 함께 적용해 최상의 치료효과를 이끌어 내는 보완적 관계라고 보면 된다. →이 중 수술적 치료에는 어떤 유형이 있는가. -수술의 기본 유형은 개복수술로, 암의 위치에 따라 복부를 15∼20㎝ 절개해 병소를 제거한다. 이때 재발을 막기 위해 림프관·림프절을 포함한 장간막과 암 상하부의 장을 충분히 절제한다. 이후 절제한 장을 이어주지만, 항문에 가깝거나 항문관을 침범한 직장암의 경우 항문을 없애고 복부에 영구 장루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절제 범위 및 문합 여부가 개복술과 크게 다르지 않은 복강경수술의 경우 복부를 최소한으로 절개한 뒤 가스를 주입해 부풀린 다음 내시경을 삽입해 수술을 시행한다. 이런 복강경수술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대장·항문 영역에서 개복술과 종양학적 효과가 동일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그에 더해 통증이 덜하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 복강경수술 역시 여러 유형으로 나뉘는데, 이 중 수부보조복강경수술은 핸드포트를 통해 한 손을 복강 속으로 넣어 시행하는 수술이며, 단일공 복강경수술은 배꼽 부위를 절개해 시행하는 수술이다. 로봇수술 역시 3차원 영상과 또렷한 시야를 제공하는 특수 카메라, 사람 손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로봇팔을 이용하는 복강경수술로 보면 된다. →복강경수술이 기존 외과적 수술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데…. -대장·항문영역에서는 기본 치료방법의 지위가 수술에서 복강경수술로 넘어간 상태다. 그러나 병변이 크거나 전이된 경우, 폐색이 심해 복강에 공간 확보가 어렵거나 염증으로 다른 장기와의 관계를 파악하기 힘들 때는 복강경수술보다 기존 개복수술이 효과적이다. →최근에 주목받는 대장암 치료방법도 짚어 달라. -직장암의 경우 수술 전 방사선·항암요법이 활발하게 적용되면서 항문 보존이 훨씬 수월해졌다. 항문에 가깝더라도 괄약근간 절제술을 통해 항문을 보존할 가능성이 높다. 직장암 1기이지만 크기가 커 내시경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경항문내시경미세수술을 적용하면 직장 절제에 따른 배변 기능의 문제와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좀 더 진행된 직장암에 국소절제와 방사선·항암화학요법을 적용해 더 많은 기능을 살리려는 시도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표준치료법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다. 따라서 1기 대장암이라도 림프절 전이가 없다면 근치적 절제술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결과가 좋다고 할 수 있다. 또 각종 표적치료제 개발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렇다면 대장암에 대한 수술의 유효성은 어느 정도인가. -수술은 대장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근본적인 치료이다. 완치의 기본 조건은 병소의 제거이므로 일부 4기를 제외한 모든 대장암 치료에는 수술적 절제가 적용된다.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의 발달로 생존율 등 치료 성적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나, 이는 보조적 방법일 뿐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여전히 수술이다. →각 치료법의 한계와 병기에 따른 치료 예후도 짚어 달라. -대장암은 비교적 치료 성적이 좋은 편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06∼2010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72.6%로, 최초 암 진단 이후 10명 중 7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다. 치료 후 재발 없이 5년이 지나면 재발률이 매우 낮아 완치와 동일한 의미로 이해한다. 다시 말해 대장암 환자 10명 중 7명은 완치된다는 뜻이다. 현재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1기가 약 90%, 2∼3기는 70~80% 선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을 말하다 - 위암] 노성훈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암을 말하다 - 위암] 노성훈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의사들이 한결같이 전하는 당부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생활하라”는 것이다. 얼핏 그냥 하는 말 같지만 그렇지 않다. 위는 생각보다 예민해 정서나 마음을 즉시 반영하는 장기다. 강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가장 먼저 위가 딱딱하게 경직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니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위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위암 치료의 권위자로 꼽히는 세브란스병원 외과 노성훈 교수는 “수술 전이든, 후든 위암의 고통을 덜려면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면서 “술과 담배, 편식과 짠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며,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즐기는 게 위를 지키는 ‘쉬운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를 만나 위암의 문제를 치료 중심으로 살펴봤다. →위암 치료방법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는가. -위암 치료방법에는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가 있으며, 최근에는 내시경적 절제술이 함께 시행되고 있다. 암의 병기에 따라 정하는 치료방법 중에서는 수술이 가장 일반적인데, 표준수술법은 암 병소와 주변 림프절을 같이 절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조기위암인 경우에는 병변의 크기와 깊이, 암세포의 종류 및 궤양 여부 등을 따져 내시경 절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내시경 절제는 위의 병변만 제거할 뿐 림프절 전이에 대한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위암이라도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있으면 수술이 필요하다.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후 병기가 2기를 넘을 때 병용하며, 방사선치료는 근치적 위암 수술이 보편화된 국내에서는 흔치 않아 특수한 경우에 국한해 시행하고 있다. →각 치료 유형의 장단점도 짚어 달라. -수술은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치료법이지만 전신마취를 한 뒤 암종을 제거하기 때문에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경우라면 수술만으로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2기 이상으로 판명된 환자에게 시행하며, 재발암이나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우선적인 치료 방법이 된다. 물론 항암제도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좋은 약재가 속속 개발돼 합병증은 줄고 효과는 점차 좋아지고 있다. 방사선치료 역시 재발이나 전이 환자에게 국소적 치료로 적용할 수 있다. →이 중 수술의 유형과 방식도 함께 소개해 달라. -수술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개복수술로, 위와 주변 림프절까지 제거하는 방식이다. 예전에는 수술할 때 검상돌기부터 배꼽 아래까지 무려 25∼30㎝나 절개를 하고, 콧줄과 배액관까지 삽입해 환자들의 고통과 불편이 컸지만 요즘은 상복부를 15㎝가량만 절개하며, 콧줄이나 배액관을 사용하지 않는 병원도 많다. 수술 방법도 위 상부에 생긴 암의 경우 이전에는 위 전체와 췌장·비장 등 주변 장기까지 모두 절제했으나 최근 들어 이 같은 광범위한 절제가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합병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들이 제시되면서 림프절과 주변 장기 절제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그런가 하면 조기위암이 늘면서 복강경 수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환자의 복부를 최소한으로 절개한 뒤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 수술도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지만 진행성 위암의 경우 아직 장기 생존율 결과가 없으므로 적용을 삼가야 한다. 복강경 수술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로봇 수술은 복강경 수술과 대상 및 방법은 비슷하지만 3차원 영상으로 병변을 살필 수 있고, 다양한 기능의 로봇팔을 이용해 수술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은 수술비가 비싼 것이 흠이다. →이런 수술치료의 유효성을 압축적으로 정리해 달라. -세계적으로 다양한 치료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가장 중추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일부 조기위암의 경우 내시경 절제술만으로 완치되기도 하지만, 보다 더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방법은 여전히 수술이다. 2∼3기 환자의 경우 수술 후 항암치료로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지만, 수술만으로 완치되는 환자도 매우 많다. →외과적 수술이 내시경 절제술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우리나라의 경우 조기위암 환자가 전체 위암 환자의 절반을 넘는다. 이런 조기위암에는 내시경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지만 모든 조기위암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크기가 2㎝ 이하여야 하고, 암세포의 분화도가 좋으며, 궤양이 없고, 암의 깊이가 점막층에 국한될 때만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내시경 절제술은 위 점막의 병소를 제거할 뿐 위 바깥의 림프절 치료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면 당연히 수술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수술로 위는 물론 주변 림프절 등 국소적인 전이 병변까지 완전히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수술의 상호보완적 상관성을 짚어 달라. -수술은 위암 치료에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치료다. 미국의 경우 의료진의 수술 경험이 적고, 고령의 비만환자가 많아 림프절을 충분히 절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수술 부위에 국소 방사선치료를 더해 재발을 막는다. 물론 수술로 병소를 충분히 제거해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항암화학요법이 재발 가능성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이는 데 유효하다. 또 다른 장기나 원격전이 때문에 수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때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1차적인 치료로 삼기도 한다. →각 치료법의 한계도 설명해 달라. -위암 등 모든 암 치료에 다학제적 접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수술, 항암화학치료, 방사선치료, 표적치료 등을 환자 상태에 맞게 조합·시행함으로써 치료 효율을 높이자는 접근이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 수술 후에도 여전히 재발 위험이 상존한다. 이때는 항암화학치료로 몸 안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전이를 제거한다. 하지만 같은 위암환자라도 약물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약제에 잘 반응하는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더 효과적인 신약을 개발하는 일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방사선치료는 절제 부위에 암세포가 남아 있거나 미국처럼 위 주변 림프절을 완전히 절제하지 않는 경우에 시행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림프절을 완전히 절제하는 경우에는 치료 효과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산부인과 포괄수가제 수용… 1년후 제도 개선 합의

    다음 달부터 상급 종합병원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인 7개 질병군 포괄수가제에 대해 수술중단까지 거론하며 반발해 온 산부인과 측이 막판 보건복지부와 합의점을 마련했다. 산부인과 학회는 일단 자궁·제왕절개 수술에 대한 포괄수가제를 받아들이는 대신 1년 뒤 평가에 따라 제도를 개선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산부인과 학회는 성명에서 “정부는 예정된 제도(포괄수가제)의 문제점을 입증하는 자료를 요청했고, 입증을 위해서는 실제 시행해 볼 수밖에 없다”면서 “대신 1년 동안 제도 개선 방안을 학회와 함께 도출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1년 뒤 제도 개선이 미흡할 경우 지속적 개선을 시도한다는 내용까지 건강보험 정책 심의위원회에서 명문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부터는 종합병원 이상 대형병원에서 이뤄지는 자궁·제왕절개·백내장·편도·맹장·항문·탈장 등 7가지 수술의 입원 진료비에도 포괄수가제가 확대 적용된다. 포괄수가제란 입원부터 퇴원까지 발생하는 진료비를 처치의 종류나 양에 상관없이 일률적 가격을 매기는 ‘입원 진료비 정찰제’라고 할 수 있다. 건강보험 보장성이 높아지고 과잉진료를 막을 수 있다는 게 포괄수가제의 장점이다. 그동안 산부인과 학회에선 의료기술의 질 차이 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보상에 문제를 제기하며 제도를 강행하면 항의 차원에서 복강경 수술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지난 4일 성명서를 내고 “산부인과는 유독 대상 범위가 넓어 타격이 실로 막대하다”면서 “그럴 경우 추가 수술 재료를 사용하거나 인력을 투입하기 어려워 중증 질환이나 난이도가 높은 수술을 기피하게 되고 결국 피해는 환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브란스 병원, 미국 로봇 회사와 전략적 제휴

     세브란스병원은 수술용 로봇 다빈치(da Vinci) 제조회사인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사(IS사)와 병원 내 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에 대한 시설과 인력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이날 기존 다빈치 트레이닝센터를 확대해 최근 준공한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 지하 3층으로 옮겼다. 국내 최대 규모인 이 트레이닝센터에는 인튜이티브서지컬사가 지원한 훈련용 로봇수술 장비 2대가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국내·외 의료진들이 1개월~1년 단위로 다빈치 로봇수술 적용기술을 배울 수 있다.  현재 대학병원에서 로봇을 이용해 암수술을 할 경우 비용은 대략 500만~1200만원이 드는데, 이는 기존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보다 2~6배 가량 많은 액수다. 그런 데다 최근 국내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다빈치 수술로봇은 대당 가격이 30억~40억원에 이르는 데다 연간 유지비용만 2억~2억5000만원에 달해 효용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금까지 국내에는 36대의 다빈치 로봇이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남식 세브란스병원장은 “세브란스는 로봇수술이 미래 외과영역의 발전 방향임을 확신한다”면서 “이번 MOU를 통해 많은 환자들이 로봇수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잇단 복통에도 조금만 참자 하다…3㎝ 용종·암세포 자라고 있더군요

    40대 중반의 직장인 박종성(가명)씨는 최근 잠자리에 들었다가 참기 어려운 복통을 겪었다. 새벽 1시 무렵이었다. 그 전에도 가끔씩 비슷한 증상이 있었지만 직장 생활에 쫓겨 병원을 찾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박씨는 “병원에 가 봐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회사 일 때문에 짬을 내기가 쉽지 않았고, 통증이 가시면 금방 괜찮아져 그냥 지나치곤 했다”고 털어놨다. 그런 가운데 다시 통증이 몰려온 것이다. 박씨는 이번에도 이전처럼 조금만 버티면 통증이 가실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통증의 강도가 이전과는 달랐다. 2시간 정도를 버티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119에 연락해 인근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하는 동안 수시로 진통제를 맞았지만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검사 결과 담낭에 크기가 3㎝ 정도인 폴립(용종)이 확인됐고 담석도 여러 개 발견됐다. 담석에 담낭염이 동반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담낭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지체 없이 복강경하 담낭절제술을 시행, 담낭염이 동반된 담낭을 절제해 상태가 좋아지는 듯 했다. 그런데 수술 후 회복 중에 나온 조직검사 결과 일부 담낭용종에서 담낭암세포가 발견됐다. 전이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도리 없이 재수술을 시행해 추가로 간을 절제하고 임파절까지 제거했다. 다행히 예후가 좋아 수술 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의 추적 관찰에서 재발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순천향대병원 외과 최동호 교수는 “조금만 늦었더라면 담낭암이 진행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담낭 질환은 언제든 암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담낭에서 결석이나 용종이 발견되면 6개월,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초음파 등 영상학적 검진을 받아야 한다”면서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보이면 병이 진행되기 전에 담낭절제술로 병의 근원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쓸개 떼어 냈으니 쓴맛 볼 일 없겠지

    한 날, 모 대학 교수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나이도 비슷하고 죽도 잘 맞아 허물없이 지내는 터수였다. 모처럼 만나 커피를 나누는데 뭔가 머뭇거리는 데다 안색도 어두웠다. 이상하다 싶어 무슨 일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제서야 속내를 털어놨다. “복통이 있는데 복통뿐 아니라 소화도 안 되고 안색도 누리끼리하게 변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몸속에 뭔가 변화가 있긴 있는데 암 생각이 자꾸 난다”고 털어놨다. 그의 불안이 이해가 됐다. 여기 저기 떠돌며 시간강사 하느라 마흔에야 결혼을 했고, 늦게 얻은 아이는 겨우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다음 날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받게 했다. 검사 끝에 내려진 결론은 담낭에 염증이 생겼다는 것이었다. 의료진은 암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암이 생겼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임을 직감했다. 주치의의 의견은 복강경으로 상태를 확인하겠지만 아마 쓸개를 절제하기가 쉽다는 것이었다. 한밤중에 그의 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혹시 다른 일은 없겠느냐는 것이었다. 암 얘기를 꺼내는 건 섣부르다 싶어 입을 닫았다. 수술은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의료진은 담낭 부위에서 암성 징후가 확인돼 담낭과 담도를 포괄적으로 제거했으며 정확한 결론은 조직검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조직검사 결과 암세포가 확인됐다. 다행히 지금까지도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 후 식사 자리에서 만난 그 친구는 예전보다 명랑했다. “쓸개가 없으니 인생에서 더는 쓴맛을 볼 일이 없어 마냥 즐겁다”며 웃었다. 큰 병을 겪으면서 세상을 사는 방법이 바뀐 것인데, 아무래도 그게 정답처럼 여겨졌다. 누구도 건강만큼은 장담하지 말랬는데 문득, 터무니없이 내 건강을 과신하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떠나지 않았다. 자꾸 되짚어 생각해도 건강에 대한 믿음이 황당하다 싶어 자꾸 가슴 한편이 졸아들던 날이었다.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담낭 질환

    [Weekly Health Issue] 담낭 질환

    결석과 암으로 대표되는 담낭 질환이 빠르게 늘고 있다. 주변에 쓸개병을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담낭의 문제를 가볍게 알거나 문제를 알면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큰 문제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비만에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많지 않았던 콜레스테롤 담석을 가진 사람과 담낭염 등에서 비롯되는 담낭암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의들은 “지금이야말로 담낭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때”라고 입을 모은다. 이런 담낭 질환에 대해 순천향대병원 외과 최동호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먼저, 담낭 질환이란 무엇인가. -흔히 쓸개로 불리는 담낭은 간 밑에 붙어 있는 장기로, 간에서 생산되는 1일 약 1000㎖의 담즙을 받았다가 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한다. 이때 담낭으로 들어온 담즙은 보통 6∼8배로 농축되는데 특히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면 호르몬의 작용으로 담낭 근육이 수축되고 담낭 괄약근이 이완되면서 농축된 담즙이 일시에 장으로 배출돼 음식의 분해를 돕는다. 담낭 질환은 이런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담낭에 용종 등 혹이 생겨 암성 변화를 보이는 상황을 말한다. →여기에 포함되는 구체적인 질환은 무엇인가. -담낭의 결석과 염증·용종·암 등이다. 담낭에 돌이 생긴 담낭결석(담석)은 국내 인구의 4%가 가졌으며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과 한국인에게 많은 색소성 담석으로 구분하는데, 근래에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국내에서도 콜레스테롤 담석이 점차 느는 추세다. →발병 추이는 어떤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담석증 환자는 2009년 10만 3000명으로 2005년의 7만 9000명보다 2만 4000명이나 늘었다. 연평균 6.8%에 해당하는 증가세다. 전체 진료비도 2009년 1384억원으로 2005년보다 13.7% 늘었으며 증가 폭도 갈수록 가파르다. 검진이 일상화돼 잘 찾아내는 것도 원인이지만 역시 주요인은 식습관의 서구화에 따라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늘어난 데 있다. →담낭 질환에 취약한 사람이 따로 있나. -남성보다 여성이 취약하다. 여성 호르몬이 담즙 성분 중 콜레스테롤의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여성 중에서도 다산부와 40대, 비만자와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발생 위험이 높다. 비경구 영양요법 환자, 저지방 식이를 하는 사람이나 임산부도 취약한 편이다. 또 색소성 담석은 흑색 색소성과 갈색 색소성으로 구분하는데 흑색 색소성은 적혈구가 과다하게 파괴되는 용혈성 질환자와 비장기능항진증 환자에게서 잘 생기며 갈색 색소성은 담도협착·간흡충·총담관낭 환자에게 많다. →구체적인 원인과 발병 경로를 짚어 달라. -콜레스테롤 담석은 비만 등으로 늘어난 콜레스테롤이 서로 엉겨 붙으면서 생기고, 색소성 담석은 담즙의 정체나 감염과 관련된 염증반응 때문에 빌리루빈과 탄산칼슘·인산칼슘 등이 잘 녹지 않는 게 원인이다. 이렇게 생긴 결석이 담즙 배설을 막으면 염증이 생기게 된다. 담낭암도 주로 담석이 원인인데 국내에서는 담낭암 환자의 30%에서 담석이 발견되고 있다. 이 밖에 선천적인 췌담관 합류이상증도 담낭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담석을 가졌어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절반에 불과하며 이 중 절반은 전형적인 담도산통을, 나머지는 상복부 불쾌감, 소화불량 등의 비특이적 증상을 보인다. 또 담석이 총담관을 막아 황달이 생기기도 한다. 흔히 과식이나 고지방식 후에 잘 생기는 담도산통은 담관이 담석에 막혀 발생하는데 우상복부의 심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며 어깨와 등으로 통증이 퍼지거나 메스꺼움·구토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구토증은 담석의 흔한 증상이다. 위경련이 주요 원인인 만성 담낭염은 담관이 담석에 막혀 생기며 평소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명치나 우상복부에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우상복부 통증은 오른쪽 어깨죽지까지 퍼지기도 하며 환자가 뒹굴 정도로 심한 통증이 짧게는 수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씩 지속된다. 급성 담낭염도 통증 발생 부위와 양상은 만성과 비슷하지만 고열과 오심·구토·황달을 동반하며 우상복부에 달걀 같은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담낭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주로 담석 치료 과정에서 발견되는데 암이 담관 등으로 전이되면 오른쪽 상복부 통증이나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담석 진단에는 초음파검사가 주로 활용되는데 진단율이 95%에 이른다. 경구 담낭조영술도 있지만 만성 담낭염으로 담낭이 손상됐거나 담낭관이 막혔거나 간 질환이 있으면 담낭을 관찰하기 어렵다. 이 밖에 방사성 핵종주사법이나 내시경적 췌담관조영술로 총담관이나 담낭관의 상태를 확인하기도 한다. 담낭암은 초음파검사나 CT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예후는 어떤가. -작은 콜레스테롤 결석에는 담석용해제를 투여하는데 이 경우 6개월 이상 약을 투여해도 완전용해율이 50%를 넘지 않으며 담낭에 용해제를 직접 주입하는 방법 역시 콜레스테롤 결석에만 효과가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담도산통이 잘 생기는 데다 간혹 급성 췌장염이 생겨 사용을 꺼리는 편이다. 이런 치료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활성화된 이후에는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담석이나 담낭염은 담낭절제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다. 물론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증상 없는 담석이 있다면 관찰을 하는 편이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 젊은 환자라면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5년마다 10%씩 높아지는 데다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담낭과 총담관 담석을 함께 가진 경우도 복강경을 이용한 괄약근절개술로 총담관 결석을 제거한 뒤 1∼2일 후에 다시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담낭을 제거하는 게 일반적이다. 담낭용종은 1㎝ 이상이면 담낭 전체를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며 1㎝ 미만이면 주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되 담석이 있거나 담낭염 등의 증상이 있으면 제거하는 것이 좋다. 담낭암은 예후가 나빠 일단 진단이 되면 수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환자 대부분이 수술을 못 할 정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발견돼 극히 일부만 수술이 가능하며 재발도 잘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중국통신] 미녀 여교사, 알고보니 생물학적 남자?

    자신조차 믿어 의심치 않았던 ‘성(性)’이 알고 있던 성과 다르다면? 우한천바오(武漢晨報)는 7일 25년 동안 여자로 알고 살아온 미녀 여교사가 알고보니 Y염색체를 가진 남성으로 판명된 ‘황당한’ 사건을 소개했다. 하루 아침에 성 정체성 혼란에 빠진 사건의 주인공은 장(張)씨. 곱상한 얼굴에 늘씬한 외모, 우수한 학업 성적까지 거두며 얼마 전부터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완벽한 조건에 뭇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엄친 딸’ 장씨. 그런 그녀에게도 고민이 있었으니 바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마법’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 하지만 그간 결혼에 대한 계획도 없다보니 검사 또한 받지 않았고 상담을 통해 그저 ‘원발성 무월경’이라고 믿고 살아왔다. 그러던 중 결혼적령기가 가까워지면서 가족들의 성화에 출산까지 생각하게 된 장씨는 최근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고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여성의 상징인 자궁이 선천적으로 없고, 난소는 불완전하며 고환정체증(고환이 음낭까지 내려가지 않는 것)이 의심된다는 것. 심지어 호르몬 검사 결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게 나왔고, 염색체 핵형 분석 결과 46번 염색체가 XY로 판명되었다. 겉모습은 100% 여성인 장씨가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이었던 것이다. 난소와 고환을 동시에 갖고 태어난 장씨의 병명은 ‘진성반음양’(동일인이 정소와 난소의 양쪽을 지니고 있는 선천성 이상.). 장씨는 현재 복강경을 통한 고환 제거 수술을 받고 ‘진정한’ 여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장씨의 담당의는 “자궁이 없고 난소 발육 불량으로 출산은 할 수 없지만 정상적인 부부 생활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수술 마취제·인공심장·안경… 인류 살린 1000년의 발견들

    수술 마취제·인공심장·안경… 인류 살린 1000년의 발견들

    과학기술은 지식이 켜켜이 쌓여 가는 학문이다. 먼저 연구를 시작한 과학자들이 남겨 놓은 유산은 후세들의 연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때로는 반박하고 뛰어넘어야 할 대상이 된다. 물론 그 와중에 얻어진 결과물들은 인류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때로는 시대를 뛰어넘는 발명이나 발견이 등장한다. 이 같은 성과는 소위 ‘이정표’(Milestone)라고 불리며 과학기술은 물론 삶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생리·의학 분야에서 직접적으로 의학기술이 돼 인류에 큰 영향을 미친 이정표들을 시대순으로 선정, 소개했다. 첫 이정표는 13세기 중반에 시작하지만 현대로 올수록 급격히 이정표가 많아진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혜택이지만, 이 같은 이정표들이 없었다면 오늘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현미경·수술용 확대경의 원조 ‘돋보기’ 역사에 정확하게 기록된 생리의학사의 첫 이정표는 1250년에 세워졌다. 영국의 수도사였던 로저 베이컨은 ‘돋보기’(루페)를 발명했다. 이전에도 수정을 이용해 사물을 크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베이컨은 목적이 분명하게 무언가를 확대해 볼 수 있는 ‘볼록렌즈’를 의도적으로 만들어냈다. 현미경, 수술용 확대경 등의 원조다. 신학자이자 철학자, 의사이기도 했던 베이컨은 근대 자연과학의 탐구방법을 정립해 ‘경이의 박사’라고 불렸다. ●벤저민 프랭클린, 동생 위해 카테터 발명 다음 이정표는 무려 500년이 지난 1752년에 등장했다. 우선 밀라노 공작은 피렌체의 장인에게 ‘안경알 세 다스’를 주문하는 편지를 보낸다. 오목렌즈를 기반으로 한 안경의 발명과 기원에 대한 수많은 얘기 중 문서가 남아 있는 최초의 사례다. 같은 해 미국의 정치가 벤저민 프랭클린은 ‘카테터’로 불리는 구부러지는 관을 만들어냈다. 요로결석으로 고생하는 동생 존을 위해 프랭클린은 금속 조각들을 연결해 요도를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카테터는 현재 인체 내의 모든 관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나무막대에서 영감 얻은 청진기의 탄생 1815년 12월 31일 프랑스 내과의사 르네 라에네크는 트럼펫 모양의 나무와 튜브가 달린 진찰기기를 만들어 아주 뚱뚱한 여성의 심장소리를 듣는 데 활용했다. 라에네크는 루브르궁에서 아이들이 긴 나무막대를 서로의 귀에 대고 떠드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이 기계를 만들었다. 의사의 필수품인 청진기의 탄생이었다. ●외과 수술의 고통을 줄여준 ‘에테르’ 인체에 칼을 대는 외과 수술의 고통을 덜기 위한 방법은 1841년 12월에 등장했다. 알코올, 아편, 마리화나, 최면 등 이전에 사용된 어떤 방법도 완벽하지 않았다. 미 조지아주의 의사인 크로퍼드 윌리엄슨 롱은 일종의 환각물질인 아산화질소를 즐기던 친구들의 자극을 더욱 높여줄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롱은 황산 에테르를 마신 사람들이 심하게 멍이 들어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롱은 환자의 목에서 낭포성 종양을 제거하면서 처음으로 현대식 수술용 마취제를 사용했다. ●엑스레이, 보이지 않는 곳을 찍다 1874년에는 영국의 리처드 카톤이 검류계를 이용해 동물의 뇌파를 측정했다. 뇌전도(EEG)는 이후 사람에게 적용되면서 수면이나 정신질환을 근본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1895년에는 빌헬름 뢴트겐이 우연찮게 엑스레이를 발견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이 발견은 보이지 않는 곳을 찍는 사진기술의 발명에 불과하다.”고 조롱했다. 엑스레이가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에 대해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노벨상’ 에인트호번 심전도 측정기 개발 1924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네덜란드의 빌럼 에인트호번은 1903년 심장의 전기 흐름을 살피는 ‘심전도 측정기’를 개발했다. 첫 심전도 측정기는 300㎏에 이르는 거대한 기계로, 5명의 사람이 달라붙어야 조작이 가능했다. 1910년에는 스웨덴에서 복강경이 등장했고, 1935년에는 포르투갈에서 뇌엽절단 기술이 개발됐다. 복강경의 등장으로 더 좁게 절제하면서도 더 쉽게 수술을 할 수 있게 됐고, 뇌엽절단 기술은 ‘신의 영역’으로 분류되던 정신세계에 외과적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죽은 사람 살려낸 전기충격기에 ‘충격’ 이후 생리의학의 발전속도는 급속히 빨라진다. 1936년에는 심장박동기가, 그 다음 해에는 전기자극요법이 개발됐다. 1943년에 투석, 1944년에 일회용 도뇨관이 등장했고 1947년에는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전기충격기(제세동기)가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1950년에는 영국의 해럴드 리들리가 사람의 눈 속에 들어가는 콘택트렌즈를 만들어 ‘안과 혁명’을 이끌었다. ●인류 최초 ‘기계 심장’을 단 사나이 1952년 자동차회사 GM의 연구원이었던 41살의 헨리 오피텍은 인류 최초로 기계심장을 달았다. 오피텍은 1981년까지 살았다. 같은 해 자기공명영상(MRI)에 대한 원리도 발견됐다. MRI를 개발한 펠릭스 블로허와 에드워드 퍼셀은 이 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실제 MRI 기계는 1978년에 만들어졌다). 1953년에는 심장을 거치지 않고 혈액을 순환할 수 있는 바이패스 기술이 개발돼 멈춰 있는 심장을 수술할 수 있게 됐고, 프랑스에서는 인공 달팽이관이 청각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소리를 선물했다. ●하운스필드, CT 설계로 노벨상 받다 1958년에는 태아 초음파를 통해 임신 초기진단이 가능해졌다. 1963년에는 3살 아이를 대상으로 최초의 ‘간 이식’이 시행됐고 1967년에는 53세 남성이 최초의 심장 이식 수술을 받고 18일을 더 살았다. 1971년 영국의 고드프리 하운스필드는 컴퓨터단층촬영기(CT)를 설계해 197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1973년에는 인슐린 펌프가 개발돼 당뇨환자들을 주사의 고통에서 해방시켰다. ●협업으로 만든 인공혈액·게놈 프로젝트 1980년대 후반부터는 보다 크고 획기적인 이정표들이 세워졌다. 더 이상 생리의학은 과학자 개인의 영역이 아닌, 집단협업으로 이뤄졌다. 인공혈액이 1989년에 만들어졌고, 1992년에는 DNA 정보읽기가 가능해졌다. 단순히 질병치료뿐 아니라 범죄자를 잡거나 친자확인을 할 때도 핵심적인 기술이다. 사람의 유전자 지도 전체를 그리는 휴먼게놈 프로젝트(2000년), 인공관절(2004), 인공간장(2006년) 등도 엄청난 자금과 인력이 투입된 작업이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수혈, 최선의 대안인가

    [Weekly Health Issue] 수혈, 최선의 대안인가

    수혈은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의료적 조치로 인식되어 왔다. 무엇으로도 피를 대체할 수 없다고 믿었고, 그래서 생명 유지에 절대적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이런 절대성 때문에 수혈의 문제를 간과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수혈의 이런 절대성의 이면에는 면역반응 외에도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상대적으로 고비용이든다는 등의 현실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이런 문제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ABO식 혈액형 분류체계의 문제이기도 하거니와 보다 근본적으로는 타인의 피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숭고하면서도 위험한’ 발상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이런 수혈의 문제를 두고 김영우 국립암센터 위암연구과장과 대화를 나눴다. ●수혈이란 어떤 의료적 조치인가. 사람의 혈관에 직접 혈액 성분의 일부 혹은 전부를 주입하는 치료 방법을 수혈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목적에 따라 혈액의 특정 성분만을 분리해 사용하는 성분수혈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혈’ 하면 떠올리는 것이 바로 적혈구 수혈이다.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고 생명 유지에 가장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혈구 수혈 외에도 혈장이나 혈소판 등을 따로 분리해 혈액 응고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사용하기도 한다. ●수혈의 유효성은 어디에 있는가. 상식적인 말이지만 질병의 치료를 돕고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수혈의 절대적인 유효성이다. 가장 대표적인 적혈구 수혈을 보자. 적혈구 속의 헤모글로빈이라는 분자들이 산소를 모든 인체조직에 운반해 주기 때문에 우리는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적혈구가 심각하게 모자랄 때 생명을 구하기 위해 수혈이라는 치료법을 사용하게 된다. ●수혈이 가진 한계도 있을 텐데. 모자란 혈액을 그대로 보충만 해준다고 본래 혈액이 갖고 있는 모든 기능을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산소 운반능력이 떨어지고, 적혈구 수명도 길지 않아 수혈 효과라는 게 생각보다 제한적이고 일시적이다. 또 환자의 안전성이나 부작용 등의 문제도 많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드러난 수혈의 문제를 짚어 달라. 자기 피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혈액을 주입해서 생기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마치 동종 장기이식처럼 면역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것으로, 심하면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런 면역반응은 암 환자들의 치료 예후를 나쁘게 하는가 하면 면역 억제로 인해 수술 후 감염 등의 합병증이 늘어나고 회복도 더디게 된다. 또 세균·바이러스·기생충 등 혈액 속의 병원체를 고스란히 옮겨 에이즈·간염·광우병·톡소플라즈마 등 심각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수혈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따로 있는가. 현재로서는 무수혈 치료가 가장 실효성있는 대안이다. 무수혈 치료는 다른 사람이나 자신의 혈액을 미리 보관해 놓았다가 사용하는 경우라도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과 부작용 가능성을 없애는 것은 물론 자기 혈액의 산소 운반능력을 극대화해 심각한 빈혈 상태에서도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치료 개념이다. 이런 무수혈 치료는 특정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고 단순하게 생각만 바꿔도 가능한 치료방법이기도 하다. ●무수혈 치료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는가. 그럴 수 있다면 아예 수혈이 필요 없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과거에 일반적으로 큰 수술의 경우 수혈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수혈하는 경우가 크게 줄었다. 외과의 수술 방법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최근 복강경 수술 등 최소침습 수술이 중요한 흐름을 이루면서 더더욱 수혈이 필요 없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또 큰 사고 등으로 출혈이 심한 경우라도 혈액이 준비될 때까지 대기할 필요 없이 신속하게 링거액을 투여해 활력 징후를 유지하면서 지체없이 수술을 시행해 터진 혈관을 수습한다면 수혈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외상학회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이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권고해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즉 혈관을 수습하기 전에는 절대로 수혈을 하지 말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위급한 상황이 아닌 경우 즉 수술 전에 심한 빈혈이 있거나, 수술이나 출산 후에 생기는 급성 빈혈의 경우 혈압이나 맥박수 등 활력 징후가 안정되게 유지만 된다면 주사용 철분제제와 조혈호르몬제제를 사용해 2∼3주 안에 부족한 적혈구를 생성하게 함으로써 수혈을 피할 수도 있다. 인공 적혈구의 개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아직은 널리 활용되지 않고 있으나 향후 수년 내에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수혈 치료 중 특히 의료현장에서 주목하는 치료법이 따로 있나. 최근 들어 주사용 철분제제에 대한 재평가가 전 세계 학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페릭 카복시 말토즈 제제는 한번에 1g까지 투여가 가능해 한번으로 심한 빈혈을 교정할 수 있고, 경구용 약제의 부작용을 크게 줄여 약물반응 걱정이 거의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비해 조혈호르몬은 암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그렇다면 수혈과 무수혈 치료의 유효성을 간명하게 비교해 달라. 수혈은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지키게 하는 효과적인 응급치료 수단이다. 그러나 이런 효과를 상쇄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부작용이 있으므로 선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수혈 치료는 안전할 뿐 아니라 장기적인 치료효과 면에서 수혈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현명한 의료인이라면 한 가지 치료 방법에 극단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무수혈 치료의 개념과 지식을 계속 확장하면서, 필요한 경우에만 주의깊게 수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수혈이 대세로 인식되고 있지 않은가. 의료계의 보수성과 신중함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의술 발전과 정보의 전파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과거의 지식과 경험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수혈 대체치료와 관련된 의미있는 연구와 임상시험들이 인식을 새롭게 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본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아산, 복강경 췌담도 종양수술 100회 돌파

    국내 의료진이 고난이도 외과수술로 꼽히는 췌담도 종양절제술을 개복이 아닌 복강경으로 하는 방식으로 100회를 돌파했다. 서울아산병원 간담도췌외과 김송철 교수팀은 2007년 5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초기 췌장암 등 췌담도 종양 환자에게 실시한 복강경 위유문 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이 100회를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수술을 100회 이상 기록한 곳은 세계적으로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뿐이라고 병원 측은 덧붙였다. 이 수술법은 췌장이나 담도에 종양 등이 생겼을 때 위 아랫부분인 유문을 보존하고 췌장 머리 부분, 십이지장, 공장, 담낭, 담도 등을 절제한 후 췌장과 공장, 간과 공장을 문합(吻合)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복잡한 수술로 꼽힌다. 의료진에 따르면 복강경을 이용한 이 수술의 합병증 발생률은 개복 수술과 비슷했으며 개복수술 시 20일이 걸렸던 입원 기간도 평균 11일로 단축됐다. 또 최소 절개로 상처와 통증이 줄었고, 수술시간은 9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었다. 김 교수는 “이 수술을 보편화시킬 수 있는 수술방법의 표준화를 마련하고 일반적으로 적용시키기 어려운 중증 췌장암 등에 대한 고난도 복강경수술 가능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임상 결과는 지난달 미국 소화기 및 내시경외과학회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복강경학회지 게재를 앞두고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102세 할머니 몸에 칼 대더니 결국…

    102세 할머니 몸에 칼 대더니 결국…

    “제 몸을 움직여 일하고, 넉넉한 마음을 가지면 다 오래 살 수 있어.” 102세의 나이로 대장암 수술을 받고도 별 탈 없이 회복 중인 제주도 제주시에 사는 문귀춘 할머니의 건강 비법이다. 100세가 넘는 초고령 암 환자의 성공적인 수술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아직 보고된 사례가 없는 기록이다. 수명 연장으로 초고령자가 급증하면서 2009년 유엔이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100세 인간)를 천명한 데 그치지 않고 ‘100세 암수술 시대’를 연 셈이다. 서울성모병원은 25일 1909년생으로 올해 만 102세 된 문귀춘 할머니가 지난 15일 대장암 수술을 받고 회복해 26일 퇴원한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100세 이상 초고령자의 암 수술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영국에서 99세 유방암 환자가 수술받은 것이 최고 기록일 뿐이다. 병원 측은 또 전 세계 최고령 암 수술 부문 기네스북 등재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문 할머니는 최근 들어 속이 더부룩하고 혈변이 보이자 2개월 전쯤 제주도에 있는 한 병원을 찾았다가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이 병원의 소개로 서울성모병원에 온 문 할머니는 항문 쪽에 위치한 하부직장암과 S자 모양으로 구부러진 구불결장, 일명 S자결장에서 각각 암이 확인됐다. 모두 2기의 초기 상태였다. 주치의인 김준기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문 할머니는 나이에 비해 건강 상태가 좋았던 데다 치료 의지가 강해 수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환자가 전신마취를 견뎌낼지 의문이었다. 아들 고광민(78)씨는 “마취는커녕 검사나 제대로 받을까 걱정했다.”면서 “수술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가족들의 고민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자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 결국 수술을 택했다. 문 할머니는 전신마취 상태에서 6시간의 수술을 거뜬히 이겨 냈다. 의료진은 신체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복강경을 삽입한 뒤 35㎝나 되는 대장을 잘라 냈다. 젊은 환자들처럼 혈압과 맥박이 정상 수치를 찾은 문 할머니는 수술 사흘 만에 일반병실로 옮겼다. 혼자 일어나 걸을 뿐만 아니라 거뜬히 식사를 할 만큼 회복 상태가 빨랐다. 의료진도 놀랐다. 고씨는 “어머니가 평소에도 손에서 일을 놓지 않으셨고, 식사량은 적지만 규칙적이셨다.”면서 “항상 긍정적으로 밝게 생활하신 게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하부직장암 85% 항문 보존” 방사선 치료후 복강경수술 효과적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최소침습·로봇수술센터 김준기(대장항문외과)·김성환(성빈센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팀은 ‘진행성 하부직장암’ 환자에게 방사선치료 후 복강경수술을 실시한 결과 85%의 환자에서 항문 보존이 가능했다고 최근 밝혔다. 암이 항문 근처에 위치한 하부직장암은 완전한 종양 제거를 위해 보통 직장과 항문괄약근까지 떼어내는 포괄적인 절제수술을 한다. 의료진에 따르면 수술 전에 먼저 항암방사선 치료를 한 뒤 복강경수술을 한 결과 5년 생존율이 73.1%로 매우 높았으며, 국소 재발률도 5.8%로 낮아졌다. 특히 암의 위치가 항문에서 5㎝ 미만인 환자의 85%에서 항문 보존이 가능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방사선종양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팁]

    서울성모병원에 ‘하버드 광의학센터’ 서울성모병원이 세계적 광의학연구소인 미국 하버드의대 ‘하버드 웰먼 광의학센터’를 국내에 유치했다. 광의학은 광선의 생물학적 효과를 근거로 질병 원인을 규명·진단·예방·치료하는 의학 분야다. 하버드대 웰먼 광의학센터는 광기술을 이용한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거두고 있다. 광의학센터 유치는 한국연구재단과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국제협력 과제인 ‘해외 우수기관 유치사업’에 선정돼 이뤄졌으며, 향후 6년간 공동프로젝트에 120억원을 투입,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광의학 핵심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중섭 교수 AAGL 상임이사 선출 강북삼성병원(원장 한원곤) 산부인과 최중섭 교수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부인과내시경학회(AAGL) 상임이사에 선출됐다. AAGL은 세계 60개국 4000여명의 글로벌 멤버로 구성됐으며, 부인과 복강경수술에 관한 연구를 주도하는 학회다. AAGL에 소속된 최 교수는 매년 AAGL 글로벌 미팅에서 연제를 발표해 오고 있으며, 공식 학술지 JMIG에도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차병원-앤드루스 부상치료 MOU 차병원그룹 차움(원장 임규성)은 미국의 스포츠선수 전문 관리업체인 ‘앤드루스’와 운동선수들의 부상 치료와 관리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줄기세포를 활용한 첨단 치료법을 통해 선수들의 재활을 돕는 것은 물론 푸드테라피·검진·유전체검사 등 통합적인 헬스시스템을 활용해 해외 유명 운동선수들의 부상 치료에 나서게 된다. 급성관상동맥 증후군엔 ‘브릴린타’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새 항혈소판제 ‘브릴린타’(성분명 티카그렐러)가 유럽심장학회(ESC)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에서 급성관상동맥 증후군 치료제로 1등급 권고를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회사 측은 “유럽심장학회가 이전에 어떤 치료를 받았든 상관없이 허혈성 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들에게 브릴린타를 치료제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 조기위암 복강경수술 3년 생존율 97%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 송교영·박조현·유한모 교수팀은 2004년 7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조기 위암으로 진단돼 복강경수술을 받은 환자 182명의 장기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3년 생존율이 97.3%로 기존 개복수술과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복강경을 이용한 위암 수술은 복부에 4~5개의 구멍을 내 수술기구를 넣은 뒤 모니터를 보면서 암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내시경 조기 위암 절제술’과 다른 점은 복강경수술이 개복수술처럼 암이 발생한 위의 일부를 절제하는 방식인 데 비해 내시경시술은 암 조직만 도려낸다는 점이다. 수술비는 개복수술에 비해 복강경수술이 100만원가량 더 든다. 의료계에서는 조기 위암 환자에게 복강경수술을 했을 때의 장기 생존율이 기존 개복수술과 대등할 수 있을까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이런 가운데 송교영 교수팀이 조기 위암으로 복강경수술을 시도한 182명(1기 180명, 2기 2명) 중에서는 2명만 재발했으며 재발로 사망한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팁]

    세계 줄기세포 정상회의 연사로 초청 메디포스트는 오는 10월 3∼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열리는 ‘제7회 세계 줄기세포 정상회의’에 양윤선 대표가 ‘주요 연사’ 자격으로 초청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양 대표는 행사에서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성과와 임상시험 결과, 한국의 바이오산업 지원정책 및 연구 환경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유전학정책연구소(GPI)가 주관해 2005년부터 시작된 세계 줄기세포 정상회의에 한국인이 주요 연사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주요 연사는 양 대표 외에 도리스 테일러 미네소타대 교수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루돌프 제니시 교수, 복제양 돌리로 유명한 영국의 이언 윌머트 박사 등이다. 서울대병원 ‘피험자 보호센터’ 개소 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은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피험자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피험자 보호센터’를 최근 개소했다. 1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센터는 앞으로 서울대의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에서 이뤄지는 모든 임상시험에서 연구자 윤리교육,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지원, 임상연구의 질 관리를 위한 QA활동, 임상연구 정책 및 지침에 따른 연구 수행 여부 감시 활동에 나서게 된다. 단일공법 복강경수술 시술 심포지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이 병원 산부인과 김용욱 교수팀의 단일공법 복강경수술 1000례 달성을 기념해 18일 오전 9시 30분부터 병원 마리아홀에서 공개 시술 심포지엄을 갖는다. 김 교수는 2008년에 봉합 과정을 포함한 전자궁 절제술과 자궁근종 절제술을, 2009년 2월에는 단일공법 자궁경부암 수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주목받았다. 단일공법 복강경수술이란 복부에 구멍을 하나만 뚫어 수술하는 방식으로, 기존 복강경수술과 같이 전자궁 절제술, 자궁근종 절제술은 물론 난소종양, 자궁내막증, 자궁외임신,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등 대부분의 산부인과 수술에 적용할 수 있다. ‘오아제 헤어빔’ 탈모 치료효과 검증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 기업인 원테크놀로지㈜는 탈모 치료 레이저 ‘오아제 헤어빔’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에서 뛰어난 탈모 치료 효과가 검증됨에 따라 이 제품의 국내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www.hairbeam.co.kr) 판매 체제를 가동한다고 최근 밝혔다. 앞서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제31회 미국레이저의학수술학회(ASLMS)에서 오아제의 탈모 치료 효과를 확인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달 중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세계모발이식학회에서도 진전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의료계 ‘위암 내시경 절제술’ 잇단 취소

    조기 위암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ESD)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의료보험 수가 책정에 반발, 병원과 의료진·장비업체들이 시술을 줄줄이 취소하거나 연기해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복지부는 이달부터 ESD시술의 보험 적용기준을 ‘2㎝ 이하 위암’으로 한정한 데다 시술비를 250만원에서 50만원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ESD는 기존 개복(開腹)수술이나 복강경(腹腔鏡)수술과 달리 내시경을 이용, 위암 세포 밑으로 특수 용액을 집어넣어 위암 조직을 뜨게 한 뒤 포 떠내 듯 걷어내는 수술이다. 또 위를 그대로 보존, 3~4일이면 퇴원해 일상 복귀가 가능해 위암 환자의 3분의 1 정도가 시술을 받고 있다. 복지부 측은 “ESD는 조기 위암에 한정해 시술해야 함에도 일부 의료기관에서 양성종양(폴립)이나 식도·대장 등의 조기암 등에도 적용하고 시술비를 비급여(보험 적용을 적용하는 항목)로 청구하는 사례가 있어 건강보험 급여로 전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보험이 적용되면 지금껏 위암 크기에 따라 150만~300만원가량 냈던 환자의 부담이 4분의 1~6분의 1 수준인 30만~50만원으로 내려간다. 하지만 의료계의 입장은 다르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림프절 전이가 없는 3~4㎝ 크기의 조기 위암 치료에도 유효성이 충분히 입증된 ESD의 치료 대상을 ‘위선종 혹은 궤양이 없는 2㎝ 이하의 위암’으로 제한한 것은 결국 환자의 이익을 포기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고대안암병원·순천향병원 등 시술건수가 많은 병원들은 환자들에게 ESD 시술 중단을 통보했는가 하면 국내에 시술용 칼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다국적 업체도 최근 복지부에 ‘더는 칼을 공급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고도비만

    [Weekly Health Issue] 고도비만

    ‘살과의 전쟁’이 치열한 세상을 살고 있다. 체질량지수가 30을 넘나드는 비만 환자들에게 살은 몸의 일부이면서 퇴치해야 할 적이다. 그래서 필사적인 다이어트에 나서지만 여전히 살은 요지부동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대부분의 비만 환자들은 스스로 무너진다. 자포자기해 살을 방치하게 되고, 이 때문에 한 사람의 삶이 주저앉고 만다. 이런 비만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비만치료법이 바로 위밴드술이다. 음식이 들어가는 위의 길목을 밴드로 묶어 위를 절제하지 않고도 먹는 음식량을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전문의들이 ‘고도비만 치료의 혁명’이라고 말하는 위밴드술에 대해 비만 전문병원 365mc의 36.5위밴드수술센터 조민영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먼저, 위밴드술이란 무엇인가 식도에서 위로 이어지는 부위에 위밴드(랩밴드)를 삽입, 길목을 좁혀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이다. 그러면 수술 후에는 적게 먹어도 포만감이 들어 지속적인 체중 감량이 가능하게 된다. 위밴드술 시술 후 인체가 적정 식사량에 적응해 체중 증가를 막는 원리를 이용한다. ●위밴드술은 어떤 비만치료 시술인가 전신마취 후 복강경을 이용해 시술한다. 복부 3∼4곳을 0.5∼1㎝ 정도 절개, 밴드를 삽입해 위의 윗부분을 감싸 묶는 방식이다. 밴드 끝에 연결된 동그란 포트는 뱃속 피하지방 아래나 복근 밑에 넣어 수술 후 밴드의 조이는 강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밴드를 풀면 음식 통로가 넓어지고, 조이면 좁아지는데, 이를 통해 환자가 식사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위밴드술은 어떤 사람에게 적용되는가 고도비만 환자는 물론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각종 비만 합병증에 시달리거나 반복되는 다이어트로 인해 요요현상이 심각한 경우, 운동 및 약물로도 고도비만 치료에 실패한 경우, 식욕 억제가 되지 않는 경우에 치료 목적으로 시술한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18∼65세에 주로 적용되며, 청소년에 대한 랩밴드 수술기준이 미국FDA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서 비만 합병증을 가졌거나 35 이상이면 위밴드술의 확대 적용을 허가하고 있다. ●확인된 위밴드술의 비만 치료효과는 1979년 처음 개발된 이후 2009년까지 세계적으로 50만건 이상이 시술됐다. 효과와 안전성이 확실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물론 개인 차는 있지만, 대개는 수술 후 1년 안에 초과 체중의 50% 이상을 줄일 수 있으며, 예후가 좋으면 초과 체중의 75% 이상도 감량할 수 있다. 즉 체중 100㎏(정상체중 60㎏)인 사람은 1년 내에 20∼30㎏의 체중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위밴드술은 전신의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을 동시에 감소시켜 고도비만 여성이 수술 후 정상 체중을 회복하면 임신이 가능하다는 보고도 있다. ●위밴드술은 위절제술과 어떻게 다른가 위밴드술의 가장 큰 장점은 위나 장을 절제하지 않아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수술 합병증이 적다는 것이다. 또 밴드를 환자의 상태에 맞춰 풀거나 조일 수 있으며, 이후 환자의 체중이 적정선으로 줄고, 식이습관이 안정되면 적응과정을 거쳐 밴드를 제거해 위를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도 있다. 이런 위밴드술은 위의 85% 이상을 절제한 뒤 남은 위를 소장과 잇는 위우회술이나 대부분의 위를 잘라내는 위소매절제술 등에 비해 치료가 간편하며, 수술 뒤 환자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순응도에 따라 개인별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밴드술의 한계나 부작용은 있는가 위밴드술은 수술도 중요하지만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피부가 탄력을 잃고 처지거나, 근육 손실, 줄어든 식사량으로 인해 영양실조가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후유증을 겪지 않으려면 수술 후 적절한 운동과 영양관리에 힘써야 한다. 또 발생 빈도는 1∼3%로 매우 낮지만 밴드가 미끄러지거나 위점막·위벽 손상, 식도확장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 후 치료지침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위밴드술로 비만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가 중요한 점은 환자 스스로 자신이 질환자이며, 노력하면 치유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비만의 수술적 치료는 끝이 아니라 비만을 해결하는 과정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환자가 노력하지 않으면 어떤 치료를 받아도 자신이 원하는 체형을 얻기 어려우며, 이를 위해 위밴드술 후에 적용하는 치료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물론 정신적 질환에서 비롯된 섭식장애에는 위밴드수술을 적용하지 않는다. ●위밴드는 얼마나 사용하며 시술 비용은 위밴드와 튜브는 실리콘 재질로,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계속 사용하며, 목표를 이루면 제거도 가능하다. 시술비용은 대략 650만∼750만원 정도다. ●위밴드술 시술 후 식이·생활요법은 위밴드술은 음식 섭취량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므로 시술 후에도 당연히 다이어트 원칙을 지켜야 한다. 우선 기본적으로는 음식 양, 특히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잘 통제해야 하는데, 그 기간이 길수록 요요현상의 강도가 낮아져 다이어트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위밴드술 이후 6개월간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기도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수술 후에 탄수화물 특히 라면·피자·케이크류, 아이스크림·튀김류 등 고열량 음식과 술을 즐긴다면 체중 감량이 더딜 수밖에 없다. 물론 무조건 음식섭취를 제한하면 피부가 나빠지거나 탈모가 올 수 있으므로 단백질 섭취는 권장한다. 단백질은 체내에서 에너지원이 될 뿐 아니라 다이어트 중에는 체지방을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에너지로 삼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육류에서 단백질을 얻을 경우 불가피하게 지방 등 다른 성분을 섭취하게 되므로 수술 후 일정 기간 단백질 파우더를 이용하게 한다. 이런 양질의 단백질을 체계적으로 섭취하면 체중감량 속도도 빨라지고, 피부 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살과의 전쟁’ 그리고 위밴드술

    ‘살과의 전쟁’ 그리고 위밴드술

     ‘살과의 전쟁’이 치열한 세상을 살고 있다. 체질량지수가 30을 넘나드는 비만 환자들에게 살은 몸의 일부이면서 퇴치해야 할 적이다. 그래서 필사적인 다이어트에 나서지만 여전히 살은 요지부동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대부분의 비만 환자들은 스스로 무너진다. 자포자기해 살을 방치하게 되고, 이 때문에 한 사람의 삶이 주저앉고 만다. 이런 비만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비만치료법이 바도 위밴드술이다. 음식이 들어가는 위의 길목을 밴드로 묶어 위를 절제하지 않고도 먹는 음식량을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전문의들이 ‘고도비만 치료의 혁명’이라고 말하는 위밴드술에 대해 비만 전문병원 365mc의 36.5위밴드수술센터 조민영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먼저, 위밴드술이란 무엇인가.  식도에서 위로 이어지는 부위에 위밴드(랩밴드)를 삽입, 길목을 좁혀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이다. 그러면 수술 후에는 적게 먹어도 포만감이 들어 지속적인 체중 감량이 가능하게 된다. 위밴드술 시술 후 인체가 적정 식사량에 적응해 체중 증가를 막는 원리를 이용한다.  ●위밴드술은 어떻게 시술하는 비만치료법인가.  전신마취 후 복강경을 이용해 시술한다. 복부 3∼4곳을 0.5∼1㎝ 정도 절개, 밴드를 삽입해 위의 윗부분을 감싸묶는 방식이다. 밴드 끝에 연결된 동그란 포트는 뱃속 피하지방 아래나 복근 밑에 넣어 수술 후 밴드의 조이는 강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밴드를 풀면 음식 통로가 넓어지고, 조이면 좁아지는데, 이를 통해 환자가 식사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위밴드술은 어떤 사람에게 적용되는 치료법인가.  고도비만 환자는 물론,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각종 비만 합병증에 시달리거나 반복되는 다이어트로 인해 요요현상이 심각한 경우, 운동 및 약물로도 고도비만 치료에 실패한 경우, 식욕 억제가 되지 않는 경우에 치료 목적으로 시술한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18∼65세에 주로 적용되며, 청소년에 대한 랩밴드 수술기준이 미국FDA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서 비만 합병증을 가졌거나 35 이상이면 위밴드술의 확대 적용을 허가하고 있다.  ●임상에서 확인된 위밴드술의 비만 치료효과를 설명해 달라.  1979년 처음 개발된 이후 2009년까지 세계적으로 50만건 이상 시술됐다. 효과와 안전성이 확실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물론 개인차는 있지만, 대개는 수술 후 1년 안에 초과 체중의 50% 이상을 줄일 수 있으며, 예후가 좋으면 초과 체중의 75% 이상도 감량할 수 있다. 즉, 체중 100㎏(정상체중 60㎏)인 사람은 1년 내에 20∼30㎏ 이상의 체중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위밴드술은 전신의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을 동시에 감소시켜 고도비만 여성이 수술 후 정상 체중을 회복하면 임신이 가능하다는 보고도 있다.  ●위밴드술이 다른 비만대사 수술인 위절제술과 어떻게 다른가.  위밴드술의 가장 큰 장점은 위나 장을 절제하지 않아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수술 합병증이 적다는 것이다. 또 밴드를 환자의 상태에 맞춰 풀거나 조일 수 있으며, 이후 환자의 체중이 적정선으로 줄고, 식이습관이 안정되면 적응과정을 거쳐 밴드를 제거해 위를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도 있다. 이런 위밴드술은 위의 85% 이상을 절제한 뒤 남은 위를 소장과 잇는 위우회술이나 대부분의 위를 잘라내는 위소매절제술 등에 비해 치료가 간편하며, 수술 뒤 환자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순응도에 따라 개인별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밴드술이 가진 한계나 부작용도 있을텐데….  위밴드술은 수술도 중요하지만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피부가 탄력을 잃고 처지거나, 근육 손실, 줄어든 식사량으로 인해 영양실조가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후유증을 겪지 않으려면 수술 후 적절한 운동과 영양관리에 힘써야 한다. 또 발생 빈도는 1∼3%로 매우 낮지만 밴드가 미끄러지거나 위점막·위벽 손상, 식도확장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 후 치료지침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위밴드술로 비만자들의 생활습관이나 섭식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가.  중요한 점은 환자 스스로 자신이 질환자이며, 노력하면 치유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비만의 수술적 치료는 끝이 아니라 비만을 해결하는 과정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환자가 노력하지 않으면 어떤 치료를 받아도 자신이 원하는 체형을 얻기 어려우며, 이를 위해 위밴드술 후에 적용하는 치료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물론 정신적 질환에서 비롯된 섭식장애에는 위밴드수술을 적용하지 않는다.  ●위밴드는 얼마나 사용할 수 있으며, 시술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위밴드와 튜브는 실리콘 제질로,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계속 사용하며, 목표를 이루면 제거도 가능하다. 시술비용은 대략 650만∼750만원 정도다.  ●위밴드술 시술 후에 필요한 식이요법과 생활요법을 소개해 달라.  위밴드술은 음식 섭취량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므로 시술 후에도 당연히 다이어트 원칙을 지켜야 한다. 우선, 기본적으로는 음식 양, 특히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잘 통제해야 하는데, 그 기간이 길수록 요요현상의 강도가 낮아져 다이어트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위밴드술 이후 6개월간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기도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수술 후에 탄수화물 특히 라면·피자·케익류, 아이스크림·튀김류 등 고열량 음식과 술을 즐긴다면 체중 감량이 더딜 수밖에 없다. 물론 무조건 음식섭취를 제한하면 피부가 나빠지거나 탈모가 올 수 있으므로 단백질 섭취는 권장한다. 단백질은 체내에서 에너지원이 될 뿐 아니라 다이어트 중에는 체지방을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에너지로 삼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육류에서 단백질을 얻을 경우 불가피하게 지방 등 다른 성분을 섭취하게 되므로 수술 후 일정 기간 단백질 파우더를 이용하게 한다. 이런 양질의 단백질을 체계적으로 섭취하면 체중감량 속도도 빨라지고,피부 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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