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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봐주기 수사 의혹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3차 소환

    특검, 봐주기 수사 의혹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3차 소환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이 3일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봐주기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특검이 이 전 지검장을 부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수사 무마 의혹은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처분하면서 제대로 된 수사 없이 불기소 처분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검찰이 김 여사를 청사로 소환하지 않고 직접 대통령경호처 산하 시설로 방문 조사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특검은 수사보고서가 사후에 수정된 것이 허위공문서 작성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이 전 지검장과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최재훈 전 중앙지검 반부패2부장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김 여사에 대한 불기소는 수사 결과 증거에 따른 결정이고, 직접 찾아가 조사한 것은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방편이었다는 것이다. 특검은 지난 1일 당시 수사팀이었던 김민구 전 대전지검 공주지청장을 불러 조사했고, 전날에는 최 전 부장검사와 서민석 전 반부패2부 부부장검사를 조사한 바 있다. 수사 기한 만료를 3주 앞두고 있는 만큼 특검에서 종료 직전 이들을 기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 생일 돈까지 빼돌렸나”…트럼프 측근들, 기부금 ‘바꿔치기’ 의혹 [핫이슈]

    “미국 생일 돈까지 빼돌렸나”…트럼프 측근들, 기부금 ‘바꿔치기’ 의혹 [핫이슈]

    미국 독립 250주년 공식 기념사업을 후원하려던 기부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과 연계된 별도 단체에 돈을 보내도록 유도됐다는 미 하원 민주당 측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팀은 금융사기 가능성까지 제기했지만 해당 단체는 “당파적 공격”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하원 천연자원위원회 민주당 조사팀은 이날 55쪽 분량의 중간 보고서 ‘허영에서 광기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미국 독립 250주년 공식 기념사업을 이끄는 ‘아메리카250’에 기부하려던 일부 후원자가 실제로는 ‘프리덤250’의 은행 계좌 정보를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아메리카250은 미 의회가 초당적으로 만든 독립 250주년 기념위원회의 비영리 조직이다. 반면 프리덤250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만들어진 별도 단체로, 백악관이 주도하는 기념행사를 맡고 있다. 공식 후원금, 별도 단체 계좌로 조사팀은 내부 문건과 관계자 증언 등을 토대로 트럼프 측과 연계된 모금 관계자들이 기업 후원자들에게 아메리카250 지원을 철회하고 프리덤250으로 기부처를 바꾸도록 압박했다고 밝혔다. 일부 기부자는 아메리카250을 후원하는 것으로 알았지만 프리덤250이 관리하는 계좌로 송금하도록 안내받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통신망을 이용한 금융사기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모금 과정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캠프에서 재무 책임자를 지낸 메러디스 오루크와 그의 업체가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루크 측은 AP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조사팀은 프리덤250이 기존 기부자 정보와 행사 참가자들의 개인정보를 정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이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보고서가 제기한 의혹은 아직 수사기관이나 법원의 판단을 거치지 않았다. “당파적 비방”…프리덤250 반박 프리덤250은 조사 결과를 강하게 부인했다. 대변인 대니엘 앨버레즈는 보고서 내용을 “명백히 거짓”이자 “당파적 비방”이라고 규정하며 기부자를 속이거나 아메리카250 대신 자사 계좌 정보를 제공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프리덤250은 역사적인 순간에 미국인을 하나로 모으고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생일 행사를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관련 질문을 프리덤250 측에 넘겼다. 민주당 조사팀은 이번 의혹이 독립 250주년 기념사업을 둘러싼 더 큰 문제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초당적 기념사업을 밀어내고 백악관 종합격투기 대회와 내셔널몰 박람회, 트럼프 대통령 연설 등 정치적 색채가 강한 행사에 예산과 민간 기부금을 집중했다는 것이다. 프리덤250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에 맞춰 백악관 잔디밭에서 UFC 대회를 열었으며, 4일 독립기념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과 대규모 불꽃놀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고서를 공개한 재러드 허프먼 민주당 간사는 “모든 미국인이 함께해야 할 기념행사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측근들을 위한 사업으로 바꿨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번 문건은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 천연자원위원회 전체의 공식 결론이 아니라 민주당 소속 의원과 조사팀이 작성한 보고서다.
  • 양봉장서 벌통 구경하던 60대 벌에 쏘여 숨져

    경기 동두천시의 한 양봉장에서 벌통을 구경하던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숨졌다. 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분쯤 동두천시 하봉암동의 한 양봉장에서 60대 남성 A씨가 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지인 소유의 양봉장에서 벌통을 구경하던 중 벌에 쏘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이언주 “내가 뉴이재명 대표주자…상임위원장 제외, 정치 보복인가”

    이언주 “내가 뉴이재명 대표주자…상임위원장 제외, 정치 보복인가”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자신이 국회 상임위원장 배정에서 제외된 것을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며 강한 반발에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임위원장은 국회직, 고위공직이며 인사청문회가 없다 뿐 장관급이기에 국민 보기 부끄럽지 않게 배분되어야 한다”라며 “원내지도부는 상의하겠다고 하고서 제대로 된 상의는 없었고 최종 명단에서는 내가 빠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투자 전문 변호사이자 산업계 출신이고, 대선 때 후보 직속 경제성장위원장과 당 AI강국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은 만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직에 지원했고, 그중 한 자리에는 임명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리적 이유가 뭔지, 전문성과 국정에의 상관이 뭔지, 기준이 뭔지 물었지만 답은 없었다”며 “정치 보복인가. 요즘 세상에 이런 비합리적인 조직이 어딨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상임위원장에서 제외된 것이 발표된 이후 ‘딴지’ 게시판에서 자신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다”라면서 “이런 행위를 보고도 진보, 민주, 개혁 운운한다면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도대체 이들은 뭐가 진보, 민주, 개혁이라는 것인가”라고 적었다. 다만 이 의원은 “탈당 같은 건 안 한다. 쫓아내려면 쫓아내라. 내 발로는 안 나간다”라면서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젠 민주당에도 나랑 뜻을 같이 하는 당원 지지자들이 많이 늘어났다. 내가 민주당에서 중도보수를 대변하는 뉴이재명 대표주자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 전국 웹툰·애니메이션 예비 창작자 “순천으로 오세요”

    전국 웹툰·애니메이션 예비 창작자 “순천으로 오세요”

    순천시가 오는 16일까지 ‘2026 순천로드 창작캠프’에 참여할 전국의 웹툰·애니메이션 분야 예비 창작자 80명을 모집한다. ‘순천로드 창작캠프’는 웹툰, 애니메이션 분야의 미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문화콘텐츠 인력양성 사업이다. 전국의 예비 창작자들이 창작하기 좋은 도시 순천을 경험하고, 본인만의 기획안을 창작해 보는 메이커톤 행사다. 모집 인원은 웹툰 분야 40명, 애니메이션 분야 40명이다. 웹툰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애니메이션은 8월 3일부터 8월 7일까지 각각 4박 5일간 순천만에코촌 일원에서 진행된다. 캠프에서는 ▲현직 전문가의 노하우를 직접 배우는 창작 멘토링 ▲업계 유명인에게 콘텐츠 산업 트렌드와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기획 특강 ▲순천의 문화·관광 자원을 체험하는 순천다움 영감 투어 ▲창작자와 콘텐츠 기업 간 네트워킹 및 기업 피칭 ▲예비 창작자 맞춤형 힐링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특히 기획 특강에 웹툰 분야는 네이버 인기 웹툰 ‘덴마’를 통해 국내 웹툰 초창기를 이끈 양영순 작가가 참여한다. 애니메이션 분야에는 최근 순천으로 이전한 앵커 기업 로커스의 홍성호 대표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코코’ 제작에 참여한 애니메이터 테리(Terry)가 강사로 나서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제작 노하우를 전할 예정이다. 캠프 종료 후에는 메이커톤을 통해 창작된 기획안 가운데 우수 기획안을 선정해 창작 지원금 200만원과 프로듀싱을 통한 실제 작품 제작을 지원한다. 우수 작품에 대해서는 콘텐츠 기업 유통 및 정식 연재 등 후속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순천로드 창작캠프’는 올해로 3년째를 맞는 대표 창작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참가자 모집이 전국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가자의 90% 이상이 관외 지역에서 지원하는 등 전국 예비 창작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를 통해 순천이 창작하기 좋은 도시이자 문화콘텐츠 창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시 관계자는 “이번 창작캠프는 전문가 멘토링뿐만 아니라 콘텐츠 기업 탐방, 기업 피칭까지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며 “창작을 꿈꾸는 청년들이 실무를 경험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넓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프랑스에서 온 사람들 ‘3주간 제주 사랑’… 해녀 물질부터 K-푸드까지 ‘런케이션’

    프랑스에서 온 사람들 ‘3주간 제주 사랑’… 해녀 물질부터 K-푸드까지 ‘런케이션’

    프랑스인 21명이 3주 가까이 제주에 머물며 한국어를 배우고 해녀 물질과 승마, K푸드 만들기 등 제주만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장기 체류형 ‘런케이션(배움+휴가)’에 참여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한라대학교, 프랑스 EPS 여행사는 오는 6일부터 25일까지 20일간 글로벌 런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참가자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 층부터 79세 최고령 참가자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다. 제주도는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는 체류형 관광 수요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9월 프랑스 EPS 여행사와 첫 화상회의를 시작으로 협력의향서(MOI) 체결, 관계기관 실무협의, 교육시설 현장 실사, 프랑스 현지 한글학교 대상 홍보 등을 거쳐 약 10개월 만에 성사됐다. 참가자들은 제주한라대학교에서 수준별 한국어 교육 42시간을 이수한다. 이와 함께 천아오름 실습목장에서 승마를 체험하고 호텔조리과 실습실에서는 김밥과 떡볶이 등 K푸드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도 갖는다. 제주만의 특색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신흥리 동백마을에서 동백을 활용한 천연비누를 만들고, 법환마을에서는 해녀들과 함께 물질을 배우며 제주의 해양문화를 체험한다. 제주도는 이 같은 프로그램이 단순 관광을 넘어 교육과 문화 체험을 결합한 장기 체류형 관광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양보 도 관광교류국장은 “대학생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며칠 머무는 관광을 넘어 장기 체류형 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유럽에서 높아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제주가 글로벌 교육·문화 관광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데이터랩] 코스닥, 반도체 부담에 장초반 약세…851.38로 1.77% 하락

    [서울데이터랩] 코스닥, 반도체 부담에 장초반 약세…851.38로 1.77% 하락

    코스닥 시장이 장 초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급락에 따른 경계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부담이 성장주 전반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3일 오전 9시 15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851.38로 전일보다 15.34포인트(1.77%) 내렸다. 지수는 875.18에 출발해 장중 875.39까지 오른 뒤 847.48까지 밀리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코스닥은 866.72로 마감하며 62.63포인트(6.74%) 급락했다. 최근 5거래일 흐름을 보면 6월 29일 920.57에서 7월 1일 929.35까지 올랐지만, 7월 2일 급락한 뒤 이날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52주 최고치는 1229.42, 최저치는 766.57이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570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453억 원, 기관은 104억 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 중심으로 571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장 전반도 하락 종목이 압도했다. 상승 종목은 391개, 보합은 79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1243개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5개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부진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1만 7800원으로 6.14%, 에코프로(086520)는 8만 1600원으로 6.10%,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20만 6000원으로 9.45% 각각 하락했다. 알테오젠(196170)도 34만 6000원으로 1.56% 내렸고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47만 4000원으로 2.27% 밀렸다. 반면 코오롱티슈진(950160)은 9만 900으로 4.36% 올랐고 리노공업(058470)은 7만 6600원으로 2.00%, 원익IPS(240810)는 13만 2300원으로 0.53% 상승했다. 장 초반 개별 종목 장세도 뚜렷했다. 상승률 상위에는 삼기, CS, 오가닉티코스메틱,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민테크가 이름을 올리며 나란히 29%대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다보링크는 23.66%, 에이비온은 18.26%, 위메이드맥스는 17.23%, 광진실업은 15.23%, 티비씨는 14.50% 각각 하락했다. 시장은 전날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로 코스닥과 코스피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충격을 소화하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닥은 875.18로 출발하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것과 달리 코스닥은 약세를 보이며 시장별 온도 차도 나타났다. 밤사이 글로벌 메모리 업종 약세와 반도체 비중 축소 의견이 이어진 점은 국내 기술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미국 고용 둔화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달러 약세, 원·달러 환율 하락이 나타났지만 코스닥에서는 낙폭 만회 재료로 이어지지 못했다. 거래량은 7033만 4000주, 거래대금은 8114억 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분간 코스닥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와 전날 급락 이후 수급 회복 여부가 장중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진건~오남 지방도 확장공사 6일 수용보상 시작

    진건~오남 지방도 확장공사 6일 수용보상 시작

    경기도건설본부가 지방도383호선 진건~오남 도로확포장공사에 필요한 토지 보상을 6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남양주시 진건읍 신월리와 오남읍 오남리를 잇는 4.96㎞ 구간에 왕복 2차로 도로를 신설·확장하는 공사다. 총사업비 1046억원이 투입되며, 토지 보상을 마친 뒤 2026년 착공해 2029년 개통하는 것이 목표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3기 신도시인 왕숙신도시와 연결되는 주요 간선도로가 확보돼 남양주 동북부 지역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상 대상은 토지 등 소유자 227명과 230필지, 약 13만 7000㎡ 규모다. 경기도는 지난해 보상계획을 공고한 데 이어 보상협의회 개최와 감정평가를 마치고 본격적인 협의보상에 들어간다. 원활한 보상과 공사 추진을 위해 사업 구간은 3개 구간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보상을 진행한다. 1구간은 오남읍 구간, 2구간은 오남·진건 행정경계부터 용정2교차로까지, 3구간은 용정2교차로부터 용신교차로까지다. 경기도는 토지소유자의 편의를 위해 진건농협 용정지점 3층에 현장사무소를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보상 절차와 필요 서류 안내는 물론 보상계약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남용 경기도건설본부 북부도로과장은 “현장사무소 운영을 통해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보상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업무를 추진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의자에서 당장 일어나라”…1시간만 덜 앉아도 암 사망 위험 확 준다 [사이언스 브런치]

    “의자에서 당장 일어나라”…1시간만 덜 앉아도 암 사망 위험 확 준다 [사이언스 브런치]

    아침 출근길에 자가용을 운전하거나 지하철에 앉아 있고 사무실에 들어가 8시간 넘게 앉아 있으며 퇴근 후에는 소파에 눕거나 앉아 있는 것이 요즘 직장인의 평범한 일상이다. 사실 인간은 수백만 년 동안 사냥하고 채집하며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도록 진화했다. 오늘날처럼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는 것은 진화의 시간표로 보면 극히 최근에 등장한 장면이다. 이런 진화적 부조화는 결국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대 보건학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MIT-하버드 브로드 연구소, 호주 퀸즐랜드대, 칠레 비오비오대, 모울 가톨릭대, 아르투로 프랫대, 중국 국가 질병통제예방센터,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암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연속으로 앉아있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암 사망 위험이 9%씩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의학’ 7월 3일 자에 실렸다. 이전 연구들도 깨어 있는 동안 앉거나 기대어 있던지 눕는 등 좌식 행동 시간이 길어질수록 건강 악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대부분이 짧은 간격으로 여러 번 나누어 앉아 있는 시간이 축적돼 있을 때를 이야기하는지, 긴 시간 동안 연속적으로 앉아있을 때를 이야기하는지 상관않고 총 좌식 시간에만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를 활용해 7일 동안 활동량 측정기를 착용하고 추적 관찰한 9만 1292명의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연구팀은 활동량 측정기를 바탕으로 10초 단위로 좌식행동, 다림질, 설거지 등 일상적 동작, 걷기, 고에너지 활동으로 분류했다. 또 최소 30분 이상 지속되면서 해당 시간의 90% 이상이 좌식 상태일 때를 장시간 지속 좌식행동으로 30분 미만이거나 비좌식 행동으로 10% 넘게 끊긴 구간이 있을 때를 중단된 좌식 행동, 저·중·고강도 신체활동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장시간 좌식 행동은 암 사망률과 전체 암 발병률, 식도암, 간암, 신장암, 췌장암,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갑상선암 등 비만 관련 암, 2형 당뇨 관련 암 등 모든 분류 상태의 암 위험 증가와 관련을 보였다. 앉아 있는 시간을 30분 이내로 하고 중간에 자주 움직여주는 중단된 좌식 행동은 모든 암 종류에서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1시간의 장시간 좌식 행동을 가벼운 신체 활동으로 대체만 하더라도 암 사망 위험이 12% 감소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프레드릭 호 영국 글래스고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좌식 행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전체 좌식 시간뿐만 아니라 그 시간이 장시간 연속적으로 축적되는지 아니면 활동으로 인해 중단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호 교수는 “현재의 건강 지침은 중등도 또는 격렬한 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우리 연구 결과는 가벼운 움직임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 ‘인간 고점판독기’ 미자 “1억 손실 후 하이닉스 몰빵”… 징크스 깨질까 [재테크+]

    ‘인간 고점판독기’ 미자 “1억 손실 후 하이닉스 몰빵”… 징크스 깨질까 [재테크+]

    주식을 살 때마다 묘하게 최고점을 찍고 주가가 고꾸라져 이른바 ‘인간 고점판독기’라는 웃픈(웃기지만 슬픈) 별명을 얻은 방송인 미자가 건설주에서 1억원 가까운 손실을 본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번엔 SK하이닉스에 베팅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발 기술주 약세 여파로 국내 반도체 대형주들마저 흔들리는 가운데, 미자가 이번에는 징크스를 깨고 웃을 수 있을지 누리꾼들의 시선이 쏠립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미자네 주막’에는 ‘며칠 전 주식으로 1억 잃은 미자. 야수의 심장으로 다시 몰빵한 종목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는데요. 영상에서 미자의 남편인 개그맨 김태현은 “요즘 아내가 주식 때문에 말이 많다”며 운을 뗐습니다. 김태현은 미자가 최근 건설주 투자로 큰 손실을 본 사실을 언급하며 “수천만 원 손해를 봤다는 영상이 나간 뒤 그 종목이 올라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셨는데, 영상을 찍은 다음 날 결국 거의 1억원 가까이 손해를 보고 팔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미자는 “정말 크게 손해를 보고 전부 정리했는데 이후 주가가 20%나 올랐다”며 “댓글도 엄청 달렸는데 결국 망했다. 울음이 멈추지 않았다”고 당시의 쓰라린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미자의 ‘투자 열정’은 이어졌는데요. 김태현은 미자가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 중이라고 밝히며 “최선을 다해 말렸는데 몰래 들어갔다. 주주 여러분 죄송하다”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이에 미자는 “전문 용어로 ‘몰빵’이라고 한다”며 웃어 보였습니다. 미자는 지난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SK하이닉스 주가가 1주당 270만원 선을 달릴 때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자는 “5년 전 주식 열풍이 불 때 꼭대기에서 매수했다가 반토막이 났었다”며 “이번에도 잃으면 내 인생에 주식은 없다”라며 배수의 진을 치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인간 고점판독기’라 칭하는 미자는 매수 사실을 공개할 때마다 공교롭게 해당 종목이 약세로 돌아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미자가 사면 떨어진다”는 우스갯소리 같은 징크스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매수 시점이 하필 고점과 겹치는 우연이 반복되며 생긴 하나의 ‘예능 밈’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5일 장중 한때 역대 최고점인 298만 7000원을 기록한 뒤 현재 210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3일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간밤에 발표된 미국 지표와 뉴욕 증시 흐름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보면, 신규 고용이 전월 대비 5만 7000명 증가에 그치며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부담을 다소 덜어주는 요인이지만, 정작 뉴욕 증시에서는 기술주와 반도체주 중심의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2일(현지시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5.49% 떨어졌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1.39%), 브로드컴(-2.41%), AMD(-4.26%)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그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대형주들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데요.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프리마켓에서 전 거래일보다 3% 가까이 하락한 212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2% 가까이 떨어진 28만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홍명보 나가!” 공항 밈 만든 김영광…“화나서 한 말, 공항서 외쳐 난감하다”

    “홍명보 나가!” 공항 밈 만든 김영광…“화나서 한 말, 공항서 외쳐 난감하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고성으로 가득 차게 한 “홍명보 나가”라는 구호를 최초로 외쳤던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이 “난감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코미디언 곽범이 스페셜 DJ를 맡은 가운데 김영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곽범은 김영광에게 “최고의 다섯 글자를 외쳐버리는 바람에 바로 짤(짤막한 영상)이 만들어져 돌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영광은 “유행이 된 건지 학생들이 단체로 외치고, 심지어 공항 귀국길에서도 그 고함이 터져 나와 지금 난감해 죽을 지경”이라며 털어놨다. 앞서 지난달 25일 김영광은 틱톡 오리지널 라이브 프로그램 ‘티키티키 타카타카 토크토크쇼’에서 안정환, 김남일 등과 함께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되짚었다. 김영광은 “32강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지만…”이라고 운을 뗀 뒤 갑자기 박수를 치며 “홍명보 나가”라고 외쳤다. 이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져나가며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됐고, 급기야 지난달 30일 새벽 홍명보 전 감독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축구 팬들의 ‘구호’가 됐다. 김영광은 “저도 모르게 너무 화가 나서 나온 말인데, 그게 밈처럼 돼서 단체로 외치고 난리도 아니더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작심 발언이었는지 묻자 그는 “철저히 본능적인 외침이었다”고 해명했다. 김영광은 “국민의 한 사람이자 축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팬의 입장에서 경기를 보다가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었다”면서 “제 현역 시절 별명이 ‘용광로’다. 속에서 뜨겁게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해 필터링 없이 튀어나온 본심”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한편 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은 선수들을 이끌고도 이번 대회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를 기록, 조별리그 A조 3위에 그쳤다. 이후 각 조 3위 12개 팀 간의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10위에 그치며 32강행 티켓을 놓쳤다. 사상 처음으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최종 순위는 34위로 기록됐다. 홍 감독과 축구 대표팀 선수 9명은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이 새벽 3~4시대에 입국했음에도 현장에는 200명 넘는 팬과 유튜버 등이 몰렸다. 비행기 도착 소식이 알려진 뒤 홍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입국장엔 고성이 나왔다. 박항서 국가대표 지원단장과 김승희 협회 전무 등과 함께 홍 감독과 선수들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팬들은 북을 치며 “홍명보 나가!”를 외치고 야유를 보냈다. 일부 팬들은 ‘홍명보 돈 뱉고 나가라’, ‘축협 해체’라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팬들은 선수단에게는 “이강인 고생했다”, “선수들 파이팅”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만 4세에 국제학교 합격”…김구라 늦둥이 딸 수현, 남다른 영어실력

    “만 4세에 국제학교 합격”…김구라 늦둥이 딸 수현, 남다른 영어실력

    방송인 김구라의 만 4세 늦둥이 딸 수현양이 국제학교 2차 전형에 합격했다는 소식과 함께 남다른 영어 실력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김그리’에는 ‘엄마와 맞이하는 첫 어버이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는 그리(김동현)가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동생 수현양을 위한 선물을 준비한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가 준비해 온 샴페인을 건네자 아빠 김구라는 “그렇지 않아도 오늘 축하할 일이 있다. 수현이가 붙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에 그리가 “학교?”라고 되묻자, 김구라는 “2차에 붙었다”라며 인천 송도 국제학교의 2차 합격 소식을 전했다. 당사자인 수현양 역시 “2차 붙었다”라며 신나게 맞받아쳐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수현양의 남다른 영어 실력도 공개됐다. 만 4세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자연스럽고 유창하게 영어로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 공개되며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김구라는 2020년 12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재혼해 2021년 9월 늦둥이 딸 수현양을 품에 안았다.
  • 배재고, ‘스벅 응원가’ 학생 2명 징계 절차…동조 학생도 추가 검토

    배재고, ‘스벅 응원가’ 학생 2명 징계 절차…동조 학생도 추가 검토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스타벅스 응원가’로 논란을 일으킨 배재고가 관련 학생 2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2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배재고 야구부 방문 점검 결과 보고’ 자료에 따르면 배재고는 논란이 된 구호를 선창한 학생 2명의 생활교육위원회 회부를 결정했다. 아울러 동조 학생을 추가로 회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에서 8회 초 배재고 2학년 A학생이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선창을 했다. 이어 다른 학생들이 동조해 후창했고 B학생이 ‘탱크 데이’라고 외쳤다. 당시 광주제일고 코치는 학생들의 구호와 관련해 심판에게 항의했다. 그러나 배재고 수석코치는 학생들의 구호를 직접 듣지 못했고, 공수교대 때 더그아웃에서 광주제일고의 항의 내용을 확인한 뒤 학생들을 훈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종료 후 배재고 코치진은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찾아 사과했다. 이후 광주제일고 코치는 배재고 코치에게 유선을 통해 해당 사안이 커질 것 같아 미안하다고 연락했다. 배재고는 지난달 30일 전교생 대상 인권 감수성 및 윤리 교육을 실시했으며 자숙 기간을 갖고 야구부 훈련을 중단했다. 또 배재고 교장은 광주제일고 교장에게 전화해 사과했으며 대면 사과 일정을 협의 중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 결정을 내렸다. 시교육청은 징계위에 회부된 2명의 학생의 조치 범위에 대해 신중 검토와 재발 방지 조치, 장기적 갈등 방지 예방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학교운동부 활동 중 차별 표현 근절 및 건전한 응원 문화 안내 공문을 발송하고 대한체육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경기장 내 차별·혐오 표현 금지 대책 마련 및 엄정한 심의를 요청했다. 강 의원은 “사회 전반의 왜곡된 가치관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망치지 않도록, 교사들이 교실에서 두려움 없이 혐오와 왜곡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교육 현장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혐오방지법을 포함한 입법 노력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 더위는 진짜…” 기우제 지내는 오스틴? 염갈량의 관리 비법은

    “한국 더위는 진짜…” 기우제 지내는 오스틴? 염갈량의 관리 비법은

    “장마철이 다가오는데 비가 최대한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6월 안타 1위, 홈런 1위, 타점 1위, 장타율 1위. 오스틴 딘(LG 트윈스)은 6월을 그야말로 씹어먹었다. 6월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랐다. 그런데 7월도 심상치 않다. 2경기를 치렀는데 홈런 3개다. 시즌 전체는 27개. 이대로라면 50개도 넘길 기세다. 오스틴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일 홈런 2개, 2일 홈런 1개를 터뜨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제치고 홈런 단독 1위다. LG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는 오스틴이지만 올해는 뭘 먹었는지 한층 더 진화하더니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지난 3년간 타율 0.313, 0.319, 0.313을 기록했던 그는 올해 0.350으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홈런은 3년간 각각 23개, 32개, 31개를 쳤는데 올해 벌써 27개로 기록 경신이 눈앞이다. 올해 전 경기에 출전한 그는 “요즘 많이 지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한국의 끔찍한 무더위는 미국에서 덥기로 유명한 텍사스 출신인 그에게도 쉽지 않다. 오스틴은 “한국은 습도도 장난 아니다”라며 “장마철에 비가 오기를 기원한다”고 농담했다. 나름의 기우제를 지내는 셈. 이른바 ‘얼음 터번’을 쓰고 오스만 제국의 전사 같은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혀 화제가 됐던 그는 “비가 안 오는 날에는 최대한 얼음주머니를 준비해서 더위를 극복할 생각”이라고 웃었다. 팀 성적에 비해 타선이 상대적으로 약한 LG로서는 오스틴이 멱살 잡고 가는 경기가 더러 있다. 오스틴이 없었다면 LG가 1위를 달리기 어려웠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염경엽 감독 역시 이를 잘 안다. 염 감독은 “지금 오스틴 혼자 살아 있는데 오스틴을 지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주 2회 지명타자’의 특별 혜택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 성적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타이틀 욕심을 낼 법도 한데 오스틴의 머릿속에는 팀밖에 없었다. 오스틴은 “물론 팬들에게 LG 최초의 홈런왕이라는 선물을 드리면 좋겠지만 그게 내가 지향하는 목표는 아니다”라며 “개인 수상보다는 팀이 승리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앞세우기보다 “팀원들 덕분에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이라며 LG의 또 다른 ‘헌신좌’의 모습을 보였다. 피곤하다고 솔직히 밝히면서도 감독에게 휴식을 요청하지 않는 것도 자신이 LG의 일원으로서 승리를 위해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오스틴의 시원한 홈런포로 LG는 7월을 기분 좋은 2연승으로 시작했다. 오스틴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LG는 현재 +20승인 승패 마진을 더 늘린 채 전반기를 마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빚투 개미’ 3조원 강제청산”…폭등장 뒤 숨은 ‘함정’

    “‘빚투 개미’ 3조원 강제청산”…폭등장 뒤 숨은 ‘함정’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두 배 가까이 급등했지만 빚을 내 투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은 3조원이 넘는 반대매매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자금 쏠림이 심화한 데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늘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 ‘빚투’ 투자자들의 강제 청산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반대매매 규모는 3조 152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매매 규모는 미국·이란 전쟁 충격으로 증시가 흔들렸던 3월 5585억원으로 급증한 뒤 4월 2642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그러나 역대 최대 수준의 빚투와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면서 5월 7946억원, 6월에는 9699억원까지 불어났다. 특히 지난달 코스피는 월초와 월말 지수가 사실상 같았지만 장중에는 서킷브레이커와 매도·매수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될 정도로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지난달 29일에는 한국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장중 97.99까지 치솟아 한국거래소가 지수를 공식 발표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으로 주식을 매수한 뒤 담보유지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제도다. 투자자는 원하지 않는 시점에 손실을 확정 짓게 되고, 대규모 반대매매는 주가를 추가로 끌어내리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금융투자업계는 ‘나만 소외될 수 없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빚투를 부추긴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 변동성을 더욱 증폭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들 종목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레버리지 ETF 운용사의 기초자산 매매 규모도 커졌고, 이는 변동성을 다시 키우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빚투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공여 잔고는 연초 27조원 수준에서 지난달 24일 사상 최대인 38조 6328억원까지 증가했다. 초단기 빚투 지표인 위탁매매 미수금도 연초 9000억원대에서 최근 1조 2000억원대로 늘었다. 금융투자업계는 특히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 따른 이른바 ‘숏 감마’(short gamma) 현상이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분석한다. 레버리지 ETF 운용사는 기초자산 가격이 급등락하면 목표 레버리지 배수를 유지하기 위해 기초자산을 추격 매수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가격 변동성이 더욱 확대된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가 5% 움직일 때마다 약 47억 달러(약 7조 2000억원) 규모의 감마 리밸런싱 수요가 발생해 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극심한 변동성으로 반대매매가 발생하고, 반대매매가 다시 변동성을 높이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과 같은 고변동성 장세에서는 레버리지 투자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활기찬 금천, 핵심 자치구로… 주민 삶 챙기는 큰형 되겠다”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활기찬 금천, 핵심 자치구로… 주민 삶 챙기는 큰형 되겠다”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말이 통하는 금천구지지부진 행정에 주민들 불편 토로정책만큼 투명한 과정·소통 펼쳐야서울 변방 아닌 대표구로 도약G밸리·철재상가 경제 허브로 육성난곡선 연장 등 동서 교통망 확보홈플러스 시흥점 매입 우선 검토성사 땐 생활 인프라 원스톱 해결공공기여분으로 재원 마련할 계획60년 토박이 경륜으로 공약 추진데이터센터 주민 불안 요소 재검증50개 정비사업 단계별 절차 간소화 “금천에서 소년공이던 시절 ‘이 동네 사람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고, 그런 간절함이 정치를 계속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이제는 그 마음을 담아 주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활기찬 금천’을 행정으로 만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기찬(68) 서울 금천구청장은 6·3 지방선거에서 선택받은 직후부터 줄곧 금천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그는 누구보다 서민의 애환과 고통을 이해하는 준비된 구청장이다. 재선 시의원으로 쌓은 경륜을 살려 교통·주거·일자리·복지 등 굵직한 과제를 풀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 구청장은 지난 16일 당선인 신분으로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금천은 더 이상 서울의 변방이 아닌, 서울의 핵심 자치구가 되어야 한다”며 “사람 중심, 실행 중심, 신뢰 중심의 구정으로 금천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장에서 느낀 민심은 어떠했나. 당선 소감은.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숙원 사업을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행정이 너무 멀고 공공시설이 부족하다’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교육 환경에 대한 아쉬움, 지지부진한 재개발·재건축이나 독산 데이터센터까지 따끔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1호선 급행열차가 출퇴근 시간에만 금천구청역에 정차하는 등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크다. 그래서 남북 외에 동서를 잇는 철도교통망을 확보해야 한다. 주민들은 정책 내용만큼이나 투명한 과정이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 ‘금천구청은 말이 통한다’는 평가를 듣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어린 시절 경험이 정치인이 되는 과정에 영향이 있었을 것 같은데. “소년공으로 가방 공장에서 미싱사 기사님의 보조(시다) 일을 하며 가죽에 기름을 칠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연탄 배달, 신문팔이, 구두닦이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살았다. 6·25 참전용사였던 아버지는 전쟁 후유증으로 일찍 돌아가셨지만, 금천문화체육센터 옆 무공수훈자 비석에 새겨진 아버지 이름을 볼 때마다 국가와 가족을 위한 희생정신을 되새긴다. 약자의 눈높이에서 주민 삶을 챙기는 큰형 같은 구청장이 되겠다. 국가유공자는 존경받고, 어르신에게는 효도하는 금천을 만들겠다. 소외당하고 고통받는 이를 위해 앞장서는 ‘활기찬 금천’을 만들겠다.” -‘활기찬 금천’을 위한 복안은 무엇인가. “금천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 서울을 대표하는 구여야 한다.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접근할 생각이다. 우선 일자리와 경제다. G밸리와 시흥·철재상가 일대를 혁신산업·첨단물류·스타트업·소상공인이 어우러지는 경제 허브로 키우고 청년과 여성, 중장년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펼치겠다. 두 번째는 교통과 공간이다. 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 연장, G밸리 순환버스, 생활도로·보행환경 개선으로 ‘출퇴근이 견딜 만한 금천’으로, 정비사업으로 ‘걷고 머물고 싶은 금천’으로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문화와 복지 분야에서 동마다 작은 도서관과 문화공간,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하고 모두가 일상에서 돌봄과 배움, 휴식을 누리는 복지를 구현하겠다.” -가장 우선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절차도 복잡하고 과정도 험난하겠지만 홈플러스 시흥점 매입을 추진하겠다. 성사된다면 금천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시흥권의 공공생활지원 사회간접자본(SOC)이 한 번에 해결된다. 웨딩홀이나 주민 커뮤니티 시설, 돌봄 기능 등 미흡했던 시설을 원스톱으로 확충할 수 있다. 구청에 실무팀을 꾸려 매입 타당성을 검토하려고 한다. 물론 의지만으로 가능한 일은 아니다.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에서 확보한 공공기여분으로 재원을 마련하겠다. 동시에 서남권의 대표인 금천구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도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할 생각이다. 우선 기존 건물 구조를 최대한 활용하되 2단계로 시설 확장을 추진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본다.” -시급한 현안인 교통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금천의 교통망은 남북으로만 치우쳐 동서를 잇는 사통팔달 체계가 부족하다. 우선 난곡선 경전철을 금천구청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 난곡선 연장은 금천구청역과 신안산선(여의도~시흥)을 잇는 동서 교통의 핵심 축이 될 것이다. 시흥권에는 ‘금천형 공공순환 마을버스’로 기존 마을버스가 놓치는 지역을 연결하겠다. 가산권에는 G밸리 ‘그린셔틀 순환버스’를 도입해 역과 업무지구, 주차장을 연결해 역에서 회사까지 직장인들의 마지막 1㎞를 책임지겠다. 공통적으로 회전교차로나 신호체계 개선, 불법 주정차 개선도 필요하다. 주민과 직장인이 모두 체감할 수 있는 교통 변화를 만들겠다.” -독산 데이터센터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여전한데. “갈등의 핵심은 절차와 안전에 대한 불신인 만큼 신뢰 회복이 우선이다. 데이터센터 계획 전반을 원점에서 전수 조사하고, 전자파·소음·화재 등 주민들이 걱정하는 요소는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과학적으로 재검증하겠다. 주민·전문가·공직자가 참여하는 상설 기구를 만들어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기업이 주민을 설득하지 못하면 허가할 수 없다는 원칙을 단호하게 지키겠다. 대신 데이터센터가 중소기업에 저렴한 데이터를 공급하거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선순환 모델도 고민하겠다.(최 구청장은 지난 1일 첫 결재로 ‘데이터센터 주민참여형 검토체계 구축 및 제도개선’을 서명했다.)” -‘신통기획 세입자 안심 이주 원스톱팀’ 등 정비사업 관련 공약도 눈길을 끌었는데. “시의회 후반기에는 주택공간위원회에서 활동했기에 속사정을 잘 안다. 속도를 높이고 단계별 절차를 줄이기 위해선 주민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구에서 진행 중인 정비사업은 약 50개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1위권이다. 그 정도로 주거 정비 사업에 대한 열망이 뜨겁지만 정체됐다. 개발 과정에서 소외되는 세입자와 영세 상인을 보호하고, 절차가 짧아지면 주민 분담금도 줄어들고 사업성도 개선된다.” -복지, 교육 분야는 어떻게 개선할지 궁금한데. “시의원 시절 난임·우울증상담센터를 금천에 유치하고 학교 시설 개선에 힘썼다. 복지와 교육이 결국 한 사람의 삶 전체를 지탱하는 두 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복지 분야에서는 난임·임산부·영유아부터 청년·중장년·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를 강화하겠다. 교육 분야에서는 공교육 중심 지원체계를 강화해 ‘금천에 사는 아이는 출발선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 아이 키우기 좋고 나이 들어도 안심되는 ‘사람 중심 도시’를 만들겠다.” -주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얘기해달라. “이번 선거 결과는 최기찬을 뽑은 것이 아니라 ‘금천을 정말 바꿔보자’는 주민들의 간절함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혼자 힘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다. 1000여명의 공직자와 함께 주민이 주인임을 인식하고 말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성과로 보답하겠다. 무엇보다 주민 관심이 절실하다. 때로는 호된 비판을, 잘할 때는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늘 현장에서 소통하며 답을 찾겠다.” ■최기찬 금천구청장은 1958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곧 서울로 올라왔다. 어린 시절 청계천 수해로 금천 판자촌으로 이주해 뿌리를 내렸다. 6·25 전쟁에 참전해 병을 얻은 아버지를 대신해 6남매의 장남으로 일찍부터 가족을 부양했다. 생계를 위해 가방공장 소년공부터 구두닦이, 연탄·신문 배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이런 경험 덕분에 “약자의 눈높이에서 주민 삶을 먼저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2018년 제10대 서울시의원으로 풀뿌리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는 초선임에도 시의회의 주요 위원회인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11대 시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고, 7개 지자체 통합 경부선철도지하화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6·3 지방선거에서는 체급을 올려 구청장에 도전했고 58.8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 6월 물가 3.2% 올라… 중동戰이 ‘기름’ 부었다

    ‘金파’ 37% 폭등… 환율 못 잡으면 하반기도 ‘비상’석유류 24.7%, 농수산물 3.2% 뛰어정부 “석유최고가격 없었다면 3.6%”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2% 오르며 두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년 6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중동전쟁으로 급등한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면서 석유류는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기후 변화에 따른 이른 더위로 작황이 악화하면서 농산물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올랐다. 2023년 12월 3.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1~3월 2%대를 유지하다 중동전쟁 여파가 서서히 미치면서 4월 2.6%, 5월 3.1%로 오름폭이 점점 커졌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건 기름값이었다. 지난달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24.7% 오르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93% 포인트 끌어올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반인 2022년 7월 35.2% 오른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휘발유는 23.1%, 경유는 33.7% 올랐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휘발유는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큰 변동이 없었지만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소폭 상승하며 석유류 상승률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재정경제부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물가 상승률이 3.2%가 아닌 3.6% 수준까지 올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은 4.4%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1.47% 포인트 높였다. 유류 할증료 인상으로 국제 항공료는 28.2%, 국내 항공료는 25.1%, 국내 단체여행비는 10.1%, 해외 단체여행비는 24.3% 올랐다.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먹거리 물가도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농축수산물은 3.2% 올라 전달(2.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채소 생육 지연과 출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은 1.1% 올라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고 가축전염병 여파로 축산물도 6.2% 올랐다. 품목별로는 파(37.1%), 쌀(11.7%), 달걀(10.3%), 국산 소고기(7.5%) 등의 오름폭이 컸다. 수산물(3.7%)은 수입량이 늘어 전달(5.0%)보다 둔화했다. 구입 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3.4% 올랐다. 2024년 4월 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밥상 물가’를 보여 주는 신선식품지수는 0.4% 오르며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1500원대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에 대해 “원료를 수입해 제조하는 기업은 중동전쟁 이전에 사들인 물량으로 상품을 만들고 있어 고환율이 물가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고환율 영향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최악의 월드컵에 심판도 없는 나라

    [세종로의 아침] 최악의 월드컵에 심판도 없는 나라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얼굴을 내민 한국은 월드컵 사상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8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이웃 국가인 일본이 유기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조별리그에서 선전하고 브라질과 치열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면서 그저 부럽기만 했다. 축구인들조차 이제 경기력에서 일본을 뛰어넘는 것은 어렵다고 자조하는 모습에 자괴감을 느꼈다. 축구 대표팀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사이 축구의 또 다른 중요한 기둥 중 하나인 심판 부문에서도 참사가 계속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4월 북중미월드컵에서 판관 역할을 할 각 대륙의 주심과 부심 등 심판진 170명을 발표했다. 주심 52명과 부심 88명, 그리고 비디오 판독(VAR) 심판 40명이다. 주심은 대륙별로 유럽(15명), 남미(12명), 북중미(9명), 아시아(8명), 아프리카(7명), 오세아니아(1명) 등으로 골고루 배정됐다. 그런데 정작 아시아 출신 8명의 주심 중 한국 출신 주심은 한 명도 없었다. 본선 무대를 밟지도 못한 중국은 물론 소말리아 출신 심판이 판관으로 선정됐는데도 정작 본선 무대를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밟은 한국은 경기를 주관하는 심판도 배정받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미국의 입국 거부로 소말리아 출신 오마르 아르탄 주심은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고국에서는 영웅으로 환대받았다. 한국은 1994년 미국월드컵 당시 박해용 부심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이후 1998년 프랑스월드컵(전영현 부심), 2002 한일월드컵(김영주 주심), 2006년 독일월드컵(김대영 부심), 2010 남아공월드컵(정해상 부심)에서도 심판진을 배출했다. 특히 김영주 주심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주심을 맡아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그 뒤로는 감감무소식이다. 한국 심판의 자질이 부족한지는 알 수 없다. 월드컵에 나서는 심판을 선발하는 것은 전적으로 FIFA의 권한이기 때문이다. FIFA는 선발 기준으로 ‘퀄리티 퍼스트’를 제시하며 최근 FIFA 주관 대회 및 국내외 대회에서의 판정 일관성이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기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올 시즌 공식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프로리그(K1~K2)와 세미프로/아마추어 리그(K3~K4)를 관장하는 심판진은 주심과 부심을 포함해 모두 131명이다. 이들은 K리그 1에 주심과 부심 12명씩 24명, K리그 2에는 주심 19명, 부심 19명을 합쳐 38명 등 프로에만 62명의 심판이 활약 중이며 이 중에는 박세진, 오현정 등 여성 심판도 포함돼 있다. 월드컵에서 선전하면 돈방석에 앉는 선수만큼은 아니지만 FIFA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심판에게도 금전적인 보상을 한다. FIFA가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주심은 기본 수당으로 10만 달러(1억 5300만원)를 받는다. 이는 2022년 카타르대회보다 1.4배 증가한 것이다. 결승전 주심을 보게 되면 추가로 6만~7만 달러의 보너스가 지급된다. 이 때문에 결승전까지 치르는 주심의 경우 대략 30만 달러(4억 60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도의 액수라면 충분히 심판에게도 금전적인 보상은 이뤄질 수 있다는 게 FIFA의 판단인 듯하다. 국가대표 축구팀의 형편없는 경기력은 감독의 능력에서 상당 부분 기인한다. 그렇지만 심판이 월드컵 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심판의 자질 문제도 있지만 대한축구협회의 행정력 부재도 일정 부분 기인한다.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자연스럽게 나가듯 심판도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해야 국내 리그의 수준도 올라가고 북중미월드컵과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도 않는다. 뒤늦게라도 정부와 협회가 심판 양성을 위해 협회의 자체 예산 11억원 등을 별도 편성한 것은 다행이지만 꾸준하게 관심 갖고 대우를 향상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심판의 월드컵 참가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나를 비우는 시간, 3500㎞ 순례의 길

    나를 비우는 시간, 3500㎞ 순례의 길

    미국 버지니아주 이야기를 하려 한다. 정치 수도인 워싱턴 D.C.의 왼쪽, 그러니까 서편의 남북부를 감싼 지역이다. 버지니아 여정의 큰 축은 세 가지다. 애팔래치안 트레일(AT)의 맛보기라 할 맥아피 노브 트레킹, 셰넌도어 국립공원 드라이브, 그리고 이 지역에 새겨진 미국 역사 엿보기다. 버지니아는 그리 길지 않은 250년 미국 역사에 비춰보면 나름의 고도(古都)다. 미국 건국 초기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등 많은 대통령을 배출해 ‘대통령의 어머니’라 불렸다. 미국인들이 노스탤지어를 느낄 법한 자연과 역사문화유산도 꽤 많다. 셰넌도어 리버, 블루리지 마운틴 등 가수 존 덴버의 명곡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의 배경이 된 곳도 여기이고, 미국인에게 도전과 고난, 성찰의 대명사인 AT의 가장 유명한 봉우리 맥아피 노브도 여기에 있다. 애팔래치안 트레일을 알게 된 건 영화 ‘어 워크 인 더 우즈’(2015)를 통해서다. 미남 배우의 전형이라 할 ‘로버트 레드포드 형’이 주인공 빌 브라이슨을 맡고, 닉 놀테가 거구의 친구 카츠를 맡아 열연했다. ‘어 워크 인 더 우즈’는 동명의 책이 모티브다. 브라이슨을 세계적인 여행가의 길로 이끈 AT 도전 여정을 담은 여행 에세이다. 우리나라에선 ‘나를 부르는 숲’이란 제목으로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맥아피 노브의 너른 반석에서 본 절경 책과 영화는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책에선 브라이슨이 40대 중년이지만 영화에선 칠십 넘은 노인이란 점이 다를 뿐이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맥아피 노브에서 펼쳐진다. 시답지 않은 주제로 옥신각신하던 브라이슨과 카츠가 갑자기 입을 닫고 웅혼한 풍경에 젖어든다. 너른 반석 너머로 펼쳐진 블루리지산맥과 셰넌도어 계곡의 모습은 수많은 삶의 상처로 다져진 두 노인에게도 충격과 감동이었던 거다. 그 자리가 바로 맥아피 노브다. 영화 포스터 역시 맥아피 노브의 반석 위에서 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담았다. 실제 맥아피 노브는 AT의 끝없는 연봉 가운데 가장 유명한 봉우리다. 주말이면 새벽부터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 차고, 배후 도시 로어노크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조차 예약 전쟁을 치러야 할 정도로 사람이 몰린다. 물론 맥아피 노브에 행락객 수준의 산객들만 있는 건 아니다. AT 종주에 나선 순례자들도 같은 등산로를 걷는다. 그들은 행색 자체가 다르다. 무릎엔 보호대가 감겼고, 등산화는 너덜거리며, 마지막으로 씻은 게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온몸이 땀과 먼지로 뒤덮였다. 하지만 후줄근한 몰골과 달리 몸 전체에서 아우라가 뻗어 나오고, 그들을 향한 존경심이 솟는다. 이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무겁고 성찰적인 순간을 지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도전하는 사람 중 절반이 하루 이틀 내에 산을 내려가고, 남은 절반의 절반이 코스의 중간에도 이르지 못한 채 포기한다는 AT는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북부 메인주까지, 애팔래치아산맥을 따라 14개 주에 걸쳐 있다. 버지니아는 그중 딱 절반이다. ●하이커들의 로망 ‘애팔래치안 트레일’ AT의 전체 거리는 2190마일, 약 3500㎞다. 1921년 조성이 시작돼 1937년쯤 완성됐다. 미국 3대 장거리 트레일 중 가장 먼저 조성된 길이자, 하이커들의 ‘로망’이다. 완주까지는 대략 5~6개월 걸린다. 우리의 ‘백두대간 종주’쯤 될까. 길이로야 견줄 수 없겠지만, 도전과 성찰이라는 산행의 본질적인 면에서는 같지 싶다. 해마다 4000명쯤 도전에 나서는데, 완주율이 평균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맥아피 노브 트레킹은 AT 완주에 견주면 새발의 피도 못 된다. 그래도 나무에 페인트로 새겨진 직사각형의 AT 상징 표지를 보며 걷는 느낌은 아주 독특하다. 카토바 산자락의 들머리(트레일 헤드)에서 맥아피 노브까지는 4마일, 왕복 8마일(13㎞) 정도다. 깔딱고개는 거의 없고,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등산로에선 늘 흑곰을 신경 써야 한다. 미국인들은 흑곰을 거의 동네 들개 취급하지만, 사실 새끼와 함께 있는 어미 곰은 무척 위험하다. 이번 트레킹에서도 하산길에 새끼 곰과 마주쳤다. 어미 곰의 존재를 확인할 틈도 없이 ‘빛의 속도’로 줄행랑쳐야 했다. 실제 책 ‘나를 부르는 숲’에서도 흑곰의 위험성을 수시로 경고하는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맥아피 노브의 돌출 암반에 올라서면 눈앞이 탁 트인다. 블루리지 산맥이 성벽처럼 일직선으로 내달리고, 그 사이 움푹 들어간 골짜기에는 믿기 어려울 만큼 너른 개활지가 펼쳐져 있다(그들은 이를 ‘계곡’이라 부른다). 산과 산이 가까이 겹쳐진 한국과 다른 이 구도가 낯설면서도 압도적이다. ●존 덴버의 노래 속 ‘컨트리 로드’ 이제 ‘컨트리 로드’를 따라 셰넌도어 국립공원을 향해 북진한다. 맥아피 노브에서 160마일(약 258㎞) 떨어져 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에선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를 따라 여유 있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도 AT의 경로에 포함된다. 잘 포장된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옆, 보이지 않는 숲속에 좁은 등산로가 나 있다. 셰넌도어를 유명하게 만든 건 단연 존 덴버의 노래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1971)다. 원래 이 곡은 버지니아와 맞붙은 웨스트 버지니아를 노래했다. 웨스트 버지니아에서는 지금도 공식 주가(州歌)로 불린다. 가사에 나오는 ‘올모스트 헤븐’이란 문구는 이 주의 표어가 됐다. 그런데 웬걸, 정작 가사에 나오는 그 산과 강은 일부만 웨스트버지니아에 걸쳤을 뿐 대부분 옆 동네, 버지니아에 속해 있다. 이 노래가 만들어진 건 메릴랜드주의 한 도로다. 작곡, 작사가 모두 웨스트버지니아에 가본 적이 없다. 이는 미 대중음악계에서 공식 확인된 이야기다. 제목의 지명이 빗나간 줄도 모르고, 이 곡은 반세기 동안 미국인의 향수를 자극해온 거다. ●75개 전망대 있는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는 셰넌도어 국립공원의 산정을 따라 105마일(약 170㎞)가량 이어져 있다. 대공황 때인 1931년 공사를 시작해 1939년에야 전 구간이 열렸다. 길 여기저기에 75개의 전망대가 점점이 박혀 있다. 버지니아의 아름다운 지방도로를 달리다 보면 ‘배틀 필드’라는 표지판을 자주 본다. 버지니아는 ‘시빌 워’ 남북전쟁의 주 무대였다. 당시 남부연합의 수도였던 현 주도(州都) 리치먼드 등 어딜 가도 전쟁 유적이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두 번째로 크다는 프레데릭스버그 국립군사공원 등 국립공원만 6곳이고, 크고 작은 전장은 수백 곳에 달한다. 이 전적지를 엮어 ‘시빌 워 트레일’을 조성하기도 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 초입의 샬러츠빌엔 몬티첼로라는 예쁜 이름의 저택이 있다. 미국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직접 설계하고 평생 고쳐 지은 집이다. 독립선언서를 쓴 손으로, 그는 이 집의 기둥과 돔과 정원까지 세심하게 그려냈다. 그러나 이 저택은 한때 600명이 넘는 흑인 노예의 노동으로 유지됐다. 제퍼슨과 그가 ‘소유’했던 여성 흑인 노예 샐리 헤밍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의 이야기는 이제 가이드 투어에서도 다뤄질 만큼 유명하다. 노예해방을 부르짖고 자유와 평등을 외친 사람의 집이 동시에 부자유스러운 현장이었다는 모순. 그러면서도 여전히 미국인, 특히 백인이 가장 사랑하는 유적 중 하나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이방인에겐 선뜻 와닿지 않는다. 몬티첼로 안에 제퍼슨의 묘와 묘비가 있다. 1987년 버지니아대학교와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제 여정의 마지막 방문지, 하퍼스 페리다. 원래 행정구역은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속하지만, 여태 여정을 함께한 셰넌도어강과 블루리지 산맥이 명맥을 다하는 곳인 만큼 오지 않을 도리가 없다. 스카이라인 드라이브가 끝나는 프런트 로열에서 43마일, 약 70㎞ 거리다. ●남북전쟁의 도화선 ‘하퍼스 페리’ 하퍼스 페리는 셰넌도어강과 포토맥강 사이에 있다. 버지니아와 웨스트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세 개의 주가 만나는 곳이다. 블루리지 산맥은 여기서 끝이 나고, 셰넌도어강은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흘러온 포토맥강과 합쳐진 뒤 포토맥강이란 이름 그대로 워싱턴 D.C.를 향해 흘러간다. 하퍼스 페리는 남북전쟁의 도화선이 된 곳이다. 1859년 10월, 노예제 폐지론자 존 브라운이 22명의 동지와 함께 연방 무기고를 습격한 것이 미국이란 거대한 나라를 두 쪽으로 갈라놓는 불씨가 됐다. 미국의 초기 역사가 고스란히 남은 마을을 샅샅이 둘러보려면 반나절로도 짧다. 여정을 마친 뒤 복귀하는 차 안. ‘컨트리 로드’를 들어야 하는 시간이다. “올모스트 헤븐, 웨스트버지니아~” 여태껏 이어진 풍경은 사실 버지니아의 것이었지만,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존 덴버가 지리를 헷갈렸다 해도 노래가 가리키는 마음, 산과 강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그 마음만큼은 정직했으니 말이다. ●디스커버리호 있는 항공우주박물관 이제껏 다닌 곳과 결이 다른 명소 한 곳 덧붙인다. 밀리터리, 항공기, 역사 ‘덕후’ 모두를 만족시킬 곳.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 덜레스 분관이다. 공식 명칭은 우드바-하지 센터. 워싱턴 D.C.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의 별관인데, 본관보다 규모가 크다. 하이라이트는 거대한 격납고에서 영원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다. 근 40년 동안 지구상 어느 비행체보다 많이 우주를 오가며 39차례 임무를 수행했다. 그만큼 동체 곳곳에 우주의 상처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바로 앞은 전설적인 정찰기 SR-71 블랙버드다. 냉전 시대 음속의 세 배로 날며 오로지 스피드만으로 적의 미사일을 따돌리던 항공기다. 인류가 만든 유일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도 바로 옆에 있다. 또 하나 인상적인 건 이놀라 게이다. 1945년 8월 6일 괌 인근의 티니안에서 이륙해 일본 히로시마에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리틀 보이’를 투하한 폭격기다. 워낙 민감한 기체라 주변에서 조금만 이상한 행동을 해도 즉시 경보가 발령된다니 조심해서 보시길. 워싱턴 덜레스 공항 바로 옆에 있다. [여행수첩] -차 없는 미국 여행은 상상하기 어렵다. 차를 렌트 하는 건 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렌터카 예약할 때 팁 하나. 호텔이나 항공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렌터카는 경험상 트립닷컴이 낫다. 인수와 반납의 다양한 조합, 차종의 다양성 등이 소비자 입맛에 잘 맞는다. 트립닷컴의 공식 자료로는 세계 1만 3000여 도시에서 다양한 렌터카 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차량 인수 전까지 무료 취소할 수 있는 상품이 대부분이어서 일정 변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에서 검색할 때 현지 렌터카 업체보다는 허츠(hertz) 등 다국적 기업을 택하길 권한다. 현지 업체들이 가격 면에선 다소 유리하나 외지인에게 심리적 안정과 효율성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업체가 낫다. 특히 허츠는 미국 내 점유율 1위여서 다양한 차종의 조합이 가능하다. -렌터카 사무실은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셔틀로 10분 미만 거리다. 허츠의 경우 반납할 때 군부대 바리케이드 같은 통제 시설물을 통과해야 하는데, 전혀 겁먹을 필요 없다. 표지판만 따라가면 된다. 이어 정해진 위치에 주차한 뒤 키를 차에 두고 귀국편 비행기에 오르면 끝이다. 미처 못 낸 고속도로 통행료, 채우지 못한 연료 등은 차량 인수 당시 업체가 미리 받아둔 본인 카드 예치금에서 결제된다. 차액은 2~3일 뒤 본인 계좌로 입금된다. -3성급 호텔의 경우 홀리데이인 같은 익숙한 글로벌 브랜드에 묵길 권한다. 현지 업체 중엔 홈우드(homewood) 계열 호텔의 가성비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익스텐디드 스테이 아메리카는 가급적 피하시라. 가격은 다소 저렴하지만 조식이 커피와 일회용 오트밀뿐이고, 시설도 낡은 편이다.
  • 국민연금 기금위, 성과급 지급률 78.6% 의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을 78.6%로 의결했다.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민연금 금융부문 수익률이 기준수익률을 웃돈 데 따른 것이다. 기금위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2025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과 ‘2025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성과급 지급률 산정의 근거가 된 최근 5년 누적 국민연금기금 금융부문 수익률(시간가중수익률)은 9.75%였다. 기준수익률 9.59%를 0.16%포인트 웃돈 수치다. 자산군별로는 국내주식 11.24%, 해외주식 17.82%, 국내채권 1.39%, 해외채권 6.24%, 대체투자 12.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번 성과평가부터는 기준포트폴리오 도입에 따라 개편된 평가·보상체계가 적용됐다. 국민연금은 성과평가 기간을 기존 1년에서 5년 누적으로 늘리고 기준수익률 대비 초과성과뿐 아니라 절대성과도 평가에 반영했다. 단기 시장 흐름보다 장기 수익률과 기금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보겠다는 취지다. 성과급 지급률이 높게 책정된 데에는 운용인력 이탈을 막아야 한다는 현실적 고려도 깔려 있다.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우수 운용인력 유지는 장기 수익률 관리와 직결된다. 민간 금융사와 해외 운용기관 대비 보상 격차가 크다는 점에서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 국내 증시 변동성과 국민연금 리밸런싱에 대한 시장 우려도 언급했다. 정 장관은 “리밸런싱 유예가 종료되는 7월 이후 국민연금의 움직임에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리밸런싱이 발생하더라도 시장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운용 과정을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한편 기금위는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활동 이행점검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국민연금공단은 수탁자 책임활동 7개 원칙별 12개 이행점검 항목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기금위 산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점검을 거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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