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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전 이래 최대 사상자 발생”…러시아군 3월 사상자 3만 5000명 넘었다 [핫이슈]

    “개전 이래 최대 사상자 발생”…러시아군 3월 사상자 3만 5000명 넘었다 [핫이슈]

    지난 3월 한달 동안 러시아군에서 발생한 사상자 수가 3만 5000명을 넘어섰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개전 이래 가장 큰 월 사상자 규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3월 한달 동안 드론 공격으로만 러시아군 3만 3988명이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다”면서 “포격 및 기타 공격으로 러시아군 1363명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국경 경비대 특수부대 등을 언급하며 드론 활용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부대라고 언급한 뒤 “정확한 작전 수행을 보여준 모든 장병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한달 동안 러시아군의 방공 시스템 274대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또 단 나흘 만에 6000명 이상의 러시아군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3월 17일부터 20일까지의 전투에서 러시아군 60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 측은 “러시아가 올해 연말까지 40만 9000명의 병력을 추가로 모집하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군사력 증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가 자신의 의도를 포기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공격을 계속 준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우크라 시장 공격으로 26명 사상러시아는 최근 이란 전쟁으로 미국과 전 세계의 관심이 중동에 쏠린 틈을 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드니프로강 인근의 니코폴 마을에 있는 한 시장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번 공격으로 5명이 숨지고 14세 소녀를 포함한 21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코폴은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과 드니프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어 빈번하게 공습 대상이 돼온 곳이다. 특히 토요일 오전 인파가 몰리는 시장 한가운데가 공습당해 인명 피해가 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한 AP 통신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미국의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 우리에 대한 지지가 더 줄까 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중재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은 지난 2월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끝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파트너들이 패트리엇 구매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란 전쟁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이미 제한된 자원을 더욱 압박해 비축 물자를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 美 소식통 “45일 휴전 논의? 합의 가능성 희박”…암울한 전망, 이유는? [핫이슈]

    美 소식통 “45일 휴전 논의? 합의 가능성 희박”…암울한 전망, 이유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과의 협상 시한 마감이 48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측이 45일간 휴전을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합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 중재국을 통해 간접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향후 48시간 내에 부분적인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다만 이번 ‘최후의 노력’은 이란의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과 걸프국의 에너지 및 수자원 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을 포함한 전쟁의 급격한 확대를 막을 유일한 기회”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상안의 핵심은 1단계 45일 휴전에 이어 2단계 전쟁 종식 협상을 논의하는 것이다. 우선 단기 휴전을 통해 충돌을 멈추고 이후 전쟁 종료를 위한 협상을 이어가는 것으로,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했을 당시와 같은 방식이다. 협상의 최대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이다. 다만 이란은 해협 개방과 핵물질을 핵심 협상 카드로 보고 있어 쉽게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인 만큼 합의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란은 가자지구나 레바논도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더욱 분명한 안전보장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번 협상은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재국을 통해 진행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이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재국들은 이란이 해협 개방과 핵물질 문제에서 일정 부분 양보할 수 있을지 타진하는 한편, 미국에는 휴전 이후 군사행동 재개를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합의 안 하면 이란 주요 인프라 공격”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SNS에 “내가 이란에 (미국의 종전 요구안에) 합의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까지 열흘을 줬던 때를 기억하라”면서 “시간이 많지 않다. 그들에게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튿날인 5일 SNS에 별다른 설명 없이 “미 동부 시간 화요일(7일) 오후 8시!”라고 적었다. 이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했던 최후통첩 기한인 현지시간 기준 6일 오후 8시(한국시간 기준 7일 오전 9시)를 24시간 미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도 “만약 화요일 저녁까지 (이란 지도부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그 나라는 발전소도, 다리도 모두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협상 시한을 7일로 제시했다. 미국의 강한 압박 속에서 이란은 적어도 ‘공개적으로는’ 극도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5일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은 전쟁 이전으로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에 관심 좀…” 이란 전쟁의 ‘유탄’ 맞은 젤렌스키의 한숨 [핫이슈]

    “우크라이나에 관심 좀…” 이란 전쟁의 ‘유탄’ 맞은 젤렌스키의 한숨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자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미국의 세계적 우선순위가 바뀌어 우크라이나 지원이 더욱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란 전쟁의 장기화가 우리에게 더 적은 지지를 가져다줄까 두렵다”고 털어놨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지원으로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꼽았다. 그는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있어 패트리엇은 필수적인데, 우크라이나는 아직 효과적인 대안을 찾지 못했다”면서 “애초에 미국은 충분한 수량의 패트리엇을 공급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 전쟁이 조속히 끝나지 않으면 우리에게 그리 큰 규모가 아닌 물량도 날이 갈수록 더 줄어들 것”이라며 “그래서 당연히 두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미국의 시큰둥한 반응 속에서도 유럽 동맹국들의 도움으로 패트리엇 미사일을 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중동 지역 전체가 전쟁에 휘말리면서 그 순위가 더욱 뒤로 밀렸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중동 국가에 자체 개발한 요격용 드론인 ‘스팅’을 주는 대가로 패트리엇 미사일 교환을 제안했으나 이 또한 반응이 없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러시아 경제를 약화해 막대한 전쟁 비용을 감당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해왔으나 이란 전쟁으로 발목이 묶였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자 역설적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미국이 일부 제재를 완화해주면서 러시아가 반사 이득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항만 시설, 송유관, 정유 시설을 연이어 드론으로 공격하며 큰 성과를 얻었으나 원유 급등을 우려한 동맹국들의 자제 요청까지 받은 상황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호르무즈 봉쇄를 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 2일 저녁 영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 동안 흑해 해상 수송로를 방어하며 얻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하우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회복하고자 하는 국가들에 유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돕겠다고 나서는 이유는 외교적 존재감 확대와 동맹 강화를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격화된 전쟁 상황에서 스스로 해결사 역할을 자처해 입지를 높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공고히 하려는 것이다. 여기에 이를 명분으로 중동 국가들과의 군사·경제적 협력을 강화해 경제적 실익을 얻으려는 계산도 숨어 있다.
  • [영상] 이스라엘, ‘살아있는 지옥’ 됐다…이란 미사일에 건물 통째로 ‘증발’ [핫이슈]

    [영상] 이스라엘, ‘살아있는 지옥’ 됐다…이란 미사일에 건물 통째로 ‘증발’ [핫이슈]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로 이스라엘 북부 항구 도시가 초토화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AFP 통신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의 7층 건물이 미사일에 직접 맞아 붕괴하면서 3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해당 건물이 미사일의 직접 타격을 받았다. 발사체는 이란에서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이번 공습으로 생후 10개월 아기와 82세 노인을 포함해 최소 4명이 다치고 3명이 실종됐다. 10개월 아기는 머리를 다쳤으며 다른 부상자들은 파편과 폭발 충격에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수십 명의 구조대와 보안 인력이 투입돼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는 구조대원들이 손전등을 들고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 사이를 뒤지며 생존자를 찾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한 구급대원은 AFP에 “큰 콘크리트 덩어리를 손으로 옮겨 82세 남성을 구조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구조대원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유리 파편과 연기, 콘크리트 잔해가 사방에 흩어져 있었고 파괴 규모가 매우 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스라엘 현지 언론이 공중에서 촬영한 현장 영상을 보면 좁은 골목이 이어진 주거 밀집 지역에서 미사일을 맞은 건물 하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처참하게 잔해만 남아 있다. 소방당국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직격탄을 맞은 건물은 화재 발생 후 붕괴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라면서 “갇힌 사람이 더 있을 가능성이 있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거용 건물을 타격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탄두가 충돌 시 폭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미사일이 폭발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러 건물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덧붙였다. 미국·이스라엘·이란 모두 선 넘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 민간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수시로 위협해 왔다. 민간인과 민간 시설을 겨냥한 의도적인 공격은 제네바 협정, 헤이그 협약, 뉘른베르크 원칙, 유엔 헌장을 포함한 여러 국제법 위반이다. 이란은 이미 이스라엘의 민간 거주 구역을 겨냥해 미사일을 날렸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노린 공격을 가했다. 5일 하루 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레바논인은 최소 11명이다. 이 중에는 4세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 사실상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이 모두 선을 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 번 협상 시한을 연기했다. 그는 5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별다른 설명 없이 “미 동부 시간 화요일(7일) 오후 8시!”라고 적었다. 이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했던 최후통첩 기한인 현지 시간 기준 6일 오후 8시(한국 시간 기준 7일 오전 9시)를 24시간 미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도 “만약 화요일 저녁까지 (이란 지도부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그 나라는 발전소도, 다리도 모두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협상 시한을 7일로 제시했다. 이란 미사일 또 못 막은 이스라엘 방공망한편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후 이란에서 발사된 새로운 미사일 공격을 탐지했다고 경고한 지 몇 분 만에 발생했다. 군 당국은 방공망이 미사일을 격추하는 데 실패했다고 인정하면서 “이란의 탄도미사일에는 집속탄이 아닌 재래식 탄두가 탑재돼 있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친이란 무장단체인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한 로켓과 드론 공격을 강화하면서 해당 지역 전역에 공습 사이렌이 여러 차례 울렸다. 당국은 “헤즈볼라가 발사한 드론 한 대가 북부 지역의 한 주택을 공격해 피해를 입혔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방위군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이스라엘군이 제거한 헤즈볼라 조직원은 약 1000명에 달하며, 레바논 내 헤즈볼라 지휘소와 무기고, 로켓 및 미사일 발사대 등 목표물 3500여 곳도 공격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1200명, 부상자는 3400여 명에 달한다. 또 수십만 명이 피난길에 올라 무기한 난민 처지에 놓일 위험에 처해 있다.
  • [포착] “격추했다 vs 자폭했다”…美 특수전 항공기 MC-130J·MH-6 잔해 보니

    [포착] “격추했다 vs 자폭했다”…美 특수전 항공기 MC-130J·MH-6 잔해 보니

    이란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가 실종된 미군 F-15E 전투기 탑승자 구조 작전 과정에서 파괴된 미군 항공기와 헬리콥터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이란 타스님 통신 등 현지 언론은 중부 이스파한주 남부 지역에서 파괴된 미군 항공기 잔해 사진을 일제히 공개했다. 바닥에 널브러진 항공기 잔해는 MC-130J 수송기 2대와 1대 이상의 MH-6 리틀버드로, 전체적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전소된 것이 확인된다. 이에 대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공보실은 “도박꾼 트럼프, 타바스 사막의 신은 여전히 건재하다”면서 “트럼프가 참패를 은폐하기 위해 구출 작전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타바스 사막의 신은 1980년 미국의 독수리 발톱 작전(Operation Eagle Claw) 실패 당시 발생한 모래폭풍을 이란 측에서 부르는 상징적인 표현이다. 당시 미국은 미국 대사관에 억류된 인질 52명을 구출하기 위해 이 작전을 벌였으나 작전 구역인 이란 사막으로 향하던 중 심한 모래폭풍을 만나면서 참혹하게 실패했다. 이란은 종종 미국의 군사적 실패를 조롱할 때 이 작전을 거론한다. 미 항공기의 파괴된 잔해를 놓고 미국과 이란의 입장은 완전히 엇갈린다. 이란은 이를 모두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은 스스로 파괴했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군은 진흙 등에 빠져 이륙이 불가능해진 수송기 MC-130J 2대의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자체 폭파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이 공개한 사진에는 MH-6 헬기 잔해도 포함됐는데, 일각에서는 최소 1대에서 최대 4대라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은 실제로 작전 중 무기가 고장 나거나 회수가 불가능해지면 직접 파괴한다. 이는 기밀 기술 및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MC-130J나 MH-6와 같은 특수전 기체에는 미군의 최신 스텔스 도료, 야간 투시 장치, 암호화된 통신 장비 및 항법 시스템이 탑재돼 적이 이를 입수해 역설계할 우려가 있다. 여기에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적에게 노획되면 선전 도구로도 활용된다. MC-130J는 미 공군 특수작전사령부(AFSOC)가 운용하는 특수전 전용 수송기로 적진 깊숙이 특수부대를 침투시키거나, 작전을 마친 대원들을 다시 데려오는 은밀 기동에 특화돼 있다. 또한 특수전 전용 소형 헬기인 MH-6은 기동성이 뛰어나고 소음이 적으며 야간 작전 장비가 정밀해 적의 탐지를 피해 야간에 기습적으로 침투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 구출 성공에 취했나…트럼프, 이란에 “발전소·다리 치겠다” [핫이슈]

    구출 성공에 취했나…트럼프, 이란에 “발전소·다리 치겠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발전소와 교량 폭격을 공개 위협하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했다. 이란 산악지대에서 격추된 미 공군 F-15E 전투기 승무원 구출 작전이 성공한 직후 더 강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확전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이번 구출 성공이 전쟁 위험을 낮추기보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자신감을 더 키운 듯하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 “화요일은 이란의 발전소의 날이자 다리의 날이 될 것”이라고 적고 욕설을 섞어 호르무즈 해협을 열라고 압박했다. 이어 응하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 말미에는 ‘알라에게 찬양을’이라는 표현도 덧붙였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7일 저녁까지 이란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으면 “발전소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고 다리도 하나도 서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곳의 모든 것을 날려버리겠다”고 강조했다. ◆ 협상 시한 늦췄지만 압박은 더 세졌다 이번 작전은 성공으로 끝났지만 위험도 함께 드러냈다. 이란 산악지대에 고립된 미 공군 F-15E 승무원은 전투기 격추 뒤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란군이 미군보다 먼저 그를 찾아냈다면 대형 인질 사태로 번질 수 있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신중론보다 추가 압박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는 협상 시한을 6일에서 다시 7일 저녁으로 늦추면서도 압박 수위는 더 높였다. 지난달 21일 처음 48시간 시한을 제시한 뒤 닷새 유예와 열흘 연장을 거쳐 이번에 하루를 더 미루면서 인프라 공격 경고는 세 차례 연기됐다. ◆ 호르무즈 열어도 더 큰 부담이 남는다 문제는 해협을 여는 것보다 유지하는 일이 더 어렵다는 점이다. 미국이 무력으로 호르무즈 항로를 열더라도 이를 계속 유지하려면 장기 주둔과 반복적인 군사 작전이 뒤따를 수 있다.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장악 시나리오도 마찬가지다. 점령 자체보다 이후 방어와 관리가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과 서방 정보당국은 이런 압박이 오히려 이란 강경파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영향력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 위험한 시나리오는 이스파한 지하 저장시설에 있는 고농축 우라늄 확보 작전이다. 최근 며칠 사이 미국 항공기 최소 4대가 손실된 점도 적 영토 안에서 작전이 얼마나 빠르게 위험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힐 인터뷰에서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구조 작전은 그에게 ‘멈춤’보다 ‘추가 압박’의 근거가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 전선은 호르무즈 밖으로 번질 수 있다 이란도 물러서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이란 당국과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민간 인프라 타격을 계속할 경우 걸프 지역 주요 교량과 석유·석유화학 시설, 미국 테크 대기업이 투자한 중동 내 디지털 인프라까지 보복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전소와 교량을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일수록 전선이 호르무즈를 넘어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데이터 인프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군사적 압박과 별개로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막판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악시오스는 5일 양측이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을 통한 간접 협상에서 우선 45일간 휴전한 뒤 종전 협상으로 넘어가는 2단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이 최대 쟁점으로 남아 있어 시한 내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 백악관 인근서 총격 신고…“트럼프도 현장 근처에 있었다” [핫이슈]

    백악관 인근서 총격 신고…“트럼프도 현장 근처에 있었다” [핫이슈]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미국 비밀경호국(SS)이 조사에 착수했다. AP 통신, 영국 BBC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이날 자정 직후 워싱턴 DC의 라파예트 공원 주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비밀경호국이 출동했다”면서 “요원들이 대통령 관저 북쪽에 있는 공원과 주변 지역을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비밀경호국은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으며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협력 기관과 함께 사건과 관련된 차량 및 인물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로 해당 지역 일부 도로가 폐돼됐지만 현재는 다시 개통됐다”면서 “백악관 업무는 평소와 다름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주말을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지내왔지만, 이번 사건이 발생한 시점 전후에는 백악관에 머무르고 있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 연휴 동안 백악관과 집무실에서 쉬지 않고 업무를 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미국 곳곳서 테러 의심 사건 발생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시작된 뒤 미국에서는 테러로 의심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12일에는 버지니아주 해안도시 노펵의 올드도미니언대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총격범을 포함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당시 미 연방수사국(FBI)는 해당 사건을 테러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총격범은 버지니아 주방위군 출신 모하메드 베일러 잘로이며, 그는 2016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려 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교도소에서 8년 복역한 뒤 2024년 12월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미시간주 오클랜드의 유대교 회당 ‘템플 이스라엘’에는 무장 괴한이 운전한 트럭이 돌진했다. 1명 또는 2명으로 파악된 범인은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며, 차량에서 박격포 형태의 폭발물이 발견됐고, 차량이 건물에 돌진했을 때 화재가 발생했다. 무장 괴한은 건물의 보안 요원들과 총격전 끝에 현장에서 사망했다. 두 사건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지의 일부 언론은 IS 관련 전과자와 유대교 회당 등이 얽힌 해당 사건들이 이란 전쟁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구심을 내비쳤다. 실제로 버지니아 총격 사건의 경우 범인이 과거 IS와 연관됐던 데다 사건 피해자들이 육군 ROTC 소속이며, 해당 대학교에도 군 소속 학생들이 많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근에는 미 최대 해군기지인 노퍽 기지가 있다. 미시간의 차량 돌진 사건은 정황상 유대인들을 노리고 계획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 장소는 디트로이트 북부 외곽의 유대인 공동체 밀집 지역이다. 정체불명 테러단체, 유럽 주요 사건 배후 자처유럽에서도 정체불명의 단체가 등장해 서유럽 주요 도시들에서 발생한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아샤브 알야민’ 또는 ‘하라캇 아샤브 알야민 알이슬라미아’라는 이름의 단체가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단체와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텔레그램 채널에 처음 등장했다. 이들은 “전 세계 미국·이스라엘 이익집단에 대한 군사 작전을 시작한다”고 선언하더니 이틀 뒤 벨기에 리에주의 유대교회당(시나고그) 화염병 투척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프랑스 파리 사무소 앞에서 사제 폭탄이 발견돼 시티은행, 골드만삭스 등 다른 미국 은행의 파리 직원들까지 재택근무를 했다. 앞서 3월 16일 뉴욕멜론은행의 암스테르담 지점이 비슷한 공격 대상이 됐고 아샤브 알야민이 배후를 자처했다. 싱크탱크 국제대테러센터의 율리안 란체스 연구원은 이 단체에 대해 “올 3월 9일 전에는 온·오프라인에 흔적도 없다”며 “이렇게 느닷없이 등장하는 조직은 흔치 않다”고 지적했다.
  • 격추 뻔한데 ‘저고도 비행’ 왜?…트럼프의 황당 전략, 진짜 이유는? [밀리터리+]

    격추 뻔한데 ‘저고도 비행’ 왜?…트럼프의 황당 전략, 진짜 이유는? [밀리터리+]

    지난 주말 미군 한 명이 이란 한복판에서 실종됐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전쟁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비판이 나왔다.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은 6일 YTN ‘뉴스 START’에 출연해 현재 이란에서의 미군 상황과 관련해 이 같은 지적을 내놨다. 백 연구원은 “일반적이라면 미국의 전략은 대규모 폭격을 통해 고정 시설을 공격하고 이후 지상군을 파견해 위험 요소들을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지상군은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 보니 무리하게 공중전으로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미군은 1만 개 이상의 타깃을 파괴했기 때문에 더는 때릴 것도 없는 상태에서 군사 작전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란을 압박해야 하니 A-10 공격기와 아파치 헬기를 이용해서 일일이 저고도로 날아서 공격하는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헬기가 저고도로 날면 아무리 뛰어난 공군 전력이라 해도 피격 위험이 높아지는 탓에 이러한 작전을 잘 도입하지 않는데도 미군이 해당 작전을 수행한 것은 지상군을 파견할 만한 계획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백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는 “우리가 봤던 2003년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도 8개 보병사단, 7개의 보병사단, 각각 10만, 11만 규모의 지상군 파견을 통해 방공망을 완벽하게 형해화했지만 현재는 이러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백 연구원은 “이란의 영향력이 많이 약화한 상황인 것은 맞다. 하지만 미 전투기 등이 격추된 것은 미군이 지금까지 (다른 전쟁에서) 해 온 작전과는 다른 무리한 공습 작전, 공군력만 이용한 작전을 펴다 보니 위험에 노출되고 A-10 공격기와 F-15 전투기가 격추되는 상황에 온 것”이라면서 “이것은 미국의 실책이라고 분석하는 게 적확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실종 미군 구출했지만 싸늘한 여론, 왜?트럼프 대통령은 실종된 미군을 적진 한복판에서 성공적으로 구출한 작전을 두고 자화자찬을 쏟아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미군 전투기가 이란군에 의해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 그동안 미국은 이란의 제공권을 장악했다고 주장해 왔지만 실상은 이와 달랐기 때문이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상공의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주장과 난공불락의 허울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에는 더 이상 해군도 없고, 공군도 없고, 대공 방어 체계도 없다”고 주장한 반면, 이란은 F-15E 전투기를 격추한 당일 남부 케슘 섬 인근에서도 A-10 워트호크 공격기를 격추하며 여전히 대공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했다. 더불어 이란은 미군의 첨단 드론 3대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미군 실종 사태는 자칫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시나리오’에 대형 악재가 될 뻔한 위기였다. 이란이 실종 미군을 생포했다면 미국과 종전 협상에서 강력한 카드로 사용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미국 내에서 여론이 좋지 않은 이란 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에 불을 지펴 트럼프 대통령의 운신의 폭이 좁아질 위험도 있었다. 사실상 이번 미군 구출 작전을 두 실종됐던 미군 장교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마저도 건져낸 작전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협상 기한 또 연장한 트럼프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기한을 또다시 연기했다. 개전 이후 벌써 3번째 기한 연기다. 앞서 그는 지난달 21일 이란에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가 지난달 23일 종전 협상을 이유로 5일간 유예했다. 이후 시한이 임박하자 지난달 26일 공격 유예를 열흘 연장한 미 동부 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로 제시했으며, 이날 하루를 다시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별다른 설명 없이 “미 동부 시간 화요일(7일) 오후 8시!”라고 적었다. 이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했던 최후통첩 기한인 현지 시간 기준 6일 오후 8시(한국 시간 기준 7일 오전 9시)를 24시간 미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도 “만약 화요일 저녁까지 (이란 지도부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그 나라는 발전소도, 다리도 모두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협상 시한을 7일로 제시했다.
  • CIA가 속이고 델타포스·네이비실이 덮쳤다…美 F-15 승무원 구조 작전 전말 [핫이슈]

    CIA가 속이고 델타포스·네이비실이 덮쳤다…美 F-15 승무원 구조 작전 전말 [핫이슈]

    이란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가 실종된 미군 F-15E 전투기 탑승자 구조 작전의 내막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6일(현지시간) 미군 조종사 구출 작전에는 미군의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와 네이비실 6팀을 포함해 수백 명의 미군과 정보 요원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F-15E 전투기는 지난 3일 이란 남서부 내륙 산악지대 상공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의해 격추됐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벌어진 이후 미군 전투기가 적 영공 내에서 격추된 첫 번째 사례였다. 다행히 탑승자 모두 비상 탈출해 조종사는 곧바로 구출됐으나 무기체계장교(WSO)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이후 미군과 이란군 양측의 치열한 수색 경쟁이 벌어졌다. 특히 미군은 적진 깊숙한 곳에서 권총 한 자루에 의지해 숨어 있던 장교를 찾아내 구출하기 위해 수백 명의 미군 특수부대원과 수십 대의 군용기와 헬리콥터, 사이버·우주·정보 분야 역량을 총동원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상 작전에는 미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와 네이비실이 나섰다. 이들은 이란 내륙 깊숙한 곳에서 직접 수색 및 구조를 수행했다. 여기에 조종사 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전투탐색구조(CSAR) 전담팀이 현장에 투입됐다. 델타포스는 미 육군 소속의 최정예 특수부대로 인질 구출, 항공기 납치 대응 등 고도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테러 진압이 주 임무다. 네이비실 역시 미 해군 소속의 최정예 특수부대로 이번 작전에는 조종사 구출 및 퇴로 확보 임무를 수행했다. 지상을 이들 특수부대가 휘젓는 동안 공중에는 미 공군의 최신 구조 전용 헬기 HH-60W와 이를 보호하기 위한 A-10 워트호그 공격기, 특수부대 침투 및 철수를 맡은 특수전 전용 수송기 MC-130J가 떴으며 여기에 F-35 스텔스 전투기까지 원거리에서 엄호 작전을 펼쳤다. 공중과 지상에서 이렇게 구출 작전을 펼치는 동안 CIA(중앙정보국)는 이란군을 교란하기 위해 “미군이 이미 승무원을 확보해 지상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식의 기만 정보를 흘렸고 그사이 실종 승무원의 위치를 찾아냈다. 여기에 미국은 위성 통신 및 이란 방공망 무력화를 위한 사이버 전력까지 동원했다. 적진에 실종된 장교 한 명을 구출하기 위해 미국의 전략 자산이 모두 동원된 셈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미군은 이륙이 불가능해진 수송기 MC-130J 2대를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자체 폭파했으며 A-10 1대는 이란군의 대공 사격에 격추되는 피해를 보았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군은 미국 역사상 가장 대담한 수색 및 구조 작전 중 하나를 완수했다”면서 “그가 지금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을 여러분께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군은 내 지시에 따라 그를 데려오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들로 무장한 수십 대의 항공기를 보냈다”며 “그는 부상을 입었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장교 한 명을 구하기 위해 미국이 대대적으로 나선 것은 그가 이란에 사로잡혔을 경우 발생하는 손실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생포할 경우 비공개 협상 카드나 선전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영상] “세계 최초, 500㎞ 밖에서 러 드론 격추”…격노한 푸틴, 민간인 때렸다 [핫이슈]

    [영상] “세계 최초, 500㎞ 밖에서 러 드론 격추”…격노한 푸틴, 민간인 때렸다 [핫이슈]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 소속 조종사가 500㎞ 밖에서 러시아제 샤헤드형 드론 2개를 성공적으로 요격했다. 유나이티드24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불라바 드론 부대 소속 조종사가 역사상 최초로 드론 요격기를 통해 극히 먼 거리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조종사는 ‘스팅’ 요격 드론을 이용해 복잡한 환경 속에서 두 개의 공중 목표물을 무력화했다. 스팅은 우크라이나 자원봉사 단체가 개발한 총알 형태의 특수 요격 드론이다. 샤헤드형 자폭 드론을 따돌리고 충돌해 격추하도록 설계된 나토 규격의 스팅은 최고 시속 340㎞, 최대 3㎞ 고도에서 비행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임무가 뛰어난 조종사와 더불어 최첨단 디지털 제어 시스템인 ‘호넷 비전 컨트롤’ 덕분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기존 신호 제한을 뛰어넘는 장거리에서도 고화질 영상 전송과 정밀한 비행 제어를 가능케 한다. 덕분에 조종사들은 최전선에서 수백㎞ 떨어진 곳에서도 완벽한 안전을 확보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500㎞ 거리서 드론 두 대 격추, 세계 신기록”불라바 부대는 텔레그램을 통해 “발사 지점으로부터 이렇게 먼 거리에서, 그것도 한 대가 아니라 두 대를 격추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주장했다. 부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호넷 비전 컨트롤 시스템을 이용해 요격 드론을 날리고, 해당 요격 드론이 러시아의 드론과 충돌해 격추시킨다. 현지 언론은 “불라바 부대의 500㎞ 드론 요격 기록은 2026년 초 우크라이나 방공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2300대 이상의 공중 목표물을 격추했는데, 이는 2월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저비용 요격 드론과 인공지능(AI) 기반 유도 시스템의 빠른 보급 확대가 주요 원동력으로 꼽힌다. 유나이티드24는 “이러한 플랫폼은 기동 화력팀과 헬리콥터를 포함하는 다층 방어 전략의 핵심 요소”라면서 “지난달에는 헬리콥터만으로 드론 379대를 무력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동화된 정밀한 요격 시스템은 전선을 안정시킬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실전에서 검증된 드론 방어 체계를 도입하고자 하는 중동 파트너 국가들의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우크라 시장 공격으로 26명 사상러시아는 최근 이란 전쟁으로 미국과 전 세계의 관심이 중동에 쏠린 틈을 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드니프로강 인근의 니코폴 마을에 있는 한 시장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번 공격으로 5명이 숨지고 14세 소녀를 포함한 21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코폴은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과 드니프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어 빈번하게 공습 대상이 돼온 곳이다. 특히 토요일 오전 인파가 몰리는 시장 한가운데가 공습당해 인명 피해가 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한 AP 통신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미국의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 우리에 대한 지지가 더 줄까 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중재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은 지난 2월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끝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파트너들이 패트리엇 구매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란 전쟁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이미 제한된 자원을 더욱 압박해 비축 물자를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 로마의 오물을 삼키던 입, 천 년의 ‘심판관’이 되다 [한ZOOM]

    로마의 오물을 삼키던 입, 천 년의 ‘심판관’이 되다 [한ZOOM]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조가 앤 공주에게 장난을 치기 위해 ‘진실의 입’에 손을 넣는 장면이다. 로마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in Cosmedin) 한쪽 벽면에는 땡볕 아래에서도 여행자들이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줄은 쉽사리 줄어들지 않는데도 여행자들은 기다리는 내내 천진난만한 표정을 잃지 않는다. 이들의 목적은 단 하나, 지름 1.50m의 거대한 대리석 가면 입 속에 손을 집어넣기 위해서다. ‘진실의 입’(Bocca della Verità)이라고 불리는 이 대리석 판이 유명해진 것은 1953년 개봉한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1929~1993) 주연의 영화 ‘로마의 휴일’ 덕분이다. 주인공 조(그레고리 펙)가 앤 공주(오드리 헵번)에게 ‘거짓말쟁이가 입에 손을 넣으면 손이 잘린다’는 전설이 있다고 말한 다음 직접 손을 넣었다가 마치 손이 잘린 것처럼 비명을 지르고, 그 모습을 보며 당황하는 앤 공주에게 조가 다시 멀쩡한 손을 내밀며 장난치는 장면이 등장한다. 사실 이 장면은 대본에는 없는 그레고리 펙의 즉흥 연기였다고 한다. 그런데 오드리 헵번이 실제로 당황하는 반응과 천진난만한 미소가 너무도 자연스러워 영화사상 가장 유명한 장면 중의 하나가 됐다. 어느덧 7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여행자들은 조와 앤 공주처럼 설레는 표정으로 무시무시한 전설이 전해오는 진실의 입에 손을 넣을 수 있는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이 대리석 판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조금은 지저분하고 한편으로는 서늘한 반전의 역사가 숨겨져 있다. ‘진실의 입’은 사실 로마 시대 하수구 뚜껑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가설에 불과하며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역사적 근거는 부족하다. ●오물을 처리하던 ‘신의 얼굴’ 일부 학자들에 따르면 이 거대한 대리석 판의 정체는 고대 로마 시대에 하수도 뚜껑이었다고 한다. 물론 이를 뒷받침하는 직접적인 역사적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 주장 역시 하나의 가설로 다뤄진다. 현재는 신전의 장식물이었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하게 인정되고 있다. 당시 로마는 세계 최초로 하수도 시스템을 구축한 혁신적인 도시였다. 비가 오면 도시의 오물이 빗물과 함께 하수구로 빠져나가는데 이 대리석 판에 뚫려 있는 눈, 코, 입 부분이 바로 배수구 역할을 했다. 시간이 흘러 신의 얼굴을 한 하수구 뚜껑은 중세 시대에 이르러 ‘거짓을 판단하는 입’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을 얻게 됐다. ●심판관이 된 하수구 뚜껑 로마 제국이 멸망한 뒤 혁신적이었던 하수도 시스템은 사람들에게 잊혀갔다. 덩그렇게 놓인 신의 얼굴을 한 대리석 판을 보며 사람들은 새로운 활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당시 판관들은 대리석 판이 가진 ‘신의 형상’을 심리적 고문 도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대리석 판 뒤편에 칼을 들고 있는 집행인을 숨겨 두었다가 유죄가 확실시되거나 자백이 필요할 때 실제로 칼을 휘둘러 손을 잘랐다. 배수구 역할을 하던 대리석 판의 눈, 코, 입은 피고인에게 공포를 심어주고 감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구조였다. 그렇게 오물을 흘려보내던 구멍은 인간의 피를 흘려보내는 구멍으로 변모했다. ●심판관에서 낭만의 공간으로 시간이 흘러 법률 체계가 강화되고 과학 수사가 도입되면서 진실의 입과 그 뒤에 자리했던 서슬 퍼런 칼날은 심판관의 자리를 내어주었다. 오드리 헵번의 환한 미소는 오랜 시간 유물로만 남아 있던 진실의 입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었고, 잔인한 전설은 순식간에 로맨틱한 서사로 뒤바뀌었다. 차가운 대리석 입술에 손을 밀어 넣으며 약간의 두려움과 함께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거짓된 정보로 남을 속이고 신뢰를 무너뜨려 사회 시스템을 망치는 이들은 과연 당당하게 이 입술에 손을 넣을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언젠가 이 거대한 하수구 뚜껑이 더 이상 진실을 판별하는 역할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기를 감히 꿈꿔보았다. 70년 전 흑백 필름 영화 속 앤 공주처럼 모두가 진실된 마음으로 서로 믿으며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분 좋게 기다려 보기로 했다.
  • 여주에서 가장 특별한 산책, 남한강 출렁다리 [두시기행문]

    여주에서 가장 특별한 산책, 남한강 출렁다리 [두시기행문]

    남한강 위를 가로지르는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는 단순한 보행교를 넘어 여주의 자연과 체험을 하나로 이어주는 공간이다. 신륵사 관광지와 금은모래 일대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길이 약 515m의 보행 전용 현수교로, 강 위를 직접 걷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다리 위에 오르면 시야가 넓게 열리며 남한강의 흐름과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부 구간에는 투명 바닥이 설치돼 있어 강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감각도 느낄 수 있다. 특히 강 위를 유유히 오가는 황포돛배는 이곳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풍경이다. 전통 운송선을 재현한 유람선으로, 강을 따라 이동하며 신륵사와 출렁다리를 바라보는 경험은 색다른 시선을 만들어낸다. 출렁다리의 매력은 단순한 조망에서 그치지 않는다. 신륵사에서 시작되는 길은 자연스럽게 강 위를 건너고, 금은모래 캠핑장 방향으로 이어진다. 이 구간은 남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잘 정비돼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약 6km 이어지는 강변 길은 공원과 문화 공간을 함께 지나며, 여유롭게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로도 알려져 있다. 해가 지면 출렁다리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조명과 미디어파사드가 더해지며 강 위에 빛이 퍼지고, 낮과는 전혀 다른 감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낮에는 시원한 개방감이, 밤에는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장면이 각각의 매력을 완성한다. 산책을 마무리할 즈음이면 주변 볼거리와 먹거리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신륵사 일대에는 여주 박물관과 도자문화 공간들이 자리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고, 강변을 따라 카페와 휴식 공간도 이어진다. 식사는 신륵사 관광지 인근에서 즐길 수 있는데, 쌈 보리밥 정식이나 여주 쌀밥 한정식, 남한강에서 잡은 민물 매운탕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강변 전망을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들도 자리하고 있어 여행의 여운을 천천히 이어가기 좋다.
  • “미스터리 생명체가 날아다닌다고?” 아르헨 가정집에 날아든 ‘유령새’ [여기는 남미]

    “미스터리 생명체가 날아다닌다고?” 아르헨 가정집에 날아든 ‘유령새’ [여기는 남미]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이상한 모습을 가진 생명체가 집으로 날아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한때 소란이 발생했다.주민들이 미스터리 생명체라고 신고한 동물은 독특한 외모를 가진, ‘유령새’라는 별명을 가진 토착 조류였다.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에 신고 전화가 걸려온 곳은 아르헨티나 북서부 투쿠만주의 주도 산 미겔 데 투쿠만이다.자신을 가정주부라고 밝힌 신고인은 다급한 목소리로 “노란 눈을 가진 나무막대기 같은 존재가 날갯짓을 하면서 날아서 집에 들어왔다. 사람을 공격할지 몰라 두렵다”며 빨리 경찰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경찰은 이 전화에 앞서 날아다니는 미스터리 생명체를 봤다는 전화를 2~3통 더 받았었다고 한다.비슷한 내용의 신고 전화가 잇따르자 야생동물의 출현을 의심한 경찰은 수의사 등 전문가 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환경범죄수사국에 넘겼다. 경찰의 판단은 정확했다.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한 생명체는 ‘유령새’라는 별명을 가진 남미의 토착 조류 카쿠이였다.카쿠이는 눈 흰자 대신 노란자를 갖고 있고 몸은 짙은 갈색 깃털로 덮여 있어 나무에 앉아 있으면 나뭇가지처럼 보인다.이 새는 천부적인 위장술을 갖추고 있는 데다 야행성이어서 낮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몸길이가 33~38cm에 달할 정도로 작은 덩치가 아니지만 실물을 본 주민은 많지 않은 이유다. 독특한 모습을 가진 카쿠이는 마치 사람이 우는 듯한, 애잔한 울음소리 비슷한 소리를 낸다.일부 지역에선 이 새가 울면 사람이 사망한다는 섬뜩한 전설도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카쿠이를 처음 보는 주민이라면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조류학자 후안 코르도바는 “외모 자체가 겁나게 생겼다기보다는 우리에게 낯익은 모습이 아닌 데다 짖는 소리가 사람의 울음소리와 비슷해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겁을 먹을 수 있지만 사람에게 유해한 동물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환경범죄수사국이 현장에 파견한 구조대는 가정집에 날아든 야생조류 카쿠이를 안전하게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구조대는 “다행히 다친 곳도 없었고 곧바로 자연으로 돌아가도 괜찮은 상태였다”며 즉시 카쿠이가 서식할 만한 장소로 이동해 방사했다고 전했다.관계자는 “주목해야 하는 건 보통은 사람이 사는 곳까지 나오지 않는 카쿠이가 민가까지 날아들었다는 점”이라며 “서식할 수 있는 자연의 공간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 우려할 만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조류를 보고 신고한 주민들은 “이렇게 생긴 새가 있는 줄도 몰랐다”며 생태계가 위기라는 말에 실감이 난다고 전했다.한 주민은 “난생처음 보는 새가 우리가 사는 곳에 함께 산다는 데 놀랐다”며 “인간이 주도하는 개발로 동물들이 살아가야 할 자연이 점점 훼손되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한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 “올해 커리어 하이 만들 것”

    “올해 커리어 하이 만들 것”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지원은 “(두번 우승한) 작년을 뛰어 넘는 올해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지원은 5일 경기 여주시 더 시에나 벨루토CC(파72)에서 막을 내린 더 시에나 오픈(총상금)에서 우승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목표는 그저 우승이었다. 그러나 몇승이라는 구체적인 목표가 아니라 즐거운 골프 하자는 것이었다. 이번에 우승했다고 바뀌는 건 없다”면서도 “(두 번 우승한) 작년이 커리어하이 시즌이 아니라 올해가 커리어 하이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지원은 지난해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에서 첫 우승을 하기 전까지는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3승을 올리고 공격적인 골프로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지닌 고지우의 동생으로만 알려졌지만 첫 우승 3개월 만에 S오일 챔피언십마저 우승하면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그는 “첫 우승을 하기 전까지는 내가 우승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다. 멀게만 느껴졌다”면서 “한번 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고지원은 “이번 대회에서는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 코스가 너무 어렵고 첫날부터 선두로 나선데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라는 부담이 컸기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수비 골프는 좋아하지 않는데 최종 라운드에서는 다른 선수들도 이런 핀 위치면 가까이 못 붙인다는 생각에 롱퍼팅으로 승부보자고 공격적 플레이를 자제했던 게 통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시즌 개막전이었던 태국 리쥬란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던 고지원은 “퍼팅이 그때는 20% 밖에 안됐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내 기대치의 60% 정도”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겨울 전지훈련 때 갈고 닦았던 스윙은 “워낙 긴장한 오늘 최종 라운드를 뻬면 100%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 ‘한라산 폭격기’ 고지원 공습… 와이어 투 와이어 괴력 우승

    ‘한라산 폭격기’ 고지원 공습… 와이어 투 와이어 괴력 우승

    4라운드 1오버파… 최종 13언더파서교림 제쳐… 5개월 만에 통산 3승상금랭킹·대상 포인트 모두 2위로신인 양효진 3위·김서아 공동 4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흥 강자 고지원이 국내 개막전의 여왕에 등극했다. 고지원은 5일 경기 여주시 더 시에나 벨루토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더 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더 시에나 오픈은 올해 국내에서 처음 열린 KLPGA투어 대회다. 서교림을 1타 차로 따돌린 고지원은 지난해 11월 S오일 챔피언십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은 고지원은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 순위에서 모두 2위가 됐다. 고지원은 드림투어를 병행하던 지난해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고 11월에 두 번째 우승,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두 번째 출전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보태 신흥 강자로 우뚝 섰다. 특히 이번에는 첫날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내리 선두를 달린 끝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지난해 31개 대회에서 7번 나왔다. 고지원은 불과 8개월 만에 3승을 쌓아 2023년부터 작년까지 3시즌에 걸쳐 3승을 따낸 언니 고지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제주 출신으로 별명이 ‘한라산 폭격기’인 고지원은 그동안 제주에서만 2차례 우승했기 때문에 이번이 육지에서 얻은 첫 우승이다. 이날 최종 라운드가 열린 코스는 가을에도 보기 어려운 극강의 그린 스피드(3.8m)에 핀은 모조리 그린 한 귀퉁이에 꽂히는 등 난도가 확 높아졌다. 고지원은 파5홀이거나 100m 이내에서만 핀을 겨냥했을 뿐 대부분 좀 멀더라도 안전한 그린 가운데에 볼을 올려놓으며 타수를 줄이기보다는 지키는 쪽에 전념했다. 6번 홀(파4) 더블보기로 4타 차까지 밀려났던 서교림이 9, 10번 홀 연속 버디로 쫓아오자 고지원은 11번 홀(파5)에서 1m 버디로 달아났다. 하지만 고지원은 후반 들어 쏟아진 보기 탓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고지원은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진 바람에 1타를 잃었고 14번 홀(파4)에서도 쇼트게임 실수로 또 1타를 잃어 서교림에 1타 차로 쫓겼다. 16번 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한숨을 돌리나 했지만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집어넣어 또 1타를 잃었다. 다행히 18번 홀(파4)에서 서교림의 5m 버디 퍼트가 홀을 비껴가면서 간신히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11월 S오일 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 맞대결 끝에 고지원에게 2타 뒤진 준우승을 했던 서교림은 이날 이븐파 72타로 잘 버텼지만 또 한 번 고지원에 막혀 생애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1타를 줄인 신인 양효진이 3위(10언더파 278타)에 올랐다. 29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앞세워 나흘 내내 상위권을 달린 14살 아마추어 김서아는 1타를 잃었지만 공동 4위(9언더파 279타)에 올라 차세대 기대주 탄생을 알렸다.
  • 국민연금 사외이사 추천 승부수… 부결 땐 ‘종이호랑이’ 우려[뉴스 분석]

    국민연금 사외이사 추천 승부수… 부결 땐 ‘종이호랑이’ 우려[뉴스 분석]

    지분 과반 안 돼 힘의 한계만 확인이사회 영향력 확대로 전술 변경이마저 주총서 실패 땐 타격 클 듯또 다른 ‘이너서클’로 전락 지적도 올해 주요 금융사 주주총회 시즌은 국민연금의 ‘힘의 한계’를 확인한 자리였다. 사내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마다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대부분 가결됐다. 외국인 지분이 60~70%에 달하는 구조상 국민연금 지분만으로 판을 뒤집기 어렵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국민연금의 ‘사외이사 추천’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주총에서 표로 이기기 어렵다면 이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주주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당국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TF(태스크포스)’도 이런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국민연금 추천 인사가 이사회에 들어가면 안건 상정 전 문제 제기와 최고경영자(CEO) 견제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따른다. 이사회 역시 다수결 구조여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의사결정을 바꾸기 어렵다. 결국 이사회는 ‘영향력’, 주총은 ‘결정권’이라는 구조는 그대로다. 특히 사외이사 추천 안건이 주총에서 부결될 경우 오히려 입지만 약해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 의결권 자문기관이 반대하면 외국인 주주들이 따를 가능성이 높다”며 “추천 인사가 탈락하면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사외이사 카드가 국민연금을 ‘종이호랑이’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외이사 추천이 ‘국민연금 사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도 있다. 후보군이 제한된 상황에서 국민연금 출신 인사가 반복 추천될 가능성이 크고, 이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너서클’을 깨려다 또 다른 이너서클을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의 핵심인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의 과중한 업무 역시 논란이다. 수책위는 상근 전문위원 3명,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주총 시즌에 수많은 안건을 동시에 검토해야 해 개별 사안을 깊이 들여다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 운영사인 컨두잇의 이상목 대표는 “수책위가 할 일은 많고 인원은 적다 보니 개별 쟁점을 분석하기 어려워 이사회의 의견을 따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지주의 높은 외국인 지분율을 단순히 ‘방패’로만 보는 시각은 단편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강화하며 투자자 신뢰를 얻은 결과라는 것이다. 또 ‘관치금융’ 논란도 여전하다. 국민연금은 국민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자일 뿐 기업을 직접 통제하는 주체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민연금이 이사회를 장악해 금융지주를 경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배구조 문제는 CEO의 연임 여부보다 실적과 성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성장성 등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지배구조의 실효성을 따져야 한단 취지다.
  • 한 달 새 1억씩 오른다… 귀한 몸 전세, 보증금 수직상승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이 귀해지면서 전세 보증금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정부의 압박으로 다주택자나 고령층 등이 세 부담을 덜기 위해 매물을 쏟아내면서 전세 물건을 찾아보기 어렵게 된 것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누계 1.61%로 지난해 같은 기간(0.32%)보다 5배 넘게 높았다. 지난 2월 말 0.08%였던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9일 0.12%로 올랐고 지난달 30일에는 0.15%를 기록했다. 성북·도봉구(각각 0.28%), 노원·마포구(각각 0.24%), 송파구(0.26%), 구로구(0.23%) 등의 순으로 전세가격 상승폭이 컸다. 송파와 마포를 제외하면 최근 매매 거래가 활발한 중하위권 가격의 외곽이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겠다고 밝힌 1월 23일 2만 2156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이날 1만 5454건으로 30.3%나 줄었다. 감소폭을 구별로 보면 노원구가 61.8% (570건→218건)로 가장 높았고 금천구 55.3%(152건→68건), 중랑구 54.9%(124건→56건), 구로구 45.5%(121건→66건) 순이었다. 이들 지역에는 1000가구 안팎 대단지에 전세 물건이 하나도 없는 경우도 많다. 신규 계약 시 기존 전세 보증금보다 1억 단위로 보증금이 뛰는 사례도 적지 않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창전동 ‘서강오벨리스크스위트’(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전세 보증금이 5억 2500만원이었지만 2월에는 6억 3000만원, 지난달에는 7억 6000만원까지 올랐다.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전용 84㎡)도 지난 1월 7억 7000만원에서 지난달에 9억원으로 뛰었다.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8755건으로 2019년 4월(8920건)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 [사설] ‘전쟁 추경’ 무색… 어물쩍 쪽지 예산부터 싹 걷어내야

    [사설] ‘전쟁 추경’ 무색… 어물쩍 쪽지 예산부터 싹 걷어내야

    중동전쟁의 경제적 여파에 대응한다는 취지에서 긴급 편성한 총 26조 2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에 벌써 우려했던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전쟁 추경’에 걸맞지 않은 엉뚱한 사업 예산들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정치색이 뚜렷한 데다 불요불급한 ‘쪽지 예산’까지 끼어 있다면 문제가 있다. 이번 추경은 이재명 정부 들어 두 번째다. 지난해 6월에는 내수 침체 대응을 명분으로 30조 5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집행했다. 여야는 오는 10일 처리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중동전쟁 발발 한 달여 만에 고유가·고환율 충격이 번지는 현실에서 재정 대응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속도만큼 중요한 것이 정밀도다. 국회 심의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과연 취지에 걸맞게 편성되고 있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전쟁 추경에 효용이 있으려면 취약계층 중심으로 집중 편성돼야 한다. 그런데 전체 예산 가운데 민생 안정 예산은 2조 8000억원, 그중 취약계층 일상 회복 지원은 8000억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추경 세부 항목을 보면 평시 사업 증액분이 눈에 띈다. 관광두레 예산, 독립영화 제작비, 문화예술인 지원금 등은 기존에 추진해 온 사업들이다. 햇빛소득마을을 150개에서 700개로 대폭 확대한 것도 뜨악하다. 재생에너지 전환 취지와 맥은 닿지만, 수입 에너지를 실질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효율성과 비용 타당성에 대한 검토가 충분히 이뤄졌는지는 의문이다. TBS 운영 지원은 더 생뚱맞다. 서울시가 끊은 지원금을 여당 주도로 49억 5000만원이나 추경 항목에 밀어넣었다. TBS 지원이 전쟁 추경과 대체 무슨 상관이 있나. 누가 봐도 재정 원칙보다 정치 논리가 앞선 사례다. 중복되거나 효과가 상쇄되는 항목은 없는지도 따져야 한다. 석유 최고가격제에 5조원을 투입하면서 소득 하위 70%에게 4조 8000억원을 지급한다. 유가 충격을 방어하느라 공급자와 수요자 양쪽으로 10조원이 들어간다. 추경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향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달라진다. 고유가 피해에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재정과 기존 사업을 확장하는 재정은 그 결과가 같을 수가 없다.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이 운송·물류를 거쳐 공산품·외식으로 번지는 국면에서 전쟁과 무관한 확장재정은 물가 상승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8곳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중동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5~9월 물가가 3%를 넘어설 것이라고까지 전망했다. 이런 경고에 귀기울여 취약계층을 두텁게 보호하는 데 실탄을 집중해야 한다.
  • [마강래의 도시 톡] 늘어나는 폐교, 전문 관리조직이 필요하다

    [마강래의 도시 톡] 늘어나는 폐교, 전문 관리조직이 필요하다

    꾸준히 감소해 온 학령인구는 2070년 300만명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2025년 기준 전국 누적 폐교는 4000곳 안팎이다. 이 가운데 약 2600곳은 매각됐고 나머지는 여전히 시도 교육청이 떠안고 있다. 통폐합과 폐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폐교 문제는 문을 닫는 학교 한 곳의 문제를 넘어선다. 학령인구 감소의 결과이면서 지역이 비어 가고 있다는 징후이기도 하다. 오래 비어 있는 학교는 지역의 골칫거리가 된다. 건물은 낡아 가고 관리비는 계속 나간다. 방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안전 문제도 커진다. 무단 점유와 불법 사용이 뒤따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폐교는 교육청이 관리하는 공유재산이다. 하지만 교육청은 교육 기관이지 재산 관리 전문기관은 아니다. 더구나 학교 재산 관리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등기와 소유권 변동, 권리관계 검토, 지적도면 판독은 물론 소송 대응까지 해야 한다. 공유재산법뿐만 아니라 국토계획법, 도시개발법, 건축법, 부동산등기법 등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단순 행정이 아니라 부동산, 법무, 회계, 공간계획이 얽힌 일이다. 그런데도 교육청에는 이를 전담할 체계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다. 공유재산은 계속 늘어나는데 재산 관리 전담 인력은 교육청당 평균 2~4명에 불과하다. 이러다 보니 업무는 몇몇 담당자의 책임감에 기대어 굴러간다. 더 큰 문제는 그 책임감조차 조직의 자산으로 남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당자는 자주 바뀌고, 새로 온 사람은 다시 처음부터 배운다. 전임자가 남긴 파일은 있어도 왜 그렇게 처리했는지, 어떤 판단 끝에 그런 결론에 이르렀는지까지는 알기 어렵다. 사람이 바뀔 때마다 조직은 비슷한 시행착오를 되풀이한다. 그사이 무단 점유, 경계 분쟁, 민원 대응, 재산 실태조사 업무는 쌓여 간다. 폐교를 필요한 사람에게 팔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 매각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입지와 교통 여건이 좋지 않은 폐교가 많고 규모도 커서 수요도 많지 않다. 법적 절차는 복잡하고,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는 갈등이 생기기 쉽다. 민간에 매각하려 하면 특혜 시비까지 따라붙는다. 결국 불필요한 재산이라는 걸 알면서도 선뜻 처분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민간보다 지자체 매각을 더 선호한다. 절차가 비교적 단순하고 공익 목적이라는 명분도 세우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근본적 해결은 아니다. 폐교 활용이 막히는 이유는 아이디어 부족이 아니라 이를 실행할 행정 역량과 제도적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교육행정정보시스템 K-에듀파인이 도입됐지만, 폐교와 학교 시설 관리 업무는 아직도 엑셀에 따로 쌓아 두는 정보가 많다. 교육청마다 서식과 관리 방식이 제각각인 데다 오기와 누락까지 잦아 정보의 정확성이 떨어진다. 결국 지금 필요한 것은 전문성을 개인의 헌신에만 맡겨 두지 않고 조직과 제도 안에 쌓는 일이다. 담당자가 어느 정도 자리를 지키며 전문성을 쌓을 수 있어야 하고, 매뉴얼도 형식적인 문서 한 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사례가 쌓이고 법령과 지침 변화가 곧바로 반영되는 체계가 필요하다. 그래야 업무가 사람을 따라 흔들리지 않고 새로 온 담당자도 처음부터 길을 잃지 않는다. 하지만 늘어나는 교육 공유재산 업무를 보면 조직 내 인사 운영만 바뀐다고 문제가 풀리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가칭 ‘교육재산운영관리원’ 같은 전담기구를 검토해 볼 만하다. 교육뿐만 아니라 부동산, 도시계획, 법률, 건축, 회계 전문가가 한곳에 모여 공유재산 문제를 전문조직이 풀자는 것이다. 교육청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이제는 제도적으로 나눠 맡을 때가 됐다. 돌아보면 지금까지는 전문성이 필요한 일을 비전문적 구조 안에 넣어둔 채 현장의 헌신으로 버텨 왔다. 그 방식은 한계에 다다랐다. 사람을 탓할 일이 아니다. 바꿔야 할 것은 구조다. 앞으로도 폐교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쏟아져 나올 것이다. 교육 공유재산 관리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자주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체계를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길섶에서] 균형 감각

    [길섶에서] 균형 감각

    “하체를 오른쪽으로 조금만 움직여 보세요.” 요가 매트에 누워 있는 내게 필라테스 강사가 말했다. 천장을 바라본 채 최대한 일자로 균형을 맞추라고 한 뒤였다. 내 기준에는 분명 매트 중앙에 똑바로 누운 것 같았는데 다리가 왼쪽으로 기울어 있었던 모양이다. 남이 지적해 주기 전까지는 알 수 없었던 내 몸의 불균형이 새삼 당황스러웠다. 사람의 몸은 완전한 대칭이 아니다. 오른팔과 왼팔, 오른 다리와 왼 다리 중 어느 쪽을 더 자주 쓰느냐에 따라 비대칭은 점점 굳어진다. 한쪽 어깨가 유독 처지거나 다리 길이가 미묘하게 달라지기도 한다. 오랜 세월 쌓인 무의식적 습관이 빚어낸 결과다. 불균형을 줄이려면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스트레칭으로 평소 잘 쓰지 않는 부위에 꾸준한 자극을 주고, 거울 앞에서 몸의 변화를 찬찬히 살피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어디 몸뿐일까. 생각의 불균형과 비대칭에 대한 경각심 역시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보수도 진보도 아닌 합리적인 중도라는 내 믿음이 실은 나만의 착각일 수 있으니까.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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