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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입 수시모집] 국민대학교

    국민대학교는 이번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 3372명의 50.5%인 1702명을 선발한다. 이 중 학생부 위주로 1515명, 특기 및 실기 위주로 128명을 선발하며,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59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2014학년도에 논술 위주로 333명을 선발했던 전형을 폐지하고, 어학특기자 전형을 축소했다. 수시 학생부교과 전형은 교과성적우수자I 전형과 교과성적우수자II 전형으로 구분되며, 신설된 교과성적우수자I 전형은 학생부 교과와 면접으로, 교과성적우수자II 전형은 학생부 교과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된다. 올해에 비해 수능 최저학력 기준 및 수능지정 응시 영역은 완화됐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국민프런티어전형, 국가보훈대상자 및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농어촌학생전형, 기회균형전형,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 등으로 820명을 선발한다. 각 전형의 계열별 입학성적이 상위 5% 이내인 신입생들에게 1차 학기 등록금의 50%를 지급한다.
  • [대입 수시모집] 동국대학교

    2015학년도 동국대 수시모집은 수시 학생부 위주(종합)전형, 수시 학생부 위주(교과)전형, 수시 논술 위주 전형, 수시 실기 위주 전형으로 나눠 실시한다. 수시 학생부 위주(종합)전형은 두드림(Do Dream), 국가보훈 및 지역인재(농어촌, 기회균형, 특성화고졸 재직자) 등의 전형으로 총 466명을 선발한다. 수시 학생부 위주(교과) 전형에는 학교생활우수인재(334명) 불교추천인재(108명) 전형이 있다. 논술전형 논술우수자 전형으로는 499명을, 실기위주(어학, 문학, 연기, 체육) 전형으로는 120명을 각각 선발한다. 학생부 위주 종합 ‘두드림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성적 60%, 면접 40%로 평가해 선발한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적용되지 않는다. 또 까다롭기로 소문난 두드림 전형 면접을 심층 면접 대신 일반 면접으로 바꾸고 서류도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만 제출하도록 변경했다.
  • [오늘의 눈] 세월호 가족과의 대화, 그렇게 어렵나/오상도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세월호 가족과의 대화, 그렇게 어렵나/오상도 문화부 기자

    33년 전의 일이다. 최전방 경계초소(GP)에서 근무하던 삼촌이 유명을 달리했다.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GP로 복귀하던 길이었다. 흉사가 겹친 집안은 쑥대밭이 됐다. 촉망받던 육사출신 소위였던 삼촌의 싸늘한 시신은 서울 동작구 동작동 현충원에 안치됐고, 국가는 중위 특진과 수백만원의 돈을 보상으로 내놓았다. 불과 며칠 사이 남편과 자식을 잃은 할머니의 고통은 이루 형언할 수 없었다. 주어진 보상금마저 도로 국가에 기부하셨던 당신의 손에선 지금도 묵주가 떨어지지 않는다. 아들을 위한 기도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얼마 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버스에 올랐다가 광화문 광장의 낯선 천막들과 조우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농성장이었다. 천막 사이로 새어나온 불빛 너머로 한 여성의 젖은 눈망울이 눈에 들어왔다. 망연자실 허공을 응시하던 모습은 33년 전 마주했던 할머니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자식 잃은 어미의 소리없는 탄식이었다.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 이면엔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유가족의 요구가 자리한다. 편 가르기에 능한 정치권과 일부 국민은 독설을 쏟아낸다. 단식이 정치적 도구로 전락했다는 원색적 비난은 그나마 점잖은 편이다. 한 배우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단식하다 죽어라”라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쌀 한 톨 입으로 넘길 수 없는 그 처절함을 두고서 말이다. 또 누군가는 연평해전 순국장병들과 세월호 희생자들을 비교한다. 해운 사고 희생자들에게 국가의 배상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항간에 떠도는 배상액과 관련된 소문은 유가족들을 두 번 울리기조차 했다. 유가족들의 요구가 과도한 것일까. 유가족들의 간곡한 호소로 어렵게 성사된 세월호 국정조사를 되돌아보자. 90일간의 조사를 마무리하기까지 불과 일주일 남짓 남았지만 국정조사의 하이라이트인 청문회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 여야는 증인협상 기간 내내 ‘누가 나오지 않으면 (우리도) 응할 수 없다’는 지리한 논쟁만 이어갔다. 어쩌면 유가족들은 정치색에 함몰된 게 아니라 이런 정치권을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지 모른다. 국정조사와 국정감사, 특검, 진상조사위 활동까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모자람이 없다는 정치인들의 목소리가 허황되게 들릴 게다. 이 시점에 순국선열과 세월호 희생자들을 짝짓는 사람들의 사고체계도 의심스럽다. 오히려 이 나라의 후진적인 보훈체계가 도마에 올라야 하지 않을까. 지리한 논쟁에 당장 종지부를 찍는 해법은 없을 것이다. 특별법의 내용이 어떠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쉬 꺼내기 어렵다. 다만 세월호 유가족들의 목소리에 엄숙히 귀 기울이는 위정자들의 모습을 기대한다면 무리한 욕심일까. 한국을 찾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년 전 강론에서 눈물조차 잊은 세상을 향해 ‘우리는 죄인’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예수님이 먼저 가르치신 것은 서로를 만나라, 만나면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라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 만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던 그분의 목소리가 그리운 이유는 무엇일까. sdoh@seoul.co.kr
  • 서울시 ‘방이동 싱크홀’ 침묵… 안일 대응 논란

    서울시 ‘방이동 싱크홀’ 침묵… 안일 대응 논란

    “같은 공사가 비슷한 연약지반에서 진행됐다면 그 구간 전체를 다 조사하는 게 맞죠. 서울시에선 사고가 난 두세 곳만 조사하겠다고 하는데 말이에요.” 22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렇게 말하며 말꼬리를 흐렸다. 다른 부처에서 하는 일에 왈가왈부하기 어렵지만 다분히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서울 송파구를 중심으로 싱크홀(꺼진 땅)과 동공(빈 공간)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서울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거듭 밝혔다. 22일 서초구 교대역 인근 도로 한복판에도 싱크홀이 생겼다. 가로 1.5m, 세로 3m, 깊이 1m다. 승합차 앞바퀴가 구멍에 끼어 빠져나오지 못할 정도였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다. 시는 최근 상수도 공사를 하던 중 기존 하수관이 손상돼 지반이 가라앉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싱크홀과 동공이 지하철 공사 구간을 따라 일직선으로 나타나 주택가 안전에는 마음을 놓아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1일 송파구 방이사거리에서 발생한 싱크홀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이번엔 지하철 공사장과 60여m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시는 현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석촌지하차도 인근 주택과 건물에 대해 건물이 기울지 않는지 등의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을 뿐 동공 발생 가능성에는 침묵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의 대응이 너무 안이하다고 지적한다. 시는 지하철 9호선 공사장 919공구 인근에서 잇따라 싱크홀이 발견되자 920공구와 921공구에 대해서만 조사를 벌였다. 그런데 국토부가 싱크홀 발생 위험 가능 지역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19곳 중 13곳이 서울이다. 여기에는 시가 조사 대상에서 뺀 918공구(잠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삼전동 잠실병원)와 922~923공구(올림픽공원역~강동구 둔촌동~보훈병원)도 포함됐다. 직장인 김모(43)씨는 “제2롯데월드에 지하철 이야기까지 겹쳐 불안감만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부든 서울시든 좀 제대로 조사를 진행해 속 시원히 풀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과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인근 싱크홀을 점검한 김무성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침하 당시 토목학회와 전문가들 사이에선 아주 잘 알려진 싱크홀을 의심하지 않은 서울시의 부주의와 무성의, 실력 없음이 드러난 듯하다. 재난 관리 시스템의 부재도 판명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 10명으로 이뤄진 서울시 조사단은 석촌지하차도 밑에서 발견된 동공들은 시공사의 과실 때문에 생겼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지반 보강공사를 부실하게 했고 계획보다 많은 흙을 파낸 것으로 드러났다는 얘기다. 한 관계자는 “(공업용 커터를 단 원통형 기계를 회전시켜 흙과 바위를 부수며 터널을 파는) 실드 공법을 적용하면서 품질 관리를 잘못해 동공들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부고]

    ●김현욱(금융위원회 은행과 사무관)씨 부친상 17일 대전보훈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42)327-4002 ●이환범(스포츠서울 체육부 스포츠3팀 부장)씨 모친상 17일 순천향대 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30분 (02)792-1656 ●강영식(전 고려해운 사장)씨 모친상 홍두표(JTBC 고문)씨 장모상 1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30분 (02)2258-5940 ●유계식(전 춘천MBC 이사)원식(자영업)씨 부친상 17일 춘천 호반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7시 (033)252-0046 ●이경찬(전 대전시공무원교육원장)승찬(한국자산관리공사 전문위원)씨 모친상 16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30분 (042)220-9971 ●박주혜(삼성카드 정보기획담당 상무)씨 부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410-3151 ●이근화(경남대 명예교수)근포(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근평(이비인후과원장)경옥(신라대 교수)씨 모친상 이학주(전 수협중앙회 상무)홍용기(부경대 교수)씨 장모상 김화자(대구가톨릭대 교수)김원자(약사)씨 시모상 16일 창원삼성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55)290-6289 ●손종국(전 경기대 총장)씨 모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010-2000 ●이기원(네오위즈게임즈 대표)상원(연세바른병원 대표원장)씨 모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02)3410-3151 ●양창현(네이브키즈 연세소아과 원장)씨 별세 선경(삼성서울병원 기획실)수연(규장각 한국학연구원)씨 부친상 유태환(삼성중공업 안전환경팀)씨 장인상 양정현(건국대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씨 동생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4 ●한지숙(연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씨 별세 용빈(연합해운 차장)미경(미래창조과학부 사무관)씨 부친상 문석민(커민스 리서치 사이언티스트)최두용(미래창조과학부 사무관)씨 장인상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40분 (02)2227-7550 ●손호철(서강대 대학원장)씨 부친상 1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2258-5940 ●권용현(한국예탁결제원 정보기술전략부 팀장)씨 모친상 17일 전북 정읍 유림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063)533-4448
  • 정홍원 총리 순국선열 추모… 서대문형무소·독립관 참관

    정홍원 국무총리는 15일 제69주년 광복절을 맞아 서울 서대문구 독립공원을 방문해 순국선열의 위패가 봉안된 독립관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참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내 전시실과 옥사를 둘러본 뒤 순국선열 2835명의 위패가 봉안된 위패봉안소에서 헌화와 분향했다. 그는 “많은 애국지사가 고초를 겪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순국선열의 나라 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애국심을 함양하는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항일 독립운동에 힘쓴 애국지사 김명수(88) 선생의 서울 잠실 자택도 방문했다. 김 선생은 황해도 옹진 출생으로 1940년대 일본군에 강제징용된 학생들에게 임시정부 방송을 듣게 하고 군가 대신 애국가를 부르게 하는 등 항일 활동을 하다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김 선생의 공을 인정해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정 총리는 김 선생 자택에서 “국가유공자 보상금, 참전 및 무공명예수당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고령의 국가유공자에 대한 맞춤형 의료·요양 체계 구축 등 보훈 복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가유공자들의 훌륭한 이야기들을 널리 알리고 그 속에 담긴 고귀한 뜻을 되살려 후손들의 나라 사랑 의식을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신보를 영생케 하여 한국 민족을 구하라”

    “신보를 영생케 하여 한국 민족을 구하라”

    “나는 죽을지라도 신보는 영생케 하여 한국 민족을 구하라.” 제69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베델 선생(1872~1909) 공훈 선양 학술강연회’에서 정진석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베델 선생은 한영수호조약이 체결된 1883년 이후 오늘날까지 130여년간 한국인들에게 가장 깊은 신뢰와 존경을 받은 영국인”이라고 소개했다.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 한국 이름으로 ‘배설’인 선생은 37살의 젊은 나이로 숨을 거두면서도 “신보를 영생케 하라”는 유언을 남기며 마지막까지 한국의 독립을 염려했다. 신보는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일컫는다. 국가보훈처는 지난달 31일 ‘8월의 독립운동가’로 베델 선생을 선정했다. 강연회에 참석한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청장은 축사에서 “내한 11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헌신한 베델 선생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그 공헌을 기리는 것은 매우 뜻깊다”면서 “선생의 마지막 유언은 우리나라를 향한 사랑과 간절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연회는 광복회가 주최하고 국가보훈처, 서울신문사가 후원했다. 국가보훈처는 8월 한 달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 활동을 담은 기획전시회를 연다. 러·일전쟁 취재를 위해 1904년 영국 ‘데일리 크로니클’ 특파원으로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베델 선생은 반일 감정이 고조되던 당시 ‘대한매일신보’와 영문판 ‘코리아 데일리 뉴스’를 발행해 항일 언론 활동을 벌였다. 정 교수는 “40년 전부터 대한매일신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한국, 영국, 일본 세 나라를 돌며 베델 선생을 연구했다”면서 “대한매일신보는 항일 논조로 한국에서 항일 민족운동을 크게 고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베델 선생의 후손으로부터 받은 선생의 젊은 시절 사진들을 공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박 시장은 영상을 통해 “베델 선생은 외국인이지만 한국 독립운동에 가장 큰 역할을 하신 분”이라면서 “8월의 독립운동가 선정과 학술강연회가 베델 선생의 뜻이 다시 우리 국민들 가슴에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강연회에 참석한 서울 은로초등학교 학생 대표 윤지섭(10)군은 “베델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정의사상과 박애정신을 가지신 훌륭한 분이셨다고 배웠습니다. 앞으로 선진 국가의 큰 일꾼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낭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오늘 69주년 광복절] 김진명·이내구·안내성 항일 의병장… 독립유공자 후손 찾습니다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항일 의병장들의 유족을 찾지 못해 건국훈장을 수여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광복 69주년을 맞아 전북 지역에서 활동한 김진명, 이내구, 안내성 등 3명의 항일 의병장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리산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한 항일 의병장 3명은 정재상 경남 하동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장이 지난 2월 항일 의병장과 무명 항일투사 학살 관련 문건을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정 위원장이 찾은 문건은 을사늑약(1905년) 이후 1907~1909년 국내에서 50~400여명의 의병대를 조직해 무장투쟁을 벌이다 체포된 항일투사 218명이 일제에 체포돼 처형된 기록을 담고 있다. 정 위원장은 이 문건을 토대로 전북 출신 항일 의병장에 대해 서훈을 신청했다. 그러나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의병장들의 훈장을 수여받을 후손을 찾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초부터 이들 의병장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면서 유족을 수소문했지만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은 실정이다. 한편 의병대를 조직해 활동했던 이들 의병장은 일제에 의해 처참하게 살해됐다. 김진명(金辰明·1863~1907·진안군) 의병장은 진안 경찰서와 우체국 등 일제의 통치조직을 습격해 공을 세웠지만 체포돼 고문을 받은 뒤 순국했다. 이내구(李內逑·출생미상~1908·전주시) 의병장은 1908년 체포 직후 총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내성(安乃成·출생미상~1909·남원시 추정) 의병장은 1907년부터 남원 지리산을 중심으로 의병 100여명을 조직해 지휘하며 일본군에 결사항전을 벌이다 1909년 순국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백남준 선생 등 독립유공자 192명 포상

    백남준 선생 등 독립유공자 192명 포상

    국가보훈처는 제69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독립유공자 192명을 포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 중에는 지난해 6월 주일 한국대사관 이전 과정에서 발견된 ‘3·1운동 피살자 명부’에 등재된 30명이 함께 포함됐다. 백남준 선생 등 3명이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고 87명이 애국장, 71명이 애족장을 각각 받는다. 포상자 가운데 생존자는 없으며 여성은 4명이다. 백 선생은 일제의 한국 강점 직후부터 1930년대 초반까지 중국 관내와 만주를 누비며 항일무장투쟁을 주도해 독립장이 추서된다. 함께 독립장을 받는 송중직 선생은 황해도와 인천의 섬들을 무대로 대대적인 군자금 모집 활동을 전개하다 19년의 형을 받고 순국했다. 정원명 선생은 미국 하와이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고 동포사회의 통합에 힘을 쓴 공로로 애국장이 추서됐다. 이번 포상자 중 보훈처가 일제의 행형기록((行刑記錄)과 정보문서, 신문기사 등 각종 문헌자료를 분석하고 현지 조사를 하는 등 자체 발굴해 포상하게 된 독립유공자는 182명이다. 아울러 보훈처는 전수하지 못하는 독립유공자의 훈장을 그 후손에게 전달하기 위해 후손 찾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7월 말 기준으로 총포상자 1만 3509명 중 34%인 4586명이 후손을 찾지 못해 훈장이 전수되지 못하고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축제로 나눔으로 기억하는 8·15] 독립운동가 유족에 영양식 대접하는 서초

    서초구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진 지역 보훈단체 노인들에게 작지만 오롯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를 만들어 눈길을 끈다. 구는 광복절을 맞아 12일 양재동의 한 식당에서 독립유공자 유족 이원식(67·광복회 회장)씨를 포함한 상이군경회, 무공수훈자회 등 9개 보훈단체 노인 200여명을 초대해 영양갈비탕과 과일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갈수록 잊히기 쉬운 독립운동가와 후손을 돌아보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된 이번 자리에는 조은희 구청장을 비롯한 구 직원, 국민은행 서초지역본부장과 임직원도 자리를 함께해 오늘날이 있기까지 바탕을 다진 선조들을 기린다. 행사는 지역 공동체를 위한 나눔과 효를 실천하자는 내용으로 지난해 4월 30일 맺은 서초구와 국민은행 서초지역본부의 업무협약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지난해 두 기관이 협력해 어버이날 기념으로 중앙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지역 노인 600여명에게 영양갈비탕을 대접했으며 ‘행복한 서초’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 서초지역본부 측도 지역 내 어려운 계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구청장은 “나라 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보훈 가족의 명예로운 삶에 경의를 표하며 예우에 소홀하지 않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양성평등교육진흥원-보훈복지의료공단, 여성인재 발굴 양해각서

    양성평등교육진흥원-보훈복지의료공단, 여성인재 발굴 양해각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11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여성인재 양성 및 발굴·확충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여성 중간관리자 역량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 ▲여성관리자 네트워크 구축 지원 사업 ▲여성인재 데이터베이스(DB) 발굴 사업 홍보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김행 양평원장은 “여성 중간관리자가 고위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리더십과 네트워크 역량이 필요함을 깊이 공감하고, 여성인재아카데미를 통해 여성에 특화된 역량개발과 경력관리 기회를 제공해 조직에서 여성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임직원 4800명 중 여직원이 68%를 차지하고, 여성 관리자 비율도 30%에 이르는 등 여직원 비율이 높은 기관”이라며, 중앙보훈병원 등 전국 5개 보훈병원 및 보훈원, 보훈교육연구원 등에서 여성관리자육성이 중요한 만큼 여성인재를 조직 내 핵심리더로 양성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정부기관으로 거듭나고자 역량교육 강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평원은 지난 5월 이후 한국환경공단, 한국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 간 양해각서(MOU) 교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성인재육성을 위해 민간기업, 전문직능단체, 글로벌 국제기구 등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軍 옴부즈맨 집행력 강한 독립기구化 필요”

    “軍 옴부즈맨 집행력 강한 독립기구化 필요”

    “군 인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처리할 독립기구가 이제는 정말 필요한 때가 됐습니다.” 송창석 희망제작소 부소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8사단 윤 일병 사건’과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이제라도 군 옴부즈맨 제도를 내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부소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국민고충처리위원회(현 권익위) 전문위원과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서 군 옴부즈맨 제도 도입의 실무 작업을 맡았던 인물이다. 앞서 서울신문은 8월 8일자에 권익위가 군 옴부즈맨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조직 축소와 이용자 급감 등으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노무현 정부 당시 군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한 배경은 무엇인가. -특수 집단 관련 옴부즈맨 제도 도입은 대통령 공약 사항이었다. 기존 군사·검찰·경찰의 민원 처리는 한계가 있던 참이었다. 예컨대 경찰은 내부 조직인 청문감사관실 등이 권리구제기관 역할을 했는데, 이들 기관에 제기된 민원이 다시 경찰로 이송되곤 했다. 군은 기존에 고충위 내에 국방보훈팀이 있기는 했는데 대부분 군 행정문제를 처리할 뿐 구타, 가혹행위 등에 대한 조사 인력은 없었다.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한다고 하니 반발이 심했다. 검찰은 수사권 등 손봐야 할 법률이 많다는 이유로 반발했고, 결국 군과 경찰만 설득해 제도를 만들었다. →그렇게 도입된 옴부즈맨 제도가 지금에 와서 보면 잘되지 못한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독립기구로 만들 생각이었지만, 이후 추진력을 잃었다.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홍보도 하는 모습이었는데…. 기존 고충위, 청렴위원회 등이 권익위로 통합되고 규모가 커지면서 온갖 업무를 다하는 형태가 됐다. 결국 원래 담당 과가 2개였는데 1개로 줄었다. 요즘 나오는 뉴스를 보면 지금 규모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흔히 독일식 군 옴부즈맨제도를 모델로 제시하는데. -독일식 국방 옴부즈맨은 전쟁이 끝난 1956년 독일연방군을 창설하면서 2차대전을 일으켰던 군에 대한 의회의 통제 수단으로 만들어졌다. 2004~2005년 당시 기준으로 전문요원이 50여명이고, 연간 6000여건의 청원을 접수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지금 우리 군에 대한 외부 통제가 잘 안 되는 점은 2차대전 당시 독일 수준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보나. -독일은 의회에 군 옴부즈맨을 설치했지만,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한 우리는 대통령 소속 기관으로 옴부즈맨을 만드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통령의 관심도에 따라 위상이 바뀔 수 있는 점이 문제다. 만약 의회에 설치한다면 여야가 위원을 동수로 추천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 이런 힘의 균형이 이뤄지면 대통령 직속 기구일 때보다 더 강한 집행력을 가질 수도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구타 여전한데 사병 민원 급감… ‘軍 옴부즈맨’ 유명무실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구타 여전한데 사병 민원 급감… ‘軍 옴부즈맨’ 유명무실

    28사단 윤모 일병 사건을 계기로 군대 인권침해 사건을 전담할 ‘군 옴부즈맨제도’의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고충처리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기관이 운영하는 민원제도의 이용률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제도 정비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7일 국민권익위원회의 ‘2013년 백서’에 나온 국방·보훈 분야 고충 민원 처리 현황에 따르면 병영 내 구타나 가혹 행위 등 민원을 처리하는 ‘군사 부문’의 민원 접수가 2012년 442건에서 지난해 228건으로 48.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군사시설보호구역 민원이나 병무행정을 처리하는 ‘국방 부문’ 민원은 525건에서 556건으로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권익위 내 군 옴부즈맨제도가 병사 개개인의 고충보다는 일반 행정 민원을 처리하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익위는 “2008년 군사민원처리제도를 실시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최근 구타·가혹 행위 사건이 속속 드러나는 현실을 고려하면 사실상 제도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권익위의 군 인권 관련 담당 인력이 10명 안팎으로 60만명에 이르는 군 장병의 인권 민원을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권익위 내 군사 민원 서비스는 2005년 대통령 지시 사항으로 군사 옴부즈맨제도 도입이 검토되며 마련됐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현 권익위)와 국방부, 국가인권위원회 가운데 한 곳에 군 옴부즈맨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통합적인 민원 처리가 가능한 고충위로 최종 결정돼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내부 문제를 바깥에 드러내려 하지 않는 군의 폐쇄적인 태도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특별인권교육자료’ 등을 보면 군은 오히려 병사들이 되도록 군 내부의 고충처리제도를 이용하도록 하고 권익위나 인권위 등 외부 기관을 이용한 해결은 차선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군 스스로 병사 인권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났지만 군은 내부 수사기관에 문제를 신고하거나 병영생활상담관과의 상담, 고충 상담 전화서비스인 ‘국방헬프콜’ 이용 등을 우선 권장했다. 전문가들은 군 인권만을 전문으로 감시하도록 한 독일식 군감찰관제도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독일의 군감찰관제도는 임기 5년의 옴부즈맨 위원이 군인과 군인 가족의 청원을 접수하고 부대 방문, 자료 요청 등을 통해 군 인권을 보호하는 제도로 2차세계대전 이후 도입됐다. 아울러 행정부가 아닌 입법부 안에 군 옴부즈맨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해 입법부 내에 군 옴부즈맨을 설치하도록 규정한 군인지위향상법이 국회 관련 상임위원회에 상정됐으나 무산된 바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뉴스 플러스] 국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

    국가보훈처는 광복 69주년을 맞아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를 한다고 7일 밝혔다. 초청 대상은 미국·중국·영국 등 6개국 26명으로, 이 중에는 일제 침탈상을 알린 영국 종군기자 프레데릭 아서 매켄지의 손녀와 한말 대표적인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이강년 선생의 손자가 포함됐다. 이들은 11일부터 17일까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및 독립기념관 관람, 전통문화 체험, 광복절 기념식 참석 등의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대법 “가혹행위로 자살한 병사도 국가유공자”

    윤모 일병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구타·가혹 행위 등 군대 내부 악습에 대한 분노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가혹 행위 등으로 자살한 병사는 국가유공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기존 대법원 판례를 재확인하는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부대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민모(사망 당시 20세) 이병의 유가족이 “고인을 국가유공자로 인정하라”며 서울남부보훈지청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1남 1녀 중 장남인 민 이병은 2010년 3월 대학 입학 직후 휴학, 현역병으로 육군 A부대로 입대해 신병 훈련을 마친 뒤 6월 자대 배치를 받았지만 한 달여 만에 목숨을 끊었다. 선임병들의 암기 강요와 욕설, 질책으로 인한 우울증이 원인이었다. 민 이병은 자대에서 실시한 인성 검사에서 정서적 불안 상태가 포착됐고 우울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진단까지 받았지만 중대장 등 간부들은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입 당시 형식적으로 진행한 한 번의 면담이 전부였다. 민 이병이 숨진 뒤 그를 괴롭힌 선임병들은 영창 15일, 휴가 제한 5일 등의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민 이병의 가족은 같은 해 12월 서울남부보훈지청에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했지만 보훈처는 “자유로운 의지가 완전히 배제된 상태에서 자살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거부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1·2심은 “고인이 선임병들 탓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우울증이 생겼고 간부들의 관리가 부족한 상태에서 증세가 더욱 악화돼 자살했다”며 유족 손을 들어 줬고, 대법원은 유가족 승소로 확정판결을 내렸다.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2년 6월 “교육훈련 또는 직무수행과 사망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인정되는데도 사망 원인이 자살이라는 이유만으로, 또는 자유로운 의지가 완전히 배제된 상태에서의 자살이 아니라는 이유로 국가유공자에서 제외돼서는 안 된다”는 판례를 세웠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국정의제 홍보용 ‘명패 바꾸기’ 5년마다 되풀이

    ‘혁신→녹색→창조….’ 새 정부가 들어서면 핵심 어젠다(국정의제)에 따라 행정부 부서명의 ‘명패 바꾸기’가 5년마다 관행처럼 반복되고 있다. 정권 차원에서 강조하는 국정의제를 널리 알리고 집중하기 위해서지만, 이전 정부의 흔적 지우기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있는 만큼 부서명만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것보다는 내실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근혜 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면서 ‘창조’를 강조했고, 곧 각 부처의 부서명에 활용됐다. ‘창조행정담당관’ 자리는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국가보훈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없는 부처가 거의 없다. 또 ‘창조○○○’라는 국·실, 과 단위 부서도 상당수 생겼다. 앞서 ‘국가혁신’을 핵심 어젠다로 정한 노무현 정부에서는 많은 부서명에 ‘혁신’이라는 두 글자를 넣었다. 청와대에 혁신수석비서관이 생기고,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까지 혁신담당관실이 만들어졌다. 정책명에도 혁신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예산을 지원받는 데 수월했을 지경이다. 그러나 ‘녹색성장’을 내세운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부의 모든 부서명은 물론 정부 문서에도 ‘혁신’이라는 말이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대신 ‘녹색’이라는 새 이름표가 붙었다. 녹색협력과, 녹색기술경제과, 녹색미래담당관, 녹색기후변화정책과 등이 생겼다. 그러다가 지금은 녹색을 창조가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전 정부와 정책적 차별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복잡하고 추상적인 부서명이 등장하고 있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부서명만 갖고는 업무 성격을 파악하기도 힘들다는 불만이 나온다. 한 안전행정부 공무원은 심사임용과와 채용관리과, 제도총괄과와 자치제도과, 행정정보공유과와 협업행정과 등을 예로 들면서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름만 들어서는 이들 부서가 각각 어떤 일을 하고, 서로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공공정보정책과는 이름만 들어서는 정보공유정책관 소속일 것 같지만 창조정부기획관 소속이고, 자치제도과는 제도정책관 소속일 것 같지만 자치제도정책관 소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항일언론 활동 베델 선생, 8월의 독립운동가로

    항일언론 활동 베델 선생, 8월의 독립운동가로

    국가보훈처와 독립기념관은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의 창간 주역 고(故) 어니스트 베델(한국명은 배설) 선생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베델 선생은 1872년 11월 3일 영국 브리스톨에서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04년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영국 데일리 크로니클지의 특별통신원으로 임명돼 대한제국(1897~1910년)에 첫발을 디뎠고 같은 해 7월 18일 양기탁 선생과 함께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했다. 대한매일신보는 발행인이 영국인이었기 때문에 대한제국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던 일본의 검열을 받지 않고 민족 진영의 대변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 선생은 영국인의 치외법권을 활용해 일본의 황무지 개간권 요구에 반대하는 글을 게재하는 등 항일언론 활동을 벌였다. 특히 일본이 1905년 을사조약을 강요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자 1906년 2월 영국 신문 런던트리뷴에 게재된 고종 황제의 밀서 사진을 크게 보도해 조약의 신빙성을 공개적으로 부인하기도 했다. 당시 일본 외무성은 영국 정부에 그를 추방하도록 요청했고 통감부는 반일적 신문기사를 구실로 1907년 10월 주한 영국 총영사에게 그의 처벌을 요구하는 소송장을 냈지만 추방에는 실패했다. 이에 통감부는 대한매일신보의 기사와 논설이 일본인 배척을 선동한다는 이유로 영국 상하이고등법원에 다시 제소했고 선생은 상하이로 호송돼 3주간의 금고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선생은 1908년 7월 서울로 돌아온 뒤 항일 활동을 계속하다 1909년 5월 1일 37세의 젊은 나이에 심장병으로 병사해 서울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묻혔다. 정부는 1968년 선생이 한국의 독립과 언론 자유를 위해 싸운 공적을 기려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인사]

    ■공정거래위원회 ◇부이사관 승진△경쟁제한규제개혁작업단장 김만환 ■국가보훈처 △나라사랑정책과장 김주용△기념사업과장 박희철◇보훈지청장△서울남부 정관회△서울북부 문태선△창원 강성만△청주 김대훈△충주 박태일△전주 김영준 ■서울시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한문철 ■충남도 ◇2급 전보△정책연구관 구삼회△의회사무처장 김용찬◇3급 전보△내포신도시건설지원본부장 장영수 ■언론중재위원회 △사무총장 권우동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무역관장△호치민 박상협△바르샤바 최문석△함부르크 어성일△디트로이트 전병제△부다페스트 김승호△실리콘밸리 나창엽△테헤란 김승욱△브뤼셀 최현필△헬싱키 정은주△리야드 임채익△마닐라 이중선△나이로비 손병일△카라치 손수윤△리우데자네이루 최정석△파나마 황의태△시안 황재원△자그레브 김관묵△바그다드 한정희△도하 이광일△비엔티안 권오형△정저우 정성화△카사블랑카 신철식△난징 구본경△수라바야 손병철△노보시비르스크 김동묘◇수출인큐베이터운영팀장△시카고무역관 황필구△청두무역관 정승채△뉴델리무역관 김성재◇해외IT지원센터운영팀장△베이징무역관 홍창표△도쿄무역관 홍상영 ■KBS △인력관리실장 류삼우△비서실장 강석훈 ■KAIST(한국과학기술원) △대외부총장 박승빈 ■고려대 △이과대학장 이철의△정보대학장 유혁△약학대학장 박영인 ■도레이케미칼 ◇승진 <전무>△생산본부장 문상옥<상무>△NRP프로젝트팀장 조덕재△TCK Membrane(텐진) Co.,Ltd.법인장 김정철△생활소재사업본부장 문수정△아라윈사업단장 박준우 ■가천길재단·가천문화재단 △기획조정처장 송병원
  • “6·25참전 해외영웅들 한시도 안 잊어”

    “6·25참전 해외영웅들 한시도 안 잊어”

    한국전쟁 정전 61주년(27일)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에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들이 열렸다. 한·미 정부는 이날 오전 알링턴 국립묘지 원형극장에서 한국전 정전 6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안호영 주미대사와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 데이비드 핼비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 래리 키나드 참전용사협회장과 참전용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헌화를 시작으로 연방우정국의 ‘한국전 명예훈장 우표’ 헌정식 등이 열렸다. 오후에는 알링턴 셰라톤호텔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겸한 기념행사가 이어졌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신경수 국방무관이 대독한 기념 축사에서 “어떤 이는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모르는 나라에 와서 만나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참전용사들의 영웅적인 희생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은 한·미 동맹의 뿌리가 돼 지금도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알링턴 하야트호텔에서는 한국전쟁유업재단(이사장 한종우 시러큐스대 교수)이 개최한 참전용사 후손 청년봉사단 행사가 열렸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13개국에서 온 후손 70여명이 참전용사 10여명과 만나 이들의 경험을 기록하는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특히 조지아주 고교 역사교사 2명을 초청, 미 고교 역사교과서의 한국전쟁 기술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한국전쟁 관련 내용이 소홀히 취급됐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청원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 이사장은 “미 고교 역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한국전쟁 관련 부분은 베트남전쟁에 비해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고작 한두 문단으로 처리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행사를 후원한 국가보훈처 최완근 차장은 “여러분의 할아버지는 여러분의 나이에 전쟁의 공포와 추위를 겪으면서도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고 격려했다. 낙동강 전투에서 한·미 합동작전을 이끌었던 백선엽 장군 딸 백남희씨도 행사에 참석, “할아버지의 활동을 돌이켜 보려는 젊은이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이게 바로 경제축구” 조달청의 기적 화제

    [지금 대전청사에선] “이게 바로 경제축구” 조달청의 기적 화제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은 국민에 실망감을 안겨주었지만, 요즘 정부대전청사에선 ‘13명이 일군 축구 기적’이 화제다. 출전선수 정원도 채우지 못해 10년 동안 공무원 축구대회에 나오지 못했던 조달청 축구팀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올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경기 의왕시 철도박물관로의 한국교통대 의왕캠퍼스에서 ‘제21회 국무총리배 및 제15회 안전행정부 장관배 중앙행정기관 동호인 축구대회’ 2부리그 결승전이 열렸다. 조달청 팀의 상대는 2부리그 ‘강호’인 기획재정부 팀. 조달청 선수들은 부상을 당해도 교체도 못 한 채 정신력으로 맞섰으나, 끝내 한 골을 내주면서 0-1로 석패했다. 조달청 선수들은 시합에 지고도 응원석으로부터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달청은 소속 공무원이 총 968명으로 규모가 결코 크다고 볼 수 없고, 업무가 그리 화려하지도 않은 정부 부처이다. 안전행정부(정원 3337명)나 문화체육관광부(2740명), 산업통상자원부(1278명)는 물론, 국세청(2만 72명), 통계청(2221명), 산림청(1596명) 등에 비해서도 소규모다. 이 때문에 2004년부터는 동호인 축구팀의 신규 충원이 어려웠고, 노령화 탓에 공무원 축구대회에 출전을 포기했었다. 조달청 축구팀 부활에는 이기헌(52) 대변인의 역할이 컸다. 팀내 최고령 선수이자 감독직을 맡아 매주 토요일 훈련과 각종 친선경기에 빠짐없이 나와 동료들과의 친목을 강화하며 경기력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조달청 팀은 ‘소수정예’를 부르짖으며 예선 통과를 목표로 10년 만에 그라운드에 섰다. 예비 선수까지 불과 16명, 평균 연령은 40대여서 31개 출전팀 가운데 약체에 속했다. 그러나 예선 첫 경기에서 국가보훈처(1277명) 팀의 허를 찔러 4-1 대승을 거두며 뜻밖의 기세를 올렸다. “방심은 금물인데….” 점심 식사 뒤 오후 치른 2차전에서는 끝내 환경부(1884명) 팀에 2-0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어렵사리 조 2위로 결선에 올랐으나, 난관을 맞는다. 예선전 부상 탓에 선수명단을 13명만 제출하자 대회 본부석에서도 “선수가 너무 부족하다”며 걱정할 지경이었고, 급기야 골키퍼마저 연습 경기 중 어깨 부상으로 급히 교체되고 말았다. “정신력이 경기력을 압도할 수 있다”며 조달청 선수들은 똘똘 뭉쳤다. 그러자 결선 토너먼트에서 외교부(2500명) 팀과 기상청(1320명) 팀을 연파하는 기적을 낳았다. 결승전에 나선 그들은 이제 아쉬울 것이 없었다. 팀을 이끄는 이 대변인의 50대 체력도 바닥이 났지만, 선수들의 뜨거운 눈빛을 믿으며 최선을 다해 뛰었고 결코 부끄럽지 않은 0-1 패배에 만족했다. 조달청 팀의 총무이자 중앙수비수인 김성남 주무관은 “다른 팀처럼 선수단의 전용버스나 풍부한 선수 인원, 따라다니는 응원단도 없었지만 13명이 혼연일체가 돼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조달청 팀은 내년 대회에서는 1부 리그로 승격돼 출전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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