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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한국예술종합학교 교무과장 서영길△국립현대미술관 김재철 김욱환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관 이재욱△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김대근 ■환경부 ◇국장급△대변인 이민호△기후대기정책관 최흥진△자연보전국장 남광희△자원순환국장 홍정기◇환경청장△낙동강유역 백운석△금강유역 이규만△대구지방 정병철 ■국가보훈처 △보상정책과장 윤건용△등록관리과장 구남신△단체협력과장 한상윤△국립묘지정책과장 허부성△생활안정과장 이광태△보훈심사위원회 심사4과장 정원미◇보훈지청장△인천 박노진△의정부 정해주△강릉 김흥남△진주 강명중△경주 박창표△순천 이형남△목포 조춘태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경인 김인규△대구 전은숙◇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 양진영△국방대 박혜경△국립외교원 김성호 ■관세청 ◇국장급△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주시경◇주재관 전출△주중국대사관 1등서기관 윤인채△주호치민총영사관 영사 손영환△주미국대사관 1등서기관 박헌 ◇과장급△관세국경감시과장 김일수 ■조달청 ◇국장급△기획조정관 장경순△시설사업국장 이태원△국제물자국장 지순구 ■농촌진흥청 ◇고위공무원△연구정책국장 이진모△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 이종기△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파견 허건양 ■전남도 ◇승진△지방부이사관 전종화 ■경남도 ◇3급 승진△정책기획관 조규일△복지보건국장 신대호 ■대한법률구조공단 ◇지부장△수원 주재남△춘천 이윤재△광주 민선향◇출장소장△고양 박진무△성남 강병삼△안양 신준익△속초 신지식△천안 오영삼△김천 이준필△밀양 김민호△목포 윤종렬△군산 박진성△정읍 김미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정책연구본부장 이현주△사회통계연구실장 정홍원 ■고려대 ◇세종캠퍼스△교학처장 황운재 ■외환은행 ◇임원 선임△리스크관리그룹 전무 안병현 ■드림자산운용 ◇신규 선임△주식운용본부장 강대권
  • “DMZ 평화공원·남~북~러 잇는 유라시아 구상 현실화”

    “DMZ 평화공원·남~북~러 잇는 유라시아 구상 현실화”

    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이뤄진 국방부, 국가보훈처, 외교부, 통일부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합동 업무보고는 ‘튼튼한 안보,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화두로 집권 2년차 외교·안보 기조를 밝히는 자리였다. 박 대통령이 이날 ‘통일 시대’의 준비를 강조하며 이를 외교·안보 정책의 최우선순위로 격상한 건 북한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성이 그만큼 깊어지고 있다는 상황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안보 부처가 국방부 청사에서 대통령 업무보고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강력한 안보 태세를 주문하는 박 대통령의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6일 “굶주림에 고통받는 북한 주민의 삶을 좀 더 깊이 도우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가는 노력을 펼쳐야겠다”면서 “농·축산과 산림 녹화 등 우리의 기술과 지식을 북한 주민과 공유하는 것을 시작으로 북한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국가보훈처, 외교부, 통일부 합동 업무보고에서 “통일시대 기반을 다지는 데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둬야겠다”며 이같이 밝히고 “남북 간 언어와 문화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하고 역사와 환경 등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는 사업들도 발굴해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또 북한 주민들의 당면한 인권 문제 해결에도 좀 더 노력을 기울여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도 이뤄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과 관련해 남북 합의가 도출되면 지뢰 제거 등의 기반 조성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올해 302억원의 관련 예산을 책정했으며 2015년에는 1500억여원까지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본격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추진 차원에서 나진-하산 물류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실크로드익스프레스(SRX) 실현을 위한 북한 철도 개·보수 및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연결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핵 문제와 남북 간 정치·군사적 신뢰 구축을 전제로 한 남북 동질성 회복과 호혜 협력, 경제 및 비정치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담았다. 이산가족 상봉을 둘러싸고 남북 간 합의가 힘겹게 진행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올해 점진적인 남북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통일부는 남북 간 제도적 통합 이전 단계로 ‘경제공동체’를 명시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전진 정도에 따른 남북 간 경제협력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농·축산 부문의 지원책과 공동 영농 시범 사업 계획 등은 일종의 ‘북한판 새마을운동’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우리 사회의 낮아진 통일 인식을 제고하는 것도 올해 통일부의 중점 사안이다. 이른바 ‘통일 친화적 사회로의 전환’을 목표로 ‘통일지성 원탁회의’를 구성하고 통일 관련 인사와 단체들이 연대하는 ‘평화통일 문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북핵·미사일 맞춤형 억제전략 이달 키리졸브 훈련부터 적용

    국방부가 6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응한 맞춤형 억제전략에 대해 보고하고 이를 올해 훈련에서 검증하기로 한 것은 북한 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맞춤형 억제전략은 전·평시 북한의 핵 위기 상황을 위협 단계, 사용 임박 단계, 사용 단계 등 3단계로 구분해 군사·외교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0월 제45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이 전략에 합의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2월까지 세 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의 소형·경량화 기술을 상당히 축적했을 것으로 평가한다. 북한이 현재는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무게 4~4.7t 규모의 초보적 수준의 핵무기를 개발했지만 추가 핵실험 등을 통해 이를 1t 이하로 경량화시키는 데 성공하면 대륙간탄도탄(ICBM)에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나 항공기를 이용한 핵무기 투하 등 다양한 핵 공격 유형을 상정해 대응전략을 연구했고 이를 이달 마지막 주 키리졸브 군사연습부터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맞춤형 억제전략을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이행 가이드라인도 제정하기로 했다. 군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탐지를 위해 2020년대 초까지 영상과 신호정보를 동시에 수집할 수 있는 군사정찰위성 5기를 확보할 예정이다.이 밖에 전시작전통제권 연기 시기도 연내 합의를 목표로 협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또 예비군 훈련 대상자가 선출직 공무원이나 장차관으로 임명되면 임기 동안 예비군 훈련을 면제받던 동원예비군 훈련 보류 제도를 개정해 이들도 훈련을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이날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올해 1월부터 6·25 공적발굴팀을 구성해 참전유공자를 직접 발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과한 업무’ 자살 공무원 국가유공자로 등록 가능

    업무 스트레스로 근무 중에 자살한 공무원도 ‘국가유공자’로 봐야 한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산세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A씨. 산적한 업무와 촉박한 시간에 비해 재산세를 담당하던 공무원은 A씨를 포함, 세 명뿐이었다. 그는 과중한 업무로 우울증에 시달리다 2007년 5월 끝내 시청 지하실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A씨의 부인은 “남편을 국가유공자로 인정해 달라”며 유공자 유족 등록신청을 했지만 국가보훈처 안동보훈지청은 이를 거부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이런 국가보훈처의 처분은 위법·부당하다고 5일 재결했다. 이에 따라 A씨의 유족은 유공자 등록이 가능해졌다. 중앙행심위는 “과중한 업무로 인한 급격한 체중 감소, 사망 직전 우울증 상태에 있었을 것이라는 의학적 소견, 업무 과중 정도 등을 고려할 때 A씨는 정상적 인식 능력이나 억제력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6·25 참전’ 미군 지원재단 출범

    6·25 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생존자와 후손을 지원하는 ‘미군 한국전참전용사지원재단’이 23일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창립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재단 초대 이사장은 국회 정무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이 맡았다. 이날 창립식에는 성 김 주한 미국대사와 레슬리 바셋 주한 미국부대사,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마크 딜런 주한미군사령부 부참모장과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김규현 외교부 차관, 백승주 국방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재단 설립은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식에 박근혜 대통령 특사로 참석했던 김정훈 의원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씨줄날줄] ‘문화가 있는 날’/서동철 논설위원

    지난해 11월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이미 도심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많은 시민이 다녀갔지만, 7000원의 관람료에 살짝 마음이 무거웠던 사람도 없지 않았다. 가족 단위 관램객이라면 부담은 조금 더했을 게다. 서울관을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많은 문화시설이 무료로 문을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도 상설전은 물론이고 데이비드 호크니전과 중국인도현대미술전 같은 특별전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첫 번째 ‘문화가 있는 날’은 설 연휴 시작 전날인 29일이다.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융성위원회가 주도하는 사업이다. 문화융성위는 그동안 문화 여건을 개선하는 작업을 조용히 벌여 왔다. 올해부터 이렇게 개선된 문화 환경을 국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토록 하겠다는 뜻이 ‘문화가 있는 날’에는 담겨 있다. 전국의 국공립 문화시설은 대부분 무료로 공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 같은 국·시립 박물관과 경복궁을 비롯한 고궁, 종묘, 조선왕릉이 그렇다. 국립극장과 국립국악원은 무료 공연을 마련한다. 예술의전당의 ‘새해맞이 음악회’나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한국 근·현대 회화 100선전’처럼 민간기획자가 참여한 전시는 입장료를 30~50% 할인해 줄것을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 민간의 문화·체육 단체와 시설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같은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대표적이다. 오후 6시에서 8시에 시작하는 영화에 한해 할인율 40%를 적용키로 했다. 우선 3사의 전국 직영 상영관 140개가 대상이다. 축구와 야구, 농구, 배구와 같은 프로스포츠도 입장료 50% 할인을 추진한다. 오는 29일 부산과 고양에서 열리는 남자농구, 청주의 여자농구, 천안의 남자배구, 화성의 여자배구 경기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입김이 미치는 않는 다른 부처의 문화시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부처 간 칸막이 없애기’의 성공사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의 과학관과 국방부의 전쟁기념관, 환경부의 국립생태원, 해양수산부의 국립해양박물관, 여성부의 여성사전시관, 국가보훈처의 독립기념관, 국세청의 조세박물관, 산림청의 국립수목원이 무료 개방에 참여한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역설적으로 문화 혜택이 아직은 골고루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 담겨있다. 시작은 소박하지만 명실상부한 ‘문화가 있는 날’로 성장하기 바란다. 필요충분조건은 당연히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일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유해 없는 유공자의 배우자 현충원 안장 못해” 형평성 논란

    국가유공자가 사망했을 때 정부가 유해를 수습하지 않으면 배우자를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없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12일 국가보훈처와 국방부에 따르면 현행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유공자인 남편의 유해가 있는 배우자만 국립묘지의 남편 묘소나 납골당에 합장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유해가 없으면 묘소와 납골당에 합장할 수 없고 남편과 배우자 이름을 함께 새긴 위패로만 봉안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서울현충원에 위패가 봉안된 배우자는 696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6·25전쟁 당시 전사한 유공자의 유해를 수습하지 못한 것은 국가의 책임인데도 그 배우자의 사망 시 유가족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 “남편의 유해가 있으면 안장할 수 있고 유해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규정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됐다”고 밝혔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실 관계자도 “미국은 군의 기록을 근거로 남편 유해가 없는 배우자에 대해서도 안장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유해를 수습하지 못한 유공자의 배우자도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유공자인 남편보다 먼저 사망한 배우자의 경우 공·사설 묘지에 안장한 다음 남편이 사망한 다음에야 국립묘지로 이장하게 하는 등 유가족에게 경제적 부담을 떠안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충원 관계자도 “6·25전쟁 때 남편이 전사한 배우자 대부분이 평생을 수절하면서 어렵게 생계를 꾸려 온 분들”이라면서 “그분들에게 정신적, 경제적으로 이중 부담을 안기는 것은 국가의 책무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참전영웅 기리고 후손 돕는 것도 국격 높이는 일”

    “참전영웅 기리고 후손 돕는 것도 국격 높이는 일”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 용사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영웅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경험을 영원히 보존하는 작업이 시급합니다. 참전용사의 후손들을 지원하는 사업도 한국의 국격을 높이는 활동입니다.” 미국 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그들의 참전 관련 자료를 영구히 보존할 수 있는 디지털박물관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미 시러큐스대 맥스웰스쿨(행정대학원) 교수인 한종우(52) ‘한국전참전용사디지털기념관재단’(www.kwvdm.org) 이사장이 벌이고 있는 야심찬 사업이다. 아주대 초빙교수로 최근 방한한 한 이사장을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나 참전용사·후손 지원사업의 중요성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한 이사장이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아카이브(기록보관소)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한·미 관계에 대한 강좌 시리즈를 마련하면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했고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게 됐다. 이 과정에서 참전용사들이 6·25 때 사진, 편지, 일기, 신문 등을 가지고 와 당시 자료들이 모였다. 한 이사장은 “참전용사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이들의 경험과 자료를 축적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며 “내친김에 2012년 비영리재단인 한국전참전용사디지털기념관을 설립, 대학 차원의 아카이브를 디지털박물관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한 이사장이 지난 2년간 미 한국전참전용사협회(KWVA) 등의 도움을 받아 인터뷰한 참전용사는 180여명. 참전용사들과 이들의 가족으로부터 기증받은 당시 자료도 5000여점에 이른다. 인터뷰와 자료를 모두 디지털화해 디지털박물관에 올리자 잊혀졌던 참전용사들의 연락과 자료 기증이 쇄도하고 있다. 그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올랐는데 이들에 대한 기억은 사라지고 있다”며 “그들을 찾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국격 향상을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 정부의 김치나 태권도 사업 등은 한국을 알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참전용사 지원이야말로 가장 비정치적인 방법으로 한·미 동맹과 국격 강화, 국가 브랜드·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 이사장은 올해 국가보훈처 등의 지원을 받아 참전용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내 5개 지역 담당자를 지정, 참전용사 인터뷰를 강화하고 후손 참여 활동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7월 미국 내 참전용사 후손 50여명을 초청해 ‘청년봉사단’을 발족했으며 올해 7월 2차 회의는 1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후손들이 직접 참전용사들을 인터뷰하고 그분들께 상을 드리는 행사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조직이 활성화하면 앞으로 전 세계 한국전 참전 21개국 후손들이 참여하는 세계조직으로 만드는 꿈도 갖고 있다. 한 이사장은 또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제교류재단(KF) 등과 함께 한국 내 참전용사 후손들을 참전국이자 원조국인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에 봉사활동을 보내고, 미국 내 후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국제대학원 등에서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참전용사 후손들이 한국을 제대로 배운다면 한국을 알리는 전도사, 홍보대사가 될 수 있다”며 “그들을 통해 민간 공공외교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6·25때 전사 재일학도병 부인 63년만에 전몰자 유족 인정

    6·25 전쟁에서 전사한 재일학도병의 부인이 남편 전사 63년 만에 전몰자 유족 인정을 받았다. 9일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재일학도병 박대벽(사망 당시 29세)씨의 부인 강선림(85·나고야 거주)씨가 국가보훈처 심의를 거쳐 지난달 6일 전몰군경 유족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강씨는 매달 131만 2000원의 연금을 수령하게 됐다. 재일동포 2세로 현재 일본 국적인 강씨는 나고야에서 경북 출신인 남편 박씨와 결혼한 지 4년 만에 전쟁을 맞았다. 재일학도의용군으로 참전한 남편은 인천상륙작전 도중 전사했다. 두 딸을 데리고 생계를 꾸려 온 강씨는 한국 정부로부터 과거 한 차례 지원금을 받은 적이 있지만 자신이 전몰자 유족에 대한 연금 수혜 대상이 되는지를 알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도쿄에서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6·25 63주년 기념식에서 감사장을 받은 것을 계기로 국가보훈처가 보관 중이던 수기 기록을 통해 유족 인정에 필요한 사실관계 확인이 되면서 연금 수령 대상자로 등록됐다. 연금은 강씨의 여생 동안 지급되고 소급 적용은 되지 않는다. 혼자 생활하는 강씨는 “앞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한국 정부로부터 (남편과 가족의 희생에 대해) 인정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복지·고용 6000억 늘었지만…SOC 4000억↑쪽지예산 논란

    복지·고용 6000억 늘었지만…SOC 4000억↑쪽지예산 논란

    국회가 1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2014년 예산안을 가까스로 처리했다. 해를 넘긴 지 5시간여 만의 ‘늑장 처리’로, ‘준예산 편성’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2년 연속이자 헌정 사상 두 번째로 해를 넘겨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국회가 당리당략에 매몰돼 나라 살림의 발목을 잡는 구태를 해마다 되풀이하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2014년 예산은 정부안이었던 357조 7000억원보다 1조 9000억원 줄어든 355조 8000억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예산(342억원)보다 4% 증가했다. 총수입은 369조 3000억원(정부안보다 1조 4000억원 감소)으로 13조 5000억원 적자 예산이다. 정부안에 비해 복지 분야는 더 늘린 반면 대선 개입 의혹의 중심이었던 군 사이버사령부, 국가정보원 등의 예산은 삭감됐다. 또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 정부안보다 4000억원의 예산이 늘어 ‘쪽지예산’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예산안 통과의 발목을 잡은 외국인투자촉진법(이하 외촉법)은 우여곡절 끝에 통과되면서 법안의 수혜를 받게 되는 GS칼텍스, SK종합화학 등의 투자 여부가 주목된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 분야인 보건·복지·고용 부문 예산은 106조 4000억원으로 정부안보다도 60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예산보다 9.3%나 늘린 것이다. 복지 분야만 볼 때 정부안 대비 순증액은 44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보육사업 국고보조율을 정부안 대비 5% 포인트 올려 보육료 예산은 3조 765억원에서 3조 3292억원으로 늘었다. 양육수당 예산도 1조 1209억원에서 1조 2153억원으로 증액했다. 0∼2세 보육교사의 수당을 월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3만원 인상해 관련 예산 304억원을 늘렸다. 사회간접자본 예산은 23조 7000억원으로 정부안보다 4000억원 늘었지만 올해 예산보다는 2.5% 감소했다. 고속도로 건설(698억원) 및 고속철도(762억원) 예산도 정부안보다 크게 늘렸다. 인천아시아게임 등 국제 경기 대회 예산도 정부안보다 547억원 늘렸다. 반면 군 사이버사령부의 예산은 군무원 인건비(-14억 5000만원), 정보통신 기반 체계 구축(-3억 7000만원) 등에서 감액됐다. 기획재정부 예비비가 5조 3343억원에서 1조 7989억원으로 감액되면서 예비비에 포함됐던 국정원의 예산도 상당폭 삭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만 박사 전집 발간(-1억원), 나라사랑정신 계승 발전(-12억원) 등 논란을 빚은 국가보훈처 일부 사업 예산도 줄었다. 국방예산은 정부안보다 1000억원 줄어든 35조 7000억원으로 책정됐다. 한국형 차기구축함 예산 30억원은 전액 깎였다. 차기전투기(FX) 사업(-3664억원), 장거리대잠어뢰(-100억원) 사업 등이 정부안보다 줄었다. 사병 급식비 등은 증가했다. 또 행복주택 관련 사업 계획 축소를 반영해 5000억원을 제외했다. 쌀소득 보전 변동 직불금 850억원, 민자 유치 건설 보조금 800억원, 해외 자원 개발 융자 494억원 등을 삭감했다. 정부안에서 전액 삭감됐던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금은 국민 정서를 고려해 2013년도 수준인 293억원을 되살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의사자·세월호 희생자 470명 가족에게 국가유공자급 가산점

    의사자·세월호 희생자 470명 가족에게 국가유공자급 가산점

    세월호 희생자를 포함해 전국에 등록된 의사자 470여명의 가족에 대해 공무원시험을 볼 때 가산점을 주는 등 국가유공자에 해당하는 혜택이 주어진다. 안전행정부는 11일 “살신성인으로 많은 인명을 구한 의사자들에 대해 국가에서 주는 혜택이 국가유공자에 비해 덜하다는 지적이 있어 올해 초 업무계획에서 공무원시험 가산점을 주기로 이미 추진 중이었다”고 밝혔다. 의사자에 대한 공무원시험 가산점은 그 배우자와 자녀를 대상으로 우선 국가 7급과 9급 시험을 볼 때 줄 예정이다. 가산점 혜택은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항으로 올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시행 가능하다. 다만 공무원 수험생을 중심으로 한 가산점 혜택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안행부 관계자는 “의사자의 배우자와 자녀라고 해야 1000여명 수준이고 이들이 모두 공무원시험을 보는 것도 아니므로 가산점 혜택은 결코 과하지 않다”고 말했다. 세월호 희생자 가운데는 승무원인 박지영(22)·김기웅(28)·정현선(28)씨 등 3명이 이미 의사자로 지정됐으며 실종자를 수색하다 사망한 잠수사 이민섭씨, 세월호 사무장 양대홍씨 등이 의사자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의사자는 보건복지부의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의사자는 보상금, 유족의 의료급여, 자녀의 교육급여 및 취업보호 등 국가유공자에 준하는 예우를 한다. 국가유공자는 의사자 예우에 더해 요양지원, 연수교육, 생업지원, 낮은 이율의 대출 등 지원 범위가 훨씬 넓다. 또 경기 안산 단원고 피해 교사들은 의사자가 아닌 국가유공자로 인정받는 것이 추진 중이다. 자살한 교감을 포함한 단원고 교사 8명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받았다. 국가유공자로 인정받는 다음 절차는 안행부의 순직보상심사위원회에서 순직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이어 최종적으로 국가보훈처에서 국가유공자로 결정한다. 안행부 관계자는 “순직 심사가 진행 중이며 경기도교육청에서 자료를 더 보완해 제출하면 이달 중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원고 3학년 학생들이 제대로 수업을 하지 못해 입시 준비를 못 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대학 정원 외 특례입학을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것도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양도세 중과 폐지’ ‘전·월세 상한제 부분 도입’ 등 막판 힘겨루기

    ‘양도세 중과 폐지’ ‘전·월세 상한제 부분 도입’ 등 막판 힘겨루기

    새해 예산안 처리 시한인 30일을 하루 앞둔 29일 여야는 소득세 최고 과세표준 구간 하향조정을 비롯해 쟁점 법안들을 놓고 막판 ‘패키지딜’을 시도했지만 진통을 겪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중점 법안인 외국인투자촉진법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민주당은 전·월세 상한제 도입, 남양유업 방지법 등 경제민주화, ‘을 살리기’ 법안을 놓고 마지막 힘겨루기를 이어 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세소위는 이날 저녁 이런 내용의 소득세율 과표 조정을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포함해 182건의 법률안을 심사했지만 최종 결론 도출에는 실패했다. 조세소위는 30일 오전 마지막 회의를 열고 본회의 전 일괄타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여야는 박근혜 정부의 사실상 첫 ‘부자증세’에는 원칙적으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세율 직접 인상’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에선 실질적 부자증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는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최고세율 과표구간 기준점을 놓고서는 이견이 컸다. 민주당은 현행 ‘3억원 초과’에서 ‘1억 5000만원 초과’로 내릴 것을 주장하며 “전체 근로소득자 중 과세대상자가 0.3%(2만 8000명)밖에 늘어나지 않아 민주당의 ‘마지노선’이라고 고수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소득공제 방식이 세액공제로 전환되는 등 고소득자 부담이 늘어나 ‘2억원 초과’ 혹은 그 이상으로 해야 한다”며 맞섰다.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최저한세율 역시 민주당이 현재 16%에서 17%로 1% 포인트 인상과 함께 재벌세 도입까지 요구하면서 새누리당과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활성화 방안 ‘빅딜’도 여야 원내지도부의 반대에 부딪쳤다. 새누리당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폐지’에 사활을 걸었지만 민주당이 요구한 ‘전·월세 상한제 도입’과 맞바꾸는 것은 거부했다.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가 주택을 팔 때 50~60%의 세율을 적용하는 양도세 중과세 제도는 유예기간이 올해 말로 끝난다. 내년부터 ‘양도세 폭탄’ 우려가 현실화된 시점에서 여야가 양도세 중과세 폐지, 전·월세 상한제 부분 도입을 서로 주고받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불발됐다. 예산안 기싸움도 계속됐다. 여야는 창조경제 예산은 정부 원안대로, 새마을사업 예산은 일부 삭감으로 매듭을 지었지만 농해수위는 쌀 목표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15개 상임위 중 유일하게 이날까지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복지예산, 국가보훈처예산을 마지막까지 문제 삼았다. 국가보훈처 기본경비 10% 삭감, 나라사랑교육 예산 전액 삭감을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의 반대에 부딪혔다. 또 민주당은 복지예산 중 ▲무상보육 국고보조율 추가인상(10% 포인트→20% 포인트) ▲초·중학교 급식 국고지원 증액 ▲학교 비정규직 처우개선 ▲학교 전기요금 지원비 강화 등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이미 예결특위에서 세부심사가 완료 단계에 이른 만큼 난색을 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행정기관 민원 개선권고 수용률 87%

    행정기관 민원 개선권고 수용률 87%

    지난 2월 사망한 이신애(당시 28세·여) 육군 중위는 처음에는 순직 판정을 받지 못했다. 강원 지역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한 이 중위의 사인은 임신성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이었지만 군은 업무와 사인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로 순직으로 인정받았다. 26일 권익위에 따르면 2010년 10월부터 지난 9월 말까지 274개 행정기관에 통보한 시정권고·의견표명은 총 2113건으로, 이 중 1852건(시정권고 894건, 의견표명 958건)이 수용됐다. 평균 수용률은 87.6%로, 기관 유형별로 보면 중앙행정기관이 91.5%(760건)로 가장 높았다. 지방자치단체는 83.5%(568건), 공직 관련 단체는 87.1%(500건)를 보였다. 국가보훈처와 경북 구미시는 지난 3년 동안 권익위의 권고사항을 모두 받아들였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권고사항 16건 가운데 8건만 수용하고, 서울시는 19건 중 10건만 인정하면서 수용률이 각각 50%, 52.6%에 그쳤다. 권익위 관계자는 “권고사항을 대다수 기관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지만, 일부 기관은 생계형 고충민원이거나 민원인의 법률적 자구 능력이 부족해 권익을 침해당한 사례인데도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유치곤·이천길·현봉학… 영웅을 기억하라

    유치곤·이천길·현봉학… 영웅을 기억하라

    국가보훈처는 26일 내년도 ‘이달의 6·25 전쟁영웅’ 17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1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유치곤(왼쪽) 공군 준장은 1952년 평양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의 주역으로 영화 ‘빨간 마후라’(1964년·신상옥 감독)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북한군 후방 보급로의 핵심 요충지인 승호리 철교를 미 공군은 36회나 폭파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만 거듭했다. 임무를 넘겨받은 우리 공군 F51 전폭기는 세 번째 출격 만에 철교를 두 동강 내는 데 성공했다. 1951년 5월 양평 용문산 전투의 주역인 이천길 육군 상사와 노승호 육군 하사가 2월의 전쟁영웅으로 뽑혔다. 6·25전쟁 당시 주한 미8군사령관을 지낸 밴 플리트 장군과 어머니에게 ‘저를 위해 기도하지 마시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우는 전우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편지를 남기고 참전한 아들 밴 플리트 2세 공군 대위는 3월의 영웅으로 뽑혔다. 흥남 철수 작전 당시 에드워드 알몬드(소장) 미 10군단장을 끝까지 설득해 수송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통해 9만 8000여명을 구출하게 한 현봉학(오른쪽) 박사는 12월의 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 보훈처는 내년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에 ‘이달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유가족을 초청해 위로할 계획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여야 ‘빅딜’… 핵심 부동산 대책도 상임위 차원서 협의 계속

    여야 원내대표가 25일 새해 예산안과 주요 민생법안 처리 문제 등에 대한 ‘빅딜’을 시도했지만 결국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여야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예산안과 국정원 개혁법안 처리를 합의했지만 내용적으로는 지난 3일 당대표와 원내대표 간의 ‘4자 회담’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국정원 개혁법안을 놓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연계된 예산안 처리도 불투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확실성을 제거한 자체는 성과로 볼 수 있다. 이날 회담에서도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자회담 합의문에 국정원 개혁 및 기타 사안들은 내년 2월까지 논의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국정원 개혁입법을 2월로 미루자고 주장했고,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연내 처리를 명시한 합의 위반이라고 맞섰다. 결국 큰 틀에서 민주당의 의견이 받아들여졌다. 이날 회담은 여야 모두 중점처리 법안을 놓고 치열한 ‘빅딜 기싸움’도 병행했다. 새누리당은 외국인투자촉진법, 관광진흥법 등을 들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법안과 함께 현안인 철도민영화 금지 법제화, 쌀 목표가격 등의 합의를 요구했다.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철도 민영화 논란과 관련, “우리는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법으로 보여주는 것만큼 좋은 게 어디 있냐고 했고, 새누리당에서는 ‘힘들다. 조건부 면허 발급이면 충분한 게 아니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이날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합의를 위한 시도는 계속한다. 외촉법은 산업통상자원위 차원에서, 쌀 목표가격 문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차원에서 가동 중인 여야정 6인 협의체에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또 새누리당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분양가상한제 폐지와 민주당의 전·월세 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 등 각자의 핵심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상임위 차원에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결론을 낸 것이 아니고 1㎝씩 가까워지는 것”이라며 “다만 1m도 안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예산안 문제는 많이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산하 예산안조정소위는 감액심사에서 보류된 120여건의 사업 가운데 80여건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창조경제와 일자리 관련 법안 등 상당수 예산은 정부안을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첫 ‘가계부’인 내년도 예산안에 국정과제 예산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민주당 측도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를 수용한 것이다. 다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새마을운동·국가보훈처·군 사이버사령부 관련 예산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불가피하다. 여야의 예산 대결은 국회 통과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지방선거용 선심성 예산 국민이 보고 있다

    우려했던 일이 벌어질 조짐이다. 국회가 가까스로 새해 예산안 심의에 착수하는가 싶더니 어김없이 ‘끼워넣기’ 구태를 되풀이하고 있다. 이미 법정시한(12월 2일)을 넘겨 지금부터 부지런히 해도 졸속심사가 불가피한데, 국회는 나라살림 고민은 뒷전이고 각종 선심성 사업이나 민원 챙기기에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새해 예산안 심의에 들어갔다. 그런데 각 상임위에서 넘어온 예산안이 가관이다. 16개 상임위 가운데 예산심사를 마쳤거나 거의 마무리한 12개 상임위는 당초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보다 총 4조 7600억원가량을 늘려잡았다. 증액요구분의 절반 가까이(2조 2300억원)가 국토교통위에서 나왔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대거 끼워넣은 것이다. 보건복지위 등 다른 상임위의 예산안까지 마무리되면 정부안보다 총 9조원가량이 불어날 것 같다고 한다. 이 중에는 미세먼지 예산(정부안 17억원, 환경노동위안 119억원)처럼 증액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정할 만한 사업도 있다. 하지만 상당수는 지역구를 겨냥한 부풀리기 성격이 짙다. 예결위는 말로는 “상임위별 요구를 객관적으로 따져 늘릴 건 늘리고 줄일 건 줄이겠다”고 하지만 내년 4월 지방선거를 의식해 여야가 서로 지역예산 끼워넣기를 묵인할 가능성도 있다. 결코 안 될 일이다. 예산안 심의과정의 파행 조짐도 걱정스럽다. 민주당은 어제 새해 예산 가운데 15개 정부부처 107개 사업에 들어가는 돈 5707억원을 삭감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당장 새누리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하지만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사업(402억원)이나 새마을운동 지원사업(23억원) 등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거나 불요불급한 일이라는 말을 듣는 게 사실이다. 유연한 대처가 요구된다. 민주당도 원격진료 및 창조경제 구축기반 사업(45억원) 등 미래성장동력까지 ‘박근혜표 예산’ 딱지를 붙여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야는 지난 대선 때 여권 편향 안보교육으로 논란을 빚은 국가보훈처의 ‘나라사랑 교육’ 예산이나 정치 개입 댓글 작성이 드러난 국군사이버사령부 예산 등을 둘러싸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예산안 합의가 불발돼 헌정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내놓고 있다. 혹시라도 여야가 올해 1월 1일 새벽에 새해 예산안을 극적으로 통과시킨 것을 염두에 두고 어느 정도의 파행은 용인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1년 내내 싸움판을 벌인 국회가 나라예산을 또 누더기로 만들고 혼란을 야기한다면 민심은 아예 등을 돌릴지도 모른다. 여야는 눈앞의 지방선거를 넘어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예산을 짜는 데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 황교안 “반국가 단체 강제해산 찬성… 위헌요소 최소화”

    황교안 “반국가 단체 강제해산 찬성… 위헌요소 최소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13일 반국가단체 또는 범죄 단체로 판명된 단체에 대해 안전행정부 장관이 해산을 명령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강제 해산토록 한 ‘범죄단체의 해산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 대해 찬성의 뜻을 밝혔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됐으나, 위헌 소지가 논란이 됐다. 황 장관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 “십수년간 대법원의 이적단체 판결이 여러 번 났는데도 구성원을 거의 유지하면서 같은 이름으로 이적행위를 하는 단체들이 남아 있다”면서 “위헌적 요소를 최소화하면서 법질서와 나라를 지키는 입법 조치는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과 관련한 채모군의 개인정보 불법유출 의혹 사건 수사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위 전체회의에서는 국회 내 비정규직인 청소용역 노동자 직접 고용 문제로 여야가 충돌했다. 국회 청소노동자 계약 만료 기한은 이달 말까지다.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회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시 60세 이상 고령자(전체의 30%)는 적용받을 수 없다”면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까지 계약이 연장되고 전원 고용승계가 되도록 강제 규정을 명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2011년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이 직접 고용을 국민 앞에 약속했다”고 반박했다. 운영위는 ‘법안심사소위’의 명칭을 ‘운영제도개선소위’로 변경하고, 소위에서 청소노동자 직접 고용 문제를 내년 1월 말까지 논의하기로 했다.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은 국군사이버사령부 정치개입 의혹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19억원의 증액 예산에 반대했지만, 새누리당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대응을 위해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예산결산특별위 예산안조정소위는 이날 밤 국가보훈처 예산을 둘러싸고 충돌을 빚으면서 파행을 겪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을 상대로 지난 대선 당시 여권 편향의 안보교육이 시행됐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박 보훈처장은 “잘못한 것이 없고 사과할 이유도 없다”고 맞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 보훈처장의 공식 사과와 보훈처 기본경비 10% 삭감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회의를 속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5t 트럭 1889대분 이사… 어린이집·통근버스 늘려 불편 최소화

    5t 트럭 1889대분 이사… 어린이집·통근버스 늘려 불편 최소화

    ‘꼼꼼하고 치밀한 물 샐 틈 없는 작전.’ 오는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세종시 2단계 이전은 5t 트럭 1889대분의 대형 이사다. 정부서울청사에서는 이미 지난 주말부터 짐들이 일부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박찬우 안전행정부 1차관을 단장으로 ‘세종청사 제2단계 이전지원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안행부는 공무원들의 모든 예상 가능한 불편 사항을 꼼꼼하게 점검해 완벽한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사 기간은 29일까지 17일간으로 예정되어 있지만, 22일에는 대부분 이사가 끝날 전망이다. 2단계로 이전하는 중앙행정기관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여섯 곳으로, 4800여명의 공무원이 일터를 옮긴다. 여기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원까지 합하면 이전 인원은 5500여명에 이르러 1단계와 비슷한 규모다. 2단계 이전은 1단계의 불편 사항을 반영해 공무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안행부의 설명이다. 1단계 불편 사항 가운데 가장 많이 지적된 것은 체력단련실이었고, 이어 식당, 통근버스, 시설관리, 화장실, 출입, 주차장 등의 순서였다. 한 곳이 더 늘어나는 체력단련실을 비롯해 2단계 이전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후생 및 편의 시설 확대다. 어린이집도 두 곳에서 세 곳으로 늘어나 600명의 어린이를 돌볼 수 있다. 지난달 초 원아 모집 기간에 400여명이 지원해 수용 가능 인원이 아직 많이 남았다. 지난 5월 영아 폭행 사건이 발생해 부모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대학 위탁사업자는 이번에 사업자 선정에서 제외될 예정이며, 대신 대덕, 건양, 침례신학대에서 아이들을 돌보게 된다. 애초에 ‘차 없는 도시’를 표방한 세종시는 주차장이 많이 부족해 공무원들이 불만이 컸다. 2단계 공사에 1493면을 추가, 2578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해 3단계 공사까지 끝나면 총 6900면의 주차 공간이 생긴다. 직원 2인당 주차면 1대꼴이 된다. 다만 세종시 자체가 왕복 4차선이 가장 넓은 도로라 출퇴근 시간에는 차량 정체가 우려된다. 화장실도 3곳을 더 설치해 화장실까지 가는 가장 긴 거리가 45m에서 35m로 줄었다. 공무원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마련한 통근버스는 수도권 33곳에서 106대가 운행된다. 수요조사 결과 2단계 이전 공무원 4800여명 가운데 2500여명이 일단 통근하겠다고 밝혔다. 실질적 이주는 내년 신학기가 시작되어야 이뤄질 전망이다. 내년 3월 7개 학교가 추가로 개교해 세종시의 초·중·고교는 모두 17곳, 학생 정원은 1만 4100명으로 확대된다. 1단계 이전 때는 교실이 모자라 교장실에서 수업하는 사태도 벌어졌지만, 이번에는 당분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이전에서 공무원들을 힘겹게 했던 ‘새집증후군’도 2단계 이전에서는 실내공기 질 측정 결과 양호한 상태로 나타났다. 지난 10월부터 실내 온도를 높이는 베이크 아웃을 계속해 공기 질 유지에 신경 썼다. 지난달 측정 결과 사무실에서 쓰던 가구를 사용했을 때는 휘발성유기화합물(TVOC) 기준치 미달이었다. 다만 새 가구를 비치했을 때와 상대적으로 실내장식이 많은 장·차관실은 각각 727㎍/㎥와 1426㎍/㎥로, TVOC 기준치인 500㎍/㎥를 넘어섰다. 정부 관계자는 “세종시는 정주 여건이 부족한 것 등 미비한 점이 있지만 과천청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방도청도 허허벌판에 세워졌다”면서 “공무원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앞장선다는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세종시는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 중심지”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산업부 운송비만 5억…‘민족 대이동’ 수준, 교육부 일부 이사…女직원 13% 육아휴직

    세종시로 가는 6개 부처 공무원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업무와 이사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아직 병원이나 산후조리원 같은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세종시 근무가 힘든 여성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육아휴직도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전체 직원의 7%인 56명이 육아휴직 중이며, 내년에도 36명이 이미 육아휴직을 신청한 상태다. 교육부는 여직원 185명 가운데 13%인 25명이 육아휴직을 했다. 2단계 이전 부처 가운데 가장 이사 규모가 큰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까지 선발대 174명이 세종시로 옮긴다. 자료와 집기 등을 옮기는 차량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민족 대이동’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다. 운송 비용만 약 5억원이다. 교육부는 오는 22일 완료를 목표로 지난 6일부터 움직였다. 우선 파티션(칸막이) 제거 작업으로 이미 세종시로 파티션을 옮겨 설치 작업까지 끝마쳤다. 2단계는 각종 문서를 옮기고, 컴퓨터와 같은 개인 물품이 마지막으로 정부서울청사를 떠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3~15일, 20~22일 두 차례에 걸쳐 주말을 끼고 이사를 진행한다. 본부 근무 인원인 920여명이 세종시 이전 대상으로, 서울에서는 협소한 공간 탓에 분산·배치돼 있던 조직도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대부분 직원은 이미 한두 달 전부터 세종시에 숙소를 마련해 놓고 개인적인 이사를 마무리했다. 여성 직원들은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한 경우가 많지만 중년 이상의 남성 직원들은 서너 명씩 짝지어 전·월세 아파트를 임대하는 등 ‘기러기 아빠’의 길을 스스로 택했다. 일부는 서울에서 당분간 출퇴근을 감행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보관할 서류와 폐기할 서류를 구분해 처리하는 게 요즘 주된 업무”라며 “지난 수개월간 꾸준히 짐을 줄이는 작업을 했고, 나머지 짐들은 포장업체가 옮겨 주는 만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이전 상황을 소개했다. 다만 이전 직전까지 지방자치단체 등과 관련된 인·허가 업무가 남아 있는 일부 과 직원은 고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운영지원과도 서울에서 직원들이 임시로 머물며 일할 회의실을 마련해야 하는 등 업무 부담이 커졌다. 복지부는 오는 20일 장·차관실이 마지막으로 이사를 마무리하면 서울 종로구 계동사옥 시대를 끝내고, 세종청사에서 97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민원실과 당직실이 가장 마지막에 옮기는 노동부는 효율적 업무를 위해 일주일 안에 신속하게 이사를 끝낼 계획이다. 국가보훈처는 1978년 뿌리를 내려 35년 동안 정들었던 서울 여의도 광복회 건물을 떠나 세종시 201구역 9동(3~7층) 청사로 옮긴다. 보훈처는 서울 잔류 직원 없이 445명 전원이 세종시로 이동한다. 보훈처 관계자는 “일부는 아파트를 분양받고도 입주 시기가 맞지 않아 조치원이나 대전 등의 오피스텔과 원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부처 종합 ccto@seoul.co.kr
  • ‘지각 출발’ 예산결산특위 속도전

    ‘지각 출발’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휴일’인 7일과 8일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정책질의를 서둘러 마무리했다. 질의시간을 국무위원의 답변을 포함, 10분으로 제한하는 등 압축심사로 진행하며 속도전을 펼쳤지만 정작 질의는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즉 지역예산을 챙기기 위한 게 많았다. 그러나 예산이 지역이 아닌 국가 차원으로 넘어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예결위는 예산안조정소위를 10일부터 가동, 세부적인 증액·감액 심사를 벌일 예정이지만 예산안과 부수법안에 대한 여야 간 이견이 커 예정된 16일까지 예산안 심의를 완료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각 상임위의 예산심사도 곳곳에서 파행되고 있다. 상임위별 예산심사가 지연되면 예산소위 일정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위는 민주당이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이 불거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예산심의를 보이콧했다. 법사위도 황찬현 신임 감사원장에 대한 야당 위원들의 항의로 감사원의 예산심사 일정이 이번 주 후반으로 연기됐다. 정무위는 국가보훈처의 안보교육 예산을 놓고 여야가 대치 중이다. 국방위에서는 민주당이 제주해군기지 진입도로 건설비를 삭감하겠다며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있다. 8일 열린 예결위 마지막 종합정책질의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정부의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과 관련, “정부는 (철도) 민영화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정부는 이중 삼중의 장치를 해서라도 민영화는 안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철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을 합리화하겠다는 뜻 외에 다른 뜻은 없다”면서 “(철도노조에) 충분히 이해시키지 못한 점은 고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7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트위터 글 2200만건과 관련, “확인할 수 있는 만큼 다 스크린해 공소장을 변경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해군력 증강과 관련, “해군이 보유한 이지스함(7600t급)을 현재의 3척에서 6척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결위는 이날 예산안 조정소위를 구성했다. 소위에는 새누리당에서 예결위원장인 이군현 의원과 여당 간사인 김광림 의원, 김용태·이진복·류성걸·안종범·이장우·이현재 의원 등 8명이, 민주당에서는 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과 윤호중·김윤덕·박수현·윤관석·임내현·홍의락 의원 등 7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비교섭단체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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