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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즈타바 “美, 수치스러운 패배”…핵·미사일 기술 보호 천명

    모즈타바 “美, 수치스러운 패배”…핵·미사일 기술 보호 천명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의 공격이 수치스러운 패배로 끝났다고 주장하며, 역내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제거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새 관리 체계를 수립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이 제거를 원하는 이란의 핵과 미사일 기술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모즈타바는 ‘페르시아만의 날’을 맞아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메시지에서 “페르시아만은 무슬림 국가와 이란 국민에게 (신이) 준 전무후무한 축복이자 정체성과 문명의 일부”라고 정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페르시아만이 수세기 동안 열강들의 침략의 대상이 됐지만, 이란이 이에 맞서 싸워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슬람 혁명은 이러한 저항의 전환점이었으며, 이제 압제자들의 손길을 완전히 끊어낼 때가 되었다”고 했다. 특히 모즈타바는 “세계적 패권 세력(미국)의 공격이 수치스러운 패배로 끝남으로써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역내 미군 기지는 취약하며, 우방국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며 “미국의 존재는 그저 지역 불안정의 원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모즈타바는 향후 지역 질서와 관련해 “페르시아만의 밝은 미래는 미국이 없는 미래”라면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있어, 적대 세력의 이용을 차단하는 새로운 법적 규칙과 관리 체계를 시행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영토 수호에 과학·군사 기술을 총동원하고, 새로운 해협 관리 체계를 통해 역내 국가 모두에게 경제적 혜택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모즈타바는 영토 수호에 동원할 과학 기술 역량으로 나노·바이오와 함께 핵과 미사일을 거론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제거를 원하는 이 기술들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모즈타바는 “1만㎞ 밖에서 악의를 가지고 찾아온 외세의 자리는 바다 밑바닥뿐”이라며 “저항 정책을 통해 실현된 승리의 사슬이 세계와 지역의 새로운 질서를 여는 서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1622년 사파비 왕조가 포르투갈 세력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몰아낸 것을 기리기 위해 매년 4월 30일을 ‘페르시아만의 날’로 지정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란의 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는 그동안 한 번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육성도 공개하지 않았다.
  • ‘만 14세’ 벽 못 넘었다…촉법소년 연령 하향 ‘현행 유지’ 결론

    ‘만 14세’ 벽 못 넘었다…촉법소년 연령 하향 ‘현행 유지’ 결론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 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 ‘촉법소년’의 연령 상한을 낮추려던 정부의 시도가 결국 현행 유지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2월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연령 기준 하향 검토를 지시한 지 65일 만이다. ‘촉법소년 연령 논의를 위한 사회적 대화협의체’는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지막 전체 회의를 열고 촉법소년 연령 상한을 현행 ‘만 14세 미만’으로 유지하는 권고안을 의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1953년 형법 제정 이후 73년째 이어져 온 기준을 그대로 두기로 한 것이다. 이번 결정 과정에서는 정책 수요자인 시민과 전문가 집단 간 인식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200여 명이 참여한 시민참여단 숙의토론에서는 ‘하향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전문가 위원들 사이에서는 현행 유지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령을 낮출 경우 미성년자에게 전과자라는 낙인을 남겨 재범 위험을 오히려 키울 수 있고, 현행 소년법 체계만으로도 충분한 보호처분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령 조정보다 제도 운용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는 신중론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007년 소년법 개정을 통해 촉법소년 하한 연령을 만 12세에서 10세로 낮춘 바 있다. 하지만 상한 연령인 14세는 반세기 넘도록 공고하게 유지되어 왔다. 이번 권고안 의결로 ‘엄벌주의’를 통한 범죄 예방보다는 교육과 선도를 통한 사회 복귀라는 소년법의 취지가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협의체는 연령은 유지하되 소년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한 보완책을 권고안에 담았다. 보호처분의 실효성을 높이고 범죄 피해자 보호 체계를 보강해 촉법소년 제도 악용 가능성을 줄이자는 방향이다. 노정희 사법연수원 석좌교수와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이끈 이번 협의체는 지난 두 달간 4차례의 전체 회의와 12차례의 분과 회의를 거치며 치열한 논쟁을 벌여왔다. 권고안은 다음 달 초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며 심의를 거쳐 정부의 최종 방침으로 확정된다.
  • 파월 연준 의장 “일자리 못구해 이사로 남아” 트럼프 주장 진실은

    파월 연준 의장 “일자리 못구해 이사로 남아” 트럼프 주장 진실은

    “제롬 ‘너무 늦은’ 파월은 다른 곳에서는 일자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연준에 남고 싶어 한다.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 8년간 미국 중앙은행의 수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끌었던 제롬 파월 의장이 전례 없이 이사로 남아 트럼프 정부의 사법 리스크로부터 연준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29일(현지시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의 취임 이후에도 연준 이사직을 이어가겠다고 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독설을 쏟아냈다. 평소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친다며 ‘제롬 투 레이트(Too Late) 파월’이라고 불렀던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일자리를 못 구해서 이사로 남는다고 비난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독립성이 위기에 처했다면서 “연준이 전통적인 합의 기관이 될 때까지만 이사로 재임할 것이며 주장이 센 반대론자가 아니라 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지내겠다”고 밝혔다. 그의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파월 의장이 이사로 남는다면 해고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 역사상 대통령이 연준 이사를 해임한 사례는 없으며, 리사 쿡 연준 이사에 대한 해고도 현재 대법원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택담보대출 서류를 조작했다는 이유로 쿡 이사를 잘랐지만, 해임 효력을 정지시키는 가처분이 승소해 그는 현재 정상적으로 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파월 의장을 임명했으나 이후 금리 인하를 놓고 줄곧 대립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출된 정치인은 선거 승리를 위해 항상 낮은 금리를 원하고, 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 40년간 미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안에서 관리했다고 덧붙였다. 연준 역사상 최초로 전임 의장이 이사로 남겠다고 결정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연준 건물 수리 현장을 찾아 공사비가 과도하다며 압박했고 검찰은 수사까지 벌였다. 파월 의장은 법무부의 수사 종결 선언에도 “검찰이 수사 재개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건물 공사비 관련) 수사가 확실히 종결될 때까지 이사회를 떠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나 폐소공포증, 답답해!” 여객기 비상문 연 30대…재판 결과 나왔다

    “나 폐소공포증, 답답해!” 여객기 비상문 연 30대…재판 결과 나왔다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 비상문을 강제로 연 3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0일 법조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재판장 강미혜)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 A씨에 대해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많은 승객을 위험에 빠뜨렸고,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범행 당시 정신질환을 앓아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15일 오전 승객 202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에서 김포로 출발하려는 에어서울 RS902편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했다. 당시 항공기가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A씨는 갑자기 비상문 쪽으로 달려가 문을 개방하는 바람에 비상 출입용 슬라이드가 펼쳐졌다. 비상문이 열리며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지자 기동 불능상태가 된 항공기는 멈춰 섰고, 한국공항공사는 견인차로 이 항공기를 주기장으로 옮겼다. 승무원과 승객에 의해 제압된 A씨는 현행범 체포돼 공항경찰대에 인계됐다. 비상문에서 다소 떨어진 좌석에 앉아 있던 A씨는 ‘폐소공포증이 있는데 답답해서 문을 열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실제로 폐소공포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항공기 승객들은 당시 상황을 목격하며 비명을 지르는 등 불안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3년 5월에는 승객 194명이 탑승한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착륙 직전 승객이 비상문을 여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해당 승객은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 ‘한국 칭찬해’ 이란 언론, 李대통령 호평…“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국 칭찬해’ 이란 언론, 李대통령 호평…“더 적극적으로 해야”

    이란 반관영 매체가 미·이스라엘-이란 전쟁 국면에서 한국의 대이란 외교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전략적 동맹국인 한국이 군사적 대응에 동참하기보다 인도적 지원과 직접 대화를 택하며 ‘신중한 균형 외교’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지원·특사 파견”…한국 외교 ‘긍정 평가’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동안 한국의 행동에 대한 전략적 평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인도적 지원과 테헤란에 특사를 파견한 것은 최근 40일간의 전쟁 동안 이란에 대한 한국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접근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밝혔다. 메흐르는 한국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란에 50만 달러(약 7억 50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데 대해 “이란 위기를 단지 에너지 안보나 상업적 이익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지 않고, 인도적 결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李 발언도 주목…“글로벌 안정 연결 시도”통신은 특히 한국의 행보가 미국의 대이란 군사 압박 기조와 일정한 거리를 둔 것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메흐르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영토 공격 속에서 한국의 대응은 주목할 만했다”며 “미국의 압력, 에너지 안보, 인도적 고려, 테헤란과의 소통 채널 유지 필요성 사이에서 신중한 균형을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도 호의적으로 해석했다. 메흐르는 이 대통령이 “평화를 향한 용기 있는 조처”를 촉구한 것을 두고 “위기 종식의 필요성을 단순한 지역적 요구가 아니라 글로벌 안정과 연결된 요구로 규정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과거 이스라엘 군 행태 비판 발언에 대해서는 “한국 정치 공간 안에 이스라엘의 반인도적 행동에 대한 민감성이 존재하며, 서울이 적어도 담론적 차원에서는 텔아비브와 완전히 일치하는 서사적 틀에서 거리를 둘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호르무즈는 이란과”…특사 파견 의미 부각 한국이 이란에 외교부 장관 특사를 보낸 점도 비중 있게 다뤘다. 메흐르는 “이 조처의 중요성은 한국이 미국과의 전략적 동맹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해협의 안보가 이란과의 대화 없이 관리될 수 없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는 데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한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맹국 참전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점 역시 긍정적으로 봤다. 메흐르는 “전략적 관점에서 보수적이지만 의미 있는 균형 전략의 한 형태로 평가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이 타국이 시작한 분쟁에 따른 군사적·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현실적 접근을 취했다는 설명이다. “단순대응 넘어서야”…지원 정례화·역할 확대 주문다만 메흐르는 한국이 장기적 이익을 유지하려면 단순한 대응을 넘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통신은 “한국이 서아시아에서의 장기적 이익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단순히 대응적인 정책에서 벗어나 위기관리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은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테헤란과의 대화 채널을 계속 열어두고, 인도적 지원을 상징적 수준에서 보다 정례적인 메커니즘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며 “해상 운송 안전, 에너지, 자국민 보호와 같은 문제에서 군사적 틀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 외교적·기술적 경로를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흐르 통신은 이란 최고지도자가 관할하는 기관들과 연계된 매체로 평가된다. 일부 사안에서는 최고지도부의 기류를 반영하는 매체로도 해석된다. 이번 사설 역시 단순한 언론 논평을 넘어, 한국의 최근 대이란 행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란 내부의 정책적 판단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미동맹의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한국과의 대화 채널 유지 필요성을 강조한 대목은, 이란이 전쟁 국면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과 외교적 공간을 넓히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 “최강 스텔스기라더니”…F-22, 중국 앞마당서 약점 드러낸 이유 [밀리터리+]

    “최강 스텔스기라더니”…F-22, 중국 앞마당서 약점 드러낸 이유 [밀리터리+]

    미 공군의 F-22 랩터가 필리핀 바사 공군기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남중국해와 루손해협을 동시에 압박할 수 있는 위치다. 미국이 중국의 코앞으로 최상위 스텔스 전투기를 보낸 셈이지만, 실제 고강도 충돌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미 공군과 필리핀 공군은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바사 공군기지에서 ‘코프 선더 26-1’ 훈련을 진행했다. 하와이 주방위공군 소속 199원정전투대대 장병 90여 명이 참가했다. F-22는 필리핀 공군 FA-50PH와 함께 연합작전과 첨단 전투기 운용 훈련을 벌였다. 일부 군사매체는 이번 전진배치가 중국과의 실제 충돌에서 결정적 카드가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F-22의 공중전 성능 자체보다 태평양 전장의 거리, 전진기지의 취약성, 공중급유기 보호 능력이라는 분석이다. ◆ 필리핀까지 간 F-22…중국 견제 메시지 F-22의 필리핀 훈련은 중국을 겨냥한 견제 메시지로 읽힌다. 바사 공군기지가 남중국해 분쟁 수역과 대만 남쪽 루손해협을 함께 바라보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곳에서 최상위 스텔스 공중우세 전력을 운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과 필리핀은 최근 연합훈련 규모를 키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발리카탄 훈련은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되며 1만 7000명 이상이 참가한다. 일본도 처음으로 합류해 필리핀 북부 루손에서 미사일 훈련을 한다. 중국은 이런 움직임이 역내 긴장을 높인다고 반발한다. 중국도 맞대응에 나섰다. 중국군은 지난 24일 루손섬 동쪽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필리핀에서 스텔스기를 띄우자 중국도 인근 해역에서 실사격으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 문제는 스텔스보다 ‘거리’ F-22는 여전히 세계 최상급 공중우세 전투기로 꼽힌다. 스텔스 형상과 초음속 순항 능력, 강한 기동성을 갖췄다. 적 전투기를 먼저 보고 먼저 쏘는 제공권 장악 임무에도 특화됐다. 하지만 태평양 전장은 유럽이나 중동과 다르다. 바다가 넓고 기지 간 거리가 멀다. 전투기가 아무리 강해도 급유기와 조기경보기, 지상기지가 함께 살아남아야 힘을 낸다.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최근 필리핀에 배치된 F-22가 중국과의 고강도 충돌에서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항속거리와 무장 운용 범위, 네트워크전 능력을 약점으로 꼽았다. 특히 중국이 미군 전진기지와 공중급유기를 위협할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갖춘 만큼 필리핀에서 출격한 F-22가 작전을 오래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는 F-22가 약한 전투기라는 뜻이 아니다. 전투기가 강해도 기지가 맞고 급유기가 물러나면 작전반경은 급격히 줄어든다. 스텔스기는 적 레이더에 덜 보이도록 설계됐지만 연료와 정비, 탄약, 활주로는 숨길 수 없다. 바사 공군기지처럼 중국에 가까운 곳을 쓰면 남중국해와 루손해협에 더 빨리 닿을 수 있다. 대신 중국의 미사일과 장거리 타격 수단에도 더 가까워진다. 미군이 대형 기지 한곳에 전력을 몰아두지 않고 여러 전진기지와 임시 활주로를 오가는 분산 운용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한국산 FA-50도 함께 날았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산 FA-50 계열인 필리핀 공군 FA-50PH도 참가했다. 마하 1.5급 경전투기인 FA-50PH는 F-22와 같은 임무를 맡는 기체는 아니다. 그러나 필리핀 공군에는 초계와 요격, 전술훈련, 제한적 공대지 임무를 떠받치는 실질적 전투기 전력이다. K방산이 주목할 대목도 여기에 있다. FA-50 계열은 고가의 5세대 전투기를 대체하기보다 제한된 예산으로 초음속 전투기 운용 능력을 확보하려는 국가에 현실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번 훈련은 고급 스텔스 전력과 경전투기가 같은 작전 구조 안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는 현실을 보여준다. ◆ 최강 전투기도 혼자 싸우진 못한다 필리핀에 F-22를 보낸 것은 중국을 향한 미국의 분명한 신호였다. 미국은 남중국해와 루손해협 인근에서 스텔스 공중우세 전력을 운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중국도 이를 의식해 주변 해역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태평양 전장은 전투기 한 대의 성능으로 끝나지 않는다. 작전반경, 기지 방호, 급유기 보호, 탄약 보급, 동맹 전력과의 연동이 모두 맞아야 한다. 따라서 “F-22가 중국 앞에서 쓸모없다”는 식의 단정은 과하다. 다만 최강 스텔스기도 혼자서는 중국을 막을 수 없다. 넓은 바다와 중국의 장거리 미사일을 상대하려면 미국은 F-22뿐 아니라 기지와 급유기, 동맹 전력을 하나의 작전망으로 묶어야 한다. 필리핀에 간 F-22가 보여준 것은 압도적 성능만이 아니다. 그 성능을 실제 전쟁에서 끝까지 유지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도 함께 드러냈다.
  • 롯데카드 ‘영업정지 4.5개월’ 유지… 감경 없이 원안 확정

    롯데카드 ‘영업정지 4.5개월’ 유지… 감경 없이 원안 확정

    외부 해킹에도 가중처벌… 2014년 유출 전력 반영금융위 최종 의결 남아… 감경 여부에 업계 촉각297만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롯데카드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영업정지 4.5개월의 중징계를 원안대로 의결했다. 두 차례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 끝에 징계 수위를 낮추지 않으면서 카드업계 전반에도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롯데카드에 대한 2차 제재심을 열고 영업정지 4.5개월 제재안을 그대로 의결했다. 앞선 1차 제재심에서 법리적 이견으로 결론을 미뤘지만 추가 자료 검토 이후에도 판단을 바꾸지 않았다. 해당 징계안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제재는 2014년 개인정보 유출 사고 전력을 반영한 가중 처벌 성격이 크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동일·유사 위반이 반복될 경우 기존 제재의 최대 50%까지 가중할 수 있는데, 기존 3개월 영업정지에 50%가 더해지면서 1.5개월이 추가됐다. 금융당국은 외부 해킹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 관리 부실 책임이 크다고 판단해 과거 사례와 유사하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다. 제재심에서는 조좌진 전 대표에 대해 ‘직무정지’ 중징계가 의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사전 통지안에서 ‘해임 권고’가 검토됐으나 한 단계 낮춰진 것으로, 개인 책임보다는 회사 차원의 관리 부실 비중이 크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임원 제재는 해임 권고부터 주의까지 5단계로 나뉘며, 문책 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을 경우 일정 기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영업정지가 확정될 경우, 롯데카드는 신규 회원 모집과 카드 발급, 한도 증액 등 핵심 영업 활동이 제한된다. 4개월이 넘는 영업 공백은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져 수익 기반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금융위 단계에서 일부 감경 가능성도 거론된다. 롯데카드는 “해킹 사고에 영업정지를 부과하는 것은 전례 없는 수준의 제재”라며 “금융위원회 의결 등 후속 절차에서 가중처벌에 대한 이견과 사후 대응 노력, 2차 피해가 없었다는 점 등을 충분히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 강서구 20년 뒤 미래는 주민이 설계한다

    서울 강서구 20년 뒤 미래는 주민이 설계한다

    20년 뒤에도 서울 강서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를 주민들이 직접 논의하기 위한 공론장이 열린다. 강서구는 30일 ‘2046 강서구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수립을 앞두고 ‘지속가능발전 숙의공론장’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2021년 제정된 ‘강서구 지속가능발전 기본 조례’에 따라 구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왔다. 지속가능발전이란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하면서도 미래 세대가 사용할 자원을 해치지 않는 발전을 가리킨다. 단순한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나 사회적 포용, 주민 참여 등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특히 이번에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지속가능한 발전계획을 세운다는 데 의미가 깊다. 공론장은 6월 16일과 23일 두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선정된 주민은 경제, 사회, 환경, 거버넌스 등 4개 분야 중 하나를 골라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게 된다. 모집 기간은 다음달 13일까지다. 구민이나 지역 활동가, 지역사회 단체 관계자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구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거나 포스터 QR코드를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철거 위기’ 무료급식소 밥퍼, 동대문구 상대 소송서 최종 승소

    ‘철거 위기’ 무료급식소 밥퍼, 동대문구 상대 소송서 최종 승소

    무료급식사업 ‘밥퍼’를 운영하는 다일복지재단이 무허가 건물 철거 명령을 내린 서울 동대문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지난 2022년 구청의 불법증축 시정명령에 대해 재단 측에서 소송을 제기한지 4년여 만에 나온 결론이다.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30일 다일복지재단이 동대문구를 상대로 낸 무허가 건물 철거 시정명령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한 원심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심리불속행 기각이란 원심 판결에 법 위반 등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을 때 본안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절차다. 밥퍼 활동은 1988년 동대문구 답십리 한 굴다리 지하차도에서 시작된 노숙인 무료 급식 활동이 시초다. 2010년 2월부터는 서울시가 시유지에 지어준 인근 가건물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다일복지재단이 2021년 건물 양쪽에 가건물을 증축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서울시는 건축허가 없이 시 소유 토지에 증축했다는 이유로 재단을 고발했고, 이후 ‘합법적 절차 내에서 증축을 하고 시에 기부채납한다’는 내용에 합의하면서 고발을 취하했다. 그러나 동대문구는 2022년 무허가 건물 시정명령과 함께 건축이행강제금 약 2억 8300만원을 부과했다. 재단 측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024년 12월 1심은 재단이 증축을 추진할 당시 구청이 특별한 신고나 허가가 필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반복적으로 표명했다며 재단 측 손을 들어줬다. 재단 측의 신뢰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다. 지난 12월 항소심 재판부도 1심 판단이 정당하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 정경자 경기도의원,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부식비·임금·판로 종합대책 논의

    정경자 경기도의원,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부식비·임금·판로 종합대책 논의

    경기도의회 정경자 의원(국민의힘)이 20년 동안 동결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의 부식비 지원 단가를 현실화하고, 근로장애인의 낮은 임금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종합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 의원은 30일 경기도 장애인자립지원과 및 장애인복지과 관계자, 경기도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남양주 지역 시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용장애인의 급식 환경 개선과 근로장애인 보충급여제도 도입, 생산품 판로 개척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부식비 문제와 관련해, 현재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부식비 지원 단가는 1인 1일 500원이며 20년 동안 이어진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급식 미실시 시설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어, 급식실을 운영하는 76개소 2481명만 부식비 지원 대상에 포함되고, 급식실 미운영 시설 110개소 2307명은 지원에서 제외되는 구조다. 정 의원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이용장애인은 매년 늘고 있는데, 부식비 기준은 여전히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1일 500원이라는 기준도 문제지만, 급식실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당수 이용장애인이 지원에서 배제되는 구조 역시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장애인자립지원과에서는 시군의 의견을 모아 시범사업 추진, 급식 미실시 시설 지원, 시군의 예산 반영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좋은 방향으로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근로장애인의 임금 구조 개선 필요성도 함께 논의됐다. 정 의원은 “보호작업장 근로장애인의 월평균 임금이 6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은 개인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제도 설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시설의 근로장애인 고용으로 발생한 장애인 고용장려금을 임금 구성 재원처럼 취급하는 것은 불합리한 구조”라고 말했다. 경기도 장애인자립지원과는 보충급여제도 도입과 관련해 “예산 규모가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제도 도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순차적 도입 가능성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급식비 보조금 지급 시 지역상품권을 활용해 지역 경제와 연계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아울러 권리중심일자리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간 상생 방안, 임가공 직무를 수행하는 직업재활시설과 협력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직업재활시설 연계 고용 및 용역 활성화 방안 등도 폭넓게 다뤄졌다. 끝으로 정 의원은 “20년째 멈춘 500원의 시계를 움직이는 일, 최저임금과 동떨어진 임금 구조를 바로잡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장애인 노동자의 밥상과 임금, 그리고 일할 권리를 함께 지키는 경기도형 지원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계속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올해도 안전하게! 은평구, ‘2026년 집중안전점검’ 본격 추진

    올해도 안전하게! 은평구, ‘2026년 집중안전점검’ 본격 추진

    서울 은평구는 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6월 19일까지 ‘2026년 집중안전점검’을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지난 23일 안형준 부구청장 주재로 대형공사장 등 재난·사고 우려가 있는 시설물 4곳에 대한 현장점검을 하고 안전관리 실태와 위험요인을 살폈다. 점검은 지난 20일부터 두 달간 진행된다. 구청 안전관리과를 중심으로 공무원과 건축·전기·가스 등 분야별 민간전문가, 안전활동 단체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방식으로 운영된다. 점검 대상은 총 83곳으로 어린이집, 건설공사장, 주택, 교량, 숙박시설, 요양병원,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이다. 구는 안전취약계층 이용시설과 민생 밀접시설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한다. 이어 점검 결과에 따라 가벼운 사항은 현장에서 시정하고 중대 결함이 있는 시설물은 보수·보강 등 후속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관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극장골 떠먹여준 손흥민의 환상 크로스…홍명보호 전술 선택지 넓혀

    극장골 떠먹여준 손흥민의 환상 크로스…홍명보호 전술 선택지 넓혀

    누가 뭐래도 로스앤젤레스(LA) FC의 해결사는 역시 손흥민(34)이었다. 팀의 모든 골을 만들어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에이징 커브’ 논란을 잠재우며 득점왕에서 도움왕으로 진화하는 손흥민의 활약은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한테도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BMO 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1차전 톨루카(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전·후반 풀타임을 뛰며 도움 2개를 기록, LAFC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LAFC의 득점은 시작도, 마무리도 모두 손흥민의 발끝에서 출발했다. 찰떡 호흡을 자랑하던 공격수 드니 부앙가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면서 어깨가 더 무거워진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 문전으로 날카롭게 파고들며 수비를 흔들었다. 그에게 수비 견제가 집중되면서 동료들에게 공간이 만들어졌고, 그는 이를 적극 활용했다. 선제골은 후반 6분 LAFC 티머시 틸먼이 터트렸다.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세르지 팔렌시아가 문전으로 찔러준 땅볼 패스를 손흥민이 감각적인 터치로 뒤로 내줬고, 공을 받은 틸먼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대 왼쪽 하단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멕시코 프로리그 강팀인 톨루카의 반격도 매서웠다. 수비까지 끌어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왔고, 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헤수스 안굴로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의 균형을 원점으로 돌렸다. 무승부로 4강 1차전이 끝난다면 오는 7일 해발 2670m 고지대에 있는 톨루카의 홈구장에서 원정 경기를 뛰어야 할 LAFC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챔피언스컵은 원정 경기 득점에 가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LAFC로서는 홈에서 최소 실점 승리가 목표였다. 후반 추가시간 LAFC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또 한 번 해결사로 등장했다. 손흥민은 골대 가까운 쪽으로 낮고 강하게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은코시 타파리가 머리로 받아 극장골을 연출했다. 손흥민은 이날 도움 2개를 추가해 챔피언스컵에서만 7경기 2골 7도움을 기록했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도 올 시즌 8경기에서 7도움을 올리며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전성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시절의 폭발적인 득점력과는 거리가 멀어졌더라도, 적극적인 공간 창출과 날카로운 패스를 활용한 도움 능력은 6월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 홍명보 감독의 전술 선택지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 ‘이 껌’ 씹으면 암 예방…방사선 치료 보완 가능성 열렸다

    ‘이 껌’ 씹으면 암 예방…방사선 치료 보완 가능성 열렸다

    미국 연구진이 특정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바로 암 유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물질이 첨가된 껌을 씹는 것이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UCLA, 로스앤젤레스 재향군인 의료 시스템, 캔자스 대학교 의료센터 등 공동 연구진은 껌 씹기를 통한 두경부암 예방 가능성 실험을 진행했다. 관련 논문은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두경부암은 뇌와 안구를 제외한 코, 구강, 인두, 후두, 침샘, 갑상선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주요 원인은 흡연과 음주인데, 최근에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증가 추세다. 전 세계 남성의 3분의 1이 HPV 양성이고, 5분의 1은 고위험 HPV-16에 감염되어 있으며, 이는 구강성교를 통해 전염된다.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약 89만건의 사례가 진단되고 있으며 환자의 절반 정도가 치료 후 사망한다. 두경부암 환자의 구강에서 HPV와 함께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g)와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Fn)이라는 박테리아가 월등히 높은 수치로 나타나며 예후 악화와도 관련 있다는 사실은 기존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방사선 치료는 구강 내 미생물 생태계 균형을 깨뜨려 유익균을 감소시키고 유해균을 증식시킬 위험이 있다. 이에 연구진은 구강 내 문제의 미생물 수치를 낮출 수 있는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번 연구는 실험실 기반 연구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껌을 씹게 한 임상시험은 아니다. 대신 암 환자와 건강한 자원자로부터 실제 생체 샘플을 채취한 뒤 실험을 진행했다. 타액 샘플은 LA 재향군인병원에서 치료받은 암 환자들에게서, 구강 세정제 샘플은 캔자스대 의료센터에서 수집했다. 구강 세정제 샘플은 참가자들이 구강을 헹군 식염수였는데, 이는 구강 전체 점막에 분포하는 미생물을 확인하고 농축된 타액과 다른 농도에서 껌 추출물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암 환자군은 두경부 편평세포암을 앓는 환자 46명, 대조군은 암을 앓지 않는 참가자 36명으로 구성됐다. 연구진이 개발한 껌에는 2가지 활성 성분이 들어 있었다. 하나는 프릴(FRIL)이라는 단백질로, 강력한 항바이러스 성질을 가졌다. 콩과 식물인 랩랩콩(까치콩)에서 추출했다. 프릴은 바이러스 표면의 당 구조에 달라붙어 바이러스 입자를 뭉쳐 큰 덩어리로 만들어 세포 감염력을 떨어뜨린다. 또 다른 성분은 프로테그린-1이라는 항균 펩타이드로, 돼지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구내염 치료를 위한 인체 임상시험이 진행된 바 있다. 프로테그린-1은 화학 결합으로 고정된 구조 덕분에 매우 안정적이어서 특정 유형의 박테리아를 사멸시키는 데 특히 효과적이다. 항바이러스 껌의 효능을 시험하기 위해 연구진은 콩 추출물에 프로테그린-1을 섞은 혼합액을 환자의 타액 샘플과 함께 체온과 비슷한 37℃에서 1시간 동안 뒀다. 이후 HPV 검사 결과 암 환자의 타액 샘플 모두에서, 구강 세정제 샘플의 약 75%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콩 추출물로 처리한 샘플에서 타액 속 HPV의 약 93%가 포집돼 제거됐다. 구강 세정제 샘플에서는 HPV 양성 사례의 약 80%에서 바이러스가 뭉쳐진 것이 관찰됐고, 양성 샘플 22개 중 13개에서는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됐다. 박테리아의 경우 모든 샘플 유형에서 Pg와 Fn 박테리아 2종이 모두 99% 이상 사라졌다. 결론적으로 이 실험을 통해 해당 성분을 넣은 껌이 입안을 돌아다니면서 암 유발 물질을 물리적으로 뭉쳐서 버리거나(바이러스), 직접 사멸(박테리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가장 중요한 성과는 이 성분들이 구강 내 미생물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암을 유발하는 미생물만 골라서 제거했다는 점이다. 구강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건강한 미생물은 대부분 온전하게 살아남았다. 많은 연쇄상구균은 프로테그린-1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는 당 코팅을 생성한다. 반면 암과 관련된 Pg와 Fn은 이러한 보호막이 없어 공격에 취약했다. 이러한 선택성은 구강 내 모든 미생물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는 방사선 치료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HPV 예방을 위해 100개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행되고 있지만 인후암 발병률은 오히려 증가 추세다. 게다가 HPV 백신은 근육에 주사하여 전신 면역 반응을 유도하지만, 구강과 후두의 습한 표면을 보호하는 면역 반응은 유도하지 못한다. 따라서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도 구강을 통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전파할 수 있다. 이번 실험을 통해 HPV를 입안에서 직접 포획하고 제거하는 껌이 백신을 보완할 가능성이 확인됐지만, 실제 임상시험을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 안전성도 확인해야 한다. 실험에 사용된 콩 추출 물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물질”로 지정돼 있다. 또 껌 하나에 함유된 양은 인체 독성 시험에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된 양보다 6000배 적은 수준이다. 실험에 사용된 껌의 제형은 과거 코로나19 예방과 관련된 임상시험 평가에서 승인된 적 있다. 이렇게 개별 성분의 안전성은 입증됐지만, 구강암을 유발하는 미생물을 표적으로 하는 껌의 효과와 안전성은 향후 인체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돼야 한다.
  • 화성시, 추경 4조282억 원 확정…대중교통비 지원 등 ‘고유가 극복’ 초점

    화성시, 추경 4조282억 원 확정…대중교통비 지원 등 ‘고유가 극복’ 초점

    화성특례시는 중동전쟁에 따른 대외 경제 불확실성과 민생 부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편성한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이 30일 화성특례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추가경정예산 규모는 총 4조 282억 원으로, 202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대비 788억 원 증가했다. 이번 추경은 정부와 경기도 추경 대응사업을 반영한 긴급·집중형 예산으로 시민 생활 안정, 취약계층 보호, 교통비 부담 완화, 지역경제 회복, 재난 대응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총 615억 원으로 가장 많다. 교통 분야에는 ▲THE 경기패스 73억 원 ▲2층 전기버스 보급 지원 19억 원 ▲수도권 환승할인 지원 6억 9000만원이 반영됐고, 복지 분야에는 ▲긴급복지 지원 8억 원 ▲야간연장 돌봄시설 보조인력 지원 5억 7000만 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20억 원 ▲사회복지시설 돌봄 보조인력 지원 2000만 원이 포함됐다. 경제·환경 분야에는 ▲종량제봉투 제작 및 판매 7억 2천만 원 ▲농지이용 실태조사 지원 9억 원 ▲농촌돌봄서비스 활성화 지원 1억 3000만원 ▲수산물 상생 할인 지원 1억 3000만원 ▲AI 소득안정자금 지원 4000만원이 반영됐고, 재난 대응 분야에는 ▲가뭄 대비 용수개발 10억 원 ▲지방하천 소규모 준설 8000만원 ▲빗물받이 정비사업 등 8개 사업에 총 11억 원이 편성됐다. 윤성진 화성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제2회 추가경정예산은 고유가로 인한 복합위기와 민생 부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집중형 예산”이라며 “시민 생활 안정과 취약계층 보호는 물론 지역경제 회복과 교통·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재원을 담았다”고 밝혔다.
  • 제주, 주민이 지키면 보상한다… 올해 생태계서비스지불제 25개 마을로 확대

    제주, 주민이 지키면 보상한다… 올해 생태계서비스지불제 25개 마을로 확대

    제주도가 주민 참여형 환경보전 정책인 ‘생태계서비스지불제’를 올해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13개 마을에서 운영되던 사업은 올해 25개 마을로 늘었고, 지난 4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생태계서비스지불제는 보호지역이나 생태 우수지역의 자연환경을 주민이나 토지 소유자가 직접 관리·보전하면 이에 대한 적정 보상을 지급하는 제도다. 주민이 자연을 지키고, 행정은 그 공익적 가치를 인정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제주도는 올해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1월 공모를 진행했고, 29개 마을이 신청해 이 가운데 25개 마을을 최종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3월 추진협의회 심의를 통해 사업비 적정성, 단가 기준, 효과성 등을 종합 평가한 뒤 대상지를 확정했다. 선정된 마을들은 사전 교육과 계약 절차를 마치고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곶자왈과 오름, 습지 등 제주의 대표 생태자산을 중심으로 생태계 교란종 제거, 훼손지 복원, 탐방로 정비 등 다양한 보전 활동이 진행된다. 도는 전문가 컨설팅과 현장 점검, 모니터링도 병행해 사업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개별 마을 단위로 흩어져 있던 사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권역별로 생태자산을 연계 관리하는 ‘생태계서비스 촉진구역’ 시범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총 1억원을 투입해 운영 모델을 검증한 뒤, 2027년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본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는 2023년 도입 이후 올해까지 모두 66개 마을이 참여했다. 연도별로는 2023년 9개, 2024년 19개, 2025년 13개, 올해 25개 마을이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도는 지난해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전국 최우수상과 한국지방정부학회 정책대상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임홍철 도 기후환경국장은 “생태계서비스지불제는 도민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자연환경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공익적 가치를 보상하는 제도”라며 “민간 참여 확대와 제도 고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청정 제주 실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해양 쓰레기를 자원으로…울진해경, 어업인과 버려지는 생수병 모은다

    해양 쓰레기를 자원으로…울진해경, 어업인과 버려지는 생수병 모은다

    경북 울진해경이 어선 배출 플라스틱을 새활용해 해양쓰레기 절감에 나선다. 울진해양경찰서는 어선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의 불법 해양 투기를 예방하고, 재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우생순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생순은 ‘우리 생수병을 자원으로 순환해요’의 줄임말이다.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어업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원순환 운동이다. 폐 생수병을 수거해 새활용함으로써 해양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한다. 울진해경을 중심으로 영덕북부수협, 해양환경공단 등 해양 관련 기관이 협력해 진행한다. 축산항을 이용하는 어촌계 어민이 대상이다. 어선에서 발생하는 폐 생수병을 수거 전용 마대에 모아 일정 장소에 반납 후 수협으로 통보하면 된다. 확인 후 마대당 6000원의 수매비를 지급하고, 실적이 우수한 선박에 대해서는 추가로 표창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배병학 울진해양경찰서장은 “바다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해양쓰레기를 체계적으로 회수해 깨끗한 환경을 보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비혼 출산 5.8% 시대…아동복지 서식서 ‘혼외자’ 용어 퇴출

    비혼 출산 5.8% 시대…아동복지 서식서 ‘혼외자’ 용어 퇴출

    앞으로 아동복지 관련 행정 서류에서 ‘혼외자’라는 차별적 용어가 사라진다. 부모의 혼인 여부에 따라 아이에게 부정적 낙인을 찍는다는 지적을 수용해 하위 법령 서식까지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아동복지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아동복지법에는 ‘혼외자’라는 표현이 없지만, ‘보호 대상 아동 카드’ 등 실무 현장에서 쓰이는 별지 서식에는 해당 단어가 일부 남아 있다. 김정연 복지부 아동정책과장은 “앞으로는 아동의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미혼 부모’나 ‘기타’ 등으로 기재해 부정적 인식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급변하는 가족 형태와 국민 인식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37.2%로, 2012년(22.4%) 이후 꾸준히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비혼 출생아 비중 역시 2020년 2%대에서 2024년 5.8%로 급등해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43%(2023년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도 비혼 출산이 ‘다양한 가족’의 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복지부의 용어 정비에도 불구하고 다른 법령에는 여전히 차별적 요소가 남아 있다. 현행 민법은 자녀를 ‘혼인 중 출생자’와 ‘혼인외 출생자’로 구분한다. 가족관계등록법 역시 출생신고서에 이를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생애 첫 기록부터 차별적 명명이 시작되는 셈이다. 특히 혼인 외 출생아의 경우 어머니와의 관계는 출생 즉시 인정되지만 아버지와는 별도의 ‘인지(자기 자식임을 법적으로 인정)’ 절차를 거쳐야 부자 관계가 성립된다. 송효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축복받아야 할 출생신고 시점부터 ‘혼인 외의 자’라는 낙인을 찍는 기재 방식은 매우 차별적인 제도”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 ‘10원’까지 아끼던 중국 노부부, 심장병 아동 455명 살렸다 [여기는 중국]

    ‘10원’까지 아끼던 중국 노부부, 심장병 아동 455명 살렸다 [여기는 중국]

    유통기한 임박 우유만 찾고, 부러진 안경은 테이프로 감아 썼다. 그렇게 아껴 모은 전 재산은 결국 이름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향했다. 평생을 검소하게 살다 떠난 상하이 노부부의 선택이 중국 사회를 울리고 있다. 상하이에 살던 두잉룽과 루쑤잉. 자식 없이 살았던 이들의 삶을 담은 기념 전시가 지난 27일 열렸다. 전시장에는 두 사람의 시간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군복과 군용 수통, 수십 년을 함께한 청진기, 러시아어와 영어 교재, 빛바랜 테이프. 바이올린과 레코드 플레이어, 배드민턴 라켓, 그리고 꼼꼼하게 적힌 가계부까지. 하나같이 낡고 평범하지만, 그 자체가 두 사람의 삶이었다. 남편 두잉룽은 대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하다 은퇴했고, 부인 루쑤잉은 군 복무 후 병원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부는 2018년, 상하이 화교사업발전기금회에 총 500만 위안을 기부했다. 우리 돈으로 약 1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모두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빈곤 지역 아동의 수술비로 쓰이도록 지정했다. 평생 이어온 기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하지만 이들의 일상은 놀라울 만큼 소박했다. 기금회 관계자는 “정가 우유를 사 오면 왜 그런 걸 샀느냐고 화를 냈다”며 “유통기한 임박 할인 제품이면 충분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집 안 가구는 낡아도 바꾸지 않았고, 새 공책이 있어도 쓰지 않았다. 폐지에 글씨를 빽빽하게 적어가며 생활했다. 이 기부를 계기로 부부는 기금회와 깊은 신뢰를 쌓았다. 당시 남편 두잉룽의 건강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었다. 그가 가장 걱정한 건 ‘자신이 떠난 뒤 아내를 돌볼 사람’이었다. 자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두 사람은 결단을 내렸다. 자신의 노후와 사후를 모두 기금회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판단 능력을 잃게 될 경우 기금회가 법적 보호자가 되고, 사망 이후 재산은 전부 기부되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갔다. 사망 이후에도 기금회가 부동산을 처분해 기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별도의 위임 계약까지 맺었다. 생전에 사후 기부 구조까지 설계한, 중국에서도 드문 사례다. 모든 절차가 끝난 지 나흘 뒤, 두잉룽은 81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기금회는 전담 인력을 꾸려 루쑤잉을 돌봤다. 정기 방문과 병원 치료 지원, 일상 관리까지 이어졌다. 관계자들이 가장 또렷하게 기억하는 건 두 사람의 태도다. 자신에게는 끝까지 인색했다. 안경다리가 부러져도 테이프로 감아 썼고, 새 공책은 끝내 아껴두었다. 그러나 기부만큼은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 2009년 이후 태풍 피해 지역 지원, 지진 구호, 우물 설치 사업, 빈곤층 학생 지원까지. 이름을 남기지도, 알리지도 않은 채 조용히 이어졌다. 2025년 초, 루쑤잉의 건강도 급격히 나빠졌다. 그리고 같은 해 8월 31일, 91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이들이 남긴 돈으로 지금까지 수술을 받은 선천성 심장병 아동은 455명으로 알려졌다.
  • 홍명보호 ‘월드컵 최종명단’ 5월 16일 광화문에서 발표

    홍명보호 ‘월드컵 최종명단’ 5월 16일 광화문에서 발표

    2026 북중미월드컵에 나설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이 5월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공개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 온마당에서 북중미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고 30일 밝혔다. 명단 발표식은 건물 외벽 대형 미디어 월 ‘KT 스퀘어’를 통해서도 생중계되며, 발표 뒤에는 K-팝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명단 발표 당일 오전부터 광화문 광장에서는 대표팀 응원존과 현장 체험 부스에서 팬 참여 행사가 열린다. 축구협회 공식 파트너사 나이키는 같은 날 ‘런 투 로어’(Run to Roar) 이벤트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이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광화문 광장을 향해 함께 달리는 ‘저지 런’ 형태로 진행된다. 축구협회가 월드컵을 앞두고 공개된 장소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행사를 하는 건 서울시청 광장에서 진행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에 이어 두 번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번 대회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를 비롯해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조별리그 A조에 편성돼 48개 본선 참가국 중 가장 먼저 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이에 따라 출정식은 별도로 하지 않기로 했다. 명단 확정 후 홍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지원스태프 등 1차 본진은 18일 사전캠프지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한다. 축구협회는 조별리그 1, 2차전이 해발 1570m 고지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점에 대비해 비슷한 환경의 고지대인 솔트레이크시티를 사전캠프지로 선정했다.
  • 이스라엘군 차량에 웬 그물망?…헤즈볼라 ‘광섬유 드론’에 속수무책 [밀리터리+]

    이스라엘군 차량에 웬 그물망?…헤즈볼라 ‘광섬유 드론’에 속수무책 [밀리터리+]

    이스라엘이 휴전 연장에도 레바논 남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친이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드론 공격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은 이스라엘군이 드론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차량에 그물망을 쳤다고 보도했다. 실제 현지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차량 전체가 그물망으로 덮여 있는 것이 확인되는데, 이는 드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TWZ는 “드론이 그물에 걸려 무력화되거나 폭발 전 탑승자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그물망이 얼마나 사람을 보호해 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헤즈볼라 드론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1명 사망, 6명 부상특히 TWZ는 이 영상이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큰 인명 피해로 논란이 커진 이후 유포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주말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을 이용해 이스라엘군을 공격해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4명은 중상을 입었다. 이어 부상자를 이송하기 위해 출동한 헬기 주변으로 드론이 다시 접근해 폭발했으나 간신히 화를 면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스라엘군 내부에서는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 공격은 헤즈볼라의 주요 무기로 자리 잡은 드론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이스라엘군의 취약점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특히 헤즈볼라가 주로 광섬유 드론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광섬유 드론은 낚싯줄처럼 가는 광케이블을 달아 최대 10㎞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주파수를 방해해 드론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광섬유를 연결한 드론은 신호 손실이나 전자적 감청과 관련된 위험을 벗어나 원활하고 안전한 통신을 할 수 있다. 헤즈볼라는 2024년부터 이스라엘을 상대로 광섬유 드론을 사용했으며 최근에는 그 빈도가 더욱 늘어났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TWZ는 “이스라엘은 2년 전 가자지구를 공격할 당시부터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전차에 금속 보강재를 장착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러한 위협에 직면한 것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전 세계 군대도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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