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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 강국’ 중국, 달 지하 탐사할 로봇개 맹훈련중

    ‘로봇 강국’ 중국, 달 지하 탐사할 로봇개 맹훈련중

    2003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인 우주 비행에 성공한 뒤 ‘우주굴기’를 통해 미국과 ‘스타워즈’를 벌이고 있는 중국이 달 탐사 로봇개를 훈련 중이다. 중국 명문 베이징대는 지난달 2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컴퓨터과학부에서 달 탐사 임무를 위해 두 마리의 특수 로봇견을 개발했으며, 한 동굴에서 시험을 거쳤다고 밝혔다. 중국 헤이룽장성 무단장시의 용암 동굴은 달의 지하 환경과 놀랍도록 유사한데 특히 일부 구역은 인간이 통과할 수 없을 정도로 갑자기 좁아져 로봇개가 필수적이다. 맞춤형 로봇견은 자율적으로 탐색하고, 장애물을 피하며, 동굴 안에서 고정밀 3D 구조물을 기록해 지도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라이더(빛 감지 및 거리 측정)란 원격 감지 기술을 탑재해 공간 데이터를 제공한다. 한 로봇견은 땅을 파는데 특출난 개미핥기에서 영감을 얻어 유연한 로봇 팔과 이동식 플랫폼을 결합한 모습을 하고 있다. 또 다른 로봇견은 도롱뇽이란 이름이 붙었는데 변형 가능한 부드러운 바퀴가 특징으로 험난한 지형을 탐색하고 정찰을 수행하는 데 적합하다. 달 지하는 표면의 강렬한 방사선과 극심한 온도 변화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기때문에 유인 달 기지를 건설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여겨진다. 베이징대 지구우주과학부의 리자치 연구원은 “달 표면의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300도를 넘고, 최저 기온은 영하 183도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이유로 미국과 스페인 등 서방 국가들도 달 탐사를 위한 로봇 개를 개발해 유사한 환경의 용암 동굴에서 시험 중이다. 지구와 달에서는 대규모 화산 활동이 있었으며, 용암 동굴 형성 과정은 두 천체가 매우 유사하다. 용암 동굴과 함께 운석 충돌구 역시 지구와 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지형이다. 2024년 베이징대는 홍콩대 등과 함께 랴오닝성 안산시 슈옌 만주족 자치현에 ‘운석 충돌구 비교 행성학’ 교육 실습 기지를 설립했다. 전 세계적으로 확인된 운석 충돌구는 약 200개이며 이 가운데 중국에서는 모두 4곳이 확인됐는데, 이 곳에서 중국 학생들은 우주 자원 개발 탐구 활동을 벌였다. 중국과학원은 2026년 발사 예정인 달 남극 탐사선 창어 7호에 지진계를 장착해 달의 지진을 연구하고 달 내부를 탐사할 계획이다.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2030년쯤 달에 국제 연구 기지를 건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
  • 이영주 경기도의원, 김진경 의장에 양주시 주요 현안사업 지원 요청

    이영주 경기도의원, 김진경 의장에 양주시 주요 현안사업 지원 요청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영주 의원(국민의힘, 양주1)이 10월 1일(수) 경기도의회 의장실에서 김진경 의장(더불어민주당, 시흥3)을 만나 양주시 주요 현안사항을 전달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영주 의원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 양주시 김유연 기획조정실장, 심윤정 기획예산과장이 참석했으며, ▲양주1동 복합청사 이전 건립사업, ▲백석청소년문화센터 조성사업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영주 의원은 원활한 사업 추진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경기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양주시 김유연 실장은 ‘양주1동 복합청사 이전 건립사업’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고 설명하며 2025년도 도비 2,500만원 지원을 요청했다. 본 사업은 2025년 9월 기준 공정률이 87%에 이르렀으나 예산 부족으로 사업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영주 의원은 “공사가 지연되면 추가 간접비 발생, 구조적 손상, 안전사고 위험 등 여러 문제가 뒤따를 수 있다”면서 “차질 없는 완공을 위해 도 차원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양주시는 ‘백석청소년문화센터 조성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현재 청소년 시설이 양주 동부권에 집중돼 있어 서부권 청소년들은 문화·학습 인프라 부족으로 교육 불균형을 겪고 있다. 특히 백석읍은 다수의 군사시설이 밀집한 군사보호구역으로, 수십 년간 훈련 피해와 사고 피해가 반복되면서 정주여건 악화와 청년층 인구 유출이 심각한 실정이다. 이영주 의원은 “백석읍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와 인구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역으로, 군사시설 피해지역 청소년들의 학습권 보장하기 위해 백석청소년문화센터를 조성이 시급하다”면서 “이를 통해 양주시 교육의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서부권 청소년 휴카페 설치지원사업 반영과 함께 도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진경 의장은 “논의된 양주시 현안 사업들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안보 희생과도 직결된 만큼 도의회 차원에서도 면밀히 검토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면서 “도민들이 안전하고 균형 있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영주 의원은 “양주시는 인구와 면적에 비해 시민들의 행정·문화 인프라가 아직도 부족하다”면서 “이번 건의가 반영돼 시민 불편이 해소되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영주 의원은 올해 3월 노야산 훈련장에서 양주시의회, 서부권역 학부모회, 지역 시민단체 등과 함께 접경지역 피해대책 마련을 위한 집회를 여는 등 군사시설 입지로 피해를 겪는 지역 학생들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 임광현 경기도의원, 오포중고교 신축공사 현장 점검

    임광현 경기도의원, 오포중고교 신축공사 현장 점검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임광현 의원(국민의힘, 가평)은 1일 2026년 개교 예정인 광주 오포고등학교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암반 발견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오포중학교 현황을 청취하기 위해 직접 오포중·고등학교 신축 공사현장을 찾았다. 오포중학교는 당초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나, 암반 발견으로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정상대로 개교가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신입생들은 한시적으로 오포고등학교에서 1학기를 보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임 의원은 광주하남교육지원청 행정국장 및 기획경영과, 교육시설과 과장 등 관계 공무원과 시공사 대표감독관으로부터 오포중·고등학교 공사 진행 현황과 함께 오포중학교 공사 지연에 따른 향후 대응 방안을 보고받았다. 임광현 의원은 “오포중학교 예비 학부모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불안감과 우려를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예기치 못한 지질 문제로 공정이 늦어지고 있지만,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한 대체 방안 마련과 안전 확보가 최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미 광주하남교육지원청 행정국장은 “공사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도록 하고, 향후 오포중학교와 긴밀히 협력해서 입학식 등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답했다. 임광현 의원은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우고 불편한 사항이 없도록 꼼꼼히 살펴봐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 팔당수계 7개 시·군, 중첩규제 완화 서명운동 확산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수계 주민들이 50여 년간 이어진 다중 규제에 반발하며 대규모 서명운동에 나섰다. 경기 동부지역 7개 시·군은 오는 11월 말까지 공동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제도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남양주시는 지난달 1일부터 시의회와 함께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을 내건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 행사를 열어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광주시도 지난달 25일부터 본격적인 서명운동을 시작했으며, 용인시는 모현읍을 중심으로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가평군 역시 전 읍·면을 순회하며 서명에 나서고 있다. 팔당수계는 오염총량관리제, 공장총량제, 자연보전권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가 중첩 적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팔당호는 1급수 수질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역 주민들은 수십 년간 재산권 제한과 생활 불편을 감내해 왔다며 불합리성을 토로한다. 광주시는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상수원보호구역에 묶여 있어 규제 강도가 특히 크다. 일부 지역에서는 규제 완화 조치가 시행되기도 했다. 광주시는 상수원보호구역 내 일부 지역을 환경정비구역으로 확대 지정해 음식점 허용 비율을 늘리고, 바닥면적 제한을 완화했다. 파크골프장 등 생활 기반 시설에 대한 규제 완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7개 지역 시장·군수들은 지난 2월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기획재정부의 주민지원사업비 삭감에 공동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연속된 예산 삭감이 주민들의 집단행동으로 번진 셈이다. 정치권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동부권 규제 완화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온 만큼, 이번 서명운동을 계기로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 체계 전반의 합리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조영무 경기연구원 박사는 “팔당호가 이미 목표 수질인 1급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만큼, 중첩된 규제를 지역 실정에 맞게 손질하고 주민지원은 성과 기반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명운동이 단순한 예산 복원 요구를 넘어 규제 해소와 보상 체계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미국의 반도체 ‘50대50’ 생산 요구에 대만 “실리콘 방패 훼손못해”

    미국의 반도체 ‘50대50’ 생산 요구에 대만 “실리콘 방패 훼손못해”

    대만이 반도체 생산의 절반을 미국으로 이전하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단호한 저항 의지를 보였다. 정리쥔 대만 부총리(행정원 부원장)는 지난 1일 미국과의 5차 관세 협상을 마치고 돌아온 뒤 “대만은 반도체 제조를 미국과 50-50으로 나누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으며, 그런 조건에 동의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대만 국민을 안심시켰다. 대만은 엔비디아와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세계 첨단 반도체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TSMC를 보유하고 있다. 대만인들은 TSMC는 나라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이란 뜻의 ‘호국신산(護國神山)’이라고 부르며, 중국의 잠재적 침략을 억제하는 ‘실리콘 방패’로 여긴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미국이 대만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 칩 생산량의 50%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트닉 장관은 “제가 그들에게 한 말은 ‘95%를 확보했는데 어떻게 그걸로 당신을 보호할 수 있겠어? 비행기에 실을 건가요? 아니면 배에 실을 건가요?’였다”며 “반만 남았다면,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밝혔다. 95%는 대만 TSMC가 3나노미터 수준의 세계 최첨단 칩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을 언급한 것이다. 루트닉 장관은 미국이 대만과 반도체 생산 능력을 나누는 것에 대해 논의해 왔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는 미국산 칩의 시장 점유율을 “40%, 어쩌면 50%까지”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정치계는 여당과 야당을 가리지 않고 미국의 이런 요구에 반발하고 있다. 야당인 국민당의 쉬위천 의원은 “미국의 요구는 협력이 아닌 완전한 약탈”이라고 비난하며 “정부는 국가를 팔아먹는 것과 같은 미국의 요구를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쉬 의원은 “미국이 TSMC의 최첨단 생산 시설을 나누도록 강요한다면 ‘실리콘 방패’의 효과는 약화하고 대만의 전략적 안보 지렛대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대만에는 동맹이 필요하지만, 대만의 생존은 무시한 채 자국 안보에만 신경 쓰는 동맹은 필요 없다”면서 미국을 비판했다. 미국은 대만 상품에 대한 20%의 임시 관세를 8월 7일에 시행했지만, 무역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다. 대만 정부는 정 부총리가 워싱턴DC에서 가진 제5차 무역 협상에서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루었다며 20%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4월부터 반도체 및 기타 기술 제품 수입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두고 232조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 내에서 생산하면 무관세라고 밝힌 바 있다. 2020년 TSMC는 미국의 요구에 피닉스에 첨단 칩 제조 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120억 달러(약 16조원) 투자를 발표했고, 올 초에는 추가 공장 건설을 통해 총투자액을 1650억 달러로 대폭 늘렸다.
  • ‘의사 아내 살해사건’ 재구성...하얀 가운 뒤에 숨겨진 악마의 얼굴[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의사 아내 살해사건’ 재구성...하얀 가운 뒤에 숨겨진 악마의 얼굴[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2017년 3월 21일,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의 문을 한 중년 여성이 열었다. 그의 얼굴에는 슬픔과 함께 떨쳐낼 수 없는 의심과 불안이 가득했다. 9일 전 세상을 떠난 여동생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는 수사관들 앞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그러나 단호하게 말했다. “건강하던 제 동생이 재혼한 뒤 두 번이나 심정지가 왔고, 결국 사망했습니다. 아무래도 제부, 의사인 그 사람이 의심스럽습니다.” 동생의 시신은 이미 한 줌의 재가 되어 사라진 뒤였다. 사인을 규명할 결정적 증거가 인멸된 상황. 수사는 시작부터 거대한 벽에 부딪혔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사체 없는 수사는 결과가 뻔해 대부분 반려되지만, 언니의 모습이 너무나 간절했다”고 회고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만 도와주십시오.” 언니의 애절한 진정은, 자칫 영원히 묻힐 뻔했던 ‘하얀 가운의 완전범죄’를 수응 일면 위로 끌어올리는 첫 불씨가 되었다. 시신 없는 살인사건, 언니의 눈물이 수사의 불씨를 지폈다사건의 중심에는 45세 동갑내기 의사 남편 A씨와 그의 아내 B씨가 있었다. 2017년 3월 12일 새벽, B씨는 자신의 집에서 두 번째 심정지로 쓰러진 뒤 끝내 숨졌다. 첫 번째 심정지는 불과 4개월 전인 2016년 11월에 있었다. 건강했던 여성이 재혼 1년도 채 되지 않아 연이어 심정지를 겪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의문투성이였다. 언니의 의심은 제부 A씨의 기이한 행동에서 비롯됐다. 그는 아내가 사망한 지 단 이틀 만에 서둘러 장례를 치르고 시신을 화장했다. 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본 제부의 표정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고 증언했다. 수사팀은 ‘의사’라는 직업과 ‘약물’의 연관성을 직감적으로 떠올렸다. 그러나 심증만 있을 뿐, 입증할 방법은 오직 자백뿐인 막막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일단 내사에 착수했다. CCTV 속 드러난 남편의 거짓말… 구급대원의 ‘결정적 한마디’수사팀은 A씨의 행적부터 역추적했다. A씨는 처형에게 “11일 밤 11시쯤 산책 나갔다 돌아와 보니 아내가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집 주변 CCTV는 그의 알리바이가 거짓임을 명백히 보여줬다. 그가 집을 나선 시각은 이보다 1시간이나 늦은 12일 0시경이었다. 영상 속 그는 동네를 배회하며 연신 줄담배를 피웠다. 누가 봐도 초조하고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수사팀은 이를 알리바이를 조작하려는 행동으로 판단했다. 수사는 B씨가 사망했을 당시 출동했던 구급대원을 만나면서 급물살을 탔다. 수사팀의 뇌리를 강타한 결정적 증언이 나왔다. “집 안에 들어갔을 때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응급조치를 위해 호흡 확장 주사를 놓으려는데, 환자 오른쪽 팔에 다른 주사 자국이 있었다. 맞은 지 얼마 안 된 것처럼 아주 또렷했다.” 의사인 남편, 그리고 피해자의 팔에 남은 선명한 주사 자국. 흩어져 있던 의심의 조각들이 하나의 그림으로 맞춰지는 순간이었다. 경찰은 즉시 내사를 살인사건 수사로 전환했다. 병원 CCTV에 담긴 범행 준비… ‘내가 죽였다’ 자백과 도주진정서가 접수된 지 열흘 만인 3월 30일, 경찰은 A씨의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병원 CCTV 영상에는 A씨가 범행 전,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 홀로 남아 주사기에 정체불명의 약물을 넣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병원의 약품 구매·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특정 약물이 사용처가 불분명하게 사라진 사실도 확인됐다. 환자 명의를 도용해 수면제를 처방받은 기록까지 드러났다. 수사망이 턱밑까지 조여오자 A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4월 4일 아침, 그는 자신의 차를 몰고 강원도로 도주했다. 도주 직전 그는 어머니에게 “내가 아내를 죽였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경찰은 즉시 추적에 나섰고, 같은 날 오후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에서 잠들어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내가 나를 무시하고 돈이 없다고 모멸감을 줘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B씨의 유족은 “형량을 줄이려 가정불화로 몰아가는 것일 뿐, 애초부터 동생의 재산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접근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두 번의 살인 시도, ‘사형집행 약물’의 정체A씨의 자백으로 4개월 전 첫 번째 심정지 또한 그의 살인 미수였음이 밝혀졌다. 그는 2016년 11월, 수면제를 탄 물을 아내에게 마시게 한 뒤 잠들자 주사기로 약물을 주입했다. 당시 그는 아내가 깨어나지 못하도록 사망 시간을 치밀하게 계산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달려온 구급대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B씨는 며칠 뒤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이때 B씨가 이송된 병원은 남편이 의사라는 점, 그리고 환자가 심정지 전력이 있다는 점을 믿고 두 번째 심정지 때 별다른 의심 없이 ‘병사’로 처리했다. 의사가 내린 사망 진단이 얼마나 쉽게 진실을 가릴 수 있는지, 현행 시스템의 맹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범행에 사용된 약물은 골격근이완제의 일종이었다. 이 약물은 외국에서 사형이나 안락사를 집행할 때 쓰이는 것으로, 투여 시 피해자는 목이 졸리는 듯한 고통 속에서 서서히 호흡이 멎어 심정지에 이르게 된다. 특히 4~5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분해돼 흔적조차 남지 않는다는 특성 때문에 A씨는 완전범죄를 위한 ‘살인 도구’로 이 약물을 선택했다. 하얀 가운 뒤에 숨겨진 추악한 과거와 동기서울 명문 의대를 졸업하고 강남에서 성형외과를 개원했던 A씨의 과거는 화려함 뒤에 가려진 실패와 범죄로 얼룩져 있었다. 보험사기 방조, 프로포폴 과다 투여로 인한 환자 사망 등 연이은 의료사고로 병원은 폐업했고 전처와도 이혼했다. 그는 거액의 빚과 매달 800만원에 달하는 양육비에 허덕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2016년, 그는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학원을 운영하며 10억 원대 재산을 가진 B씨를 만났다. 재혼 후 B씨는 A씨의 재기를 위해 병원 개원 자금 대부분을 지원했다. 하지만 A씨에게 아내는 재기의 발판이 아닌, 자신의 재정적 위기를 타개할 마지막 수단일 뿐이었다. 이혼하면 개원비를 돌려줘야 하고, 아내가 사망하면 모든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그의 머릿속을 지배했다. 검찰은 법정에서 “A씨는 아내의 도움으로 재기했음에도 수억 원의 재산을 가로채려 살해하는 극단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병사로 위장하고 보험금까지 청구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그는 아내가 사망한 지 보름 만에 부동산과 자동차 등 7억 원 상당의 재산을 자신의 명의로 이전했다. 법정에서 드러난 탐욕… ‘사형 구형’과 ‘징역 35년’재판부는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야 할 의사가 본분을 망각하고 자기 의학지식을 살인 도구로 활용했다”며 A씨에게 유기징역 상한인 30년에 살인미수 혐의 5년을 더해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가 상고를 포기하며 형은 그대로 확정됐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자기 주장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순순히 자백하는 등 수재의 면모는 보였지만, ‘사람 냄새’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하얀 가운을 입고 생명의 존엄성을 외면한 채 자신의 탐욕을 채우려 했던 의사. 피해자 언니와 경찰의 집념이 없었다면, 그의 범죄는 한 줌의 재와 함께 영원히 어둠 속에 묻혔을 것이다.
  • ‘이것’ 하루 30g 먹으면 살 빠집니다…살찐다는 건 오해, 뭐길래

    ‘이것’ 하루 30g 먹으면 살 빠집니다…살찐다는 건 오해, 뭐길래

    견과류는 칼로리가 높아 살이 찐다는 오해를 받아왔지만, 최근 연구 결과 하루 한 줌(30g) 정도 먹으면 오히려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견과류에 든 지방은 몸에 완전히 흡수되지 않고,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간식을 덜 찾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아몬드 한 줌은 150칼로리가 넘을 정도로 견과류의 칼로리가 높지만 지방의 약 5분의 1은 우리 몸에 흡수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방이 견과류의 단단한 세포벽 안에 갇혀 있어서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영양사 그레이스 킹스웰은 “견과류는 영양이 풍부하지만, 우리 몸이 그 모든 칼로리를 다 사용하지는 않는다”며 “그래서 다른 고지방 식품처럼 체중 증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견과류에 든 단백질, 식이섬유, 불포화지방은 배고픔을 줄이고 혈당을 안정시켜서 간식을 덜 찾게 만든다. 지난해 발표된 체중 감량 연구를 분석한 결과, 견과류를 먹은 참가자들이 오히려 체중을 더 많이 감량한 사례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하루 30g, 즉 작은 한 줌 정도가 적당한 양이라고 조언한다. 견과류가 주는 건강상 이점은 매우 다양하다. 킹스웰 영양사는 “견과류는 식이섬유, 비타민E, 항산화 물질, 미네랄의 훌륭한 공급원이며, 우리 몸의 여러 시스템에 동시에 작용한다”고 말했다. 아몬드와 헤이즐넛에 풍부한 비타민E는 세포막을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다. 여러 연구에서 비타민E 섭취량이 많을수록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두와 피칸에는 염증을 억제하는 폴리페놀이 많은데, 염증은 심장병과 당뇨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생식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스페인에서 진행된 임상 시험에 따르면, 남성들이 14주 동안 매일 혼합 견과류 두 줌을 먹었더니 정자 수, 운동성, 형태가 개선됐다. 다른 연구에서는 견과류를 규칙적으로 먹는 여성이 임신에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낮았는데, 이는 오메가3 지방산과 셀레늄이 호르몬 균형에 도움을 주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견과류를 꾸준히 먹으면 혈압이 낮아지고,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줄어들며, 기분이 약간 좋아지는 효과도 있다. 이는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에 견과류가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중보건 영양사 엠마 더비셔 박사는 “견과류는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다른 식품과 함께 먹으면 영양소 흡수와 균형을 더욱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딸기류나 귤류와 함께 먹으면 견과류의 철분 흡수가 향상되고, 요거트에 뿌려 먹으면 ‘단백질 시너지’라 불리는 다양한 보완 아미노산을 섭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트럼프 거짓말’ 폭로한 일본…“투자금 5500억 달러 아냐” 폭탄 주장 [핫이슈]

    ‘트럼프 거짓말’ 폭로한 일본…“투자금 5500억 달러 아냐” 폭탄 주장 [핫이슈]

    한국보다 앞서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일본이 대미 투자금 5500억 달러(한화 약 772조 원) 중 실제 투자는 1~2%에 불과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번 발언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한미 관세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일 간 무역 협상을 주도했던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전날 외국 특파원 협회(FCCJ) 강연에서 5500억 달러 투자 약속과 관련해 실제 투자 금액은 1~2%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대출 및 대출 보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알다시피 우리는 무역 협상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관세가 부과되고 협정이 체결되면서, 한 사례만 봐도 9500억 달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미 투자금 규모는) 일본이 5500억 달러, 한국은 3500억 달러다. 이건 선불(up front)로 받는 금액”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일 양측이 체결한 양해각서에도 선불이라는 표현은 없었고 ‘수시로’ 금액을 지급한다고 명시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체결한 양해각서는 조약도 아니고 법적 구속력도 없다. 양측이 공통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을 명시한 행정적인 문서”라면서 “(미국은) 투자, 대출, 대출 보증 간의 구분에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미 일본이 선불로 줬다”고 주장일본 경제재생상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일본이 대미 투자금을 이미 선불로 지급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6일 미국 CNBC에 일본의 대미 투자금 5500억 달러와 관련해서 “야구 선수가 받는 계약금과 같은 것”이라며 “나는 일본으로부터 5500억 달러의 계약금을 받았다. 이건 우리(미국) 돈”이라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선 7월에는 일본과의 무역 합의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일본은 관세를 낮추기 위해 5500억 달러를 선불로 줬다”며 “대출 같은 게 아니라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라고 말하기도 했다. 만약 일본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미 일본으로부터 대미 투자금을 선불로 받았으니 한국 역시 투자금 3500억 달러를 전액 선불로 내놓으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러한 균열은 한·미 관세 협상에도 큰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식 무역 합의’를 한국에도 강요하는 트럼프현재 한국과 미국은 3500억 달러(약 492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구성과 관련해 대규모 현금 투자인지, 대규몬 대출 혹은 보증인지를 두고 줄다리기 중이다.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20%에 달하는 규모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 요구대로 막대한 현금을 한 번에 투입할 경우 경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현금을 통한 지분 투자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대부분을 대출과 보증으로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만약 미국의 요구대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을 제공할 경우 한국이 상당한 외환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더라도 3500억 달러 전부를 현금으로 투자할 수는 없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반면 미국은 ‘일본식 무역 합의’를 한국에도 강요하고 있다. 일본의 합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지분 투자 방식으로 달러 현금을 받은 뒤 전적으로 미국이 투자처를 결정하고 투자 이익도 미국이 90%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중대 분수령이 될 것”우리 정부는 국익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미국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태도가 바뀌질 않고 있고 저희도 물러설 수 없는 상태에서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나름대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지만 미국 태도가 완강하다”며 “대미 수출은 몇 퍼센트 줄었지만 전체 수출은 지금 오히려 늘었기에 우리는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당분간 버텨야 한다’는 이런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또 “품목 관세 주무 장관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 장관, 통화스와프 등 환율을 맡고 있는 (스콧) 베센트 재무 장관 등을 상대로 최대한 다채널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APEC 무대가 안보상으로도 중요하지만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 줄지 않는 가정폭력…감호위탁 시설 수용 가해자는 단 10명뿐

    줄지 않는 가정폭력…감호위탁 시설 수용 가해자는 단 10명뿐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가정폭력으로 112 신고가 들어온 경우는 평상시보다 62.3%(하루 평균 신고 기준)나 많았다고 한다. 경찰은 연휴 기간 재범 우려 가정, 고위험 대상자 등을 집중적으로 관찰할 방침이다. 이런 가정폭력을 저지른 가해자를 피해자와 분리할 수 있는 방안으로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감호시설’ 위탁이다. 감호위탁은 가정법원으로 송치된 가정보호사건 중 가정폭력 가해자를 보호시설에 구금하는 처분이다. 피해자 보호가 이뤄지는 조치지만 그동안 사문화돼 있었다. 2023년 6월 법무부가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법무부의 노력에도 2023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감호위탁 처분을 받은 가정폭력 가해자는 극소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23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법무보호공단 16개 지부에 있는 감호위탁 시설에 수용된 가정폭력 가해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는 5명, 지난해엔 4명, 올해는 1명이 입소했다. 이와 관련해 김대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감호위탁은 형사처벌이 아닌데도 구속의 성격을 가진다”며 “법원 입장에서 이런 처분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가해자와의 분리를 위해 감호위탁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남편에게 폭행당한 A씨는 “제대로 분리조차 안 되다 보니 몇 년 사이 여러 번 폭행을 당했다”며 “피해자가 가해자와 떨어지길 원하면 감호위탁 처분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법무보호공단 관계자는 “감호위탁은 강제 구금이 아니라 분리 조치 후에 최소한의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중간 단계의 조치”라며 “가해자가 거주지를 벗어나서 자신을 돌아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의미 있는 재활”이라고 말했다.
  • ‘추석 의료 공백’, 동작구엔 없다…연휴 내내 촘촘한 비상 진료 시스템 가동

    ‘추석 의료 공백’, 동작구엔 없다…연휴 내내 촘촘한 비상 진료 시스템 가동

    서울 동작구는 추석 연휴 동안 구민의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진료 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구는 관내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 201곳을 지정해 운영한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과 중앙대학교병원 등 종합병원 응급실은 연휴 내내 24시간 개방되며, 청화병원은 응급분만 진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날짜별로 병의원은 18~105곳, 약국은 20~68곳이 문을 연다.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위해 구와 협력 중인 ‘평일 야간·휴일 일차의료기관’ 5곳도 개별 일정에 따라 진료를 본다. ▲드림이비인후과(노량진동) ▲아이사랑소아청소년과(상도1동) ▲서울김내과(상도2동) ▲365미소내과(사당동) ▲서울대방내과(대방동) 등이다. 아울러 구는 연휴 기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건강관리청(보건소) 7층에 응급진료상황실을 가동한다. 이곳에서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 현황 안내, 운영 실태 점검 등에 나선다. 또한 의료기관이 적은 추석 당일과 다음날에는 비상진료반(의사 1명, 간호사 1명)을 투입해, 4층에서 구민들이 일차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의료기관·약국 운영 현황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구와 구 보건소 누리집, 응급의료정보센터와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120 다산콜센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연휴 동안 몸이 아프거나 응급 상황이 발생할 때는 주저 없이 가까운 의료기관을 이용해 달라”며 “이번 추석 명절에도 구민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빈틈없는 의료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추석 연휴를 맞아 결식 우려가 있는 취약계층 아동 보호에도 나선다. 구는 명절 기간 중 꿈나무카드 이용 아동 중 390명에게 ‘추석 명절 도시락’을 제공했다. 주 1회 도시락 배달업체를 이용하는 아동 88명에게는 대체식으로 레토르트 식품을 공급한다.
  • 경찰, 삼성디스플레이 압수수색…직원이 중국으로 기술 유출 의혹

    경찰, 삼성디스플레이 압수수색…직원이 중국으로 기술 유출 의혹

    경찰이 삼성디스플레이 일부 직원이 회사의 기술을 중국 업체에 유출한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전날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혐의로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캠퍼스를 압수수색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일부 현직 직원이 회사의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을 경쟁 업체인 중국의 한 회사로 유출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은 수사 초기 단계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 케어네이션, 간병도 데이터로… AI로 설계하는 돌봄의 미래

    케어네이션, 간병도 데이터로… AI로 설계하는 돌봄의 미래

    대한민국은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이에 따라 돌봄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간병 시장 규모는 2026년 약 10.3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돌봄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산업의 폐쇄성, 낮은 처우 등의 문제로 인해 인력 수급은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방의 인력 부족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디지털 돌봄 플랫폼 ‘케어네이션’이다. 케어네이션은 모바일 기반의 간병 매칭 플랫폼으로 출발해, 간병을 비롯한 동행, 가사돌봄, 산후돌봄, 건강검진 예약 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디지털화하며 확장 중이다. 단순 중개를 넘어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에 둔 기술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케어네이션은 그간 오프라인 중심으로 운영되었던 간병 시장의 비효율적인 구조를 플랫폼으로 해결해 왔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간병인 공급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간의 정보 비대칭, 웃돈 요구, 불법적인 간병인 지휘·감독 문제 등을 해소하며 간병 산업의 자정작용을 이끌고 있다. 특히 간병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플랫폼에 노출하고, 이력 관리 및 활동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간병인에 대한 인식을 ‘3D 업종 종사자’가 아닌 ‘전문 보건 서비스 인력’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실제로 케어네이션에 등록된 약 24만 명의 간병인 중 98%는 내국인이고, 이중 다수는 중장년층 여성으로, 새로운 일자리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케어네이션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지만, 이를 가능케 하는 기반은 바로 ‘데이터’다. 플랫폼을 통해 61만 건 이상의 간병 구인 공고, 20만 건 이상의 환자 상태 정보, 24만 명 이상의 간병인 활동 이력을 축적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국 단위의 ‘통합 돌봄 MAP’을 구축 중이다. 또한,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해 2021년부터 매월 발행하는 ‘대한민국 돌봄 동향 리포트’는 케어네이션의 데이터 전문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케어네이션 데이터랩’을 통해 업계 최초로 수요·공급·질환·결제·매칭 등 다양한 돌봄 지표를 분석·공개하고 있으며, 이는 돌봄 산업 전반의 성장을 위한 정보로 활용되고 있다. AI 기술의 적용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간병인 접속 패턴 분석, 활동 예측, 광학문자인식(OCR)·얼굴 인식을 통한 자격 검증 시스템을 포함해, 적정 간병비 도출 알고리즘과 환자 상태 기반 간병인 자동 추천·매칭 기능까지 플랫폼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의 기술력은 2020년 기업부설 연구소 설립 이후 본격화되었으며, 케어네이션은 자체 개발을 통해 신규 간병인 유입을 돕는 매니징 시스템, 환자 맞춤형 자동 추천 시스템 등 다양한 AI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혁신은 외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케어네이션은 최근 BDMT글로벌과 포춘코리아가 공동 선정한 ‘한국 헬스케어 혁신기업 TOP 40’에 이름을 올리며 기술력과 시장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케어네이션은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돌봄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이며, 돌봄 종사자와 수요자 모두가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돌봄을 디지털로 연결하고, 데이터를 기술로 전환하며, 사람 중심의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것. 케어네이션은 지금 이 순간에도 돌봄의 미래를 기술로 설계하고 있다.
  • 15시간 ‘연착’이 아니라 ‘조기 출발’이었다고?! “보상도 없다”는 항공사 배짱 영업에 누리꾼 ‘폭발’

    15시간 ‘연착’이 아니라 ‘조기 출발’이었다고?! “보상도 없다”는 항공사 배짱 영업에 누리꾼 ‘폭발’

    중국 동북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지방 항공사 롱장항공(龙江航空)이 국내선 비행기를 예정보다 15시간이나 앞당겨 출발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승객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2일 중국 지에미엔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롱장항공 하얼빈발 하이라얼(내몽골)행 LT4391편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당초 출발 시각은 밤 9시 55분이었지만, 실제로는 이날 새벽 6시 10분에 출발해 예정보다 무려 15시간 45분 일찍 이륙했다. 한 승객은 “항공편 지연은 여러 번 겪었지만, 이렇게 빨리 비행기가 뜨는 건 처음이라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실시간 항공편 정보에 따르면, 해당 항공편은 실제로 새벽 6시 24분 하얼빈 태평국제공항을 이륙해 오전 7시 25분 하이라얼 공항에 도착했다. 이 노선은 이달 25일까지도 동일한 시각에 운항될 예정이다. 항공사, “환불·무료 변경은 가능, 보상은 없다” 롱장항공 측은 “승객이 원하면 전액 환불이나 자사 노선으로 1회 무료 변경은 가능하다”면서도 “별도의 보상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 민법에 따르면 항공사가 (천재지변 이외 이유로) 정시 운항이 불가능하면 승객에게 즉시 통보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손해가 발생하면 보상 책임도 따른다. 이 때문에 항공사의 배짱 영업이 관련 법규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롱장항공은 2017년 2월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항공사로, 하얼빈을 거점으로 에어버스 A320 기종 8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젠 조기 출발까지 걱정해야 하나” 구조적 문제 지적 과거에도 일부 승객들은 “항공편이 몇 시간 앞당겨졌다는 문자 메시지를 새벽에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15시간 조기 출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지만, 중국 항공업계 전반에 ‘항공편 조기 출발’ 문제가 반복되는 구조적 현상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항공편이 취소되면 가장 가까운 다른 항공편으로 자동 배정하는 ‘보호 배정’ 시스템이 작동된다. 그러나 이번처럼 15시간이나 앞당기는 것은 승객의 여행 계획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행위다. 승객들 사이에서 “연착도 스트레스인데, 이젠 조기 출발까지 걱정해야 하느냐”는 허탈한 반응이 확산하고 있다.
  • 15시간 ‘연착’ 아니라 ‘조기 출발’이라고?! “보상도 없다”는 항공사 배짱 영업에 누리꾼 ‘폭발’ [여기는 중국]

    15시간 ‘연착’ 아니라 ‘조기 출발’이라고?! “보상도 없다”는 항공사 배짱 영업에 누리꾼 ‘폭발’ [여기는 중국]

    중국 동북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지방 항공사 롱장항공(龙江航空)이 국내선 비행기를 예정보다 15시간이나 앞당겨 출발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승객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2일 중국 지에미엔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롱장항공 하얼빈발 하이라얼(내몽골)행 LT4391편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당초 출발 시각은 밤 9시 55분이었지만, 실제로는 이날 새벽 6시 10분에 출발해 예정보다 무려 15시간 45분 일찍 이륙했다. 한 승객은 “항공편 지연은 여러 번 겪었지만, 이렇게 빨리 비행기가 뜨는 건 처음이라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실시간 항공편 정보에 따르면, 해당 항공편은 실제로 새벽 6시 24분 하얼빈 태평국제공항을 이륙해 오전 7시 25분 하이라얼 공항에 도착했다. 이 노선은 이달 25일까지도 동일한 시각에 운항될 예정이다. 항공사, “환불·무료 변경은 가능, 보상은 없다” 롱장항공 측은 “승객이 원하면 전액 환불이나 자사 노선으로 1회 무료 변경은 가능하다”면서도 “별도의 보상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 민법에 따르면 항공사가 (천재지변 이외 이유로) 정시 운항이 불가능하면 승객에게 즉시 통보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손해가 발생하면 보상 책임도 따른다. 이 때문에 항공사의 배짱 영업이 관련 법규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롱장항공은 2017년 2월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항공사로, 하얼빈을 거점으로 에어버스 A320 기종 8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젠 조기 출발까지 걱정해야 하나” 구조적 문제 지적 과거에도 일부 승객들은 “항공편이 몇 시간 앞당겨졌다는 문자 메시지를 새벽에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15시간 조기 출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지만, 중국 항공업계 전반에 ‘항공편 조기 출발’ 문제가 반복되는 구조적 현상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항공편이 취소되면 가장 가까운 다른 항공편으로 자동 배정하는 ‘보호 배정’ 시스템이 작동된다. 그러나 이번처럼 15시간이나 앞당기는 것은 승객의 여행 계획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행위다. 승객들 사이에서 “연착도 스트레스인데, 이젠 조기 출발까지 걱정해야 하느냐”는 허탈한 반응이 확산하고 있다.
  • 전문대 외국인 유학생 최다 서정대, ‘글로벌 인재 취업 선도’ 우수 대학 선정

    전문대 외국인 유학생 최다 서정대, ‘글로벌 인재 취업 선도’ 우수 대학 선정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서정대학교(총장 양영희)가 지난 지난달 25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하는 ‘글로벌 인재 취업 선도대학 사업’ 중간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운영역량”과 “취업연계역량” 두 개 영역의 정량 및 정성 평가에서 서정대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사업 운영에 있어 계획 대비 실적이 탁월했고, 학생 모집, 교육과정 운영, E-7 관련 취업 성과 등에서 목표를 넘어섰다. 현재 서정대에는 총재학생 9,043명 중 E-7 관련 학과 외국인 유학생 2,469명이 재학하고 있다. 또한,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 및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외국인 유학생 교육과 취업 부문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성과에 대해 서정대는 우수한 교원 역량과 실습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인재 양성과 취업 성과 창출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서정대 양영희 총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주하고, 중소기업 현장에서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나아가 대학, 학생, 기업이 모두 만족하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법무법인 대륜, 서강대서 미래 법조인에 노동법 강의

    법무법인 대륜, 서강대서 미래 법조인에 노동법 강의

    법무법인 대륜은 지난 30일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미래 법조인을 대상으로 ‘노동사건의 이해’를 주제로 한 강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강의는 지난해 대륜과 서강대 법전원이 체결한 MOU에 따라 마련됐다. 정상혁 대륜 기업법무그룹 변호사(변시 10회)가 ‘일하는 자 법을 알지어다-노동사건 실무 A to Z’를 주제로 노동법의 개요와 구조, 핵심 쟁점 등을 소개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노동법의 본질은 상대적 약자인 근로자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자유로운 계약을 중시하는 민사법과 달리, 노동법은 사용자와 근로자 사이 힘의 불균형을 전제한다”면서 “이 때문에 근로자에게 불리한 계약 내용은 법적으로 무효가 되는 편면적 강행규정이 대원칙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근로계약서에 서명하면 모든 조건에 동의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최저임금이나 퇴직금, 연차휴가 등 법이 보장한 최소한의 기준은 계약 내용보다 우선한다는 것이다. 정 변호사는 “노동법은 모든 커리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활형 법률’이다. 법을 알아야 부당한 상황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강의에서 정 변호사는 이론 설명과 더불어 실제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대응 전략도 제시했다. 직장내 괴롭힘·성희롱, 해고·강등 등 각종 징계, 임금 및 퇴직금 체불, 산업재해 등 실무 사례를 소개하면서 각 상황에 맞는 법적 구제 절차를 상세하게 안내했다. 특히 “임금체불 등 노동법 위반 사안은 경찰이 아닌, 특별사법경찰관의 지위를 가진 근로감독관이 있는 노동청에 신고해야 처리가 가능하다”며 실무적인 조언을 덧붙였다. 대륜 기업법무그룹은 기업자문·기업회생파산·M&A·자산운용·인사노무·경영권분쟁 등 세분한 센터를 운영해 사건 특성에 맞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 변호사는 “이번 강의에서 근로자들이 마주할 노동 환경의 제도적 변화를 조망하고 그 중요성을 다각적으로 설명했다”며 “미래 법조인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치즈가 원래 녹색이었다고?’ 흰색으로 바뀐 곰팡이 색소의 놀라운 비밀은?

    ‘치즈가 원래 녹색이었다고?’ 흰색으로 바뀐 곰팡이 색소의 놀라운 비밀은?

    치즈 표면의 곰팡이는 단순한 오염원이 아니다. 적절한 환경에서 이 미생물들은 치즈의 풍미를 증진시키고 영양가를 높이는 중요한 발효 작용을 담당한다. 치즈 제작자들과 과학자들은 이 곰팡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개량하는 연구를 지속해왔다. 미국 터프츠대 벤저민 울페 교수 연구팀은 버몬트 치즈인 베일리 헤이즌 블루(Bayley Hazen Blue)에서 분리한 곰팡이를 연구하던 중 놀라운 발견을 했다. 연구팀이 2016년에 채취한 치즈 샘플을 서늘하고 어두운 동굴 환경에 수년간 보관했다가 확인해보니, 본래 녹색을 띠던 치즈 표면이 완전히 흰색으로 변해 있었던 것이다. 돌연변이의 원인: 멜라닌 색소 생산 유전자의 소실 분석 결과, 치즈가 상한 것이 아니라 본래 푸른색을 띠는 색소를 생산하던 곰팡이인 페니실리움 솔리툼(Penicillium solitum)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해 색소 생산 능력을 잃었기 때문이었다. 연구팀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멜라닌 색소를 생산하는 alb1 유전자에 문제가 생겨 돌연변이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곰팡이는 습하고 어두운 환경을 선호하지만, 언제든지 햇빛(자외선)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멜라닌 색소는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하지만 이 곰팡이가 수년간 자외선이 전혀 없는 동굴 환경에 격리되면서, 이 보호 기능의 유용성이 사라지게 되었다. 진화적 현상: 이완 선택(Relaxed Selection)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받는 환경이 지속되자, 불필요해진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데 에너지를 소비하는 대신, 그 에너지를 번식에 집중하는 흰색 돌연변이가 생존에 더 유리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에너지를 낭비하는 녹색 곰팡이는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효율적인 흰색 곰팡이가 대다수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는 진화 과정에서 환경적 위협 요인이나 유용한 기능이 사라졌을 때, 해당 기능을 제거하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오히려 생존에 유리해져 기능이 퇴화하는 현상인 이완 선택(Relaxed Selection)의 대표적인 사례다. 동굴에 사는 물고기의 눈이 퇴화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과학자들은 의도치 않게 치즈 숙성 과정에서 진화의 한 단면을 목격하고 그 메커니즘을 정확히 규명했다. 이 흰색 변종 곰팡이는 색상뿐만 아니라 풍미에서도 미묘한 차이를 보여 새로운 치즈 품종을 개발할 잠재력을 제시한다. 진화가 안겨준 이 뜻밖의 선물이 미래의 더 맛있는 치즈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치즈가 원래 녹색이었다고?’ 흰색으로 바뀐 곰팡이 색소의 놀라운 비밀은? [와우! 과학]

    ‘치즈가 원래 녹색이었다고?’ 흰색으로 바뀐 곰팡이 색소의 놀라운 비밀은? [와우! 과학]

    치즈 표면의 곰팡이는 단순한 오염원이 아니다. 적절한 환경에서 이 미생물들은 치즈의 풍미를 증진시키고 영양가를 높이는 중요한 발효 작용을 담당한다. 치즈 제작자들과 과학자들은 이 곰팡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개량하는 연구를 지속해왔다. 미국 터프츠대 벤저민 울페 교수 연구팀은 버몬트 치즈인 베일리 헤이즌 블루(Bayley Hazen Blue)에서 분리한 곰팡이를 연구하던 중 놀라운 발견을 했다. 연구팀이 2016년에 채취한 치즈 샘플을 서늘하고 어두운 동굴 환경에 수년간 보관했다가 확인해보니, 본래 녹색을 띠던 치즈 표면이 완전히 흰색으로 변해 있었던 것이다. 돌연변이의 원인: 멜라닌 색소 생산 유전자의 소실 분석 결과, 치즈가 상한 것이 아니라 본래 푸른색을 띠는 색소를 생산하던 곰팡이인 페니실리움 솔리툼(Penicillium solitum)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해 색소 생산 능력을 잃었기 때문이었다. 연구팀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멜라닌 색소를 생산하는 alb1 유전자에 문제가 생겨 돌연변이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곰팡이는 습하고 어두운 환경을 선호하지만, 언제든지 햇빛(자외선)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멜라닌 색소는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하지만 이 곰팡이가 수년간 자외선이 전혀 없는 동굴 환경에 격리되면서, 이 보호 기능의 유용성이 사라지게 되었다. 진화적 현상: 이완 선택(Relaxed Selection)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받는 환경이 지속되자, 불필요해진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데 에너지를 소비하는 대신, 그 에너지를 번식에 집중하는 흰색 돌연변이가 생존에 더 유리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에너지를 낭비하는 녹색 곰팡이는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효율적인 흰색 곰팡이가 대다수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는 진화 과정에서 환경적 위협 요인이나 유용한 기능이 사라졌을 때, 해당 기능을 제거하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오히려 생존에 유리해져 기능이 퇴화하는 현상인 이완 선택(Relaxed Selection)의 대표적인 사례다. 동굴에 사는 물고기의 눈이 퇴화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과학자들은 의도치 않게 치즈 숙성 과정에서 진화의 한 단면을 목격하고 그 메커니즘을 정확히 규명했다. 이 흰색 변종 곰팡이는 색상뿐만 아니라 풍미에서도 미묘한 차이를 보여 새로운 치즈 품종을 개발할 잠재력을 제시한다. 진화가 안겨준 이 뜻밖의 선물이 미래의 더 맛있는 치즈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부산 회동수원지 내년 규제완화 용역...60년 족쇄 풀리나

    부산 회동수원지 내년 규제완화 용역...60년 족쇄 풀리나

    60년 가까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있던 부산 금정구 회동상수원보호구역에 대한 규제완화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따라 보호구역에 묶여 불가능했던 주택 신·증축 등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부산 28개 마을과 양산시 동면 5개 마을의 오랜 숙원이 해소될 가능성이 카지고 있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내년초 회동 상수원 보호구역 환경정비구역 조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1964년 회동 상수원 주변 88㎢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인지 61년만에 처음 추진하는 규제완화 용역이다. 회동 상수원 보호구역내 주민이 거주하는 환경정비구역 총28개 마을(금정 12곳, 기장 16곳)의 오염도를 조사하는 용역이다. 사업기간은 1년~1년 6개월이 예상되면 용역비는 7억3000만원 규모다. 앞서 시는 2023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회동상수원보호구역 관리 대책 수립 용역’을 한 결과 상수원 보호구역 전체 해제는 어렵다고 봤다. 하지만 회동수원지 일대 마을에서 유발하는 수질오염이 전체 오염에 비해 낮아 일부 해제나 완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이번 용역을 통해 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마을에 대해 오염도를 측정, 영향이 낮다고 나올 경우 환경부에 해제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오폐수 관로 정비가 되어 있는 환경정비구역의 오염도가 낮다는 근거를 이번 용역을 통해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부산시의회 이승우 의원은 지난 1일 열린 본회의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회동 상수원 보호구역의 전면해제를 요구했다. 이의원은 “지난 20년간 주민과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최근 해제된 0.246㎢도 전체의 10%에 불과하다”며 “회동수원지를 공업용수로 전환하고, 내년도 상수도 용역에 전면 해제 로드맵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서울 종로구, 11월까지 미술관·초등학교에 ‘여기저기 키즈카페’

    서울 종로구, 11월까지 미술관·초등학교에 ‘여기저기 키즈카페’

    서울 종로구가 다음달 23일까지 매주 주말에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와 서울공예박물관, 매동초에서 ‘여기저기 키즈카페’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종로구는 서울시가 시범 추진하는 주말 특화 프로그램 18곳 중 가장 많은 3곳을 운영한다. 각 프로그램은 회차당 2시간씩 하루 세 차례(오전 10시, 오후 1, 오후 3시 30분) 진행된다. 우선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에서는 오는 5일과 19일, 다음달 2일과 16일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회차별 정원은 20명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오는 12일, 19일, 26일과 다음달 1~2일, 8~9일, 15~16일, 22~23일에 회차당 57명을 위해 진행한다. 매동초에서는 오는 4일, 11일에 회차별 57명의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장애물 통과 놀이기구, 공놀이, 블록쌓기 등 다채로운 놀거리로 아이들의 협동심과 호기심을 북돋워준다. 특히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에서는 미술 특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예술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다. 참여 대상은 4세부터 9세까지 아동이다. 이용료는 1인당 5000원이다. 보호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다둥이 행복카드’를 소지한 다자녀 가정은 비용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우리동네 키움포털에서 사전 온라인 신청을 하거나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종로만의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해 특별한 놀이공간을 마련했다”며 “가까운 키즈카페에서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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