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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선고” 동물단체 경악…개·고양이 11마리 죽인 20대, 집행유예

    “최악의 선고” 동물단체 경악…개·고양이 11마리 죽인 20대, 집행유예

    입양한 개와 고양이 등 11마리를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처분 받았다. 동물권단체가 “역대 최악의 선고”라고 규탄한 가운데 검찰은 “더 중한 형의 선고가 필요하다”며 항소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해동물 사체를 쓰레기봉투에 버려 유기하는 등 생명존중의 태도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마지막 범행일 이후에도 추가로 고양이를 입양하려 한 사정에 비춰볼 때 범행의 계속성과 반복성이 있어 1심 판결보다 더 중한 형의 선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온라인 반려동물 입양 플랫폼을 통해 데려온 강아지 5마리, 고양이 6마리를 바닥에 던지거나 목을 조르는 등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강아지의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다’, ‘키우던 고양이가 병으로 죽게 돼 새로운 고양이를 입양하려 한다’며 거짓말해 원 보호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형사1단독 이상엽 판사는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48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가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이유로 동물을 여러 차례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했고, 동물을 입양 보낸 사람들에게도 정신적 상처를 줬다”면서도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초범이라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고발한 동물권행동 카라는 집행유예 판결에 대해 ‘역대 최악의 동물 학대 선고’라며 강력 규탄했다. 카라 측은 “보호관찰 기간 중에 A씨가 개·고양이 등을 분양받거나 입양 시도를 하지 말 것, 동물 구조 등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나 사이트에 참여하지 말 것, 동물병원 등 동물 관련 기관에 출입하지 말 것 등 일종의 범죄 예방책을 명령하긴 했다”며 “구속되고 징역 3년 구형까지 받은 피고인을 집행유예 처분한 이번 판결은 단연코 역대 최악의 선고”라고 했다. 카라 측은 1심 재판 결과에 반발해 검찰에 항소요구서를 제출했다. 그러면서 “동물학대 처벌은 극소수 사례를 제외하곤 언제나 솜방망이 처분이었다”며 “그때마다 좌절감을 극복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시 해나가는 싸움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고 전했다.
  • 장경원 순천시의원, ‘병원 동행 서비스 지원 조례’ 제정

    장경원 순천시의원, ‘병원 동행 서비스 지원 조례’ 제정

    순천시의회 장경원(더불어민주당, 외서·낙안·별량·상사·도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순천시 병원 동행 서비스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제278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장 의원에 따르면 ‘순천시 병원 동행 서비스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질병, 고령 등의 사유로 혼자서 병원 이용이 힘든 관내 1인 가구 시민에게 병원 동행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해 사회취약계층의 의료서비스 이용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병원 동행 서비스 지원계획의 수립·시행 ▲지원내용 ▲수행기관 선정 및 협약 ▲수행기관의 선정 취소 ▲동행 매니저의 자격 ▲업무의 위탁 등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병원 동행 서비스 지원 대상 및 내용 ▲병원 동행 서비스 지원 방법 ▲병원 동행 서비스 지원 신청 및 지원절차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등 지원계획을 수립·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장 의원은 “점차적으로 1인 가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대적 특성에 따라 이제는 병원 동행 서비스도 행정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례가 보호자 없이는 병원을 찾기 어려운 순천시 1인 가구의 건강한 일상 유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백혈병으로 숨진 아내 뒤따르려던 남편 구조…경찰이 전한 위로

    백혈병으로 숨진 아내 뒤따르려던 남편 구조…경찰이 전한 위로

    아내가 백혈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조됐다. 25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 25분쯤 노량진지구대에 한 여성의 신고가 접수됐다. 남동생 A(36)씨가 ‘자살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주소를 모르겠다는 신고였다. 경찰이 A씨 주소지로 등록된 곳으로 출동해 문을 강제로 열었지만 A씨는 집에 없었다. 3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경찰은 A씨 집 주변의 공사 중인 28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이미 안전난간을 넘어가 있었다. 현장에는 A씨가 마신 술병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에게 말을 걸었지만 처음 1시간 동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끈질긴 시도 끝에 A씨는 이틀 전 급성 백혈병을 앓던 아내의 장례식을 치른 뒤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경찰의 설득 끝에 다시 난간을 넘어온 A씨는 안전하게 구조됐다. 경찰은 보호자와 친구들에게 A씨를 인계하고 귀가시켰다. A씨를 설득해 구조한 홍유진 순경은 연합뉴스에 “(A씨는) 진짜 용기가 있기 때문에 다시 고통스러운 현실로 돌아오는 선택을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큰 용기인 것 같다. 모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 어린 자매 30분간 아찔한 고립… 20m 공중에서 멈춰선 자전거 모양 패러글라이딩

    어린 자매 30분간 아찔한 고립… 20m 공중에서 멈춰선 자전거 모양 패러글라이딩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한 관광 체험장에서 11·9세 자매가 30분 가까이 20m 높이의 공중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25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6분쯤 서귀포시 한 관광 체험장에서 11·9세 자매가 지상에서 20m가량의 높이에 자전거 모양의 패러글라이딩을 체험을 하던 중 멈춰섰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119 구조대는 신고받은 지 28분 만인 오후 6시 14분쯤 이들 자매를 구조하고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자동기계식 체험기구가 갑자기 작동이 멈춰 수동으로 전환해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이들 자매들은 다친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기계가 오작동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교감 뺨 때린 초등생 부모 엄벌” 1만여명 탄원

    “교감 뺨 때린 초등생 부모 엄벌” 1만여명 탄원

    전북 전주에서 한 초등학생이 교감의 뺨을 때린 사건과 관련해 이 학생의 부모를 엄벌할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에 1만 3000여명이 서명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초등교사노동조합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교사 폭행 사건 피고소인 엄벌 탄원 및 학생인권특별법 발의 반대’에 동의하는 1만 3718건의 서명을 수합했다. 노조는 사건을 관할하는 전주완산경찰서에 해당 학부모의 아동방임과 폭행에 대해 법에 따라 엄벌할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와 이에 동의하는 서명을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자신의 무단조퇴를 말리는 교감의 뺨을 때리고 침을 뱉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해당 학생의 학부모 또한 학교에 찾아가 교사를 폭행해 학교로부터 신고당한 상태다. 전주교육지원청은 학부모를 교육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노조는 “학생의 문제 행동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학부모로서 아이를 어떻게 교정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아 생기는 학교 현장의 어려움들을 숱하게 접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해당 사건은 아동방임을 넘어 오히려 학교에 찾아가 선생님께 항의성 폭언·폭행까지 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에게 적절한 양육을 제공하지 못한 보호자는 아동방임으로 엄벌해야 하며, 이를 통해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받도록 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국회에 발의된 ‘학생인권특별법’에 반대하는 서명 1만 3718건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학생인권조례 폐지 및 개정이 확산되는 데 맞서 정치권에서 ‘학생인권특별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노조는 “학생인권특별법은 더 이상 시대적 요구가 아니다”라면서 “학생들은 사교육 과다로 인해 가정에서 쉼과 놀이를 더욱 필요로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 대학병원 75% ‘비상 경영’… 간호사 신규 채용은 1곳뿐

    대학병원 75% ‘비상 경영’… 간호사 신규 채용은 1곳뿐

    47곳 중 35곳 병동 축소·무급휴가노조 “이달 정상화 안 되면 투쟁”전공의 결원 확정 이번 주 분수령의협은 ‘27일 무기한 휴진’ 보류 의료대란이 다섯 달째 이어지면서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집단을 제외한 의료계 종사자들이 짊어져야 할 고통이 커지고 있다. 대학병원 10곳 중 7곳은 비상경영을 선포했고, 상반기 신규 간호사 채용은 자취를 감췄다. 정부가 이달 초 전공의들을 겨냥한 유화책을 발표하며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징계 조치를 결정할 시점으로 밝혔던 6월 말이 다가오면서 이번 주가 의정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부터 약 한 달간 11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상경영을 선포한 의료기관은 52곳에 달했다.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국립대·사립대학병원은 47곳 중 35곳(74.5%)이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나영명 보건의료노조 기획실장은 “전공의가 빠진 자리에 진료지원(PA) 간호사들이 급히 투입되면서 의료사고 위험성이 높아졌다”며 “병원들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을 폐쇄하면서 환자와 보호자들은 월 60만원이면 받을 수 있던 간호서비스 대신 월 400만원을 내고 사설 간병인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 이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을 폐쇄하거나 축소한 의료기관은 24곳으로 파악됐다. 그는 “6월 내 진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원 경영난은 신규 간호사 채용 중단으로 이어졌다. 보건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 47곳을 대상으로 상반기 간호사 신규 채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중앙대병원만이 채용을 진행하고 있었다. 평소라면 대학병원에 취업했을 신규 간호사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병의원 등에 임시 취업해 채용 공고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백찬기 대한간호협회 홍보국장은 “간호대생들은 ‘이러다 취업을 못 하는 거 아니냐’, ‘휴학이라도 해야 하느냐’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결원을 파악하기 위해 이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 초까지 각 수련병원에 전공의 근무 현황을 확정하라는 지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전공의 유화책을 발표하면서 상황 점검 시한을 ‘6월 말’이라고 말한 건 9월 전공의 모집 전 결원 인원을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접고 이날 정상 진료를 재개한 데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도 ‘27일 무기한 휴진’을 잠정 중단하고 오는 29일 향후 투쟁 방향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다른 대형병원들은 휴진 논의를 이어 가고 있지만 집단행동 동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양새다. 문제는 전공의다. 의협이 의대 교수와 전공의, 시도의사회 대표 등 3인을 공동위원장으로 구성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정부와 만나 합의점을 찾아간다고 해도 그동안 필수의료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전공의들이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의료 공백 해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날 올특위와 복지부는 비공개로 ‘4대4 실무진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현재 전체 수련병원 211곳에서는 전공의 1만 3756명 중 1046명(7.6%)만 근무하고 있다. 의협은 “27일 연세대의료원 소속 교수들의 휴진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며 “이후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대학병원 75% 비상경영…상반기 간호사 신규채용은 1곳뿐

    대학병원 75% 비상경영…상반기 간호사 신규채용은 1곳뿐

    의료대란이 다섯 달째 이어지면서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집단을 제외한 의료계 종사자들이 짊어져야 할 고통이 커지고 있다. 대학병원 10곳 중 7곳은 비상경영을 선포했고, 상반기 신규 간호사 채용은 자취를 감췄다. 정부가 이달 초 전공의들을 겨냥한 유화책을 발표하며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징계 조치를 결정할 시점으로 밝혔던 6월 말이 다가오면서 이번 주가 의정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부터 약 한 달간 11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상경영을 선포한 의료기관은 52곳에 달했다.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국립대·사립대학병원은 47곳 중 35곳(74.5%)이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나영명 보건의료노조 기획실장은 “전공의가 빠진 자리에 진료지원(PA) 간호사들이 급히 투입되면서 의료사고 위험성이 높아졌다”며 “병원들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을 폐쇄하면서 환자와 보호자들은 월 60만원이면 받을 수 있던 간호서비스 대신 월 400만원을 내고 사설 간병인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 이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을 폐쇄하거나 축소한 의료기관은 24곳으로 파악됐다. 그는 “6월 내 진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병원 경영난은 신규 간호사 채용 중단으로 이어졌다. 보건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 47곳을 대상으로 상반기 간호사 신규 채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중앙대병원만이 채용을 진행하고 있었다. 평소라면 대학병원에 취업했을 신규 간호사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병의원 등에 임시 취업해 채용 공고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백찬기 대한간호협회 홍보국장은 “간호대생들은 ‘이러다 취업을 못 하는 거 아니냐’, ‘휴학이라도 해야 하느냐’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결원을 파악하기 위해 이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 초까지 각 수련병원에 전공의 근무 현황을 확정하라는 지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전공의 유화책을 발표하면서 상황 점검 시한을 ‘6월 말’이라고 말한 건 9월 전공의 모집 전 결원 인원을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한편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접고 이날 정상 진료를 재개한 데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도 ‘27일 무기한 휴진’을 잠정 중단하고 오는 29일 향후 투쟁 방향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다른 대형병원들은 휴진 논의를 이어 가고 있지만 집단행동 동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양새다. 문제는 전공의다. 의협이 의대 교수와 전공의, 시도의사회 대표 등 3인을 공동위원장으로 구성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정부와 만나 합의점을 찾아간다고 해도 그동안 필수의료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전공의들이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의료 공백 해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날 올특위와 복지부는 비공개로 ‘4대4 실무진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현재 전체 수련병원 211곳에서는 전공의 1만 3756명 중 1046명(7.6%)만 근무하고 있다. 의협은 “27일 연세대의료원 소속 교수들의 휴진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며 “이후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진주서 중학생이 수개월간 후배 금품 갈취·협박…교육당국 조사

    진주서 중학생이 수개월간 후배 금품 갈취·협박…교육당국 조사

    경남 진주 한 중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이 수개월 동안 후배들 돈을 갈취하거나 협박하는 등 일이 발생해 교육당국이 사태 파악에 나섰다. 24일 경남교육청과 진주교육지원청은 진주지역 한 중학교 2학년 A군 등 4명이 같은 학교 1학년 B군 등 후배 5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돈을 빼앗는 등 협박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가해 학생들을 후배들에게 수시로 메시지를 보내 금품을 요구했다. ‘없으면 주변에서 구하라’, ‘안 보내면 패주겠다’며 협박을 가하기도 했다. 5월에는 가해 학생 중 일부가 한 피해 학생 바지를 잡아 내리려고 시도했고 6월에는 이름표 스티커를 신체 중요 부위에 붙이고 인증 사진까지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돈이 없다’는 후배에게는 욕을 하며 돈 존재 여부를 계속 추궁하기도 했다. 사건은 이달 21일 1학년 담임교사가 사안을 인지하면서 수면으로 올랐다. 이후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접촉 금지 등 분리 조치를 했다. 도교육청은 피해 학생·보호자 심리 상담과 치료 지원을 할 계획이다. 2차 피해를 막고자 요청 때에는 ‘아이봄 단말기’도 지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모든 학년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전수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학교 현장을 방문해 구체적인 피해 상황과 금액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여자 어린이들 보며 음란행위 한 남성…경찰 추적 중

    여자 어린이들 보며 음란행위 한 남성…경찰 추적 중

    경찰이 아파트 단지에서 여자 초등학생들을 보면서 음란행위를 하고 도망친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24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중구 아파트단지에서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고 도주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 남성은 A양 등 초등학생 2명을 바라보면서 음란행위를 했으며 이 학생들에게 말을 걸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 보호자는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한 뒤 아이들에게 이상한 걸 물어봤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탐문 수사를 벌이며 추적하고 있다.
  • 그네 타다 사망한 어린이에 ‘2억 배상’ 판결 내린 中 법원 [여기는 중국]

    그네 타다 사망한 어린이에 ‘2억 배상’ 판결 내린 中 법원 [여기는 중국]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어린이 놀이터. 요즘은 미끄럼틀과 각종 운동기구가 혼합되어 있고 안전기준에 부합된 장치가 많아 부모들이 안심하고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안전해야 할 장소가 가장 위험한 장소가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중국에서 지난 2022년 6월 친구와 함께 그네를 타고 놀던 9살 여자아이가 그네에서 떨어진 뒤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고 원통한 부모가 설치 회사 상대로 제기한 소송 결과가 최근 공개되었다. 20일 칸칸신문(看看新闻)에 따르면 2022년 6월 상하이의 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그네에서 친구와 놀던 9살 여자아이가 떨어지면서 사망했다. 평소처럼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놀이터에 도착한 손녀 샤오잉(小樱)은 같은 단지 친구와 여러 놀이 기구를 오고 가며 놀기 시작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멀지 않은 곳에서 이웃 주민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두 소녀가 즐겨 탄 놀이 기구는 그네. 일반적으로 한 명씩 앉아서 타는 그네와 달리 이곳에는 2명 이상이 함께 탈수 있는 흔들의자형 그네가 설치되어 있었다. 재미를 위해 두 소녀 모두 일어난 채로 그네를 타기 시작했고 신난 나머지 그네의 높이는 점점 높아졌다. 그 순간 손잡이를 놓친 샤오잉이 그대로 그네에서 떨어졌고 그네의 아래쪽에 머리를 부딪히면서 그대로 바닥과 그네 사이에 끼었다. 아이는 심각한 두개골 손상으로 사고가 난 당일 사망했다. 샤오잉의 가족들은 비통함을 참을 길 없었고 “그네 설계상 문제가 있었다”라며 시공사, 관리사무소, 주민센터 등을 줄줄이 법원에 고소했다. 상하이 법원은 1심에서 그네의 밑면과 지면 사이 간격이 좁고,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는 것이 중국 강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해당 그네 설치부터 심각한 안전상의 허점이 아이를 죽음으로 몰고 간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이의 부모 역시 관리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해 2차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따라서 놀이 기구 설비 회사가 60%의 책임을 부담, 유가족에게 107만 2000위안(약 2억 451만 원) 배상을 결정했다. 놀이 기구 회사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009년 설치 당시 중국에는 그네와 관련한 안전 규정이 없었고, 해당 제품은 업계 기준을 통과한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사망은 일어서서 위험하게 그네를 탄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며 보호자 역시 근처에 있었으면서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따라서 사망 아이 본인과 보호자에 70% 이상의 책임이 있고 나머지는 관리사무소, 주민센터 및 관련 기관들이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원은 결국 유가족의 손을 들어주었다. 현재 안전 규정인 지면과 그네 바닥 사이 간격 40cm 보다 훨씬 좁은 9.4cm에 불과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고, 그네 자체에 45도 이상 넘어가지 못하도록 별다른 제동장치가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2심 재판에서는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하며 회사 측이 60%, 아이 보호자가 40% 책임을 지도록 결정했다. 한편 판결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오히려 보호자를 비난했다. “옆에 있으면서 이런 위험한 행동을 제지하지 않은 보호자 책임이 크다”, “계속 이런 식이면 앞으로 아파트 놀이터에 놀이 기구가 사라질 듯”, “어른이 옆에서 제재를 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고 일부는 “아무리 수 억을 준다 해도 이미 아이는 사라지고 없다”라며 안타까워했다.
  • 4개월 넘게 이어진 의정갈등…더 이상 환자는 안중에 없다[취중생]

    4개월 넘게 이어진 의정갈등…더 이상 환자는 안중에 없다[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의대 정원 확대로 대학병원 전공의 이탈 지난 2월,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전국의 대형병원 곳곳에서 진료 연기·수술 중단·입원 불가 등 피해가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은 물론이고 지방의 대형병원이 수술 일정을 미루거나 입원 환자 수를 줄이면서 환자들은 치료해 줄 병원을 찾아 ‘뺑뺑이’를 돌아야 했습니다. 당시 병원 앞에서 만난 환자와 가족들은 “밥그릇을 챙기려고 이렇게 환자들에게 피해를 줘서 되겠느냐”, “환자를 살리는 의사는 이제 없다”는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전공의 사태를 시작으로 의정 갈등이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지난 17일에는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강남센터 등 서울대 의대 산하 4개 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촉구하면서 ‘무기한 집단휴진’에 나섰습니다. 전공의가 떠난 자리를 지켜왔던 교수들마저 환자 곁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서울대 시작으로 교수들마저 환자 곁 떠나 교수들이 휴진을 선언한 17일, 아픈 몸을 이끌고 서울대병원을 찾은 일부 환자들은 외래 진료, 수술, 입원이 중단되면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서울대병원에는 휴진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들에게 진료받으러 온 환자와 보호자 등 40여명이 접수창구 앞에서 기다리기는 했지만, 평소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인원이었습니다. 박나래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 사무장은 “암병원 진료가 평소 1800명 수준인데 이날은 200~300명 정도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암 환자 진료마저도 줄어든다는 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입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응급·중증·희귀 환자에 대한 진료는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의 두려움은 컸습니다. 암 환자인 아버지와 함께 병원을 찾은 이모(26)씨는 “진료가 밀려서 항암치료를 받지 못할까 걱정된다”며 “무기한 휴진으로 지금 잡혀 있는 일정조차 미뤄질까 걱정된다. 암 환자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그만큼 암이 전이되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일부 동네병원도 휴진 동참, 환자 분노 커져 지난 18일에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집단 휴진으로 대학병원은 물론 동네병원까지 휴진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휴진 참여율이 높지 않아 의료 현장의 큰 혼란은 없었지만, 일부 환자들은 병원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맘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휴진에 참여한 동네병원을 ‘다시는 찾지 않겠다’며 병원 명단을 공유하는 등 반발은 거셌습니다. ‘휴진합니다’란 짧은 안내문이 붙은 소아청소년과에서 발길을 돌린 김소현(41)씨는 “전날 밤부터 열이 나는 3살 딸아이를 데리고 오전 8시에 왔는데 진료받지 못하게 됐다”며 “인터넷에는 분명 정상 진료라 나왔는데, 너무 황당하다. 왜 동네병원까지 휴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오는 27일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 병원 3곳, 다음달 4일 서울아산병원이 무기한 집단 휴진에 돌입합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우리나라 의료 수준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의대 정원 증원, 의료농단 패키지 강요, 전공의와 의대생들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즉각 멈춰 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정부가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서울대 무기한 휴진 중단, 빅5 확산은 일단 멈춤 그나마 다행인 건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확산할 움직임을 보이던 무기한 휴진은 일단 멈추는 모습입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날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가 병원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이 포함된 가톨릭의과대학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교수 등이 속한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오는 25일 총회를 열어 휴진 여부 등을 논의합니다. 최악의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4개월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에 환자와 보호자가 고통받고 있다는 건 변하지 않습니다. 지난 18일 다니던 소아청소년과의 휴진으로 발걸음을 돌린 박모(38)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솔직히 가족 중 대학병원에 다니는 환자가 있는 게 아니라 그동안 의정 갈등으로 인한 불편함을 ‘내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딱 하루 이렇게 불편을 겪어보니 중증·응급환자 등 대학병원에서 진료받아야 하는 환자와 가족은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상상이 안 간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은 그 고통을 저희보다는 더 잘 알지 않느냐. 어떤 이유에서든 이렇게 환자 곁을 떠나는 건 이해할 수가 없다.”
  • [열린세상] 미국 대선과 미국인의 분열

    [열린세상] 미국 대선과 미국인의 분열

    미국의 60번째 대통령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제46대 대통령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제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2020년에 이어 다시 맞붙는다. 1912년 현직 대통령이었던 윌리엄 태프트와 전직 대통령이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동시에 출마한 이래 112년 만의 전현직 단기접전(單騎接戰) 대선이다. 올해 미국 대선의 결과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으로 전례 없이 동요하고 있는 국제질서 판도의 미래를 가늠할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에는 이론이 많지 않다. 현시점에서 미국 대선의 판세와 추이를 심도 있게 짚어 봐야 하는 까닭이다. 미국의 대선 선거인단 제도는 선거인 총 538명 가운데 270명을 획득한 후보가 승리하는 ‘승자독식’ 규칙을 따른다. 6월 현재 민주당 후보가 거의 확실하게 확보할 ‘청색주’의 선거인 232명, 공화당 후보가 거의 확실하게 확보할 ‘적색주’의 선거인 229명을 먼저 계산하면 나머지 선거인 77명이 분포하는 6개 ‘격전주’의 승패가 대선 향방을 가른다. 위스콘신주,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간주에선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선전하는 반면 애리조나주, 네바다주, 조지아주에선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약진한다. 미국의 대표적 선거 예측 기관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1000회의 시뮬레이션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는 경우가 492회, 트럼프 후보가 승리하는 경우가 503회, 두 후보가 동률인 경우가 5회였다고 보고했다. 선거 판세가 초박빙으로 이어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번 대선이 미국인의 정체성을 둘러싼 전면전이라는 사실에 있다. 2020년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지지자들의 80%가 트럼프 지지자들과는 정책적 우선순위가 다를 뿐만 아니라 미국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표명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77%는 바이든 지지자들에 대해 동일한 견해를 나타냈다. 미국은 현재 서로 상이한 ‘정치적 영혼’을 가진 두 국민으로 쪼개져 사실상 내전에 돌입한 형국이다. 같은 기관이 2021년 17개 선진산업 민주국가를 대상으로 당파 갈등 수준을 조사한 결과 미국인의 90%가 심각한 상태라고 응답하면서 세계 최고치를 기록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2020년 대선 투표율이 66.9%로 지난 10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사실이 시민적 정치 참여의 열기를 반영한 긍정적인 결과라기보다는 당파적 감정 분출의 광기를 투영한 부정적 귀결이었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오늘날 미국의 민주주의는 더이상 동일한 국민 서사에 기초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미국인의 정체성은 ‘미국 예외주의’ 서사에서 비롯된 ‘자유 주창자’ 역할을 부여한다.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미국인의 정체성은 ‘희생자 민족주의’ 서사에서 발원한 ‘미국 보호자’ 역할을 소환한다. 국제 관계 영역에서 두 국민 서사는 서로 상이한 지위를 미국에 부여한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미국은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수호자 지위에서 세계평화를 유지해야 하는 사명을 갖는다. 반면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미국은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피해자 지위에서 국제보상을 요구해야 하는 소명을 갖는다. 미국 민주주의의 분열이 대외정책의 분열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요컨대 미국 대선에서 나타나는 당파적 양극화의 균열이 타협 가능한 공공정책 대립이 아니라 타협이 어려운 국민 서사 충돌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가 국민 서사를 둘러싸고 충돌하는 양상을 선거 때마다 반복하면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는 선거 주기마다 큰 폭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 대외정책의 위험관리 목록에 미국 정치의 당파적 양극화 자장을 추가해야 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 부산시, 내달부터 3~5세 어린이집 현장학습·특별활동비 지원

    부산시, 내달부터 3~5세 어린이집 현장학습·특별활동비 지원

    그동안 부모가 부담했던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현장학습비를 부신시가 다음달부터 월 최대 10만원 지원한다. 시는 부산형 통합 돌봄 정책의 하나로 어린이집 필요경비 지원사업을 다음달부터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3~5세 자녀를 둔 부모에게 정부와 시가 지원하는 보육료 외에 특별 활동비, 현장 학습비 등 필요 경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시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93억원을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했다. 이와 함께 시는 부산에 거주하면서 자녀를 양육 중인 외국인에도 보육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4월 외국인 아동이 자신 또는 보호자의 인종, 출생지역 등에 따른 차별도 받지 않고 균등한 보육 기회를 보장받게 하려고 ‘외국인주민 지원 조례’를 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시는 또 부모가 자녀를 긴급 돌봄 시설에 맡기는 경우 부담하는 긴급보육료를 지원하고, 신혼부부 주택융자, 대출이자 지원 사업의 소득 등 자격 기준 완화 등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는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여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기준으로 부산은 합계 출산율이 0.66명으로 서울 다음으로 낮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16개 자치 구·군, 교육청, 지역 대학 등과 함께 통합 돌봄 및 교육 정책인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를 추진하고 있다. 신생아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빈틈없는 돌봄, 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에콰도르, 34시간마다 여성 1명 살해돼[여기는 남미]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에콰도르, 34시간마다 여성 1명 살해돼[여기는 남미]

    에콰도르가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페미사이드가 증가하면서다. 현지 언론은 여성단체연합 페미니스트 동맹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들어 5월까지 에콰도르에서 여성 108명이 페미사이드로 살해됐다”면서 16일(이하 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단순 계산을 해보면 올해 에콰도르에선 34시간마다 1명꼴로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페미사이드는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연인이나 동거남, 남편 등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을 일컫는다. 현지 인권단체인 알데아 재단은 “마초 폭력이 늘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면서 “해마다 늘어나는 페미사이드에 제동을 걸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재단이 국가적 노력을 주문한 건 페미사이드 사건 집계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실제로 정부와 민간단체가 집계한 페미사이드 사건 수에는 큰 차이가 난다. 에콰도르는 지난 2014년 형법을 개정, 페미사이드를 살인범죄의 유형으로 법제화했다. 에콰도르 여성부에 따르면 2022년 89건, 2023년 108건, 올해 5월까지 35건 등 2014년 이후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페미사이드는 755건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 여성단체동맹이 집계한 페미사이드는 최소한 1800건으로 2배 이상 많았다. 관계자는 “올해 발생한 페미사이드가 35건뿐이라는 여성부 측 집계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면서 “언론의 보도만 챙겨도 100건이 넘는 페미사이드가 발생한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미사이드는 사회에 큰 후유증을 남긴다. 여성이 사망하면서 졸지에 고아가 되는 어린이들이 대표적 사례다. 페미니스트 동맹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금까지 에콰도르에선 페미사이드로 엄마를 잃은 어린이와 청소년 1755명이 고아가 됐다. 올해도 벌써 청소년과 어린이 77명이 엄마가 살해돼 돌봐줄 사람이 없는 고아가 됐다. 관계자는 “페미사이드의 범인이 동거남이나 남편인 경우 양육권을 잃는 게 보통이고 교도소에서 죗값을 치러야 한다”면서 “아빠가 있어도 보호자를 잃게 되는 아이들을 돌보는 건 국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에콰도르 의회는 지난달 28일 피해자의 자녀 등 페미사이드 유족에 대한 지원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행정부 공포가 늦어져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 “아이 안고 새벽 4시 오픈런… 그마저도 대기 4번” “환자 볼모로 문 닫은 병원 공유… 절대 가지 말자”

    “아이 안고 새벽 4시 오픈런… 그마저도 대기 4번” “환자 볼모로 문 닫은 병원 공유… 절대 가지 말자”

    “정책 반대” 이름 내걸고 닫은 곳도 맘카페 “아픈 환자 등지나” 성토 전북대병원 교수 10%가량 휴가울산대병원 외래진료 30% 취소 “동네 병원까지 휴진한다더니 진짜였네요.” 18일 오전 8시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소재 한 내과의원. 평소라면 진료 시작 전부터 일찌감치 대기환자들로 붐비던 곳이지만 의료계가 ‘전면 휴진’을 예고한 이날은 실내등이 꺼진 채 적막하기만 했다. 병원 유리문에 붙은 휴진 안내문에는 “근거 없는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한다. 정부의 일방 정책에 항의하며 오늘 잠시 멈추려 한다”는 글귀가 병원장 이름 석 자와 함께 적혀 있었다. 이곳을 찾은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출근길에 일부러 잠시 들렀는데, 하필 이곳이 휴진할 줄은 몰랐다. 환자를 외면하는 병원을 나도 외면해야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이날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가 전면 휴진에 돌입하자 전국 곳곳 개원의를 이용하던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는 약 20분 동안 7명의 환자가 문 앞에 크게 붙은 휴진 안내문구를 보고 발길을 돌렸다.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는 일대 소아과 4곳 중 3곳이 문을 닫았다. 상당수 병원들은 이유도 밝히지 않고 휴진에 들어가 환자들은 번번이 헛걸음을 해야 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김소현(41)씨는 전날 밤부터 열이 나는 세 살 딸아이를 데리고 오전 8시에 한 소아청소년과를 찾았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다. 김씨는 “병원 홈페이지엔 분명 정상 진료라 나왔는데 너무 황당하다. 왜 동네병원까지 휴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신 문을 연 병원에서는 새벽부터 환자들의 ‘오픈런’이 이어졌다. 집단 휴진으로 병원에 사람들이 몰릴 것을 걱정해서였다. 광주의 한 시민은 “오전 4시부터 아이와 병원 정문에서 기다렸지만 4번 대기표를 받았다. 이게 환자와 가족들이 겪어야 할 일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전국 지자체에 휴진하겠다고 자진 신고한 의료기관이 전체의 14.9%로 휴진에 동참하는 병의원 수가 적어 ‘대란’은 피했다는 의견이 다수이지만 소아청소년과를 중심으로 지역 맘카페에서 불만의 성토가 쏟아졌다. 최모(37)씨는 “맘카페에는 휴진 소아과, 이비인후과 등 병원 명단을 공개하면서 ‘절대 진료받으러 가지 말자’는 게시글이 많이 올라왔다. 동네 환자까지 볼모로 잡으니 적개심만 커진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서울의 한 맘카페에서는 “항암이 미뤄지고, 수술 불가 통보를 받고, 마취를 할 수 없대서 예약조차 불확실하단 연락을 받았다”며 “누군가에게는 인생이 걸린 문제인데, 10년 후 전체 의사의 1%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의사가 아픈 환자를 등지는 게 맞는가”라는 비판이 나왔다. 전날부터 무기한 집단 휴진에 돌입한 서울대병원 외에 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에도 일부 교수들이 외래 진료를 연기하면서 환자가 줄었다.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1층 검사예약 대기 창구 앞은 평소와 달리 한산했고 아이들과 보호자로 북적였던 소아청소년과 대기실 앞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사람이 적었다. 오는 27일엔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 병원 3곳, 다음달 4일엔 서울아산병원이 무기한 집단 휴진에 돌입한다. 전북대병원에서는 250여명의 교수 중 10%가량이 이날 휴가를 냈다. 경남 동부권 환자들이 주로 찾는 양산시 물금읍 양산부산대병원은 이날 10명 안팎의 의사가 휴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대병원도 의사 휴진으로 예정된 외래진료 스케줄 103개 중 31개(30.1%)가 취소됐다. 서울아산병원 앞에서 만난 신장암 환자 김모(67)씨는 “수술을 마치고 퇴원한 이후 첫 조직 검사가 다음달 6일”이라며 “설마 암 환자 검사까지 미루겠냐 싶으면서도 휴진이 이어지면 어쩌나 불안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 동네병원도 휴진…“아픈 환자들 어쩌라고” “이참에 병원 바꾸겠다”

    동네병원도 휴진…“아픈 환자들 어쩌라고” “이참에 병원 바꾸겠다”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집단 휴진으로 대학병원은 물론 동네병원까지 휴진에 나서면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불편과 고통을 호소했다. 휴진 참여율이 높지 않아 의료 현장의 큰 혼란은 없었지만, 일부 환자들은 병원 앞에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병원을 찾고서야 휴진 사실을 안 환자들은 “왜 동네병원까지 휴진하냐”며 성토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소아청소년과에는 벽에 붙은 진료 시간 안내와 달리 굳게 철문이 닫혀 있었다. 이 병원의 정기 휴진 일은 목요일이었지만, “화요일 개인 사정으로 휴진한다”는 안내음이 흘러나왔다. 막내딸의 알레르기 비염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한 환자는 당황한 표정으로 철문 사이를 살피다 서둘러 다른 소아청소년과에 전화를 돌렸다. 이 환자는 “정상 운영하는 다른 병원을 찾았는데 벌써 대기가 27명이라고 한다”며 난감해했다.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소아청소년과에는 ‘휴진합니다’란 짧은 안내문만 덩그러니 붙어 있었다. 전날 밤부터 열이 나는 3살 딸아이를 데리고 오전 8시부터 ‘오픈런’을 했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던 김소현(41)씨는 “인터넷에는 분명 정상 진료라 나왔는데, 너무 황당하다. 왜 동네병원까지 휴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동네병원 의사들의 집단 휴진 참여율은 예상보다 낮아 ‘대란’은 없었지만, 휴진한 병원이 병원 예약 앱이나 응급의료포털(E-Gen)에는 정상 운영된다고 표시되면서 일부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맘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휴진에 참여한 동네병원을 ‘다시는 찾지 않겠다’며 병원 명단을 공유하는 등 거센 반발이 일었다. 박모(39)씨는 “병원 앞에 ‘사정상 휴무’란 종이 한 장만 달랑 붙어있더라”며 “10년 넘게 이 병원에 다녔지만 이제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최모(37)씨는 “맘카페에는 휴진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등 병원 명단을 공개하면서 ‘절대 진료받으러 가지 말자’는 게시글이 많이 올라왔다”며 “동네 환자까지 볼모로 잡으니 적개심만 커진다”고 전했다. 전날부터 무기한 집단 휴진에 돌입한 서울대병원 외에 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에도 일부 교수들이 외래 진료를 연기하면서 환자가 줄었다.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1층 검사예약 대기 창구 앞은 평소와 달리 한산했고, 아이들과 보호자로 북적였던 소아청소년과 대기실 앞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사람이 적었다. 대기실 앞에서 만난 한 보호자는 “여기가 평소 접수하는 대기자로 길게 줄을 서 있는 곳인데, 이렇게 한적한 모습은 처음”이라며 “아예 접수를 안 받는 것 아닌가 싶다. 이제는 응급실이 아니면 대학병원에서 치료받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오는 27일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 병원 3곳, 다음달 4일 서울아산병원이 무기한 집단 휴진에 돌입한다. 아산병원 앞에서 만난 신장암 환자 김모(67)씨는 “수술 마치고 퇴원한 이후 첫 조직 검사가 다음달 6일이다. 휴진해도 설마 암 환자 검사까지 미루겠냐고 생각하다가도 진료가 밀릴까 무섭다”며 불안한 마음을 토로했다.
  • “내부 공사로 휴진” “피부과는 왜 쉬나” 병원들 백태에 환자들 분통

    “내부 공사로 휴진” “피부과는 왜 쉬나” 병원들 백태에 환자들 분통

    경기도 파주시에 사는 A(40)씨는 지난 17일에 평소 다니던 동네 의원에 갔다가 18일에 휴진을 한다는 안내문을 봤다. 병원이 밝힌 휴진 사유는 ‘원장의 예비군 훈련’이었다. 윤씨는 “특별한 사유 없이 휴진을 한다면 다시는 안 갈 생각이었다”며 “하필 예비군 훈련이 18일이라는데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로 의료계가 18일 집단 휴진에 돌입한 가운데, 대형병원은 물론 일부 동네 의원들까지 휴진에 동참하면서 환자들이 적지 않은 혼란을 겪고 있다. 사전 안내 없이 갑작스럽게 휴진하거나 석연찮은 사유로 휴진하는 병원들이 있는 등, 집단 휴진에 동참하는 병원들의 ‘백태’에 환자들은 불편함과 실망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의 한 소아과는 ‘워크숍’을 이유로 이날 휴진을 공지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피부과는 휴진을 공지하면서 ‘내부 단수공사’를 이유로 들었다. 그밖에도 ‘대청소’, ‘에어컨 청소작업’ 등을 휴진 사유로 내건 병원들도 있다.이같은 휴진 일정을 네이버 지도 앱 등에 공지하지 않아 환자와 보호자들이 무더위 속에 헛걸음질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부산의 한 소아과는 이날 ‘컴퓨터 고장’을 이유로 단축 진료를 했으나 지도 앱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지하지 않았다. 감기에 걸린 4살 아이를 데리고 이날 오전 병원을 찾은 B(36)씨는 굳게 닫힌 문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B씨는 “정말로 컴퓨터가 고장이 나 휴진을 한 거라고 믿고 싶지만, 하필 오늘 휴진을 할 거면 지도 앱에 공지를 해야 했다”면서 “더운 날씨에 아픈 아이를 데리고 병원 뺑뺑이를 돌아 겨우 진료를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하루 전체 휴진을 하는 대신 오전 진료만 하는 등 단축 진료를 하거나, 19일까지 휴진을 이어가는 등 병원마다 들쭉날쭉한 휴진 일정도 환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이 전체의 4%에 그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전 신고 없이 휴진을 하거나 오전 진료만 하는 등의 ‘꼼수 휴진’을 하는 병원이 적지 않아 실제 휴진에 나선 병원은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 소아과와 산부인과와 같은 필수 의료와 거리가 먼 병원들도 집단 휴진에 동참하고 있어 환자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C(50)씨는 평소 미용 진료를 위해 다니던 피부과로부터 이날 휴진을 한다며 예약 취소를 통보받았다. C씨는 “필수 의료를 살리자며 하는 파업이라 이해해보려 했다”면서 “미용 시술에 주력해 높은 수익을 올리는 피부과가 왜 집단 휴진에 동참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지원 조례 폐지 유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이 지난 17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논평 전문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이 지난 17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가진 ‘선별적 인권의식’은 이번에도 여과없이 드러났다. 독립적 인격체이자 동등한 국민으로서의 학생의 권리를 부정했던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거주의 자유’를 ‘장애인’이란 이유로 막아섰다. 서울시조차 ‘중증 장애인의 일방적인 탈시설로 시설 장애인과 가족들의 선택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입장과 조례 폐지로 자립지원 근거가 없어져 장애인 인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사안으로서 조례폐지는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단 몇분만의 논의로 조례의 폐지를 결정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송재혁, 노원6)은 장애인의 ‘거주의 자유’를 침해하고 인권을 후퇴시킨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의결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이하, 탈시설 조례)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보편적 인권을 실현하고, UN장애인권리협약 제19조가 명시하고 있는 ‘자립생활 및 지역사회 정착 지원’을 이행하기 위해 2022년 7월 제정됐다. 탈시설 조례의 폐지는 ‘모든 국민은 거주·이전의 자유가 있다’는 우리 헌법을 부정하는 反헌법적 결정이자, 국제법의 효력을 가진 UN장애인권리협약의 중대한 위반이다. 또한 장애인이 가진 인격적 주체로서의 자기결정권을 부정하고, 수동적인 보호대상으로만 한정하는 구태이며, 약자에 대한 차별과 분리를 조장하는 사회적 폭력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장애인에 대한 심각한 차별을 정당화하고, 보편적 인권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탈시설 조례 폐지를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한다. 또한 탈시설 조례 폐지안의 이번 회기 중 본회의 상정과 표결처리 강행을 반대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장애인과 보호자 모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여 대화를 통한 합의와 대안마련에 도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다양한 집단·개인의 갈등을 조화롭게 조정하는’ 정치(政治) 본연의 책무를 다할 것을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에 엄중히 촉구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개인의 신체·종교·사회적 지위·경제적 여건을 비롯한 그 어떤 이유로도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박탈당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주지하는 바이다.
  • 초등생이 “선생님, 흔들어 보세요”…교사 성희롱, 어쩌다 이 수준까지

    초등생이 “선생님, 흔들어 보세요”…교사 성희롱, 어쩌다 이 수준까지

    전국 초·중·고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1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에 접수된 교권 침해 신고 건수는 2018년 2454건에서 2022년 3055건으로 24.5% 증가했다. 특히 교권 침해 유형 중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 및 성폭력’은 2018년 187건에서 2022년 331건으로 77% 증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국교총이 지난해 접수한 성희롱·성추행 사례 가운데 대구 한 중학교 학생은 수업 시간에 교사에게 “○○○선생님이랑 잤죠?” “아, 뒷모습 보니까 ××하고 싶네” 등 수차례에 걸쳐 교사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 충남 지역 한 초등학교에선 학생이 남성 성기 모양 물건을 교사에게 주면서 “흔들어 보세요”라고 하기도 했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접수되는 성폭력 피해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구타를 당하는 등 물리적인 피해를 입은 게 아닌 이상 ‘학생인데 타이르고 넘어가자’는 분위기가 여전히 있기 때문”이라고 매체에 말했다. 한편 정부 차원의 교권 보호를 위한 대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존중받는다’고 생각한 교사는 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경기교사노조가 스승의 날을 맞아 조합원 42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교사라는 직업이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77.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렇다’는 4.7%에 그쳤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57.8%는 ‘최근 1년간 학생에게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1년간 학생의 보호자에게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3.9%였다. 최근 1년간 ‘정서적 아동학대 고소를 걱정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교원도 82.6%에 이르렀다.
  • 수술 반토막, 환자들 진료 헛걸음… “검사는 내년까지 기다리래요”

    수술 반토막, 환자들 진료 헛걸음… “검사는 내년까지 기다리래요”

    ‘채혈실 대기자 0명.’, ‘류마정형 창구 대기자 0명.’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외래 접수창구 앞은 대기자가 없음을 알리는 문구가 게시돼 있었다. 휴진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들에게 진료받으러 온 환자와 보호자 등 40여명이 또 다른 접수창구 앞에서 기다리기는 했지만 평소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인원이었다. 암병원 내 갑상선센터와 혈액암센터 등 일부 진료과 앞은 진료 중인 의사도, 기다리는 환자도 없어 텅 비어 있었다.서울대 의과대학 산하 4개 병원이 ‘무기한 집단 휴진’에 나선 17일, 아픈 몸을 이끌고 병원을 찾은 일부 환자들은 외래 진료, 수술, 입원이 중단되면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18일부터 대학병원의 약 40%가 휴진에 동참하고 집단 휴진 장기화로 진료실을 떠나는 교수가 더 늘어나면 환자의 고통은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굳은 표정으로 짐을 싸던 김모(42)씨는 희귀난치성 질환인 ‘소뇌위축증’을 앓고 있는 남편과 함께 전날 부산에서 서울대병원까지 올라왔다. 지난 4월 병을 진단받은 이후 2개월을 기다려 겨우 진료를 보긴 했지만, 입원까지 5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통보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김씨는 “신경과에 대기하는 환자가 많아서 기다려야 된다고 하는데, 의사들은 휴진한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무기한 휴진의 여파로 대기 환자가 밀리면서 검사를 받기 위해 심지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환자도 있었다. 어머니 진료를 위해 이 병원 내분비과를 찾은 임모(53)씨는 “예약이 일주일, 한 달씩 자꾸 늦춰진다. 이러다가 환자들이 죽으면 어쩌냐”며 “대학병원에 가서 췌장 검사를 하라고 해서 여기로 왔는데 당장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날이 내년 4월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2년 넘게 순환기내과에서 외래 진료를 받고 있다는 김모(55)씨도 “3개월에 한 번씩 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다음 검진이 12월 19일로 잡혔다”고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응급·중증·희귀 환자에 대한 진료는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입장이지만 휴진이 길어지고 의정 갈등이 이어지며 환자들의 두려움은 점점 커지고 있다. 외래 진료 연기에 이어 수술 가동률도 반 토막 날 것으로 전망된다. 외래 병동에서 만난 한 70대 보호자는 “여동생이 대장암이라 항암치료를 받는데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중증·응급환자와 가족들은 혹시나 잘못될까 불안을 달고 산다”고 토로했다. 이날 서울대 암병원 진료는 평소보다 200~300건 정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박나래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 사무장은 “암병원 진료가 평소 1800명 수준인데 오늘은 200~300명 정도 줄었다”고 전했다. 유방암 치료를 받고 있는 박모(51)씨는 “중증 환자로 등록이 돼 있으니 휴진은 저와 상관없는 일인 줄로만 알았다”며 “진료 일정이 이미 한 번 변경됐고, 이후 추가로 변동이 있을까 무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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