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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들이 ‘약사법’ 볼모인가

    의료계가 약사법 개정과 관련,‘1,000만인 지지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전국 의대생 가족과 환자들에게까지 서명을 강요해 물의를 빚고있다. 서울대병원을 찾은 한모씨(67·여·서울 성북구 안암동)는 1일 “예약을 하고도 의사들의 파업으로 진단이 미뤄지다가 지난달 21일 병원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진료실에 들어서자 전문의 김모씨가 의보수가 50% 국고 지원 등 약사법 개정에 대한 의료계 입장을적은 팸플릿을 보여 주면서 서명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생각해 보지 않은 일이라 당장은 어려우니 며칠 뒤 병원에다시 올 때 대답하겠다고 하자 담당 의사가 ‘오래 생각할 게 뭐 있느냐,이왕 서명하려면 이 자리에서 하라’고 요구했다”면서 귀가한뒤 가족들로부터 “‘치료를 받는 데 차질이 생기면 어떻게 하려고서명을 거절했느냐’는 핀잔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친정 아버지의 간호를 하던 이모씨(36·여)는 “장(臟)이 뒤틀려 응급실을 찾았다가 파업으로 의사 얼굴을 보지 못한 경험 때문에 도무지 서명할 기분이 나지 않아 거부했다”면서 “서명을 하지 않자 한 전공의가 ‘당신들이 의약분업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게 있느냐’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응급실의 다른 환자는 “보호자 대기실에 있던 어머니가 ‘빨리 서명을 하는 게 환자 신상에 좋다’는 전공의의 반강제적인 요구에 떼밀려 내용도 모른 채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의료계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 등 의사협회‘공동대표소위’는 지난달 초부터 각급 병·의원,서울 명동·대학로등 번화가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대병원에는 대학로 쪽 출입문,외래진료 접수창구 앞,응급실 앞에 서명 접수대가 설치돼 있으며,전공의협의회는 1일 현재 서명자가100만명을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공의 임모씨(31)는 “가뜩이나 의료계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는 마당에 악수(惡手)를 두는 것 같아 반대해 왔다”며 “국민의 4분의 1이나 차지하는 1,0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가 먹혀들지 않자 환자들까지 동원하는 움직임에 동료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복지부 새달부터 생계비 지원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혜 대상자는 149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지난 5월부터 진행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결과 ,급여 대상자가 현재의 생활보호자 152만72명 보다 3만1,308명이 줄어든 148만8,764명(69만가구)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IMF 경제위기에 따른 한시 생활보호자를 제외할 경우 기존의생활보호자 88만여명과 비교할 때 61만여명이 증가한 것이다. 이들은 매달 20일 최저생계비(4인가족 기준 93만원)에 대한 부족분을 생계급여,의료비,교육비,주거비 등의 형태로 지원받는다. 복지부는 현재 심의 탈락에 대한 이의신청자와 9월이후 추후 신청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급여 대상자는 현재보다 1만∼5만명많은 150만∼154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장애인용 대형택시 운행한다

    내년부터 경기도에 6인승 이상 대형 택시가 도입되고 일부 택시에영어·일어·중국어를 동시 통역해주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경기도는 29일 외국어 동시통역서비스와 대형택시 및 콜택시 인증제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택시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도는 내년 1월1일부터 차량 200대 이상을 보유한 도내 택시업체를 대상으로 ▲승객에 대한 친절▲정확한 요금▲호출 뒤5분 안에 도착하는 신속성 등을 도가 책임지는 콜택시 인증제를 실시한다.또 콜택시 인증을 받은 업체 택시에는 스피커폰을 부착,통역원이 무선전화를 통해 운전사와 외국인 관광객에게 영어·일어·중국어등 3개국어를 동시에 통역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는 특히 장애인,거택보호자,노약자,임산부 등을 위해 희망업체에한해 6인승 이상 10인승 이하 대형택시도 운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형 택시는 뒷문이나 옆문에 리프트를 설치,휠체어를 이용한 탑승이 가능하도록 하고 보조금을 지원,운행요금은 일반택시와 같도록 할방침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관계자는 “내년 수원시내 택시 1,200대를 대상으로 동시통역,대형택시제도를 시범실시한 뒤 2002년에는 수도권 대도시,2004년에는시·군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도의 인증을 받은 콜택시에는 고유 마크와 통역서비스를 알리는 스티커가 부착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月소득 200만원도 생활보호?

    생활보호자 가운데 월소득이 200만원 이상인 사람이 1,373명이나 되고 5,000만원 이상 금융자산 소유자도 3,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7일 “다음달 시행될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자 선정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대상자의 소득과 재산을 국세청 조회를통해 조사한 결과 생활보호자 중 200만원 이상 소득자는 1,373명이었고 290만원 이상자도 552명이나 됐다”고 밝혔다. 생활보호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약 152만명이다. 특히 신규 신청자 42만명 가운데는 200만원 이상이 5,286명,290만원 이상이 1,461명으로 소득수준이 더욱 높았다. 그러나 국세청에 소득 자료가 있는 생활보호자 중 40% 정도는 월소득 8만3,000원 이하로 대부분은 저소득자로 확인됐다. 금융 조회에서도 금융자산이 2,000만원 이상인 생활보호대상자는 2만9,335명이나 됐다.5,000만원 이상인 사람은 3,026명,1억원 이상자도 604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규 신청자 중에는 2,000만원 이상 1만7,328명,5,000만원 이상 1,728명,1억원 이상은 355명이 있었다. 또부동산 조회에서는 68만여명,188만 필지의 보유 내역이 파악돼해당 읍·면·동에 대상자 재산산정 활용 자료로 통보됐다. 복지부는 조사 내용에 대해 이달 초부터 진행해온 본인 소명 및 확인작업을 마치고 29일 수급대상자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새로운 제도시행을 앞두고 전면 실시된 소득,금융자산,부동산 조사과정에서 부당 수급자를 상당수 찾아냈다”면서“대상자 선정 이후에도 수시 또는 정기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유상덕기자 youni@
  • [사설] 이제 의사들이 양보할 차례

    정부와 파업의사들이 26일부터 대화를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의약분업 실시 이후 계속된 ‘의료대란’을 해결할 실마리가 풀렸다.이를위해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자청해의약분업 준비 소홀과 의사들이 집단이기주의로 ‘매도’되는 현실등에 유감을 표명했다.아울러 대화가 진전하면 구속자 및 수배자의선처를 사법부에 건의하고 의사들의 집회를 ‘강경 진압’한 데 대해당국의 유감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파업의사들은 최 장관의 이같은 유감 표명을 ‘사과’로 받아들여 의·정은 드디어 대화의자리에 앉게 됐다. 주무부서 장관이 의료계에 ‘사실상 사과’를 한 것은 의사들의 힘과시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그런데도 의료대란을 하루빨리 종결하고자 그같은 결단을 내린 정부의 충정을 우리는 십분 이해한다.따라서 이제야말로 파업의사들이 양보할 차례라고 본다.그 양보란 두말할 나위없이 진료현장에 즉시 복귀하는 것이다. 의사들은 아직도 대화 재개와 병원복귀는 별개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협상에서 정부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폐·파업을 계속 이용하겠다는 속셈일 것이다.그러나 의·정간 협상이 단시일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의사들이 원하는 대로 현행 의약분업 틀을 다시 수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파업의사들도 잘 알고 있을 터이다.의·정이대화에 합의하자 약사회는 약사법을 재개정하면 ‘면허 반납’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당장 밝혔고,이에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의료개혁에역행하는 조치를 계속하면 총파업을 해서라도 저지하겠다고 결의했다. 이처럼 의약분업 시행은 정부와 파업의사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협상 타결에는 많은 고비가 남아 있고 소요시간 또한 길어질 수밖에 없다.그런데도 그 기간동안 죽어가는 환자들에게 무작정 기다리라고만 할 것인가.작금의 의료 현실은 치료받지 못한 암 환자가 집을팔아 외국 병원을 찾아가고,암 환자와 그 보호자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의사들의 폐·파업에 집단 대응하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파업의사들은 병원으로 즉각 되돌아 와야 한다.복귀하여환자를 치료하면서 정부와 현안에 관해 협상해야 한다.그것이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공인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다.정부 당국과 대화에들어가면서 파업의사들은 모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자세를갖기 바란다.또 ‘폐·파업 철회’와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을기대한다.이제는 의사들이 양보할 차례다.
  • [발언대] 박물관에 롤러브레이드 신고 입장말길

    경복궁에 자리잡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은 생활사박물관으로서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아온다.작년 한해만해도 260여만명의관람객이 우리박물관을 다녀갔다.특히,우리조상들이 살아온 발자취를 보기 위해 다른 박물관과 달리,자라는 꿈나무들이 단체로 많이 찾아온다. 그런데 방호원으로 근무하다보면 기분좋은 일도 많지만 아쉬운 일이 한 두가지 발생하는 게 아니다.지난 추석날이었다.우리박물관에는 6만3,000여명의 관람객이 입장하여 인산인해를 이루어 정문에서 근무하느라 진땀을 흘렸다.그런데 어떤 아주머니가 롤러브레이드를 신고있는 어린이와 함께 입장하길래 관람객들의 안전과 관람질서를 위해신발로 바꿔 신도록 정중히 부탁했는데 불쾌해 하며 마지못해 안내에 따라주었다. 간혹 롤러브레이드를 신고 오는 아이들이 있어 실랑이가 벌어지곤한다.박물관을 관람할 때는 질서와 정숙이 매우 중요하다.조상들의삶과 지혜와 슬기가 묻어있는 유물들을 볼 때는 경건한 자세와 배움의 마음이 필요한데 롤러브레이드를 타고 다니면 관람에 지장을줄뿐 아니라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또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는데 보기에도 민망하다. 우리 국립민속박물관은 조상들의 위대한 민속문화를 자라나는 유아원생 등 새싹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공동체의식을 심어주고 문화적 창의성을 높여주는 사회문화 교육기관으로의 역할도 하고 있다.이와 아울러 질서있는 관람문화를 유지하는 것,또한 사회문화교육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릴 적 부터 공중도덕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배우며 자랐다.중요한 건 실천이다.많이 배우고 듣고 보고 했어도 이를 실천하지않는다면 배운 건만 못하다.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박물관,영화관,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질서를 유지하고 관계 직원의 안내에 협조하여야 한다. 한줄로 서서 입장하기,정숙하기,금지사항 준수 등 모두가 관람객들의 협조없이 직원의 수고만으로는 지켜지지 않는다.특히,단체로 찾는 우리 어린꿈나무들이나 학생에게는 부모나 보호자,인솔교사의 역할이 크다.어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우리 어린 꿈나무들은올바르게 자랄수 없다.어릴 때부터 잘못된 점은 지적해주고 바르게행동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공공장소에서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행위는 적극적으로 제지하고 못하게 타일러야 한다.어린이들이 공중도덕을 준수하고 다른 사람에게 친절한 성인으로 자랄 수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교육,그리고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조복남[서울시 국립민속박물관 직원]
  • 전공醫대표들 “先 협상 後요구” 결의

    의대 교수들이 22일부터 진료에 복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지난 7월부터 의료계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들이 구속자 석방 등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정부와 대화를 재개하기로 함에 따라의료계 폐업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의료계는 특히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대정부 협상 단일창구인 비상공동대표 10인 소위원회에 협상의 전권을 부여하는 방안을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의-정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박훈민 전공의협의회 대변인은 21일 “전제조건 때문에 대화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공의 대표들은 먼저 정부와 대화를 재개한 뒤 전제조건을 포함,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로 했다”면서 “대정부투쟁이나 협상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조치로해석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변인은 “의대교수들이 요구한 약사법 및 의료관련법 개정과지역의료보험 50% 국고지원이 수용되고 나머지 요구사항을 중장기 발전계획에 포함시킨다면 전공의들의 파업을 철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비상공동대표 10인소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전공의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전제조건 수용 여부와 상관없이 정부와의 대화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계가 대화의 테이블로 나온다면 언제든지 협상에 응할 방침”이라면서 “의료사태를 끝내려면 일괄타결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암환자들과 보호자들로 구성된 ‘의사파업에 따른 치료연기 암환자 대책위원회’(공동대표 이정갑 정진우 이지묘)는 이날 서울 정동 경실련 강당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암환자들에 대한 즉각적인수술과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의료계 재폐업계획의 철회를 요구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의료계가 지난 14일 암환자들을 위한 ‘암환자소위’를 구성해 수술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으나 1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대다수의 암환자들이 수술이나 치료일정을 통보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상덕 송한수기자 youni@
  • 독자의 소리/ 늦은밤 주택가 폭죽놀이 주민에 피해

    추석이 지났다. 명절을 맞는 마음이 들떠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아이들의 떠들썩한놀이가 이웃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부모의 배려가필요하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명절때마다 예외없이 발생하는 주민신고 가운데 하나는 폭죽놀이로인한 소란을 진정시켜달라는 것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폭죽놀이는 좁은 주택가 골목길과 아파트에서도 밤 12시가 넘도록 계속된다.요란한 폭죽소리 때문에 갓난 아기가 경기를 일으킨다거나 밤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신고는명절때만 되면 하루 10여건 이상씩 접수되곤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 출동한 현장은 곧 조용해지지만 이내 또 다른곳에서 폭죽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그리고 신고가 또 다시 접수된다. 명절때면 반복되는 이런 모습엔 아이들의 보호자인 부모들의 책임이 크다.늦은 밤까지 폭죽놀이를 하면 이웃들에게 얼마나 피해가 가는지 미리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부모들의 배려가 있다면 매년 반복되는 주민들의 소음피해를 막을 수 있고,또 사소한 일로 경찰력이 동원돼 정작 중요한 사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낭비를 막을 수 있게될 것이다. 이상명[중랑경찰서 면목1파출소]
  • 의약분업 “보건의료노조 주장”

    의약분업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의료계가 총파업 방침을 밝힌 데 이어 간호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전국보건의료노조도 총파업을 결의했다.특히 전국보건의료노조는 의약분업 실시를 촉구하고나섰다.따라서 지금까지 의-정 대결 양상을 보였던 의약분업 사태는의-정-보건의료노조의 대결 양상으로 바뀌어 종합병원의 진료는 더욱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가 오는 10월6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한 가운데 간호사가 주축인 전국보건의료노조는 19일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정부가 원칙없이 의료계 요구에 끌려다니며 국민희생을 강요하는 등 의료개혁에역행하는 조치를 계속하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 투쟁으로 이를 저지하기로 결의했다. 보건의료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국가의료체계의 마비가우려된다. 보건의료노조 최경숙 선전국장은 “정부가 의사들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정책을 남발하고 의약분업 취지를 훼손할 경우 전 역량을 동원해 이를 막겠다”면서 “파업 일정은 정부 태도를 지켜본 뒤 지도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를 위해 이날부터 조합원·환자·보호자가 참여하는 대시민 선전전을 비롯해 150개 병원지부별로 2박3일간의 간부 동시 철야농성을 하는 한편 민주노총 등 사회시민단체와 연대해 국민의료비 인상 반대운동과 의료제도 개혁투쟁을 대대적으로 펼치겠다고밝혔다.보건의료노조는 전국 150개 병원 3만9,000여명의 노조원으로구성된 산별노동조합이다. 한편 대한간호협회는 이날 ‘의사협회의 대정부 요구안에 대한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의사협회가 지난 8월31일 발표한 대정부 요구안은 국민을 배제한,의사만을 위한 보건의료정책안이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송한수 이창구기자 onekor@
  • 법의학연구소 민경찬소장 의료사고 실태 고발

    약물 과다 투여로 불구가 된 환자,이를 규명하려는 피해자 가족에게 불성실한 자세로 답변하는 의사단체와 행정기관. 법의학연구소 민경찬 소장은 최근 펴낸 ‘히포크라테스의 배신자들’(무역경영사 간)이란 책에서,의료현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의료사고와 이에 따른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는 의사들의 비윤리적 행태를 고발했다. 책에는 “약을 많이 사용할수록 효과도 높아진다”는 그릇된 의학지식에 근거해 약물과다 투여한 의사로 인해 신부전증에 걸려 평생 고통 속에서 지내야 하는 환자가족의 아픔이 소개돼 있다. 환자가족은 의사의 과실이 의심된다며 경찰서,보건복지부 산하 관할 보건소 등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는 전문적인 용어를 구사하며 의사 과실이 없다고 회신해온다. 민사소송을 제기,오랜 투쟁 끝에 의사과실을 입증한 환자 보호자는“책임없다고 딱 잡아떼는 인면수심의 얼굴에 침을 뱉어주고 싶다”며 “평생 이를 갈고 그 의사를 저주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또 암이 아닌데도 오진으로 악성 암 진단을받고 수술을 하는 바람에 불구자 신세로 전락,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처절하게 몸부림치는사연도 실려 있다. 배가 갑자기 아파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는 장이 꼬인 것을 모르고오히려 뇌질환이 의심된다며 정신과 진찰을 받게 하는 바람에 치료시기를 놓쳐 환자가 사망하기도 했다. 또 수술기록을 조작하고 의료사고 소송에서 동료의사를 보호하기 위해 증거조작과 거짓주장을 일삼는 파렴치한 의사들의 행태도 담겨있다. 저자는 “이 책은 다수의 순수한 의사들을 매도하기 위한 글이 결코 아니다”고 못박으면서 “의사집단 내부를 오염시키며 집단 전체를왜곡된 이미지로 덧씌우는 잘못된 소수를 정화하고 걸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덕기자 youni@
  • “생활 어려운 말기암 환자에 도움됐으면”

    말기암 환자들이 편안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봉사하는 단체인 ‘울산 호스피스 연합회’가 전국 처음으로 병원을 운영,무료로 말기암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사단법인 울산 호스피스 연합회(이사장 金東燮·44)는 울산시 남구무거동에 지난 4월 소망의원을 개원,직접 운영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말기암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있다. 이 병원은 김이사장이 목사로 재직했던 170여평의 단층 교회건물을개조한 것으로 20명의 입원이 가능하다.주로 말기암 환자 중심으로운영된다. 의사 1명과 간호사 3명이 근무하며 죽음을 앞둔 말기암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며 호스피스 회원들이 교대로 병원에 나와 환자 뒷바라지를해준다. 병원 운영비는 회원 및 일반인들이 내는 후원금이 전부여서 넉넉하지는 못하다.입원비,간호비,진료비는 모두 무료이고 식비만 형편에따라 내면 된다. 임종했을때 보호자측이 원하면 호스피스 회원이 운영하는 장례업자에게 부탁해 저렴하게 장례도 치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울산 호스피스 연합회는 지난 97년5월 구성된 이래 회원들이말기암환자들이 있는 병원이나 각 가정을 찾아 봉사활동을 펴왔다. 지난해3월부터는 울산 백천병원에 전문적인 호스피스 봉사를 위한 병실 1칸을 마련,환자들을 돌보아오다 봉사활동의 혜택을 넓히기 위해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고 병원을 마련해 직접 운영하게 됐다. 병원이 문을 연뒤 그동안 5명의 말기암 환자가 이 병원에서 호스피스 회원들의 보살핌을 받고 임종했다. 김이사장은 “호스피스 연합회에서 운영하는 소망의원이 형편이 어려운 환자나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며 좋겠다”며 주위의 적극적인 관심을 호소했다.전화(052)247-4815,4831울산 강원식기자 kws@
  • 생보자에 1만~5만원 추석선물

    추석을 맞아 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 1만5,900∼5만3,000원의 특별위로금이 다음달 7일까지 지급된다.특례보증지원 등 임금을 체불한 업체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정부는 2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추석연휴 종합대책을 확정,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르면 7만여명의 시설보호자에게는 1인당 1만5,900원씩,20여만 거택보호가구에는 가구당 5만3,400원,12만여 한시생계보호가구에는 5만3,400원씩이 각각 지급된다.보호기관인 시·군·구청장 등이대상자의 예금계좌에 직접 입금한다. 임금을 체불한 중소기업은 기관의 약식심사 후 임금지급을 조건으로 2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근로자에게 1인당 200만∼500만원까지대부를 해주는 ‘장기체불 근로자 생계비 대부사업’도 시행된다.도산사업장 근로자에 대해서는 임금채권보장기금을 통해 체불임금을 우선 지급토록 했다. 이와함께 ‘불공정하도급 거래행위 신고센터’가 지역별로 운영돼하도급대금 지급 지연 등 불공정 행위가 집중 지도·단속된다.아울러 재정경제부는관계 부처와 협력 제수용품 등 물가 관리대상 품목 25개를 추석전까지 중점 관리하고,담합이나 허위·부당표시 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지도·단속을 펴기로 했다.이를 위한 지방자치단체별 합동점검반도 편성된다. 행정자치부는 다음달 9∼14일 6,127명의 전 교통경찰관을 비상근무토록 해 교통사고 집중지역 7,000여 곳을 관리키로 하는 한편,보건복지부와 함께 지역별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열차는 15%,고속버스는 16%를 늘려 운행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기동감찰반을 운영,추석을 맞아 공직자에게 과도한 선물을 건네는 행위를 단속할 방침이다. 이지운기자 jj@
  • ‘의사 재폐업’ 이모저모

    일부 의대 교수들의 외래진료 거부와 동네의원들의 전면 재폐업 3일째인 13일 일부 대학병원 응급실은 일요일임에도 환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서울대병원 응급실은 환자들이 넘치자 보호자대기실 등에 임시병상을 설치하는 등 ‘야전병원’을 방불케 했다. 서울대병원의 응급실 병상은 58개인 반면 환자는 80여명이나 찾았다.병원측은 보호자 대기실에 10개의 임시병상을 설치했으나 일부 환자는 간이 의자에 앉거나 출입구 쪽에 서서 무작정 진료를 기다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주치의 1명과 자원봉사자인 인턴과 레지던트등 전공의 16명이 맞교대로 환자진료에 나섰다. 손녀 지윤양(3)이 고열과 발진 증세를 보여 서울대병원을 찾았다는유만형(柳滿馨·64·서울 성북구 미아동)씨는 “겨우 접수를 시키긴했는데 의사 1명이 진료를 맡고 있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난소암수술 후유증 진단을 위해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찾은 김모씨(56·여)는 “입원을 해야 하는데 진통제 처방도 안한 채 응급실로 가라고만 하니 눈앞이 캄캄하다”고 울먹였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14일 오후 1시부터 의약분업 사태가 끝날 때까지 암환자 등 긴급하게 약처방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위해 본관 1층과 어린이병동 2층 외래 등 2곳에 ‘긴급 외래처방 안내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병원측은 “의과대교수협의회에서 긴급 외래처방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왔다”면서 “평일은 오후 1시부터 6시,토요일은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과 달리 고려대 안암병원과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등 다른 의대 병원 응급실은 환자들이 병원 찾기를 아예 포기해서인지 붐비지는 않았다. 송한수기자 onekor@
  • ‘교수 진료거부’ 병원 이모저모

    의과대 교수들이 외래진료 거부를 결의하고 동네의원들의 전면 재폐업을 하루앞둔 10일 시민들은 ‘의료대란’에 대한 불안과 함께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진료 차질에 따른 극심한 불편을 호소하며 곳곳에서 병원측에 거세게 항의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미리 예약을 했던 환자 2,000여명에 한해 진료를 했으나 11일부터는 정상진료가 전면 중단될 것에 대비,예약 환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로 예약 취소를 통보했다.1,500개인 병상 가동률은 50%에 그쳤고 병상이 58개인 응급실은 환자가 넘쳐 보호자 대기실에 임시병상이 설치되기도 했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하루평균 2,500건에 이르던 원외처방전 발행이 1,000여건으로 줄었다.경희의료원은 병상가동률이 57.8%로 떨어졌다. 의사협회의 방침에 따라 11일부터 파업에 동참할 예정인 동네의원은 서둘러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로 종일 붐볐다.의사협회 관계자는 “파업에 동참할 동네의원은 90%를 웃돌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찾은 손모씨(38·여)는 “이상한 수식어로 국민들을 골탕 먹이지 말고 차라리 의사면허를 반납하고 ‘진짜 폐업’을 하라”고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를 꼬집었다.한양대병원을 찾은 박창온씨(46·여)는 “환자들은 의약분업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병원을 찾는데 의사들이 이렇게 나올 수 있느냐”면서 “정부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송자 교육부장관은 이날 오전 11시35분쯤 서울대병원을 방문,병원장실에서 박용현 원장,성상철 부원장,전공의협의회 관계자 등과 40여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송 장관은 “파업 현장을 둘러보고 의사들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왔다”면서 “33세의 전공의가 월 134만원을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의사들의 어려운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의사들은 현장에 복귀해 일하면서 주장할 것은 주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뇌사자 장기기증 크게 줄어

    지난 2월 장기이식에 관한 법이 발효되면서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가 문을열었으나 장기 기증 절차가 까다로워 뇌사자의 장기기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8일 장기이식법이 시행된 2월부터 7월까지 한달 평균 5명꼴로모두 32명의 뇌사자가 장기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뇌사자 장기기증 총 건수 165건,한달 평균 14건과 비교할 때 39%에 불과하다. 뇌사자의 장기기증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법시행 후 장기기증 절차가 환자나 보호자의 동의로부터 시작해 7단계나 되는 등 까다롭고 복잡한데다 장기이식관리센터의 운영 방식이 장기분배의 ‘공정성’에만 치중해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6개월간 뇌사자 및 사망자,살아있는 사람으로부터 장기를 이식한 건수는 모두 767건으로 신장이 45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간장 175건,각막 124건 등이었다.심장은 6건,췌장은 3건,폐는 1건에 불과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98년과 비교할 때 전체 장기이식 건수는 67%로 줄어 들었으나 기증받은 장기는 공평하게 분배됐다”고말했다. 그러나 병원관계자들과 장기기증 운동단체들은 뇌사자의 장기기증이 현격히 줄어든데 대해 “무조건 등록 순서에 따라 장기이식을 하도록 하는 경직된현재의 법때문에 장기를 기증하려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끝내 진료공백…‘제2 醫亂’

    전임의들이 파업에 들어간 7일 대형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병원측의 수술 거부로 발길을 돌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서울대 병원은 환자들이 몰려들자혼잡한 응급실을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 환자 1명에 보호자 1명만 응급실에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했다. 환자들은 ‘8·7 개각’을 계기로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에 나서 ‘제2의 의료대란’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종합병원=전국 1,300여명의 전임의 대부분이 파업에 동참했다.서울대병원은 전공의 690명에 이어 전임의 190명 전원이 병원을 떠나 교수 280명만이응급실 등 병실을 지켰다.병원측은 신규 예약을 오는 20일로 미뤘다.전임의131명이 파업에 들어간 신촌세브란스병원도 응급실 등에는 자원봉사원 자격으로 전공의와 전임의가 상주했으나 외래 진료는 의료진이 부족해 환자들의항의가 잇따랐다.서울중앙병원은 500여명의 환자가 전화로 예약을 취소했다. 이대목동병원에서는 20여명의 전임의들이 흰 가운만을 벗고 진료를 계속했다. ◆환자들 불편=심장 이상 증세를 보인 할머니를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모시고 온 장희연(張姬淵·45·여·서대문구 신촌동)씨는 “폐업 소식에 혹시나 싶었는데 접수가 돼 다행”이라고 기뻐하다 간호사가 증세가 그리 심하지 않다며 다른 병원을 안내해주자 “나이가 70세이신 병든 노모를 모시고도대체 어디를 떠돌아 다니라는 소리냐”고 흥분했다.장씨는 “7일 개각이이루어진만큼 의사들은 병원으로 돌아와서 정부와 대화로 해결하라”고 충고했다. 서울대 응급실 밖에 임시로 설치된 천막에서 링거를 맞은 강현숙(姜賢淑·53·여·종로구 혜화동)씨는 “지난 2일 퇴원을 할 때 1주일 뒤 다시 와서 외래진료를 예약하라’는 얘기를 듣고 왔으나 막상 와보니 계속 진료를 받을수 없어서 동네병원 소견서를 갖고 다시 응급실을 찾았다”고 말했다. 신촌세브란스 외래원무과 정연수 계장은 “진료 가능 여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쳐 담당의사와 연결시켜주고 있지만 절반 이상은 의사측의 거부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면서 “하루 평균 80여건 이루어지던 수술이 7일에는 12건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국·공립병원과 보건소=국·공립병원도 전공의들이 파업에 들어가 진료에차질을 빚기는 마찬가지였다.국립의료원 황정연(45·黃精淵) 응급의학과장은 “대학 병원의 교수들까지 파업하면 환자들이 국·공립병원으로 더 몰릴 것”이라고 걱정했다.시내 보건소에서도 노인과 어린이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김경운기자 kk
  • 의약분업 이틀째… ‘불만’ 진정세

    의약분업 이틀째인 2일 의료계의 일부 휴·폐업과 약국의 준비 부족으로 환자들이 여전히 불편을 겪었다.특히 한밤중에 병원 응급실을 찾아 원외처방전을 받은 환자들이 약국을 찾지 못해 불만을 터뜨렸다.하지만 의약분업에 대한 환자들의 항의는 전체적으로 첫날에 비해 줄었다.상당수 의사들도 의약분업이 대세임을 인정했다.그러나 대형병원 전공의의 80% 이상이 파업에 들어가 의약분업을 둘러싼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대형병원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서울중앙병원 등은전공의들의 파업으로 병상가동률이 떨어지고 진료 차질이 빚어졌다.삼성서울병원은 평소 하루 평균 80∼100건의 수술을 했으나 30여건의 수술을 했다.하지만 응급실과 중환자실에는 전공의들이 자원봉사자 형식으로 근무해 혼란은없었다. ■동네병·의원 전날과 같이 지역적으로 동네 병·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휴업 또는 폐업했다.그러나 대부분의 의사들은 개정 약사법에 따른 의약분업이대세임을 인정하고 정상진료를 했다. 인천S병원 김모씨(34·정형외과)는 “지난 폐업 때는 우리가 강력하게 밀어붙이면 무언가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번 겪고나니 힘만으로는 안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약국 동네약국은 한산한 반면 대형 종합병원 근처나 시내의 대형약국은 환자들이 몰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서울 신촌 현우약국 약사 정금순(鄭金順·46·여)씨는 “3명의 조제약 환자가 처방전을 들고 찾아왔으나 1명에게도 약을 지어줄 수 없었다”면서 “1,000여종이 넘는 약을 준비할 수도 없고,설사 구비한다고 해도 대형 약국을 이기고 손님을 유치할수있을 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의약분업에 불만을 품은 일부 병의원은 처방전 발행시 서명을 빠뜨리거나약품의 이름이 아니라 병원에서 쓰는 일련번호만을 게재해 환자와 약사들의불만을 샀다. ■환자 첫날의 혼란이 다소 줄어들면서 번거롭기는 하지만 의약분업의 취지를 이해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았다.삼성서울병원에서 척추종양수술을 받은홍성미씨(39·여)는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진통 끝에 시행되는 것이니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국민들이 협조해서 자리가 잡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간응급실 정부에서 인정하는 응급증세가 아니면 원외처방전을 발행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약국들이 문을 닫은 시간인 밤 10시가 넘어 응급실을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불만이 많았다.2일 새벽 모 종합병원을 찾은 김모씨(52)는 “원외처방전을 받았지만 야간 당직약국을 찾을 수 없어 애를 먹었다”면서 “심야 응급환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이한동총리 “하반기 개혁 강력 추진”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27일 “하반기 정부 개혁목표 달성을 위해 범정부적인 역량을 결집하고 강력한 실천의지로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달라”고 기획예산처 등 11개 총리실 소속기관에 지시했다.이 총리는 이날 취임이후 처음으로 소속 기관장회의를 소집,11개 소속기관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이같이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대기업에서 분사된 기업에 대해 위장계열사 여부,모기업집단의 부당지원 여부 등을 조사,재벌의 부당내부거래를 근절시켜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진념(陳稔) 기획예산처장관은 “추경예산안의 임시국회 통과가 무산돼 자활보호자 생계지원,공공근로사업 등 저소득층 지원시책이 차질을 빚게 된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오는 9월말까지 스스로 정상화가 어려운은행과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으로부터 자체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받은뒤 ‘경영평가위원회’에서 이를 평가,그 결과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지운기자 jj@
  • 13세미만자 취업 전면 금지

    13세 미만자의 취업이 전면 불허된다.또 18세 미만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주유소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10일부터 실시된다. 노동부는 9일 취직 인허증 발급 대상 연령을 현행 ‘15세미만’에서 ‘13세이상 15세미만’으로 고치기로 하고 취직 인허증 발급 업무 등을 규정하고있는 내부 훈령인 근로감독관집무규정을 이르면 이달중 개정할 계획이다. 올들어 발효된 국제노동기구(ILO) 138호 협약이 13세 미만자에 대해서는 가벼운 노동이라도 취업을 불허하는 데 반해 현행 근로기준법과 근로감독관집무규정은 15세 미만일 경우라도 취직인허증을 갖고 있으면 취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데 따른 보완조치다. 취직인허증 제도는 연소근로자 보호를 위해 일정 연령 이하의 연소자가 취업할 때 보호자 등의 서명을 갖춘 노동부장관의 허가 서류를 받도록 한 것으로 취직 인허증이 없는 15세 미만자를 고용한 사업주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노동부는 이와 함께 18세 미만 연소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일반 제조업체와 주유소·편의점·패스트푸드점 등 41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10일부터 27일까지 연소자증명서 비치,야간근로 금지 등 근로기준법의 연소근로자 보호규정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감독하기로 했다. 위법사항이 적발되면 시정지시를 거쳐 사법처리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우득정기자 djwootk@
  • “경쟁력 갖출때까지 개혁 지속”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5일 “우리 경제가 새로운 지식정보화 시대에 세계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개혁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며“정부는 앞으로 금융·기업·공공·노동 등 4대 부문의 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건전한 시장경제질서에 바탕을 둔 탄탄한 경제체제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모든 국민이 함께 일하며 더불어 살 수 있는 생산적 복지제도를 정착시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저소득층의 생계안정을 지원해 이들에게의욕과 희망을 불어넣어줌으로써 사회안정 기반을 공고히 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100만명 수준의 생계곤란 자활보호자에게 생계비를지원하고, 끼니를 굶는 아동과 노인이 없도록 급식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또 “올 하반기 안에 근로취약계층 14만명에게 공공근로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총리는 이어 국정보고를 통해 “국가보안법도 남북간의 정세변화를 감안,특히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개정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올해안에 인권법을 제정하고 인권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인권 선진국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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