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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정부 韓·美 무역마찰 심화 예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차기 대통령의 경제진용이 거의 윤각을 드러냈다. 정치적 입장에서 보면 모두가 부시의 막역한 주변 인물이거나 과거공화당 정권시절 충실한 일꾼들이다.경제측면에서는 기업인 출신이거나 기업인과 친밀한 인사가 많다. 부시 행정부의 경제팀이 상공층과의 교감이 활발했거나 기업의 이익을 위해 직접 뛰어다녔던 인물들이란 점에서 앞으로 미국 경제가 소비자 위주 정책보다는 기업위주 정책으로 기울 공산이 크다.특히 부시가 언급했듯 내리막 현상을 보이는 미국 경제상황 속에서 이들 측근,혹은 기업인 출신 경제각료들은 가뜩이나 얇은 부시 지지여론을의식,미국 경제보호 우선 정책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감세정책의 주역이 될 이들 부시의 경제팀들이 1조 3,000억 달러의 감세규모를 어떻게 요리해 나갈 것인가를 살피면 미국경제 운용의 윤곽을 짐작해 볼 수 있다.과연 기업을 비롯한 상위 5%내 고소득층을 위한 감세정책인지,아니면 일반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인지가 일차적인 주목의대상이다. 공화당의 기업우선 정책 편향은 앞으로 외국과의 무역마찰이 심해질 것임을 예고한다.경제의 수장이라고 할 재무장관에 임명된 폴 오닐(65) 알코아사 회장은 제럴드 포드 대통령 시절 백악관 예산실 차장과 보건교육복지 예산담당등을 지내는 등 공화당쪽에서 보면 다소 중도파 실물 경제인으로 알려졌다. 16년간의 공직을 포함,공공정책 연구소인 랜드코퍼레이션 소장을 지내는 등 미국 경제를 위한 연구와 실물을 익힌 그는 철저한 미경제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나설 것이다. 상무장관에 임명된 도널드 에번스 선거대책본부장은 한국으로서 우선 주목 대상이다. 선거업무를 담당한 최측근 중 한사람으로 석유가스회사 톰브라운사의 회장 출신인 그가 상무장관을 맡은 것은 유럽연합(EU)과 중국,아시아 등 다소 마찰을 빚어온 대외무역 분야에 상당한 무게를 실어주는것임을 뜻한다. 기업 이익보호 측면이 강한 공화당 무역정책과 관련해 직접적인 ‘입’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그가 무역파고를 얼마나 높일지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농무장관으로 발탁된 앤 베너먼 전 캘리포니아주 식품농무장관은 캘리포니아 쌀을 한국쪽으로 수출하려 노력했던 장본인.농산물 수출 드라이브 정책 추진에 관한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주택장관 내정자인 멜 마르티네즈도 농산물 외국 수출을 열의를 갖고 추진했던 전력이 있다. 이들이 미국 자동차 산업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앤드루 카드 백악관비서실장 내정자,한국 자동차의 미국수출에 불만을 품고 한국시장 개방운동을 펴 온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 내정자와 함께 행정부를이끌 경우 한국의 농산물 및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더욱 어려움이 예상된다.당분간 세계무역기구(WTO)가 제구실을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무역파고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hay@
  • 특례 부정입학…서류 위조

    재외국민 특별전형 대입부정 사건은 학부모들이 K외국인학교 이사조건희씨(52·구속),전문브로커 강모씨를 통해 허위 문서를 대학에제출해 자녀들을 부정입학시킨 사건으로 드러났다. 조씨와 강씨는 학부모 접촉과 문서위조의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씨는 특별전형 자격이 없는 학생의 부모들과 접촉,경비조로 1만5,000∼3만달러를 받았다.이 가운데 일부는 강씨에게 전달했다. 전문브로커 강씨는 문서조달역이었다.국내 문서위조 조직과 결탁,외국 학교의 졸업증명서 및 출입국사실증명서 등을 위조했을 것이라는추정이다.해외에서 직접 졸업장을 매입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조씨가 가공의 인물인 강씨를 만들어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않고 있다.이럴 경우 조씨는 직접 문서위조에 관여한 셈이 된다. 각 대학에 따르면 재외국민 특별전형에 필요한 서류는 입학지원서,초·중·고등학교 졸업·성적증명서,출입국사실 증명서,재외국민 등록 필증,보호자의 재직증명서 등이다.몇가지만 위조하면 ‘부정입학’은 어렵지 않았다. 전형방법은 ‘서류전형+면접’이다.서류심사는 심사위원회에서 하지만 서류가 다 제출됐는지,외국 체류연한이 맞는지 등을 형식적으로볼 뿐이어서 거짓 문서임을 알아내지 못했다. 출입국관리소에 입출국사실을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단과대 학장이나 교수 등이 하는 면접도 형식적이었다.면접은 외국어 능력보다는 한국어 능력을 주로 측정했다.외국에 살다 온 것을 기정사실화해 외국어 능력은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또 브로커들이 면접 방식에 대한 교육도 미리 시켜 쉽게 통과했을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학 관계자 관련 여부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수험생이 외국에서 공부했는지 여부를 면접이나 필기 테스트로 쉽게 가려낼 수 있는데 몰랐다는 것은 의문”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이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조현석 장택동기자 hyun68@
  • 국회 본회의 통과 9개法案 요지

    국회는 22일과 23일 본회의를 열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등 9개 법안을 의결했다.다음은 법안 요지. ◆공무원연금법(개정) 공무원 자녀 뿐 아니라 본인에게도 대여장학금을 지급. ◆지적법(개정) 창고 용지,주차장,주유소 용지 등을 별도의 지목으로 신설.토지 지번으로 위치를 찾기 어려운 지역의 도로와 건물에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부여해 관리. ◆군인연금법(개정) 군인의 상이연금을 상향 조정해 공무원연금 등다른 공적연금과 형평을 도모.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개정) 교직원 임용 전 병역복무기간에 대해의무적으로 개인부담금을 납부하고 재직기간에 산입하게 하던 것을본인의 선택에 따라 산입하도록 변경. ◆도로교통법(개정)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을 긴급자동차 운전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금지.어린이가 도로에서 킥보드 등 놀이기구를 탈 때 안전장구를 착용토록 보호자에게 의무를 부과.3회 이상음주운전 등으로 단속된 경우 운전면허를 취소하고,운전면허 재취득금지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 ◆예금자보호법(개정) 예금보험공사가 금융기관 및 그 지주회사 등에 대해 업무 및 재산상황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조사를 할 수있도록 함. ◆공직자윤리법(개정)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직자 등록재산 심사 결과,허위 등록 또는 직무상 얻은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얻은혐의가 있다고 의심되는 공무원에 대한 조사를 법무부에 의뢰하도록함. ◆수산물품질관리법(개정) 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생략할 수 있는 사유를 이 법에 직접 규정. ◆인삼산업법(개정) 인삼류 제조업과 인삼제품류 제조·가공업도 신고대상에 포함.
  • “의료파업 노래로 속죄합니다”

    “병원 파업으로 끼친 불편을 노래로나마 위로드립니다” 21일 오후 서울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는 의대 교수들과 젊은전공의,간호사 등이 어우러진 ‘사죄의 콘서트’가 열렸다. 연세의료원 강진경(康珍敬) 원장은 처음 무대에 올라 “오랫동안 국민 건강의 그루터기로서 사랑받아온 우리 병원의 파업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합창을 통해 속죄하고 환자 곁에 다가서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무대 앞에 모인 300여명의환자와 보호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먼저 병원 전산과 직원들로 구성된 ‘샤론’팀이 찬송가 ‘새벽이슬같은’으로 환자들을 위로했다.이어 재활병원의 ‘찬양팀’, 임상병리과의 ‘수금과 비파팀’ 등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울려 퍼졌다. 흰 가운을 벗고 말쑥한 정장을 한 참가자들은 서로 손을 잡고 흥겨운 율동을 선보였다.일부팀들은 바이올린과 플룻 등을 연주하며 흥을돋웠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심사 결과 치과병원 ‘찬양연합팀’이 1등을 차지하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암센터 방사선 종양과팀의 이창걸(李昶杰·40)교수는 “파업으로 직원들과도 서먹해졌는데 합창을 함께 하면서 옛 분위기를 되찾았다”고 말했다.척추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된 안모씨(23)도 “그동안 의사들의 행태를 보고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오늘 행사를 보고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지는 것 같아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세브란스병원 후두암환자 발성발표회 잔잔한 감동

    “사랑한다는 말은 많이 하고 술과 담배는 제발 줄이세요” 정복기(鄭福基·61·경기도 안양시 안양동)씨는 1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안·이비인후과병동 지하 1층 청파회의실에서 열린 음성재활교실 2학기 종강식에서 금속성이 섞인 목소리로 이같이호소했다. 종강식에는 과도한 흡연 등으로 후두암에 걸려 후두 절제수술과 함께 정상적으로 발성할 능력을 상실한 환자 5명이 식도(食道)를 이용한 발성 성공사례를 발표,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해 9월 수술을 받은 김영용(金榮龍·56·서울 강남구 개포동)씨는 “폐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며 흘러간 대중가요 ‘황성 옛터’ 가사를 읊조린 뒤 “이젠 비관하지 말고 우리보다 못한 장애인들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꿋꿋하게 살아가자”고 말해 박수를 끌어냈다.환자들은 짧게는 6개월,길게는 3년여 동안 초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바둑아 바둑아’‘순이야 놀자’ 등의 단어들을 반복해 읽으면서 발성훈련을 했다.이들은 수술 당시 목 아래에 낸 구멍을 통해 정상인의100분의 1도 안되는 양의 공기를 들이마신 뒤 복압(腹壓)을 이용,공기가 식도를 거쳐 후두가 있던 부위를 진동시키는 방법으로 목소리를 낸다. 수술 후 벙어리가 됐다는 소외감에 시달려온 이들은 훈련 과정에서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기 어려워 비지땀을 흘리는 등 숱한 어려움을 헤쳐왔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발성연구모임인 연성회(延聲會)가마련한 이 자리에는 김광문(金光文) 이비인후과장을 비롯한 의료진과 간호사,환자 보호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국내 발성재활의 선구자로 불리는 변군헌(邊君憲·80) 회장은 발성법을 익히기 위해 90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후적자회(喉摘者會)에서 교재를 들여온 뒤 97년처음으로 모임을 만들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 日, 18세이상 봉사활동 의무화

    일본의 교육개혁국민회의(위원장 에자키 레오나(江崎玲於奈) 시바우라(芝浦)공대 학장)가 7일 사회에 봉사하는 정신 함양을 도덕교육의주요 기둥으로 삼는다는 내용의 최종 보고안을 내놓았다. 봉사활동을 통해 봉사자들이 학교와 대학,기업의 일을 공부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 아래 중학생들은 연간 2주,고등학생은 연간 1개월의 봉사활동을 의무화하고 앞으로는 만 18세의 모든 국민들에게봉사활동을 의무화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또 가정교육 향상을 위해 보호자가 교육활동에 참여하기 쉽도록 기업체에 교육휴가를 도입토록 하는 한편 국가에 대해서는 ‘교육의 날’ 제정을 검토하도록 권고했다. 보고서는 이어 교사의 자질 개선을 위해서는 수업을 효과적으로 시행하는 교사에 대해서는 금전과 인사면에서 우대하고 평가가 나쁜 교사는 교직 이외의 다른 직종으로 전환시키거나 파면도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기본법 개정 여부에 대해서는 국가지상주의적인 논의 배제를 전제로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교육기본법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개정론을 펼쳤다. 그러나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봉사활동과 관련,다른 사람에게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을 사회 전체의 당연한 흐름으로 받아들이도록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실제로 다양한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겠느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감동의 하모니 ‘장애인 패션쇼’

    “정신장애가 영혼의 장애가 아님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성북구(구청장 陳英浩)가 1일 구청 대강당에서 마련한 정신장애인한마당 행사는 장애인들의 재활의지와 기발한 재치,굼뜨지만 집념이담긴 몸놀림 등이 어우러진 감동의 한마당이었다. 행사의 절정은 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에 등록한 정신장애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연출한 패션쇼였다.그동안 펼쳐온 재활치료의 성과를공개적으로 점검하고 주변의 편견도 불식하자는 뜻에서 특별히 마련한 순서였다. 지역 유지와 보호자들이 장애인과 함께 무대에 올라 1막 ‘정장으로의 초대’,2막 ‘캐주얼과의 만남’,3막 ‘웨딩-그 뜨거운 만남’ 순으로 진행된 패션쇼는 장애를 이기려는 의지와 참석자들의 격려가 어우러져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패션쇼에 나선 장애인들이 “평생 주변의 도움으로 살아온 우리가작으나마 보은을 하자는 생각에서 참가를 결정했다”고 인사하자 행사장에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특히 꾸준한 재활치료로 눈에띄게 달라진 장애인들의 몸놀림을 지켜본 가족들은 행사 내내 안타까움과 기쁨에 연신 눈물을 훔쳤다. 패션쇼를 지켜본 장애인 보호자 최모씨(51)는 “내 아이의 모습이너무 대견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패션쇼를 위해 성북구의 공동브랜드 ‘트리즘’ 참여업체들이의상을 지원했으며 동덕여대와 경문대,해전대 학생들이 무대 꾸미기와 워킹 등을 도와 푸근함을 더했다. 진 구청장은 “행사를 지켜본 뒤 이들의 맑고 깨끗한 영혼에 오히려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며 “이들이 소외와 좌절을 모르고 살도록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새달 1일부터 9일간 유치원 신입 원아모집

    서울시내 공·사립 유치원들이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신입원아를모집한다고 21일 서울시교육청이 밝혔다.이번 모집 대상자는 95년 3월1일에서 98년 2월말 사이에 출생한 초등학교 취학 전 유아로 입학원서 교부 및 접수는 시내 1,100여 유치원에서 이뤄진다. 지원자가 모집 정원에 미달될 때는 전원을 합격시킨 뒤 내년 2월 말까지 추가 모집하며,지원자가 넘칠 때는 보호자 참석아래 다음달 13일 오전 10시 공개추첨을 거쳐 합격 여부를 가린다. 이순녀기자 coral@
  • MBC ‘칭찬합시다’ 오늘 200명 돌파

    MBC TV ‘칭찬합시다’(화요일 오후 7시25분)의 칭찬 주자가 200명을 돌파했다. 200번째 칭찬 주인공은 대구 감천사에서 수도하면서 미혼모와 미혼모의 아이들을 돌보는 오정 스님(41). 오정 스님은 지금까지 60여명의 미혼모를 돌보면서 미혼모의 보호자역할에서 산후조리까지 도맡아왔으며 12명의 아이들도 함께 보살피고 있다. 20년전 화가지망생으로 감천사를 찾은 것이 계기가 돼 출가한 오정스님이 미혼모와 그 아이들을 돌보게된 것은 7년전 감천사를 찾아든한 미혼모의 아이를 받아주면서부터. “신도들로부터 시주를 받아 먹고사는 만큼 뭔가 베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는 오정스님은 이 미혼모와 그 아이를 거두면서 이제부터 베풀고 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단다. 지난 98년4월 ‘김국진·김용만의 21세기 위원회’의 한 꼭지로 출발한 ‘칭찬합시다’는 당시 IMF로 국민들이 실의에 빠졌을때 남모르게 선행을 베풀고 있는 사람을 발굴,릴레이 형식으로 소개하면서 잔잔한 감동과 의욕을 불러일으켰다. 칭찬에 인색한 우리 문화 풍토에서 적극적인 칭찬을 통해 선행을 독려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 적지않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게 제작진의 귀띔이다. 회사,관공서,지방자치단체 등으로 ‘칭찬 신드롬’이 번져나가기도했다. 또 지난해 8월과 지난 2월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에 거주하는 해외 교민을 찾아 ‘칭찬’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 1월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독립한‘칭찬합시다’는 초기 김국진,김용만 콤비가 진행을 맡다가 김국진이 중도하차했고 다시 지난 10월부터는 서경석,이윤석 콤비로 교체돼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최원석 PD는 “‘칭찬합시다’가 앞으로도 계속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한다”며 “시청자들의 관심에 부응해 더욱 볼만한 프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번째 칭찬 주자는 21일 ‘칭찬합시다’에서 소개된다. 허윤주기자 rara@
  • [유형준의 건강교실] 당뇨병(2)꾸준한 관리

    “당뇨병에 좋은 치료법이 무언가요”라는 문의가 자주 온다.그때마다 필자는 되받아 질문한다.“나이는 몇이시죠?당뇨병을 아신 지는얼마나 되시죠?키와 체중은 얼마나 되시죠?가족 중에 당뇨병환자는없는지요?경제 형편은 어떠신지요…”당뇨병에 관한 의학적 사실은 물론 개인적 신상에서 사는 형편에 이르기까지 세세하게 묻고 난 뒤에 관리법을 권고한다.특히 식사습관,운동에 대한 흥미 등을 살피고 처방을 낸다.왜냐하면 아무리 이론적으로 좋은 식사·운동·약물요법일지라도 환자가 실행하기 어렵다면효험이 없기 때문이다. 극명한 예를 몇가지 들어보면 깊은 산촌에 사는 이에게 식사처방을한답시고 생선을 자주 챙기도록 권하는 일,치통으로 음식이라곤 입에대지 못하는 이에게 멋진 식사요법을 시키는 일, 시력이 나빠 눈금을못 읽는 사람에게 인슐린 주사를 혼자 놓도록 하는 일, 병으로 걷기도 어려운 데 운동요법을 시키는 일 등이다. 안타까운 일은 실제로 우리 주위에는 이러한 잘못이 그저 자기관리라는 미명(美名)아래 강요되는 것이다.이는 분명자기관리를 고행으로 오인한 탓이다.우리는 ‘스스로 관리하시오’하면 매우 힘들고 고된 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얼핏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전연 다른 의미다. 스스로 한다는 것은 남에게 시켜하는 것보다 훨씬 손쉽다는 바로 그뜻이다.일일이 남에게 설명하고 부탁해서 구하기보다 자신이 찾아 실행하면 그대로 이익이 된다.내 입으로 먹을거리를 스스로 다듬어야하는 당뇨병 관리에선 얼마나 속 편한 일인가. 당뇨병 관리를 서둘러 하자는 것만큼 답답한 일은 없다.처지와 당뇨병 상태를 무시하고 이론만을 강조하거나 속설만을 믿는 짓은 더 어리석다.물론 장기간 추슬러야 하는 관리,소위 화끈한 방법이 없는 관리에 대한 환자나 보호자의 갑갑한 심정은 십분 이해한다.서두를수록좋은 병도 있긴 하나 당뇨병은 결코 서두른다고 개선되는 병이 아니다.표준체중 유지,자각증상 개선,합병증 예방 치료,혈당 조절,생산적인 사생활에 목적을 두어 꾸준히 다듬어 가는 일만이 당뇨병 관리의지름길인 것이다. 유형준 한림대의대 부속 한강성심병원 내과
  • 중곡동 신경정신과 화재…8명 참변

    11일 신경정신과의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불과 40여분 만에 8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많은 인명 피해를 낸 것은 지하의 폐쇄적인 병원 내부구조 때문이었다. [발생] 새벽 5시20분쯤 서울 광진구 중곡2동 성곡빌딩 내 김경빈 신경정신과의원 지하 1층에서 불이 나 환자 8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병원장 김씨와 환자,당직 간호사 등 25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폐쇄적인 입원실] 4명의 사망자가 발견된 지하 1층은 60여평 크기에 회복실 4개,상담실 3개,진료실,주방,원장실,강의실 등 15개의 방이미로처럼 연결 돼 있다. 지하 1층에는 창문이 아예 없어 연기가 빠져나가지 못했고,외부로향하는 2개의 문 가운데 환자들이 이용하는 외래진료 출입문은 화재당시 밖에서 잠겨 있었다.다른 4명이 숨진 2층 10여개의 수면실과 창고,화장실의 창문도 창살과 철망으로 막혀 있었다.불이 나자 환자들은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지하 1층과 지상 2층을 오가며 우왕좌왕하다 연기에 질식했다. [관리 소홀] 이 병원 건물 3∼4층에서 지난해 정신병 환자들의 방화로 화재가 발생했었다.하지만 지난 2월 실시된 소방점검에서 이 건물은 ‘양호’ 판정을 받았다.그러나 병원 직원들은 “이번에 불이 났을 때 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끄려했지만 작동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화재 원인] 서울 동부경찰서는 12일 “지하 1층 휴게실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통이 심하게 타 밑부분만 남아 있고 담배꽁초가 발견됐다”면서 “담뱃불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망자 명단] ▲혜민병원=박기서(40·서울 도봉구 방학동),김현민(22·여··서울서초구 잠원동), 홍원섭(29·강원도 철원군 갈말읍),김명환(40·경기도 성남시 신흥동) ▲민중병원=최주희(22·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중앙병원=서진삼(29·경기도 군포시 당동) ▲성바오로병원=최귀형(44·서울 도봉구 방학동) ▲경희의료원=김미숙(37·여·서울 마포구 망원동)이창구 조태성기자 window2@. *폐화상 입고 쓰러져 의식불명 김경빈원장. 11일 발생한 김경빈 신경정신과의원 화재 현장에서 원장 김씨(52)는환자들을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폐화상을 입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아들 민재씨(21·H대 체육학과 3년)는 “1층에서 아버지와 함께 잠을 자는데 유독가스가 방으로 들어와 ‘위험하니 밖으로 나가자’고말했으나 아버지는 ‘너는 2층으로 올라가 잠겨있는 병실 문을 열고환자를 구하라’며 잠옷 차림으로 지하 1층으로 뛰어갔다”고 말했다. 원장 김씨는 지하 1층에 이어 지상 2층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환자들을 대피시키다 15분 만에 연기에 질식돼 소방대원들의 들것에 실려나왔다. 민재씨는 부서진 대리석 조각으로 2층 출입문 열쇠를 부수고복도에 쓰러져 있던 환자 1명을 구하려다 약간의 부상을 당했다. 김원장은 경희대 의대를 나와 국립정신병원 신경정신과 과장을 거쳐96년 개원했다. 마약과 알코올 중독자 치료의 권위자로 알려진 김원장은 약물을 이용하지 않고 교육과 상담을 통한 치료로 환자와 보호자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88년 자비로 ‘약물상담가협회’를 만들어 무료상담 활동을 해왔으며,국내 최초의 마약·알코올 치료 교육프로그램을 개발,마약퇴치에앞장선 공로로 96년에는 본사 제정 마약퇴치운동상을 받았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사설] 의약분업 원칙 훼손 안 돼야

    정부여당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일정한 연령 이상의 노인을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있다. 일각에서는 제외 대상에 임산부·어린이·장애인을 포함시키자고까지 주장한다. 이같은 움직임에 우리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의약분업의근본 목적이 의약품 오·남용을 막자는 것인데 노인·임산부 등은 방치해도 된다는 뜻인가.의약분업을 하면 환자나 보호자가 다소 불편해진다는 점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그런데도 새삼 ‘불편 해소’를 내세우는 것은 궁색한 변명에 불과할 따름이다. 의사들의 폐·파업 이후 정부는 여러차례 ‘예외’ 범위를 넓혀왔다.밤늦게 문을 여는 약국이 없어 응급환자가 고통을 겪자 병원에서 하루치 약을 조제해주도록 했다.3세 이하 어린이가 열이 높으면 평일에병·의원에서 약을 받을 수 있게끔 했으며 휴일에 응급실을 찾는 환자,간질환자,1∼2급 장애인의 자녀들에게도 병·의원의 직접 투약을허용키로 했다. 이같은 사례들은 개선이 어렵다거나 환자·보호자의 불편이크다는현실적인 이유 말고도 각 사례가 구체적인 한정범위를 가졌다.따라서필요성을 인정할 만하다.그렇지만 이번에 당·정이 추진하는 예외대상은 범위가 포괄적이어서,예외라기보다는 부분적으로 임의분업을 허용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우리는 정부가 결국 파업의사들에게굴복해 의약분업 원칙을 훼손하려 한다는 우려를 금치 못한다. 의약분업 말고도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개혁’이 주춤하는 낌새는보건복지부가 24일 발표한 ‘의정대화 중간결과’에서도 나타난다.진찰료와 처방료를 연내 통합해 환자 부담을 늘리고 의사에게 그 수익이 가도록 한 점,의과대학 정원을 기존 ‘10% 감축’에서 ‘감축후추가 조정’키로 한 점,주치의 제도 도입을 연기한 점 등 개혁적인정책들이 대부분 후퇴했다.발표 내용을 보면 정부가 의사들의 요구를일방적으로 들어준 것뿐이다.의료 개혁이 늦어지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올 텐데 정부는 이를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 의·정은 지난달 26일 시작한 양자 협상을 끝내고 이제 약업계도 참여하는 ‘의·약·정 협의회’를 며칠 안에 가동하겠다고 24일 밝혔다.협의회에서 의·약계가 약사법 재개정안을 논의하는 것은 당연한수순이다.우리는 의·약계에 작은 이익을 탐하지 말고 ‘국민 건강’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점을 찾아내기를 당부한다.의약분업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의·약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 “병든 한글’은 나에게 오라”

    병든 한글을 치료하는 병원이 있다.이름하여 ‘우리말 병원’.소재지는 ‘한글문화연대’의 홈페이지(www.urimal.org)다.한글문화연대는“우리가 아니면 아름다운 우리 한글을 누가 지키겠느냐”며 지난봄발족한 시민단체다.얼마전 ‘우리말은 우리의 밥이다’라는 제목으로 한글사랑을 담은 반듯한 책 한권을 펴낸 개그맨 정재환이 부대표로활동하는 바로 그 단체라면 설명이 빠를까. 우리말 병원은 문을 연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인지 ‘환자’들이 크게 북적거리지는 않는다.그도 그럴 것이 자기 몸이 아픈 것을 스스로 깨닫고 찾아오는 환자는 거의 없다.대신 거리를 방황하는 ‘중환자’들이 이 병원의 자원봉사자들에게 업혀 들어오기 일쑤다.우리말 병원은 작지만 ‘종합병원’으로 갖추어야 할 조직은 모두 갖추었다.접수창구가 있고,입원창구와 퇴원창구도 눈에 띤다.다만 ‘공문발송’실이 별도로 만들어져 있는 것은 다른 병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것 같다. 접수창구엔 지금까지 101명의 환자가 찾았다.진찰 결과 입원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은 환자는모두 37명.한 다이어트 식품 광고는 ‘며칠’을 ‘몇일’로 적는 바람에 입원했다.철도청은 피서객들의 자동차를 운반해주는 제도를 ‘Car rail’로 이름붙였다가 ‘중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자동차 열차’,하다못해 ‘카 레일’로 표기만바꾸었어도 입원하는 신세는 면할 뻔 했다고 한다.한글문화연대의 대표가 일하는 대학은 교내 전화번호부 표지에 ‘Telephone Directory’라고 대문짝만하게 써 넣었다가 ‘미주 한인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전화번호부’라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경찰청을 상징하는 ‘포돌이’는 한글표기가 영문표기의 4분의 1밖에 안됐다.경찰순찰차도 한글은 없고 ‘POLICE’라는 영문표기만눈에 띠어 “경찰이 외국인만을 위해 존재하는줄 아는 것 같다”는소견과 함께 ‘입원불가피’로 결정났다.방송사들은 단골 입원환자다.한 프로그램은 ‘南北의 窓’이라고 제목을 썼다가 “빨리 입원시켜 하루빨리 제정신을 차리게 해야한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공문발송’실에서는 일단 환자가 입원하면 ‘보호자’에게 편지를띠운다.이를테면철도청에는 “올해는 늦었다면 내년부터라도 열차이름을 바꾸는 것이 좋지않겠느냐”고 호소하는 내용이다.문제는 지난3월 첫 환자가 입원했음에도 아직 퇴원한 환자가 하나도 없다는 것. 게다가 광고문·상품안내글·표지판 문구 등을 고쳐주는 ‘건강진단실’까지 문을 열었건만,자신의 건강을 미리 확인하려는 사람이 전혀 없다는 것도 이 병원 의사들을 슬프게 한다. 한글문화연대의 김영명 대표(한림대 정치외교학과교수)는 “우리말병원에서 보낸 공문에 별로 반응은 없었지만 격려나 해명전화를 걸어오는 곳은 몇 군데 있었다”면서 “역사가 짧고 여건이 좋지 않지만우리 일이 공중에 헛손질하는 격은 아님을 알게 되었다”고 이 병원일에 의미를 부여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대한매일을 읽고/ 기초생활보호자 선정 엄격히하자

    기초생활보장제 실시 앞서 제하의 사설(대한매일 9월 29일자 7면)을관심있게 읽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시혜적 공적보조제도가 생산적 복지제도로바뀐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조치다.하지만 시행과정에 따라 시책의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우선 생활보호대상자의 엄정한 선별이 요구된다.그 대안중의 하나가 사회복지사의 대폭 증원이다.유럽형‘복지병’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놀고 돈타는’실업자가 늘어날 우려 때문이다.그야말로 엄격한 검증과정을 거쳐 실질 대상자를 선별하는 것이 제도시행의 관건이며,그래야만 생보자에게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빈곤층에게 최저생계비를 지원해주고 자활의욕을 북돋워 생산적 활동을 유도해 나간다면 더불어 잘 사는 복지국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기초생활보장제가 합리적으로 시행돼 건강하게 정착하길 기대한다. 김욱[경남 진주시 신안동]
  • 서울대병원 응급실 르포

    “죽어가는 사람을 두고 뭣하는 짓입니까? 허준의 발뒤꿈치도 따라가지 못할 사람들입니다” 의료계의 총파업 첫날인 6일 오후 2시,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환자들의 신음과 원성이 가득했다. 응급실 침상은 58개지만 환자 수는 84명이나 됐다.병원측은 응급실에 모두 수용할 수 없게 되자 복도에 12개,보호자 대기실인 응급실입구에 10개의 침상을 설치,‘야전병원’을 방불케 했다. 응급실의 환자들은 침대 시트 위에서 가족들이 집에서 마련해 온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했다.떨리는 손으로 수저를 들다 응급실 바닥에 국을 쏟기도 했다. 보호자들은 응급실에서 간이의자에 의지해 꼬박 밤을 새거나 돗자리를 바닥에 깔고 잠을 청했다. 간경화로 9일째 응급실에 누워있는 홍모씨(56)는 “총파업 때문에언제 의사들의 진료를 받을 수 있을지 막막하다”며 쪼그려 앉아있는 아내를 측은하게 바라보았다. 무릎에서 시작된 암이 폐까지 번져 지난 4일 밤 응급실을 찾은 정모군(19)은 의사들의 파업으로 항암주사를 맞지 못해 의료용 산소탱크에 의지해 진료받을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월남전 고엽제 후유증으로 혈액암 2기 판정을 받은 김모씨(52)는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내과 외래병동 앞에서 입원시켜달라며 2시간 남짓 병원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응급실로 옮겨졌다. 서울대병원에서 6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모씨(67)는 “지난달에는 응급실 환자수가 120명일 때도 있었다”면서 “봉사정신의 대변자로 자처해 온 의사들이 이기심에 젖어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꼬집었다. 윤창수기자 geo@
  • [사설] 의사 총파업 강력 대처해야

    의사들이 6일 총파업에 들어간다.지난달 26일 의·정 대화가 시작된 뒤 총파업 취소와 의료현장 복귀를 기대해온 국민의 희망을 저버리고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등 각 의사단체들은 결국 총파업을 또 다시 결정했다.총파업이 벌어지면 이번에는 중소 병·의원까지 가담해 외래진료가 대부분 중단되고 대학병원및 대형병원의 응급실과 입원실 일부만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사들은 게다가 파업 불참자에 대해 지역의사회별로 제명,벌금부과,명단공개 등의 제재를 가하기로 했으며 이에 앞서 환자와 그 가족에게 약사법 개정 관련 ‘1,000만인 지지 서명운동’에 동참하도록 강요했다.직업적 양심에 따라 파업에 불참하려는 동료의사를 ‘왕따’시키는 짓도,상호관계에서 절대적 약자인 환자·보호자에게 서명을강요하는 짓도 모두 파업의사들의 오만과 집단이기주의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한편 최선정(崔善政) 보건복지부장관은 5일 정부와 의사·약사가 함께 참여하는 ‘의·약·정 협의회’ 구성을 제의했다.최장관은 그동안 의·약계와 대화를 갖고 의약분업 시행과정의 문제점을 분석한 결과 약사법 재개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이같은 제안을 내놓았다.우리는의약분업의 양대 당사자인 의사·약사가 한데 모여 합의안을 작성,의약분업의 조속한 정착에 힘을 모으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의약분업은 의사들의 이익에만 관련된 사안이 아니며,따라서 정부가 파업의사들에게 일방적으로 양보한다고 현 사태가 해결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의료체제는 의사 말고도 약사·간호사 등 다양한 전문인들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으므로 의사들이 복귀해도 다른 전문집단이 거부하면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없음은 자명하다. 의사들은 총파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두달여 진행된 ‘의료대란’을 지켜보았으니 총파업이 국민에게 가져다 줄 엄청난 고통과 불편을 익히 예상할 것이다.그런데도 의사들이 총파업을 강행한다면 정부는 강력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먼저 파업기간에는 약사의 임의조제를 허용해 환자들의 고통과 불편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파업에 반대하는 의사들을 포함해공중보건의·군의관 등 동원 가능한 의료진을 조직화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도 시급하다. 또 법령이 정한 바에 따라 파업에 나선 국·공립병원 의사들을 처벌하고 전공의에 대해서는 수련기간 불인정,해임,징집 등 필요한 절차를 밟아나가도록 권고한다.정부가 ‘의·약·정 협의회’ 구성을 제의하면서 약사법 재개정 의사를 밝혔는데도 파업을 고집하는 행위는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되지 않는다.국민의 인내는 이제 한계점에 도달했다.
  • 환자들이 ‘약사법’ 볼모인가

    의료계가 약사법 개정과 관련,‘1,000만인 지지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전국 의대생 가족과 환자들에게까지 서명을 강요해 물의를 빚고있다. 서울대병원을 찾은 한모씨(67·여·서울 성북구 안암동)는 1일 “예약을 하고도 의사들의 파업으로 진단이 미뤄지다가 지난달 21일 병원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진료실에 들어서자 전문의 김모씨가 의보수가 50% 국고 지원 등 약사법 개정에 대한 의료계 입장을적은 팸플릿을 보여 주면서 서명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생각해 보지 않은 일이라 당장은 어려우니 며칠 뒤 병원에다시 올 때 대답하겠다고 하자 담당 의사가 ‘오래 생각할 게 뭐 있느냐,이왕 서명하려면 이 자리에서 하라’고 요구했다”면서 귀가한뒤 가족들로부터 “‘치료를 받는 데 차질이 생기면 어떻게 하려고서명을 거절했느냐’는 핀잔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친정 아버지의 간호를 하던 이모씨(36·여)는 “장(臟)이 뒤틀려 응급실을 찾았다가 파업으로 의사 얼굴을 보지 못한 경험 때문에 도무지 서명할 기분이 나지 않아 거부했다”면서 “서명을 하지 않자 한 전공의가 ‘당신들이 의약분업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게 있느냐’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응급실의 다른 환자는 “보호자 대기실에 있던 어머니가 ‘빨리 서명을 하는 게 환자 신상에 좋다’는 전공의의 반강제적인 요구에 떼밀려 내용도 모른 채 서명했다”고 주장했다. 의료계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 등 의사협회‘공동대표소위’는 지난달 초부터 각급 병·의원,서울 명동·대학로등 번화가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대병원에는 대학로 쪽 출입문,외래진료 접수창구 앞,응급실 앞에 서명 접수대가 설치돼 있으며,전공의협의회는 1일 현재 서명자가100만명을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공의 임모씨(31)는 “가뜩이나 의료계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는 마당에 악수(惡手)를 두는 것 같아 반대해 왔다”며 “국민의 4분의 1이나 차지하는 1,0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가 먹혀들지 않자 환자들까지 동원하는 움직임에 동료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복지부 새달부터 생계비 지원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혜 대상자는 149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지난 5월부터 진행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결과 ,급여 대상자가 현재의 생활보호자 152만72명 보다 3만1,308명이 줄어든 148만8,764명(69만가구)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IMF 경제위기에 따른 한시 생활보호자를 제외할 경우 기존의생활보호자 88만여명과 비교할 때 61만여명이 증가한 것이다. 이들은 매달 20일 최저생계비(4인가족 기준 93만원)에 대한 부족분을 생계급여,의료비,교육비,주거비 등의 형태로 지원받는다. 복지부는 현재 심의 탈락에 대한 이의신청자와 9월이후 추후 신청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급여 대상자는 현재보다 1만∼5만명많은 150만∼154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장애인용 대형택시 운행한다

    내년부터 경기도에 6인승 이상 대형 택시가 도입되고 일부 택시에영어·일어·중국어를 동시 통역해주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경기도는 29일 외국어 동시통역서비스와 대형택시 및 콜택시 인증제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택시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도는 내년 1월1일부터 차량 200대 이상을 보유한 도내 택시업체를 대상으로 ▲승객에 대한 친절▲정확한 요금▲호출 뒤5분 안에 도착하는 신속성 등을 도가 책임지는 콜택시 인증제를 실시한다.또 콜택시 인증을 받은 업체 택시에는 스피커폰을 부착,통역원이 무선전화를 통해 운전사와 외국인 관광객에게 영어·일어·중국어등 3개국어를 동시에 통역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는 특히 장애인,거택보호자,노약자,임산부 등을 위해 희망업체에한해 6인승 이상 10인승 이하 대형택시도 운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형 택시는 뒷문이나 옆문에 리프트를 설치,휠체어를 이용한 탑승이 가능하도록 하고 보조금을 지원,운행요금은 일반택시와 같도록 할방침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관계자는 “내년 수원시내 택시 1,200대를 대상으로 동시통역,대형택시제도를 시범실시한 뒤 2002년에는 수도권 대도시,2004년에는시·군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도의 인증을 받은 콜택시에는 고유 마크와 통역서비스를 알리는 스티커가 부착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月소득 200만원도 생활보호?

    생활보호자 가운데 월소득이 200만원 이상인 사람이 1,373명이나 되고 5,000만원 이상 금융자산 소유자도 3,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7일 “다음달 시행될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자 선정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대상자의 소득과 재산을 국세청 조회를통해 조사한 결과 생활보호자 중 200만원 이상 소득자는 1,373명이었고 290만원 이상자도 552명이나 됐다”고 밝혔다. 생활보호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약 152만명이다. 특히 신규 신청자 42만명 가운데는 200만원 이상이 5,286명,290만원 이상이 1,461명으로 소득수준이 더욱 높았다. 그러나 국세청에 소득 자료가 있는 생활보호자 중 40% 정도는 월소득 8만3,000원 이하로 대부분은 저소득자로 확인됐다. 금융 조회에서도 금융자산이 2,000만원 이상인 생활보호대상자는 2만9,335명이나 됐다.5,000만원 이상인 사람은 3,026명,1억원 이상자도 604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규 신청자 중에는 2,000만원 이상 1만7,328명,5,000만원 이상 1,728명,1억원 이상은 355명이 있었다. 또부동산 조회에서는 68만여명,188만 필지의 보유 내역이 파악돼해당 읍·면·동에 대상자 재산산정 활용 자료로 통보됐다. 복지부는 조사 내용에 대해 이달 초부터 진행해온 본인 소명 및 확인작업을 마치고 29일 수급대상자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새로운 제도시행을 앞두고 전면 실시된 소득,금융자산,부동산 조사과정에서 부당 수급자를 상당수 찾아냈다”면서“대상자 선정 이후에도 수시 또는 정기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유상덕기자 yo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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