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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때문에” 이혼 12년만에 5배↑

    “돈 때문에” 이혼 12년만에 5배↑

    근년들어 이혼과 실직, 패륜 등의 가슴 아픈 일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우리 사회가 건강성을 잃어가고 있다.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칼로 찌르거나 동반자살하는 등 예전 같으면 생각하지도 못할 사건들이 자주 목격된다. 특히 가족의 울타리가 허물어지면서 청소년과 노인층이 급속하게 사회적 약자로 전락하고 있다. ●외환위기 후 이혼율 지속 증가 통계청이 집계한 1996~2008년 사유별 이혼 건수를 보면 가족의 해체 양상과 이유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이혼의 주요 사유로 ‘경제 문제’가 늘고 있는 추세다. 1996년 2819건으로 전체 이혼사유의 3.5%에 불과했던 ‘경제 문제’는 지난해 1만 6565건으로 전체의 14.2%를 차지했다. 12년 만에 10.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이혼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은 경제적 문제와 이혼이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들어 이혼율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11만 8000건이던 이혼 건수는 2000년 12만건, 2001년 13만 5000건, 2002년 14만 5300건, 2003년 16만 7100건까지 치솟았다. ●가족해체 최대 피해자는 자녀와 노인 어른이 아이를 보호하고 중년층이 장년층을 공경하는 전통적 가족 상(像)이 해체되면서 가장 피해를 입은 대상은 청소년과 노인층이다. 가족의 보호를 받아야 할 이들 계층이 보호를 받지 못하면 사회적 약자층으로 편입되고, 이는 사회적 불안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보건복지가족부의 연도별로 집계한 보호가 필요한 아동현황을 보면 1998년 외환위기 당시 1만 800명이었던 요(要)보호아동은 2001년 1만 586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2004년 9393명, 2007년 8861명으로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9284명으로 늘어나 7년 만에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요보호 아동은 부모가 없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보호자가 보호를 할 수 없는 아이를 말한다. 노인학대 건수도 늘어나 중앙노인보호 전문기관의 노인학대 신고접수 건수가 2006년 3996건, 2007년 4730건, 2008년 5254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여자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과 남자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대디가 늘어나는 것도 경제 위기로 이혼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따른 현상이다. 지난 1985년 59만 4000가구였던 한부모 가구는 2005년에만 104만 2000가구로 20년 동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부모 가구는 부모가 사별이나 이혼, 혹은 미혼인 경우에도 해당하는데 최근에는 이혼이나 미혼으로 인한 증가 추세가 두드러진다. 이혼·미혼으로 인한 한부모 가구 비율은 1990년 24.8%에서 2005년 51.9%로 증가한 반면 사별로 인한 한부모 가구 비율은 1990년 75.2%에서 2005년 48.1%로 감소했다. ●비혈연 가족·다문화 가정 급증 기존 혈연 중심의 가족상을 벗어난 가치관의 변화는 다양한 대안 가족을 등장시켰다.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보고서’에 따르면 1975년 5명이었던 평균 가구원 수는 30년 후인 2005년 2.9명으로 줄어들었다. 전통적인 가족상으로 불려졌던 3세대 가족, 즉 조부모·부모·자녀로 이뤄진 가족은 1970년 전체 가구의 17.4%를 차지했지만 2005년에는 5.7%로 줄어들었다. 30년간에 3분의1 정도로 줄어든 셈이다. 반면 부부로만 이뤄진 1세대 가구는 증가 추세다. 1980년 8.3%에서 2005년에는 16.2%로 두배가량 늘어났다. 1인 가구도 1980년 4.8%에서 2005년 20%로 4배나 증가했다. 피가 섞이지 않은 ‘비혈연 가족’도 가족 연대 의식이 옅어지면서 생긴 또다른 사회 현상이다. 전체 가구의 구성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 정도지만 증가세는 빠른 편이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해 펴낸 ‘아동·청소년백서’에 따르면 2000년 15만 9231가구였던 비혈연 가구는 전체 가구의 1.1%를 차지한데 비해 2005년에는 22만 5946가구로 전체의 1.4%를 차지했다. 5년간 7만여가구가 늘어났다. 다문화 가정도 늘어나 1990년 4710건에 불과하던 국제결혼 건수가 2005년에는 4만 3121건으로 15년 동안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터미네이터-당신은 전작을 뛰어넘었는가

    터미네이터-당신은 전작을 뛰어넘었는가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과거와 미래’에 관한 영화다.미래의 존 코너가 인류의 구원자가 될 자신과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과거로 ‘보디가드’를 보낸다는 내용,즉 미래가 과거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 구조를 지닌다. 하지만 현실은 영화 내용과 반대로 과거가 미래를 압박한다.전설이 된 전작들이 지닌 위용은 늘 앞으로 나올 속편에 부담을 지운다. 21일 개봉하는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맥지 연출)도 전작의 작품성과 흥행을 뛰어넘을 수 있는지가 최대 관심사.특히 2003년 개봉한 3편(라이즈 오브 더 머신)이 ‘아류’란 소리까지 들으며 팬들의 외면을 받은 상황이라 이번에 개봉하는 속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지대할 수밖에 없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극장을 빠져나오는 순간 이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인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도 좋을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제임스 캐머런이 갈고 닦은 터미네이터의 세계관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그 틀 안에서 자유로운 변주를 통해 또다른 무엇을 보여준다.다양한 로봇들이 등장하는 스케일 큰 액션 또한 매력적이다. ●파괴자와 보호자,그리고 구원자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구원하는 자와 파괴하는 자 그리고 보호하는 자’에 대한 영화다.터미네이터의 대명사인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로봇 T-800으로 분장해 1편(1983년)에서 ‘파괴자’가 된다.그 뒤 2편(심판의 날 1991년 개봉)과 3편에서는 보호자로서 구원자를 지킨다.  하지만 이번에는 파괴자와 보호자,구원자의 구분이 따로 없다.인류의 구원자인 존 코너(크리스천 베일)는 ‘의문의 사나이’ 마커스 라이트(샘 워딩턴)에게는 공격적인 파괴자가 된다.  카일 리스(안톤 옐친)는 자신이 보호해야 할 코너에게 오히려 보살핌을 받게 된다.  마커스 라이트는 카일 리스를 보호하는 건지,존 코너를 구원하는 인물인지,인류를 파괴하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캐릭터다.  이처럼 감독은 캐릭터들의 역할을 상황에 따라 바꿈으로써 새 시리즈의 탄생을 알린다. ●가장 눈에 띄는 샘 워딩턴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캐스팅을 할 줄 아는 영화다.1편에서는 마이클 빈(카일 리스 역)이 연민을 자아냈고,2편의 에드워드 펄롱(존 코너 역)은 우수에 찬 눈빛으로 당시 최고의 아이돌로 떠올랐다.T-1000으로 나온 로버트 패트릭 또한 날카로운 기계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캐스팅이었다.3편에서 T-X로 나온 크리스타나 로켄은 기계도 섹시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데 성공했다.슈워제네거는 두말할 것도 없이 터미네이터 그 자체다.  이처럼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편마다 눈에 띄는 캐릭터들에 적절한 배우들을 기용했다.이번 4편에는 마커스 라이트 역의 샘 워딩턴이 가장 눈에 띈다.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빌딩 두어채는 부수고 시작하는 다른 블록버스터와 달리 터미네이터 4편은 사형수 마커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잔잔하게 이야기의 문을 연다.거대한 영화의 시작을 장식할 만큼 이 캐릭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또 마커스가 사형당할 때의 모습이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린 형상을 연상시키는 것도 그의 임무가 막중하다는 것을 암시한다.또 이 캐릭터에는 시리즈 내내 역설하는 메시지 ‘인간은 기계보다 강하다(?)’가 응축돼 있다.맥지 감독이 제2의 러셀 크로라는 평을 내린 샘 워딩턴을 눈여겨 보는 것도 이번 시리즈가 가진 매력이다.  팀 버튼의 배우자인 헬레나 본햄 카터에게 사이버적인 이미지를 입힌 것과 1980년대 파충류 외계인이 나왔던 시리즈물 ‘브이(V)’로 유명한 마이클 아이언사이드에게 저항군 대장의 자리를 준 것 또한 적절한 기용이다.  이외에도 맥지 감독은 오토바이와 트럭 추격 시퀀스나 ‘I’ll be back’ 등 대사를 넣으며 시리즈의 향수를 이어가려고 노력했다.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너무 바빠 영화에 나올 수 없는 ‘아널드 아저씨’ 또한 컴퓨터 그래픽에 힘입어 ‘몸짱’으로 나타나 반갑다. ●트랜스포머보다 진중하고 매트릭스보다 간결하다  이번 터미네이터는 전체적인 구성도 탄탄하고 이야기의 전개도 빠르다는 느낌을 준다.다양한 로봇들 또한 실사를 방불케 할 정도로 세련되게 표현됐고 액션도 더 화려해졌다.  하지만 2편의 ‘액체 금속’ 로봇 T-1000이 등장했을 때 가져다 준 것만큼의 충격은 없다.T-600,T-800,헌터킬러,하베스터,모터 터미네이터 등 로봇을 등장시키며 이를 만회하려 하지만 투박한 싸움이 인상적인 터미네이터 특유의 전투 장면이 줄어 아쉽다.  다양한 기계들이 등장한다는 것에서 트랜스포머(마이클 베이 연출) 시리즈를 연상시킨다.그러나 로봇끼리 맞붙는 트랜스포머보다는 터미네이터의 스케일이 작다.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렸다는 것에서 터미네이터와 매트릭스(워쇼스키 형제 연출) 시리즈를 비교하는 사람들도 많다.하지만 ‘사회 전반에 대한 의심’을 하는 매트릭스보다 ‘인간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는 터미네이터의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웅숭깊다.15세 이상 관람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클릭! New 생활법률] (6) 아동 성범죄자 신상 내년 인터넷 공개

    내년부터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신상명세를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부터 만기가 도래한 상호금융 저리대체자금의 상환기간이 5년간 연장된다. ●아동 성보호개정법 국회 통과 지난달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개정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해당 성범죄자의 신상정보가 법원 판결과 동시에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개된다. 지금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사진, 이름, 나이, 직업, 주소 등을 거주지 관할 경찰서내 전산망에서만 열람할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개정법은 성매수를 목적으로 청소년을 유인한 성인은 실제 성행위 발생에 관계없이 처벌받도록 했다. 개정법은 아동·청소년의 성을 사기 위해 아동·청소년을 유인하거나 성을 팔도록 권유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현행 법에서는 실제로 성매매가 이뤄진 경우에만 처벌할 수 있다. 법 개정은 인터넷 채팅이 성매매로 악용되고 있는데도 성행위가 이뤄지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도록 한 현행 법 규정이 청소년을 성매매의 착취 대상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개정법은 또 폭행이나 협박으로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의 피해자 및 그 보호자에게 합의를 강요하면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했다. ●농어업인 부채경감 특별조치 지난달부터 만기가 도래한 2조 1000억원 규모의 상호금융 저리대체자금 상환기간을 연 5%의 금리로, 5년 연장할 수 있다. 다만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대출 잔액을 5년간 균등하게 나눠 갚아야 한다. 2004년 당시 지원받은 상호금융 저리대체자금의 10% 이상을 상환기일까지 갚을 경우에 해당한다. 법안을 발의한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은 10일 “상환 시점이 도래해 고통받는 농어가 13만명이 1300억원의 금융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통과돼 즉시 시행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어린이 안전사고 5월에 가장많다

    어린이 안전사고 5월에 가장많다

    가정의 달인 5월에 어린이 안전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119구조·구급대로 이송한 10세 이하 어린이 환자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5월이 전체 환자 3만 1425명 중 10.2%인 3200명으로 조사됐다. 이어 6월에 9.5%(2970명), 12월 9.1%(2875명)로 나타나 소풍 등 야외활동이 많은 5~6월 사이에 어린이 환자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어린이 환자의 수는 2006년 1만 121명에서 2007년 1만 458명, 2008년 1만 846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어린이 환자 중 추락·낙상이 51.4%(4786명)로 가장 많았고 교통사고 30.1%(2798명), 사람이나 물체에 부딪친 둔상 11.3%(1053명), 화상 3.2%(304명), 운동 관련 부상 2.1%(195명) 등이었다. 특히 사탕이나 동전을 삼킨 질식도 1.9%(172명)나 됐다. 환자 발생 장소는 가정이 67.6%(2만 1240명)로 가장 높았으며 도로 8.3%(2586명), 공공장소 5.7%(1792명), 주택가 4.2%(1331명), 학교 1.1%(356명) 순이었다. 이기환 본부장은 “야외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보호자들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119에 도움을 요청해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시행2년 ‘보호자 없는 병동’ 가보니

    시행2년 ‘보호자 없는 병동’ 가보니

    병원이 저렴한 비용에 직접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호자 없는 병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환자와 간병인, 병원 등이 모두 서비스에 만족할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효과까지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 7월부터 보건복지부가 주관이 돼 서울 한양대 의료원, 건국대 병원, 화순 전남대병원 등에서 시범 운영하다 지난해부터는 노동부가 재정적인 지원을 대신하고 있다. 59병상이 있으며, 주로 뇌출혈, 암 등 간병인의 도움이 절실한 환자 가운데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우선 대상자들이다. 20일 오전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학교 의료원 16층 병동. 간병인 김순자(58·여)씨가 마비된 왼팔을 안마해 주자 병상에 누워 있던 임재선(50·가명)씨의 표정이 밝아진다. 지난해 12월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임씨는 왼쪽 팔과 다리가 마비돼 보살펴 줄 사람이 필요했다. 하지만 고등학생인 두 딸을 혼자 키우고 있는 임씨에겐 월 160만원에 이르는 개인 간병비가 부담스러웠다. 임씨는 “우연한 계기에 월 27만원으로 간병을 받는 병동이 있다는 것을 알고 병원을 옮겼다.”면서 “비용만 싼 것이 아니라 간병인들도 친절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위암으로 한양대 병원에 입원 중인 전재일(40)씨는 “보호자 없는 병동은 서민들에게 꼭 맞는 제도”라며 좋아했다. 전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입원 환자들은 가족들이 일로 바쁠 경우 난감하다.”면서 “월 30만원이 채 안 되는 돈으로 간병인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간병인들도 자신들의 근무조건에 만족해한다. 간병인 1명이 환자를 주 6일 24시간 보살피는 사설 간병제도와는 다르게 보호자 없는 병동에서는 4명의 간병인이 하루 3교대로 6인 병실을 책임지며 8시간씩 근무한다. 3년째 이 병동에서 간병인으로 일하고 있는 신숙희(57)씨는 “3교대 근무를 하니 충분한 휴식을 취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덕분에 환자들에게도 나은 간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혜순(53) 수간호사는 “이곳에서 일하는 간병인은 모두 전문교육을 받은 인력이라 우리도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보호자 없는 병동 확충을 주장하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임서영 정책부장은 “전국 공공병원에만 보호자 없는 병동을 설치해도 1만 8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보호자 없는 병동은 복지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도 효과적인 제도”라면서 “뜻이 맡는 의원들과 힘을 합쳐 관련 비용을 추경예산에 포함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우디 47세 男·8세 소녀 혼인무효 소송 기각 논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0대 남성과 억지로 결혼한 어린 소녀의 혼인무효 소송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1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인터넷판은 47세 남성과 강제 결혼한 8세 소녀의 가족이 혼인무효 소송을 냈으나, 법원이 이를 연거푸 기각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결혼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소녀의 어머니가 낸 혼인무효 소송을 사우디 법원이 기각한 지난해 12월. 소녀의 아버지는 빚을 갚는 조건으로 자신의 어린 딸을 친구에게 시집보내기로 했다. 당시 남편과 별거하고 있던 소녀의 어머니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오나이자시법원에 혼인무효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어머니가 소녀의 보호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녀를 법정에도 못 나오게 하다 결국 소송을 기각했다. 오나이자시법원 알 하비브 판사는 이 남성에게 소녀가 결혼 적령기가 되기 전까지 성관계를 갖지 않겠다고 서약하게 하고, 소녀에게도 적령기가 된 이후 이혼소송 제기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다.이후 사우디 항소 법원은 1심 판결을 깨고 지난달 알 하비브 판사에게 재심을 권고했으나, 사우디의 복잡한 법적 절차 때문에 결혼은 계속 유효한 상태로 유지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백범 집무실 ‘경교장’ 2011년 완전 복원

    백범 집무실 ‘경교장’ 2011년 완전 복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 백범 김구 선생의 집무실로 쓰였던 경교장(사적465호)이 논란 끝에 복원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경교장의 소유주인 삼성생명·강북삼성병원과 협의 끝에 경교장 전체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종로구 평동 강북삼성병원 안에 위치한 경교장은 1939년 지어진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로, 백범 선생이 1945년부터 1949년 암살될 때까지 머물렀다. 1967년 삼성재단이 매입해 현재 강북삼성병원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2층의 백범 집무실(69㎡)은 2005년 기념실로 단장됐지만 나머지 공간은 약국, 창고 등으로 쓰이고 있다. 병원측은 보호자 대기실(33㎡)로 사용되는 1층 일부 공간과 지하층을 제외한 나머지만 시에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시가 원형 복원을 꾸준히 설득해 내년 3월쯤 경교장에 있던 모든 의료시설을 이전하기로 했다. 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4월부터 착공, 2011년 11월 완공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메디컬 팁]

    ●아름다운나라 中의료관광객 입국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피부과와 한국관광공사가 개발한 의료관광 상품을 계약한 중국인 첫 의료관광객들이 최근 입국했다. 국내 의료관광을 이끌고 있는 이 병원이 해외 여행사와 협력해 의료관광상품을 개발한 나라는 미국·일본에 이어 중국이 세번째다. 이번 의료관광 상품은 중국내 1∼2위 관광업체인 ‘CITS’ ‘CYTS’사를 비롯, 6개 초대형 여행사가 공동 론칭했으며 병원측은 지난 2월 관광공사와 함께 중국에서 현지 설명회를 개최했었다. 입국한 중국 의료관광객들은 4박5일 동안 경복궁·통일전망대·제주도 관광과 함께 이 병원 강남점에서 의료상담 및 치료를 받았다. ●강남세브란스 ‘오픈카드’ 도입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조우현)은 최근 국내 병원 최초로 진료비 수납을 위한 ‘오픈카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환자들이 결제용 신용카드를 등록만 하면 진료·검사 최종단계에서 한번의 결제로 모든 수납이 종결되도록 한 시스템이다. 환자가 최종수납 단계에서 결제를 하지 않아도 본인 의사만 확인되면 사후 결제도 가능하다. 병원 측은 “이 시스템 도입으로 보호자의 수납창구 방문이 크게 줄고 수납 대기시간도 33%나 단축돼 환자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KTFT 두께 1㎝ 안되는 초슬림폰 출시

    KTFT 두께 1㎝ 안되는 초슬림폰 출시

    두께가 채 1㎝도 안 되는 초슬림 휴대전화가 나왔다. KTFT는 30일 9.9㎜ 두께의 초슬림 폴더형 휴대전화 ‘EVER 엑스슬림(EV-W470)’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엑스슬림’은 얇은 디자인과 화이트 블랙 색상의 금속 소재를 채택해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지상파 DMB, 2.8인치 액정표시장치(LCD), 200만 화소 카메라, 524메가바이트(MB) 용량의 내장 메모리를 갖췄다. KTF 쇼(SHOW) 전용 휴대전화기로, KTF와 일본의 NTT 도코모가 협력해 만들었다. 출고가는 40만원 대 후반이다. 삼성전자도 호신용 휴대전화 ‘애니콜 보디가드폰(SPH-W7100)’을 출시한다. 보디가드폰은 안전고리를 당기면 최대 70m까지 전달되는 경고음이 울린다. 보호자 등 미리 저장해 둔 전화번호로 SOS 긴급 메시지와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한 위치정보도 전달된다. 전원이 꺼질 때도 긴급 메시지와 위치정보를 전송하는 ‘전원 꺼짐 알림’ 기능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휴대전화 커버에 36가지 형태의 아이콘을 표현하는 LED 조명이 탑재됐다. 김성수 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전국플러스] 울산 택시, 장애인 콜택시로 활용

    울산지역의 일반택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콜택시로 활용된다. 울산시는 26일 ‘일반택시를 활용한 장애인 콜택시 시범사업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현재 장애인 전용 콜택시 ‘부르미’ 14대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용자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24대의 일반택시를 장애인 콜택시로 활용하기로 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11시, 오후 2~5시이다. 이용 대상은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는 1~2급 및 3급 지적·자폐성 장애인과 장애인을 동반한 가족 또는 보호자 등이다. 승차 때는 반드시 장애등급을 확인할 수 있는 복지카드를 제시해야 한다. 요금은 일반택시 미터요금의 40% 수준인 시내지역 4500원과 외곽지역 9000원으로 책정됐다. 할인요금 60%는 시에서 지원한다.
  • “생활패턴 실시간 파악 안전걱정 없어요”

    “생활패턴 실시간 파악 안전걱정 없어요”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사는 홀몸노인 원모(84)할머니는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쓰러진 할머니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연락도 하지 못했지만 곧바로 119구급대가 출동해 할머니를 이송했다. 할머니는 병원에서 응급 심장확장조형시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생사가 걸린 위기에서 원 할머니를 구한 것은 강남구의 ‘독거노인 사회안전망 시스템’이었다. 할머니는 “방에 설치된 비상호출 버튼을 눌렀더니 곧바로 119 구급대가 출동해 목숨을 건졌다.”면서 “정말 멀리 있는 자식보다 훨씬 고맙고 마음 든든하다.”고 말했다. ●비상버튼 누르면 자동 접수·신속 조치 23일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지역 홀몸노인 367가구에 설치된 ‘사회안전망 시스템’으로 노인 18명이 목숨을 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자칫 소홀하기 쉬운 홀몸노인에 대해 자치구가 스스로 새로운 개념의 안전망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첨단 정보기술(IT)과 무선 인터넷이 만들어낸 훌륭한 합작품이다. 혼자 사는 노인 가정에 움직임과 위치를 감지하는 센서, 비상호출 버튼 등이 설치된 단말기 등으로 홀몸노인을 24시간 보호하게 된다. 이 센서가 노인들의 생활패턴 정보를 구청 관제센터에 보내면 센터는 이를 분석해 24시간 모니터링하게 된다. 만약 노인의 방에서 기존 패턴과 다른 움직임이 관찰되거나 오랫동안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으면 보호자나 사회복지사, 생활관리사 등에 자동적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담당자가 곧바로 노인의 집을 찾아가 건강상태 등을 확인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독거노인 400여 세대 설치·운영 특히 강남구의 독거노인 사회안전망 시스템이 주목받는 이유는 누구든 비상호출 버튼만 누르면 소방방재청에 구조 신고가 자동 접수돼 신속한 응급조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안전사고 발생 때 신속한 초동대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 시스템은 자치구가 운영 중인 ‘독거노인 방문서비스’와도 연계돼 있어 노인의 생활패턴 정보가 담당 생활관리사에게 실시간 전송된다. 홀몸노인들은 ‘누군가 늘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안정감을 갖게 된다. 현재 강남구는 사회안전망 시스템에 대한 노인들의 만족도가 높아 대상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맹정주 구청장은 “외환위기(IMF) 때보다 더 극심한 경기침체기에 저소득 주민들은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면서 “사회안전망 시스템을 확대해 지역 노인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김꽃분 할머니를 찾습니다/이규희

    [엄마와 읽는 동화] 김꽃분 할머니를 찾습니다/이규희

    “혜미야, 할머니 잘 보고 있어야 한다.” 엄마가 나들이를 나가며 단단히 일렀습니다. “알았어요.” 혜미는 마땅찮은 듯 퉁명스레 대답했습니다. 할머니는 지난 겨울 쓰러진 후 말하는 거며 걷는 거 모두 어린아이처럼 변해버렸습니다. 걸핏하면 온 집안을 어질러 놓고 날이 따뜻해지자 자꾸만 밖으로 나가려고만 하였습니다. 혜미는 그런 할머니와 단 둘이 집안에 있는 게 싫었습니다. 비스듬히 열린 방문으로 안을 들여다보니 다행히 오늘은 낮잠을 주무시고 있습니다. ‘헤헤, 잘됐다!’ 마음이 놓인 혜미는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 게임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한참 시간이 지나갔을 때였습니다. ‘이상하다?’ 할머니가 이렇게 오래 낮잠을 주무실 리가 없는데 방안이 너무 조용했습니다. 혜미는 고개를 갸우뚱하곤 살금살금 할머니 방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깜짝 놀랐습니다. 할머니가 어느 틈에 혜미의 책가방에서 공책을 꺼내서는 온통 낙서를 하고 있었거든요. “몰라, 몰라! 내 공책에다 이게 다 뭐야!” 혜미는 할머니 손에서 공책을 휙 빼앗으며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나, 공부했어, 공부! 참 재미있어.” 할머니는 아기처럼 웃었습니다. 혜미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바보할머니! 꼴도 보기 싫어. 어디로 없어졌으면 좋겠어.” 혜미는 화를 풀풀 내며 할머니 옷소매를 잡아끌고는 방에다 모셔놓았습니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속이 상했습니다. 늘 깨끗하고 곱기만 하던 예전의 할머니는 어디로 가고 이상한 가짜 할머니 하나가 집안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할머니는 툭하면 혜미의 책을 북북 찢어놓거나 혜미가 먹던 과자를 빼앗아 먹기 일쑤였습니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집으로 놀러온 친구를 보며 갑자기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순이야, 어서 와. 우리 각시놀이 하자.” 할머니는 그 친구를 옛날 소꿉친구로 생각한 모양이었습니다. “혜미야, 너희 할머니 이상해. 무서워.” 친구는 겁먹은 얼굴로 말했습니다. 혜미는 그 후 친구들을 집으로 데리고 올 수가 없었습니다. “치, 저런 할머니는 없었으면 좋겠어.” 혜미는 입을 쑥 내밀고 공책에 그어놓은 낙서를 지우며 투덜거렸습니다. 하긴 할머니가 쓰러진 후 온 집안의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엄마는 할머니 목욕을 시키랴 옷을 갈아입히랴 지칠 대로 지쳐 있었고 아빠도 거의 웃는 적이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한참이 지나고 혜미가 방에서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였습니다. “혜미야, 왜 이렇게 현관문을 열어놓고 있니? 할머니는?” 밖에 나갔던 엄마가 놀란 눈으로 할머니 방을 가리키며 물었습니다. “몰라, 몰라! 할머니 미워요! 또 내 공책에다 몽땅 낙서를 해놓았단 말이에요.” 혜미는 엄마를 보자 잔뜩 어리광을 부렸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혜미의 말에는 대꾸도 없이 부리나케 할머니 방을 열어보았습니다. “이런, 안 계시잖니, 어디 가셨지?” “아까 방에 계셨는데요?” 혜미도 깜짝 놀라 할머니 방으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할머니 방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엄마가 그렇게 신신당부를 했는데 도대체 뭐하느라 할머니 나가신 줄도 몰랐단 말이니?” 엄마는 버럭 화를 내며 안방이며 목욕탕 거실 구석구석을 살피기 시작하였습니다. 언젠가 할머니가 숨바꼭질을 한다며 옷장 속에 꼭꼭 숨어있는 걸 찾아낸 적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온 집안을 다 찾아봐도 할머니는 온 데 간 데 없었습니다. “현관문 여는 소리 안 났는데….” 혜미는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컴퓨터 게임에 정신을 팔고있느라 할머니가 나가신 줄도 모르고 있었으니까요. “안되겠다, 빨리 밖으로 나가보자.” 엄마는 부리나케 밖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혜미도 허둥지둥 그 뒤를 따라 나갔습니다. “아저씨, 저희 어머니 나가시는 거 못 보셨어요?” 엄마는 경비 아저씨에게 물었습니다. “글쎄요, 여태 화단 손질 하고 이제 들어왔거든요.” 경비 아저씨도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렇다면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는 할머니는 아파트 10층에서 계단을 걸어 내려와 경비 아저씨도 모르게 어디론가 나가신 것입니다. 엄마는 아파트 단지는 물론 큰 길까지 나가 할머니를 찾아 나섰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묻고 또 물어보았지만 아무도 할머니를 본 사람이 없었습니다. 경비아저씨가 안내 방송을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할머니를 못 찾으면 어쩌면 좋으니.” 엄마는 거의 울 듯한 얼굴이었습니다. 그건 혜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혜미의 방을 마구 어질러놓고 공책이나 책을 찢고 과자를 빼앗아 먹긴 하지만 할머니가 보이지 않자 겁이 더럭 났습니다. ‘다, 나 때문이야. 내가 꼴도 보기 싫다고 소리 질렀잖아.’ 혜미는 집 주소는커녕 전화번호도 자기 이름도 알지 못하는 할머니를 자기가 내쫓은 것만 같아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혜미는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와 스케치북을 부욱 찢어서는 마구 글씨를 썼습니다. 김꽃분 할머니를 찾습니다. 분홍색 스웨터에 파란 바지를 입었습니다. 마음이 급해서인지 글씨는 삐뚤빼뚤 했습니다. 하지만 혜미는 한 장 두 장 스케치북을 자꾸 자꾸 찢어서는 할머니를 찾는 광고지를 만들었습니다. 누군가 강아지를 잃어버린 후 전단지를 써놓은 걸 떠올린 것입니다. “아저씨, 이것 좀 붙여주세요, 네?” 혜미는 경비 아저씨랑 함께 아파트 여기저기에 전단지를 붙였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어느 틈에 날은 금방 어둑어둑해졌습니다. 그 때 회사에 있던 아빠가 핼쑥한 얼굴로 달려왔습니다. “그래, 파출소 쪽에는 가보았소?” “아까 신고를 했는데 아직 연락이 없어요. 어떡하지요?” “허허, 참!” 엄마도 아빠도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혜미는 그럴수록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만 싶었습니다. ‘다 나 때문이야, 제발 우리 할머니 무사히 돌아오게 해주세요!’ 혜미는 할머니만 무사히 돌아오면 공책을 찢어도 마구 낙서를 해도 좋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엄마의 손전화가 다급하게 울렸습니다. “네, 뭐라고요? 양지말 지구대에 하, 할머니가 계시다고요?” 엄마는 소스라쳐 놀랐습니다. 양지말이라면 읍내로 이사 오기 전까지 살던 곳이었습니다. “방금 파출소에서 연락이 왔는데 어머니가 양지말에 있는 지구대에 계시대요. 어, 어서 그리로 가봐요!” 엄마, 아빠, 혜미 세 식구는 아빠 차를 타고는 부리나케 양지말로 달려갔습니다. 그곳은 낡은 집들을 다 헐어내고 아파트를 짓느라 예전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었습니다. 그 바람에 혜미네도 읍내로 이사를 온 거였고요. 엄마, 아빠, 혜미는 부랴부랴 지구대로 달려갔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가 지구대 의자에 앉아 웬 소쿠리 하나를 들고는 환하게 웃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아이쿠, 이제야 보호자가 나타나셨군요. 어느 분이 저 뒷산에서 길을 잃고 있는 할머니 한 분을 이리로 모셔왔답니다. 저흰 혹시나 보호자가 일부러 버리고 간 게 아닐까 걱정했습니다. 가끔 이런 봄철에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버리고 가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노인들을 보호소로 보낸 적이 아주 많답니다.” 경찰 아저씨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혜미는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자칫하면 할머니가 그런 곳으로 갈 뻔했으니까요. “할머니이!” 혜미는 와락 달려가 할머니를 붙잡았습니다. “순이야, 이것 봐라. 내가 나물 많이 뜯었지? 쑥도 있고, 냉이도 있어.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달래랑 씀바귀는 보이지 않더라. 옛날에는 저기 아주 많았는데….” 할머니는 어린 시절 소꿉친구의 이름을 부르며 소쿠리에 든 냉이랑 쑥을 가리켰습니다. “혜미야, 할머니가 옛날 생각이 나서 봄나물을 캐러 오신 모양이구나. 그래서 양지말까지 오셔서 저렇게 나물을 뜯은 거야.” “도대체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을까요….” 엄마 아빠는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혜미는 그때서야 문득 깨달았습니다. ‘할머니는 진짜 아기가 되신 거야. 그러니까 이제부터 내가 돌봐 드려야 해. 내가 아기일 때 할머니가 나를 돌봐주신 것처럼.’ 혜미는 흙이 잔뜩 묻은 할머니의 앙상한 손을 꼬옥 잡았습니다. 할머니는 나물이 잔뜩 든 소쿠리를 소중하게 안고 차에 올랐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할머니를 위해 서둘러 쑥국을 끓였습니다. 된장을 넣고 조물조물 냉이도 무치고요. “어머니, 어서 드세요.” “에구, 맛있겠구나. 벌써 쑥이랑 냉이가 나왔던? 냄새가 시장에서 파는 거하곤 딴판인 걸 보니 네가 어디 가서 캐온 모양이구나. 자, 어서 먹자.” 할머니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쑥국, 냉이무침이 차려진 식탁 앞에 앉아 서둘러 수저를 들었습니다. 온 집안에 가득 한 봄 냄새에 잠시 정신이 되돌아온 듯 보였습니다. “할머니, 너무 맛있어요!” 혜미도 아빠도 엄마도 얼른 국그릇에 코를 박고는 숟가락으로 국을 퍼 넣었습니다. 모두 할머니한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고개를 푹 숙인 채 말이지요. ●작가노트 봄이 되자 문득 잊혀져가는 우리의 봄 향기가 떠올랐습니다. 시장이나 백화점에서 파는 향기가 아닌 우리의 봄 들판에서 풍겨오던, 흙냄새 묻은 향긋한 향기가. 하지만 들판에 지천으로 나던 쑥이며 달래, 민들레, 씀바귀, 두릅, 고들빼기, 냉이… 이런 봄나물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그 향기를 찾아가듯 우리들도 가끔은 그 향기를 찾아 나서보는 것도 좋겠지요. ●약력 ▲성균관대 사서교육원 졸업 ▲1978년 ‘소년중앙문학상’ 동화 ‘연꽃등’ 당선 ▲한국아동문학인 협회, 문인협회, 펜클럽 회원 ▲‘이주홍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 수상 ▲지은 책 ‘열세 살에 만난 엄마’, ‘흙으로 만든 귀’, ‘왕비의 붉은 치마’, ‘부엌 할머니’ 외 다수.
  • 경기도 체험여행 떠나요

    ‘경기아이누리’ 가 20일 출범했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전국의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초청해 1박2일 동안 경기도 일대로 체험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출발한 1차 체험여행에는 모두 28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출정식이 열린 용인 에버랜드를 시작으로 A조는 삼성교통박물관, 백남준 아트센터 등 경기 용인 코스, B조는 영어마을, 헤이리 등 파주 지역 코스를 둘러본다. 아이누리는 오는 9월까지 매달 2차례 진행된다. 이날 코스말고도 서울랜드, 누에박물관을 둘러보는 과천·안산 코스와 스파그린랜드, 양평국제천문대를 둘러보는 광주·양평 코스가 더 있다. 팀마다 5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동행해 여행가이드, 의료 봉사, 레크리에이션은 물론 보호자 역할도 한다. 이미경 경기아이누리 캠페인 본부 대리는 “올해 모두 5000여명의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체험여행을 떠나 경기도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가비 무료. (031)259-6963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강동 ‘영양플러스사업’ 효과 톡톡

    강동구가 ‘영양플러스사업’을 통해 영·유아와 출산·수유부의 유병률을 크게 낮췄다고 10일 밝혔다. 영양플러스 사업은 취약계층의 영유아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영양교육과 보충식품을 지원, 영양불량과 건강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강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영양플러스사업에는 377가구 669명이 참여했다. 사업 참여 전과 비교해 빈혈 유병률은 유아(60.8%→37.0%), 영아(63.9%→53.0%), 출산·수유부(45.5%→37.6%) 등에서 현저히 감소했다. 위험보유 비율도 유아(58.2→22.8%), 출산수유부(92.4→86%) 등에서 크게 줄었다. 빈혈 상태가 현저히 개선되거나 아동의 저체중 및 저신장 개선, 식생활 위험 개선 등의 효과가 드러난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뉴스플러스] 앰버경고 모든 여성으로 확대

    경찰청은 실종·유괴 사건의 피해자를 언론매체, 전광판 광고 등을 통해 찾는 ‘앰버 경고(Amber Alert)’ 대상을 다음달부터 모든 여성으로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2007년 4월부터 시행된 앰버 경고는 지금까지 만 14세 미만의 아동과 지적장애인, 치매노인이 실종 또는 유괴됐을 때 언론사와 휴대전화 메시지, 전광판 광고 등 37개 매체를 통해 내보내왔다. 경찰청 관계자는 “강호순 사건을 계기로 범죄에 취약한 여성 전체를 앰버 경고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해왔다.”면서 “개인정보 보호라는 측면도 있는 만큼 위험에 직면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해 보호자의 동의를 거쳐 담당 수사본부장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4년만에 1.5배 늘어난 소년범죄

    범죄를 저질러 법원에서 처분을 받은 10∼19세 소년이 2004년 1만 9958명에서 2008년 3만 222명으로 1.5배나 늘었다. 10대 인구가 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범죄율이 그만큼 더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사회가 소년범의 저연령화 걱정은 많이 했지만 범죄율 증가에는 무관심했던 탓이 아닌가 여겨진다.우선 소년보호사건을 처리하는 판사와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나마 형편이 가장 나은 축에 속하는 서울에서도 가정법원 판사 2명이 1년동안 8000건의 보호사건을 처리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소년들에게 맞는 적절한 처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류에 따라 기계적으로 처분을 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담당 판사들도 서둘러서 소년법원을 신설하거나 전담 재판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할 정도라고 한다. 아울러 소년범들을 맡길 아동·소년 보호시설도 태부족이다. 현재 전국 법원이 위탁계약을 맺은 시설은 35곳으로 총정원이 470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판사가 소년보호시설에 감호·위탁하는 6호 처분을 내리지 못하고 보호자에게 감호·위탁하는 1호 처분을 내릴 정도다. 사정이 이러하니 재범률도 50% 대인 일반범죄자보다 더 높아 60%를 넘어선다고 한다.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다. 소년기 한때의 실수는 돌이키기 어려운 상처가 된다. 법원과 법무부를 포함해 우리 사회 모두가 소년범들을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는 게 아닌지 묻고 싶다. 이제라도 힘을 합쳐 소년 범죄예방과 교정·교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
  • 4년만에 1.5배 는 소년범 법정에 가보니

    4년만에 1.5배 는 소년범 법정에 가보니

    법정에 서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만 10~19세에 범죄를 저질러 법원에서 처분을 받은 아이들은 3만 222명. 2004년 1만 9958명에서 2007년 2만 6874명으로 급증하더니 지난해부터 3만명을 넘어섰다. 4년 만에 1.5배가량 늘었다. 재범률도 60%를 웃돌아 ‘한때의 실수’가 ‘범죄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소년범에게 무관심하다. 인력과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고 교화시설도 열악하다. 서울신문이 비공개 소년재판을 방청하며 소년보호사건 처리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지난달 초 지방법원의 소년법정 앞. 아이들 60명과 그들의 부모 60명이 좁은 복도를 가득 채웠다. 엄마 품에 안겨 있을 법한 아이부터 고등학교를 이제 막 졸업한 젊은이들까지 다양하다. 또래 아이들이 모여 있는데도 무거운 정적이 흐른다. 아이와 부모는 시선조차 외면했다. 병원에서 진단 결과를 기다리는 환자처럼 초조해 보인다. ●年3만명… 재범률 60% 넘어 “23번 사건 김지현(가명) 등 6명, 들어오세요.” 법정 문이 열렸다. 소년보호사건이 개정된 것이다. 법정에는 판사와 법원 직원 2명만 앉아 있다. 앳된 얼굴의 초등학생 4, 5학년 여자 아이들 6명이 들어온다. 그 뒤로 부모가 따라온다. 같은 학교 6학년 선배를 건방지다고 집단으로 마구 때려 고소된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선배를 함께 때렸다고 인정했다. “사람을 때리는 것은 스스로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세요.” 판사가 키가 큰 여자 아이에게 묻는다. “김지현, 아이들에게 때리라고 지시했다는데 그랬니?” “2명은 제가 확실히 지시했고, 나머지는 덩달아 때렸습니다.” 아이는 당당하게 답한다. 부모들도 ‘그럴 수도 있지.’ 하는 표정이다. 어려서인지 가장 가벼운 1호 처분(보호자가 감호·위탁)이 내려졌다. 아이들과 부모는 웃으며 법정을 나간다. 폭행 혐의로 법정에 선 오지원(14·가명)군 뒤에는 어머니가 지친 듯 힘없이 앉아 있다. “어머니 혼자 아들 키우기 힘드시죠? 남자 아이가 어떤 생각 가졌는지도 잘 모르시겠죠?” 판사가 다정히 묻자 어머니는 참았던 설움을 쏟아내듯 울음을 터뜨렸다. 아이는 인터넷 오락에 빠져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대화가 단절된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판사 “사건 많고 시간은 없고 ”판사는 오군에게 상담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 6호 처분(소년보호시설에 감호·위탁)을 내리려 했다. 그러나 보호시설의 정원이 꽉 찬 터라 3개월은 기다려야 보호시설에 입소할 수 있단다. 결국 한숨을 내쉬며 1호 처분을 내렸다. 다만 법원에서 선정한 자원봉사자가 6개월간 교육과 상담을 맡기로 했다. 아이들 60여명에 대한 심리는 4시간 만에 끝났다. 판사는 “아이들과 몇 마디라도 주고받으려 애쓰는데 사건이 많고 시간은 없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큰 ‘350kg’ 가오리 공개

    세계에서 가장 큰 가오리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생물학자 이안 웰치(Ian Welch)박사는 최근 매콩강에서 무게 350kg, 가로·세로 길이 2m에 달하는 가오리를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물에서 건져 올리는 데에만 장정 13명이 필요했을 정도로 거대한 크기와 무게 자랑하는 이 가오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오리’의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다. 웰치 박사는 “이 가오리가 조용히 배 곁으로 다가왔고 우리는 두려운 마음에 한동안 이를 지켜봤다.”면서 “90분가량 사투를 벌인 끝에 간신히 가오리를 포획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무게 136kg의 노랑 가오리를 포획해 화제가 됐던 웰치 박사는 올해도 가오리들의 표지방류(tagging·산 물고기에 표지를 하여 방류하는 일)를 위해 매콩강을 찾았다가 ‘월척’에 성공했다. 이번에 웰치가 잡은 가오리는 국제보호자연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이 선정한 멸종위기어류 중 하나인 것으로 밝혀져 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웰치 박사 일행은 지름 3.5m의 어린이용 물놀이 풀(pool)에 가오리를 보관하고 표지방류를 위한 표식을 새기고 DNA를 채취한 뒤 강으로 돌려보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북대 병원 대학병원 맞나

    전북대 병원 대학병원 맞나

    전북지역 거점 의료기관인 전북대병원에서 환자 폭행, 의료사고 등 각종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 전주 소비자정보센터 등에 따르면 전북대병원 관련 의료 불만과 불친절 등 각종 고발사건이 도내 의료 기관 가운데 가장 많이 접수됐다. 특히 의료사고 등이 접수돼도 병원측이 이를 신속하고 성의있게 처리하지 않고, 재발 방지책 마련에도 소홀해 도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권모 교수가 지난 3일 오후 3시쯤 환자 김모(30)씨의 머리를 때려 말썽을 빚었다. 권 교수는 코 내시경 검사 도중 환자 김씨가 재채기를 하자 손바닥으로 머리를 때려 소비자정보센터에 고발됐다. 김씨는 “의사가 반말을 한데 이어 재채기를 하자 ‘탁’ 소리가 날 정도로 머리를 세게 때려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병원측에 강하게 항의했다. 병원측은 “권 교수가 환자를 때린 것이 아니라 손바닥으로 밀었을 뿐”이며 “경어 사용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14일 밤 산부인과 당직의사 태모씨가 경기 부천에 사는 30대 여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발돼 병원의 명예와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다. 환자는 진료 도중 성기가 삽입되는 느낌이 있어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질렀고, 밖에 있던 남편이 도망치는 의사를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검사 결과 의사의 성기에서 여환자의 DNA가 검출됐지만, 의사는 성폭행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태씨는 사건 직후 해임됐고, 검찰에 불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전북대병원은 지역에서 장비가 가장 좋고, 규모도 크지만 의료사고와 오진이 적지 않다. 그 결과 난치병에 걸리면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받기보다는 수도권의 유명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더 많다. 회사원 박모씨의 딸 도연(13)양은 2006년 2월 전북대병원에서 안구근종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눈꺼풀의 신경과 근육이 절제되는 바람에 눈을 정상적으로 뜨지 못하고 있다. 눈을 깜박이는 기능을 상실했다. 병원측도 의료사고를 인정했지만 문제해결을 보험회사로 떠넘겨 2년여가 지나서야 최근 2700만원의 보상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이 비용으로는 후유장애를 치료할 수 없고, 여아의 장래에 대한 적절한 보상도 안돼 보호자 박씨는 보상금 수령을 거절한 상태다. 제대로 보상받기 위해서는 병원측이 추상장애진단서를 발급해야 하지만 이에 대해선 비협조적이다. 전북 임실군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윤모씨의 부인 이모씨는 지난해 10월 전북대병원 검진 결과 자궁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씨는 서둘러 자궁적출수술 날짜를 잡았으나 주위의 권고로 서울 삼성병원에서 재검을 받았다. 재검 결과 자궁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나왔다. 윤씨는 “지역에서 가장 좋다는 의료기관의 진단능력에 크게 실망했다.”며 “큰 병에 걸리면 수도권 병원을 찾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이 전북대병원의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의료진들이 환자들에 대한 서비스 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정보가 늦고, 의료진에 대한 관리도 느슨하다는 게 환자들의 불만이다. 이에 대해 조영희 전주소비자정보센터 이사는 “전북대병원에 대한 의료불만이 도내 의료기관 가운데 가장 많지만 중재요청 처리도 매우 늦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국플러스] 모든 장애인에 무임 교통카드

    서울시가 다음달 5일부터 모든 장애인에게 은행계좌가 필요없는 무임 승차용 교통카드를 발급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은 계좌관리가 어려운 지적장애인 등 일부에게만 무임카드가 발급됐고, 나머지 장애인은 신용카드인 장애인 우대카드에 무임승차 기능을 추가해 사용해 왔다. 시는 신용카드 분실을 우려하는 사람이 많아 무임승차용 교통카드를 모든 장애인에게 발급하기로 했다. 또 오는 5월부터 1~3급 중증장애인이 보호자와 동행할 때 함께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시는 다음달 17일부터 장애인이나 경로우대자가 지하철 무임승차용 교통카드로 유료인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 환승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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