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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나홀로 밀입국’ 아이들 딜레마

    美 ‘나홀로 밀입국’ 아이들 딜레마

    제이 존슨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NBC 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6일(현지시간) 출연했다. 그는 “최근 범람한 홍수로 부모 없이 미국에 홀로 밀입국한 아동들을 추방할 것인가?”란 앵커의 질문에 우물쭈물한 채 대답하지 못했다. 비슷한 질문이 두 번이나 더 나왔지만 그때마다 답을 피했다. 대신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왜 불법 입국에 관대한지에 대해 오랜 시간 설명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우유부단한 회색빛 정책이 오바마 정부의 특징”이라고 비꼬았다. 요즘 미 정가에서는 밀려드는 불법 밀입국 청소년 문제가 가장 큰 이슈다. 공화당은 “국경 보호를 위해 당장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오바마 정부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나 홀로’ 밀입국 청소년들을 성인처럼 적발 즉시 내보내지 않고 미국에 친척이 있는 경우 인계해 추방 절차를 밟는다. 길게는 2년 이상의 재판 기간 동안 학교에 다닐 수도 있다. 거기다 “보호자가 없으면 정착할 수 있도록 미 정부가 도와준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남부 국경 지역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어린이 밀입국이 늘었다. 불안한 정세와 폭력, 가난을 피해 지난해 10월 이후 미국에 몰래 들어오다 적발된 중남미 청소년은 5만 2000명이나 된다. 대신 추방 인원은 줄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8세 이하 청소년 가운데 강제 추방되거나 입국이 불허된 경우가 2008년 8143건에서 지난해 1669건으로 줄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같은 ‘관대한 처분’을 기대하며 넘쳐나는 이민자들로 몸살을 겪고 있는 텍사스주 정치인들은 여야를 떠나 오바마 행정부의 어정쩡한 대처를 비판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ABC 방송에 나와 “이번 사태는 외교, 지도력의 실패”라면서 “대통령이 불법 이민을 부추기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내 불법 이민자 1100만명에게 시민권을 주자는 내용의 ‘이민개혁법’을 밀어붙이는 데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이다. 아직까지는 오바마 행정부가 나 홀로 불법 입국 어린이들을 내치거나 이민개혁법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일 외국 출신의 현역 군인과 예비역, 배우자 등 25명에 대한 시민권 수여식에서도 “이민을 받아들이는 것은 미국의 DNA”라면서 “외국의 뛰어난 인재들이 이곳에 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성장시키려면 그들이 들어오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반발에 이민개혁법안이 좌초 위기에 몰리자 독자 법안 추진을 선언하고 각종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공화당이 의회를 거치지 않은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월권으로 규정하고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히는 등 불법 이민 문제가 미 의회 최대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과 맞물려 논란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나는 물소”…정체성 바뀐 중년코끼리의 슬픈 사연

    “나는 물소”…정체성 바뀐 중년코끼리의 슬픈 사연

    스스로를 ‘물소’라 생각하며 고유 정체성을 바꿔버린 어느 암컷 중년 코끼리의 모습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스스로를 물소라 규정하고 정체성이 다른 삶을 이어가고 있는 암컷 중년 코끼리 엔조우의 사연을 22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아프리카 중앙 남부 짐바브웨의 이미레 블랙 리노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살고 있는 46살의 중년 암컷 코끼리 엔조우, 위풍당당한 체구와 긴 코 그리고 두툼한 다리는 누가 봐도 엔조우가 전형적인 아프리카 야생 코끼리임을 의심치 않게 한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엔조우의 생활모습을 관찰해보면 뭔가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엔조우는 절대 같은 코끼리 떼와 함께 하지 않고 물소 떼와 움직이고 있다. 먹이도 함께 먹고 잠도 같이 자는 등 모든 생활을 물소와 함께 하는 엔조우의 모습은 외형만 코끼리일 뿐, 완전히 물소와 같다. 험난한 아프리카 야생초원에서 유독 자부심 강한 종족으로 군림 중인 코끼리가 별안간 정체성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비극적 사연이 담겨있다. 본래 엔조우 역시 전형적인 아프리카 코끼리의 삶을 살아왔지만 10살 무렵이었던 1970년대 충격적인 사건을 겪는다. 엔조우의 부모가 밀렵꾼에게 처참히 살해당했던 것. 이후 이미레 블랙 리노 야생동물 보호구역의 초대 창립자인 노먼 트래버스에 의해 옮겨져, 해당 지역에서 살게 된 엔조우는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스스로를 물소라 규정짓고 그들 무리와 함께하기 시작한 것이다. 야생보호구역 측에서는 엔조우를 다른 코끼리 떼와 어울리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번번이 허사였다. 엔조우는 코끼리 떼와의 의사소통을 거부하고 물소 떼에서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정한 듯 보였다. 해당 배경에는 어린 시절의 참혹한 상처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의사소통방식이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물소 떼와 엔조우는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와 소통한다. 심지어 해당 무리의 새끼 물소가 다른 야생동물에게 공격당해 피투성이가 되었을 때, 엔조우는 목숨을 걸고 물소 떼를 지켜내기까지 했다. 당시 엔조우는 그 누구보다 강력한 물소 떼의 보호자였다. 야생보호구역 측에 따르면, 엔조우는 물소 떼 무리에서 가장 행복을 느끼는 듯하다. 엔조우는 물소 떼의 암컷 가장이자 가장 든든한 수호자로 오늘도 짐바브웨 초원을 거닐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말기암 환자의 생존기간 예측엔 주관적 삶의 질이 중요”

    말기암 환자가 스스로 느끼고 평가하는 주관적인 삶의 질이 향후 생존기간(기대여명)을 예측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들어 암 환자의 경우 치료 뿐 아니라 삶의 질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말기암 환자의 경우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지양하는 대신 삶의 마지막 순간을 평안하게 맞도록 준비하려는 욕구가 증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의 남은 여생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점차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완화의료센터 이용주·동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서상연 교수팀은 2006~2007년 서울·경기지역 6개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에 입원한 말기암환자 중에서 현실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해 기대여명이 수개월 이내로 예상되는 환자 162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스스로 느끼는 삶의 질을 점수화해 환자의 생존기간과 비교한 결과, 신체기능 상태와 삶의 질 평가가 생존기간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삶의 질 평가 항목 중 특히 건강상태와 감정기능의 점수가 높을수록 환자의 생존위험도가 낮았으며, 피로·구토·식욕부진·변비 등은 점수가 높을수록 생존위험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환자가 느끼는 건강과 감정 상태가 양호하면 생존기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말기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4가지 신체증상이 심하면 그만큼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기존에도 다양한 설문조사법을 이용하여 암환자가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삶의 질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도구로 활용된다는 연구는 많았으나, 여기에는 ‘EORTC QLQ-C30’이 주로 이용되었다. 이에 비해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EORTC QLQ-C30의 축약판인 ‘EORTC QLQ-C15-PAL’를 이용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EORTC QLQ-C15-PAL은 유럽 암연구 및 치료기구 위원회(EORTC)에서 개발한 암환자 삶의 질 평가도구로, 기존의 설문조사보다 설문 내용이 간결해 환자가 비교적 쉽고 빠르게 응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용주 교수는 “말기암으로 진단 받은 환자나 보호자는 이후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무척 궁금해 한다”면서 “일반적으로 의료진은 환자가 살 수 있는 시간을 길게 예측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국가로부터 말기암 환자의 완화의료 전문기관으로 인정받은 기관에서 호스피스시설을 이용하는 환자의 일반적인 생존기간은 18일로 매우 짧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 결과, 삶의 질에 해당하는 환자 본인이 느끼는 주관적인 신체상태도 환자의 생존기간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인자임이 확인 되었다”면서 “말기암환자를 돌보는 의료진들이 환자 스스로가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의 변화를 주의깊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완화의학 관련 학술지(Support Care in Cancer) 3월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방학 때 밥 굶는 학생 없게” 서대문구, 아동급식 지원

    “방학 때 밥 굶는 학생 없게” 서대문구, 아동급식 지원

    서울 서대문구는 방학 중 단 1명의 결식 아동도 없도록 가정에서 식사를 제공받지 못할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학생들에게 급식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오는 30일까지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수시 신청자에 대해서도 지원할 방침이다. 대상은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구, 보호자 부재가구, 긴급복지 지원대상 가구의 아동, 보호자가 장애인이거나 맞벌이인 최저생계비 130% 이하 가구의 아동, 보호자의 양육능력이 미약해 긴급보호가 필요한 아동 등이다. 지역아동센터와 사회복지관 이용 아동, 담임교사·사회복지사·통반장·자치구 담당공무원 등의 추천을 받아 아동급식위원회의가 결정한 아동에게도 급식을 제공한다. 이들은 지역아동센터, 꿈나무카드 가맹 일반음식점, 도시락 배달 등을 통해 식사를 하게 된다. 현재 구에는 꿈나무카드 가맹 음식점 103곳, 지역아동센터 등 단체급식소 10곳, 도시락 배달업체 1곳이 급식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급식비 지원 기준은 1식당 4000원이다. 가정환경에 따라 하루 1~3식, 주말에도 가능하다. 희망자는 아동 본인이나 보호자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급식신청서와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18세 미만과 18세 이상 고교생도 신청할 수 있다. 지난 겨울방학 때 급식 지원을 받은 학생은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1600여명에 이른다. 문석진 구청장은 “급식이 시급한 아동은 담당 공무원 판단으로 우선 지원 후 아동급식위원회에 보고하는 등 밥을 굶는 학생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응급처치 이렇게] 뙤약볕에 쓰러졌을때 시원한 곳으로 옮겨 수분 보충을

    [응급처치 이렇게] 뙤약볕에 쓰러졌을때 시원한 곳으로 옮겨 수분 보충을

    뙤악볕 밑에서 오래 일한 뒤 두통, 오심, 구토, 피로감, 어지러움증, 근육경직, 빈맥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일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단추 등을 풀어 옷이 몸을 조이지 않도록 한 뒤 물로 환자의 몸을 적시고 부채질을 해 체온을 낮춰야 한다. 이어 물이나 이온음료로 수분 보충을 해주면 증상이 한결 나아진다. 그러나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수분 보충을 해주었는데도 30분 이내에 상태가 회복되지 않으면 열사병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빨리 119에 신고해야 한다. 열사병은 사망률이 30~80%에 이르는 무서운 병으로, 피부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고 의식이 흐려진다. 중추신경계는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제대로 걸음을 못 걷거나, 의식 혼돈상태, 이상한 행동, 환각상태, 반신마비, 경련, 혼수상태까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환자의 체온을 낮추기 위해 냉각하는 과정에서 경련이 발생하기도 한다. 고온에 오래 노출될수록 신경계가 더 많이 손상되기 때문에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최대한 빨리 체온을 낮춰주는 게 열사병 응급대처의 핵심이다. 일단 응급처치로 환자의 옷을 벗기고 젖은 수건을 덮어주거나, 목·사타구니·겨드랑이에 얼음 주머니를 대고 물이나 음료를 마시게 한다. 환자가 저혈압이나 쇼크 증상을 보이면 눕힌 뒤 베개 등을 이용해 다리를 30도 정도 올려준다.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물이나 음료를 절대 먹이지 말고, 의식 있는 환자라도 급하다고 술 또는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수를 줘서는 안 된다. 일사병이나 열사병에 특히 취약한 계층은 75세 이상 노인, 4세 이하 영아, 거동이 불편한 환자, 알코올중독자, 정신과 약이나 심혈관계 약, 수면제 등을 복용하는 환자들이다. 특히 노인들은 거동이 불편한 데다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기저 질환이 있거나 냉방장치가 잘 안 되어 있는 집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열 관련 질환에 취약하다. 영아도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데다 스스로 햇빛을 피할 수 없어 차 안에 혼자 방치할 경우 응급상황이 발생하기 쉽다. 일사병과 열사병을 예방하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덥고 습한 환경에서의 활동을 가급적 삼가는 한편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영·유아나 노인, 거동이 어려운 사람이 뙤악볕 밑에 혼자 방치되지 않도록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 보건의료노조 “요양병원 제도 전면 개혁” 촉구

    21명의 환자와 간호조무사의 목숨을 앗아간 전남 장성 효실천사랑나눔요양병원의 화재 사고를 계기로 국내 요양병원 제도에 대한 개혁 요구가 터져나오고 있다. 전면적인 실태 조사와 함께 인력 확충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이번과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30일 성명을 내고 “이 같은 대형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부가 환자 안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우선, 현재의 요양병원 시설·인력 기준 등이 미흡한만큼 전체 요양병원의 운영 실태를 정부가 전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요양병원들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도 주문했다. 많은 환자와 보호자, 직원 등이 24시간 상주하는 병원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인명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요양병원의 턱없이 부족한 인력도 문제로 지적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화재사고에서 보듯 한 명의 간호조무사가 30명이 넘는 환자를 돌보는 인력 운영체계가 피해를 키웠다”면서 “병원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안전 업무를 외주에 의존하거나 비정규직 고용과 겸직 등으로 안전 업무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국회에 제출된 환자안전법안과 보건의료인력특별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충분한 인력 확충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이를 통해 안전업무 외주와 비정규직 고용을 엄격하게 금지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의료기관 평가인증제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하며, 수익성에 발목이 잡혀 안전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는 의료민영화 정책도 마땅히 폐기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번 주의 건강 강좌]

    건국대병원 갑상선암 치료법 등 강의 건국대병원은 28일 오후 2시 원내 지하 3층 대강당에서 ‘갑상선암’을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유영범 갑상선암 센터장이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법 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중앙대병원 조울병·파킨슨병 강좌 중앙대병원은 28일 오후 1시 30분 병원 중앙관 4층 동교홀에서 ‘나도 모르게 반복되는 기분변화, 알고 보면 조울병입니다’라는 주제로 조울병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또 29일 오후 2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파킨슨병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레드튤립 플러스 건강강좌’를 연다. 연세대 치과대병원 ‘턱 관절 건강 지키기’ 연세대 치과대학병원은 28일 낮 12시 병원 7층 강당에서 ‘턱 관절 건강 지키기’, ‘얼굴 비대칭과 디지털 턱 교정수술’ 등을 주제로 건강강좌를 갖는다.
  • 부산에 학교폭력 예방기구 설립

    부산의 모 중학교에 다니는 김모(16)군은 사소한 말장난 끝에 같은 반 친구인 최모(16)군에게 안구골절과 시신경 절단의 중상을 입혔다. 김군은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폭력을 행사했지만 곧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군의 부모도 용서를 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학교폭력자치위원회는 당시 주변에 있던 친구들도 가담한 것으로 인정, 집단폭행으로 결론 지었다. 학생들은 5일간의 특별교육과 강제전학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수술 비용 등으로 1000만원에 합의했으나 최군은 수술도 하지 않고 학교를 다니는 것으로 확인돼 가해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불신감이 커졌다. 이모(15)군은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친구들로부터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으나 왜소한 체격과 소심한 성격 탓에 저항하지 못했다. 부모가 학교를 찾아가 가해 학생들에게 경고를 했으나 그때뿐이었다. 이군은 중학교 시절 3년 동안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거의 매일 따돌림과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 이군은 친구들의 괴롭힘을 참다못해 자살까지 기도했지만 담임교사와 부모가 상황을 일찍 파악해 위기는 모면했다. 이처럼 갈수록 연령이 낮아지고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구분이 모호해지며 폭력 유형이 다양화되는 학교폭력 예방기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학교폭력에 대한 지역차원의 예방과 교육 및 갈등 조정을 위한 ‘학교폭력예방 회복조정센터’를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회복조정센터는 일률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피해·가해학생과 보호자 교육, 인터넷 중독 예방교육, 따돌림 방관자 교육 등 유형별·대상별 맞춤형 교육을 한다. 갈등조정 전문가를 양성해 공감과 소통을 통한 화해조정 사업을 추진하고 각종 학교폭력 관련 정보와 법률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부모의 개입이 많은 초등학교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재심청구가 증가하고 있어 갈등 주체 간의 신뢰 회복에 중점을 둔다. 문명순 회복조정센터 부소장은 “학교폭력의 예방과 조정뿐만 아니라 지역 내 학교폭력실태 조사, 사례연구 등을 통해 학교폭력의 유형과 추이 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지역 실정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여행수첩]

    곤지암리조트 ‘팜페스트 마켓’ 운영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2014 팜페스트 마켓’을 운영한다. 자연 친화적인 완구와 화장품 등 2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한다. 빛의 광장에서는 친환경 전기 자전거인 트라이웨이를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 보호자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20분에 1만원. 1661-8787. 롯데JTB, 월드컵 댓글 응원 이벤트 롯데JTB는 ‘응원하GO 여행하GO’ 태극전사 댓글 응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6월 27일까지 홈페이지(www.lottejtb.com)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축구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 응원 댓글을 남긴 참여자 가운데 총 77명을 선정해 태국여행상품권(1등 3명) 등 1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준다.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될 경우 유효하다. 당첨발표는 6월 30일이다. 英트라팔가, 유럽 상품 2종 특별할인 고급 체험 여행상품으로 유명한 영국 트라팔가가 한국 여행자들을 위한 이벤트 여행상품을 내놨다. 13일짜리 이탈리아 상품은 약 280만원, 역시 13일짜리 스페인+포르투갈 상품은 약 230만원이다. 한국 출·도착 항공권은 불포함이다. 핀에어 마일리지, 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 핀에어가 항공마일리지를 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1250포인트부터 교환 가능하며 롯데와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밴쿠버 7·8월 여름휴가 맞이 페스티벌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관광청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밴쿠버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오는 6월 20일~7월 1일 밴쿠버 재즈 페스티벌, 7월 1일 캐나다 데이 퍼레이드, 7월 26일과 27일, 8월 2일엔 제24회 밴쿠버 불꽃축제가 각각 열린다. 새달 코엑스서 ‘한국축제박람회’ 개최 ‘K-Festival 2014’(한국축제박람회)가 오는 6월 19~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가 열린다. 올해 2회째. 한국축제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축제산업의 마케팅 장이 펼쳐지는 전문 박람회다. ‘축제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도 행사기간 중 열린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홍보실 (02)2079-2433.
  • [기본을 지키자] 정치, 공약을 지켜라

    [기본을 지키자] 정치, 공약을 지켜라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도 여야 가릴 것 없이 선심성 공약 남발과 재탕·삼탕 끌어온 정책들은 여전하다. 매번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은 장밋빛 공약을 앞세워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지만 정작 투표가 끝나고 나면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던진 표의 향방에 대해 알 길이 없다. 민주주의의 기본 틀인 선거문화가 바로 서려면 일회성에 그친 ‘투표 심판’이 아니라 ‘공약 감시’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선거 이후에도 유권자들이 공약 이행 상황을 계속 감시하는 사회적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정치인의 기본은 유권자와 약속한 공약을 잘 지키는 것”이라면서 “하드웨어 측면에서 상향식 공천 정착으로 유권자들이 거짓말하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다음 선거에서 응징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선거에 임박해서야 후보가 확정되는 현 선거 시스템으로는 공약 검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공약 이행실행 계획서를 통해 정치인들의 약속을 계속 감시할 수 있는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후보 공약에 대해 최소한의 검증이 가능토록 선거 준비 기간을 조정하고, 잘못된 공약을 내세운 후보에 대해선 낙선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선거법도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당의 6·4 지방선거 공약을 살펴보면 공약 검증은 물론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명확히 설명치 못한 경우가 많았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여야 모두 안전공약을 급하게 전면에 내세우긴 했지만 새누리당은 퍼주기식 지방 사회간접자본(SOC) 공약이 태반이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재원 조달처가 불분명한 복지 공약들이 눈에 띄었다. 새누리당은 10대 공약 중 1번 공약으로 ‘대한민국 안전, 기본부터 제대로 챙기겠습니다’를 제시했다. 세부 공약으로는 ▲국가 재난안전관리 시스템 전면 개편 ▲안전 관련 잘못된 관행과 비리 철폐 ▲다중이용교통시설의 안전 대책 강화 등이 눈에 띈다. 세월호 사태에 대한 사후 대책으로 ▲퇴직 공직자 유관단체·협회 등 재취업 엄격 제한 ▲대형 재난에 대한 유형별 안전진단, 대책 마련 ▲노후 교통수단 운행 기준 강화 ▲노후학교 시설 긴급 개선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사고 이후 언론을 통해 나온 지적사항을 공약으로 급조한 티가 역력했다. 그러나 지역별 주요 공약을 살펴보면 ‘안전 관련’ 사항보다 SOC 관련 공약이 압도적이다. 새누리당은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별로 5개씩 80개의 지방공약을 내놨지만 안전 정책은 거의 없다. 그나마 80개 공약 가운데 17개(20%)만이 신규 공약이고 나머지는 대선 때 제시됐던 계속성 공약이거나 지역 SOC 공약이다. 당장 지역 유권자 표를 의식하다 보니 상업단지 인근 미니복합타운 확대, 신공항 건설 추진, 구도심을 살리는 도시재생사업 지원,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해양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국책사업성 대형 공약들이 여전했다. 지역개발을 위해선 불가피하게 규제를 푸는 부분도 많아 전체적으로 안전 기조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드러났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판박이성 공약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신규 사업을 대폭 늘리기보다는 지난 총·대선에서 국민과 약속한 지역 공약이 빠른 시일 안에 차질 없이 추진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13일 ‘여유는 더해주고, 부담은 줄여주고, 안전은 지켜준다’는 뜻의 ‘더·줄·지’라는 제목의 생활 공약집을 발표했다. 우선 안전 공약으로 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 내에 현장에 도착해 구조활동이 가능하도록 재난 대응체계를 전면 개편키로 했다. 하지만 백화점 나열식에 그쳐 급조했다는 인상이 짙다. 법적·제도적 보완책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빠져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의료 분야에선 간병서비스를 제공해 보호자가 필요 없는 병원을 전국적으로 확대, 간병 부담을 절감키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 후 도입한 서울 의료원의 ‘보호자 필요 없는 환자 안심 병원’을 모델로 했다. 소요 재원은 연간 약 3조 887억원으로 추산했다. 정부와 국민이 공동 부담하면 1인당 월 5520원을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지만 건강보험 재정상황을 낙관적으로 본 추산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 부문 최저임금을 30% 이상 인상하는 ‘생활임금제 도입’도 주요 공약으로 내놨지만 고용노동부로부터 위헌 논란까지 나왔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선거 공약 이행에 필요한 재원을 4년간 27조원으로 추산했다. 주요 재원조달 방안은 재정지출 절감, 재벌·대기업 법인세 과세 정상화, 부자 감세 등 여야 논란으로 현실화가 높지 않은 방안이 대부분이다. 광역단체장 후보 공약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진다. 면밀한 사전검토나 관계부서 협의 없이 졸속으로 먼저 발표하고 보는 방식이 많기 때문이다. 야권에선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해 7월 발표한 경전철 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박 시장은 자체 용역조사 뒤 경전철 사업을 발표했지만, 국토교통부에선 관계 법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올해 1월 승인을 거부하면서 유관기관 협의 없이 사업안만 무리하게 발표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발표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개발지역 지정 해제 후 5개월 만에 나왔다는 점에서 졸속 개발 공약이라는 반박도 나왔다. 후보 간 경쟁 과열로 ‘공약 베끼기’ 논란도 불거졌다. 특히 야권의 경기지사 경선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새정치연합 예비후보였던 원혜영 의원이 ‘버스공영제’를 내세우자 후발주자인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무상버스’를 들고 나와 베끼기 논쟁이 뜨거워졌다. 김 전 교육감은 무상버스 공약이 ‘공짜 버스’ 논란으로 비화돼 직격탄을 맞았고 결국 경선에서 김진표 의원에게 패배했다. 경기북부 평화특별자치도 공약 역시 김진표 후보와 예비후보 원 의원,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간에 서로 ‘내 공약’ 논쟁을 빚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30대女, 15세로 ‘위장’해 학교생활…절친도 눈치못채

    30대女, 15세로 ‘위장’해 학교생활…절친도 눈치못채

    미국의 한 30대 여성이 15살로 ‘둔갑’해 학교에 다닌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평소에 친하게 지낸 친구 역시 그녀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채리티 존슨(31)은 지난해 10월부터 채리티 스티븐슨이라는 이름의 15세 여학생이라고 행세하며 텍사스의 한 고등학교로 등교하기 시작했다. 존슨은 3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 생으로 보였으며, 무려 6개월 동안이나 10대 학생 행세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0월 그녀가 학교에 등록할 당시 함께 동행했던 타미카 린콜은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우연히 그녀를 만나게 됐는데, 행동이나 말투가 매우 어린아이 같았고, 자신이 부모를 잃은 고아라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지가 안타까워 헤어스타일을 매일 다듬어주고 옷과 먹을 것, 지낼 곳 등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존슨은 당시 그녀에게 자신이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했으며, 얼마 전 아버지가 어머니와 함께 숨을 거뒀다는 거짓말을 해 동정심을 유발했다. 보호자를 자청했던 린콜은 존슨이 매일 숙제를 하고 아이처럼 행동하는 모습에 전혀 의심하지 못하다가, 최근에서야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는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은 “존슨은 가짜 이름이며 실제 나이는 31세로 이러한 행각을 벌인 이유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뇌졸중 환자 승용차로 이송 ‘위험천만’ 응급 상황이 생기면 보호자는 1초라도 빨리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에 환자를 잘못 다루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구급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다며 환자를 승용차로 이송하는 경우가 있는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환자라면 빨리 가려다 도리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가는 도중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및 산소 요법, 기도유지 등의 응급 처치를 할 수 없어 심 정지나 뇌 손상을 막기 어렵기 때문이다. 화상을 입었을 때 빨리 치료하겠다며 얼음을 피부에 직접 대는 것도 위험한 행동이다. 2차 감염의 위험이 높아서다. 화상 부위는 흐르는 물에 식혀야 한다. 옷을 입은 상태라면 무리하게 벗기지 말고 찬물을 옷 위에 흘려 열을 식혀야 한다. 화상연고는 화상 부위 열이 다 식었을 때 바르는 게 좋다. 치아가 빠지면 대개 휴지나 손수건에 싸서 병원에 가져가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치아를 건조하게 두면 치주인대 세포가 죽어 다시 심을 수 없기 때문이다. 치아가 뽑히면 뿌리를 문질러 깨끗하게 하려 하지 말고 가급적 빠진 자리에 밀어 넣어 두거나 찬 우유나 생리식염수에 담가서 빨리 병원으로 가져가는 게 좋다. 사고로 출혈이 있다면 먼저 출혈 부위를 헝겊으로 직접 눌러 압박 지혈해야 한다. 천이 흠뻑 젖더라도 떼지 말고 다른 헝겊을 겹쳐 압박하면 상처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줄어들어 출혈이 멎고 혈액 응고를 촉진할 수 있다. 지혈대는 직접 압박으로 조절되지 않는 심한 출혈 시에만 사용해야 한다. 상처 부위를 과하게 압박하면 핏줄이 막혀 조직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 ‘비만’부터 잡아야 퇴행성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의 완충 역할을 해주던 연골, 일명 물렁뼈가 퇴화돼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노화와 비만,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하는데, 특히 비만이 있는 경우 체중이 무릎에 많이 실려 발생률이 높아진다. 무릎을 별로 사용하지 않아 무릎 주위 근력이 약해졌을 때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해도 퇴행성 관절염이 올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운동보다 걷기나 수영 등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고 관절 주위의 근력을 강화시켜 연골에 충격을 줄여주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간혹 관절에 좋다며 물렁뼈를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돼지고기나 닭고기의 물렁뼈에는 관절의 주성분인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이 많이 있긴 하지만 우리 몸에 흡수되는 게 아니어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차라리 적당한 체중관리로 비만을 예방하는 게 좋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김원영 교수 정형외과 조우신 교수
  • 유가족 동의 없이… 생계비 지급 논란

    유가족 동의 없이… 생계비 지급 논란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유가족들에게 생계비를 지원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모금회 측은 어려운 가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급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 유가족들은 당사자의 동의 없이 계좌로 보낸 것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일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모금회는 지난달 28일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자 가운데 생계가 어려운 62가정에 모금회 자체긴급지원비에서 100만원씩 지원했다. 지원을 받은 피해자 가정은 단원고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 안산이 59가정으로 가장 많고 시흥·용인·광주 등 1가정씩이다.그러나 일부 유가족들은 영문도 모른 채 100만원이 계좌에 입금된 사실이 내키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계좌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하기도 한다. 유가족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당사자가 도와달라고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계좌에 돈을 넣어준 것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생활재난을 당한 것이 아니라 자식을 잃은 것”이라고 답답함을 털어놨다. 단원고 유가족대책위원회도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동의하지 않은 성금 모금을 당장 중지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앞서 모금회 측은 지난달 23일부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임시 합동분향소에서 성금 신청 안내 및 현장모금활동을 벌이다 유가족들의 항의로 중단했다. 당시 유가족들은 “우리 쪽 누구도 모금함 설치에 대해 협의나 동의한 적이 없으며 성금 모금 이전에 사고 원인에 대한 정확한 사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진 모금회 사무처장은 “지원한 가정 대부분 일용직 근로자가 많은 곳이어서 소득이 중단돼 월세와 공과금 체납, 생활비 부족 등 생계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00만원씩의 생계비를 지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자체에서 확보하고 있는 명단을 받아 입금한 것이기 때문에 유가족들의 개인 정보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랑의 열매달기 운동’, ‘고속도로톨게이트 모금’, ‘사랑의 지로모금’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조성한 성금을 시민·종교단체와 사회복지 전문가로 구성된 배분분과실행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사회복지 시설과 시설보호자, 결식아동,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무의탁노인 등을 돕는 데 쓰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유죄를 선고한다” 4세 아이 공격한 개에 ‘무기징역’

    “유죄를 선고한다” 4세 아이 공격한 개에 ‘무기징역’

    4살 소년을 공격해 중상을 입힌 개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N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지난 달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핏불테리어 종(種)의 이 개는 지난 2월, 4살 된 어린 소년의 얼굴 부분을 물어 심각한 상해를 입게 했다. 당시 이 소년은 눈을 심하게 물려 크게 다쳤고, 이후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조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사건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인식했고, 피해 아동 가족의 요구로 얼마 뒤 재판이 열렸다. 재판 전, 이 사건은 사회 각층의 주목을 받았다. 단순히 개의 잘못이 아니라는 주장부터, 아이를 돌보던 베이비시터가 한눈을 판 사이에 발생한 사건이므로 근무태만인 베이비시터 및 개를 제대로 훈련시키지 않은 주인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사고를 일으킨 개를 안락사 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동물보호자들이 찾아와 이를 격하게 반대해 한동안 소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미국 피닉스지방법원 측은 이 개를 죽을 때까지 감금하는 ‘무기징역’에 처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피닉스지방법원의 판사 데보라 그리피스는 “‘범행’을 저지른 개는 2000년 문을 연 한 동물쉼터에 죽을 때까지 감금될 것”이라면서 “이후 어떤 사람도 이 개를 입양할 수 없도록 하는 명령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개들과는 완전 격리 수용해야 한다”면서 “다만 죽기 진전까지 안락사 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개를 ‘수용’하게 된 동물쉼터는 동물학대를 반대하는 단체의 뜻에 따라 ‘무기징역’ 동안에도 양질의 사료와 에어컨 설치 등 편의시설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저도 아파서 왔어요” 병원에 난입한 황소 ‘아수라장’

    “저도 아파서 왔어요” 병원에 난입한 황소 ‘아수라장’

    브라질의 한 병원에 성난 황소가 난입해 화제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트라하노데모라레스의 프란시스코 리몬기 병원 복도에 황소가 나타나 소동이 벌어졌다. 병원 CCTV에 촬영된 영상에는 환자 보호자로 보이는 한 여성이 나타난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복도를 향해 걸어오는 그녀는 무언가에 화들짝 놀라며 도망가기 시작한다. 병원 간호사와 직원인듯한 여성 2명도 뒤따라 줄행랑친다. 뒤이어 흰 뿔이 달린 거대한 황소가 그녀들을 뒤따라 쫓아간다. 황소의 거센 엉덩이 힘에 부딪힌 병원문이 파손돼 바닥에 쓰러진다. 황소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달릴 뿐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병원에 다행히도 침입한 황소로 인해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단 2~3개의 병원문만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병원이 위치한 트라하노데모라레스는 농촌 산악지역으로, 농민들 대다수가 가축으로 황소를 키우고 있으며, 이날 병원에서 난동을 부린 황소는 목장의 열린 문을 통해 탈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제주 시내버스요금 인상

    제주 지역 시내버스 요금이 오는 8월 1일부터 7년 만에 인상된다. 제주도는 물가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시내버스 요금을 성인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0원 올리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 지역 시내버스 요금은 2007년 12월 20일 운임 조정 이후 7년간 동결됐다. 도는 타 시·도에서는 시내버스 요금을 2~3년마다 조정하지만 제주의 경우 7년간 조정이 되지 않아 그동안 유류비, 인건비 등 운송원가 상승과 버스업계의 경영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게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여성이나 학생 등 택시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오는 7월 1일부터 택시 승객의 탑승시간과 위치 정보를 보호자에게 실시간 문자로 알려주는 ‘안심 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58년 개띠’ 재가요양센터 박주현 대표의 도전과 변신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58년 개띠’ 재가요양센터 박주현 대표의 도전과 변신

    재가요양센터 ‘시니어스힐링’을 창업한 박주현 대표는 1958년에 태어난 ‘58개띠’다. 만 쉰여섯 살의 적지 않은 나이다. 동년배는 대부분 퇴직해 현역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그녀는 여전히 현장에서 뛰고 있다. ‘58개띠’란 말에는 잡초처럼 끈질긴 생명력이 내포돼 있다. 베이비붐 세대인 그들은 경쟁을 숙명처럼 안고 살아왔다. 삶에도 굴곡이 많았다. 콩나물 교실, 서울 집중, 평준화로 중·고교 입시 개편 등 격변기를 보낸 세대들이다. 그녀 역시 경쟁과 변화 속에서 도전과 변신을 거듭하며 개척자적 삶을 살아왔다. 병원과 의학연구소 근무-IT(정보기술) 관련 벤처기업 근무-대학교 겸임교수-창업 등 쉽지 않은 길을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걸어왔다. 2008년 봄 어머니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치매가 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가족들이 나간 뒤 집에 혼자 계시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것 같아 요양원에 모시기로 했다. 10여곳을 돌아다니며 살핀 끝에 서울 양천구에서 마음에 드는 요양원을 찾았다. 요양원 원장의 얼굴에서 마음으로 보살피겠다는 것이 느껴졌고 집에서도 20분 거리여서 좋았다. 어머니를 뵈러 요양원에 갈 때마다 다른 어르신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레 어르신들의 마음을 알게 됐다. 어머니는 그해 12월 83세의 나이로 돌아가셨지만 이를 계기로 요양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뀌었고 은퇴하면 노인요양과 관련된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그녀는 비교적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가 병환으로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어렵게 자랐다. 살림 외에는 다른 일을 해보지 않은 어머니가 별다른 경제활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과외를 하며 대학을 마쳤다. 이런 경험은 그에게 여자도 전문직을 가져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했다. 임상병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병원 및 의학연구소 등에서 18년간 일했다. 특유의 부지런함과 성실성으로 남자들과의 경쟁에서 최고 책임자 자리까지 올랐다. 의학 연구소에 첨단 의료장비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변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대부분의 장비가 컴퓨터로 작동됐기 때문이다. 컴퓨터 세대가 아닌 그녀는 전산학과에 학사 편입했다. 77학번이 95학번 학생들 속에서 ‘왕언니’, ‘왕누님’으로 불리며 함께 공부했다. 성적이 좋아 장학금도 받았고 지금도 동기들과 모임을 계속하고 있을 정도로 친하게 지낸다. 욕심이 생겨 대학원 컴퓨터 공학과로 진학했다. 지도교수가 설립한 IT관련 교내 벤처기업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다가 졸업 후에는 최고경영자(CEO)로 공동으로 회사를 경영하기도 했다. 대학 강의도 해보고 싶어 2001년 겸임교수 공채에 응시했다. 다행히 결과가 좋아 지금까지 대학에서 14년째 컴퓨터 관련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IT업계 연구소장 등 10년이 넘게 이 분야에 종사했지만 항상 불안했다. 가뜩이나 정년이 짧은 IT분야에 40대 늦은 나이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50대 중반을 넘어서니 다른 사람에 의해 선택되는 삶을 살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을 결심했다. 직장생활을 오래 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은퇴하면 노인관련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니 미리 취득해 둔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더욱 소중하게 보였다. 어머니를 모시며 배운 경험들, 직장 경력을 통해 얻게 된 기본적인 의학상식과 컴퓨터운영 능력, 대인관계 능력, 사회복지사 자격증 등은 ‘시니어스힐링 재가요양센터’를 창업하는 데 요긴한 자산이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도 망설였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나태해지고 두려워하는 내가 적이었습니다.” 소상공인진흥원의 창업지원 사업에 선정됐고 그때 받은 지원금은 창업을 시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2013년 4월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359에 ‘시니어스힐링 재가요양센터’ 문패를 걸었다. ‘시니어스힐링’은 고령이나 노인성 질환으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의 집으로 찾아가 방문요양, 방문목욕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홈케어 회사다. 재가요양센터는 일정 규모의 사무실과 요건만 갖추면 창업이 가능하다. 어르신에 대한 돌봄계획을 작성하고 그에 적합한 요양보호사를 선별해 파견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사회복지사인 그녀가 직접 고객과 상담하고 요양보호사를 관리한다. 그녀는 사업 초기 홍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소책자나 명함을 나눠 주면서 회사를 알려야 하는데 성격이 뻔뻔하지 못해 그러지 못했다. 어느 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모시는 딸이 상담하러 왔다. 아직 요양등급을 받지 못해 등급신청 업무를 도와주고 방문요양 서비스를 해드렸다. 어르신댁 근처의 요양보호사들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안성맞춤의 요양보호사를 추천할 수 있었다. 그는 어르신을 돌보면서 오히려 내가 힐링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자연적 보호자와 요양보호사 간에 신뢰가 형성되고 이러한 사실이 주위로 알려지면서 조금씩 연결이 되고 있다. 그녀는 어르신댁과 요양보호사는 서로 코드가 잘 맞아야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르신의 건강상태와 요구 사항에 대해 충분히 상담을 하고 어르신의 성향을 세밀하게 분석해서 거기에 맞는 요양보호사를 선별한다. 요양보호사의 성격, 성별, 나이, 종교, 출퇴근거리, 잘할 수 있는 일과 하기 어려운 일 등을 고려, 짝을 지어줘야 고객과 요양보호사 모두가 만족한다. 일은 서툴고 잘못해도 좋은 성품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는 요양보호사도 있고 하는 일은 단조롭고 쉬운데 비위가 약해 업무를 처리하기 곤란한 경우도 있다. 이런저런 것들을 잘 살펴서 조합을 잘하는 게 그녀가 하는 일이다. 그녀는 50대 중반의 요양보호사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들 세대는 부모를 모셔봤거나 병 수발을 해본 세대이기에 어르신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업도 마찬가지겠지만 복지사업은 원칙을 지켜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작은 신뢰가 쌓여서 큰 신뢰가 형성되는 것이기에 작은 일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덕분에 창업 7~8개월 만에 자리를 잡았다. 그녀는 요즘 기분이 좋다. 보호자로부터 수시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식사 대접이라도 하고 싶다는 가족들의 전화도 종종 받는다. “좋은 분 보내줘서 고마워요.” “대신 알아봐 줘서 고마워요.” 50대 중반에 새로 시작한 사업이지만 오지랖 넓고 안타까운 상황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그녀의 성품과 적성에 딱 맞다. “정년으로 은퇴하는 나이에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주변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으며 일을 하니 얼마나 보람 있고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명퇴 또는 정년퇴직하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등산이나 다니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은데 우리 세대는 아직 더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단 움직이다 보면 다른 방향이 보이고 더 좋은 길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녀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에는 이것 저것 배우면서 다음을 준비해 왔다. 도움을 받기보다 누군가를 도와주거나 스스로 일어서는 삶을 살아왔다. 지금도 일주일에 두 번 대학 강의를 나가며 ‘시니어스힐링’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적인 여유를 위해 여러 일을 하는 것은 아니고 일이 주어졌을 때 열심히 하고 싶기 때문이다. “검소해서 열심히 살다 보면 풍요로워질 것이고 풍요로워지면 제 주변에 복지가 형성되겠지요. 그렇다고 많이 모아놓은 것은 아닙니다. 물질적으로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 노력한 만큼은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큰일을 해서가 아니라 작은 보람이 저를 행복하게 해서 만족을 느낍니다.” 그녀는 “100세 시대에 50대는 더 활동을 해야 즐겁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베이비붐 세대들은 웰빙(well-being)과 더불어 웰다잉(well-dying)이 포함된 준비를 스스로 해나가야 한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시니어들은 무조건 일만 할게 아니라 일의 양을 조금 줄여서 나머지 시간은 취미생활을 하며 여유롭게 지내야 계속 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tslim@seoul.co.kr 이번 회를 마지막으로 시리즈를 마칩니다. 그동안 애독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문화마당] 파파와 아버지/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파파와 아버지/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1970년대에 폴 앤카(Paul Anka)라는 유명가수가 부른 ‘파파’(Papa)가 크게 히트했다. 미국보다 오히려 한국에서 더 사랑받을 정도로 유행하다 보니, 국내 유명 가수들도 그 곡을 번안해 다투어 불렀다. 그 가운데 아마도 원조는 이수미가 부른 ‘아버지’일 것이다. 이 노래 또한 크게 히트해 지금도 FM라디오의 7080 프로를 듣다 보면 가끔씩 두 노래 모두 들린다. 그런데 이 두 노래가 전하는 가사 내용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제목부터 좀 어긋난다. 파파라는 영어에는 우리말 아버지보다는 아빠가 더 잘 어울리는데, 이수미가 부른 노래의 제목은 아버지다. 그런데 제목에서 드러난 이런 차이는 가사 내용의 차이에 비하면 차라리 약과다. 두 노래의 가사가 전하는 내용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다르다. 원곡 ‘파파’는 주로 일상생활을 통해 느낀 아빠의 인간적인 면을 세심하게 그린다.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근면한 가장, 밤이면 어린 자식을 침대에 누이고 기도해 주는 보호자, 아내(엄마)와 사별하고는 인생의 끝까지 동반하지 못한 슬픔에 겨워하는 남자, 인생의 만남과 이별을 조곤조곤 이야기해 주는 선생, 성장한 자식을 인생의 동반자이자 독립된 주체로 인정해 주는 어른. 이것이 북미 영어권의 화자(話者)가 성장하며 경험한 파파의 모습이다. 이에 비해 번안곡 ‘아버지’에 등장하는 아버지는 상당히 단순하다. 아버지는 그저 자식 하나 잘되기를 희구하며 비는 존재일 뿐이다. 잘된다는 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 마디 언급조차 없다. 잘되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얘기해 주는 인생의 선배이자 어른의 면모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 다른 생각은 없이 무조건 자식이 잘되기만 바라는 인간이다. 후렴 부분에서 화자는 아버지의 높은 뜻을 받들며 살겠다고 외치지만, 그 높은 뜻이 무엇인지에 대해 가사는 또다시 함구한다. 그러니 문맥으로만 보면 그 높은 뜻 또한 자식이 잘되는 것으로 풀이할 수밖에 없다. 가사의 내용은 이게 전부다. 화자의 기억에 남은 아버지의 모습은 이렇게 단순하다. 성장기에 아버지와 나눈 대화 경험이 화자의 기억 속에는 거의 없다. 이것이 한 한국인 화자가 성인으로 자란 후에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이런 차이를 단순히 문화적 차이로 설명하고 끝낸다면 너무 허전하다. 왜냐 하면 오늘날 한국사회가 겪는 가치의 부재 문제는 바로 저런 ‘이상한’ 부자관계에 익숙한 우리들이 만들어낸 산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잘되는 것이 무엇인지, 왜 그렇게 돼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잘되는 것인지와 같은 본질적인 가치에는 아버지나 자식 모두 관심조차 두지 않은 채 무조건 달려온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30여년 전의 저 가사가 섬뜩할 정도로 잘 보여준다. 나이만 먹는다고 저절로 아버지가 되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인격과 언행이 함께 따라야 한 구성체의 든든한 기둥이 되는 진정한 아버지요 어른이지, 그렇지 않다면 자기중심적이고 고집스러운 한갓 노인일 뿐이다. 아버지에게서 인생의 어른을 느끼지 못한 채 그저 나 한 몸 잘되기 위해 미친 듯이 달려온 우리네 인생이요, 그런 우리가 만든 21세기 한국사회다. 흔들리는 숱한 가정에도, 슬픔과 분노로 가득한 이 나라에도, 아버지와 어른은 여전히 부재중이다.
  • 승선자 수 이어 사망자 파악도 오락가락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사고 이후 탑승 인원수를 3차례나 바꿔 발표하면서 혼란을 부추겼다. 청해진해운은 지난 16일 승객 수를 477명으로 처음 발표했다가 오후에는 459명, 462명으로 바꿨고 같은 날 밤늦게 다시 475명으로 정정했다. 일부 화물차 기사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탑승하거나 승선권을 끊어 놓고 배에 타지 않은 승객이 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도 17일 탑승자 수를 정정해서 발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재확인한 결과 화물차 기사 13명이 포함되지 않아 462명에서 475명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날 밤에는 사망자 가운데 고교생 한 명의 신원이 정정됐다. 중대본은 “당초 경기 안산 단원고 ‘박영인 학생’으로 알려진 사망자가 같은 학교 ‘이다운 학생’으로 부모에 의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조팀은 사망 학생 주머니에서 발견된 학생증 이름을 근거로 시신을 ‘박영인’으로 발표했으나 보호자가 아들의 얼굴이 아니라고 확인하자 시신을 다시 살피다 다른 주머니에서 ‘이다운’ 이름의 주민등록증을 찾았다. 사망자들의 신원은 유전자검사를 거쳐 확정된다. 한편 청해진해운 김한식(72)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인천연안여객터미널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해운이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합니다”라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의료 현주소 ‘풍요 속의 빈곤’/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열린세상] 한국의료 현주소 ‘풍요 속의 빈곤’/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갑상샘암에 대한 ‘과잉진단‘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다르게 해석하면, 갑상샘암을 조기 발견하는 초음파검진기기가 지나치게 많이 보급돼 있다는 것이다. 초음파를 이용한 검사가 선진국들에 비해 저렴하고, 갑상샘암 수술도 의료비의 5%만 본인이 내면 되기 때문에 큰 경제적 부담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유난히 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임종에 임박한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대한 논란 이면에는 연명의료를 할 수 있는 의료장비가 충분히 보급돼 있는 의료 환경이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통계를 보면, 한국인 인구당 CT, MRI와 같은 고가 의료장비 보유 대수는 선진국의 두 배 수준이고, 국민들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횟수나 병원에 입원하는 기간도 두 배다. 외국에 체류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낮은 수가로 어느 나라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편리하고 신속하게 받을 수 있는 곳이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의료자원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던 과거의 한국이 아니고, 과도한 의료기기 공급과 저수가가 수요를 창출하여 오히려 과잉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항암치료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말기 암 환자에게 항암제는 도움을 주기보다 손해를 끼칠 위험이 더 높아 의학적으로 추천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임종직전 한 달간 항암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미국(9%)의 3배를 넘어 30%를 초과하고 있다. 그러나 야간 응급실이나 신생아 중환자실과 같은 필수의료서비스조차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지역이 있고, 병원에 갈 형편이 되지 못해 가정 간병에 지친 보호자가 환자와 동반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빈도가 높은 곳도 한국이다. 1년 동안 건강보험으로부터 1억원 이상의 진료비 지원을 받는 사람이 1000명을 넘고, 이 중 22억원의 혜택을 받는 환자도 있지만, 집에서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만 하는 환자는 거의 건강보험 지원을 받지 못해 아버지가 간병 부담 때문에 딸의 인공호흡기 전원을 중단하는 비극이 발생한 적도 있다.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이 좋은 계층은 저수가 의료정책 덕분에 과잉에 가까운 혜택을 누리고 있는 반면, 소외된 계층이나 지역에서는 필수의료서비스조차도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고 방치돼 있어 말 그대로 ‘풍요 속의 빈곤’이다. 국내총생산 대비 의료비 총액이 7.2%에 이르러 의료서비스에 100조원에 가까운 재원이 소비되고, 국가가 관리하는 건강보험 규모도 50조원을 넘어섰다. 문제는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어떤 질환에 걸렸는지, 의료서비스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말기 암 환자가 병원에 입원해 1000만원에 달하는 항암제를 쓰겠다고 하면 5%만 부담하면 되지만 호스피스는 이용조차 어렵다. 암이라는 이름만 붙으면 진료비의 95% 할인 혜택을 받고, 4대 중증 질환이 아니면 아무리 심각한 질환이어도 큰 경제적 부담을 져야 한다. 어떤 질환에서는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의료비지원이 이뤄지는 반면, 다른 질환에서는 최소한의 의료서비스조차도 제공되지 않는 의료자원 분배정책이 결정되는 기준은 무엇인가. 흔히 비급여 고가 약과 시술을 더 많이 급여화해 주는 것이 의료 보장성 강화의 핵심인 것처럼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정책은 보험료를 매년 올리는 명분만 제공할 뿐 소외계층은 여전히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질병치료에 의료비가 아낌없이 투자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건강보험료를 무한정 올릴 수 없고 재원은 언제나 한정돼 있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한정된 재원이 전 국민에게 골고루 쓰일 수 있도록 넘치는 곳을 막아 부족한 곳을 채워주는 공평하고 효율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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