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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아동 못 지킨 보호자도 ‘실형’… 美 일부 州도 처벌 명문화

    獨, 아동 못 지킨 보호자도 ‘실형’… 美 일부 州도 처벌 명문화

    우리나라에 아동학대를 처벌하는 법 조항은 26가지나 된다. 살해나 각종 폭행 등은 물론이고 아동 노동력을 착취한 경우에도 2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심지어 아동 모욕도 1년 이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아동복지법은 35년 전인 1981년에 만들어졌고 2014년 9월부터 아동학대처벌 특례법까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관련 법이 가짓수만 많지 질적으로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형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것을 형량만 조금 바꿔 특례법에 고스란히 담았기 때문이다. 형법 제259조에 따라 3년 이상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상해치사에 대해 특례법에서는 단순히 아동학대치사죄로 구분해 5년 이상 징역으로 처벌 수위를 높인 게 대표적인 사례다. 세부 사항은 빠진 채 법 이름만 바뀌다 보니 ‘아동 보호’라는 당초 특례법의 제정 목적이 제대로 달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아동 범죄의 특수성을 고려해 범죄 유형을 세분화해 처벌하는 외국 사례와 비교된다. 영국의 경우 83년 전인 1933년 아동·청소년법을 만들 당시에도 아동학대 범죄를 연령별, 행위별로 나눠 조문을 구성했다. 예를 들어 4세 이상 16세 미만 아동에게 성매매를 위해 유인하거나 성매매를 한 행위에 대해 6개월 미만의 구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집, 거리 등에서 구걸 목적으로 아동을 유인해 이용한 경우 3개월 미만의 구금형에 처하고 5세 미만의 아동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한 행위는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등으로 구체화했다. 특히 1974년 시설보호 아동인 마리아 콜웰 사망 사건을 계기로 중앙정부가 아동학대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1989년 아동법을 제정해 아동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학대와 손상에 대해 엄벌하고 있다. 영국 검찰은 해마다 7000~8000건의 아동학대 사건을 접수해 다룬다. 2014년 기소율만 74.4%로 27.7%인 우리의 3배에 달한다. 영국의 지난해 아동학대 사망 사고가 17건으로 우리(17건, 2014년 기준)와 비슷한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우리에 비해 수사기관들이 아동학대에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일본, 독일 등 다른 나라도 아동학대 처벌을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 미국 버몬트주는 10세 미만 아동에게 고의적으로 나쁜 취급을 한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달러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미주리주는 14세 미만 아동에게 중상해가 발생했는데 그 상해가 성범죄에 의한 것이라면 A급 중죄로 분류한다. 가석방이 되려면 15년 이상 복역해야 한다. 일부 주에서는 부모나 보호자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아동이 피해 입는 것을 보호하지 못한 경우도 처벌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도 아동복지법에 의해 15세 미만 아동에게 집이나 도로에서 관람을 목적으로 노래를 부르게 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만엔 이하 벌금에 처하게 하고 있다. 또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집이나 도로에서 물품의 판매나 배포, 전시를 위해 아동에게 사람을 모으게 하면 3년 이하 징역형으로 처벌하고 있다. 아동보호시설에 입소한 아동을 학대한 경우에도 1년 이하 징역이나 50만엔 이하 벌금에 처하는 등 처벌 요건을 세분화했다. 독일의 경우 아동복지법 등 아동학대와 관련한 별도 법은 없지만 형법을 확대해 아동학대를 엄벌하고 있다. 아동학대 가해자나 보호 의무를 위반한 사람에 대해 반드시 실형을 살도록 강제하고 있다. 독일 형법(제225조)에서 18세 미만 아동을 학대하거나 악의로 보호 의무를 태만히 해 아동의 건강을 해치면 징역 6개월 이상 10년 이하의 자유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형관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19일 “외국 사례를 바탕으로 주요 범죄 간 서열화를 하고 아동학대 관련 법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면서 “아동 피해자의 나이를 유형화하는 작업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단독] “최군 집에 있는지 확인 요청… 주민센터가 묵살”

    경기 부천시 심곡3동 주민센터 공무원들이 2012년 6월 “최모(당시 7살)군이 집에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학교 측의 요청을 묵살한 사실이 확인됐다. 부천시는 19일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주민센터에서는 4년 전 최군의 학교 출석을 위한 보호자 독촉 등 일련의 법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해당 초등학교는 2012년 6월 1일자 심곡3동장을 수신자로 하는 공문을 통해 ‘장기간 결석하고 있는 최 OO 학생과 관련하여 보호자에게 출석 독촉을 요청’하는 내용을 통보했으며, 주민센터에서 담당자, 중간 관리자, 동장이 순차공람 결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럴 때 주민센터에서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26조에 따라 보호자에게 학생을 출석시키도록 독촉해야 하고 2회 이상 결석 상태가 계속되면 그 경과를 교육장에게 보고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주민센터에서는 학생의 학교 출석을 위한 보호자 독촉 및 교육장 보고 등 일련의 과정을 이행하거나 다른 대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는 “이상의 내용은 중간 조사결과이며 관련자 진술 및 증거문서 등에 대한 추가 보강조사를 거쳐 관련 공무원들이 법령에 명시된 의무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관련 법규를 엄격히 적용해 문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군이 다니던 부천 모 초등학교 측은 최근 경찰조사에서 “2012년 3월 입학한 최군이 두 달 뒤인 4월 30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아 열흘가량 지난 5월 9일과 18일 2차례 최군 집에 출석 독려장을 보냈지만 모두 반송돼 동사무소에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최군 부모는 물론 동사무소에서 제대로 된 연락을 받지 못하자 6월 11일 담임교사와 1학년 부장교사가 직접 A군 집을 찾아갔지만 역시 아무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 부천시 공무원 2012년 6월 “장기결석 초등생 집에 있는 지 확인 요구, 묵살”

    경기 부천시 심곡3동 주민센터 공무원들이 2012년 6월 “최모(당시 7살)군이 집에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학교 측의 요청을 묵살한 사실이 확인됐다. 부천시는 19일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주민센터에서는 4년 전 최군의 학교 출석을 위한 보호자 독촉 등 일련의 법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해당 초등학교는 2012년 6월 1일자 심곡3동장을 수신자로 하는 공문을 통해 ‘장기간 결석하고 있는 최 OO 학생과 관련하여 보호자에게 출석 독촉을 요청’하는 내용을 통보했으며, 주민센터에서 담당자, 중간 관리자, 동장이 순차공람 결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럴 때 주민센터에서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26조에 따라 보호자에게 학생을 출석시키도록 독촉해야 하고 2회 이상 결석상태가 계속되면 그 경과를 교육장에게 보고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주민센터에서는 학생의 학교 출석을 위한 보호자 독촉 및 교육장 보고 등 일련의 과정을 이행하거나 다른 대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는 “이상의 내용은 중간 조사결과이며 관련자 진술 및 증거문서 등에 대한 추가 보강조사를 거쳐 관련 공무원들이 법령에 명시된 의무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관련 법규를 엄격히 적용해 문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군이 다니던 부천 모 초등학교 측은 최근 경찰조사에서 “2012년 3월 입학한 최군이 두 달 뒤인 4월30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아 열흘 가량 지난 5월 9일과 18일 2차례 최군 집에 출석 독려장을 보냈지만 모두 반송돼 동사무소에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최군 부모는 물론 동사무소에서 제대로 된 연락을 받지 못하자, 6월 11일 담임교사와 1학년 부장교사가 직접 A군 집을 찾아갔지만, 역시 아무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 부천시 공무원 2012년 6월 학교측의 “장기결석 초등생 집에 있는 지 확인 요구” 묵살

    경기 부천시 심곡3동 주민센터 공무원들이 2012년 6월 “최모(당시 7살)군이 집에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학교 측의 요청을 묵살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된 경기 부천 초등학생 최모군이 장기결석한 2012년 4월 말부터 그해 7월로 병원 진료 등의 흔적이 있어 최군이 그해 7월까지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학교나 구청 등에서 최군의 결석에 빠르게 대처했더라면 살릴 수 대목이다. 19일 부천시의 감사결과는 최군이 재학하던 학교의 요청을 공무원들이 묵살하지 않았더라면 다른 결과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결석아동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행정 시스템 개선이 요구된다. 최군은 장기결석이 시작된 2012년 4월 말부터 7월 사이 여러 차례 병원 및 약국을 다닌 사실이 확인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최군이 생존해 있었다는 의미이다. 부천 원미경찰서 측은 “진료 및 의료기록을 토대해 최군이 여러 차례 병원과 약국을 다닌 사실은 확인했지만 2012년 7월 이후 진료 내역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의료기관을 수차례 다닌 것이 부모의 학대나 폭행으로 인한 상처와 관련이 있는지는 수사하고 있다. 최군의 아버지는 고의적인 살해를 거듭 부인하며 ‘최군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기간에 집에서 교육 관련 방송을 시청하게 하거나 학습지를 풀게 했다’고 진술했다. 최군이 7월까지 살아있었다는 있었다면, 부천시 감사관실 관계자가 19일 발표한 “해당 초등학교는 2012년 6월 1일자 심곡3동장을 수신자로 하는 공문을 통해 ‘장기간 결석하고 있는 최 OO 학생과 관련하여 보호자에게 출석 독촉을 요청’하는 내용을 통보했으며, 주민센터에서 담당자, 중간 관리자, 동장이 순차공람 결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럴 때 주민센터에서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26조에 따라 보호자에게 학생을 출석시키도록 독촉해야 하고 2회 이상 결석 상태가 계속되면 그 경과를 교육장에게 보고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주민센터에서는 학생의 학교 출석을 위한 보호자 독촉 및 교육장 보고 등 일련의 과정을 이행하거나 다른 대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는 “이상의 내용은 중간 조사결과이며 관련자 진술 및 증거문서 등에 대한 추가 보강조사를 거쳐 관련 공무원들이 법령에 명시된 의무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관련 법규를 엄격히 적용해 문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군이 다니던 부천 모 초등학교 측은 최근 경찰조사에서 “2012년 3월 입학한 최군이 두 달 뒤인 4월 30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아 열흘가량 지난 5월 9일과 18일 2차례 최군 집에 출석 독려장을 보냈지만 모두 반송돼 동사무소에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최군 부모는 물론 동사무소에서 제대로 된 연락을 받지 못하자 6월 11일 담임교사와 1학년 부장교사가 직접 A군 집을 찾아갔지만 역시 아무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부검 결과는 최군이 외부 자극에 의한 머리와 얼굴 등에 멍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9일 경찰에 통보한 구두소견에서 “최군의 머리와 얼굴 등에는 멍이나 상처로 인한 변색 현상이 관찰되며 이는 외력이 가해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군이 아버지(34)의 주장처럼 강제로 욕실로 끌려 들어가다가 넘어져 뇌진탕을 일으켰을 가능성 이외에 누군가에 의해 직접적인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국과수 관계자는 “시신 훼손이 심해 사인 추정이 쉽지 않다”면서 “사망 원인 등 정확한 최종부검 결과는 이번 주말쯤 경찰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잔혹한 범행과 최군이 한때 어머니 성을 따라 출생신고가 된 점을 근거로 친부자 관계가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돼 왔으나 유전자 조사결과 친부자 관계가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동거 중 출생한 최군이 어머니 성을 따라 출생 등록됐지만, 부모가 혼인신고 후 아버지 성으로 변경 등록됐다”면서 “어머니가 동거 중에 태어난 아이는 어머니 성을 따라야 한다고 오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 주민센터, 부천 초등생 행방 확인요청 묵살했다

    [단독] 주민센터, 부천 초등생 행방 확인요청 묵살했다

    7월까지 병원 진료기록…“확인했다면 결과 달랐을 것” 부천시 경기 심곡3동 주민센터 공무원들이 2012년 6월 “최모(당시 7살)군이 집에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학교 측의 요청을 묵살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된 경기 부천 초등학생 최모군이 장기결석한 2012년 4월 말부터 그해 7월로 병원 진료 등의 흔적이 있어 최군이 그해 7월까지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학교나 구청 등에서 최군의 결석에 빠르게 대처했더라면 살릴 수 있었다는 대목이다. 19일 부천시의 감사결과는 최군이 재학하던 학교의 요청을 공무원들이 묵살하지 않았더라면 다른 결과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결석아동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행정 시스템 개선이 요구된다.  최군은 장기결석이 시작된 2012년 4월 말부터 7월 사이 여러 차례 병원 및 약국을 다닌 사실이 확인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최군이 생존해 있었다는 의미이다. 부천 원미경찰서 측은 “진료 및 의료기록을 토대해 최군이 여러 차례 병원과 약국을 다닌 사실은 확인했지만 2012년 7월 이후 진료 내역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의료기관을 수차례 다닌 것이 부모의 학대나 폭행으로 인한 상처와 관련이 있는지는 수사하고 있다. 최군의 아버지는 고의적인 살해를 거듭 부인하며 ‘최군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기간에 집에서 교육 관련 방송을 시청하게 하거나 학습지를 풀게 했다’고 진술했다. 최군이 7월까지 살아있었다는 있었다면, 부천시 감사관실 관계자가 19일 발표한 “해당 초등학교는 2012년 6월 1일자 심곡3동장을 수신자로 하는 공문을 통해 ‘장기간 결석하고 있는 최 OO 학생과 관련하여 보호자에게 출석 독촉을 요청’하는 내용을 통보했으며, 주민센터에서 담당자, 중간 관리자, 동장이 순차공람 결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럴 때 주민센터에서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26조에 따라 보호자에게 학생을 출석시키도록 독촉해야 하고 2회 이상 결석 상태가 계속되면 그 경과를 교육장에게 보고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주민센터에서는 학생의 학교 출석을 위한 보호자 독촉 및 교육장 보고 등 일련의 과정을 이행하거나 다른 대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는 “이상의 내용은 중간 조사결과이며 관련자 진술 및 증거문서 등에 대한 추가 보강조사를 거쳐 관련 공무원들이 법령에 명시된 의무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관련 법규를 엄격히 적용해 문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군이 다니던 부천 모 초등학교 측은 최근 경찰조사에서 “2012년 3월 입학한 최군이 두 달 뒤인 4월 30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아 열흘가량 지난 5월 9일과 18일 2차례 최군 집에 출석 독려장을 보냈지만 모두 반송돼 동사무소에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최군 부모는 물론 동사무소에서 제대로 된 연락을 받지 못하자 6월 11일 담임교사와 1학년 부장교사가 직접 A군 집을 찾아갔지만 역시 아무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부검 결과는 최군이 외부 자극에 의한 머리와 얼굴 등에 멍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9일 경찰에 통보한 구두소견에서 “최군의 머리와 얼굴 등에는 멍이나 상처로 인한 변색 현상이 관찰되며 이는 외력이 가해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군이 아버지(34)의 주장처럼 강제로 욕실로 끌려 들어가다가 넘어져 뇌진탕을 일으켰을 가능성 이외에 누군가에 의해 직접적인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국과수 관계자는 “시신 훼손이 심해 사인 추정이 쉽지 않다”면서 “사망 원인 등 정확한 최종부검 결과는 이번 주말쯤 경찰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잔혹한 범행과 최군이 한때 어머니 성을 따라 출생신고가 된 점을 근거로 친부자 관계가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돼 왔으나 유전자 조사결과 친부자 관계가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동거 중 출생한 최군이 어머니 성을 따라 출생 등록됐지만, 부모가 혼인신고 후 아버지 성으로 변경 등록됐다”면서 “어머니가 동거 중에 태어난 아이는 어머니 성을 따라야 한다고 오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NH농협 경남본부, 道에 장학금 3억 기탁

    NH농협 경남본부, 道에 장학금 3억 기탁

    김진국(오른쪽) NH농협 경남본부장이 14일 경남도청 집무실에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경남도 서민 자녀 대학생 장학금 3억원을 기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남도는 도장학회 이자 수입 2억 1000만원 등 모두 5억 1000만원으로 올해 서민가정 대학 입학생 170명에게 1인당 300만원씩 지급한다. 대상은 직계가족이나 보호자가 1년 이상 도내에 거주하는 서민가정 자녀 가운데 올해 수능 평균이 2등급 이상인 대학 입학생이다. 경남도 제공
  • 메르스 부실대응 공무원 16명 징계

    정부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양병국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포함한 16명에 대해 징계 조치를 내렸다. 제재 조치에서 삼성서울병원은 빠졌다. 감사원은 14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 18개 기관을 대상으로 메르스 예방 및 대응 실태에 대해 최종 감사한 결과 39건의 문제점을 적발하고, 공무원 16명에 대해 징계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메르스 사태의 원인으로 ▲초동대응 부실 ▲정보의 비공개 ▲병원의 환자 조치 미흡 등을 꼽았다.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복지부 소속 2명, 질병관리본부 12명, 보건소 2명 등 16명이다. 대기발령 상태인 양 전 본부장도 곧 해임될 예정이다.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에 대한 책임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2013년 7월부터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8차례에 걸쳐 메르스 연구·감염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고 국내 전문가로부터 2차례 자문을 받았는데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2014년 7월 메르스 지침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관리 대상을 ‘환자와 2m 이내의 거리에서 1시간 이상 접촉한 사람’으로 좁게 설정하는 바람에 상당수 감염자가 메르스 관리 대상에서 벗어나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 지난해 5월 18일 서울 강남보건소로부터 첫 번째 환자에 대한 신고를 받고도 34시간이나 검사를 지체하는 바람에, 첫 번째 환자가 병실 밖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결과를 낳았다. 메르스 발생 후 구성된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5월 31일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14번째 환자가 접촉한 사람의 명단 일부를 제출받고도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전체 명단을 받은 뒤에도 시·도 보건소에 그 명단을 통보하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알렸다. 또 삼성서울병원에서 제출한 접촉자 명단에 보호자 등이 누락됐는데도 추적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이 병원 확진자 90명 가운데 40명은 접촉자로 파악조차 안 된 상태였다. 특히 대책본부는 방역망이 뚫렸는데도 병원 이름과 감염자를 공개하지 않아 확산을 키웠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아울러 모두 562명의 노출 환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은 접촉자의 명단을 일부만 제출했다가 뒤늦게 정부 조치에 협조했다. 환자 정보를 소속 의료진에게도 공유하지 않고 있다가 추가 감염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메르스 사태는 지난해 5월 20일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186명의 확진 환자 가운데 38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218일 만인 12월 23일 종식됐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사랑의 회초리는 정치후원금?

    사랑의 회초리는 정치후원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홍보 포스터가 때아닌 사랑의 매 미화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14일 정치후원금을 ‘사랑의 회초리’에 비유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홍보물이 체벌을 미화해 아동복지법에 위배된다며 사용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측은 이에 대해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문제삼은 것은 중앙선관위가 지난해 9월부터 전국 시도 선관위에 배포한 정치후원금 납부 독려 포스터다. 포스터는 회초리 사진(위 사진 참고)과 함께 ‘내가 낳은 자식에게 사랑의 회초리를 든 것처럼 내가 뽑은 정치인에게 후원의 회초리를 들어주세요’라는 문구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 단체는 “사랑의 매(회초리)라는 표현은 ‘자녀를 사랑한다면 때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체벌은 사랑이 아니라 아동에 대한 폭력이며 심각한 아동학대의 시작점이므로 ‘사랑의 회초리’는 폐기돼야 할 용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 개정된 아동복지법 5조 2항은 “아동의 보호자는 아동에게 신체적 고통이나 폭언 등의 정신적 고통을 가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대해 중앙선관위측은 이날 “문제의 홍보물은 2015년에 제작한 것으로 문제제기가 타당해 현재 현수막은 다 철거했고 관련 디자인도 사용하지 않기로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왜 간호사를 발로 차?” 환자 때려 죽인 무서운 러시아 의사

    “왜 간호사를 발로 차?” 환자 때려 죽인 무서운 러시아 의사

    러시아의 한 의사가 환자를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러시아 남서부 벨고로드의 한 병원에서는 간호사에게 진찰받던 50대 환자와 보호자가 의사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CCTV에 포착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웃통을 벗은 채로 간호사에게 진찰을 받고 있다. 이때 진찰실 안으로 간호사와 함께 들어온 의사가 갑자기 환자를 다른 방 안으로 밀쳐낸다. 의사는 이를 저지하는 보호자마저 폭행하더니 이성을 잃은 듯 환자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다. 잠시 후, 계속된 의사의 폭행에 뒤로 넘어진 환자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현지 경찰은 의사의 이 같은 폭행은 진찰을 받던 환자가 간호사를 발로 차면서 비롯된 것으로, 바닥에 머리를 부딪친 환자는 두개골에 외상을 입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한편 환자를 숨지게 한 의사는 살인 혐의가 아닌 폭행을 당해 쓰러진 환자에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유죄가 인정되면 의사는 최대 징역 2년을 선고받는다. 사진·영상=Фридрих Хайек/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100일의 아내’ 이서진 유이 호흡… “한량男과 시한부女의 케미?”

    ‘100일의 아내’ 이서진 유이 호흡… “한량男과 시한부女의 케미?”

    ‘100일의 아내’ 이서진 유이 호흡… “한량男과 시한부女의 케미?” 100일의 아내 배우 이서진과 유이가 MBC 새 주말드라마 ‘100일의 아내(가제)’의 출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1일 매체에 따르면 이서진은 ‘100일의 아내’에 출연할 것을 확정한 단계이며 유이도 여주인공 강혜수 역으로 출연을 조율하고 있다. 이서진이 제안 받은 역할은 주인공 한지훈 역으로, 오랫동안 해 온 음악활동을 접고 레스토랑 오너로 한량처럼 살아가는 인물이다. 과거에는 우연히 만든 자작곡이 대 히트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해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에 뽑힐 만큼 인기 있는 뮤지션이었던 캐릭터다. 한편 ‘100일의 아내’는 사고로 남편을 잃고 어린 딸과 단 둘이 살아온 여자가 뇌종양 진단을 받고 이후 딸의 보호자를 만들어주기 위해 한 남자와 계약을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 ‘최고다 이순신’을 집필한 정유경 작가가 대본을 맡았고, ‘로드 넘버원’, ‘무신’, ‘오만과 편견’의 김진민 PD가 연출을 맡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일의 아내’ 이서진 유이 “한량男과 시한부女의 케미는?”

    ‘100일의 아내’ 이서진 유이 “한량男과 시한부女의 케미는?”

    ‘100일의 아내’ 이서진 유이 “한량男과 시한부女의 케미는?”100일의 아내 배우 이서진과 유이가 MBC 새 주말드라마 ‘100일의 아내(가제)’의 출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1일 매체에 따르면 이서진은 ‘100일의 아내’에 출연할 것을 확정한 단계이며 유이도 여주인공 강혜수 역으로 출연을 조율하고 있다. 이서진이 제안 받은 역할은 주인공 한지훈 역으로, 오랫동안 해 온 음악활동을 접고 레스토랑 오너로 한량처럼 살아가는 인물이다. 과거에는 우연히 만든 자작곡이 대 히트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해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에 뽑힐 만큼 인기 있는 뮤지션이었던 캐릭터다. 한편 ‘100일의 아내’는 사고로 남편을 잃고 어린 딸과 단 둘이 살아온 여자가 뇌종양 진단을 받고 이후 딸의 보호자를 만들어주기 위해 한 남자와 계약을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 ‘최고다 이순신’을 집필한 정유경 작가가 대본을 맡았고, ‘로드 넘버원’, ‘무신’, ‘오만과 편견’의 김진민 PD가 연출을 맡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 살 비만 여든까지 간다” 노원, 아동 비만과의 전쟁

    “세 살 비만 여든까지 간다” 노원, 아동 비만과의 전쟁

    서울 노원구가 뚱뚱한 아동·청소년 비율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노원구는 6일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 관리 계획’을 발표하고 학생들의 건강한 살 빼기를 돕겠다고 밝혔다. 2019년까지 지역 내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비만율을 1%씩 끌어내려 각각 10.4%와 13.0%로 맞추겠다는 목표다. 노원구는 뚱뚱한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해 우선 학생 스스로 몸 상태를 바로 알도록 돕기로 했다. 집중 성장기인 지역 내 초등 4학년과 중 1학년 1만여명의 체성분을 모두 측정하고 평소 식습관과 운동 습관 등을 설문조사해 기초건강통계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계획이다. 또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학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1대1 맞춤 상담도 한다. 학생들이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방학 기간에는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건강교실을 운영한다. 또 비만 예방법 등에 대해 교육하는 ‘공개 건강 강좌’를 구민을 상대로 열고 42개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이 건강실천교육’도 진행한다. 학계에서는 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60~80% 정도로 본다. 또 비만과 연관 있는 당뇨와 심혈관질환, 관절염 등 만성질환이 일찍 찾아오면 개인과 사회가 떠안아야 하는 부담도 높아진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과체중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고 고혈압,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과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밝혀진 만큼 지역의 아동·청소년들이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 습관 등을 길러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우리아이 치아건강 UP

    강북구가 어린이 치아 건강도 책임진다. 구는 충치 예방을 위해 어금니의 홈을 레진으로 메우는 실란트 시술 비용을 ‘2016년 치아 홈 메우기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치아 홈 메우기’란 칫솔질로도 잘 닦이지 않는 어금니의 홈을 미리 메워 충치 발생의 원인이 되는 음식물이나 세균막의 끼임 현상을 방지해 60~90% 충치를 예방한다. 무료로 실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어린이는 강북구에 사는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이다. 올해 12월 10일까지 강북구 내 59개 치과병원에 사전 예약을 하면 무료로 실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치과를 찾을 때 강북구 거주를 증명할 수 있는 보호자 주민등록증이나 어린이 건강보험증을 들고 가면 된다. 무료 실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어금니는 초등학교 취학 무렵 올라오는 첫 번째 어금니인 제1대구치로 영구치다. 제1대구치는 영구치 형성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실란트 시술을 통한 충치 예방 효과가 크다. 보통 실란트 비용은 치아 한 개에 1만 2000원 정도다. 지난해 강북구의 지원으로 어린이 1002명이 3012개의 치아에 대해 무료 실란트 시술을 받았다. 실란트 시술의 효과는 커서 강북구 초등학교 2학년생의 영구치 충치 경험률이 2013년 18.09%, 2014년 14.43%, 2015년 10.28%로 떨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독감 조심하세요

    독감 조심하세요

    전국적으로 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 소화아동병원을 찾은 보호자와 어린이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아동 비만과의 전쟁’ 나서는 노원구

    ‘아동 비만과의 전쟁’ 나서는 노원구

    서울 노원구가 뚱뚱한 아동·청소년 비율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노원구는 6일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 관리 계획’을 발표하고 학생들의 건강한 살 빼기를 돕겠다고 밝혔다. 2019년까지 지역 내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비만율을 1%씩 끌어내려 각각 10.4%와 13.0%로 맞추겠다는 목표다. 노원구는 뚱뚱한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해 우선 학생 스스로 몸 상태를 바로 알도록 돕기로 했다. 집중 성장기인 지역 내 초등 4학년과 중 1학년 1만여명의 체성분을 모두 측정하고 평소 식습관과 운동 습관 등을 설문조사해 기초건강통계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계획이다. 또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학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1대1 맞춤 상담도 한다. 학생들이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방학 기간에는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건강교실을 운영한다. 또 비만 예방법 등에 대해 교육하는 ‘공개 건강 강좌’를 구민을 상대로 열고 42개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이 건강실천교육’도 진행한다. 학계에서는 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60~80% 정도로 본다. 또 비만과 연관 있는 당뇨와 심혈관질환, 관절염 등 만성질환이 일찍 찾아오면 개인과 사회가 떠안아야 하는 부담도 높아진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과체중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고 고혈압,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과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밝혀진 만큼 지역의 아동·청소년들이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 습관 등을 길러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형병원 응급실 찾은 경증 환자 중소병원 보내거나 돈 더 받는다

    대형병원 응급실 찾은 경증 환자 중소병원 보내거나 돈 더 받는다

    앞으로 응급하지 않은 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으면 중소병원 응급실로 돌려보내게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의료진이 중소병원 응급실 이용을 권고했는데도 따르지 않고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으면 환자 본인부담금을 더 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관련 감염대책 협의체’(위원장 이윤성 대한의학회장)가 제시한 ‘의료관련 감염대책 권고문’을 받아들여 이를 추진하고자 내년부터 법제화 작업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관련 전문가, 의료단체,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이 협의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계기로 의료 감염 관리 취약점을 개선하고자 지난 10월부터 두 달간 관련 과제를 검토해 권고문을 마련했다. 메르스 사태 당시 확진 환자 186명 가운데 88명(47.3%)이 응급실에서 감염된 점을 고려해 응급실 감염예방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뒀다. 복지부는 먼저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구급대가 환자의 상태를 판단해 응급하지 않으면 대형병원이 아닌 중소병원으로 이송하도록 응급의료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만약 이를 어기면 구급대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환자 스스로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은 경우 응급실 전문의가 환자의 중증도를 판단해 경증이라면 중소병원 응급실로 회송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의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환자가 중소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면 진료비 본인 부담을 완화하고, 계속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면 본인부담을 늘리는 방식이다. 현재 20개 대형병원 응급실 이용환자 가운데 비응급·경증 환자 비중은 75% 정도로 매우 높다. 복지부는 ‘누가 보더라도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필요가 없는 비응급·경증 환자’에 한해 본인부담을 늘리되 세부 기준은 시민사회단체와 논의해 마련하기로 했다. 환자가 총진료비의 절반을 부담하게 하는 방안, 아예 전액 부담하게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대형병원으로 하여금 응급실에서 하루 이상 체류하는 환자 비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게 하고, 위반하면 권역·지역응급센터 및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취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24시간 이상 이용하면 본인부담을 더 늘린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응급실 보호자를 1명으로 제한하고, 격리 병상이나 중증환자 진료 구역에는 드나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감염관리실을 갖춘 병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감염관리실 설치 대상 병원을 ‘중환자실이 있는 200병상 이상’ 병원에서 ‘중환자실이 없는 200병상 이상’ 병원으로 확대한다. 2단계로 병상 기준도 200병상에서 150병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30병상 이상 모든 병원에 감염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을 두도록 한다. 아울러 상급종합병원과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이 감염병 환자를 위한 음압 병상을 설치하도록 적정 수준의 건강보험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를 적용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내년 중 각종 법령과 지침을 개정해 법제화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디딤씨앗통장’ 사업, 저소득층 아동의 경제적 자립과 꿈 후원

    ‘디딤씨앗통장’ 사업, 저소득층 아동의 경제적 자립과 꿈 후원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의 ‘선진국 아동복지에 미친 경제위기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유럽연합과 경제협력개발기구의 선진국 41개국에서 기초생활 물자와 교육 부족의 상황에 놓인 빈곤 아동은 7650만 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부터 꾸준히 증가한 수치로, 빈곤아동의 경우 빈곤의 악순환에 갇혀 탈출하기가 더욱 어렵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기준 총 129만 명의 아동이 주거빈곤 상태에서 살고 있고, 한부모가구 50만 중에는 11만 5천 가구가, 소년소녀가장가구 7만 중 2만 5천 가구가 주거빈곤 상태다. 빈곤은 사회로 진출하는 아동에게 초기 정착의 어려움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가난의 대물림으로 이어져 지속적인 사회문제를 만들어낸다. 연말연시가 되면서 주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디딤씨앗지원사업단에서는 저소득층 아동들이 보다 수월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디딤씨앗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이목을 끈다.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이 사회 진출 시 균등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는 디딤씨앗사업은 지난 2007년 4월부터 시작되었다.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 가정위탁 보호아동, 소년소녀가정아동, 공동생활가정(그룹홈)보호아동, 장애인시설보호아동,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정아동(1999년~2004년생) 등 국가의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자립을 위한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 준비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끈다. 디딤씨앗사업은 디딤씨앗통장을 바탕으로 운영되는데, 디딤씨앗통장이란 저소득층 아동(보호자, 후원자)이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국가(지자체)에서 1:1 정부매칭지원금으로 월 3만원까지 같은 금액을 적립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적립된 금액은 대학(대학원)학자금, 기술자격 및 취업훈련비, 창업지원금, 주거비, 의료비, 결혼자금 등 아동의 자립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보호아동의 사회진출 자립기반을 제공하는 디딤씨앗통장에는 2015년 11월 말 기준 75,147명의 아동이 가입되어 있다”면서 “미래를 이끌어 갈 아동들의 완전한 경제적 자립 및 빈곤의 대물림을 예방할 수 있는 뜻 깊은 지원사업인 만큼 많은 이들의 지속적인 후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디딤씨앗통장 후원은 정기후원, 1:1 결연, 일시후원, 멘토링 등의 방법으로 가능하다. 디딤씨앗통장 후원 신청 및 자세한 사항 확인은 홈페이지(www.adongcda.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쇠창살 감옥? 정신과 보호병동을 가다

    [메디컬 인사이드] 쇠창살 감옥? 정신과 보호병동을 가다

    ‘정신과 병동’이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느낌이 드나요. 괜히 발걸음을 향하기 꺼려지고 가까이 하기 힘든 곳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온몸을 꽁꽁 묶는 ‘구속복’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영화 ‘터미네이터2’ 명장면으로 꼽는 액체로봇 T1000의 철창 통과 신이 많은 분들의 뇌리에 각인돼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정신과 병동을 직접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어떤 구조이고, 환자를 어떻게 치료하는지 여러분처럼 저도 무척 궁금했습니다. 의료진의 협조를 얻어 2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보호병동 문 앞에 섰습니다. 문 뒤에는 어떤 모습이 있을까요. 여느 수술실이나 중환자실 문과 똑같이 생긴 자동문이 두 개 있습니다. 다른 점은 의료진은 카드를 대고 들어갈 수 있지만, 폐쇄병동 특성상 평상시 안쪽에서 잠겨 있고 아무렇게나 출입할 수 없다는 겁니다. 환자 가족도 신분을 확인한 뒤에 통과할 수 있습니다. 병동 안쪽 업무공간은 열려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쇠창살이나 강화유리는 없었습니다. 환자들은 병실을 나와 병동 안에서만큼은 자유롭게 활동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가족과 대화하거나 러닝머신에서 운동하는 환자도 보였습니다. ●병실 옆에 보호실… 환자 스스로 들어가 휴식 간호 스테이션(업무구역)에서 송현숙 보호병동 간호 파트장을 만나 물었습니다. “환자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다니네요.” 송 파트장은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그는 “보호병동이라고 하면 감옥을 떠올리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일반 병동과 차이점이라면 병실 내부 시설에 안전장치를 갖춘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입원환자 대부분은 현실 검증 능력이 떨어지거나 공격성 정신병적 증상을 보이는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 중증도 이상의 기분조절장애 환자, 고위험군 우울증 환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구속복부터 찾았습니다. 그런데 “없다”고 합니다. 환자 인권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그럼 자해하거나 의료진을 주먹으로 때리고 기물을 걷어차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할 때는 어떻게 할까요. 안전요원과 함께 2곳의 ‘보호실’에서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규정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먼저 가족의 동의부터 받아야 합니다. 보호실을 찾았더니 의외로 후미진 곳이 아닌 바로 병실 옆입니다. 이미 여성 환자 두 명이 누워 있었습니다. 위급한 상황이냐고 물었더니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본인 스스로 들어가 쉰다”고 합니다. 흥분을 가라앉히기 어려운 환자도 “보호실에서 약물 치료를 받고 1~2시간 정도 누워 있으면 대부분 상태가 좋아진다”고 했습니다. 근무조인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3년 차 강인씨는 “보호병동에 입원해야 한다고 진단하면 환자 보호자들이 ‘철창에 갇혀 나가지도 못하는 것 아니냐’고 입원을 망설이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여기서는 수용이 아닌 상담과 치료의 개념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씨는 또 “1960~1970년대 미국에서 공격성을 보이는 환자를 구속복으로 강압적으로 가뒀던 행태가 영화나 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됐기 때문에 현재의 정신병원을 접해보지 않은 분들 사이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면서 “말로 설득할 수 없는 환자라도 법적인 문제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보호자와 협의하에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병실로 들어갔습니다. 1인실과 5인실 두 종류가 있었습니다. 육중한 철문 뒤쪽에 환자를 1명씩 가둬두는 모습을 떠올리는 분도 있는데요. 부드러운 나무 재질의 미닫이 문 안쪽에 흰색이 아닌 일반병실과 같은 따뜻한 느낌의 카키색 벽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안전사고 때문에 1인실이 훨씬 더 관리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규모가 작은 병원은 1인실이 아예 없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화장실 세면대 고무재질… 거울도 아크릴 병실 창문 블라인드를 올리려고 했더니 줄이 유리 바깥쪽에 있습니다. 리모컨으로 블라인드를 조절합니다.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끈 형태의 물건은 모두 치운다고 하네요. 화장실 세면대는 고무, 거울은 깨지지 않는 아크릴 재질입니다. 심지어 전기로 자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콘센트도 없앨 정도입니다. 송 파트장은 “화장실은 환자 개인공간이기 때문에 안에서 잠글 수 있게 돼 있지만, 10분 이내로 안 나오면 ‘환자분 계신가요. 안전하신가요’라고 꼭 확인하는 시스템이 있다”면서 “응급상황에 대비해 단순한 형태의 열쇠로 열 수 있도록 해놨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장실을 제외하면 사방에 폐쇄회로(CC)TV가 있기 때문에 위압감을 느낄 수도 있는데요. “병원장이 연세대 출신이니 이 대학 출신 국가정보원 직원이 병원에 위장취업해 날 감시하고 있을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도 드물지 않을 정도라고 합니다. ●환자·의사 주치의 관계… 대화하며 맞춤 치료 그래서 면담치료가 일반적입니다. 13명의 교수와 20여명의 전공의가 환자 면담에 참여합니다. 질병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합니다. 사이코드라마(심리극), 밀류테라피(환경치료) 등 집단치료법을 궁금해하는 분도 있는데요. 조현병 환자 일부를 대상으로 소그룹 면담이 있긴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 맞춤형 치료가 대세라고 합니다. 미술치료도 미술치료사 한 명과 환자 한 명씩 배정해준다고 하네요. 잠을 잘 못 자면 오전 중 20~30분 강한 빛을 쬐는 광(光)치료를 합니다. 수면 사이클을 정상화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송 파트장은 “아무래도 환자 입장에서는 ‘그 모임에 내가 갔다’보다는 ‘나를 위해서 뭔가 프로그램을 해준다’고 하면 기분 좋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치료의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약을 먹으면 증상이 심해지거나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환자나 환자 가족이 의외로 많습니다. 강씨는 “약을 먹여서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믿는 환자도 종종 있는데, 굳이 정신질환 치료제 부작용을 말하자면 약간의 변비나 체중 증가뿐”이라면서 “최근 10~20년 내에 개발된 약물은 몸이 굳거나 침을 흘리는 부작용이 전혀 없다. 직접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환자 치료하면 우리와 똑같다는 인식 가져야” 환자가 위협적인 행동을 할 때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물론 말이 통하지 않을 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현대 의학에서는 신경전달물질 문제가 80% 이상일 것으로 보기 때문에 밸런스가 깨진 환자에게 의지가 약하다거나 스트레스를 못 참는다고 다그쳐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는 “당뇨환자가 혈당이 높아지는 것처럼, 충수돌기염 환자가 복통을 호소하는 것처럼 환자가 이상한 말을 하거나 우울해하거나 하는 것은 환자의 증상일 뿐이지 환자 그 자체는 아니다”라면서 “환자를 정신과 증상이라는 프레임으로 보지 말고 치료하면 우리와 똑같이 활동할 수 있는 분이라는 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노원, 새해 시작은 성찰

    서울 노원구가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중심으로 천문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강의 목표는 구민들이 지구를 지키고 소중히 보존하는 일이 인류의 의무임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내년 1월 5일부터 4월 1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중계동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 서울시민천문대 2층 강당에서 총 13회에 걸쳐 진행한다. 단, 수강인원 초과 시 장소는 구청 6층 소강당으로 바뀔 수 있다. 보호자를 동반한 초등학교 4학년 이상 또는 중학생 이상의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무료다. 희망자는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 홈페이지(www.seoulese.or.kr)에서 예약하거나 전화(02-971-6232)로 신청하면 된다. 강사는 천문학자인 이명현 박사다. ‘2009년 세계 천문의 해’ 행사에서 한국 조직위원회 문화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미 구는 지난 1일 직원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빅히스토리 코스모스’에 대해 이 박사와 포럼을 진행한 바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137억년 광활한 우주 공간 속 태양계 안에서 작은 점처럼 ‘창백한 푸른 점’으로 존재하는 지구와 그 속에서 고작 100여년을 사는 인류에 대해 이해하고 성찰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랑을 꽉 채운 ‘엄마의 밥상’

    사랑을 꽉 채운 ‘엄마의 밥상’

    겨울에도 전북 전주시의 아침은 항상 훈훈하다. 전주시 어딘가에서는 하루를 ‘엄마의 밥상’으로 열기 때문이다. 전주 시내 172가구 260명의 결식아동에게 매일 따뜻한 아침밥이 배달된다. 방금 지은 하얀 쌀밥에 잘 끓여 낸 맛난 국 그리고 매일 바뀌는 3가지 반찬이다. 맛도, 영양도, 정성도 여느 중산층 가정 못지않은 상차림이다. 눈보라가 몰아치거나 장대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엄마의 밥상’은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에 정확히 배달된다. ‘엄마의 밥상’은 저소득층·소외계층의 결식 아동들에게 아침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7월 1일 취임한 김승수 시장의 첫 결재사업으로 전주시 민선 6기 특수 시책이다.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학교에 가는 결식아동에게 시가 엄마의 구실을 하기로 했다. ‘엄마의 밥상’은 김 시장의 ‘열정’에 관계 공무원들의 ‘사명감’, 급식업체의 ‘봉사정신’, 시민들의 ‘동참’이 함께 이뤄낸 민·관 거버넌스라고 할 만하다. 김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복지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지원해 ‘약자 우선, 사람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는 특수시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임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모든 과정을 챙겼다. 시 생활복지과는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장애인, 조손가정 가운데 형편이 어려워 아침 식사를 거르고 등교하는 18세 이하 학생과 어린이들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시 직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해 사정을 두루 살펴보고 결정했다. 사업을 추진하려 하니 뜻밖에 전문업체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이른 시간에 나와 식사를 준비하고 배달까지 할 수 있는 종업원이 없을 뿐 아니라 한 끼에 5000원으로 수익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대다수 업체가 기피했다. 다행히 어린 시절 밥을 굶어 본 경험이 있는 전북외식산업 강철(45) 사장이 기꺼이 사업을 맡겠다고 나섰다. 7월에 시동을 걸어 석 달 후인 10월 20일부터 시작된 이유는 철저하게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강 사장과 영양사이자 부인인 이문화(40)씨 등 12명의 직원이 매일 새벽 2시에 출근해 식사를 준비하고 5시부터 배달한다. 이 사업은 민·관이 함께 소통하고 마음을 주고받으며 진화해 파급 효과가 크다. 시에서 결식아동 아침 식사를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의 밥상’을 후원하겠다는 시민의 기탁금이 줄을 이었다. 모금액이 2억 9200만원이나 된다. 한 기업은 100년, 익명의 후원인은 앞으로 50년 동안 지원하겠다는 약정도 했다. 시가 주도해 시민이 함께 차려 주는 따뜻한 밥상이 됐다. 시민들의 기탁금은 주 1회 간식, 생일 케이크, 명절 선물, 방학 중 부식 등을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엄마의 밥상’이 성공한 것은 단지 배고픔만을 해결해 준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채워 준 덕분이다. 매일매일 꾸준히 챙겨 준 아침밥은 아이들이 혼자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성장하는 자양분이 됐다. 실제로 아이들과 보호자들은 진정성이 가득 담긴 손편지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시에서 매일 식단과 배달 여부를 점검하고 불만사항을 조사하는 등 집중적으로 관리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이 사업은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상복도 터졌다. 지방공동체가 복지패러다임을 바꾼 성공사례로 지난 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5 자치분권 정책박람회’에서 보편적 복지와 지방자치 분야 우수사례로 발표됐다. 이어 7월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지자체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도 ‘엄마의 밥상’을 지역의 어려움을 지역의 힘으로 해결하는 사례로 평가했다. 10월 29일 세종시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서는 우수정책으로 소개됐다. 전국 지자체들이 ‘엄마의 밥상’을 벤치마킹하려고 시를 방문했다. 서울 서대문구·금천구, 충남 아산시 등이 전주시와 급식업체를 찾았다. 그러나 이를 쉽사리 도입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지자체가 예산을 확보한다 해도 새벽에 밥을 하고 배달을 해 주는 전문업체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군 단위는 배달구역이 너무 넓어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김 시장은 “‘엄마의 밥상’은 결식아동에게 시혜를 베푸는 도시락 배달 사업이 아니다. 아이들의 자존감을 세워 주고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는 밥상이다. 아이들의 얼굴에서 그늘이 사라졌고 자신감에 찬 표정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눈에 보이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밥 굶는 아이가 없는 날까지 ‘엄마의 밥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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