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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세상에서 가장 효과적인 투자

    [기고] 세상에서 가장 효과적인 투자

    내 휴대전화 비밀번호는 한때 ‘1951’이었다. 내가 자란 아동양육시설의 설립 연도다. 1998년 보호아동으로 입소해 유년을 보냈고, 19세 이후 생활지도원(보육사)으로 2년간 일했다. 보건복지부 청년보좌역으로 보호아동 정책 자문을 맡고 있는 지금은 봉사자로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시설에서 함께 지낸 친구 대부분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입소한 아이들이었다. 당시 정원은 80명을 웃돌아 방이 부족해 옹기종기 모여 잠을 청하곤 했다. 새로 들어온 친구가 조용히 눈물을 훔치는 모습에 모른 척 돌아누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2023년 생활지도원으로 근무하던 시기의 풍경은 사뭇 달랐다. 입소 아동이 크게 줄었고 대부분 부모 학대가 원인이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경계선지능 등 집단생활이 어려운 아이가 많아졌다. 스마트폰 보급은 아이들이 처지를 자각하게 했고, 세상과 어른을 바라보는 시선을 크게 바꿔 놓았다. 시설 환경도 변해 1~2인실에 각자 책상과 컴퓨터가 놓여 더는 TV나 컴퓨터를 두고 다투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아이들이 입소 과정에서 겪는 충격이다. 입소 사유와 상관없이 가정과의 분리는 어린아이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다. 문제는 그 시기에 꼭 필요한 조치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2019년 이후 보호대상아동에 대한 책임을 기초지자체가 지도록 하는 정책적 진전이 있었다. 그 결과 공적보호 시스템이 과거보다 체계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그러나 책임 지자체가 결정되기 전인 초기 단계엔 행정 공백으로 인해 심리·치료 지원이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지역에서 보호대상아동이 발생하면 입양, 가정위탁, 시설 보호 등 다양한 보호방식 중 어떤 것이 최선일지를 생각해야 한다. 가족의 주소지와 보호자원(시설, 위탁가정 등)의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호유형과 책임 지자체를 정한다. 하지만 이 결정까지 시간이 걸려 아동은 그동안 일시보호시설에 머문다. 내 경험을 말하자면 내가 속한 기초지자체에는 일시보호시설이 없었다. 이럴 경우 통상 해당 지역 내 정원이 남은 시설에서 아동이 임시로 보호된다. ‘임시보호’라는 말 그대로, 이 아이는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존재로 간주돼 최소한의 보호만 받는다. 즉, 일생에서 가장 큰 충격 직후 몇 달간 꼭 필요한 심리·치료 서비스를 제때, 제대로 받기 어렵다는 뜻이다. 게다가 보호자원이 제한적인 기초지자체에서는 중장기 보호조치를 마련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이 과정에서 아동의 이익보다 행정 편의가 앞서는 일도 적지 않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 ‘아동초기보호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광역시도 단위로 ‘지정 임시보호시설’을 의무화하고, 이 시설에서 보호 중인 아동에게 조기 검진과 심리·의료 등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기초지자체 간 보호자원 격차를 조정하는 행정 기능도 마련해 각 시군구가 광역 단위의 다양한 보호자원 가운데 아동에게 가장 적합한 보호유형을 신속히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호체계 안팎을 오래 경험한 나로서는 이번 시범사업이 그 누구보다 반갑고 기대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제임스 헤크먼은 “생애 초기의 1달러 투자가 최대 300달러의 사회적 가치를 만든다”고 말했다. 부모와 헤어진 아동에게 제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 값진 투자다. 시범사업이 2025년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되길 바란다. 박정재 보건복지부 청년보좌역
  • ‘찔끔’ 신고는 빙산의 일각… “통계 밖 아동학대 수백배”

    ‘찔끔’ 신고는 빙산의 일각… “통계 밖 아동학대 수백배”

    정서학대 경험률 37%·신고 0.16%양육 여건·돌봄 공백과 밀접한 연관 실제 가정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가 신고 통계에 잡히는 규모보다 수백 배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발표한 ‘아동 학대·방임의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아동종합실태조사에서 정서학대 경험률은 36.5%, 방임 26.5%, 신체학대 14.5%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고 통계에 잡힌 학대 비율은 전체 아동 대비 각각 0.16%, 0.03%, 0.07%에 그쳤다. 보사연은 신고되지 않은 학대가 광범위하게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아동종합실태조사는 3년마다 시행되며, 2023년에는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5735가구 방문 면접으로 진행됐다. 0~8세는 보호자가, 9~17세는 아동이 직접 응답했다. 심각한 학대뿐 아니라 반복되거나 정서적으로 해로운 양육행위까지 포함해 실제 경험에 가깝게 조사됐다. 신고 통계와 실태조사 간 괴리는 모든 유형에서 나타났다. 방임은 실태조사 기준 26.5%였지만 신고 통계는 0.03%로 약 883배 차이를 보였고, 정서학대와 신체학대도 각각 230배, 207배 이상 격차가 났다. 정서학대에는 큰 소리로 꾸짖거나 ‘쫓아내겠다’는 위협도 포함된다. 학대 경험은 가구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방임 비율은 한부모·조손 가구(40.7%), 기초생활수급 가구(38.9%), 중위소득 50% 미만 가구(30.7%)에서 평균(26.5%)보다 높았다. 학대가 양육 여건이나 돌봄 공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다. 이주연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현 체계는 신고·판단 이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가볍거나 기준 미달 사례는 대응 없이 방치된다”며 “가정 내 반복되는 학대와 방임에 선제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예방 중심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너 얼굴 보니 뭐…” 경남 교사 절반 이상 최근 3년 내 갑질 경험

    “너 얼굴 보니 뭐…” 경남 교사 절반 이상 최근 3년 내 갑질 경험

    “졸업식을 준비하면서 사전에 기안을 올리고 관리자에게 구두로 보고도 하면서 행사를 추진했지만 아무 피드백이 없었다. 그런데 행사가 끝난 후에 많은 지적을 하며 ‘하도 당당하길래 알아서 잘할 줄 알았지’라고 말해 모멸감을 느꼈다. 임신 중 원형탈모가 올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 “동료 교직원들 다 같이 있는 곳에서 ‘착하지도 않으면서 혼자 착한 척한다’며 큰 소리로 면박을 준다. 너그(너희) 자식들은 얼굴 좀 다쳐도 되지 않겠냐. 너 얼굴 보니까 그래도 되지 않겠냐고 외모 비하 발언도 한다.” 경남지역 교사 절반 이상이 최근 3년 안에 학교에서 이러한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이달 6일부터 20일까지 경남지역 교사 106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내놨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03명(56.7%)이 최근 3년 내 갑질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학급별로는 유치원 교사 갑질 경험률이 75%로 가장 높았고 특수학교(73.7%), 고등학교(60.2%), 중학교(58.1%), 초등학교(50.7%)가 뒤를 이었다. 갑질 가해자로는 관리자가 498건(82.6%)으로 가장 지목(복수 응답 가능)됐다. 동료교사는 173건(28.7%), 학부모·보호자는 149건(24.7%), 교사 외 교직원은 62건(10.3%)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이를 두고 ‘학교 내 권력관계에 기반한 갑질이 주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갑질 유형(복수 응답 가능)은 독단·독선·비민주적 처사가 271건(44.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당한 업무지시 211건(35%), 언어폭력 203건(33.7%), 업무 영역 외에 대한 과도한 간섭 182건(30.2%), 복무·인사상 불이익 166건(27.5%), 차별·부당대우 165건(27.4%), 교육권 침해 160건(26.5%) 순으로 나타났다. 갑질 경험 후 대처 방법으로는 ‘혼자 감내했다’고 답한 건수(복수 응답 가능)가 456건(75.6%)에 달했다. 동료와 상담 243건(40.3%), 관리자와 상담 85건(14.1%) 등은 뒤를 이었다. 갑질신고·국민신문고 민원 16건(2.7%),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요구 5건(0.8%) 등 공식적인 대응 방법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갑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이유(복수 응답 가능)는 ‘2차 가해나 불이익이 두려워서 703건(66.1%)’, ‘신고를 해도 바뀌거나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 697건(65.5%)’, ‘피해자의 정보가 노출될까 두려워서 582건(54.7%)’ 등 순서로 언급이 많았다. 최근 3년 안에 주위 선생님이 갑질 당하는 모습을 보거나 들은 경험이 있다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692명(68.8%)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본인 갑질 경험률보다 더 높은 수치로, 전교조 경남지부는 갑질 문제가 학교 안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들은 갑질과 관련한 경남교육청 대응·정책 추진 등 보완점(복수 응답 가능)으로 ‘신고자에 대한 2차 가해·불이익 방지 마련’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피해자 중심의 조사 진행·배려’, ‘가해자 처분수위 강화’ 등도 필요하다고 봤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교사 기본권이 침해받는 교육현장에서 어떤 민주시민교육이 가능하겠느냐”며 “경남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직시하고 갑질 근절을 위한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자에 대한 2차 가해·불이익 방지를 위한 철저한 제도적 장치를 즉시 마련하고 갑질 가해자에 대한 처분 수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며 “갑질 취약 계층 교사를 위한 상담채널 강화와 모니터링, 상담과 피해자·신고자 보호, 회복 지원 등을 포함한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이가 기저귀만 차고 마트에 왔어요”…신고받은 경찰, 달려가보니

    “아이가 기저귀만 차고 마트에 왔어요”…신고받은 경찰, 달려가보니

    엄마가 잠깐 잠든 사이 기저귀만 찬 채 집을 나간 아이가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 품에 안겼다. 22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관악구의 한 마트에서 ‘아이가 알몸으로 마트에 들어왔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기저귀만 입은 한 아이가 마트로 달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신고받고 마트에 출동한 경찰은 아이에게 외투를 입혀준 뒤 아이를 안고 파출소로 이동했다. 경찰들이 살펴본 결과 아이에게서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아이의 부모를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다. 우선 경찰은 관제센터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아이의 동선을 추적했다. 또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5~6살 아이 키우는 집 아느냐’고 물으며 아이의 부모를 찾는가 하면 경찰차로 동네를 돌며 ‘아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내용의 안내 방송도 했다. 다행히 잠깐 잠든 사이 아이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 놀란 아이의 엄마는 경찰의 안내 방송을 듣고 곧장 파출소로 달려와 아이를 찾았다. 이후 보호자는 지문등록시스템에 아이의 지문을 등록한 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문 사전 등록은 실종 아동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만 18세 미만의 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보호자들은 꼭 등록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18세 미만 아동과 치매 환자, 지적·자폐·정신장애인이 실종될 경우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보호자의 신청을 받아 지문과 주소, 보호자 연락처 등을 미리 등록하는 ‘지문 사전 등록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지문 사전 등록은 가까운 경찰서나 파출소, 지구대를 직접 방문하거나 ‘안전 드림’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할 수 있다.
  • 전북도, ‘가정위탁 확대’로 돌봄 공백 채운다

    전북도, ‘가정위탁 확대’로 돌봄 공백 채운다

    전북도가 보호대상아동의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위탁부모 찾기 나섰다. 생활시설보다 친가정과 유사한 환경인 가정위탁을 활성화해 전반적인 양육 기반을 넓혀나가겠다는 것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보호대상아동은 총 1322명으로 파악된다. 보호대상아동은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아동 또는 보호자의 학대 등으로 가정 내 양육이 어려운 아동이다. 보호대상아동 중 474명은 아동생활시설에서 지내고 있고, 194명은 공동생활가정, 654명은 가정위탁 보호를 받고 있다. 다만 가정위탁의 대부분(557명)은 조부모와 8촌 이내 친인척의 대리 양육이다. 제3자 일반가정위탁은 97명에 불과하다. ‘가정위탁 제도’는 친가정에서 양육이 어려운 아동을 일정 기간 위탁가정에서 보호·양육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동복지 제도다. 지난 1990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2003년 전국으로 확대 시행됐다. 가정위탁은 성격에 따라 일반위탁, 전문위탁, 일시위탁으로 나뉜다. 위탁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적정 소득이 있는 가정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고 양육·교육 역량을 갖춘 가정 ▲25세 이상, 아동과의 나이 차가 60세 이내일 것 ▲자녀 수(18세 미만) 포함 4명 이하 ▲가정폭력, 아동학대, 약물중독 등의 전력이 없는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전북도는 22일 ‘가정위탁의 날’을 맞아 도민들의 가정위탁 제도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실질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채로운 홍보 활동에 나섰다. 위탁 부모들에게 양육보조금, 자립정착금, 의료 및 심리치료비, 상해보험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위탁부모 양성 교육 확대와 제도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정 전북도 여성가족과장은 “가정위탁은 아이에게 또 다른 가족을 만들어주는 소중한 제도”라며 “보다 많은 도민이 가정위탁에 관심을 갖고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진짜 16세 같았나? 24세 ‘애아빠’, 고등학교 다니다가 美경찰에 체포된 사연

    진짜 16세 같았나? 24세 ‘애아빠’, 고등학교 다니다가 美경찰에 체포된 사연

    미국에서 미성년자로 신분을 속이고 1년 넘게 고등학교에 다니던 24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21일(현지시간) ABC, NBC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하이오주(州) 페리스버그 경찰은 자신을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로 사칭해 페리스버그의 한 고등학교에 등록한 앤서니 에마누엘 래브라도 시에라라는 이름의 남성을 지난 19일 체포했다. 페리스버그 경찰에 따르면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싶어 한 시에라는 2023년 11월 페리스버그의 한 고등학교에 연락해 등록을 문의했다. 시에라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출생증명서를 위조해 학교에 제출했다. 출생증명서엔 2007년 12월 2일을 출생일로 적었다. 그는 자신이 베네수엘라에서 온 이민자로 보호자가 없이 노숙하고 있으며 인신매매 피해자라고 학교 측에 설명했다. 시에라는 그를 돌봐줄 가정도 구했다. 과거에 교환학생들을 집에 들이고 입양아도 키운 한 부부가 시에라를 돕기로 했고, 그는 지난 3월부터 부부의 집으로 들어가 함께 살았다. 이들 부부는 법원에서 시에라에 대한 영구보호권을 부여받았으며, 그가 사회보장번호(SSN)와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는 것도 도왔다. 시에라는 이 지역 고등학교에 14개월 동안 다니면서 축구팀과 수영팀에도 가입해 고등학생들과 함께 운동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14일 시에라를 돌보던 부부가 에블린 카미초라는 이름의 여성으로부터 한 통의 연락을 받으면서 시에라의 진짜 실체가 드러났다. 이 여성은 “시에라가 실제로는 24세이며 자신이 낳은 아이의 아빠”라고 노부부에게 말했다. 여성은 그러면서 2001년 3월 287일생이라고 적힌 시에라의 진짜 운전면허증 사진과 시에라가 어린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도 보냈다. 부부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도움을 받기 위해 국경순찰대에 연락했고, 시에라는 취업 비자가 만료돼 현재 미국에 ‘불법 체류’ 중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시에라의 차량을 추적해 지난 19일 오후 4시 15분쯤 75번 고속도로에서 체포했으며, 공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시에라는 우드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됐으며, 오는 29일 첫 재판을 받는다.
  • 초등생 문화예술비 연 10만원 지원… 울산시, 광역단체 ‘최초’

    초등생 문화예술비 연 10만원 지원… 울산시, 광역단체 ‘최초’

    울산지역 초등학생들은 다음 달부터 연간 10만원의 문화예술활동비를 받는다. 울산시는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오는 6월부터 지역의 초등학생에게 연간 10만원의 문화예술활동비를 지원하는 ‘울산아이문화패스’ 사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문화와 예술을 통해 창의력과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울산형 문화복지 정책의 하나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시는 총 69억원의 예산을 편성, 경남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선불카드 형식의 아이문화패스를 제작했다. 발급 대상은 울산시에 주민등록을 둔 7세부터 12세까지(2013~2018년생)이고, 접수는 다음 달 1일부터 울산아이문화패스 공식 누리집에서 신청 가능하다. 구비서류 제출 없이 법정 친권자인 보호자가 온라인을 통해 본인 인증만으로 신청할 수 있다. 문화예술활동비는 공연, 전시, 체육활동, 예체능 학원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 사용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이들이 각종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아이 양육에 월 111만원 든다…육아휴직, 엄마 35% 아빠 3.6%

    아이 양육에 월 111만원 든다…육아휴직, 엄마 35% 아빠 3.6%

    만 0~5세 영·유아를 키우는 가구가 지난해 교육비 등 양육비로 쓰는 돈이 111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조사보다 14만원 오른 것으로 처음 100만원을 넘겼다. 부모 모두가 육아휴직을 이용한 경험은 6.1%였고, 양육의 주된 어려움으로는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이 꼽혔다. 교육부는 20일 이런 내용의 ‘2024년 전국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3년마다 시행되는 법정 조사로 2004년 처음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보육료나 유아학비, 부모급여 또는 양육수당을 수급하는 2494가구와 어린이집 3058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8~12월 시행됐다. 조사 대상 가구의 영유아 수는 3007명이고, 조사 가구의 취업률은 아버지 97.0% 어머니 64.2%로 2021년보다 각각 1.8%포인트, 10.1%포인트 올랐다. 영유아 가구는 가구원 수 평균 3.5명으로, 2018년 3.9명, 2021년 3.8명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보육·교육비와 식비·의류비를 포함한 가구별 총 양육비용은 월평균 111만 6000원으로 2021년(97만 6000원)보다 14만원 올랐다. 가구 소득 대비 비중은 19.3%에서 17.8%로 줄었지만, 2018년(월 86만 9000원)과 비교하면 양육비는 꾸준히 증가세다. 육아휴직 이용 경험은 어머니 단독이 34.5%로 가장 많았다. 아버지 단독은 3.6%, 부모 모두 사용한 비율은 6.1%였다. 2021년 각 32.6%, 2.1%, 2.4%였던 것과 비교하면 육아휴직 경험이 소폭 증가했지만, 어머니만 휴직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았다. 취업 중인 주 양육자가 주로 겪는 어려움은 ‘긴급 상황’(3.3점), ‘이른 출근’(3.2점), ‘늦은 퇴근 시간’(3.2점)이었다. 영유아가 최초로 이용한 기관은 어린이집이 97.3%, 유치원이 1.9%였다. 생애 최초로 보육·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시기는 19.8개월로 2009년 30개월에서 계속 빨라지고 있다. 기관 선택 시 어린이집 이용자는 ‘집과의 거리’(32.8%), 유치원 이용자는 ‘프로그램’(26.8%)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 어린이집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 31분으로 2021년보다 19분, 유치원 이용 시간은 7시간 20분으로 16분 각각 증가했다. 연장보육을 이용하는 비율은 33.7%, 기본보육만 이용하는 비율은 66.3%였다. 전체 영유아 기준 보호자의 기관 이용 부담 비용은 월평균 14만 6000원이었다. 어린이집 이용 시 보호자 부담 총비용은 월평균 7만원으로, 2021년보다 1만 4000원 증가했다. 반면 유치원은 17만 7000원으로 1만 2000원 감소했다. 보육·교육기관의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전체 평균 91.9%로 2021년 77.7%, 2018년 80.9%에 비해 상승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작년 6월 보육 정책이 교육부로 넘어오고 국공립 어린이집이 많이 늘었다”며 “여러 지원이 확충되어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전남 지역 교권 침해 심해도 교사 보호조치 ‘미흡’···가해자 95%는 학생

    전남 지역 교권 침해 심해도 교사 보호조치 ‘미흡’···가해자 95%는 학생

    전남 지역에서 교사들에 대한 교육활동 방해와 모욕·명예훼손 등 교권 침해가 잦아도 이들에 대한 보호조치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활동 침해 행위의 주체는 학생 94.2%, 보호자 등이 5.8%로 대부분 학생에 의한 가해 행동이 주원인으로 나타났다. 학생에 대한 조치 중 특별교육 또는 심리치료가 반드시 부과되는 출석정지 이상의 조치가 전체의 60.9%로, 전국 평균인 43.5%를 상회했다. 이는 전남 지역에서 발생하는 교육활동 침해 행위의 심각성과 고의성, 지속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남교사노동조합(이하 전남교사노조)가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공개한 교육활동 침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지역의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건수는 91건에 달했다. 이중 중학교 심의 건수는 각각 53건(58.2%)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학교를 중심으로 교권 침해 사례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전남 지역 특수학교에서는 2024년과 2025년 등 2년 동안 교권보호위원회 심의가 단 한 건도 열리지 않았다. 특수학교 재학생이 1000명 이상인 전국 13개 지역 중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건수가 0건인 지역은 서울(4510명)과 전남(1241명) 두 곳뿐이다. 전남교사노조는 “교권 보호가 잘 이뤄진 결과로 보일 수 있으나 오히려 현장의 침묵과 체념, 문제 제기를 포기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우려를 보였다. A특수학교에 근무 중인 10년차 교사는 “지난 2022년 6월 모 특수학교에서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학생에게 출석정지 10일 조치를 내렸으나 언론에서는 이를 ‘장애학생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보도해, 결국 특수학교는 죄인이 돼야만 했다”고 교사들이 보호받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전남교사노조는 “교육활동 침해 실태에 대한 미신고·미처리 사례와 제도적 사각지대를 포함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즉각 실시하는 등 교사의 권리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권 및 성희롱 피해가 확정된 피해 교사의 인사이동 점수가 부족한 경우 교육활동 침해가 발생한 지역을 벗어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다”며 “피해 교사의 요청 시 신속한 비정기 전보를 하는 등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즉시 시행해야한다”고 요구했다.
  • [열린세상]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는 교육

    [열린세상]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는 교육

    2025년 1월 제정돼 내년 3월에 시행을 앞둔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은 교육정책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중요한 법률이다. 이 법은 학습, 복지, 건강, 진로, 상담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합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학생이 학교 안팎에서 겪는 복합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인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단순히 취약계층을 위한 보호정책을 넘어 모든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보편적 지원 체계를 제도화한 데 큰 의미가 있다. 교실에는 기초학력 미달, 심리적 불안, 정서적 위축, 가족해체, 아동학대, 경계선 지능, 학교폭력 등 다양한 문제들이 얽혀 있다. 학생들은 적절한 지원 없이 방치되거나 학습에서 점차 소외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단일한 정책이나 교사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교육과 복지, 건강, 진로, 상담 등 다양한 분야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 바로 여기에 학생맞춤통합지원의 필요성과 법제화의 당위성이 존재한다. 이 법은 지원 대상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이들을 위한 학습·복지·건강·진로·상담 지원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학교, 보호자와 교원 등 모든 교육 주체에게 명확한 책무를 부여하고, 조기 발견·지원 체계 구축, 기관 간 연계, 제도 정비까지 포괄하고 있다. 현재 구축이 예정된 학생맞춤통합지원정보시스템은 학생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이는 기존의 단편적인 위기 학생 진단 방식에서 벗어나 학력 저하, 정서 불안, 학교폭력 등 복잡한 문제의 상호작용을 학교 현장에서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 제도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주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째, 정책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가 학생이 처한 다양한 상황을 이해하고 이에 기반해 교육하는 것이 학생에게 어떤 긍정적 변화를 줄 수 있을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해야 한다. 학교가 학생의 성장 파트너로 인식되도록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학부모와 보호자의 신뢰 없이 통합지원은 작동하기 어렵다. 둘째, 학교 구성원 간의 공감과 지속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교사, 관리자, 전문인력 간 유기적 협업이 가능하려면 ‘왜 이 시스템이 필요한가’에 대한 공통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정책 취지에 대해 지속적인 연찬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교내에서의 정보 활용 기준과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으면 이상적인 제도가 현장에서 소극적으로 운영될 수도 있다. 셋째, 정보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개인정보 보호와 낙인효과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 정보시스템은 학생 이해를 객관화하고 교사의 판단을 보완할 수 있는 도구이지만, 그 자체가 판단의 주체가 돼서는 안 된다. 이는 어디까지나 교사의 따뜻한 지도와 판단을 보완하는 도구로서 활용돼야 한다. 학생맞춤통합지원법과 정보시스템은 교육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삶과 배움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제도적 기초이다. 모든 학생이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필수적 기반이다. 이 법과 시스템이 학생을 위한 진정한 보호막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협력뿐 아니라 현장의 교사, 학부모, 학생,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제도 설계와 정책 실행이 필요하다. 교육은 디지털과 인공지능 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기술에 의해 대체될 수는 없다. 기술에 의한 과학적 지원을 바탕으로 인간의 따뜻한 손길로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 장성군, 2학기 대학생 등록금 지원···최대 200만원까지

    장성군, 2학기 대학생 등록금 지원···최대 200만원까지

    장성군이 19일부터 올해 2학기 ‘대학생 등록금 지원사업’ 접수를 받는다. ‘대학생 등록금 지원사업’은 장성지역 대학생 1명당 학기별 최대 200만 원, 누적 8학기까지 등록금 실부담액을 지원하는 제도다. 국가장학금이나 교내장학금 등을 제외한 본인 부담 등록금에 한해 지원된다. 신청 대상은 △보호자가 공고일 기준 3년 이상(2022년 5월 15일 이전 전입) 장성군에 주민등록 △직전학기 12학점 이상 이수, 평균 C학점 이상 취득 △30세 이하(1995년 1월 1일 이후 출생) 국내 대학 재학생이다. 2025년도 1학기분 국가장학금을 한국장학재단에 신청한 이력이 있어야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며, 기간은 오는 6월 13일까지다. 장성군은 지원 요건 확인 등 절차를 거쳐, 국가·교내장학금이 확정되는 7월 중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한종 군수는 “앞으로도 장성지역 대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교육복지 혜택을 꾸준히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 “보행약자도 편하게”…서울시, 주요 축제서 ‘전동화 휠체어’ 무료 대여

    “보행약자도 편하게”…서울시, 주요 축제서 ‘전동화 휠체어’ 무료 대여

    서울시는 오는 22일 보라매공원에서 열리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시작으로 올해 주요 축제와 행사에서 ‘전동화 휠체어’ 무상 대여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한강과 광화문광장 등 야외공간에서 열리는 행사와 축제가 늘어나고 있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사단법인 그린라이트 등과 협력해 시가 개최하는 주요 축제와 행사장을 방문하는 보행약자의 이동과 관람을 돕는 전동화 휠체어 무상 대여 서비스인 ‘휠셰어’를 시작한다. 앞서 시가 각종 행사를 진행할 때 장애인석 등 별도 관람석을 마련하거나 수어통역 등을 제공한 적은 있지만, 행사장 내 전동화 휠체어를 무료로 빌려주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휠셰어는 장애인과 고령자 등 이동 약자에게 전동화 휠체어를 무상으로 대여해 이동권 증진을 돕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지난해부터는 사업 범위를 넓혀 전국 축제 및 행사장에 이동식 대여소를 운영하며 보행 약자의 관람 편의를 높이고 있다. 대여용 전동화 휠체어는 이용자 유형과 신체 조건 등을 고려한 세 가지 유형이다. 대여 시간은 2시간이며 필요시 2시간 단위로 연장도 가능하다. 휠체어는 조이스틱으로 조작 가능한 전동화 키트 부착 수동휠체어와 접이식 초경량 전동휠체어, 보호자가 후면에서 조작할 수 있는 전동화 휠체어 등 총 3종이 있다. 전동화 휠체어 대여소는 행사장 종합안내소 인근에 차량형 또는 부스형으로 운영되며 거동이 불편해 자유로운 관람이 어려운 시민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올해 8개 주요 축제와 행사에서 전동화 휠체어 무상 대여 서비스 실시 후 대여 현황 및 이용자 만족도 등을 반영해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휠셰어 운영행사는 이달 국제정원박람회를 비롯해, 쉬엄쉬업 한강 철인 3종(5~6월·한강일대), 서울썸머비치(7~8월·광화문광장), 서울조각페스티벌(9월·뚝섬한강공원), 서울디자인위크(10월·DDP) 등이다. 이외에도 시는 시 주최행사 성격과 특성에 맞춰 다문화가정, 자립준비 청년, 학교 밖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무료로 초청해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약자 편의를 고려한 동선 확보와 편의시설 마련, 어르신 등 정보소외 계층에 대한 홍보 등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도 추진한다. 정상훈 시 기획조정실장은 “전동화 휠체어 무상 대여 서비스는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시민이 축제를 편하고 안전하게 즐기도록 돕는 약자동행의 실천”이라며 “보행약자의 문화 활동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시민의 요구와 목소리에 지속적으로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21세 미만 출입금지”…‘고객 제한’ 안내문 붙인 美맥도날드 매장, 왜

    “21세 미만 출입금지”…‘고객 제한’ 안내문 붙인 美맥도날드 매장, 왜

    미국의 한 맥도날드 매장이 21세 미만 고객의 출입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지역 고등학생들이 해당 매장에서 여러 차례 싸움을 벌이는 등 난동을 부리자 손님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조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매체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패어팩스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 문에는 최근 ‘21세 이상 고객만 매장 내에서 식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다. 안내문에는 “학생 폭력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본 맥도날드 매장은 21세 미만 고객의 매장 식사를 일시적으로 금지한다”며 “직원, 고객, 지역 사회를 보호하려는 조치”라고 적혀 있다. 다만 성인 보호자는 최대 4명의 자녀를 데리고 매장에 함께 들어갈 수 있다. 지역 한 고등학교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이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최근 해당 학교 학생들을 포함한 청소년들이 싸움을 벌이고 테이블 위에 서서 욕설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객은 “아이들이 제정신이 아니다. 존중도 없고, 규율도 없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장을 이용하려는 고객은 초인종을 누르고 직원에게 확인받은 후 들어갈 수 있다. 직원은 때에 따라 고객에게 신분증을 제시할 것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러한 조치에 또 다른 고객은 “이런 맥도날드는 상상도 못 했다”면서 “맥도날드는 가족들이 안전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조치가 언제 해제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맥도날드 측은 “해당 매장의 보안 조치를 강화해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 정책은 지역 학교, 지역 법 집행 기관과의 협력 아래 마련됐으며, 장기적인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임시방편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경숙 서울시의원 “대법원 판결, 기초학력 외면한 교육청에 경종…조례 시행은 당연한 귀결”

    이경숙 서울시의원 “대법원 판결, 기초학력 외면한 교육청에 경종…조례 시행은 당연한 귀결”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경숙 부위원장(도봉1,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대법원이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 공개와 기초학력 보장 시책에 대한 교육감의 권한과 책무를 인정하는 취지의 판단을 내린 것에 대해 “바람직한 판결을 환영한다”는 입장과 함께 서울시교육청의 신속한 후속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번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 공개와 기초학력 보장 시책에 대한 교육감의 권한과 책무를 인정한 대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라며 “이번 판결은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서울 학생의 학력 저하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교육청의 소극적 행태에 사법부가 제동을 건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부위원장은 “대법원은 판결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제기한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면서 “서울시의회가 추진했던 조례 제정에 있어 어떠한 법률적 문제가 없었음이 최종적으로 확인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위원장은 “이는 기초학력 보장에 대해 시도교육청과 학교, 지방의회의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규정한 상식적이고도 당연한 판단”이라고 말한 뒤 “조례를 제안한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매우 뿌듯하고 의미 있는 소식”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해당 조례안은 2023년 2월 서울시의회 서울교육학력향상특별위원회의 제안으로 같은 해 3월 본회의에서 의결되었으나 서울시교육청이 ①기초학력 보장에 관한 사무는 국가 사무로서 조례 제정 권한이 없고, ②‘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재의요구가 진행된 바 있다. 이후 2023년 5월, 조례안은 서울시의회의 재의결을 거쳐 의장 직권으로 공포되었으나 서울시교육청이 조례안재의결무효확인과 함께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하였고 대법원에 의해 효력이 정지된 상황이었다. 해당 조례는 오늘 판결로 재의결의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시행되었다.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는 ▲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교육감의 책무 ▲ 기초학력 진단검사 현황 및 결과의 공개에 관한 사항 ▲ 교육지원청 지역기초학력지원센터 및 기초학력 보장 지원을 위한 지역사회 협의체 구성 ▲ 학습지원 대상학생 보호자에 관한 교육‧상담 근거 등을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당초 서울시교육청의 대법원 제소 사유를 언급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이 기초학력 보장에 관한 사무가 국가사무이며, 국가가 위임한 사항만을 제한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위임사무임을 주장했던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꼬집으며 “학교의 당연한 책무인 학생의 학력 향상을 도외시한 결과가 오늘의 재판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부위원장은 “서울시교육청이 이번 판결을 계기로 학교 서열화 우려, 교원 업무 부담 등을 핑계 삼아 기초학력 진단검사 자체를 회피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기초학력 보장 체계 확립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며 “법률적 논란이 일단락된 만큼 당장이라도 조례 제정 취지에 맞춰 기초학력 보장 지원 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부위원장은 조례안을 제안한 서울교육 학력향상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S-PLAN·Seoul student diagnostic Program for Literacy And Numeracy)의 도입 및 확산, 서울시교육청의 기초학력 전담 부서 설치 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서울교육 발전에 이바지했다.
  • “운동회 할게요 죄송합니다” 사과하는 초등학생들…저출산 시대의 민낯

    “운동회 할게요 죄송합니다” 사과하는 초등학생들…저출산 시대의 민낯

    “오늘 저희들 조금만 놀게요.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15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한 초등학교의 운동회 모습을 담은 영상에 “씁쓸하다”는 반응이 쏟아져나왔다. 운동장에 모인 어린이들이 운동회 시작 전 주변 아파트 주민들을 향해 “죄송합니다”라고 외치며 사과하는 모습이었다. 이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운동회는 좀 하게 해줍시다. 초등학교 운동회에 그렇게 민원이 들어온다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 영상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며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처음 올라온 영상에는 4만여개의 ‘좋아요’와 4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어린이집에서 40분 동안 나와서 물놀이한다고 아파트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그 뒤로 물놀이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운동회는 온 동네 축제 아니었나. 왜 어른들은 자신들이 어린 시절에 누렸던 걸 왜 지금 아이들에게 누리지 못하게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오늘 초등학생 아이 운동회인데 보호자 참관도 없이 노래 한 곡 틀지 않고 마이크 볼륨도 높이지 않은 채 오전 9시부터 딱 2시간 40분 동안 진행했다”면서 “1~2학년 100명 내외만 한 운동회라 그리 소란스럽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회 한번 마음껏 못 하는 현실에 안타까워하고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각자의 사정도 다르고 생각도 다 다를 것”이라며 “아이 키우며 사는 게 죄인이 된 것 같은 요즘, 부모들도 노력 중이니 너그럽게 봐달라”고 호소했다. “운동회도 마음껏 못해…아이 키우는 게 죄”16일 교육계에 따르면 각급 학교의 운동회 및 체육대회가 열릴 때마다 주변 아파트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항의 민원은 끊이지 않고, 이에 학교도 주변 주민들의 민원에 눈치를 보며 운동회를 하는 상황이다. 소규모 학교가 아닌 이상 ‘전교생이 함께하는 운동회’는 사라진 지 오래다. 운동장이 좁은 탓에, 또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년별로 나눠서 진행하고, 운동장 대신 강당에서 하는 경우도 흔하다. 또 오전 시간대에 2~3시간 가량 진행한 뒤 마무리하기 일쑤다. 학교 측은 운동회를 앞두고 주변 아파트단지 등에 “소음이 발생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배포한다. 학생들이 손수 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을 만들어 학교 주변 및 아파트단지에 부착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함성 소리와 음악 소리, 사회자의 마이크 소리가 들리자마자 민원이 쏟아지고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이 빈번하다고 교육계와 학부모들은 입을 모은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학부모 A씨는 “작년에 집 근처 학교에서 운동회를 하는데, 소음 관련 민원이 들어왔는지 사회자가 ‘함성 지를때 조금만 조용히 하자’고 하더라”면서 “아이들이 마음껏 함성 지를 일이 얼마나 있다고 민원인지 씁쓸했다”고 말했다. 인천에 사는 B씨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했는데 주변에서 민원이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다”면서 “사회자가 ‘민원이 들어왔다’고 말했는데 아이들은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했고, 부모들은 분통이 터졌다”고 회상했다. 민원 눈치에 ‘쪼개기 운동회’…경찰 출동도이같은 현상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동회를 하지 못하던 일선 학교가 수년 만에 운동회를 재개한 뒤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집값을 방어할 수 있다며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를 선호하면서도 정작 어린이들이 모처럼 운동회를 하며 뛰어노는 것에는 민원을 제기하는 일부 주민들의 모순적인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학교가 운동회를 진행하며 섭외한 외부 업체가 스피커 볼륨을 지나치게 높여 시끄럽게 하는 문제”라고 항변한다.
  • 강북구, ‘로블록스’로 배우는 디지털 양육 특강…오는 31일 개최

    강북구, ‘로블록스’로 배우는 디지털 양육 특강…오는 31일 개최

    서울 강북구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몰입형 게임 및 창작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를 활용한 디지털 양육 특강을 오는 31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건강하고 책임감있는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구 평생학습관에서 열리는 이날 교육에는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소속 미디어 교육 전문가가 강사로 나선다. 강사는 어린이들이 온라인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위험요소와 부적절한 콘텐츠 등을 사전에 인식하고, 창의적인 놀이와 안전한 활동이 병행될 수 있도록 보호자가 어떤 방식으로 지도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관심있는 구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오는 30일까지 구청 누리집 내 통합예약에서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보호자들이 자녀의 미디어 활용 실태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로블록스를 비롯한 디지털 플랫폼의 특징과 영향력을 비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강을 통해 보호자가 디지털 시대의 든든한 길잡이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초등학생이 교사 폭행…학부모는 아동학대 신고 ‘비참한 스승의날’

    초등학생이 교사 폭행…학부모는 아동학대 신고 ‘비참한 스승의날’

    부산의 한 초등학교 학생이 교사를 폭행했는데, 학부모는 도리어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14일 부산경찰청,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 서구 한 초등학교 고학년생인 A군은 지난달 28일 B교사의 얼굴과 머리 등을 폭행했다. 당시 B교사는 옆 반 친구와 싸우는 A군을 목격하고 “서로 사과하라”며 화해를 지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A군은 지도에 응하지 않고, B교사에게 욕설하며 여러 차례 폭행했다. 사건 당일 조퇴 후 병가를 낸 B교사는 지난 2일부터 다시 출근했고,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교권보호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그러자 A군 부모는 도리어 아동학대 혐의로 해당 교사를 고소했다. 고소장 접수 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건 특성상 상세한 수사 내용을 알려주기 어렵다”며 “최대한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교사 10명 중 6명,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 고민” 잇단 교권 침해 속에 교사들의 교직 만족도는 제자리걸음 중이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달 23일부터 5월 7일까지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사 82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32.7%로)와 ‘불만족한다’(32.3%)는 응답률이 엇비슷하게 나왔다. 서이초 사건이 있었던 2023년과 비교하면 만족한다는 답변이 13.2%에서 32.7%로 크게 늘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교직 생활 만족도에 대한 점수도 5점 만점에 2.9점을 주는 데 그쳤다. 교사라는 직업이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도 64.9%로 ‘그렇다’(8.9%)보다 현저히 높았다. 교사 절반 이상(58.0%)은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이유(복수응답 가능)로는 ‘교권 침해 및 과도한 민원’(77.5%)을 1순위로 꼽았다. ‘낮은 급여’(57.6%)와 ‘과도한 업무’(27.2%)가 그 뒤를 이었다. 최근 1년간 교사 56.7%가 학생에게, 56.0%가 보호자에게 교권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교사 23.3%는 교권 침해로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방해학생 분리 제도가 잘 운영되고 있다’는 응답은 13.4%, ‘민원 응대 시스템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응답은 14.0%에 불과했다. ‘교권 5법’이 통과되는 등 교권 보호를 위한 제도가 마련됐지만, 교사들은 여전히 교육 정책 전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96.9%는 ‘교육 정책 전반에 현장 의견이 잘 반영되지 않는다’고 답했고, 95.8%는 ‘교육 정책 간 일관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
  • 38년 간 ‘짐승’으로 불렸는데…DNA가 폭로한 ‘그날 밤’의 충격적 진실

    38년 간 ‘짐승’으로 불렸는데…DNA가 폭로한 ‘그날 밤’의 충격적 진실

    38년이란 긴 세월을 ‘살인자’라는 누명 속에 감옥에서 보낸 영국 남성이 DNA 검사 결과 결백을 인정받았다. 이번 사건은 영국 사법사상 생존 수감자가 경험한 최장기 오판 사례로 기록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피터 설리번(68)은 지난 1986년 21세 여성 다이앤 신달 살인 혐의로 38년 가까이 감옥에서 복역하다 항소법원에서 이날 무죄 판결을 받았다. 교도소에서 화상으로 재판에 참석한 설리번은 석방 판결을 듣는 순간 손으로 입을 가린 채 흐느꼈다. 그는 변호사를 통해 “내게 일어난 일은 매우 부당했지만, 그 희생자의 죽음은 여전히 끔찍했다고 생각한다”며 “진실이 마침내 나를 자유롭게 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설리번은 체포 후 1만 4113일, 38년 7개월 21일 만에 석방됐다. 피해자인 신달은 1986년 8월 2일 자정 직후 영국 머지사이드주 버켄헤드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수사관들은 그녀가 차량 연료 부족으로 인해 인근 주유소나 버스 정류장을 찾아 도보로 이동하던 중 공격자에게 습격당해 어두운 골목으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했다. 신달의 시신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심한 구타와 성폭행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당시 사건 현장 인근에서 목격된 설리번은 주요 용의자가 됐다.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행적을 일관되게 설명하지 못하고 경찰 조사 중 ‘자백’한 점이 결정적 증거가 됐다. 변호인단은 설리번이 학습 장애가 있고 타인의 암시에 취약한 성격이라고 강조하면서 그가 법적 보호자나 변호사 도움 없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부당한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신달의 신체에서 발견된 치아 자국과 설리반의 치아 형태가 일치한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일부 타블로이드 신문은 그를 냉혹한 살인자로 묘사하며 ‘버켄헤드의 짐승’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설리번은 수십 년에 걸쳐 여러 차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려 노력했다. 2008년 처음으로 형사사건심사위원회(CCRC)에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당시 기술로는 오래된 증거에서 DNA를 추출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2019년에는 직접 법원에 항소를 시도했으나 기각됐다. 그러다 2021년 세 번째 도전에서는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35년 된 증거물에서도 DNA 분석이 가능해졌다. 형사사건심사위원회는 마침내 오래된 샘플을 다시 검사해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 새로운 DNA 분석 기술로 정액 샘플을 검사했다. 그 결과 설리번이 아닌 다른 사람의 DNA가 발견되자 지난해 항소법원에 사건을 다시 회부했다.
  • 부산 교사 절반 교단 떠날 생각 해봤다…“교권 보호 미흡”

    부산 교사 절반 교단 떠날 생각 해봤다…“교권 보호 미흡”

    부산지역 교사 절반 이상이 최근 1년 사이에 교단을 떠날지 고민한 적 있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교사노조는 ‘스승의 날 기념 전국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4월 23일부터 지난 7일까지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전국 유·초·중등·특수교육 825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부산지역 교원은 374명 참여했다. 조사에서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의원면직)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부산지역 응답자 55.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직과 사직을 고민한 이유는 교권 침해 51.3%, 낮은 급여 31.6%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에서 교사가 존중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35%에 그쳤고, 급여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7.4%에 불과했다. 부산교사노조는 2023년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변화가 있었지만, 현장에서 피해 교사 보호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는 교권보호위원회가 223건 열렸는데, 피해 교사에 대한 치유와 치료 지원 등 실질적인 보호조치가 이뤄진 경우는 50건(22.0%)에 불과했다. 상담안내도 54건(22.4%)에 그쳤고, 나머지 119건(53.36%)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노조는 또 각 교육지원청에 악성 민원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활동 보호 통합 민원팀이 있지만, 이들이 지난해 처리한 악성 민원은 20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부산교사노조 관계자는 “통합 민원팀이 적극적인 활동으로 악성 민원에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학생이나 보호자가 교권 침해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교권 보호 교육을 의무화하고, 실효성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 더 편해진 광진 어르신복지카드, 더 많아진 국가유공자 주차공간

    더 편해진 광진 어르신복지카드, 더 많아진 국가유공자 주차공간

    어르신을 살뜰하게 챙기는 서울 광진구가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을 만들고 복지카드를 개선해 또 한 번 호평받았다. 광진구는 공영주차장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조성을 마무리하고 운영을 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광진구는 지난해 ‘광진구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를 일부 개정해 주차대수가 50대 이상인 공영주차장에 총면수의 1.5% 이상을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으로 지정하게 했다. 이에 따라 광진구 공영주차장 15곳에 총 35면의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이 만들어졌다. 국가유공자의 접근성과 이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차장 출입구나 승강기 주변을 주차 구획으로 지정했다. 주차 구획이 잘 보이게 바닥을 칠하고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이용 대상은 각 개별법에 따른 애국지사, 보훈보상대상자, 참전유공자, 특수임무유공자 등이다. 대상자 본인이 차에 탑승했을 때 이용 가능하며 국가보훈부 장관이 발행하는 국가유공자증이나 확인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난 8일에는 ‘캡슐in어르신복지카드’ 사업으로 2년 연속 서울시 우수 어르신복지기여 유공 표창을 받았다. 어르신복지카드는 어르신의 다양한 노인복지 서비스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996년 광진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제도다. 이 카드를 통해 광진구의 지정된 업소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광진구는 어르신복지카드를 개선했다. 편의성 제고와 신속한 응급 상황 대처에 초점을 맞춘 개선이었다. 먼저 경로우대업소 정보를 어르신복지카드에 QR코드로 새겨 할인 혜택을 쉽고 편하게 받을 수 있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카드에 개인별 건강정보 등을 추가로 기재했다. 위기 상황 발생 시 빠른 대응을 위해서다. 기존 카드에는 간단한 개인정보만 표기돼 있었다. 광진구는 이와 함께 보호자 연락처와 건강정보 등을 담은 캡슐을 보급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어르신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와 유족, 어르신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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