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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서 8살·6살 자매 물놀이 사고로 숨져

    21일 오후 3시쯤 전남 신안군 압해읍 한 물웅덩이에서 A(8)양과 여동생(6)이 물에 빠진 채 발견됐다. 마을 주민이 어린아이 한 명이 물에 떠 있는 것을 보고 인근에 있던 보호자에게 알린 뒤 함께 아이들을 구조하고 심폐소생술을 했다. 자매는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아이들이 빠진 곳은 논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들어 놓은 조그만 웅덩이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물이 차 있는 웅덩이에서 물놀이를 하던 아이들이 실수로 물에 빠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경남 범죄예방 시설 확충 적극 추진

    경남 범죄예방 시설 확충 적극 추진

    경남도는 17일 여성·어린이·노인 등 치안약자 보호와 범죄발생 우려지역 안전 확보를 위해 하반기부터 범죄예방환경도시 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범죄예방환경도시조성 주요 사업은 ●범죄사각지대 지능형 폐쇄회로(CC)TV 설치 ●범죄발생 우려지역 여성 공중 화장실 비상벨 설치 ●여성·어린이 안심알림서비스 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도정 4개년 계획으로 추진한다. 지능형 CCTV 설치 사업과 여성 공중화장실 비상벨 설치 사업에는 4년간 모두 137억 6000만원을 투입한다. 올해는 34억 4000만원을 들여 추진한다. 시·군에서 주민자치회, 경찰서 등 지역 주민의견을 수렴해 사업대상지를 선정한다. 여성·어린이·노인 등 치안약자 우범지역에 우선적으로 설치한다. 지능형 CCTV 도입은 관제요원 감시능력 한계를 보완해 범죄발생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다. 음성·폭력행동 등 위험상황을 감지해 관제센터 모니터에 팝업창으로 상황을 전파하기 때문에 관제센터에 상주하는 경찰과 협업을 통해 각종 범죄에 즉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지능형 CCTV는 시·군별 범죄사각지대에 올해 113개(26억 1300만원)를 설치하는 등 2022년까지 모두 449개(93억 3300만원)를 설치할 계획이다. ‘여성 공중화장실 비상벨’은 위급상황 발생때 비상벨을 누르면 건물외벽에 설치된 경광등이 점멸되면서 음성경보로 상황을 전파한다. 범죄증거 확보를 위해 건물입구에 상시 녹화 블랙박스도 함께 설치된다. 도는 도내 여성 공중화장실에 비상벨을 올해 252개(8억 2700만원) 등 2022년까지 1452개(44억 2700만원)를 설치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한 범죄는 2081건으로 매월 173건, 하루에 6건꼴로 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심 알림서비스 시스템 구축 사업은 2021년에 추진한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보호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여성·어린이 등의 귀갓길을 비롯한 현재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신대호 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은 “범죄가 흉폭해지고 특히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우발적인 범죄가 늘어나고 있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을 통해 안전한 경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나홀로 무임승차’ 12세 어린이 여객기서 발견…英 공항 보안 구멍

    ‘나홀로 무임승차’ 12세 어린이 여객기서 발견…英 공항 보안 구멍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려던 영국항공(British Airways) 여객기에서 ‘나홀로 무임승차’를 한 어린이 승객이 발견됐다.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12살 소년이 탑승권도 없이 비행기에 올랐다가 이륙 직전 승무원에게 발각됐다고 보도했다. 런던경찰청은 “7월 14일 오후 5시 15분경 히드로공항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향할 예정이던 영국항공 여객기에서 탑승권을 소지하지 않은 신원미상의 12세 소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 어린이는 탑승권은 물론 여권 등 여행서류도 없었으며 홀로 다른 승객들 사이에 섞여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공항 보안망이 뚫린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해당 여객기 승무원이 소년에게 탑승권 확인을 요청하기 전까지 공항 관계자 어느 누구도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소년이 탑승권 확인 요청을 한 승무원에게 완강히 저항했으며, 영문을 모르는 다른 승객들은 어린이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승무원에게 항의해 한때 소란이 일었다고 전했다. 결국 영국항공 측은 공항경찰의 도움을 받고서야 이 소년을 비행기 밖으로 인계할 수 있었다.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레이첼 리처드슨은 “소년은 승무원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그녀는 무임승차가 적발된 어린이 승객이 자신의 짐이 어디에 있는지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아 승무원들이 비행기 전체를 뒤져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동으로 승객들은 또 한 번 보안검색을 거쳐야 했으며, 해당 여객기의 이륙은 4시간 이상 지연됐다.경찰은 일단 이 소년이 히드로공항을 경유하던 환승객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런던경찰청 대변인은 “소년은 영국 국적자가 아니며, 히드로공항을 경유해 다른 목적지로 가려던 환승객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소년의 출신지와 탑승 경위를 알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이 소년이 네덜란드 사람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여행서류와 탑승권, 보호자도 없는 어린이가 홀로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히드로공항의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히드로공항 측 대변인은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 및 보안은 우리에게 최우선 사항”이라면서 모든 탑승객은 철저한 검문검색을 거쳐야 한다고 못 박았다. 또 사건 발생 직후 추가 보안검사를 실시했으며 해당 여객기 승객에게 이륙 지연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승무원이 탑승권 확인을 하기 전까지 검문검색 어느 단계에서도 소년의 탑승을 제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승객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유럽은 물론 세계 최대 공항 중 하나인 히드로공항은 연간 이용객만 2억 명에 달한다. 사진=AFP 연합뉴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할머니 약 드실 시간이에요” 구로선 ‘반려봇’이 효자네요

    “할머니 약 드실 시간이에요” 구로선 ‘반려봇’이 효자네요

    서울 구로구가 지역 내 65세 이상 독거노인 225명에게 ‘스마트 반려봇’을 무상으로 보급한다. 구로구는 “지난해 서울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20%가 홀몸 가구이고, 13.7%가 우울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구비 2억원을 투입, 홀몸 어르신들의 우울증과 치매 예방을 위해 반려봇을 나눠 주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반려봇은 스튜디오 크로스컬쳐가 개발한 ‘부모사랑 효돌’이다. 친근한 봉제인형으로 제작됐으며, 노인들 생활·건강·안전 등을 관리한다. 인형의 머리, 손, 목 등에는 감지기가 내장돼 있어 머리를 쓰다듬거나 손을 잡으면 반응을 해 정서 교감도 할 수 있다. 맞춤형 알람을 통해 약 복용·기상·식사·산책 시간 등을 알려주고, 치매 예방 퀴즈 등을 통해 건강관리도 한다. 일정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보호자에게 즉시 알림 문자를 전송한다. 구는 지난 4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관 ‘로봇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지원’ 공모에 선정, 국비 1억원을 확보했다. 반려봇 희망자는 다음달 2일까지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찾아 신청하면 된다. 다음달 초 지급 대상자를 선정하며, 같은 달 말 보급한다. 생활보호 대상자, 우울증 진단자, 치매 증상자 등을 우선 선발한다. 사용 기간은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궁동종합사회복지관이 대상자를 관리하고, 사업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똑똑하고 다정한 ‘손주 로봇’이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어르신 돌봄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 어르신 복지 선도 도시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연세대 이연숙 교수 “초고령사회 대비, 늦은 만큼 속도 내야.. 커뮤니티 케어 조기 실현 위한 국토부 역할 기대”

    연세대 이연숙 교수 “초고령사회 대비, 늦은 만큼 속도 내야.. 커뮤니티 케어 조기 실현 위한 국토부 역할 기대”

    우리나라의 초고령∙저성장으로 인해 긴 노후를 불안해하는 국민이 점점 더 늘고 있지만, 미래를 대처하는 효율적인 정책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국토공간의 계획은 인구와 산업의 변화에 따라 적시에 적정하게 이루어져야 하지만 이에 대비하지 못해 전국에는 쇠퇴지역이 산재하게 되었으며, 이는 곧 도시재생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는 원인으로 작용하였고 지금의 도시재생뉴딜정책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에 대해 연세대학교 이연숙 교수는 과거 국토개혁 및 정비에 대한 사전준비를 놓침으로써 초래된 결과를 상기하고, 더 늦지 않게 신속히 초고령사회 대비에 혁신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의 국토계획이 거시적 접근이었다면 그리고 지금의 국토계획이 재생을 중시하는 만큼 중시적 접근이라 한다면, 미래 장수명 시대에서는 여기에 국민 삶을 더욱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미시적 접근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일본, 아일랜드와의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환경 재정비 전환점 마련이 시급함을 설명했다. 벌써 초고령 사회를 겪은 일본에서는 전국이 유니버설디자인 정책 하에 공간환경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토공간 정비뿐 아니라 전 정부 부서의 핵심 정책이자 전략으로 실행되고 있다.한국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고령화를 겪고 있는 아일랜드는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배로 늘어날 전망관점에서 대다수의 고령자가 기존의 집에서 살 것에 대비하여 국가적으로 유니버설디자인 주택을 보급할 계획을 수립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시점에서 미래 노후보장시스템도 부실하고 세계 최고 속도로 고령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한국은 왜 위기에 따른 충격 감소를 위해 우선되어야 할 환경재정비의 혁신적인 전환점을 마련하지 않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 것이다. 동시에 정부가 제시한 지역사회통합돌봄 서비스의 적극적인 파트너로서 커뮤니티케어 실현을 가능하게 하고 앞당겨질 수 있는 공간혁신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특히 국민의 일상과 밀접한 생활 SOC와 주거환경개선의 일환으로 공간 인프라를 개혁하여 지역사회에서 전 국민이 지속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국토교통부의 이에 대응하는 정책과 전략에 큰 기대를 걸게 된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우리의 초고령사회 문제해결에 중요한 핵심전략으로서 생활SOC 사업 실행원칙이 되면 지역사회통합돌봄을 지원하는 인프라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할 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비스 요구를 예방하고 줄일 수 있다. 또한 무장애 설계를 뛰어넘는 유니버설디자인은 실로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한 패러다임으로, 국내 학회와 협회가 생기고 정부부처와 자치단체에 도입되고 있어서 고무적이며 그 실천 가능성은 창의성 만큼이나 무한하다. 유니버설디자인으로 잘 계획된 열린 환경에서 모든 이웃들이 상호 자연스러운 관찰자나 보호자로서 역할을 하면, 복지사각지대를 방지하고 돌봄인구 부담을 줄일 뿐 아니라 그 수요도 줄여나가 국민세금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이 교수는 내다봤다. 한편 연세대학교 이연숙 교수는 2000년 새천년을 대비하여 유니버설디자인 세계대회를 개최하여 이 패러다임을 국내에 소개한 후, 2004년과 2005년 예술의 전당에서 유니버설디자인 전시회를 기획 총괄하였으며, 2005년에는 미국 LA시에서 유니버설디자인 국제 리더쉽으로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최근까지 유니버설디자인 환경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해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원, 전국 최초 ‘아픈 아이 병원동행 서비스’로 초등 돌봄 사각지대 해소

    노원, 전국 최초 ‘아픈 아이 병원동행 서비스’로 초등 돌봄 사각지대 해소

    서울 노원구는 맞벌이 등으로 인해 아이의 병원진료 동행이 어려운 부모 및 보호자를 대신해 ‘아픈 아이 병원동행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병원동행 서비스는 아픈 아이의 병원치료를 위해 회사를 조퇴해야 하고, 갑작스레 연가를 내야 하는 등 일·가정 양립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를 위해 노원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구는 지역 내 초등학생을 둔 맞벌이 부모를 대상으로 아동의 건강상태와 지정병원 등 환아돌봄 선생님과 꼼꼼하게 상담 후 무료 회원제로 운영한다. 환아 돌봄 선생님은 간호사·간호조무사 자격자, 아동돌봄시설 근무 경력자로 부모의 안심과 아동의 안전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맞춤형 돌봄을 제공한다. 부모의 전화 한 통이면 환아 돌봄 선생님이 아이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아이의 병원진료를 동행하고, 의사의 처방에 알맞은 내복약 복용 확인 및 지도와 함께 부모가 지정한 곳으로의 아동 귀가까지 도와준다. 또 정기검진, 예방접종, 안과·치과 치료 등을 포함한 병원동행, 약 복용지도, 아동보호서비스까지 병원 진료 전 과정 동행 후에는 보호자에게 결과를 전달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아픈 아이 돌봄, 밥상 돌봄 사업 등 노원형 돌봄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맞벌이 가정 초등 돌봄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 청원에 청와대 답변 “통학버스 적용범위 확대 필요”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 청원에 청와대 답변 “통학버스 적용범위 확대 필요”

    지난 5월 발생한 인천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로 아이를 잃은 부모가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한 국민청원에 청와대가 12일 답변했다. 양현미 청와대 문화비서관은 이날 유튜브 ‘대한민국 청와대’에 공개된 청원 답변을 통해 “스포츠클럽을 ‘체육교습업’으로 규정해 ‘신고체육시설업’으로 추가하고, 근본적으로는 어린이 운송차량을 어린이 통학버스에 포함하도록 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5일 인천 연수구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초등학생 5명을 태운 축구클럽 승합차가 신호를 위반해 다른 차와 사거리에서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어린이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아이를 잃은 부모는 지난 5월 24일 ‘축구클럽에서 축구한다고 차에 태워 보낸 아이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청원인은 “여전히 많은 부모가 현실을 모른 채 아이들을 ‘노란차’에 태우고 있다”면서 “이번 사고 피해 부모들은 어린 생명에 대한 안전대책과 근거법을 마련하는 데 정부가 최우선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청원은 시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유족들과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지난달 2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도로교통법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회견에서 “축구클럽 통학차량은 ‘세림이법(어린이 통학버스의 안전의무를 강화한 개정 도로교통법)’ 적용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면서 “이 땅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노란 셔틀버스는 모두 같은 법 아래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5년 1월부터 시행된 일명 ‘세림이법’은 2013년 충북 청주시에서 김세림(당시 3세)양이 통학차량에 치여 숨진 것을 계기로 마련된 법이다. 이 법에 따라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자는 통학버스에 어린이·영유아를 태울 때 보호자를 함께 태워야 하며, 어린이·영유아가 안전벨트를 매도록 해야 한다. 또 보호자는 어린이·영유아가 승·하차할 때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사고를 낸 인천 축구클럽 승합차는 세림이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 때문에 사고 차량도 운전자 이외의 보호자가 탑승할 의무가 없었고, 구청과 교육청에도 등록돼 있지 않았다. 양현미 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시설법 개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법 개정의 쟁점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체육교습업의 정의와 범위, 운영 형태, 시설기준 등 설정을 위한 실태조사도 시작했고 체육시설법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에서도 도로교통법 및 체육시설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면서 “국회와도 잘 협의해 더이상 아이들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각고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급변하는 문화콘텐츠산업… 들쭉날쭉 ‘영상물 등급 규제’ 개선돼야

    급변하는 문화콘텐츠산업… 들쭉날쭉 ‘영상물 등급 규제’ 개선돼야

    영화 ‘독전’, ‘마녀’는 마약 흡입, 여성 신체 노출, 잔혹한 살해 장면 등 수위가 높거나 자극적인 장면이 있다는 지적에도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반면 비슷한 수준이던 ‘신세계’와 ‘아수라’ 등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부여되었다. ‘악마를 보았다’는 2차례에 걸쳐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가, 일부 장면을 삭제한 다음에야 개봉이 가능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주제, 선정성, 폭력성, 대사, 공포, 약물, 모방위험 등을 기준으로 등급을 결정하는데, 성인물 전용관이 없는 한국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은 곧 상영금지에 해당한다. 제한상영가 영화는 영화제와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만, 그것도 영화제에 출품된 경우에 한해서 잠시 선보이는 데 만족할 수 있을 뿐이다. 영상물에 대한 납본과 검열의 악몽은 여전히 존재한다.한때 한국 영화사들은 공보처 사전 검열을 받으려고 필름 통이나 비디오테이프, CD와 DVD를 들고 충무로며 광화문을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그때 그 시절 영상물 납본의 억압이 지금 2019년 대한민국에서 새삼스럽게 논의되고 있다. 영화를 비롯하여 뮤직비디오, 웹툰, 웹드라마 등 웹콘텐츠, 스마트폰 모바일 숏컷 클립 등도 원시적인 납본 행위를 연상케 하는 등급 규제를 계속 받도록 하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1922년 ‘흥행 및 취체에 관한 법률’로 시작된 영화에 대한 검열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도 사전심의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존속되다가 1996년 10월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막을 내렸다. 1997년 ‘영화진흥에 관한 법률’(영진법)이 개정되면서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영화와 비디오를 대상으로 전체관람가부터 12세 이상 관람가, 15세 이상 관람가, 청소년 관람불가, 제한상영가로 구분된 등급을 분류하고 있다. 이런 분류체계는 지난 20년 동안 그 나름의 역할을 해왔으나 극장상영을 전제로 한 ‘구 영화진흥법’과 비디오물을 수록한 음반의 오프라인 유통을 전제로 한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에서 기원한 등급분류제도는 콘텐츠 시장의 급속한 변화 탓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비디오, DVD 등으로 유통되던 콘텐츠는 인터넷망을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전환돼 OTT(Over-The-Top) 플랫폼에 기반한 서비스로 변모하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아마존과 애플,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올드 미디어 제국인 디즈니도 이젠 OTT 방식 플랫폼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설정하고, 플랫폼 기반 사업자로 변모하는 중이다. 유통되는 콘텐츠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콘텐츠의 형태도 과거의 정형적인 구분이 적용되지 않는 다양한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방송프로그램, 영화, 뮤직비디오, 1인 방송 콘텐츠 등이 각각의 플랫폼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이 서비스되는 것이 오늘날 콘텐츠 유통과 소비의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급분류라는 제도는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등급분류 대상은 영화, 비디오물, 예고편·광고영화, 광고·선전물 등이고, 영화와 비디오가 주 대상이다. 2017년에 영화는 2286편, 비디오물의 경우 8189편이 등급분류를 받았다. 특히 비디오물은 2015년 4339편, 2016년 6580편, 2017년 8189편으로 급증하였다.([그림 1] 참조) 등급분류 대상이 급증함에 따라 일차적으로 독점적으로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수용 능력을 초과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등급분류가 지연돼 출시 지연 및 해적판 불법 사전 유통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점은 동일한 영상 콘텐츠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나 네이버, 카카오 등의 플랫폼은 사전등급분류를 받는 반면, 유튜브의 경우 이러한 절차 없이 바로 소비자에게 공급된다는 형평성 문제다. 향후 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의 양은 폭증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독점적 등급분류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게 예측할 수 있다. 특정 영역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콘텐츠의 증가도 등급분류체계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가상현실(VR) 영화로 취급받는 ‘화이트 래빗’의 경우 PC에서 구동된다는 이유로 게임으로 분류되어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을 받지 않아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니 앞으로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콘텐츠가 등장할 때마다 이런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사실 현행 등급분류제도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개념을 적용하지만, 실제로는 독점적인 지위를 지닌 특정 조직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국제적으로 살펴보면 많은 국가는 등급분류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림 2] 참조) 하지만 대부분 선진국은 직접적인 규제가 아닌 자율규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자율규제의 유형은 명령적 자율규제, 승인적 자율규제, 조건부 강제적 자율규제, 자발적 자율규제 등 다양한 형태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자발적 자율규제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없는 형태이며 국가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개입과는 전혀 관계없이 사업자 또는 사업자 단체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에 따른 규제방식을 말한다. 자발적 자율규제는 콘텐츠 생산자들의 자발적 책임에 기초하여 최대한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제도라고 볼 수 있으며, 현행 등급분류 제도는 결국 자발적 자율규제로 이행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상적인 구조는 국가별로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인도에서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양대 글로벌 콘텐츠 공급업체들이 보여준 모습은 여러 가지 시사점을 제공해주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래로 OTT 플랫폼을 통해 인도 및 해외에서 제작된 콘텐츠를 사전 검열하지 않고 방영하며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예술 표현의 자유를 부여해왔다. 하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세이크리드 게임’(Sacred Games)은 폭력 및 욕설이 자주 등장한다는 이유로 인도 내에서 비난 여론이 제기되었으며, 특히 이 드라마가 라지브 간디 전 총리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봄베이 고등법원에 소송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넷플릭스는 2019년 1월 인도인터넷모바일연합회(IAMAI)의 ‘온라인 큐레이팅 콘텐츠 공급자 시행 규정’에 합의 서명했다. 인도의 주요 플랫폼 업체들도 동참한 이 규정은 인도 형법 제도에 어긋나거나 사회적 및 종교적 분노를 살 수 있는 폭력, 테러, 아동 성(性) 문제, 외설적 내용, 인도 국가에 대한 모욕 그리고 특정 종교에 대한 비난을 담은 내용의 경우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유통시키지 않도록 하는 자율적 규제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아마존 프라임은 이미 관련 정보기술법안규정과 형사법의 관리를 통해 충분한 통제를 받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러한 규정의 시행은 창작의 자유를 축소시키고 콘텐츠의 질적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이유로 참여를 거부하였다. 대신, 콘텐츠에 일반(Universal Viewership), 보호자 지도(Parental Guidance), 성인(Adult Viewership) 범주로 구분된 시청코드를 부여하여 연령에 따른 시청 기준을 마련함과 동시에 자율적인 시청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동시에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시청자의 종교적 신념을 훼손하는 콘텐츠는 게재하지 않을 것을 약속함으로써 그 나름대로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기술적 진보의 속도와 사회적 수용성이 충돌하는 사례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갈등 역시 확산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사전 검열이나 규제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은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새로운 미디어의 탄생과 확산은 이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논의를 불러일으켜 왔다. 제공되는 정보의 양과 속도의 변화는 이용자 계층의 변화는 물론 이용하는 방식의 변화를 가져옴으로써 콘텐츠를 둘러싼 기존 질서와 관행을 변화시켰다. 현재 벌어지는 OTT로 대표되는 새로운 플랫폼 역시 같은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과거의 관행과 패턴을 고수하기보다는 새로운 방향으로의 변화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창작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인터넷,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한 정보유통 속도와 방식의 변화는 음악과 영상을 포함한 콘텐츠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영원할 것만 같던 대형 음반회사들은 대부분 몰락하여 사라졌으며, 수동적 존재로 머무르던 콘텐츠 소비자들은 이제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인 콘텐츠 생산자로 나서고 있다. BTS의 세계적인 인기 역시 ‘아미’로 대표되는 팬들이 만들어내는 자발적 콘텐츠의 활발한 유통에 힘입은 바가 크다. 콘텐츠의 생산, 유통, 소비되는 방식은 크게 변화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제도는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콘텐츠 소비는 이미 영화관이나 비디오 등 특정 미디어와 공간을 떠나 이루어지고 있지만, 등급분류를 비롯한 각종 제도는 과거에 머무르고 있으며,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어린이들을 포함한 10대들은 더이상 TV도, 포털과 음원사이트도 찾지 않고 모든 필요한 것을 유튜브에서 찾고, 즐기고 있지만, 여기에 대한 규제는 기업의 자율적인 영역으로 맡겨놓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영화와 비디오물, 그리고 뮤직비디오 같은 특정 영역에 대해서만 단일화된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케이팝의 뮤직비디오가 아직도 사전심의를 통해 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다른 나라의 팬들이 안다면 뭐라고 생각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다행히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기존 등급분류제도를 신뢰도가 높은 민간을 중심으로 한 자체등급 분류제도로 전환하되 영상물등급위원회는 공적 완충장치로서 일정 역할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분류기준의 객관성과 공신력을 확보함으로써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콘텐츠 생산 및 유통 주체에게는 자체등급제를 허용하되, 사후 관리 감독을 강화함으로써 사업자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은 자율성과 책임성을 공존시키는 방안으로 이루어지는 논의는 OTT를 둘러싼 논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있는 좋은 기회이다. 우리 스스로의 역량을 믿고, 자율성과 책임성이라는 가치를 실현할 때가 되었다.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한국문화경제학회장 ■심상민 교수는 현재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융합문화예술대학 학장으로 재직한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위싱턴대에서 MBA,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이사,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이해’와 ‘컬처 비즈니스’ 등이 있다.
  • 만 3~5세 예산 39% 부족… 새 보육체계 시작부터 ‘삐걱’ 우려

    만 3~5세 예산 39% 부족… 새 보육체계 시작부터 ‘삐걱’ 우려

    당정, 연장 추진 불구 여야 합의 필요 연장반 전담교사 배치 추진… 돈 더 들어 유치원·어린이집 예산 차별도 대책 필요정부가 내년 3월 실수요자에게 추가 보육 시간을 제공하는 새 보육체계 도입을 앞두고 예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유치원·어린이집 공통보육·교육 과정인 ‘누리과정’에 있는 만 3~5세 어린이들의 보육 예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현행 ‘맞춤형 보육’제도를 대체해 도입하는 새 보육체계가 시작부터 삐걱거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1일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유특회계)에서 지원하는 만 3~5세 보육료가 2013년 이후 6년째 동결돼 표준보육비용(보육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용)보다도 39%가량 적다”며 “내년부터는 연장보육시간에 전담교사를 추가 배치해야 하는데 별도로 추가 지원을 하지 않으면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에 별도 예산을 주지 못하면서 새로운 보육제도를 적용해 연장반을 운영하라고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누리과정 비용을 지원하는 특별회계인 유특회계마저 3년 한시 시행이어서 올해 일몰된다. 유특회계 연장 여부, 전담교사 배치에 따른 추가 예산 지원 여부에 새 보육제도의 성패가 걸린 셈이다. 유독 만 3~5세 보육료가 문제인 것은 보육료 지원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누리과정은 만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공통 교육·보육과정을 도입하고 보호자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계층에 유아학비와 보육료를 무상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2012년 제도 도입 당시 정부는 누리과정 비용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전액 충당할 계획이었으나 시도 교육청은 교육기관 운영 재원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보육기관인 어린이집에 지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크게 반발하며 예산 편성을 거부했다. 결국 정부는 2016년 말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를 설치하고 누리과정 비용을 이 특별회계에서 지원하도록 했다. 문제는 이 특별회계가 올해 말이면 끝난다는 것이다. 지난 5월 당정은 특별회계 일몰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관련법이 국회 교육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그러나 이 법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 만약 특별회계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누리과정 문제로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간 갈등이 다시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새 보육제도는 거대한 암초를 만나게 된다. 용케 특별회계가 연장되더라도 만 3~5세 연장보육반 예산을 무엇으로 지원할지가 관건이다. 정부는 맞춤형보육을 폐지하는 대신 보육시간을 기본보육시간(오전 9시~오후 4시)과 연장보육시간(오후 4시~오후 7시 30분)으로 나누고 연장보육시간에 전담교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전담교사가 없으면 담임교사의 업무 피로도가 커지고 질 좋은 보육을 보장하기도 어렵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장보육은 별도 수요가 있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것이어서 기본보육시간 외에 연장보육과 전담교사 인건비까지 유특회계에서 지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유특회계에서 지원하는 누리과정 보육료는 만 3~5세 어린이 1인당 월 22만원이다. 여기에 운영비로 7만 8000원을 더 주고 있다. 물가는 오르는데 보육료는 6년째 동결이어서 보육과 교육에 쓰기에도 빠듯하다. 연장보육 전담교사를 1명 배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120만~130만원으로 추산된다. 유특회계에서 전담교사 인건비마저 충당한다면 어린이집 운영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그 피해는 결국 어린이집 이용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나마 유치원은 누리과정 보육료 외에 다른 교육 재원으로 교사 처우개선비 등의 부족분을 충당해 왔으나 어린이집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외에는 끌어다 쓸 돈이 없다. 몇몇 지자체는 유치원의 급식비가 어린이집보다 5배가량 많은 곳도 있다. 예산 차별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김종필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정책연구소장은 “어린이집은 어린이 1인당 추가로 주는 운영비 7만원에서 2만 5000원씩 떼어 교사 처우개선비로 쓰고 있지만 유치원은 부족분을 메울 재원이 따로 있어 운영비 7만원을 오롯이 아이들을 위해 다 쓰고 있다”며 “인건비 지원은 물론 유특회계의 유효기간만 연장할 게 아니라 중장기적인 재원 대책과 발전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펫 가전시대 열렸다

    중소·중견기업 이어 대기업도 가세 세균·냄새·털·먼지 제거 제품 각축전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동물들도 가전 제품으로 관리를 받는 ‘펫 가전’ 시대가 열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 가전 기업들마다 ‘펫 가전’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과거에는 반려동물을 예쁘게 꾸미는 제품들이 시장에서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반려동물과 그 보호자들의 건강을 챙기는 기기들의 등장이 특징으로 꼽힌다. 중견·중소 기업들뿐 아니라 이제는 대기업에서까지 1000만 시장을 노리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을 위한 공기청정기인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펫’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탈취 성능을 강화해 반려동물 배변 냄새의 주요 성분(암모니아, 아세트알데히드, 아세트산 등)을 기존 자사 모델 대비 약 55% 더 강력하게 제거해 준다. 반려동물용 특화 기능인 ‘펫 모드’를 사용하면 풍량을 높여 반려동물의 털, 먼지 등을 최대 35% 이상 더 제거할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걱정되는 냄새나 털갈이 등을 고려한 맞춤 제품인데 출시 초반이지만 ‘반려인’ 사이에 반응이 좋다. 생활가전 기업인 쿠쿠는 지난달 반려견 전문 브랜드인 ‘넬로’를 첫 소개하면서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매일 샤워를 하기는 어려운 반려동물을 위해 털에 붙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털어 내는 에어샤워 기능을 지니고 있다. 중견가전업체 신일에서는 2017년 일찍이 반려동물 브랜드인 ‘퍼비’를 만들었다. 산책을 갔다 돌아온 반려동물의 발을 자동으로 씻는 세척기와 애완견 전용 드라이기 등을 내놓고 있다. ‘펫 가전’ 전문 기업인 아베크에서도 반려견의 각종 세균을 쉽게 제거하는 ‘펫살균 토털 케어룸’을 출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관련 시장이 계속해 커지자 이를 놓칠 수 없는 기업들이 ‘펫 가전’ 제품들을 내놓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제품이 계속 이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포우리병원, 지역 최고 거점병원으로 우뚝

    김포우리병원, 지역 최고 거점병원으로 우뚝

    경기 김포에서 최초의 종합병원으로 진료를 시작한 김포우리병원이 지난 3월 신관증축 공사를 시작해 내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지하 5층, 지상 9층, 연면적 3만㎡ 규모다. 이번 공사에는 시설·장비·인력 부문에 700억원 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토지 매입비까지 합하면 1000억원대 자금이 투입될 계획이다. 내년 말 심혈관과 뇌혈관·암 등 증증진료 부문과 검진 등 예방진료 분야를 진료 확대한다. 쾌적한 로비와 대기 공간, 넓은 주차공간도 확보된다. 또 환자 안전과 감염예방 시설·시스템을 구축하고 첨단 IT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진료 시스템 등으로 대학병원급 지역거점병원으로 우뚝 설 예정이다. 김포우리병원은 2002년 개설 이후 대형병원 기준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과 인턴 및 레지던트 교육 수련 병원으로 선정됐다. 또 위암과 대장암 적정성 평가,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부문에서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지역 최초 개설 지역응급의료센터 최우수 응급의료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입원시 본인 부담 진료비는 낮고 적정 진료를 제공하는 신포괄수가제 시행 등 중증 진료역량 강화와 의료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 내년 11월 증축공사가 완료되면 현 400병상 규모에서 550병상 규모로 병상 운영이 확대된다. 증축되는 공간의 병실은 전병실 4인실 이하, 병상 간격 1.5m 이상 확보, 전병동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 보호자출입통제시스템 운영, 일반 환자와 동선이 구분된 음압격리병실 운영 등 감염 예방과 환자 안전이 확보된 환자중심병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중증 질환 진료에 있어 김포우리병원에서 진단에서 치료·재활까지 원스톱으로 진료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증진료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 지역 주민의 질병 예방과 조기 진단을 위해 건강검진센터 시설’시스템도 강화된다. 증축 건물 4~5층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시행 검진과 사업체 및 개인 종합검진을 위한 공간을 구분해 검사에서부터 상담에 이르기까지 검진 환자 중심의 동선이 확보될 예정이다. 건강검진센터 인근에 옥외 정원으로 구성된 힐링 공간이 마련된다. 17년간 축적된 검진 환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와 개인 맞춤형 식이 및 운동 처방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 검진 결과 서비스가 구축된다. 또 쾌적한 로비·주차 공간으로 환자 편의가 증대된다. 기존 건물 1~2층을 리모델링하고 신관동과 연결해 로비 공간의 층고를 높여 쾌적성을 확보하고 300명 이상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구성과 상설 갤러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하 2~5층에 500여대 가량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한다. 고성백 병원장은 “김포우리병원의 오늘이 있기까지 함께 해주신 지역 주민들께 감사드리며 증축 공사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더 향상된 의료 서비스 외에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도 더욱 강화해 지역 주민들과의 건강한 동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2020년 완공 조감도.
  • 올해 첫 폭염경보 ‘온열질환’ 주의…어지러움·두통 있으면 휴식

    서울과 경기, 강원 일부 지역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지면서 일사병 등 온열질환 주의보가 내려졌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자는 4일 기준으로 199명이 신고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176명)보다 많은 수치로 때 이른 무더위에 온열환자 발생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열탈진(일사병)은 몸에 힘이 빠지면서 극심한 피로를 느끼고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색이 창백해지고 근육경련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때는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물을 섭취해 수분을 보충하도록 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이온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카페인이나 과당 함량이 높은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열사병은 고열로 중추신경 기능장애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의식장애나 혼수상태가 동반될 수 있다. 피부에 땀이 나지 않아 건조하고 뜨거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119에 즉시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몸에 시원한 물을 적신 후 부채나 선풍기 등을 이용해 열을 식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얼음주머니가 있다면 목이나 겨드랑이 밑에 두어 체온을 낮추는 것이 좋다. 이 밖에 근육경련이 일어나는 열경련, 어지럽거나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증상이 나타나는 열실신, 손·발이 붓는 열부종 등의 경우에도 환자의 체온을 낮추기 위해 시원한 곳으로 옮기는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염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활동을 줄이고, 실내에 있더라도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만약 더위에 노출된 상태에서 어지러움이나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체온조절 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나 땀샘 감소로 체온조절에 취약한 어르신은 보호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야외활동을 한다면 통풍이 되도록 헐렁한 옷을 입고 햇빛을 가릴 수 있도록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고, 식은 충분하게 취하는 것이 좋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1세 아이가 7층에서 던진 소화전에 맞아 숨진 中 여성

    11세 아이가 7층에서 던진 소화전에 맞아 숨진 中 여성

    고층 아파트 창문 밖으로 떨어진 소화전을 머리에 맞고 여성이 급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중국 구이저우(贵州) 구이양(贵阳)에서 발생한 이 사망 사건은 아파트 고층 창문을 통해 떨어진 소화전이 피해자 둔부를 가격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현장에 함께 있었던 피해자 원 씨(40세)의 아들 천 씨. 그의 목격에 따르면 사건 당일, 원 씨 모자는 수확한 감자를 햇볕에 말리기 위해 아파트 공터에 나와 있던 중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었던 천 씨는 “총 두 차례에 걸쳐서 아파트 창문을 통해 소화전이 떨어졌다”면서 “처음 떨어진 소화전은 운이 좋게 우리를 피해 바닥에 낙하했지만 두 번째로 떨어진 소화기가 어머니 머리 위로 낙하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퉁 하는 소리가 들려서 어머니를 돌아봤는데 이미 어머니는 머리에 소화기를 맞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사고 직후 아파트 경비원과 인근 상점 주인들의 도움을 받아 구급대에 구조 요청을 했다”면서도 “어머니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고 구급대가 출동하기 이전에 이미 과다 출혈 상태였다. 어머니는 이 사건으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담당 지역 공안국은 해당 사건에 대해 ‘묻지마 살인 사건’으로 결정짓고 가해자 수색을 위한 대대적인 조사를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이튿날인 3일, 공안국 측은 사건 가해자로 올해 11세의 아동을 특정했다. 피해 유가족 천 씨는 “공안국 관계자들과 유가족은 사건 직후부터 곧장 소화전이 떨어진 아파트를 1층부터 33층 꼭대기까지 모두 조사했다”면서 “모든 층마다 소화기가 그대로 제자리에 있었다. 다만 확인 결과 7층에 있어야 할 소화전이 사라져있었다”며 해당 가해자 지목의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공안국 측은 특정된 11세 가해 아동과 그의 보호자 등을 소환, 여죄 여부 등 추가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같은 고층 건물 창문을 통해 물건을 던지는 등 무분별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해당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1주 전인 지난달 25일, 중국 난징시(南京) 소재 주택가에서 고층 아파트 창문 밖으로 먹물이 담긴 유리병과 계란 등을 무단 투척한 사건이 일반에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사건으로 지나가는 행인에 수 십 여명과 인근에 주차돼 있었던 차량 수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들의 조사 결과, 아파트에 거주하는 11세 초등학생이 장난으로 창문 밖에 이 같은 물건을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으로 인해 지나가던 행인들은 온몸에 먹물을 뒤집어쓰는 피해를 입었다. 또 주차해 놓았던 차량 수대가 파손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가해 아동의 부모는 향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육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반성문을 제출하며 사건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노원 ‘도서 택배 서비스’

    서울 노원구가 오는 8일부터 도서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구민들의 도서 대출 편의를 위해 무료로 ‘도서 택배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도서 택배서비스는 독서취약계층에게 도서관의 원활한 이용과 독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도서관 자료를 집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지역 내 거주 70세 이상 노인과 임신 8개월 이상 임신부, 출생 3개월 이하 영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도서 대출은 물론 반납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노원정보도서관, 노원어린이도서관, 월계문화정보도서관, 상계문화정보도서관, 불암도서관, 화랑도서관 등 노원구립도서관 6곳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각 도서관 안내데스크에서 도서 택배서비스 가입 후 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희망하는 도서관 자료를 신청하면 된다. 택배서비스는 월 1회, 1회당 5권의 도서를 대출 신청할 수 있으며, 대출기간은 16일(택배 소요 기간 포함)이다. 아울러 도서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은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 도서관 책을 무료로 집까지 배달해 주는 ‘책나래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등록 장애인들 외에 국가유공상이자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정 장기요양 대상자도 책나래 홈페이지(cn.n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폭스테리어 물림 사고에 강형욱 “살생 놀이하는 개 안락사해야”

    폭스테리어 물림 사고에 강형욱 “살생 놀이하는 개 안락사해야”

    입마개 안한 개, 33개월 여아 물어경찰, 과실치상 혐의로 70대 견주 입건강형욱 “공격성 큰 견종...노인 키우기 부적합”70대 노인이 키우던 폭스테리어가 3세 여아를 물어 크게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하자 견주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반려견 훈련 전문가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는 사고를 낸 보호자가 앞으로 개를 키우지 못하도록 하고, 폭스테리어는 안락사 시킬 것을 권했다. 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용인 기흥구의 한 아파트 지하1층 엘리베이터에서 끔찍한 개 물림사고가 발생했다. 견주 A(71·여)씨가 키우는 키 40㎝의 폭스테리어가 B(33개월)양의 사타구니를 물었다. SBS가 공개한 CCTV 화면을 보면 B양은 갑작스러운 개의 공격에 쓰러져 바닥에 1m 가량 끌려 갔다. A씨는 사고 당시 개 목줄을 잡고 있었지만 물림 사고를 막지 못했고, 개는 입마개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경찰은 앞서 A씨의 개가 초등학생의 주요 부위를 물어 크게 다치게 한 사실도 확인했다. 강형욱 대표는 3일 저녁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라이브 방송에서 이 사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강 대표는 견주인 A씨가 말리지 않았다면 폭스테리어가 아이를 사냥해 결국에는 죽일 수도 있었다며 개 물림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폭스테리어는 제대로 훈련하지 않으면 키우기 위험한 종이라고도 했다. 강 대표는 “폭스테리어는 문제가 많다. 성격이 좋다고 하지만 그래서 마구 문다. 잭러셀테리어, 스코티시 테리어처럼 미용하면 예쁘다고 기르는 분이 많은데, 테리어 보호자(견주)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폭스테리어는 생긴 것은 귀엽지만 사냥성이 대단하고 꺼지지 않는 불과 같은 공격성을 지닌 견종”이라며 “나이드신 분이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아이를 문 개는 살생을 놀이로 하는 것 같았다. 이런 개는 사냥을 해서 (아이를) 끝까지 죽일 수도 있다”며 “훈련을 계속 받지 않는다면 키우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사고 견주인 A씨가 “앞으로 개를 키우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문제의 폭스테리어도 다른 사람이 키우면 또 물림 사고를 낼 수 있어 안락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를 당한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A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강형욱 분노 “폭스테리어, 살생을 놀이로 하는 견종”

    강형욱 분노 “폭스테리어, 살생을 놀이로 하는 견종”

    동물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폭스테리어(Fox Terrier) 물림 사고’에 분노를 나타냈다. 강형욱 대표는 4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방금 뉴스에서 봤다”며 폭스테리어 물림 사고를 언급했다. 이날 경기 용인의 아파트에서 키 40㎝의 폭스테리어가 만 3세 여아를 물어 다치게 하는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과실치상 혐의로 A(71) 씨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자신이 키우는 폭스테리어의 관리 의무를 소홀해 여아의 사타구니를 물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개의 목줄을 잡고 있었으나 목줄이 늘어나면서 B양이 물리는 것을 막지 못했다. 앞서 한 초등학생이 A씨의 개에 중요 부위를 물려 다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강형욱 대표는 “만약 보호자가 없었다면 폭스테리어가 아마 아이를 ‘사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사망에 이르도록 공격했을 수 있다는 것. 강형욱 대표는 “폭스테리어 키우는 분들, 정신 바짝 차리고 다녀야 한다”며 “폭스테리어 문제 많다. 성격 좋다? 그래서 막 문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지가 예전에 ‘폭스테리어 옆에는 어떤 개도 놓지 마라’라고 말씀하셨다. 폭스테리어 견사 옆에 요크셔테리어를 뒀더니 점프해 넘어가서 죽이고 왔다더라”라며 “폭스테리어의 사냥성이 굉장히 대단하다. 공격성은 꺼지지 않는 불 같다. 훈련도 계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폭스테리어는 본래 사냥개로, 여우 사냥에 많이 쓰이면서 이름이 붙여졌다. 예민한 감각과 민첩한 행동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형욱 대표는 A씨 개의 사고 전력을 언급하며 “개를 못 키우게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키워도 공격성을 드러낼 것”이라며 “안락사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사람이 물렸다면 안락사가 잔인하다고 하지 못할 것”이라며 “주인은 개를 놓친 게 아니라 놓은 거다. 알맞지 않은 견종을 키운 것이다. 또 어렸을 때 훈련을 받았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강형욱 대표는 “눈을 부릅뜨고 이빨을 드러내면서 ‘오지 마’라고 미리 경고하는 개가 있는가 하면 살생을 놀이로 하는 개들이 있다”면서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강아지 좋아한다고 해서 무작정 예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고로 다친 아이의 부모 심정을 언급하면서 “짜증나고 화가 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광장] 일당 9만원/이지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당 9만원/이지운 논설위원

    일당 9만원이면 구직자의 마음이 움직일까. 단, 한 달에 며칠 일할지 예측하기 어렵고 출퇴근도 없다. 24시간 현장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달려 있다. 구인자의 처지에서 일당 9만원은 어떨까. 대신 사실상 블라인드 채용이고, 고용 기간도 고용자가 결정할 수 없다. 온전히 현찰로만 지급해야 하는데, 증빙서류도 없고 세금 혜택도 없다. 서울시내 대형병원에서 일하는 간병인들은 대개 9만원 이상의 일당을 받는다. 병원은 간병인 구인에 관여하지 않는다. 광고전단만 비치해 놓을 뿐이다. 내용은 이렇다. 일반환자와 중증환자 간 가격차가 있고, 시간제로는 12시간제(주야간)와 24시간제 두 가지가 있다. 12시간 기준 일반환자는 5만원, 중증환자는 6만원이고, 전일제는 각각 7만원, 8만원이다. 그러나 실상은 이렇다. 12시간만 하겠다는 간병인은 찾기 어렵다. 사실상 전일제 하나다. 간병인에게는 웬만하면 중증환자다. 8만원은 10년 전 가격이라며 거부한다. 구인자로서는 협상력이 없다. 채용에 선택권도 없다. 알선 회사가 지정해 보내 준다. 수요와 공급이 존재하므로 이를 ‘간병시장’이라 부른다면 이 시장은 ‘중국 여성 동포(출신)’들이 거의 장악했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도 있지만, 상당수는 중국 국적자다. 이들이 이 시장을 최소 십수년 이상 지켜 온 요인들이 있다. 우선 일이 힘들다. ‘장병(長病)에 효자 없다’는 말이 간병의 어려움을 압축한다. 채용 기간과 휴식 등 여러 측면에서 예측 가능성이란 게 없다. 맡게 된 환자가 ‘퇴원’하기까지가 채용 기간이다. 결정적으로 시급 3750원짜리(일당 9만원 기준) 일감을 맡을 한국 국적자는 아직은 많지 않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제시한 요양서비스 노동자의 표준임금은 시급 1만 1937원이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간병인 임금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7년 전 7만원 하던 것이 몇 년 사이 8만원, 9만원을 거쳐 이미 10만원을 찍은 곳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α’다. 이름하여 ‘휴무 간병료’. ‘주휴수당’의 변형이다. 전단에는 ‘지급하지 않는다’고 돼 있지만, 채용 인터뷰 때면 “2주마다 하루치를 더 줘야 한다”고 한다. 조건을 제시받고 못 주겠다고 하는 간 큰 보호자는 많지 않을 듯싶다. 계약 성사 뒤 병실에 들이고 보면 계약상 우위가 이들에게 있음을 재확인하게 된다. 간병인끼리는 이미 알고 지내 온 지 오래된 동료들이다.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이라는 서울신문의 기획기사가 2018년 관훈언론상, 한국기자협회 한국기자상, 국제앰네스티언론상 등을 싹쓸이 수상한 이유가 있다. “희생적인 부모, 효자, 효부로 불리던 이들이 끝 모를 간병의 터널에서” 남편이 부인을, 자식이 부모를, 부모가 자식을 살해하기에 이르렀던 이야기가 사회 전체의 고통이 돼 가고 있다는 경종을 울렸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나마 누군가 전담하거나, 교대로 간병할 식구가 있는 환자는 더욱 빠르게 줄어 가고 있다. 한국 남성은 대략 8년 이상, 여성은 10년 이상을 아픈 채 노후를 보내게 된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85세, 남성은 79세를 넘었으니 대략 70~75세가 되면 병원 신세를 질 가능성이 커지기 시작한다는 얘기다. 당사자는 물론 40대로 들어선 자식이라면 누구라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함을 의미한다. 간병인 보험이 있기는 하다. 최근 들어 새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앞서도 살폈지만, 내용과 실질의 차가 크다. 또한 지금 거론하는 이 문제가 피부에 와닿는 개인과 가정이 혜택을 보기엔 이미 늦었을 개연성이 높다. 수입이 얼마면 간병인을 ‘마음 편히’ 쓸 수 있을까. 얼마 전 홀로 된 노모를 병수발하겠다고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한 동료가 있다. 어지간한 직장에서 임금피크 상태라면 병원비와 약값에 간헐적일지언정 간병인 비용까지 감당하기는 녹록지 않다. 넉넉지 않은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라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될 것이다. 이 ‘일당 9만원’은 개인의 눈물과 고민만 담고 있는 게 아니다. 고령화, 의료비용, 의료재정, 건보 건전화, 건강 평등, 52시간 근무제, 외국인 동일임금 지급, 최저임금 업종·지역별 차등 지급 문제 등까지 얽히고설킨 일이다. 현실과 사회적 이상·정의가 얼마나 다양한 각도에서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근거리에서 세밀하게 보여 준다. 동시에 그 충돌은 대단히 보편적이며, 종종 인륜을 파괴할 정도의 강도라는 걸 잊지 말라고 알려 준다. jj@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 지원금 횡령 혐의’ 70대, 무죄 판결 이유는?

    ‘위안부 할머니 지원금 횡령 혐의’ 70대, 무죄 판결 이유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지급된 정부 지원금 2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을 받은 70대가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최지경 판사는 28일 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모(74)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씨는 2012년 6월~2018년 4월 위안부 피해자 이귀녀 할머니에게 지급된 정부 지원금 중 총 2억 8000여만원을 332차례에 걸쳐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중국에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귀국을 지원해 왔다. 이귀녀 할머니 외에도 중국에 있는 다른 위안부 할머니들의 귀국도 도와준 것으로 전해졌다. 최 판사는 김씨가 이귀녀 할머니에게 지급된 지원금을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다른 계좌로 옮긴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이를 횡령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중국으로 가서 피해자를 자신의 집으로 모셔오고, 피해자의 건강이 악화하자 입원 치료를 하는 등 한국에서 유일한 보호자로 일체의 비용을 부담하며 부양해왔다”면서 “2012년 피해자가 요양병원에 입소했을 때 주 2회 방문하고 생일도 챙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는 자신의 아들에게 한국의 모든 생활을 피고인에게 의지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피해자 아들은 피고인이 가족과 같은 관계여서 지원금을 돌려받을 생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많은 도움을 줬고, 이것은 돈으로 갚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피해자가 아들에게 말했다”면서 “피고인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유일한 상속인인 아들의 말을 비춰 보면 피고인이 구체적인 사용 내역을 증빙하지 못하더라도 피고인이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임의로 지원금을 횡령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무죄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중국에 살고 있던 이귀녀 할머니를 국내로 데려온 뒤 후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귀녀 할머니는 해방 이후 중국에서 생활하다가 2011년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했다. 이후 한국에서 김씨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지내다가 지난해 12월 14일 별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의사 요한’ 지성, 의학드라마로 컴백..마취통증의학과 교수 役

    ‘의사 요한’ 지성, 의학드라마로 컴백..마취통증의학과 교수 役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지성이 압도적인 카리스마 포스를 드리운, ‘닥터 10초’ 차요한으로 전격 변신한다. ‘녹두꽃’ 후속으로 7월 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극본 김지운/연출 조수원, 김영환/제작 KPJ)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흥미진진하게 찾아가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감각적인 영상미와 흡인력 높은 연출력을 선보인 ‘흥행보증수표’ 조수원 감독, 그리고 ‘청담동 앨리스’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지운 작가가 두 번째로 의기투합하면서 2019년 하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지성은 ‘의사 요한’에서 타이틀 롤(title role)인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차요한 역을 맡았다. 극중 차요한은 환자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와 자리에 앉기까지 딱 10초면 파악이 끝나는 탁월한 실력을 갖춘, ‘닥터 10초’라는 별명을 지닌 인물. ‘신은 당신을 아프게 하고 나는 당신을 낫게 한다’고 뻔뻔하게 말하고, 그 말을 지키기 위해 집요하게 환자와 병을 파고드는, 마취통증의학과 최연소 교수이자 가장 촉망받는 의사다. 이와 관련 지성이 천재 의사 ‘닥터 10초’ 차요한으로의 카리스마를 오롯이 드러낸, 첫 포스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의사 가운을 입은 지성이 날카로운 눈빛을 드리운 채 내용이 빼곡하게 적혀있는 화이트보드 앞에서 팔짱을 끼고 조용한 카리스마를 표출하는 장면. 지성은 감정 동요가 없는 디테일한 눈빛과 자신감이 넘치는 포즈로 ‘닥터 10초’ 차요한의 ‘대체불가-반박불가-범접불가’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아는 와이프’ 이후 1년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지성은 2007년 ‘뉴하트’ 이후 두 번째로 의사 역을 맡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 지성이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차요한으로서 선보일 연기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지성은 “일단 조수원 감독님과 오랜 인연이 있어 감독님과 함께라면 이라는 믿음과 신뢰가 있었다”라며 “또한 ‘의사 요한’은 한편의 메디컬 드라마이자 멜로드라마다. 우리가 이 시대에 이야기해야 할 뚜렷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 드라마라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차요한 역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특별히 지성은 아버지가 받았던 심장 수술을 언급하며 “환자를 옆에서 보는 보호자로서의 고통과 아버지와 딸의 모습을 보면서 삶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해본 적이 있다. 그런 감성을 토대로 이 드라마를 선택했고, 진심을 담아 할 수 있는 드라마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각별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지성은 차요한이라는 인물에 대해 “천재의사라고 하지만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한다 정도로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다”며 “차요한이라면 어떤 고통과 아픔이 있을까를 생각해보면서 최대한 비슷하게 감정을 이해하고 인생을 이해해보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메디컬 드라마가 이번에 2번째인데 이전 ‘뉴하트’를 떠올려보기도 하고, 책도 읽고 사람들도 바라보고, 삶의 희로애락을 전반적으로 둘러보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행복이 무엇인지 등등을 많이 생각해봤다”고 차요한에 올인 중인 현재의 모습을 전했다. 제작진은 “지성은 우리가 생각했던 캐릭터 차요한의 모습을 대본에서 그대로 옮겨놓은 듯 연기,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며 “배우 지성이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풀어낼 ‘닥터 10초’ 차요한의 이야기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은 ‘녹두꽃’ 후속으로 7월 19일 금요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들 잃고 뛰어다녔던 한 달…노란차 안전 약속 지켜달라”

    “아들 잃고 뛰어다녔던 한 달…노란차 안전 약속 지켜달라”

    운전대 못 잡고 상담받으며 고통의 나날 생업 중단 뒤 법개정 청원 나서 20만 동의 축구클럽은 체육시설 아니라 관리 ‘사각’ 운영자에게 책임 물을 수 있게 달라져야“아이 잃고 부모들은 한 달을 뛰어다녔습니다. 대통령께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약속하셨으니 꼭 지켜주세요.” 아버지 정우석(47)씨는 담담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씨는 지난달 15일 인천 연수구에서 발생한 어린이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 때 초등학교 1학년이던 막내아들을 잃었다. 그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40일을 돌이켜보며 “살가운 막내를 떠나보내고 나니 자동차 운전대를 잡을 수가 없더라”면서 “심리상담을 받을 만큼 부모들은 고통 속에 살고 있지만 안전규정 강화와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찬이 어머니가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규정을 강화해 달라”며 올린 글은 지난 21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정부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부모들의 끈질긴 노력이 이끌어 낸 성과다. 당시 사고는 초등학생 5명을 태운 축구클럽의 승합차가 신호를 위반하면서 카니발 차량과 사거리에서 충돌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초등생 2명은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축구클럽 차량 운전자 A(23)씨는 제한속도 시속 30㎞ 도로에서 85㎞로 달렸다. 아이를 잃은 이후 부모들의 삶은 뒤바뀌었다. 고 김태호군의 부모는 생업을 중단하고 사고 전말을 담은 전단지를 돌렸다. 매일 경찰을 찾아가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시민단체를 찾아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부모들의 노력 덕에 인천지방경찰청은 지역 내 어린이 통학버스 6400여대에 대한 첫 전수조사를 진행중이다. 아이들을 태운 ‘노란차’는 그동안 법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2015년 1월 시행된 세림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은 통학버스에 어린이나 영유아를 태울 때 보호자가 함께 타고, 좌석 안전띠를 매게 하며 승하차 때도 안전을 확인하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태권도 등 체육시설의 버스에는 보호자 동승 의무가 적용되는 반면 축구클럽은 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다. 이 때문에 사고 차량도 운전자 이외의 보호자가 탑승할 의무가 없었고, 구청과 교육청에도 등록돼 있지 않았다. 사고 뒤 이정미 정의당 의원 등은 해당 규정을 유치원·학교 등 기관 중심이 아니라 교육·문화 등을 목적으로 한 어린이 운송차량 모두에 적용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부모들은 해당 축구클럽의 전반적인 관리 부실이 사고 위험을 키웠다고 지적한다. 차량 운전자가 자주 바뀌어 안전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고, 30대 이상 운전자에게 적용되는 책임보험을 들고 운전은 20대에게 맡겼다는 것이다. 사고 차량 일부 좌석에 머리 받침대가 없는 등 관리도 소홀했다고 주장한다. 정씨는 “이번 사고 한 달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는데, 운영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사고에 직접적 인과관계가 없더라도 운영자를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큰아들이 동생 유찬이를 보고 싶어 할 때마다 마음이 찢어진다”며 “우리 아이가 떠났다고 운전자만 탓할 게 아니라 전국 수만대의 노란차들이 안전하게 운행되도록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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