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호자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봄철 산불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 사장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29
  • “요양병원 65세 이상 기저질환 많아 백신 입고 5일 내 접종 완료 어려워”

    “요양병원 65세 이상 기저질환 많아 백신 입고 5일 내 접종 완료 어려워”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입고 후 5일 이내에 자체접종을 완료해야 하다 보니 환자의 부작용을 살펴볼 시간이 부족하다.”손덕현(사진) 대한요양병원협회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65세 이상 입원 환자들은 대부분 기저질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몸 상태 확인을 위한 충분한 접종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병원의 재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부와 논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가장 먼저 시작된 요양병원은 10일 0시 기준 65세 미만 입원·종사자 20만 4388명 중 17만 3537명(84.9%)이 접종을 마친 상태다. 65세 이상 입원·종사자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백신 접종 첫날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그는 “아무리 백신 안전장치를 마련했어도 접종 대상자들이 마음 한편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런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고자 우선 협회장인 나부터 솔선해서 접종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백신 접종 이상반응 신고 접수가 늘고 있지만 그는 “나 같은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면서 “우리 요양병원에서 접종을 마친 종사자와 입원 환자 330명 가운데 일부에서만 발열과 통증이 나타났다. 이조차도 2~3일 지나면 호전됐다”고 밝혔다. 그는 요양병원·시설에서 대면 면회가 전날부터 일부 허용된 것에 대해서도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손 회장은 “고위험군 요양병원은 1년 이상 면회가 중단되다 보니 어르신과 보호자 모두 힘들어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하에서 허용된 비접촉 면회만으로는 환자 가족들의 누적된 불만을 해소하기 쉽지 않았다”며 “병원 입장에서는 신경 쓸 부분이 많아졌지만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가족들의 만남도 원활히 이뤄지도록 성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9일 임종을 앞둔 환자나 입소자, 중증 환자 등의 보호자는 24시간 이내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 한해 접촉 면회가 허용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손 회장은 백신의 안전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의사 입장에서 많은 연구를 살펴봐도 (백신의 안전성)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11월 국민 70% 집단면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접종 속도를 내야 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말고 접종에 임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손요양병원장인 손 회장은 부산대 의대를 졸업한 내과 전문의로 대한요양병원협회 부회장, 중소병원협회 부회장, 대한병원협회 이사 등을 맡았다. 요양병원협회 9대 회장에 2019년 3월 취임해 이달 말 임기를 마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산 추가 확진자 14명...공동어시장·감천항 집단감염 확산

    부산에서는 최근 집단감염자가 발생한 공동어시장과 감천항 등에서 추가 감염자가 계속 나왔다. 부산시는 10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1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누적 확진자는 3천366명이다. 시 보건당국은 공동어시장 조합원545명과 임시조합원 416명을 검사한 결과, 확진자 가족 1명과 접촉자 1명이 추가 감염됐다고 밝혔다.기존확진자 3명을 포함해 15명으로 늘었다.550여명이 검사를 받을 예정이어서 앞으로 감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집단감염자가 나온 부산 서구 감천항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항운노조원 등 종사자 291명에 대한 진단검사에서 2명이 추가 확진됐다.누적 확진자 수는 직원 11명,접촉자 5명 등 16명이 됐다. 방역 당국은 항운노조를 매개로 하는 공동어시장과 감천항의 감염 전파 부분에 대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12명의 연쇄 감염자가 나온 서구 삼육부산병원에서도 기존 확진된 보호자 지인 2명과 입원 환자 1명이 추가 감염됐다.또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에 거주하는 직원의 가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확진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 발생으로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가 지난 6일 해제 된 영도구 해동병원 퇴원 환자의 접촉자 1명이 감염됐다 이밖에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한 콜센터에서는 확진자의 자녀 1명과 기존 확진자와 목욕탕에서 접촉한 1명도 각각 감염됐다. 최근 1주간 확진자는 94명,하루 평균 13.4명,감염재생산지수는 0.78로 이전 한주와 비슷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9일 기준 3만6천622명으로 전체 대상자 6만1천235명의 59.8%다. 한편,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경매가 중단됐던 공동어시장은 그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주간반을 투입해 이날 부분적으로 경매가 재개됐지만,거래 물량은 평소보다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초등학생 쌍둥이와 극단적 선택 시도... 母 측 “심신 미약” 주장

    초등학생 쌍둥이와 극단적 선택 시도... 母 측 “심신 미약” 주장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며 쌍둥이 자녀를 살해하려 한 40대 친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범행 당시 심신 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9일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40·여)씨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 내용의 사실관계는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 전) 피고인과 한 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를 들었다”며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기 때문에 양형에 고려해 달라”고 주장했다. 재판장이 “쌍둥이 자녀의 현재 건강 상태가 어떻냐”고 묻자, 검찰 관계자는 “최근에 보호자를 통해 확인해 보니 두 명 중 한 명이 위중한 상태였으나 이전보다 상태가 나아졌다”고 말했다. A씨의 변호인도 “(쌍둥이 자녀) 둘 다 퇴원해서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0월 30일 오전 6시 45분쯤 A씨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면서 초등생인 쌍둥이 자녀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에 발견됐을 당시 A씨와 쌍둥이 자녀는 의식 불명 상태였지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모두 목숨을 건졌다. A씨는 지난해 5∼6월쯤 우울증과 불면증 등으로 치료받았고 남편과의 갈등 등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건 발생 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무단으로 이탈한 뒤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2살에 노예결혼, 남편의 황산테러… ’性격차 세계 꼴찌’ 예멘의 현실

    12살에 노예결혼, 남편의 황산테러… ’性격차 세계 꼴찌’ 예멘의 현실

    세계여성의날이 오늘로 113주년을 맞았다. 그간 남녀 차별 철폐와 여성 지위 향상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했지만, 일부 국가 여성은 여전한 성 격차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중동국가 예멘의 여성 인권은 바닥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발표된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를 보면 예멘의 성격차지수(GGI)는 153개국 중 153위로(0.494) 가장 컸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공개한 성불평등지수(GII) 역시 189개국 중 162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수치가 집계되지 않은 나머지 국가를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다. 12살에 팔려가듯 결혼했다가 남편의 황산테러로 얼굴 절반을 잃은 알-아누드 후세인 셰리안(19)의 사연은 이런 열악한 예멘 여성의 인권 실태를 여실히 증명한다.어릴 적 아버지를 여읜 셰리안은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쫓기듯 결혼했다. 보호자 없이 살아야 할 딸을 위해 어머니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였지만 결혼 생활은 지옥 그 자체였다. 지난달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셰리안은 “어머니는 나를 보호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결혼 후 나는 지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셰리안을 쇠사슬로 묶고 구타하기도 했다. 4년간 갖은 학대에 시달리며 노예나 다름 없는 생활을 했다는 그녀는 16살에 남편에게 쫓겨나면서 지옥을 벗어났다. 이후 간호사 교육을 받으며 미래를 설계했지만 남편의 그림자는 끈질기게 그녀를 따라붙었다. 자기 손으로 내쫓은 아내를 되찾으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남편은 황산테러를 가했다. AFP통신은 돌아오라는 자신의 요구를 거절한 셰리안에게 남편이 황산을 들이붓는 것으로 복수를 대신했다고 전했다. 셰리안은 “그는 웃으면서 내 머리채를 잡고 황산을 쏟아부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10월 겪은 황산테러로 그녀는 얼굴 절반을 잃었다. 몸 곳곳에도 깊은 상처가 남았다. 3차례의 재건 수술을 앞두고 있긴 하지만, 마음의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녀의 주치의 무타와칼 차하리는 “복잡한 수술이다. 수술도 수술이지만 무엇보다 회복할 수 없는 심리적 타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건 이후 셰리안은 고소 절차를 밟았으나 전 남편은 이미 잠적한 뒤였다. 그녀는 “경찰과 법원의 적절한 처벌을 바란다. 내 젊음과 학업, 내 일을 되찾고 싶다. 내 삶을 되찾고 싶다”고 절규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2020년 예멘 기혼자 중 400만 명이 미성년자이며, 그 중 15세 미만은 140만 명 정도다. 예멘여성연합 타예르 왈리드 위원은 “조혼은 예멘 사회의 특징적 모습이지만, 내전으로 인해 최근 6년 사이 조혼과 여성 학대가 폭증했다”며 예멘 여성 인권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부산 확진자 12명 ...삼육부산병원 5명 추가 확진

    부산시는 전날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삼육부산병원에서 5명의 코로나 19 추가 감염자가 나오는 등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누적 확진자는 3천338명이다. 시 보건당국은 “ 전날 7명의 감염자가 나온 삼육병원의 입원 환자,직원 등 795명를 전수 검사한 결과, 환자 3명,직원 1명,보호자 1명 등 5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전했다. 전날 확진된 환자 5명은 같은 층에서 발생했지만,이날 확진된 환자 3명은 다른 층에서 입원해 방역 당국이 병원 내 감염 전파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삼육부산병원 관련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어났다. 방역 당국은 이 병원 퇴원 환자 392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현장 조사를 통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범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날까지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공동어시장 관련 n차 감염도 이어졌다. 7,8일 확진된 항운노조 어류지부 소속 노조원 2명의 가족과 동료 1명씩이 진단검사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어시장 관련 감염자는 6명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시작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7일 종료하고 앞으로 근로자가 밀집한 사업장 등에 찾아가는 이동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달 26일부터 7일까지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코로나19 치료병원,코로나19 의료진 등 대상자 6만347명 중 2만6천298명이 접종을 마쳐 누적 접종률은 43.58%이다. 백신 접종 이상 반응 신고는 현재 258건으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이다.모두 발열,불규칙한 호흡 등의 경증세를 보였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8세 딸 숨지게 한 부모 구속… 홀로 된 아홉살 오빠는

    언제쯤 끝날까… 지독한 아동학대의 굴레 8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지난 5일 구속되면서 홀로 남은 9살 오빠는 외조부모나 친부에게 맡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부모의 학대로 숨진 A(8)양의 오빠 B(9)군은 지난 2일 친모 부부가 긴급체포되면서 현재까지 인천의 한 아동일시보호시설에 머물고 있다. 아동일시보호시설은 보호 아동을 잠시 머물게 하면서 향후 양육 대책 등을 강구하는 곳이다. 보호 기간은 3개월 이내지만 관할 구청장 승인을 받아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B군은 보호자였던 친모와 계부가 판례에 비춰 20년 전후의 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추후 가정법원에서 접근 금지나 친권 행사마저 제한할 가능성이 있어 장기간 양육해 줄 보호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B군에게는 2017년 친모와 이혼한 친부와 외조부모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중구청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B군에 대한 심리치료 후 친부와 외조부모 등 가장 가까운 친인척을 상대로 양육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인천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조만간 B군에 대한 보호명령을 인천가정법원에 청구할 방침이다. 법원은 구속된 친모 및 계부의 접근 제한, 친권 행사 제한·정지 등 9가지 명령을 중복해 내릴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반복되는 개물림 사고…진짜 문제는 개주인 [김유민의 노견일기]

    반복되는 개물림 사고…진짜 문제는 개주인 [김유민의 노견일기]

    최근 가평의 한 공원에서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로트와일러가 반려견과 산책 중이던 남성을 공격했다. 피해 남성은 로트와일러를 떼어내려다 손과 얼굴을 물려 크게 다쳤다. 순식간에 배를 물린 남성의 강아지는 다친 부위를 봉합하고 치료 중이다. 논란이 일자 로트와일러 견주는 경찰에 스스로 연락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맹견 보호자는 바깥 나들이시 2m 이내의 목줄과 입마개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과 관련, 그는 “집에서 출발할 때는 입마개와 목줄을 착용했지만 한적한 곳에서 잠시 입마개를 풀었다가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로트와일러 견주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에도 은평구 불광동에서 입마개를 채우지 않은 로트와일러가 이웃의 반려견 스피츠를 물어 죽인 사건이 있었다. 로트와일러가 스피츠를 사망에 이르게 한 시간은 불과 15초였다. 개물림 사고…개도, 사람도 위험하다 모든 개는 물 수 있다. 사고는 특정 견종에 한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순하다고 알려진 품종도 사람이 만든 환경에 의해 공격성을 지닐 수 있다. 좁디좁은 공간, 짧은 목줄에 묶여 산책 없이 살아가는 건 어떤 생명에게도 고통이다. 물건을 사듯 개를 사고 사회화 과정도 없이 방치하면 개의 스트레스는 사람에게 향한다. 70대 여성의 다리를 공격했던 핏불테리어는 개 8마리와 함께 녹슨 쇠사슬로 쇠말뚝에 묶여 있는 상태였다. 쇠사슬이 풀린 개가 피해 여성에게 달려들었고 개의 주인은 법정 구속됐다. 산책로를 걷던 40대 부부를 공격한 개들은 개 주인이 산짐승을 사냥한다며 사육해 온 개였다. 짧은 줄에 묶거나 철장에 가둬 개를 기르는 것은 공격적인 성향을 극대화하는 사육방식이다. 이렇게 사람을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게끔 개들을 기른 개 주인의 부주의로 목줄이 풀리거나 철장이 열리기라도 하면 낯선 사람과 마주쳤을 때 사고가 나기 쉽다. 한밤중에 벌어진 문틈으로 나와 도심 주민들을 습격한 도고 아르헨티노는 사냥개 특성이 강한 품종임에도 개 주인이 사회화 훈련을 시키지 않았다. 생후 3주부터 12주 사이에 산책을 통한 사회화가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이상행동을 막는 최고의 훈련이 이때 이뤄진다고 강조한다. 때를 놓쳤지만 함께 살아가려 한다면 전문가를 찾아 행동교정을 받아야만 한다. 제대로 된 환경도, 교육도 없이 개를 키우는 사람으로 인해 사람이 다치는 것이다.안전수칙·보험가입… 법 개정됐지만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개 물림 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8448명이다. 사람이 개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맹견’임을 강조한 언론 보도가 쏟아진다. 어디서부터 맹견이고, 맹견이면 무조건 사람을 무는 걸까. 왜 물었는지, 그런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지보다 얼마나 다쳤는지 묘사하기 바쁜 보도들은 공포심만 부추긴다. 수년째 발생하는 개 물림 사고를 막기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법을 개정했다. 지난달 12일부터 시행된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맹견 소유자는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이를 어길시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동물보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맹견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바일러 등 5종이다. 보험가입은 어디까지나 사후처방일 뿐이다. 맹견 보호자는 산책시 입마개와 1.2~2m의 짧은 줄을 꼭 챙기고 마당 정원에서 기르는 경우 이중문으로 대비해야 한다. 엘리베이터에서는 품에 안는 등 다른 개나 사람과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12조는 맹견 소유자가 맹견 사육 방법, 안전 관리, 동물보호 교육을 이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맹견 외 모든 반려견도 목줄 착용 등 안전 관리의 의무가 있다. 이를 위반해 반려견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경우, 견주에겐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개물림 피해자가 상해를 입었다면 견주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개물림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은 △‘크르릉’ 소리는 공격신호이므로 짖지 않고 노려보는 개를 조심한다 △뛰거나 소리를 지르면 공격본능을 자극하기 때문에 침착하게 천천히 걸어서 벗어난다 △물렸을 땐 즉시 비눗물로 잘 씻은 후 알코올로 소독하고, 병원에 가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등이 있다.당신은 개를 키울 자격이 있습니까 영국은 1991년 위험한 개법(Dangerous Dogs Act)을 제정·시행하고 있다. 핏불테리어·필라브리질러·도사견·도그아르젠티노 등의 맹견을 특별통제견으로 분류했다. 사육하기 위해서는 특별자격증과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프랑스 역시 맹견을 키우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하는 일종의 면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와 뉴질랜드는 맹견 관리 자격증 제도를 도입해 위험한 개를 다룰 수 있는지, 적절한 사육 환경을 갖췄는지 등을 검토해 일정 기준을 통과해야만 맹견을 키울 수 있는 자격증을 발급한다. 독일은 주마다 다른 법률을 채택하고 있는데, 함부르크·베를린 주 등은 반려견 관련 지식을 시험으로 치르는 반려견 면허 시험을 시행하고, 통과한 사람들에게는 반려견 산책줄 착용 의무를 제한다. 니더작센주는 모든 견주에게 반려견 면허 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또 맹견의 종류를 1·2급으로 분류해 크게 19종으로 관리하는데, 이중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잉글리시 불테리어 등 위험성이 큰 4개 종은 일반인의 소유 자체를 금하고 있다. 개에 대한 이해도, 교육도 없이 특정 품종에 대한 취향만으로 무작정 키우는 일이 애초에 없어야 한다. 개를 사는 것도, 버리는 것도 쉽지 않게 법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고 제대로 키울 수 있게 교육과 검증을 확실히 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개가 어떤 환경에서 길러지는지 통찰할 때다. 국가적 지원과 지자체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는 이유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8살 딸 숨지게 한 20대 부부 구속 … 9살 오빠는 누가 돌보나

    8살 딸 숨지게 한 20대 부부 구속 … 9살 오빠는 누가 돌보나

    8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지난 5일 구속된 가운데, 홀로 남은 9살 오빠는 외조부모나 친부에 맡겨질 전망이다. 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부모의 학대로 숨진 A(8)양의 오빠 B(9)군은 현재 인천 한 아동일시보호시설에 머물고 있다. B군은 지난 2일 오후 친모(28)와 계부(27)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이후 인천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 아래 이 시설에서 머물고 있다. 아동일시보호시설은 보호 아동을 잠시 머물게 하면서 향후 양육 대책 등을 강구하는 곳이다. 보호 기간은 3개월 이내지만, 관할 구청장 승인을 받아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B군은 보호자였던 친모와 계부가 판례에 비춰 20년 전후 징역형이 예상되는데다, 추후 가정법원에서 접근 금지나 친권 행사 마저 제한 할 가능성이 있어 장기간 양육해 줄 새보호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B군에게는 2017년 친모와 이혼한 친부와 외조부모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 중구청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B군에 대한 심리치료 후 친부와 외조부모 등 가장 가까운 친인척을 상대로 양육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조만간 B군에 대한 보호명령을 인천가정법원에 청구할 방침이다. 법원은 구속된 친모 및 계부의 접근 제한, 친권 행사 제한·정지, 위탁 방법 등 9가지 명령을 중복해서 내릴 수 있다. 기관 관계자는 “사건 이후 매뉴얼에 따라 B군을 돌보고 있으며 피해아동 보호 명령 청구는 경찰의 사건 수사와는 별개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시설에서 B군에 대한 돌봄 문제를 잘 결정하겠지만, 경찰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부 및 친조부모 쪽은 이혼을 했고, 계부쪽 조부모는 친자가 아니기에 외조부모쪽이 양육을 맡을 가능성이 가장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남매는 5년 전에도 친부의 학대와 친모의 방임으로 아동복지시설에서 2년 간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학원·어린이집 등에 아동학대 전과자 20명이나 있었다

    학원·어린이집 등에 아동학대 전과자 20명이나 있었다

    학원과 어린이집, 병원 등 아동 관련 기관 37만여곳에서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자 20명이 적발됐다. 보건복지부는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작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아동 관련 기관 37만 3725개소의 운영·취업자 250만 9233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아동복지법에 따라 2014년 9월 29일 이후 적발된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현행법상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된 사람은 형·치료감호의 집행이 종료된 시점으로부터 10년 이내의 기간 동안 아동 관련 기관 운영이나 취업이 불가능하다. 이번에 적발된 20명 가운데 아동 관련 시설 운영자가 5명, 취업자가 15명이다. 시설 유형별로는 의료시설 9명(취업자 9명), 체육시설 6명(운영자·취업자 각 3명), 교육시설 3명(운영자 2명, 취업자 1명), 공동주택시설 2명(취업자 2명) 등이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교육감·교육감은 적발된 20명에 대해 시설폐쇄 및 해임을 명령했다. 현재 13명에 대해서는 조치가 완료됐고, 나머지 7명은 조치가 진행 중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자의 취업 제한 위반 사례를 보면 연도별로 30명→20명→9명→20명을 기록했다. 4년간 총 79명에 달했다. 아동학대 관련 범죄란 부모나 교사 등 보호자에 의한 아동학대 사건을 다루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의 아동학대 범죄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살인·영아살해·촉탁살인·살인미수·살인음모의 형법상 범죄를 의미한다. 이에 해당하는 범죄 전력이 있는 경우에는 재학대 우려 등으로 인해 유치원·어린이집, 학교·학원, 체육시설, 아동·장애인복지시설, 의료기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등 각 소관 부처가 지정한 아동 관련 기관을 운영하거나 이들 기관에 근무할 수 없다. 이번에 적발된 기관의 지역과 명칭, 대상자, 조치 내용 등 점검 결과는 아동권리보장원 홈페이지(ncrc.or.kr)에 8일부터 1년간 공개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강형욱, 로트와일러 사고에 “견주 처벌받고 맹견 안락사 여부 검토해야”

    강형욱, 로트와일러 사고에 “견주 처벌받고 맹견 안락사 여부 검토해야”

    맹견인 로트와일러가 행인과 반려견을 물어 크게 다치게 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씨가 가해자를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강씨는 5일 인스타그램에 “피해자를 공격하도록 방치한 보호자한테서 로트와일러를 분리시켜야 한다”며 “견주는 조사를 받고 죄에 맞는 벌을 받길 바란다”고 적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경기도 가평 청평면 대성리에서 시민 A씨가 반려견과 산책을 하던 중 입마개를 하지 않고 달려든 로트와일러에게 물려 부상을 당했다. A씨 측에 따르면 로트와일러는 45kg 정도의 큰 체격이었고 견주가 로트와일러를 뒤쫓아왔지만 제지하지 못했다.A씨는 로트와일러의 공격으로 얼굴에 10바늘 이상 꿰맸고 배와 다리를 심하게 다쳤으며 반려견도 복부를 꿰매고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는 로트와일러를 피해 차로 이동한 사이 견주가 사라지고 없었다며 견주를 찾는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사건을 접수한 가평경찰서는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견주와 로트와일러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어린 아이라도 옆에 있었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 생겼을 것”이라며 “물린 보호자와 반려견이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씨는 사람을 물어 크게 다치게 한 로트와일러는 격리시설에 인계한 후 적절한 성향 평가를 통해 안락사 여부 등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그들의 시선] 보호자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인형 병원’을 아십니까?

    [그들의 시선] 보호자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인형 병원’을 아십니까?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이 배가 터진 인형을 가져왔더라고요. 그 인형을 수술해서 보냈는데, 그분께서 의사인 저보다 (수술 실력이) 훨씬 낫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국내 최초로 인형 병원을 개원한 김갑연(60) 원장이 기억에 남는 보호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인형 병원은 낡고 오래된 인형을 치료해주는 곳이다. 김 원장은 “보호자의 마음과 그들 영혼의 친구를 치료해 주는 곳”이라고 소개한다. 김 대표의 말에 공감하는 이들도 있을 테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도 있을 것 같다. 후자의 입장에서 궁금증을 안고 김 대표를 찾았다.김 원장은 22년 전 봉제완구를 수출하는 무역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인형 생산과 캐릭터 발굴에 힘쓰던 그가 2013년 ‘토이테일즈’라는 브랜드를 론칭, 봉제완구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인형 병원의 출발점이자, 새로운 사업 모델을 시도한 시점이다. “저희 쇼핑몰에서 인형을 구매한 분들이 가끔 수선 의뢰를 하면, 처음에는 무상으로 해드렸어요. 그걸 해주다 보니 입소문이 났고, 다른 곳에서 구매한 분들이 수선해 줄 수 없냐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형 수선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김 원장은 2016년 인형 수선 사업을 시작했고, 2018년 1월부터 인형 병원이라는 간판을 걸고 본격적으로 ‘치료’ 업무를 시작했다. ‘수선’이 아닌 ‘병원’으로 한 이유에 대해 김 원장은 “(고객의 인형을) 인간의 생명과 동일시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렇게 국내 1호 인형 병원이 만들어졌다. “인형을 치료받으러 오시는 분들은 (인형을) 내 동생, 내 가족이라고 여깁니다. 솜을 갈려고 빼내면 울고, 바늘로 찌르면 아플 것 같아서 못 보는 분들도 있어요. 생명과 똑같이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형을) 좀 더 신중하게 대하기 위해서 회사 이름을 병원으로 바꾼 거예요.”치료 과정은 일반 병원과 같다. 환자가 병원을 찾으면 어디가 아픈지 살피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기 위해 인형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한다. 상태가 심각한 경우, 수술동의서도 써야 한다. 치료 과정 중 가장 신경 쓰는 부분에 대해 김 원장은 “의사소통”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을 직원들에게 잘 전달하고 이해시키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새 솜을 넣으면 보톡스 맞은 것처럼 인형이 빵빵해져요. 그런 걸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기에 정확하게 이해하고, 설명한 뒤, 동의를 얻는 게 중요합니다. 내부적으로도 치료 사항을 정확하게 공유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보호자가 요구한 결과물이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지금까지 인형 병원에 다녀간 환자는 3000여명. 요즘은 한 달 평균 50번의 수술이 진행된다. 수술비용은 상태에 따라 1만원부터 50~6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김 원장은 인형 병원 사업이 미래 가치가 있다고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형을 치료하는 건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생각해요. 온라인 시스템을 잘 구축해서 다른 나라 고객을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청년 고용 창출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기억하기 싫은 고객보다 기억에 남는 고객이 유난히 많다는 김 대표. 그는 지난해 이곳을 다녀간 60대 남성 보호자 사연을 떠올렸다. “60대 남성분 본인이 아버지에게 받은 인형을 딸에게 물려줬는데, 많이 삭은 상태였어요. 인형을 복원해서 보내드렸는데, 너무 똑같이 나와서 놀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그 인형을 들고 아버님 산소에 다녀왔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뭉클하더라고요.” 김 원장은 일에 보람을 느끼면서 최근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랜드마크가 될 만한 인형 병원을 지어서 전 세계 모든 인형을 치료해주고 싶어요. 그 안에 인형 박물관도 있고, 인형에 관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을 운영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해 봐야죠!”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민지, 장민주 기자 mingk@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피에 젖은 땅(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함규진 옮김, 글항아리 펴냄)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와 스탈린이 저지른 대량 학살을 집대성한 연구서. 10개 언어로 된 16개 기록보관소의 자료를 샅샅이 뒤져 폴란드 중부에서 러시아 서부까지 이르는 ‘블러드 랜드’의 살육현장을 고발한다. 832쪽. 4만 4000원.편견의 이유(프라기야 아가왈 지음, 이재경 옮김, 반니 펴냄) 행동과학자로서 우리가 편견을 갖게 되는 원인과 차별과 혐오의 기원을 규명한다. 편견을 없애려면 우리 일상의 언어에서 집단 전체를 지칭해 일반화하는 표현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460쪽. 2만 2000원.넥스트 프레지던트 뉴코리아 비전과 도전(김택환 지음, 자미산 펴냄) 김택환 경기대 특임교수가 차기 대통령의 요건과 자격을 제시한 책. 대한민국이 새로운 동북아 질서 핵심축이 될 기회를 맞고 있으며, 부자나라가 되려면 개방 경제체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63쪽. 1만 6000원.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제이컵 M 애펠 지음, 김정아 옮김, 한빛비즈 펴냄)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다양한 의학윤리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의사와 환자, 보호자로서 생각해 볼 문제들을 일반 독자의 눈높이로 가다듬었다. 중범죄 경력이 있는 사람에게 의사 면허를 줘야 할까, 태아는 누구 소유일까 등의 79개 난제에 답변을 한다. 396쪽. 1만 7800원.미 해병대 이야기(한종수·김상순 지음, 미지북스 펴냄) 전쟁사 연구에 매진해 온 저자들이 세계 최강의 전투 부대로 꼽히는 미 해병대의 살아 있는 역사를 엮은 책. 미국 독립전쟁 시기부터 창설된 미 해병대는 신속 대응군으로서 이슬람 해적, 스페인, 일본군과 전투를 벌여 왔고, 한국에서는 인천상륙작전의 주역이기도 했다. 592쪽. 2만 2000원.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천선란 외 4인 지음, 허블 펴냄) 천선란, 박해울, 박문영, 오정연, 이루카 등 여성 SF 작가 5명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과 행성을 주제로 한 앤솔러지를 냈다. 자신만의 행성, 우주 등을 상상하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240쪽. 1만 3000원.
  • “로트와일러에 물려 10바늘 꿰매”…견주는 바로 사라졌다

    “로트와일러에 물려 10바늘 꿰매”…견주는 바로 사라졌다

    경기도 가평군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맹견이 개 산책을 하던 시민과 그의 반려견을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경기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8일 오후 6시 20분쯤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골프장 인근의 산책로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A씨(31) 부부는 반려견인 비글과 함께 산책하던 도중 달려오는 로트와일러를 발견했다고 한다. 맹견으로 분류되는 이 개는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순식간에 A씨의 비글에게 달려들었다. A씨는 반려견을 지키기 위해 감싸 들어 올렸고, 맹견은 A씨와 반려견을 함께 덮치며 보호자의 얼굴, 복부, 손가락 등을 물었다. 이 사고로 A씨는 얼굴의 눈가와 볼 부분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렸으며 10바늘을 꿰매 봉합했다. 반려견도 맹견에게 공격당해 복부를 3바늘 봉합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맹견사고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호소한 바 있다. 그는 “2월 28일 가평군 청편면 대성리에 있는 한강 9공구에서 산책 중에 로트와일러가 목줄과 입마개도 하지 않은 채로 공원에 있었다”며 “나와 강아지를 보고 정말 죽일 듯이 달려왔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작성자는 “로트와일러가 뛰는 걸 보고 견주도 바로 뒤쫓아 달려왔으나 제어하지 못했다. 내 강아지는 순식간에 배를 물렸고 나도 손과 얼굴을 크게 다쳤다”고 덧붙였다. 이어 “겨우 떨어져나와 강아지를 안전한 데로 데려가야 한다고 판단해 자동차로 이동했다”며 “사건 장소로 다시 갔으나 견주는 로트와일러와 도주했더라“” 호소했다. 작성자는 현재 얼굴에 열 바늘을 꿰맸다고 한다. 작성자의 반려견 또한 복부와 다리 쪽을 심하게 다쳤다. 작성자는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꼭 잡고 싶다. 그 주변에 로트와일러를 키우는 사람을 아시는 분은 제보 바란다”고 말했다.“신고 내용이 사실이라면 과실치상죄가 적용” 경기 가평경찰서는 신고 접수 후 맹견 보호자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골프장 관리소 CCTV를 확보해 산책로를 출입하는 사람 중 맹견 보호자를 찾아 신고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신고 내용이 사실이라면 과실치상죄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물림 사고는 지난 5년간 매년 1000건 이상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개정 동물보호법에 따라 지난 2월 12일부터 맹견 소유자의 맹견 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했다. 이를 어길 시 3백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로트와일러는 공격성이 강한 종으로 현재 정부에서 지정한 맹견 지정 5종 중 하나다. 맹견은 로트와일러를 포함해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불 테리어 등이다. 지난달 13일 개정된 동물보호법은 공격성이 강한 로트와일러,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와 그 잡종은 야외에서 반드시 입마개 해야 하고 책임 보험에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13일 이후로 보험가입 하지 않았을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일자리 잃은 자녀, 손주까지 떠안은 노년… 코로나 시대 ‘新캥거루’ 급증

    일자리 잃은 자녀, 손주까지 떠안은 노년… 코로나 시대 ‘新캥거루’ 급증

    박형조(74·가명)씨와 최미영(69·가명)씨 부부는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이후 아들(47), 손자(13)와 같이 산다.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급증하면서 상가 인테리어 일을 하는 아들의 일감이 사라졌다. 이들 가족은 한 달 2~3차례 일당 12만원을 받는 건설 일용직을 뛰는 형조씨의 수입과 부부가 각각 받고 있는 월 24만원의 기초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최씨는 “아들이 일감을 찾겠다고 전국을 돌고 있지만 지난해 내내 거의 수입이 없었다”며 “코로나가 끝나고 아들이 다시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우리 부부가 어떻게든 손자를 키우며 버틸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소득이 급감하거나 실직하는 40~50대 자녀들과 손주들을 다시 책임지는 노년층이 많아지고 있다. 성인이 된 자녀들의 비극적인 유턴인 셈이다. 성인기에도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하는 청년을 뜻하는 ‘캥거루족´을 넘어 이제는 그 자녀인 손주까지 돌보는 노인들의 현실이 ‘신(新)캥거루 가족´으로 일컬어진다.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조손가정 현황은 2015년 15만 3000가구에서 2030년 27만 가구, 2035년 32만 가구로 지속적으로 오름세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조손가정 확대에도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이후 정확한 조손가정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이와 같은 취약 가구에 대한 실태 파악도 어렵다. 사실상 손자 세대의 양육과 생계마저 얹혀지는 노인들을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캥거루 가족의 노인 가장들은 생활고에 건강 문제까지 겹치는 이중고를 겪는다. 최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골반뼈가 썩어 들어가 뼈를 심어야 한다는데 비용 때문에 수술이 엄두가 안 나 진통제만 먹고 있다”고 눈물지었다. 박은하 용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저소득 노인층은 스스로의 생계도 어려운 상황에서 손자 세대 양육 부담까지 짊어져 가정해체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며 “코로나로 문을 닫았던 지역아동센터 등 기관을 활성화해 이들 부담을 줄일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의 ‘코로나 시대 자본의 두 얼굴’ 등 세번째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section3)로 연결됩니다.
  • 떠난 아들이 남긴 손주 보며 돈 없어도 참고, 아파도 참고… 방구석에 갇힌 노년의 ‘忍生’

    떠난 아들이 남긴 손주 보며 돈 없어도 참고, 아파도 참고… 방구석에 갇힌 노년의 ‘忍生’

    코로나가 키운 경제·심리적 소외감 손주 키우려 닥치는 대로 일했지만 실직손가락 통증에도 돈 없어 병원 엄두 못내“생활고에 몸까지 아프니 살아 뭐하나…”‘생계 보루’ 임시·일용직마저 13.7% 줄어 친구·가족도 거리 둔 독거노인은 우울감소득 상·하위 20%의 건강수명 8년 격차“OECD 1위인 노인 빈곤·자살률 더 악화”“아프고 힘들어도 노인 얘기를 누가 들어 주나요. 코로나19로 다 똑같이 힘든데 이 고통이 지나가기만 기다리는 겁니다.” 지난달 3일 만난 최길녀(67·여·가명)씨는 3년 전부터 손가락 마디가 아프기 시작해 빨래나 설거지를 하는 것도 고통스러운 상태다. 하지만 병원에 가지 않아 병명조차 알지 못한다. 최씨는 갑상선암 후유증을 앓고 있는 남편 강명석(69·가명)씨와 함께 사고로 숨진 아들이 남긴 17, 18세 손녀를 돌보는 조손가정 보호자다. 아파트 경비원과 요양보호사로 생계를 잇던 두 부부에게 지난해는 실직과 경제적 빈곤, 질병이 한꺼번에 닥친 힘든 한 해였다. 코로나 시대 노년층 격차는 극명하게 갈린다. 바늘구멍보다 좁은 노인 일자리, 소득 감소에 따른 스트레스와 건강 격차는 육체적·정신적 문제와 연결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나 시대의 노년 격차는 ‘소외감’과 ‘박탈감’으로 집약된다”면서 “정부가 지금처럼 노년층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인 노인 빈곤율(2018년, 중위소득 50% 미만 비율 43.4%)과 자살률(2017년 10만명당 47.7명)이 더 심각해지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노인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 인구수)은 2018년 48.6%, 2019년 46.6%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씨는 2019년 질환으로 요양보호사 일을 그만뒀고 남편도 아파트 경비원에서 밀려나 교회에서 청소 등 잡일을 한다. 코로나 전에도 허리띠를 졸라매며 살던 두 부부는 소득이 줄면서 손녀들의 학원도 끊었다. 최씨는 “아이들 학원도 못 보내는데 몸까지 아프니까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는 “극심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조손가정 사례들을 보면 아이들뿐만 아니라 보호자인 노인들이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노인들은 생활고와 건강 악화가 겹쳐 상황이 굉장히 악화된다”고 했다. 노년층 건강은 소득에 따라 격차가 뚜렷하다. 지난 1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의 건강수명(실제 활동하며 건강하게 산 기간, 2018년 기준)은 평균 73.3세인 반면 하위 20%는 평균 65.2세로 소득 수준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일용직 등 불안정한 일자리 상황도 노년격차에 한몫을 한다. 저소득·차상위 노년층은 대부분 공공근로나 식당, 건물청소 등 고용 안정성이 낮은 일자리로 생계를 꾸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임시·일용 근로자는 499만 5000명으로 전년 1월 대비 79만 5000명(13.7%)이 줄었다.독거노인들은 사회적 단절감으로 인해 코로나 블루 등 정서적 우울감을 호소한다. 일용직으로 홀로 살고 있는 김철수(60·가명)씨는 “친구들도 서로 만나는 걸 부담스러워하고 외출도 없다”며 “부모님 제사나 명절 때 왕래했던 여동생들도 자주 만나지 못한다”고 했다. 김씨는 2019년 공공근로를 하기 전에 받았던 건강검진에서 담당 의사가 “우울증 초기 증상”이라고 치료를 권했다. 하지만 그는 “일용직 일도 다 끊어졌는데 치료할 여유가 어디 있느냐”고 되물었다.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독거노인들에 대한 코로나 영향은 실태 파악이 쉽지 않다. 독거노인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의 한 주민센터 담당자는 “월세방이나 고시원에서 사는 노인들의 경우 지자체에서도 별도의 관리가 쉽지 않은 데다 주민센터 직원 1명이 거주지 내 200명 안팎의 독거노인을 담당하는 게 현실이다 보니 제때 지원을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55세 이상 세대별 노동조합인 노년유니온의 고현종 사무처장은 “코로나로 일용직 일자리가 급감하면서 노년층이 할 수 있는 일이 사실상 많지 않다”며 “노년유니온 조합원 상당수가 지난해 일자리를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의 ‘코로나 시대 자본의 두 얼굴’ 등 세번째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section3)로 연결됩니다.
  • 어린이집 아동학대 정황 발견하면 CCTV 영상 원본 열람할 수 있다

    어린이집 아동학대 정황 발견하면 CCTV 영상 원본 열람할 수 있다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등 정황을 발견한 경우에는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어린이집의 폐쇄회로(CC)TV 영상 원본을 열람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어린이집에서는 개인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의사소견서 등을 가져오지 않으면 원본 열람을 제한하고 비용을 내도록 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보건복지부는 아동학대 정황이 있을 때 신속한 사실확인과 후속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어린이집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운영’ 등 관련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아동학대 사실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CCTV 영상원본의 열람을 요구하는 보호자와 사생활 침해 우려 등으로 모자이크 처리된 영상만 열람을 허용하는 어린이집 사이에 분쟁이 많았다. 특히 어린이집이 보호자에게 모자이크 처리 비용을 전가하거나 과도한 모자이크 처리로 인해 사실 확인이 불가능한 사례도 있었다. 이에 개인정보위와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 CCTV 영상원본을 열람할 수 있는 구체적인 요건과 절차, 개인 사생활 보호를 위한 기준 등을 더욱 명확하게 정리해 불필요한 분쟁을 예방하고 어린이집 아동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복지부는 3일부터 어린이집 CCTV 전담 상담전화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해 당사자들의 혼란을 예방하고, 법·제도의 취지에 맞는 설치·운영·관리·열람을 위한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상담전화는 한국보육진흥원 내 어린이집 이용불편부정신고센터 대표번호(1670-2082, 이용빨리→②번) 회선을 이용하며 전담 상담인력 2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윤종인 개인정보위원장은 “CCTV 영상은 사건·사고 상황을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앞으로는 어린이집 사례 이외에도 사건·사고 피해자 등과 같이 정당한 이해관계가 있는 자에 대한 CCTV 영상의 열람 허용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와 관련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최근 CCTV 영상 열람 관련 분쟁은 법령이 미비했던 것이 아니라 일부 어린이집이 관련 법령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발생한 문제”라면서 “CCTV 관련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원본영상 열람이 가능함을 명확히 하고 상담전화를 통해 관련 분쟁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자녀 위치추적·메시지 확인…인권침해일까 자녀 보호일까

    인권위 “일부 기능, 자기결정권 침해”학부모 “교육·안전위해 불가피” 반발 ‘자녀 보호’를 목적으로 설치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위치추적과 문자메시지 확인 기능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자 일부 학부모들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인권침해에 앞서 자녀를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부모의 통제가 인권침해냐는 것이다. 인권위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민간 유해정보 차단 애플리케이션의 부가 기능 가운데 문자와 메신저, 실시간 위치 정보까지 부모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은 아동의 사생활 비밀과 자유,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등을 제한한다고 판단하고 개인정보 침해행위 중지 등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을 방송통신워원장에게 2일 권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초등학교 6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해당 앱들을 개발한 민간 회사와 정부(방통위)를 상대로 각각 진정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은 ‘보호자가 앱을 통해 자녀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부당하게 통제하고 정부는 이를 방조했다’는 취지로 인권침해를 주장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민간 기업은 인권침해 조사대상이 아니라는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라 앱 개발사들을 상대로 한 진정을 각하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앱을 통해 부모가 아동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 방통위가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또 뉴스, 스포츠, 여행 관련 정보 접근까지 차단하는 기능에 대해서도 아동의 학습권과 알권리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앱 개발사와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 제한은 정당한 교육권 행사”라며 반발했다. 초등학교 1학년생을 둔 한 학부모(41)는 “아이를 옆에서 챙기지 않는 이상 게임이나 유튜브에 빠져 학습 습관 길들이기가 벅차다”며 “교육과 안전을 위해 어느 정도의 제한은 필요한데 인권위가 이런 현실을 너무 모르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엄마 위한 책 배달 씽씽… 관악의 ‘맘대로택배’

    “임신부, 12개월 이하 영아를 둔 가정에 무료로 도서관 책 배달해드려요.” 계속되는 ‘집콕 육아’로 지친 부모를 위해 서울 관악구 관악문화재단이 집으로 책을 배달해주는 ‘맘대로택배’와 특강 프로그램인 ‘맘스타트’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맘대로택배는 우체국 택배를 활용한 안심 자료 대출서비스다. 신청 대상은 관악구 통합도서관 회원으로 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 및 12개월 이하 영유아 자녀를 둔 보호자 1명이 해당된다. 재단 관계자는 “임신, 육아 관련 도서 정보와 함께 찾아가는 독서문화 서비스를 제공해 가정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맘스타트는 도서관 중심의 맞춤형 육아지원서비스다. 코로나19에 취약한 7세 이하의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의 안전을 고려해 방역 지침을 지키는 선에서 이달부터 동일 연령층 아이와 양육자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육아동아리 운영뿐 아니라 부모교육 특강, 독서지도 프로그램, 책나눔장터 등 다채로운 육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열 올랐지만 점차 회복 중”…코로나 백신 접종자들 건강 상태 들어보니

    “열 올랐지만 점차 회복 중”…코로나 백신 접종자들 건강 상태 들어보니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진 지 이틀이 지났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바라는 마음과 백신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을 모두 안은 채 백신 주사를 맞은 사람들은 어떤 주말을 보내고 있을까. 백신 접종자들이 맞이한 첫 주말인 28일 서울신문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성지훈(24) 충남 홍성한국병원 원무과 계장과 최헌우(46) 대전 성심요양병원 방사선 실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저녁에 열 올랐지만 푹 자니 괜찮아”…접종 이틀 후 경과는? 국민들이 백신을 우선 접종한 병원 관계자들에게 가장 궁금한 부분은 ‘이상 반응’, ‘부작용’ 등이다.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된 것은 다행이지만, 그와 동시에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빼놓을 수 없다. 백신 접종 후 30분 동안 자리에서 대기할 때는 나타나지 않았던 증상이 집에 돌아간 후 나타날 수도 있다. 접종자들은 접종 당일 저녁 오한이 일거나 열이 나기도 했지만 숙면을 취하면서 점차 나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성 계장과 최 실장 모두 접종 직후에는 별다른 이상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저녁 시간 즈음부터 오한이 들기 시작했다. 지난 26일 오전 9시 백신을 접종한 성 계장은 “오후 5시부터 슬슬 몸살 기운이 나고, 저녁에 열이 38도까지 올라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전했다. 근무하는 병원으로 가 진통제와 영양제를 맞았지만 열은 올랐다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전날 하루종일 자다 깨다를 반복한 성 계장은 “오늘은 푹 자고 일어나니까 괜찮은 것 같다”면서 “화요일(2일)까지 몸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최 실장도 접종 당일 저녁에 약간의 오한을 느꼈다. 최 실장은 “저녁에 약간 오한이 들고 마치 감기에 걸릴 것 같은 느낌이 있었으나,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증상은 대부분은 사라졌다”고 했다. 다만 주사를 맞은 부위는 아직 경미한 통증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백신 주사는 기존의 독감 주사와 비슷했다. 최 실장은 “처음에 맞기 전에는 뉴스에서 ‘백신 통증이 심하다’는 내용을 보고 조금 긴장했다. 그러나 막상 맞고 나니 독감 주사보다 통증이 미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능한 바깥 출입을 삼가하고, 자택에서 쉬면서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있다”면서 “음주는 일체 하지 않고, 식단은 평소 먹던대로 먹으면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첫 접종 이후 이틀간 신고된 이상 반응은 총 112건이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11건, 화이자 백신 관련이 1건으로 대부분 경증 사례다. 일반적으로 예방 접종 후에는 접종 부위 통증이 일어나거나, 발열·피로감·두통·근육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3일 정도 지나면 사라진다. “면회 못 하는 환자들 마음 아파”…백신 접종 솔선수범이들은 근무하는 병원의 환자와 보호자, 동료 직원들을 위해 백신을 먼저 맞겠다고 나섰다. 코로나19로 면회가 전면 금지된 상황에서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성 계장이 근무하는 홍성한국병원은 지난해 2월부터 환자들의 가족 면회와 외출, 외박이 전부 금지됐다. 방역을 철저히 실시한 만큼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환자들의 외로움은 고스란히 느껴졌다. 성 계장은 “사실 환자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많이 측은하다. 특히 명절 때 ‘설날인데’라고 읖조리며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실장도 마찬가지다. 성심요양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비접촉 면회를 할 수밖에 없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고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최 실장은 “부모가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자주 찾아 뵙지도 못 하고 일부 비접촉 면회와 유선상으로만 소통하는 모습이 마음 아팠다”라면서 “내년에는 비접촉 면회가 아니라, 보호자들이 직접 오셔서 면회할 수 있는 상황 됐으면 좋겠다. 전국민이 예방 접종에 동참해서 하루빨리 집단면역이 이뤄지고, 코로나19도 종식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자는 운전하면 왜 안돼?” 외쳤다 1001일 수감…전사가 돌아왔다 [김정화의 WWW]

    “여자는 운전하면 왜 안돼?” 외쳤다 1001일 수감…전사가 돌아왔다 [김정화의 WWW]

    2018년 6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히잡을 두른 한 여성이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는다. 안전벨트를 메고 시동을 건 뒤 자연스럽게 주행을 시작한다. 여느 운전자와 똑같은, 낯설 것 하나 없는 이 모습에 전세계가 환호했다. 지구상에서 여성의 운전을 금지한 마지막 나라인 사우디에서 마침내 여성이 혼자 운전대를 잡게 된 역사적인 순간이어서다. 루자인 알하스룰(32)은 사우디에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킨 대표적인 여성 인권 운동가다. 2014년 여성의 운전 권리를 주장하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사우디까지 차를 몰았다 붙잡혀 수감됐다. 그에게 내려진 죄목은 테러방지법이다. 그는 감옥에서 온갖 고초를 겪고 무려 1001일 만에 풀려났지만, 이마저도 완전한 자유가 아닌 조건부 석방이었다. 남편이나 아버지 등 다른 남성의 ‘보호’ 없이도 여성이 스스로 길을 개척할 수 있다는 걸 몸소 증명한 그의 삶을 돌아봤다.여성 운전 불법 사우디에서 ‘운전 영상’ 올렸다 수감 알하스룰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보수적인 지역인 카심에서 나고 자랐다. 사우디는 전세계적으로도 여성 인권이 낙후된 국가 중 하나다. 엄격한 이슬람 중심주의의 영향으로 아직도 남성 보호자(후견인)가 없으면 여성 혼자 생활하기 쉽지 않다. 사우디가 올림픽에 여성 선수를 사상 처음으로 출전시킨 것도 2012년이 되어서였고,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한 건 불과 6년 전인 2015년이다.알하스룰은 어릴 때부터 구시대적이고 부당한 관습에 맞서 싸웠다. 부모가 “여성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동생 리나의 복싱 수업을 반대하자, 이런 인식이 잘못됐다며 끝까지 부모를 설득한 일화가 대표적이다. 리나는 “내 언니 루자인은 불의에 의문을 품는 사람이고, 누구보다 용감하다. 내가 물어볼 게 있을 때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이라고 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알하스룰이 본격적으로 사우디에서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며 싸운 건 2013년 무렵이다. 그는 여성이 혼자 운전할 수 없는 사회에 반기를 들었다. 사우디는 여성의 운전을 법으로 막진 않았지만, 운전면허증을 발급하지 않았다. 여성들은 많은 돈을 들여 운전사를 고용하거나 남편 등 다른 남성이 운전해줄 때만 움직일 수 있었다.이를 바꾸기 위한 ‘여성에게도 운전을’(Women2Drive) 운동은 1990년대부터 있었다. 당시 여성 40여명이 리야드 시내 주요 거리를 따라 차를 운전하다 경찰에 제지당했고, 2007년에는 활동가들이 고 압둘라 전 국왕에게 탄원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 등에 올리는 활동가들도 많았다. 이들은 정부에 붙잡히고, 정직 처분을 받고, 운전을 포기하겠다는 서약서를 강제로 써야 했다. 알하스룰도 그중 하나다.그를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활동가로 만든 건 UAE에서 사우디로 운전해 들어오려 했던 2014년 11월 30일이다. 당시 업로드한 영상에서 그는 커다란 선글라스를 쓰고 부드러운 아랍어로 “유효한 면허증이 있는 UAE에서 출발해 사우디로 운전하려고 한다”고 설명한다. “Let’s see what happens.”(어떻게 되는지 한 번 보자) 위대한 도전의 대가는 가혹했다. 사우디 동부 국경지대인 알 바사의 보안국은 그의 여권을 압수했고, 73일간 구금했다. 전기충격·물고문 당해도 “투쟁”…사우디 정부, 고문 부인 그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구금에서 풀려난 뒤에도 여성의 자유를 위해 싸웠고, 더 많은 영역에 여성이 발을 들일 수 있게 했다. 2015년 여성의 참정권이 생기자 그는 사우디 자문기구인 슈라 위원회의 구성원을 선출하는 선거에도 직접 출마했다. 후보자로 등록까지 했지만, 이미 당국의 눈엣가시였던 그의 이름은 투표 용지에 추가되지 않았다. 남성 후견인 제도 폐지를 청원할 때는 1만 4000개 이상의 서명을 받아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국가에 저항한 대가는 컸다. 2018년 5월, 알하스룰은 가족과 함께 살던 리야드의 집에서 붙잡혔다. 커다란 검은색 차들이 에워싸더니 사람들이 집에 들이닥쳐 그를 끌어냈다. 그들은 가족에게 어떤 정보도 주지 않았고, 심지어 체포 영장조차 내놓지 않았다. 리나는 “그들의 소속이 국가 안보국인지도 알 수 없었다. 너무 무서웠다”며 “언니는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끌려갔다”고 돌아봤다. 알하스룰은 감옥에 간 뒤 3주 동안은 가족과 전화조차 하지 못했다. 면회가 가능해진 것도 3개월이나 지나서였다. 그동안 알하스룰은 부모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졌다. 리나는 “그는 매우 약했고, 매우 피곤한 목소리로 말하고 많이 떨었다”고 했다. 가족들은 그의 몸 전체에서 붉은 자국도 발견했다. 알하스룰은 가족에게 감옥에서 전기충격 고문과 채찍질, 물고문, 성폭행 등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사우디 당국은 체포부터 현재까지 인도적인 처우는커녕 제대로 법적인 절차조차 밟지 않았다. 2018년 5월부터 첫 재판이 이뤄진 2019년 3월까지 사우디 당국은 기소조차 되지 않은 알하스룰을 계속 구금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독방에 장기간 갇히기도 했다. 그는 간첩 혐의와 함께 남성 후견인 제도 폐지를 촉구해 왕실 체제를 전복시키려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결국 이같은 광범위한 테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5년 8개월의 징역형에 2년 10개월의 일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알하스룰이 풀려난 건 지난 10일이다. 1001일 만에 바깥 세상으로 나오게 됐지만, 완전한 자유는 아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알하스룰은 여행이 금지됐고, 당국은 그가 발언하거나 활동을 재개하면 언제든지 다시 감옥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며 “그를 포함한 인권 옹호자들의 모든 혐의를 철회하고 무조건 석방할 것을 당국과 전세계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고문설 등을 전면 부인했다. 정부 관리들은 그의 활동 때문에 구금된 것이 아니라 외국 외교관이나 언론, 다른 조직과 연락을 취한 것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남성 후견인 제도 등 완화됐지만 여권 침해 여전 알하스룰을 포함한 수많은 여성들의 희생으로 상황은 조금씩 바뀌었다. 사우디는 여성에게 운전면허를 발급한 데 이어 최근 여성의 이동의 자유 제한도 일부 완화했다. 이제 21세 이상 여성은 남성 보호자 허가 없이도 여권을 발급받아 여행할 수 있고, 18세 이상은 혼인과 이혼 신고도 할 수 있다. 여성이 세대주가 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리나는 “모든 것이 대외 홍보(PR)뿐”이라며 여성의 권리가 여전히 부당하게 침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남성 후견인 제도의 완화로 이제 여성들이 남성 허가 없이 여행하게 됐지만, 남성 보호자가 딸이나 아내의 여행을 원하지 않으면 ‘불복종법’등 다른 법을 통해 여전히 이를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국제앰네스티는 “사우디 왕실은 사회 경제적 개혁을 통해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내외적으로 자국민, 특히 여성에 대한 억압과 불관용, 인권 침해는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앰네스티에 따르면 딸이 남성 보호자의 학대를 신고하자, 남성 보호자가 오히려 이를 불복종으로 신고하는 사례도 있었다. 결국 이 여성은 남성 보호자에게 복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아 구금, 기소됐다. 알하스룰은 2019년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사우디 당국은 루자인과 다른 여성 운동가들을 끊임없이 가둬 침묵하게 하고 있다”며 “그는 오히려 사우디 여성 운동의 모델로서 왕실과 국가가 감사함을 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루자인 알하스룰은 누구 · Loujain al-Hathloul1989 사우디아라비라 카심 출생2014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졸업   UAE에서 사우디로 운전하다 체포2018 당국에 체포돼 구금2019 펜 아메리카(PEN America) 바비 자유 저작상 수상   타임 ‘2019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2020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 등 유죄2021 수감 1001일 만에 석방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