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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돌봄 공백 해소, 초교 유휴교실을 활용하자/강지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기획팀장

    [기고] 돌봄 공백 해소, 초교 유휴교실을 활용하자/강지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기획팀장

    우리나라의 방과후 돌봄서비스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지역사회 빈곤 아동에 대한 결식 및 보호에서 시작해 2004년 이후 공적 돌봄서비스로 편입됐다. 학교와 마을 등 부처별 소관 업무를 중심으로 사업이 확대되면서 저소득층·맞벌이 가정의 아동 등 사실상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모든 아동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온종일 돌봄체계’가 구축됐다. 그러나 맞벌이 가구가 급증하면서 방과후 돌봄에 대한 학부모의 요구와 코로나19로 인한 긴급 돌봄의 필요에 비해 방과후 돌봄서비스의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수행한 방과후 돌봄서비스 이용 실태조사 결과 서비스의 공백은 평일 아침(7~9시)과 늦은 오후(5~7시)에 집중되며, 이용률은 14.6%(2019년 기준)로 나타났다. 문제는 돌봄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지만 시설별 대상 선정 기준 등으로 탈락한 비자발적인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이다. 이들은 주로 이용 자격 기준에 못 미치거나 신청을 했어도 탈락한 이들이다. 이들의 비율은 23.1~33.3%로 추정된다. 특히 코로나19로 학교가 휴업하자 지난해 보호자 없이 나 홀로 있는 아동은 2018년에 비해 3.1% 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돌봄 공백 우려가 실제로 나타난 것이다. 한편 학부모들은 돌봄 기관을 선택할 때 ‘접근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면서 학교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방과후 돌봄서비스의 확대를 선호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 방과후 돌봄에 대한 학부모의 요구와 돌봄의 공급 현황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돌봄체계의 구축이 중요하다. 올해 정부가 새롭게 추진하는 ‘학교돌봄터사업’은 지역사회가 지역 내 돌봄 수요 등 여건을 고려해 추진하는 지자체·교육청·학교 간 협력 사업으로, 접근성 측면에서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학교 내 공간을 활용하면서 초등학교 대상 돌봄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지자체·교육청·학교와 함께 수요자 중심의 공적 돌봄을 확대해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아동과 관련한 사업을 설명할 때 늘 따라붙는 이 격언이 계속 회자되는 것은 실제로 우리 사회가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함께 노력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학교와 마을이 협력하는 새로운 시도인 ‘학교돌봄터사업’이 돌봄 사각지대를 조금이나마 줄여 줄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 “변기물·오줌·세제 먹였다”…출석정지 5일뿐, 학부모의 호소(종합)

    “변기물·오줌·세제 먹였다”…출석정지 5일뿐, 학부모의 호소(종합)

    “가혹행위·집단폭행 당한 초등생 딸 도와달라”“기숙사 언니·동급생들이 엽기적 고문”경찰, 가해 학생들 대상으로 조사 중 초등학생 자녀가 기숙사에서 선배들과 동급생에게 가혹행위와 집단폭행을 당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 중이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집단폭행과 엽기적인 고문, 협박, 갈취, 성적 고문을 당한 딸아이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27일 청원 글에 따르면 딸아이는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초까지 서당내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쓰는 동급생 1명과 언니 2명 등 총 3명에게 엽기적인 고문, 협박, 갈취, 폭언, 폭행, 성적 고문을 당했다. 창원인은 “가해자 3명의 폭행 등은 CCTV가 없는 방이나 이불 창고에서 이뤄졌으며, 화장실에서는 머리채를 잡고 얼굴을 변기에 담가 실신 직전까지 눌렀고, 변기물과 세제 등을 마시게 하고 화장실 청소 솔로는 이빨을 닦게 했다”며 딸이 당한 가혹행위의 수법 등을 설명했다. 이어 “옷을 벗겨서는 찬물로 목욕하게 하고 차가운 벽에 등을 붙여 서게 한 뒤에는 찬물을 계속 뿌려 고통을 주었고,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 멈추었다가 정신이 돌아오면 다시 반복했다”며 “고통의 숨소리는 내면 더 강도를 높였고, 가슴 등을 꼬집는 등 성적인 고문으로도 딸을 괴롭혀 왔고, 휴가를 다녀올 때는 부모 옷과 귀중품, 물건을 사 오라는 심부름도 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당에서는 딸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 병원비를 청구해야 할 상황에서야 전화가 왔고, 주말에 가겠다고 했는데 본인들이 잘 관찰하고 월요일에 병원에 데리고 간다는 답변이 돌아왔으며, 그날도 딸아이를 폭행과 고문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병원에 다녀온 날에는 딸아이의 링거 맞은 부위와 아픈 부위를 집중적으로 구타를 했고, 뜨거운 물을 붓는가 하면, 자신들의 오줌을 먹게 하는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짓을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피해자 부모 “서당에서는 사건을 덮으려 했던 정황” 피해자 부모는 문제가 발생한 서당에서는 사건을 덮으려 했던 정황도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청원인은 “딸 아이가 다니던 초등학교 측이 서당 내 폭행 사건을 인지하고 피해 학생 부모에게 알리라고 했으나, 서당 측이 처음엔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며 “또 서당 측이 부모와 연락을 한 이후로도 가해학생 부모에게는 폭행 사건에 대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당 책임자 원장은 부모에게 큰일이지만 크게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했고, 아이들에게 경고를 단단히 줘 화해를 시켰다는데, 저희 아이는 몸도 마음도 진정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딸아이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청원인은 “하동경찰서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가해자 3명은 일부 혐의만 인정하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가해자들과 이를 은폐하려는 서당 측이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가해자 중 1명은 14세 미만으로 촉법소년이지만 모든 가해자 3명에 대한 엄벌과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청원 글은 지난 24일 게시됐으며, 청원 마감일은 4월 23일까지다.경찰에 고소장 제출…경찰, 가해 학생들 대상으로 조사 중 피해자 부모는 학교폭력 신고에도 가해 학생들에 대해 출석정지 5일 처분에 그치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하동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학교를 마친 후 공동생활을 하는 예절학교 형태의 기숙사에서 집단폭행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은 당시 초등학교 6학년으로 같은 방을 사용하는 3살, 2살 위 중학생 언니 2명과 동급생 등 3명으로부터 가혹행위와 폭행을 당했다. 피해 학생이 2월 초 기숙사를 떠난 뒤에는 피해 학생 SNS에 욕설을 퍼붓는 등의 행위도 이어졌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하동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고 폭행을 가한 학생들에게 서면사과와 사회봉사, 특별교육, 보호자 특별교육 등을 해당 학교에 통보했다. 하지만 피해 학생 부모는 교육청의 처분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이며, 경찰이 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한강서 고양 발달장애인 추정 시신 발견

    [속보]한강서 고양 발달장애인 추정 시신 발견

    한강에서 산책 중 실종된 고양 발달장애인 추정 시신이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 둘레길에서 산책 중 실종된 발달장애인 장준호(21·고양시 행신동)씨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이 27일 오전 일산대교 인근 한강에서 발견됐다. 앞서 경기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와 보호자 등에 따르면 실종된 장씨는 고양시 평화누리길 행주산성둘레길 일산·파주 방면에서 실종됐다. 장씨는 당시 어머니와 인적이 없는 길에서 산책 중이었으며, 갑자기 뛰어서 어머니를 앞서가 숨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머리채 잡고 딸 실신할 때까지 변기물 먹였다” 靑 학폭 청원

    “머리채 잡고 딸 실신할 때까지 변기물 먹였다” 靑 학폭 청원

    초등생 등 3명에 ‘엽기’ 폭행 당해“변기물에 얼굴 담그고 청소솔로 이 닦여”“옷 벗겨 찬물 목욕 뒤 세워 놓고 물세례”교육청, 가해학생 3명에 출석정지 5일“은폐 서당·학생 엄벌 촉구” 경찰 수사경남 하동의 한 서당 기숙사에서 엽기적인 학대를 당한 피해 초등학생의 학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 학생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글을 26일 올렸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의 얼굴을 변기물에 담근 뒤 실신할 때까지 변기물을 마시게 하고 청소솔로 강제로 이를 닦게 하는 등 끔찍한 학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학교폭력 신고에도 가해 학생들에 대해 출석정지 5일 처분에 그치자 학부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엽기적 성적고문·폭행·갈취로 괴롭혀”“가슴 꼬집고 상식 밖 성적 고문 가해” “세제·샴푸 먹인 뒤 목 아파하자 변기물 줘” 26일 청와대에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24일 ‘집단폭행과 엽기적인 고문과 협박, 갈취, 성적고문으로 딸아이가 엉망이 됐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에는 오후 7시 현재 9300명 가까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학부모로 추정되는 청원자는 “하동 지리산에 있는 서당(예절기숙사)에서 딸아이가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초 까지 같은 방을 쓰는 동급생 한 명과 언니 2명 등 총 3명에게 말이 안 나올 정도의 엽기적인 고문, 협박, 갈취, 폭언, 폭행, 성적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딸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변기물에 얼굴을 담그고 실신하기 직전까지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화장실 변기를 청소하는 솔로 이빨을 닦게 했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또 “세탁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텀블러에 따라 억지로 먹게 하고 샴푸와 바디워시를 입에 넣은 뒤 고통스러워 목이 너무 아프다며 물을 달라는 딸에게 변기 물과 수돗물을 마시게 했다”고 학대 행위를 상세히 기술했다. 이어 “옷을 벗겨 찬물로 목욕하게 만들고 차가운 벽에 열중쉬어 자세로 등을 붙이라고 한 뒤 찬물을 계속 뿌리는 고통을 주었으며 가슴과 등을 꼬집고 때리는 등 상식 이상의 성적인 고문을 하거나 엽기적인 행동으로 딸을 괴롭혀왔다”고 했다.“소변 먹이고 얼굴에 뜨거운 물 부어”“얼굴에 바디스크럽, 눈에 향수 고통”“은폐하려 한 서당, 강한 조사 필요” 청원인은 “딸이 고통스러워하는 숨소리(신음)를 내면 더 강도를 높였다”면서 “펀치를 날리듯 손목 잡고 달려가며 아이의 가슴 명치를 주먹으로 때리고 가래침을 뱉고 여기저기 마구 밟았다”고 기술했다. 청원인은 가해 학생들이 자신들의 소변을 아이에게 먹였다고도 했다. 특히 “피부 안 좋아지게 만든다며 얼굴에 바디 스크럽으로 비비고 뜨거운 물을 붓고 눈에는 못생기게 만든다며 향수와 온갖 이물질로 고통을 주는 등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짓을 저희 딸한테 행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청원인은 서당측이 사건을 덮기 위해 가해 학생 부모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청원인은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서당내 구타, 고문, 폭행 사건이 심각하다 인지해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게 됐지만 보호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딸이 학교에서 죽으려고 여러 번 생각했지만 엄마, 아빠 생각이 나서 죽지 못했다고 말했을 때 제 자신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청원인은 “가해자들과 서당에 강한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 가해자들과 은폐하려는 서당 측이 처벌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하동교육청, 학폭위서 가해 학생 3명 출석정지 5일, 서면 사과 처분 앞서 하동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고 가해 학생 3명에게 출석정지 5일, 서면사과, 본인 특별교육, 보호자 특별교육 등 처분을 내렸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하동교육지원청의 처분이 약하다며 고소장을 내 경찰이 가해 학생들을 조사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두 얼굴의 산후도우미…“걱정말아요” 신생아 발목 번쩍

    두 얼굴의 산후도우미…“걱정말아요” 신생아 발목 번쩍

    정부지원 산후도우미가 생후 20일 된 신생아를 거꾸로 들어올리는 등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청수사대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산후도우미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평택시 청북읍 한 가정집에 정부지원 산후도우미로 파견된 A씨는 지난 24일 B군(생후 20일)을 돌보던 중 누워 있던 B군의 한 쪽 발목만을 잡고 번쩍 들어올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5일 B군의 보호자로부터 학대 신고를 접수하고, A씨의 학대 행위 여부를 조사 중이다. B군의 고모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신고 접수 당일 A씨의 학대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에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A씨가 누워 있던 B군의 한 쪽 발목을 잡고 빠른 속도로 번쩍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네티즌은 “안방에 부모가 다 있고 CCTV 설치도 고지했는데 보란 듯이 아기를 저렇게 안아 올렸다”고 하소연했다. 네티즌은 “경력 많은 인기있는 도우미라고 해서 추천 받았는데 4주 계약하고 3일차 되는 날 발견했다. 말 못하고 힘 없는 아기들에게 제발 이렇게 하지 말아달라. 그 부모들에겐 목숨 같은 귀한 아기이고 저에겐 사랑스러운 조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그는 “자식 맡긴 게 죄라면 죄라고 마스크도 쓰지 않고 아기를 케어하는 것도 못마땅했지만 혹시라도 아이에게 안 좋게 돌아갈까봐 꾹 참고 있었다. 앞에선 걱정 말라고 아이 엄마에게 안심시켜 놓고선 안 보이는 곳에선 이렇게 악마였다. 이 여자 다시는 아이 관련된 곳에서 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행복한요양원, 보호자 만족도 높은 시니어 케어 특화 시스템 선보여

    행복한요양원, 보호자 만족도 높은 시니어 케어 특화 시스템 선보여

    서울근교요양시설인 행복한요양원이 시니어 케어 특화 시스템으로 보호자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행복한요양원은 본점을 필두로 서울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지점이 분포돼 있다. 각 지점은 각기 다른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어, 고객 니즈에 맞는 지점 선택이 가능하다. 행복한요양원의 경우 실버타운급 시설과 시니어 맞춤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기존에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병원 느낌의 요양시설이 아니라, 집에서 지내는 것처럼 편안하고 차별화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행복한요양원은 차별화된 노하우와 시니어 케어에 특화된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입소한 어르신을 위한 맞춤 케어 서비스가 가능하다. 맞춤 서비스는 ‘노인’이라는 특정 연령에 대한 맞춤이라기 보다, 입소자의 개별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전문화 교육을 받은 전문 인력이 24시간 배치돼 있다. 행복한요양원은 또 식단과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유니트케어시스템을 통해 운영되고 있어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행복한요양시설의 급식은 병원식과 차별화되며, 다년간의 노하우가 녹아 있는 전문급식이다. 이외에도 요양원 내 산책로가 조성 되어 있고 물리치료실, 영화관람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구성 되어 있으며, 교통편이 좋아 보호자들이 편하게 다녀갈 수 있도록 돼 있다.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가 빠르게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요양시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많은 정보와 자본을 갖고 요양원을 설립하는 대형기업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대형기업과 우리의 차이는 ‘경험과 노하우’”라고 밝혔다. 이어 “행복한요양원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핵가족화로 인해 다양한 질병에 노출돼 있는 어르신을 케어할 수 있다”며 “적시에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은 물론, 규칙적인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도록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복한요양원은 올해 약 7개 지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리학의 세상 유람] 어쩌다 노년 아니고, 새로운 활력의 꽃이 피는 노년

    [심리학의 세상 유람] 어쩌다 노년 아니고, 새로운 활력의 꽃이 피는 노년

    필자의 막내 아이를 태워 갈 유치원 셔틀을 기다리기 위해 아침 8시가 좀 넘은 시간 아파트 단지 입구에 나가 있으면, 같은 시간 할머니와 할머니의 보호자가 데이케어 센터 셔틀을 기다리기 위해 나와 있곤 한다. 보호자가 필요한 유치원 또래 아이들이 커다란 유치원 가방을 메고 뒤뚱뒤뚱 유치원 버스에 오르는 모습 옆에, 보호자의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겨 데이케어 센터 셔틀에 오르는 할머니의 모습이 교차하는 아침 시간이면 인간의 발달과 노화 과정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노년기 활력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로서 많은 생각이 스쳐 간다. 필자도 어쩌다 보니 중년이 되었는데, ‘이제 곧 나도 많은 것들을 전처럼 독립적으로 해내기 어려운 노년기에 이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노년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 답을 구하는 노년기 관련 연구들이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며 남다른 소중함으로 다가온다. 노화의 과정을 지속함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힘, 즉, 활력을 유지하고 또 증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올해 1월 세계 최고 고령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다나카 할머니가 118세 생일을 맞이하였다. 다나카 할머니의 생일파티를 보도하는 많은 언론에서는 다나카 할머니의 장수비결을 궁금해하고, 그녀가 평소 콜라를 즐겨 마셨다는 것을 조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필자는 장수비결보다는 그 기사들에서 그녀가 어떻게 노년기에 활력을 유지하고 지냈는지, 그 단서를 찾으려는 마음으로 기사를 읽어 내려갔다. 그녀는 생일날 인터뷰에서 매일 간단한 계산 문제를 풀고, 보드게임을 즐긴다며, 자신의 장수 비결로 ‘맛있는 것을 먹고, 배우는 것’을 꼽았다고 한다. 그녀는 현재 요양병원에 거주하고 있고, 이동을 위해 휠체어가 있어야 하는 등 독립적인 생활에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녀 나름대로 활력이 가득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녀의 118세 삶에서 엿볼 수 있듯이, 노년기에 이르면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활력 있는 삶을 사는 것을 막지 못함을 알 수 있다. 마치 어린아이들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보호가 꼭 필요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아이들이 신나게 하루를 보내는 것처럼 말이다. 어린아이가 신나고 즐겁게 하루를 보내는 것의 가치가 매우 중요한 만큼, 노년기에 활력을 유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가치이다.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KU마음건강연구소의 노년기 활력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활력 집단의 노인들은 낮은 활력 집단보다 더 많은 활동에 참여하며, 긍정 정서 상태와 부정 정서 상태 척도(PANAS)로 측정했을 때, 고활력 집단의 긍정 정서 평균점수가 2.92점으로 낮은 활력 집단의 점수 2.26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활력 집단의 부정 정서 평균이 1.69점인데 비해, 낮은 활력 집단의 부정 정서 평균은 3.14점으로 고활력 집단이 부정 정서를 훨씬 더 적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다양한 활동, 특히 스스로 그 활동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참여하는 활동을 많이 할수록 긍정 정서를 경험할 확률이 높아지고, 부정적인 정서를 잘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더해, 연구에서는 대인관계, 식사, 수면, 학습, 운동의 다섯 가지 영역을 꾸준히 모니터하고 관리하는 것이 노년기 활력을 유지하는데 있어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고 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진 지금,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오래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가 이제는 자연스럽게 읽히는 시대이다. 어쩌다 노년이 아닌, 새로운 활력이 꽃피는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노년기 활력을 살펴본 연구 결과에 주목하고 자신의 삶에 하나씩 적용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나라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KU마음건강연구소
  • “한국병원은 환자보다 병원중심”

    “한국병원은 환자보다 병원중심”

    “한국의 병원은 환자보다 의료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보다 편의성을 좀 더 강조합니다.” 호텔 로비처럼 으리으리한 대학병원, 잘 꾸민 카페 같은 동네병원. 외형으로만 보면 세계 어느 나라 못잖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병원을 다녀온 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것일까. 최근 ‘한국인의 종합병원’(생각의힘)을 낸 신재규(사진)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UCSF) 임상약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병원들의 문제에 대해 의료 공급자 중심의 의료체계를 핵심으로 지적했다. 책은 4년 전 갑작스레 췌장암 진단을 받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치료와 돌봄을 위해 저자가 한국으로 와 대학병원, 대형약국, 동네의원, 동네약국 등 여러 의료기관을 두루 찾았던 경험을 토대로 썼다. 1차 의료기관인 동네의원이 위염으로 오인해 한 달 동안 투약 처방을 받았지만, 병세가 나아지지 않자 가족들은 대학병원으로 향한다. 동네병원이 위염으로 진단을 내렸던 터라 대학병원도 위염 전문 의사를 배정했다가 의사를 바꾼 뒤에야 췌장암 판정이 나왔다. 대학병원 의사들은 의무 기록을 미리 읽지도 않고,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에 대해 묻지도 않은 채 환자를 맞기도 했다. 초조한 환자와 가족 대신 모니터를 들여다보던 대학병원 의사는 “항암치료 하면 한 3개월쯤 살겠다”며, 그야말로 ‘남의 일’처럼 대한다. 책에는 환자나 환자 보호자가 직접 진료 3차 의료기관에 진료 예약을 하는 시스템, 환자에 대한 정보 공유 부족, 소견서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이를 받아 처리한 대학병원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았다. 이런 상황이라면, 결국 환자와 환자의 가족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였다. 어머니가 황달이 심해 시술을 받아야 하는데, 대학병원은 환자를 금요일에 입원시키고 당일 저녁 11시 MRI 검사 일정을 잡는다. 빠른 처리에 감탄한 것도 잠시, 검사 일정이 이내 토요일 새벽 2시로 바뀐다. 저자는 복도에 쓰여 있는 ‘외래’ 두 글자를 보고 이내 병원의 속내를 깨닫는다. 돈을 벌기 위해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 시간 내내 비싼 MRI를 쉬지 않고 돌렸고, 어머니의 검사 일정이 뒤로 밀려난 것이다. 영리 추구에 여념이 없는 대학병원 탓에 저자의 어머니는 새벽에 잠도 제대로 못 잔 채 MRI 검사를 받아야 했다. 월요일 시술을 앞두고 감염 우려가 있는 암환자를 입원시켜 주말을 보내게 해놓고, 의사는 정작 주말 동안 코빼기도 보이지 않은 채 레지전트나 인턴이 분주하게 움직인다.간호사에게서 “환자가 욕창에 걸리지 않게 가족이 환자의 자세를 바꿔줘야 한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살펴보니, 1명의 간호사가 무려 12명의 환자를 담당하고 있었다. 1명의 간호사가 많아야 5명을 돌보는 미국과 달리 환자 가족까지 의료에 동원되는 이유다. “병원이 입원환자들의 돌봄을 모두 담당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환자의 치료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하면, 병원은 간호사 수를 적절하게 늘리고 간병인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미국과 한국의 의료체계와 비교하며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다. “의사와 간호사 수를 늘린다 해도 의료체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특히 1차 의료기간과 의료체계 자체에 문제가 많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국은 1차 의료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현재로선 2차 의료 그리고 대학병원의 3차 의료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여러 의료제공자 간의 협력과 조정을 주도하고 이끌어낸 역할의 1차 의료제공자 제도를 조속히 확립해야 합니다.” 그의 어머니는 고통스러운 항암치료 탓에 온 가족과 친지들이 모인 마지막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항암치료가 시작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의사가 잘 알려주지 않았다. 저자는 이를 두고 “아무리 의학지식이 뛰어나도, 환자에게 충분한 정보가 글과 말로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으면 의료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의대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부터 의사소통 능력을 선발기준의 중요한 요소로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그의 어머니는 대학 병원을 나와 호스피스 병원에서 임종을 맞는다. 췌장암 진단 이후 동네병원과 대학병원에서는 고통스러웠지만, 그나마 호스피스 병원에서 환자로서 대우를 받으며 편안함을 느꼈다 한다. 그러나 호스피스 병원을 찾는 일 역시 쉽지는 않았다. 환자가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한국의 의료체계 전반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그는 거듭 강조했다. “제도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 제도와 환경에 익숙해져 있어서 문제가 있는지조차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도 밖에 있는 사람이 제도 안에 있는 사람들보다 문제를 더 잘 볼 수도 있습니다. 우선은 문제가 무엇인지 인식해야 제도 개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모두에게 익숙한 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면, 제가 그 역할을 조금이나마 했다고 생각합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돈 벌려고 외래 환자 목매는 한국 병원…“공급자 중심 체계 바꿔야”

    돈 벌려고 외래 환자 목매는 한국 병원…“공급자 중심 체계 바꿔야”

    췌장암 투병 어머니 이야기 책에 담아“MRI 돌리기 급급… 인턴이 주말 채워수가 낮은 탓 환자당 진료시간 짧아져맘놓고 진료할 수 있게 보상 방안 필요”동네병원에선 위염이었던 게 대학병원에선 췌장암 판정으로 바뀌었다. 금요일에 입원을 시키더니 주말 동안 의사는 코빼기도 안 보였다. 일흔셋 노모는 새벽 두 시에 일어나 MRI 촬영을 해야 했고,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환자와 가족 앞에서 의사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항암치료하면 한 3개월쯤 살겠네요.” 신재규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UCSF) 임상약학과 교수는 4년 전 췌장암 진단을 받은 어머니와 한국 병원에서 겪었던 몇 장면을 떠올렸다. 최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그는 “환자보다 의료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한국 의료체계 자체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황달이 심해져 입원한 어머니는 외래 환자들에게 밀려 새벽 2시에 MRI 검사를 받았다. 노모를 새벽에 깨워야 했던 신 교수는 복도에 적힌 ‘외래´라는 두 글자를 보고서야 깨달았다. 돈을 벌기 위해 외래 환자를 받아 진료시간 내내 MRI를 돌렸고, 어머니의 검사 일정은 자연히 밀리고 밀렸다. 수술 직전 주말 동안 환자를 돌본 건 레지던트나 인턴 의사였다. 이렇게 직접 경험한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신 교수는 책 ‘한국인의 종합병원’(생각의힘)에 꾹꾹 눌러 담았다. 환자나 환자 보호자가 직접 진료 3차 의료기관에 진료 예약을 하는 시스템, 환자에 대한 정보 공유 부족, 소견서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이를 받아 처리한 대학병원의 모습이 적나라하다.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받은 어머니는 결국 대학병원을 나와 호스피스 병원에서 임종을 맞았다. 그나마 호스피스 병원에서 환자로서 대우를 받으며 편안함을 느꼈다 한다. 그렇게 어머니를 보내면서 신 교수는 환자가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한국의 의료체계 전반에서 고민해야 한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혹독한 항암치료를 제대로 된 설명 없이 받아야 했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의대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부터 의사소통 능력을 선발기준의 중요한 요소로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책을 통해 한국은 진료 수가가 낮아 의사가 환자 한 명당 쓸 수 있는 진료 시간이 짧은 점을 지적하고, 의사가 시간에 쫓기지 않고 환자를 진료해도 경제적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상해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처음 마주하는 1차 의료기관의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 “제 경험엔 1차 의료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어요. 의료제공자 간의 협력과 조정을 주도하고 이끌어 내는 1차 의료제공자 제도부터 확립해야 합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요양보호사 80% “성희롱·폭행 경험”… 방어했더니 학대 신고

    요양보호사 80% “성희롱·폭행 경험”… 방어했더니 학대 신고

    “어르신이 제 목을 잡고 흔들어서 제지하다가 어르신 팔목에 작은 멍이 생겼어요. 다음날 팀장은 제 목의 상처를 보고도 제가 학대한 것이라고 몰아갔어요.”(요양 보호사 A씨) “어르신들로부터 욕설을 듣는 것은 당연하고, 식판 등에 맞아 멍이 드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일하다 저희가 입은 상해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게 너무 비참해요.”(요양 보호사 B씨) 전국 요양 보호사 대다수는 중장년층 여성이다. 요양 보호 대상인 어르신들은 고령인 경우가 많아 업무의 ‘난도’가 높기 마련이다. 돌봄 노동을 하다가 맞거나 물리고, 심지어 성희롱까지 당하기도 하지만 일단 참아야 한다. 어르신들을 밀어내는 등 방어 행위를 하면 ‘노인학대’로 신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요양 보호사 5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어르신에게 물리거나 맞는 등 육체적 상해를 입거나 성희롱·폭언 등 정신적 상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81.3%에 달했다. 보호자로부터 욕설(20.0%)이나 성희롱(10.9%)을 겪는 사례도 많았다. 그러나 업무 중 상해를 입어도 기관으로부터 유급휴가를 받고 치료를 한 경우는 11.5%에 불과했다. 24.8%의 요양 보호사들은 ‘참으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9.2%의 보호사는 방어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노인학대에 해당한다’는 협박도 받았다. 10.5%의 보호사들에게는 ‘싫으면 나가라’는 답이 돌아오기도 했다. 결국 요양 보호사 10명 중 9명은 알아서 치료하거나 아파도 참고 일하는 처지다. 요양시설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필수노동자’인 요양 보호사들은 매주 쉬는 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도 해야 했다. 절반 정도의 노동자들은 백신을 맞은 뒤 후유증을 겪으면서도 쉬지 못한 채 출근해야 했다. 결국 이날 하루 전국 요양 보호사들은 일손을 놓았다. 노조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에 요양 보호사들에게 돌아온 것은 해고와 노인학대라는 신고, 가중되는 노동과 온갖 갑질”이라며 “정부는 고용 보장, 상시적 위험수당 월 10만원 지급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물리고, 맞고 욕설 듣는 요양 노동자…“방어하면 노인학대로 신고”

    물리고, 맞고 욕설 듣는 요양 노동자…“방어하면 노인학대로 신고”

    “밤에 다른 방에 들어간 어르신을 동료와 진정시켜서 이동하는데 어르신이 제 목을 잡고 흔들어서 제지하다가 어르신 팔목에 작은 멍이 생겼어요. 다음날 팀장은 제 목에 할퀸 상처를 보고도 제가 학대한 것이라고 몰아갔어요.” - 요양 보호사 A씨 “어르신들로부터 욕설을 듣는 것은 당연하고, 식판부터 온갖 물건을 던지거나 때려서 멍이 드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일하다 저희가 입은 상해는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는 게 너무 비참합니다.” - 요양 보호사 B씨 중장년층 여성이 대부분인 요양 보호사들은 이처럼 돌봄 노동을 하다 물리거나 맞아도 참는다. 밀어내거나 방어를 하면 ‘노인학대’로 신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3일동안 전국 요양 보호사 5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르신에게 물리거나, 맞는 등 이유로 육체적 상해를 입거나 성희롱·폭언 등 정신적 상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81.3%에 달했다. 보호자로부터 욕설(20%)이나 성희롱(10.9%)도 겪었다. 그러나 이처럼 업무 중 상해를 입어도 기관으로부터 유급휴가를 받고 치료를 받은 경우는 11.5%에 불과했다. 요양보호사의 24.8%는 ‘참으라’는 말을 들었고, 9.2%의 오히려 ‘방어’ 행위가 노인학대라는 협박을 받았다. 문제를 제기하면 ‘싫으면 나가라’는 식의 대응이 10.5%였다. 결국 요양 보호사 10명 중 9명은 알아서 치료하거나 아파도 참고 일한다. 요양 보호사 C씨는 “어르신 이동을 돕다가 인대가 파열됐는데도 요양원은 ‘바로 이야기를 안해서 폐쇄회로(CC)TV에 근거자료가 없다’며 핀잔을 줬다”면서 “산업재해 처리도 거절당했다”고 토로했다. 요양시설은 코로나19 집단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필수 노동자’인 요양 보호사들은 매주 쉬는 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도 해야 했다. 백신을 맞은 뒤 약 50%는 후유증을 느끼면서도 근무해야 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요양 보호사에도 법정 공휴일제가 적용됐지만, 업무 강도는 더 높아졌다. 인력 충원은 없이 대체 휴무를 쓰도록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 하루 전국 요양 보호사들은 일손을 놓았다. 노조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요양 보호사들에게 돌아온 것은 해고와 노인학대라는 신고, 고통스러워지는 노동 강도와 온갖 갑질”이라면서 “정부는 해고금지와 고용보장, 상시적 위험수당 월 10만원 지급 등 요양 노동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우리 아이 스마트폰 사용, 이대로 괜찮을까?”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인터넷·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전국 학령전환기 청소년인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총 130만여 명이고, 29일부터 4월 16일까지 실시된다. 올해는 다문화 청소년 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영어·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 4개 국어의 가정통신문도 제작·배포했다. 여가부는 진단조사 결과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하는 청소년에게 보호자 동의를 얻어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특성에 따라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을 실시하고, 추가심리검사를 통해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병원치료를 연계 지원한다. 인터넷·스마트폰이 차단된 환경에서 집중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 가족치유캠프,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등 기숙형 프로그램을 통해 치유서비스를 지원한다. 최성유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진단조사를 통해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견해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김유민의 돋보기] 채식주의자의 반려동물 식단

    [김유민의 돋보기] 채식주의자의 반려동물 식단

    팝스타 케이티 페리의 채식주의 행보가 논란에 휩싸였다. 케이티 페리는 ‘100% 비건이 될 것’이라며 자신의 반려견 너겟도 함께 채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반려견과 자신)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페리의 게시물에 해외 팬들은 “반려견 앞에 채소와 고기를 두고 어떤 걸 선택하는지 보라”며 누구를 위한 채식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 팬 역시 “채식을 하는 스님조차 절에서 동자승과 강아지에게 고기를 먹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실제로 ‘채식주의견’이라며 유명세를 탔던 시베리아허스키는 평소 육류가 일절 포함되지 않은 사료를 먹었지만, 정작 이를 검증하기 위해 출연한 방송에서는 고기가 들어간 그릇에 돌진해 주인을 당황스럽게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수의사는 “개는 잡식성 동물이기 때문에 고기와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이 표현하지 못한다고 해서 먹이 선택의 자유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아지는 식사에 선택권이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결정했으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 결정이 정말 옳은 것인지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동물의 복지를 걱정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우선해야 하는 건 그들의 생명과 건강이기 때문이다. 강아지는 인간과 함께 살며 식성이 잡식으로 바뀌었지만, 신체기관은 육식에 조금 더 가까운 편이다. 강아지의 치아는 고기를 자르고 뜯어서 조각내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고, 야채를 먹기 위한 어금니가 없다. 소화기관 역시 날고기를 소화하기 좋게 진화했다. 채소 소화를 돕는 위액은 거의 없다. 그래서 많은 양의 채소를 한꺼번에 먹이면 강아지 속이 더부룩해질 수 있다. 간 질환이나 특정 유형의 방광 결석, 음식 알레르기 등이 있는 강아지는 채식 식단을 처방받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철저하게 육류를 배제한 식단은 강아지 건강을 위해 추천하는 방법이 아니다. 고단백질이 필요한 노령견과 성장기의 강아지나 임신, 출산한 개에게는 채식 사료보다 육식 사료가 좋다. 이론적으로 채식은 가능하다. 미국 터프츠대 수의학센터는 강아지가 채식만 하고도 생명을 이어 갈 수 있다고 말한다. 고양이는 육식성 동물이기 때문에 채식을 하면 심각한 영양불균형이 생기지만, 강아지는 잡식성이기 때문에 대체 육류를 쓰는 비건 사료를 주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강아지 채식에는 매우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비건 사료조차 “영양 성분을 인위적으로 맞춰 건강에 좋다”는 의견과 “타우린 등 일부 성분은 동물성 단백질에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영양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선다. 채식 사료는 식물성 원료 위주여서 단백질 수치를 크게 높이기 어려운 만큼 채식을 주고 싶다면 전문가와 상의해 건강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 샴푸 뿌린 칫솔 입에 물게 하고 머리 잡아 변기에…기숙학원 폭행

    샴푸 뿌린 칫솔 입에 물게 하고 머리 잡아 변기에…기숙학원 폭행

    경남 하동의 한 학원 기숙사에서 10대 여학생들이 같은 방 후배를 온갖 가혹행위를 동원해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4일 하동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학원 기숙사 내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를 학대한 모 중학교 여학생 3명을 대상으로 출석정지 5일, 서면사과, 본인 특별교육, 보호자 특별교육 등 처분을 내렸다. 피해 학생은 사건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고, 현재 중학교 1학년이다. 가해 학생 3명 중 2명은 피해 학생보다 선배이고, 1명은 동급생이다. 교육지원청 조사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뒤에서 욕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 2월 한달간 피해 학생의 얼굴과 머리를 때리고 신체 일부를 꼬집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학생의 몸 곳곳에선 멍과 상처 자국이 발견됐다. 특히 샴푸를 뿌린 칫솔을 강제로 피해 학생 입에 넣거나 머리를 잡아 변기에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들이 모기약을 눈 밑에 바르거나 물건을 빼앗고, 외출 때 물건을 훔쳐오라고 했다는 진술도 했다. 학대를 못 이겨 기숙사를 떠난 뒤에도 가해자들은 피해 학생의 페이스북에 욕설로 가득한 글로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낮에는 학교, 오후에는 학원 기숙사에서 지내는 생활을 하던 가운데 피해 학생의 기색이 날로 어두워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선생님이 손목에 난 상처를 발견해 부모에게 알리면서 피해 사실이 드러났다. 학원 측은 피해 사실을 알고도 화해를 시킨다며 피해 학생과 가해자들을 같은 방에 재운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하동교육지원청의 처분이 약하다며 고소장을 냈으며, 경찰은 가해 학생들을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남미 밀입국 밀물… 딜레마에 빠진 ‘바이든식 이민정책’

    중남미 밀입국 밀물… 딜레마에 빠진 ‘바이든식 이민정책’

    트럼프 반이민정책 폐지 및 포용정책에국경지대 미성년자 밀입국 물결에 몸살코로나확산, 경기급락 등으로 탈출러시 국경지역서 내년 중간선거 패배 우려美·중남미 대응TF 추진… 효과 미지수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미성년이 급증하는 등 밀물처럼 몰려드는 밀입국자 때문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새 이민법을 추진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을 돌려놓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지만, 이런 추세라면 국경지역에서 2022년 중간선거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불만이 진보진영에서도 나오고 있다. CNN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국경에 도착한 미성년 이민자는 약 9500명으로 1월(5694명)에 비해 66.8%가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2019년 5월(1만 1475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미 당국은 곧 이 수치마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이 나홀로 밀입국에 나서는 이유는 성인들의 경우 대부분 입국이 거부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인의 경우 지난달 9만 7000여명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었다가 73%에 달하는 7만 1000명이 본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비교해 성인 입국 거부 기조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CNN의 설명이다. 달라진 건 미성년자의 나홀로 입국에 대한 수용방침이다. AP통신은 트럼프 전 행정부는 코로나19를 이유로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 8800명 이상을 가차없이 추방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성년자들을 일단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10세도 되지 않은 어린이들도 부모 없이 국경을 넘고 있다. 이민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중남미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경제 급락했으며 대형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 등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치안부재 심화, 소득불평등 격차 확대, 빈곤층 증가 등도 이유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 때 국경을 넘지 못했던 이들의 억눌렸던 욕구가 분출됐고, 이민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관대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실 홀로 국경을 넘어와 망명을 신청하는 어린이들은 본래 부모와 함께 가족입국을 시도하려 했던 경우가 많다는 게 미 언론의 보도다. 가난을 피해, 폭력집단에게 쫓겨 미국행을 원하는 이들은 브로커의 감언이설에 설득돼 국경에 왔다가 현실을 깨닫고 아이들만 보내게 된다는 것이다. 국경을 넘은 아이들은 국경 임시 보호시설을 거쳐 정부가 운영하는 보호시설에 수용된다. 만일 미국 내에 다른 가족이나 보호자가 있으면 이들에게 인계돼 망명 절차를 밟는다.하지만 미성년 입국이 늘면서 보호시설에 1만 1300여명이 수용됐고, 포화인원을 넘은 것은 물론 최장 72시간의 합법적 수용 기간도 넘기고 있는 실정으로 전해졌다. 호텔과 대형 컨벤션센터까지 동원했지만 역부족인 상태다. 이에 미국과 멕시코 고위급 당국자가 최근 멕시코에서 만나 급증하는 이민자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썼다. 멕시코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과테말라와 국경 통과를 필수적 목적으로 제한하고, 미국으로 가려면 거쳐야 하는 남부 국경에 군경과 이민국 단속 요원을 늘린 상태다. 미국 내에서는 중남미의 치안강화, 범죄소탕 등에 미국이 직접 나서는 게 이민자 급증을 해결하는 근본적 해결책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중남미 정부들과 부패, 마약 밀매, 돈세탁 등을 법적으로 다루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이 계획의 효과는 장기적인데다가 성공할 가능성을 확신할 수도 없다는 지적도 있다. 1100만명이 이르는 미국 내 불법체류자들을 일정 절차를 거쳐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민법을 추진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지만, 몰려드는 밀입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2022년 중간선거에서 국경지역의 패배가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장기요양보험 신청 인정조사 필수…건보직원이 집 방문 건강상태 확인

    Q. 장기요양보험을 신청하면 인정조사를 한다고 들었는데, 인정조사가 뭔가요. A. 인정조사는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한 사람 집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이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계획 수립 과정에서 직원과 신청인이 미리 연락해 방문할 장소와 일시를 정합니다. 신청인이 의사능력이 없다면 반드시 가족 등이 동석해야 합니다. Q. 방문은 누가 하며 어떤 내용을 조사하나요. A. 공단의 노인장기요양보험 운영센터 소속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장기요양 직원이 방문합니다. 조사는 장기요양인정조사표를 바탕으로 신체기능, 사회생활기능, 인지기능 등 영역별 판단기준에 따라 이뤄집니다. Q. 신청인이 지체장애1급이라 항상 보호자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인정조사를 꼭 해야 할까요. A. 예. 장기요양인정 및 등급판정은 장기요양등급판정위원회에서 신청인의 심신기능 상태에 따라 요양이 필요한 정도를 심의·의결합니다. 신청인의 심신기능 상태에 대한 자료는 인정조사 직원이 객관적인 판단 기준에 따라 작성한 인정조사 결과서와 장기요양의사 소견서입니다. 만약 인정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등급판정을 받지 못하니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아동 학대 의심 땐 ‘즉각분리’ 30일 시행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학대 피해 의심 아동을 보호자와 즉시 떼놓는 ‘즉각분리제도’를 본격 시행함에 따라 앞으로 즉각분리에 대한 최종 판단을 아동 학대 전담 공무원이 맡는다. 지금까지는 학대 정황이 명확하고 위급성이 인정돼야 응급조치제도를 통해 분리가 가능했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은 2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아동복지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과 양 부처 공동업무수행 지침안을 통해 즉각분리제도의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즉각 분리조치는 명확한 학대 정황 없이도 의심만으로 분리가 가능하다. 1년 내 2회 이상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돼 현장조사에서 재학대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등이다. 현행 응급조치 제도는 멍이나 상처 등 명백한 증거가 발견됐을 경우에만 격리 보호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전담 공무원과 경찰이 협의해 결정하되 이견이 있을 경우 최종 결정권은 전담 공무원이 갖는다. 지방자치단체는 분리 결정 이후 7일 내 가정환경이나 행위(의심)자·피해(의심) 아동·주변인 등을 추가 조사하고 피해(의심) 아동의 건강검진을 통해 학대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동에 대한 추가 보호조치를 결정한다. 생후 16개월 입양아가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 등에서 드러난 초기대응 부실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결정 주체를 명확히 한 것이다. 전담 공무원과 분리된 아동이 생활할 학대피해아동쉼터도 연내 100여곳으로 늘린다. 복지부 관계자는 “쉼터 15곳은 상반기 중 운영을 개시하고 올해 안에 14곳 이상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쉼터는 지난해 76곳에서 올해 최소 105곳으로 늘어난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이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 일부 개정법률을 공포했다. 이에 따라 아동이나 청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하고자 온라인 대화로 유인하거나 성적인 행위를 유도하는 등의 ‘온라인 그루밍’ 행위에 대해 9월 24일부터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또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경찰의 위장수사도 허용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통령도 맞았는데”… 부작용보다 안전·집단 면역 기대감 높아

    “대통령도 맞았는데”… 부작용보다 안전·집단 면역 기대감 높아

    접종자 “아무런 증상 없어 안심이 된다”기저질환자들은 접종 피하는 분위기도병원 측 “접종자 건강상태 면밀히 관찰”전북, 접종 동의율 65세 미만보다 낮아75세 이상은 새달 1일부터 화이자 접종“솔직히 불안해서 백신을 놓기도, 맞기도 겁이 납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이상이 없네요. 접종하니 오히려 안심이 되네요.” 전국적으로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내 입소자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첫날인 23일 의료진과 접종 환자들은 초긴장 상태로 하루를 보냈다. 특히 대부분이 고령의 기저질환자인 요양병원 접종자들은 혹시나 하는 우려에 접종을 기피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첫 접종을 한 전남 순천시 별령면의 순천만요양병원은 의사 10명과 간호사 등 의료진 85명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대상자 320명 중 아직 보호자가 찾아오지 않은 40여명을 제외한 280여명의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입원 환자들은 “겁이 났지만 문재인 대통령도 김정숙 여사와 함께 똑같은 주사를 맞는다고 해 안심이 된다”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모(70)씨는 “잔뜩 긴장했는데 접종한 지 1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아무 증상이 없다”면서 “젊은이보다는 나이 든 사람들에게 더 효과가 있다는 말이 맞는가 보다”고 웃음을 보였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광주의 한 요양병원은 전체 대상자 150명 가운데 10%인 15명을 접종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아직까지 접종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은 없지만 내일 새벽쯤에는 나올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 “우려도 있지만 집단면역과 코로나19 퇴치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부산 서구의 한 요양병원도 대상자 160명 중 60여명의 접종을 마쳤다. 병원 측은 “보건소 지침에 따라 하루 20~30명 접종을 하면 10여일 정도 소요된다”면서 “다행이 아직까지 이상 반응은 없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포항(북구)·경주·구미·경산·의성·고령·예천 등 7개 시군에서 717명이 접종을 마쳤다. 고령군립병원 관계자는 “오전에 입원환자 등 21명의 접종을 마쳤다”면서 “현재 접종자들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특이사항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전북 지역도 큰 혼란 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10명 중 3명은 접종을 꺼렸다. 백신 접종에 대한 동의율이 80.11%로 65세 미만 91.57%보다 훨씬 낮아 고령자일수록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요양시설은 30일 시작하는 것이 기본 일정이지만 지자체 사정에 따라 요양시설의 접종 일정을 당길 수 있다”면서 “(접종에 필요한) 백신은 동일하게 공급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 364만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이들이 맞을 백신 25만명분은 24일 오전 7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 지역 예방접종센터에 방문해 화이자 백신 접종이 어려운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향후 백신의 종류와 방법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전국종합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위암 판정 못 듣고 사망”…인권위, 고 김병상 신부 인권침해 판단

    “위암 판정 못 듣고 사망”…인권위, 고 김병상 신부 인권침해 판단

    병원 주치의 인권교육 권고인천교구 “인권보호 이해 부족” 지난해 선종한 ‘민주화 운동의 대부’ 고 김병상 필립보 몬시뇰 신부가 위암 판정을 받고 이를 고지받지 못하고 수술 가능 여부 설명도 듣지 못한 것은 인권 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김 신부와 그의 가족을 피해자로 한 제3자 진정을 조사한 결과 “당사자에게 위암 사실, 수술 가능 여부에 관한 설명을 하지 않아 환자의 알 권리 등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며 해당 병원장에게 ‘주치의 인권교육’을 권고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신부는 1969년 사제로 서품한 뒤 1977년 유신헌법 철폐 요구 기도회를 주도하고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와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을 지내는 등 반평생을 민주화·사회운동에 헌신한 인물이다. 그는 2018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천주교 인천교구가 설립·운영하는 요양시설에 입소해 인천교구 산하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020년 4월 25일 선종했다. 진정인은 지난해 병원 주치의와 요양원 원장이 위암 진단을 알리지 않고 수술도 받지 못 하게 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피진정인인 주치의는 “위암 사실을 알릴지 원장과 여러 번 논의했으나 이를 고지했을 때 피해자가 겪어야 하는 스트레스·불안·우울 등으로 상태가 악화할 것을 우려해 질병 정보 등을 고지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는 피해자를 더 잘 모시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인권위는 “피해자가 본인의 위암 사실을 알더라도 스스로 삶을 결정할 만한 판단 능력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볼 수 없고, 피해자의 평소 건강에 대한 염려 성향을 고려한다고 해도 위암 사실이 치명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진정인은 또 원장과 주치의가 연명치료 거부 사전의향서·DNR(심폐소생술 거부) 동의서가 없는데도 치료를 하지 않고, 가족 면회를 제한함으로써 고인의 인권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인권위는 이에 대해선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기각했다. 아울러 요양원 원장이 고인의 통장·도장·주민등록증 등 자산을 보관했고 보호자를 자처하며 병원 입퇴원 결정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진정도 제기됐으나 해당 시설이 국가인권위원회법상 조사 대상인 노인복지시설에 해당하지 않아 각하됐다. 다만 인권위의 각하 결정과는 별개로 천주교 인천교구는 “노인 환자 인권보호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시인했다. 인천교구는 결정문에서 “사제 독신제에 따라 사제가 되는 순간 가족으로부터 떠나 교구 소속으로 교구가 모든 것을 책임진다”면서도 “법률적 가족이나 본인의 동의를 서면으로 받지 않고 교구가 결정한 것에 잘못된 점이 있음을 인정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교구는 김 신부의 임종 과정에서 관행이라고 생각했던 잘못된 행위를 반성한다”며 사제들의 연명치료 거부 사전의향서 작성, 가족으로부터 보호자 위임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건보 피부양자 등록 후 돌연 취소… ‘빼앗긴 권리’ 되찾고 싶어”

    “건보 피부양자 등록 후 돌연 취소… ‘빼앗긴 권리’ 되찾고 싶어”

    “우리는 매일 같은 침대에서 손을 꼭 붙잡고 잠이 들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 배우자가 잘 자고 있는지 보고요. 함께 밥을 먹고 집을 가꾸고 일상을 공유하죠. 서로가 곁에 없으면 불안해요. 이게 부부이자 가족이 아니면 뭔가요.” 소성욱(30)·김용민(31)씨는 결혼한 지 2년 된 신혼부부다. 사회복무요원 동료로 처음 만나 2013년 연애를 시작했고, 연애 4년차에 살림을 합쳐 함께 살다 재작년 5월 결혼식을 올렸다. 긴 연애사를 지켜본 주변 사람들에겐 늘 붙어 다니는 단짝이요, 부러운 금실을 자랑하는 커플이다. 그러나 한국의 법과 제도는 두 사람을 부부로 인정하지 않는다. 이들이 같은 남자라는 단 하나의 이유에서다. 배우자로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이들에겐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이라는 당연한 권리조차 싸워 얻어야 하는 대상이다. 소씨와 김씨는 지난달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건보 직장가입자인 김씨의 피부양자 자격이 취소된 소씨에게 지역가입자 건보료를 부과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취지다. 서울신문은 지난 18일 서울 은평구 자택에서 부부를 만났다.지난해 2월 소씨가 김씨의 피부양자로 등록된 건 부부에게 ‘선물’ 같은 일이었다. 혼인신고를 할 수 없어 법적으로 ‘배우자’가 아닌 ‘동거인’ 신분인 이들이 처음 가족으로 인정받았다. 현행 국민건강보험법은 사실혼 관계에 있는 배우자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해 건강보험료를 따로 내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8개월 뒤 부부의 사연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건보 공단은 갑작스레 소씨의 피부양자 자격을 취소했다. 직원의 실수로 등록이 된 것일 뿐 피부양자 조건을 미충족한다는 이유였다. ●동거 4년 결혼식 올려… 공단은“직원 실수” -소송을 결심한 이유는. 김용민씨(이하 김) “만약 피부양자 등록 신청을 했을 때부터 거절됐다면 ‘이거 안 되는구나’ 하고 말았을 거다. 그런데 한번 됐다가 취소되니까 더 화가 났다. 빼앗긴 권리라는 생각에 꼭 되찾아야겠다고 결심했다.” -피부양자 자격을 취득하는 과정은 어땠는지. 김 “신청 전에 먼저 사실혼 관계의 동성 부부인데 피부양자 등록이 가능한지 묻는 민원글을 올렸고, 된다는 답을 받았다. 바로 신청했더니 등록이 된 것도 모자라 성욱이가 제 ‘배우자’로 돼 있더라. 국가기관으로부터 우리 관계를 처음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정말 행복했다.” -그러다 건보 공단이 일방적으로 결정을 번복했는데. 김 “더 많은 성소수자에게 동성 부부도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알리고 싶어 언론 인터뷰를 했다. 그런데 보도가 나가고 두세 시간 만에 공단에서 전화가 와서 ‘착오가 있었다. 둘이 동성 커플인 줄 몰랐다’며 피부양자 취소 통보를 하더라. 사실 가족관계증명서를 비롯해 제출 서류들을 보면 우리 둘 다 남자라는 걸 모를 수가 없었다.” -소송 준비는 어땠나. 김 “소송의 취지가 우리 관계를 인정해 달라는 소송이다 보니 관계를 증명하는 서류를 많이 준비했다. 사귄 시점부터 언제 동거를 했는지, 언제 결혼식을 올렸는지 등 우리의 서사들을 정리했다. 지난달 소장을 내고 지금은 첫 기일이 잡히기를 기다리는 상태다.” -관계를 서류로 증명해야 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김 “맞다. 결혼 관련해서는 결혼식장 대관 서류, 결혼식 사진과 영상, 하객 방명록으로 증명을 했다. 방명록 한 장에 보통 4~5명 정도 쓰지 않나. 수십장이 되는 방명록을 하나하나 다 스캔하면서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더라.”●동성부부 피부양자 등록 민원글엔 ‘가능’ 답 -이번 소송이 동성 부부의 사실혼 관계 인정 여부에 대해 중요한 판결이 될 거라고들 한다. 김 “건보 피부양자 소송이 궁극적으로 동성혼 제도화로 가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박탈된 권리를 하나씩 바꿔 간다면 언젠가 동성혼도 가능해질 거라고 믿는다.” 소성욱씨(이하 소) “용기 내서 소송을 하게 된 계기에는 ‘우리 같은 커플들이 더 권리를 보장받고 살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한국에도 가시화가 덜 됐을 뿐이지 우리처럼 살고 있는 커플이 많다.” 부부는 “건강보험 피부양자 문제는 동성 부부가 마주하는 차별 중 하나”라고 말한다.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신혼부부인데도,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는 국가에서 이성애자 부부에게 당연히 주어지는 권리들이 동성 부부에게는 멀기만 하다. 김씨는 이런 차별로 인해 결혼을 생각조차 못 하는 성소수자가 많다고 지적했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김 “어릴 적부터 ‘따분하지 않고 재밌는 결혼식을 서른 넘기기 전에 하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다. 딱 서른에 했으니 로망을 실현한 거다. 성욱이는 결혼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내가 설득했다.” 소 “과거에는 내가 성소수자이기 때문에 결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선택지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여긴 거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내 일상에 용민이가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슬프고 서러웠다. 그래서 결혼을 결심했다. 지금의 법과 제도는 우리를 인정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주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 김 “많은 성소수자가 ‘결혼은 나의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우리 결혼식에 성소수자 친구도 많이 왔는데 ‘이런 게 가능할지 몰랐다’, ‘나도 할 수 있겠다’고 했다.” -결혼 준비에 어려움은 없었나. 소 “식장 예약부터 반지, 예복까지 다 커플로 맞춰야 하는데 혹시 차별이나 혐오를 마주하지 않을까 걱정이 컸다. 그런데 다들 잘 받아 줬다. 식장 예약을 할 때 ‘남남 커플인데 괜찮겠느냐’고 물으니 ‘요즘은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하고, 계약서를 쓸 때도 서류에 신랑·신부 이름을 적는 칸이 있는데 신부란을 지우면서 ‘이런 구분은 필요 없다’고 해 줬다. 감동이면서도 그런 환대가 낯설었다.” -동성 부부가 당연하게 누리지 못하는 또 다른 권리는 어떤 것들이 있나. 소 “소소하게는 등기를 받을 때도 상실감을 느낀다. 법원에서 온 등기는 가족만 대리 수령할 수 있는데 우리는 법적으로 가족이 아니니까. 얼마 전에 설거지를 하느라 용민이한테 등기를 대신 받아 달라고 했는데 가족이 아니라고 내가 직접 오라고 하더라.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는데 마음이 너무 속상했다. 큰 거는 신혼부부 전세자금대출이 안 되는 것이었다. 지난해 3월에 이 집으로 이사하는 과정에서 신혼부부 대출이 다른 상품보다 금액도 크고 이자도 저렴한데 우리는 못 받았다.” 김 “위급한 상황에서 보호자로서의 권리도 제약이 크다. 병원에서 법적 가족만 보호자로 보니까 응급 상황인데도 원가족이 오길 기다려야 한다. 요즘은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일반 병실도 가족만 면회가 가능하다. 그래서 동성애자 커플은 내가 의식불명일 때 파트너에게 나의 의료권리를 넘기는 ‘사전의료지시서’를 미리 작성해 두기도 한다. 유언장을 미리 써 두거나 성년후견인을 지정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혼 준비 과정 차별 없이 환대해줘 감동 -지금의 제도하에서 동성 커플이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이겠다. 김 “동성혼만 인정이 된다면 그런 걸 준비할 필요도 없다. 이성애자 부부들은 그 수많은 권리가 있다는 걸 인지하지 않고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데 우리는 다 미리 알아보고 대비해야 한다.” -동성 부부를 향한 혐오 세력의 혐오 표현 문제도 계속되고 있는데. 김 “성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함께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가족은 서로에게 헌신하고 서로를 돌봐 주는 관계이지 않나. 이미 우리는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인데, 가족이 별건가, 우리가 가족이지.” 소 “우리도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부부다. 설거지하기 싫다고 싸우기도 하고, 옷걸이나 휴지걸이 사용법처럼 사소한 생활습관에서 서로 다름을 발견하고 맞춰 나가면서 함께 살아간다. 똑같은 부부, 어쩌면 당신의 옆집 사람일 수도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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