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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행복이 최우선 가치…부산, 동북아 해양수도 만들 것”

    “시민 행복이 최우선 가치…부산, 동북아 해양수도 만들 것”

    “시민이 주인인, 시민이 시장이 되는 시정을 펴겠습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22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 도시비전은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라며 이를 위해 “시민 행복을 도시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부산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부여한 부산의 혁신과 발전이라는 사명을 가슴에 간직하고 소통 화합 실용의 리더십을 발휘해 시민행복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다짐했다. 오 시장은 부산시장 권한대행, 해양수산부 장관과 한국해양대·동명대 총장을 지냈다. 3전 4기 끝에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55.2%로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부산시를 떠난 지 14년 만에 부산시 수장으로 금의환향했다.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마지막으로 2004년 부산시를 떠났다. 14년 만에 돌아와 감회가 새롭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부산시는 변화의 시대에 걸맞지 않게 정체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에 따라 호흡해야 한다. 위에서 지시만 기다리고 시키는 일만 하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고 자신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럴 때 부산시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민선 7기 부산시 비전과 시정에 임하는 각오는. -시민 행복을 도시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도시발전을 이끌어 갈 진정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할 계획이다. 일자리가 풍성한 경제혁신도시, 청년의 미래를 여는 스마트도시, 가족이 행복한 건강안전도시, 문화가 흐르는 국제품격도시, 시민이 주인인 시정참여도시 등 다섯 가지 목표를 정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협치 시스템을 구축하고, 민생 현장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시민들과 소통하고 이를 시정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민의 마음에 와닿지 않으면 효과는 반감되는 만큼 시민이 주인인, 시민이 시장이 되는 시정을 펼치고 실현하기 위해 더욱 겸손한 자세로 일하겠다. →북항 재개발 사업은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지난달 25일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시 간부들과 함께 북항 재개발 사업지역 및 북항 일원을 둘러보고 ‘해양수도 부산 건설’을 위한 북항 재개발 정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북항 재개발 사업은 국내 최대 항만 재개발 사업이자 부산이 실질적인 동북아시아 해양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북항 통합개발을 통해 북항 일원을 글로벌 신해양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북항 재개발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2030 엑스포 개최 부지로 북항 일원을 활용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으며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해 외국인 투자 확대 유도와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이유는. -북항 재개발 사업지 내 해양문화지구 부지 2만 9542㎡에 2008년부터 오페라하우스 건립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대극장(1880석), 소극장(300석) 등이 들어서며 사업비 2500억원(롯데 1000억, 시비 등 1500억)이 투입된다.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통한 글로벌 문화 도시로의 품격·가치 제고와 관광 자원으로서 중요성은 충분히 인식한다. 하지만 인프라와 수요, 운영 경비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시민과 충분한 숙의 과정이 없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지역의 다른 유사 공연 시설들과 중복 문제 등을 살펴보고 시민 여론 수렴 등 과정을 거쳐 추진 여부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표방하고 있다. -남북 평화 시대가 열리면서 부산은 세계적 물류도시로 발돋움할 전기를 마련하게 된 만큼 항만·철도·공항의 트라이포트(Tri-Port) 복합물류체계를 완성하고, 국제자유 물류전용도시 등 고부가 배후 물류단지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 아울러 전통 주력산업인 자동차·조선·기계 산업과 4차 산업혁명을 연계, 경제체질을 강화해 동북아 해양수도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겠다. 동북아 해양수도로 가려면 특별법 제정도 중요하지만, 확실한 비전 수립과 추진 동력 마련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10년을 위한 금융허브, 2030 엑스포 추진, 트라이포트 영역 구축 등 사업 추진 전략을 마련해 취임 100일 때 발표할 계획이다. →공기업 기관장과 임원 공모 절차는. -시 조직 개편과 고위직 인사가 완료된 만큼 이제는 공공기관 운영 쇄신 및 안정화를 꾀할 차례다. 민선 7기 시정 철학과 미래가치를 공유하고, 정책 수행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를 채용하고자 전국 단위로 문호를 개방했다. 앞서 지난달 공공기관장의 임용 투명성 확보와 시민의 알권리 보장 등을 위해 부산시의회와 인사 검증 절차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부산시 공공기관 25개 가운데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 부산관광공사, 부산시설공단, 부산환경공단, 부산지방공사 스포원 등 주요 기관 6곳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주장하고 있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 이는 부산만의 문제가 아닌 부·울·경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를 먹여 살릴 백년지대계다. 부·울·경과 함께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공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추진하겠다.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관문공항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김해공항 확장안은 24시간 운영이 불가하고 확장성도 없기에 동북아 해양수도 기능은 물론이고 한반도 전체 물류허브 역할도 할 수 없다. 김해공항 확장 결정 당시 지역 여론 등을 고려한 정치적 결정이 있었는지, 결정 과정에 절차상 하자는 없었는지, 그리고 안전·소음문제 등에 대해 명확한 검토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먼저 부·울·경의 공감대를 확산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대로 정부와도 순차적으로 협의해 가겠다. →부산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일자리 창출 방안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부산은 생산 가능 인구 감소, 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 불황,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 등으로 일자리·경제 여건이 어려운 실정이다. 위기 상황을 조속히 타개하려면 경제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민선 7기 최우선 과제를 ‘일자리 지키기와 만들기’에 두고 부산형 일자리 OK 뉴딜정책을 마련해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음달 새로운 일자리 발전전략과 부산 일자리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통해 일자리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기업과 주민이 지역에 필요한 일자리를 스스로 만드는 상향식(Bottom up)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겠다. 소상공인 특별자금 지원, 유망업종 공동마케팅 지원, 장기 안심상가조성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시책을 추진하고 있고,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조선·해양, 자동차부품 등 주력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혁신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파워반도체, 드론 산업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제조업 발굴 및 육성에 나서겠다. 의료, 영상·콘텐츠, 금융 등 지식 서비스 산업도 집중 육성하고 부산형 국가혁신 클러스터 구축에도 힘쓰겠다. →부산발전을 위해 역대 전임 시장들의 고견도 필요하다고 보는데. -좋은 생각이다. 전임 시장 몇 분과는 시장 취임 후 자주 연락하며 시정 운영에 조언을 받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연락이 되는 전임 시장들을 한자리에 초청해 시정 발전에 대한 고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정우택 의원,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

    정우택 의원,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8월 25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동서문화센터(EWC) 국제학술회의에서 미국 하와이대학교 동서문화센터가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동문상’(Distinguished Alumni Award)을 수상한다. 정 의원은 아시아·태평양 및 미국과의 이해관계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공헌 활동 등을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동문상’ 최종 수상자로 지난 5월 16일 선정됐다. 동서문화센터는 1960년 미 의회에 의해 설립된 연방 연구기관으로,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국가간의 상호이해와 협력 증진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정 의원은 “그동안 정치인이자 경제전문가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소임을 다해왔던 것을 높게 평가해 준데 대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보호무역주의로 국제사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아태지역의 상호이해와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발전과 위상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내년 초 日-EU ‘FTA’ 발효되면 韓 자동차·기계 등 EU 수출 타격”

    내년 초 일본과 유럽연합(EU)의 경제연대협정(EPA)이 발효되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기계,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EU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EPA는 자유무역협정(FTA)보다 포괄적인 분야를 다룬다.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이 21일 발표한 ‘일·EU EPA가 우리의 대EU 수출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내년 초 일·EU EPA가 발효되면 일본산 제품에 대한 99% 관세가 즉시 또는 순차적으로 철폐된다. 이렇게 되면 한·EU FTA에 따라 EU 시장에서 무관세 혜택을 누리던 우리 수출이 불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한국은 2011년 한·EU FTA 발효로 EU 수출 시 관세를 면제받고 있다. 특히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U가 일본산 승용차에 부과하던 10% 관세는 EPA가 발효되면 7년에 걸쳐 완전히 철폐되며, 자동차부품 관세는 발효 즉시 철폐된다. 여기에는 엔진부품, 타이어, 소형승용차 등 일본과의 수출 경합도가 높은 품목이 많이 포함돼 있다. 또한 한국의 EU 수출 유망 품목이자 일·EU EPA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되는 구(球) 베어링 등 기계류와 화학제품도 일본과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지원단 곽동철 연구원은 “일본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일·EU EPA와 더불어 태평양 연안 10개국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발효에도 힘쓰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한편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처하기 위해 CPTPP 참여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올해 하반기 고용전망...반도체·석유화학은 증가, 자동차·조선·섬유 등은 감소

    올해 하반기에 반도체·석유화학 등은 고용이 증가하는 반면 자동차·조선·섬유 등은 고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산업연구원, 주요 업종별 단체와 함께 실물경제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주요 업종별로 고용 상황을 점검하고, 제조업 하반기 업황과 고용 전망, 그에 따른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산업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세계경기 회복세 유지,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에 힘입어 민간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제조업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제조업 생산 부진도 완화될 것으로 봤다. 다만 부동산·건설경기, 가계부채 등이 내수 활성화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고 보호무역기조, 해외생산 확대, 글로벌 공급 과잉 등 위험요인에 대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 단체들은 올해 하반기 고용상황에 대해 반도체·석유화학 등은 증가하고, 가전·기계·철강·디스플레이 등은 유지되며, 자동차·조선·섬유 등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자동차산업은 한국 제너럴모터스(GM) 희망퇴직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 고용이 감소했지만, 현재는 고용이 안정세를 유지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GM의 경영정상화, 지난달 19일부터 실시된 개별소비세 인하, 완성차 기업들의 조기 임금협상 타결, 신차 출시 등으로 인한 내수 증가로 하반기 고용은 상반기에 비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 산업도 일감 부족으로 고용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액화천연가스(LNG)선,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증가로 수주량 세계 1위를 탈환하는 등 고용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섬유산업은 세계경제 성장세에 따라 수출 증가가 예상되나, 해외생산 확대 및 수입 증가, 국내공장 일부 가동 중단 등으로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박건수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제조업 고용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기업 투자애로를 적극 해소해야 한다”면서 “산업부와 기업과의 투자·일자리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민간 투자프로젝트를 밀착 지원해 신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현식 PB의 생활 속 재테크] 미·중 무역전쟁 속 ‘달러화 자산·국내 단기 채권’ 운용이 효과적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국제 금융시장을 짓누르면서 중국과 한국의 주식시장은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시장의 견조함과는 대조적이다. 미국 S&P500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며 순항하고 있는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고 코스피도 12% 이상 하락 후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다. 자국 이익만 내세운 보호무역주의의 충돌은 결국 당사국 모두를 패자로 만들어 역성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반복된 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 하지만 환율시장과 주식시장을 보면 이미 이 싸움에서 미국을 승자로, 중국을 패자로 판정한 듯하다. 미국과 중국이 파국에 이르는 선택을 하기보다는 결국 미국 중간선거가 예정된 11월 전후 양국이 타협점을 찾아가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물론 그 타협점은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충분한 양보를 얻어냈다고 판단하는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는 상당 기간 달러화 강세와 위안화 약세의 최근 추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 러시아와 터키 등 미국과 정치·외교적 갈등을 빚는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환율 불안과 경기 침체가 나타나는 상황도 하반기 투자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다. 종합해 볼 때 하반기 자산관리 방향은 위험 자산 비중을 늘리기보다 일정한 수익을 실현하는 등 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달러화 표시 자산을 선호하며, 신흥국 주식보다는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주식을 좋게 보고, 해외 채권보다는 국내 단기 채권 중심의 안정적 운용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당분간 투자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현금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함으로써 위기나 기회에 대응할 준비를 강화할 필요도 있다.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이라는 거시 환경하에서 금이나 원자재에 대해서는 당분간 추천하지 않는다. 특히 최근 들어 조기 상환이 안 된 주가연계증권(ELS)이 다수 발생하고 또 다행히 조기 상환된 ELS라 하더라도 이를 재투자해도 괜찮을지 묻는 투자자들이 많다. 기대수익을 낮추고 안정성을 좀 더 높인 구조로 접근한다면 오히려 지금이 S&P500 지수를 제외하고는 주요 국가 지수가 고점 대비 5~20% 하락한 수준이어서 투자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된다. 언제나처럼 역발상 투자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요즘이다. 언제 욕심을 내고 언제 공포심을 가져야 하는지는 여전히 투자자의 몫이니까 말이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 트럼프 “할리 데이비슨 해외로? 고객들이 반발하고 있다. 좋다!”

    트럼프 “할리 데이비슨 해외로? 고객들이 반발하고 있다. 좋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내 일부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키로 한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 데이비슨’에 대해 고객들이 반발하고 있다며 불매운동을 지지하고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많은 할리 데이비슨 소유자들이 해외로 생산 시설이 이전된다면 이 회사를 보이콧할 계획”이라며 “좋다! 할리의 경쟁사들을 포함해 대다수 다른 기업들은 우리 쪽으로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할리 데이비슨의 해외 공장 이전은) 매우 나쁜 움직임이다! 미국은 곧 공정하거나 더 나은 경쟁의 장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조만간 평평한 운동장, 아니 더 나은 운동장을 갖게 될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통해 무역 불균형이 시정되기를 기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산 철강·알루미늄 고율관세에 맞서 유럽연합(EU)이 보복관세로 대응하자, 할리 데이비슨은 지난 6월말 이를 피하기 위해 미국 위스콘신주에 있는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할리 데이비슨은 지난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로 관세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되자 공장을 태국에 짓겠다고 밝히기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꼽히는 할리 데이비슨이 신의를 저버렸다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윗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던 중인 11일 자신을 찾아온 180여 명의 ‘오토바이 라이더’ 지지자들을 만난 후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들의 상당수가 할리 데이비슨의 공장 해외이전에 반대하고 있지만, 일부 옹호론자도 있다”면서 “트럼프와 할리 데이비슨의 전쟁이 미국의 라이더들을 분열시켰다”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역대 최고로 잘나가던 수출도 하방 위험…올 2.8% 성장 전망”

    “역대 최고로 잘나가던 수출도 하방 위험…올 2.8% 성장 전망”

    정부 예상치 2.9%보다 0.1%P 낮춰 “내수 증가세 약화로 경기 개선 제약 일자리 심각… 14만명 증가 그칠 듯”주요 경제 전문가들이 올해 하반기 한국 경제를 정부보다 더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은 물론 수출 증가율, 고용 증가 폭 등을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 경기에도 ‘이상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8월 경제동향’을 발표했다. 국책·민간 경제연구소와 한국은행 경제전망 담당자, 경제학과 교수 등 2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성장률은 2.8%로 예상됐다. 3개월 전 2분기 조사 때보다 0.1% 포인트 낮춘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요 경제지표의 부진 등이 반영돼 성장 추세가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출 증가율도 대폭 깎았다. 2분기에 8.1%로 제시했다가 3개월 만에 5.9%로 무려 2.2% 포인트나 내렸다. 미·중 무역전쟁 등 하방 위험이 크다는 판단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도 같은 기간 23만명에서 14만명으로 9만명이나 끌어내렸다.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반도체 산업에서도 심상찮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5월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이 전년 같은 달 대비 -5.6%를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전환된 뒤 6월 -34.0%, 지난달 -68.6% 등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기업들이 반도체 설비 투자를 줄이자 초호황기를 맞았던 반도체 경기가 ‘꼭짓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전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투자 관련 애로 사항을 들은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작용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반도체 위기설이 아직은 기업들이 지난해 설비 투자를 대폭 늘린 데 따른 착시 효과라는 분석에 더 힘이 실린다. 조덕상 KDI 지식경제연구부 부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과잉 투자까지는 아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설비 투자를 많이 했고 하반기부터 투자를 줄였다”면서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 증가율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자리 사정은 심각 그 자체다.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14만명)과 정부 전망(18만명)의 중간 정도에서 올해 일자리가 늘어나더라도 예년 수준의 ‘반토막’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뾰족한 해법이 없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의 최대 고민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KDI도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내수 증가세가 약화돼 경기 개선 추세를 제약하고 있다”면서 “제조업 고용 부진이 계속돼 취업자 수 증가는 여전히 미약하다”고 판단했다. 더 큰 문제는 내년이다. 경기 침체를 벗어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데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수출마저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내년 수출 증가율이 5.1%로 올해보다 0.8%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를 살리려면 정부가 공정경제 기조는 이어 가되 기업의 투자 의욕을 북돋아 주는 규제 완화를 병행해야 한다”면서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려면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000억弗 vs 600억弗… 물고 물리는 관세폭탄

    2000억弗 vs 600억弗… 물고 물리는 관세폭탄

    ‘벼랑 끝’ 미·중 무역전쟁 한 달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한 달째로 접어들면서 ‘화해’보다는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6일 미국이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 폭탄을 부과하면서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은 두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은 2000억 달러 규모 ‘관세 폭탄’ 카드를 흔들면서 중국을 강하게 위협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오는 11월 전에 중국의 항복을 받아내면서 기세등등하게 중간선거에 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예고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미국의 일방적 보호무역주의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면서 외국인의 투자 문턱을 낮추는 등 시장개방 정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관세로 오바마 정권 부채 갚아 나갈 것 ” 미·중이 서로에게 강력한 무역 보복을 이어 가고 있지만 물밑으로는 협상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누구의 예상보다도 훨씬 잘 작동하고 있다”면서 “중국 증시는 지난 4개월간 27% 빠졌고 그들은 우리와 대화하고 있다”며 ‘협상 중’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1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율을 10%에서 25%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무역대표부(USTR)에 관세율 인상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가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기존의 10% 관세 부과 안이 너무 약하다며 반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2일 폭스뉴스에서 “대중국 제품의 관세 적용(10%→25%)은 충동적인 결정이 아니라 신중히 생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수장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3일 관세뿐 아니라 환율 등 총공세를 예고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뉴스에서 중국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을 거칠게 몰아붙이는 이유는 ‘4.1’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인 4.1%를 기록한 것이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 경제 상황이 무역전쟁의 피해를 완충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에 “관세 덕분에 감세 정책을 펼치는 동시에 버락 오바마 전 정권 8년 동안 약 21조까지 불어난 부채를 갚아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트럼프 정부는 다양한 대(對)중국 공격 카드가 있다. 가장 손쉽게는 아직도 2500억 달러 이상의 관세 폭탄 카드가 남아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의 대중국 수입 규모는 5056억 달러다. 500억 달러와 2000억 달러 관세 폭탄 카드를 쓰고도 아직 2500억 달러 이상의 ‘총알’이 남아 있다. 반면 미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1304억 달러였다. 따라서 미국이 중국제품에 2000억 달러 관세 폭탄을 던지면 중국으로서는 최대치인 1304억 달러 규모로 맞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같은 규모로 보복에 나섰지만 이제부터는 맞대응할 수 없는 셈이다. 여기에 ‘환율 조작국’ 지정이라는 ‘비장의 카드’도 있다. 중국도 지난 3일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관세 폭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5일 상반기 무역통계를 발표하고 수출입 총계가 14조 1200억 위안(약 2310조원)으로 전년보다 7.8% 포인트 늘었으며 특히 미국과의 무역 규모도 5.2% 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쟁 끝나려면 美 경기 후퇴·中 양보뿐” 중국은 제2의 개혁개방을 무역전쟁 돌파구로 마련했다. 통화정책도 충분한 유동성 확보로 돌아섰다. 인구대국 중국은 세계 최대 내수시장을 갖고 있고 경제의 대외의존 비율도 30% 수준이다. 중국 내 중산층의 성장으로 내수가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오는 11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수입박람회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까지 홍보에 나선 국가 행사다. 이 박람회 현장에서 중국은 세계만방에 개방 의지를 재천명하고 미국의 보호무역과 대비되는 ‘자유무역의 수호자’라는 이미지 선전에 나설 예정이다. 워싱턴의 한 통상전문가는 “미국의 경기가 호조를 이어 간다면 미국은 중국에 절대 양보하지 않고 ‘맹공’을 퍼부을 것”이라면서 “무역전쟁이 끝나려면 중국의 전격적 양보나 미국의 경기 후퇴, 두 가지 변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무기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공격에 나선 미국, 코너에 몰린 듯 보이지만 강한 결집력과 집중력으로 어마어마한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중국의 힘겨루기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G20 “무역전쟁, 세계 경제 위협”… 한국·대만 등 직격탄

    G20 “무역전쟁, 세계 경제 위협”… 한국·대만 등 직격탄

    IMF 총재 “GDP 0.5%P 감소시킬 것” 대화 노력 강조… 美 트럼프 우회 비판 美 “관세장벽 폐지” EU “동맹국 존중” WSJ “가공무역 비중 큰 나라 타격 커”세계 주요 20개국(G20) 경제 수장들은 미·중, 미·유럽연합(EU) 등의 격화되는 무역 갈등에 대해 “글로벌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를 위태롭게 한다”고 일제히 우려했다. 특히 무역전쟁의 피해가 충돌 당사국인 미·중·EU보다 ‘가공무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과 대만 등 개방경제 국가에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세계경제가 무역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성장 궤도에서 이탈할 위험에 처해 있는 만큼 대화의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일부 선진국은 성장이 약화되고 있으며 무역 긴장 고조 등으로 단기·중기 경제의 하락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중·단기 경제 침체 위험은 금융 취약성 증가, 높아진 무역·지정학적 긴장, 전 지구적인 불균형과 불평등, 일부 선진국의 구조적인 성장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G20 경제 수장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관세 폭탄·다자 간 무역협정 탈퇴 등을 직접 비난하지 않았지만, 무역이 세계경제 성장의 ‘엔진’이고 다자 간 무역협정이 중요하다며 우회적으로 무소불위의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반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미국발 무역 갈등을 세계경제의 중·단기 위험 요인으로 직접 지목하고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의 무역 분쟁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0.5% 포인트 감소시킬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무역 분쟁 당사국들은 하루빨리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EU는 이날 회의에서도 양측 간 이견만 확인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국이 중국·EU를 상대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한 책임은 중국과 EU에 있다”면서 “모든 관세 장벽을 없애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우리는 미국이 분별력을 찾고 다자 간의 정책 규칙을 지키며 동맹국들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반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무역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빅 플레이어’가 아니라 개방경제 국가들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대만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무역전쟁으로 인해 원재료나 부품 등을 수입, 자국 내에서 완제품 등으로 만들어 수출하는 방식의 국가들이 수입 비용 상승으로 수출 타격을 입는다는 설명이다. WSJ는 세계무역기구(WTO) 자료를 인용, 대만(67.6%), 헝가리(65.1%), 체코(64.7%), 한국(62.1%). 싱가포르(61.6%) 등이 글로벌 ‘공급 사슬’에 연계된 수출(가공무역) 비중이 높은 국가라고 전했다. 이는 이들 국가들이 글로벌 무역분쟁에도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고 충격도 더 크다는 분석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EU, 철강 세이프가드 발동… 韓 비상

    수입 평균 100% 초과 물량에 25% 관세 美 수출 쿼터와 달리 보호무역 강화 우려 산업부·철강협회 긴급 대응 계획 논의 유럽연합(EU)이 19일부터 23개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잠정 조치를 발동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제품의 수입이 급증해 자국 업계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때 수입을 규제하는 조치다. 우리 기업들은 특히 EU의 세이프가드가 같은 무역규제라도 미국의 수출 쿼터(할당)와는 성격이 다른 데다 전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어 긴장한 표정이다. 19일 EU 집행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EU는 최근 3년간(2015∼2017년) EU로 수입된 평균 물량의 100%까지는 지금처럼 무관세로 수입하고 이를 넘는 물량에 25% 관세를 부과한다. 무관세로 수출하는 국가별 물량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전체 물량만 정하고 물량이 소진되면 그때부터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한국, 중국, 인도, 러시아, 터키, 우크라이나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이 EU에 수출하는 철강은 330만 2000t으로 29억 달러(약 3조 3000억원)에 이른다. 한 중소형 철강회사 관계자는 “미국발(發) 보호무역주의 여파가 EU, 중국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수출 환경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EU의 세이프가드 발동은 철강산업의 수출 침체뿐 아니라 전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이어져 연관된 수요 산업의 장기적 침체도 야기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치의 경우 국가별로 보장된 물량이 없다 보니 특정 국가의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면 다른 국가는 무관세 물량이 최근 3년 평균에 못 미칠 수 있다. 수출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는 이날 한국철강협회에서 문승욱 산업혁신성장실장 주재로 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잠정 조치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정부는 9월 12∼14일 열리는 공청회를 비롯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무역위원회, 주요 20개국(G20) 통상장관회의 등 양·다자 채널을 통해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하기로 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을 만나 미국의 자동차 232조 조사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 통상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요국 경제 단체인 세계경제단체연합(GBC)은 G20 정상에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GBC는 성명서에서 시장개방 및 자유무역 기조를 유지하고 G20 회원국의 무역·투자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차원의 지속적인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차이나 머니 앞세워 시진핑 阿·중동 순방…反美연대 영토 확장

    차이나 머니 앞세워 시진핑 阿·중동 순방…反美연대 영토 확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9일부터 집권 2기 들어 첫 해외 순방에 나선다. 28일까지 열흘 동안 아랍에미리트(UAE), 세네갈, 르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리셔스 등을 방문하고 25~27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제10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시 주석의 이번 순방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국면에서 전통적인 우방인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반(反)보호무역주의 연대를 모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28일까지… 中 ‘일대일로’ 사업 강화 시 주석은 UAE에서 세이크 무함마드 알막툼 총리,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아부다비 황태자 등과 만났다. 화리밍(華黎明) 전 UAE 중국대사는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UAE와 중국은 1980년대부터 무역과 인력 교류를 이어 왔으며 무함마드 황태자는 야심 있는 중동의 신세대로 중국이 UAE의 새로운 에너지 시장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UAE는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과의 협력을 위해 지상 및 해상 원유 개발권을 중국 회사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UAE는 원유 개발뿐 아니라 농업, 금융, 과학 연구, 인적 및 문화 교류 등 여러 방면에서 일대일로 관련 사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화 전 대사는 덧붙였다.그는 특히 UAE가 담수화 기술 등 중동에서 과학기술 혁신의 최전방에 있는 만큼 협력 분야가 에너지로만 한정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에너지는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을 확대하기로 약속한 분야지만 미국의 ‘관세폭탄’ 부과로 모두 무효가 된 바 있다. 왕이웨이(王義) 인민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남아공과 친선 방문을 하는 모리셔스를 제외하면 이번에 시 주석이 국빈 방문하는 국가는 모두 저개발국으로 ‘일대일로’ 참여를 통해 큰 수혜를 누릴 수 있다”며 “서방에서는 중국이 아프리카의 자원을 이용한다고 비난하지만 이번 시 주석의 순방이 편견을 무너뜨리고 아프리카 대륙과 중국의 협력 성과를 보여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 교수는 중국이 지난해 케냐 몸바사와 수도 나이로비를 잇는 총연장 480㎞의 철도를 개통한 것을 예로 들며 이 철도가 르완다까지 연결돼 아프리카 발전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 브릭스 정상회의 6회 연속 참석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등 신흥경제 5개국이 참여하는 제10차 브릭스 정상회의는 시 주석의 여섯 번째 연속 참여로 주목받고 있다. 브릭스 5개국의 해외 투자는 세계 경제 성장의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쥔(張軍) 중국 외교부장조리는 “국제 규칙을 존중하지 않는 미국은 국제 관계의 심각한 위협”이라며 “브릭스 5개국은 일방주의에 반대하면서 국제사회에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파월 “무역전쟁 결과 매우 불확실… 보호주의 국가들 성장 더 악화”

    파월 “무역전쟁 결과 매우 불확실… 보호주의 국가들 성장 더 악화”

    車업계, 수입차 관세 철회 서한 보내 “소비자에게 고액 세금 부과하는 꼴”미국 내에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무역전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미 자동차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방안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불거진 무역전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나와 “보호무역주의는 경제성장에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관세 등 무역 장벽을 세우지 않은 개방 국가들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소득과 생산성이 높다”며 “보호무역주의로 나아간 국가들은 더 악화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무역전쟁의 결과는 매우 불확실하다”며 “좋은 곳으로 향하는 일이 아니라면 좋은 일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단 어떤 국가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고 다른 국가가 이에 보복 관세로 대응하면 무역 긴장을 완화하기 어렵게 된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벗어나기 어려운 이 길을 걷는 데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자동차 업계는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안에 대해 한목소리로 반대했다. 미 자동차 생산 업체와 부품공급 업체, 딜러망 업체 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동차 관세 부과 방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공동 서한을 보냈다. 자동차 업계는 서한에서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 인상은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수리하는 소비자들에게 고액의 세금이 부과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백악관이 수입 알루미늄과 철강,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해 이미 관세를 부과한 상황에서 자동차 관세를 추가하면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크리녹 도요타자동차 북미 생산공장 수석부사장은 “자동차 관세 인상에 대한 우리의 견해는 그것이 잘못됐다는 것”이라며 “결국 소비자들이 추가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EU의 반격…트럼프와 무역 담판·日과 FTA 체결

    EU의 반격…트럼프와 무역 담판·日과 FTA 체결

    융커 위원장 25일 방미…트럼프와 회동車 관세 인하 등 ‘무역분쟁’ 해법 논의 日과 경제동반자협정…관세 95% 철폐 “보호무역주의와 싸울 것” 공동성명도유럽연합(EU)과 미국 간 무역분쟁의 먹구름이 걷힐까.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오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문제 해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EU 집행위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융커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대서양 간 무역을 개선하고 더 강력한 경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두 정상은 외교정책과 대테러, 에너지 안보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융커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과 자동차 관세 인하 협상을 개시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강행하자 EU 측은 오렌지, 위스키, 청바지, 오토바이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해 28억 유로(약 3조 6864억원)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맞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EU산 자동차에 대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EU 측도 미국산 제품의 19%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하면서 양측 간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융커 위원장이 이번 방문에서 주요 자동차 수출국들은 물론 미국과 EU가 자동차 관세를 낮추도록 하는 복수국 간 협정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향을 전달할 것 같다고 한 EU 관리가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5일 EU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위협과 관련해 협상을 통해 EU가 관세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EU는 미국산 자동차에 10%의 관세를 부과하지만 미국은 EU산 자동차에 이보다 훨씬 낮은 2.5%의 관세를 물리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매우 불공정하다”고 비판해왔다. 이런 가운데 EU는 일본과 자유무역협정(FTA)인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체결했다. 이날 도쿄에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자 간 EPA 서명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일본과 EU 간 전체 교역 대상 품목의 95%가량에서 관세가 사라지게 됐다. 일본과 EU는 공동성명을 통해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 간 무역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보호주의와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EU와 일본은 의회 비준을 거쳐 내년 봄 발효를 목표로 하고 있다. EPA가 발효되면 29개 EU 회원국과 일본은 인구 6억명,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단일 교역권을 형성하게 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혁신이 온다…미래를 연다…인간, 인간을 넘다

    혁신이 온다…미래를 연다…인간, 인간을 넘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기업들의 행보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한·중 ‘무역 전쟁’이 가속화되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우리 기업들에게 미래 먹거리 발굴은 ‘생존’으로 다가오고 있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서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된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체질 개선’과 ‘공격적 투자’로 세계 무대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지난달 LG그룹 총수에 오른 구광모 회장 등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신사업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경영 복귀 이후 유럽과 캐나다, 중국, 일본 등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며 AI, IoT 사업 등 미래 먹거리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뇌 신경 공학 기반 인공지능 전문가인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세바스찬 승 교수와 인공지능 로보틱스 분야 권위자인 펜실베이니아대학의 대니얼 리 교수를 영입했다. 2020년까지 AI 연구 인력을 1000명 이상으로 늘려 AI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4세 경영 체제에 돌입한 LG그룹은 AI, IoT, 로봇, 자율주행차 등 미래 첨단 융합시대 신성장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네이버 대표를 맡으며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온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LG전자는 지난 4월 오스트리아 전장회사 ZKW를 약 1조 4000억원에 인수했고,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봇 개발 스타트업인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자율주행·커넥티드카), 로봇·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에 5년간 2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CES에서 직접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소개하며 ‘연결된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친환경 이동성’ 등 미래 모빌리티의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AI, IoT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으로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출시해 근본적인 경쟁의 축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17년부터 3년간 새로운 ICT 생태계 조성에 5조원, 5세대(G) 이동통신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원 등 총 11조원을 투자한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성공한 5G 통신 시범서비스를 바탕으로 5G 조기 상용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5G 상용화를 위해 네트워크 인프라뿐 아니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이와 함께 1년여 동안 진전이 있었던 5대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세계 최초로 생산공정에 AI를 도입한 ‘AI 제철소’로 변신한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빌딩 앤드 시티, 스마트 에너지 등 그룹 차원 플랫폼을 구축해 그룹 전체의 비즈니스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IT기반의 4차 산업혁명 확산으로 모든 산업에서 데이터 축적 및 분석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전략 실행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일까지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적 시도가 있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발맞춘 ‘디지털 혁신’을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4차 산업혁명은 더 강력한 변혁을 촉구하고 있다”며 “전사적인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그래픽 김예원 기자 yean811@seoul.co.kr
  • “美 보호무역에 맞서자”… 中, EU에 밀착

    “美 보호무역에 맞서자”… 中, EU에 밀착

    중국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둔화한 가운데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는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주의를 성토하는 장이 됐다.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해 3분기에서 올해 1분기까지의 6.8%에서 0.1%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중·EU 정상회의에 참가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시장을 개방하길 원한다면 개방할 수 있고, 어떻게 개방하는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함께 참석한 도날트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무역전쟁 대신 세계무역기구(WTO)를 개혁해 기술 이전 강요와 지적재산권 도용, 정부 보조금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비난을 뒷받침했다. 중국과 EU는 한목소리로 무역분쟁은 WTO를 거쳐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 정책이 너무 위급하고 규모가 커서 무역기구로는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이날 회의에서 유럽과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중국의 대(對)유럽 정책 문건’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중국이 서유럽과 동유럽으로 EU의 분리를 조장한다는 의혹을 해소하고 시장 개방 의지를 담았다. 동유럽 16개국과의 정상회의에 이어 EU 정상회의를 여는 등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국면에서 일방주의에 반대하는 전선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文대통령 “北, 대미 비난은 협상 전략… 상응조치 없어 불평”

    “남·북·미 비핵화 서로 같은 개념 북, 미에 요구하는 상응조치는 경제 보상 아니라 적대 종식 북·미 협상 이제 정상궤도 돌입”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북한이 (지난 7일)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난했지만, 그 내용을 보면 자신들은 성의를 다해 실질적 조치를 취해 나가고 있는데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불평”이라며 “이는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양측의 첫 고위급 접촉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평양 회담에 대한 구체적 평가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스타나 대통령궁에서 할리마 야콥 대통령과 리센룽 총리를 잇달아 만나 북·미 후속회담과 관련해 “북·미 간 협상은 이제 정상적인 궤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북한이 말해 온 비핵화와 미국, 한국이 얘기해 온 비핵화의 개념이 같은 것이냐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비핵화의 개념에 차이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상응 조치가 과거와 같은 제재 완화나 경제적 보상이 아니라 적대관계 종식과 신뢰 구축이라는 것이며, 이는 북한의 과거 협상 태도와 큰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이후 미국 조야(朝野)는 백악관의 협상전략 부재를 질타했지만, 문 대통령은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전략” “북·미 간 비핵화 개념의 차이가 없음이 확인됐다”며, 부정적 평가를 경계한 것이다. 이는 좀더 인내심을 갖고 북한과 협상해 달라는 미국을 향한 메시지로도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 간 합의는 잘 이뤄졌지만 구체적 실행 계획 마련을 위한 실무협상은 순탄치 않은 부분도 있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7일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문제 등과 관련해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으나, 북한은 “(미국은) 일방적이고 강도적”이었다고 비난하는 등 현격한 온도 차를 보였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한국 정상으로는 15년 만에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리 총리와 정상회담 이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협력 범위는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환경 등 비전통적 안보 분야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한반도 평화가 구축돼야 아세안도 평화·번영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리 총리도 “북·미 회담에서 싱가포르도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한국뿐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가 평화를 위한 여정의 성공을 위해 동참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북한·미국과 모두 수교를 맺고 꾸준히 소통해 온 국가이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의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올해 의장국이기도 하다. 특히 싱가포르는 사실상 독재 정권을 유지하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 성장을 이룬 이례적인 경우여서 북한이 ‘발전 모델’로 눈여겨보는 국가이기도 하다. 대북 제재가 해제되고 북한이 ‘경제건설’에 주력할 때가 오면 북한과 싱가포르의 관계가 급속히 가까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양국은 아시아·태평양 16개국이 참여한 다자 무역협정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이 연내 타결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RCEP 협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방 수준이 아니라 타이밍”이라며 “빠른 시간 안에 타결함으로써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세계 무역기조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드 보복처럼… 中, 미국 관광 제한할 듯

    사드 보복처럼… 中, 미국 관광 제한할 듯

    평소 비제조업 대미 적자 골머리 美금융·통신 中진출 배제 만지작 외교부 “보호주의 배격” 동참 호소 “중·미 무역전쟁이 격화되면 트럼프 호텔과 대두를 키우는 미국 농민이 최전선에 설 것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1일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대미 적자를 보는 관광과 서비스 분야를 공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은 관세 이외에 미국행 중국 단체관광객을 제한하는 질적인 보복 수단을 마련하는 것과 동시에 국제사회가 함께 보호무역에 반대할 것을 호소하며 반미 전선을 넓히고 있다.글로벌타임스는 관광, 통신, 광고, 회계 등과 같은 비제조업 분야에서는 중국이 대미 적자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정부는 중국 관광객 확대와 금융시장 개방을 기대하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관세 전략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미 금융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막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제조업 분야에 대한 무역 균형 요구는 중국이 금융업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에 대한 대미 적자를 줄일 기회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은 1억 3100만회에 달해 1153억 달러(약 130조원)를 외국에 뿌렸다.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따른 한국의 관광 수입 손실이 68억 달러로 추산되는 등 중국 단체관광객의 위력은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이 단결해 권익을 지키자고 촉구했다. 왕 위원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랍국가 협력포럼 겸 제8차 장관급 회의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세계 최대 개도국으로 다른 개도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면서 “이는 개도국의 이익이 바로 중국의 이익을 수호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수출품의 40%와 첨단기술 제품의 3분의2는 중국 내 외국 기업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함께 나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다자 및 자유무역 체계 규칙을 수호해야 하며 이는 책임 있는 국가가 해야 할 의무”라면서 동참을 호소했다. 중국은 미국의 2000억 달러 추가 관세 조치 이후 약 4시간 만에 상무부 대변인을 통해 “이성을 잃어버린 행동으로 인심을 얻지 못할 것”이란 성명을 발표해 엄중 항의했다. 중국은 보복관세 부과 이외에 미국산 수입품의 통관을 늦추거나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에 대한 감독검사를 강화하는 등 ‘비관세 장벽’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수요 에세이] 팀코리아의 활약을 기대하며/문재도 전 무역보험공사 사장

    [수요 에세이] 팀코리아의 활약을 기대하며/문재도 전 무역보험공사 사장

    지난 4월 로마에서 열린 ‘G12 공적수출신용기관회의’(G12)에 참가했다. 금융위기 이후 위축된 무역금융을 확충하기 위해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와 우리가 합류해 기존의 선진 7개국과 함께 G12 체제로 개편된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이번 G12에서는 변하는 무역 환경에서 ‘공정 수출경쟁’과 공적수출신용기관의 역할이 논의됐다. 특히 ‘경쟁 수단의 공정성’이 쟁점이었다. 수출 경쟁은 상품 가격이나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뤄질 때 소비자(수입국) 이득을 극대화한다. 그런데 각국이 수출 보조금이나 금융을 차별적으로 지원해 경쟁하면 자원 배분의 왜곡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중국 등 신흥국이 수출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는데, 이들은 수출금융 지원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반면 선진국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공정 경쟁 협약’을 만들어 준수하고 있다. 협약 제정 당시 세계 공적금융(公的金融)의 90% 이상이 적용받았지만 지금은 30% 수준에 불과하다. 자원개발처럼 수출과 직접 연계되지 않은 해외 투자에 대한 지원을 늘린 것도 이유지만 그보다는 OECD 비회원국인 신흥국들이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해관계가 엇갈린다. 선진국은 1970∼1980년대에 과도한 수출금융 지원 경쟁과 위험관리 실패로 큰 손실을 입은 적이 있다. 이에 따라 출혈 경쟁과 대규모 손실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약을 제정했고, 이제는 신흥국도 이 틀로 들어오기를 바란다. 하지만 신흥국은 현 상황에서 자국 수출기업 지원에 대한 제약을 원치 않는다. 특히 중국은 국책금융기관은 물론 자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을 통해 수출과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은 2016년 해외 건설 시장에서 우리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약 1000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해 3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이렇듯 입장 차이가 크다 보니 합의 도출에 난관이 예상된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저유가에 따른 중동 지역 발주 감소로 수주 경쟁이 치열한 데 더해 OECD 회원국으로서 금융 지원할 때 협약을 지켜야 한다. 소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는 셈이 됐다. 보호무역주의 극복과 수출 확대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는 상황이기에 우리 고민은 더욱 크다. 녹록지 않은 환경에 맞서 수주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팀코리아’ 전략이 더욱 강화돼야 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최근 해외 수주 시장은 국가 대항전 성격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정부와 공기업, 민간 건설사,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이 한 몸처럼 움직여 단순 결합 이상의 조화를 발휘해야 한다. 그래야만 유럽이나 일본 같은 선진국의 기술력을 뚫고, 중국 등 신흥국의 가격 경쟁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 얼마 전 금융지원을 확정한 23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LNG 터미널사업’은 대표적 모범 사례다. 민간 건설사와 공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은 올 1월 ‘수주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함께 금융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 130여 중소기업이 6억 달러의 기자재를 공급할 수 있게 돼 대·중소기업의 동반 진출까지 이뤘다. 시베리아의 추위 속에서 물새나 사슴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리와 잘 협력해서라고 한다. 혹독한 수주 가뭄을 함께하는 팀코리아 전략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 한마디 더. 한반도의 평화체제 전환이 가속화돼 새로운 기회가 열리기를 바란다. 이미 많은 기업이 북한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보통국가화된다면 과거 남북 간 경협을 뛰어넘어 다른 나라 기업들도 투자하고 교역하는 국제화가 이뤄질 수 있다. 이 경우 우리 민간 금융기관들도 지원에 적극성을 보인다. 무역보험과 같은 정책금융이 뒷받침한다면 이런 기회를 사업화할 수 있다. 남북 관계가 잘 풀려 가까운 날에 북한에서도 팀코리아가 크게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오늘의 경제 Talk 톡]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확장법 232조 미국 정부가 외국산 수입 제품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높은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법. 1962년 제정 이후 사실상 사문화됐으나 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 정책을 앞세우면서 부활했다.
  • [단독] 내일 美·中 무역전쟁 대책 논의…민관 머리 맞댄다

    ‘美 자동차 232조 간담회’ 개최 우려 사항 듣고 비상대응책 점검 G2 보호무역 장기화 영향 검토 국내 산업계 피해 최소화 모색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지 일주일 만인 12일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합동회의가 처음으로 열린다. 정부는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점검하고 수출 기업들의 우려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10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12일 무역보험공사에서 ‘미국 자동차 232조 관련 민관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재부와 산업부, 외교부, 국방부 등 미·중 무역전쟁 관련 정부 부처는 물론 한국무역협회, 수출 관련 기업 등이 총출동한다. 당초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미·중 무역전쟁이 심상찮다는 판단에 따라 참석 대상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형식은 간담회이지만 내용은 통상 관련 이슈 전반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자리다. 정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서는 첫 민관 합동회의”라면서 “시기적으로 어느 상황이 가장 우려되는지 의견을 공유하고, 정부의 컨틴전시 플랜을 종합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6일 미·중이 치고받기식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한 뒤 아직까지는 시장이나 기업에서 우려하는 상황으로 비화되지는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거나 다른 국가로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서 단기적으로는 이득을 보는 부분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위험 요인이 많다”면서 “컨틴전시 플랜을 통해 미·중 갈등 확산이 우리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이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패권을 다투는 정치적, 외교적 사안이라는 점에서 당장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메시지를 발표하거나 공개 회의를 여는 것을 꺼리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익에 우선해 미·중 무역전쟁의 유불리를 따지고 차분하게 상황을 보면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현재 상황에 대한 대외 모니터링 시스템을 철저하게 가동해 국내 산업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재부는 오는 13일에는 고형권 1차관 주재로 산업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대응책을 추가로 논의할 방침이다. 차관급 회의 후에는 김동연 기재부 장관이 중심이 된 통상장관 간담회나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도 예정돼 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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