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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경제 30% 규모 ‘메가 FTA’ 열렸다

    세계경제 30% 규모 ‘메가 FTA’ 열렸다

    전 세계 인구의 30%를 묶는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협상 개시 8년 만에 최종 타결됐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 RCEP 참가국 정상들은 15일 화상으로 열린 제4차 RCEP 정상회의에서 협정에 최종 서명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코로나의 도전과 보호무역 확산, 다자체제 위기 앞에서 젊고 역동적인 아세안이 중심이 돼 자유무역 가치 수호를 행동으로 옮겼다. RCEP는 전 세계 다자주의 회복과 자유무역 질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RCEP는 무역(5조 4000억 달러·28.7%), 명목 국내총생산(26조 3000억 달러·30%), 인구(22억 6000만명·29.9%) 측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메가 FTA다. 정부는 RCEP를 통해 우리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아세안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신남방정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RCEP가 발효되면 상품 관세 축소로 한국 경제에 0.41~0.51%의 성장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 관계자는 “조속히 국회에 비준 동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국회 비준 절차와 비준서 위탁 과정 등을 거치면 내년 하반기에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논의 테이블에 함께 앉았던 인도가 최종적으로 RCEP에서 빠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구 규모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인도가 RCEP에 들어오지 못한 것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새로 출범하는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또 다른 메가 FTA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재가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나라도 CPTPP 참여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가 우리나라에 CPTPP 가입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 입장에서도 RCEP와 CPTPP에 동시에 참여하는 게 미중 균형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RCEP 서명한 文 “포스트 코로나에 먼저 행동할 것”…‘세계 최대 FTA’ 타결(종합)

    RCEP 서명한 文 “포스트 코로나에 먼저 행동할 것”…‘세계 최대 FTA’ 타결(종합)

    文 “다자주의·자유무역에 기여 확신”靑 “중국 주도 FTA 아냐… 오해일뿐”자동차 등 주력 수출 품목 외에도게임·영화 등 서비스 시장 활짝 개방국가별 관세철폐율 91.9∼94.5% 달해일본과도 첫 FTA 체결 효과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한·중·일을 포함해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서명과 관련해 “RCEP은 지역을 넘어 전세계 다자주의 회복과 자유무역 질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도하는 상생·번영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항상 함께하고 먼저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RCEP이 ‘중국 주도의 FTA’라는 해석에 대해 “오해”라고 반박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할 최적 조건”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RCEP 정상회의 의제발언을 통해 “코로나의 도전과 보호무역 확산, 다자체제 위기 앞에서 젊고 역동적인 아세안이 중심이 돼 자유무역 가치 수호를 행동으로 옮겼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RCEP은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도할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면서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시장이 열리고, 중소기업, 스타트업, 발전 단계가 다른 국가들이 함께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역내 무역장벽이 낮아지고 사람과 물자, 기업이 자유롭게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참가국 정상들은 “RCEP은 경제회복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文, ‘불참’ 인도에 “조속한 가입 희망” 문 대통령은 인도가 지난해 RCEP 협상 과정에서 불참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오랜 시간 함께 논의한 인도의 조속한 가입을 희망하며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포함해 아세안 10개국,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 정상들은 이날 RCEP 정상회의 및 서명식을 개최했으며, RCEP의 의미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RCEP는 한·중·일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FTA다. 이날 서명으로 우리나라도 세계 인구와 국내총생산(GDP) 약 3분의 1을 포괄하는 이 초대형 경제권에 편입됐다. 최근 코로나19와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세계 경제와 교역이 위축되고,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출범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시장 다변화를 통해 ‘경제영토’가 넓어지고, 아세안과 협력 강화로 신남방정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본과도 처음으로 FTA를 체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23억 인구 전세계 30% 시장 열렸다포스트 코로나 유망 품목 시장 개방 “낮은 수준 개방 FTA 업그레이드”“작년 전체 수출액 절반 차지” 통상당국 등에 따르면 아세안 10개국 및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RCEP 15개국 인구는 22억 6000만 명으로 전 세계 30%에 달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6조 3000억 달러, 무역 규모는 5조 4000억 달러로 이 역시 전 세계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11개국이 참여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보다 규모가 크다. 세계 최대의 메가 FTA의 출범으로 자유주의가 확산하고,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체제 약화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우리 수출 시장 확대와 교역 구조 다변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RCEP 수출액은 2690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RCEP에서 아세안 10개국은 우리에게 상품 시장을 추가 개방했다. 2007년 발효된 한·아세안 FTA 관세 철폐율(79.1∼89.4%)보다 품목별 관세를 추가로 없애 관세 철폐율을 국가별로 91.9∼94.5%까지 끌어올렸다.자동차·부품, 철강 등 우리 핵심 품목뿐만 아니라 섬유, 기계 부품 등 중소기업 품목, 의료위생용품 등 포스트 코로나 유망 품목도 추가 시장 개방을 확보했다. 게임·영화 등 서비스 시장도 개방해 아세안 국가와 교류·협력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RCEP 참여국 15개국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와 이미 개별 FTA를 체결했다. 통상당국 관계자는 “기존에 이미 체결된 낮은 수준의 FTA를 업그레이드했다고 보면 된다”면서 “FTA와 RCEP는 양립이 가능해 품목이 중복될 경우 우리 기업은 수출할 때 유리한 쪽의 관세율을 받아 수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2012년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첫 협상이 시작된 RCEP는 ‘중국이 주도한 협정’이라고 알려졌지만, 여기에는 이견도 많다. 아이디어 등을 제안하며 초기 협상을 이끈 것은 일본이고, 현재 실질적으로 주도권을 쥔 것은 10개국이 똘똘 뭉친 ‘아세안’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靑 “中 주도 FTA 아니다” 반박 다만 중국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를 견제할 목적으로, RCEP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사실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RCEP이 중국 주도의 협정인 것처럼 오해하는 시각이 있는데, 중국 주도가 아니며 중국은 참가하는 15개국 중 하나”라며 “지금까지 협상을 주도한 것은 아세안으로, 8년간 인도네시아가 의장국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RCEP과 CPTPP는 대립이나 대결적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라며 ”두 협정 모두 아태지역의 다자무역체제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RCEP에 참여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싱가포르 등이 CPTPP에도 참여하고 있는 만큼 두 협정을 대립적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미중 대결 관점이 아니고, 다자주의에 입각한 역내 자유무역 질서를 확대하는 취지에서 RCEP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타결까지 8년 이상 걸렸다”中, 미국 주도 TPP 견제 목적 참여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RCEP를 중국이 주도했다고 볼 수 없다. 이미 그 전부터 지금까지 8년 이상 논의가 흘러왔고,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 심해지니까 중국이 자기가 속한 지역의 동맹체로서 RCEP에 공을 들인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도 “RCEP 시초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이 자유무역지대를 설치하는 구상이었는데, 당시 초기 논의를 일본이 주도했다”며 “일본과 중국이 서로 상대가 주도하기를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주도한 시기도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강력한 TPP와 비교해 RCEP 개방 수준이 너무 낮아 주목받지 못할 때 중국은 발만 담근 상태에서 협상이 흘러가는 대로 놔뒀다”며 “이후 미국이 빠지면서 TPP가 무너지자 중국이 RCEP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이라고 덧붙였다.미 주도 TPP 탈퇴한 트럼프, 바이든, 복귀해 한국 참여 요구할 듯 TPP도 RCEP와 마찬가지로 아·태 국가들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경제공동체 구상이다. 2010년쯤부터 미국이 주창한 이 협정의 목표는 해당 지역 국가 간 관세 철폐와 경제 통합인데 미국·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페루·호주 등 12개국이 참여해 2015년 10월 타결됐다. 하지만 각국의 국내 비준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갓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중심 보호무역’ 기조를 앞세워 2017년 1월 TPP를 탈퇴했다. 이후 남은 11개 회원국은 미국이 강하게 주장해온 항목들을 동결한 채 협정을 ‘포괄적(Comprehensive)·점진적(Progressive)’ TPP, 즉 CPTPP로 바꿨다. CPTPP에 대한 국내 비준을 11개 나라 가운데 과반인 6개국(일본·싱가포르·호주·캐나다·멕시코·뉴질랜드)이 마치면서, CPTPP는 2018년 10월 공식 발효됐다. 한국은 CPTPP는 물론 TPP 단계에서도 참여한 적이 없다. 향후 바이든 대통령 취임 등과 함께 미국이 CPTPP나 TPP로 복귀하고, 우리나라의 참여도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8년 공들였다” 문대통령, RCEP 최종 서명(종합)

    “8년 공들였다” 문대통령, RCEP 최종 서명(종합)

    관세 문턱 낮추고 투자시스템 확립문대통령, 신남방정책 가속화“새로운 기회 창출, 국내 절차 조속 추진” 15일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참가국 정상들이 서명했다. 아세안 10개국, 중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15개 협정 참가국 정상들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RCEP 정상회의 및 협정문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번 서명은 한국 정부로서는 사상 최초로 화상회의를 통해 FTA에 서명한 사례이기도 하다. RCEP 최종 서명은 지난 8년간 협상에 종지부를 찍은 결실이다. 정부는 그간 한미 등 양자간 FTA를 체결해 왔지만, 다자간 FTA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CEP 참가국의 무역 규모, 인구, 총생산(명목 GDP)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이른바 메가 FTA가 출범한 것으로, 가맹국 사이에서 관세 문턱을 낮추고 체계적인 무역·투자 시스템을 확립해 교역 활성화를 이뤄내자는 것이 기본적 취지다. 가입국 간 원산지 기준을 동일화해 ‘스파게티 볼’ 효과를 최소화하는 이점도 있다. 스파게티 볼 효과는 접시 안에서 얽혀 있는 스파게티 가닥처럼 나라마다 다른 원산지 규정과 통관 절차 등으로 기업이 FTA 혜택을 받기 어렵게 되는 일을 말한다. 또 청와대는 지식재산권 보호와 경제기술협력 등 여러 방면에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인도네시아로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업체의 경우 현재 최고 40%의 관세를 감수해야 하지만, RCEP이 발효된 뒤로는 관세가 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문대통령 “보호무역에 경종”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한 세계적 위기 속에도 거대 경제공동체를 출범시켜 보호무역주의에 경종을 울리고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렸다”며 “RCEP으로 상호협력을 촉진해 코로나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참가국들은 또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무역 투자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번 협정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추가적 시장개방과 전반적인 무역규범 정비가 참가국들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으리라는 평가도 담겼다. 청와대는 “경제협력 강화, 한국 산업의 고도화 등을 모색해 코로나 극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남방정책 가속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CEP 협정문 서명에 앞서 참가국들은 2012년 11월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8년간 31차례 공식협상, 19차례 장관회의, 4차례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올해는 코로나 상황에도 10여 차례 이상 화상회의를 열었다. 애초 인도도 RCEP 협상 대상에 포함돼 있었지만, 최종 서명 명단에는 제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도는 사실 RCEP에서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지만, 인도는 국내적으로 지금 무역 적자가 굉장히 심해지고, 정치적으로도 메가 FTA에 조인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올해 초부터 15개국은 인도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인도는 결국 참가를 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RCEP 타결, 적지 않은 과제도 안을 전망 RCEP 타결로 여러가지 수혜가 예상되지만, 당장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 가입 여부가 고민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주도해 만든 TPP에서 탈퇴하면서 일본 등 나머지 11개국은 CPTPP로 이름을 바꿔 2018년 공식 서명했다. 최근 다자체제를 중시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앞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CPTPP 복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는 우리 정부 입장에선 난처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CPTPP에 복귀를 하면서 우리 정부에도 가입을 요구할 수 있어서다. 한국은 RCEP 회원국에 들어있지만, CPTPP엔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이를 감안한 듯 우리 정부가 CPTPP 가입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미국이 CPTPP 등에 재가입하고, 우리에게도 유사한 (가입 요구)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예전부터 (가입을) 검토해온 만큼 국익을 생각해 최종 입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CPTPP 가입을 추진할 경우, 중국의 반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색돼 있는 한일 관계 역시 변수다. 일본이 우리 정부의 가입을 반대하고 나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세계 최대 FTA ‘RCEP’ 서명, 경제 확장 기회로 삼아야

    한국이 전 세계 인구 3분의1을 포괄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가입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5일 비대면(화상)으로 열리는 RCEP 정상회의에 참석해 최종 협정문에 사인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RCEP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5개국을 더해 총 15개 국가가 참여하는 메가 FTA이다. 인도가 끝내 참여하지 않았지만 세계 인구의 3분의1에 달하는 23억명을 포괄하며 무역 규모는 10조 1310억 달러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유럽연합(EU)을 능가하는 경제블록이 된다. RCEP 서명 이후 FTA의 발효를 위해서는 국회의 비준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공식 출범은 내년 말쯤으로 예상된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경제질서 변화는 미국의 폭압적인 보호무역주의를 누그러뜨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거대 경제권의 탄생으로 교역 및 투자 활성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에 긍정적이란 분석이 많다.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자국의 무역보호에 앞장섰던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바이든 시대’를 맞아 다자주의 중심으로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자유무역주의자로 평가받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과 RCEP 출범이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져 무역으로 먹고사는 우리로선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한국은 중국과 FTA를 맺고 있지만 다자무역체계의 틀 속에서 사드 보복 같은 중국의 부당한 행위도 일정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수출 규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과 다자간 대화 채널이 마련된 점도 긍정적이다. RCEP에 한중일 모두가 참여하는 상황이라 한중일 FTA 체결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는 의미도 있다.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등으로 수출과 경제 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RECP 출범을 제대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신남방 정책에 탄력을 주면서 신규시장 확대와 전략적 경제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좋은 기회다. 상품·서비스·투자시장 개방과 인력 이동의 확대는 경제와 무역의 새로운 활로를 찾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가뜩이나 취약한 농축산물 시장이 우려된다. RCEP 서명을 계기로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RCEP가 중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나 국제적 역학 관계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해외 의존도가 높고 수출이 주력산업인 우리로서는 경제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최적의 해법을 찾아내길 기대한다.
  • EU, 미국에 40억달러 규모 보잉 보복관세

    EU, 미국에 40억달러 규모 보잉 보복관세

    유럽연합(EU)이 미국에 보잉 관련 40억 달러(약 4조 4600억 원)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EU는 10일(현지시간)부터 트랙터와 냉동조개, 보드카, 여행가방, 비디오게임 콘솔, 면화, 연어 등 다양한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보잉 항공기에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날 관세 부과 발표에 보잉 측은 “실망스럽고 놀랍다”면서 에어버스와 EU가 미국과의 오랜 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게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유럽의 에어버스와 미국 보잉 간의 불법 보조금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무역 갈등은 지난 16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유럽의 에어버스가 EU로부터 불법 보조금을 받고 있다며 제소한 것이 발단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접어들어 미국이 EU를 ‘적’(foe)으로 표현하는 등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미국은 지난해 에어버스가 불법 보조금을 받았다는 WTO 판결에 따라 프랑스산 와인과 이탈리아산 치즈, 영국산 캐시미어 등 유럽산 제품에 75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어 WTO가 지난달 보잉 역시 불공정하게 정부 지원을 받았다는 EU 주장에 손을 들어주는 바람에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기회가 주어졌고 이번 주부터 본격 발효하게 된 것이다. 다만 유럽은 내년 1월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가 양측 간 무역 갈등을 완화시키길 기대하고 있다. 이날 EU 27개 회원국 통상 장관 회의를 주도한 피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부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세계 무역 관계가 앞으로 규정에 더 기반하고, 다자주의를 더 추구하며, 보호무역주의를 자제하는 쪽으로 더 노력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새 무역 정책이 내년 2월 혹은 3월까지도 자리를 잡기 어려울 것 이란 판단에 따라 일단 보복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보복관세 부과를 철회할 준비가 됐다면 우리도 언제든 우리의 관세 부과를 유예하거나 철회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블루웨이브’ 타고 한국경제 회복도 탄력 붙을까

    ‘블루웨이브’ 타고 한국경제 회복도 탄력 붙을까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진 가운데, 우리 경제도 ‘블루 웨이브’(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 물결)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도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다소 완화되고 다자간 협상이 강화되면서 우리 수출 여건이 양호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미국 내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 사업이 진행되고 친환경산업을 육성하면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도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한국 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바이든이 대통령이 될 경우,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연구소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0%으로 내다봤는데, 바이든 후보 당선 시 0.1~0.3% 포인트 가량 더 오른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2조 2000억 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실현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에 비해 내년도 미국 경제성장률이 1.2% 포인트 내외로 높아지고, 전세계 교역물량도 0.4% 포인트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영향으로 한국 성장률도 0.1% 포인트 오른다. 또 미중 무역갈등 등 국제관계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간접적으로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끌어올린다. 미중 갈등이 고조됐던 지난해 한국의 수출 감소폭은 10.4%로, 전세계 교역 상위 10개국 중 가장 컸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원도 ‘미국 대선 결과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바이든 당선 시 미국 경기 반등에 따른 한국의 총수출 증가율 상승 압력은 연평균 0.6~2.2% 포인트, 경제성장률 상승 압력은 0.1~0.4% 포인트로 추정했다. 연구원은 “두 후보의 세제, 재정지출, 대외 정책과 무역, 인프라 등 경제정책 공약을 토대로 볼 때 바이든 후보 당선 시 트럼프 대통령 재선보다 미국 경제가 더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 경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누가 되든지 커지는 불확실성… 통상·금융 리스크 관리 ‘1순위’

    누가 되든지 커지는 불확실성… 통상·금융 리스크 관리 ‘1순위’

    트럼프 불복땐 금융시장 대혼돈 우려바이든 장점은 예측 가능한 안정성노동·환경·지재권 분야 갈등 가능성미국 대통령 선거가 3일(한국시간) 시작되면서 우리 경제에 끼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높다. 공화당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집권하든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두 후보 공약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이 커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공약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통상 분야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지금처럼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가 들어선다면 동맹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다자주의와 ‘온건한’ 자유주의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의 가장 큰 장점은 ‘예측 가능성’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과 무역분쟁 등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정책은 예측할 수가 없고 혼동을 일으킨다”며 “바이든 체제에선 통상정책이 완전히 개방주의로 돌아가진 않겠지만 안정성을 보일 것이고, 우리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도 “트럼프는 ‘설마 이런 것까지 하겠어’ 싶은 걸 실제로 하면서 강대국,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을 쥐어짜는 정책을 보였다면, 바이든은 최소한 그런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역할을 중심으로 자유무역협정(FTA), 미국·캐나다·멕시코무역협정(USMCA), 유럽이나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와의 교역 관계 등 국제통상 질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돌아가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무조건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 체제에서 통상환경에 적응했던 세계 각국과 기업이 전략을 수정해야 하고, 기업에 덜 친화적인 정책 추진 가능성도 통상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종철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경직됐던 통상환경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지만 낙관은 금물”이라며 “특히 미국과의 결속 강화를 전제로 한 동맹국과의 통상 협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고, 특히 미중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요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남석 교수도 “노동·환경 분야에선 지금까지 훨씬 더 높은 기준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지적재산권 분야에서도 미국과 갈등이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바이든 당선땐 中과 거리 요구 가능성… 트럼프 재선땐 車·철강 등 압박 지속”

    “바이든 당선땐 中과 거리 요구 가능성… 트럼프 재선땐 車·철강 등 압박 지속”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중국 견제는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중국 관계 설정도 달라진다. 2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미국 대선에 따른 통상정책 전망과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정책 공통점은 중국 견제 강화와 공급사슬 국내화지만, 세부적으로 차이점이 존재한다. 바이든 후보는 동맹과의 결속을 통해 대중 견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명확한 입장 정리가 필요해진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처럼 독자적인 대중 견제를 이어 갈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입장에선 미국 보안과 관련된 민감한 분야가 아닌 이상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호무역 환경은 크게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그간 경직됐던 대미 통상 환경을 완화하고 세계무역기구(WTO)와 관련해서도 관계 개선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고 WTO와의 대립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바이든이 당선되면 정치와 통상의 분리가 어려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밀한 계산에 기반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면서 “수출입과 관련해 환경과 노동 기준의 강화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엔 “철강, 자동차 업종의 통상환경에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즉흥적 정책 시행으로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과의 직접적인 협상을 통해 무역 구제 조치를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트럼프 대통령 재선 때보다 한국의 경제성장 기대가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미국 대선 결과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재선보다 바이든 당선 때 한국 총수출 증가율 동력은 연평균 0.6~2.2% 포인트, 경제성장률 상승 압력은 0.1~0.4% 포인트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유명희 당선 가능성은?... WTO, 오늘밤 총장 후보 선호도 조사 발표

    유명희 당선 가능성은?... WTO, 오늘밤 총장 후보 선호도 조사 발표

    첫 한국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당선 윤곽이 28일 밤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유 본부장은 WTO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뒤처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미국 등 주요국과 협력을 통해 마지막 관문에서 역전한다는 구상이다.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WTO는 28일 제네바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제네바 주재 한국과 나이지리아 대사를 불러 두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통보한다. 이어 같은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전체 회원국에도 조사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총 163개국이 참여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유럽연합(EU) 27개국과 아프리카 다수국의 지지를 얻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선호도 조사에서 더 많은 표를 얻었다고 바로 당선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설 경우 WTO는 지지도가 낮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할 수도 있다. 지지도 차이가 크지 않으면 WTO는 마지막 절차로 회원국들의 의견이 한 명의 후보에 모이도록 협의하는 작업에 들어가게 되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그런 절차 없이 결론 날 수도 있다.정부는 향후 협의에 외교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외교부는 “지지 국가 숫자, 주요국의 지지강도 등 전체적인 판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컨센서스(의견일치) 도출을 위한 회원국 간 후속 협의에 최선을 다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의 과정에는 WTO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중국, EU 등 강대국의 반대가 없는 게 중요하다. 미국은 유명희 후보를 지지하고 지원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 25일 자국 재외공관 일부에 주재국 정부가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하는 전문을 보냈는데 이는 미국의 지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로 외교가는 해석하고 있다. 정부도 유 본부장의 당선에 미국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보고 향후 협의 과정에서의 전략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통화하고 WTO 사무총장 선출에 대해 긴밀히 협의했다. 다만,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WTO 정신에 반하는 보호무역 정책을 쏟아낸데다 무역분쟁에서 일종의 대법원 역할을 하는 WTO 상소기구가 미국의 반대로 기능이 정지된 점 등을 고려하면 미국의 지지가 오히려 일부 회원국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WTO에서 미국과 대척점에 있는 중국은 아직 누구를 지지하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한국과 나이지리아 편에 서서 상대 후보를 반대할 경우 사무총장 선출이 마냥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제15회 제주포럼, 국제적 입지 강화…“다보스포럼과 우드로윌슨센터에 이어 CGTN도 참여”

    제15회 제주포럼, 국제적 입지 강화…“다보스포럼과 우드로윌슨센터에 이어 CGTN도 참여”

    제15회 제주포럼의 둘째날인 11월 6일 오후 8시 15분부터 9시 15분까지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이 주최하는 ‘한중일 3국 무역을 위한 비전’ 온라인 세션이 열린다. CGTN은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자회사로서 중국과 국제사회 간의 소통창구역할을 하는 글로벌 방송국이다.CGTN뿐만 아니라 다보스포럼으로 알려진 세계경제포럼과 미국 대표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면서 제주포럼의 국제적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CGTN측이 주관하는 세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확대되고 있는 반세계화와 보호무역주의 정서에 대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특히, 한중일 3국의 포스트 코로나 경제협력과 대화 촉진을 위해 각국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고 CGTN측은 밝혔다. 국내에서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본 세션에 참여할 예정이다. CGTN의 한중일 세션은 제주포럼 유튜브와 앱뿐 아니라 CGTN 채널에서 동시에 상영되어 중국·국외 참관자들에게 제주포럼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세계경제포럼은 11월 5일과 7일 각각 ‘원산, 금강산, 북강원도 가상 경제 투어: 5개년 개발 계획’ 세션과 ‘한반도의 대전환을 위한 북한 인간안보의 증진’ 세션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우드로윌슨센터도 11월 5일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미 대선 이후의 한반도’ 세션을 개최하여 미 대선 결과가 남북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매년 국내외 저명 인사와 전문가들의 참여로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소통의 장이 되고 있는 제주포럼은 올해 ‘다자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상: 팬데믹과 인본안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제 15회 제주포럼의 모든 세션은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은정 경기도의원, 전국 최초 해외진출기업 복귀 지원 조례 제정

    고은정 경기도의원, 전국 최초 해외진출기업 복귀 지원 조례 제정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고은정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9)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해외진출기업의 복귀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22일 제347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해 우수 해외진출 기업의 경기도 복귀를 적극 지원하고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팽창하고 있고, 각국이 글로벌 분업화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관점을 둔 산업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로 진출했던 기업들이 국내로 복귀하려고 고민하고 있다. 기업들이 경기도로 복귀를 희망하고 있지만 수도권 규제정책 등 지역적 특성상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가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진출기업 복귀를 위한 근거 규정을 만들어서 타 지역과의 비교우위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고, 우수한 복귀 기업 유치를 통해 도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다. 조례안에는 해외진출기업의 경기도 내 복귀 유도와 정착 지원을 위한 계획수립 및 시행을 도지사의 책무로 하였으며, 도내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정책으로 ▲금융 및 재정 지원 ▲산업단지 우선공급 ▲기업의 인력수급을 위한 지원, ▲해외사업장의 청산 지원, ▲동반복귀기업에 대한 지원 사업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도지사의 책무로 해외진출기업의 도내 복귀를 유도하고 복귀기업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시책을 수립·추진토록 했으며, ‘경기도 복귀기업 지원계획’을 5년마다 수립할 것을 규정하여 조례의 실효성을 담보했다. 제10대 전반기 경제노동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친 고은정 의원은 “본 조례는 해외 진출 기업의 도내 복귀를 위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침체일로에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려는 것”이라면서 “본 조례의 시행으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책임감 있게 추진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고은정 의원은 외국기업 유치를 통한 투자 촉진으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투자 외국인에게 예산의 범위에서 투자금액의 일정비율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경기도 외국인투자 촉진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대표 발의해 상임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정 아껴야 한다’는 한은 우려에 “너나 잘하세요”라는 여당 (종합)

    ‘재정 아껴야 한다’는 한은 우려에 “너나 잘하세요”라는 여당 (종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엄격한 재정준칙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놓고 여당을 중심으로 집중포화가 이뤄졌다. “훈수를 두겠다는 거냐”며 “너나 잘하라”는 공격적인 질의까지 나왔다.16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선 이 총재의 재정준칙에 관한 입장을 두고 질의가 나왔다. 이 총재는 지난 1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빨라 연금이나 의료비 등 의무지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엄격한 준칙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양향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총재에게 “왜 이런 시기에 엄격한 재정준칙이 필요하다고 말해 논란과 분란을 일으키느냐. 정부 정책에 훈수를 두겠다는 거냐. 너나 잘하세요”라고 공격적으로 말했다. 이어 “지금 코로나19로 정부가 확장적 재정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데, 어떻게 엄격한 재정준칙이 가능할 수 있냐”면서 “총재는 엄격한 재정준칙을 강조할 게 아니라 공적자금 회수 방안 등 국채 발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먼저 제시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박홍근 의원도 “재정준칙의 엄격성을 강조하셨지만, 해외 주요 나라를 보면 중앙은행이 준 재정 역할을 한다. 한은이 확장 재정 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달라”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의 공격이 이어지자 이 총재는 “재정준칙이 무조건 엄격해야 한다고 한마디만 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지만 위기 요인이 해소되면 평상시에는 엄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해야 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선 미 대선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관한 질의도 나왔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미 대선 결과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이 총재는 “트럼프 정부는 자국우선주의를 통해 직접 관세를 부과하는 반면, 바이든 후보는 국제무역기구 체제 안에서 이를 추진할 것이라는 차이가 있다”라며 “보호무역주의, 자국우선주의, 미중 관계 긴장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중 갈등 외에 대외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역화폐을 둘러싸고 정치권 논쟁이 벌어진 가운데 이 총재는 “상품권의 일종으로 화폐와 견줄 것은 아니다”라며 “규모나 성격을 볼 때 통화정책에 대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실효성에 대해선 “전통시장 소상공인 보호라는 포용적 성장 측면에서 보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재정지원이 수반되기 때문에 재정효율성 측면에서 점검해볼 만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좋다, 나쁘다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비슷한 생각만 뭉치는 ‘비대면 사회’… 소통 결핍 경계해야

    비슷한 생각만 뭉치는 ‘비대면 사회’… 소통 결핍 경계해야

    좋아하는 정보만 접하며 정보의 편식 심화韓, 미중 분쟁 심화에 ‘안미경중’ 전략 위기다음 세대 위한 지속가능 사회도 고민해야 “인류가 600만년간 지구의 주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성공방정식은 연결, 협력, 교류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의 도래라는 대전환의 시대를 맞으며 다양성의 훼손, 사회 갈등 확산 등의 위기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이를 어떻게 기회로 극복할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2020 서울미래컨퍼런스의 첫 번째 세션 ‘뉴노멀시대의 신트렌드’에서는 각 분야 석학들이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을 넘어 엔데믹(감염병의 주기적 발병) 시대 도래가 전 세계 사회, 경제, 산업, 문화, 환경 등에 불러일으킬 주요 변화를 조망했다.이광형 카이스트 석좌교수는 ‘AI+코로나 시대의 사회변화와 트렌드-디지털 전환, 코로나시대, 인간생활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직립보행에서 시작된 인간이 수많은 환경 변화와 고난을 겪으며 지구의 주인이 될 수 있었던 데는 조직, 연결, 협동이 있었고 그 유전자는 현대사회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며 사람들은 만남이 항상 즐겁고 유익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연결의 필요성은 여전히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비대면 연결이 중요해졌고 이미 21세기의 기술은 비대면 사회를 가능하게 준비해 놨다”고 전제했다. 이 교수는 이런 변화로 인간관계에 대한 인식의 전환, 4차 산업혁명의 촉진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예견하며 초래될 다양한 부작용을 지적했다. 그는 “‘비대면 사회성’이 강조되는 반면 확장되는 사이버 세상에서 비슷한 생각, 선호하는 사람들끼리 모이고 좋아하는 정보만 접하며 정보의 편식, 소통의 결핍은 심화되며 갈등이 양산될 것”이라며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짚었다.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각국에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면서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의 전략을 취해 오던 한국의 대처가 더 어려워지고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강연에서 “지금 이 시점에서 중국을 때려야 한다는 건 미국 정부, 정치권, 학계 만장일치의 결론이고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 돼도 우리나라는 ‘누구 편이냐’는 선택을 점차 더 세게 강요받게 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이 제조업이 강한 일본, 베트남, 인도, 한국 등을 대상으로 미국경제네트워크에 속할 것을 압박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고 중국에 글로벌 공급망 비중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고민해야 할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2006년 미국에서 차량 전복 사고로 목 아래가 마비된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청중들과 공유하며 당면한 상황을 넘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을 이루고 첨단산업 사회로 가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다음에 올 무수히 많은 세대들을 위해 장기적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생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지금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① 디지털 대전환 가속 ② 글로벌 가치사슬의 대격변 ③ 부채 위기 증대

    ① 디지털 대전환 가속 ② 글로벌 가치사슬의 대격변 ③ 부채 위기 증대

    빅데이터 영역 촉발·부동산 시장도 변화생산거점 다원화… 국제공급망 ‘탈중국’伊·스페인·中 등 ‘잃어버린 10년’ 가능성코로나19 이후 시대 기업환경을 좌우하는 것은 무엇일까. 14일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뉴노멀시대의 신트렌드’를 주제로 강연한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디지털이라는 대전환, 전 세계를 아우르는 가치사슬의 대격변, 부채 위기 가능성 증대” 세 가지를 꼽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경영학자 가운데 한 명인 송 교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박사학위를 거쳐 컬럼비아대와 연세대 등에서 교편을 잡았고 지난 8월 전미경영학회 국제경영분과 회장으로 취임했다. 송 교수는 무엇보다 “디지털 대전환의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과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유통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면서 “이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디지털과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온라인과 디지털은 데이터 축적을 거쳐 빅데이터 영역을 촉발한다”면서 “재택근무, 화상회의가 일상화되는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일어나게 되는데 이는 기업의 조직문화와 채용 방식은 물론 부동산 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로 송 교수가 지적한 것은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일어나는 격변”이다. 송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보다 강화된 보호무역주의 흐름, 중국의 제조비용 상승 등이 맞물린 제조공장 복귀 흐름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가절감형 오프쇼어링에 계속 의존하는 기업들도 중국으로 생산거점을 단일화하는 전략의 위험성을 깨닫고 오프쇼어링 거점을 이원화하거나 지역별 생산거점을 두는 다원화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제 공급망에서 효율성을 최적화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회복탄력성을 중시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교수가 강조하는 세 번째 큰 흐름은 “이번 코로나19 위기가 세계경제에서 부채 위기 위험성을 증폭시킬 것”이라는 점이다. 송 교수는 “관광업에 큰 타격을 받은 이탈리아, 스페인은 물론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위기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가뜩이나 국영기업과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가 심각했고 부동산 거품 조짐도 있었던 중국 경제의 부채 위기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부채로 인한 투자와 소비 위축, 증세로 인해 경제의 저성장이 장기화되고, 부채를 줄이는 디레버리징 과정에서 큰 고통이 수반될 것“이라면서 ”세계경제에서 2020년대는 잃어버린 10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미국, 중국 이어 베트남 정조준… USTR, 베트남의 환율조작 행위에 대한 조사 착수

    미국, 중국 이어 베트남 정조준… USTR, 베트남의 환율조작 행위에 대한 조사 착수

    미국이 중국에 이어 베트남을 정조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무역전쟁 전선을 중국에 이어 베트남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3일(현지시간) 베트남의 환율조작 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선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무기로 사용했던 ‘무역법 301조’를 동원할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중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2년여 간 세계 경제를 뒤흔든 데 이어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까지 보호무역주의의 표적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1974년 제정된 미국 무역법 301조는 무역협정 위반이나 통상에 부담을 주는 차별적 행위 등 외국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으로부터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광범위한 영역에서 보복 조치를 강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미국 대통령은 이 조항에 따라 단독으로 과세나 다른 무역 제재를 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매년 3700억 달러(약 432조원)에 이르는 중국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양국은 올해 초에 가까스로 ‘1단계 무역 합의’에 이르렀고 미국은 중국을 작년 8월 지정한 ‘환율조작국’에서 ‘관찰대상국’으로 내렸다. 트럼프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무역전쟁 전선을 베트남으로 확대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또 중국 수출품에 매겨진 막대한 관세를 피하기 위한 베트남을 통한 우회수출을 차단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베트남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을 계기로 중국의 대안으로 각광 받고 있다. 관세 부담과 인건비 절감을 위해 중국에서 이주를 원하는 제조업체들 사이에 인기 있는 목적지로 떠올랐다. 여기에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베트남의 대미 수출이 급증하면서 값싼 베트남산 제품 수입이 늘어나자 불만이 커졌다. 실제로 베트남의 대미 수출액은 10년 전 149억 달러에서 2019년에는 666억 달러로 347% 급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지난해 대베트남 무역적자 규모는 560억 달러로 2018년보다 40%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멕시코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크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을 상대로 지속적인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국가들에 대해 적극적인 조처를 취해야 한다는 태도를 견지해왔다. 미국의 베트남에 대한 경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재무부는 앞서 1월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베트남을 ‘감시 목록’에 올린 바 있다.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현저하게 크다는 것이 리스트 포함 조건에 부합했다. 당시 보고서는 “당국의 환율 개입이 빈번하고, 통화정책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8월에는 베트남이 중앙은행 등을 통해 달러를 매입, 베트남의 실질 실효환율을 3.5~4.8%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김규한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푸틴 “러시아 백신 맞고 한국 가겠다”

    푸틴 “러시아 백신 맞고 한국 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북한의 우방인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과 지지를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사국 간 대화 재개를 기대하며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노력에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성사돼 양국 관계 발전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직접 러시아산 백신을 맞고 가겠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코로나19 백신은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달 중순 스푸트니크 V를 세계 최초로 승인했지만, 최종 3상 임상실험을 생략해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35분간 통화하면서 이처럼 실질 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코로나의 완전 종식에 필요한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 공평한 보급을 위한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또 서울에 본부를 둔 세계백신연구소(IVI)에 대한 러측의 참여를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 대응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방역 조치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인상 깊었다”며 긴밀하게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 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 본부장에 대한 높은 평가에 공감하며 보호무역주의 타개와 WTO 신뢰 회복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임창용 칼럼] ‘대권주자’ 이재명과 지역화폐 논쟁

    [임창용 칼럼] ‘대권주자’ 이재명과 지역화폐 논쟁

    이재명 경기지사가 작심한 듯싶다. ‘지역화폐´를 지키려고 전쟁도 불사할 태세다. 기본소득과 지역화폐가 그의 대표적인 정치자산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한데 공격의 수위와 방식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는 느낌이다. 그 원인은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제공했다. 연구원은 얼마 전 지역화폐가 경제활성화 효과는 없고 손실비용만 초래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 사업체의 3500만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지역화폐는 일종의 보호무역처럼 인접 지역에 경제적 피해를 일으키며, 모든 지역이 피해를 안 보려고 지역화폐를 발행하면 전체 지역사회 후생은 외려 줄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 지사는 조세재정연구원을 공격하면서 보고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지역화폐는 골목상권을 살리고 국민 연대감을 제고하는 최고의 국민 체감 경제정책이라고 했다. 또한 복지 혜택에 더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라는 다중 효과를 낸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의 조사 기간이 지역화폐가 제대로 자리잡기 전인 2018년 이전 상황이어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했다. 이 지사의 이런 지적은 일리가 있다. 그는 성남시장 때 ‘청년배당’ 등으로 지역화폐를 선제적으로 실험했다. 성남시 거주자로 그의 행정을 경험한 나로선 지역화폐의 순기능이 크다고 생각해 왔다. 지역내 외식업소나 마트, 미용실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로부터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자주 들었다. 연구원의 지적처럼 지역화폐가 인접 지역엔 피해를 입혔을 수도 있다. 하지만 좀더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진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문제는 이 지사가 보고서에 대한 비판을 넘어 연구원과 연구 자체를 직격한 점이다. 이 지사는 조세재정연구원을 “얼빠졌다”고 비난했다. “지역화폐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자 핵심 정책”이라면서 “정부 정책을 폄훼한 정부연구기관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까지 했다. 이는 연구기관과 연구자들에 대한 겁박에 가깝다. 이 지사는 인구 1300만 경기도 행정의 수장이자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다. 해당 연구원이 국책이길 망정이지 경기도 산하였다면 이 지사의 서슬에 연구원들의 오금이 저릴 것만 같다. 이 지사는 조세재정연구원의 연구가 경기도 산하 경기연구원의 연구와 다르다는 점도 비난했다. 한데 서슬 퍼런 수장을 둔 경기연구원이 진행한 연구를 누가 믿겠는가. 정부 정책을 폄훼했다는 주장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공약이나 중요 정책을 시행하거나 확대하려고 할 때 그 효용성 검증은 필수다. 이런 과정을 빼먹으면 자칫 수조, 수십조원의 예산을 낭비할 수 있어서다. 지역화폐의 전국화·보편화를 위해선 깨알같은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조세재정연구원뿐만 아니라 다른 국책·민간 연구원의 다양한 연구가 뒷받침돼야 함은 물론이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공공의료원 건립과 청년배당을 비롯한 3대 무상복지 정책으로 전국구 정치 스타로 발돋움했다. 오래전부터 토지공개념을 강조해 왔고, 올해 들어선 경기도에 토지거래허가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모두 찬반 논쟁이 일 사안이다. 비판적 연구도 적잖이 나올 것이다. 그때마다 지금처럼 연구원들을 겁박할 것인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힘없는 연구기관을 쥐 잡듯이 적폐몰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희대의 포퓰리스트”, “분노조절장애”란 극단적 공격도 나온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을 “희대의 사기집단”이라고 맞받아쳤다. 연구원 보고서에 대해선 “불온한 정치 개입일 가능성”을 주장했다. 지역화폐에 대한 본질적인 논쟁 대신 정치적 공격만 난무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엔 비판적 연구를 내놓은 연구원을 적폐로 몰아 공격한 이 지사의 책임이 크다. 이 지사는 4년 전 촛불 정국에서 급부상했을 당시 미국의 진보 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비교되길 원한다고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뉴욕타임스는 이 지사가 샌더스보다는 도널드 트럼프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거침없는 공격성 때문이다. 그의 화끈한 언행과 정책 추진에 많은 지지자가 열광한다. 하지만 반민주·반자본주의로 일탈하지는 않을까 경계하는 국민도 적지 않다. 이 지사가 큰 정치에 뜻이 있다면 지지층의 열광 너머를 봐야 한다. 뉴욕타임스의 평가가 자주 소환될수록 그의 대권 행보는 뒤뚱댈 수밖에 없다.
  • 유명희 WTO 총장 선거 2라운드에, 다섯이 새달 6일까지 경쟁

    유명희 WTO 총장 선거 2라운드에, 다섯이 새달 6일까지 경쟁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1차 라운드를 통과해 2차 라운드에 진출했다고 WTO 사무국이 18일 오전(제네바 시간) 공식 발표했다. 여덟 나라 후보자가 지난 7월부터 이달 초까지 경합해 1차 라운드에서 한국을 포함한 나이지리아, 케냐,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 다섯 후보자들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지지도가 낮았던 멕시코, 이집트, 몰도바 등 세 후보자들은 탈락했다. 이에 따라 유 본부장은 영국의 리엄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경제·기획부 장관,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문화부 장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은행 전무와 최종 라운드 진출을 경쟁한다. 2라운드에서는 다섯 후보자에 대한 회원국 간 협의 절차를 거쳐 두 후보자가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다. 회원국별로 두 후보만 선호를 표시할 수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2라운드는 오는 24일 시작해 다음달 6일까지 진행하며 그 뒤 일정은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들과 협의해 확정하는데 최종 결정은 늦어도 11월 초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 본부장의 2라운드 진출은 현직 통상 장관으로서 유 본부장의 자질과 전문성,‘K-방역’ 등 코로나19의 성공적인 대응 과정에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 초기부터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한 협업과 지원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유 본부장은 제네바 등 유럽 현지를 두 차례 방문하고 미국을 찾는 등 140여 회원국의 장관급 및 대사급 인사와 다양하게 접촉해 왔다. 산업부와 외교부는 주제네바 대표부와 각국 재외공관 간 삼각 채널을 구성하고 163개 WTO 회원국과 각국 제네바 대표부,WTO 회원국의 주한 공관에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 교섭 활동을 전개했다. 정상외교 차원에서도 통화나 면담을 통해 유 본부장의 장점을 적극 알렸다. 이번 선거는 호베르투 아제베두 총장이 임기를 1년여 남겨두고 지난 5월 사퇴를 선언해 갑작스럽게 진행됐다. WTO는 세계 경제 1,2위 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짙어지는 보호무역 색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통상 차질과 경기침체 등 난제들에 직면했다. 여기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분쟁 해결 방식이 지나치게 중국에 친화적이라며 사실상 WTO를 보이콧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WTO 판사 임명을 거부해 항소기구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탈퇴를 불사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WTO의 새 수장은 경제 대국들의 이견을 조율해낼 대대적인 조직 개혁과 함께 자유무역을 촉진해 세계 경제 회복에 기여해야 하는 중책을 떠안게 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세계경제 리더 누구냐 물었더니 한일만 “미국” …나머지는?

    세계경제 리더 누구냐 물었더니 한일만 “미국” …나머지는?

    미 퓨리서치센터, 동맹 13개국 여론조사한·일 제외 11개국, 경제리더로 중국 꼽아트럼프 세계지도자 6명 중 신뢰도 최하위한국서 지난해 대비 신뢰도 하락폭 가장 커미국의 동맹국 중 한국과 일본만 미국을 세계경제의 리더로 여기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일을 제외한 모든 동맹들은 중국이 세계경제의 리더라고 답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15일(현지시간) 자국의 13개 동맹국에서 성인 1만 3273명을 전화조사(6월 10일~8월 3일)한 결과 한국은 무려 77%가 경제면에서 미국을 최강국으로 꼽아 비율이 가장 높았다. 중국을 세계 경제리더로 꼽은 경우는 16%였다. 일본은 53%가 미국을, 31%가 중국을 경제리더라고 답했다. 이외 독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10개 유럽국가들은 일제히 중국을 경제리더로 꼽았다. 특히 미국과 영토가 맞닿아 있는 캐나다도 중국이라고 답한 비율이 47%로 미국(36%)보다 많았다. 13개 동맹국 평균은 중국 48%, 미국 34%였다. 다자무역을 수호하겠다는 중국과 보호무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무역질서를 꾸리려는 미국의 대외 경제정책 차이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명의 지도자 중에 가장 낮은 신뢰도를 기록해 체면을 구겼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6%로 1위였고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64%),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4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2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19%), 트럼프 대통령(16%) 순이었다. 특히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17%만이 신뢰를 갖고 있다고 응답해 지난해 46%에서 29%포인트나 떨어졌다. 조사대상국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미국을 우호적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59%로 13개 조사국 중 압도적으로 가장 높았다는 점에서 유독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 등이 이유로 보인다. 다만 한국에서 시 주석(15%)의 신뢰도는 트럼프 대통령보다도 더 낮은 최하위였다. 이외 13개국 조사대상자들에게 코로나19 대처 정도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자국 정부에 잘했다는 평가를 한 비율이 74%로 가장 높았고, 세계보건기구(64%), 유럽연합(57%) 순이었다. 미국을 꼽은 이들은 불과 15%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공정경제3법·유통법… 쏟아지는 규제에 재계 ‘신음’

    공정경제3법·유통법… 쏟아지는 규제에 재계 ‘신음’

    “코로나19로 소비는 위축되고 해외에선 샌드위치 신세로 기업들이 하나같이 힘든데 정부의 각종 규제에 사방이 다 벽으로 둘러싸인 느낌입니다.” 코로나19 재확산, 각국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으로 올 초보다 더 큰 불확실성의 위기에 맞닥뜨린 기업들은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한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통합감독법)을 비롯해 국회에 발의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등 각종 규제로 ‘삼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한 예로 재계에서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에서 지주회사의 자회사·손자회사 의무 지분율을 20%에서 30%로 높인 데 대해 기업이 지주회사 전환에 막대한 비용 부담을 져야 해 고용과 투자 모두 악화할 거란 위기의식을 토로한다. 다중대표소송제, 감사위원 분리선임 도입 등은 해외 투기 자본에 악용되며 기업의 경영권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인들의 요구가 하나도 반영되지 않은 데다 거대여당 국회라 부동산법처럼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을 옥죄는 규제 법안들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져 대외 위기에 맞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게 무색할 정도”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유통업계도 겹겹의 규제에 맞닥뜨릴 위기에 놓였다. 국회에 발의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12개 가운데 6개가 대규모 점포에 대한 규제 강화 법안이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대형마트에만 적용되던 의무휴업 규제를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면세점 등 모든 대형 점포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손실이 큰 상황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다 같이 죽으라는 것”이라며 “안 그래도 적자로 허덕이는데 등에 칼을 꽂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평일의 2~3배 매출을 올리는 주말에 한 달에 두 차례씩 쉬게 되면 매출 악화로 결국에는 자영업자 등 서민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쇼핑몰의 경우 운영은 대기업이 하지만 전체 인력의 70~80%는 자신의 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인 만큼 결국 이들을 위기로 내모는 것”이라며 “또 골목상권, 소상공인을 보호한다는 법의 본래 취지와 달리 오프라인 매장들이 문을 닫으면 재래시장을 찾는 게 아니라 수요가 온라인으로 더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점포가 골목상권을 활성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유통학회가 발표한 ‘대형 유통시설이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스타필드 하남점 출점 이후 3년간 반경 10㎞ 이내 점포 매출이 연평균 7.08%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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