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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원 곰에게 팔 잘린 9세, 위로금 고작 345만원 논란

    동물원 곰에게 팔 잘린 9세, 위로금 고작 345만원 논란

    중국의 9세 소년이 동물원에서 곰에게 팔을 물어뜯기는 중상을 입었지만 동물원측은 소년에게 고작 345만원 상당의 위로금만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허난성 핑딩산시에 있는 한 동물원을 찾은 소년은 이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흑곰에게 먹이를 주려다 오른팔을 물어 뜯겼다. 당시 이 소년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를 넘어 우리 앞으로 다가가 먹이를 주려 했는데, 이때 곰이 파손된 채 수리가 되지 않은 보호망을 뚫고 소년의 오른팔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년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른팔 절단 수술을 받았고,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 밖에 없게 됐다. 문제는 이 동물원에서 파손된 보호망 때문에 비슷한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안전의식이 높지 않은 아이들이 많이 찾는 곳인 만큼, 안전관리에 철저해야 하는 동물원이 의무를 소홀히 해 결국 대형사고가 발생했지만, 지나치게 적은 액수의 위로금(치료비)만 지불한 채 반성하지 않는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실제로 사고를 당한 소년의 어머니에 따르면 동물원 대표가 아이의 병실을 찾았지만, 실제로 병실에서 아이를 본 시간은 채 5분도 되지 않는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현지 언론 역시 “피해 소년이 이틀간 병원에 머물면서 쓴 돈만 2만 위안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고, 네티즌들은 “동물원 측이 마땅한 피해보상을 하지 않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동물원 측은 아직까지 이 같은 비난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고] 안전에도 국가적 자부심 필요하다/이현수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기고] 안전에도 국가적 자부심 필요하다/이현수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초고층 건축물은 한 국가의 위상을 나타낼 뿐 아니라 관광 유발 효과까지 있어 많은 나라에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지만 지난해 착공된 사우디아라비아의 1007m 높이, 168층 규모인 ‘킹덤 타워’가 완공되면 순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555m 높이, 123층 규모의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한 제2롯데월드가 착공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100층 이상의 건물을 짓는 것은 처음이기에 걱정과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제2롯데월드는 대지 면적 8만 7183㎡, 연면적 80만 7508㎡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다만 불필요한 오해와 편견은 바로잡고 싶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주변에는 쇼핑·문화·관광 시설들로 구성된 롯데월드몰이 이미 완공돼 임시사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초고층 건축물의 시공 중 사용승인을 받은 사례는 부르즈 칼리파, 홍콩의 ICC타워, 미국 시카고의 트럼프 타워 등을 비롯해 국내 테크노마트, 현대 하이페리온, 여의도 SIFC 등 많이 있다. 시공 중 사용승인을 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이다. 해당 건축물의 시공과정에서 사용승인 대상 건축물·시설물에 미칠 수 있는 안전상의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 사전예방 중심의 안전계획과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롯데월드타워 현장은 법적 안전점검 외에도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등 3개 안전전문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수시로 추가적인 안전점검을 받고 있다. 또 전기전문 안전관리팀을 편성·운영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월 1회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의 신중한 안전진단도 있었는데, 최근 서울시 자문단의 의견도 만족한다는 수준이었다. 화재와 관련해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에는 스프링클러와 화재 감지기를 각각 16만개 이상, 3만개 이상 설치했다. 특히 국내 기준인 20분보다 3배 많은 60분 분량의 소화수원을 확보함으로써 화재를 신속히 진압할 수 있도록 하고, 소화수원의 위치를 5곳으로 분산해 최대 300분간 급수를 가능하게 했다. 롯데월드타워 건설현장에서는 공사 중 낙하물 사고를 막기 위해 낙하물 추락을 방지하는 장치를 설치했다. 자재나 장비의 추락을 막기 위해 신공법인 ‘프로텍션 스크린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 점도 돋보인다. 또 낙하물 수직보호망, 낙하물 방지망, 탈부착식 난간대 등 안전시설물 35종을 300여곳에 설치해 작업자의 안전은 물론, 건물 외부로 낙하물이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이처럼 롯데월드타워 건설현장에서는 철저한 안전관리 계획과 최첨단 안전기술들을 적용하고 있기에, 이런 대책을 준수하면서 건설이 마무리된다면 시공 중 롯데월드몰의 사용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초고층 건축물을 안전하게 건설하는 것 역시 국가의 경쟁력이자 자부심이다. 제2롯데월드가 성공적으로 안전하게 완공돼 부르즈 칼리파를 능가하는 대한민국의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 “제2롯데월드 개장 보류” 서울시, 시민이 직접 점검 뒤 임시개장 승인 결정키로

    “제2롯데월드 개장 보류” 서울시, 시민이 직접 점검 뒤 임시개장 승인 결정키로

    ‘제2롯데월드 개장’ 제2롯데월드 개장이 보류됐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 동의 안전성을 시민이 먼저 점검토록 한 뒤 임시개장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서울시는 롯데그룹이 제출한 임시사용승인 신청서와 안전·교통분야 보완서를 검토해 ‘적합’ 판정을 내렸지만, 안전 문제에 대한 시민 불안이 큰 상황에서 개장을 강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2016년 말 준공될 제2롯데월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123층(555m)의 초고층 건축물로, 저층부 3개 동은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으로 구성된다. 롯데 측은 당초 4월 임시개장을 목표로 했으나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로 임시개장 승인이 나지 않아 개장이 늦춰지고 있다. 시는 임시개장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전 열흘가량 영업행위 없이 임시개장 예정 구간을 개방해 시민, 전문가, 언론인 등이 미리 둘러보며 안전성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롯데 측은 하루 이틀 준비 기간을 거쳐 당장 이번 주말부터라도 현장견학이 이뤄지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제2롯데월드에는 최근 40개월간 4만명이 견학차 다녀가 준비에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다. 저층부를 사전 개방하는 프리오픈(Pre-Open) 기간 서울시가 주관하는 각종 안전·교통점검도 이뤄진다. 시는 저층부의 소방시설이 완공됐지만 종합방재실 운영과 재난유형별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시민 자문단의 지적에 따라 시민이 참여하는 종합방재훈련을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화재, 테러, 화생방 등 재난유형별 훈련이 불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또 주차장 예약제와 주차 유료화 등 차량 진입을 최대한 억제하는 교통수요 관리대책을 시행, 롯데 측의 준비상황과 주변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임시개장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였던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 도로 개설 사업은 롯데 측이 전면 지하화를 최종 수용함으로써 사업이 조속히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장 안전대책의 경우 저층부가 개장되더라도 공사가 계속되는 초고층 타워동의 낙하물 방지대책, 타워동 주변부 방호대책, 타워크레인 양중대책, 안전점검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낙하물 방지를 위해 수직보호망과 폐쇄회로(CC)TV, 안전요원을 확대하고 방호대책으로 안전펜스와 방호데크, 보행자 안전통로도 만들 계획이다. 타워크레인은 이중삼중으로 로프를 묶고, 해외전문업체의 안전검증도 받도록 했다. 또 서울시와 롯데가 각각 석촌호 수위저하 원인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 중이지만, 시는 프리오픈 기간에도 별도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서울시 연구용역 결과는 내년 5월에 나온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저층부 사전개방 때 드러난 문제점은 롯데 측이 보완토록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임시개장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2롯데월드 개장 보류” 서울시, 시민이 직접 점검 뒤 임시개장 승인 결정키로…롯데 반응은?

    “제2롯데월드 개장 보류” 서울시, 시민이 직접 점검 뒤 임시개장 승인 결정키로…롯데 반응은?

    ‘제2롯데월드 개장’ 제2롯데월드 개장이 보류됐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 동의 안전성을 시민이 먼저 점검토록 한 뒤 임시개장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서울시는 롯데그룹이 제출한 임시사용승인 신청서와 안전·교통분야 보완서를 검토해 ‘적합’ 판정을 내렸지만, 안전 문제에 대한 시민 불안이 큰 상황에서 개장을 강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2016년 말 준공될 제2롯데월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123층(555m)의 초고층 건축물로, 저층부 3개 동은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으로 구성된다. 롯데 측은 당초 4월 임시개장을 목표로 했으나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로 임시개장 승인이 나지 않아 개장이 늦춰지고 있다. 시는 임시개장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전 열흘가량 영업행위 없이 임시개장 예정 구간을 개방해 시민, 전문가, 언론인 등이 미리 둘러보며 안전성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롯데 측은 하루 이틀 준비 기간을 거쳐 당장 이번 주말부터라도 현장견학이 이뤄지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제2롯데월드에는 최근 40개월간 4만명이 견학차 다녀가 준비에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다. 저층부를 사전 개방하는 프리오픈(Pre-Open) 기간 서울시가 주관하는 각종 안전·교통점검도 이뤄진다. 시는 저층부의 소방시설이 완공됐지만 종합방재실 운영과 재난유형별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시민 자문단의 지적에 따라 시민이 참여하는 종합방재훈련을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화재, 테러, 화생방 등 재난유형별 훈련이 불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또 주차장 예약제와 주차 유료화 등 차량 진입을 최대한 억제하는 교통수요 관리대책을 시행, 롯데 측의 준비상황과 주변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임시개장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였던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 도로 개설 사업은 롯데 측이 전면 지하화를 최종 수용함으로써 사업이 조속히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장 안전대책의 경우 저층부가 개장되더라도 공사가 계속되는 초고층 타워동의 낙하물 방지대책, 타워동 주변부 방호대책, 타워크레인 양중대책, 안전점검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낙하물 방지를 위해 수직보호망과 폐쇄회로(CC)TV, 안전요원을 확대하고 방호대책으로 안전펜스와 방호데크, 보행자 안전통로도 만들 계획이다. 타워크레인은 이중삼중으로 로프를 묶고, 해외전문업체의 안전검증도 받도록 했다. 또 서울시와 롯데가 각각 석촌호 수위저하 원인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 중이지만, 시는 프리오픈 기간에도 별도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서울시 연구용역 결과는 내년 5월에 나온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저층부 사전개방 때 드러난 문제점은 롯데 측이 보완토록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임시개장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4일부터 저층부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키로 했다. 다만 현장 안전 등을 고려해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하루 7∼8회 시민 현장 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2롯데월드 개장 보류” 서울시, 시민 점검 뒤 승인 결정키로…롯데 반응은?

    “제2롯데월드 개장 보류” 서울시, 시민 점검 뒤 승인 결정키로…롯데 반응은?

    ‘제2롯데월드 개장’ 제2롯데월드 개장이 보류됐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 동의 안전성을 시민이 먼저 점검토록 한 뒤 임시개장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서울시는 롯데그룹이 제출한 임시사용승인 신청서와 안전·교통분야 보완서를 검토해 ‘적합’ 판정을 내렸지만, 안전 문제에 대한 시민 불안이 큰 상황에서 개장을 강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2016년 말 준공될 제2롯데월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123층(555m)의 초고층 건축물로, 저층부 3개 동은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으로 구성된다. 롯데 측은 당초 4월 임시개장을 목표로 했으나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로 임시개장 승인이 나지 않아 개장이 늦춰지고 있다. 시는 임시개장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전 열흘가량 영업행위 없이 임시개장 예정 구간을 개방해 시민, 전문가, 언론인 등이 미리 둘러보며 안전성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롯데 측은 하루 이틀 준비 기간을 거쳐 당장 이번 주말부터라도 현장견학이 이뤄지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제2롯데월드에는 최근 40개월간 4만명이 견학차 다녀가 준비에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다. 저층부를 사전 개방하는 프리오픈(Pre-Open) 기간 서울시가 주관하는 각종 안전·교통점검도 이뤄진다. 시는 저층부의 소방시설이 완공됐지만 종합방재실 운영과 재난유형별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시민 자문단의 지적에 따라 시민이 참여하는 종합방재훈련을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화재, 테러, 화생방 등 재난유형별 훈련이 불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또 주차장 예약제와 주차 유료화 등 차량 진입을 최대한 억제하는 교통수요 관리대책을 시행, 롯데 측의 준비상황과 주변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임시개장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였던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 도로 개설 사업은 롯데 측이 전면 지하화를 최종 수용함으로써 사업이 조속히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장 안전대책의 경우 저층부가 개장되더라도 공사가 계속되는 초고층 타워동의 낙하물 방지대책, 타워동 주변부 방호대책, 타워크레인 양중대책, 안전점검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낙하물 방지를 위해 수직보호망과 폐쇄회로(CC)TV, 안전요원을 확대하고 방호대책으로 안전펜스와 방호데크, 보행자 안전통로도 만들 계획이다. 타워크레인은 이중삼중으로 로프를 묶고, 해외전문업체의 안전검증도 받도록 했다. 또 서울시와 롯데가 각각 석촌호 수위저하 원인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 중이지만, 시는 프리오픈 기간에도 별도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서울시 연구용역 결과는 내년 5월에 나온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저층부 사전개방 때 드러난 문제점은 롯데 측이 보완토록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임시개장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4일부터 저층부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키로 했다. 다만 현장 안전 등을 고려해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하루 7∼8회 시민 현장 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 측은 수백억원의 공사비가 추가로 들어가는 교통대책을 포함해 서울시가 지적한 82개 보완과제를 모두 이행했음에도 승인이 미뤄진 데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라 곳간 채우려 中企 주머니까지 터나

    나라 곳간 채우려 中企 주머니까지 터나

    정부가 기업들이 고용과 연계한 설비투자를 할 때 세금을 깎아주는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제도를 내년부터 줄이면서 그 대상에 중소기업과 중견기업까지 포함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중소기업들 사이에서는 ‘나라 곳간을 채우려고 중기 주머니까지 턴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3일 기획재정부와 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일몰이 도래하는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고투세) 혜택을 줄이기로 방침을 정하고, 다음달쯤 발표될 세법개정안에 포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설비투자 금액의 1~2%를 법인세에서 깎아주는 기본공제 비율을 1% 포인트씩 낮추기로 가닥을 잡았다. 지방투자 독려를 위해 수도권 안의 비율만 하향 조정한다. 구체적으로 대기업의 기본공제율은 현재 1%에서 아예 없어진다. 대신 고용 증가 때 혜택을 주는 추가공제율은 3%에서 4%로 높여 전체 고투세 공제율은 현행대로 유지한다. 예를 들어 한 대기업이 수도권 지역에 1조원의 투자를 하더라도 고용을 늘리지 않으면 세액 공제를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된 셈이다. 고투세는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고용 창출과 무관하게 공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축소가 불가피했다. 여기에 정부는 복지공약 예산 확충과 세수 확보를 위해 비과세 감면 정비 등 세제 지원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2017년까지 17조 8563억원의 국세를 늘릴 계획이다. 기본공제율 축소를 통해 5000억원 이상의 세수가 확보될 전망이다. 문제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기본공제율도 낮아진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은 현행 4%에서 3%로, 중견기업은 2%에서 1%로 하향 조정된다. 고투세가 일종의 세제지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기업 등에 대한 정부의 보호망이 한층 얇아진 셈이다. ‘알짜배기 중소기업을 키워 경제의 허리를 튼튼히 하겠다’(박근혜 대통령)는 정부 방침과도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격이다. 올해 고투세 규모 추산치는 1조 6212억원이다. 지난해에는 1조 8460억원을 공제해 줬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2년 고투세 기본공제로 중소기업은 2461억원, 그 외 기업들은 1조 7439억원의 혜택을 받았다. 대기업이 대부분의 이득을 보지만 중소기업들 역시 상당한 지원을 받고 있는 셈이다. 박해철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축소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중기투자세액공제 등을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이 활기차게 일할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이번 개편은 고용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중소기업들에 세금 부담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비과세 감면을 줄이더라도 대기업부터 적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기 등의 의견 수렴을 통해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 편의점·SSM 절반 청소년에 술 판매

    서울시는 시내 기업형 슈퍼마켓(SSM) 200곳과 편의점 1000곳을 조사한 결과 SSM의 43.5%, 편의점의 55.2%가 청소년에게 술을 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9일 밝혔다. 19세 미만에게 술을 판매하는 것은 청소년보호법 위반이다. 조사는 지난 4월 6일부터 28일 동안 진행됐다. 대상은 자치구별 업소 수와 업종을 고려해 임의할당 방식으로 정했다. 청소년·대학생으로 이뤄진 20개 팀(2인 1조)이 직접 구매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벌였다. SSM 가운데 42.9%는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거나 나이만 묻는 등 신분증 요구 없이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했다. 나이를 물은 뒤 신분증을 요구하거나 나이가 어려보여 처음부터 신분증을 요구했는데도 술을 판매한 비율은 0.6%에 그쳤다. 편의점의 청소년 주류 판매는 절반을 훌쩍 넘었다. 54.8%가 신분증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신분증을 요구하고도 술을 판매한 비율은 0.4%였다. 일부 자치구 SSM과 편의점에서는 100% 판매율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개 나이를 물어보고 신분증을 요구하거나 어린 것 같아 곧바로 신분증을 요구했을 때 집에 놓고 왔다는 식으로 대답해 판매하는 경우가 잦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청소년 대상 주류 판매를 억제하기 위해 매장 내 진열 방법 개선, 주류 광고 금지 등을 담은 ‘SSM·편의점 주류 접근성 최소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치구별 대책을 내놓도록 해 청소년 보호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오늘의 눈] 전경련의 ‘원맨쇼’/박상숙 산업부 차장

    [오늘의 눈] 전경련의 ‘원맨쇼’/박상숙 산업부 차장

    “잘못하다간 뒤통수 맞는다.” 최근 만난 한 중소기업 사장은 요즘 이런 얘기를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듣고 있다고 했다. 그의 회사는 녹색에너지 관련 첨단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국내 대기업과 파트너십 체결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인들은 하나같이 그에게 나중에 기술만 뺏기고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 있으니 법적 보호망을 단단히 쳐놓으라는 경고성 조언을 쏟아냈다. 경제민주화 법안의 하나로 대기업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를 목적으로 한 ‘징벌적 배상제’를 도입,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일종의 심판역인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도 18일 대기업 사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제도의 필요성을 또 한번 강조했다. 같은 날 대기업의 대변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에 대한 모의재판을 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 유용 및 부당 감액 등 가상의 사례를 토대로 징벌 배상제의 경제적 손익을 따져보겠다는 취지였다. 결론은 정치권을 향한 강한 반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무분별한 소송 남발과 과도한 배상으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모두에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 출연자 면면을 봤을 때부터 큰 기대는 없었다. 재판장석에 앉은 법무법인 바른 대표인 강훈 변호사부터(그는 ‘대기업 프렌들리’로 결론 난 MB정부의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원고, 피고 측 대리인은 물론 배석판사들까지 모두 대형 로펌과 회계법인,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이 맡았다. 이런 촌극을 벌이자고 각계의 쟁쟁한 전문가를 동원했다니 재계의 맏형답다고 해야 할까. 현재 우리 사회에서 ‘공정한 룰, 게임’에 대한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경사진 축구장의 기울기를 조금이나마 완화해 보자는 노력에 이처럼 찬물을 끼얹는 행태는 정말 ‘쪼잔’하다. 재벌 때리기에 불만이 많더라도 지나친 ‘부자 몸조심’은 오히려 화를 불러온다. 전경련이 재벌만 대표하는 ‘재경련’이라는 비아냥을 듣지 않으려면 코미디는 이쯤에서 관둬야 한다. alex@seoul.co.kr
  • [사설] 국제 특허분쟁에 정부·기업 힘 모아라

    삼성·LG·현대차·포스코 등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우리 기업들이 최근 들어 외국기업들의 특허 제소에 부쩍 시달리고 있다.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와 특허청 등에 따르면 한국 기업과 다국적 기업 사이에 벌어진 국제 특허소송 건수는 2009년 154건에서 지난해 278건으로 늘어 2년 새 80%나 증가했다고 한다. 우리 기업의 피소 건수는 최근 5년간 총 분쟁 1070건 가운데 821건(78%)에 이를 만큼 압도적이다.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 중 일부는 세이프 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는 등 견제 양태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관망만 하고 있기엔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우리 기업이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정보기술(IT)·자동차·철강·조선·섬유산업에 소송이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당장 외국기업이 요구하는 배상금만 삼성 3조원, 포스코 1조 4000억원, 코오롱 1조원 등 5조원이 넘는다. 이 때문에 우리 기업들은 엄청난 재판비용을 쓰고 이미지에 타격을 받고 있다.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 전력투구해도 모자랄 판에, 외국 경쟁사의 무차별적 소송 공세에 휘말려 돈을 낭비한다면 큰일이다. 세계경제의 침체와 경쟁 심화, 보호무역 등으로 우리 기업을 겨냥한 악의적 국제소송은 갈수록 급증할 것이다. 수출로 경제를 지탱하는 우리는 효자산업을 어떻게든 보호해야 한다. 기업의 자구책은 물론이고 국가차원의 방책 마련이 그래서 시급하다. 우선 국제소송에 무방비로 노출된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특허 보호망부터 빨리, 튼실하게 갖춰야 한다. 애플·소니·노키아 등 경쟁 해외기업들은 벌써 오래전부터 특허전문관리기업(NPE)을 자회사로 두고 국제소송에 나서고 있다. 직접 소송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브랜드 훼손과 피소 기업의 역공을 차단하는 등 지능적으로 분쟁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자금 여력이 있는 대기업들은 국내에 두어 곳에 불과한 NPE를 더 늘리고 적극 활용할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특허권 사업화를 추진해 ‘지키는 특허’에서 ‘수익 창출 특허’로 발상을 바꾸라는 전문가의 조언도 귀담아듣길 바란다. 정부와 대학도 특허소송 국제전문가의 체계적인 양성과 국가 간 소송 예방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 저소득층 학생일수록 신체적 폭력에 더 노출

    부모 소득이 낮은 초등학생일수록 부상을 당하는 물리적인 학교폭력에 더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한 사회 보호망 탓이다. 4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저소득층 아동의 범죄실태 및 보호방안’에 따르면 친구나 선후배로부터의 괴롭힘에 따른 부상 정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상처가 났다’고 밝힌 비율은 저소득층 학생이 28.2%인 반면 일반 학생은 14.3%에 그쳤다. 조사는 지난해 8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서울의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가운데 저소득층 657명을 포함한 총 165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저소득층은 기초생활수급대상과 차상위계층 이하로 한정했다. ‘밀치거나 넘어지게 하거나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시킨다’는 질문에 저소득층은 32.0%, 비 저소득층은 19.7%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욕설이나 따돌리는 행위 등의 정서적 가해’를 물었을 때에는 저소득층의 60.3%가, 일반 아동의 75.0%가 ‘그렇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일수록 정신적 학대보다 신체적 학대가 더 잦은 것이다. 전영실 형사정책연구원 예방처우연구센터장은 “저소득층 가정 자녀일수록 부모의 보호가 취약하고 성적도 낮아 친구들로부터 무시당하다 보니 친구 사이 애착도도 낮았다.”면서 “이 때문에 가해학생들도 저소득층 학생을 향한 폭력 수위가 더욱 높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교 폭력 이후 대응도 저소득층 학생들이 미흡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저소득층 학생이 41.0%로 32.1%인 비 저소득층 아동보다 높았다. ‘가족·친구·교사에게 피해사실을 알렸다’고 말한 학생도 비 저소득층 학생들이 더 많았다.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저소득층 학생들의 53.1%, 비 저소득층의 27.8%가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 센터장은 “저소득층 학생일수록 부모와의 애착 정도가 낮고 관계도 소원하기 때문에 학교 폭력을 당해도 쉽게 알리지 못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소득층 학생들은 도움을 청해 봤자 어차피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할 것임을 알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면서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아파도 부당해도 잘릴까봐 쉬지도 못해… 관리자에 뒷돈도

    아파도 부당해도 잘릴까봐 쉬지도 못해… 관리자에 뒷돈도

    노인들이 다시 노동시장에 뛰어들어 주로 찾게 되는 일자리는 제한적이다. 남성은 대체로 경비·주차관리, 여성은 청소·가사도우미·베이비시터 등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고령자 취업 알선센터에서 소개해주는 일자리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루 7~8시간을 일해도 월급은 100만원 내외에 그칠 만큼 노동조건이 좋지 않다. 서울의 한 고령자취업알선센터 측은 “고령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종은 한계가 있다.”면서 “지자체에서 노인 일자리를 만들고 있지만, 노동시장에서는 노인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더 나은 근로조건을 원해도 나이가 걸림돌이다. 정년을 1년이라도 더 보장받으려는 과정에서 보다 나은 근로조건을 포기하는 것이다. 대학의 청소 노동자들은 65~70세가 정년인데, 일부 대학에서는 정년을 보장받는 대신 임금을 동결하는 식으로 단체교섭을 벌이고 있다. 고려대에서 청소 일을 하는 윤명순(64·여)씨는 “70세까지만 정년이 보장돼도 가슴이 안 벌렁거린다고들 한다.”고 털어놓았다. 노인들은 그나마 해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친다. 쇠약한 몸을 이끌고 일을 하다 보면 몸이 성할 날이 없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아프다고 휴가를 내지도 못한 채 참고 일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경기도의 한 자활회사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는 이모(54·여)씨는 “함께 일하는 동료 중 허리가 아파도 해고가 두려워 꾹 참고 일했던 언니가 있는데, 쉬지도 못하고 일하다 허리디스크를 얻고 결국 해고당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뒷돈’을 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 지하철의 한 청소노동자는 “지하철에서 청소 일을 하는 노인들 사이에서는 재활용품을 수집해 번 돈을 모아 한 달에 한 번씩 고용주 측인 청소용역회사 관리자 및 관계자들에게 대접하는 것이 관행처럼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노인들은 일터에서 부적절한 대우를 받아도 문제 제기보다 참고 일해야 하는 처지다. 목소리를 높였다가 해고당하면 더 이상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이한선 지부장은 “부당한 일을 당한 노인들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도 대부분 그저 웃기만 한다.”면서 “대부분이 쫓겨나지 않으려면 하라는 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신들을 ‘막장’이라고 여기는 노인들의 자포자기 자세도 근로 조건의 개선을 막는 데 한몫하고 있다. 김미정 민주노총 정책국장은 “노인들은 민주노총에 전화를 걸어와도 해결을 해달라 하지 않고 푸념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신이 겪은 문제를 밖으로 꺼내는 것 자체를 비참하게 생각하고 신세 한탄만 할 뿐 문제 삼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노인들은 노동조합의 보호망에서도 소외돼 있다. 고용노동부의 ‘2010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에 따르면 30~99명 사업장의 2.4%, 30인 미만 사업장의 0.1%만 노조가 조직돼 있으며 비정규직 노조 조직률은 2010년 1.9%에서 지난해 1.7%로 줄었다. 김유선 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노인 일자리는 대부분 영세업체이거나 비정규직 일자리라는 점에서 보호해 줄 노조도 거의 없다.”면서 “부당한 일을 겪어도 개인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소라·명희진·배경헌기자 mhj46@seoul.co.kr
  • 보시라이 ‘버티기’ 왕양 ‘굳히기’

    보시라이 ‘버티기’ 왕양 ‘굳히기’

    자신의 오른팔 격이던 왕리쥔(王立軍) 충칭(重慶)시 부시장의 주중 미국 영사관 망명 시도 사건으로 정치 생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보시라이(薄熙來·왼쪽) 충칭시 서기가 불안해진 정치 입지를 다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 서기는 왕 부시장의 망명 시도 사건이 알려진 지난 8~9일 이틀간 충칭시 당과 정부 인사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윈난(雲南)성 시찰 활동을 벌였다고 윈난일보가 10일 보도했다. 윈난의 성도 쿤밍(昆明)에선 정화된 습지를 둘러보며 오리들에 모이를 주는 여유로운 모습도 연출했다. 11일에는 예정대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충칭일보는 9일 보 서기의 최대 업적인 ‘조폭과의 전쟁’을 대대적으로 찬양하는 기사를 1면에 게재했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충칭’이란 제목의 이 기사는 “충칭시의 ‘조폭과의 전쟁’에 대해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서기도 ‘안심하고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한 민심 공정’이라고 규정하는 등 당과 사회 각계로부터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7일 열린 충칭 선전문화 업무회의에서는 “선전 담당자들이 올바르고 정확한 사회 여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이는 이번 사태가 빚어진 것이 ‘토사구팽’(兎死狗烹·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는 삶아 먹는다)성 인사 때문이 아니며 왕 부시장의 개인 비리 문제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열린 같은 성격의 선전문화 업무회의 당시에 “적진에서 뭐라 하든 신경 쓰지 말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면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기도 하다. 올 초 후난(湖南)성 저우창(周强) 서기가 이미 그의 후임으로 정해졌으며 보 서기도 이를 알고 있었다고 홍콩과 타이완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 최도 지고부 입성을 놓고 보 서기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왕양(汪洋·오른쪽) 광둥(廣東)성 서기는 9일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왕 서기는 광둥성 범죄 척결 회의를 열어 “경제사범을 비롯해 범죄와의 전쟁을 강도 높게 펼치겠다.”면서 “범죄조직의 뒤를 봐주는 보호망과 사조직을 엄단하고 시장·사회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가 전했다. 광둥성은 이달 들어 교통 운수, 폐품 수거, 하천 모래 채취 및 광산개발, 건설공사, 경매 등의 분야에서 독점 시도나 보호비 강제 징수, 시장 운영권 강탈 등의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다. 또 광둥성 부서기 주밍궈(朱明國)를 총책임자로 하는 전담조직을 구성해 범죄조직은 물론 그 배후에 있는 보호망이나 거물인사까지 발본색원하기로 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강서구 “밤 10시까지 아이 봐드려요”

    강서구는 내년 3월부터 저소득 가정과 맞벌이 가정 자녀들을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돌봐주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달 사업자 공모에서 공항·방화·화곡·수명초등학교와 미래클유치원을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인건비와 운영비 등 사업비가 지원된다. 오전 6시 30분~오후 10시 열리는 돌봄교실에선 다양한 수업과 함께 식사도 제공된다. 맞벌이부부를 위해 토요일에도 운영한다. 대상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으로 저소득층 자녀와 한부모가정, 맞벌이 부부 자녀를 우선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자녀가 아닌 경우 일부 부담금을 내야 한다. 돌봄교실에서는 유치원생의 경우 휴식과 수면·씻기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지도하고, 초등학생의 경우 논술·음악·영어·미술·과학탐구 등 방과 후 수업과 특기·적성교육, 숙제, 예복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노현송 구청장은 “맞벌이 부부와 저소득층의 가정의 보육에 도움될 뿐만 아니라 고학력자의 일자리창출도 함께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돌봄교실을 더욱 확대하고 활성화해 많은 가정이 혜택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들이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학생 안전 보호망을 강화하는 한편 인성교육과 함께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습효과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씨줄날줄] 선(選)파라치/박대출 논설위원

    선거 때는 선(選)파라치가 활약한다. 불법선거를 신고하고 포상금을 탄다. 2000년 16대 총선 때 도입됐다. 당시 78건에 486만원이 지급됐다. 상한액은 30만원. 1000만원, 5000만원으로 늘더니 6년 뒤 5억원까지 올랐다. 잘만하면 로또 대박이다. 그때 억대 선파라치가 나왔다. 1억 2000만원을 타갔다. 이번 10·26 재·보선에도 1억원짜리가 등장했다. ‘파라치’. 이를테면 포상금 사냥꾼이다. 유명 인사의 사진을 언론사 등에 파는 프리랜서, 즉 파파라치에서 따왔다. 포상금 제도가 60여개에 이른다.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내건다. 억대 포상금까지 제시한다. 국민 세금으로 주니 거리낄 이유가 없다. 오히려 반길 일이다. 파파라치를 키우는 자양분이 된다. 학파라치(불법 사교육),쓰파라치(쓰레기 무단투기),식파라치(불법 위해식품),노파라치(노래방 불법영업),세파라치(탈세),성파라치(성매매)…. 바야흐로 ‘파라치 공화국’이다.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세계 유수 언론에 다양하게 소개됐다. 프랑스 르 피가로는 파라치 양성학원을 파헤쳤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그들을 ‘빅브러더’로 명명했다. 학파라치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심층 보도됐다. 파파라치 어원은 확실치 않다. 파리처럼 웽웽거리는 존재라는 해석도 있다. 귀찮은 존재로 인식되는 건 분명하다. 공권력이 할 일은 태산처럼 많다. 불법 감시도, 처벌도 해야 한다. 전자는 도저히 역부족이다. 공무원만으로는 충당하기 불가능하다. 시민의 힘을 빌릴 도리밖에 없다. 신고자는 공권력 일부를 대행한다. 사회 질서 유지에는 순기능이다. 파라치들의 돈벌이는 정당한 보상이다. 사익(私益)은 공익(公益)을 위한 대가로 포장된다. 그렇더라도 포상금은 수단이다. 그 수단의 영역이 너무 커졌다. 파라치는 타인(他人)의 불법을 쫓는다. 나쁜 것만 쫓는 인생이 된다. 선행(善行)은 그들의 관심 밖이다. 물론 신고 대상은 범법자들이다. 동시에 이웃이다. 포상금 제도의 두 얼굴이다. 어쨌든 나라가 국민에게 나쁜 것만 쫓도록 하는 모양새다. 썩 유쾌한 모습이 아니다. 선행 포상제는 다양하다. 하지만 선행 신고 포상제는 별로 없다. 이쯤이면 선(善)파라치를 키울 만하다. 악행만 쫓도록 할 건가. 보상금을 노리지 않는 신고자들이 있다. 내부 고발자, 양심선언자들이 그들이다. 보상은커녕 불이익을 받기 일쑤다. 기밀 누설이란 멍에가 씌워지기도 한다. 법의 보호망은 허술하다. 공(公)파라치도 키울 때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사설] 복지 남발보다는 사각지대 해소가 먼저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복지 포퓰리즘 경쟁이 치열하다.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보육과 반값 대학등록금 등 올 들어 정치권 등에서 제기한 복지정책을 모두 시행하려면 연간 최대 60조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복지부문에서만 올해 전체 예산의 20%가량을 더 늘려야 한다는 얘기다. ‘감세 철회’ 등으로 재원 조달이 가능하다지만 턱도 없는 얘기다. 세금을 엄청나게 더 걷든지,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겨야 하지만 조세 저항이나 세대 간 갈등을 우려해 언급을 피한다. 우선 듣기 좋은 얘기로 표만 얻고 보자는 심사다. 더 얹어주고 부담을 덜어주겠다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 공짜 점심은 없다. 결국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와야 한다. 그렇다면 우선순위를 따져봐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가장 기초적이고 보편적인 사회안전망에도 가입하지 못하는 저임금 노동자가 382만명이나 된다. 이들 중 75%가 10인 미만 사업장에 속한 노동자다. 3조원 이상을 투입해 대학등록금을 절반으로 낮추는 것보다 7000억원을 들여 이들에게 최소한의 보호망을 갖춰주는 게 먼저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속도를 감안하면 조만간 닥칠 노인 빈곤과 저출산 세대의 부담 경감을 위해서도 사회안전망 사각지대 해소는 시급한 과제다. 더구나 소득 양극화 심화로 올해 1분기 저소득층의 건강·고용·산재보험과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 부담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지 않는가. 우리는 한나라당 중심으로 논의 중인 사회안전망 사각지대 해소 방안에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해 방치되고 있는 특수고용직 노동자와 가사노동자, 영세자영업자도 포함돼야 한다고 본다. 이들 중 59%에 이르는 507만명이 돈이 없어 사회보험료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들을 방치하다가는 더 많은 비용을 결국 공적부조 형태로 지출해야 한다. 선진국들이 가장 기본적인 사회안전망의 비용을 재정에서 떠맡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치권은 퍼주기식 복지 경쟁을 멈추고 그늘진 곳에 방치되고 있는 사회적 약자에게로 눈을 돌려야 한다. 정치권이 합심하면 이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
  • [미혼모, 이젠 색안경을 벗자] (3) ‘음지’로 내모는 정책부재

    [미혼모, 이젠 색안경을 벗자] (3) ‘음지’로 내모는 정책부재

    가족과 사회의 싸늘한 시선 속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들은 여전히 우리사회 ‘음지’에 있는 사회적 약자다.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각 지방자치단체 등은 저마다 미혼모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놓고 있지만, 실제 미혼모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달랐다. 미혼모들은 저마다 필요한 부분이 달랐지만 “금전적 지원 외에도 미혼모들이 양지로 나올 수 있도록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미혼모 지원책은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4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한부모 자립지원 사업’이다. 만 25세 미만의 미혼모가 아이를 직접 양육할 경우 월 10만원의 아동 양육비와 2만 4000원의 아동 의료비를 지급하고, 학업을 중단한 미혼모를 위해 연 154만원의 검정고시 학습비 또는 고등학교 교육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최저생계비 150% 이하’라는 조건이 걸려있다. 기초수급권자는 제외돼 대상은 더욱 한정된다. 실제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이 사업에 책정한 예산 121억원은 절반에 불과한 60억원 가량만 집행됐다. 올해에는 예산이 57억원이나 삭감된 64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여가부 관계자는 “자신이 미혼모인 것을 드러내기 싫어해 신청이 저조했다.”면서 “앞으로 홍보와 인식개선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청소년 미혼모 지원에 집중하는 사이 25세 이상 성인 미혼모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월 5만원의 양육비로는 아이들 분유값 대기도 벅차다. 그래서 성인 미혼모들은 “돈보다 미혼모들을 위한 취업·창업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를 낳기 전 여행가이드로 일했던 미혼모 김윤영(35)씨는 “미혼모들에 대한 집중적인 창업 및 취업 프로그램 연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베테랑 가이드였던 김씨는 아이를 갖고 직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출산 후 다시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김씨는 “경험을 살려서 여행사에 취직하고 싶은데 쉽지 않아요. 혼자 아이를 키우는 처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가이드일을 하기가 어렵기도 했죠.” 김씨는 좌절했지만 생활비를 벌기 위해 무슨 일이든 구해야 했다. “생전 안 해 본 일도 닥치는 대로 구했어요. 식당일, 서빙도 일자리를 주기만 하면 좋았죠.” 단기 아르바이트직은 안정성이 없었다. 김씨는 지금도 집 근처의 한 화장품 가게에서 하루 5시간씩 파트타임으로 근무한다. 김씨는 “직업훈련이 안 되면 할 수 있는 일은 노동일밖에 없어요. 미혼모들을 위한 체계적인 직업교육과 취업도움이 가장 필요해요.”라고 말했다. 현재 미혼모들이 참가할 수 있는 직업훈련은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여성가장훈련’이 있다. 고용부는 ‘미혼여성으로 부모가 없거나 부모가 근로능력이 없는 여성’, ‘기타 가족의 생계를 부양하는 여성’ 등이 직업훈련을 신청해 참가할 경우 한달 5만원의 교통비와 6만원의 식비를 제공하고 있다. 미혼모 보호시설과 지원기관도 더욱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도별 1곳에 불과한 미혼모지원 거점 운영기관은 접근성이 떨어진다. 황은숙 한부모가정사랑회 회장은 “경제적 지원도 물론 필요하지만, 미혼모지원 거점 운영기관을 늘려 미혼모들이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국의 미혼모 시설은 임신한 여성이 출산 때까지 머물 수 있는 미혼모보호시설과 24개월 미만의 아이와 함께 살 수 있는 미혼모자공동생활가정(중간의 집), 이후에도 머물 수 있는 모자원 등 세 단계로 이뤄져있다. 그러나 2010년 12월 기준 보호시설은 전국에 32곳, 중간의 집은 23곳, 모자원은 18곳에 그쳐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권희정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보호시설에서 최장 1년, 중간의 집에서 2년, 모자원에서 3년 등 최장 6년까지 시설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후에도 미혼모 가족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 보호망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씨줄날줄] 복지 삼국지/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연초부터 정치권이 복지 논쟁에 휩싸였다. 차기 대권의 유력한 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사실상 본격적인 대권 행보로 지난해 말 ‘한국형 복지’라는 포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겠다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내건 ‘맞춤형 복지’에서 ‘생애주기별’이라는 소프트웨어가 덧붙었다.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에서 포퓰리즘적인 요소를 배제하려는 의도로 이해된다. 지난해 지방 및 교육감 선거 당시의 무상급식 논란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사회가 선진화할수록 복지 논쟁은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는 핵심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복지 논쟁은 필연적으로 포퓰리즘으로 흐르기 마련이다. 지난해 선거를 앞두고 김문수 경기지사 등 여권 일각에서 “이건희 삼성회장의 손자도 무상으로 밥을 먹이자는 얘기냐.”는 반론도 따지고 보면 논리보다는 정서에 기댄 포풀리즘적인 접근방식이다. 중학교까지 무상으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밥은 그저 주지 않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손자에게 무상으로 점심을 주지 않겠다면 10만원짜리 호텔 도시락을 시켜 먹을 자유는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맞춤형’이든 ‘생애주기형’이든 ‘보편형’이든 정작 중요한 것은 누구의 지갑에서 돈이 나오느냐는 것이다. 선진국들이 겪고 있는 세대 간의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현 세대의 복지비용은 수혜자인 현 세대가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현 세대는 연금 수급구조에서 확인되듯 자기 몫을 늘리려고 많은 부담을 미래 세대로 떠넘겼다. 게다가 정치권의 복지 논쟁이 가열될수록 미래 세대의 어깨 짐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미래 세대가 현 세대 정치인에 대한 투표권이 없다는 이유로. 가장 바람직한 복지 패러다임은 3층·4층 중층구조로 복지 그물망을 촘촘히 짜는 것이다.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최소한의 기본 복지를 정부가 보장하고, 노약자 등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사회적 약자와 극빈층 등은 재정이 감당하되 3층·4층 보호망은 연금이나 저축 등 개인에게 맡기는 방식이다. 선진국의 복지병을 연구해온 학자들이 내린 결론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치권은 말로만 서민을 떠벌릴 것이 아니라 현 세대와 미래 세대의 분담금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저출산으로 맞서고 있는 미래 세대의 반란은 국가 지속성에 경종을 울릴지도 모를 일이다. 우득정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온라인몰, 추석 맞이 ‘성묘·방충용품’ 증가↑

    온라인몰, 추석 맞이 ‘성묘·방충용품’ 증가↑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온라인몰은 늦더위와 긴 추석연휴로 성묘, 방충용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온라인몰과 유통업계는 벌초용품, 제기 세트 등 성묘 관련 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이은 무더위로 예년에 비해 예초기 판매량이 높았고 말벌 급증 예보에 따라 안전한 벌초를 돕는 방충 용품 수요도 동반 상승했다.G마켓에 따르면 추석을 3주 앞둔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성묘용품 판매량이 작년 추석 3주 전 대비 4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 기간 성묘용품 판매량 중에 예초기, 낫 등 벌초 용품은 56% 상승했다. G마켓은 ‘BEST 예초기 무한특가’ 기획전을 열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계양 2단 분리형 예초기 KY400SE’는 2단으로 분리돼 승용차에 싣기 편하다.윅스 ‘전기 예초기’는 경량으로 사용이 편리한 제품이고 무소음, 무진동이다. 접이식 날로 손상이 적고 휴대가 편한 포스아트 ‘부성 접이식 낫’ 등 휴대용 낫도 잘 팔린다.G마켓에서는 안전한 벌초를 돕는 방충용품 판매량도 36%이상 급증했다. 말벌의 공격을 막는 방충복의 수요가 특히 높다. K1마트 ‘해충 방충복’은 얼굴 전면까지 보호망이 있어 착용이 간편하며 전용 보관 주머니도 제공된다.옥션은 예초기 등 성묘용품 판매량이 전년 추석 대비 32% 가량 증가했다. 인터파크도 예초기가 전년 추석시즌 대비 30%, 살충제 및 말벌 예방용품은 15% 가량 각각 판매량이 상승했다.디앤샵은 제수용품 및 예초기 카테고리의 매출이 매주 2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진행 중인 ‘2010년 한가위 제수 주방용품 특별 할인전’에서는 제기 및 식기 등 홈세트를 최대 55%까지 할인 판매한다.롯데닷컴은 예초기, 휴대용 제기 등 성묘관련 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11번가는 성묘 용품 판매가 작년에 비해 40% 증가했으며 그 중 예초기의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60% 이상 상승했다.이어 초음파로 해충을 쫓는 ‘휴대용 초음파 모기퇴치기’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 판매량이 작년 추석시즌 대비 25% 이상 증가한 상태다.유수경 G마켓 리빙&뷰티 사업실 실장은 “올 추석에는 무더위 영향으로 예초기 판매가 크게 늘었고 말벌이 독해진다는 보도가 있어 방충용품 판매도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제품 특성상 무작정 저렴하기보다는 사용하기 편리하고 안전한 제품을 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사설] 8·29 대책 가계 빚 늘리는 보호망 안 되게

    정부가 한 달 이상 뜸을 들인 끝에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어제 발표한 ‘실수요 주택거래 정상화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 방안’은 거래 활성화와 주택가격의 안정화에 중점을 두었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한 지역의 무주택자 및 1가구 1주택자에게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없앤 것은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새 집으로 이사를 못 가는 중산층의 불편을 덜어주자는 취지라고 본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완화를 2년, 취득·등록세 감면을 1년 더 연장한 것은 집값의 급락을 막으려는 방편일 것이다. 시장의 안정과 거래 활성화, 건설업체 지원 등 정부의 다각적인 포석이 담긴 대책이라고 평가한다. 문제는 부동산 투기에 제동 역할을 해 온 DTI 규제를 완화하는 데 따른 부작용이다. 8·29 조치로 강남3구 이외의 거주자들은 소득의 100%까지 대출 받을 수 있게 됐다. 물론 7개월 한시적이긴 하다. 그러나 가계부채는 지난 6월 말 현재 711조원이 넘어 금융권에서는 논란이 적지 않다. 정부 안에서조차 한국은행 총재는 “괜찮다.”고 하고 기획재정부 장관은 “걱정이 크다.”는 상반된 견해를 갖고 있다. 이번 대책으로 정부가 합법적으로 부채 증가를 용인한 셈이고 보호막이 되는 건 아닌지 염려스럽다. 더구나 금융기관에 자율권을 줌으로써 정부가 대출 부작용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처사로 비친다. 우리 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른 출구전략으로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른다면 빚이 많은 가계에는 큰 부담이다. 은행대출의 확대가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대출 당사자나 해당 금융기관이 엄밀히 판단할 문제이나, 정부도 금융당국을 통해 추이를 잘 살펴야 할 것이다. 가계 부채의 무절제한 증가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국가경제에도 짐이 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 [뉴스&분석] 깎이고… 사라지고… 복지없는 복지예산

    [뉴스&분석] 깎이고… 사라지고… 복지없는 복지예산

    ●대통령 업무보고 예산도 삭감 한나라당은 지난해 말 자체 수정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면서 민생과 복지예산 확충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5일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서 증액한 예산안, 최종 확정안을 비교한 결과, 실제로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예산마저 삭감됐는가 하면 상임위에서 증액한 친(親)서민 예산도 상당 부분 깎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플루 노인 접종비 결국 ‘0’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최우선 과제로 신종 전염병에 대한 완벽한 국민보호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유행 단계별로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당초 정부가 제출한 신종 전염병 관련 예산은 660억여원이었지만, 복지위에서 신종 플루 등의 여파 등을 고려해 2267억여원 증액했다. 정부도 국회 예결위에서 증액분을 근거로 예산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예결위에서 반영한 증액분은 134억원에 그쳤다. 예산안이 확정되기 전 성급하게 업무보고를 진행한 탓에 대통령은 물론 국민을 상대로 허위 계획을 보고한 셈이 됐다. ●상임위 증액 1조중 1815억만 반영 ‘보호자 없는 병원’ 예산 역시 마찬가지다. 복지부는 간병인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도화해 올해 안에 일자리 1만개 안팎을 창출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는 정부에서 예산에 넣지 않은 것을 상임위에서 전액 편성한 것이었는데, 이 예산도 예결위에서 4분의1 수준인 24억원으로 깎였다. 상임위에서 증액하거나 신규로 편성한 민생예산도 삭감됐다. 조두순 사건 이후 복지위는 성범죄청소년 및 비행청소년 치료·재활 교육, 청소년 성문화센터 운영 등 아동성범죄 대응 예산을 정부 제출안보다 56억여원 올렸지만, 예결위는 증액분을 모두 깎았다. 정부가 올해 저출산 극복을 중점과제로 수행하겠다고 하면서도 관련 예산을 전년도 421억여원에서 313억여원으로 줄여 편성하자 복지위가 392억여원 늘렸지만, 예결위는 국민인식개선 비용으로 10억원만 증액했다.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 대상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복지위가 344억여원으로 올린 관련 예산 또한 예결위에서 정부 제출안 대로 되돌렸다. 정부가 1519억원으로 편성한 기초장애연금도 상임위에서 3185억원으로 늘렸지만, 결국 정부안대로 확정됐다. 현재 기초수급권자 및 차상위 중증 장애인이 받는 장애수당은 한 달에 12만~13만원이다. 연금이라고는 하지만 확정된 예산으로는 매달 2만원 정도를 더 받는 수준이다. 저소득층 가구에 동절기 3개월동안 한 달에 1만 5000원씩 지원하는 난방비 예산을 324억여원 늘리자는 상임위 의견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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