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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하기관 탐방] 경기도 북부여성회관

    [산하기관 탐방] 경기도 북부여성회관

    의정부시 의정부 2동에 자리를 잡은 경기도 북부여성회관(관장 최은자)은 여성의 취업과 문화·취미 교육공간이 태부족한 경기 북부 지역의 여성교육 중심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가장의 실직 등으로 경제적 여려움에 놓인 많은 여성들에게 창업과 취업을 위한 기술교육을 시켜 직업 현장에 진출토록 돕고 있다. 최 관장은 “의정부를 축으로 한 양주·동두천·연천 지역의 개업 미용사 중 절반은 우리 회관의 미용자격증반을 수료한 이들”이라고 말했다. 북부여성회관이 차지하는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비교적 여유가 있는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취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북부여성회관은 올해 1차 여성사회교육생 1635명을 모집해 ▲IT 전문기술 ▲컴퓨터 기초 ▲직업기술 ▲문화·취미 ▲실버아카데미 등 5개 과정 60개 과목을 교육하고 있다. 직업기술과정 자격증반엔 미용사·한식·양식·중식자격증과 제과·제빵자격증 등 8개 과목이 개설됐다. 또 취업·창업반으로 헤어디자인·피부미용·발 마사지·꽃집 경영과 아동미술·독서지도사 및 출장 요리 등 8개반을 운영 중이다. 문화·취미과정에선 영어·일본어회화, 장고와 무용, 한지·종이공예, 생활도자기, 선물 포장, 한국·서양화, 서예, 꽃꽂이, 요가, 스포츠댄스 등 24개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실버아카데미에는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컴퓨터실버반과 한글을 제대로 깨치지 못한 이들을 위한 ‘한글사랑반’ 등이 있다. 지난달과 이달에는 ▲두피케어 ▲메이크업 아티스트 ▲푸드 코디네이터 ▲아동심리미술치료과정 등 취업심화학습분야 5개 강좌도 개설했다. IT와 컴퓨터, 요리과정엔 남성 수강생도 일부 받는다. 수강료는 IT전문기술과정이 월 2만원, 기타 직업기술이나 문화·취미과정 등은 월 1만원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와 모자보건법에 의한 보호대상자, 등록장애인, 국가유공자 중 교육보호대상자 및 실버아카데미 수강생은 수강료가 면제된다. 여성회관 교육 수료생들은 과정별로 모임을 만들어 활동 중이다. 특히 IT과정 수강생들은 장애인단체나 비영리단체 등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무료로 만들어주고 관리까지 맡는다. 여성회관은 지난해와 올해 부설 예식장·미용실과 갤러리 사용료로 6900여만원, 교육생 자녀들을 위한 어린이 집 운영으로 12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부설 미용실은 마사지 5000원, 파마 1만원을 받는다. 하루 평균 25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교육 수강과 시설 이용에 대한 문의는 홈페이지(www.womanpia.or.kr)나 전화(031-876-6300∼1,850-2091∼2)를 이용하면 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독거노인 경로잔치 12년째 효심 빛나는 ‘구리상록회’

    독거노인 경로잔치 12년째 효심 빛나는 ‘구리상록회’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로 의미가 퇴색돼 가는 경로잔치를 12년째 계속하는 봉사단체가 있다. 사단법인 구리상록회는 27일 구리시 중앙예식장에서 나이 많은 생활보호대상자와 독거노인 등 250명을 위해 경로잔치를 열었다. 경로잔치에서는 국악인 강보경씨 등의 민요와 가요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이원순(83·경기 구리 인창동) 할머니는 “노인들을 위한 행사가 갈수록 줄고 있는 가운데 해마다 이런 행사를 열어줘서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구리상록회는 1994년 경로잔치를 시작해 빠짐없이 이어오고 있다. 구리상록회는 83년 경기도 구리시에 집이나 사업장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순수 봉사단체로 매년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무궁화캠프를 열고 있다. 구리시내 고등학생 1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무료급식 활동도 벌이고 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신용회복 자영업자 또 울리는 은행들

    신용회복 자영업자 또 울리는 은행들

    “이제 더 이상 은행 간판을 쳐다볼 힘이 없습니다.” 서울 을지로에서 10여년 동안 인쇄업을 해온 김승환(46·가명)씨는 11일 A은행 남대문지점을 나서며 고개를 떨궜다. 사업이 잘 되던 수년전까지만 해도 우량고객으로 떠받들었던 은행이었지만 요즘은 직원들이 그를 피하기 바쁘다. 이유는 단 하나, 신용불량자 출신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9월 부도가 난 이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카드빚을 감당하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김씨는 지난해 말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부채규모 6300만원에 8년 동안 월 57만원의 이자 납입 조건으로 채무조정을 받고 신불자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월 200여만원의 수입으로 이자를 갚으며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사업을 제대로 일으키려면 1000만원 정도가 꼭 필요하다. 이달 초까지만해도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지난 3월23일 정부가 ‘생계형 금융채무 불이행자에 대한 신용회복지원방안’을 마련한 데 이어 은행들도 채무조정이 확정된 생계형 자영업자들에게까지 신규 대출을 해준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은행 전체 신규대출 단 7건 김씨는 은행으로 달려가 신규대출을 문의했지만 직원들은 “처음 듣는 소리”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김씨는 신문기사를 복사해 건네며 본점에 확인해 보라고 요청했지만 “기사는 기사고, 은행은 은행이다. 은행이 무슨 자선단체냐.”는 핀잔만 들었다. 인테리어 사업 부도로 신불자가 된 뒤 겨우 회생한 문형철(40·가명)씨도 여러 은행에 신규 대출을 요청했지만 허사였다. 어떤 은행은 “모르는 일”이라며 잡아뗐고, 일부 은행은 “본점에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다.”며 거부했다.B은행은 “전담 직원을 사업장에 보내 대출여부를 가리겠다.”고 약속했지만 기다리던 직원은 오지 않고 있다. 문씨는 “돈을 그냥 달라는 것도 아닌데 신불자였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문전박대해도 되느냐.”며 하소연했다. 문적박대를 당한 것은 김씨와 문씨만이 아니다. 신용을 회복한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을 선언했던 9개 시중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해준 경우는 11일 현재 단 7건에 지나지 않는다. 은행들은 지원 대상자들에게 안내장까지 발송했다고 호들갑을 떨지만 정작 밀려오는 대출 요청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가 창립된 2002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40여만명이 신용회복을 신청했고, 이중 35만여명이 채무조정을 통해 구제됐다. 특히 ‘3·23 생계형 신불자 지원안’이 본격 시행된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 기초생활보호대상자, 자영업자, 청년 신불자 등 지원 대상자 5300여명이 신용회복을 신청해 왔다. 이중 3500여명이 자영업자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3500여명은 물론 3월 이전에 채무조정이 확정된 자영업자 수만명도 신규대출의 길이 열렸지만 은행들은 문을 굳게 닫고 있다. 신불자가 아니어도 자영업자에 대한 은행의 ‘괄시’는 여전하다.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시중은행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각각 1100억원과 1900억원씩 늘었지만 유독 자영업자 대출만이 200억원 줄었다. ●은행들 “모럴 해저드 우려” 은행들은 신용이 좋은 사람에게 대출할 때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데 빚을 갚지 않은 ‘전과’가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돈을 빌려줄 수 있느냐고 항변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가 워낙 강하게 권고해 마지 못해 따라가는 형국”이라면서 “신용회복자들에게 쉽게 대출해주다보면 걷잡을 수 없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우려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쪽지 통신]

    ●길벗출판사 종합사고력과 창의력을 중요시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되는 기초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공부습관,10살전에 끝내라2’를 최근 발간했다. 저자 가게야마 히데오 교장은 ‘읽기, 쓰기, 말하기’와 같이 공부의 기본이 되는 것을 기초학습이라고 정의하고, 이 기초학습이 잘 갖춰진 아이가 빠른 이해를 보인다고 설명한다. 가게야마 교장이 교사 시절 이 방법을 통해 가르친 학생들이 일본 전국 학력테스트에서 10년 연속 1등을 차지하고 일본 유명 대학에 대거 입학한 바 있다. ●김영사 지난 1월 KBS ‘퀴즈 대한민국’에서 ‘퀴즈영웅’으로 등극한 이창환씨의 공부법과 인생을 담은 ‘정답은 내 안에 있다’를 최근 발간했다. 오랜 기간 생활보호대상자로 지내면서 혼자 터득한 공부법을 소개한다. 그가 소개한 ‘자립형 공부법’으로는 ‘EBS 방송교재 백배 활용법’과 ‘중·고생을 위한 알짜배기 경제 공부법’,‘신문과 텔레비전 활용법’ 등이 있다. 이씨는 사교육을 한 번도 받지 않고 2005학년도 수능시험에서 대구·경북지역에서 인문계 수석을 차지했다. ●서울시교육청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공동으로 10일 오전 9시30분 경기도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제5회 청소년 통일문화 한마당’을 연다. 초·중·고등학생 3000여명이 참가하며, 글마당(운문, 산문)과 만화마당, 통일 체험행사 등의 행사가 마련돼 있다. ●중계평생학습관 오는 16일 오후 본관 2층 컴퓨터교육실에서 ‘초·중·고생 정보사냥대회’를 연다. 시간은 초등부는 오후 4시∼5시40분, 중·고등부는 오후 5시50분∼7시50분이다. 참가 인원은 초·중·고 각 20명씩이며 13일까지 선착순 마감한다. 수상자는 20일 홈페이지에 공고하며, 참가자 전원에게 문화상품권을 준다. ●국제교육진흥원 이달 31일까지 단기 교육과정 입학생을 모집한다. 외국에서 초·중등교육에 상응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한 재외동포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100명을 모집,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12주 동안 한국어와 한국문화, 한국사, 현장학습 등을 가르친다. 지원서는 재외 한국공관과 한국교육원, 한국학교, 재일한국민단에서 교부한다. 접수는 거주국 한국공관에서 받는다. 제출 서류는 지원서와 최종학교졸업증명서, 재외동포증명서류 각 1통씩이다. ●인천교육문화연구회 전국 최초의 통사체계를 갖춘 향토문화사인 ‘연표와 사진으로 보는 인천문화사’를 최근 발간했다. 선사시대에서 현대까지 통사 체계를 갖춘 단행본으로 발간됐으며, 단위 항목별 주제마다 관련 사진을 첨부하고,‘인천사·한국사·세계사 연표’를 비교해 인천의 향토문화를 입체적으로 알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경기도교육청(www.ken.go.kr) 최근 일선 학교에 학생들의 머리카락을 강제로 자르지 말도록 지시했다. 현재 경기도내 일부 학교는 자체 ‘용의지도’ 규정을 두고 일정 길이 이상이 되는 학생들의 머리카락을 가위 등으로 자르는 식의 단속을 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일부 학교 및 교사들의 이같은 단속이 비교육적이라고 보고,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교사가 강제로 학생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일이 없도록 했다.
  • [사회플러스] 공금횡령·뇌물수수 구청직원 영장

    서울 도봉경찰서는 19일 사회복지 사업에 쓰일 돈을 빼돌리고 아파트 불법구조 변경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금천구청 7급 공무원 임모(43)씨에 대해 공금 횡령 및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씨는 1996년부터 2001년 1월 중순까지 금천구 독산4동사무소에서 사회복지업무를 담당하면서 공공근로자나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지급될 사업비를 빼내 도박비로 탕진하는 등 모두 330여 차례에 걸쳐 64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몸으로 익히니 영어가 술술

    몸으로 익히니 영어가 술술

    영어 교육의 메카를 꿈꾼다. 인천시 교육청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점프 인투 잉글리시(Jump into English)’ 영어체험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교육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지만 공식 오프닝 행사는 20일 열린다. 현재 서울과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대규모 유료 영어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 교육청이 운영하는 점프 인투 잉글리시는 교육연수원 학생수련원을 개조해서 하는 프로그램으로 참가비는 없다. 인천시교육청은 앞으로 인천외국어 교육센터 I.F.T.C(Incheon Foreign Language Training Center)로 육성할 계획이다. 살아 있는 영어 교육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수련원의 교육 현장을 찾았다. 지난 14일 인천 중구 운서동에 자리한 인천광역시 교육연수원 외국어수련부. 인천의 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100명의 영어 체험 수업이 한창이다. 캐나다 출신 원어민 강사 브레트(33)는 말하기(Speaking Skills) 수업을 진행한다. 오늘의 이야기 주제는 ‘if…(만약에)’이다. 한 반 학생 12명은 도서관 소파에 둘러 앉아 각각 한장씩 ‘if카드’를 뽑는다.‘만약에 대통령이 된다면’,‘만약에 역사를 바꿀 수 있다면’과 같이 만약의 상황을 가정하고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계산여중 정현초(14)양이 처음 나섰다.‘만약 한 시간 동안 투명인간이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라는 카드를 뽑은 현초양은 당황하는 기색없이 “집에 가서 잠을 자고 싶다.”고 조금 엉뚱한 대답을 해 한바탕 웃음이 터진다. 브레트는 ‘누군가를 감옥에 보낼 수 있다면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라고 쓰인 두 번째 카드를 뽑고 학생들의 토론을 유도한다. 최근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에 국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듯이 학생들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감옥에 넣고 싶다는 대답을 계속했다. 학생들은 중학교 2학년 수준에서 소화할 수 있는 4∼5단어로 구성된 짧은 문장을 만들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호주 출신 원어민 강사 스콧(38)과 미국인 강사 앨리슨(25·여)이 진행하는 ‘경매’ 수업은 학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2개반 학생들이 강당에 모였다. 더 좋은 물건을 사기 위한 경쟁이 시작된다. 볼펜과 공책, 수첩 등 4∼5가지 물품이 오늘 경매에 부쳐졌다. 거래는 가상 화폐를 이용한다. 강화여중 유지연(14)양은 팀원 11명을 리드하며 상대팀과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다 일기장과 공책을 사는 데 성공했다. 계산여중 박신애(14)양은 “문법이 조금 틀려도 외국인과 대화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외국인과 이야기할 때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남중 박세현(14)양은 “원어민의 발음을 자꾸 들으니까 영어와 친숙해지는 느낌이 든다.”면서 “무엇보다 원어민 선생님들과 친해지니까 외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인천광역시 교육연수원 외국어 수련부가 진행하는 ‘점프 인투 잉글리시’ 프로그램은 현장 체험을 중시한다. 영어는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익히는 ‘공부’가 아니라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다. 인천시 교육청 중등교육과가 중심이 돼 담당 장학사와 한국인 영어 교사들이 프로그램 기획에 적극 참여하기 때문에 한국의 정서를 담은 영어 교육이 실시된다는 장점도 있다. 원어민 강사를 채용하는 캠프 형식의 수업들이 주로 강사의 나라, 역사,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면 이곳에서는 한국적인 것을 원어민 강사를 통해 배우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클럽 활동 시간에 하는 ‘궁도’ 수업이 대표적인 예. 궁도 수업은 캐나다에서 10년간 양궁을 해온 원어민 강사가 직접 가르친다. 앞으로는 태권도와 다도 수업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진범 외국어수련부장은 “곧 국제도시로 탈바꿈할 인천에 국제시민의 역할을 담당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이 같은 영어 교육시설이 꼭 필요하다.”면서 “저렴한 예산으로 최대의 교육 효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 인천교육청 외국어 수련부는? 인천시교육청은 ‘점프 인투 잉글리시’ 프로그램으로 한해 1200여명의 중학생들에게 영어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대규모 영어 마을을 만드는 대신 중구 운서동에 있는 교육연수원 학생수련원을 개편해서 활용하고 있다. 지난 7월 1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해 9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점프 인투 잉글리시’는 월∼금요일 4박5일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인천의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참여한다. 참가비는 전액 인천시교육청이 지원한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의 차례를 정해 학교별로 5∼1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영어 성적이 상위 10% 안에 드는 학생 중 희망자를 뽑는다. 영어권 국가에서 1년 이상 공식적으로 교육을 받았거나 어학연수를 다녀온 학생들은 제외된다. 생활보호대상자의 자녀는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이들이 외국어수련부에서 지내는 4박 5일은 정식 수업 과정에 포함된다. 숙박 문제 때문에 남학생과 여학생을 격주로 선발해 교육한다. ‘점프 인투 잉글리시’는 인천시교육연수원의 한 부서인 외국어수련부에서 운영을 맡는다. 담당 장학사 12명, 영어교사 6명, 원어민 강사 7명, 영양사 1명, 간호사 1명, 직원 6명이 있다. 중·고교 현직 영어 교사 중 희망자를 선발해 2년간 근무하도록 한다. 영어 교사들은 원어민 강사와 함께 각반의 부담임을 맡아 수업을 돕는다. 이 곳에서 근무하는 영어교사들은 일정 부분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원어민 강사는 시교육청과 외국어수련부가 적합한 원어민을 면담해서 선발했다.4월 중 원어민 강사 2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현재 근무하는 원어민 강사들은 미국·캐나다·호주 출신이며 수련원 부근 오피스텔에 머물고 있다. 외국어수련부에서는 영어교사 심화연수와 중학생 영어체험 캠프도 진행한다. 중등 영어교사 40명을 선발해 5월9일∼7월4일 240시간 심화 연수를 실시한다. 이같은 장기 연수는 인천에서 처음 실시하는 것이다. 이 기간 각 학교에는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고 비용은 전액 교육청이 지원한다.‘점프 인투 잉글리시’ 프로그램의 원어민 강사 9명을 적극 활용한다. 교육은 말하기(Speaking), 교수법(Teaching skills), 현장연수 등으로 이루어진다. ‘파워 업 잉글리시 캠프(Power Up English Camp)’는 여름방학 중 진행된다.13박14일 합숙 프로그램으로 중학교 1학년 학생 200명이 참여할 수 있다. 학생 10명을 한 반으로 구성하고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영어교사가 담임을 맡는다.‘점프 인투 잉글리시’ 프로그램의 확대된 형태로 집중적인 읽기와 쓰기 클럽 활동을 통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인천 지역 교육청별로 참가 학생을 곧 선발할 예정이다. 인천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점프 인투‘ 주요 프로그램은? ‘점프 인투 잉글리시’의 교육 프로그램은 한국인 영어교사와 장학사, 원어민 강사가 함께 기획한다. 체험과 말하기, 듣기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20여개의 과목이 있다. ●단체 방송 수업(Group Broadcasting) 한 반 학생들이 모두 참여해 생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앵커와 리포터, 기상 캐스터, 가수와 배우 등 각자의 역할을 정해서 가상 릴레이 인터뷰를 실시한다. 방송에 들어가기 전에 학생들은 인터넷으로 맡은 배역의 특징을 분석하고 대본을 스스로 작성한다. ●인터넷 영어(Internet English) 정보검색대회와 비슷하다. 학생들은 디즈니랜드의 개장 시간을 묻거나 포털 사이트 야후의 초기 화면 메뉴를 묻는 공통 질문 10∼12개를 받는다. 중·고생을 위한 영자 인터넷 신문 사이트나 포털 사이트를 찾아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많은 답을 기록해야 한다. ●영화 감상(Movie English) 외국어수련부에 머무는 4박5일 동안 학생들은 원어로 된 영화 2편을 감상한다. 이야기 구조가 비교적 간단한 ‘쥬만지’와 ‘내사랑 컬리수’를 본다. 영화 감상에 앞서 대략적인 스토리를 이해하고 장면마다 이어질 대화의 내용을 상상해 영어로 말해보는 시간도 갖는다. ●읽기 기술(Reading Skills) 8∼10 문장으로 이루어진 글 속에 숨어있는 잘못된 영어 단어를 찾아서 바른 단어로 고쳐 넣는다. 사전을 전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앞뒤 문맥의 흐름을 파악해서 적절한 단어를 유추해야 한다. ●클럽 활동(Club Activity) 궁도, 라디오 드라마, 컬러 챌린지, 컬처 챌린지, 럭비 클럽 등 각자 한 가지씩 클럽 활동을 하게 된다. 궁도 시간에는 활터에서 직접 활을 쏴볼 수 있다. 라디오 드라마는 4∼6분짜리 영어 드라마를 만든다. 효과음과 음향도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다. 컬러 챌린지는 보물찾기와 같다. 팀원이 하나가 돼 영어로 쓰여진 미션을 해결해야 한다. 컬처 챌린지는 음식이나 옷 등 동·서양의 문화를 비교 체험해 본다. 남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럭비 클럽은 영어로 럭비의 규칙을 배우고 팀을 나눠 경기를 한다. ●롤링페이퍼(Year Book) 4박5일 동안 함께 머물렀던 친구들을 기억하는 수업이다. 점프 인투 잉글리시 프로그램 교재에 같은 반 친구들의 인물 사진을 붙이고 12명이 모두 돌아가면서 그 학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영어로 적는다. ●경매(Auction) 볼펜, 수첩, 공책, 원어민 교사의 사진 등 다양한 물건이 경매에 나온다. 학생들은 4박5일 동안 지내면서 상품으로 받은 종이돈을 사용해 경매에 나온 물건을 살 수 있다. ●문제 해결하기(Problem Solving) 창의력과 말하기 실력을 겨루는 수업이다. 학생들은 매우 독특한 문제를 받게 되고 팀원은 토론을 통해 답을 제시해야 한다.‘달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구에서 준비해야할 10가지 물건을 결정하시오.’와 같이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이색 문제들이 출제된다.
  • [행정플러스] 특허청, 공익변리사제 1일부터 시행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사람들의 지식재산권 창출·보호를 지원하기 위한 ‘공익변리사제’가 1일부터 시행된다. 특허청은 경제적 약자 지원 및 특허 서비스 확대 방안으로 수습변리사를 활용한 공익변리사 특허상담센터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지식재산센터(02-553-5861,63∼65)에 개설한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올해 4명의 공익변리사가 배치돼 2명은 서울사무소에 상주, 방문 및 전화상담을 받고 2명은 개업변리사가 없는 강원·제주 등 전국 31개 지역에서 상담 활동을 갖는다. 이들은 소기업과 학생, 장애인, 생활보호대상자, 영세한 개인 발명가들에게 출원서를 무료로 작성해 준다.
  • 대전 ‘차상위 계층’ 의료비 추가 지원

    대전시는 27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차상위 계층 6000명에게 추가로 의료비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대전시의 ‘차상위 계층 의료급여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시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외에 가구(4인 기준) 당 월소득이 136만원 이하, 재산기준 95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을 의료보호대상자로 선정한다. 시는 저소득 모·부자 가정, 경로연금 대상자, 아동보육료 지원자, 희귀난치성질환 등록자 등을 중심으로 지원 대상자를 직권 조사하고 동사무소를 통해 신청도 받을 예정이다. 선정된 대상자 중 98개 희귀난치성 질환자는 1종 의료수급자로 지정돼 MRI, 투석 등 비급여 항목을 제외한 의료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또 6개월 이상 만성질환자와 만 12세 미만 아동은 2종 의료수급자로 지정돼 비급여 항목을 제외한 의료비의 85%를 지원받게 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日외무 “이미 해결”… 협상 쉽지 않을듯

    정부가 지난 17일 한·일협정 당시 논의되지 않았던 일본군 위안부와 사할린동포, 원폭 피해자 문제에 대해 일본정부에 책임을 촉구하겠다고 밝히면서 실질적인 해결방안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측이 외무대신 담화에서 “청구권 문제는 이미 국교정상화 시점에서 해결 완료됐다.”고 주장해 구제책 마련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일본군 위안부의 경우 정부에 공식 등록된 사람은 215명이지만 피해 신고자가 늘고 있어 최대 2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정부는 1995년 민간차원의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을 마련했다. 우리 정부는 1993년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생활안전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1인당 4300만원과 함께 매달 7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사할린 강제징용자 문제는 귀국 희망자에 대한 지원 문제가 관건이다. 정부는 현재 3만 6000여명이 사할린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일 양국은 1994년 9월 ‘영주귀국 시범사업’에 합의해 우리측은 거주촌 설립 부지를, 일본측은 32억 2000만엔을 부담했다. 영주 귀국자는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 매달 15만원을 지급받는다.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자 숫자는 22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피폭자원호법’을 제정한 일본은 당초 속지주의에 따라 일본 내 한국인 피해자에 대해서만 수당을 지급했지만 2003년 9월부터 한국 내 피해자들에게도 1인당 30만원씩 원호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명의대여자에 억대 세금 국세심판원 “부과 취소”

    명의를 빌려줬다가 억대 세금을 부과받은 피해자가 국세심판원에 의해 구제됐다. 13일 국세심판원에 따르면 생산직 근로자인 A씨는 지난 2002년 우연히 알게 된 B씨의 부탁으로 B씨의 음식점 사업등록증에 명의를 빌려줬다. 그러나 B씨는 실제 매출발생 없이 신용카드 매출전표만 발급하고 이를 다른 영업점에 파는 이른바 ‘카드깡’ 업체였다.B씨는 카드깡을 통해 2002년과 2003년 매출 19억 6000만원을 기록했으나 2002년 2기와 2003년 1기 부가가치세를 신고하지 않은 채 폐업한 뒤 잠적했다. 이에 따라 관할 세무서는 명의자인 A씨에게 부가세 2억 700만원을 납부하라고 통지했다.A씨는 명의를 도용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세무서는 “사업자등록 신청시 제출한 신청서가 자필로 기재돼 있고 주민등록 사본, 영업신고증 등을 첨부해 A씨가 직접 사업자등록증을 받아간 사실이 있다.”면서 A씨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A씨는 결국 국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제기했다. 국세심판원은 “A씨는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B씨의 사기에 속아 명의를 빌려준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명의사업자라는 사실에만 근거해 부가세를 부과한 처분은 부당하므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국세심판원은 “B씨가 사업하던 기간에 A씨가 생산직으로 근무했고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생활보호대상자란 점,B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실을 감안하면 A씨가 실제 사업을 영위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전남 딸기농가 ‘로열티’ 비상

    종자 산업법 개정으로 장미 등 화훼류에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 외국산 딸기 품종사용에 대해 로열티를 물어야 해 재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딸기 재배 면적 1100여㏊ 가운데 90% 이상이 ‘육보’나 ‘장희’ 등 일본품종을 사용하고 있다. 전국 3대 딸기 주산지인 담양군은 350㏊ 중 93%가 일본 품종이고, 강진군도 49㏊ 중 99%가 일본산이다. 일부 농가에서 충남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이 개발한 ‘매향’을 재배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미미하다. 강진군 원예특작계 한창수씨는 “농민들이 국내산 딸기 품종이 일본산에 견줘 수확량이 10∼20% 정도 떨어진다.”면서 “국내산이 당도와 모양에서 뒤지는 것으로 인식돼 일본산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내년 하반기 ‘국제식물신품종보호협약’에 따라 딸기를 품종 보호대상으로 지정해 로열티 지불 작목에 포함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로열티 지불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게 뻔하기 때문에 농가들에 적잖은 피해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담양군 원예계 윤재현씨는 “300평당 2만포기의 딸기 종자를 심을 경우, 한 포기당 100원씩만 해도 200만원이 로열티로 나간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4월 강진에선 독일 장미 육종회사가 자사 품종을 무단 사용한 혐의로 33개 농가를 고발하는 사태가 빚어졌던 것처럼 ‘딸기 종자전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높다. 전북지역의 경우에도 딸기 재배농가의 90% 이상이 일본 품종을 재배하고 있고 국내 품종 ‘매향’이 차지하는 비율은 8%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품종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충남도의 경우 딸기 품종을 보면 매향 외에 ‘만향’ ‘논산3호’ ‘논산4호’ 등 4개 품종을 개발한 사례가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올 모기지론 4조8000억 공급”

    올해 주택금융공사의 장기 주택담보대출 공급이 크게 늘어나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또 주택 후분양제에 맞춰 준공 이후 담보취득이 이뤄지지 않았더라도 보증을 해주는 후취담보보증이 올 3월부터 시행된다. 정홍식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8일 공사 창립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0년 만기 이상 장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을 지난해보다 44% 늘린 4조 8000억원 규모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민 주택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생활보호대상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주택신용보증 규모를 4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0%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개발된 모기지론연계 중도금보증을 활성화하고, 다음달 중 주택 등기 이전 잔금부터 미리 보증해주는 ‘후취담보보증’과 건설업자들의 프로젝트금융을 지원하는 ‘프로젝트금융보증’ 등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법정모독” 실형 논란

    “범죄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취재원을 공개해야 하는가, 아니면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무덤까지 비밀을 안고 가야 하는가.”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누설과 관련, 미국에서 취재원 보호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감옥행을 택할지언정 취재원을 밝히지 않는 게 미 언론의 오래된 관행이지만 익명이 판치는 ‘인터넷 세상’에 언론의 자유를 무한정 보장하는 게 과연 타당하느냐는 비판도 없지 않다. 워싱턴 순회 연방 고등법원은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여기자 주디스 밀러와 시사주간지 타임의 매튜 쿠퍼에게 1심에서와 같은 ‘법정모독죄’를 적용했다. 두 기자가 비밀요원의 신분 누설자를 공개하지 않자 사건을 수사중인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가 지난해 이들을 기소했다. ●범법행위는 취재원 보호대상 아니다 앞서 피츠제럴드 검사는 두 기자가 대배심 앞에서 증언할 것을 요청했으나 이들은 수정헌법 1조에 근거한 ‘언론의 자유’를 들어 거부했다. 지난해 10월 1심에서 두 기자에게 1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되면서 사건은 ‘사법 대 언론’의 싸움으로 비화했다. 1심을 재확인한 3인 합의부는 “수정헌법이 범죄의 원천을 비밀에 부치는 언론의 관행까지 수용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결했다. 특히 데이비드 타텔 판사는 진실을 추구하는 대배심과 언론이 정면 충돌할 때에는 뉴스의 해악을 따지는 ‘관습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밀요원의 공개는 국가안보에 해가 된다며 두 기자의 패소를 당연시했다. 이는 마약을 만드는 장면을 목격한 기자는 범죄 해결을 위해 취재원을 밝혀야 한다는 1972년 대법원의 ‘브랜즈버그’ 판결에 근거했다. 하지만 변호인단은 고등법원 전원재판부에 항소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시 대법원까지 소송을 끌고 간다는 계획이다. ●발단은 이라크-니제르 커넥션 2003년 1월 조지 부시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이라크가 아프리카에서 우라늄을 구입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라크를 침공한 결정적 요인이었으나 나중에 근거없는 ‘조작된 정보’로 드러났다. 국무부 존 볼턴 군축담당 차관이 제기한 이라크와 니제르의 우라늄 거래설을 바탕으로 했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니제르에서 진상을 조사한 외교관 출신의 조지프 윌슨이 그 해 7월 초 부시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뉴욕타임스에 기고하면서부터다.8일 뒤 뉴욕타임스에는 윌슨의 부인인 밸러리 플레임이 CIA 비밀요원이라는 칼럼니스트 로버트 노박의 글이 실렸다. 그는 고위관리 2명을 인용했다. CIA 비밀요원의 신분 누설은 연방법 위반인 데다 ‘내부 고발자’에 위협을 가하는 파렴치한 행위로 인식돼 여론은 들끓었다. 백악관은 마지못해 수사를 지시했으나 미 정가에서는 딕 체니 부통령의 집무실에서 ‘윌슨 제거하기’가 진행됐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피츠제럴드 검사는 체니의 비서실장인 스쿠터 리비가 누설했다는 단서를 얻었지만 밀러와 쿠퍼 두 기자가 다른 관리로부터 비밀요원의 신분을 들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밀러는 기사화하지 않았고 쿠퍼는 다른 기자들과 보충 취재해 크게 보도했다. 하지만 법원은 보도 여부와 관계없이 범죄와 관련된 취재원의 공개는 불가피하는 시각이다. ●인터넷 시대, 언론자유의 범위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워터게이트 사건의 취재기자인 워싱턴포스트의 봅 우드워드는 취재원인 ‘딥 스로트(deep throat)’가 죽은 뒤에나 그의 신분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취재원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이로 인해 취재원을 공개하라는 압박이 거세지는 않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의 1인 미디어인 ‘블로거’들이 언론 자유의 보호대상인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기존의 언론과는 달리 익명성에다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이같은 글들에도 취재원 보호의 명분이 적용되는냐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의 발달로 비전통적 언론이 증가할수록 언론자유의 책임성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1961년 이후 취재원 공개를 거부해 수감된 미국 기자는 25명에 이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나눔 세상] 치매할머니의 손발 ‘천사부부’

    [나눔 세상] 치매할머니의 손발 ‘천사부부’

    “말할 것도 없어요. 친자식보다 더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창신시장 안. 폭이 1m에 불과한 쪽마루는 걸음을 옮길 때마다 삐걱거리고 낡은 창틀에선 찬바람이 솔솔 들어온다. 두 평 남짓한 냉방의 전기장판 위에 담요를 깔고 앉은 백옥진(80) 할머니는 “오늘은 좀 어떠시냐.”고 묻는 차경남(43)·김혜영(40)부부의 손을 꼭 잡고 반가워한다.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동생 이강진(79) 할머니는 어렵사리 고개를 돌리는 듯하더니 이내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새 자식 얻은 것 같다” 눈물흘려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지난해 2월 관할 동대문경찰서 창신파출소 조동국(54) 경사가 순찰근무를 하다 우연히 방문하면서 알려졌다. 조 경사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보일러가 망가진 냉방에서 종일 누워 있어 등이 짓무른 이 할머니가 눈만 껌뻑이고 있고 백 할머니는 하루 한 끼 식사로 라면을 끓이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조 경사는 주위에 이같은 사연을 알리기 시작했다. 석달 뒤 사연을 전해들은, 창신시장에서 가내봉제공장을 하는 차씨 부부가 선뜻 두팔을 걷고 나섰다. 차씨는 “할머니들을 뵈니 2003년 8월에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났다.”면서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을 이렇게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백 할머니 자매가 이 집에 살기 시작한 것은 30여년전. 친어머니가 재가하면서 동생 이 할머니만 새 아버지 성을 따라 자매는 성이 다르다. 하지만 이 할머니는 힘겨운 삶을 이어오면서도 관절염과 신경통으로 몸이 불편한 언니를 정성스레 보살폈다. ●의사 왕진 주선… 이웃들도 감동 이 할머니가 갑자기 중풍과 치매로 쓰러진 것은 2003년 9월 초. 연탄 갈 사람도, 밥할 사람도 없었다. 한 달 뒤엔 백 할머니의 며느리가 이 할머니 소유로 되어 있던 이 집의 명의까지 옮겨가버리고는 별 도움도 주지 않아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 ●보일러 놔드리는 것이 작은 소망 차씨 부부는 할머니들의 집을 찾자마자 가스배관부터 손보고 가스레인지를 놓은 뒤 따뜻한 물을 쓸 수 있도록 온수기와 씽크대도 설치했다. 먹을 것을 들여놓고는 직접 할머니의 몸을 씻겨드리고 빨래도 했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인 줄 몰랐던 이 할머니를 대신해 동사무소에 자격 신청을 했고, 평소 안면이 있던 근처 병원 의사에게 매주 왕진을 와주도록 부탁도 했다. 요즘도 부부는 매일 번갈아가며 들러 할머니들의 건강을 챙기고 말동무가 되어준다. 차씨 부부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다른 이웃들도 두 할머니에게 반찬을 갖다 드리는 등 도움의 손길을 더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요즘 이 할머니의 표정은 부쩍 밝아졌고, 백 할머니도 관절염과 신경통이 많이 나아졌다. 백 할머니는 “이웃들이 ‘할머니가 인복이 있어 새로 자식을 얻은 것 같다.’고 말해줄 때는 몸도 훨씬 가벼워진다.”며 이빨이 다 빠져버려 오무라든 입을 활짝 벌리고 웃었다. 부인 김씨는 “돈이 넉넉지 않지만 겨울이 지나기 전에 할머니들 방에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보일러를 놔드리는 것이 우리 부부의 작은 소망”이라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경제 살리려면-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④ 최흥식 금융연구원장

    [경제 살리려면-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④ 최흥식 금융연구원장

    “경제 주체들이 자신감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너무 침체돼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를 만회해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정부도 많은 것을 한꺼번에 하려고 하기보다는 우선순위를 정해 1∼2개의 정책 성공사례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최흥식 한국금융연구원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경제 어려움은 선진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진통으로 봐야 한다.”며 “이런 때일수록 정부 정책이 경제주체들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대안은. -정부가 너무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정책추진의 우선순위를 잘 가려서 효율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정부 정책이 효과를 거두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경제주체들은 정부를 믿고 신뢰하게 되며, 동시에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외국에서는 우리 경제기조가 튼튼하고 방향도 잘 맞춰져 있다고 말한다. 유독 우리만 스스로에 대해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정책 1∼2가지만 성공사례로 정착시켜야 한다.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를 꼽는다면.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금융부문을 중심으로 해서 말한다면 사모펀드(PEF·기업의 경영권(지분)을 사들인 뒤 되파는 펀드) 육성과 신용정보전문회사(CB·크레딧 뷰로) 설립 등이다.PEF는 정부의 개입 없이도 국내 금융자본이 형성돼 금융의 안정화를 꾀하는 데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추진중인 CB도 마찬가지다.CB가 설립되면 개인 및 중소기업들에 대해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은행권의 대출관행에 전면적인 변화가 생긴다. 지난해 은행들은 적지 않은 수익을 냈고, 올해도 큰 수익이 예상된다. 여유있는 돈을 안심하게 대출해 주는 선순환구조가 정착되기 위해 CB 설립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생계형 자영업자 및 기초생활보호대상자 등의 빚탕감 대책 등의 추진을 두고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려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고 대상을 선정하는 데 신중을 기한다면 우려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책이 인색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출위험이 크고, 위험평가 기반이 취약한데 정부가 무조건 독려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CB 조기 설립 등 여건을 강화시키는 것이 순서다. 여건만 제대로 정비되면 정부가 빌려주지 말라고 해도 빌려줄 것이다. 부동산 정책은 그대로 밀고 나가도 되나. -지금 부동산정책을 흔들면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거래세를 1%포인트 낮추긴 했지만, 부동산거래 활성화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거래세를 추가로 내리는 것을 검토하는 등 원칙은 지키면서 세부방안을 보완하는 작업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외국자본의 유입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을 거론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자본의 원천을 국내자본이냐 외국자본이냐로 분류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예를 들어 외국투자가의 지분이 많은 국민은행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나. 경영기법과 다양한 상품개발 등을 통해 얼마든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자본의 출처를 따지는 것은 이제 시대적 흐름이 아니다. 금리와 환율이 불안한데. -외생변수는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가 없다. 위험관리 능력을 강화해 나가는 길만이 살길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설악산 서식 생물 114종 새로 발견

    설악산 서식 생물 114종 새로 발견

    그동안 설악산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지 않았던 곤충 80종과 거미 34종 등 모두 114종이 새로 발견됐다. 국립중앙과학관 연구팀은 지난 한해 동안 설악산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곤충과 거미, 어류, 조류, 식물 등 모두 3400여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악산에 서식하는 곤충은 모두 20목 1600여종으로 과거에 보고되지 않았던 하늘소과와 잎벌레과 등 8개과 80종이 추가됐다. 거미는 새롭게 발견된 34종을 포함, 모두 284종이 서식하고 있었다. 또 민물 어류의 경우 금강모치와 피라미, 버들개, 갈겨니 등 28종을, 조류는 원앙(천연기념물 327호)과 소쩍새(천연기념물 324호), 말똥가리(보호대상) 등 48종을 각각 확인했다. 이와 함께 식물은 모두 147종으로 파악됐으며, 권금성에서 화채봉을 거쳐 대청봉에 이르는 지역의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독자의 소리] ‘주취자 보호법’ 빨리 제정해야/백연희

    최근 경찰청에서 인권보호 및 사회공공의 안녕 확보를 위하여 ‘주취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주취자보호법은 경찰이나 국민이나 환영할 만한 일이다. 주취자 보호 및 주취 소란자에 대한 효율적 규제가 잘 이루어진다면 치안서비스 질 향상뿐 아니라 공권력의 확립도 기대할 수 있다. 이 법률의 효과적인 시행을 위해서는 제정 단계부터 보호대상 주취자의 개념 정립, 주취 소란자의 처벌 및 보호조치시설 확충, 재발방지를 위한 치료, 교육 등 여러 세부적인 내용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주취자 처리 문제는 자치단체, 사회복지시설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잘못된 음주문화의 개선 노력과 의식 개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국민의 도움 없이는 어떠한 법 제정도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백연희
  • [사설] 어른 울린 결식아동의 감사편지

    부실하기 짝이 없는 도시락을 받고도 감사의 편지를 쓴 천진난만한 동심이 어른들을 두 번 울린다. 단무지, 메추리알, 건빵 몇 조각 등이 고작인 도시락 사진을 보고 어른들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수치와 분노를 느꼈다. 이런 음식을 먹고도 어린이들은 도시락을 갖다 준 자원봉사자들에게 정성어린 쪽지를 남겼다.“아주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어른들은 또한번 가슴이 미어진다. 사회는 무심하고 메말랐는 데도 아이들은 수정처럼 맑은 마음을 갖고 있었다. 이런 아이들의 눈망울을 조금이라도 그려봤다면 그처럼 엉터리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부실도시락 파문이 커지자 보건복지부와 지자체, 여당 등은 대책 마련에 부산을 떨고 있다. 급식단가를 올리고 식사를 제공하는 지역공부방에 대한 예산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문제는 돈이 아니다. 같은 2500원이라도 어떻게 하면 푸짐하고 따스한 도시락이 될 수 있는지 누구나 알고 있다. 사랑이다. 해당 공무원과 도시락 공급업체, 결식아동을 이웃으로 둔 우리 모두의 관심이다. 차제에 복지행정의 기본철학과 구조 재점검부터 시작해야 한다. 여당에서는 공무원과 급식업체에 대한 사법처리 얘기까지 나왔다. 유착이나 폭리가 있었다면 마땅히 응징해야 하지만 일시적 처벌만으로 될 일이 아니다. 살아있는 행정·감독 시스템 구축, 한참 형성되고 있는 자원봉사 및 기부문화의 활성화 등 할 일이 많다. 이번 파문이 결식아동을 넘어 노인, 생활보호대상자 등 극빈층 복지시스템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 “信不탈출 지원책 3월 시행”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기초생활 보호대상자, 청년층, 영세 자영업자 등 세 종류의 신용불량자들에 대해 다음달 중 신용불량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확정,3월부터 지원에 들어가겠다고 14일 밝혔다. 또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마련하고 수도권에도 중형 임대주택 용지를 공급하는 등 임대사업 활성화 대책을 추가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초생활 보호대상자이면서 신용불량자인 사람이 15만명에 이른다.”면서 “이들이 직업훈련, 자원봉사 등을 통해 채무를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국가에서 지원금을 받는 생활보호대상자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점에서 금융기관도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지는 않겠지만 상환기간 연장이나 이자면제 등 형태로 책임을 분담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원금탕감은 없으며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대책을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부모로 인해 빚을 지게 됐거나 취업이 안돼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하는 경우 등 청년 신용불량자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면서 채무를 갚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마포구청 공무원·저소득 가정 1:1 결연 ‘맞춤 후견’

    마포구청 공무원·저소득 가정 1:1 결연 ‘맞춤 후견’

    마포구청 공무원들이 ‘맞춤형 이웃돕기’를 선언하고 나섰다. 서울 마포구는 ‘1직원 1가정 책임후견인제’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도는 기초생활보호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생활이 어려운 차상위계층 가정과 구청 공무원이 서로 결연을 갖도록 하고 직접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직원 한 명이 차상위계층 한 가정씩 맡아 마포구에는 현재 27명의 사회복지사들이 일선 동사무소에서 기초생활보호대상 3000가구를 담당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1인당 100가구 이상을 맡고 있는 셈. 사회복지사들에게만 모든 복지업무를 맡겨두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기초생활보호대상에서 제외된 차상위계층 가정은 관심에서조차 멀어진 상태다. 이병목 생활복지국장은 “어려운 주민을 돕는 일에 공무원이 따로 있을 수 없으며 어쩌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면서 “굳이 복지분야에 대한 일이 아니더라도 행정·법률·교육 등 여러 분야에 대해 경험과 지식을 갖춘 공무원들이 사회복지사의 손길이 닿지 않는 많은 가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복지사 손길 못미치는 곳 지원 우선 국장급인 4급부터 팀장급인 6급 공무원까지 총 210명(구청 공무원의 22%)이 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결연 대상이 될 저소득가구를 선정했으며, 참여 공무원에게도 통보했다. 후견인이 된 공무원들은 우선 결연 대상자의 구체적인 생활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지원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특히 실직 등으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지는 등 변동이 있을 경우 법정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공무원들이 후견 가정에 노동부 일자리창출관련 시책이나 공공근로, 보건소 의료비지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지원 등에 관한 내용을 보다 자세하게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현 1동의 김모씨 가정과 결연을 가진 유병홍 문화체육과 팀장은 “한 가정만 맡으니 더 세심한 관심을 쏟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 전화나 방문을 통해 상담할 계획이며 구에서 실시하는 복지정책뿐만 아니라 서울시, 보건복지부 등에서 주는 혜택들도 적극적으로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보 제공… 몰라서 못받는 혜택 없도록 구는 이번에 책임후견을 맡은 공무원들에 대해 매월말 개인별 방문 및 지원내용을 보고하도록 해 단순한 1회성 행사가 아닌 꾸준한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구 관계자는 “실시결과 분석을 통해 7급 이하 공무원 중 자율참여 의사자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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