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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한국형 보보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신 엘리트 소비계층이 등장하고 있다.이른바 ‘한국형 보보스(Bobos)’. 이들은 단순히 ‘돈많은 부자’가 아니다.날씬한 스포츠카를 몰고 시끌벅적한 대도시를 휘젓고 다니는 ‘자기과시형 소비자’들을 오히려 경멸한다.이보다는 4륜구동 자동차에 몸을 싣고 지리산의 험로를 찾아 오프로드 드라이빙을 즐긴다.남과 차별화된 자기만의 취향을 중시하며,맞춤형 서비스를 고집하는 ‘까다로운 고품격의 소비자’들이다. 보보스는 정신적 풍요를 추구하는 보헤미안(bohemian)의 ‘bo’와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는 부르주아(bourgeois)의 ‘bo’가 합쳐진 말.미국의 저널리스트인 데이비드 브룩스가 자신의 저서 ‘보보스 인 패러다이스’에서 처음 제시한 신조어다.1960년대 반항의 히피(Hippies)와 80년대 세속적 부르주아가 만나 태어난 21세기형 신인류를 말한다.기성세대의 제도나 관습을 거부하는 방랑자의 자유분방함은 히피를 닮았지만,고등교육을 받고 도시 근교에 살며 연 1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을 누리는 점은 여피를 닮았다.브룩스는 이들을 디지털 시대의 미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상류계층으로 규정했다.그는 보보스의 특성으로 9가지를 들었다.①정보에 강하고 ②자신만의 독특한 소비감각이 있으며 ③자유롭게 사고하고 ④유행에 개의치 않으며 ⑤엉뚱하고 기발하며 ⑥일을 즐기고 ⑦여유가 있으며 ⑧적극적이고 ⑨돈이 많더라도 낭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겉모습은 부르주아지만 몸속에는 보헤미안의 피가 흐르는 일군(一群)의 젊은이들.우리나라에도 과연 보보스가 있는가.제일기획은 최근 ‘한국형 보보스’에 대한 보고서를 냈다.설문조사 대상인 3500명의 소비자 중 월소득 400만원 이상인 20대 계층으로 비교적 ‘보보스’에 가까운 29명을 심층분석한 자료다.이에 따르면 한국형 보보스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남들보다 빠르게 돈을 벌어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있다.그러나 가끔은 여유로운 삶을 위해 소득기회를 과감히 포기하기도 한다.고품격,실용성,소탈함이 어우러진 자기만의 멋을 추구한다.그러나 히피의 저항정신을 찾아볼 수없다는 점이 토박이 보보스와 다르다.이들이 10년 안에 기존의 소비계층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염주영 논설위원
  • 병든 황혼에 돌아본 사랑과 열정- ‘아이리스’

    한 남자와 여자가 만나 한평생 사랑을 지키며 산다는 건어떤 의미일까.피끓는 청춘의 열정이 잦아든 황혼의 부부에게 사랑을 지탱해주는 힘은 어디에 뿌리를 대고 있는 걸까. 무슨 역할에서건 믿음을 주는 연기파 배우 주디 덴치 주연의 ‘아이리스’(Iris·8일 개봉)는 영국의 지성파 커플로 유명했던 노벨상급 소설가이자 여류 철학자인 아이리스 머독(1919∼1999)과 문학평론가 존 베일리 부부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전기영화다.말년에 치매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머독 곁에서 남편 베일리가 쓴 자전소설을 원작으로삼았다.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머독과 영문학 강사인베일리는 서로 호감을 갖는다.스크린 밖에서 보면 그리 잘 어울리는 상대는 아닌 듯하다.베일리의 고지식한 분위기와는 달리 자유주의자 머독에게는 적잖은 남성편력까지 있어 보인다.그러나 학문과 철학에서 교감하던 두 사람은 사랑을 느끼고 별 고비없이 결혼한다. 세상이 알아주는 명망가 부부가 사랑해서 결혼하고 늙어가는 이야기에 단순히 초점을 맞춘 영화는 아니다.노부부의 해로 과정을 평면적 연대기로 펼치지 않고 생의 구비구비에 스민 정열을 문득문득 되돌아본다.저명 소설가로서“언어는 사고를 담는 그릇”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머독이 최고의 재산인 언어능력까지 잃어버리자 베일리는 아내의 빛나던 젊은 날들을 주마등처럼 떠올린다.지성과 미모로 오만하고 자유분방했던 추억 속의 머독은 그에게 새삼 애증으로 고뇌하게 만든다. 젊은 시절의 머독은 ‘타이타닉’의 케이트 윈슬렛,노년의 머독은 주디 덴치가 맡았다.카메라는 거의 한 신(Scene)씩 번갈아가며 부부의 젊은날과 현재를 오간다.제목의 뉘앙스와는 달리 영화는 한 여성의 일대기는 아니다.머독의보헤미안적 기질을 부각시키되 그의 실천적 지성이나 철학에는 무게중심을 두지 않았다.사랑을 지키려는 한 남자의이해와 헌신에 초점이 모아졌다.특히 중·노년층 관객에게 대중적 호소력을 가진 영화다.
  • ‘3색사랑’ 멜로영화와 깊어가는 가을을…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을 만든 파트리스 르콩트 감독의 영화제목이 멋지게 어울릴 세가지 색깔의 사랑이야기가 가을극장가에 간판을 건다. 니콜라스 케이지,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연한 ‘코렐리의 만돌린’이 20일,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의 ‘물랑루즈’가 26일, 기네스 팰트로와 벤 에플렉의 ‘바운스’가 27일각각 개봉된다. 가을의 풍정(風情)을 단풍보다도 더 곱게물들여줄 멜로 영화들이다. ◆ '코렐리의 만돌린' 전설같은 사랑…. 원제는 Captain Corelli's Mandolin.전쟁은 서사적인 사랑이야기를 담아내기에 아주 똑 떨어지는 소재가 되곤 한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상 7개 부문을 휩쓸었던 존 매든 감독은 ‘전장에서 꽃피는 사랑’으로 극적인로맨스를 보여주려 했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무솔리니가 손잡고 연합군에 맞서던 2차대전중 그리스의 작은 바닷가 마을.총 대신 만돌린을 메고 이탈리아 점령군 행렬에 섞여들어온 코렐리(니콜라스케이지)대위는 소대를 아예 오페라 클럽으로 만들어 틈만나면 노래나 부르며 흥청댄다.약혼자(크리스천 베일)를 전쟁터로 내보낸 마을 의사의 딸 펠라기아(페넬로페 크루즈)의 눈에 그가 고와보일 리 없다.의약품을 조달받는 대가로어쩔 수 없이 대위에게 방을 내주면서 펠라기아는 다가서는 대위를 조금씩 받아들인다. 관객의 감성에 기대기 위해 영화는 갖은 ‘감미료’를 다동원했다. 뭣보다 풍경화 속에서 덜어낸 듯 수려한 지중해풍광은 잠시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코렐리대위가 연주하는 가녀린 만돌린 선율과 기타의 합주, 이탈리아 군인들의 칸초네 화음도 낭만적 서정을 극대화시킨다. 전쟁을 작은 소재로 삼았을 뿐 영화는 총성과 포염,이념자체에 초점을 맞추진 않는다.처음부터 끝까지 정조준한메시지는 ‘사랑’이다. “노래할 일이 뭐가 있죠?”라고쏴붙이는 여자에게 “노래는 삶의 일부요.”라고 싱겁게대꾸하던 이방인 남자.대위에게 마음을 열면서 펠라기아는그토록 냉소하던 그의 삶의 방식과 문화까지도 감싸안게된다. ‘일 포스티노’같은 서정짙은 영화에 점수를 준다면,주인공들이 자신들의 감정을 풍부하게 드러낸 이 영화는 만만치 않은 매력을 갖고 있다.만돌린 연주에 맞춰 선보이는페넬로페 크루즈의 춤솜씨는 압권이다. ◆ '물랑루즈' 판타지가 스며있는 사랑…. 원제 Moulin Rouge.올해 칸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일찍부터 입소문을 탔던 작품. 호주 출신의 바즈 루어만 감독은 낡디낡은 고전에 현대감각의 음악을 접목시켜 주목받았던 ‘로미오와 줄리엣’(1996년)때의 기교를 다시 발휘했다.무대는 19세기말 프랑스파리를 주름잡던 향락의 클럽 ‘물랑루즈’(빨간 풍차).MTV에나 어울림직한 현대판 뮤지컬쇼 양식으로 진행되는 영화다. 보헤미안처럼 자유롭게 살고싶어 몽마르트르의 뒷골목으로 찾아든 작가 크리스티앙(이완 맥그리거)은 물랑루즈의간판 뮤지컬 가수 샤틴(니콜 키드먼)에게 넋을 뺏긴다.출세욕에 사로잡힌 샤틴은 공작에게 몸을 팔아 진짜 가수가되려 하지만,느닷없이 구애해오는 순진한 작가때문에 마음이 흔들린다. 영화속에서 붙박이 배경처럼 돌아가는 풍차에는 이중적메시지가 실려있다.그것은 퇴폐와 예술이 함께 한 향락의대상이기도 하지만,명작동화속에서 만큼이나 천진한 감수성을 일깨우기도 한다.실제로 요염하게 캉캉춤을 추다 “사랑은 한낱 게임의 법칙”이라고 노래하던 샤틴이 “사랑은 산소요,생명의 꽃”이라는 크리스티앙의 말에 동의하기까지에는 동화처럼 기발한 아이디어의 흔적들이 곳곳에 깔렸다.달이 노래하고 주인공들에게 마법의 금가루가 떨어지는 식의 판타지는 예사다.극중 인물들이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마이애미 사운드 머신의 ‘Conga’,마돈나의 ‘Like a virgin’ 등을 뜬금없이 편곡해 부르는데,폭소가 터진다. 세트 하나하나에 그림같은 미술적 감각까지 동원된,유쾌하고 비장하고 품위있는 코믹 환상극이다. ◆ '바운스' 현실속 어딘가에 있을듯한 사랑…. 원제 Bounce.광고회사 간부로 승승장구하던 버디(벤 에플렉)는 폭설로 비행기 탑승시간이 뒤죽박죽되자 공항에서우연히 만난 각본가 그렉에게 자신의 티켓을 줘버린다. 애가 둘이나 딸린 그렉의 아내 애비(기네스 팰트로)를 만난 건 숙명이었을까.자신이 탔어야 할 비행기의 추락사고로 그렉이 죽자 죄책감에 시달리던 버디는 1년 뒤 애비를찾아간다.두사람이 물리치지 못할 인연임을 깨닫는 데는갈등도 있다.동정심에서 애비를 보살핀 버디와 달리 남편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까맣게 모르는 애비는 그에게 빠르게 다가선다. 뻔히 예정된 해피엔드를 향해 달리는 이야기의 전개는 식상하다.그러나 모처럼 화려한 이미지를 벗은 기네스 팰트로의 모습이 싫지 않다.화장기없이 소박한 차림새로 남편을 잃고 홀로서기하는 억척연기를 곧잘 해낸다. 황수정기자 sjh@
  • 올 가을 여성 옷차림 ‘극과 극’

    올 가을, 겨울의 패션 트렌드는 딱히 뭐라고 꼬집어 말할수 없는 ‘혼돈’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오죽했으면 2001뉴욕컬렉션에 참가한 유명디자이너 벳시 존슨이 “올 트렌드는 눈치를 살피지 말고 입고 싶은 대로 개성껏 입는 것”이라고 했을까. 하지만 ‘혼돈’속에서도 어떤 두드러진 흐름이 눈에 띈다.사치와 고급스러움을 내세운 ‘럭셔리’(Luxury)와 낡고허름한 ‘빈티지’(Vintage) 패션의 공존이 바로 그것이다. 한마디로 ‘두 얼굴의 패션’이 뜰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겉으로는 완전히 정반대 방향이다. 전자는 값비싼소재와 명품 이미지로 은근히 사람을 주눅들게 한다.반면후자는 물빠진 청자켓,구슬 박힌 핸드백 등 그야말로 ‘빈티’가 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두 얼굴 패션’은 본질적인 측면에서서로 연결돼 있다고 진단한다. 최근 패션계의 키워드로 떠오른 ‘보보스족’(부르조아+보헤미안스+족속의 준말)이 경제적인 면에서는 부르조아를 닮았지만 감수성과 정신에서는자유로운 보헤미안의 피가 흐르듯이…. 패션전문지 ‘로피시엘’ 김경화 부장은 “럭셔리와 빈티지의 공존은 명품뿐 아니라 수공예품 등 비문명적인 물건을선호하는 요즘 보보스족들의 입맛을 반영한다”면서 “최근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 양극화 현상을 반영하는 듯해 재미있다”고 말했다. ■럭셔리 패션: 영화 ‘리플리’에서 기네스 팰트로가 보여준 상류층의 단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떠올린다면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유난히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탓에 화려한 주름장식,레이스 등 낭만적인 스타일이 인기다.특히 풍부한 광택과 우아한 드레이프(처짐성)가 특징인 새틴은 원피스는 물론 정장으로까지 나왔다. 고급스러운 캐시미어,고전적인 느낌의 트위드,이국적인 실크,하늘하늘한 시폰도 각광받는 소재들. 헬레나 캐시미어 홍경택 이사는 “경제가 어렵지만 50만∼60만원대의 니트류,숄 등 고가품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귀띔했다. 뒤를 잇는 것은 가죽,모피 등 동물성 소재다.비키 디자인실 이선화 실장은 “섬세한 주름,광택감 있는 에나멜을 코팅하는 등의 방식으로 가죽의 투박하고 거친 이미지를씻어냈다”면서 “화려한 모피의 향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빈티’나게 입는 ‘빈티지’: 빈티지는 포도주를 숙성한다는 뜻.벼룩시장이나 보세옷가게에서나 파는 오래된 듯한의상으로 편안한 느낌을 준다. 맞춰진 틀에서 벗어나 상하의 색상이 어울리는지에 별로상관하지 않고 개성에 따라 깜찍하게 또는 야성적으로 다양하게 변신할 수 있다. 씨 디자인실 박난실 실장은 “70년대 복고풍에서 출발했지만 옛 것에서 새로움을 창출해낸 상당히 진취적인 유행 사조”라고 설명했다. 낡은 가죽점퍼,헌 청바지,구슬과 스팽글 등 과히 고급스럽지 않은 장식이 박힌 미니 핸드백이 대표적이다. 물빠진 느낌의 스노우 진,때가 탄 듯한 더티 진 등 데님류와 함께 굵은 원사를 이용해 손으로 뜬 느낌을 주는 니트류등도 좋은 아이템이다. 허윤주기자 rara@
  • 조수미 새달 7차례 콘서트

    조수미(39)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해외무대에서 활약중인소프라노 조수미는 7월 한달동안 7차례나 공연을 갖는다.LG전자의 여성고객만을 추첨으로 무료 초청해 8일 오후 3시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조수미의 ‘여자라서 행복한 콘서트’에서부터, 29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음반 발매 기념 콘서트 ‘조수미의 Prayers’(기도)까지. 8일 공연 출연료는 한국인 음악가로서는 최고인 9,000여만원선.29일 독창회 출연료도 그보다는 적지만,해외파를 포함해 최정상급 한국인 음악가들의 1회 출연료 3,000만원선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파격적인 액수만큼 상품성이 있다는 얘기다. 국내 공연시장이 외환 위기 한파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표가 절반이상 팔리면 다행인 상황에서 조수미는거의 매진사태를 기록한다.세종문화회관 공연 입장료도 VIP석이 10만원으로 한국인 음악가의 국내 공연으로는 최고수준이나 벌써 꽤 팔렸다.그는 가장 좋아하는 문화예술인을 물은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로 꼽혔고,지난해 발매된 크로스오버 앨범 ‘Only love’는 클래식 음반 사상 전무한 80만장이상 팔리는 등 인기가도를 달린다. 조수미는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졸업 직후 카라얀에 발탁돼 20대 후반에 세계 5대 극장 오페라 무대에 프리마돈나로 데뷔하는 영광을 누렸을 정도로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카라얀은 ‘신이 내려준 선물’‘1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목소리’라고 조수미를 극찬했다. 조수미는 29일 ‘Prayers’공연에서 동명 음반에 수록된스티븐 메르쿠리오 편곡판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등 5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 정통 클래식 곡들을 들려준다.(02)518-7343.8일 국내 최초의 금남(禁男)콘서트에서는 LG 디오스냉장고 배경음악으로 쓰인 발페의 오페라 ‘보헤미안 걸’중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지’등을 부른다. 김주혁기자
  • [편집위원 칼럼] 디지털 사회의 조건

    최근 대구에서 사제폭탄을 터뜨려 시민 두 명을 다치게 한범인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드러나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어려서부터 화학에 관심이 많았던 이 학생은 각종 서적과 사전,인터넷 사이트를 섭렵해 시한폭탄 제조법을 연구해 왔으며 세 차례 실험과정까지 거친 것으로 밝혀졌다.이학생은 또 컴퓨터실력도 뛰어나 개인 홈페이지를 30여 개나운영하고 있었다 한다. 텔레비전에서 뉴스가 흘러나오는 것을 들으며 즉각적으로나온 반응 중의 하나는 “그 학생 대학 특별전형 감이군”이었다.무엇이든 특기만 있으면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세상이니 기발한 과학실험광에 웹 호스팅까지 할 컴퓨터실력을 갖췄다는 조건이면 대학에서 모셔갈 것 아니냐는 이야기였다.아닌게 아니라 그 학생은 “호기심 때문에 폭탄을 만들게 됐다”면서 “앞으로 컴퓨터와 화학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다. 그 말대로 이 학생이 장차 유명한 과학기술자,혹은 컴퓨터관련 벤처사업가가 될지도 모르겠다.대학 특차합격까지는 몰라도 특출한 재능과 집념으로 전문가 대열에 오를 가능성은얼마든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실제로 컴퓨터를 해킹해 구속까지 됐다가 중앙부처에서 전문공무원으로 활약하고 있는사례도 있지 않은가. 정보화시대에 재능은 최고의 자산이다.재능 하나로 그 어렵다는 대학문을 뚫고 아이디어 하나로 거부가 탄생한다.과거산업사회에는 가문과 학벌이 사회적 지위를 보장했지만 디지털사회에선 과학적,예술적 재능이 성공을 약속한다. 최근 저질 논란을 빚고 있는 TV프로그램 ‘악동클럽 오디션’을 보면 세상의 변화를 실감케 된다.출연자들은 기괴한 복장에 황당한 언행이,옛날 같으면 공중파방송 출연을 꿈도 꿀 수 없었을 ‘불량학생’ 수준이다.시청자들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자지러지며 즐거워한다.놀라운 것은 상당수 출연자들이 자신의 ‘재능’에 대해 자랑스러워하고 부모,혹은형제 자매들의 응원을 받으며 그 자리에 선다는 것이다.가족 몰래 탤런트시험에 합격해 놓고 며칠을 고민했다는 이야기들은 어느새 먼 옛날 얘기가 돼버린 셈이다. 이런 재능인들이 이끄는 정보화시대 세상은 어떤 모습이 될까.미국의 저명한 언론인 데이비드 브룩스는 저서 ‘보보스-디지털시대의 엘리트’에서 이들 재능인들을 ‘부르주아 보헤미안’(Bourgeois Bohemian),줄여서 ‘보보’(Bobo)라 부르면서 미국 보보들의 정신적 뿌리를 60년대 버클리 학생세대에서 찾는다.즉 디지털시대의 엘리트는 보헤미안(히피)의저항정신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재능을 비즈니스화하는 데 성공한 깜찍한 계층이란 것이다.이들은 세속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면서도 박애주의 이상을 잊지 않는다.신교도적 규범에얽매이진 않지만 스스로에 대한 규제는 엄격하다.향락과 사치를 거부하며 환경주의,건강주의,평등주의의 삶을 산다.브룩스는 빌 게이츠,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보보들이 21세기 미국사회에 경쟁력을 부여했다고 말한다. 21세기를 이끌 한국의 재능인들은 어떤 정신적 규범을 갖게 될까.80년대 운동권 정신? 아니면 더 거슬러 올라가 4·19정신? 최근의 사건들을 보면 이들의 앞날을 낙관할 수만은없을 것 같다.우리는 이들에게 어떤 영적(靈的) 자양을 남겨줄 수 있을까 고민해야 될 때인것 같다. 신연숙 위원 yshin@
  • 신간 맛보기

    ◆축제만들기(김승현 지음,열린책들 펴냄)일간지 기자가 프랑스의 방리외 블뢰 재즈 페스티벌을 통하여 한국적 문화축제의 가능성을 타진한 문화전략서.저자는 99년 제16회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생 드니의축제본부에서 4개월 동안 준비 및 진행 과정을 지켜보았다.방리외 블뢰는 1984년 파리 근교의 16개 자치단체(코뮌)가 만든 ‘변두리’문화축제.현실성있고 보편적이면서 지역의 개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이축제의 철학과 역사,프로그램 운영의 노하우를 보여주어 한국적 문화축제 개발의 실마리를 제공한다.1만2,000원. ◆보보스(데이비드 브룩스 지음,형선호 옮김,동방미디어 펴냄)부르주아(Bourgeois)의 야망과 성공,보헤미안(Bohemian)의 반항과 창조성을 결합시킨 디지털시대의 신흥 엘리트를 분석.두 부류의 앞글자를 따Bobo라 명명.보보들은 풍요로우면서 세속적 물질주의에 반대하고,더여유로운 삶을 위해 더 높은 소득기회를 포기하기도 한다.이들은 수천달러짜리 운동용 산악자전거같은 필수품에는 돈을 아끼지 않지만,속물처럼 과시용 요트같은 사치품을사지는 않는다.전통과 현대를 통합하는 실용주의자 보보에게서 저자는 미국을 황금시대로 이끌 잠재력을 본다.9,000원. ◆사이버 공간에 또다른 내가 있다(황상민 지음,김영사 펴냄)일상속의 또다른 일상이 되버린 인터넷 공간에서의 인간 심리문제를 탐구했다.지은이에 따르면 사이버 공간이란 현실에서 충족되지 못한 변신욕망이 나래 펴는 곳.사람들이 제2,제3의 자아를 제뜻대로 만들어내는‘역할놀이’ 공간이다.가치창출,한계효용체감 법칙,다중정체성 등나름대로 확고히 굳어져온 현실법칙들은 이곳에서 크고작은 굴절을겪는다.채팅,머드게임,사이버가수 아담,홈페이지,이메일,전자상거래등 넷시대의 화두들을 심리학의 영토로 끌어안는 독창성이 돋보인다. 1만900원. ◆세계화시대의 민주주의(임혁백 지음,나남출판 펴냄)21세기 양대 흐름을 세계화와 민주주의로 규정,이 두 조류가 어떻게 조화롭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지를 조명했다.세계화는 지역적으로 불균등하게,계급·계층적으로 불평등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영토국가의 권력 위축으로문제점을 시정할수단은 취약하다고 진단. 이런 부정적 영향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민사회의 결사체 활동,정치 참여노력을 제시했다.정보화혁명을 기초로 심의 민주주의 등 대안 민주주의도 기존 대의제 민주주의를 보완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1만7,000원
  • 佛 프랑크 장편소설 ‘보엠’

    시대를 막론하고 예술가에게는 한곳에 정박하는 속성이 없다.대상을 뾰족히정해놓은 것도 아니면서,끊임없이 뭔가를 찾아헤매는 이들이 그들이다.프랑스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단 프랑크의 장편소설 ‘보엠’(이끌리오)은이런 이해를 전제하고 읽으면 몰입하기가 훨씬 쉬운 책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프랑스 몽마르트르와 몽파르나스를 누빈 예술가들의 삶과,사랑과,작품세계.곧이곧대로 부제를 붙인다면 ‘예술가들의 보헤미안 생활’쯤 되지 않을까. 책은 현대예술의 산실 몽마르트르를 구석구석 훑으며 만화경같은 이야기를펼친다.그 안에는,보석같은 작품세계를 일구는 데 번뜩이는 광기와 기행(奇行)을 빼놓지 않았던 얼굴들이 들어있다.피카소,아폴리네르,자코브,모딜리아니,브라크,마티스,브르통…. 이 ‘고상한 말썽꾼들’은 당대에는 거개가 뒷골목이나 서성거리는 무명이었다.자유와 관용,예술적 언표가 넘실대는 무대 몽마르트르에서 소설은 피카소를 주인공으로 잡았다.열아홉살에 프랑스를 찾은 스페인 청년화가를 축삼아현대예술의 상징인물들이 얼기설기 그물망을 친다. 시인 막스 자코브는 피카소에게 맏형 노릇을 했다.‘청색시대’ 이후 그림이 팔리자 않아 의기소침한피카소를 위해 그는 창고직원으로 일하며 물감을 사다날랐다. 저 유명한 ‘알코올’의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도 어느새 그들의 우정에 끼어든다.피카소의 화실은 모딜리아니,브라크 등 당대를 풍미한 화려한 이름들이 늘상 들락거린다. 상징주의,인상주의를 넘어 초현실주의까지 예술사조의 흐름을 연대기적으로보여주는 데서 책의 매력이 끝나냐 하면,그게 아니다.속살처럼 내밀해서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군침도는 예술가의 일화들이 촘촘하다.못말리는 질투심으로 연인 페르낭드를 가둬놓기까지 했던 피카소,영감을 얻으려 빵집 진열대위에다 오줌을 갈겼던 아폴리네르,복권사기극을 벌이던 조각가 마롤로…. ‘인물로 본 예술사’라 해도 좋을 만큼 거의 논픽션이다.예술사의 한 지점을 떼어내 이렇게까지 서정적으로 증언한 책은 흔치 않다.2·3권이 조만간나온다.박철화 옮김,값 1만원. 황수정기자
  • 그룹 ‘플라워’ 데뷔 첫 공연

    지난 달 가수 박기영의 종로 연강홀 공연장.그룹 ‘플라워’의 고유진이 멀뚱하니 혼자 무대로 걸어나올 때만 해도 객석의 반응은 차갑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그가 영국 그룹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부르며 5옥타브를 넘나드는 프레디 머큐리의 음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자 객석은 찬탄으로 넘쳐났다. 이렇게 간헐적으로 다른 가수의 무대에서 만날 수 있던 고유진과 플라워의진면목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플라워가 오는 9일∼12일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데뷔후 첫 공연을 갖는다. 플라워는 남성 가수로서 여성의 메조 소프라노 음역까지 치고 올라가는 카운터 테너 보컬을 자랑하는 고유진을 중심으로 기타를 맡고 있는 고성진,중학교때부터 김정민과 교분을 나누며 ‘손무현과 더블 트러블’에서 활동한 적이 있는 베이시스트 김우디 등 세 명으로 구성돼있다.밴드 이름은 60년대 자유,전쟁 반대,평화를 제창했던 히피즘의 상징 꽃을 연상해 지었다. 이들은 지난 여름 데뷔 앨범에서 영화 파리넬리 삽입곡 ‘Lascia ch'lo pianga’의 첫소절을 넣은 ‘눈물’로 그 존재를 알렸다.‘힘든 아이들을 위하여’란 노래는 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한겨울에 어울리지 않게 온통 꽃으로 뒤덮인 무대에서 갖는다. 영화 쉬리에 삽입된 캐롤 키드의 ‘웬 아이 드림’과 타이타닉의 ‘마이 하트 윌 고 온’,자신들의 이름을 널리 알린 ‘Lascia ch'lo pianga’ 전곡을부른다. 데뷔앨범에 객원 참여한 담백한 목소리의 서영은과 김희성,유리상자,GOD,포지션,박기영이 게스트로 출연한다.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7시30분 문의 1588-7890.
  • 올가을 유행할 니트 연출법

    여성스러우며 편안한 멋을 내는 니트의 계절이 돌아왔다.니트의 포근함은가을·겨울을 따뜻하게 감싸준다.그러나 그 포근함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여름에는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하지만 지난 여름에는 이런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인기품목으로 등장했다.여름의 더위도 뛰어넘은 니트의 인기는 니트의 계절인 가을·겨울에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가을·겨울을 주도할 니트로는 올굵은 두꺼운 스웨터류,터틀넥처럼 생긴 니트목도리,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캐시미어 카디건,지퍼를 단 가벼운 점퍼류,반팔 스웨터에 토시 등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많은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대바늘로 손뜨개한 느낌을 주는 올굵은 스웨터는 체형을 감춰주는 효과가있다.소매가 긴 것도 있지만 민소매도 많이 나와 있다.대체로 목선이 턱까지 올라와 입었을 때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혀 멋있다. 올굵은 스웨터의 연출법은 다양하다.쫄티와 함께 입으면 활동적이며 스웨터의 길이가 길 경우 레깅스를 받쳐 입으면 날씬해 보인다.정장분위기를 내고싶으면 흰색셔츠에 일자바지나 여유있는 통바지를 입고 바지와 비슷한 색상의 스웨터를 받쳐 입는다. 터틀넥 목도리를 착용하고 셔츠를 입으면 스웨터 위에 셔츠를 덧입은 듯한느낌을 준다.일반적으로 머플러를 하고 재킷이나 외투를 입었을 때의 두툼한 느낌 대신 깔끔하고 보온성도 높다. 정장류를 많이 파는 브랜드에서 선보인 카디건 세트에는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구슬장식을 사용한 것이 눈에 많이 띈다.그리고 같은 소재의 목도리가 세트로 나와 있다.장식은 물론 보온효과도 뛰어나며 세련돼 보인다.목도리 대신 스카프나 털목도리를 사용하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토시소매 니트는 다소 튀는 듯한 느낌을 줘 패션리더가 아니라면 꺼려지는품목.그러나 반팔 스웨터는 조금 쌀쌀해지면 셔츠 위에 입어도 되고 추우면토시를 끼워 입을 수 있어 경제적이다. 세트로 팔기도 하고 토시만 따로 구입할 수 있다.갖고 있는 짧은 스웨터와어울리는 색깔의 토시를 구입하면 유용하다.외투를 입을 때 토시만 끼워도추위를 막아주고 색다른 멋을 즐길수 있다.화려한 느낌을 주므로하의는 되도록 단순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머플러나 스카프 등의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않아야 세련돼 보인다. 그외 길고 헐렁한 분위기에 이국적인 프린트,화려한 색상,겹쳐입기 등으로색다른 맛을 주는 일명 보헤미안풍 니트들과 케이프 스타일의 니트세트도 관심을 끈다. 신원 홍보실의 조은주 대리는 “니트는 체형에 따른 연출법이 있지만 이보다는 일반적으로 니트를 입었을 때 따뜻하면서 편안하고 여유있어 보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 강선임기자
  • 서울 10개 민간오페라단 ‘리골레토’·‘카르멘’·‘라보엠’ 공연

    ◎오페라 페스티벌에 초대 합니다/오디션 통해 주역·조역 선발/매일 한작품씩 돌아가며 선보여 서울에서 활동하는 10개 민간오페라단이 공동제작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는 ‘98 오페라 페스티벌’이 5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오페라 페스티벌’은 예술의전당과 민간오페라단총연합회가 정부 수립 50주년과 한국 오페라 50주년을 기념하고자 마련한 대규모 오페라 축제.국내 처음으로 주역과 조역 모두를 공개 오디션을 통해 뽑았으며 무대감독과 조명,소품담당 등 스탭도 ‘연수생교육제도’를 통해 선발했다. 또 매일 한 작품씩 바꿔가며 무대에 올리는 ‘레퍼토리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했으며,오페라상품권과 시리즈티켓(20% 할인)을 발매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 관심을 끈다. 공연작품은 ‘리골레토’(연출 장수동)‘카르멘’(김석만)‘라보엠’(이소영)등 3편. ‘리골레토’는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오페라로 만든 베르디의 명작.원래 제목인 ‘La Vendetta(저주)’가 암시하듯 베르디가 세상을 향해 퍼붓는 저주의 노래다.무대는 16세기 이탈리아.어릿광대 리골레토가 딸 질다와 바람둥이 폭군 만토바공작을 갈라놓으려고 공작을 살해하려다 딸을 죽인다는 비극적인 내용이다. 이번에 올리는 ‘리골레토’는 베르디 원작과는 달리 광대극이 1막에 나오며,만토바 공작에게 희생된 몬테로네 백작의 딸이 유령으로 출연해 시공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점이 이채롭다.바리톤 전기홍,소프라노 김수연,베이스 오현명 등이 호흡을 맞춘다. 프랑스 작가 메리메의 원작소설을 비제가 음악으로 꾸민 ‘카르멘’은,스페인 세빌리아를 무대로 정열의 집시여인 카르멘과 순진하고 고지식한 돈호세 하사와의 사랑 이야기.초연 당시에는 오페라 코미크 형식이었으나 뒤에 레치타티보(서창,敍唱)를 곁들여 오늘날은 양쪽이 다같이 연주된다.극중 각 막에 나오는 전주곡과 제1막에 등장하는 ‘하바네라’,제2막의 ‘집시의 노래’‘투우사의 노래’‘꽃노래’,제3막의 ‘미카엘라의 아리아’,제4막의 ‘카르멘과 호세의 2중창’등이 유명하다.소프라노 김현주,테너 김재형 등이 나온다. 푸치니의 대표작 중 하나인 ‘라보엠’은 보헤미안 생활을 소재로 한 슬픈 청춘 오페라다.가난한 시인 로돌프와 재봉일을 하는 폐병환자 미미와의 만남,그리고 이들과는 대조적으로 현실적이고 쾌활한 성격의 화가 마르첼로와 요염한 무젯타의 사랑을 다룬다.이번에는 원작의 시대적 배경인 1840년대를 아르 누보의 시대인 1900년 무렵으로 옮겨와 ‘라보엠’의 현대적 의미를 부각한 점이 특징.소프라노 이규도,테너 이찬구 등이 출연한다. 작품별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 △카르멘:5,10,15,21,26일 △라보엠:7,14,19,24,29일 △리골레토:8,12,17,22,28일.화·목·토요일 오후7시30분,일요일 오후3시30분 공연.(02)580­1880
  • 시인·무용평론가 김영태(이세기의 인물탐구:105)

    ◎춤을 찾아 떠도는 문단의 보헤미안/공연장마다 출현… 화제작 대본 직접 쓰기도/시작·평론·그림 쉼없는 행보… 작품집 40권 김영태는 언제나 공연장주변에 서 있다.10년전이나 20년전 보다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외환은행에 다닐 때는 직업상 신사복 차림을 할수 밖에 없었으나 직장을 스스로 떠난 지금 그는 복장부터가 마음껏 자유로워졌다. 「내 키는 1미터 62센티인데/모리스 라벨의 키는 1미터 52센티 단신이었다고 합니다」 그의 「라벨과 나」란 시의 첫구절처럼 크지 않은 체구에다 말투에는 전혀 힘이 들어있지않고 머리를 약간 외로꼰 담배피우는 모습이 그의 이미지다.「접시,호리병,기묘한 찻잔을 수집하기/화장실 한구석 붙박이/나무장안에 빽빽이 들어찬/향수진열 취미도/나와 비슷합니다/손때묻은 작은 소지품들이(누에문양 포켓수건이나 열쇠고리까지)/제자리에 있어야하고」. 실제로 그가 30여년을 살던 종로구 사직동집은 골동소품에서 인형과 이색적인 찻찬,책과 1천3백여장이 넘는 LP판들이 온통 도배를 한듯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고 책과커피향이 어울리는 코펠리아무대의 분위기였다. 천성적으로 치밀하고 꼼꼼한 그는 작은 낙서한장 버리지 않았고 지난 30년간의 족적을 「Ma Vie(나의 인생)」란 책으로 묶어 자신의 모든 것을 낱낱이 정리해 보이고 있다.66년에 직접 손으로 쓴 결혼청첩장이며 김구용 박목월 김춘수 신석정 황동규 마종기 권옥연이 보내온 친필 엽서,오영수 휘호,조병화의 소묘,그가 그린 포스터 프로그램 책표지에 이르기까지 먼지도 버리지않는 섬쩍함이 섬뜩하다. 그런 그를 생전의 김현은 「초속주의자」 혹은 「좋은 의미의 딜레탕트」라고 했고 같은 문학평론가인 김인환은 「미학추구자,김종삼 이후 문단의 마지막 보헤미안」으로 부르고 있다.또 캐리커처에 능한 소묘가·무용평론가·시인으로서 모름지기 「우리시대의 삼절」로 찬사된다.그는 스스로를 『아름다움을 훔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의 소묘와 평론에는 그나름의 새롭고도 빛나는 색채가 들어있다.시와 춤과 그림을 동시에 작업하는 과정에서 「춤과 그림은 그의 시의 내용이며 시와 춤은 그의 그림의 내용」이기 때문이다.그의 시는 대부분 아름다운 대상을 순간의 떨림속에서 태어나게 하면서 「어느 때는 목청 높은 대담한 사설조로 상황에 대한 해학적 음성」을 펼치기도 한다. ○꼼꼼한 성격의 수집광 시인 김승희는 「저 탐미의 괴물」을 향해 『현대인의 반타이타니즘을 그는 한컵 가득 독약처럼 마시지만 그러나 그는 독약 때문에 죽지는 않는다』고 꼬집는다.피아노와 그의 발레그림들은 「언뜻 팔에 힘을 빼고 흐느적흐느적 술취한 듯이 비틀거리는 선의 파격적인 굴절이나 데포르마시옹으로 외계의 간섭에 맞서는 야유의 메시지」이다. 발레리나가 턴을 하는 찰나나 도약 직전을 섬광 같은 솜씨로 포착하면서 막연한 형태의 생략과 색채의 요점을 「부호와 관념만으로」 남기고 있다. 그는 종로구 필운동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강북을 떠나본 적이 없는 서울토박이다.종로바닥에서 유명했던 「김인기 포목점」의 김인기씨가 그의 조부이고 부친은 장사나 이재에는 취미가 없는 김종화씨로 일본 무사시노미대 출신. 화가로 활동하진 않았으나 부친의 영향을 받아 미대에 진학했고 홍대재학중 박남수 추천으로 문단에 나와 그동안 시집만도 15권,끊임없이 쓰고 끊임없이 발표하여 산문집·무용평론·무용자료집·시론집·소묘집·음악평론집 등 40권에 이른다. 연극 음악평에도 손댔으나 그에게 맞는 것은 무용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봄에는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춤작가 12인전」에서 현대무용가 이정희가 그의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무용화한 「풍경」에 10여분간 특별출연,커피를 갈고 스탠드를 켜며 담배 피우는 마임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무대에 펼쳤다. 그외 최현의 「비상」,전홍조의 「멀리서 노래하듯」,박명숙의 「결혼식과 장례식」「잠자며 걷는사람 잠자며 걷는나무」 등 무용공연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들은 거의 그가 대본을 썼거나 그의 시에서 빌린 것이고 책표지 포스터 프로그램과 수많은 캐리커처와 무용가·작가를 위한 헌시를 썼다. 그는 무용인들의 닳아빠지지 않은 순결한 심성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그중에서도 특별히 최현과 절친하다.까다로운 사람은 까다로운 사람과 통하 듯이 춤이아름다운 실력있는 이 원로와는 음악매니아로서 의기투합 한다. 자유로운 그는 틈틈이 여행을 즐긴다.해외에서 무대에 올려진 중요한 공연을 보기 위해 무용단의 해외공연에 따라나서거나 여행적금으로 가장 아름다움 춤이 있는 지구상의 모든 곳을 떠돌아다닌다.3년 전에는 슈투트가르트에서 강수진이 「로미오와 줄리엣」주역으로 데뷔하는 공연에 참관했고 올해도 세차례나 밖에 다녀왔다. 그는 『철저하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만 찾아다닌다.나는 보통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문득 이 세상을 떠날 때 무언가 내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한글에서 밝히고 있다.과연 그가 좋아하는 것만 찾아다니는 「움직이는 극장」「사시사철 춤보러 다니는 구경꾼」으로서 그는 예술가다운,시같은 삶을 살고 있음에 틀림없다.더구나 인형제작가인 부인 정복생과 두아들이 미국에 유학후 뉴욕에 머물러버리자 20년 가까이 혼자서 동부이촌동의 아파트에 살고 있다. ○「춤작가 12인전」 특별출연 그래선지 그의 최근 연작시인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읽는 이의가슴에 한줄기 흐르지 않는 눈물을 삼키게 한다.「무엇이 이제까지 나인가/질문을 하지만 답이 없습니다/시험지에 답못쓰는 답답함/눈물을 흘릴줄 몰라도/흐르는 눈물이 답입니다」.윌리엄 제임스의 「슬프니까 우는 것이 아니라 우니까 슬퍼진다」는 사실을 체험으로 증명해보이는 시이다. 김인환은 『비트겐슈타인이 수학자란 수학의 언어놀이에 참여하는 사람이라고 했듯이 김영태는 시와 춤,그림과 음악을 가지고 논다』고 말한다.놀이가 빨리 끝날까 두려워 그는 「아껴가며 음미하면서 논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폐품이고 서향창에 어쩌다가 헹군 헝겊천사」라고 고백하면서 부드러운 검은색의 헐렁한 외투에 숄더백과 벙거지차림으로 오늘도 어김없이 공연장에 나타난다.그리고 그에게 떠오르는 이미지들에 고통과 환희,비참과 영광의 색채를 칠함으로써 「그의 시의 이미지들은 중립적인 경쾌함 대신 현실의 중압감을 버티려는 환상」으로 독자에게 읽혀진다. 그의 아호는 「지푸라기」라는 뜻의 「초개」다. 한달이면 50여차례 공연을 보러가고 낮에는 혜화동글방에서 집필,「삶은 소진하다 가는것」이라는 그의 행보는 그의 자작시 「허행초」처럼 어딘가에 구속당한데 없이 유유하고 자적하다.일찍이 김수영시인이 지적한대로 「예술적 냄새가 너무 짙은」 김영태 초상화는 그의 소원대로 주변사람들에게 독특한 탐미의 이미지를 새기고 그래서 그의 흔적은 이 검은 도시의 밤하늘에서 별빛처럼 영롱하게 빛난다. □연보 ▲1936년 서울 출생 ▲57년 경복고 졸업 ▲59년 「사상계」지 시추천 ▲61년 홍대 서양화과 졸업 ▲65년 첫시집 「유태인이 사는 마을의 겨울」 출간 ▲68년 외환은행 조사부 입사,극단 자유극장 동인,첫번째 산문집 「공기의 모든 부분속에서」 출간 ▲71∼95년 개인전 6차례 ▲75년 「12인의 인성을 위한 대사더듬기」(백병동 작곡)공연 ▲76년 단막극 대본 「이화부부」(이원경 연출공연) ▲80년 미술잡지 「선미술」 주간 ▲81년 음악펜클럽 총무간사 ▲82년 한국무용평론가회 회원 ▲84년 판뮤직페스티벌 「대사더듬기」재공연,일본국제무용콩쿠르 심사,서양화 10인전(낙산공방) ▲85년 첫번째 무용평론집 「갈색 몸매들,아름다운 우산들」출간,「객석」·국립극장·영화진흥공사 자문위원 ▲88년 단막극 「이화부부」현대무용으로 공연(배정혜 안무,정성조 음악) ▲89년 한국무용평론가회 회장,동아무용콩쿠르 심사 ▲90년 서울무용제 운영심사위원 ▲91년 음악평론집 「음의 풍경화들」 출간,외환은행퇴 직 ▲93년 한·일댄스페스티벌도쿄공연 참가,윤덕경무용단 중국공연 동행 ▲96년 무용자료집 「풍경을 춤출수 있을까 Ma Vie」출간,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출강 시집 「남몰래 흐르는 눈물」 등 15권,산문집 「핀지콘티니가의 정원」 등 9권,무용평론집 「멀리서 노래하듯」 등 6권,소묘집 「선의 나그네」 등 6권,총40권. 현대문학상(72년) 시인협회상(82년) 서울신문 문화예술평론상(89년) 예음공로상(94년) 현대무용진흥회 공로상(95년)
  • 푸치니 3대걸작「오페라 라 보엠」/초연 100돌 기념무대 서울서

    ◎새달 4일 예술의 전당서 막올라/한강오페라단/8일간 10회 공연… 국내 공연사상 「최장」 기록/유학파 신인 대거 기용·누드모델 등장 화제/막간에 정은아 아나운서·임동진씨 나와 작품 해설 「나비부인」「토스카」와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라 보엠」.이 작품의 세계 초연(이탈리아 튜린 레지오 극장) 1백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열린다. 한강오페라단(단장 박현준)이 오는 4월4일부터 11일까지 무대에 올리는 「라보엠」은 중견성악가 외에도 오페라의 고장 이탈리아등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해외에서 활동하다 최근 귀국한 역량있는 신인들을 대거 기용하는가 하면 무대에 실제 말과 누드모델을 등장시키는 등 풍성한 화제로 벌써부터 음악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길어야 3∼4일에 그치는 일반적인 오페라 일정보다 2배나 긴 8일동안 공연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주말 두차례 낮공연을 포함하면 모두 10회 공연으로 국내 오페라 공연사상 최장기 공연이 된다. 미미·로돌포·마르첼로·무제타등 「라보엠」의 4주역에는 중진과 신진이 어우러져 5명씩 캐스팅됐다.여주인공 미미역에 소프라노 곽신형·홍경옥을 비롯,문혜옥 손효숙 허영순이 참여하고 로돌포역에는 테너 강영린 박현준과 함께 안형렬 김달진 이대형이 참가한다.또 마르첼로역에는 바리톤 윤치호와 함께 이탈리아의 마리오 보카르도 박흥우 김진섭 최상규등이,무제타역에 소프라노 김금희와 서영순 오정래 권성순 손현 등이 무대에 오른다. 그밖에 콜리네역에 임승종 나윤규 김윤식과 권영대가,쇼나르역에는 김철이 강희영 정광빈이 출연한다. 전 4막인 오페라「라 보엠」은 파리 라틴가(빈민가)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삶과 애절한 사랑을 그린 작품. 한강오페라단측은 보헤미안들의 삶을 묘사한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화가 마르첼로의 그림모델로 누드전문모델 하영은씨와 실제 말을 4막과 2막에 등장시킨다. 이같은 기획은 현실감있는 무대연출을 위해 유럽무대에서는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눈길을 끌기 위한 이벤트가 아니라는 것이 주최측 설명. 또 「관객확보」라는 장기공연의 목적을 위해 아나운서 정은아와 박정숙 황수정 이영하 임동진씨등 유명 탤런트들이 막간에 등장,작품해설을 곁들인다. 박현준 한강오페라단장은 『국내 오페라 공연사상 유례가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이번 공연을 계기로 획일화된 우리나라의 클래식 공연풍토가 바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아트오케스트라(지휘 최선용)와 조승미 발레단,서울필하모니 오페라 코러스가 협연한다.〈김수정 기자〉
  • 세계문화 산책/김준길 지음(화제의 책)

    ◎“문화 인프라 없이 세계화 없다” 역설 젊어서 부터 문화편력벽이 심했던 「영원한 보헤미안」이 50대 후반에 정리한 문화예술론.프랑스·스웨덴을 중심으로 자신이 체험한 서양 문화예술의 정수를 소개하고 우리 문화가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지은이는 「한국 문화는 왜 노벨문학상이나 칸·베니스영화제의 그랑프리를 탈 수 없는가」고 스스로에게 묻는다.그리고 우리 사회에 하루빨리 「문화 인프라」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인프라」란 경제학에서 물류를 위한 여러가지 시설과 구조를 뜻하는 사회간접시설 개념.지은이는 이를 문화에 도입,문화 인프라(Cultural Infrastructure)라는 용어를 창조했다.곧 「문화예술 활동을 북돋우고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사회의 정신적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고속도로가 없으면 물류가 원활하게 흐를 수 없고,정보통신망이 없으면 의사전달이 시대를 좇아갈 수 없듯이 문화인프라가 이뤄져야 한국 문화의 세계화가 이뤄진다는 주장이다. 기자,출판사사장,대학강사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지은이는문공부 공보관으로 프랑스·스웨덴·미국에서 오래 생활했고,지금은 공보처 정부간행물제작소장으로 있다. 인시 6천5백원.
  • 미서 16년만에 영구귀국,국내무대 데뷔/연극인 장두이(인터뷰)

    ◎“귀국 첫 무대… 색다른 모습 보일터”/“우리 연극계 발전위해 뭔가 해볼것” 재미연극인 장두이씨(43)가 미국생활 16년만에 영구 귀국,국내무대에 본격 데뷔했다. 지난 78년 미국 록펠러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돼 도미,그동안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활약해온 그가 국내팬들과 만나고 있는 작품은 극단 전망의 2인극 「첼로」. 『이역만리에서 보낸 보헤미안 같은 생활이 나이 사십 고개를 넘으면서 점점 부담스러워지더군요.우리 연극계를 위해 뭔가 해보고 싶다는 것도 좀 거창하긴 하지만 국내정착을 결심하게 된 이유죠』 중년남녀의 인생위기를 그린 「첼로」는 일종의 애정심리극.강렬한 톤의 성격연기와 다소 전위적인 연기감각을 보여온 장씨로서는 이번 멜로극 출연이 큰 부담이 될만도 하다. 『고국에서 갖는 첫 정식무대인만큼 좀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한번쯤 저의 이미지를 바꿀때가 됐다는 생각도 들었고요.하지만 무엇보다 간통을 소재로 삼은 극 내용이 제 정서와는 거리가 있어 심리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귀국 즉시국내활동에 들어간 장씨는 요즘 스스로도 정신을 차릴 수 없을만큼 일을 벌여놓았다.본업인 연극출연 외에 오는 15일 방영될 MBC-TV 광복절특집극 「영화만들기」에서 캐스팅,매니저 역을 맡았는가 하면 내년 8월 개봉예정으로 작업중인 영화 「국화와 칼」에서는 민비를 살해하는 잔혹한 일본 사무라이 역으로 나온다는 것.이밖에 장씨는 박정자씨의 모노드라마 「11월의 늦은 왈츠」의 연출자로 나서며 지난해 서울에서 자작시집 「삶의 노래」를 출간한데 이어 9월중엔 이국생활의 외로움을 담은 두번째 시집「0의 노래」를 낼 예정이다. 『연극 영화 TV드라마 등 장르 구분없이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뛰고싶은 욕심도 있지만 결국 저의 종착역은 연극무대라고 생각합니다.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한편의 연극이라도 더 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국내에서의 배우생활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그는 내년쯤엔 오랜 독신생활을 끝내고 MBC 탤런트 이모양과 결혼도 할 계획이다.연극무대뿐 아니라 인생무대에서도 1백80도 변신을 꾀하고 있는 그에게서 유난히 활기가 넘친다.
  • “고전음악 이해의 장 마련”/「금난새와 떠나는 세계의 음악여행」

    ◎예술의 전당,올 8회 개최/청소년 대상 연주·해설 곁들여 예술의전당이 마련한 청소년음악회 「금난새와 함께 떠나는 세계의 음악여행」이 4월16일 서울음악당에서 올해 일정을 시작한다. 4월의 주제는 「오스트리아­세계음악의 교차로」.금난새가 지휘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모차르트의 「휘가로의 결혼」서곡과 「교향곡 40번」「피아노협주곡 20번」,하이든의 「첼로협주곡 1번」,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와 「미완성교향곡」,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등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등의 곡을 연주한다.피아노는 이영희,첼로는 박상민. 올해 모두 8회가 계획되어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12월까지(8월 제외) 매월 세번째 토요일 하오 6시에 열린다. 「…음악여행」은 청소년들에게 고전음악이 태어나고 자란 유럽의 음악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각 나라·지역별 음악의 특징과 대표적인 작곡가들의 작품,그리고 그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들을 금난새의 해설로 펼쳐 보임으로써 고전음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수 있도록 한것이 특징이다.또 입장권 가격을 등급 구분없이 2천원으로 정해 청소년들이 큰 부담없이 참여할수 있도록 했다. 「…음악여행」의 올해 일정은 다음과 같다.▲5월28일 프랑스­세느강을 따라 흐르는 낭만 ▲6월18일 독일­음악에 깃든 심오한 정신 ▲7월16일 이탈리아­지중해에 울리는 태양의 노래 ▲9월17일 러시아­웅혼한 대륙의 기상 ▲10월22일 동구­방황하는 보헤미안의 애환 ▲11월19일 북구­눈과 호수에 펼쳐지는 서정 ▲12월17일 영국과 스페인­대서양을 향해 펼친 날개.문의는 580­1411.
  • 합창발레 「까르미나…」 초연/국립발레단·합창단 새달 17∼24일

    ◎107명 참여… 완벽한 음악극 꾸며 「오,운명의 여신이여/그대 달과 같은 변덕쟁이여!」란 구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매혹의 합창발레 「까르미나 브라나」가 국립극장 대극장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과 국립합창단은 오는 4월17일부터 24일까지 독일의 현대음악작곡가 칼 오르프의 출세작 「까르미나…」를 국내 팬들에 첫소개하는 초대형 합동무대를 마련한다. 중세 보헤미안시대의 종교·도덕·유희·사랑 및 자연묘사가 골격을 이루고있는 이 작품은 발레,합창,관혁악이 동등한 비율로 어우러진 것이 특징.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발레단의 무용수 57명과 국립합창단원 50명이 참여하는 외에 코리언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관현악 부분을 맡아 음악 무용 노래가 일치된 완벽한 음악극으로 꾸며진다. 한편 이번 공연을 위해 캐나다 그랑발레단의 석좌안무자인 페르난드 놀트씨(71)가 내한,국내 제작진과 호흡을 맞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그동안 50여편의 발레작품을 안무한 놀트씨는 『신고전에 가까운 이 작품은 매우 시적이며 양식적인(Stylized) 특별한발레』라며 『원작에는 등장인물들이 모두 수사복을 입도록 돼있지만 이번 한국공연에서는 합창단의 복장을 연미복으로 통일,중세적인 분위기와 함께 현대감각을 살리는데도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평일 하오7시30분,토·일 하오4시 공연.
  • 플럭서스/해프닝 그룹 첫 서울 공연/새해 3월4일부터 3일동안

    ◎예술의 전당 축제극장 개관기념/출범 30년만에… 창립멤버 12∼15명 참석/전시회 등 동반,반상업주의 종합예술 선보여/실험정신·동양사고 접점 모색 1960년대 유럽과 미국에 성행했던 해프닝의 세계적 그룹인 플럭서스가 새해 3월4일부터 3일간 예술의 전당 축제극장 개관을 기념,특별공연에 나선다. 「서울 플럭서스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이번 공연에는 생존하는 플럭서스 창립멤버 12∼15명이 참석한다.한국의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가 지난60년대 국제무대에 첫발을 들여놓도록 영향을 끼친 그룹이 바로 플럭서스.이러한 인연 때문에 국내에도 비교적 인식이 넓어진 이들은 당대만 해도 예술계의 아웃사이더 집단일수 밖에 없었다.이들의 서울 진입은 그룹 출범 30년만에 이루어졌다.플럭서스의 서울공연은 동양사고와 접점을 모색하는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인 실마리를 찾는다는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플럭서스의 이번 공연에는 전시회가 동반된다.그리고 영사회를 열어 플럭서스 작가들의 종합예술가로서의 역량을 과시해 보인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반상업주의 반직업주의의 골수멤버들이 실험주의와 현장예술을 통해 그들의 예술이념을 한껏 펼쳐보인다는 것이다. 참여작가는 백남준씨를 비롯,덴마크 제1의 개념예술가 에릭 댄더슨,구름그리기의 1급작가 제프리 헨드릭스,미국 최초로 구체시를 전시로 펼쳐보인 딕 히긴스 등으로 돼 있다.이밖에 잭슨 맥 로,래리 밀러,김순기,알리슨 놀스,에멋 윌리엄스 등 플럭서스의 창립멤버들이 대거 내한한다. 플럭서스는 리투아니아태생의 미국건축학도 조지 마키 우나스에 의해 명명,조직됐다.지난 62년 9월 독일 비스바덴 미술관에서 「플럭서스국제페스티벌,신음악」이라는 첫 공연을 시발로 새로운 예술세계의 막을 올렸다.한달간 14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각종 실험음악 작품들을 선보였던 이 공연에서 백남준은 급진적 행위음악을 가지고 참가했다.이후 플럭서스에는 요셉 보이스나 비틀스멤버 존 레넌의 부인이었던 일본여성 오노 요코 등 각분야의 전위예술가들이 참가하여 전성기를 구가했다. 플럭서스는 「흐름」이라는 뜻의 영어 플럭스(flux)의 어원이기도 한 문자 그대로 옛 라틴어 플럭서스.이름에서부터 묘한 친근감이 느껴지듯 플럭서스예술은 어려우면서도 쉽고 심각하면서도 재미있다는 호응을 받는다.1960년대 가장 급진적인 실험미술운동이었던 플럭서스는 그들의 예술이 창조작업인 동시에 삶이며 생활의 연장임을 주장한다.전세계를 무대로 떠돌아다니는 보헤미안 예술집단인 플럭서스의 한국초청은 미술사학자 김홍희씨에 의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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