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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보 병들게 하는 사무장병원… 8000억 부당청구

    건보 병들게 하는 사무장병원… 8000억 부당청구

    ‘사무장병원’ 등이 허위로 진료비를 청구해 건강보험재정에서 빼내 간 금액이 지난해에만 8000억원에 달했다.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0~ 2017년 연도별 요양급여비용 환수 결정액’을 살펴보면 2010년 1130억원에서 2011년 1920억원, 2012년 2030억원, 2013년 3590억원, 2014년 5500억원, 2015년 6760억원, 2016년 7110억원, 지난해 7830억원 등 해마다 늘고 있다. 7년간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환수 결정된 요양급여금액 가운데 사무장병원처럼 ‘개설기준 위반’에 따른 것이 6250억원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사무장병원은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는 사람이 의료인을 고용하거나 의료법인 등의 명의를 빌려 불법 개설한 요양기관을 말한다. 비의료인이 투자한 의료기관은 투자금을 회수하고자 부실 진료나 과잉 진료, 건강보험 부당청구, 보험사기 등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현행법에서는 의료면허자나 의료법인, 비영리법인만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다. 사무장병원은 그 자체로 불법이기 때문에 건보공단에 진료비 자체를 청구할 수 없다. 진료비를 받아내다가 적발되면 건보공단이 환수 절차를 밟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요양기관의 부당이득금 환수율은 9.1~18.5%에 그치고 있다. 환수하겠다고 고지한 금액 가운데 80% 이상을 그해에 환수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해마다 수천억원의 미환수액이 쌓여 가고 있다. 건보공단은 보험 재정을 갉아먹고 의료질서를 교란하는 주범으로 꼽히는 사무장병원에 대한 조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비급여의 급여화로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하는 ‘문재인 케어’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사무장병원 근절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도 빠른 시일 안에 사무장병원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활개치는 보험사기… 작년 적발액 7302억 ‘역대 최대’

    활개치는 보험사기… 작년 적발액 7302억 ‘역대 최대’

    허위 입원·사고내용 조작 ‘최다’ 블랙박스 설치로 車보험은 감소 #1. 지난해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인 A씨는 친구들 10여명에게 다수의 보험에 가입하도록 했다. 이어 허위사고를 통해 입원이나 수술, 장해 보험금을 청구하도록 유도했다. 이렇게 빼돌린 돈만 5억 7000만원에 달했다. 보험설계사가 모집수당을 받을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시킨 뒤 보험료를 대납하고, 이후 허위사고 등으로 보험금을 가로챈 사례였다. #2. B병원은 입원이 불필요한 환자들에게 실손의료보험으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 등 고가의 진료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허위 입원확인서를 발급했다.금융감독원은 A씨나 B병원처럼 보험사기를 저지르다가 적발된 금액이 지난해 7302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2016년보다 1.6%(117억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적발 인원은 총 8만 3535명으로 전년보다 523명(0.6%) 증가했고, 1인당 평균 사기 금액은 870만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허위 입원이나 보험사고 내용 조작 등 허위·과다사고 관련한 사기가 전체의 73.2%(5345억원)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보험 피해과장도 7.4%(542억원)로 전년 대비 11.7% 늘었다. 금감원은 “과다 입원이나 피해를 과장하는 형태의 보험사기가 범죄라는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보험 종목별로는 손해보험 관련 보험사기가 전체 적발금액의 90.0%(6574억원)였으며, 생명보험이 10.0%(728억원) 수준이었다. 반면 절반이 넘던 자동차보험 사기비중은 블랙박스나 폐쇄회로(CC)TV 설치 확대 등으로 지난해 43.9%까지 떨어졌다. 적발자 연령별로는 30∼50대는 68.5%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줄었지만 20대(14.4%→15.5%)와 60대 이상(13.9%→14.5%)은 비중이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8.7%, 여성은 31.3%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증평 모녀, 지난해 12월부터 수도 사용량 ‘0’ 생존 흔적 없어

    증평 모녀, 지난해 12월부터 수도 사용량 ‘0’ 생존 흔적 없어

    경찰은 생활고와 빚 독촉에 시달리던 충북 증평군 A씨 모녀가 지난해 12월 말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들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A씨 모녀는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관리비가 계속 연체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관리사무소의 신고로 사망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시신 부패 상태 등을 토대로 두 달 전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괴산경찰서는 10일 숨진 A씨의 대출금 상환 명세, 카드 사용 내용, 월세금 납부 내역, 수도사용 여부, 우편물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숨진 A씨가 마지막으로 월세를 낸 것은 지난해 12월 22일이다. 수도 사용량은 지난해 12월부터 ‘0’이었다. 보증금 1억2900만원에 월 임대료 13만원인 32평 임대 아파트 살던 A씨는 1억5000만원 가량의 빚을 졌다. 건강보험료 5개월치(35만7000원), 가스비 6개월치(약 9만원)도 밀렸다. 경찰 관계자는 “월세를 납부한 이후 모녀의 행적이 뚝 끊긴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보유하던 차량을 처분했다가 사기 혐의로 지난 1월 고소당한 A에게 출석해달라고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연락이 닿지 않은 점도 경찰이 이렇게 추론하는 근거 중 하나다. 경찰은 남편이 숨진 작년 9월 20일부터 최근까지의 A씨 통화 내용을 확보해 분석하고 가족과 친척 등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A씨는 유서에 ‘혼자 살기 힘들다’는 내용과 함께 ‘고맙다’라며 가족과 친척 6명의 전화번호를 남겼다. 이와 관련, 경찰은 유서에 적힌 가족과 친척 중 일부는 연락이 닿았으나 대부분 숨진 모녀의 근황을 잘 모른다고 답했으며 일부는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 모녀의 사망 원인을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전날 A씨의 사인이 약물 중독 및 경부 자창에 따른 자살이라고 구두 통보했지만, 유서 필적 감정과 사건 당시 발견된 흉기에서 DNA를 채취해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증평서 딸과 함께 숨진 40대 여성 극약 먹고 자해한 듯

    증평서 딸과 함께 숨진 40대 여성 극약 먹고 자해한 듯

    남편과 사별후 어려움을 겪다 충북 증평군 자신의 아파트에서 세살배기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의 사망원인이 약물 중독과 흉기에 의한 자해로 조사됐다. 9일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부검결과 A(41)씨의 몸에서 독극물을 마신 흔적과 칼에 찔린 상처가 나왔다. 배, 가슴, 목 등에서는 6곳의 주저흔이 보였다. 주저흔이란 자살을 여러번 시도하다가 실패한 상처를 말한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다량의 독극물을 먹은 뒤 흉기로 자해를 해 숨진 것 같다”며 “딸은 시신 부패가 심해 사인을 밝히기위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녀의 정확한 사망시점은 추정이 어려운 상태”라며 “길게는 3개월여전에 숨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모녀의 시신이 발견된 시간은 지난 6일 오후 5시18분쯤이다. 관리비 연체가 3개월 계속돼 이상하다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119대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딸은 침대 위에서 이불을 덮고 있었고, A씨는 방 바닥에 누워있었다. 방에서는 “정신적으로 힘들고 남편이 그립다. 아이는 내가 데리고 가겠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아파트 우편함에는 카드 연체료와 관리비 체납 고지서 등이 쌓여있었다. 경찰과 증평군 조사결과 A씨는 2015년부터 보증금 1억2500만원에 월 임대료 13만원을 내는 32평 아파트에 살았다. A씨의 비극은 지난해 9월 찾아온 것으로 보여진다. 심마니생활을 하며 돈을 벌었던 남편(38)이 살기 힘들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10여일 후에는 함께 살던 A씨 어머니가 숨졌다. 남편에 이어 어머니 마저 세상을 떠나자 A씨는 심리적·경제적으로 힘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A씨 가정은 소득이 없었지만 복지혜택은 받지못했다. 아이를 출산한 모든 가정에 매달 지급되는 양육수당 10만원이 전부였다. 군 관계자는 “실제 소득은 없지만 아파트 임대보증금 등이 재산으로 잡혀있어 저소득층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A씨가 군에 도움을 요청한 적도 없고, 이웃들과의 왕래도 없어 A씨 사정을 아무도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7만원 정도의 건강보험료를 5개월이나 밀렸는데, 5만원 이하의 건보료를 내는 사람이 연체될 경우만 지자체에 통보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1월 괴산경찰서에 2건의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A씨는 여동생을 통해 지난해 12월과 1월 두 차례에 걸쳐 트럭과 SUV 각 1대를 중고차 매매상에게 팔았다. 그러나 대부업체에 압류가 잡혀있던 SUV 차량이 문제가 됐다. 압류로 A씨 차를 처분할 수 없어 1500만원을 날리게 된 중고차 매매상이 A씨를 고소했다. 또한 A씨는 3400만원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대부업체의 고소도 당했다. 2건의 피소가 A씨의 극단적 선택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추측하기 어렵다. A가 피소전에 숨졌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A씨의 채무는 1억5000여만원의 대출금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은 200만원이 들어있는 통장, 2016년 식당을 했을 당시 전세보증금으로 맡겼던 1500만원, 트럭 1대 등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11월 23일 보증금을 찾아갔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가짜 사고로 보험금 5억 챙긴 일당 검거

    보험사에 허위로 사고를 접수하는 수법으로 보험금 5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45)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범행을 도운 B(50·여)씨 등 40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도주한 10명은 추적 중이다. A씨 등은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교통사고를 내지 않고도 74차례 보험을 접수해 5개 보험사로부터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을 주도한 A씨는 공범들에게 가해자·피해자 역할을 맡도록 하고 ‘사고 시나리오’를 짰다. 그는 문자메시지로 B씨 등에게 사고 날짜와 장소, 사고 경위, 차량 번호 등을 상세히 알려주고 숙지하도록 했다. 공범들은 A씨가 일러준 대로 보험사 직원에게 전화가 걸려오면 꾸며낸 사고 상황을 설명하고 합의를 유도했다. 이들은 A씨가 보내준 문자메시지 내용을 숙지해 보험사 직원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었다. 보험사 직원은 이들이 ‘사고가 났다’고 주장한 다음 날 보험을 접수한 탓에 사고 상황을 직접 보지 못했다. 허위 사고를 접수했기 때문에 A씨 등은 주로 대물 사고보다 대인 사고를 접수해 보험금을 뜯어냈다. 이러한 수법으로 이들은 개인당 100여만원씩 모두 5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공범들이 보험금을 받아 잠적할 것을 우려해 돈이 입금되는 날 공범과 함께 은행에 가기도 했다. 이들은 보험사 직원이 경미한 접촉사고로 인한 피해는 서둘러 합의를 보려 한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실제로 보험사 직원들은 사고가 경미하다고 판단, 사고 현장 사진이나 블랙박스 영상을 받아보지 않고 보험금을 지급했다. A씨는 공범을 끌어들이려고 채팅 앱을 이용했다. 그는 ‘고수익 아르바이트 하실 분’, ‘돈 필요하신 분’ 등의 제목으로 채팅방을 개설해 공범을 모집했다. A씨는 연락을 해온 이들에게 경미한 차량 접촉사고를 위장해 보험금을 뜯어내는 이른바 ‘차쿵’ 수법을 설명하고 범행에 가담시켰다. 일부 공범의 제보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조사를 벌여 이들을 검거하고 달아난 10명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보험사 직원이 경미한 사고는 사고 현장이나 병원을 찾지 않고 서둘러 합의한다는 점을 노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시론] 금융분야 데이터 활용 정책, 시의 적절하다/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시론] 금융분야 데이터 활용 정책, 시의 적절하다/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최근 정부는 금융 분야 데이터 활용에 대한 방안을 내놓았다. 기본 원칙으로 금융 분야를 빅데이터 테스트베드로 우선 추진하고, 법·제도·산업·인프라 측면에서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며, 정보 주체의 권리를 내실 있게 보호해 국민 신뢰를 제고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3대 추진 전략 및 10대 추진 과제를 내놓았다. 금융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이나 정보를 다루어야 하는 기업에 매우 반가운 뉴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서 중요한 부분이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 등인데, 이러한 기술들의 기반이 빅데이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산업에만 한정해 보면 데이터에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이나 송금·결제·자산관리·투자·보안·데이터분석 관련 업무나 컨설팅 기업들도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신용카드업이나 보험업 등 일부 업권에서 빅데이터 센터 등을 두고, 마케팅이나 보험 사기 적발 등에 빅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이용을 제한적으로 하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시장에 진입하려는 핀테크 업체도 해외에 비해 많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정보를 이용하면 많은 장점이 있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소비자에 대한 후생은 증가한다. 예를 들어 금융거래 정보가 적거나 거의 없는 소비자들은 처음 금융시장을 이용하는 데 제약이 있다. 그런데 금융정보를 이용하면 이들이 금융시장으로 새로 유입되는 효과가 있다. 즉 금융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금융에 대한 정보가 생김에 따라 새로운 이용자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전통적인 금융정보인 부정적 정보뿐만 아니라 비전통적 정보인 전기·가스·통신·사회보험료 등은 금융시장에 더해져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금융시장을 테스트베드로 다른 분야의 자료까지 활용한다면 보다 좋은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으며, 새로운 상품 개발, 리스크 관리,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어 기업의 후생도 증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금융 분야 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용되지 못했을까? 그 이유는 매해 반복되는 개인정보 유출 때문이다. 개인정보 유출은 금융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에서 여전히 진행형에 있다. 특히 2014년 대규모의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면서 법이나 제도 등이 매우 강하게 바뀌었다. 또한 현재의 비식별 조치(익명 처리나 가명 처리) 때문에 신용정보사(CB)나 일부 금융기관만 제한적으로 정보를 이용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비식별 조치를 하더라도 몇 기관의 정보를 붙이면 식별이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법이나 규제가 완화돼 금융 빅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더라도 비식별 조치는 계속 진행돼야 한다. 사전에 금융권을 이용할 때 모든 개인정보 이용 및 활용 동의서에 서명을 해야 하고, 서명을 하지 않으면 금융을 이용할 수 없는 부분도 수정될 필요가 있다. 즉 반드시 필요한 부분에 서명을 하고 나머지는 옵션으로 남겨 두면 된다. 개인의 정보가 어디까지 가 있는지에 대해 모르는 상황에서 개별 기업을 모두 감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러한 경우 사전적으로 활용 목적이나 기관별로 나누어 옵션으로 남겨 두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후 처리는 유지될 필요가 있다. 각종 규제에 대한 정상적인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면죄부를 주면 기업들은 가이드라인만 지키려고 하고 보안이나 새로운 시스템 개발을 시도하지 않게 된다. 미국은 사전 규제의 수가 많지 않지만 보안사고 등이 발생하면 매우 강한 책임을 묻고 소송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회사가 도산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정책이 금융에서 시작됐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민간 영역에서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으나, 여전히 많은 정보를 정부나 공공기관이 가지고 있다. 제공되지 말아야 할 정보를 제외하고 제공하는 정보는 비식별화해 정부나 공공기관이 민간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
  • ‘마이웨이’ 가수 현미 “82세에 월세방 살이” 화려한 모습 뒤 사연은?

    ‘마이웨이’ 가수 현미 “82세에 월세방 살이” 화려한 모습 뒤 사연은?

    ‘마이웨이’ 가수 현미가 과거 사기를 당해 월세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29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가수 현미(82·김명선)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다. 미 8군 부대 아이돌이었던 가수 현미. 그는 1962년 ‘밤안개’로 화려한 데뷔를 치렀다. 이후 ‘보고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가요계의 디바로 자리잡았다. 현미는 이날 방송에서 작곡가 故 이봉조와의 러브 스토리를 털어놓는다. 한창 잘나가던 시절, 현미는 ‘밤안개’의 작곡자였던 故 이봉조에게 프러포즈를 받았고,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현미에게 고백할 당시 故 이봉조는 이미 결혼을 한 상태로, 자녀 둘을 두고 있었다. 현미는 “임신 8개월이 됐을 때 故 이봉조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본처에게 보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가 심장마비로 떠나자 큰 집에서 합장을 원한다고 해 제가 흔쾌히 승낙했다”라며 “나는 20년 동안 정말 행복하게 살았지만, 그 여인(故 이봉조 본처)는 얼마나 힘들었겠나. 같은 여자로써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이날 현미는 “믿었던 친척에게 사기를 당해 현재 월세방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1500만 원에 달하는 건강보험료를 연체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월세를 내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올해 데뷔 61주년을 맞은 가수 현미의 인생 이야기는 이날(29일) 오후 10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TV조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저금리로 추가 대출해 줄께”··· 피싱 조직 검거

    “저금리로 추가 대출해 줄께”··· 피싱 조직 검거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정부시책으로 진행하는 저금리로 더 많은 돈을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속여 보증보험료 등의 명목으로 돈을 송금받아 가로챈 보이스피싱 가담자 41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서민들이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금융사 직원을 사칭해 대환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여 1억여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조직의 인출책 A씨(25세), 체크카드 전달책 B씨(40세)를 등 2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 돈을 받고 자신의 체크카드를 판매한 C씨(40세) 등 41명을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중국 전화금융사기 조직원과 공모해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을 현금카드로 인출 및 송금하는 역할을 맡아 지난 5일 부터 활동하다 나흘만에 검거됐다. 중국에 콜센터를 둔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불특정 다수의 휴대전화 가입자들에게 대환대출 안내문자를 발송해 상담을 유도한 뒤, 마치 캐피탈 등 금융사 직원 행세를 하며 피해자들을 속여왔다. 이들은“기존 대출금을 상환해 신용도가 올라가면 정부시책으로 진행하는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속여 4일 동안 19명으로 부터 1억 500만원을 가로챘다. 인출책 A씨는 1억 500만원중 6000만원을 인출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했고, 전달책 B씨는 모집책으로 부터 택배로 받은 다른 사람의 현금카드 84개를 A씨 등 인출책들에게 나눠 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조직은 범행가담자들이 서로를 알지 못하도록 철저한 점조직 형태로 활동했으며 중국 메신저인 ‘위쳇’을 사용해 통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한 캐피탈업체로 부터 대환대출 안내문자를 받은 김모(38)씨는 “지금 사용중인 연리 19~20%의 고금리 대출금 300만원을 지정 계좌로 송금하면 대신 상환후 2600만원 까지 8.6~8.9%의 저금리로 대출해겠다”는 말에 속아 급전을 모아 송금했지만, 사기였다. 이모(41)씨도 지난 2일 같은 문자를 받고 보증보험료, 예금보험료, 기존 대출금 상환 등 갖가지 명목으로 6차례에 걸쳐 932만원을 송금했지만 결국 보이스피싱에 당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경찰 관계자는 “진짜 금융기관은 전화로 절대 돈이나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대환대출을 빌미로 수수료 등을 먼저 요구하는 전화는 모두 보이스피싱 전화이므로 즉시 경찰청(112)으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인사△조세총괄정책관 임재현 △소득법인세정책관 이상율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국가기술표준원 제품시장관리과장 장혁조△국가기술표준원 생활제품안전과장 김용태 ■국토교통부 ◇부장급 전보△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기획단 기획관 이용규△하천계획과장 강성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급 전보△정보통신산업과장 홍성완△전파방송관리과장 박태완 ■전북도 ◇직위 승진△도민안전실장 직무대리 김양원△자치행정국장 직무대리 곽승기 ■예금보험공사 ◇임원 신규임용△이사 손형수 ■코레일 ◇본사△미래기획처장 양태훈△언론홍보처장 양광열△문화홍보처장 박진홍△안전관리처장 유종복△환경경영처장 유경종△관제실장 최병규△종합감사처장 이두형△경영감사처장 전장호△경영평가처장 김경재△총무처장 김영진△인사기획처장 한인숙△노사협력처장 김명환△복지후생처장 정영배△재무처장 신동진△자금처장 정세훈△계약협력처장 노춘호△스마트기획처장 박현정△IT신기술개발처장 정경우△해외사업처장 강석철△관광사업처장 윤재훈△수송운영처장 조민영△열차서비스처장 안종기△물류계획처장 박두호△물류마케팅처장 신상철△물류개발처장 서병섭△광역마케팅처장 도현철△광역운영처장 백승진△사업기획처장 원형민△역세권개발처장 박진성△차량계획처장 김광수△고속차량처장 백종길△전동차량처장 정진태△시설계획처장 이방우△전기계획처장 손명철△통신처장 유서혁△신호제어처장 안태수 ■청주교대 △대학원장(교육연수원장 겸임) 김재식△교무처장(교양교육지원센터 겸임) 강병직△학생처장(생활관장 겸임) 류미해△기획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박상우△학술문화원장 김현진△교육정보원장 남현욱△교육연구원장 임진영△과학영재교육원장 장지은△학생상담센터 전담교수 이은주△교육실습지원센터 전담교수 곽민석△국제교류센터 전담교수 이영아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에너지·환경분야 단장 이상협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장 직무대리 이성기 상무△인사경영지원본부장 직무대리 박상훈 상무△조달본부장 직무대리 김성환 상무△기술연구원장 직무대리 유희찬 전문위원△품질안전실장 직무대리 백종완 상무 ■신영증권 ◇이사선임△신탁사업부 오영표△FICC파생운용부 전윤구△영업부 이정환△채권운용부 이용규 ■파이낸셜뉴스 △국제부 부장대우(베이징 특파원) 조창원△건설부동산부장(직무대행) 윤경현△블록체인부장(마켓포커스 부장 겸직) 장태민△국제업무실 부국장 박종우 ■BNK금융그룹 ◇BNK금융지주△그룹감사총괄부문장 김상윤△그룹경영지원총괄부문장 최홍영△전무 김상홍
  • 02-112 번호로 온 전화… 70대, 9억원 보이스피싱 피해 ‘역대 최대’

    70대 노인 A씨는 얼마 전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발신번호는 ‘02-112’였다. 본인을 ‘금융감독원 팀장’이라고 소개한 그는 “A씨 이름으로 대포통장이 만들어져 범죄에 사용됐다. 처벌을 피하려면 범죄에 연루된 피해금을 맡겨야 한다”고 협박했다. 덜컥 겁이 난 A씨는 이틀에 걸쳐 금융회사 3곳에서 정기예금과 보험 9억원어치를 깼다. 이 돈을 고스란히 사기범이 알려준 계좌로 보냈다. A씨가 거액이 든 예금계좌를 해지하고 송금하려 하자 수상히 여긴 은행 창구직원은 조심스레 사연을 물었다. 그러나 사기범은 이미 A씨에게 “은행 직원이 물으면 ‘친척에게 사업 자금을 보내는 것’으로 답하라”고 일러둔 상태였고, A씨는 사기범의 지시에 충실히 따랐다. 이렇게 9억원이 송금됐고, 사기범은 돈을 모두 빼내 도주했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A씨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당한 피해 사례 중 최대 금액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여성이 보이스피싱에 속아 8억원을 보냈으며, 범인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현금화해 달아났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보이스피싱에 속아 9억원 날린 70대…역대 최대 규모 피해금액

    보이스피싱에 속아 9억원 날린 70대…역대 최대 규모 피해금액

    한 70대 노인이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에 속아 무려 9억원의 피해를 봤다. 1인 피해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기범은 ‘02-112’로 발신번호가 뜨게 한 뒤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금감원 팀장’이라고 속였다. 사기범은 “본인 명의의 대포통장이 개설돼 범죄에 이용됐다”면서 “처벌을 피하려면 범죄에 연루된 피해금을 맡겨야 한다”면서 송금을 요구했다. 이 말을 그대로 믿은 피해자는 이틀에 걸쳐 3개 금융기관 5개 지점을 방문해 정기예금과 보험을 해지했다. 그런 다음 사기범이 알려준 대포통장 3개 계좌로 총 9억원을 송금했다. 이 금액은 지금까지 알려진 1인 최대 피해 금액을 뛰어넘는 액수다. 지난해 12월 한 20대 여성이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8억원을 잃은 사례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은행 창구 직원이 보이스피싱을 의심했지만 사기범은 ‘대처 방안’을 일러주기까지 했다. 은행 창구 직원은 피해자에게 예금 해지 이유와 자금 사용 목적을 물었다. 그러나 사기범은 ‘친적에게 사업자금을 보내는 것’이라고 피해자가 답하도록 사전에 손을 써놓은 상태였다. 금감원은 전화로 정부기관이라고 하면서 돈을 보내라고 요구하면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경찰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이나 금감원 직원 등이라는 전화를 받은 경우 당황하지 말고, 소속과 직위, 이름을 확인한 뒤 전화를 끊고, 주변 지인에게 도움을 받거나 해당 기관에 전화해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하거나 이름을 말하지 않고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등 고압적인 말투로 재촉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높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신속하게 경찰서나 금융기관에 신고,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IT 강국의 자존심 살려 암호화폐로 세계 시장 석권하겠다”

    [인터뷰 플러스] “IT 강국의 자존심 살려 암호화폐로 세계 시장 석권하겠다”

    박노현 ㈜해라썬 대표는 토종 암호화폐의 자유로운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젯(BITZET)을 내달 23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에 따르면 IT 강국답게 우리나라도 전문가들이 토종 암호화폐를 개발하지만,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토종 코인의 상장을 외면하고 있다. 우리 것이 없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우리 돈으로 남의 것을 거래하는 기막힌 현실이다. 이 같은 현실을 “그냥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암호화폐만도 1100여 종에 이르고, 세계 상위 10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4개사가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습니다.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만큼 국제적인 이슈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토종 암호화폐를 받아주는 거래소는 없습니다. 토종 암호화폐가 세계적으로 진출해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원천봉쇄된 것과 같습니다. 1년 전 토종 모스트코인을 개발해 거래소에 상장하려고 동분서주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토종 암호화폐 중심의 거래소 오픈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박 대표는 “토종 코인의 토종거래소인 비트젯은 세계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한국 오픈에 적용된 ‘비트젯 거래소’의 시스템을 그대로 태국으로 옮겨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홍콩에 지사를 낼 예정이다”며 “먼저 중국을 주된 타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 등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절차도 밟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는 미국·일본·중국의 지사 개념을 갖는 거래소가 운영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거래 수수료가 해외로 빠져나간다. 거래소 시스템 운영에 대한 로열티도 당연히 유출된다. 박 대표는 “비트젯은 토종 코인에 의한 토종코인 거래소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해 해외로부터 로열티와 수수료를 받겠다는 전략”이라며 “이로부터 세계와 당당하게 경쟁해 해외 자본이 한국으로 유입됨으로써 국민경제를 선순환시키는데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종 개발자에 의한 토종 암호화폐 ‘비트젯 거래소’는 스탑로스 기능 탑재, AI(인공지능)와 HTS 적용, 콜드웰렛 기능과 2배속 체결엔진 탑재 등을 자랑한다. 토종 코인과 토종 거래소로 새롭게 진출하며 큰 걸음을 내딛는 박노현 대표가 있어 우리나라는 도전하는 민족이다. 모스트코인과 비트젯의 성취를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대표께서는 토종 암호화폐 ‘모스트코인(MostCoin)’을 개발한 개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6월 함께 일하는 해라썬의 박승현·김진철 개발실장과 함께 셋이서 모스트코인을 개발해 출시했습니다. 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 여러 곳의 문을 두드렸고, 많이 만났습니다. 유명하지도 않고, 한마디로 ‘쓰레기 코인’이라는 모멸감까지… 결과는 거절이었습니다. 코인을 개발해 출시했는데요. 거래가 안 되면 사기가 되니까 급하게 코인코즈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덕분에 우리 자체기술로 개발한 토종의 모스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게 됐죠. 그러자 2원하던 모스트코인이 올해 1월에 24원까지 올라갔다가 정부규제로 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덩달아 떨어졌죠. 저는 이때 토종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국내 기술로 만든 토종 코인의 유통플랫폼으로서 ‘거래소’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죠. →모스트코인의 일본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에서 심사 중입니다. 심사를 통과하면 일본 SBI 등 5개 거래소의 상장을 추진할 겁니다. 거기에 또 진행 중인 필리핀, 태국, 홍콩, 베트남, 미국에서 거래소 상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선판매가 이루어진 상황이라 시간차이는 있겠으나, 거래소 상장은 문제없을 것으로 낙관합니다. 모스트코인은 나라별 시세, 환율 적용으로 쉽고 빠르게 송금이 가능하고, 병원·호텔·식당·쇼핑몰 등과 제휴해 코인 결제도 할 수 있습니다. 또 결제 시스템은 병원과 정부 기관, 보험사, 회원 등과 연동돼 자동이체 내역을 전송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현재 쇼핑몰 위너코리아, 참두레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이사랑치과 병원에서 모스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또 국내 최초의 콘텐츠 보상 블로그 플랫폼인 메이벅스(MayBugs)와 제휴했습니다. 콘텐츠를 올리거나 댓글을 달면 모스트코인으로 보상을 받습니다. →토종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젯의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일정은 어떻습니까. -4월 23일 오픈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전예약은 한 달간 진행되는데요. 사전예약에는 두 가지 이벤트가 있습니다. 첫째는 1개월간 거래수수료 면제(무료) 혜택이고요. 둘째는 사전 예약자 선착순 5만 명을 대상으로 15명을 추첨해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그러니까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캐쉬, 비트골드, 대시, 라이트 등을 드릴 계획입니다. 물론 저희가 직접 개발해 거래되고 있는 모스트코인도 지급합니다. 상장돼 거래되는 코인이니까 바로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비트젯은 토종코인 상장을 중심으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제가 국내기술로 직접 암호화폐 모스트코인을 개발해 출시하지 않았습니까. 당시 저는 국내에서 영업을 하는 ‘코인 거래소’니까, 토종 코인을 받아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어떤 거래소는 중간에 브로커가 나서서 수억 원을 요구하기도 했고, 또 다른 거래소는 수십억원대의 자기주식을 사면 상장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유명한 거래소든 여기에 버금가는 후발주자로서 랭킹에 들어간다는 거래소든 하나같이 토종 코인에 대해 상장을 조건으로 ‘뒷돈’을 요구했습니다. 또 미국의 지사로 국내에서 영업을 하는 거래소는 미국에 먼저 상장한 다음에 오라고 했습니다. 솔직한 얘기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때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토종 코인을 위한 거래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깨달았죠. 사실 우리나라는 암호화폐에서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만큼 국제적인 이슈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재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암호화폐만도 1100여 종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정작 토종 코인을 받아주는 국내거래소가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 보니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으로 진출해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원천 봉쇄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트젯이 ‘토종 코인’을 중심으로 하는 것은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토종 코인에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우수한 코인이 있고, 그런 토종 코인으로 세계시장, 특히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비트젯이 미국에서 거래소를 하려는 이유는 한국의 좋은 코인들로 외국에 계속 론칭시켜 나가기 위해섭니다. 거래소 문턱이 더 높아지기 전에 말이죠.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좋은 기술을 해외에 론칭시키고, 또 해외의 좋은 기술과 우리나라의 좋은 기술을 접목시켜서 세계시장으로 진출, 선점하자는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토종 코인을 국제적으로 성장시켜서 세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그런 토종 코인을 육성해 보자는 취지인 거죠.→비트젯은 ‘토종 코인에 의한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거래소란 말씀이군요. -그렇습니다. 토종 코인인 모스트코인을 직접 해보는 과정에서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거래소에 대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겠지만, 비트젯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장벽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기 전에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겁니다. 앞서 간단히 설명해 드렸습니다만, 첫 번째로 일본에 모스트코인으로 타진을 하지 않았습니까. 모스트코인은 토종 코인 가운데서 거래량 1위로 경쟁력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반응이 좋습니다. 4월 중으로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코인 거래소’도 경쟁력을 갖추면 경쟁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모스트코인 뿐만 아니라 ‘코인 거래소’인 비트젯으로 접근할 계획인데요. 이렇게 미국·일본과 동남아국가들로 진출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비트젯 만의 특화된 대표적 기능이라면 무엇인가요. -스탑로스(Stop Loss)입니다. 비트젯은 주식거래에서 손절, 손절매로 잘 알려진 스탑로스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스탑로스란 앞으로 주가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손해를 감수하면서 보유한 주식을 파는 것인데요. 현재도 손실을 기록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더 나빠질 거라 판단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책의 조치입니다. 스탑로스는 말 그대로 ‘손실을 멈춘다’는 의미입니다. 샀을 때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팔았다면 손절, 스탑로스입니다. 주식에는 스탑로스가 있어 얼마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매도하게 돼 있죠. 그런데 코인은 24시간 쉬지 않고 매매가 진행되니 반드시 그런 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기능이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간밤에 폭락할까 봐 불안해서 잠도 못 자고, 잠자고 눈 떠 보니 10%, 20%로 떨어져 버린 겁니다. 본전 생각이 나는 것은 당연한데요. 만약 스탑로스를 -5%에 걸어 놨다면 그냥 깔끔하게 매도하고 관망했을 텐데 말이죠. 그래서 비트젯은 코인의 안전거래와 수익성을 위해 주식전문가들의 오랜 노하우를 기반으로 직접 개발한 스탑로스 기능을 포함해 단 한 순간의 손실도 방지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도입한 거죠. 스탑로스 기능을 탑재한 비트젯에 오시면 미체결된 예약 매수와 매도를 취소하고 다시 주문할 때, 변동하는 가격에 대해 발생하는 손해를 최소화하는 고급화된 전문적인 예약주문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비트젯은 스탑로스 기능 이외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할 거고, 또 홈트레이딩 시스템(HTS·Home Trading System), 월렛 기능 등이 탑재될 겁니다. →‘코인 거래소’는 보안이 생명이라고 합니다. -해킹을 방지하는 보안시스템은 전자거래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죠. 비트젯은 20년 이상의 프로그램 경력자 3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경력자 중에는 해킹 전문가 출신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서 비트젯은 우선 아마존이 개발한 보안시스템으로 출발해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합니다.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해킹 프로그램을 원천적으로 차단을 방법을 갖추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콜드월렛도 적용될 겁니다. 비트젯은 콜드월렛 100%를 적용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가운데 하나는 안전한 거래의 체결입니다. 이를 위해 비트젯은 자체 개발한 ‘2~3배속 체결엔진’을 탑재한 겁니다. 유저들은 비트젯에서 보안과 함께 신속하고 안전한 거래의 체결을 경험할 수 있겠습니다. →코인거래를 하자면 가상계좌가 필요할 텐데요. 현재 신규가상계좌 발급이 중지돼 있잖습니다. 이에 대한 비트젯의 대응방안은 무엇인가요. -거래를 위한 계좌가 있어야 하죠. 그런데 가상계좌 문제는 정부의 정책과 관련된 부분이니까,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코인거래소를 오픈한 의미가 있어야겠지요. 그래서 P2P로 거래를 하게 되는데요. 비트젯은 원화 기준(KRW), 비트코인 기준, 이더리움 기준 이렇게 3가지 거래기준을 갖습니다. 아울러 비트젯 만의 거래방안을 갖출 겁니다만 현 단계에서 공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코인과 인연을 맺고, 거래소까지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신과 철학, 비전은 무엇인가요. -프로그램하는 사람들이라면 ‘박노현’이란 이름은 들어 봤을 겁니다. 컴퓨터 프로그램 등 기술적인 분야에서 오랫동안 제작과 납품을 해 왔거든요. 신뢰와 기술력은 인정받았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제가 프로그램 분야에서 20여년 넘게 종사해 왔는데요. 특히, 네트워크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로부터 프로그램 제작 의뢰를 많이 받았습니다. 블록체인에 의한 암호화폐에 눈을 뜨고 보니, 이분들이 제게 커다란 인적자산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사실, 제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눈을 뜬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제가 프로그램을 해서인지 처음에는 ‘프로그램 머니’, ‘사이버 머니’ 정도로 생각해 지인들이 오래전부터 권유를 했지만 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하고 보니, 4차 산업혁명에 기여함은 물론 산업 전반과 접목이 가능함을 알게 됐습니다. 나아가 ‘일자리 창출’과 함께 한국의 IT 경쟁력을 높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겠다는 비전을 갖게 됐죠. 이 같은 비전이 모스트코인을 출시하게 됐고, 지금은 코인거래소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결심을 굳히고, 또 비전을 갖게 된 데는 당시 김금열 대한전자금융진흥원 이사장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권유와 지지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동남아국가, 미국과 일본 등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용기와 비전을 갖도록 해 주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경제의 선순환에 힘을 보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금감원, 해외여행자보험을 악용한 기발한 보험사기범 대거 적발···“사회 초년생 많아” 

    금감원, 해외여행자보험을 악용한 기발한 보험사기범 대거 적발···“사회 초년생 많아” 

    금융감독원은 해외여행 도중 물건을 도둑 맞았다거나 물건이 파손됐다고 속이는 등의 수법으로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11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중 A씨는 해외여행자보험에 여러건 가입하고 나서 “해외여행 중 구입한 명품 가방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다. 도난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 약관을 노린 것으로, 현장 조사가 쉽지 않은 점을 악용한 범행이다. A씨는 같은 영수증으로 4곳의 보험사에 도난 신고를 했다. 각각 도난 날짜를 다르게 해 보험사를 속였다. B씨는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고 나서 “여행 중 카메라 액정이 깨졌다”고 신고해 7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받아 챙겼다. B씨는 액정 수리견적서 발급 날짜를 조작했다. 이들은 주변의 경험담이나 블로그에서 보험사기 수법을 배웠으며, 사기가 적발되자 “해외여행 경비를 대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의료비 지급 한도가 1000만원인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해 미국의 한 병원에서 상해 부위를 발목, 손목, 어깨 등으로 바꿔가며 장기간 치료받았다면서 2100만원을 받은 사례도 적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은 대부분 경험이 많지 않은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등 젊은층이었다”며 “소액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잘나가던 1위 안방보험의 몰락… 시진핑 2기 ‘반부패’ 강력 경고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잘나가던 1위 안방보험의 몰락… 시진핑 2기 ‘반부패’ 강력 경고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는 지난달 23일 웹사이트를 통해 안방(安邦)보험그룹의 주주총회와 이사회, 감사위원회 등 모든 경영 조직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인민은행 등 5개 부처로 구성된 경영팀이 내년 2월 22일까지 관리를 맡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외 채권·채무 관계는 그대로 유지되며 경영팀이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해 민영기업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보감회는 지난해 6월부터 안방보험에 대한 실사를 벌인 결과 보험법을 위반해 회사의 자금상환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돼 정상 경영과 보험 가입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보험법 규정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방보험 창업자인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는 상하이시 인민검찰원 제1분원이 그를 자금 모집 사기와 배임·횡령 등 두 가지 혐의로 상하이시 제1중급 인민법원에 제소했다고 중국신문사 등 관영 언론들이 보도했다.중국 대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방보험의 경영권을 1년간 박탈한 중국 금융당국의 이례적인 행보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2기를 맞아 반부패 및 부채 관리에 고삐를 죌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 주는 만큼 ‘눈밖에 난’ 중국 대기업들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되는 까닭이다. 중국 당국은 앞서 지난해에도 안방보험과 완다(萬達)그룹 등 해외 M&A를 공격적으로 해온 대기업에 해외 자산을 매각하도록 종용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에 압박의 강도를 더욱 강화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안방보험은 한국 동양생명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왕성한 M&A를 하면서 덩치를 키워 온 중국의 대형 보험사다. 하지만 안방보험의 거침없는 급성장과 갑작스런 몰락의 배경은 베일에 싸여 있다. 2004년 보험업을 시작한 안방보험의 자본금은 10년 만인 2014년에 619억 위안(약 10조 5000억원)으로 100배 넘게 부풀리며 중국 보험업계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말 현재 총자산은 1조 4500억 위안이며, 이 중 해외자산이 총자산의 60%가 넘는 9000억 위안에 이른다. 안방보험이 몸집을 급격히 불릴 수 있었던 것은 덩샤오핑(鄧小平)의 둘째 딸 덩난(鄧楠)의 딸 덩줘루이(鄧卓芮)의 남편인 우 전 회장이 자신의 ‘황족 혼맥’을 적절히 이용해 ‘훙얼다이’(紅二代·혁명원로의 자제)그룹과 교분을 튼 뒤 이 같은 ‘관시’(關係)를 사업 확장의 수단으로 활용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우 전 회장은 이 중에서도 사회주의 중국 건국 10대 원수 중 한 명인 천이(陳毅) 전 부총리의 아들 천샤오루(陳小魯·지난달 28일 사망)와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그룹 사장 출신인 후마오위안(胡茂元)을 동업자로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샤오루가 이런 의혹을 부인하긴 했지만 그의 3개 회사가 안방보험의 지분 51%를 보유한 실제 소유주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아들 주윈라이(朱雲來)와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부장과 세계무역기구(WTO) 협상 수석대표를 지낸 룽융투(龍永圖)도 초기 안방보험 이사진이었다는 의혹도 있다.안방보험이 유명세를 탄 것은 전통을 자랑하는 뉴욕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2014년 인수하며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고 1주일 뒤 벨기에 보험사 피데아의 지분 100%를 집어삼켰기 때문이다. 2016년 1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소유의 뉴욕 부동산에 거액의 투자 협상을 벌였으나 무산되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안방보험의 몰락은 시진핑 주석의 오른팔인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주도했다는 말이 베이징 정가에 나돌았다. 중국 4대 석유기업 중 하나인 중국화신에너지(中國華信·CEFC)도 중국 당국의 대기업 오너 손보기의 타깃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젠밍(葉簡明) 중국화신 회장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지난 1일 보도했다. 2014년 미 경제전문지 포천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하며 관심을 모은 CEFC는 지난해 매출액이 2630억 위안에 이른다. 지난해 9월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의 지분 14%를 91억 달러에 사들이는 등 석유사업을 포함해 체코, 독일 등 세계 각국 기업에 활발히 투자해 왔다. 예 회장 조사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기소된 패트릭 호 전 홍콩 민정사무국장(장관급)의 돈세탁 혐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 전 국장은 당시 아프리카 석유 채굴권 확보에 나선 CEFC를 대리해 차드와 우간다 고위급 인사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이 때문에 해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리다 재정 위기에 처한 다른 대기업들이 중국 당국의 반부패·부채관리 강화에 따라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영국 로펌 애셔스트의 데미안 화이트헤드 파트너는 “현재 재정위기에 직면한 중국 대기업 몇 곳이 있다”며 “이번 결정은 재정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악화하거나 기업지배구조 규범을 위반하는 기업을 정부가 통제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한 당국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안방보험과 중국화신에 이어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는 유력 기업은 해외 자산 ‘사냥’으로 유명한 여행·금융서비스 복합기업 하이항(海航·HNA)그룹과 최대 부동산 업체인 완다그룹이 꼽힌다.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안방보험과 HNA, 완다그룹은 2016년 전 세계에서 기업 인수에만 5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당국이 자본 유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그 규모는 전년보다 75%나 급감했다. 인수 자금의 대부분은 차입으로 이루어졌다. HNA는 201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공격적으로 해외 M&A를 벌였다. 미 대형 호텔체인 힐튼월드와이드홀딩스와 독일 도이체방크 지분을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되는 등 이 기간 공개된 주요 해외 M&A만 해도 80여건에 이른다.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에 따르면 HNA가 보유한 해외 부동산 규모는 140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 당국이 자금줄을 조이면서 HNA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기준 장단기 부채는 전년보다 36% 증가한 6375억 위안에 이르고, 자회사 부채를 포함하면 무려 1조 위안에 이른다. 올해 1분기에만 650억 위안의 부채를 갚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NA는 지난달 호주 시드니에 있는 건물을 블랙스톤그룹에 165만 달러에 내다 파는 등 해외 부동산 매각에 나섰다. 1988년 설립된 완다그룹은 권력층의 비호를 받아 부동산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며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지난 몇 년간 중국 최고 갑부로 등극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 해외로 눈을 돌린 완다그룹은 미 로스앤젤레스(LA)와 시카고, 터키 이스탄불 등 세계 대도시의 부동산을 거침없이 먹어치웠다. 그러나 부동산 사업이 한계에 도달할 조짐을 보이자 재빨리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고개를 돌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2012년 미 2위 극장체인 AMC를 인수한 데 이어 2016년 유럽 최대 극장체인 오디언&UCI시네마와 영화 ‘쥬라기월드’ 제작사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레전더리 픽처스를 인수하며 ‘엔터테인먼트 제국’을 건설하는 듯했으나 지난해 6월 당국이 조사에 나서면서 추락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 테마파크와 쇼핑센터·호텔 등으로 이뤄진 문화·관광 프로젝트 지분 91%와 호텔 76곳을 632억 위안에 매각하는 등 해외 부동산 매각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소아당뇨 환자 치료비 부담 줄어든다

    앞으로 소아당뇨 환자의 치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혈당측정 검사지, 채혈침, 인슐린 주사기, 인슐린 주삿바늘 등 4개 품목에 한정된 보험급여 대상 소모성 재료에 연속혈당측정용 센서, 인슐린 자동주입기 주사기, 인슐린 자동주입기 주삿바늘 등 3개 품목을 추가한다고 9일 밝혔다. 이런 재료는 당뇨 환자들이 혈당관리를 하는데 편리한 제품들이지만 가격이 비싸 환자들의 부담이 많았다. 복지부는 이들 소모성 재료의 비용을 최대 90%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자동주입기에 필요한 소모성 재료 구매 비용은 연평균 780만원에 이른다. 앞으로는 비용부담이 7만 8000원으로 대폭 낮아진다. 복지부는 또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자동주입기 등 소아당뇨 의료기기 자체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안에 보험급여를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만 18세 이하 소아당뇨 어린이는 1720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소아당뇨 환자가 고혈당과 저혈당 쇼크에 빠지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가혈당측정법으로 중증도에 따라 하루에도 4~7회 채혈해 혈당을 측정하고 다회인슐린주사요법으로 하루 4회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것이었다. 하지만 복지부가 건보 적용을 추진 중인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하면 채혈과 인슐린 주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당국의 눈밖에 날까 봐 전전긍긍하는 중국의 대기업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당국의 눈밖에 날까 봐 전전긍긍하는 중국의 대기업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는 지난달 23일 웹사이트를 통해 안방(安邦)보험의 주주총회와 이사회, 감사위원회 등 모든 경영 조직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인민은행 등 5개 부처로 구성된 경영팀이 내년 2월 22일까지 관리를 맡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외 채권·채무관계는 그대로 유지되며 경영팀이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해 민영기업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감회는 지난해 6월부터 안방보험에 대한 실사를 벌인 결과 보험법을 위반해 회사의 자금상환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돼 정상 경영과 보험 가입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보험법 규정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방보험 창업자인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는 상하이시 인민검찰원 제1분원이 그를 자금모집 사기와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상하이시 제1중급 인민법원에 제소했다고 중국신문사 등 관영 언론들이 보도했다.중국 대기업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방보험의 경영권을 1년간 박탈한 중국 금융당국의 이례적인 행보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2기를 맞아 반부패 및 부채 관리에 고삐를 죌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만큼 ‘눈밖에 난’ 중국 대기업들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되는 까닭이다. 중국 당국은 앞서 지난해에도 안방보험과 완다(萬達)그룹 등 대규모 차입을 통해 공격적으로 해외 M&A를 해온 대기업에 해외 자산을 매각하도록 종용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에 그 압박의 강도를 더욱 강화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안방보험은 한국 동양생명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왕성한 M&A을 하면서 덩치를 키워 온 중국의 대형 보험사다. 하지만 안방보험의 거침없는 급성장과 갑작스런 몰락의 배경은 베일에 싸여 있다. 2004년 설립된 안방보험의 자본금은 10년 만인 2014년에 619억 위안(약 10조 5000억원)으로 100배 넘게 부풀리며 중국 보험업계 1위를 차지했다. 총자산은 2016년 말 현재 1조 4500억 위안이며, 이중 해외자산이 총자산의 60%가 넘는 9000억 위안에 이른다. 안방보험이 몸집을 급격히 불릴 수 있었던 것은 덩샤오핑(鄧小平)의 둘째 딸 덩난(鄧楠)의 딸 덩줘루이(鄧卓芮)의 남편인 우 전 회장이 자신의 ‘황족 혼맥’을 적절히 이용해 ‘훙얼다이’(紅二代·혁명원로의 자제)그룹과 교분을 튼 뒤 이 같은 ‘관시’(關係)를 사업확장의 수단으로 활용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우 전 회장은 사회주의 중국을 건설한 10대 원수 중 한 명인 천이(陳毅) 전 부총리의 아들로 중화권 언론이 지난달 28일 사망한 것으로 보도한 천샤오루(陳小魯),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그룹 사장 출신인 후마오위안(胡茂元)을 동업자로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샤오루가 생전에 이런 의혹을 부인하긴 했지만 그의 3개 회사가 안방보험의 지분 51%를 보유한 실제 소유주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아들 주윈라이(朱雲來)와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부장과 세계무역기구(WTO) 협상 수석대표를 지낸 룽융투(龍永圖) 도 초기 안방보험 이사진이었다는 의혹도 있다. 안방보험이 유명세를 탄 것은 전통을 자랑하는 뉴욕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2014년 인수하며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고 1주일 뒤 벨기에 보험사 피데아의 지분 100%를 집어삼켰기 때문이다. 2016년 1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제럴드 쿠슈너 소유의 뉴욕 부동산에 거액의 투자 협상을 벌였으나 무산되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안방보험의 몰락은 시진핑 주석의 오른팔인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주도했다는 말이 베이징 정가에 나돌았다. 중국 4대 석유기업 중 하나인 중국화신에너지(中國華信·CEFC)도 중국 당국의 대기업 오너 손보기의 타겟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젠밍(葉簡明) 중국화신 회장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지난 1일 보도했다. 2014년 미 경제전문지 포천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하며 관심을 모은 CEFC는 지난해 매출액은 2630억 위안에 이른다, 지난해 9월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의 지분 14%를 91억 달러(약 9조 8500억원)에 사들이는 등 석유사업을 포함해 체코, 독일 등 세계 각국 기업에 활발히 투자해왔다. 예 회장 조사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기소된 패트릭 호 전 홍콩 민정사무국장(장관급)의 돈세탁 혐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 전 국장은 당시 아프리카 석유 채굴권 확보에 나선 CEFC를 대리해 차드와 우간다 고위급 인사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리다 재정 위기에 처한 다른 대기업들이 중국 당국의 반부패·부채관리 강화에 따라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영국 로펌 애셔스트의 데미안 화이트헤드 파트너는 “현재 재정위기에 직면한 중국 대기업 몇 곳이 있다”며 “이번 결정은 재정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악화하거나 기업지배구조 규범을 위반하는 기업을 정부가 통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당국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안방보험과 중국화신에 이어 다음 타겟이 될 수 있는 유력 기업은 해외자산 ‘사냥’으로 유명한 여행·금융서비스 복합기업 하이항(海航·HNA)그룹과 최대 부동산 업체인 완다그룹이 꼽힌다.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안방보험과 HNA, 완다그룹은 2016년 전 세계에서 기업 인수에만 5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당국이 자본 유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그 규모는 전년보다 75%나 급감했다. 인수 자금의 대부분은 차입으로 이루어졌다. HNA는 201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공격적으로 해외 M&A를 벌여왔다. 미 대형 호텔체인 힐튼월드와이드홀딩스와 독일 도이치뱅크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가 되는 등 공개된 주요 해외 M&A만 해도 80여 건에 이른다.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에 따르면 HNA가 보유한 해외 부동산 규모는 140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 당국이 자금줄을 조이면서 HNA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기준 장단기 부채는 전년보다 36% 증가한 6375억 위안이고, 자회사 부채를 포함하면 무려 1조 위안에 이른다. 올해 1분기에만 650억 위안의 부채를 갚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NA는 지난달 호주 시드니에 있는 건물을 블랙스톤그룹에 165만 달러에 내다파는 등 해외 부동산 매각에 나섰다. 1988년 설립된 완다그룹은 권력층의 비호를 받아 부동산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며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지난 몇 년간 중국 최고 갑부로 등극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 해외로 눈을 돌린 완다그룹은 미 로스앤젤레스(LA)와 시카고, 터키 이스탄불 등 세계 대도시의 부동산을 거침없이 먹어치웠다. 그러나 부동산 사업이 한계에 도달할 조짐을 보이자 재빨리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눈을 돌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2012년 미 2위 극장체인 AMC를 인수한데 이어 2016년 유럽 최대 극장체인 오디언&UCI시네마와 영화 ‘쥬라기월드’ 제작사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레전더리 픽처스를 인수하며 ‘엔터테인먼트 제국’을 건설하는 듯했으나 지난해 6월 당국이 조사에 나서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테마파크와 쇼핑센터·호텔 등으로 이뤄진 문화·관광 프로젝트 지분 91%와 호텔 76곳을 632억 위안에 파는 등 해외 부동산 매각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삼위일체 효과 증명”… 시진핑, 황제 반열에 올린 中언론

    “삼위일체 효과 증명”… 시진핑, 황제 반열에 올린 中언론

    “20년간 완벽성 확인한 지도체제” 사실상 시진핑 종신 독제 뒷받침 “14억 국민 구경꾼” 개탄 목소리도 중국 국가주석의 연임 제한 규정을 삭제하는 개헌에 대해 중국 관영 언론은 ‘우리의 신앙’이라며 일제히 선전전에 나섰다. 반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인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하자 종신 황제의 등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26일 관영 환구시보는 “국가주석의 직권 범위는 건국 이래 여러 차례 변화했다”면서 “최근 20여년간 형성된 당 총서기, 국가주석, 당 중앙군사위 주석 ‘삼위일체’ 지도 체계는 완벽하고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위일체’ 지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당과 국가의 지도 체계를 한 단계 더 완성하는 것”이라며 “이번 개정안이 국가주석 종신제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중국 언론은 시 주석의 장기집권이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역사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2020년에 전 국민이 풍요로운 삶을 사는 소강사회를 이루고,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란 목표를 달성하려면 안정적이고 강력한 지도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덩샤오핑(鄧小平) 이후 구축된 집단지도체제로는 중국 내부 모순을 해결하고 외부 도전에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시 주석 ‘1인 체제’로 급속하게 재편한다는 분석이다.하지만 사실상 시진핑 1인 독재가 시작됐다는 비판도 만만찮다. 베이징의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7년간 집권한 짐바브웨의 독재자 무가베를 예로 들어 시 주석의 장기집권 추진을 비판했다. 장은 “이론적으로 시 주석은 무가베보다 더 오랫동안 집권할 수 있겠지만 장차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중국 정치학자인 룽젠저(榮劍則)도 소셜미디어에 청말 군벌인 위안스카이(袁世凱)의 사진을 올리고 “8000만명의 중국 공산당원 중에 대장부가 한 명도 없고, 14억 국민은 구경꾼 노릇만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위안스카이는 1915년 스스로 황제 자리에 올랐으나 중국 전역에서 극심한 반발이 일자 1916년 황제 제도를 취소했다. 윌리 램 홍콩대 교수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결국 시진핑이 종신 황제가 됐다”며 “시 주석은 통제나 균형 장치가 없기 때문에 실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지난해 10월 19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격대지정(隔代指定)의 원칙을 깨고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아 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정말로 실현될지는 확신하지 못했다”며 “한국의 외교력을 시 주석 중심으로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중국에 투자한 외국기업들은 정권의 눈 밖에 나면 ‘안방보험’처럼 언제든 경영권을 뺏길 수도 있다는 위험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중국 최대의 보험회사인 안방보험은 경영권을 1년간 인민은행 등 중국 당국에 내주고 우샤오후이(吳小暉) 전 회장은 불법자금 모집과 사기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한편 이날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뒷받침하기 위한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9기 3중전회)가 열렸다. 매년 가을에 열리던 3중전회가 양회를 앞두고 개최된 것은 1978년 개혁 개방을 결정한 3중전회 이후 처음이다. 사흘간 열릴 3중전회에서는 중국 헌법에 ‘시진핑 사상’ 삽입과 ‘국가주석 2연임 제한 조항’ 삭제 및 신설될 국가감찰위원회 안건과 지도부 인선을 다음달 5일부터 열릴 전인대에 상정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모든 성과 시, 구에 설립될 국가감찰위는 당원에 한정됐던 중앙기율위의 감독 권한을 의사, 교수, 국영기업 간부 등 공직자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시 주석의 든든한 권력 기반이었던 반부패 사정작업을 국가감찰위가 훨씬 강도 높게 이어 가게 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日 65세까지 일하고 50대만큼 받는다

    ‘절반 근무ㆍ절반 임금 ’ 개념 깨져 고령 사원 80%까지 급여 보전 구직자 1명당 일자리는 1.5개 “고령 근무시대에 60세 임금 절벽을 넘어라.” 60세 언저리에서 대폭 임금 삭감을 겪은 고령 근로자들에게 60세 이전 월급의 70~80% 정도까지 받도록 하는 임금 보전책을 적용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 그동안 “60세 이전의 절반만 일하고 책임과 월급도 절반만 갖는다”는 보조 근로 개념에서 벗어나, 젊은 시절처럼 왕성하게 일하도록 독려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일손 부족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경험 많고 믿을 수 있는 고령 근로자들을 확보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메이지 야스다 생명보험은 2019년 4월부터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늘리고 60세 이상의 급여 수준도 그 이전의 70~80% 정도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60세 정년 후에는 촉탁 사원으로 근로자를 재고용하고 임금을 절반 정도만 지급했다. 2013년 고령자 고용안정법이 개정돼 일본 기업들은 정년 후 근무하고 싶은 사원을 65세까지 고용할 수 있지만 이 중 80%가량은 급여를 정년 전의 절반만 줬다. 메이지 야스다 생명보험은 정년 연장 뒤 보좌 임무 등 보완적인 역할에 한정됐던 업무도 내년부터는 경영 관리직이나 지점장 등 결정권과 책임을 지는 직무도 맡도록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직무 내용에 따라서는 정년이 연장된 60세 이상 직원이 50대보다 급여를 많이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메이지 야스다 생명은 앞으로 20년 동안 버블경제 시기에 대량 채용했던 사원들이 대거 퇴직하면서 경영업무 등을 담당한 총합직의 20%가량인 1700명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런 상황에서 정년 연장으로 700명 상당의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회사 측은 총인건비는 일시적으로 늘겠지만 생산성 향상 등으로 비용 증가분을 흡수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대표적인 자동차 메이커인 혼다도 60세 이상의 급여를 59세 시점의 절반에서 최근 8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혼다는 “60세 이후에도 일하려는 동기를 높인다”는 생각에서 지난해 4월 사원 4만명을 대상으로 정년을 연장했다. 혼다는 정년을 연장한 고령 근로자들의 해외 근무가 늘면서 해외 공장 등에서도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이어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활용품 제작업체인 오카무라 제작소 역시 오는 3월부터 정년을 단계적으로 65세로 늘리고 같은 근로 조건에다가 급여 역시 60세 전과 비교해서 평균 75% 수준에서 유지하도록 했다. 도큐부동산홀딩스 그룹의 도큐커뮤니티는 지난 1월 정년 연장 대상을 넓히면서 “(고령)인재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도 급여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이런 조치는 갈수록 심해지는 일손 부족 속에서 경험과 안정성이 높은 시니어 인력을 확보하고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이전부터 고령 근로자들의 사기를 높이는 방안은 일본 기업들의 과제였다. 일본 대기업들의 대변단체인 게이단렌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53%가 “정년 후 재고용된 시니어 사원, 고령 사원들은 급여 급감, 처우 악화 등으로 근로 동기가 떨어진다”고 답하기도 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총노동력 인구는 6720만명으로 2016년 대비 47만명 늘었지만 25~44세의 젊은 노동력은 2664만명으로 도리어 43만명이 줄었다. 경기 회복세에 따라 ‘구인배율’은 1.5배까지 치솟았다. 구직자 1명에 일자리는 1.5개라는 의미다. 경비원·공사현장의 안전요원 등은 7.23배, 건축·토목·측량기술 5.07배, 건설 4.01배, 접객 3.85배 등으로 직종별로 보면 구인난은 더 심각하다. 저출산으로 젊은층의 노동력 확보가 어렵고 인력 부족도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경험 풍부한 고령 근로자들을 정년 연장 등을 통해 확보하려는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車 사고 빅데이터 돌리니 형제·아내가 보험 사기단

    A씨와 B씨는 이른바 ‘형제 보험사기단’이다. 결혼해 자식도 있지만 보험사기 행각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1억원의 보험금을 보험사로부터 뜯어냈다.동생 B씨는 2014년 1월에 형 A씨 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A씨는 보험사에 신고해 보험금 100만원을 받았다. 얼마 뒤에는 A씨가 B씨 차를 추돌했다. B씨도 보험사에서 보험금 195만원을 타냈다. 이듬해에는 A씨가 제수인 B씨 배우자를 상대로 사고를 냈다. B씨의 배우자가 모는 차를 뒤에서 부딪혔고 182만원이 보험금으로 나왔다. 심지어 합의금을 많이 받아내려고 배우자를 조수석에, 10살도 안 된 자녀들을 뒷좌석에 태운 채 사고를 냈다. 이런 식으로 18차례나 위장 사고를 냈다. 금융감독원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관계형분석(SNA) 기법으로 자동차 보험사기 혐의자 100명을 적발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뜯어낸 보험금은 14억원이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인지 시스템에 집적된 빅데이터에서 자동차 사고 관계자 간의 공모 관련성을 분석하는 등 SNA 기법을 활용해 혐의자들을 적발했다. 피의자들은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번갈아 가면서 사고를 내 보험금을 나눠 가진 게 특징이다. 택시기사, 대리운전기사, 자동차 정비업자 등 운전·정비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이 다수 적발됐다. 친구·지인 사이로 얽힌 대리운전사 11명이 가해·피해자를 바꿔 가며 32건의 사고를 내 6000만원을 타낸 사례가 대표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금 지급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기획 조사로 조직적인 보험사기를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아반떼, 시속 240km로 달렸다고?···폭주 레이싱 사고에 보험사기도

    아반떼, 시속 240km로 달렸다고?···폭주 레이싱 사고에 보험사기도

    자유로에서 시속 240km로 폭주 레이싱을 벌이다 낸 사고를 허위로 신고해 보험금을 챙긴 20대 2명이 붙잡혔다.서울 서부경찰서는 난폭 운전과 보험 사기 혐의(도로교통법·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로 전모(22)·이모(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6일 0시쯤 경기 파주시 자유로휴게소를 출발해 임진각까지 난 자유로 약 30㎞ 구간에서 자동차 경주를 벌이다가 전복사고를 내고 평범한 주행 도중 일어난 사고로 위장해 대물·대인 보험금 총 1400만 원을 타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낸 최고 속도는 시속 24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도로 제한 속도는 시속 90㎞이며 곳곳에 단속 카메라가 있지만, 피의자들은 카메라 앞에서는 속도를 줄여 찍히지는 않았다. 이날 전씨가 몰던 제네시스 쿠페는 곡선 도로에서 화물차를 추월하다가 중심을 잃고 뒤집혔다. 이때 파편이 튀어 이씨의 아반떼 스포츠도 파손됐다. 일반도로에서 불법인 자동차 경주를 하다가 사고를 내면 보험 처리가 안 되는 것을 알고 있던 두 사람은 일상적으로 주행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거짓말해 두 차의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전씨와 이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자동차광이었다. 이들의 차에는 동승자가 1명씩 타고 있었다. 동승자들은 “이기는 사람에게 자동차용품을 주겠다”며 경주를 부추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동승자들도 도로교통법상의 공동위험행위를 방조한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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