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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보험 사고 파는 시대오나

    생명보험을 아파트 분양권처럼 사고 팔 수 있게 하는 제도의 도입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는 오는 10일 ‘생명보험계약 전매제도’ 국제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생보협회가 이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은 박선숙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말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이 오는 11월 정기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에 따르면 생명보험 전매회사가 신설돼 가입자에게 불필요해진 보험 계약을 사들일 수 있게 된다. 단, 가입 후 5년이 지나야 한다. 생명보험을 사들일 때에는 사망 시 보험금보다는 낮지만 중도해약 환급금보다는 높은 가격을 지급해야 한다. 박 의원 측은 “가입자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부닥쳐 보험을 해약하면 지금껏 낸 보험료보다 훨씬 적은 해약 환급금을 돌려받게 되지만 전매제도가 도입되면 이보다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생명보험 전매회사가 허용되고 있으며, 보험 가입 즉시 전매할 수 있는 등 전매 관련 규제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인, 환자 등 목돈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브로커들이 고액의 생명보험계약을 실제 가치보다 훨씬 낮은 헐값에 팔도록 유도하는 행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연행 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은 “생명보험 전매업이 생긴다는 것은 한마디로 남이 빨리 죽기를 바라는 산업이 생긴다는 의미”라면서 “보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 측은 “전매를 둘러싼 부작용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최소화할 방침으로, 미국에서도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車보험료 확인하세요 새달부터 평균 3% 인상

    車보험료 확인하세요 새달부터 평균 3% 인상

    다음달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3%가량 오른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2개 손해보험사의 기본 자동차 보험료 인상률은 업체별로 2.5~3.4%에 이른다. 한화손보가 2.5%로 가장 낮고 하이카다이렉트, 그린손보가 3.4%로 가장 높다. 보험 종류별로는 개인용 보험료가 평균 3.17% 오르며 영업용과 업무용이 각각 1.85%, 2.64% 인상된다. 인상은 다음달 1일 삼성화재와 그린손해보험을 시작으로 8일까지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보험료 신용카드 결제 어려워져

    앞으로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하기가 힘들어질 전망이다. 보험업체와 신용카드업체 간에 이해타산 조율이 실패한 탓이다. 공연히 소비자들만 불편을 겪게 됐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순수 보장성 상품 중에서도 일부에만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규정을 바꾸기로 했다. 종신보험, 연금보험, 저축성 보험 등 대부분 상품은 은행 자동이체나 고객의 직접 납부만 보험료 납입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는 보험사가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으면 해당 보험사의 상품 전체가 카드 결제 대상이었지만 최근 관련법 개정으로 카드 결제가 가능한 보험상품에 제한을 둘 수 있게 됐다. 교보생명도 최근 고객들에게 ‘카드사와 협상이 결렬되면 다음달부터 신용카드로 보험료 납부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냈다. 교보생명은 현재 카드로 납부되는 보험료의 3%가량을 카드사에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지만, 수수료율을 더 낮춰 달라고 카드사에 요구하고 있다. 현재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이른바 ‘빅3’는 국내 생명보험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터무니없이 높은 카드 수수료율이 낮아지지 않으면 보험료 카드 결제를 대폭 축소하거나 허용하지 않는다는 강경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골프장의 카드 수수료율이 1.5%에 지나지 않는 상황에서 보험사에 3%라는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은 지나치게 높다.”면서 “사업비 절감을 위해서라도 수수료율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금융CEO 2인의 사업확장 청사진]“농협카드 분사 보험 더 확대”

    [금융CEO 2인의 사업확장 청사진]“농협카드 분사 보험 더 확대”

    김태영(57) 농협중앙회 신용부문 대표이사는 17일 농협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카드 분사 및 인수·합병(M&A) 등 사업 전반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 모든 사업을 재검토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의사 결정을 미루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카드도 분사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M&A 계획에 대해서는 “농협의 대내외적인 여건이 그 부분까지 검토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금융지주로 옷을 갈아입는다고 (M&A) 경쟁력이 생기는 것인지도 별도 검토가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농협중앙회는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유통) 분리를 골자로 하는 구조개편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농협의 보험업 진출을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보험업계에 대해 “농협공제보험 형식을 띠고 있지만 1977년 체신보험을 인수하면서 사실상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보험사업을 해 왔다.”면서 “농협법 개정안에도 NH보험의 보험시장 정식 진출건이 담겨 있으며 정부도 동의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변액보험, 퇴직연금, 자동차 손해보험을 팔 수 없는 등 제한이 많아 업무 확대가 쉽지 않다.”면서 “앞으로 전문성을 높여 보장성 보험 비중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농협이 40% 이상 차지하는 햇살론에 대해 “지속가능한 서민금융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출 절차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사업자금 대출보다 생계비 대출 비중이 높아 부실 가능성이 있고, 대출브로커와 사기대출이 성행할 우려가 있다.”면서 “지난주 청와대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해 이런 부분을 지적하고 보완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출 현장을 계속 감시해 문제점을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보험가입 명심!

    소비자와 보험업체 간 벌어지는 분쟁 4건 가운데 1건은 보험 모집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2일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보험 관련 피해 구제 사례 2966건을 분석한 결과 754건(25.4%)이 보험 모집과 관련한 분쟁이었다고 밝혔다. 분쟁 유형으로는 모집인이 보험 상품에 대해 거짓으로 또는 과장되게 설명하거나 아예 설명을 빼먹은 사례가 375건(49.7%)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과거 병력(病歷) 등 고지의무와 관련된 사례가 223건(29.6%)이었고 자필 서명이나 본인 동의 없이 계약이 체결됐다는 사례가 128건(17.0%)이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한 60대 남성은 1997년 ‘매월 10만원씩 내면 만 65세부터 월 34만~40만원씩 받는다.’는 설명을 듣고 개인연금 노후안심보험에 가입했다. 하지만 올해 실제로 받은 금액은 월 16만 6000원에 불과했다.이 남성은 “예상 수령액만 들었고 금리 변동으로 수령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은 없었다.”고 반발했다. 소비자원은 “모집인은 ‘고지의무 수령권’이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보험 계약은 청약일로부터 15일(통신판매는 30일) 이내, 필요한 사항을 알리지 않고 맺은 불완전 계약은 3개월 이내에 취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보증보험 부당이익 적발

    서울보증보험이 이행보증서 판매 과정에서 보험료를 일부 과다징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건설업체 등의 수주와 관련해 이행 보증을 서 주고 있는데, 일부 건설업체 등의 신용등급 등을 조정해 높은 보험료를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올해 2차례 검사를 통해 이런 부분을 밝혀내고 부당한지 여부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보증보험은 적법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뤄진 일로 문제될 게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에 대한 조사결과 이익금 중 일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그러나 정상적인 이익금으로 볼 수 있는 측면도 있어 좀더 법률적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환위기 이후 지금까지 12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예금보험공사의 관리 대상인 서울보증보험은 신원보증·이행보증·지급보증 등의 보험업무를 맡고 있으며 연 매출액은 1조 5000억원가량이다. 건설업체의 이행보증이 전체 보험료의 절반을 넘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대기업 금융기관 ‘압박수위’ 높인다

    정부가 대기업 계열 금융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점차 높여 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정부의 의도 여부를 떠나 충분히 그렇게 읽힐 만한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기업 계열 캐피털사의 높은 금리를 호되게 질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삼성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에 대한 정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부터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앞서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다른 금융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30일 “3~4년 주기로 받는 정기 조사일 뿐 대기업에 대한 질책 차원은 아니라고 믿는다.”고 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내부의 우려와 긴장의 강도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생명보험업계의 공시이율 담합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8일 업계 1, 2위인 재벌계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을 비롯한 주요 생명보험사를 방문해 공시이율을 산출하는 근거 자료를 복사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이율은 저축성 보험에 적용되는 금리로 은행의 예금 이자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업계는 ‘2008년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공정위는 2008년에 생보사 13개사가 퇴직보험상품의 금리를 공동 결정했다며 14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었다. 생보사 관계자는 “당시에는 담합의 물증이 확실했지만 이번에는 정황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캐피털을 언급하면서 금리가 화두가 된 것이 공정위 조사의 배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업 캐피털사들은 정부 눈치를 보며 금리 인하에 동참하고 있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대캐피탈은 새달 1일부터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39.99%에서 34.99%로 5% 포인트 내릴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0~3.5%인 취급 수수료도 폐지해 전체적으로 7.5% 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지적 이후 일주일 지난 시점에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린 것은 정부 의지에 신속히 부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나캐피탈은 지난 26일부터 금리를 7% 포인트 내렸다. 롯데캐피탈은 이르면 다음달 중 금리 인하 계획을 발표한다. 회사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원가 절감을 통해 금리를 낮출 방법을 강구하라고 했지만 조달금리, 직원 인건비, 대출모집인 수수료 가운데 쉽게 깎을 수 있는 비용이 없어 난감하다.”고 하소연했다. 정서린·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강영구씨 보험개발원장 선임

    강영구(53)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신임 보험개발원 원장으로 28일 선임됐다. 강 신임 원장은 금감원 보험검사2국장, 보험업서비스본부장 등을 지냈다.
  • 손보사 순익 5년째 1조 돌파

    손해보험사들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대폭 인상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 업계 순이익이 5년째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6.1~6.8%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안을 보험개발원에 냈거나 이번 주 안에 제출할 예정이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이 6.1%가량의 인상안을 냈거나 곧 낼 예정이다. 하이카다이렉트,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등 중소형사 대부분이 6.3~6.8%의 인상안을 제출했다. 손보사들은 자동차 정비요금 인상과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 악화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손보사들의 순이익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2009회계연도 총 순이익은 1조 5414억원으로 전년보다 17.6% 늘어났다. 손보업계의 보험료 수익은 최근 5년간 해마다 평균 13.4%가량 상승했다. 손해율과 상관 없이 꾸준히 이익을 낸 셈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손해율 상승으로 자동차보험은 적자가 발생했으나 투자환경 호조, 자본 확충, 회사들의 경영효율 제고 노력 등으로 당기 순이익과 지급여력 비율 등 경영지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보험사 성과급잔치… “쉿! 알리지 마”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보험회사 직원들이 고액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9 회계연도에 1844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현대해상은 최근 직원들에게 기본급 5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순이익의 일정 부분을 직원들에게 돌려준다는 노사 합의에 따른 것으로, 과장급은 1000만원가량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LIG손해보험도 지난해 회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26% 급증한 데 따라 과장급이 1000만원가량의 보너스를 받았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도 그룹 차원의 성과 보상 시스템에 따라 고액의 성과급을 얻었다. 삼성화재는 올 초 연봉의 38%를 성과급으로 받은 데 이어 최근 기본급의 100%를 추가로 받았다. 과장급은 연초 1600만~1700만, 이달 200만원가량을 받아 반년 새 2000여만원의 돈을 챙겼다. 2009년도에 사상 최고인 90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삼성생명의 과장은 연초에 1500만원, 최근 200만원을 받았다. 2009년도 순이익이 2008년도의 5배로 급증한 대한생명은 노조가 회사에 기본급의 400%를 성과급으로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보험회사 직원들은 이를 철저히 함구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직원들은 보너스를 많이 받으면 당장 보험료나 내리라는 핀잔을 듣기 일쑤”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車보험 무사고 할인율 5~10%P 확대 검토

    금융당국이 자동차 사고율을 낮추기 위해 무사고 운전자에 대한 보험료 최대 할인율을 현재보다 5~10% 포인트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1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현황과 업계의 자구노력 추이를 지켜보면서 최대 60%인 무사고 운전자에 대한 보험료 할인율을 65~70%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사고를 내지 않는다면 매년 보험료가 평균 6.7%씩 내려가고 최대 60%까지 할인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많으면 10% 포인트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보험료가 100만원인 가입자라면 최대 70만원 할인을 받아 30만원만 내면 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사고가 났을 때 보상금액의 일부를 보험 가입자가 직접 내도록 한 자기부담금을 자차 손해와 대물사고 발생 시 보험료가 할증되는 기준 금액에 연동해 부담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보험금 깎기·위임장 요구·합의 강요까지… 도 넘은 손해사정인 횡포

    보험금 깎기·위임장 요구·합의 강요까지… 도 넘은 손해사정인 횡포

    최근 아버지가 목욕탕에서 미끄러져 사망한 최모(39·여)씨. 그는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과 S보험사 위탁업무를 맡은 S손해사정업체 직원 때문에 두 번 눈물을 흘려야 했다. 직원이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보험금을 지급받고 싶으면 무조건 ‘의무기록 및 개인정보 열람’ 위임장에 서명하라.”며 고압적 자세로 ‘협박 아닌 협박’을 했기 때문. 최씨는 필요한 서류가 있으면 추가로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직원은 막무가내였다. 사망 원인이 진단서에 뚜렷이 나와 있는데도 과거 심근경색을 치료한 병력 등을 문제 삼았다. 담당 의사까지 “과거 병력과 관련 없다는데 보험사가 왜 그러느냐.”며 짜증을 낼 지경이었다. 지난 2월 양쪽 어깨에 생긴 염증으로 입원한 이모(52)씨도 손해사정인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한국소비자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병원으로 찾아온 직원이 무턱대고 41일인 입원기간을 28일로 줄이는 데 합의하는 서명을 하라고 강요해서다. 그는 “일부 손해사정인들은 환자 입장은 생각도 하지않고 ‘막가파’ 식으로 보험금을 깎으려고 한다.”며 분개했다. 일부 대형보험사 위탁 손해사정 업체의 도 넘은 ‘보험금 깎기’에 고객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보험금을 한 푼이라도 덜 지급하기 위해 고객측 과실이나 사기 개연성 등을 찾는 등 막무가내식 조사에 나서기 때문이다. 사인과 무관한 병력을 찾는 데 혈안이 돼 있는 것은 물론 유족, 환자 등에게 강압적으로 위임장·합의서를 강요하는 일이 잦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손해사정 업체가 이같이 무리한 조사에 나서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인센티브다. A보험회사의 손해사정 업무 담당자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보험금 지급액이 낮아지면 건당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손해사정 업체가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귀띔했다. 유족 등으로부터 위임장을 받으면 병력조회(통상 10만원)나 차트 복사(통상 5만원) 등을 통해 보험회사에서 ‘조사 수수료’를 받는 것이 두 번째 이유다. 결과적으로는 보험사도 손해사정 업체의 ‘무조건적인’ 위임장 받아내기를 부추기는 셈이다. 세 번째는 보험사 ‘눈치보기’다. B회사의 손해사정인은 “위탁계약을 지속하기 위해 보험금을 깎으려고 애쓰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손해사정 업무를 포함한 보험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건수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보험 지급 관련 상담건수는 2008년 8512건, 2009년 1만 1488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미 올 6월까지 9979건이 접수돼 연말까지 2만건 가까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윤성 소비자원 팀장은 “손해사정 업무가 보험지급 방어 논리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공정한 손해 산정이 이뤄져야 보험시장에 대한 신뢰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험사 측은 “위탁 업무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며 발뺌에 급급하고 있다. 금감원 측은 “위법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고 뒷짐을 지고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싱글 라이프] 싱글들의 바캉스… 너에게 나를 보낸다

    [싱글 라이프] 싱글들의 바캉스… 너에게 나를 보낸다

    여름휴가. 뜨거운 태양 아래, 바다에 뛰어드는 상상만으로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단어다. 고단했던 삶을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싱글들의 자세도 남다르다. 긴급 다이어트·운동 등 몸짱만들기 프로젝트부터 은근히 인연을 기대하는 마음가짐, 나홀로 여행을 떠나는 이별족까지…. 다양한 싱글들의 바캉스를 엿본다. 백민경·정현용기자 white@seoul.co.kr ●고시로 찌든 때 벗고 기차에 몸 실어 최근 남자친구와 이별한 직장인 주지현(29)씨는 여름 휴가를 앞두고 ‘나홀로 여행’을 계획 중이다. 친구, 가족들과 함께하는 여행도 좋지만 20대의 마지막을 정리하고, 오랜만에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고 싶어서다. 그는 “원래 같았으면 3년 사귄 애인과 함께 오붓한 휴가를 즐겼겠지만 싱글이 돼서도 잘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지금이 아니면 혼자 떠날 수 있는 기회도 마땅치 않은 데다 이번에 멀리 유럽으로 나가 제대로 된 인생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시생인 김창수(32)씨도 올 여름 5박6일간 울릉도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책 속에 파묻혀 어지러웠던 2년여간의 생활을 되새겨 보고 앞으로의 삶을 다잡아 보기 위해서다. 공부도 잠시 미뤘다. 김씨는 최대한 간소한 옷차림과 세면도구 등 필수품만을 가지고 조만간 기차에 몸을 싣기로 했다. 그는 “울릉도부터 인근 지역을 돌아보며 스스로에 대해 돌아볼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휴가를 다녀오면 머리가 맑아져 고시준비도 잘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활짝 웃었다. 부산에 사는 회사원 박성일(33)씨도 이번 여름휴가에 혼자만의 지리산 종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친구들이 같이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자고 아우성이지만 번잡한 마음을 다잡기 위해 고심 끝에 지리산 종주여행을 계획했다. 싱그러운 숲길을 걸으며 지금까지의 생활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을 구상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혼자만의 여행이 부담스러워 생각만했을 뿐 감히 실천에 옮기질 못했다는 그다. 박씨는 “30대가 되면서 혼자만의 여행을 반드시 한 번 다녀오고 싶었다.”면서 “이번 여름에는 일주일간 휴가를 쓸 수 있게 돼 마음 편하게 먹고 지리산에 갔다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몸짱만들기 프로젝트 ‘땀 뻘뻘’ 7월 말로 잡힌 휴가기간을 앞두고 ‘긴급 관리’에 들어간 싱글들도 있다. 보험업계에 근무하는 6년차 직장인 강지원(30)씨는 원푸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제모시술과 태닝까지 마쳤다. 그는 “남자친구와 처음 해수욕장에 놀러 가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면서 “다른 친구들도 애인과의 바캉스를 앞두고 비키니를 입기 위해 피나는 관리 중”이라고 귀띔했다. 서울에서 중견 제조업체에 다니는 김용우(30)씨도 연초부터 휴가를 대비한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동해 바다로 여행을 떠나려면 일단 ‘식스팩’이 기본이라고 생각해 4개월 전부터 헬스클럽을 다니기 시작했다. 매일 하루 일과가 끝나면 “술 한 잔 해야지.”라며 어깨에 손을 걸치는 동료들의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지만, 단 일주일의 휴가라도 쳐진 배를 보여주기 싫어 운동을 한다는 그다. 최근에는 마음이 맞는 몇몇 친구들까지 설득해 운동을 함께 다닌다고 했다. “근사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니지만 벌써부터 몸을 부지런히 놀린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김씨는 “작년에 바닷가에 놀러 갔을 때 아무 준비도 안 했다는 친구들이 엄청난 근육을 자랑하며 나타났을 때 상대적인 박탈감까지 들었다.”면서 “연초부터 이것만은 실천하자며 준비했던 것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고 아이처럼 기뻐했다. 부산에 사는 회사원 김희연(30)씨는 한여름이 다가올수록 고민이 늘고 있다. 가녀린 몸매를 가진 친구들은 “여름에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질 않는다.”고 기분 좋은 투정을 하지만 김씨의 눈에는 그들의 말이 곱게 비칠리 만무하다. 몸매에 자신이 없어 단 한번도 바닷가에서 비키니를 입지 못했지만 이번 여름만은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집 근처 헬스장 트레이너에게 단기간 집중코스를 요구했다. 하지만 트레이너에게 “하루아침에 살을 뺀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꾸준히 다녀야 성과가 있다.”고 핀잔을 들었다. 김씨는 “바닷가에 가자고 친구들이 졸라대는데 몸매에 자신이 없어 혼자 바닷가에 앉아 있어야 하나 고민이 많다.”면서 “지금부터라도 노력해 보려고 하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토로했다. ●“휴가 함께 가실래요” 블로그에 글 올려 파트너 구하기 돌입 휴가에 앞서 미팅에 열을 올리는 청춘 남녀도 있다. 잡지사 기자로 근무하는 신정수(32)씨는 “처음에는 일주일이나 되는 휴가를 혼자 보내기 싫다는 생각만으로 주말마다 소개팅 등에 매달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짧은 바캉스라도 이 만남을 계기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만큼 특별한 여름이 되기를 고대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드는 상대와 휴가를 같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벌써 한여름으로 접어든 것만 같아 마음이 점점 조급해졌던 그는 지난주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해 보자며 나간 소개팅에서 마침내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났다. 그는 “8월 초인 휴가기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이었는데 이번에 정말 마음이 끌리는 상대를 만나게 돼서 가슴이 벅차다.”면서 “당일 여행이라도 그녀와 함께할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쁜 휴가가 될 것 같다.”며 벌써부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대학원생 김세연(26)씨도 방학을 이용, 인연만들기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여고생 동창 넷이 함께 부산 해운대로 놀러 갈 계획을 세우면서 현지에서 짝을 찾자고 의기투합했기 때문. 그는 “논문 준비며, 조교생활에 지쳐 있었는데 모처럼 친구들과 같이 놀러 가는 만큼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고 올 생각”이라면서 “한 순간의 우연이 아니라 정말 좋은 인연을 이번 기회에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5년차 직장인 김성범(32)씨는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함께 휴가 떠나실 분~’이라는 글을 올렸다. 바캉스 기간을 같이 보낼 애인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난 반 진담 반으로 글을 올린 것이다. 그는 “영화처럼 누군가 이렇게 온라인에 적힌 글을 통해 연락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꼭 이성이 아니더라도 친한 고등학교 동창생들에게 연락해 우정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로지 ‘쉼’…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곳으로 대전에 사는 회사원 김지연(30·여)씨는 이번 여름휴가 기간 동안 마음먹고 해외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회사에는 이번달에 일주일 정도 휴가를 내기로 미리 얘기를 해 두었다. 지난 4년 동안 정신없이 영업업무를 담당해 그야말로 ‘휴식’만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했던 것. 그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틈나는 대로 필리핀 보라카이섬,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 등 휴양지 정보를 체크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관광지에서는 남는 것이 ‘사진’이라는 점을 되새겨 휴가기간을 한 달이나 앞두고도 벌써 옷을 고르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다. 김씨는 “물론 집에서 가까운 곳을 다니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지만 결혼하기 전 인생에 기념이 될 만한 일을 한번 벌여 보고 싶었다.”며 한껏 부푼 기대감을 밝혔다. 서울에 사는 대학원생 최수연(29·여)씨는 모처럼 부모님과 경남 남해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해외여행도 고려해 봤지만 번거롭게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아 국내여행으로 방향을 바꿨다. 어렵게 모은 돈으로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바닷가를 거닐면서 시원한 바람을 맞을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3일간 가족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에서 친구들과 만나 동해안에 들른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최씨는 “우리나라 관광지도 돌아보지 못한 곳이 너무나 많다.”면서 “일정이 빡빡하긴 하지만 효도도 하고 친구들과 여름도 즐기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벌써부터 잠이 오질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중견 금융회사에 다니는 김성희(30·여)씨는 한여름 밤의 파티를 꿈꾼다. 남녀 동반 여행은 부모님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 뻔해 친한 여자친구 2명과 함께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 호텔에서 조촐하게 파티를 열기로 했다. 숙박비만 20만원이 넘고 두어 달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하는 수고가 만만치 않았지만 5년 만에 절친과 함께하는 파티에 기대가 적지 않다. 가능하면 호텔에서 스파 등의 고급서비스를 모두 해 볼 생각이어서 더욱 들뜬다. 단 나흘간의 휴가를 위해 5개월간 용돈을 아껴가며 모았지만 부산에서는 아낌없이 쓰겠다는 각오다. 김씨는 “친구들과 함께 수다도 떨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고 싶다. 밤 바다에 발을 담글 생각을 하면 지금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할인혜택 사라져 車 ‘체감보험료’ 껑충

    하반기에는 자동차보험료가 오르고 각종 할인 혜택이 폐지되면서 운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보험료’가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료는 하반기에 3~4%가량 오를 전망이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부정적이던 금융당국이 최근 정비요금 인상분을 보험료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정비수가 인상 같은 명백한 외부요인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므로 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정해도 된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적정 정비요금은 지난달 18% 인상됐다. 금융당국의 태도 변화는 지난달 보험사들의 손해율이 80%에 육박하면서 업계 손실이 커진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손해율은 계약자들이 낸 보험료 가운데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이다. 손해율이 80%면 보험사들은 큰 적자를 보게 된다. 보험업계는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할인혜택을 폐지하고 할증은 강화하는 전략을 펼 예정이다. 보험료 할증 정책도 하반기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교통신호 및 속도 위반으로 과태료가 부과된 운전자가 새롭게 할증 대상에 포함된다. 가해자 불명사고를 여러 건 보험 처리한 운전자도 보험료가 크게 올라간다. 과잉·허위 수리를 막기 위한 조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유가족 상처 덧내는 보상금 갈등

    천안함 사고로 상처를 입은 한 유가족이 보상금 갈등으로 다시 한번 상처를 입어 안타깝게 하고 있다. 천안함 사고로 숨진 고 신선준 상사의 아버지 신국현(59)씨는 지난달 10일 수원지방법원에 신 상사의 친모를 상대로 상속제한 소송을 냈다. 신씨는 2일 “남들 보기에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들이 남긴 재산과 보상금, 보험금, 성금 등이 28년 전 헤어진 친모에게 돌아가는 것이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해 법원의 문을 두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친모는 아들이 2살 때 이혼하고 한 번도 찾아온 적이 없다.”며 “그녀는 사고가 난 후 언론과 인터넷에 아들의 이름이 수없이 나왔는데 찾아오지도 않고 현재 따로 가정을 꾸렸는데 이제 와 친권을 주장하는 것은 욕심 같다.”고 말했다. 신 상사의 아버지는 1983년 부인이 집을 나가자 이듬해 이혼한 뒤 홀로 남매를 키웠다. 신 상사의 친모는 군인사망보상금의 절반을 이미 상속인 자격으로 받아갔고 군에서 가입한 사망보험인 ‘맞춤형복지제도 단체보험’ 지급액의 절반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처 울산지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혼인 군인이 사망한 뒤 부모 양측 모두가 사망 보험금을 신청하면 양친에게 각각 보상금의 절반을 지급해야 한다. 민법상 최우선 상속자는 배우자, 그 다음은 자녀이다. 미혼인 신 상사는 부모가 제1 상속자가 되고, 양친이 별도의 합의 없이 각각 상속분을 신청하면 균등하게 배분을 받게 돼 있기 때문이다. 친모는 “낳아 준 어머니로서 권리를 찾겠다.”며 “변호사를 선임해서 소송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그러나 “양육 기여도나 이혼 여부 등 개인의 특별한 사정에 관계없이 반반씩 나누게 하는 것은 군인연금법 등의 맹점이며 유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헤아리지 않은 것 같다.”며 “법원에 양육 기여분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서민살림 왜 늘 빠듯할까

    서민살림 왜 늘 빠듯할까

    2003년부터 2008년까지 국내 자영업자 가운데 실질소득(물가상승률 감안)이 한 푼이라도 늘어난 사람은 최상위권에 있는 10% 정도의 사람들밖에 없었다. 전체 자영업자를 대략 600만명으로 잡았을 때 5년간 60만명만 다소나마 살림살이가 나아졌다는 얘기다. 전체의 90%에 해당하는 540만명은 오히려 소득이 줄었거나 하나도 늘지 않았다. 직장인(근로소득자)들은 자영업자보다는 사정이 다소 나았지만 이 또한 소득 하위 30%의 증가율은 5년 동안 1%대 중반에 머물렀다. 2003년에 100만원을 벌었던 사람들이 2008년이 됐는데도 102만원이 채 안 된 것이다. 경기가 좋든 나쁘든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실질소득 부진의 통계치로 증명됐다. 가뜩이나 밑천이 없는 터에 소득까지 더디게 느니 살림살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하세월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경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29일 ‘저소득층 소득증가 부진의 원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저소득층의 체감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는 이유를 자영업자와 근로소득자로 나눠 설명했다. 자영업자들 중에서는 영세업자들의 소득이 5년간 큰 폭으로 줄었다. 월 소득 100만원 이하(2008년 기준)인 하위 20% 자영업자의 소득은 2003~2008년 늘기는커녕 2.7~2.8%가 감소했다. 월 450만원 이상인 상위 10%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1.4%가 늘어 대조를 이뤘다. 특히 사업여건 자체가 점점 영세업자의 생계를 위협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2000년대 들어 4인 이하가 운영하는 영세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줄고 있다. 2000년만 해도 음식·숙박업에서 영세업체의 비중이 71.3%를 차지했지만 2007년에는 54.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소매업은 51.1%에서 39.0%로, 개인서비스업(이·미용 등)은 50.2%에서 47.5%로 각각 점유율이 떨어졌다. 근로소득자들도 임금이 낮을수록 소득 정체가 더 심각하다. 가구주 근로소득이 월 평균 250만원을 넘는 상위 30%의 소득 증가율은 평균 3%대를 기록했지만 125만원 이하인 하위 30%의 소득 증가율은 1%대에 그쳤다. 경제성장률을 뜻하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체감소득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2000년 이후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GDP 증가율을 계속 밑돌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GNI 증가율과 GDP 증가율의 비율, 즉 GNI의 성장에 대한 탄성치는 1970년대 1.0, 80년대 1.2, 90년대 1.0 등 대체로 1 이상이었다. 하지만 2007년에는 이 수치가 0.7까지 떨어졌다. GDP가 10% 늘어도 소득은 7%밖에 증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최 연구위원은 저소득층을 위한 해법으로 “저숙련 근로자의 수요를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의 효율화 ▲기업의 경쟁 개선 ▲금융업, 보험업, 부동산업 등 생산자 서비스의 생산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저숙련 일자리는 새로운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다.”면서 “기업의 임금제도와 고용형태가 다양화하면 저숙련 인력 고용이 더욱 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생명 올 ‘순익 1조 클럽’ 가입할 듯

    삼성생명이 보험사 최초로 ‘순익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2009회계연도에 9061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데 이어 올해 경영환경 호전과 특별이익 발생 등으로 1조원 이상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보험계약 실적이 늘고 있다. 삼성생명의 올 4월과 5월 월납첫달보험료 실적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14.5% 증가했다. 여기에다 서울보증보험이 삼성생명에 지고 있던 8218억원의 빚을 지난달 상환해 세금 등을 제외하고 4000억원가량의 특별이익이 생겼다. 영업실적도 나아진 데다 대규모 특별이익까지 발생하면서 삼성생명의 올해 순이익이 1조 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한 제조업체는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등 12곳이며 시중은행 중에서도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2곳만 여기에 가입했다. 삼성생명이 최근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도 순이익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동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체 인력의 10%가량을 구조조정할 경우 연 800억원의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월드컵 첫 원정 16강… 희비 엇갈려

    ■ 은행권 활짝 웃고 한국축구의 월드컵 16강 진출 쾌거에 은행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월드컵 마케팅의 덕을 톡톡히 보게 됐기 때문이다. 축구대표팀 공식 후원은행인 하나은행은 23일 ‘오! 필승코리아 적금’ 가입자 17만명에게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출시된 이 상품은 우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추가 금리를 제공하기로 돼 있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이 추가로 지출하는 비용은 4억원가량. 그러나 은행은 싱글벙글이다. 비용을 뛰어넘는 마케팅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또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면 ‘오! 필승코리아 지수연동예금’에 가입한 7000명에게 연 2.0%포인트 추가 금리를 제공키로 했다. ‘적극형 1호’의 경우 대표팀이 8강에 오르면 최고 연 20.56%의 수익이 가능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은행인 외환은행도 ‘FIFA월드컵 후원 기념 정기예금’ 가입자들에게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판매 마지막날인 11일자 기준금리가 3.84%였는데 3.94%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1만 1443계좌(3335억원)가 판매된 이 상품으로 외환은행이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은 3억원가량이다. 신한은행은 3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금() 테크 상품인 골드리슈 50g과 미니 자블라니 축구공, 응원 티셔츠 등을 준다. SC제일은행은 30일까지 ‘무패행진, 파이팅 코리아!’ 이벤트를 진행해 영업점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LED TV(1명) 등을 준다. 모든 응모 고객에게 환전 수수료 70% 할인쿠폰도 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보험사 울상 짓고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모두가 환호성을 올리고 있지만 ‘경품 잔치’를 감당해야 할 보험사들은 난감하게 됐다. 경기 결과에 따라 기업들의 경품 비용을 보상하기로 계약한 보험업체들로서는 사실 한국팀이 빨리 탈락해야 이익이었다. 하지만 한국축구의 16강 진출로 손해보험사들은 기업에 총 6억 3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8강에 오르면 23억 2000만원, 4강까지 가면 5억 2000만원의 보험금을 더 내줘야 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 롯데손보, 현대해상 등 6개 손보사가 기업 15곳과 상금보상보험을 계약했다. 이번 월드컵 경품 조건이 모두 충족된다고 쳤을 때 보상해야 할 금액은 총 52억 8000만원에 이른다. 보험사들은 벌써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악몽’이 재현될까 걱정하고 있다. 당시 보험사가 기업들로부터 받은 보험료는 60억원이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이 예상치 못하게 4강까지 치고 올라가는 바람에 보험사들이 지급한 보험금이 170억원에 달했고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은 300%까지 치솟았다. 이 때문에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16강 진출을 보험금 지급 조건으로 내건 계약이 하나도 없었다. 손보사 관계자는 “2002년에 한번 덴 데다 앞으로 16강은 수월할 것으로 생각해 2006년에는 관련 경품을 내걸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으로 보험사들이 거둬들일 수입보험료는 12억 4000만원이고 손보사들이 모두 25~80%까지 재보험에 들었기 때문에 4강까지 가도 손실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하반기 車보험료 최대11% 오를 듯

    올 하반기 자동차 보험료가 최대 11%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국토해양부가 정비요금을 종전보다 18% 넘게 인상하면서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3.4% 오를 전망이다. 운전자 한 명이 내는 자동차 보험료가 연 평균 64만 5000원(올 2월 기준)임을 감안하면 2만 1930원 오른 66만 6930원을 내야 하는 셈이다. 이에 더해 자동변속기(오토) 차량 할인(1.7~6.0%) 폐지, 미끄럼방지 제동장치(ABS) 장착차량 할인폭 1.5% 축소 등을 합하면 보험료 인상폭은 최대 10.9%에 이를 전망이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정비요금 인상분은 신규 계약자부터 적용된다.”면서 “그러나 적용되지 않는 기존 계약의 경우 보험사가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이 늘어나므로 향후 보험료의 추가 인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 차량 할인 폐지는 손보사마다 시기를 달리할 전망이다. 삼성화재가 지난 2월 없앤 이후 LIG손보, 현대해상 등 다른 손보사들이 현재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나 시장 상황, 가격 경쟁 등의 변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월부터 시행될 속도·신호 위반 차량 보험료 할증(1년간 위반 2~3건 5%, 4건 이상 10%)과 가해자 불명사고 차량 할증(1년간 2~3건 5~10%, 4~5건 10~20%)까지 더해지면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눈길 끄는 경선 당선자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에서 공화당 주지사와 연방상원의원 후보로 나선 전직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이 나란히 승리, 정치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멕 휘트먼 전 이베이 최고경영자(CEO)와 칼리 피오리나 전 휼렛패커드(HP) CEO가 화제의 주인공들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여성 CEO로 평가받았던 두 여성 모두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면서 정치 입문을 예고해 왔다. 휘트먼은 이날 공화당 주지사 후보를 뽑는 예비선거에서 8000만달러에 가까운 막대한 선거자금을 쏟아부어 경쟁후보인 스티브 포이즈너 캘리포니아주 보험업무 총책임자를 64(%)대 27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휘트먼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제리 브라운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로 나선 피오리나도 이날 선거에서 톰 캠벨 전 연방하원의원을 55(%)대 23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피오리나는 11월 민주당 3선의 중진인 바버라 박서 현 의원과 여성끼리 맞붙는다. 피오리나는 1998년 HP에 영입된 뒤 2003년까지 6년 연속 포천이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경제인 1위를 차지했다. 휘트먼은 2004~2005년 피오리나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49%를 득표해 오는 22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 니키 헤일리(38)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메리칸 원주민 후손인 헤일리는 선거과정에서 2명의 남성과의 과거 부적절한 관계가 폭로되면서 섹스 스캔들에 발목이 잡히는 듯했지만 티파티와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지지를 등에 업은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중간선거에서 관전 포인트가 될 네바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도전장을 내밀게 된 샤론 앵글 전 주 하원의원도 이번 예비선거를 통해 중앙정치무대에 데뷔하게 됐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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