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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설계사 ‘4050시대’

    조기퇴직 등의 영향으로 40∼50대 장년층 보험설계사가 늘고 있다.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생명보험 설계사 12만 3248명 가운데 40대가 4만 8915명(남성 5361명, 여성 4만 3554명)으로 39.7%를 차지했다.5년 전의 31.2%에 비해 8.5%포인트 높아졌다. 50대가 전체 설계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6%에서 12.7%로 높아졌다. 반면 20대와 30대 비중은 10.6%에서 5.4%로,42%에서 40%로 낮아졌다. 손해보험 설계사는 총 7만 1091명으로 40대 비중은 5년 사이 34.5%에서 39.1%로,50대는 8.3%에서 12.7%로 각각 상승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조기퇴직이 늘고, 인맥을 통한 보험 가입이 여전하면서 설계사를 선택하는 장년층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보험 ‘봄맞이 리모델링’ 해볼까

    보험 ‘봄맞이 리모델링’ 해볼까

    ●오래된 종신보험은 실손보험으로 보완을 2000년대초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종신보험은 암 등 특정 질병 관련 보장이 다소 약한 편이다. 병원비나 수술비 등에 대해 보장 기준이 의료기술 발달에 따른 의료비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예도 많다. 이 경우 의료비를 실질 지급액까지 보장해주는 실손형 보험을 추가로 드는 것이 좋다. 2001년에 종신보험에 가입한 30대 후반 김모씨. 가입기간 5년이 지나지 않아 암 진단이 나오면 500만원, 암수술은 150만원의 보험금만 받을 수 있다. 남성이 잘 걸리는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에 대한 보장도 없다. 납입기간 10년을 채운 암보험에서도 이 부분이 없다. 리모델링을 맡은 KFG는 상해·질병 입원의료비와 상해·질병 통원의료비 등 4가지를 강화한 통합보험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모씨의 경우 질병보장에 중심을 뒀기 때문에 4월전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보험업계에서는 질병 관련 보험료가 4월에 평균 10% 이상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입원 비율이 남녀 각각 16%,25% 늘어났기 때문에 입원비 보험료는 20∼25% 오를 전망이다. ●변액·유니버셜 보험은 중도인출 가능 가입기간이 3년 미만인 종신보험은 가입 기간과 보장 내역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입 당시 예정이율이 낮아 보험료 대비 보험금이 이전 가입자나 신규 가입자보다 적다. 예정이율이란 납입된 보험료를 보험금을 지급하기 전까지 적립·운용, 그후의 기대수익을 미리 예상해 보험료를 깎아주는 할인율이다.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보험사는 주로 채권에 투자하는데 현재 시중금리는 오름세다. 따라서 예정이율은 앞으로도 오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예정이율이 1% 오르면 보험료가 15∼30%가량 떨어질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종신보험에 든 40대 박모씨. 납입기간 10년, 사망보험금 5000만원 등 보장 조건이 다소 약했다. 질병·의료에 관한 보장은 암진단시 2500만원 등 김모씨보다 나은 편이었다. 이에 KFG는 변액유니버셜보험으로 전환할 것을 제의했다. 변액유니버셜은 자유로운 납입과 중도인출 등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박모씨가 기존 보험을 해약하고 변액유니버셜에 든다면 4월 이후가 좋다. 그동안 잦은 마찰거리로 거론됐던 해약 환급금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당국은 변액·유니버셜보험의 해약 환급금을 계산하는 사업비 부과기간을 현행 20년에서 12년으로 8년 줄였다. 보험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해약환급금이 30% 늘어날 전망이다. ●연금보험은 늘어난 평균수명 적용 전문가들은 3월중 꼭 들어야 할 보험으로 연금보험을 꼽는다.5회 생명표의 특징이 ‘수명연장’이기 때문이다. 즉 연금보험의 경우 4월부터 남자의 평균수명은 3.6세 늘어난 76.4세, 여자는 2.7세 늘어난 84.4세가 적용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늘어난 수명만큼 연금액을 줄여야 한다. 따라서 4월 이후 가입하면 보험료는 같지만 연금수령액이 줄어든다. 보험소비자연맹은 4월전에 연금보험에 들면 보험료를 15% 절약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3∼4월에 모든 보험의 보험료 체계가 확 바뀐다. 보험개발원이 3년마다 발표하는 보험생명표가 4월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보험생명표란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사망하는 경우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표다. 여기에 새로운 해약환급금제도까지 도입돼 보험료 변동폭이 예년에 비해 큰 편이다. 보험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는 물론, 기존 가입자들도 자신의 보험증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는 ‘봄맞이 보험 정리’ 기간으로도 적격이다. 보완에 있어서도 연금·질병보험은 3월까지 가입하고, 변액·유니버셜·정기보험은 4월 이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 농협·3개 보험사 ‘상생 컨소시엄’

    농협·3개 보험사 ‘상생 컨소시엄’

    농협공제가 일반 보험사와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의 공무원 단체보험 계약을 공동으로 따냈다. 이는 ‘보험 전환’을 앞두고 눈총을 받는 농협이 보험사와 상생(相生)의 길을 찾으면서, 소비자에게도 유리한 영업전략을 구사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공제는 지난 19일 조달청이 발주한 경찰청 단체보험 입찰에서 삼성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3개 보험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간 보험료 수입이 177억원에 이르는 독점계약을 따냈다. 이 단체보험은 10만여명의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질병·건강 보험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확산되고 있는 공무원들의 ‘선택적 복지제도’에 따라 단일 기관에 대한 독점적 보험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선택적 복지제도는 공무원의 복지예산으로 보험 등 16개 복지 방안을 지원하되, 중앙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개인 등이 사정에 맞는 복지를 자율 선정하도록 했다. 공무원 복리후생비는 전년보다 10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공제는 경찰관 가입자의 질병사망만 보장하면서 보험료 수입의 50%를 갖게 된다. 삼성생명은 암과 일부 사망을 맡고 지분의 25%를 갖는다. 삼성화재는 재해사망·의료비를 책임지며 15%, 현대해상은 상해·간병비 등을 맡으며 10%를 챙긴다. 각자에게 유리한 보장 분야와 그에 걸맞게 수입을 나눈 탓인지, 서로 ‘윈-윈’의 공동 마케팅을 만족스럽게 여기고 있다. 농협은 싼 보험료를 앞세워 보험시장을 싹쓸이한다는 보험사들의 질시를 덜 수 있다. 보험사들은 특정한 보장만 책임지기 때문에 잠재된 거액의 보험금 지급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가입자들은 보험료를 30% 이상 덜 내고도 대형 보험사의 보험서비스를 누리는 장점이 있다. 반면 농협과 손잡지 못한 나머지 보험사들은 긴장감 속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올해 단체보험 시장은 전년보다 12.9%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공무원이나 정부기관뿐 아니라 민간기업에서도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수익과 위험을 분산함으로써 모두에게 유리한 마케팅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새 이름 ‘LIG손보사’로

    LG화재가 오는 4월1일부터 LIG손해보험사로 이름을 바꾼다.자회사인 럭키생명과 럭키손해사정도 LIG생명보험,LIG손해사정으로 변경된다. 구자준 LG화재 부회장은 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LIG는 삶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의미하는 ‘Life is great’를 줄여 쓴 것이며, 미래를 선도하는 보험금융그룹을 가리키는 ‘Leading Insurance Group’ 의미도 담고 있다.”고 밝혔다. LG화재는 새로운 CI를 도입하면서 업계에서 처음으로 이름에 ‘손해보험’을 넣었으며,3개의 원을 연결한 CI인 ‘희망구름’도 선보였다.지난 2003년 8월 개정된 관련법에는 보험업의 종류를 이름에 쓸 수 있게 돼 있다. 구 부회장은 “손해보험에서 장기보험이 50% 이상을 차지하며 화재보험과 해상보험은 각각 5% 정도”라면서 “앞으로 전개해나갈 사업영역 전체를 상호에 표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연금보험과 산재보험, 민영의료보험 등 새로운 분야 개척에 주력하겠다.”면서 “자산운용 규모가 커지는 것에 대비해 자산운용사를 세울지, 외부에 일임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일몰 앞둔 ‘건보 특별법’ 국고지원 논란

    [경제정책 돋보기] 일몰 앞둔 ‘건보 특별법’ 국고지원 논란

    정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적자를 계속 국고로 지원해 줘야 하나. 올해 시한이 끝나는 ‘국민건강보험 재정건전화 특별법’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도 최근 건강보험에 대한 국고지원 방식의 문제점과 개선을 언급, 그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건강보험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마련된 이 특별법은 정부가 매년 지역가입자 보험료의 50%를 국가예산(35%)과 건강증진기금(15%)이 지원토록 규정하고 있다. 재경부는 재정운용의 효율성과 가입자간 형평성 차원에서 저소득층에 혜택이 직접 돌아가는 새로운 시스템을 주장한다. 반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의료보험의 공공성 차원에서 특별법의 내용을 건강보험업에 대거 반영하고, 지원 규모도 더욱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경부, 저소득층에 보험료 직접 지원 추진 재경부는 양극화 해소를 명분으로 저소득층에 보험료를 직접 지원하거나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역가입자에게는 고소득 자영업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면서 “이들의 소득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층간 구별없이 일괄적으로 지역가입자에게 보험료를 보전해 주는 현행 방식은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지난해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 부담액은 4조원으로 직장가입자 부담액 10조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소득 계층별로 보험료를 차등지원하거나 아예 지원 규모를 대폭 줄인 뒤 그만큼을 돈이 없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에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하지만 재경부는 국고지원 비율 50%를 완전히 없애거나 대폭 축소하는 ‘급격한 변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대신 이 비율을 유지하되, 국가예산 지원을 줄이고 건강증진기금 출연 규모는 늘리는 재정운용의 효율성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국고지원 자체를 줄이면 국민의 보험료 부담이 커져 반발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복지부, 건강보험법에 나이·소득별로 지원을 강화화는 방안을 반영 복지부는 특별법의 주요 내용을 건강보험법에 반영시켜 보험공단 재정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자는 입장이다. 일시적으로 공단의 재정이 안정됐다고 국고 지원을 줄이면 2001년과 같은 재정 파탄이 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건강보험의 누적 흑자가 7000억원이지만 국고지원금 4조원을 감안하면 지금도 적자라는 주장이다. 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한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8일 공청회를 열고 건강보험에 대한 국고지원 개선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는 “국고지원 규모를 지금처럼 50%로 유지하되, 특별법이 아닌 건강보험법으로 어린이 20%, 고령자 30%, 저소득층 50% 등 지출항목을 세분화하면 국고지원의 효율성과 명분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특히 “지역가입자 가운데 고소득 자영업자가 상당수여서 다른 가입자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재경부 주장에는 “실상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반발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변호사 등도 이미 상당수가 직장가입자로 전환됐다.”면서 “현재 지역가입자가 내는 보험료간 격차는 최대 300배나 되고 보험료 등급도 100여개로 구분, 오히려 양극화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국고지원 비율은 유지하되 건강증진기금 운용은 개선할 필요 서울대 보건대학원 문옥륜 교수는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를 위해 현재 50%인 국고지원 비율은 유지될 필요가 있다.”면서 “가능하다면 국가예산 부분을 더 늘리고 국민건강증진기금 부분은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세대 의과대학 손명세 교수는 “건강보험이 건전해지려면 현행 특별법 수준의 국고지원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담배에만 부과하는 국민건강증진기금의 대상을 술 등의 다른 ‘건강유해 품목’으로 확대해 재원을 확충하거나 민간의료보험 활성화 등 새로운 보완책을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하반기로 늦춰지는 민간건보

    하반기로 늦춰지는 민간건보

    실손형 민간건강보험의 출시가 늦어질 전망이다. 당초 3∼4월로 예상됐던 민간보험의 시판 시기가 하반기로 미뤄지고 있다. 정부나 보험업계 모두 과잉진료를 우려하며 신중한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2일 “민간보험을 적용하면 환자 본인 부담액이 감소하기 때문에 진료 오남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급여 범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보험의 법정 본인부담금 20% 부분은 민간보험이 보상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자 본인 부담이 지나치게 적으면 과잉 진료를 받는 도덕적 해이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보장률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얘기다. 과잉 진료가 우려되긴 보험업계도 마찬가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날 “사실상 상품 개발은 끝난 상태지만 출시를 서두르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1인당 진료비를 기준으로 보험요율을 산정하게 되는데 과잉 진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보험료를 확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민간건강보험이란 첫 출시를 앞둔 민간건강보험은 실손형 상품이다. 현재도 민간건강보험이 판매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정액형 보험이다. 정액형이란 ‘암에 걸리면 3000만원 보장’ 등과 같이 질병에 걸렸을 때 일정 액수를 보상해 주는 상품을 말한다. 실손형은 실제 손실을 보상해 주는 보험으로 실제 들어간 병원 진료비를 보장해 준다. 현행 국민건강보험과 같은 성격의 보험이지만, 보험을 운영하는 주체가 민간 생명보험사라는 점이 다르다. 그동안 제한됐던 민간의 실손 건강보험이 허용된 것이다. 때문에 의료보장 체계를 건강보험과 민간보험으로 이원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출시될 민간보험은 건강보험을 보충하는 수준의 상품이라는 것이 정부와 업계의 입장이다. ●민간보험의 급여범위는 건강보험을 보완하게 될 민간보험은 무엇보다 MRI·초음파·레이저 등 고가의 의료장비를 이용한 진단비, 상급 병실료, 식대 등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예외지대를 보장하게 된다. 상품안을 마련한 생보업계에서는 환자 본인이 실제 부담하는 진료비의 70% 정도를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A라는 암 환자의 총 진료비가 400만원인 경우, 건강보험만 적용하면 법정본인부담금 20%와 비급여 등을 포함해 212만원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민간보험을 추가 적용하면 환자 부담금 212만원의 30%인 63만원 정도만 환자가 내면 된다.70%는 보험사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환자 개인의 진료비 부담이 크게 낮아진다. ●민간보험 악용 우려 민간보험에 추가 가입하면 진료비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어 가계부담이 낮아진다. 하지만 값싼 진료비 때문에 의료 낭비가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 본인 부담이 낮아지니 병원을 필요없이 자주 찾을 수 있고, 또 불필요한 고가의 진료를 고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료낭비는 결국 건강보험의 재정악화로 이어지고,1인당 진료비를 끌어올려 보험료 인상을 부채질할 수 있다. 의료보장체계 전반을 흔들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민간보험의 보장률을 현재 설정된 70%보다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민간건보 논란 왜? 지급심사 강화등 합의점 못찾아

    민간보험 시판이 허용돼 출시까지 앞두고 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지난 9일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민간의료보험의 현재와 미래’ 토론회에서도 민간보험을 둘러싼 찬반의견이 분분했다. 출시에 앞서 합의점을 도출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오영수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장은 “국민건강보험 보장률이 63.1%로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고, 현재 300만 가구가 건강보험료를 체납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보험을 보완할 수 있는 민간보험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과잉진료 등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보험금 지급심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심사평가기구의 설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진현 경실련 보건의료위원은 “민간보험은 주로 상급병실, 고급진료 등 보충적 의료서비스를 보장하기 때문에 빈곤층의 접근성을 배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간보험이 전체 국민의료비를 증가시키지만, 공보험의 재정부담을 감소시키지는 못해 비효율적”이라고 반대했다. 김종열 대한생명 상무는 “저소득층이 민간보험에서 배제된다는 부분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김 상무는 “출시될 민간보험은 한 달 보험료가 6000원에서 1만 8000원 수준으로 가계에 큰 부담을 미칠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민간보험이 의료서비스의 양극화를 초래한다는 것은 지나친 우려”라고 말했다. 이평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이사는 “민간보험을 공보험의 보충보험으로서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민간보험의 보장률을 어느 선까지 인정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보험업계에서 측정한 70%의 보장률은 너무 높은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또 정부 역할이 분명하게 정립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계현 의료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현재 재정경제부, 금감원, 보건복지부에서 민간보험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각기 다른 의견으로 정책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정부가 뚜렷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공보험과 민간보험 모두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공보험은 물론 민간보험과 관련된 정부부처의 합의점을 찾고 주무부처의 역할도 확실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커리어 우먼] 손병옥 푸르덴셜생명보험 부사장

    [커리어 우먼] 손병옥 푸르덴셜생명보험 부사장

    “항아리가 하나 있다. 돌을 넣어서 다 채웠다 싶지만 작은 돌을 넣으면 또 들어간다. 작은 돌까지 꽉 차면 모래가 들어가고 다음에 물도 한컵 정도는 들어갈 것이다. 시간도 그렇다. 항아리에 물부터 채우면 어떤 것도 들어가지 못한다.”손병옥(54) 푸르덴셜생명보험 부사장의 ‘시간론’이다. 해야 할 일들이 많을수록 우선순위를 매겨 중요한 일부터 하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면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판단은 순간순간 자신의 느낌을 믿으면 된다. ●입사 1년만에 임원으로 승진 손 부사장은 지난 1996년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사부장으로 스카우트된 뒤 1년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2002년 생명보험업계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됐다.1974년 대학 졸업이후 외국계 은행에서 근무하다 남편(이석영 한국무역협회 상근 부회장)의 워싱턴 근무로 3년을 쉰 뒤 생보사에 자리를 잡았다. 손 부사장은 “직장생활 30년 동안 가장 두려워한 것은 내가 사나워지고 공격적이 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일은 공격적이고 열정적으로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여성의 부드러움, 상대에 대한 배려 등은 잃지 않으려고 애썼다. 손 부사장은 직원들의 경조사 때 빠뜨리지 않고 이메일을 보내고 자주 사무실에 들러 직원들을 챙긴다. 하이테크시대가 되면서 짧은 순간에도 큰 감동을 주는 ‘하이터치(hi-touch)’가 중요한데 직급이 올라가니까 ‘하이터치’에 쓸 시간이 줄어드는 게 흠이란다. ●짧은 순간에도 큰 감동 선사 손 부사장의 섬세함은 전공인 인사 분야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은 신입사원 채용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인터뷰를 2∼3차례 하고 채용이 결정되면 일을 시작하기 전 함께 일할 상사나 팀원들과 반드시 식사를 한다. 본인에게 회사가 맞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회사에 대한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서다. 때문에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 뽑힌 푸르덴셜생명보험 직원들은 다른 회사에 비해 이직률이 낮은 편이다. 손 부사장은 업계의 소문난 일벌레다.“실패는 하되 후회는 하지 않는다.”는 철학으로 꿈에서도 일을 생각한다.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일·자기개발·성공 등에 대한 열정이 없는 사람이다. 일에 대한 열정이 너무 강하게 느껴져 쉬기는 하느냐고 물어봤다.“회사건 가정이건 일에만 매진하면 메마른다.”는 손 부사장은 “시간 관리를 잘하면 자신에게 휴식시간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영화 ‘왕의 남자’,‘태풍’도 봤고 지금은 짐 콜린스의 경영서적 ‘Built to Last(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도 틈틈이 읽는다. 시(時)테크의 고수다. ●“가정·일 균형 잘 유지해야” 손 부사장은 결혼한 여성 후배들에게 “가정에 소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일은 목숨만큼 중요하고 가족은 목숨보다 중요하다.”는 손 부사장은 가정과 일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이 양쪽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초등학교의 급식당번, 학예회 참석 등 불가피한 일이 있어 근무시간을 써야 한다면 쓰고 기회가 닿는 대로 그 이상을 회사일에 투자하면 된다고 충고했다. 손 부사장이 대학을 졸업하던 30년전만 해도 대졸 여사원을 뽑는 회사는 외국계 회사뿐이었다. 처음 합격한 곳은 일본 항공사 JAL.“아버지가 극구 반대하셨고 그래도 직장생활을 원한다면 보수적인 곳이어야 한다고 해서 선택한 곳이 체이스맨해튼 은행이었다.” 남편이 보스턴대학에서 공부하던 1979년부터 2년간 도미, 미국 은행에서 근무한 적도 있다.“함께 공부하려고 큰 맘 먹고 첫 애를 서울에 두고 갔는데 준비가 안 돼 공부는 할 수 없게 됐다. 일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캠퍼스 안에 있는 은행에 취직했다.”면서 “기숙사에서 살았기 때문에 남편의 밥 세끼를 챙겨줄 수 있었던, 아주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국내에 돌아와 주위 추천으로 크라커내셔널 은행에 입사, 줄곧 외국계 은행에 근무했다. 이 은행은 인수·합병과정을 거치면서 이름이 미들랜드,HSBC로 바뀌었다. 남편이 워싱턴에서 근무하던 시절, 조지메이슨대학에서 영어교육학 석사학위를 땄다. 하지만 요즘도 자가용을 타면 영어테이프를 듣고 일주일에 두번 원어민 강사에게 영어를 배운다.“영문과도 나왔고, 외국금융기관에서 근무하고, 외국에도 살았지만 영어가 일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만 소홀해도 뒤처진다.”는 게 이유다. 글 전경하 사진 이호정기자 lark3@seoul.co.kr ■ 손병옥 부사장 경력 -1952년생 -1970년 경기여고 졸업 -1974년 이대 영어영문과 졸업 체이스맨해튼은행 서울지점 근무 -1979년 미국 보스턴주재 브루클라인 세이빙즈 은행 근무 -1981년 크라커내셔널은행 서울지점 근무 -1986년 미들랜드은행 서울지점 근무 -1987년 HSBC 서울지점 근무 -1995년 조지메이슨 대학 영어교육학 석사 -1996년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사부장 -1997년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사부 이사 -1999년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사부 상무 -2001년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사부 전무 -2002년 푸르덴셜생명보험 부사장
  • 농협 자동차보험 진출 박차

    농협 자동차보험 진출 박차

    농협중앙회가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은 자동차보험에 싼 보험료와 판매 경쟁력을 앞세워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오는 10일 농협 공제의 보험업 전환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져 빠르면 연내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특히 2008년부터 자동차보험의 은행 점포에서 판매(방카슈랑스)가 허용되기 때문에 손해보험업계는 벌써부터 전국에 5000여개 지점망을 갖춘 농협의 자동차보험 판매가 여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모든 보험상품 망라해 판매 6일 재정경제부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정부와 보험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논의한 대로 농업협동조합법의 개정을 통해 농협 공제의 보험업 전환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조합법에서 ‘농협 공제는 보험업법 적용을 배제한다.’는 단서조항을 삭제함으로써 보험업법에 따라 농협 공제에 대한 감독책임을 농림부에서 금융감독원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의견수렴을 거쳐 개정안을 오는 3월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공제가 보험으로 전환되면 건강보험 등 기존 보험공제 상품외에 자동차보험, 퇴직연금, 변액보험 등 모든 보험상품을 취급하기로 했다. 농협 관계자는 “보험업이 허용되면 중소형 보험사 인수를 통해 자동차보험도 취급한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면서 “생보와 손보의 겸영을 금지한 보험업법에 따라 법인을 별도로 두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생보에 대해선 기존 공제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손보는 중소형사 인수로 자(子)회사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동차보험은 보험사들의 반발을 의식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판매 비중을 제한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고객 혜택 vs 출혈 경쟁 농협의 보험업 전환은 보험업계를 뒤흔드는 ‘보험 전쟁’을 예고한다. 보험사는 보험료 수입에서 떼는 사업비의 평균 65%를 설계사나 판매대리점에 지급하지만, 농협은 설계사 계약이 5%에 불과해 가격경쟁력에서 크게 앞선다. 농협의 지점수는 5025개(지역조합 포함)로 전 금융권에서 최대인 국민은행의 1100개보다 5배 많다. 이는 다른 보험사는 물론 은행권의 방카슈랑스 판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생보업계는 반박할 근거가 뚜렷하지 않아 입을 다물고 있지만 손보업계는 “농협의 보험업 전환을 허용하더라도 생보와 손보를 한 금융사가 취급하면 고객 서비스 부실과 손보사 과당경쟁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손보업계는 지난해말 손해율(보험료에서 보험금의 비중)이 90%에 달한다며 오는 4월 보험료를 4∼6% 올리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손해율 상승이 차량사고 증가 때문이라며 4월부터 음주운전 측정 불응자도 최고 250만원의 사고부담금을 물도록 했다. 그러나 올 들어 1월의 손해율은 정상치인 7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소비자단체는 대환영 정부 관계자는 “농협이 증권·보험업에 진출하도록 정부가 밀어줄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금융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보·손보를 포함해 금융권 고유영역의 파괴를 정책적으로 유도할 뿐”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은행·신용카드·선물·투신·자산운용에다 지난해 말 세종증권 인수 등으로 종합금융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현재 공제는 영업제한 속에서도 자산규모 19조 5970억원으로 보험업계 4위 수준이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농협 공제의 보험업 전환은 소비자가 더 나은 혜택을 기대할 수 있어 환영한다.”면서 “농협은 지나친 저가 출혈경쟁보다 보험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통합보험 인기 ‘쑥쑥’

    통합보험 인기 ‘쑥쑥’

    남편의 암보험증서와 자동차보험증서, 아내의 암보험증서와 장모의 질병보험증서, 자녀 두명 각각의 질병보험증서…. 가족 구성원별로, 상품별로 보험증서를 갖고 있는 가정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손해보험사가 2년 전 출시한 통합보험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손보사의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보험은 자동차보험은 물론 질병·상해·화재 등 다양한 위험에 대해 하나의 보험으로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계약자와 그 가족을 하나의 상품으로 통합·관리하기 때문에 보험증서는 하나면 된다. 관리비와 사업비가 통합돼 한번만 내기 때문에 여러 보험에 따로 가입했을 때보다 보험료가 평균 15% 정도 싸다. 그러나 개별 보험이 월 2만∼3만원 수준이라면 통합형은 10만원을 넘기가 쉬워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제 보험료는 가족 구성원수와 리스크컨설팅 결과에 따라 달라지지만 자동차 보험을 제외하고 배우자와 자녀를 포함한 4인 가족이라면 20만원대”라고 설명했다. 보험계약기간 중 보장내용과 보험금, 보험료를 바꿀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골라서 들면 된다. 예컨대 결혼을 하면 배우자의 부모가 피보험자가 될 수 있고, 임신을 하면 태아에 대한 보장을 받고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에 대한 질병보험을 추가하면 된다. 자동차 보험을 새로 들어야 한다면 통합보험에서 처리할 수도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통합보험을 팔고 있는 6개 손보사가 올린 판매실적은 계약건수 78만 6822건에 수입보험료는 7908억원이다.3년에 걸쳐 60여명의 보험상품 전문가와 45억원의 개발비용을 투자해 2003년 12월 처음 상품을 내놓은 삼성화재가 지난해 12월까지 33만 6000건 계약에 4236억원의 판매실적으로 53.9%(금액 기준)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년 전에 처음 팔 때만 해도 잘 팔릴까 싶었는데 이제는 보험업계의 블루오션 상품이 됐다.”고 평가했다. 삼성화재의 ‘무배당삼성수퍼보험’은 2년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장성 담보가 53개에서 75개로 늘어났다. 불이 났을 경우 보험가입금액 범위 내에서 피해금액을 그대로 보상해주는 실손보장을 처음 도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결혼비용과 병실료 차액도 지원받을 수 있다. 동부화재의 ‘컨버전스 보험’은 특별조건부특약을 개발,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병력 보유자의 경우 보험금을 줄이거나 보험료를 할증해 보험에 들 수 있게 했다. 건강관리 전문회사 의료진과의 의료상담, 건강잡지 발송 등 건강정보도 제공한다. 현대해상의 ‘행복을 다모은 보험’도 특정 질병이 있는 고객도 가입할 수 있는 특별조건부 인수제도를 운영한다. 자영업자를 위해 집은 물론 가게까지 가입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 자가용승합차와 자가용화물차도 가입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LG화재의 ‘엘플라워웰빙보험’은 치매나 장애로 인해 ‘활동 불능’ 진단이 나올 경우 연금 형태로 간병보험금도 지급한다. 신동아화재는 ‘카네이션하나로보험’을 내놨다. 자녀의 신체상해뿐만 아니라 폭력이나 집단따돌림(왕따)에 의한 정신적 피해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리츠화재의 ‘웰스라이프보험’은 국내외 여행이나 군 복무중의 위험까지 추가로 담보할 수 있다. 가족 개념을 사위와 며느리까지로 확대했다. 통합보험이 등장하면서 설계사들도 똑똑해졌다.1대 1 상담에 의해 가입하고 평생 서비스를 받는 시스템이다 보니 ‘보험 주치의’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험설계사는 위험재무설계 능력은 물론 상담기법이나 금융·세무·보험 등에 관한 전문지식을 갖춰야 한다. 계약자 입장에서는 전담 설계사가 있어 사고 등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손보사들은 수개월의 교육과정을 거쳐 통합보험을 팔 수 있는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있다. 삼성화재 1만 5000여명, 동부화재 1만명,LG화재 4000여명 등의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슈별로 본 민간의보 필요성

    이슈별로 본 민간의보 필요성

    재정경제부는 민간의료보험 제도를 활성화, 국민건강보험이 책임지지 못하는 부분을 맡기겠다는 입장이지만 보건복지부 등은 의료보장의 공공성 기능이 약화된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보험개발원과 금융연구원이 지난 연말 재경부에 제출한 ‘민간의료보험 활성화 방안’ 가운데 주요 쟁점을 살펴본다. ●왜 민간의료보험이 필요한가 금융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이 의료서비스의 형평성에만 중점을 둬 의료비 보장 비율을 늘리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이 지급하는 의료비 보장비율을 현행 60% 남짓에서 70%까지 높이려면 2008년까지 보험료를 연간 3∼6%씩 인상해야 하는데 보험료 납부자가 이에 상응하는 의료서비스를 받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보험개발원은 월 소득 100만원 미만의 가계 49.9%가 질병치료와 관련된 생명보험사의 보장보험에 가입했다고 분석했다.100만∼150만원의 소득층은 87%나 가입했다. 민간의료보험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하지만 대부분 암보험과 같은 ‘정액형 상품’으로, 질병이나 사고시 의료비를 전액 또는 일부 보조받는 ‘실손형 상품’은 아니다. 실손형도 보험금이 1000만∼3000만원으로 제한을 두고 있다. 특히 ‘웰빙문화’의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소득증가와 고령화 추세로 새로운 의료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지만 건강보험이 이를 충족시키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예컨대 국민소득이 1% 증가하면 의료비 가운데 국민건강보험이 책임지지 못하는 본인 부담금은 1.57%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소득이 증가할수록 건강보험료 부담만 커진다는 뜻이다. ●민간의료보험이 저소득층에 도움이 되는가 민간의료보험 활성화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늘고 사회적 위화감만 조성된다는 것. 실제 독일의 경우 연간소득이 5만달러를 넘으면 의무적으로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토록 하고 정부는 의료보장 책임을 지지 않는다. 보험개발원도 “민간의료보험은 기본적으로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가입이 쉬워 저소득층은 배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실적으로도 저소득층의 발병 확률은 높지만 재정적으로 뒷받침할 여유가 없어 민간의료보험은 계층간 위화감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하지만 보험개발원은 저소득층에게 ‘바우처(쿠폰)’를 지급하면 건강보험을 통한 것보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지원효과가 크며, 취약계층을 상대로 한 ‘맞춤형’ 저가 보장상품도 많이 나올 것으로 분석했다. 즉 의료보장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고령층이나 장애인을 위한 요양과 장기간병, 치과·안과·한방 치료와 연계한 종합상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개인의 질병통계 공유해야 하나 민간의료보험이 활성화하지 못한 가장 큰 취약점은 질병에 관한 통계를 보험사가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질병정보를 알아야 유형별 의료비를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내놓는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는데 지금은 국민건강보험이 질병통계를 보험사와 공유하지 않고 있다. 현행 보험업법상 질병에 관한 통계를 요청하도록 돼 있으나 국민건강보험법에는 이와 관련된 조항이 없고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입법 강화로 질병공유는 현실적으로 제약이 따른다. 그 결과 보험사가 가입자의 병력을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고, 선량한 가입자에게 위험이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보험개발원은 단기적으로 개인의 동의를 얻어 국민건강보험이 ‘의료급여 사실확인원’을 발급하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에도 사용 목적을 명확히 하도록 했다. 또한 보험회사와 의료기관이 계약을 체결, 환자가 치료비를 먼저 내고 나중에 보험금을 타는 방식이 아니라 보험사가 의료비를 직접 지불하는 ‘계약형 제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추진중인 의료특구에는 영리의료법인 제도를 도입해 민간의료보험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행 국민건강보험으로는 외국의 유수한 병원법인의 진출에 걸림돌이 된다고 덧붙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10만명 인터넷 모집 ‘자가운전자의 반란’

    10만명 인터넷 모집 ‘자가운전자의 반란’

    ‘자동차보험 소비자들이 화 났다.’ 보험소비자단체와 일부 시민들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들의 횡포가 지나치다며 ‘자가용 공제’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자동차보험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극에 달한 분위기여서 정부·금융 당국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16일 인터넷 ‘다음’ 카페(cafe.daum.net/selfins)에 따르면 16년 동안 보험독립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용구씨는 “운송사업자공제처럼 자가용 운전자들도 공제조합을 만들어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자동차보험을 만들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자동차 보험사들이 방만한 경영 때문에 1년에 몇차례씩 보험료를 올려도 금융감독원은 아무런 견제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1가구1자동차 시대에서 소비자들만 ‘봉’처럼 당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김씨는 “최근 자동차보험의 수지가 악화된 것은 보험사들이 단기 수익을 빼내기 위해 매월 영업사원을 마구잡이식으로 채용하면서 관리비용 등 사업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카페에선 공제조합의 설립추진 일정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소비자 회원 10만명을 모아 대의원을 구성하고 정관을 정한다.▲10만명이 10만원씩 출자해 자본금 100억원을 적립한다.▲공제조합의 요건을 갖추면 사무직·보상직 등 법인 직원을 뽑는다.▲보험료율, 보험료 등을 정하는 약관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김씨는 “공제보험은 자동차보험과 똑같은 기능을 하고도 보험료가 현재의 60% 수준에서 가능하다.”면서 “서두르면 내년에는 공제조합 설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소비자연합 신유선 국장은 “자가용 공제 설립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보험소비자운동의 명제로 삼고 입법추진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과 건교부 관계자들은 “우리 소관이 아니어서 할 말은 없지만 관심있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자동차 공제조합은 버스·전세버스·택시·개인택시·화물차 등 5개가 있다. 비영리와 조합원의 상호부조를 추구하는 자동차공제의 설립 근거는 ‘여객·화물차운수사업법’, 영리가 목적인 자동차보험의 근거는 ‘보험업법’이다. 따라서 자가용 공제의 설립을 위해서는 관련 법률의 개정 등이 필요하다. 주요 인터넷 사이트엔 공제조합 설립에 대한 지지의 글과 자동차보험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내년 車모델별 보험료 달라진다

    내년 車모델별 보험료 달라진다

    내년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차량 모델에 따라 차등화될 전망이다. 같은 배기량이라도 차량 모델별로 보험료가 달라지고 비싼 수리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료를 적게 낸 외제차의 보험료도 올라가게 된다. 1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와 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는 차량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의 도입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모델별 차등화는 교통사고 때 차량의 파손 정도와 수리의 용이성, 수리비를 보험료에 반영하는 것으로 2003년말 도입을 추진했다가 자동차업계의 반대로 보류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차량 충돌 시험을 통해 관련 자료를 집적하고 있다.”며 “내년 중에 모델별 차등화가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도 “모델별 차등화 도입에 대해 감독당국과 보험개발원, 손해보험사들의 의견이 모아졌다.”며 “올 상반기에 도입 방안을 확정해 공표하고 빠르면 내년 1월이나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4월부터 모델별 차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배기량에 따라 소형A(1000cc 이하), 소형B(1000cc 초과∼1500cc 이하), 중형(1500cc 초과∼2000cc 이하), 대형(2000cc 초과) 등 4개 유형으로 나눠 보험료를 산정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배기량을 좀 더 세분화해 보험료를 산정하고 있지만 모델별로는 차등을 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모델별로 차등화하면 같은 배기량이라도 보험료에 차이가 생기게 된다. 특히 국산차에 비해 부품 값과 수리비가 비싸면서도 배기량 분류에 따른 기본 보험료가 국산차와 같은 외제차의 경우엔 보험료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자동차기술연구소의 최근 조사에선 수입차의 평균 수리비는 국산차에 비해 2.7배 많이 들고,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2004년 10월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모델별로 보험료를 차등화할 경우 보험료(자기차량 피해보상 보험 기준) 격차가 ±25%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역별 보험료 차등화의 경우 지역별로 교통과 도로 여건이 다르고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일단 뒤로 미루고 먼저 차량 모델별 차등화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잘못된 보험상식’ 운전자 혼란 부추긴다

    ‘잘못된 보험상식’ 운전자 혼란 부추긴다

    ‘장기(長期)무사고 운전자는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사고운전자보다 불이익을 받는다.’‘일부러 차량사고를 내는 게 더 유리하다.’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 이처럼 상식을 뒤집는 ‘퍼온글’들이 유포되면서 선량한 운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칫 교통사고를 부추길 수 있고, 보험가입자에게 금전적 손실을 입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견적비 50만원 넘으면 할증 11일 서울신문이 보험독립대리점 ㈜KFG에 의뢰해 장기무사고 운전자와 1회 이상 사고 운전자의 보험료의 할인할증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은 정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000㏄급 승용차를 모는 35세 남자가 A보험사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뒤 7년 이상 무사고라면, 연간 보험료는 46만 4370원이 된다. 과실사고를 내지 않는 한,40%의 최대 할인할증률을 계속 보장받는다. 이 운전자가 1회 사고를 냈으나 차량 수리비가 50만원 이하라면 할증이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금이 아닌, 보험처리를 하는 게 유리하다. 수리비가 50만원 이상이라면 5%가 할증되고,2회의 사고엔 특별할증률 5%까지 적용된다. 할인할증률 40%란 가입 첫해 보험료가 100만원일 경우 무사고 7년째부터는 40만원으로 낮아진다는 의미다. 그러나 보험가입 경력이 짧거나 사고 때문에 할인할증률이 70%에 불과하다면 추후 사고가 났을 때 최고 95%까지 보험료가 높아질 수 있다. 그만큼 장기무사고 운전자에 대한 혜택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보험업법(125조)에 준한 금융감독원 인가사항은 ‘최근 3년간 보험금 청구가 없는 계약’에 대해 ‘자사의 만기계약’ 등과 함께 무조건 보험가입을 받아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보험사가 장기 무사고운전자의 보험가입을 거절한다면 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는다는 뜻이다. ●차량사고를 내면 본인만 손해 그러나 최근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의 비율)이 적정선인 72%를 넘어 80∼90%에 이르자 장기무사고 운전자에 대해 보험가입을 꺼리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장기무사고 운전자의 할인 혜택이 너무 높아 보험료 수입은 적은 편이지만 사고 때 보험금은 사고가 잦은 운전자와 똑같이 지급해야 하는 부담 때문이다. 보험사 입장에선 사고를 많이 내는 운전자가 우선 골칫거리이고, 무사고 운전자도 반가운 편이 아니다. 적당하게 사고를 내서 그만큼 보험료를 더 무는 운전자를 환영한다고 볼 수 있다. A보험사는 올해부터 보험 설계사나 대리점이 챙길 수 있는 판매수당(수수료) 체계를 바꿨다.‘기본수수료(연 보험료의 7.5%)+성과수수료(7.0% 안팎)+손해율수수료(±1.0%)’ 등 3단계에서 ‘우량물건 수수료’를 추가해 4단계로 늘렸다.‘우량물건’이란 보험사에 유리한 보험계약으로, 보통 장기무사고 운전자는 우량하지 못한 계약으로 취급된다. 이 때문에 일부 설계사 등이 장기무사고 운전자를 꺼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KFG 황보태진 팀장은 “보험사들의 과당경쟁으로 할인율이 40%에 달하고, 경영악화는 보험사들이 자초한 측면이 있다.”면서 “운전자들이 억측성 정보에 솔깃해 본인의 무사고 경력에 흠집을 낸다면 할인할증률만 높아져 보험료를 추가 부담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보험설계사 9만명 줄었다

    보험설계사의 수가 5년만에 9만명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방카슈랑스와 홈쇼핑 등으로 보험판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보험사들이 설계사의 수를 줄이고, 소수정예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보험설계사는 총 20만 3184명으로 2000년 9월말과 비교해 9만 1535명(31.1%)이 감소했다. 생명보험사의 설계사는 12만 9647명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외국계는 1513명이 증가한 2만 3703명인 반면 국내 생보사는 절반에 가까운 8만 9274명이 준 10만 5944명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의 설계사는 7만 3537명으로 전체적으로 3774명이 줄었지만 2003년부터는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은 중소 보험사를 중심으로 영업력 확대를 위해 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금호 꿀맛 2연승

    ‘업계 라이벌전’의 승리라 기쁨은 두 배였다. 금호생명이 4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나란히 17점 씩을 쏟아부은 김경희(3점슛 5개) 이종애(6어시스트)의 내외곽 득점과 트라베사 겐트(19점 25리바운드)의 리바운드 장악을 앞세워 ‘보험업계 라이벌’ 삼성생명을 75-66으로 꺾었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4연패뒤 꿀맛 2연승을 거두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1쿼터 시작과 함께 변연하(22점)와 박정은(9점)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0-11까지 뒤졌고,2쿼터 중반까지 16-31로 끌려 다닌 것. 그러나 금호생명은 이후 4분여 동안 삼성생명을 무득점으로 묶고 이종애의 연속 6득점 등 13점을 폭죽처럼 쏟아부어 29-31까지 추격했다. 팽팽한 접전은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갈렸다. 금호생명은 66-66에서 김경희의 3점슛에 이어 겐트의 잇딴 골밑득점으로 종료 2분전 73-66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퇴출이 예고된 금호생명의 외국인선수 트라베사 겐트(19점 25리바운드)는 한국무대 고별전인 이날 삼성생명 선수 7명이 잡아낸 27리바운드에 육박하는 튄공을 낚아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영역 깬 금융대전 ‘스타트’

    영역 깬 금융대전 ‘스타트’

    새해 금융권에 영역없는 ‘경쟁의 먼동’이 텄다. 통합금융 체제의 출범으로 내 구역, 네 분야 따로 없이 정상을 선점하기 위한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금융기관장들의 신년 화두는 경쟁이라는 한 단어로 집약된다. ●최종 목표는 토종자본의 탄생 금융연구원은 2일 내놓은 ‘주간금융 브리프’를 통해 올해 금융산업의 주요 이슈로 ▲금융겸업화 ▲토종자본 육성 ▲고령화 대책 ▲산업·금융자본 관계정립 등 4가지를 꼽았다. 손상호 등 5명의 연구위원들은 보고서에서 “금융겸업은 정부정책의 핵심과제로 은행·증권·보험업의 고유·부수·겸영 업무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외국자본과 경쟁할 수 있는 토종자본 육성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국내 금융산업 소유구조 개편에 대한 논의도 재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르면 올 상반기쯤 은행과 증권 거래계좌를 사실상 통합하고, 보험상품 판매에 업종간 영업제한을 없애는 금융통합법이 만들어진다. 이는 각 금융권이 같은 분야에서는 물론 다른 업종의 강자와도 시장다툼을 해야 하는 상황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영역을 뛰어넘는 경쟁은 올해 본격화되는 퇴직연금 판매시장에서 불꽃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업종간 보호벽을 허물어 살아남는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선진국형 종합투자은행을 만드는 장기적 복안을 갖고 있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외부 충격에 대한 금융회사들의 위기대처 능력을 높이고 금융산업이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겸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기관 옥석 가리는 해 금융기관장들의 새해 현실인식은 “(편하게 돈을 번) 지난해와는 사정이 다르다.”,“기회와 위기의 기로에 섰다.” 등이다. 또 각오는 온통 ‘혁신’‘역량 표출’‘최강의 자신감’‘글로벌 경쟁력’ 등으로 표현했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올해는 모든 은행들이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면서 “우리는 온 몸을 던져야 하는 출발선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전상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사장은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변화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대형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영업망 확충에 전폭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은 “글로벌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경영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이익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면서 “리스크와 이익을 조화시켜 중장기적으로 이익구조를 튼튼하게 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은행들은 한정된 고객을 둘러싼 승부에서 이기려면 고객의 입맛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 제공이 절실하다고 판단, 임직원의 실력과 질을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올해도 증시 전망이 밝지만 늘어나는 투자인구를 선점하기 위해 그동안 미뤄왔던 글로벌화, 상품개발력 강화, 신시장 개척 등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들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신채널 개발 등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창보 KB자산운용 본부장은 “지난 해에는 증시호조로 증권사·은행(적립식펀드), 보험사(변액보험) 등이 능력에 관계없이 골고루 혜택을 입었지만 올해는 금융기관의 옥석(玉石)을 가리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中企 퇴직보험 가입 ‘봇물’

    中企 퇴직보험 가입 ‘봇물’

    퇴직연금 시행을 앞두고 있던 지난 11월에 퇴직보험 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 등이 생소한 퇴직연금에 가입하는 것을 꺼리며 비슷한 성격의 퇴직보험에 우선 가입해 5년동안 퇴직연금 가입을 유예받기 위한 고육책을 선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퇴직연금제가 시행됨에 따라 12월1일부터는 퇴직보험 신규 가입은 할 수 없고, 기존 가입만 인정된다.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시행 한달전인 지난달에 퇴직보험에 가입한 법인(기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11월 퇴직보험료 수입은 10월(1701억원)에 비해 21.3% 늘어난 2065억원으로 집계됐다.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누적액은 9043억, 월평균액은 1291억원이다.11월 실적은 월평균치보다 59.9%나 증가했다. 교보생명도 한달동안 520억원의 실적을 올려 4∼11월 누계 실적이 3470억원에 달했다. 대한생명 역시 504억원의 퇴직보험을 판매, 누계액이 2505억원에 달했다. 삼성화재는 110건의 신규 계약을 따내고 224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렸다. 동부화재도 22건의 새로운 계약을 해 73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퇴직보험은 사업주가 매월 일정한 자금을 불입하면 퇴직자가 발생했을 때 누적 보험금에서 퇴직금을 지급하는 보험이다. 생명·손해보험사 모두 취급하고 있다. 퇴직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으로 예금 다음으로 많이 활용되었다. 하지만 퇴직연금에 그 역할을 넘기며 12월 들어 사라졌다. 다만 퇴직연금법에 따라 퇴직연금 시행 전에 가입한 보험만 인정받고, 퇴직연금 도입도 5년동안 유예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퇴직보험의 신규 가입자 대부분이 퇴직금 제도가 완비되지 않은 중소기업”이라면서 “이번에 퇴직금 제도를 도입하기는 해야 하는데, 연금은 아직 불안하고 보험이라도 우선 들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자동차보험 가입 까다로워진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요건이 까다로워진다. 2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최근 크게 높아지자 보험의 가입 조건(인수 지침)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로, 손해율이 높아지면 보험사의 경영이 악화되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가입자의 거주지역이나 나이, 자동차 종류, 사고 경력 등을 감안해 보험가입의 기준으로 설정하는 인수 지침을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인수 지침은 보험사가 자율로 정하며, 사외비로 취급된다. 이렇게 되면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지역에 사는 운전자, 나이가 어린 운전자, 다인승 차량 운전자 등은 책임보험인 ‘대인배상Ⅰ’(대인피해 최고 1억원 보상)에만 가입할 수 있다. ‘대인배상Ⅱ’(대인피해 무한 보상)나 자기 신체·자기 차량 피해, 대물 피해 등을 보상하는 보험에는 가입할 수 없다. 대신 가입자가 원하면 보험개발원을 통해 보험료를 15% 정도 더 받고, 여러 보험사에 공동으로 가입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으나 활성화 여부는 미지수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보험료 조정 잇따라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각종 보험료도 줄줄이 조정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은행에서 파는 저축성보험(만기 환급금이 100% 이상인 상품)을 중심으로 예정이율을 올리고 있다. LG화재는 이번주부터 저축성보험의 예정이율을 연 3.5%에서 4.0%로 인상한다. 예정이율이 0.5%포인트 오르면 만기환급금 적립률이 그만큼 높아지며 보험료로 환산할 경우 10∼15% 인하되는 효과가 있다. 삼성화재는 이달말이나 내년 1월부터 보험기간이 15년 이하인 저축성보험과 상해보험, 운전자보험의 예정이율을 연 3.5%에서 4.0%로 인상한다. LG화재와 현대해상 등 다른 보험사도 내년 4월 보험료를 일제히 조정할 계획이다. 회사별로 상품이나 가입자의 성별, 나이 등에 따라 조정 폭은 달라진다. 자동차보험도 손보사들이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 악화에 따른 보험료 조정 작업을 하고 있어 내년 2월 정도에 5% 안팎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4월부터 생명보험 상품은 제5회 경험생명표를 반영해 보험료 변동 폭이 커지게 된다. 암 등 질병보험료는 5∼10% 오르는 반면, 보험기간이 정해져 있는 정기보험은 12∼15%, 종신보험은 6∼8% 정도 각각 인하된다. 연금보험은 현재의 가입조건을 지속할 경우 연금 수령액이 5∼13% 줄어든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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