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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사로 번진 상생… 車 보험료 내려간다

    손보사로 번진 상생… 車 보험료 내려간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손해보험사(손보사)들이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다. 보험사들이 잡은 인하폭과 당국이 기대하는 폭의 차이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하는 빅4(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를 비롯한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구체적인 폭은 이달 중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와 당국 모두 자동차보험료를 내리는 것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인하폭을 두고 상당한 온도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1~2%대 인하 방침을 세웠지만, 당국은 최소 3%는 내려야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한 손보사 관계자는“1.5~2% 인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국에서 ‘너무 낮다. 지난해보다는 더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손보사들은 고물가에 따른 국민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겠다면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빅4가 나란히 2%씩 낮췄고 메리츠화재가 2.5%, 롯데손해보험이 2.9%씩 인하했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내부 재논의 끝에 2% 정도 인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면서 “먼저 발표하기가 부담스러워 눈치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손보사들도 2% 내외 인하에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인 분위기다. 보험 업계에선 당국의 주문이 과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2017년을 제외한 10년간 누적된 자동차보험 적자가 수조원대라 2021년 이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생각해도 손실분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2021년 이후 흑자분도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대부분 반납했다는 것이 손보사들의 입장이다. 손보사들은 늦어도 이달 안에 자동차보험료 인하폭을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내년 1월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목표로 손보사들에게 보험료 인하 발표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발표가 빨라진 만큼 소비자가 혜택을 보는 시점도 앞당겨진다. 지난해에는 12월에 발표해 올 2월 자동차보험료부터 인하했다. 이달 중 발표하면 내년 1월부터 차례대로 인하한 자동차보험료를 적용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인하 여력은 충분하다. 대규모 이익 얻은 것을 고려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가시적 수준의 인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들어 9월까지 상위 4개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78.28%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손해액을 보험료로 나눈 비율로 낮을수록 보험사의 이익이 크다. 통상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은 80% 선이다. 상위 4개 보험사의 누적 손해율이 80%를 밑돈 만큼 보험료를 인하할 여력은 있다고 해석된다.
  • 연 5% 금리 저축보험… 2030 경제적 안정·자립의 버팀목[서울상생금융대상]

    연 5% 금리 저축보험… 2030 경제적 안정·자립의 버팀목[서울상생금융대상]

    한화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상생금융 상품 ‘한화생명 2030 목돈마련 디딤돌저축보험’을 출시한 점을 인정받아 서울상생금융대상 금융감독원장상(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상품은 5년간 연 5%의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저축보험으로 청년들의 경제적 안정과 미래 자립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결혼을 앞둔 청년이나 자녀 계획이 있는 신혼부부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특징이 있다. 보험 가입 후 결혼하면 0.5%P, 자녀 1명을 출산하면 0.5%P, 자녀 1명을 추가 출산하면 1%P, 최대 2%P의 보너스를 추가 지급한다. 보너스는 만기 시점에 이미 낸 보험료 전체에 적용된다. 예를 들어 만기 하루 전에 결혼했다 해도 5년간 냈던 보험료 전액에 대해 보너스 0.5%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만 19~39세 청년 가운데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 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월 보험료는 10만원부터 50만원까지 가능하며 추가 납입을 통해 매월 최대 75만원까지 낼 수 있다. 취약계층에는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관련 법에서 정한 장애인, 저소득 한부모가정, 차상위 다문화가정인 경우 ‘상생할인’을 적용해 월 보험료의 1%(최대 5000원)까지 깎아 준다. 가입 후 1개월만 지나면 중도 해지하더라도 원금을 보장한다. 5년 만기 시점의 환급률은 110% 내외 수준이다. 최대 가입금액인 월 보험료 75만원 납입 시 약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총납입보험료가 4500만원임을 감안할 때 약 연 100만원의 수익(총 500만원)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보험상품인 만큼 사망 및 재해·사고 보장도 한다. 보험기간 중 사망하면 사망 당시 계약자적립금에 월 보험료에 해당하는 금액을 더해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재해 장해 시에는 최대 1000만원에 장해지급률을 곱한 금액을 보장한다. 한화생명 측은 “2030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가입 대상을 확대하고 보험료 납입에 유연성을 더해 목돈 마련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됐는데 의료·보험업계 대립은 여전? [법안톺아보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됐는데 의료·보험업계 대립은 여전? [법안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보험업법 일부개정안’ 내년 10월부터 시행매년 실손보험 미청구 금액 2000억원 넘어 지난 6일 실손의료보험 청구를 간소화하는 ‘보험업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실손보험 가입자는 병원에 요청하는 것만으로 손쉽게 실손보험금을 받게 된다.그동안 소비자들은 실손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 병원에서 종이 서류를 따로 발급받아 팩스, 이메일, 우편 등의 방법을 통해서 보험사에 직접 청구해야 했다. 그간 복잡한 청구 절차로 어르신을 비롯해 적지 않은 이들이 실손 보험금 청구 절차를 포기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소비자와함께 등 주요 소비자단체들이 2021년 최근 2년간 실손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손보험금 청구와 관련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었음에도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들이 전체의 47.2%나 됐다. 또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미청구 실손보험금은 2021년 2559억원, 2022년 2512억원, 2023년 3211억원으로 증가해왔다. 2009년 권익위 권고 후 14년 만에 통과...여야 모두 환영의 목소리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였던 이번 법안은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소비자의 편익 증진을 위해 실손 보험금 청구 간소화를 권고한 지 14년이 지나 통과됐다. 실손보험을 계약한 소비자가 요청하면 병·의원 등 요양기관은 진료비 계산서 등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전문중계기관을 통해 보험사에 전달하게 된다. 해당 법안은 내년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병상 30개 미만의 의원급 병원과 약국은 공포 후 2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 여야는 모두 환영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윤 의원은 “보험금이 연말정산 처럼 간편하게 자동지급 될 것이다. 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년 만에 법안이 통과되면서 그동안 복잡한 청구 절차로 실손보험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불편함이 조금은 덜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중계기관 선정 놓고 의료계, 보험업계 여전히 대립 다만 구체적인 수준에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여야는 의료계와 보험업계의 이견이 갈렸던 ‘중계기관’ 지정을 추후 시행령에서 결정키로 했다. 보험업계는 진료비 심사와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업무를 하는 준정부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해당 역할을 맡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의료계는 환자의 의료 정보 유출 우려와 전산 시스템 구축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향후 정부와 금융위원회, 의료계, 보험협회 등이 참여한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 차보험 손해율 소폭 상승…연휴·나들이 영향

    차보험 손해율 소폭 상승…연휴·나들이 영향

    추석 연휴와 나들이철 차량 이동량 증가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올랐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11개 손해보험사(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4.2%로 전월(83.7%)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자동차보험 상위 5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도 78.3%로 전월(77.8%) 대비 0.5%포인트 소폭 악화됐다. 이들 5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90%가 넘는다. 중소형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역시 상승했다. 한화손보, 롯데손보, MG손보, 흥국화재, AXA손보, 하나손보 등의 지난달까지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3.2%로 전월 88.7% 대비 4.5%포인트 올랐다. 보험사별로는 DB손보가 77.9%로 가장 낮았다. 이어 KB손보 78.1%, 현대해상·메리츠화재 78.2%, 삼성화재 78.9% 등 순이었다. MG손보는 104.9%로 가장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하나손보 91.4%, AXA손보 89.3%, 흥국화재 88.4% 등도 손해율이 높았다. 업계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9월 추석 연휴 등으로 인한 자동차 이동량 및 사고 건수 증가로 전월 대비 손해율이 상승했다. 이번달도 개천절, 한글날 등 연휴로 인해 자동차 운행량 증가가 예상된다. 자동차보험료 인하 조정 효과와 맞물려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고] GA협약, 보험판매 산업 경쟁력 높일 기회/김용태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

    [기고] GA협약, 보험판매 산업 경쟁력 높일 기회/김용태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

    법인보험대리점(GA)들이 지난달 20일 업계 첫 자율 협약을 체결했다. 보험 판매 사업에서 소비자를 보호하고 시장과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협약이었다. 그간 GA 업권은 놀라운 양적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이제 보험업권은 물론 금융산업에서 GA의 비중이 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올해 보험업계에 새 회계기준인 IFRS17이 도입되면서 원수사들의 신계약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판매 채널 영업 전략으로 GA의 연간 매출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보험사가 제조사라면 전속 채널은 직영유통점, GA는 대형마트에 해당한다. 2015년을 기점으로 국내 GA 설계사는 20만 4000명으로 전속설계사 20만 3000명을 넘어섰다. 격차는 지속적으로 벌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GA 설계사는 24만 9000명으로 불었다. 반면 전속설계사는 16만 3000명까지 줄었다. 그러나 외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GA는 금융당국, 타 금융업권으로부터 큰 우려와 비판을 사고 있다. 이는 업권 태동 초기부터 각사의 성장 모델이 천편일률적으로 보험설계사 스카우트에 집중돼 과도한 경쟁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여러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도를 넘어선 GA 영입전은 고액의 연봉 제시로 보험설계사 이동을 부추겼다. 이는 무리한 영업으로 보험 갈아타기 등 부당 계약으로 이어져 소비자에게 피해를 안겼다.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고객가치, GA, 보험산업 평판이 모두 손상된다. 이제 그 외형과 비중에 걸맞은 위상 정립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보험대리점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를 위한 자율협약’이 중요하다. 업계는 모진 산고 끝에 태어난 이번 협약이 잘 커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자율협약은 △과도한 스카우트 예방 노력 △허위·과장 광고행위 금지 △판매 과정별 법규 및 판매 준칙 준수 △보험설계사 전문성 제고와 상품 비교·설명제도 안착 △준법 및 내부통제 운영시스템 컨설팅 지원 및 정보 공유 등 5대 실천 과제를 골자로 한다. 자율협약은 보험대리점 간 상생의 디딤돌이자 판매전문회사로 가기 위한 도약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자율협약이 공정하고 엄정하게 준수될 수 있도록 GA, 보험대리점협회, 보험협회, 금융당국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생명보험사 사이에서는 본사에서 판매 조직을 별도의 GA 자회사로 분리하는 제판분리(금융상품 제조와 판매 분리) 열풍이 불고 있다. 또 에이플러스에셋, 인카금융서비스가 상장되는 등 GA의 상장 움직임도 있다. 이는 GA에 대한 새로운 기업가치가 널리 인정받고 소비자들의 판매 채널로 요구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율협약은 GA의 운영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제거함으로써 향후 GA 투자, 기업공개(IPO)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국내 금융정책·감독·인허가 총괄… 작지만 강한 ‘엘리트 사령탑’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국내 금융정책·감독·인허가 총괄… 작지만 강한 ‘엘리트 사령탑’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금융위원회는 국내 금융정책과 감독 기능을 총괄하는 최고 의사 결정기구이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재정경제부의 금융정책 기능과 금융감독위원회의 감독 기능을 통합하면서 탄생했다. 금융 관련 법률의 제·개정권에서부터 금융회사 감독규정 제·개정권, 인허가 등까지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가계부채 관리 등 경제 위기 상황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전체 직원 수가 330명으로 다른 부처와 비교해서 규모가 작지만 금융 엘리트 부처로 통한다.김소영 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임명 전부터 주목받았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예일대 석·박사 출신으로 금융과 거시정책 전문가로 오랜 기간 학계에서 명성을 쌓은 인물이다. 부위원장 취임 이후에는 이론을 현실 세계에 접목시키며 행정가로 변신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자본시장 선진화, 금융산업 글로벌화 등 금융시장의 굵직한 이슈들을 추진했다.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형 금융 상품인 청년도약계좌도 김 부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해 성사시킨 정책 중 하나다.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이 돋보인다. 권대영 상임위원은 금융위의 꽃이라 불리는 ‘금정(금융정책) 라인’을 거쳐 상임위원에 올랐다. 300여명에 이르는 금융위 조직에서도 최고 핵심으로 꼽히는 부서가 바로 금융정책과이다. 금융정책과 주무서기관, 금정과장, 금정국장을 지내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 왔다. 상임위원이 된 후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지난 6월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 등 각종 위기 때마다 사실상 대책반장 역할을 했다. 특유의 언론 감각과 탁월한 브리핑 실력으로 지난해 말 금융위 기자단이 뽑은 ‘베스트 브리퍼’ 상을 받기도 했다. 김용재 상임위원은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법률 전문가이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와 금융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을 거쳤다. 증권법 등 각종 제도를 법제화할 때 일조했다. 최근 금융사의 내부통제 시스템 부실 문제가 화두가 되면서 내부통제 시스템 제도 개선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논리적이고 차분한 업무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김정각 증권선물위 상임위원은 금융위 최고의 ‘자본시장 정책통’으로 꼽힌다. 자산운용과장, 자본시장정책관을 지냈다. 자본시장정책관 당시 국내 최대 금융사기 사건으로 꼽히는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수습했다. 금융정보분석원장 재임 당시에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의 신고 의무를 담은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안착시키는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 등에 대한 후속 대책을 마련했다. 이윤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은 평소에는 온화하지만 강한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이 원장을 두고 삼국지의 장비를 빗대 ‘금융위의 장비’라고 칭할 정도다. 자본시장조사단장과 자본시장국장을 지낸 자본시장 전문가이기도 하다. 은행과장 재직 시 국내 최초로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방안을 마련해 업계에서는 ‘인터넷은행의 아버지’로 불린다.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조직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세훈 사무처장은 ‘소리 없이 강한 남자’로 통한다. 금융위가 여전히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들이 주름잡고 있는 가운데, 몇 없는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평시에도 금융현안과 정책 공부를 놓지 않는다. 완벽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사무처장으로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경제 난제에서 해결책을 잘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보좌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고성 한 번 지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후배들로부터 온화하고 따듯한 성품을 지녔다는 평가도 받는다. 금융위에 똑똑한 사람은 많지만 정무 감각까지 지닌 사람은 많지 않다. 이를 모두 겸비한 사람이 바로 이동훈 대변인이다. 금융위의 전반적인 정책을 파악하고 있고 해당 정책이나 발표, 인사 등이 정치·사회적으로 미칠 파장을 내다보는 시야가 넓다. 이 때문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윗사람들의 신임을 받고 있다. 유머감각과 소탈한 성격으로 공무원 조직뿐만 아니라 금융권까지 두터운 인맥을 자랑한다. 금융정책과 주무서기관과 금정과장을 거쳤다. 김동환 기획조정관은 금융위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기획조정관은 감사원과 국회로부터 날아오는 화살을 잘 막아 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역대 보험과장 중에서 목소리가 큰 보험업계와 소통을 가장 잘한 과장으로 꼽힌다. 제4세대 실손보험상품을 도입하고 자동차보험 등 주요 보험제도 개편을 추진했다.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으로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규율체계를 수립하고 제도의 성공적 안착에 기여했다. 이형주 금융정책국장은 금융정책 정통 엘리트코스를 밟았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권 상임위원에 이어 ‘트리플 크라운’(금정과 주무서기관·금정과장·금정국장)을 달성한 세 번째 인물이다. 행정고시(재경직) 39회 수석으로 금융위에서도 ‘엘리트 중 엘리트’로 꼽힌다. 평소에도 독서량이 많고 관심 분야가 넓은 학구파다. 엄격하고 정도를 따르는 공무원이다. 김진홍 금융소비자국장은 은행과장과 보험과장을 모두 역임한 재원이다. 금융위에서 은행과와 보험과를 두루 경험한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초대 전자금융과장으로 2012년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를 위한 지연인출제도를 시행했다. 일처리에 사심이 없어 위아래로 신망이 두텁다. 고민 끝에 결정한 정책은 밀어붙이는 ‘열혈남아’로 통한다. 박민우 자본시장국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미국 코넬대 로스쿨에서 수학했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따 홍콩 로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법리에 밝고 꼼꼼하다는 평이다. 금융혁신기획단장을 맡았을 당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주최한 암호화폐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해박한 법리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상대국조차 감탄을 자아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윤영은 구조개선정책관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고 세계은행(WB)에서 근무하는 등 국제 감각을 갖췄다. 중소금융과장 당시 공인인증서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간편결제’를 도입했다. 겉은 쌀쌀맞아 보이지만 알고 보면 속정이 깊은 ‘츤데레’ 스타일이라는 평이다. 신진창 금융산업국장을 두고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작은 거인’이라고 칭했다고 한다. 체구는 작지만 아이디어가 많고 정책 추진도 빈틈없이 잘해낸다는 의미에서다. 보험업계와 의료계 간 첨예한 대립 속에 14년 만에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성사시키는 성과를 냈다. 업무로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배려하는 상사로 후배 공무원들의 신임을 받고 있다. 전요섭 금융혁신기획단장은 꼼꼼하고 빈틈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하반기 금융정보분석원(FIU) 기획행정실장으로서 200여개 암호화폐 사업자가 난립하던 혼란한 시장 상황 속에서 신고 업무를 맡아 시장 안정화에 기여했다. 구조개선과장 당시에는 16년간 정부 소유였던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성공시키는 등 굵직한 업무를 수행했다. 안창국 금융정보분석원 제도운영기획관은 ‘소통맨’으로 통한다.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그에 대해 “업계, 시장 흐름을 가장 빠르게 캐치해서 정책에 반영한다”고 평가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과 자본시장통합법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을 제정하는 데 일조했다.
  • 귀경길 차 이상 땐 긴급출동 부르세요... 무상점검도 미리미리

    귀경길 차 이상 땐 긴급출동 부르세요... 무상점검도 미리미리

    긴 연휴를 끝낸 귀경길, 도로에서 갑자기 차에 이상이 생기면 당황하지 말고 자동차 보험을 든 손해보험사에 긴급출동을 요청하자.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차량 운행 중 비상 상황 발생에 대비해 긴급출동 서비스를 24시간 운영한다. 운행 중 타이어 펑크, 잠금 장치 해제, 긴급 견인, 비상 급유, 배터리 방전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입한 보험사에 연락하면 보험사 직원 등이 현장으로 출동한다. 보험사 콜센터에 전화하거나 보험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특약 가입자에 한 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미리 확인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라면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긴급 무상 견인 서비스’부터 활용하면 좋다. 사고나 고장으로 고속도로에 정차한 차량의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한국도로공사가 사고차량을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 안전지대로 무료 견인해 주는 서비스다. 일단 안전한 곳으로 차량을 옮긴 뒤 보험사에 연락해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하면 된다. 귀경길에 오르기 전 보험사가 제공하는 자동차 무상 점검을 활용하면 예기치 못한 상황과 마주할 걱정을 덜 수 있다. 삼성화재는 애니카랜드에서 연중 내내 무상 점검을 해준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이라면 누구나 전국 500여 개 애니카랜드를 방문해 무상 점검을 받을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 측정, 각종 오일류 점검 등 20가지 항목에 대한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KB손해보험 또한 매직카 특약 가입 대상자에 연중 무상 점검을 제공한다. 단 점검 시 긴급(고장)출동서비스 1회를 차감한다. 특약 가입자는 긴급출동서비스로 전국 600여 개 매직카 서비스점에서 가입 특약에 따라 총 9~12가지의 서비스를 받는다. 긴급구난, 잠금장치 해제, 긴급견인, 비상급유, 배터리 충전, 타이어 펑크 수리 등 긴급조치부터 브레이크·엔진·파워오일 보충, 차량 진단, 수리차량 운반 등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DB손해보험은 오는 6일까지 전국 275개 프로미카월드점에서 특별 보상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실내 살균, 탈취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토케어 서비스 특약 가입 고객에게는 브레이크 오일 등 25가지 점검 서비스를, 특약 미가입 고객에게는 배터리 충전 등 기본 12가지 무상점검 서비스를 해준다. 또 현장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현장에서 차량을 협력정비업체로 입고하는 고객에게 차 안의 짐을 옮길 수 있는 친환경 에코백을 준다.
  • 차보험 가족 특약 가입했다고 형제·자매에게 운전대 맡기면 안 돼... 연휴 장거리 운전 유의사항

    차보험 가족 특약 가입했다고 형제·자매에게 운전대 맡기면 안 돼... 연휴 장거리 운전 유의사항

    꽉 막혀 끝이 안 보이는 추석 귀성길 운전을 혼자 하기는 버겁다. 그 때문에 동승자와 운전대를 바꿔 잡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상황에 맞는 보험을 준비하지 않고 무턱대고 운전했다가는 난처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명절 장거리 운전이 예정돼 있을 경우 본인이 ‘운전자범위 한정 특약’에 가입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운전자 범위를 기명 피보험자 1인으로 한정하거나, 피보험자와 그 배우자까지로 한정하거나, 피보험자의 ‘가족’으로 한정하는 특약이 있다. 만약 본인이 가입한 가족 한정 특약을 믿고 형제, 자매 등과 운전을 바꿔가며 하다가 사고가 나면 보상을 받지 못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가족 한정 특약의 가족 범위에 부모, 배우자, 자녀 등은 포함되지만 형제, 자매는 포함되지 않는다. 형제나 자매가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면 보상받지 못한다. 형제나 자매와 운전을 교차로 하거나, 아니면 제3자와 운전을 교차로 할 경우 ‘임시 운전자 특약’ 또는 ‘원데이 보험’을 활용할 수 있다. 임시 운전자 특약은 일시적으로 운전자 범위를 확대하는 특약이다. 다른 사람에게 내 차 운전을 맡겼을 때 발생하는 사고를 보장한다. 다만 특약은 가입한 당일 24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떠나기 전날까지 미리 가입해야 한다. 원데이 보험은 하루 단위로 가입할 수 있는 단기 자동차보험이다. 최소 1일부터 최대 7일까지 선택할 수 있다. 운전자 범위를 한정해 가입하는만큼 보험료도 임시 운전자 특약보다 저렴하다. 다만 보험사별로 외제차나 법인차, 의무보험 미가입 차량과 정원 10인 이상의 대형차량 가입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렌터카를 이용해 고향에 내려갈 경우 원데이 보험이 추천된다. 자기차량손해(자차) 보장의 경우, 값비싼 렌터카 회사의 차량손해면책제도(CDW) 대신 원데이 보험을 통해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 있어서다. 여기에 휴차료를 지원하는 특약을 추가하면 렌터카의 휴차료를 대물배상 지급 기준에 따라 보장받을 수 있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는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가장 많이 발생하고 대인사고 피해자는 추석 당일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 전날 사고 건수는 평균 4214건으로 평상시 평균(3353건)의 1.26배였다. 대인사고 피해자는 추석 당일이 6692명으로 평소(4964명)의 1.35배 수준이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피해자는 평상시 1일당 40.6명인데 비해 추석 연휴 기간에는 50.5명으로 증가한다. 무면허운전으로 인한 사고피해자도 14.0명으로 평상시(9.7명)보다 많다.
  • 대형병원 실손보험금 청구 ‘자동·전산화’ 법사위 통과

    환자가 병원에서 각종 서류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보험회사에 보험금 청구가 자동 전산화되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관련 법안이 발의된 지 14년 만이다.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이르면 내년 10월부터 대형병원에서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국회는 21일 법제사법위원회 열고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을 의결했다. 보험업계는 25일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앞으로 실손보험 가입자는 병의원 등 요양기관에 보험금 청구를 위해 필요한 서류를 전자적으로 전송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고, 요양기관은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그 요청에 따라야 한다. 보험 가입자는 요청만 해도 서류 접수가 자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층 편리해지는 셈이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만큼 실손의료보험금 청구를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운영에 관한 업무 관련자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얻은 자료를 업무 외 용도로 사용·보관할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도록 했다. 해당 법안은 국무회의를 거친 뒤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되는데 우선 대형병원에 한해 시행된다. 이후 1년 뒤인 2025년 10월부터 30병상 미만의 의원급 병원과 약국 등 전국에 도입될 예정이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통과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실손보험은 가입자 수가 4000만명에 육박해 ‘제2의 건강보험’으로도 불리지만, 환자가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려면 병의원에서 서류를 발급받은 뒤 직접 보험사에 제출해야 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절차가 번거롭다 보니 보험금이 소액이면 신청을 미루다 청구를 포기하는 사례도 많았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청구되지 않은 실손보험금은 2512억원에 달했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국민위원회가 2009년 관련 내용을 권고한 뒤 국회에서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의료계 반대에 부딪혀 14년째 계류됐다. 의료계는 질병 등 환자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고, 보험사가 환자 정보를 수익 활동에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이 시행되면 비급여 진료비를 과다하게 청구하기 어려워져 실손보험 적자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의료계가 자료 전송 보이콧 운동을 하고, 위헌소송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라 진통이 계속될 수 있다.
  • [기고] 노인요양시설의 임차 허용과 문제점

    [기고] 노인요양시설의 임차 허용과 문제점

    정부가 갑자기 노인요양시설에 임차 허용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이는 금융자본인 ‘손해보험업계’의 오랜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장기요양보험의 공공성이 약화하면서 각종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의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이미 벤처캐피털과 같은 사모펀드와 자본이 진입해서 시장의 지배력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기성 금융자본의 시장 진입을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즉, 대규모 금융자본의 시장진입을 더욱 용이하게 해서 장기요양보험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위험한 정책이다. 무엇보다도 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의 주거불안정성이 심화하여 치매나 질병으로 편찮은 노인들이 요양원에서 갑자기 쫓겨날 수 있고,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인해 노인의 방임·학대는 물론 조기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정책이다. 특히 신규 요양시설이 난립하면서 기존 요양원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기관의 재정 상태가 어려워지고 요양보호사를 비롯한 제공인력의 일자리 불안정성도 더욱 악화할 것이다. 금융자본 시장진입은 장기요양보험 근간을 흔드는 정책 실제로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서는 돌봄 영역에 금융자본이 시장을 점유하는 ‘금융화’(financialisation of care)로 인해 투기성 자본이 요양시장을 대거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 시기에 노인의 조기 사망을 발생시키고 서비스 품질 저하와 나쁜 일자리 양산 등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투기자금으로 설립·운영되는 요양원에 대한 규제와 감독을 더욱 강화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특히 영국은 전국에 3만명의 노인을 보유한 대규모 체인 요양원(Southern Cross)이 갑자기 파산하면서 수천 명의 노인을 다른 요양원으로 긴급히 이동시켜야만 했고, 더 나아가 요양원의 부적절한 서비스 제공 및 학대 발생으로 인해 5명의 노인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겪었다. 이런 선진국의 실패를 ‘반면교사’(反面敎師) 해서 임차를 허용하는 정책은 절대로 시행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되돌릴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세부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재정 상태 좋지 않은 요양원 파산할 경우 노인 피해 첫째, 요양원에서 거주하는 노인은 상당수가 치매가 있거나 기본적인 일상수행능력이 약화 된 허약한 노인으로 적극적인 돌봄이 필요하다. 그러나 임차 제도를 허용해 줄 경우 요양원이 매입이 아닌 전세로 시설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요양원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거나 요양원의 모기업이 다른 곳에 투자를 잘못해서 갑자기 파산하면 요양원에 사는 노인은 쫓겨날 수 있게 된다. 최근에 빌라 전세사기가 발생해서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떼이면서 큰 어려움을 겪는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치매가 있거나 취약한 노인들이 거주하는 요양원에 강제 압류에 의한 빨간딱지가 붙는 등의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정부가 요양원의 매입을 고수한 이유는 취약한 노인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주거권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일반 이용시설과 달리 주거시설은 주거의 안정성을 확실히 담보하는 정책을 당연히 강화해야 한다. 규제완화를 통한 주거권 약화 정책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장기요양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투기성 자본 유입 둘째, 적은 자본금으로 요양원을 설립할 수 있게 되면서 장기요양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투기성 자본의 유입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 이미 우리나라 장기요양시장은 영리와 비영리가 모두 참여가 가능해서 재테크의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벤처캐피털을 비롯한 사모펀드 등의 투기적 금융자본이 장기요양사업을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임차 허용은 소규모 자본을 가진 요양원이 증가하면서 부실한 요양원이 난립하게 되고 평가 기피 등을 이유로 한 요양원 위장 폐업 등이 가속화될 것이다. 기존 시설도 대출 이자 부담을 줄이려고 매입에서 임차로 대거 전환할 수 있다. 이는 복지 마인드를 가지고 노인을 진정으로 돌보는 사람들보다는 돈을 벌기 위해 노인을 수단화하는 사람들이 더욱 증가하도록 정부가 앞장서서 길을 터주는 꼴이 될 것이다. 특히 요양원이 난립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요양원의 재정이 어려워지면, 서비스 품질의 저하는 불을 보듯 뻔하다. 실제로 영국과 미국의 여러 연구 결과는 사모펀드와 같은 투기성 자본이 운용하는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일반 요양원보다 더 조기에 사망(10% 증가)하고, 더 향정신성 약물을 많이 사용하고, 응급실과 병원에 더 자주 방문하는 등 서비스 품질이 훨씬 더 나쁘다는 것을 각종 지표로 보여주고 있다. 기존 요양원들과의 형평성 고려해야 셋째, 기존에 매입을 통해 요양원을 운영하는 시설들과의 형평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요양원을 운영하는 개인과 법인 등은 매입을 위해서 개인 자산이나 법인 자산을 투입하고 있다. 은행에서 대출 등을 통해 어렵게 시설을 설립 및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 손보업계의 입장을 받아들여서 임차를 허용하면 신규로 진입하는 손보업계와 신규 진입하는 기관들은 훨씬 더 적은 자본금으로 시설을 쉽게 설치할 수 있게 된다. 더욱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손보업계는 기존의 개인과 법인 사업자보다 훨씬 대규모의 자본을 가지고 운영하는 금융기관인데, 왜 이들에게 유독 더 적은 자본으로 요양원을 운영하도록 허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임차 허용을 통해서 윤석열 정부가 특혜를 주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특히 대규모 자본을 가진 기관들은 외국처럼 적은 설립비용으로 여러 분점을 내거나 기존 사업자를 인수해서 시장점유율을 단기간에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적 요양 체인점을 형성해서 독과점 형태로 시장 지배력을 높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요양원들과 노인 확보 경쟁을 벌이면서 본인부담금 면제와 선물 공세 등의 각종 부당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요양원 근무 인력 일자리 불안과 서비스 품질 저하 넷째, 요양원이 난립하게 되면 요양원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의 인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요양원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요양원들이 늘어날 것이다. 대상자 노인을 확보하지 못하면 재정 수입이 악화하면 결국 인력의 축소나 해고 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자본의 속성상 인력의 적은 사용과 인건비 감축을 하려는 것이 외국의 일관된 경험이다. 그러면 요양원 근무 인력들의 일자리는 더욱 불안정해진다. 이미 요양원 인력에 대한 급여와 처우가 낮아서 현장 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인데 인력난의 구조적 문제는 더욱 심화할 것이다. 영국과 미국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특히 투기적 금융자본이 운영하는 요양원은 일반 요양원보다 서비스 제공인력의 수를 더욱 적게 사용하고 급여도 적은 수준으로 제공한다. 이에 따라 인력들의 업무 부담이 높고 이직율이 높아지면서 서비스 품질이 더욱 저하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요양원 수익 외부유출 더욱 늘어날 것 다섯째, 대규모 영리자본이 들어오면 요양원의 수익을 증대하기 위해 이익을 외부로 유출하는 경향성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병원은 의료법상 수익을 병원 외부로 유출할 수 없어서 병원 내의 인력과 장비 등에 재투자해야 하지만 요양원은 전출금을 통해 외부 투자자에게 배당금 등을 지급할 수 있고, 전출금으로 부동산과 같은 다른 수익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실제로 이희승 외(2023)의 최근 연구 결과(소유구조 형태별 노인요양시설 운영 사례분석)에 따르면 금융자본이 운영하는 C 요양원의 경우에는 전체 지출 중에서 전출금으로 무려 21%를 가져간다. 즉, 수익 잉여금 성격의 전출금을 요양원의 외부인 모회사나 투자자에게 대거 이동시키는 것이다. 손보업계는 이 같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규제 완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현재에도 높은 전출금 21%의 고수익을 내고 있는데도 임차를 통해 더 적은 설립비용을 통해 수익률을 더욱 높이려고 특혜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요컨대, 임차 허용은 비영리기관을 거쳐서 단계적으로 영리기관, 특히 손해보험업계와 같은 금융자본에게 요양원의 시설을 운영하도록 특혜를 주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이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공공성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이다. 이미 노인장기요양보험에는 다양한 형태의 영리와 비영리의 요양원이 늘고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복잡한 소유구조와 투자자 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 시범사업으로 비영리기관에게만 임차를 허용해도 정부와 지자체는 제대로 된 관리 감독을 시행할 능력과 여건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임차 허용과 같은 규제 완화로 인해 시장에서 기존 공급자와 신규 공급자, 현장 인력, 이용자 간의 갈등과 불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심히 우려된다. 전용호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또 불발된 실손 청구 간소화법…정쟁 탓 올해도 2760억 묻히나

    또 불발된 실손 청구 간소화법…정쟁 탓 올해도 2760억 묻히나

    환자가 동의하면 병원에서 각종 서류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전산상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파행으로 또 주저앉았다. 개정안이 연내 통과하지 않으면 사실상 물거품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법사위는 18일 오후 2시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을 재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한 의원들이 보이콧하면서 법사위는 한 시간여 만에 산회하고 법안 논의도 무산됐다. 지난 13일 심사에서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의 반대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다시 심사하기로 했으나 불발된 것이다. 이날 법사위 파행으로 개정안의 운명은 불투명해졌다. 본회의는 20일과 25일 열린다. 과거 본회의 개최 전 법사위를 빠르게 진행해 개정안을 통과시킨 뒤 본회의에서 처리한 사례가 없지는 않지만 여야 갈등이 첨예한 만큼 이번에는 같은 흐름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개정안은 국정감사가 끝난 뒤에야 본격적으로 다시 논의될 확률이 높다.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달 10일부터 27일까지 18일간 진행된다. 개정안 통과를 낙관했던 보험업계는 크게 실망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총선 국면에 접어들면 개정안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하루 빨리 처리해야 할 민생 법안이 정치 이슈로 미뤄지고 있다. 여야의 조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지난 13일 법사위에서 나온 이견이 상당히 좁혀지고 분위기가 좋아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이슈로 회의 자체가 무산돼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실손보험 가입자가 요청할 경우 병원이 중계기관을 거쳐 필요한 자료를 보험사에 전산으로 전송하도록 하는 것이 개정안의 골자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개정안이 최종 통과되면 가입자가 병원이나 약국에서 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하지 않아도 병원에서 즉시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실손보험 가입자는 3997만명이며 청구상 불편 등으로 가입자들이 청구하지 않은 실손보험금은 연평균 2760억원으로 추산된다. 개정안은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가 관련 내용을 권고한 뒤 국회에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의료계 반대에 부딪혀 14년째 계류됐었다. 그리고 지난 5월 정무위원회 법안소위, 6월에는 정무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 [사설] 실손보험 간소화법 ‘선개정 후보완’이 순리다

    [사설] 실손보험 간소화법 ‘선개정 후보완’이 순리다

    실손의료보험금 청구를 전산으로 자동 처리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재논의된다. 앞서 법사위는 지난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을 심사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의결을 보류했다. 일명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은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 이후 14년간 제자리걸음만 하다 지난 6월 국회 정무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그러나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실손보험은 가입자가 40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보편화됐지만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영수증과 진료비 세부내역서 등 각종 서류를 일일이 떼서 보험사에 보내야 하는 등 편의성은 현저히 낮다. 이런 불편 때문에 소액 진료비 청구를 포기하는 사례가 흔한데 그 규모가 한 해 약 276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소비자단체들이 “소비자 편익 제고와 권익 증진을 위해 보험업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배경이다. 의료계는 이 법이 의료정보 열람과 제공을 엄격히 제한하는 현행 의료법과 충돌하고, 민간 보험사들이 영리를 위해 국민 의료 정보를 활용할 것이라며 반대한다. 환자단체도 개인 의료정보 유출과 고액 보험금 지급 거절, 보험료 상승 등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보험업계에선 의료계의 비급여 과다 청구를 막을 수 있다며 개정안을 지지한다. 모두 일리 있는 주장이고, 충분히 고려할 만한 사안들이다. 하지만 부작용이 두렵다고 실손보험 가입자 4000만명의 불편을 계속 방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14년이면 논의는 할 만큼 했다고 본다. 우선 법을 개정한 뒤 추이를 지켜보며 제기된 문제점과 우려에 대한 대책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으기 바란다. 이젠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 생보사 ‘자회사형 GA’ 확장 경쟁…불완전판매 소비자 한숨 커진다[경제 블로그]

    생명보험사들의 보험 판매 대리점(GA) 확보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불완전 판매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대형 GA인 한국보험금융 산하 ‘CS라이프’ 소속 설계사 500명을 흡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흡수한 인력은 자사 GA인 삼성생명금융서비스에 투입할 방침이다. 현재 삼성생명 전체 설계사는 약 2만 9000명이며 이 가운데 2000여명이 삼성생명금융서비스 소속이다. GA는 다수 보험사와의 제휴를 통해 상품을 파는 ‘보험 대리점’이다. GA 소속 설계사는 특정 보험사 상품뿐 아니라 다양한 보험사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영업력 강화·비용 절감 등을 위해 자회사형 GA를 설립하고 있는데 최근 이익 확대를 위해 설계사 확보 경쟁에 불이 붙었다. 한화생명은 앞서 2021년 대형 보험사 가운데 최초로 자회사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설립했다. 출범 당시 전속 설계사는 1만 9000여명이었다. 이후 대형 GA인 피플라이프 인수로 설계사 수를 약 4000명 늘렸고 이후 수시 충원을 통해 올 초 기준 설계사 수를 2만 5000명까지 확보했다. 한화생명의 올 상반기 순익은 70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74억원) 대비 69% 늘었다. 여세를 몰아 GA를 추가로 인수할 가능성이 나온다. 최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10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만큼 삼성생명과 설계사 수 격차를 더 좁힐 것으로 보인다. 대형사만이 아니다. KB라이프생명은 최근 자회사형 GA인 KB라이프파트너스를, 흥국생명은 HK금융파트너스를 각각 만들었다. 이달 초에는 AIA생명이 자회사형 GA AIA프리미어파트너스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보험사들이 앞다퉈 자회사형 GA 강화·설립에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상품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판매하는 보험 불완전 판매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GA 설계사의 경우 본인에게 수수료를 많이 주는 보험사 상품 위주로 소개하고 이 과정에서 상품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하지 않는 ‘불완전 판매’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GA시장 구조 변화와 전망’ 보고서를 통해 “GA를 도입한 것은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소비자의 수요에 맞게 선별해 판매함으로써 소비자의 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였지만, 상품 판매자들의 수수료 편향 문제가 일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상품 권유가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이뤄지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보험사-핀테크 주도권 다툼… ‘보험 비교 서비스’ 반쪽 되나

    보험사-핀테크 주도권 다툼… ‘보험 비교 서비스’ 반쪽 되나

    내년 초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상품 판매 업체인 보험사와 플랫폼 업체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사 간의 기싸움이 팽팽하다. 양측 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 편익은 뒷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업계와 핀테크업계는 최근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서 고객 데이터를 주고받는 규격인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방식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금융당국에서 지정한 핀테크업체에서 실손보험,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등을 비교하고 가입까지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11개사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API는 플랫폼사가 보험사로부터 제공받는 보험료·특약 등의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보험사는 플랫폼별 요구 정보를 맞추기 위한 개발 시간과 비용이 늘어난다는 이유 등으로 정보통신 규격을 하나로 통일화한 표준 API 방식을 고집해 왔다. 반면 빅테크 등 플랫폼사는 서비스 정확성과 차별화 등을 위해 회사별로 다른 정보 항목인 개별 API 도입을 주장해 왔다.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자 결국 생명·손해보험협회와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각 업계를 대표해 논의를 진행했다. 보험협회 측은 금융당국에 표준 API를 도입하는 쪽으로 합의했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나 핀테크 측은 아직 합의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표준 API를 도입하더라도 소비자가 보험사별 상품과 조건을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특약까지 포함한 정보를 제공하면 맞춤별 상품 정보를 충분히 보여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빅테크 업계 관계자는 “표준 API를 하되 개별로 필요한 정보는 사업자 간 정하면 될 일”이라면서 “플랫폼에서 제공한 정보와 막상 보험사에서 확인한 정보가 다르다면 플랫폼 서비스가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며 개별 API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양측은 이달 중 업무협약을 통해 최종 API 방식을 정할 예정인데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양측이 갈등을 빚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보험업계가 핀테크 플랫폼에 지급할 수수료를 놓고 양측이 맞서 왔는데, 본격적인 업무 협약을 진행하면서 수수료율 문제가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 플랫폼에 탑재될 보험상품군 중 자동차보험, 실손보험을 넣을지 말지도 쟁점 중 하나였는데 결국 포함하는 쪽으로 일단락됐다. 보험업계와 핀테크업체들이 사사건건 대립하는 데는 결국 양측의 주도권 싸움이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한 가입자들이 늘어나면 자칫 빅테크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금융산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빅테크 업체들은 금융사로부터 기회가 될 때 최대한 정보를 확보해야 하는 입장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안에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보험업계와 핀테크 업계 간의 이견으로 출시가 이미 내년 초로 늦어지고 있다”면서 “업계 간 이익보다는 소비자 편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투PE 1000억 투자 유치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투PE 1000억 투자 유치

    한화생명의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보험사의 자회사형 GA가 1000억원대 대규모 외부 투자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현재 지분 가치를 8000억원으로 책정했다. 거기에 이날 투자금 1000억원을 유치하면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기업가치는 9000억원으로 뛰었다. 이번 계약으로 한투PE는 전환우선주(CPS) 형태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지분 11.1%를 보유하게 된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보험업계 대표, 증권업계 대표 격인 두 금융 대기업의 만남을 통해 고객 중심의 토털금융서비스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양사의 금융 노하우를 결합해 고객들의 투자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알쓸금지]급전때매 ‘보험계약 해지’ 고민이라면 잠깐만요

    [알쓸금지]급전때매 ‘보험계약 해지’ 고민이라면 잠깐만요

    알쓸금지는 ‘알면 쓸 데 있는 금융지식’입니다. 경제기사 너무 어렵고 멀게 느껴지시나요. 알쓸금지에서는 소소하지만 실제 금융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정보를 전하겠습니다.급전이 필요해서 보험계약 해지를 고민 중이신가요? 수년 동안 부었던 보험계약을 해지하기 전에 ‘보험계약대출’이나 ‘중도인출’이 가능한지를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들의 올해 6월까지 해약환급금 잔액 규모는 23조 729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조 8115억원보다 71.8%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해약환급금은 보험 해약시 보험계약자에게 반환하는 금액을 말하는데요. 고금리 예적금으로 갈아타는 수요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생활고로 급하게 목돈이 필요했거나, 보험료가 부담돼 해지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험계약 해지 대신 보험계약대출, 중도인출 가능한 지 확인 해 보세요 금융당국에서는 급한 돈이 필요할 경우 보험계약대출, 중도인출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보험회사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순수보장성 보험상품을 제외한 대부분 보험계약은 보험계약 대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보험계약대출이란 보험의 보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해약환급금의 일정범위(예시 70~95%)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대출입니다. 신용등급조회 등 대출심사 절차도 없고 수시로 상환해도 중도 상환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이자는 내야 합니다. 은행 등 다름 금융기관과 대출금리를 비교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보험계약을 해지하면 해약환급금은 아무래도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거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자를 내더라도 보험계약대출을 실행하고 보험을 유지하는 게 나을지 판단해야 합니다. 당연히 이자를 연체하는 등의 사유로 대출원리금이 해약환급금을 초과하면 계약은 해지되고, 해약환급금도 돌려받지 못합니다. 중도인출은 보험료 의무 납입기간이 지난 시점부터 보험료 납입금액과 납입금액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유니버셜보험에 가입한 경우 가능합니다. 당연히 해약환급금 범위 안에서만 가능하겠죠. 별도의 이자는 부담하지 않는 대신 사망보험금 등 보장금액 또는 적립금(해약환급금)이 줄어들 수 있어서 유의해야 합니다. 납입료가 부담돼 해지 고민이라면 …자동대출납입, 납입유예, 감액완납 등도 고려 보험료 납입이 부담돼서 해지를 고민한다면 보험료 자동대출납입, 납입유예, 감액완납 등의 제도도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동대출납입은 보험료가 일정기간 자동적으로 대출돼 납입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보험료 납입 없이도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만큼 대출로 인한 이자는 부담해야 합니다. 납입최고기간이 경과되기 전까지 자동대출납입을 신청해야 한다는 사실도 유념해두세요. 유니버셜보험의 경우 일정기간 경과 후 보험료를 미납해도 주계약 해약환급금에서 매월 보험료가 자동 납입되도록 하는 납입유예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상품에서는 보장금액을 줄이면서 만기까지 납입할 보험료를 모두 납입한 것으로 변경하는 감액완납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험료 미납으로 해지 돼도 3년 이내 부활 신청 가능 그리고 또 보험료 미납으로 해지됐더라도 보험계약의 부활도 가능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해약환급금을 받지 않은 계약만 3년 이내에 보험회사에 부활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보험계약 부활을 위해서는 보험료와 이자를 모두 납입해야 하는 등의 절차는 필요합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지 기간 중 발생한 보험사고는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보장도 보험료도 2030 맞춤… 포스트 ‘어른이 보험’ 찾아라

    보장도 보험료도 2030 맞춤… 포스트 ‘어른이 보험’ 찾아라

    2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일명 ‘어른이 보험(어른+어린이 보험)’의 판매가 다음달부터 막히면서 보험사들이 이를 대신할 2030세대 특화 보험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최대 35세 성인도 가입 가능했던 어린이 보험의 판매가 금지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최고 가입연령이 15세를 초과하는 경우 어린이 보험 등의 상품명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어린이 특화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보험사들이 가입 연령을 35세까지 확대해 어린이에게 발생 확률이 낮은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성인질환 담보를 불필요하게 부가했다는 이유에서다. 어린이 보험은 보장 범위가 넓으면서 보험료가 적다고 알려지며 2030세대 사이에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보험 흥행으로 판매 실적을 쏠쏠히 올렸던 손해보험사들은 젊은층을 겨냥한 보험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DB손해보험은 다음달 1일 7~35세가 가입 가능한 ‘청춘어람종합보험’을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질병으로 인한 후유장해를 장해율 3% 이상부터 보장한다. 보험사는 질병 치료가 끝난 후 남아 있는 장애 정도에 따라서 장해율(%)을 정한다. 장해율 3%는 비교적 경미한 장애도 보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보장 범위를 확대해 뇌혈관, 허혈심장질환 진단을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메리츠화재도 같은 날 20~40세가 가입 가능한 건강보험을 신규로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은 이미 2030세대를 겨냥한 상품을 출시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월 30대 전용 건강보험인 ‘내돈내삼’(내 돈으로 직접 가입하는 내 삼성화재 건강보험)을 내놨다. 30~40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통상 30대부터는 직접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선택에 따라 90세 또는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60세 시점부터는 암(유사암 제외) 진단비 등 특약에 대해 가입액의 2배를 보상한다. 현대해상은 지난 4월 ‘#굿앤굿2030종합보험’을 선보였다. 20세부터 최고 40세까지가 가입 대상이다. 3대 질환(암·뇌·심장) 등 중대 질병과 같은 핵심 보장 위주로 가입 가능하다. 운전자 관련 및 배상책임 담보 등도 보장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세대 특화 보험이 항상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린이 보험이 같은 보험료라도 보장성이 넓어서 인기를 끌었던 것인데 성인 보험은 어린이 보험에 비해 보장 범위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요즘 보험은 갱신형이라 세대 특화 보험이라고 해도 다른 보험들과 별 차이가 없을 수 있다. 본인이 가입한 보험과 필요한 보험 등을 잘 비교해서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반값’ 실손보험 올해로 끝… 혜택 종료 전에 갈아탈까

    ‘반값’ 실손보험 올해로 끝… 혜택 종료 전에 갈아탈까

    기존 실손보험(1~3세대) 가입자가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면 1년간 보험료를 50% 할인해 주는 혜택이 올해 말로 끝난다. ‘오래된 보험은 무조건 유지해야 한다’는 말을 따르는 게 유리할까, 이참에 보험료 부담을 확 줄이는 편이 나을까.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4세대 실손보험의 핵심은 진료를 받는 만큼 보험료를 부담한다는 것이다. 기본 보험료가 싼 대신 자기부담금 비율을 늘렸다. 또 병원 이용 정도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 또는 할증한다. 실손보험은 판매 시기별로 1세대(2009년 9월까지 판매), 2세대(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 3세대(2017년 4월~2021년 6월 판매), 4세대(2021년 7월~현재)로 나뉜다. 2021년 7월 이후 신규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4세대 실손보험만 이용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보통 4세대 실손보험료는 1세대보다 70%, 2세대보다 60%, 3세대보다 10% 정도 저렴하다. 특히 연말까지는 가입 후 1년간 보험료 반값 할인을 진행하는 만큼 기존 실손보험료가 부담스러운 가입자라면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을 고려해 봄 직하다. 보험 갱신료 때문에 해지를 고민하는 가입자도 4세대 실손보험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보험 계약을 갱신하면 보험료가 다시 산정된다. 보통 그간 진료비 청구 내역 등을 반영해 보험료가 오른다. 올해 보험료 평균 인상률은 출시 시기별로 1세대 6%, 2세대 9%, 3세대 14%를 각각 기록했다. 역시 4세대 실손보험 전환을 통해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 다만 비급여 진료를 많이 받는 가입자라면 4세대 실손보험 전환이 불리하다. 4세대 실손보험은 직전 1년 동안 비급여 보험금을 100만원 이상 받은 경우 보험료를 100%에서 최대 300%까지 할증한다. 도수 치료나 비급여 주사제 등 비급여 항목으로 병원을 자주 이용한다면 보험료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방치료 비급여 의료비 등 보장범위가 기존 실손보험과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자기부담금이 없었던 1세대와 달리 의료비 부담(급여 20%, 비급여 30%)도 크다. 일반적으로 고령층에게는 불리한 상품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병원에 자주 가는 실손보험 가입자라면 기존 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병원 진료는 거의 안 받고 매달 보험료만 내는 가입자라면 바꾸는 게 유리하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비급여 항목 의료비 비중이 높을 경우 기존 실손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과거 큰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거나 현재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기존 실손보험을 지키는 게 좋다”면서 “본인이 의료비를 어떻게 쓰는지, 현재 상황이 어떤지를 꼼꼼하게 판단하고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5대 은행 실적 따라잡은 보험사들… 車보험료 인하 못 피한다

    5대 은행 실적 따라잡은 보험사들… 車보험료 인하 못 피한다

    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육박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주요 15개 보험사들의 순이익은 8조여원으로 5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순이익 8조 969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8개 손해보험사들이 4조 6000여억원, 7개 생명보험사들이 3조 4000여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냈다. 손보사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삼성화재가 상반기 1조 2151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했다. 메리츠화재가 25.2% 증가한 839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생보사 중에서는 삼성생명 순이익이 97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4.5% 증가했다. 한화생명이 전년 대비 68.6% 급증한 7038억원, 교보생명이 16.3% 오른 6715억원의 순익을 각각 냈다. 직원 급여도 올랐다. 삼성화재의 경우 1인 평균 급여가 전년도 4500만원에서 4700만원으로 4.4%, DB손해보험은 5200만원에서 5900만원으로 13.4%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 1인 평균 급여는 4700만원에서 5200만원으로 10.6%, 한화생명은 4500만원에서 5300만원으로 17.7% 인상됐다. 이대로라면 연말 성과급을 반영한 각사 1인 평균 급여는 지금보다 최소 2배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호실적으로 손해보험업계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박은 더 커질 전망이다. 올해 태풍과 폭우 속에서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양호한 데다 역대급 실적까지 거둬 보험료를 내리지 않고 버티긴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등 7개 중·대형 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모두 70%대를 기록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대로 보고 있다. 이는 올해 하반기 중·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추가로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 불티났던 단기납 종신보험 왜 이달까지만 판매하나요[경제 블로그]

    “납입 기간이 짧아 부담 없고 환급률도 역대급이라 ‘단기납 종신보험’ 정말 잘 팔렸는데 못 판다니 아쉽습니다.” 1일 보험업계 추산 전체 종신보험 판매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단기납 종신보험의 판매가 사실상 이달 말로 끝난다. 보험사 건전성 등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제동 때문이다. 금감원 측은 “보험사들이 단기 환급률만 강조해 종신보험을 저축성보험처럼 판매하고 있다. 납입 종료 후 해지가 급증하면 보험사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사실상 판매 중지를 지시했다. 금감원은 보너스 지급 금지, 납입 환급률 100% 이하 등의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비중은 2019년 8.4%, 2020년 26.3%, 2021년 30.4%, 지난해 상반기 41.9%에 이를 정도로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짧은 납입 기간과 높은 환급률 때문에 인기가 높다. 단기납 종신보험의 납입 기간은 5년 또는 7년으로 30년 이하 수준인 일반 종신보험에 비해 심리적 진입 장벽이 낮다. 소비자가 단기납 종신보험 납입을 완료하면 보험사는 원금과 이자 외에 별도 ‘유지완료 보너스’를 지급하기 때문에 환급금은 100%가 넘는다. 유지완료 보너스 비율은 평균 10% 선으로 높다. 삼성생명의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인 ‘행복종신2형’은 5년 납입 때 원금의 9.2%(이하 가입 금액 1억원 기준)를 보너스로 지급한다. 한화생명 ‘H3종신보험’의 5년 납입 보너스는 원금의 12.8%이며, 교보생명 ‘실속종신PLUS’의 5년 납입 보너스는 원금의 12%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단기납 종신보험을 많이 파는 게 유리하다. 올해 도입한 보험사 새 회계제도(IFRS17)에서는 보험계약마진(CSM) 비중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높다고 평가하는데,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높을수록 CSM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보험사는 보험설계사들에게 특별수당까지 지급하면서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를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관계자는 “금감원이 개별 보험상품 세부 내역까지 정하는 것은 과도한 개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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