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 한눈에 비교해보세요
소형자동차를 장만해 보험에 처음 가입하는 35세 남성이라면 대한화재를 선택하는 것이 보험료 부담이 가장 덜하다.같은 조건의 여성이라면 신동아화재 보험료가 가장 싸다.
나이와 운전경력,차종 등에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는 ‘공인’ 인터넷검색 사이트가 생겼다.금융감독원은 24일 홈페이지(www.fss.or.kr)에 자동차보험료 비교검색 코너를 개설했다고 밝혔다.사설 인터넷 비교사이트는 여러개 있지만 금융당국이 공식 운영하는 사이트라는 점에서 훨씬 믿을 만 하다.
보험업계는 당초 거세게 반발했지만 ‘소비자 권익보호’를 앞세운 금융당국의 집요한 설득에 정보제공을 동의했다.보험료가 실시간 비교돼 전반적인 보험료 인하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어떻게 검색하나
금감원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오른쪽 하단의 ‘금융소비자 정보’중 자동차보험 정보를 누르면 된다.이어 ‘자동차보험료 예시표’에 들어가 차종·성별·가입경력 등 자신의 조건에 맞는 항목을 클릭하면 회사별 보험료가 일목요연하게 뜬다.업무용및 영업용 자동차도 비교가 가능하며,회사별 대표상품도 소개돼 있다.
◆운전경력 3년 보험료,신동아 ‘최저’ 삼성 ‘최고’
예컨대 중형차(2000㏄)를 3년째 몰고다니는 35세의 무사고 여성운전자라면 신동아화재에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면에서 가장 유리하다.보험료가 50만 6840원으로 가장 싸다.반면 똑같은 조건에 똑같은 보상서비스를 제공하는데도 삼성화재는 58만 5430원으로 7만 8590원이나 더 비싸다.
자동차보험에 처음 가입하는 경우,보험료 격차는 더 벌어진다.1500㏄ 소형차를 구입한 35세 남성의 경우,대한화재가 83만 6560원으로 가장 싸고 미국계인 AHA가 107만 5810원으로 가장 비싸다.두 회사간의 보험료 격차는 24만원에 이른다.중형차를 산 여성운전자라면 어느 보험회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최고 33만원을 더 물어야 한다.지난해 8월 자동차보험료가 자유화된 이후 회사별 가격차이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여서 보험가입전에 비교검색은 필수로 꼽힌다.
◆싸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이같은 보험료는 동일한 보상서비스를 전제로 하고 있다.그러나 보상내용이 아무리 같다고 하더라도 사고가 났을 때 신속하게 달려오는 시간이나 능숙한 처리솜씨까지 같을 수는 없다.금감원 박용욱 특수보험팀장은 “삼성화재의 보험료가 가장 비싼데도 보험 갱신율(보험이 만기가 됐을 때 다른 회사로 옮겨가지 않고 다시 가입하는 비율)은 74%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면서 “보험료나 부가서비스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보험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바가지 보험료 의심돼도 바로바로 클릭
금감원의 가격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면 바가지 보험료도 예방할 수 있다.보험회사가 제시하는 보험료와 금감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보험료를 비교해 차이가 크면 일단 ‘바가지’를 의심해야 한다.금감원은 각 보험회사로부터 가장 ‘최신 버전’의 보험료를 제출받아 공표할 방침이다.박 팀장은 “공시된 보험료에서 사고 유무 등에 따라 개인의 경우 ±5%,단체는 ±15%까지 협상이 인정된다.”면서 “이 범위를 넘어설 경우 보험회사에 반드시 보험료 산정근거를 따져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맞춤검색은 사설 사이트 활용
금감원의 비교사이트는 최초 보험가입과 가입경력 3년차만 비교할 수 있게 돼있다.나이도 19,21,24,26,35,51,61세로 7가지 기준만 있다.화면구성 또한 보기가 다소 불편해 개선이 요구된다.따라서 자신의 조건을 정확히 입력해 보험료를 비교해보고 싶으면 사설 전문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인슈넷(www.insunet.com)과 팍스인슈(www.paxinsu.com) 등이 ‘맞춤검색’을 제공한다.
안미현기자 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