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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면계좌 보험금 2723억

    금융감독원은 30일 올 3월 말 현재 보험회사들의 보유하고 있는 휴면 보험금은 모두 2723억원이라고 밝혔다.휴면 보험금은 생명보험업계가 2219억원,손해보험업계가 504억원에 달한다.휴면 보험금을 찾기 위해서는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 및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 홈페이지 ‘휴면 보험금 안내’란을 클릭,성명과 주민등록을 입력하면 휴면보험금의 존재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생보사 대리점영업 대폭 강화 월평균소득 2배늘어 900만원

    생명보험회사들이 영업을 대리점 위주로 전환하면서 대형 생보사 소속 대리점의 월 평균 소득이 2001년의 456만원에서 2002년에는 900만원으로 97.5%나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02년도 보험모집 경영효율 분석 결과’에 따르면 보험대리점의 월 평균 소득은 생명보험이 679만원,손해보험이 214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254만원(60%)과 33만원(18.1%)이 증가했다. 대형 생보사 대리점의 월 평균 소득이 두배 가까이 증가한 반면 중소형 생보사는 지난해에는 16.1%가 증가한 681만원에 그쳤다. 금감원은 대리점의 모집액과 소득 증가는 보험업계의 전문화 및 대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대리점의 수입증가와 함께 보험모집인의 월 평균 소득은 생명보험이 256만원,손해보험이 148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35만원(15.9%)과 18만원(13.9%)이 증가했다.외국계 생보사 모집인의 월 소득은 311만원으로 국내 대형 생보사의 268만원보다 많았다. 손정숙기자
  • 장기저축성보험 稅혜택 축소 논란

    정부가 장기 저축성 보험에 대한 비과세 혜택기준을 현행 7년에서 10년으로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재정경제부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폐지방안을 검토해 한차례 논란이 됐던 장기 저축성 보험상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재경부가 최근 세제혜택을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보험업계는 ‘은행권의 자금편중을 더욱 심화시킨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이에 대해 투신업계는 아예 비과세 혜택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은행권은 관망세다.재경부 세제실은 ‘공식적으로’ 검토하는 단계가 아니라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장기 저축성보험 비과세 기준 강화되나 지난 3월말 현재 저축성보험 판매액(보험료 기준)은 전체 보험판매액의 절반(48.9%)인 21조 5371억원이다.가입기간이 7년 지나면 이자차익에 대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하던 이 세제혜택 조항이 새삼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자산운용업법 때문이다.자산운용업법에는 보험사의 변액상품(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지급하는 상품) 취급 허용이 들어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재경부가 변액보험을 완전한 신탁상품으로 간주,투신권과 마찬가지로 보험사의 법인세를 면제해 주는 대신 장기 저축성보험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축소하려 한다는 얘기가 있어 업계가 대책 마련에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이해관계 따라 다른 목소리 보험업계의 변액상품 취급으로 경쟁관계에 놓인 투신권은 비과세 특혜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애초 이같은 특혜에 가장 반대했던 곳은 은행권.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이렇다 할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보험업계는 ‘방카슈랑스’ 도입으로 은행권도 오는 8월 말부터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 때문으로 풀이한다. 재경부 세제실 관계자는 “장기 저축성 상품에 대한 비과세 혜택 축소는 여러 고려 변수들이 등장해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가 아니며 결론도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업계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안미현기자 hyun@
  • 내가 늙어 치매·골절 당하면…/ 장기간병보험 노령화 타고 인기

    인구는 빠르게 노령화되고,사회안전망은 부족하고,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에 기대자니 부실한 구석이 한두곳이 아니다.이런 취약한 구조의 빈곳을 메워주는 상품이 손해보험업계의 ‘장기간병보험’이다. 장기간병보험은 치매 등으로 오랜 기간 누워있어야 하는 노인이 있는 가정에 치료비 등을 담보해 주는 상품이다.노령화 바람을 타고 노인인구의 의료비 부담이 급증함에 따라 손보사의 장기 간병보험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이런 흐름을 감안,삼성·대한·교보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도 간병비 지원을 위주로 한 장기간병보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장기간병보험의 특징은 치매·골절 등 노인성 질병 및 사고를 집중 보장해 준다는 점이다.노인이 치매에 걸려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 180일 이상 지속되면 간병비를 한몫에 몰아주는 상품들이 나와 있다.동양화재의 ‘장기간병 효지킴이 보험’,현대해상의 ‘아름다운 노후 간병보험’이 대표적이다.쌍용화재의 ‘아름다운 인생 브라보 장기 간병보장보험’은 치매노인 가정에 일시불로 최고 5000만원,장기수발자금으로 10년간 1000만원씩을 지급한다. 한번 사고가 나면 어느 연령대보다도 치유가 어려운 게 노인 골절이다.삼성화재의 ‘삼성 애니케어 간병보험’,대한화재의 ‘보살피미 간병보험’은 골절상을 당한 노인들의 치료비·입원비도 보장해 준다. 이런 상품들은 암·중풍 등 치명적 질병을 담보하는 ‘건강보험’ 기능까지 갖춘 경우가 대부분이다.LG화재의 ‘뉴365 간병보험’은 남성 7대 질병,여성의 특정질병에 대해 최고 3000만원까지 질병치료비를 지급한다.동부화재의 ‘건강의료보험’ 역시 암,뇌혈관질환,허혈성심질환 등 치명적 질병에 대한 장기간병비·수술비 등을 지급한다. 상품에 따라서는 1000만원의 장례지원비,제사비용도 제공한다.사후정리자금의 체계적 준비를 도와주기도 한다.월 5만∼10만원 안팎의 보험료로 최고 70세까지만 가입하면 80세까지 각종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보험가입 하나로 의료비 걱정없이 마음놓고 노인을 섬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경제 플러스 / 생보업계 영업수지 220% 개선

    생명보험회사의 보험영업 수지가 무려 220%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에서 영업중인 생보사 22곳의 보험수지는 10조 842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9.8% 증가했다.
  • 해상 전쟁보험료 최고 5배 인상

    미-이라크전 발발에 따라 손해보험업계의 해상보험,적하보험 보험료가 인상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인상분의 일정부분에 대한 운임으로의 전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대한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세계 주요보험사에 대한 재보험요율을 결정하는 런던 ‘전쟁보험요율위원회’는 지난달말 19개 전쟁위험지역을 운항하는 선박 등에 대해 최고 보험료 5배인상을 통보해왔다.전쟁위험 담보를 위한 보험요율은 위원회의 전쟁보험요율표에 세계 각 보험시장이 따라가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손보협회 관계자는 “보험요율 인상통보가 이뤄진 것은 이라크전 발발 이전이었던 만큼 앞으로 추가 인상 가이드라인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전쟁보험료 가운데서도 전쟁의 강도와 기간을 반영하는 ‘추가전쟁보험료’는 수백배까지도 급등할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쟁보험료 5배인상을 가정할 경우 현대상선의 전쟁보험료는 월평균 3만 9000달러에서 19만 5000달러로,한진해운은 2만 5000달러에서 12만5000달러로,SK해운은 1만달러에서 5만달러로 각각 뛰어오른다. 국내 재보험업체인 코리언리 관계자는 “에너지비축 등 정부의 완충망 등을 감안해도 이가운데 상당부분 운임으로의 전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주주소송은 늘고 배상보험 가입은 적고 벌거벗은 이사님

    얼마전 국내 모 상장기업의 사외이사 제의를 받은 대학교수 C모씨는 고민에 빠졌다.많은 주변 사람들이 수락을 만류하고 나섰기 때문.동료들은 사외이사가 예전엔 책임질 것 없이 기업경영을 체험할수 있는 ‘유익무해한’자리였다면 요즘엔 월급 수백만원을 받지만 책임은 큰 ‘요주의 포스트’로 변모했다고 충고했다.정 하고 싶으면 회사측에 임원배상책임보험 가입을 꼭 요구하라는 것이었다. 이사회 결정 사항에 대한 책임추궁은 날카로워져 가는데 임원배상책임보험 가입률이 여전히 저조,이사들이 온갖 대내외 리스크에 알몸으로 노출되고 있다. 임원배상책임보험(D&O)이란 말그대로 임원들이 물어내야 할 손실을 보험회사가 대신 갚아주는 보험.회사에 큰 손실을 끼쳤거나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을때 엄청난 손해배상금액을 임원 개인이 물어내려다간 알거지가 되기 십상이다. 임원발령나면 집과 재산을 부인명의로 돌려놓는다는 말이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엄청난 손배 책임을 감당하기 어렵고 감방에도 가야 한다.임원배상책임보험은 불의의손배 위험에서 임원들의 신변을 보장해주는 최소한의 안전판인 셈이다. 더욱이 올해 집단소송제 도입 등으로 임원들이 책임질 분야는 더욱 늘어난다. 그런데도 임원 책임보험의 가입자 증가율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1997년 14건,총 보험료 수익 25억원에 그치던 시장은 외환위기의 여파로 98,99년에만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을뿐 해마다 신규가입건수 성장률이 10% 내외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임원배상책임보험의 90% 이상을 재보험 받고 있는 ‘코리안리’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임원배상책임보험의 가입건수는 380건,총 보험료 수익은 650억원에 불과하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이 가운데 300여 군데가 상장사,나머지가 등록 등 기타 형태 회사”라고 말했다. 900여개 상장사 가운데 3분의 1정도만 보험에 들었을 뿐이다.이는 대부분의 상장사가 보험에 가입한 미국은 물론 홍콩(50%)에 비해서도 아주 낮은 수치.800여개에 가까운 등록사를 비롯해 비상장 회사는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다. 시장 성장속도가 현저히 더딘 것은 제도와 인식미비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겹친 탓이다.주권에 대한 개념자체가 취약한 우리 시장에서 기업들은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거나 패소해본 경험이 별로 없다.그러다보니 기업측에서 굳이 돈들여가며 보험을 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2000년 말 소액주주들로부터 손배소를 당한 삼성전자 임원들에 대해 1000억원 가까운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진 사례가 있지만 이에 대해선 아직도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현대투신 124억,LGCI 200억,금강파이낸스 50억원 등 손배소를 당한 또다른 사례들도 결심판결이 나려면 몇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삼성화재보험 관계자는 “손배소가 제기돼도 3심재판까지 5∼6년은 끄는데다 대부분 중간에 합의돼 버리는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만만찮은 비용부담도 가입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업종과 신용도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보험료는 통상 최우량 기업의 경우 보험금의 1%,정상기업은 2%,신용도가 낮거나 재무구조가 불량한 기업은 3% 정도로 책정된다.보험금 100억원짜리에 가입하려면 임원 1명당 해마다 2억∼3억원씩을 지출해야 하는 기업이 수두룩한 셈이다. 순익 몇십억원에 불과한 영세 기업체로는 감당하기 어렵다.임원 과실을 회사가 무조건 보험처리 해주다보면 경영진이 ‘모럴 해저드’에 빠져버리는 문제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O시장에 대한 손보사들의 공략은 계속될 전망이다.포화상태에 다다른 보험시장에서 기업환경의 변화와 관련,D&O가 가장 잠재력 있는 시장 가운데 하나인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의 경우 이사회 결의의 전후사정도 잘 모른채 형식적으로만 서명했다가 향후 문제가 불거지면 책임은 똑같이 뒤집어쓰는 경우도 있다.”면서 “때문에 최근에는 D&O 가입을 사외이사직 수락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기업인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D&0에 한푼도 가입하지 않았던 대우 계열사가 지난해 거액 보험에 집단으로 가입했던 것도 사외이사들의 적극적인 요구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보험회사 관계자는 “올들어 A산업,B전기부품업체 등의 경우 CEO의 취임과 함께 D&0에 가입했다.”면서 “CEO 사고의 혁신과 이사들의 적극적인 권리찾기가 맞물려야 D&O시장의 정상화를 기대해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오피니언 중계석/ ‘生保 실손보상상품 허용’ 업계 신경전

    국회재경위 보험업법 공청회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지난 20일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가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는 보험업법 개정과 관련,관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청회를 가졌다.5대 기업의 보험업 진출 허용,통신판매보험 설립요건 완화,생·손보 모집인 교차판매 허용 등을 골자로 한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보험업계의 판도가 크게 흔들리게 된다는 점에서 양측 업계는 사활을 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생보사측과 손보사측 주장을 정리한다. ●오익환 교보생명 전무 일부 손보사들이 제3분야 보험업에 대한 생보사 진출을 명확히 정의한 개정안이 문제가 있다고 하나,이는 이미 97년 정책결정으로 이뤄진 것이다.97년 8월 보험개발원이 생보사에 통지한 공문에도 ‘생보의 실손보상상품은 당국에 신고후 판매’로 돼 있다.이제 와서 생보사들에 대해 실손보상상품 판매를 허용해선 안 된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 있다. 그동안 생보사는 손보사들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생보의 상법상 고유영역인 연금보험,종신보험 등을 취급해 왔음에도 문제삼지 않았음을 강조한다. 현재 생보업계는 고금리(7.5%확정형) 상품비중이 50%를 넘고 있어 이차손이 발생하고 있고 새로운 경험생명표 사용으로 보험료 수입이 현저히 줄어들 전망이다.8월부터 은행도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방카슈랑스 제도가 도입되면 우월적 지위를 가진 은행과 또 다른 경쟁을 벌여야 한다.이런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생보사는 신시장 개척이 절실하다. 더구나 이번 개정안의 제3보험업에 대한 정의는 지난해 9월 재경부와 생보업계,손보업계의 대표가 이미 합의한 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오는 8월부터 은행에서도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제도는 규정된 할인조건 외에 특별한 할인혜택 적용을 요구하거나 특별수수료 제공을 요구하는 등 은행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시행령에 구체적인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장인수 동부화재 상무 보험업법 개정안은 지난 30년간 유지돼 온 손보와 생보간 고유영역 구분을 일부 넘는 내용을 담고 있다.개정안은 생보와 손보 두 성격을 모두 지닌 제3보험 분야에서 생보측의 실손보상을 허용하고 있다.이는 손보는 실손보상의 원칙,생보는 정액보상의 원칙이 엄격히 지켜져 온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다. 제3보험분야에서의 겸영 허용은 담보위험(상해·질병)의 겸영이어야지 손·생보 구분기준인 보상방법(실손·정액)의 겸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생보의 실손보상 허용은 보험 본질에 어긋나며 상법 및 국제적 정합성에도 위배되는 것이다.특히 제3분야 보험에서 생보가 손보의 2배 규모에 이르는 현실에서 생보측에 실손보상을 허용할 경우 손보 제3분야 보험규모의 30%인 약 2조원의 시장이 생보에 의해 잠식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제3분야 보험이 72%를 차지하는 손보사의 연쇄도산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공적자금 투입 등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다. 특히 손보는 보험기간이 15년으로 제한돼 가격경쟁력이 열세이며,종신보험 및 변액보험(실적배당형상품)의 판매를 허가하지 않고 있어 다양한 상품개발에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손보의 불리한 규정은 개정되지 않고,제3보험분야 겸영확대를 빌미로 생보에 실손보상을 허용하는것은 생보주장만을 보험정책에 반영한 일방적 결정이다. 정리 진경호기자 jade@
  • CEO/ 주목받는 30-40 대 리더들 “도전·기술·비전이 재산목록 1호죠”

    ‘젊은 리더십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젊은 CEO들의 돌풍이 거세다.이들은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능력을 발휘하며 ‘조타수역’을 소리없이 수행하고 있다.일부 대기업 경영진들이 무리한 사업 확장과 검증되지 않은 후계체제 구축,불법 내부거래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젊은 리더십의 대명사격으로 부상하고 있는 차세대 CEO들의 경영철학을 알아본다. 남양알로에 이병훈(李秉薰·41) 사장은 국내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학력으로 보면 지금쯤 교단에 서있을 법하지만 지금은 알로에 전문기업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머리로만 논쟁하는 ‘책상놀음’에 한순간 허무함을 느꼈습니다.진정한 삶의 의미를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됐죠.” 안온한 학자의 길을 뿌리친 계기였다. 이후 선친 고 이연호(李然浩) 회장이 운영하던 남양알로에농산에 들어갔다.고작 6명의 직원이 알로에제품을 생산하던 공장에서 천연자원으로 인류 건강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성공보다 좌절을 많이 겪었다.미국 법인을 세우자마자 수십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냉해를 두번이나 겪고 100만달러의 손해를 봤다.알로에의 과학화를 위해 1989년 연구재단을 세웠지만 막대한 연구비 때문에 매출이 뚝뚝 떨어졌다.거대 기업을 만들어보겠다는 조급함으로 사업을 무리하게 벌여 실패를 자초한 적도 있다.이런 경험들이 그를 느긋하게 만들었다. 이 사장은 젊은 혈기를 앞세워 공격적인 경영을 하지 않는다.업종 다각화에도 눈을 돌리지 않는다.그가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알로에와 천연물’ 외에는 다른 곳을 바라보지 않을 겁니다.사업의 시작과 끝이 한국을 알로에와 천연물 생명공학의 종주국으로 만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KAT시스템 국오선(鞠五善·41) 사장은 ‘파격’ 그 자체다.외모부터 ‘사장’답지 않다.질끈 묶은 긴 머리에 생활한복을 입고 다닌다.ERP(전사적자원관리)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솔루션업체 사장이라고 믿기 어렵다. 그는 공인회계사(25회) 출신이다.순수 IT(정보기술)출신도 아니면서 중소기업용 회계관리프로그램 ‘카리스마웹’을 직접 개발,3만여 중소기업에 공급했다.회계사로 일하면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회계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그 뒤에는 또다른 얘기가 있다. “회계법인에 있다가 93년 개인 회계사무소를 차렸습니다.경력없이 개업하면 처음엔 파리 날리게 되는데다 명문대 출신도 아니어서 더욱 고객을 모으기 어려웠죠.” 이런 저런 걱정에 불면의 밤이 계속되면서 차라리 공부나 하자는 마음에서 컴퓨터 책을 펼쳤다.이런 사연에서 나온 것이 국내외 ERP시장을 뒤흔든 카리스마웹이다. ‘성골(聖骨)’도,‘진골(眞骨)’도 아닌 출신 탓일까.그는 회사운영에 전적으로 자율을 추구한다.채용과 승진은 철저히 능력위주로 한다.정규사원 25%가 2년제 대학 출신이고,16%는 고졸 이하의 학력을 갖고 있다.여직원 72명 중 20%가 기혼자다. “자신의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자율적인 분위기가 개인의 자부심을 키우고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 최고 자리를 넘볼 수 있게 합니다.” 국 사장의 성공철학이다. 웅진식품 조운호(趙雲浩·41) 사장은 요즘 정신없는 나날을 보낸다.올해 ‘한국음료’를 앞세워 본격적인 해외사업에 나서기 위해서다.지난달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전국경영자대회에 참석해 자신만의 독특한 ‘얼쑤이즘’을 설파,일본 경영계 뿐 아니라 언론의 큰 관심을 끌었다. “얼쑤이즘은 ‘세계주의(Earthism)’의 한국적 표현이자 흥겨울 때 내는 소리 ‘얼쑤’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세계 표준을 따라가는데 급급하지 말고 자신만의 독자성을 세계에서 인정받도록 해야 합니다.” 콜라,커피,주스 등 서양음료가 판을 치는 한국 음료시장을 우리 맛,우리 음료로 바꿔 놓겠다는 것이 당초 목표였다.이를 위해 동양적인 소재를 찾기 시작했다.그 결실이 ‘가을대추’와 ‘초록매실’ ‘아침햇살’이다. 개발과정에서 반대도 심했다.대추,매실,곡물 등으로 음료를 만들어 성공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것이 ‘회사를 살리는 길’이라는 확신을 갖고 열정적으로 밀어붙였다.결국 ‘아침햇살’은 시판 첫 해인 1999년 매출이 400억원을 웃돌았다.2001년에는 매출이 900억원으로 껑충 뛰는 등 스테디셀러로 입지를 굳혔다. “하늘을 찌르는 꿈을 갖고 변화와 실패를 두려워 말자.늘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정신을 품자.” 임직원들에 대한 조 사장의 조언이다. 윤인섭(尹仁燮·47) 그린화재 사장은 ‘특화경영’의 선두주자다.대형 보험사처럼 이것 저것 팔아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며 백화점식 마케팅 탈피를 선언했다. 일반보험 부문에서는 중소기업 계약물에 주력하고 있다.자동차보험은 레저차량(RV) 전문으로 특화를 추진중이다.그는 “레저차량에 대해 업계 최저 보험료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올해 20만개의 계약물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손해보험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지만 그린화재와 같은 작은 조직은 수익성 있는 틈새시장 개척으로 얼마든지 탄탄한 회사로 부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네오엠텔 이동헌(李東憲·36) 사장은 수익을 재투자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네오엠텔은 국내업체들이 로열티를 주는 퀄컴과 모토로라로부터유일하게 기술이용료를 받는 벤처기업.2000년 움직이는 캐릭터를 주고 받도록 하는 ‘휴대전화 동영상 압축 및 전송 솔루션(SIS)’을 개발해 세계 처음 상용화한 덕분이다. 이 회사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SIS솔루션이 국내 무선인터넷 동화상 표준으로 채택되면서부터다.LG텔레콤과 SK텔레콤,KTF 등 국내 이동통신 업체에 이어 퀄컴과 모토로라가 앞다퉈 SIS솔루션을 도입했다.현재 전세계 휴대전화의 40%에 이 기술이 들어 있다. 네오엠텔은 국내에서 SK텔레콤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유일한 무선솔루션 업체다.이 사장은 “솔루션 사업은 호환성과 저변 확대가 중요하기 때문에 대기업에 끌려다녀선 안된다.”고 단호히 말했다.또 “국내 경쟁에 몰입하기보다 세계를 주름잡는 다국적 기업에 맞서야 한다.”면서 “이것이 진정한 벤처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최여경 정은주기자 kid@
  • 피해 고객 보험금 신속지급 1~7월분 보험료 납입유예

    보험회사들은 대구지하철 참사 피해 고객에게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고 보험료 납입을 유예해 주기로 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대구시 덕산동 삼성금융플라자에 특별지원대책반(053-250-5205)을 설치,피해가 확인된 고객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사없이 사고 보험금을 바로 지급하기로 했다.올해 1월부터 7월분까지의 보험료는 물론 개인대출 및 약관대출의 원리금 납입(2월18일부터 7월분까지)도 각각 유예해 주기로 했다. 대한생명은 피해자의 보험계약 가입이 확인되면 유족들을 직접 방문,최단시간안에 사망보험금을 주기로 했다.호적등본 등 추가 서류가 필요할 때에는 회사측이 직접 서류를 준비해 준다.현대해상은 화재사고 피해자가 ‘하이카-뉴오토’나 ‘하이카 포유’ 자동차보험에 가입했을 경우,사망자 1인당 보험금 1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사망자의 보험 가입 여부는 금감원(02-3786-8671)이나 생·손보협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담배 안피우면 보험료 할인

    건강도 챙기고 보험료도 할인받고.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담배를 피지 않는 고객에게는 보험료를 깎아주는 ‘건강체 할인제도’가 확산되고 있다.흡연 뿐 아니라 혈압과 우량체격 등도 할인기준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 업계의 경쟁 가열로 모든 보험회사의 종신보험상품으로 확산되는 추세다.따라서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는 ‘건강체 할인요건’에 해당되는 지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건강체란 보험사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흡연·혈압·체격 세 가지를 기준삼는다.담배는 보험가입 직전에 1년이상 피지 않으면 할인혜택이 가능하다.혈압은 최대 혈압치가 110∼139㎜Hg이면 된다.자신의 키를 제곱한 뒤 체중으로 나눈 수치(BMI)가 20.0∼27.9이면 역시 ‘우량체’에 해당된다. ●얼마나 할인해주나 적게는 보험료의 5%에서 많게는 15%까지 깎아준다.동양생명(수호천사 명품 종신보험)이 15%로 건강체에 대한 할인율이 가장 높다.메트라이프생명(하이라이프종신보험)도 10∼14%로 비교적 할인율이 높은 편이다. 삼성생명(삼성종신보험)은 7∼12%,교보생명(교보종신보험)은 5.9∼11%,대한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각각 5∼10%를 깎아준다. 금호·동부·흥국·SK·신한생명 등 중소 보험사도 비슷한 할인율을 적용 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
  • 車10부제 보험료 인하 논쟁

    고유가에 따른 차량운행 10부제 시행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때아닌 자동차 보험료 인하 논쟁이 붙었다.차량 10부제와 보험료 인하는 무관하다는 보험업계와 보험료 인하가 수반돼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팽팽하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시민단체.시민단체들은 차량 10부제가 시행되면 교통사고가 감소해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해보험협회는 7일 반박자료를 발표했다.자동차보험은 운행중 사고 뿐 아니라 도난·파손·화재 등 주차중의 사고위험도 담보하는 만큼 보험금 지급감소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설사 지급보험금이 줄더라도 미래의 원가 하락을 예단해 물건값(보험료)을 미리 깎아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 더 큰 문제는 10부제에 근거해 보험료를 내릴 경우,10부제 위반차량의 교통사고 손실은 보상받지 못하게 돼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고 협회측은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심각성 더해가는 ‘비정규직’ “저임금·권리침해에 시달린다”

    경실련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비정규직에게 노동법은 있는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토론회에서는 비정규노동자의 권리보호 방안으로 정부차원의 근로감독 인력 확대,악덕사업자 블랙리스트 공개제도 도입,비정규노동 권리구제 위원회 신설 등이 제기됐다. 중앙대 사회학과 이병훈 교수와 노동연구원 강명세 연구위원이 ‘비정규직 권리침해와 정책대안’을 공동 발제했다.한국비정규노동센터 이종수 노무사는 ‘공공기관의 비정규직에 대한 노동법위반 사례’를 발표했다.주요 발제와 토론 내용을 요약한다. ●비정규노동자 권리침해와 정책대안 비정규 노동자는 노동시장에서 ‘이등시민’으로 전락했다.임금은 정규직의 52%에 불과하다.사회보험 혜택을 받는 사람은 전체의 10∼20% 수준이다. 비정규노동센터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수집한 697건의 비정규직 노동권 침해 사례를 분석하면 고용계약 침해가 44.8%로 가장 많았다. 임금 침해는 40.6%였다.침해 사례 가운데 여성이 64.5%를 차지했다.주요 유형은 고용계약해지·전환,근로계약서 미작성,임금체불,시간외 근로수당 미지급,퇴직금 미지급,휴무 일방지정,근로시간 임의편성,노조 불인정,산재 불인정,불법파견 등이다. 비정규 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근로감독 인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또 각 지역의 노사단체와 공익전문가가 참여하는 ‘명예감독관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권리침해가 빈발하는 공공·민간서비스부문과 학원·학습지판매업,아르바이트 인력을 활용하는 중소사업장에 대해서는 특별 근로감독을 시행해야 한다.그동안 비정규직 보호방안에서 배제됐던 아르바이트 학생과 재택 여성노동자를 위한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사용자의 노동권 침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청소년 성범죄자의 공개와 유사한 방식의 ‘악덕사업자 블랙리스트 공개제’를 시행하고,‘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해야 한다. 비정규 노동자가 손쉽게 구제신청을 할 수 있도록 ‘비정규 노동권리구제 위원회’를 현재 인수위가 구상중인 ‘차별시정위원회’와 ‘노동위원회’ 산하에 설치해야 한다.독일이 실시하고있는 ‘고용계약 서면요건주의’를 도입,고용계약을 서면으로 명시토록 하는 조항을 근로기준법에 추가해야 한다. ●공공기관의 비정규노동자 권리침해 지자체에 종사하는 비정규 노동자는 상용직과 일시적인 업무에 3개월 미만 종사하는 일시 사역인부가 있다. 대다수 지자체는 상용직·일용직 노동자를 고용하고 임금을 지급하는 노무관리를 일종의 행정처리 개념으로 파악한다.따라서 노사 관계가 아닌 공무원 특유의 특별권력관계로 악용,자의적인 법집행을 하고 있다. 일시 사역인부에 대해서는 예산을 짤 때부터 주휴수당과 연월차휴가수당,퇴직금을 책정하지 않는다. 지자체의 일용직노동자는 근로기준법상 해고제한규정의 적용을 받지만 많은 지자체는 이를 무시한 채 정부지시라는 이유로 집단해고에 나선다. 학교의 과학실험 보조원과 일용직 사서,우체국 집배원 등도 권리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감사원 등 예산통제기간은 인건비 절감을 명분으로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예산 편성에서 저임금을 강요하는 실정이다. ●토론 한나라당 전재희의원은 해결책으로 비정규직에 동일노동,동일임금을 적용할 것을 강조했다.노동법에 규정된 ‘균등처우의 원칙’이 제대로 실행되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노동법에 규정된 균등처우의 원칙에 따라 사업주가 채용이 결정된 근로자와 직무·임금 및 계약기간,임금인상 조건,사회보험 등과 같은 사항을 모두 문서로 작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이상학 정책국장은 “근로기준법을 상습적으로 위반하면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하고,노조탈퇴종용·근로계약해지·도급계약해지 등을 일삼는 사례도 가중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kdaily.com ◆레미콘 운전자 박대규씨 인터뷰 “연말 계약 때마다 노비문서를 쓰는 기분입니다.” 경기 파주에서 13년 동안 레미콘 운전을 해 온 박대규(42)씨는 “20대 후반에 몇 만원 더 받으려고 레미콘 운전자가 된 것이 생애 최대 실수였다.”고 말했다. 군제대 후 고압가스 트럭운전을 하던 그는 90년 여름 파주에 있는 한 레미콘 회사 정규직원으로 입사했다.입사 초기에는 수입도 괜찮았지만 ‘좋은 시절’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1994년 건설업계의 불황이 이어지자 회사 사장은 차량구입을 개인에게 전가했다.박씨는 “차량 불하를 거부하면 해고하겠다는 위협에 동료들과 차량을 불하받았지만 그 결과가 이토록 참혹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차량소유로 인해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대부분의 레미콘 운전사들은 이 당시를 전후해 비정규직 노동자로 전락했다.박씨와 같은 특수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의료·산재 등 4대 보험과 각종 수당은 물론 퇴직금도 없다. 비정규직의 꼬리표가 붙은 이후 회사측은 걸핏하면 휴일작업·새벽출근·심야작업을 강요했다.회사에 출근해 배당받은 일을 하지만 개인사업자로 등록돼 있어 보호받을 수 있는 노동법도 없다. 박씨는 “보름에 한 번 쉬고,하루 평균 14∼16시간을 일하지만 이번달 집에 가져다 준 돈은 고작 70만원”이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개인사정이나,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거부해도 계약해지의 빌미가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회사 지시대로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고도 잦다.피로누적으로 차량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레미콘 차량은 보험업계의 기피대상 1호다. 박씨는 “젊었을 땐 건설역군이라는 자부심이라도 있었지만,이젠 학원비조차 대지 못하는 무능하고 늙은 아비의 모습뿐”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그는 “돈은 조금 벌어도 좋으니 ‘계약 때 보자’는 회사측의 협박을 더이상 듣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kdaily.com ◆정부선 비정규직 확산 막기로 비정규직 문제는 이미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다.비정규직의 고용이 남용되고 있으며,부당한 차별과 인권무시 등 비정규직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는 비정규직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보호방안을 마련했다.노동계는 ‘동일노동 동일임금’과 비정규직 차별의 즉각적인 철폐를 주장하고 있으며,재계는 재계대로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노동부와 인수위의 보호방안 노동계가 주장하고 있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비정규직은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없애는 것은 어렵고 수요를 억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보호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22일 인수위와 노동부가 내놓은 비정규직 보호방안은 크게 ▲비정규직 확산방지 ▲부당한 차별금지 ▲특수고용관계 종사자 단결권 인정 ▲사회보장 확대 등이다. 비정규직 규모를 인위적으로 줄여나갈 경우 사내하청·위장도급 등 더욱 열악한 근로형태가 양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따라서 합법적 비정규직 사용은 노동시장에 맡기되 부당하거나 탈법적인 사용은 강력하게 단속키로 했다. 특히 기간제 근로의 경우 단기계약의 반복갱신으로 인한 고용불안이 크기 때문에 3년을 초과하는 경우 해고를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노동부는 상반기중 정부안을 마련,정기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노동계 요구 노동계는 즉각적인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계는 비정규직의 임금이 정규직의 52.6%에 지나지 않는다며 임금차별을 없애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입장이다.또 임금뿐만 아니라 사회보험 등 각종 사회적 임금에서도 큰 차별을 받고 있다며 즉각적인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특수고용직의 경우 기존법률로 판단할 수 없는 새로운 고용형태이기 때문에 마땅히 노동법을 개정,이들을 노동자로 인정,노동3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파견근로자를 없애기 위해 파견법을 폐지하고,기간제 노동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근로기준법 제5조를 개정,차별금지 조항에 고용형태를 명시하고,동일사업장내 동일가치 노동에 대한 동일임금 지급원칙을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 입장 재계는 노동계와 상당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우선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정확한 직무분석이 돼 있지 않기 때문에 도입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또 노동부가 마련한 기간제 근로자의 반복갱신 제한 방안에 대해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특히 노동시장 경직화를 초래,결국 고용기피의 부작용이 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대신 기간제 근로기간 상한선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고용안정을 도모하고 기간만료시 최소한의 구직활동시간을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수고용직의 경우도 근로자개념을 확대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비정규직 4가지 유형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은 고용계약기간과 근로형태에 따라 크게 네가지로 나뉜다. ●기간제 근로직 대개 계약기간이 1년으로 정해진다.그러나 단기계약의 반복 갱신으로 인한 고용불안이 크다.3년을 초과할 경우 해고를 제한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보호방안이 마련돼 있다. ●단시간 근로직 일용직·시간제 등이 해당된다.단시간 근로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통상근로자처럼 근로시키는 등 탈법적으로 운영되기도 한다.근로시간이 통상근로자의 8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파견 근로직 비서·운전사 등 26개 직종에 한해 파견직으로 근무하고 있다.그러나 저임금에 시달려 적정수준의 임금을 보장하는 방안이 검토중에 있다.불법파견근로 사업주는 처벌이 강화된다. ●특수고용직 캐디·레미콘기사·보험모집인·학습지교사 등이 해당된다.사용종속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개 사안별로 근로자임을 인정하는 방안이 마련됐다.그러나 특수고용직의 경우 근로자임을 인정하는 판례가 제각각이다. 김용수기자
  • ‘방카슈랑스’ 시행 7개월 앞/보험모집인 6만명 줄어들듯

    말로만 요란하던 ‘방카슈랑스’의 시행 시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오는 8월31일이면 보험회사뿐 아니라 은행·증권·카드사에서도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보험모집인들의 고유영역이 허물어지는 것이다.때문에 방카슈랑스가 시행되면 이들이 대거 길거리로 내몰릴 것이라는 성급한 관측이 나돈다.과연 그럴까.만약 그렇다면 ‘서바이벌 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보험아줌마’로 대변되는 보험모집인들의 실태와 위협받는 현주소,생존 노하우 등을 알아본다. 22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국의 보험모집인 수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21만 5000명.생명보험이 16만명,손해보험이 5만 5000명이다. ●금감원,“보험모집인 6만명 실직할 듯” 금감원은 방카슈랑스가 완전히 시행되는 오는 2007년 4월까지 6만명의 보험모집인(30%)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추산했다.전체 보험모집인의 28%에 해당된다.업계는 이보다 더 많은 11만명(51%)이 실직할 것으로 우려한다.실제로 방카슈랑스가 발달된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보험모집인의 30∼70%가 일자리를 잃는 고통을 겪었다. 금감원 정채웅(鄭埰雄) 보험감독과장은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외환위기를 통해 이미 보험모집인의 50%가 정리됐기 때문에 방카슈랑스로 인해 급격한 대량실업 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1997년 말 40만명에 육박했던 보험모집인은 4년여 사이 18만여명이 줄었다. ●방카슈랑스,왜 보험모집인의 ‘적’인가 방카슈랑스가 시행되면 고객 입장에서는 굳이 보험회사나 보험모집인을 찾지 않고도 은행에 예금하러 갔다가,혹은 증권사에 주식시세를 알아보러 갔다가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하지만 이런 것 때문만은 아니다.보험모집인들이 두려워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보험료’다.은행·증권사 등은 보험모집인에게 판매수당을 지급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똑같은 보험사 상품이라고 할지라도 더 싼 가격에 판매가 가능하다.온라인 보험상품이 오프라인 상품보다 보험료가 싼 것과 같은 이치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가입의 편리함에 보험료 할인마저 얹어질 경우 많은 보험모집인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자동차보험 등 상대적으로 보험료에 더 민감한 손해보험 상품 모집인들이 생명보험보다,전문적인 훈련에 덜 민감한 국내사 모집인이 외국사보다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관측도 여기에 근거한다. ●보험모집인의 소득수준은 그렇다면 보험모집인들은 한달에 얼마나 보험을 팔고 얼마나 벌어들일까.금감원 통계(지난해 9월 말 기준)에 따르면 생보 모집인은 월 평균 1894만원,손보 모집인은 1130만원어치(보험료 기준)의 보험을 유치한다. 수입도 영업실적만큼이나 차이가 난다.생보 모집인은 1인당 월 평균 255만원,손보 모집인은 148만원을 번다.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34만원,18만원이 늘었다.모집인 숫자는 줄어든 대신 평균소득은 올라간 것이다.물론 외국계 생보사 모집인들의 평균 월소득(301만원)을 따라잡으려면 아직 멀었다. ●고액 연봉자도 수두룩 한달 수입이 500만원을 넘는 고소득자들도 1만 9000명에 이른다.전체 보험모집인의 8.8%다.국내외 회사를 통틀어 가장 돈을 잘 버는 곳은 미국 푸르덴셜생명.모집인 1인당 월 평균 863만원을 번다.이어 ING(763만원)·메트라이프(483만원)생명 순이다.국내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334만원으로 단연 높다.하지만 한달 소득이 100만원을 밑도는 영세한 보험모집인들도 전체의 28%인 6만명(표참조)이나 된다. ●위기를 기회로 방카슈랑스가 꼭 보험모집인의 ‘적’인 것만은 아니다.방카슈랑스 등에 대비해 외국사들은 오히려 보험모집인을 더 늘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국민은행과 손잡은 미국 AIG생명은 올해 2000명의 보험모집인을 충원할 예정이다.네덜란드계 ING생명도 전국 지점을 72개에서 올해에는 85개로 늘리고 보험모집인도 1000명 가량 더 뽑을 계획이다. 은행·증권·상호저축은행 등도 방카슈랑스 업무를 새롭게 시작하려면 반드시 일정수의 보험전문인력(본점 4명,지점 1명)을 채용해야 한다.손보협회 관계자는 “예정된 변화 앞에서 지레 위축되기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보험모집인들의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kdaily.com ◆보험모집인 생존 노하우 ‘8월을 두려워 말라.’ 외환위기와저금리 역마진의 구조조정 한파 속에서도 살아남은 보험모집인들은 ‘방카슈랑스 서바이벌 게임’에서 생존은 전문화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모집인들 스스로 자기연마를 부단히 하는 것도 필수이지만 보험회사들의 적극적인 재교육 프로그램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ING가 채용조건에 ‘기혼’을 내건 이유 ING생명은 보험설계사를 뽑을 때 세 가지 자격요건을 내건다.▲대학 졸업자 ▲직장경험 3년 이상자 ▲기혼자 등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다른 조건은 그렇다 치더라도 ‘기혼’ 조건은 선뜻 이해가 안간다.이 회사 노구미 홍보차장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ING의 주력 판매상품은 종신보험이다.종신보험은 고객의 평생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짜여 있다.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이 이런 설계도를 완전히 이해하고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권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물론 실제로 채용할 때에는 다소 융통성을 발휘하긴 하지만 외국보험사들이 얼마나 고객서비스에 철저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프로만이 살아남는다 삼성생명 연도상(보험판매왕)을 네 차례나 차지해 최다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송정희(宋貞姬·56·서울 종각지점)씨는 “단편적인 보험지식에 의존한 채 혈연이나 온정에 호소하는 주먹구구식 영업행태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보험계약을 성사시킨 뒤 자신의 월급봉투부터 떠올리는 사람도 도태되기 마련”이라고 잘라말했다.자신의 월급봉투가 얼마나 두꺼워졌는가에 신경쓰기 보다는 고객에게 어떻게 하면 더 이익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프로만이 살아남는다는 얘기다. 송씨는 “특히 종신보험이나 요즘 인기있는 변액보험 등은 워낙 상품설계가 복잡해 전문지식이나 자격증 없이는 판매하기가 어렵다.”며 방카슈랑스를 계기로 보험모집인도 질적 차별화가 급속히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보험모집인의 명칭이 ‘보험아줌마’에서 ‘보험설계사’ ‘재정상담사’(FC) 등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이런 변화를 반영한다. ●보험회사 차원의 재교육 프로그램도 강화돼야 대부분의 보험회사들은 방카슈랑스 시행으로 인해 모집인들의 실업사태가 빚어지더라도 회사차원에서 재취업을 알선해주거나 별도의 지원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방침이다.이들이 비정규직인 데다 적자생존의 산물이라는 점을 들어서다.정부도 마찬가지다. 금융연구원 김병덕(金秉德) 비은행팀장은 “국가나 사회가 보험모집인들의 실업문제를 떠안는 것은 시장논리에 맞지 않을 뿐더러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에도 위배된다.”면서 “그보다는 개별 보험사들이 회사차원의 재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보험모집인을 훈련시키는 것이 현실적인 실업방지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최근들어 국내 보험사들도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하고 있지만 외국보험사들의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교육과정에는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한상철 한국MDRT차기회장 “보험영업도 이제 기술을 걸어야 합니다.” 이른바 ‘잘 나가는 보험설계사’들의 모임인 ‘백만불원탁회의’ 한국지부 한상철(韓相哲·사진·37) 차기 회장은 방카슈랑스에 대응할 무기로 ‘기술’을 꼽았다. 백만불원탁회의(밀리언 달러 라운드 테이블·MDRT)란 전 세계에 지부를 두고 있는 보험설계사들의 모임으로 가입 문턱이 높다.연봉이 6만달러(약 7200만원) 이상이거나 연간 보험계약 유치실적이 1억 2000만원을 넘어야 한다.한국 회원수는 1900명.삼성·교보생명 등 국내 보험사 모집인들의 가입도 늘고 있지만 아직은 ING·푸르덴셜·메트라이프생명 등 외국사 모집인이 대부분이다. ING생명 소속인 한 회장은 “지금은 연금보험과 종신보험을 각각 따로 팔고 있지만 두 상품을 묶는 세팅 기술을 짜고 있다.”면서 “MDRT 회원들에게 이 기술을 연마시켜 방카슈랑스시장에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MDRT의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종 기술과 금융정보를 빠르게 받아들여 회원간 공유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그렇게 되면 방카슈랑스는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는 게 한 회장의 얘기다. 그가 주목하는 또다른 변화는 보험설계사들의 주력부대가 변화한다는 점이다.MDRT만 하더라도 회원 대부분이 남자지만 머지않아 모집인 시장의 성비(性比) 판도가 바뀔 것이라며 여성 보험설계사들의 ‘긴장’을 주문했다.ING 등 외국 생보사들은 벌써 8대 2로 남성 보험설계사가 훨씬 많다.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뒤 한국에서 4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성취감에 도전하고 싶어 보험설계사로 변신했다는 한 회장은 “앞으로는 보험설계사가 고객의 개인 주치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사설]보험모집인 생계대책 있나

    우리나라에서도 오는 8월부터 3단계에 걸쳐 방카슈랑스(Bancassurance,은행·보험 겸영)제도가 시행된다.방카슈랑스는 은행·증권사와 보험사간의 업무영역 칸막이를 없애는 것으로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제도이다.즉 은행과 증권사 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파는 것이다.이 제도가 도입되면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금융시장의 효율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소비자가 보험료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물론 자유경쟁이 촉진됨에 따라 중소 보험사 연쇄도산 등의 우려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실보다 득이 훨씬 많기 때문에 우리는 이 제도가 진작에 도입됐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문제는 보험모집인들이다.이 제도가 시행되면 서민층 주부들이 대부분인 보험모집인들은 당장 일자리를 잃게 된다.대형 할인점이 들어서면 동네 구멍가게들이 문닫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보험모집인은 약 21만여명에 이르고 있다.정부는 향후 4년간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들의 대량 실직은 피할 수 없으며,수많은 가정이 생계에 타격을 입게 된다.또한 보험모집인들은 경제활동에 대한 강한 욕구와 능력을 갖추고 있다.우리 사회의 매우 활력 있는 인력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이들을 놀리는 것은 국가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우리는 앞으로 보험업계가 쏟아낼 20여만명의 유능한 산업인력을 재활용하는 사업에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한다.보험모집인들의 재교육을 통한 재취업을 도와야 할 1차적인 책임은 각 보험사에 있다.그러나 정부도 금융산업의 원활한 구조조정 지원과 산업인력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응분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
  • 8월시행 방카슈랑스案 확정 저축성 보험 가입 은행창구서 가능

    오는 8월부터는 은행 창구나 증권사 객장에서도 개인연금 등 저축성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2005년에는 자동차보험도 가입이 가능해지는 등 점진적으로 빗장이 풀려 2007년 4월에는 은행·증권사에서 모든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친인척 보험설계사를 통해 보험가입이 이뤄져오던 국내 보험영업 방식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판매비용 절감을 통한 보험료 인하효과도 기대된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방카슈랑스 도입방안’을 확정,발표했다.보험업계는 초기 판매허용상품의 범위가 너무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뚜껑 열린 방카슈랑스 시행안 초미의 관심사였던 은행·증권사와 보험사간 판매 제휴방식은 보험상품을 파는 금융기관의 자산규모별로 이원화됐다.국민은행·삼성증권 등 자산규모가 2조원이 넘는 금융기관은 1개 보험사 상품만 팔아서는 안되며 반드시 여러 보험회사의 상품을 팔아야 한다.아울러 특정보험사의 상품판매비중이 50%(수입보험료 기준)를 넘어서는 안된다.금융기관이 자신들과 특수관계인 보험사나 대형사의 상품만 집중적으로 팔아 중소형 보험사를 고사시키는 폐단을 막기 위한 조치다.하지만 여러 개의 금융기관을 거느린 지주회사는 각각의 자회사를 통해 특정보험사 상품을 50%까지 팔 수 있어 형평성 시비가 예상된다. 반면 자산규모가 2조원 미만으로 규모가 적은 금융기관은 1개 보험사와 독점제휴가 허용됐다.그렇지만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여러개 보험사 상품을 팔 것으로 보인다. 은행 등이 보험 자회사를 직접 설립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도 허용했다.대신 보험사에도 합작 등을 통한 동종 보험 자회사 설립을 허용해 경쟁할 수 있게 했다. 농·수협,신협,우체국 등은 사실상 보험상품이나 마찬가지인 공제상품을 이미 팔고 있어 방카슈랑스 허용대상에서 제외됐다.은행·증권사 등도 창구나 객장에서의 보험상품 판매만 가능할 뿐,전화나 방문판매는 할 수 없다. ●보험업계,“처음부터 빗장 너무 열어줬다” 반발 손해보험업계와 중소형 생보사들은 1단계 판매허용 보험상품이 너무 많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한중소 생보사 관계자는 “1단계에 연금·교육보험 등 모든 저축성보험상품이 포함된 데 충격받았다.”면서 “대형 생보사는 종신보험(보장성보험)이라는 대체무기가 있지만 중소생보사는 저축성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타격을 우려했다.또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특정보험사 상품 판매를 50%로 제한한 것은 얼핏 보면 중소보험사를 보호하는 조치같지만 실제로는 대형사인 S보험사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네덜란드계 보험사인 ING와 이미 독점제휴 계약을 맺은 국민은행측은 “효율을 높이려면 한 개 보험사 상품만 독점판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허용되지 않아 아쉽다.”면서 “ING측과의 재협상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비슷한 처지인 하나·신한은행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제2구조조정 오나 보험개발원 잠정통계에 따르면 방카슈랑스가 전면 허용될 경우 연금 등 저축성보험과 장기 손해보험은 보험료가 4%,자동차보험은 6%,암·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은 10%가 인하될 것으로 추산됐다.하지만 고객들이 방카슈랑스로인한 보험료 인하혜택을 누리려면 몇 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그보다 당장 닥칠 변화는 업계의 지각변동이다.우선 23만명에 이르는 보험설계사의 입지가 좁아져 단계적으로 감원이 불가피해 보인다.방카슈랑스 파트너를 잡지 못한 중소형 보험사의 M&A(인수합병)도 촉발될 전망이다. 국내 우량은행들이 외국계 보험사들과 방카슈랑스 제휴를 맺고 있어 국내 금융산업 지도가 완전히 새로 짜여질 가능성도 높다.은행이나 카드사가 보험 가입을 전제로 대출이나 카드발급을 하는 ‘끼워팔기’ 부작용도 우려된다. 안미현기자 hyun@
  • 튀는 테마보험상품 인기

    위험보장은 기본,+α를 노려라? ‘일석이조’형 테마보험상품이 틈새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성지순례자금,스키장비자금,월드컵참관자금 등 ‘+α’의 종류도 갈수록 기발해지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해말 ‘2006 서포터스 저축보험’을 내놓았다.각종 재해사고에 대한 보장기능에 2006년 독일월드컵 관람자금(항공료,입장료,숙박비 등)을 얹었다.벌써 2억 3000만원어치나 팔렸다. ‘연화연금보험’도 스님과 불교신자들에게 반응이 좋다.연금지급 개시 시점에 270만원의 성지순례자금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흥국생명의 ‘아이비 월드보험’과 동양생명의 ‘아기사랑보험’은 유학자금과 백혈병 치료자금을 각각 특별보장해 준다. 생명보험협회 정량 팀장은 “새해들어 일석이조형 테마보험이 틈새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테마상품을 잘 고르기만 하면 종합보험보다 보험료를 훨씬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은행 보험상품 판매제도 시행 눈앞 대혼란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제도가 오는 8월 도입될 예정이지만 세부 시행지침이 확정되지 않아 은행·보험 등 관련업계가 큰 혼란을 겪고 있다.관련법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탓이다.시행까지 7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판매상품,모집인 교육,운영형태 등 어느 것 하나 확정된 게 없다.졸속 추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자칫 애꿎은 가입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6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까지 삼성생명과 AIG 중 한 곳을 주 제휴보험사로 선정할 방침이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은행 관계자는 “아무런 지침이 없어 손놓고 지켜보는 상황”이라면서 “금융감독위원회에서는 기다려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독점제휴를 전제로 ING생명과 방카슈랑스 계약을 했지만 며칠 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이 이런 식의 독점적 제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바람에 계약내용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금감위측은 은행이 1개 보험사 상품만을 팔도록 허용할 경우 국내 토종 보험사들의 상품 판로가 크게 제약된다는 점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부터 재경부에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자고 했지만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일단 재경부를 탓했다.그러나 재경부는 업계와 국회에 화살을 돌린다.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방카슈랑스 도입을 포함한 보험업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려고 했지만 은행,보험사,보험모집인 등 이해당사자들의 반발과 대통령 선거에 따른 국회 조기 폐회로 처리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당국이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정하지 못하는 바람에 은행업계는 직원들에게 보험모집 자격증을 따게 하는 정도의 초보적인 준비에 그치고 있다.우리은행은 최근 직원 1231명이 보험대리점 자격을 취득했고,하나은행은 700여명의 직원들에게 하루 8시간 방카슈랑스 교육을 실시했다. 보험업계는 은행이 대출받는 사람에게 보험상품을 끼워파는 등 보험사 시장을 크게 잠식할 것이라며 반발해 왔다.특히 중소형 보험사들은 은행의 방카슈랑스 제휴업체로 선택되지 못하면 문을 닫아야 할지 모른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재경부는 이달 중 방카슈랑스 시행지침을 일반에 공개하고 올 2월 임시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킨다는 목표다.그러나 지연된 일정 때문에 올 8월 정상적인 영업개시는 물건너갔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정에 맞춰 촉박하게 준비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은 어떤 형태로든 가입자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우려했다. 방카슈랑스는 2000년 8월,은행의 보험상품 판매 관련규제를 3년 뒤에 없앤다는 내용으로 보험업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도입이 예고돼 왔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인터넷서 직접 가입 교보車보험 갱신율 80% 업계 최고

    ‘온라인 보험’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교보자동차보험의 보험갱신율이 80%대에 육박해 화제다.업계 평균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다. 1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자동차보험의 갱신율은 영업개시 1년째인지난 10월말 현재 78.7%를 기록했다.업계 최고 수준이다.갱신율이란 보험기간(1년)이 끝난 고객이 동일회사 보험상품에 다시 가입하는 비율이다.자동차 처분,이민 등에 따른 자연이탈 비율이 1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모든 고객이 교보자보를 다시 선택했다는 얘기다. 싼 보험료에 끌려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했지만 서비스에 실망해 1년 후에는 되돌아올 것이라고 장담했던 경쟁 오프라인 보험사들은 의외의 결과에 긴장하는 눈치가 역력하다.그렇다면 교보자보가 최고의 갱신율을 세운 비결은 뭘까.회사측은 재가입한 고객을 상대로 모니터링을 벌인 결과,“타의에 의해 가입한 것이 아니라 1년 전에 내 손으로 직접 여러 상품을 비교한 후선택했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물론 싼 보험료도 한몫했다.교보자보는 전화와인터넷으로만 상품을 판다.인건비와 조직관리비가 덜 드는 온라인상품의 특성상 보험료가 오프라인 상품보다 15% 가량 싸다.홍보팀 우철희 과장은 “보상서비스가 받쳐주지 않았다면 보험료 매력은 1년만에 시들었을 것”이라며 서비스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 가구당 부채 3000만원 육박

    우리나라 한 가구당 빚이 지난 9월 2900만원을 넘어섰으며 연내에 3000만원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전체 가계빚은 424조원을 기록했으나 가계빚 증가폭은 둔화되는 추세다. 정부의 은행 가계대출 억제책으로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주춤했으나 보험업계의 가계대출은 급증했다.신용카드사 등의 판매신용은 크게 줄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중 가계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가계신용은 424조 3000억원이었다.6월 말보다 26조 7902억원(6.7%)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전분기의 29조 3334억원(8%) 증가보다는 둔화된 것이다. 가구당 빚은 2906만원으로 6월 말(2723억원)에 비해 183만원이 증가했다.가계신용 가운데 가계대출은 379조 9000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25조 5394억원(7.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은행대출은 17조 2411억원 늘어 전분기(18조 429억원)보다는 둔화됐다.보험업계의 신규 가계대출은 6월 말 9578억원에서 9월 말에는 2조 913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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