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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 보험금 노린 살인·자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 보험금 노린 살인·자살

    “범죄를 통해 얻게 될 기대효용이 합법적인 대안활동으로 얻게 될 효용보다 클 때 범죄는 발생한다.”(게리 베커·노벨경제학상 수상자) 2001년 10월 어느 날, 밤 9시를 갓 넘긴 시각. 전남 담양의 한 병원 응급실로 20대 여성 A(당시 28세)씨가 후송됐다.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그녀. 호흡도 혈압도 잘 잡히지 않을 만큼 위독했다. 15분간의 심폐소생술로 혈압이 다소 오르면서 고비를 넘기자 의료진은 서둘러 A씨를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환자는 다음 날 오후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며 결국 오후 4시 50분 눈을 감았다. 운전을 했던 남편 K씨는 “모두 나 때문”이라며 오열했다. 사고가 난 곳은 고속도로의 터널 앞이었다. K씨는 조수석에 부인을 태우고 시속 80~90㎞로 달리는데 갑자기 들짐승이 튀어나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핸들을 급히 오른쪽으로 돌리는 통에 터널 입구를 들이박았고, 그 충격으로 아내가 그렇게 됐다고 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119구급대원의 생각도 비슷했다. 하지만 A씨의 시신을 검안한 검시관만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자의 몸에서 죽음에 이를 만큼 결정적인 상해는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열했던 남편, 부인을 독살하다 부검대에 오른 A씨의 몸에는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흔적이 역력했다. 가슴은 멍이 들었고, 앞가슴뼈와 2, 5번 늑골이 부러졌다. 가슴뼈는 약한 편이어서 건장한 성인 남성도 심폐 소생술을 받다 부러지는 일이 드물지 않다. 몸 안에 교통사고의 흔적은 존재했다. 복강 안에는 270㏄ 정도의 유동혈이 고여 있었다. 외부의 힘을 못 견뎌 찢어진 간우엽(우측 간)에서 피가 흐른 것이 원인이었다. 부검의는 출혈량 등으로 봤을 때 직접적인 사인을 교통사고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신 그는 안구와 눈꺼풀 사이 결막에 생긴 작은 변화에 주목했다. 일혈점(溢血點)이 보였다. 일혈점은 교통사고가 아닌 목졸림 등 급성 질식사에 흔히 나타나는 소견이다. 혈액과 위장의 내용물에서도 타살의 흔적이 나타났다. 청산염이 발견됐다. 혈중 농도는 1.14㎍/㎖. 흔히 청산가리로 불리는 청산염은 극소량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맹독이다. 부검 결과를 근거로 경찰은 남편을 추궁했고, 결국 “부인을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평소 채무 때문에 부부 싸움이 심했던 그에게 부인 명의로 돼 있는 8억원 상당의 생명보험 2개는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었다. 그는 친구와 함께 차 안에서 비닐봉지로 부인을 질식시킨 후 조수석에 태웠고 바로 터널 벽을 향해 내달려 사고를 가장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청산염을 어떻게 먹였는지에 대해서만큼은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40대 가장, 가족에 보험금 남기려 자살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보험금은 남겨진 가족이 경제적으로 기댈 버팀목이 돼 준다. 하지만 거꾸로 양심을 배반하고 스스로를 파탄내는 악마의 속임수로 변하기도 했다. 그 유형도 다양하다. K씨처럼 배우자의 목숨을 팔아 보험금을 챙기려는 비정한 남편이 있는가 하면 가족을 위해 자기 남은 목숨을 돈으로 바꿔 주려는 못난 가장도 있다. 어차피 범죄이긴 마찬가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차이만 존재할 뿐이다. 2004년 8월 전북 정읍의 시골마을. 지체장애인 B(당시 44세)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농수로에서 떨어지면서 차에 불이 났다. 운전자 B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불로 심하게 훼손된 상태. 검안의는 ‘자동차 사고로 인한 화재’를 직접 사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담당검사는 차를 산 경위나 보험 가입시기 등 정황이 의심스럽다고 봤다. 차에 불이 난 이유도 불분명하다며 시신 부검을 요청했다. B씨의 기관지와 인후부는 매연에 덮여 있었다. 혈중 일산화탄소의 농도가 37.6%에 달했다. 화재 당시 사망자가 한동안 호흡을 유지하며 살아 있었다는 증거. 여기까지만 보면 검안의가 말한 사고사에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결국 사인이 뒤집어졌다. 혈액에서 5.63㎍/㎖ 청산염이 검출됐다. 위에서도 같은 성분이 나왔다. 혈중 알코올농도 역시 0.10%였다. 사망자는 만취 상태에서 청산염을 먹은 뒤 차를 몰았던 것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당일의 행적과 보험특약 사항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사망자가 자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결국 B씨는 사고 이틀 전 직접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기 신체사고에 대해 최고 1억원의 보험료를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3년 전 찾아온 중풍으로 오른쪽 팔과 다리가 불편해 목발을 짚고 생활했던 그가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가족에게 보험금이라도 남겨 주고 싶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 관련 범죄로 적발된 인원은 3357명에 달한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5만 4994명의 6.1% 수준으로 최근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인원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7.2%(2639명→3357명), 금액 기준으로는 24.3%(475억 8100만원→591억 3600만원)가 늘었다. 보험업계는 전체 보험금의 약 10%가 사기에 연루된 부당한 보험금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보험 아저씨’ 부쩍 늘었네

    ‘보험 아저씨’ 부쩍 늘었네

    “처음에는 허우대가 멀쩡한 사람이 왜 보험을 팔고 다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하지만 남성 설계사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푸르덴셜생명의 라이프플래너(LP) 이승봉(41)씨는 남성 보험 설계사 가운데 고참급이다. 1998년부터 보험 업계에 뛰어들었으니 벌써 14년차. 남부럽지 않은 직장을 그만두고 경영전문대학원(MBA) 진학을 준비하다가 보험 영업에 도전한 터라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 보험 설계에 대한 사회 인식이 좋지 않아 뒤늦게 후회하지 않을까 고민도 했었다는 이씨는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직업이라고 판단해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초년병 시절에는 남성 설계사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전체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소비자들이 제대로 따져보고 보험에 가입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했고, 그렇게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성실하게 돌아다니며 무조건 사람들을 열심히 만나는 게 최우선이었지만, 요즘은 고객층에 따라 개인자산관리·재무회계·인사 등에 대한 컨설팅도 해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해 전문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남성 설계사의 장점과 관련해 “전문적인 이미지가 많이 구축돼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의 재정설계사(FP) 고기상(29)씨는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보험업계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친척들로부터 “취업이 안돼 보험 설계사 일을 시작했냐.”는 핀잔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스물 여섯의 나이에 늦깎이 대학 신입생이 된 뒤 1학년 때부터 보험 전문가가 될 결심을 하고 보험 및 금융과 관련한 각종 자격증을 취득해 왔던 고씨는 첫해에 4억원의 초회 보험료 실적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또 재무 컨설팅 능력과 금융 지식, 리더십 등을 인정받아 1년 만에 10명가량의 팀을 이끄는 매니저로 승진했다. 주변 시선이 달라진 것은 물론이다. ‘아줌마’의 성역처럼 인식돼온 보험설계사 영역에 남성들이 하나둘 모여들더니 이제는 ‘아저씨’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 남성 보험 설계사는 전체 설계사의 5~6%에 불과했다. 1992년에는 1만 6310명으로 전체 26만 9130명 가운데 6.1%였다. 1990년대 말 외환 위기를 거치며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졌다.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20%를 넘어섰다. 2009년 4만 7201명으로 정점을 찍으며 전체 17만 3277명의 27.2%를 차지했다. 올해 1월 기준으로는 4만 210명이다. 전체 14만 9191명의 27.0%를 유지하고 있다. 여성 설계사는 꾸준히 줄었다. 1992년만 해도 93.9%(25만 2820명)로 압도적이었으나 올해 1월 기준 73%(10만 8981명)까지 떨어진 상태다. 예전에는 10명 중에 1명이 남성 설계사였다면, 최근 들어서는 3명 가운데 1명이 남성 설계사인 셈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한 외국계 보험사는 남성 위주로 설계사를 운영하는 등 외국계 회사들이 남성 설계사들을 꾸준히 영입하며 ‘보험 영업은 여성들이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달라졌다.”면서 “실적에 달려 있지만 연봉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 남녀를 떠나 고학력 설계사들이 많다. 요즘 취업난을 겪고 있는 젊은 층에서도 보험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대졸 학력에 전문성과 기동력까지 갖춘 남성 설계사들이 보험 설계사에 대한 이미지를 금융전문가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여성 설계사에 비해 소속감이 낮고, 보험 영업을 천직이라기보다 잠깐 거쳐가는 직업으로 여기는 인식도 있어 이직이 잦은 편”이라고 말했다. 홍지민·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 피해액 16조엔… 성장률 0.4%P 하향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액이 최대 16조엔(약 220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 삭스 증권이 내놓은 추산이다. ●보험액 1조엔… 사상 최대 피해액은 주택이나 공장 설비, 도로 등의 손괴, 유실에 의한 손해액을 합친 것이다. 1995년 고베 대지진 때의 피해액 9조 9000억엔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그만큼 이번 지진과 쓰나미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지역이 3개 현에 이르는 등 고베 때보다 피해 면적이 넓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엄청난 피해액만큼이나 보험사가 지불할 보험액도 엄청나다. 1조엔 정도로 추산된다. 사상 최대액을 갱신한 액수다. 고베 대지진 때의 보험액은 800억엔이었다. 지진이 많은 일본답게 현행 법률상 지진보험의 경우 총 지불액이 1150억엔을 초과할 경우 정부가 일부를 부담하도록 돼 있다. 대지진을 상정해 정부와 손해보험업계는 총 2조 3000억엔을 적립해 놓고 있다. 따라서 이번 지진의 경우 보험회사가 총 보험액 중 5000억~6000억엔을 지불하면 될 것으로 어림 짐작된다. 청구 1건당 보험액은 고베 때는 100만엔 정도였으나 이번에는 갑절 이상 될 것이라고 보험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진과 관계없는 후쿠시마 원전 피해 지역의 경우 정부가 배상을 검토하고 있다. 근거는 ‘원자력손해배상법’이지만 법률에는 이번과 같은 피해를 명시하지 않아 예외 규정을 처음으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상 대상은 원전 반경 20㎞ 이내의 피난 주민과 20~30㎞의 옥내대피 지시가 내려진 주민 22만명이다. 여기에 영업에 지장을 받은 기업이나 농가 등을 포함하면 배상액은 총 1조엔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는 도쿄전력이 해야 할 일이지만 일단은 정부가 배상을 한 뒤에 도쿄전력에 구상권을 청구하거나 배상액을 분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원전피해 배상 검토 이 같은 피해로 인해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노무라 증권금융경제연구소는 대지진의 여파로 당초 1.5%로 예상되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내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올여름까지 이어질 제한 송전으로 생산조업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도쿄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극과 극 ‘슈퍼리치’ 다룬 신간 2권

    극과 극 ‘슈퍼리치’ 다룬 신간 2권

    ■ 사치열병/로버트 프랭크 지음 미지북스 펴냄 ‘승자 독식 사회’ ‘이코노믹 씽킹’ 등의 저서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로버트 프랭크 미국 코넬대 존슨경영대학원 교수는 신작 ‘사치 열병’(이한 옮김, 미지북스 펴냄)을 통해 현대인의 소비 패턴이 점점 더 ‘과시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프랭크 교수는 사치 열병의 주범으로 최상층의 무분별한 소비 행태를 꼽는다. 그리스의 선박왕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의 초호화 요트인 크리스티나호에는 스위치를 올리면 수영장 위로 모자이크 타일의 무도장이 펼쳐지고, 스위치를 내리면 무도장이 다시 접혀 들어간다. 이 배의 수도꼭지는 순금이고, 높다란 의자에는 향유고래의 음경 포피로 만든 덮개가 씌어 있다. 오나시스의 경쟁자인 니아르코스는 이 사치스러운 전투에서 이기고자 오나시스의 배보다 최소한 15m가 더 긴 요트를 만들었다. 슈퍼리치(superrich·순자산이 280억원 이상인 사람)의 이 같은 소비 패턴은 바이러스처럼 중위 소득 가구, 심지어 하위 소득 가구에까지 확산해 영향을 미친다는 게 프랭크 교수의 진단이다. 최상층의 소비 패턴은 결혼 축의금, 생일 선물,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와인의 종류, 구직 면접 때 입어야 하는 옷의 종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최상층의 소득 수준은 크게 나아졌지만, 중위 소득 가구와 하위 소득 가구의 살림살이는 그대로이거나 더 나빠졌다는 점. 중위 소득 가구와 하위 소득 가구는 소득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위층의 소비 수준을 따라잡고자 저축을 줄이거나 빚을 지게 됐고, 그 결과 미국의 개인 저축률은 다른 주요 산업국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개인 파산 신청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저자는 통렬히 지적한다. 사치 열병을 앓는 사회를 바로잡을 방안으로 그가 제시하는 것은 바로 ‘누진 소비세’다. 누진 소비세는 한 가정이 해마다 지출하는 소비 총액에 근거해 과세하는 것. 각 가정은 일정 금액 이상의 소비에 대해 누진세를 물게 되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것에 먼저 돈을 쓰고, 과시적인 소비는 줄이게 될 것이라는 게 프랭크 교수의 설명이다. 누진 소비세로 소비가 위축되면 경제 불황이 닥치진 않을까. 저자는 소비에 쓰지 않는 돈은 은행에 저축되기 때문에 투자가 늘어 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고, 정부는 세금으로 마련한 재원을 복지에 쓸 수 있다고 주장한다. 2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슈퍼리치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다/랄프 네이더 지음 꾸리에 펴냄‘슈퍼 리치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다’(랄프 네이더 지음, 강경미 옮김, 꾸리에 펴냄)는 저자가 실현 가능한 유토피아를 꿈꾸며 만든 소설적 비전이다. 1934년 레바논 출신 이민자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네이더는 미국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31살에 거대기업 제너럴모터스(GM)를 고발한 ‘어떤 속도에서도 안전하지 않다’를 썼다. 자동차 사고로 다리를 절단한 친구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으로 그는 GM 사장의 공개 사과를 받아냈다. “소수에서 다수로 권력을 이동시키겠다.”며 1996년부터 네 차례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독립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이제 팔순에 이른 저자는 자신이 현실에서 못다 이룬 꿈을 책으로 집대성했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폴 뉴먼, 테드 터너, 배리 딜러, 로스 페로, 버나드 라포포트, 맥스 팔레브스키, 오노 요코 등이 하와이 마우이 섬의 한 호텔에 모인다. 이들의 공통점은 개인자산만 수조원에 이르는, 세계적 부의 상징인 ‘슈퍼 리치’들이란 것이다. 17명의 억만장자는 시장 만능 자본주의와 기업에 대한 특혜가 사회적 불평등과 부정의를 가져온 주범이라고 지목하고, 대기업에 의해 장악된 금권정치를 회복하며 공동체적 가치를 복원하기 위한 ‘대전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지난해 세계적 부자인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시작한 ‘기부서약’ 캠페인이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었다. 미국의 억만장자 40명이 생전이나 사후에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속했다는 소식은 신선하면서도 낯선 것이었다. ‘슈퍼 리치’의 저자 네이더는 팔순의 워런 버핏이 “부자들이 많이 가진 것을 내놓는 것도 특권”이라며 다른 억만장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함께 내놓자.”고 설득하는 모습을 마치 실제로 일어난 일처럼 그려낸다. 버핏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부자이지만 부자에 대한 감세 혜택을 중지하라고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부자 세금 많이 내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책에서 억만장자들은 자선과 기부운동에서 한발 나아가 전면적인 국가개혁을 실현하겠다고 팔소매를 걷어붙인다. 자신을 ‘사회개선론자’라 부르는 이들은 수천만 미국인을 괴롭히는 절대빈곤을 폐지하고, 시장을 떠받치는 하부경제를 강화하며 미국의 오랜 양당 질서를 뒤흔들고 의회를 개혁하는 일을 추진한다. 부자들이 인간 조건의 개선을 위해 매진하는 일을 그려낸 ‘슈퍼 리치’는 한 좌파 몽상가의 꿈을 담은 책이라 치부할 수 있다. 혹은 대통령의 꿈을 접은 노인네가 펼친 상상력의 유희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시민운동가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네이더가 어떤 경제학자보다도 신랄하게 미국 보험업계의 감춰진 비밀과 메커니즘을 폭로하는 장면에서는 ‘정의란 단호히 움직여야 얻어진다.’는 데 공감하게 될 것이다. 2만 7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여행자보험 가입 日지진 후 급증

    일본 대지진을 전후로 여행자보험 가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본 쪽은 여행객이 급감, 여행자보험을 취소하거나 보험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일이 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해외여행보험 가입 건수가 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인 8일 45건에서 15일 116건으로 158% 증가했다. 또 이 기간 삼성화재 가입건수는 251건에서 290건으로 16% 늘었다. 대지진 이후 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여행자보험은 집을 출발해 귀가할 때까지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보통 최고 1억원 한도에서 보상해준다. 특히 이번처럼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나 원전 피폭으로 일어난 사고까지 보상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증폭됐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일본 대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재해의 경우에도 사적 행위나 업무 이탈로 인한 사고가 아닌 이상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아 모든 산재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이날 밝혔다. 산재보험은 국내 사업에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해외사업에 파견된 근로자는 원칙적으로 재해보상 범위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사업주가 근로복지공단에 사전승인을 받을 경우, 해외파견 근로자도 국내 근로자로 간주돼 산재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日 보험지급액 최대 600억弗 넘을듯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보험 청구액이 최대 600억 달러(약 68조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AP통신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지진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액으로는 최고치이며, 자연재해로는 두 번째 수준이다. 영국 투자은행 팬무어고든의 애널리스트 배리 콘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쓰나미로 인해 (기존 지진 발생 때와 비교해) 지급액이 커질 것”이라며 보험업계 손실액이 6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100억~500억 달러로 다소 낮은 예상치를 제시하면서도 “액수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초 350억 달러로 추정했던 미국의 리스크 분석회사 AIR월드와이드도 “아직은 지진 여파의 초기 단계”라며 보험금이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자연 재해로 인한 사상 최대 보험금이 청구된 것은 2005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발생 때다. 당시 보험 청구액은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면 710억 달러에 이른다. 지진·쓰나미로 인한 지급액만 따지면 1994년 캘리포니아 대지진 발생 당시 153억 달러(물가상승분 적용 시 225억 달러)가 최대치이다. 일본은 지난 1964년 니가타 앞바다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5의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자 2년 뒤 지진보험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지진보험을 도입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은 보험금 지급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업계는 전했다. 21개 보험사로 구성된 미국핵보험(ANI)의 법무 자문위원인 마이클 카스는 도쿄 전력과 재보험사 간 계약에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는 보상 대상에서 빠져 있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금융·유통업계 새로운 ‘빅뱅’ 예고

    금융·유통업계 새로운 ‘빅뱅’ 예고

    4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가 의결한 농협법 개정안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향후 200조원대의 초대형 금융지주회사를 소유하게 된다. 경제지주회사도 농축산품의 비축·가공·유통·판로(경제사업)에 직접 나서게 된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농협중앙회는 또 다른 반세기를 준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반면 금융업계와 유통업계에는 새로운 빅뱅이 예고된다. 이달 중 국회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농협중앙회는 논의 18년여 만에 신용사업부문과 경제사업부문을 나누는 구조개편의 숙원을 푼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개정안이 상임위에서 통과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법개정 취지를 살려 농업인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그간 섞여 있던 ▲조합원 ‘교육·지원 사업’ ▲농산물 가공·유통·판매 등 ‘경제사업’ ▲금융서비스의 ‘신용사업’을 분리하는 것이다. 비영리사업은 중앙회가 맡고 경제사업과 금융사업은 중앙회 아래 2개의 지주회사가 맡도록 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취지다. 농협금융지주는 NH은행을 주축으로 NH보험, NH투자증권 등을 거느리게 되고 NH카드도 별도로 설립된다. 농업금융기관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시중은행과 경쟁이 가능한 조직을 꾸려 수익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의 신용부문은 그간 인력의 76%(1만 3665명)가 집중되어 있음에도 순이익은 2007년 1조 3521억원에서 지난해 5662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이번 구조개편으로 자산 30조원을 가진 NH보험은 삼성·대한·교보 생명과 함께 보험업계 ‘빅4’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NH은행의 경우 1개 보험회사당 판매비율을 25%로 제한하는 방카슈랑스 규제가 5년간 유예된다. 보험업계에서는 특혜라면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정부는 다른 사업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불리하지 않게 하려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경제지주회사는 농수산물 유통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2015년 조합 농축산물 출하액의 56.7%, 2020년에는 68.8%를 직접 책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간 회원조합이 판매를 담당하고 중앙회가 이를 지원하는 구조여서 유통사업의 위험과 손실을 모두 회원조합이 부담해야 했던 불합리한 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농협이 비축·가공·유통·판로 등을 책임지면 가격 변동성이 큰 농축산물의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그간 농협중앙회가 금융사업에 치중하느라 경제사업에 소홀했다는 세간의 비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회는 지주회사에서 명칭 사용료 및 배당을 받아 조합과 농업인을 위한 교육·지도 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유-카드사 수수료 인하 갈등

    신용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문제를 놓고 정유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22일 카드사들은 오강현 대한석유협회장이 유류세에 대한 카드 수수료 인하 및 폐지를 요구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오 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기름값에서 주유소 마진이 5% 정도 되는데 그 가운데 카드 수수료가 1.5%라는 것은 매우 큰 비중”이라면서 “유류세에 대한 카드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무료로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휘발유에는 50%의 유류세가 부과된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이라고 치면 절반인 1000원이 세금이라는 얘기다. 카드사는 주유소에 가맹점 수수료 1.5%를 적용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 2000원의 1.5%인 30원이 카드사의 몫인 것이다. 정유업계는 유류세 1000원에 대해서는 카드 수수료를 낮추거나 아예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류세에 붙는 수수료를 없앤다고 가정하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85원으로 낮아진다. 일주일에 30ℓ를 주유한다면 450원을 아낄 수 있다. 카드업계는 이 정도로는 소비자가 기름값 인하를 체감하기 힘들다고 반박한다. 오히려 주유 할인카드를 쓸 때 제공되는 ℓ당 50~200원의 할인 혜택이 소비자 편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 고세율이 부과되는 다른 물품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2500원짜리 담배 한 갑에 포함된 세금은 61.4%인 1535원이고 소주 한 병(참이슬 360㎖ 기준)의 주류세는 원가 417.40원의 72%인 300.53원”이라면서 “담배와 소주에 붙는 세금에도 동일한 카드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주유업계가 수수료 제외를 주장하는 것은 현재의 고유가 구조를 카드업계에 전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름값을 낮추는 방법을 찾고 있고, 유류세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긴 하지만 정유업계가 카드 수수료 인하를 공식적으로 제시한 만큼 기름값 인하를 위한 대안 카드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카드업계가 정유사와 수수료 인하 문제를 놓고 대립한다면 보험업계와 갈등을 빚을 때보다 더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유소의 가맹점 수수료 1.5%는 카드사들이 수익을 내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는 수치다. 보험사들이 수수료를 3% 수준에서 1.5%로 낮춰 달라고 요구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카드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보험 잘 따져보고 들면 할인 받고 보장 받고…

    보험 잘 따져보고 들면 할인 받고 보장 받고…

    한 사람이 1년 동안 내는 보험료가 300만원이 넘는 시대가 됐다. 웬만한 직장인의 한달치 봉급과 맞먹을 정도로 부담이 적지 않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연간 1인당 보험료가 307만 4000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78만 5000원보다 29만원 정도 늘었다. 보험료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 할인 혜택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보험사별로 할인율에 차이가 있고 개인마다 유리한 조건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보장성 보험 각종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사망, 치료 등에 대비해 가입하는 보장성 보험의 경우 건강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보험료를 깎을 수 있다. 보험업계 용어로 건강체(우량체) 할인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가입 직전 1년간 흡연한 사실이 없고 ▲최대 혈압치가 110~139㎜Hg 범위이면서 ▲비만 위험도를 알려주는 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가 20.0~27.9이면 보험료를 5~15% 할인받는다.보험에 가입할 때 흡연 중이었더라도 가입 후 건강체 조건에 충족되면 보험료를 깎아준다. 반대로 건강체로 인정받은 뒤 흡연을 하게 되면 할인 혜택이 사라진다. 공과금이나 통신요금처럼 보험료를 은행계좌에서 매달 빠져 나가도록 설정하면 보험료의 1~2%를 할인받을 수 있다. 장기납입 할인은 보험료 납입기간이 5년 이상인 경우 61번째 달부터 보험료의 0.5%를 깎아주는 혜택으로 주로 연금보험에 해당된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의 보험사는 ‘단체취급 특약’을 통해 한 사업장에 5명 이상의 계약자가 있으면 보험료를 깎아준다. 대한생명은 한 회사에 근무하는 근로자가 피보험자 또는 계약자로 5명 이상 동시에 근무하고 있으면 보장성 상품은 보험료의 1.5%, 연금보험은 1.0%를 할인해 준다. 자녀 수에 따라 보험료를 깎아주는 출산장려 할인도 있다. LIG손해보험이 최근 내놓은 ‘LIG희망플러스자녀보험’은 자녀가 3명 이상인 가정이 가입하면 보험료의 5%를 깎아준다. 동부화재의 ‘샛별사랑보험’은 보험 가입 상태에서 자녀를 출산하면 보험료의 2%를 할인해 준다. 사망보험금이 1억원 이상인 종신보험, 통합보험에 가입하면 최대 5%까지 고액계약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연금보험도 월 보험료가 50만원 이상이면 금액에 따라 0.5~1.5% 정도 깎아준다. ●자동차 보험 자동차 보험료를 절약하는 방법은 더 다양하다. 할인폭이 가장 큰 상품은 요일제 차보험이다. 월~금요일 중 하루를 운행하지 않기로 정한 뒤 가입기간 동안 이를 지키면 보험료의 8.7%를 돌려받는다. 약속한 날에 운전을 해도 3번(가입기간 1년 기준)까지는 봐준다. 단 요일제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차량에 운행정보확인장치(OBD)단말기를 달아야 하는데 가격이 5만원 정도다. 메리츠화재는 유일하게 OBD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보험 가입 시 운전자의 연령과 범위를 좁히면 보험료도 낮아진다. 나이 만 21세 이상은 보험료의 20~25%, 만 26세 이상은 35~40% 정도를 깎아준다. 운전자를 가족(본인, 배우자, 부모, 자녀, 사위, 며느리)으로 한정하면 15%, 부부 한정 25%, 1인 한정 30%의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예를 들어 보험료가 65만원일 경우 책임보험 15만원을 빼고 임의 보험 50만원에 대해 가족 한정 7만 5000원, 부부 한정 12만 5000원, 1인 한정 15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할인율은 보험사별로 다를 수 있다. 이달 중순부터 달라지는 자기차량손해 자기부담금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고가 났을 때 본인이 부담하는 비용을 전체 수리비의 20% 또는 30% 가운데 결정할 수 있는데, 자기부담금을 높게 선택할수록 보험료가 싸진다. 자기부담금 기준은 보험사마다 달라 사전에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무사고 경력이 쌓이면 보험료가 할인되고 사고가 나면 할증된다. 보험 가입 후 1년 동안 사고가 없으면 다음 해에 보험료의 5~10%가 깎인다. 12년 이상 무사고 운전자는 최대 60%까지 보험료 할인을 받았는데 이달 중순부터는 13년 이상 무사고 운전자가 62%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교통법규 위반 행위는 횟수에 따라 보험료가 올라간다. 개인용 차량의 무면허 또는 뺑소니 운전은 1회 적발 시 20% 할증, 음주운전은 1회 10%, 2회 20% 할증된다. 중앙선 침범, 속도 위반, 신호 위반의 경우는 2~3회 위반시 5% 할증, 4회 이상 위반 시 10% 할증된다. 이 밖에 운전직 근무, 군대 운전병 경력, 외국에서 차 보험 가입 경력 등이 있다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자동차에 에어백, 블랙박스 등 사고 위험을 낮춰 주는 장치가 있어도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주얼리호 손보사도 ‘휴~’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성공으로 거액의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돼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25일 삼호해운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호주얼리호는 45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선체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 사고가 발생하면 공동으로 보험계약을 인수한 삼성화재와 그린손해보험이 보험금을 6대4로 나눠 지급한다. 특히 삼호주얼리호는 60% 전쟁 담보 계약을 맺고 있다. 전쟁, 테러, 납치 등으로 선체가 파손되면 최고 보험금의 60%인 2700만 달러 범위에서 보험금을 받게 된다. 삼성화재와 그린손보 등은 청해부대와 해적의 총격전 과정에서 파손된 삼호주얼리호에 얼마의 보험금을 지급할 것인지 논의 중이다. 업계는 보험사가 지급할 보험금이 지난해 4월 해적에 납치된 뒤 인질 몸값을 치르고 풀려난 삼호드림호에 지급된 보험금 95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작전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치료비는 선주상호보험(P&I)이 보상한다. P&I는 선주들이 설립한 공제조합이 운영하는 보험이다. 일반 보험사가 보상해 주지 않는 인명 또는 여객에 대한 선주들의 손해를 보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특집] 삼성화재 ‘통합보험 수퍼V’

    [금융특집] 삼성화재 ‘통합보험 수퍼V’

    삼성화재의 ‘통합보험 수퍼V’는 상해, 질병, 화재, 재물, 배상책임보험은 물론 자동차보험까지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통합 관리해 주는 상품이다. 2003년 12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출시된 뒤 장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인기 요인은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가구당 4~5건의 보험에 가입했으면서도 정작 사고나 질병이 발생할 때 보상을 받지 못하는 문제점을 상담을 통해 해결해 보험의 사각지대를 없앴다. 상담시 불필요하게 중복된 보험료를 안내해 고객이 합리적으로 보험료를 재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둘째, 새로운 보장 내용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상품을 업그레이드했다. 셋째, 고객의 보험가입 상황과 경제력을 감안해 맞춤형 상담을 실시했다. 이 상품은 장기·자동차·일반보험을 하나로 묶어 고객이 일일이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 또 가족 구성원별로 여러 상품에 가입할 필요 없이 보험증권 1개로 본인과 배우자, 자녀, 부모 등 전 가족이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주요 보장내용은 보통약관에 따라 장기보험의 상해사망, 후유장해, 자동차보험의 대인Ⅰ·Ⅱ, 대물·자동차손해 등이다. 선택한 특약에 따라 상해(입원일당, 뇌·내장손상 수술비 등), 질병(뇌출혈·암·급성심근경색증 진단비 등), 재물(화재손해, 도난손해), 배상책임(대인·대물 배상책임), 비용손해(벌금, 형사합의지원금 등) 등이 보장된다.
  • 변액보험 가입 까다로워진다

    보험금을 주식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얻는 대신 원금 손실의 책임은 가입자가 지는 변액보험의 가입에 제한이 생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24일부터 시행되면서 앞으로 변액보험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는 한층 까다로운 가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소비자들은 가입에 앞서 ‘위험성향 설문지’를 작성해야 한다. 변액보험 가입목적과 월 소득, 월소득 중 보험료 비중, 투자성향, 기대수익률, 손실 감수 여부 등을 자세히 묻는다. 설문 결과에 따라 금융지식이 낮은 고령자나 수입에 비해 지나치게 보험료가 많은 사람, 투자위험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 등은 변액보험 가입이 제한될 수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예보기금 공동계정’ 금융권 거센 반대

    금융위원회가 신년 업무보고에서 저축은행 부실화에 대한 대비책으로 밝힌 예금보험기금 내 공동계정 추진이 은행과 보험업계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예보 공동계정을 만들면 보험료 부담이 커지고 부실 저축은행의 도덕적 해이를 조장할 수 있다는 게 은행·보험 쪽의 입장이다. 반면 금융위와 예금보험공사는 저축은행의 부실이 전체 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른 업권을 설득하고 있다.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은 28일 “예금보험기금 내 통합계정을 만들자는 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보험사들이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에는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사철 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한 예금소비자보호법 개정안에 따르면 예보기금 내에 공동계정을 설치한 뒤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을 포함한 6개 업계는 예금보험료 적립액 중 50%와 앞으로 낼 보험료 중 50%를 공동계정으로 옮겨야 한다. 법안은 2월 임시국회 상정이 목표다. 현재 저축은행 계정은 2조 6000억원 적자인 반면 은행 계정과 보험 계정에는 기금이 3조원 이상 쌓여 있다. 결국 은행과 보험이 쌓아놓은 돈이 저축은행의 부실을 막는 데 쓰일 수밖에 없다. 저축은행을 제외한 금융업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 의원 측도 무조건적 법안 통과보다 업계 설득을 병행한다는 입장이다. 예보도 이미 쌓여 있는 적립금까지 소급해 공동계정에 넣는 기존안보다는 한 발짝 물러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보는 금융권 안정을 위해 향후 적립되는 예보기금에 대한 공동계정 설치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저축은행이 부실로 무너질 경우 예금자 1인당 5000만원까지 대지급할 재원이 없고 부실 저축은행의 정상화를 위한 출자도 어렵기 때문이다. 공동계정 적립 예상 규모는 1년에 7000억원이지만 이를 자산으로 차입이 가능해 몇배의 효과도 낼 수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보험· 카드사 싸움 ‘고객 울화통’

    보험· 카드사 싸움 ‘고객 울화통’

    “보험사와 카드사의 수익률 싸움에 왜 애꿎은 고객이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까. 금융소비자의 어려움 해소에 노력한다는 금융당국은 왜 수수방관하고 있나요.” 카드로 변액보험의 보험료를 내오던 김미영(가명·31)씨는 두 달 전 보험사로부터 앞으로 카드 결제를 중단한다는 안내를 받고 금융위원회에 민원을 넣었다. 하지만 김씨에게 돌아온 답변은 “신용카드 결제 여부는 보험사가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결정할 사항이며 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는 한 금융당국이 강제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보험사와 카드사 간 수수료율 인하를 둘러싼 이견으로 보험사들이 최근 잇따라 보험료 카드 결제를 중단하면서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이 크다. 수수료 협상 실패로 대형 생명보험사들로부터 시작된 카드 결제 중단은 최근 중소형사로 번지고 있다. 지난 9월 교보생명, 10월 대한생명이 보험료 카드 납부를 중단한 데 이어 ING생명은 내년 1월 1일부터 카드 납부를 받지 않기로 했다. AIA생명도 카드사와 협의 중이며 카드 결제가 가능한 상품 종류를 축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도 각각 카드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 고객에 한해, 순수 보장성 상품만 카드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현재 보험사의 가맹점 수수료율은 3%가량으로 주유소, 골프장(1.5%)의 2배에 이른다. 보험업계는 보험은 10~20년 장기로 드는 상품이 대부분인 만큼 매달 보험료의 3%를 수수료로 떼면 출혈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액 납부자에 대한 할인율도 1%밖에 안 되는데 매달 3%를 카드사가 가져가면 회사 부담이 클 뿐 아니라 결국 고객들의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어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간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매출 기여도가 가맹점 수수료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인데 보험사들의 카드 결제 비중이나 거래 금액 자체가 적은 만큼 인하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카드 결제 대상에 저축성 보험을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 6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은행 예·적금이 카드 결제 금지 대상에 든 만큼 보험사들은 성격이 비슷한 저축성 보험 역시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반년 넘게 보험사와 카드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금융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카드로 보험료를 내 비용 부담을 가맹점에 떠안기고 지연 납부하려는 것도 문제”라면서 “대형 보험사들이 보호해야 할 중소가맹점도 아니고 협상의 장을 만들어줄 수는 있어도 시장원리로 결정되는 수수료에 대해 당국이 개입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어린이·노인도 연금보험

    내년 상반기부터 어린이와 노인도 연금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만 15세 미만 어린이와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금보험 상품 개발이 가능하도록 보험업 감독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연금보험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이미 낸 보험료보다 많은 액수를 보험금으로 지급하도록 한 규정을 폐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관련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연금보험은 보통 55세가 넘으면 가입이 안 되고, 사망보험금 때문에 연금으로 받을 돈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사망보장이 필요 없는 노인과 어린이들의 연금보험 가입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망보장이 없어지면 현재보다 더 싼 연금보험도 나올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망보장이 연금보험료 구성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만큼 5~10%가량의 보험료 할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삼성이 젊어진다] (중) 시장 선도형 조직으로

    [삼성이 젊어진다] (중) 시장 선도형 조직으로

    삼성이 지난 3일 인사를 통해 ‘시장 선도형 조직으로 변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9명 가운데 7명을 만 55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최고경영자(CEO)로 채워 물리적인 나이를 젊게 만든 것뿐 아니라 ‘세계 1위’인 지금의 삼성전자를 만든 핵심 인물들을 대거 신성장 관련 회사에 배치함으로써 미래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조직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감행한 것이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TV 및 모바일 부문 핵심 인물들을 대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삼성LED, 삼성SDI 등 차세대 성장동력 계열사에 배치했다. 자신들의 기술 및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선도하는 조직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생각에서다. 삼성전자를 세계 최고의 D램 제조업체로 키워 낸 ‘1등 공신’인 조수인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담당 사장은 SMD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반도체 산업에서 얻은 노하우를 내년부터 급격히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시장에도 적용해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의 대표적 ‘구매통’ 김재권 LCD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도 삼성LED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됐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저가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삼성의 TV와 휴대전화를 탁월한 부품 조달 능력으로 세계 1~2위로 끌어올린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박상진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사장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일본 기업에 맞서 고군분투하며 세계시장에서 삼성 디지털카메라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시킨 역량을 살려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삼성이 치밀한 관리와 전략으로 선진업체들을 추격하는 이른바 ‘오른손잡이’ 조직이었다면, 앞으로의 삼성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조적 혁신을 이끌 ‘왼손잡이 조직’도 함께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또 세계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는 중국시장 안착에 사활을 걸고 부회장급 인사를 전진 배치했다. 중국을 단순히 생산기지 혹은 판매시장으로만 보지 않고 ‘또 하나의 삼성’을 만들어 시장 개척부터 제품 판매까지 일관경영체제를 갖춘 현지기업으로 성장시키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출신인 강호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중국삼성 본사 대표로 임명했다. 삼성의 해외 지법인장으로는 최초의 부회장급 인사다. 현재 중국삼성은 24개 계열사에서 154개 거점이 진출해 있으며, 올해 홍콩과 타이완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의 매출이 처음으로 500억 달러(약 57조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숙원사업이던 쑤저우 LCD 공장 설립이 승인되는 등 중국 사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강 부회장을 통해 중국삼성이 중국 시장뿐 아니라 삼성 전체를 견인해 가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대신 박근희 중국 본사 사장을 삼성생명 보험부문 사장에 배치했다. 그룹 내 대표적 ‘중국 전문가’인 박 사장을 내세워 국내 보험업계 최대 현안인 중국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겠다는 생각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車보험 문화 아이디어 공모전

    손해보험협회는 자동차보험 문화를 향상시키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말까지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공모전에는 보험업계, 정비업계, 의료계 등 자동차보험 업계 종사자는 물론 자동차보험 문화 향상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는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보험금 누수 방지 ▲교통사고 예방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 우수 제안자는 법무부 장관,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손해보험협회장 표창 등을 받고 총 1500만원의 시상금을 받게 된다. 문의사항은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www.knia.or.kr)나 전화 (02)3702-8628.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갤럭시탭·아이패드 분실보험 왜 없나

    스마트폰의 출시와 함께 분실보험을 경쟁적으로 내놓았던 보험업계가 갤럭시탭과 아이패드의 판매 열풍에도 이 보험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가격도 90만원대인 스마트폰보다 비싼 100만원 초반대여서 분실했을 경우 손실이 커 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는 큰데, 보험업계는 개발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화재, 동부화재는 KT와, 한화손해보험는 SKT와 손을 잡고 스마트폰에 대한 분실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한달에 2000~4000원을 납부하면 고장이나 분실 땐 30만~90만원 수준으로 보장해 준다. 지난달 초 아이폰 가입자 120만명 중 70만명이 분실보험에 들 정도로 큰 인기다. 보험업계는 갤럭시탭과 아이패드의 경우 우선 고객사인 이통사가 상품 개발을 의뢰하는 경우에만 개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휴대전화 분실보험은 박리다매 상품으로 이통사에서 개발을 의뢰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팔기 힘든 상품인데 이통사의 의뢰가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통사 관계자는 “보험사가 이익이 된다면 관련 상품을 만들지 않겠느냐.”면서 “아직 우리가 스마트폰과 같은 분실보험 개발을 의뢰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을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이 없는 것도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용 분실보험을 출시하기 힘든 이유다. 스마트폰 분실보험의 경우 분실을 하지 않고 잃어버렸다고 신고한 후 보험금을 타는 경우를 막기 위해 기존의 스마트폰 작동을 원격으로 중지시킨다. 하지만 갤럭시탭과 아이패드는 이런 기능이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분실보험도 이미 도덕적 해이 문제 등으로 2009년 9월 판매를 중단했다가 올해 2월 보장 범위 등을 조정해 다시 출시한 바 있다.”면서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이 스마트폰만큼 팔릴지 수요 예측도 아직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정 보험회사와 이통사가 손을 잡고 보험상품을 판매하다 보니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부담이다. 해외에서 분실할 경우 KT를 제외한 SK텔레콤과 LGU+는 보험 보상이 되지 않는다. 보험보장기간도 SK텔레콤은 18개월인 반면 KT와 LGU+는 24개월로 차이가 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금융 CEO에게 묻다] (12)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

    [금융 CEO에게 묻다] (12)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

    요즘 생명보험업계는 다양한 이슈에 노출돼 있다. 기존 영역을 위협하는 다른 금융업권의 도전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기민하게 적응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당장은 손보업계의 저축성 보험 기간제한 철폐 요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이율 담합 조사, 이달 정기국회에서 다뤄질 전매제도 등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최전방에서 업계를 대변하는 이우철(62) 생명보험협회 회장에게 회원사들의 기대 어린 시선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이 회장은 재무 관료 출신으로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을 지냈다. 올해 3년째 협회를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을 16일 서울 충무로 협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여자가 남자 되겠다고 해서 남자가 될 수 있습니까. 생보와 손보의 영역은 뚜렷합니다.” 이 회장은 최근 정부에 저축성 보험 기간 제한을 풀어달라고 건의한 손해보험사들의 움직임을 이 한마디로 일축했다. 반대 입장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가 공연히 논란에 말려드는 것을 피하겠다는 생각이다. 전매제도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전매제도는 개인들끼리 보험을 사고팔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험사기, 범죄 악용, 수익성 악화 등의 우려로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불가피한 이유로 보험 계약을 해약해야 하는 보험 계약자들에게는 이득이 될 수도 있다. 납입 보험료보다 훨씬 적은 해약환급금을 받는 현재보다 더 많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전매제도의 부작용이 많아 규제하는 법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국내에서 허용하는 게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부작용부터 먼저 알리고 해약환급금이 너무 적어 고민하는 계약자들을 위해서는 담보 대출 제도를 개선하는 방법을 모색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생보사들은 공정위의 공시이율 담합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살펴보고 있다. 이 회장은 “과거에도 담합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경험이 있어 업계에서도 조심했는데 법을 잘 몰라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지난달 공정위 간부를 초청해 각사 임원들에게 공정거래법에 대한 강의를 듣게 했는데 교육이 많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다른 업계보다 생보업계에서 대형 금융회사가 먼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대한생명, 삼성생명 상장에 이어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도 상장을 계획 중인 만큼 생보사들이 대규모의 자본을 조달해 해외로 진출하기가 훨씬 유리해졌습니다. 맨파워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투명경영 측면에서도 증권, 은행보다 보험 쪽이 한발 더 앞서 나가 있다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상장사들의 주가가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고 있어 고민이 크다. 이 회장은 “생보사의 특성이 반영된 내재가치 평가가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하면서 “협회에서도 내재가치 평가 방법을 개발하고 외국 업체와의 비교를 통해 국내 회사들의 가치를 투자자에게 홍보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에 절반 이상 잠식당한 퇴직연금 시장을 되찾아 퇴직연금 종가(宗家)로서 명성을 회복하는 것도 큰 과제다. 이 회장은 “기업들이 거래 은행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 만만치는 않다.”고 우려하면서도 보험업계 고유의 경쟁력을 자신했다. “가구당 보험 가입률이 90%로 더 이상 시장이 커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퇴직연금은 블루오션이 될 수 있습니다. 보험업계의 장기 자산 운영 노하우와 함께 질병보험, 간병보험과 연계한 퇴직연금 상품 개발 등이 경쟁력이 될 겁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중고부품으로 車수리 보험료 5~7% 할인

    중고부품으로 車수리 보험료 5~7% 할인

    이달 말부터 중고부품으로 자동차를 수리하면 현금을 받거나 보험료를 5~7%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대해상이 업계 처음으로 사고난 차를 고칠 때 중고부품을 쓰면 1만~5만원을 주는 자동차보험을 내놓은 데 이어 다른 보험사들도 다음 달 속속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손보사들은 중고부품 사용에 대해 일정금액을 돌려주는 ‘사후 환급형’이나 미리 보험료를 깎아주는 ‘사전 할인용’ 중 하나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개발원에서 신부품과 중고부품의 가격 차이와 이에 따른 할인요율을 산정하고 중고부품 공급업체를 선정하면 다음 달 대부분 회사가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용대상 부품은 운행 안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14개 외장 부품으로 범퍼, 사이드 미러, 보닛, 라디에이터 그릴, 프런트·백 도어, 헤드·테일 램프 등이다.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은 중고 부품의 차명, 연식, 이력 등을 등록할 수 있는 유통 전산망을 구축, 이르면 다음 달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3개월간 시범 실시한 뒤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6개 광역시로 확대한다.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한 것이지만 정착하기까지 난관도 예상된다. 우선 중고 부품의 수급이 원활할지 여부다. 보험사 관계자는 “범퍼 정도는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문짝이나 트렁크처럼 구하기 힘든 부품도 많다.”면서 “이를테면 보험료 할인형 상품에 가입한 사람이 중고부품을 못 구해 새 부품을 쓸 때에는 규정을 어떻게 적용할지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중고 부품의 안전성을 믿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도 관건이다. 부품에 대한 표준화된 품질 관리와 이상이 생겼을 때 피해 보상을 해줄 소비자상담센터, 피해 구제 프로세스 등도 구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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