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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업계 M&A 막 오르나

    보험업계 M&A 막 오르나

    금융지주사들이 생명보험사 인수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교보생명의 2대 주주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분 매각 의사를 밝혔다. 보험업계의 인수·합병(M&A) 경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막이 오를 전망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교보생명 지분 매각 등을 위해 외부 자문기관 선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는 교보생명 지분 24%를 보유, 33.62%의 지분을 보유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다. 대우인터의 지분 가치는 1조 3000억원으로 평가된다. ●대우인터 지분가치 1조 3000억 교보생명은 담담한 표정이다. 친인척, 코어셰어, 악사, 우리사주 등 우호지분을 합치면 60%에 이르는 만큼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3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9.93%)와 수출입은행(5.85%)도 지분 매각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다. 한꺼번에 40%가량의 지분이 시장에 나오고 이를 한 회사가 가져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은행 부문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는 금융지주사도 생보사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초 자회사인 신한생명에 경쟁 생보사들의 재무구조 분석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이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생보사 지분을 보유한 그룹과 접촉을 시도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자산 규모 12조 5700억원인 신한생명이 다른 생보사를 합병하는 데 성공하면 삼성생명에 이어 2위 생보사 자리를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대형사) 인수에 돈이 많이 들 것 같다.”면서도 “2년이 지나면 M&A를 할 수 있는 재정상태가 될 것”이라고 여운을 남긴 바 있다. KB금융지주도 잠재 후보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최근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생보사 등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KB금융은 적당한 매물이 있다면 즉시 인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탄도 충분하다. 지난 3월 기준 현금 500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등 자회사 2곳에서만 올해 2조 5000억원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LG카드 인수 때 빌린 돈을 갚고 있어 자금 여력이 없는 신한금융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다. 이 밖에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산은금융지주 등도 중장기적으로 M&A를 통해 생보 자회사의 몸집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금융지주사들이 생보사 인수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은행 창구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확대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연금보험 등 생명보험사가 취급하는 저축성 상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시장에 뚜렷한 매물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중소형 생보사인 푸르덴셜, ING, AIA, 라이나, 메트라이프, 알리안츠 등 외국계 회사는 국내 영업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피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 자체를 꺼리고 있다. 지분 매각 가능성이 있는 녹십자생명과 동양생명 정도가 물망에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수요에 비해 뚜렷한 매물 많지 않아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온라인 자동차보험회사인 에르고다음이 M&A 시장에 나와 있다. NH농협보험, SK그룹, 악사 등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저조한 수익성과 인수대금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보험의 양극화…일시불 10억쯤이야 vs 月 1만원도 버거워

    보험의 양극화…일시불 10억쯤이야 vs 月 1만원도 버거워

    사례1. 경기 안산의 사무용 가구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사장 김모(55)씨. 사업이 순조로워 전체 자산이 50억원에 이른다. 이 중 현금으로 바꾸기 쉬운 금융자산은 5억원이 채 안 된다. 운영하는 회사의 비상장 주식과 사업용 부동산, 재고 자산 등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김씨는 최근 친구로부터 상속세를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는 충고를 들었다. 자신이 죽은 뒤 재산을 아내와 아들에게 물려줄 때 25억원을 상속세로 내야 하는데 그때 가서 세금으로 낼 현금을 만들려면 부동산 등 나머지 자산을 헐값에 처분해야 한다는 것. 김씨는 그 즉시 초우량 고객(VVIP)만 상대하는 A생명보험사의 재무설계사에게 연락해 사망 시 20억원의 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에 가입했다. 사례2. 서울에서 트럭에 채소를 싣고 다니며 장사를 하는 박모(42)씨의 한달 벌이는 180만원이다. 이 돈으로 당뇨를 앓고 있는 아내와 딸 2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2월 물건을 나르다가 허리를 다친 박씨는 5일 동안 일을 못하고 통원치료를 받았다. 치료비가 50만원 정도 나왔지만 지난해 9월 우체국에서 들어둔 ‘만원의 행복’ 보험 덕에 20만원을 보험금으로 지급받았다. 미래의 예기치 못한 사고나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의 세계에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십억~수백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이른바 ‘슈퍼 리치’(super rich)들은 매월 1000만원, 일시에 10억원 이상의 보험료를 내는 ‘황제보험’에 가입한다.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는 본래 보험의 목적 외에도 상속세 등 세금을 납부하는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반면 하루 먹고 살기 바쁜 탓에 한달에 1만원 내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저소득층 서민들은 갑자기 다치거나 질병 등으로 인해 파산 상태에 이를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정부와 복지기관 등에서 자기부담금이 1만~5만원인 소액보험(micro insurance)을 내놓긴 했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제한적이고 보장내역도 부실해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황제 보험의 세계 고액의 보험료를 내는 부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신문이 8일 A생명보험사의 부자 고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월 1000만원 이상 보험료를 내는 부자들은 2008년 말 2601명에서 올해 3월 말 3182명으로 22.3% 증가했다. 가입과 동시에 한꺼번에 10억원 이상의 보험료를 내는 부자들은 2008년 말 776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3월 말 1093명으로 40.9% 늘었다. 고액 보험에 가입한 슈퍼 리치들은 중년층의 고소득 사업가, 기업체 고위 임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A보험사가 2008년 VVIP 재무 상담을 받은 2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연령은 50.6세였다. 40대가 34.9%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2.3%, 60대가 14%로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기업체 고위 임원이 23.1%로 가장 많고 사무직 종사자 18.3%, 사업가 13.1%, 가정주부 11.9%, 의사 및 약사가 7.7% 순이었다. 부자들이 고객 보험에 가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금 때문이다. 과세 표준이 30억원을 초과하는 상속재산에 대해서는 50% 이상의 세금이 부과된다. 이를 상속인이 사망한 지 6개월 안에 납부해야 한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한국 부자들의 특성상 현금화가 어려운 법인 지분, 부동산 등 고정자산의 비중이 높아서 세금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사망 시 수십억원의 보험금을 탈 수 있는 고액 종신보험은 부자들 사이에서 세금 납부용 필수 가입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주부의 고액 보험 가입도 크게 늘었다. 남편이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종 종사자나 법인 사업가라면 사업 승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남편이 사망하면 소득이 단절된다. 이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연금 또는 종신보험에 가입한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위 20%의 고객이 영업이익의 80%를 가져다 준다는 ‘80대 20의 파레토 법칙’(전체 결과의 80%가 20%의 원인에서 나온다는 법칙)이 있듯이 슈퍼 리치는 금융기관의 핵심 고객으로 갈수록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면서 “이들을 위한 특화 보험 상품과 전문상담 서비스가 진화하는 추세에 있다.”고 전했다. ●가난한 아빠 엄마는 1만원 보험에 반면 저소득층 가구의 보험가입률은 고소득층에 크게 못 미친다. 보험연구원의 2011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층 가구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75.9%로 연소득 4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소득층 가구의 가입률 90.6%보다 14.7% 포인트 낮다. 저소득층 가구의 손해보험 가입률은 79.9%이지만 고소득층 가구의 가입률은 94.9%로 15.0% 포인트 낮다. 정부와 민간기관은 저소득 서민계층을 위한 소액보험을 마련해 놓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우정사업본부가 지난해 1월 출시한 만원의 행복 보험이다. 1만원만 내면 1년간 상해에 대한 보장을 해주는 보험이다 이 보험은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0%(연 2590만 8000원) 수준이고 국민건강 자기부담 보험료가 일정 기준 이하인 사람만 가입할 수 있다. 평균 보험료가 남자는 3만 5000원, 여자는 2만 5000원이지만 가입자는 1만원만 내면 된다. 나머지는 우체국 보험사업의 이익잉여금 5% 이내에서 마련된 재원(연 23억원)으로 충당한다. 저소득층 가장으로 사망했을 경우 유족에게 2000만원이 지급되고 상해로 인한 입원의료비 등을 최대 5000만원까지 지급한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의 저소득층아동보험 사업은 2008년 시작됐다. 기초생활수급권이 없는 차상위계층의 한부모·조손·다문화가정 아동과 부양자가 가입할 수 있다. 약 105만원의 보험료로 3년 동안 보장을 받을 수 있는데, 본인 부담금은 전체 보험료의 5%인 5만원 정도다. 복지적인 성격이 짙어 기초·광역자치단체의 추천을 통해 가입을 받는다. 미래설계자금 명목으로 매년 30만원을 3년간 주고 부양자가 사망하면 500만원을 지급한다. 후유장해보험금과 입원급여금 등도 지원된다. 소액보험은 재원 때문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는 한계가 있다. 질병에 대한 보장 내역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질병 통원의료비, 질병 입원의료비 보장이 추가돼야 보험 가입자가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면서 “병원 치료비가 비싼 암 등 중대 질병에 대한 보장도 추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민들의 노후 대비를 위한 보험 가입 실태는 더욱 취약하다. 보험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연 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의 개인연금저축 가입률은 4.3%에 불과했다. 이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연금저축 상품을 활용해 노후소득을 마련할 필요성이 높은 저소득층의 가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개인연금에 가입하면 정부에서 가입금액의 20% 등 일정 수준을 보조해주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주택 담보대출 갈아타기 러시

    주택 담보대출 갈아타기 러시

    인천 삼산동 A아파트 단지에는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달 들어 6가구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계약을 해지하고 한 생명보험사의 아파트담보 대출을 받았다. 이들의 평균 대출금은 1억 2000만원, 대출 이자는 연 4% 후반에서 5% 중반이었다. 추가로 2가구가 다음주 중에 보험사와 대출 계약서를 쓸 예정이다. 이들이 단체로 대출을 옮기는 이유는 한 가지다.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는 이자가 무서워서다. 요즘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3~6개월마다 금리가 변하는 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이 가계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정부도 이런 점을 우려해 다음 주에 발표할 가계부채 종합 대책에 고정금리형·비거치식(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방식)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대책과 별도로 스스로 빚 부담을 줄이려는 중산층과 서민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1~3년 이상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보험권의 담보대출이 인기다. A아파트에 사는 주부 박혜숙(46·가명)씨는 지난 22일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고 보험사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박씨는 2006년 3억원짜리 집을 장만하면서 시중은행에서 1억 3200만원을 빌렸다.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 상품으로 연 5.2%의 이자를 내면 됐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금리가 연 7%까지 치솟으면서 매달 내는 이자만 80만원에 육박했다. 이후 계속 내림세를 걷던 금리는 3%대까지 내려왔지만 지난해 말부터 오름세로 돌아서 이달 초에는 4.57%까지 올랐다. 고민하던 박씨는 지난달부터 고정금리 대출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은행에서는 고정금리가 연 5.8%라며 지금의 대출 계약을 유지하라고 했다. 이웃의 소개로 보험사의 대출 상담을 받은 박씨는 연 4.59%의 고정금리로 대출받기로 결정했다. 이자 한 번 밀린 적 없이 꼬박꼬박 대출금을 갚아 온 덕에 신용등급이 1등급이었고, 해당 보험사에 월 보험료로 40만원을 내고 있어서 최고 수준의 우대금리를 받은 것이다. 1억 1600만원을 비거치식으로 17년 동안 분할 상환하는 조건이어서 매달 원금 40만원, 이자 44만원을 갚아 나갈 계획이다. 박씨는 24일 “물가 잡는다고 정부가 당분간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는 뉴스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3개월마다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이자를 보며 가슴 졸이느니 당장은 금리 부담이 조금 있더라도 고정금리가 마음이 편할 것 같다. 3년 뒤쯤에 금리 상황을 보고 대출을 유지하거나 다른 상품으로 바꿔 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주변 이웃과 언니 등 친지들에게 대출 환승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그는 “연내에 두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에 고정금리가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와 같은 사례도 있지만 고정금리 대출은 그동안 은행권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고객들이 당장 금리가 1~2% 포인트 낮은 변동금리 상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10.9%에 그쳤다. 10명 중 9명은 변동금리를 선택했다는 뜻이다. 은행들이 금융 당국의 정책 방침에 따라 내놓은 장기 고정금리형 대출 상품의 인기도 시들하다. 지난 4월 출시된 신한은행의 ‘금리안전모기지론’은 두 달 동안 판매금액이 5021억원이었다. 지난달부터 판매된 국민은행의 ‘KB고정금리 모기지론’은 321억원 팔리는 데 그쳤다. 반면 보험권은 고정금리형 대출 상품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상환 시까지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완전 고정형’보다는 금리 고정 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인기다. 삼성생명은 1~3년 단위로 금리가 변동되는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고 있는데 지난해보다 대출 계약이 5~10%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3년 동안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이후 변동금리로 자동 전환되는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A생보사는 해당 대출 잔액이 1년 전보다 2배 늘어 5000억원가량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은행 관계자는 “고정금리형 장기 대출을 취급하려면 자금 조달 기간이 길어야 하는데 은행의 예·적금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길어야 3년을 넘지 않는다. 보험은 최소 10년 이상 장기간 가입한다. 단기적으로는 은행이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보험사가 대출 운영에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도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금리 변동 주기가 3~6개월로 짧아서 지금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 이자 부담을 걱정하는 고객이 많다. 보험사 대출은 최소 3년간 같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올 들어 대출 상담이 10~20%가량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가계 빚 줄이는 요령 보험사 대출이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대출 상환 스케줄을 고려해 적합한 상품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우선 여유 자금이나 목돈이 생겼으면 대출 원금을 바로 갚는 것이 좋다. 원금이 줄면 그만큼 매달 내야 하는 이자도 줄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출 중간에 일정 금액 이상을 갚으려고 하면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어야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중도상환 수수료율과 조건은 금융회사마다 다르다. 대출 받은 뒤 3년까지는 원금의 30~50%까지 수수료 없이 상환이 가능하다. 그 이상 갚으려면 수수료를 내야 한다. 3년을 기준으로 중도상환 수수료가 소멸되는 경우가 많지만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등은 5년까지 수수료를 내야 한다. 대출 환승을 고려할 때에도 중도상환 수수료를 잘 따져 봐야 한다. 수수료보다 줄어드는 이자 혜택이 더 크다면 대출을 바꾸고, 수수료로 인한 손해가 더 크면 기존 대출 계약을 유지하도록 한다. 대출금 규모가 크다면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1억원 이상의 거액을 변동금리로 빌리면 금리가 변동될 때마다 이자 부담이 수십만원씩 변하기 때문이다. 5000만원 이하의 소액 대출이고 대출 상환 기간이 3년 이내라면 변동금리 상품도 고려할 만하다. 우대금리를 최대한 받을 수 있는 주거래 은행, 또는 보험 계약을 많이 한 보험사 등과 우선적으로 대출 상담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홍희경·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해킹공격에 ‘사이버 보험’ 뜬다

    ‘사이버 전장에서 믿을 건 보험뿐?’ 국제통화기금(IMF)과 소니, 록히드마틴 등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 등을 겨냥한 해킹사건이 잇따르면서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사이버 보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해킹사건 이후 기업들이 향후 자신들에게 닥칠지 모를 공격에 대비해 사이버보험을 찾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해커의 침입으로 고객정보 등이 유출되면 민사소송에 휘말리거나 규제당국의 벌금 처분 등을 받을 수 있는데 보험금으로 이 비용을 충당하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주 IMF와 미 의회 등 핵심기관의 전산망마저 해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뚫리면서 ‘우리도 언제든 해킹 당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기업들이 늘었다. 앞서 해킹 공격으로 1억명이 넘는 고객 정보를 유출 당한 소니는 “보험금이 시스템 복원 등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밝혀 사이버 보험 수요를 자극했다. 기업들은 특히 해킹에 대비한 보험료를 낮추려고 기술적 대비능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인적자원 확충, 직원에 대한 교육 강화 등에 나서고 있다. 또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면책금액 조항을 수용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해킹 피해 등에 따른 평균 피해금액이 720만 달러(약 78억원)였는데 기업들이 수억 달러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대비하는 것은 지나친 조치라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최근 해킹 피해가 워낙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대비에 소홀한 기업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보험사기죄 신설 재추진

    보험 사기죄 도입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0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보험회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 간담회에서 “보험 사기죄를 신설하는 문제를 협의 중“이라면서 “대단히 ‘터프한 부처’와 붙어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가중처벌 논란으로 지난해 보험업법 개정안에서 제외된 보험 사기죄를 다시 집어넣기 위해 법무부와 실무선에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법상 사기죄와는 별도로 보험업법에 보험 사기죄를 명시해 보험 사기에 따른 보험금 누수를 예방하고 선량한 보험 가입자들을 보호한다는 취지다. 그동안 보험업계는 보험업법에 보험 사기죄를 따로 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김 위원장은 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발의된 건강관리서비스업법과 관련, 민간 보험사가 배제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건강관리서비스를 가장 잘할 수 있는 보험사가 왜 빠졌는지 모르겠다.”면서 ”역차별은 맞지 않다. (민간 보험사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퇴직연금을 포함한 고령화 대비 보험상품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고령화라는) 재앙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미리 민간에서 감당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는 게 필요하다.”면서 “세제 지원이 마땅하다. 결국 나중에 정부 부담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부처 간에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생명표 최종연령 4~11세 높아질 듯

    생명표 최종연령 4~11세 높아질 듯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연령별 사망률을 산출하는 생명표의 ‘최종연령’이 높아질 전망이다. 최종연령이 높아지면 매달 내는 보험료와 연금 수령액도 달라지게 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연령대별로 사망률이 얼마인지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경험생명표의 최종연령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최종연령은 남성 104세, 여성 110세다. 보험업계는 이 연령을 남자는 4~10세, 여자는 5~11세가량 올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고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70세 이상 초고연령자의 생존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들의 사망률을 세세히 나눠서 산출해야 보험료를 정확히 매길 수 있다는 것이다. 최종연령은 사망률이 1이 되는 시점을 말한다. 즉, 보험가입자 모두가 사망하는 때를 말한다. 평균수명이 계속 늘었는데도 최종연령은 지난 20여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 1988년에 작성된 1회 경험생명표의 최종연령은 남자 100세, 여자 109세였다. 당시 평균수명은 남자 65.8세 여자 75.7세로 최종연령과 30년 이상 차이가 났다. 2005년 작성돼 현재까지 적용되고 있는 최종연령은 1회 때보다 남자 4세, 여자 1세 오르는 데 그쳤다. 평균수명(남자 78.5세, 여자 85.3세)과의 차이는 25세 안팎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평균수명이 증가한 만큼 최종연령 이상 인구가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최종연령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과 비교해도 국내 생명표의 최종연령이 낮은 편이다. 미국은 남녀 각 120세, 일본은 남자 109세, 여자 111세를 적용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최종연령을 조정한 새 생명표를 만든 뒤 2012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다음 해 4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최종연령이 올라가면 보험료도 조정된다. 사망시 보험금을 주는 사망(종신)보험의 월 보험료가 낮아져 가입자에게 득이 된다. 반면 생존하는 동안 매달 또는 매년 받는 연금보험 수령액은 소폭 낮아지게 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회사 상근감사 구인 비상

    금융회사 상근감사 자리가 ‘무주공산’이 됐다. 금융감독원이 감사 추천 관행을 없애겠다고 선언하며 금감원 인사들이 후보군에서 배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상근감사 제도를 폐지하고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새 감사를 뽑아야 하는 처지의 금융회사들은 마땅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후임자 찾기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업계 20여명, 보험업계 9명 등 30여명의 상근감사 임기가 올해 끝날 예정이다. 지난 3~6일 상근감사를 공모했던 메리츠증권은 18일까지 공모기간을 연장했다. 금감원 출신 백수현 감사의 후임을 구하려고 했으나 금감원 출신 인사들이 신청을 꺼려 좀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한다는 것이다. 금감원 회계서비스국장을 지낸 윤석남 감사 내정자가 사의를 표명했던 대신증권은 김경식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 상무이사를 후임 감사로 뽑는 안건을 주총에 올렸다. 이 밖에 한화·토러스·현대·NH·SK 등 감사 임기가 이달 끝나는 증권사들은 후임자 선임 문제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감사 자리 두 개가 동시에 공석이 됐다. 소순배 신한생명 감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상황에 이석근 신한은행 감사 내정자가 전격 사퇴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출신 기존 감사의 연임을 결정한 증권사들은 가시방석에 앉은 모양새다.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금감원 출신 김종철 감사와 김석진 감사의 연임을 결정하고 주총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지만 최근 분위기가 부담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 보험금 노린 살인·자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 보험금 노린 살인·자살

    “범죄를 통해 얻게 될 기대효용이 합법적인 대안활동으로 얻게 될 효용보다 클 때 범죄는 발생한다.”(게리 베커·노벨경제학상 수상자) 2001년 10월 어느 날, 밤 9시를 갓 넘긴 시각. 전남 담양의 한 병원 응급실로 20대 여성 A(당시 28세)씨가 후송됐다.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그녀. 호흡도 혈압도 잘 잡히지 않을 만큼 위독했다. 15분간의 심폐소생술로 혈압이 다소 오르면서 고비를 넘기자 의료진은 서둘러 A씨를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환자는 다음 날 오후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며 결국 오후 4시 50분 눈을 감았다. 운전을 했던 남편 K씨는 “모두 나 때문”이라며 오열했다. 사고가 난 곳은 고속도로의 터널 앞이었다. K씨는 조수석에 부인을 태우고 시속 80~90㎞로 달리는데 갑자기 들짐승이 튀어나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핸들을 급히 오른쪽으로 돌리는 통에 터널 입구를 들이박았고, 그 충격으로 아내가 그렇게 됐다고 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119구급대원의 생각도 비슷했다. 하지만 A씨의 시신을 검안한 검시관만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자의 몸에서 죽음에 이를 만큼 결정적인 상해는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열했던 남편, 부인을 독살하다 부검대에 오른 A씨의 몸에는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흔적이 역력했다. 가슴은 멍이 들었고, 앞가슴뼈와 2, 5번 늑골이 부러졌다. 가슴뼈는 약한 편이어서 건장한 성인 남성도 심폐 소생술을 받다 부러지는 일이 드물지 않다. 몸 안에 교통사고의 흔적은 존재했다. 복강 안에는 270㏄ 정도의 유동혈이 고여 있었다. 외부의 힘을 못 견뎌 찢어진 간우엽(우측 간)에서 피가 흐른 것이 원인이었다. 부검의는 출혈량 등으로 봤을 때 직접적인 사인을 교통사고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신 그는 안구와 눈꺼풀 사이 결막에 생긴 작은 변화에 주목했다. 일혈점(溢血點)이 보였다. 일혈점은 교통사고가 아닌 목졸림 등 급성 질식사에 흔히 나타나는 소견이다. 혈액과 위장의 내용물에서도 타살의 흔적이 나타났다. 청산염이 발견됐다. 혈중 농도는 1.14㎍/㎖. 흔히 청산가리로 불리는 청산염은 극소량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맹독이다. 부검 결과를 근거로 경찰은 남편을 추궁했고, 결국 “부인을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평소 채무 때문에 부부 싸움이 심했던 그에게 부인 명의로 돼 있는 8억원 상당의 생명보험 2개는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었다. 그는 친구와 함께 차 안에서 비닐봉지로 부인을 질식시킨 후 조수석에 태웠고 바로 터널 벽을 향해 내달려 사고를 가장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청산염을 어떻게 먹였는지에 대해서만큼은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40대 가장, 가족에 보험금 남기려 자살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보험금은 남겨진 가족이 경제적으로 기댈 버팀목이 돼 준다. 하지만 거꾸로 양심을 배반하고 스스로를 파탄내는 악마의 속임수로 변하기도 했다. 그 유형도 다양하다. K씨처럼 배우자의 목숨을 팔아 보험금을 챙기려는 비정한 남편이 있는가 하면 가족을 위해 자기 남은 목숨을 돈으로 바꿔 주려는 못난 가장도 있다. 어차피 범죄이긴 마찬가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차이만 존재할 뿐이다. 2004년 8월 전북 정읍의 시골마을. 지체장애인 B(당시 44세)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농수로에서 떨어지면서 차에 불이 났다. 운전자 B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불로 심하게 훼손된 상태. 검안의는 ‘자동차 사고로 인한 화재’를 직접 사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담당검사는 차를 산 경위나 보험 가입시기 등 정황이 의심스럽다고 봤다. 차에 불이 난 이유도 불분명하다며 시신 부검을 요청했다. B씨의 기관지와 인후부는 매연에 덮여 있었다. 혈중 일산화탄소의 농도가 37.6%에 달했다. 화재 당시 사망자가 한동안 호흡을 유지하며 살아 있었다는 증거. 여기까지만 보면 검안의가 말한 사고사에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결국 사인이 뒤집어졌다. 혈액에서 5.63㎍/㎖ 청산염이 검출됐다. 위에서도 같은 성분이 나왔다. 혈중 알코올농도 역시 0.10%였다. 사망자는 만취 상태에서 청산염을 먹은 뒤 차를 몰았던 것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당일의 행적과 보험특약 사항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사망자가 자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결국 B씨는 사고 이틀 전 직접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기 신체사고에 대해 최고 1억원의 보험료를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3년 전 찾아온 중풍으로 오른쪽 팔과 다리가 불편해 목발을 짚고 생활했던 그가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가족에게 보험금이라도 남겨 주고 싶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 관련 범죄로 적발된 인원은 3357명에 달한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5만 4994명의 6.1% 수준으로 최근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인원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7.2%(2639명→3357명), 금액 기준으로는 24.3%(475억 8100만원→591억 3600만원)가 늘었다. 보험업계는 전체 보험금의 약 10%가 사기에 연루된 부당한 보험금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보험 아저씨’ 부쩍 늘었네

    ‘보험 아저씨’ 부쩍 늘었네

    “처음에는 허우대가 멀쩡한 사람이 왜 보험을 팔고 다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하지만 남성 설계사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푸르덴셜생명의 라이프플래너(LP) 이승봉(41)씨는 남성 보험 설계사 가운데 고참급이다. 1998년부터 보험 업계에 뛰어들었으니 벌써 14년차. 남부럽지 않은 직장을 그만두고 경영전문대학원(MBA) 진학을 준비하다가 보험 영업에 도전한 터라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 보험 설계에 대한 사회 인식이 좋지 않아 뒤늦게 후회하지 않을까 고민도 했었다는 이씨는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직업이라고 판단해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초년병 시절에는 남성 설계사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전체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소비자들이 제대로 따져보고 보험에 가입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했고, 그렇게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성실하게 돌아다니며 무조건 사람들을 열심히 만나는 게 최우선이었지만, 요즘은 고객층에 따라 개인자산관리·재무회계·인사 등에 대한 컨설팅도 해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해 전문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남성 설계사의 장점과 관련해 “전문적인 이미지가 많이 구축돼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의 재정설계사(FP) 고기상(29)씨는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보험업계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친척들로부터 “취업이 안돼 보험 설계사 일을 시작했냐.”는 핀잔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스물 여섯의 나이에 늦깎이 대학 신입생이 된 뒤 1학년 때부터 보험 전문가가 될 결심을 하고 보험 및 금융과 관련한 각종 자격증을 취득해 왔던 고씨는 첫해에 4억원의 초회 보험료 실적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또 재무 컨설팅 능력과 금융 지식, 리더십 등을 인정받아 1년 만에 10명가량의 팀을 이끄는 매니저로 승진했다. 주변 시선이 달라진 것은 물론이다. ‘아줌마’의 성역처럼 인식돼온 보험설계사 영역에 남성들이 하나둘 모여들더니 이제는 ‘아저씨’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 남성 보험 설계사는 전체 설계사의 5~6%에 불과했다. 1992년에는 1만 6310명으로 전체 26만 9130명 가운데 6.1%였다. 1990년대 말 외환 위기를 거치며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졌다.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20%를 넘어섰다. 2009년 4만 7201명으로 정점을 찍으며 전체 17만 3277명의 27.2%를 차지했다. 올해 1월 기준으로는 4만 210명이다. 전체 14만 9191명의 27.0%를 유지하고 있다. 여성 설계사는 꾸준히 줄었다. 1992년만 해도 93.9%(25만 2820명)로 압도적이었으나 올해 1월 기준 73%(10만 8981명)까지 떨어진 상태다. 예전에는 10명 중에 1명이 남성 설계사였다면, 최근 들어서는 3명 가운데 1명이 남성 설계사인 셈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한 외국계 보험사는 남성 위주로 설계사를 운영하는 등 외국계 회사들이 남성 설계사들을 꾸준히 영입하며 ‘보험 영업은 여성들이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달라졌다.”면서 “실적에 달려 있지만 연봉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 남녀를 떠나 고학력 설계사들이 많다. 요즘 취업난을 겪고 있는 젊은 층에서도 보험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대졸 학력에 전문성과 기동력까지 갖춘 남성 설계사들이 보험 설계사에 대한 이미지를 금융전문가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여성 설계사에 비해 소속감이 낮고, 보험 영업을 천직이라기보다 잠깐 거쳐가는 직업으로 여기는 인식도 있어 이직이 잦은 편”이라고 말했다. 홍지민·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 피해액 16조엔… 성장률 0.4%P 하향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액이 최대 16조엔(약 220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 삭스 증권이 내놓은 추산이다. ●보험액 1조엔… 사상 최대 피해액은 주택이나 공장 설비, 도로 등의 손괴, 유실에 의한 손해액을 합친 것이다. 1995년 고베 대지진 때의 피해액 9조 9000억엔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그만큼 이번 지진과 쓰나미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지역이 3개 현에 이르는 등 고베 때보다 피해 면적이 넓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엄청난 피해액만큼이나 보험사가 지불할 보험액도 엄청나다. 1조엔 정도로 추산된다. 사상 최대액을 갱신한 액수다. 고베 대지진 때의 보험액은 800억엔이었다. 지진이 많은 일본답게 현행 법률상 지진보험의 경우 총 지불액이 1150억엔을 초과할 경우 정부가 일부를 부담하도록 돼 있다. 대지진을 상정해 정부와 손해보험업계는 총 2조 3000억엔을 적립해 놓고 있다. 따라서 이번 지진의 경우 보험회사가 총 보험액 중 5000억~6000억엔을 지불하면 될 것으로 어림 짐작된다. 청구 1건당 보험액은 고베 때는 100만엔 정도였으나 이번에는 갑절 이상 될 것이라고 보험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진과 관계없는 후쿠시마 원전 피해 지역의 경우 정부가 배상을 검토하고 있다. 근거는 ‘원자력손해배상법’이지만 법률에는 이번과 같은 피해를 명시하지 않아 예외 규정을 처음으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상 대상은 원전 반경 20㎞ 이내의 피난 주민과 20~30㎞의 옥내대피 지시가 내려진 주민 22만명이다. 여기에 영업에 지장을 받은 기업이나 농가 등을 포함하면 배상액은 총 1조엔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는 도쿄전력이 해야 할 일이지만 일단은 정부가 배상을 한 뒤에 도쿄전력에 구상권을 청구하거나 배상액을 분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원전피해 배상 검토 이 같은 피해로 인해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노무라 증권금융경제연구소는 대지진의 여파로 당초 1.5%로 예상되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내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올여름까지 이어질 제한 송전으로 생산조업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도쿄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극과 극 ‘슈퍼리치’ 다룬 신간 2권

    극과 극 ‘슈퍼리치’ 다룬 신간 2권

    ■ 사치열병/로버트 프랭크 지음 미지북스 펴냄 ‘승자 독식 사회’ ‘이코노믹 씽킹’ 등의 저서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로버트 프랭크 미국 코넬대 존슨경영대학원 교수는 신작 ‘사치 열병’(이한 옮김, 미지북스 펴냄)을 통해 현대인의 소비 패턴이 점점 더 ‘과시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프랭크 교수는 사치 열병의 주범으로 최상층의 무분별한 소비 행태를 꼽는다. 그리스의 선박왕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의 초호화 요트인 크리스티나호에는 스위치를 올리면 수영장 위로 모자이크 타일의 무도장이 펼쳐지고, 스위치를 내리면 무도장이 다시 접혀 들어간다. 이 배의 수도꼭지는 순금이고, 높다란 의자에는 향유고래의 음경 포피로 만든 덮개가 씌어 있다. 오나시스의 경쟁자인 니아르코스는 이 사치스러운 전투에서 이기고자 오나시스의 배보다 최소한 15m가 더 긴 요트를 만들었다. 슈퍼리치(superrich·순자산이 280억원 이상인 사람)의 이 같은 소비 패턴은 바이러스처럼 중위 소득 가구, 심지어 하위 소득 가구에까지 확산해 영향을 미친다는 게 프랭크 교수의 진단이다. 최상층의 소비 패턴은 결혼 축의금, 생일 선물,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와인의 종류, 구직 면접 때 입어야 하는 옷의 종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최상층의 소득 수준은 크게 나아졌지만, 중위 소득 가구와 하위 소득 가구의 살림살이는 그대로이거나 더 나빠졌다는 점. 중위 소득 가구와 하위 소득 가구는 소득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위층의 소비 수준을 따라잡고자 저축을 줄이거나 빚을 지게 됐고, 그 결과 미국의 개인 저축률은 다른 주요 산업국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개인 파산 신청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저자는 통렬히 지적한다. 사치 열병을 앓는 사회를 바로잡을 방안으로 그가 제시하는 것은 바로 ‘누진 소비세’다. 누진 소비세는 한 가정이 해마다 지출하는 소비 총액에 근거해 과세하는 것. 각 가정은 일정 금액 이상의 소비에 대해 누진세를 물게 되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것에 먼저 돈을 쓰고, 과시적인 소비는 줄이게 될 것이라는 게 프랭크 교수의 설명이다. 누진 소비세로 소비가 위축되면 경제 불황이 닥치진 않을까. 저자는 소비에 쓰지 않는 돈은 은행에 저축되기 때문에 투자가 늘어 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고, 정부는 세금으로 마련한 재원을 복지에 쓸 수 있다고 주장한다. 2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슈퍼리치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다/랄프 네이더 지음 꾸리에 펴냄‘슈퍼 리치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다’(랄프 네이더 지음, 강경미 옮김, 꾸리에 펴냄)는 저자가 실현 가능한 유토피아를 꿈꾸며 만든 소설적 비전이다. 1934년 레바논 출신 이민자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네이더는 미국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31살에 거대기업 제너럴모터스(GM)를 고발한 ‘어떤 속도에서도 안전하지 않다’를 썼다. 자동차 사고로 다리를 절단한 친구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으로 그는 GM 사장의 공개 사과를 받아냈다. “소수에서 다수로 권력을 이동시키겠다.”며 1996년부터 네 차례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독립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이제 팔순에 이른 저자는 자신이 현실에서 못다 이룬 꿈을 책으로 집대성했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폴 뉴먼, 테드 터너, 배리 딜러, 로스 페로, 버나드 라포포트, 맥스 팔레브스키, 오노 요코 등이 하와이 마우이 섬의 한 호텔에 모인다. 이들의 공통점은 개인자산만 수조원에 이르는, 세계적 부의 상징인 ‘슈퍼 리치’들이란 것이다. 17명의 억만장자는 시장 만능 자본주의와 기업에 대한 특혜가 사회적 불평등과 부정의를 가져온 주범이라고 지목하고, 대기업에 의해 장악된 금권정치를 회복하며 공동체적 가치를 복원하기 위한 ‘대전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지난해 세계적 부자인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시작한 ‘기부서약’ 캠페인이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었다. 미국의 억만장자 40명이 생전이나 사후에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속했다는 소식은 신선하면서도 낯선 것이었다. ‘슈퍼 리치’의 저자 네이더는 팔순의 워런 버핏이 “부자들이 많이 가진 것을 내놓는 것도 특권”이라며 다른 억만장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함께 내놓자.”고 설득하는 모습을 마치 실제로 일어난 일처럼 그려낸다. 버핏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부자이지만 부자에 대한 감세 혜택을 중지하라고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부자 세금 많이 내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책에서 억만장자들은 자선과 기부운동에서 한발 나아가 전면적인 국가개혁을 실현하겠다고 팔소매를 걷어붙인다. 자신을 ‘사회개선론자’라 부르는 이들은 수천만 미국인을 괴롭히는 절대빈곤을 폐지하고, 시장을 떠받치는 하부경제를 강화하며 미국의 오랜 양당 질서를 뒤흔들고 의회를 개혁하는 일을 추진한다. 부자들이 인간 조건의 개선을 위해 매진하는 일을 그려낸 ‘슈퍼 리치’는 한 좌파 몽상가의 꿈을 담은 책이라 치부할 수 있다. 혹은 대통령의 꿈을 접은 노인네가 펼친 상상력의 유희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시민운동가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네이더가 어떤 경제학자보다도 신랄하게 미국 보험업계의 감춰진 비밀과 메커니즘을 폭로하는 장면에서는 ‘정의란 단호히 움직여야 얻어진다.’는 데 공감하게 될 것이다. 2만 7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여행자보험 가입 日지진 후 급증

    일본 대지진을 전후로 여행자보험 가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본 쪽은 여행객이 급감, 여행자보험을 취소하거나 보험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일이 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해외여행보험 가입 건수가 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인 8일 45건에서 15일 116건으로 158% 증가했다. 또 이 기간 삼성화재 가입건수는 251건에서 290건으로 16% 늘었다. 대지진 이후 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여행자보험은 집을 출발해 귀가할 때까지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보통 최고 1억원 한도에서 보상해준다. 특히 이번처럼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나 원전 피폭으로 일어난 사고까지 보상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증폭됐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일본 대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재해의 경우에도 사적 행위나 업무 이탈로 인한 사고가 아닌 이상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아 모든 산재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이날 밝혔다. 산재보험은 국내 사업에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해외사업에 파견된 근로자는 원칙적으로 재해보상 범위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사업주가 근로복지공단에 사전승인을 받을 경우, 해외파견 근로자도 국내 근로자로 간주돼 산재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日 보험지급액 최대 600억弗 넘을듯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보험 청구액이 최대 600억 달러(약 68조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AP통신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지진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액으로는 최고치이며, 자연재해로는 두 번째 수준이다. 영국 투자은행 팬무어고든의 애널리스트 배리 콘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쓰나미로 인해 (기존 지진 발생 때와 비교해) 지급액이 커질 것”이라며 보험업계 손실액이 6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100억~500억 달러로 다소 낮은 예상치를 제시하면서도 “액수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초 350억 달러로 추정했던 미국의 리스크 분석회사 AIR월드와이드도 “아직은 지진 여파의 초기 단계”라며 보험금이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자연 재해로 인한 사상 최대 보험금이 청구된 것은 2005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발생 때다. 당시 보험 청구액은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면 710억 달러에 이른다. 지진·쓰나미로 인한 지급액만 따지면 1994년 캘리포니아 대지진 발생 당시 153억 달러(물가상승분 적용 시 225억 달러)가 최대치이다. 일본은 지난 1964년 니가타 앞바다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5의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자 2년 뒤 지진보험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지진보험을 도입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은 보험금 지급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업계는 전했다. 21개 보험사로 구성된 미국핵보험(ANI)의 법무 자문위원인 마이클 카스는 도쿄 전력과 재보험사 간 계약에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는 보상 대상에서 빠져 있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금융·유통업계 새로운 ‘빅뱅’ 예고

    금융·유통업계 새로운 ‘빅뱅’ 예고

    4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가 의결한 농협법 개정안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향후 200조원대의 초대형 금융지주회사를 소유하게 된다. 경제지주회사도 농축산품의 비축·가공·유통·판로(경제사업)에 직접 나서게 된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농협중앙회는 또 다른 반세기를 준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반면 금융업계와 유통업계에는 새로운 빅뱅이 예고된다. 이달 중 국회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농협중앙회는 논의 18년여 만에 신용사업부문과 경제사업부문을 나누는 구조개편의 숙원을 푼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개정안이 상임위에서 통과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법개정 취지를 살려 농업인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그간 섞여 있던 ▲조합원 ‘교육·지원 사업’ ▲농산물 가공·유통·판매 등 ‘경제사업’ ▲금융서비스의 ‘신용사업’을 분리하는 것이다. 비영리사업은 중앙회가 맡고 경제사업과 금융사업은 중앙회 아래 2개의 지주회사가 맡도록 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취지다. 농협금융지주는 NH은행을 주축으로 NH보험, NH투자증권 등을 거느리게 되고 NH카드도 별도로 설립된다. 농업금융기관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시중은행과 경쟁이 가능한 조직을 꾸려 수익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의 신용부문은 그간 인력의 76%(1만 3665명)가 집중되어 있음에도 순이익은 2007년 1조 3521억원에서 지난해 5662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이번 구조개편으로 자산 30조원을 가진 NH보험은 삼성·대한·교보 생명과 함께 보험업계 ‘빅4’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NH은행의 경우 1개 보험회사당 판매비율을 25%로 제한하는 방카슈랑스 규제가 5년간 유예된다. 보험업계에서는 특혜라면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정부는 다른 사업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불리하지 않게 하려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경제지주회사는 농수산물 유통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2015년 조합 농축산물 출하액의 56.7%, 2020년에는 68.8%를 직접 책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간 회원조합이 판매를 담당하고 중앙회가 이를 지원하는 구조여서 유통사업의 위험과 손실을 모두 회원조합이 부담해야 했던 불합리한 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농협이 비축·가공·유통·판로 등을 책임지면 가격 변동성이 큰 농축산물의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그간 농협중앙회가 금융사업에 치중하느라 경제사업에 소홀했다는 세간의 비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회는 지주회사에서 명칭 사용료 및 배당을 받아 조합과 농업인을 위한 교육·지도 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유-카드사 수수료 인하 갈등

    신용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문제를 놓고 정유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22일 카드사들은 오강현 대한석유협회장이 유류세에 대한 카드 수수료 인하 및 폐지를 요구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오 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기름값에서 주유소 마진이 5% 정도 되는데 그 가운데 카드 수수료가 1.5%라는 것은 매우 큰 비중”이라면서 “유류세에 대한 카드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무료로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휘발유에는 50%의 유류세가 부과된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이라고 치면 절반인 1000원이 세금이라는 얘기다. 카드사는 주유소에 가맹점 수수료 1.5%를 적용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 2000원의 1.5%인 30원이 카드사의 몫인 것이다. 정유업계는 유류세 1000원에 대해서는 카드 수수료를 낮추거나 아예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류세에 붙는 수수료를 없앤다고 가정하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85원으로 낮아진다. 일주일에 30ℓ를 주유한다면 450원을 아낄 수 있다. 카드업계는 이 정도로는 소비자가 기름값 인하를 체감하기 힘들다고 반박한다. 오히려 주유 할인카드를 쓸 때 제공되는 ℓ당 50~200원의 할인 혜택이 소비자 편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 고세율이 부과되는 다른 물품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2500원짜리 담배 한 갑에 포함된 세금은 61.4%인 1535원이고 소주 한 병(참이슬 360㎖ 기준)의 주류세는 원가 417.40원의 72%인 300.53원”이라면서 “담배와 소주에 붙는 세금에도 동일한 카드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주유업계가 수수료 제외를 주장하는 것은 현재의 고유가 구조를 카드업계에 전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름값을 낮추는 방법을 찾고 있고, 유류세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긴 하지만 정유업계가 카드 수수료 인하를 공식적으로 제시한 만큼 기름값 인하를 위한 대안 카드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카드업계가 정유사와 수수료 인하 문제를 놓고 대립한다면 보험업계와 갈등을 빚을 때보다 더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유소의 가맹점 수수료 1.5%는 카드사들이 수익을 내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는 수치다. 보험사들이 수수료를 3% 수준에서 1.5%로 낮춰 달라고 요구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카드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보험 잘 따져보고 들면 할인 받고 보장 받고…

    보험 잘 따져보고 들면 할인 받고 보장 받고…

    한 사람이 1년 동안 내는 보험료가 300만원이 넘는 시대가 됐다. 웬만한 직장인의 한달치 봉급과 맞먹을 정도로 부담이 적지 않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연간 1인당 보험료가 307만 4000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78만 5000원보다 29만원 정도 늘었다. 보험료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 할인 혜택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보험사별로 할인율에 차이가 있고 개인마다 유리한 조건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보장성 보험 각종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사망, 치료 등에 대비해 가입하는 보장성 보험의 경우 건강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보험료를 깎을 수 있다. 보험업계 용어로 건강체(우량체) 할인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가입 직전 1년간 흡연한 사실이 없고 ▲최대 혈압치가 110~139㎜Hg 범위이면서 ▲비만 위험도를 알려주는 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가 20.0~27.9이면 보험료를 5~15% 할인받는다.보험에 가입할 때 흡연 중이었더라도 가입 후 건강체 조건에 충족되면 보험료를 깎아준다. 반대로 건강체로 인정받은 뒤 흡연을 하게 되면 할인 혜택이 사라진다. 공과금이나 통신요금처럼 보험료를 은행계좌에서 매달 빠져 나가도록 설정하면 보험료의 1~2%를 할인받을 수 있다. 장기납입 할인은 보험료 납입기간이 5년 이상인 경우 61번째 달부터 보험료의 0.5%를 깎아주는 혜택으로 주로 연금보험에 해당된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의 보험사는 ‘단체취급 특약’을 통해 한 사업장에 5명 이상의 계약자가 있으면 보험료를 깎아준다. 대한생명은 한 회사에 근무하는 근로자가 피보험자 또는 계약자로 5명 이상 동시에 근무하고 있으면 보장성 상품은 보험료의 1.5%, 연금보험은 1.0%를 할인해 준다. 자녀 수에 따라 보험료를 깎아주는 출산장려 할인도 있다. LIG손해보험이 최근 내놓은 ‘LIG희망플러스자녀보험’은 자녀가 3명 이상인 가정이 가입하면 보험료의 5%를 깎아준다. 동부화재의 ‘샛별사랑보험’은 보험 가입 상태에서 자녀를 출산하면 보험료의 2%를 할인해 준다. 사망보험금이 1억원 이상인 종신보험, 통합보험에 가입하면 최대 5%까지 고액계약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연금보험도 월 보험료가 50만원 이상이면 금액에 따라 0.5~1.5% 정도 깎아준다. ●자동차 보험 자동차 보험료를 절약하는 방법은 더 다양하다. 할인폭이 가장 큰 상품은 요일제 차보험이다. 월~금요일 중 하루를 운행하지 않기로 정한 뒤 가입기간 동안 이를 지키면 보험료의 8.7%를 돌려받는다. 약속한 날에 운전을 해도 3번(가입기간 1년 기준)까지는 봐준다. 단 요일제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차량에 운행정보확인장치(OBD)단말기를 달아야 하는데 가격이 5만원 정도다. 메리츠화재는 유일하게 OBD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보험 가입 시 운전자의 연령과 범위를 좁히면 보험료도 낮아진다. 나이 만 21세 이상은 보험료의 20~25%, 만 26세 이상은 35~40% 정도를 깎아준다. 운전자를 가족(본인, 배우자, 부모, 자녀, 사위, 며느리)으로 한정하면 15%, 부부 한정 25%, 1인 한정 30%의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예를 들어 보험료가 65만원일 경우 책임보험 15만원을 빼고 임의 보험 50만원에 대해 가족 한정 7만 5000원, 부부 한정 12만 5000원, 1인 한정 15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할인율은 보험사별로 다를 수 있다. 이달 중순부터 달라지는 자기차량손해 자기부담금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고가 났을 때 본인이 부담하는 비용을 전체 수리비의 20% 또는 30% 가운데 결정할 수 있는데, 자기부담금을 높게 선택할수록 보험료가 싸진다. 자기부담금 기준은 보험사마다 달라 사전에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무사고 경력이 쌓이면 보험료가 할인되고 사고가 나면 할증된다. 보험 가입 후 1년 동안 사고가 없으면 다음 해에 보험료의 5~10%가 깎인다. 12년 이상 무사고 운전자는 최대 60%까지 보험료 할인을 받았는데 이달 중순부터는 13년 이상 무사고 운전자가 62%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교통법규 위반 행위는 횟수에 따라 보험료가 올라간다. 개인용 차량의 무면허 또는 뺑소니 운전은 1회 적발 시 20% 할증, 음주운전은 1회 10%, 2회 20% 할증된다. 중앙선 침범, 속도 위반, 신호 위반의 경우는 2~3회 위반시 5% 할증, 4회 이상 위반 시 10% 할증된다. 이 밖에 운전직 근무, 군대 운전병 경력, 외국에서 차 보험 가입 경력 등이 있다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자동차에 에어백, 블랙박스 등 사고 위험을 낮춰 주는 장치가 있어도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주얼리호 손보사도 ‘휴~’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성공으로 거액의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돼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25일 삼호해운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호주얼리호는 45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선체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 사고가 발생하면 공동으로 보험계약을 인수한 삼성화재와 그린손해보험이 보험금을 6대4로 나눠 지급한다. 특히 삼호주얼리호는 60% 전쟁 담보 계약을 맺고 있다. 전쟁, 테러, 납치 등으로 선체가 파손되면 최고 보험금의 60%인 2700만 달러 범위에서 보험금을 받게 된다. 삼성화재와 그린손보 등은 청해부대와 해적의 총격전 과정에서 파손된 삼호주얼리호에 얼마의 보험금을 지급할 것인지 논의 중이다. 업계는 보험사가 지급할 보험금이 지난해 4월 해적에 납치된 뒤 인질 몸값을 치르고 풀려난 삼호드림호에 지급된 보험금 95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작전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치료비는 선주상호보험(P&I)이 보상한다. P&I는 선주들이 설립한 공제조합이 운영하는 보험이다. 일반 보험사가 보상해 주지 않는 인명 또는 여객에 대한 선주들의 손해를 보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금융특집] 삼성화재 ‘통합보험 수퍼V’

    [금융특집] 삼성화재 ‘통합보험 수퍼V’

    삼성화재의 ‘통합보험 수퍼V’는 상해, 질병, 화재, 재물, 배상책임보험은 물론 자동차보험까지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통합 관리해 주는 상품이다. 2003년 12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출시된 뒤 장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인기 요인은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가구당 4~5건의 보험에 가입했으면서도 정작 사고나 질병이 발생할 때 보상을 받지 못하는 문제점을 상담을 통해 해결해 보험의 사각지대를 없앴다. 상담시 불필요하게 중복된 보험료를 안내해 고객이 합리적으로 보험료를 재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둘째, 새로운 보장 내용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상품을 업그레이드했다. 셋째, 고객의 보험가입 상황과 경제력을 감안해 맞춤형 상담을 실시했다. 이 상품은 장기·자동차·일반보험을 하나로 묶어 고객이 일일이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 또 가족 구성원별로 여러 상품에 가입할 필요 없이 보험증권 1개로 본인과 배우자, 자녀, 부모 등 전 가족이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주요 보장내용은 보통약관에 따라 장기보험의 상해사망, 후유장해, 자동차보험의 대인Ⅰ·Ⅱ, 대물·자동차손해 등이다. 선택한 특약에 따라 상해(입원일당, 뇌·내장손상 수술비 등), 질병(뇌출혈·암·급성심근경색증 진단비 등), 재물(화재손해, 도난손해), 배상책임(대인·대물 배상책임), 비용손해(벌금, 형사합의지원금 등) 등이 보장된다.
  • 변액보험 가입 까다로워진다

    보험금을 주식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얻는 대신 원금 손실의 책임은 가입자가 지는 변액보험의 가입에 제한이 생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24일부터 시행되면서 앞으로 변액보험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는 한층 까다로운 가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소비자들은 가입에 앞서 ‘위험성향 설문지’를 작성해야 한다. 변액보험 가입목적과 월 소득, 월소득 중 보험료 비중, 투자성향, 기대수익률, 손실 감수 여부 등을 자세히 묻는다. 설문 결과에 따라 금융지식이 낮은 고령자나 수입에 비해 지나치게 보험료가 많은 사람, 투자위험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 등은 변액보험 가입이 제한될 수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예보기금 공동계정’ 금융권 거센 반대

    금융위원회가 신년 업무보고에서 저축은행 부실화에 대한 대비책으로 밝힌 예금보험기금 내 공동계정 추진이 은행과 보험업계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예보 공동계정을 만들면 보험료 부담이 커지고 부실 저축은행의 도덕적 해이를 조장할 수 있다는 게 은행·보험 쪽의 입장이다. 반면 금융위와 예금보험공사는 저축은행의 부실이 전체 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른 업권을 설득하고 있다.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은 28일 “예금보험기금 내 통합계정을 만들자는 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보험사들이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에는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사철 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한 예금소비자보호법 개정안에 따르면 예보기금 내에 공동계정을 설치한 뒤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을 포함한 6개 업계는 예금보험료 적립액 중 50%와 앞으로 낼 보험료 중 50%를 공동계정으로 옮겨야 한다. 법안은 2월 임시국회 상정이 목표다. 현재 저축은행 계정은 2조 6000억원 적자인 반면 은행 계정과 보험 계정에는 기금이 3조원 이상 쌓여 있다. 결국 은행과 보험이 쌓아놓은 돈이 저축은행의 부실을 막는 데 쓰일 수밖에 없다. 저축은행을 제외한 금융업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 의원 측도 무조건적 법안 통과보다 업계 설득을 병행한다는 입장이다. 예보도 이미 쌓여 있는 적립금까지 소급해 공동계정에 넣는 기존안보다는 한 발짝 물러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보는 금융권 안정을 위해 향후 적립되는 예보기금에 대한 공동계정 설치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저축은행이 부실로 무너질 경우 예금자 1인당 5000만원까지 대지급할 재원이 없고 부실 저축은행의 정상화를 위한 출자도 어렵기 때문이다. 공동계정 적립 예상 규모는 1년에 7000억원이지만 이를 자산으로 차입이 가능해 몇배의 효과도 낼 수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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