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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車보험료 인상 놓고 삼성화재 ‘우회전술’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는 대신 특정 차량에 대한 보험료를 올리거나 특약에 대한 할인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손해율(보험료를 받아서 보험금을 지급하는 비율)을 낮추려는 ‘우회전술’을 쓰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삼성화재의 이런 행위를 단순히 상품 손질 정도로만 보고 있진 않습니다. 최근 온라인·중소형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기로 하면서 필수 가입 보험인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대신 특약 할인율을 조정하고 나중에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화재는 오는 16일부터 택시, 버스, 렌터카, 택배차량 등의 영업용 차량과 이를 제외한 법인차량(업무용)의 블랙박스 특약 할인율을 기존 4%에서 1%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블랙박스 특약 할인율을 낮추려는 이유는 블랙박스를 설치해도 자동차 사고가 발생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일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삼성화재가 지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누적 집계한 수치로는 영업용 차량의 손해율은 91.8%로 블랙박스 장착 차량의 손해율(96.2%)이 미장착 차량의 손해율(91.4%)보다 4.8% 포인트 높았습니다. 업무용 차량의 손해율은 82.9%로 블랙박스 장착 차량의 손해율(86.5%)이 미장착 차량(82.5%)보다 4.0%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에 따라 할인율을 낮추면 결국 블랙박스 특약에 가입한 계약자들의 자동차 보험료는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의 논리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겠다고 할 때는 언제고 조사해 보니 사고가 더 나서 오히려 할인을 못 해주겠다고 하는 것은 고객 기만행위라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블랙박스는 사고 예방 등을 위해 많이 장착하는 추세인데다가 설치에 대한 특약 할인율을 유도해 놓고 이제 와서 효과가 없으니 올리겠다는 것은 기존 가입 고객을 속이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일단 업무용·영업용 차량에 한해서이지만 추후 일반용 차량에도 비슷하게 적용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영업자금 부족”… LIG손보 미국지점 영업정지

    LIG손해보험 미국지점이 영업자금 부족으로 미국 감독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했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 지점이 영업자금이 모자라 영업정지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IG손보는 시장에 매각 대상으로 나와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금융감독청은 지난 7일 LIG손보 미국지점 지급 여력(RBC) 비율이 18.9%, 자본금은 500만 달러(약 53억 4500만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영업정지를 통보했다. 미국 보험업법상 RBC 비율이 70% 이하로 떨어지면 제재를 받는다. RBC 비율이란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험회사의 경영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 LIG손보 미국지점의 건전성이 악화된 이유는 최근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준비금 3700만 달러(약 395억 6000만원)를 추가 적립하면서 약 3570만 달러(약 381억 7000만원)의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미보고발생손해액이란 보험 사고가 이미 발생했으나 아직 보험회사에 청구되지 않은 사고에 대비해 쌓아 놓는 보험금 추정액을 말한다. LIG손보 미국지점은 뉴저지 인근의 중소 자영업자들에게 판매한 화재·배상책임보험의 보험료가 2011년 7000만 달러(약 748억 5000만원)에서 지난해 1억 6300만 달러(약 1743억원)로 대폭 늘자 올해 보험금 청구가 증가할 위험이 크다는 현지 회계법인의 평가를 받아들여 준비금을 늘린 것이다. LIG손보는 미국지점이 영업정지를 당한 지 사흘 만에 영업자금 4500만 달러(약 481억 1000만원)를 긴급 송금했다. RBC 비율이 170%로 올라가면서 기존 계약분에 대한 영업정지는 지난 10일 재개됐다. 신규 영업에 대한 재개 여부는 14일 미국 뉴욕주 금융감독청과 협의할 예정이다. LIG손보 관계자는 “영업자금을 채웠기 때문에 곧바로 영업정지가 해제됐고 신규 영업도 곧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미국 현지에 검사반을 투입해 LIG손보 미국지점은 물론 미국에 진출한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지점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가 영업자금이 부족해 영업정지를 당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왜 영업자금이 부족하게 됐는지 조사하고 다른 보험사 미국지점에는 비슷한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면서 “LIG손보 본사에도 문제가 있다면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시니어는 창업보다 일자리 찾는 ‘창직’…젊은이들과 협업하고 돈 욕심은 버려야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시니어는 창업보다 일자리 찾는 ‘창직’…젊은이들과 협업하고 돈 욕심은 버려야

    잘나가던 대기업 임원, 퇴사 후 두 번의 실패, 은퇴 컨설턴트로의 변신. 은퇴학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봉중(63)씨의 2003년 이후 삶의 궤적이다. 그는 일을 하며 제2의 인생을 모색하는 50~60대에게 “시니어는 창업(創業)이 아니라 창직(創職)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젊은이들과 협업을 하되 욕심을 내지 말라”고 충고한다. 1977년 신동아화재에 입사한 김씨는 18년 6개월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손해보험업계에 소문날 정도로 초고속 승진이었다. 그러나 회사는 경영 악화로 예금보험공사로 넘어갔다 한화그룹에 인수되는 등 부침을 거듭했다. 주인이 세 번 바뀌었지만 계속 임원으로 살아남은 그는 2003년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고 나왔다. 새 일을 하려면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의욕적으로 여가정보사업에 뛰어들었다. 명지대 대학원에 들어가 당시로선 생소한 ‘휴(休)테크’에 대해서도 배웠다. 막 주 5일제가 도입되던 시점이었다. 놀 줄 모르고 일만 해 오던 우리 사회가 휴식에 대해 관심을 돌리던 때여서 잘될 것이라 생각했다. 극장, 축제, 날씨 등 대기업에 여가정보를 공급하는 등 사업이 될 조짐이 보이자 모 언론사 인터넷 매체가 뛰어들었고, 결국 주요 고객이 이탈해 사업을 접어야 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달리 우리나라는 소기업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대기업이 달려들면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주변 사람이 선택적 복지사업을 하자고 해 2대 주주로 동업을 했다. 뮤지컬 관람, 국내외 여행, 도서 구입, 상해보험 가입 등 사원들의 기호에 맞는 부가 복지서비스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자본력 부족으로 사업을 매각해야 했다. 1대 주주는 주식을 싼 가격에 처분하고 빠져나갔지만 그는 빈털터리가 됐다. 아무리 친해도 동업하지 말라는 말을 새삼 실감했다. 2008년 새 사업을 찾기 위해 아프리카로 갔다. 케냐,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70여일간 돌아다녔다. 탄자니아 커피 맛이 좋아 수입하면 돈벌이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커피는 여러 산지의 원두를 잘 블렌딩해야 더욱 맛이 난다. 유통업자들의 손에 놀아날 것이란 생각이 들어 포기했다. 퇴직 당시 그의 재산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아파트와 퇴직금 1억원이 전부였다. 그나마 아파트는 융자금이 남아 있었다.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려 사업에 투자했으나 사업 실패로 빚만 지고 말았다. 대학을 다니던 딸은 그럭저럭 졸업했으나 고등학생이던 아들은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을 마쳐야 했다. 그는 꽤 공부를 하던 아들에게 남들처럼 지원을 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 아들은 직장에 들어가 지난해 학자금을 모두 갚았다. 2009년 다시 보험업계로 돌아왔다. 친구가 놀고먹을 수 없지 않느냐며 보험 영업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지인들의 도움으로 2년간은 그럭저럭 벌이가 괜찮았으나 도와주던 사람이 하나둘 퇴사하면서 사정이 어려워졌다. 여러 차례의 실패를 통해 그는 준비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든 것이 얼마나 무모한지를 뒤늦게 깨달았다. 이 때문에 그는 퇴사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에게 은퇴 준비를 하고 회사를 그만두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는 새로운 일을 하더라도 자기가 해 오던 분야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길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자신이 평생 해 오던 분야와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라. 자격증을 따면 좋지만 못 따도 괜찮다. 공부하면서 그 분야를 종합, 정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틈새 아이디어도 나온다. 그래도 안 되면 도서관으로 가라고 권한다. 이 책, 저 책 뒤적거리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길이 보이고 아이디어도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는 2011년 공인중개사 시험에 매달렸다. 공부하면 시간이 잘 가고, 자격증을 따 젊은이와 공동으로 사무실을 내면 노후에 갈 곳도 생긴다.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9개월 만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협동조합이 시니어들에겐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해 강의를 들었다. 2012년 6월에는 ‘우선은 휴식이 필요해’라는 책을 냈다. 직장 생활을 하다 그만두면 일단 머리를 식히고 다가올 20~30년의 노후를 위해 재충전(공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사업 실패의 경험담도 녹였다. 베이비부머들이 쏟아져 나오던 때여서 책은 제법 팔렸다. 강의 요청도 들어왔다. 앞서 여가정보사업을 하던 2005년에도 ‘주말을 잘 공략해야 인생이 성공한다’라는 책을 냈다. 시니어는 겸손하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 두 차례 사업에 실패했기 때문인지 창업에 대해선 조심스럽다. 지나치게 보수적인 것 아니냐고 묻자 보수적인 것은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디지털과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는 쏠림 현상이 심해 1등 기업에 모든 것이 집중된다. 2등 기업도 3년을 보장할 수 없다. 시니어가 창업을 하려면 젊은이들과 협업하고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 시니어는 두뇌를 팔기에 한계가 있는 데다 체력적으로 처지기 때문이다. 창업은 젊은이에게 맡기고 시니어는 일자리를 찾는 창직에 만족해야 한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과욕을 버리고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보상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협업을 하라는 것이다. 그는 매일 아침 서울 광진구 능동 손해사정 사무실로 나간다. 직장 후배가 손해사정 자격증이 있는 그에게 도와 달라고 해 한 귀퉁이에 책상을 갖다 놓았다. 후배는 6개월이 지나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는 1년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의외의 변수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매출을 신장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용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무실에 자리를 내준 것만 해도 고맙다며 급여는 수익이 발생하면 그때 줘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25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보험 영업을 통해 80만원 정도 벌고 강연이나 글 쓰는 것 등을 통해 70만원 안팎, 국민연금 100만원 등이다. 다행히 어려운 형편을 알게 된 지인이 기업체 감사 자리를 줘 2012년 12월부터 별도의 보수를 받고 있지만 이 돈은 모두 융자금과 이자를 갚는 데 들어간다. 감사 임기가 끝나기 전에 아파트를 처분해 빚을 청산할 계획이다. 그는 요즘이 가장 행복하다. 뭔가에 쫓기지 않고 하고 싶은 일에 마음대로 시간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연초에 국립중앙박물관회가 주관하는 ‘2014년 박물관대학 특설강좌’에 등록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역사에 대해 강의하는 것으로 연 32회에 회비는 48만원이다. ‘고대 동아시아 세계와 한국 고대사회’ 강의를 듣고 자신의 블로그 ‘시니어 도서관’(www.100w.kr)에 ‘오늘 김춘추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선덕여왕 때 김춘추가 당 태종에게 중국 문화 수용, 고구려 침략 방안 등을 제시해 삼국을 통일했다며 여성 대통령이 남북통일에 관심이 높은 만큼 김춘추 같은 명 전략가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5시간 걸려 이 글을 썼다. 힘들지만 글을 쓰는 것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생활이 의미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 나이 들어서 혼자 할 수 있는 최고의 여가 활동은 책 읽고 글 쓰는 것이다. 돈이 들어가지 않고 젊은이 등 다양한 계층과 대화를 할 수 있다. 그가 은퇴 컨설턴트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자세가 몸에 뱄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동국대 행정대학원에 나가 은퇴학 강의를 했다. 올해는 고려대 평생교육원에 나가 ‘스타강사되는 법’에 대해 강의한다. 그는 항상 노란색 넥타이에 노란색 손수건을 가슴에 꽂고 강의를 한다. 노란색은 어린이를 상징한다. 시니어는 어린이로 새로 태어난 것과 다름없으니 어린이처럼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그는 명함이 6개나 된다. 손해사정 등 업무와 연관된 것이 3개이고 나머지 3개는 글 쓰는 것과 관련돼 있다. 시니어들의 은퇴 생활을 안내해 주는 시니어파트너즈 앙코르 스쿨의 강사를 하며 글을 쓴다. 또 KDB 시니어브리지센터 두드림 기자단의 일원이며 서울시의 서울인생이모작센터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85세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처럼 여행 중 짧게 병을 앓다 숨지는 상상을 해 본다. stslim@seoul.co.kr
  • ‘TM 위축’ 2금융권, 2월 가계대출 반토막

    ‘TM 위축’ 2금융권, 2월 가계대출 반토막

    지난해 말 가계부채가 1021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올 1월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계절적인 요인이 크지만 부동산 세제 혜택 종료와 텔레마케팅(TM) 영업 위축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TM 비중이 높은 할부금융사와 대부업체 등의 개인대출 실적은 반 토막 났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월 말 현재 685조 2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2조원 감소했다. 통상 1월에는 기업들이 상여금 등을 지급해 대출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취득세 인하 등 주택 관련 세제 혜택이 지난해 말로 끝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눈에 띄게 위축됐다. 전달 3조 9000억원 증가에서 1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이재기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1월은 주택거래 비수기인 데다 설 연휴도 끼어 있어 계절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와중에도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소폭(6000억원)이나마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1월(-2000억원)에 감소했던 점을 떠올리면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풍선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2금융권은 지난 2월 들어 개인대출 실적이 크게 줄었다며 울상이다. 현대·아주 등 캐피탈사(할부금융사) 11곳과 HK·SC 등 저축은행 8곳, 러시앤캐시·산와머니 등 대부업체 2곳의 지난달 개인대출 총액(햇살론 제외)은 2769억원으로 전달보다 45.6%나 급감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카드 3사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으로 TM 영업이 위축되면서 개인대출 실적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금융 당국이 지난달 14일부터 TM 영업을 다시 허용했으나 실질적으로 재개한 곳은 많지 않다. 활용 가능한 고객정보가 극히 제한되고, 이마저도 민원이 발생하면 최고경영자(CEO)가 퇴진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업계만 하더라도 TM을 통한 신계약 실적은 49억 4400만원으로 전달(95억 8300만원)보다 48.4% 줄었다. 하나생명(-81.8%), NH농협생명(-86.4%), KB생명(-85.3%), 교보생명(-85.3%), 우리아비바생명(-81.2%)의 타격이 두드러진다. TM 비중이 90%로 영업 제한 조치에서 제외됐던 라이나생명조차도 38.9% 줄었다. 그러나 금융권 전체로는 가계대출 감소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가까워 보인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2월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증가액이 크지는 않지만 통상 2월도 계절적 비수기이고 지난해 2월엔 1조 8000억원 감소했던 것에 견줘보면 가계의 대출 수요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알 수 있다. 정문호 우리은행 부동산금융부 차장은 “정부의 부동산대책 불확실성 등이 남아 있어 2월 증가세가 강하게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정책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히고 은행들의 조직 개편이 마무리되는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대형 손보사, 車보험료 ‘전략적 인상’

    대형 손보사, 車보험료 ‘전략적 인상’

    온라인 손해보험사에 이어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전격 결정했다. 삼성화재의 인상 방식이 금융당국의 ‘인상 자제’ 압박을 어떻게 피해가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다른 대형 손보사도 이를 따라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자동차 보험료에 대한 자체 검증을 마치고 오는 16일 이후 계약부터 영업용 차량은 10%, 업무용 차량은 3% 안팎으로 각각 보험료를 올린다. 영업용 차량은 택시와 버스, 렌터카, 이사 화물차, 택배 차량 등이다. 업무용 차량은 개인용과 영업용을 뺀 법인 차량을 말한다. 단, 시장에 충격이 큰 개인용 차량은 보험료 인상 대상에서 뺐다. 삼성화재에서 영업·업무용 차량의 보험 비중은 전체 자동차보험 계약자의 25% 안팎이다. 지난 1월 삼성화재의 전체 손해율은 84.6%로, 이 가운데 영업용 차량의 손해율은 92.8%, 업무용은 81.4% 수준이다. 영업용 차량의 손해율이 개인용 차량 손해율보다 높은 셈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보험료 인상으로 손해율이 큰 폭으로 만회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 보는 적정 손해율은 77.0%다. 손해율 77%란 100원을 보험료로 받아 77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사업 비용을 빼면 이익도 손해도 없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삼성화재의 이런 행보를 놓고 전략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료 인상 대상에 업무·영업용 자동차로 한정시킨 점은 실익을 챙기면서 금융당국의 불편한 심기와 여론의 비판을 피해가자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개인용 차량의 보험료를 올리지 않고 업무·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만 인상하는 것은 드문 사례여서 그렇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런 방식의 인상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온라인 손보사의 보험료 인상을 허용하면서도 대형 손보사에 대해서는 “자제해 달라”는 시그널을 줬다. 자동차 보험료 결정은 업계의 자율이지만, 그렇다고 금융당국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용 차량 보험료 인상이 워낙 ‘뜨거운 감자’이니, (인상을) 추진했다가 여론 비판에 좌절되면 업무·영업용 보험료 인상도 못 하게 되니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도 개인용 차량 보험료를 뺀 영업·업무용 차량 보험료만 올릴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올린 만큼 우리도 유사한 방식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보험료를 안 올리겠다고 밝혔던 롯데손해보험을 비롯해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더케이손해보험, 흥국화재, 한화손해보험도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를 다음 달에 2∼3% 인상하겠다며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자보료 인상’ 한화손보도 당국과 협의

    ‘자보료 인상’ 한화손보도 당국과 협의

    온라인 보험사에 이어 한화손해보험 등 중소형 손해보험사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중소형 손보사가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준비하면서 대형 손보사들도 보험료를 올릴지 여론을 살피고 있다. 금융 당국은 다음 달 보험사들의 보험 상품 약관개정 등을 앞둔 상태라 다른 보험 상품의 요율까지 한꺼번에 인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최근 금융 당국과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기 위해 협의한 뒤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롯데손보도 금융 당국과 보험료 인상을 협의했으나 여건상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흥국화재는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를 2~3% 올리기 위한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온라인 보험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보험은 보험료를 2~3% 올리기로 하고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해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중소형 보험사들이 잇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려는 이유는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이 큰 작은 보험사로서는 손해율이 지나치게 높아 감당이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1월 한화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9.2%, 롯데손보는 87.7%다. 업계에서 보는 적정 손해율은 77.0%다. 손해율 77%란 100원을 보험료로 받아 77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월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2.9%다. 동부화재는 89.4%, 삼성화재 84.6%, 현대해상 84.1%, LIG손보 82.4%로 적정 손해율 77%를 훌쩍 넘는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중소형·온라인 손보사의 보험료 인상은 자동차 보험에 집중된 사업구조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대형 손보사의 경우 다른 상품 판매로 손해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대형 손보사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대형 손보사에는 보장성 보험 등 자동차 보험 손해를 대체할 수 있는 여러 상품이 있어 심각한 경영악화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자동차 보험료 산정 체계의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문제점을 살펴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흥국화재도 자보료 2~3% 인상 추진

    온라인 보험사에 이어 흥국화재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인상이 쉽지 않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를 2∼3% 인상하기 위한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앞서 온라인 보험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보험은 자동차 보험료를 2∼3% 올리기로 하고,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해 자료와 산출 방식에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손해율은 최근 회계연도에 95.8%로 업계 최고였고, 더케이손해보험은 94.2%로 업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흥국화재의 지난해 회계연도 손해율은 94.8%로 두 번째로 높았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보험상품 요율이 조정되는 4월을 앞두고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 요율 검증 의뢰가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온라인 보험사를 뺀 종합손보사의 동시다발적인 자동차 보험료 인상 움직임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온라인 보험사의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종합손보사는 자동차보험의 할인·할증 체계 변경 등으로 수익 악화를 덜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대통령 한마디에 뚝딱!… ‘4대악 보험’ 졸속 논란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학교폭력과 성폭력부터 금융사기 보상까지 다양한 종류의 보험상품이 나올 예정이지만 제대로 된 수요 조사 없이 급속으로 만들어지고 있어 취지에 맞게 보상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다음 달 말쯤 학교폭력,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때부터 강조한 4대 악(惡)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상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할 예정이다. 4대악 보상 보험은 생활보호대상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자녀 등 19세 미만의 취약계층이 우선 가입 대상으로 10만명가량이 이 보험으로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또 지방자치단체나 학교 등이 단체로 가입하며 개인별 가입은 추후 검토된다. 보험료는 1인당 연간 1만~2만원이며 취약계층의 경우 지자체가 대부분의 보험료를 지원한다. 4대악 피해사고 발생 시 보상액은 사망의 경우 최대 8000만원이며 상해나 정신치료에 대한 진단금은 최대 100만원, 입원 시에는 1인당 3만원이다. 농협생명은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유배당 장애인 연금보험을 출시하기로 하고 상품 개발을 준비 중이다. 또 동부화재 등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다음 달 중 해킹 등 전자금융사기 피해 보상 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업무보고에서 저출산 문제 해소와 불임여성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불임치료 보험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만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올해 안에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취지에 공감하지만 대통령 한마디에 금융당국이 나서 상품개발을 추진할수록 금융사나 보험가입자의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와 보험사기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4대악 보상보험이 1년 만에 나오게 된 것은 4대악 척결이 대통령 공약인데다 최수현 금감원장도 취약계층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강력히 지시했기 때문이다. 불임치료 보험의 경우 불임 판정을 받은 사람이 가입 대상인지 혹은 가능성을 담보로 가입할 수 있을지에 따라 가입대상과 보상 폭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상품을 만들라고 하는 바람에 수요조사 없이 상품을 개발한 상태”라면서 “실제로 잘 팔릴 수 있을지는 알 수 없고 회사의 손해만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모럴헤저드에 따른 보험사기도 늘어날 수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2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533억원으로 2011년보다 7%(296억원) 늘어났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융권 M&A 場 흥행열기 ‘뜨뜻미지근’

    금융권 M&A 場 흥행열기 ‘뜨뜻미지근’

    자산규모 4위 현대증권과 손해보험업계 4위 LIG손해보험, 오는 4월에는 우리은행까지 내로라하는 금융업권별 대어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금융권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금난에 빠진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최근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현대그룹의 3개 금융계열사에 대해 실사를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현대증권 등을 우선 인수해 현대그룹에 자금을 바로 투입한 다음 인수자를 찾아 매각할 방침이다. 자산규모 1위인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자산운용과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과 묶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NH농협금융과 가격 협상 중이다. 자산규모 10위인 동양증권은 타이완 최대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유안타증권은 가장 유력한 인수대상자로 꼽힌다. 자산규모 2위인 KDB대우증권은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연내 통합하게 되면 매각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보험업계도 대형 매물이 나와 있다. LIG손보와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잠재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인서를 발송했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최근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풀려나면서 LIG손보 매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손보사가 없는 동양생명과 롯데손보를 갖고 있는 롯데그룹이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KDB생명은 산은과 정책금융공사의 통합 진행에 따라 매각 대상이 됐다. 산은은 최근 매각주간사 선정 작업에 나섰고 올해 상반기까지 매각을 마칠 계획이다. 은행업에서는 우리은행의 매각 방안이 오는 4월쯤 발표된다. 이처럼 굵직굵직한 매물이 많이 나와 있지만 잘 팔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장 상황이 나빠 인수하는 측에서도 선뜻 큰돈을 들여 사들이기가 쉽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4~12월)에 국내 62개 증권사는 109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2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보험사도 2013회계연도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2% 줄어든 3조 820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M&A 시장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진다. 업계 1위인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때 치열한 경쟁이 있었지만 그보다 오래전부터 매물로 나온 아이엠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등 소형 증권사들의 매각은 지지부진하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사들이 살아 남으려면 대형화와 특수화밖에 없는데 증권사들의 사업 영역이 대부분 비슷하다 보니 M&A를 적극적으로 유발할 요소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밑에서는 인수 가능성과 함께 업계 판도 변화 등을 적극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런 곳들이 한두 곳씩 드러나면서 M&A 경쟁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학자금 저금리대출 지원사업 시행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학자금 저금리대출 지원사업 시행

    2012년부터 3년째 사회공헌사업, 연 1.0%~2.0%로 저금리 학자금 및 전환대출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공동위원장 이경룡 서강대 명예교수, 김규복 생명보험협회 회장)와 사회연대은행은 작년에 이어 2014년에도 대학생 학자금 대출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19개 생명보험회사가 사별 사회공헌활동과는 별도로 생보 업계 공동 사회공헌활동을 위하여 ‘생명보험 사회공헌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2007.11.20)에 따라 설치한 기구다. 2012년부터 총 200억 원 규모로 대학생 학자금 부채상환 지원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대학생이 학자금 부채 탓에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여 안정적인 학업수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사회 안전망 역할도 하고 있다. ‘착한 학자금 대출‘은 2013년 10월에 대출금리를 기존 연 3.0%에서 2.0%로 낮추고 성적기준을 폐지하는 등 대출조건을 완화하여 더욱 많은 학생에게 수혜 혜택을 넓힌 바 있다. 학자금(등록금) 대출 및 전환대출은 소득 7분위(월소득 약 450만원) 이내 가정의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사회연대은행 콜센터나 인터넷 홈페이지(http://liscc.bss.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대출한도는 1인당 최대 1천만 원(전환대출과 학자금 대출 합산)까지며 성실 상환자에 대해 이자납부 총액의 50%를 대출자에게 환급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상환조건은 전환대출은 3년 거치 3년 상환이고, 신규 학자금 대출은 5년 거치 5년 상환으로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방식이 적용된다. 한편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국민의 성원과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2007년부터 20년간 1조 5000억원을 조성, 생명보험업계 공동의 사회공헌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 동안 총 사회공헌 출연재원은 2207억원이며, 올해 1월에는 2014년 생명보험 공동사회공헌사업을 위해 총 295억원의 재원을 사회공헌재단, 사회공헌기금 및 61개 지정법인에 전달한 바 있다. 조성된 재원은 저출산 해소 및 미숙아 지원, 어린이집 건립, 희귀난치성 질환 지원, 자살 예방 지원, 금융보험교육, 노후준비문화 인식제고, 장학사업, 대학생학자금대출, 청년층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 지원, 사회복지단체 차량지원, 저소득 치매 노인 지원 등 전 연령을 아우르는 사회공헌활동에 쓰이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손보료 아끼려다… 코오롱, 경주사고서 회사돈 보상 처지

    적자 상태였던 코오롱그룹이 한 해 수천만원 들어가는 보험료를 아끼려다가 결국 회사 돈을 투입해 피해 보상을 더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사고에 대비해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료를 적게 내기 위해 보상 한도를 최저로 설계해 놓는 등 보험 가입의 기본 상식도 망각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체육관 지붕이 무너지면서 115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의 소유주인 코오롱그룹은 사고가 나기 전 보험사로부터 보험 보상 한도를 늘려 가입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았지만 회사 사정상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나오션리조트는 6개 손해보험사에 750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했고 문제의 체육관 건물에 대해서는 5억원 한도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대인 배상 한도는 사고 1건당 1억원으로 기본 가입만 했다. 이에 따라 사고로 많은 사람이 다치더라도 1억원 내에서만 보상이 가능하다. 이번 참사로 사상자는 115명이 발생했지만 1억원 안에서 보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1억원을 사람 수로 나누면 1인당 최대 87만원밖에 안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고 1건당 1억원으로 설계한 것은 가장 기본적인 설계만 한 것이라 만약 사고가 났을 경우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지기 어려워 코오롱그룹 측에 한도를 늘려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회사가 적자 상황이라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말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가입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통상 사고 1건당 3억~5억원으로 설계한다”면서 “재산종합보험료 평균이 5000만원 정도로 보상 한도가 늘어날 때마다 보험료도 올라가는데 부담이 됐던 모양”이라고 밝혔다. 기업 관계자는 “자기 회사에서 이렇게 큰 사고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기 때문에 가입은 하더라도 설마 하는 생각으로 보상 한도는 적게 설정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은 최근 실적 부진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2012년 120억원 당기순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는 838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미국 듀폰과의 소송전으로 1조원 규모의 배상금을 내야 할 위기에 몰려 있으며 현재 항소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보험금 외에도 이웅열 그룹 회장이 사재를 털어 보상금 일부를 보태는 등 보상하기로 했다. 재산종합보험은 회사 소유 건물이 사고 등으로 무너지는 등 손실이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재물손해와 배상책임을 담보로 설정돼 있다. 1년 단위로 갱신해서 가입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계약건수는 2010회계연도에 1만 782건, 2011회계연도 1만 4964건, 2012회계연도 1만 7653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12회계연도 때는 3만 1227건의 사고가 발생해 3255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온라인·중소 손보사 自保料 2~3% 올린다

    온라인·중소 손보사 自保料 2~3% 올린다

    온라인·중소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가 오는 4월부터 2~3% 오를 전망이다. 2010년 3%를 올린 이후 4년 만의 인상으로, 한 해 1조원이 넘는 자동차보험료 적자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데 따른 대책으로 풀이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료를 2~3% 올리기로 하고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 인상 요율 검증을 맡겨 최근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 관계자는 “보험개발원에서 변경 요율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어 외부 여론 등을 따져 실제 올릴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보험사가 보험료를 올릴 때 꼭 보험개발원에 요율 산정 검증을 맡기거나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의무사항은 없기 때문에 손보사들이 보험개발원에 요율 산정 검증을 맡긴다는 것은 보험료를 올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당국도 온라인·중소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비중이 절대적인데다 적자가 커 손실을 메울 방법이 딱히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려는 것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잠정 96.0%로 업계에서 보는 적정 손해율인 77.0%보다 20% 포인트 가까이 높다. 적정 손해율 77%란 100원을 보험료로 받아 77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것을 말하며 손보사는 이 상태를 이익도 손해도 없는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손보사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사의 자동차보험 매출 비중은 20%로 자동차보험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장기보험의 마진이 정체되거나 하락하고 있어 손보사의 영업이익은 자동차보험에 매우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대형손보사들의 경우 실제 인상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온라인 손보사의 경우 다른 상품 판매를 통해 손실을 메울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 보험료 인상 외에는 현실적인 대안이 없지만 대형 손보사는 사정이 그나마 낫다”면서 “소비자도 부담이 가지 않고 회사도 손해를 보지 않도록 자동차보험의 전반적인 문제를 뜯어고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손보사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필수적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운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승도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한 해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70만원인데 2~3% 인상이면 1년에 1만 4000원 정도만 추가로 부담하기 때문에 부담이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에 민감한 소비자들로서는 조금이나마 저렴한 보험사를 찾게 되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이 반드시 이익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숨죽인 보험사 … TM 사실상 개점휴업

    숨죽인 보험사 … TM 사실상 개점휴업

    지난 14일부터 보험사의 텔레마케팅(TM)이 다시 허용됐지만 실제 현장에서 업무를 재개한 곳은 거의 없었다. 있다고 하더라도 인바운드(고객이 걸어오는 전화) 영업만 진행하고 있었다. 금융당국의 TM 금지부터 해제까지의 졸속 행정에 보험사들은 이래저래 눈치만 살피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고객정보를 활용한 TM이 허용된 이후에도 실제 영업을 재개한 보험사는 거의 없었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은 영업을 재개했지만 TM 직원들이 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신규 가입을 권유하는 등의 아웃바운드 영업은 제한된 상태다. 보험사 관계자는 “적법하게 수집된 정보인지 확인된 것이 거의 없어 이를 활용해 영업할 수가 없기 때문에 자동차보험 갱신 정도만 권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고객정보 유출 방지 대책으로 TM을 최장 2개월간 금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대 10만명에 이르는 TM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비판을 받자 부랴부랴 TM 금지를 풀었다. 다만 금융위는 합법적으로 수집한 고객정보인지 검증하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겠다는 최고경영자(CEO)의 확약서를 받은 보험사부터 TM을 재개하도록 했다. TM 재개 계획을 아직 잡지 못한 보험사들도 많다. 손보사 관계자는 “TM 영업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고객들에게는 TM 영업 금지라는 인식이 워낙 강해 영업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차라리 소나기를 피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 상황이 잠잠해질 때까지 내부 교육을 받는 것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TM 금지에 해당하지 않는 7개 보험사(에르고 다음, AXA, 하이카다이렉트, 더케이손보, AIG, ACE, 라이나생명)의 사정도 비슷하다. 이들 보험사는 TM이 전체 영업 방식의 70%가 넘어 TM 금지 방안에 애초부터 포함돼 있지 않아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TM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자사 전속 TM 직원들만 허용 가능하다는 단서 조항 때문에 제약이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TM 비중이 70%가 넘더라도 그 안에 자사 전속 TM 직원 비중은 30%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이들만 겨우 영업을 할 수 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금융당국은 오는 24일부터 카드업계의 TM도 재개시킨다. 또 17일부터 영업 정지 카드사에서 이탈하는 고객을 잡고자 카드사들이 과열 경쟁을 벌이는 행위에 대해 단속에 돌입했다. TM 업체를 대변하는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의 황규만 사무총장은 “작은 TM 업체는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다”면서 “합법정보를 확인하면 풀어주겠다는데 수백만건의 정보를 하나하나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며 금융당국조차도 이를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보험사 질병정보 수집 관행 바꾸자] 고객정보 보호 대안은

    [보험사 질병정보 수집 관행 바꾸자] 고객정보 보호 대안은

    최근의 카드사 고객 정보 대량 유출 사태로 고객 정보 보호 강화가 요구되면서 보험 관련 정보의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해마다 늘어나는 보험사기 방지 등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보험 정보 수집이 제각각 이뤄지는 원인은 각각 다른 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신용정보법 제25조에 따라 신용정보집중기관으로 등록돼 있어 보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보험료율 산정 기관인 보험개발원은 보험업법 제176조에 따라 보험료율 산출을 위해 보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이렇게 3곳에서 따로 수집하다 보니 정보의 관리 감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워 개인정보 보호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초까지만 이런 문제에 공감해 통합을 추진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금은 논의하지 않더라도 보험정보 통합 필요성은 있기 때문에 재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조규성 협성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카드사 개인정보보다 정보 유출 시 더 위험한 정보는 질병 기록 등을 포함한 보험정보”라면서 “보험정보 수집이 분산될수록 관리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3의 중립적인 관리 기관을 만드는 방안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533억원으로 2011년 4237억원보다 7%(296억원) 늘었다. 보험사기 적발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보험 사기 적발금액은 2010년 2291억원, 2011년 2408억원, 2012년 2738억원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기는 사후 처벌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한데 보험계약 심사 시 보험사 간 정보공유를 통해 사기 가능성을 적발하려면 한곳에 모아진 보험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며 보험정보 통합관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반면 보험 정보 통합 관리 논의에 앞서 보험사들의 과다한 정보 수집을 제한하고 제3자 제공 여부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보험사가 고객 동의를 제대로 받지 않고 수집하고 제3자 제공을 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보험사가 제3자에게 고객정보 제공 시에도 꼭 필요한 정보만 선별하고 이에 대해 고객에게 제대로 동의받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험 정보 통합 관리에 대한 반론도 있다. 보험협회 측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보험정보 보안 및 관리를 하고 있는 만큼 추가비용을 들여 하나로 통합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재현 상명대 리스크관리·보험학과 교수는 “보험사들이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제대로 심사해 가입시킬 수 있는 만큼 보험 정보의 수집 여부보다는 보험 정보를 무분별하게 활용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보험사 질병정보 수집 관행 바꾸자] 걷는 금융당국 나는 보험업계

    [보험사 질병정보 수집 관행 바꾸자] 걷는 금융당국 나는 보험업계

    #1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4월 3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개인 정보 보호와 보험산업 발전을 위해 다수 기관에서 수행하고 있는 정보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는 내용을 밝혔다. 특히 보험계약 인수 심사와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최소한의 개인 정보만을 수집하도록 하고, 소비자의 자기 정보 통제권 보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앞서 2012년 12월 26일 금융위의 제24차 ‘보험정보 집중체계 개선 방향’ 회의 안건에서는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가 생·손보사와의 협약을 개정해 신용 정보만을 집중하도록 하고, 기존 정보는 보험개발원으로 이관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2 금융위는 지난해 말부터 금융감독원과 생보·손보 협회 등과 함께 ‘보험분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이르면 다음 달 말 발표한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협회와 보험사 등이 수집할 수 있는 개인 정보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보험계약자 정보 보호와 수집을 둘러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의 ‘20년 마찰’은 사실상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당초 계획한 그림은 그려지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보험업법을 개정하면서 보험료율 산정 기관인 보험개발원을 보험정보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이를 통해 보험 정보를 통합 관리할 계획이었지만, 지금은 정책을 전면 수정했다. 그 과정에서 담당 책임자도 바뀌었다. 보험업계의 반발과 로비력이 결국 정부 정책의 방향까지 바꾼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11일 “보험 가입자의 개인 정보는 목숨이나 다름없는데 당시 담당 실무 책임자가 보험 정보를 하나로 모으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비상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와 함께 보험 정보 통합 관리를 적극적으로 준비했지만 협회의 반발이 거세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보험협회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동안 법적 근거에 따라 정보를 수집해 왔던 것인데 갑자기 보험 정보를 통합 관리하겠다고 해 당황스러웠던 것뿐”이라면서 “협회의 로비력이 세다는 것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성주호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는 “보험정보 관리체계 개선 방안은 학계 차원에서도 각자의 입장에 따라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논의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보험 관련 정책이 난항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월 21일 ‘보험정보 집중 및 활용체계 효율화 방안’ 공청회를 개최했지만, 협회 노조원 등이 원천 봉쇄를 위해 실력 행사에 나섰다. 2007년에는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판매) 확대 시행을 앞두고 생명, 손보 양대 협회장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적극 저지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카드 3사의 고객 정보 유출 사태 대책으로 보험사의 텔레마케팅(TM) 영업을 일정 기간 제한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보험업계의 반대 여론 등에 부딪혀 수정됐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으로서도 (경제 관료출신의 협회장인) 옛 선배가 나서서 반대하는데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보험협회 측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보험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다 보니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협회의 활동을 로비로 보는 것은 확대 해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역술인·미용사 보험료 오른다

    올해부터 역술인과 미용보조원 등은 보험료가 오르고 방송프로듀서(PD)와 영화감독 등은 보험료가 내려갈 전망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직업 분류에 따른 상해위험등급을 개정해 오는 4월부터 신규 보험 계약 및 갱신 계약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역술인과 미용보조원, 음식점 안내원 등은 상해위험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목제공과 항법사 등은 2등급에서 3등급으로 상해위험등급이 올라가 보험료가 인상된다. PD와 영화감독, 소방장 및 소방교(행정직 소방관) 등은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해위험등급이 내려가 보험료도 인하된다. 항공대학생과 특수대학생은 3등급에서 다른 일반 대학생과 같은 1등급으로 분류돼 보험료가 두 단계 내려간다. 이번 개정은 2005년 이후 9년 만이다. 금감원과 보험개발원, 보험업계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경험 통계를 바탕으로 직업별 상해위험등급을 재조정했다. 이번 상해위험등급 변경으로 위험률이 변동돼 보험료가 인상(28개)되거나 인하(29개)되는 직종은 모두 57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직업 분류 및 위험도 변화를 보험료 산출에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직업별 상해위험등급을 재조정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보험사 질병정보 수집 관행 바꾸자] 묻지마식 수집 실태 보니

    [보험사 질병정보 수집 관행 바꾸자] 묻지마식 수집 실태 보니

    금융당국이 카드 3사의 1억 400만건 고객 정보 유출을 계기로 개인 정보 보호 강화 대책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보험업계의 묻지마식 ‘질병 정보’ 수집 관행과 계약자의 인권 침해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는 듯하다. 질병 정보는 민감 정보에 속해 외부 유출로 이어진다면 사회적 파장은 이번 ‘카드 사태’ 이상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사 간 질병 정보의 공유뿐 아니라 수집과 저장에도 엄격한 제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 정보 수집 실태와 막강 로비력, 대안 등을 세 차례에 나눠서 짚어본다.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은 지난해 12월 30일 서울중앙지법에 보험고객 112명의 서명을 받아 생명보험협회를 상대로 계약 건당 2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생보협회가 그동안 고객의 동의 없이 질병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한 것에 대한 분노의 표시였다. 조연행 금소연 대표는 10일 “보험사가 수집하는 정보는 고객의 질병에 관한 것으로 이는 신용정보법상 신용 정보에 해당되지 않는 민감 정보”라면서 “이를 이익단체가 마구잡이식으로 수집하다 보니 사생활 침해와 인권 침해 논란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해 12월부터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보험협회에 질병 정보를 수집하도록 허용한 것에 대한 인권 침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비협조 얘기가 흘러나온다.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한 금소연의 조 대표는 “인권위가 금융위에 질의서를 보냈지만 터무니없는 답변이 돌아왔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가 수집하는 고객 정보는 어떤 내용일까. 2002년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는 보험협회를 ‘개별신용 정보집중기관’으로 등록시켜 총 25개의 정보 수집을 허용했다. 그러나 협회는 이를 확대 해석해 총 196종(생보협회 125종, 손보협회 71종)의 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하고 저장해왔다. 10년 이상 보험 가입자의 정보가 각 보험사를 거쳐 협회에 전달되고, 협회는 이를 가공해 회원사의 입맛에 맞게 제공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2012년 이미 승인받은 25종의 정보 범위를 되레 확대해 앞으로는 84종(생보협회 57종, 손보협회 27종)을 합법적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금융위가 196종에서 84종으로 ‘가지치기’를 했지만, 사실상 요실금이나 매독 등의 질병명과 사인명, 장해부위, 출산 명수, 수술명, 수술 부위 등 민감 정보 수집에 면죄부를 준 셈이다. 개인 정보 보호보다 업체의 정보 이용에 무게가 실린 조치인 것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인 이은우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는 “월드뱅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용정보 집중 수준은 100%로 세계 1위”라면서 “그러나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개하는 수준은 낙제점”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금융사와 협회들은 공시 의무를 도외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공개하더라도 ‘~ 등’으로 묶어 진짜 어떤 정보를 수집했는지를 모르도록 편법을 쓴다”고 비판했다. 더 큰 문제는 보험업계가 이 같은 민감 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데 있다. 보험업계는 민감 정보를 불법적으로 활용해 금융당국의 제재를 수시로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012년 개인 정보 ‘무(無)동의 조회’를 조사한 결과 생보사 4696건, 손보사 3568건을 적발했다. 일부 보험사는 개인 정보 동의서를 허위로 작성해 검사 업무를 방해하거나 조회 흔적을 지우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불법 정보 수집으로 보험협회와 임직원 9명에 대한 징계가 내려졌다. 금융당국의 제재도 형식적이다. 기관에는 주의와 과태료, 직원에게는 견책과 주의가 대부분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협회가 개인 정보를 최소 한도로 수집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면서 “지금 수집할 수 있는 정보 범위 내에서 어떤 것을 뺄 것인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성폭력 등 4대惡 피해보험 새달 나온다

    학교폭력과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 이른바 ‘4대 악’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 상품이 세계 최초로 다음 달 나온다. 최대 10만여명의 사회 취약계층이 무료 가입 혜택을 보며 일반인도 이르면 4월 중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4일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음 달에 4대 악 보상 보험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4대 악에 노출될 우려가 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로 보험에 가입시켜줄 방침이다. 4대 악 보상 보험은 일반 상해보험에다 정신적 피해까지 보장하는 위자료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학교 폭력과 성 폭력에 따른 치료비와 더불어 특약에 따라 정신적 피해 보상까지 가능하다. 최대 100만원까지 정액 보상을 해준다.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 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의 무료 보험 가입을 지원한다. 금융당국의 의뢰로 현대해상이 보험업계 최초로 4대 악 보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대상자만 최대 1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달 중으로 보험개발원에 요율 산정 의뢰가 들어가면 금융위원회의 상품 허가 등을 거쳐 다음 달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에도 사고로 인한 위자료 보상이라는 것이 있다”면서 “4대 악 보험을 출시하는 데 별다른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인의 4대 악 보상 보험 가입은 이르면 4월 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료는 특약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만~2만원 수준이다. 사회적 약자라면 누구나 가입해 각종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뒤 일반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증시 전망대] ‘정보 유출·美테이퍼링 타격’ 금융주 봄날은 오나

    [증시 전망대] ‘정보 유출·美테이퍼링 타격’ 금융주 봄날은 오나

    당초 올해 유망 종목으로 꼽혔던 금융주가 힘을 못쓰고 있다. 고객 정보 1억 400만건이 유출된 ‘카드 사태’와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이번 주부터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바닥을 찍고 반등의 기회가 될지, 아니면 날개 없는 추락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은행권의 4분기 실적을 계절적 요인과 STX와 동양그룹 등 부실 대기업의 충당금 적립 등으로 분기 실적 가운데 최악의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른 여파로 올 들어 금융지주사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4만 900원으로 지난해 12월 30일(4만 3900원) 대비 6.8% 떨어졌다. KB금융은 카드 사태의 주범인 KB국민카드의 영향으로 지난 한 달간 12.0% 하락했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도 각각 3.5%, 7.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과 신흥국의 금융 위기 우려, 중국의 경기 둔화 등 ‘3대 악재’가 반영되면서 3.5% 떨어졌다. 신한지주를 뺀 3대 금융지주사의 주가가 코스피지수보다 더 많이 떨어진 셈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올해 은행권의 장밋빛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이자 수익 확대와 지난해와 달리 부실 대기업의 충당금 부담이 상당 부문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김재승 KDB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2일 “지난 2년 동안 은행의 순이자 마진이 하락세였지만, 올 1분기에 바닥을 찍고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주 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2014년 은행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은행의 순이익이 지난해(5조 3000억원 추정)보다 39.6% 늘어난 7조 4000억원으로 예측했다. 이수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자 수익 확대를 전망하는 이유로는 올해 기준 금리 인상과 시장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종도 시장 여건이 여의치 않다. 카드 사태의 불똥이 보험업계로 튀면서 한동안 약세가 예상된다. 지난달 보험업종의 주가 추이를 보면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한 모습이다. 삼성생명은 0.5%, 한화생명은 3.6%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다음 달까지 텔레마케팅(TM) 업무 중단은 보험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TM 비중이 높은 자동차보험에서는 업체 간 시장점유율 변화도 예상된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B생명과 신한생명의 TM 비중이 업권 내 가장 높다”면서 “금융지주 소속 보험사와 대면 채널이 취약한 중소형 보험사의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책 방향성이 결정되는 이달 말까지 경계감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피해만 키우는 ‘부랴부랴’ 카드대책

    피해만 키우는 ‘부랴부랴’ 카드대책

    금융당국의 ‘조삼모사’(朝三暮四)식 대책에 업계와 소비자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금융사의 고객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정부 대책이 발표되면 그다음 날 여론의 비판에 따라 일부 진화에 나서는 상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텔레마케팅(TM) 영업을 제한하자 일부 금융사는 TM 직원을 해고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금융당국은 부랴부랴 각 금융사에 TM 조직을 유지하도록 지도했다고 29일 밝혔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금감원이 각 보험사에 해고없이 조직 유지하도록 지도했다”이라고 밝혔다. 이번 후속 대책은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괜히 ‘불똥을 맞았다’는 보험업계의 불만이 점차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TM 영업 제한 조치는 TM 비중이 70%를 넘는 ERGO다음 등 7개 보험사는 제외되지만 TM 비중이 10%를 넘는 보험사 12곳은 해당된다. 이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자 금융당국은 기존 상품을 갱신하는 경우에 한해 전화 영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가로 내놓았다. 이어 3월 말 이전이라도 제한 조치를 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고, 이날은 조직 유지를 지도하는 등 연일 땜질 처방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TM 직원들은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성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데 지금처럼 영업을 막고 3월 말 이후에도 영업 정지 조치가 이어지면 회사로서는 고용 유지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전 금융사 TM 직원은 5만명이 넘으며 대부분 월급이 200만원이 채 안 된다. AIA생명 홍콩 본사가 TM 영업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내는 등 외국계 금융사는 더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 사무처장은 “서한을 보낸 것은 맞지만 항의가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 내용뿐이었고 외국계든 비외국계든 (보험, 카드) 업권 관계없이 국내에서 영업하는 금융사는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주민등록번호 유출과 관련해 개인 식별 대체 수단 마련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주민번호 외에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대안이 없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정부에서는 여권번호 등 대체 수단 마련 검토에 나섰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문제 해결의 접근 방식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존의 주민번호 대체 수단인 아이핀도 사용하기 복잡해 이용이 거의 없는 상태인데 대체 수단을 또 만드는 것은 낭비라는 얘기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대체 수단을 만들 게 아니라 주민번호 같은 개인정보를 입력해야만 하는 일을 없애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미국 등은 우리나라의 주민번호에 해당하는 사회보장번호를 쓰는 일이 거의 없고 신용카드 번호 등으로 본인 확인을 대체하는데 이런 사례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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