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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람보르기니 추돌사고, “SM7과 짜고 친 보험사기”… ‘대반전’

    람보르기니 추돌사고, “SM7과 짜고 친 보험사기”… ‘대반전’

    람보르기니 추돌사고, “SM7과 짜고 친 보험사기”… ‘대반전’ 람보르기니 사고 보험사기 ’수리비만 1억 4000만원’으로 화제를 모았던 람보르기니 추돌사고가 보험사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경남 거제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SM7 승용차와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의 추돌사고는 두 운전자가 짜고 낸 사고였다. 이 같은 사실은 SM7 승용차 운전자가 가입해 있는 동부화재 측에서 SM7 운전자와 람보르기니 운전자의 말이 엇갈리는 등 사고 내용을 수상히 여겨 조사에 들어갔고, 이들이 고의로 낸 사고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화재 측은 “아직 보험금은 지급되지 않았으며, 두 운전자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시인받고, 확인서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두 운전자는 평소 아는 사이로, 보험금을 노리고 추돌사고를 일으켰다가 이번 사고가 크게 화제가 된 것에 부담을 느껴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SM7 보닛과 람보르기니 뒤범퍼 등이 파손되면서 람보르기니의 수리비만 1억 4000만원에 달했다.여기에 동급 차량에 대한 렌트 비용만 하루 200만원인 것으로 나왔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의 경우 신차 가격이 4억원이 넘는다. 이러한 억대 수리비를 물어야 하는 SM7 운전자가 거제 지역 조선소의 협력사에서 일하는 용접공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동부화재 측은 두 운전자를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람보르기니 보험사기, 운전자들끼리 짜고.. 네티즌 ‘황당’

    람보르기니 보험사기, 운전자들끼리 짜고.. 네티즌 ‘황당’

    18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14일 거제시 고현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SM7 승용차와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의 추돌 사고는 이들 운전자들이 짜고 일부러 낸 사고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SM7 승용차는 본네트가 파손됐다. 람보르기니는 뒷부분 범퍼 등이 파손돼 수리비만 1억 4000만 원에 달했으며 수리에 따른 렌트 비용만 하루 2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M7 승용차가 가입해 있는 동부화재 측에 따르면 두 운전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등 수상한 점이 포착돼 조사한 결과 이들이 고의로 낸 사고인 것을 확인했다. 두 운전자는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가 람보르기니 사고가 큰 화제가 되자 부담을 느껴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기준금리 인하로 보험료↑ 수익률↓ 보험 매력 떨어져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1.75%)가 되면서 보험시장에도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오르면서 수익률은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황인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6일 ‘금리 인하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로 보험 상품 구매 선호도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교보·한화생명과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 등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업계의 각 상위 3개사 보장성·저축·연금 등 보험상품의 평균 공시이율은 최근 1년 사이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1월 3.7~4.0%였던 공시이율은 이달 들어 모두 3% 초반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두 차례(8, 10월) 기준금리를 내린 데 따른 결과다. 금리 인하로 보험료 산출 기준이 되는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는 올라간다. 또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의 경우 이율이 낮아져 나중에 고객이 받을 수 있는 환급금이 줄어드는 현상이 생긴다. 특히 오랜 기간에 걸쳐 가입하는 생명보험사의 연금·장기보험 등이 금리인하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황 연구위원은 “최근 보험사들이 역마진으로 인한 리스크를 피하려고 금리연동형 상품 판매를 확대해 왔다”면서 “이런 상품들의 환급금이 줄면서 고객이 느끼는 보험 매력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금리 인하는 대체로 부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국내 보험사들은 주로 채권에 투자해 자산운용을 하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가면 수익률이 그만큼 내려갈 수밖에 없다. 1990∼2000년대 판 상품들은 당시 높았던 금리로 계속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은 역마진 상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연말정산 파동에 뿔났나…연금저축보험 갈아타기 열풍

    연말정산 파동에 뿔났나…연금저축보험 갈아타기 열풍

    연말정산 파동의 불똥이 ‘연금저축 갈아타기’로 옮겨 붙고 있다.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했던 고객들이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등으로 갈아타고 있는 것이다. 바뀐 연말정산 제도로 새삼 자신의 연금저축에 관심을 갖게 된 고객들이 보험이나 신탁의 저조한 수익률 등에 실망해 단기 수익률이 좀 더 높은 펀드로 옮겨 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금저축은 10년 이상 적금처럼 돈을 넣고 만 55세가 되면 5년 이상에 걸쳐 매달 연금을 받는 금융상품이다. 신탁(은행), 보험(보험사), 펀드(증권사) 형태로 가입한다. 2001년부터 업권 간 이전이 허용됐다. 9일 서울신문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를 통해 대형 생보사 5곳, 손보사 9곳의 ‘연금저축보험 이전신청’ 건수를 파악한 결과 생보사 고객의 이전 신청은 2013년 평균 42건에서 지난해 평균 77건으로 83% 증가했다. 손보사 고객의 이전 신청도 같은 기간 평균 16건에서 24건으로 50% 늘었다. 이런 양상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5개 생보사의 올 1월 이전 신청 건수는 평균 74건으로 2013년보다 76% 증가했다. 9개 손보사도 평균 28건으로 같은 기간 75% 늘었다. 보험업계는 고객 이탈을 연말정산과 연결지어 해석한다. 2013년부터 연말정산이 화두가 되다 보니 ‘내 연금저축은 어떻지?’ 하고 수익률을 찾아보다가 저조한 성적표에 실망하는 고객이 속출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2013년 연금저축 납입금에 대한 연말정산 방식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가 판매하는) 연금저축보험이나 (은행이 판매하는) 연금저축신탁은 원금이 보장되는 대신 수익률은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가뜩이나 연말정산 혜택이 줄어든 마당에 당장 눈앞의 수익률이라도 높은 상품으로 고객이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도 “세액공제 혜택(연간 최대 납입금 400만원의 12%인 48만원)은 펀드나 보험이나 똑같다 보니 연금저축펀드로 옮겨오는 고객들이 (연말정산 제도 변경 이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연금저축 상품의 수익률은 업권과 회사, 상품마다 기간과 특성이 달라 비교가 어렵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2012년 내놓은 금융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연금저축 10년 누적 수익률’은 채권형을 기준으로 연금저축펀드(42.55%), 연금저축신탁(41.54%), 연금저축보험(생보사 39.79%, 손보사 32.08%) 순서다. 증권사의 적극적인 판촉 마케팅도 고객 이동에 한몫한다. 대형 증권사 소속 설계사는 “보험은 초기 2년만 판매수당을 받지만 펀드는 전체 보험 적립금의 0.5~0.6%를 해마다 받기 때문에 설계사 입장에서 고객에게 이전 권유를 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연금저축보험은 7년 이내에 이전하면 수수료 이외에 해지공제액을 추가로 떼 손해를 볼 수 있고 연금저축펀드는 원금 손실 위험이 따르는 데다 나중에 수익률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면서 “연말정산 결과에 욱해 결정할 게 아니라 상품 간 장단점을 잘 따져 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실손보험 막차 타, 말아?

    직장인 A(40)씨는 요즘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까 고민 중이다. 다음달부터 쓴 병원비(약제비 포함) 중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율이 10%에서 20%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며 자기부담률 10%인 보험에 가입하라고 권하고 있지만 ‘병원 갈 일도 별로 없는데 굳이 비싼 보험료를 낼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실손의료보험의 자기부담률 20% 인상을 앞두고 보험 가입 문의가 늘고 있다. 현재는 자기부담률 10%인 상품과 20%인 상품이 모두 있지만 다음달부터 10% 상품이 사라진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쓴 병원비 등에 대해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90%에서 80%로 줄어드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자기부담률이 오르면 보험 혜택이 줄어든다는 생각 때문에 자기부담률이 오르기 전에 10% 상품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기부담률이 낮아 보험 혜택이 크면 그만큼 보험료가 비싸다. 또 계약 갱신 시 보험료가 많이 오를 수 있다. 자기부담률 20%인 상품은 보험 혜택이 적은 대신 10%인 상품보다 월 보험료가 평균 1000원가량(40세 남성 기준) 저렴하다. 실손의료보험의 최대 보장 한도는 입원치료비는 연간 5000만원, 통원치료비(처방조제비 10만원 포함)는 하루 30만원이다. 보장 한도는 자기부담률과 상관없이 똑같다. 자기부담금 200만원 한도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입원치료비가 1000만원 나왔다면 10% 상품 가입자는 100만원을 뺀 900만원을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20% 상품 가입자는 200만원을 뺀 800만원을 받게 된다. 반면 입원치료비가 2000만원 나왔다면 10% 상품 가입자는 200만원을 뺀 1800만원을 받게 된다. 20% 상품 가입자는 자기부담금이 400만원이지만 자기부담금 한도 200만원이 적용돼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1800만원으로 10% 상품 가입자와 똑같다. 즉 병원비가 많이 드는 질병에 대해 가족력이 있다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싼 20% 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 실손보험료는 2013년 4월 이후 가입자부터 매년 갱신된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갱신 시점에 10% 상품과 20% 상품의 보험료 차이가 커질 수 있다. 보험사는 받은 보험료 대비 지불한 보험금의 비율인 손해율을 고려해 보험료를 올린다. 인구 고령화와 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면서 보험료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신의 건강과 가족력, 병원 치료 시 드는 비용과 보험료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핀테크시대 걸림돌 전자서명 가이드라인

    핀테크시대 걸림돌 전자서명 가이드라인

    금융 당국이 핀테크(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 흐름에 맞춰 정보기술(IT)과 금융의 유기적 결합을 주문하고 있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간단한 스마트 기기조차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마트 기기의 해상도나 규격까지도 세세하게 정해 놓은 ‘전자서명 가이드라인’ 때문이다.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가이드라인이 오히려 IT 기기 활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2012년부터 ‘전자청약’ 시스템을 도입해 3년째 활용하고 있다. 전자청약은 보험을 가입할 때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상품 설계에서부터 계약 서명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장기보험 전자청약 건수는 40만 6174건으로 전체 계약 건수의 34%에 달했다. LIG손해보험은 14만 9245건(34%), 동부화재는 18만 3326건(19%), 한화손보는 6만 1345건(23%)의 전자청약이 이뤄졌다. 금융 당국도 종이 낭비를 줄이고, 문서 관리의 효율성과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전자청약을 적극 권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스마트 기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자서명 가이드라인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가이드라인에서는 전자문서의 화면 크기를 대각선으로 190㎜ 이상, 해상도 1024×768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전자문서의 글자와 그림 크기 등 형식도 종이 문서와 동일하게 만들도록 규정하고, 서명은 반드시 서명펜을 이용하도록 했다. 팝업 기능도 제한했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도입한 것인데 서면 청약보다 까다로워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이 많다”면서 “전자청약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이드라인에 묶인 조항들을 현실에 맞게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0 ~ 30대 사망 원인 1위 ‘자살’

    10 ~ 30대 사망 원인 1위 ‘자살’

    최근 10~30대 사망 원인 가운데 자살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에서도 자살 비중은 높게 나타났다. 2012년 3월 정부가 ‘자살예방법’을 시행한 지 2년이 됐지만 양극화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상당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2014 생명보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1~2013년 10대, 20대, 30대 사망 원인 1순위가 모두 자살이었다. 보험개발원이 2011~2013년 생명보험 계약자와 피보험자 가운데 사망으로 계약이 해지된 16만 9000여건의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다. 10년 전인 2002년에는 사망 원인 1위가 모두 교통사고였다. 10년 사이 흐름이 크게 바뀐 것이다. 10대 사망 원인을 살펴보면 10~19세 사망 2226건 가운데 투신자살이 135건으로 1위, 질식으로 인한 자살이 101건으로 뒤를 이었다. 20~29세(6815건)에서도 질식에 의한 자살이 1위(711건), 투신 3위(228건), 가스 중독 8위(86건)로 나타났다. 30~39세(1만 9474건)에서도 역시 질식에 의한 자살이 1위(1326건), 투신 6위(319건), 가스 중독 9위(194건)를 차지했다. 성인병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40~50대에서는 간암이 각각 사망 원인 1순위로 나타났다. 하지만 40대 사망 원인 2위는 역시 자살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망 원인이 나타나는 원인을 전 연령대에 걸쳐 사회적 스트레스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극화와 경쟁은 10년 전보다 훨씬 심해졌지만 경제적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받아줄 사회안전망이 탄탄하지 못해 사람들이 재기할 희망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송인한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가난이나 우울증 등을 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보는 것은 단순하고 위험한 판단”이라며 “양극화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지속적인 저성장 속에서 미래에 대한 안정감을 찾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 사회안전망의 부재 등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세대들의 노인 부양이 힘겨워지면서 빈곤과 병으로 인한 노인 자살 문제가 최근 심각하게 떠오르고 있지만 제대로 된 예방책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젊은 층에서는 과도한 입시 경쟁으로 인한 정신적 압박, 왕따 문제, 자존감 형성 부족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신적으로 어려워졌을 때 정신과나 상담소 방문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큰 것도 문제를 키운다”고 지적하며 “적절한 조치를 통해 스트레스 대응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험업계에서도 자살 증가가 보험의 손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자살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2011년부터 자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한강 교량에 ‘생명의 전화’를 설치해 상담과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도심에서는 투신이 많고, 농촌에서는 노인들의 음독 자살 기도가 많다는 분석에 따라 농약안전보관함 등을 정기적으로 실태 조사하고, 자살 충동을 막기 위한 특성화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통념 깨는 보험업계의 생존 경쟁

    통념 깨는 보험업계의 생존 경쟁

    저금리 장기화와 시장 포화 등에 시달리는 보험업계의 살아남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고령층이나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신상품 출시가 늘고 있다. 수익성보다는 고객 유치 등 외연 확장을 노리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두 가지 이상 상품을 결합한 복합상품도 눈길을 끈다. 한화생명은 고혈압 환자 전용보험인 ‘더(The) 따뜻한 고혈압케어건강보험’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고혈압은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 환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한화생명이 이 분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더케이손해보험이 출시한 ‘무배당 퍼펙트케어 간병보험(1501)’은 최장 110세까지 보장해 주는 치매환자 간병 보험이다. 노후 간병과 생활자금, 사망보장 등 노후 보장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 흥국화재가 최근 출시한 ‘든든한 붕붕붕 운전자보험’은 운전자뿐만 아니라 냉장고 등 가전제품 고장 수리 비용, 주택 화재까지 보장해 준다. 동부화재의 ‘내생애 안심 상해보험’은 보이스피싱과 파밍 등 사이버범죄 피해까지 보장한다. 복합상품은 개별 단독 상품보다 보험료를 비싸게 받을 수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상해보험과 화재보험을 따로 들면 보험료가 더 비싸기 때문에 유리하다. 별도 계약 체결이 필요 없이 한 번에 여러 가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점도 편리하다. 우리나라 가구별 생명보험 가입률은 2008년 90.8%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3년 83.0%까지 떨어지더니 지난해 85.8%로 소폭 반등했다. 손해보험 가입률 역시 2011년 이후 감소 추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장 수익을 내기보다는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최근 기류”라고 전했다. 김재현 상명대 보험학과 교수는 “국내 보험사들도 미국처럼 종합보험 형태의 복합상품에 눈돌리는 양상”이라면서 “고객도 늘리고 수익성도 높이려는 전략이지만, 보장이 겹치는 부분의 손해를 해결하는 것이 복합상품 확산의 선결 과제”라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묻지마 견인료 믿지마 견인차

    교통 사고가 나면 맨 먼저 달려오는 게 견인차(레커차)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무조건 견인에 응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보험업계는 지적한다. 삼성화재가 27일 내놓은 ‘견인차 대처법’에 따르면 가장 좋은 대처 방법은 보험사와 제휴된 견인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별도 비용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다른 견인차를 이용할 때에는 장소, 거리, 비용 등을 정확히 따져 본 뒤 견인에 응해야 ‘바가지’를 피할 수 있다. 사고로 의식이 없는 사이 견인차가 차량 주인의 동의도 없이 차를 끌고 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경우 견인비 요구에 반드시 응할 의무는 없다. 굳이 견인비를 부담해야 한다면 보험사가 구난과 견인에 드는 최소한의 실비를 부담할 수 있다. 견인차 기사가 권하는 렌터카를 이용할 때에도 주의해야 한다. 렌트 비용은 일반적으로 보험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렌터카를 빌리기 전 보험사 담당자(대물 처리)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다. 보험사가 부담하는 렌터카 서비스는 가입 고객의 차량과 동급인 차량을 제공하는 것이 원칙인 만큼 그 이상의 차량을 빌리면 추가 요금을 물 수 있다. 갑작스런 고장 등으로 급히 차량을 옮겨야 할 때에는 한국도로공사의 ‘긴급대피 무상 견인서비스’(콜센터 1588-2504)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자살 보험’ 10년간 282만건 판매… 미지급금만 2000억대

    ‘자살보험금’ 소송에서 법원이 고객의 손을 일단 들어 줌에 따라 유사 줄소송이 예고되는 등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관련 소비자들과 시민단체는 이미 집단소송에 들어갔거나 추가 소송을 진행할 방침이다. 해당 보험 상품을 판매한 10개 생명보험사는 수긍할 수 없다며 항소할 예정이다. 자살보험금은 종신보험의 재해사망 특약에 따른 보험금을 의미한다. 재해사망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금이 일반사망보다 2~3배 정도 많다. 문제는 2010년 표준약관이 개정되기 전 대부분의 생보사가 ‘보험 가입 2년 후 자살 시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고 약관에 명시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2007년 3월 종신보험에 가입한 A씨가 재해사망 특약에도 든 뒤 2009년 4월 자살했을 경우 보험사는 약관대로라면 일반사망보험금이 아닌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그동안 ‘자살은 재해가 아니다’라며 별도 보험금을 주지 않았다. 이런 관행에 법원이 이번에 제동을 건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특약 상품이 2001년부터 약 10년 동안 282만건 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자살보험금 미지급 건수는 2647건이다. 지급 보험금 기준으로는 2179억원이다. 하지만 보험금 지급 지연에 따른 이자와 앞으로 추가 자살자가 나올 경우 지급해야 할 보험금까지 감안하면 총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보험업계의 추산이다. 자살보험금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2013년 8월 금감원이 ING생명을 검사하며 자살자에 대한 미지급 보험금을 발견하면서부터다. 당시 금감원은 ING생명이 재해사망 특약 가입자 가운데 자살로 사망한 428건 560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하고, 이와 유사한 특약을 가진 16개 생보사에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지도공문을 발송했다. 다음해 7월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ING생명 임직원 4명을 경징계하고, 과징금 4900만원과 기관주의 조치를 내렸다. 2010년 4월 표준약관이 개정되면서 자살 시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조항은 사라졌지만 이전 가입자들의 보험금 지급 문제와 향후 잠재적인 자살보험금 지급 문제가 남아 있다. 최종심에서도 자살보험금 지급이 확정되면 해당 특약에 가입한 사람의 유족들은 재해사망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보험금 청구시효인 2년이 지나면 ‘원칙적으로’ 재해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자살보험금 미지급을 당연한 것처럼 고객에게 알려 온 만큼 청구시효를 둘러싸고는 법적인 다툼 소지가 있어 보인다. ING생명은 지난해 11월 금감원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삼성·교보·한화 등 10개 생보사도 자살보험금 미지급 관련 민원에 대해 채무부존재 소송을 내놓은 상태다. 이에 맞서 금융소비자연맹은 맞소송에 들어갔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보험사들이 자살보험금 지급을 자살 방조로 몰고 가는 것은 본질을 왜곡한 주장”이라며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은 계약의 문제이자 약속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융권 CEO 인사 태풍… 새달까지 20여명 교체

    금융권 CEO 인사 태풍… 새달까지 20여명 교체

    설 연휴 직후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사 태풍이 몰아칠 기세다. 농협, 하나, 신한 등 대형 금융사들이 차기 CEO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어서다. 보험·증권·카드 등 2금융권과 금융공기업까지 합칠 경우 다음달까지 20명 안팎의 CEO가 대거 교체될 예정이다. 관피아(관료+마피아) 배제 바람에 힘입어 내부 출신들이 약진할지, 거물 CEO들이 연임에 성공할지 등이 이번 인사 태풍의 관전 포인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임종룡 회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에 내정됨에 따라 새 회장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다음주 중 임시 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이르면 3월 중순쯤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당분간은 이경섭 지주 부사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차기 회장으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 취임 직전 농협금융경제연구소 대표를 잠시 맡았던 인연이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경제 관료 출신인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과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내부 출신으로는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정용근 전 농협 상호금융 대표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농협금융 조직원들조차 외부 출신 회장에 대한 열망이 높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내부 출신이 회장에 뽑히면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고 경영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차라리 외부 출신의 힘센 CEO가 낫다는 얘기다. 하나금융지주는 김정태 회장의 연임 결정을 앞두고 있다. 회장 후보군 3인에 대해 23일 면접을 벌여 최종 후보 1명을 추린다. 김 회장이 무난하게 낙점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하나·외환은행 조기 통합 차질에 따른 ‘김 회장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어 ‘깜짝 반전’ 가능성도 일부 존재한다. 신한은행은 24일 차기 행장을 확정한다. 당초 서진원 행장의 연임이 확실했지만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수장 교체를 앞두고 있다. 차기 행장 후보군은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이다. 재일교포 주주들이 행장 후보 추천을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에게 일임한 상태라 한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장 선임을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등 계파 갈등을 털어 버릴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안팎에서 거세다. KB금융과 막판 인수 작업이 진행 중인 LIG손해보험은 김병헌 현 사장이 KB손해보험 초대 사장에 안착할지가 관심사다. 김 사장을 포함해 보험업계에서는 미래에셋·신한·KDB생명 4곳, 증권은 한국투자·현대·하나대투·미래에셋증권·신한금융투자 5곳, 카드는 국민·비씨·하나카드가 다음달 CEO 임기가 끝난다.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은 3월,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5월에 각각 물러난다. 금융연구원장 후임에는 남주하 서강대 교수 이름이 꾸준히 오르내린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中 자본, 한국 금융시장에 상륙한다

    中 자본, 한국 금융시장에 상륙한다

    중국 안방(安邦)보험이 동양생명을 1조 1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동양생명은 대주주 보고펀드 등이 동양생명 지분 6777만 9432주, 63.01%를 안방보험에 넘기는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1만 6700원으로 총매각 대금은 1조 1319억원이다. 금융 당국의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 중국 자본이 국내 대형 금융회사를 인수하는 첫 사례가 된다. 중국 자본은 그동안 투자 등의 목적이나 제조업 인수를 통해 들어오긴 했지만, 국내 금융회사 인수를 통해 금융권에 들어온 것은 처음이다. 보험업계뿐 아니라 국내 금융권 전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안방보험은 지난해 우리은행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으나 다른 입찰자가 없어(유효경쟁 미달) 포기해야 했다. 중국 자본의 국내 금융권 진출 신호탄으로 보는 기류가 역력하다. 매각되는 동양생명 지분은 보고펀드의 지분 57.5%에 유안타증권(3.0%),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2.46%) 등의 지분을 더한 것이다. 다만 유안타증권과 이 회장 등이 동반매도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매각 지분과 금액은 바뀔 수 있다고 동양생명은 밝혔다. 또한 안방보험 측은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339억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으나, 해당 요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금융위원회가 대주주 변경을 승인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계약이라고 동양생명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안방보험과 보고펀드는 이달 말까지 양국 금융 당국에 매각 및 인수 승인 신청을 하고 5월 말 또는 6월까지 최종 승인이 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동양생명은 총자산 18조원 규모의 국내 8위 생명보험사다. 안방보험은 2004년 설립된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해 10여년 만에 급성장했다. 덩샤오핑 전 군사위원회 주석의 맏사위가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생명보험과 자산관리 등 종합보험과 금융 업무를 영위한다. 중국 내에서는 5위권, 전 세계 10위권 안팎의 대형 종합보험사로 알려져 있다. 자산 규모는 7000억 위안(약 121조원)으로 200조원이 넘는 국내 1위 삼성생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위권인 한화 및 교보생명(각각 약 90조원)은 훌쩍 뛰어넘는다. 생보업계에는 현재 알리안츠, 라이나, 메트라이프 등 외국계 업체 10여곳이 들어와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모두 미국이나 유럽계 자본이다. 이들 외국계 업체는 시장 지배력이 적어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안방보험의 유입은 사정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미국이나 유럽계 업체와 달리 안방보험이 한국 업체 인수를 통해 단번에 국내 보험업계 중상위권 대주주로 들어오게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방보험이 자금력을 동원해 드라이브를 건다면 업계의 무시할 수 없는 축을 형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시작으로 국내 금융권에서 또 다른 인수합병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00년 만의 이변

    100년 만의 이변

    금융권에 100년 만의 ‘이변’이 일어났다. 보험사 순익이 은행권을 처음 앞질렀다. 시중은행들이 ‘이자 장사’에만 치중하다 보니 해외 진출이나 사업 다각화에는 소홀히 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특수은행 등 18개 은행의 순이익은 6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25개 생명보험사와 31개 손해보험사를 합친 56개 보험사는 지난해 1~3분기 동안 5조 1000억원의 순익을 냈다. 지난해 말까지 최소 순익 추정치는 6조 6000억원이다. 개별사로 따져 봐도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순이익(1조 4000억원)은 신한은행(1조 5000억원)에만 약간 뒤질 뿐 우리은행(1조 2000억원), 국민은행(1조원), 하나은행(9000억원)보다 많다. 보험사들이 은행보다 돈을 더 많이 벌었다는 얘긴데 1897년 한성은행(조흥은행 전신), 1922년 조선화재(메리츠화재 전신)가 각각 국내 최초의 은행과 보험사로 설립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은행들이 사상 최대 순익을 거둬들인 2007년에는 은행(15조원)과 보험(3조 8000억원)의 순익이 4배 가까이 벌어지기도 했다. 역전이 일어난 데는 보험업계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은행이 못한 탓이 크다. 은행들은 수익의 90%를 이자수익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졌지만 은행권은 ‘구태의연한 이자장사’에만 매달렸다. 이런 와중에 STX그룹, 쌍용건설, 동양그룹, 동부그룹 등 잇단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손실을 떠안았다. 해외진출 등 새로운 시장 개척 움직임도 더디다. 올해도 재역전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상존하고 가계부채는 1100조원에 육박한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팀장은 “투자자문 수수료 등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하고 중장기적인 글로벌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화그룹] ‘M&A 신공’ 김승연, 삼성과 빅딜…자산 50조 재계 9위 ‘눈앞’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한화그룹] ‘M&A 신공’ 김승연, 삼성과 빅딜…자산 50조 재계 9위 ‘눈앞’

    ‘승부사’ 김승연(63) 한화그룹 회장이 이끄는 한화그룹의 역사는 인수·합병(M&A)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등 자산 규모 17조원에 달하는 삼성 계열사 4곳을 인수·합병하면서 한화그룹의 올해 재계 순위는 ‘땅콩 회항’ 논란으로 휘청인 한진그룹을 누르고 9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인수 자금만 2조원에 달하는 이른바 삼성·한화 간 ‘빅딜’에 따라 자산 규모가 37조원에서 50조원대로 껑충 뛰었다.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해 재계 10위권에 진입한 지 12년 만이다. 김 회장은 한화그룹의 전신인 한국화약그룹의 창업자인 부친 김종희 회장이 갑작스럽게 숨지면서 29세의 어린 나이에 회사를 물려받았다. 김종희 회장은 1952년 10월 자본금 5억원으로 부산에서 한국화약을 세웠고 한국전쟁이 끝나자 서울로 옮겨 방위산업, 정밀화학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김승연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던 1981년 당시 계열사는 15개, 매출액은 1조 600억원이었다. 김 회장이 경영을 지휘한 34년 동안 매출액은 40조원, 계열사는 50개를 넘어섰다. 김 회장에게는 여전히 2007년 있었던 아들 관련 일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있다. 하지만 실제 경영에서의 김 회장은 예리한 분석력과 과감한 실천으로 부실 기업을 인수해 모두 정상화시키고 회사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 탁월한 경영 능력의 소유자로 평가받는다. 경영 일선 복귀 직전에 삼성과 빅딜을 성공시켜 승부사의 건재함을 재계에 과시한 김 회장의 ‘M&A 신공’은 1981년 취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취임 직후인 1982년 김 회장은 2차 오일쇼크로 글로벌 석유화학 경기 위축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한국다우케미칼과 한양화학을 주변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전격 인수했다. 성장가능성을 읽은 김 회장의 선택은 인수 당시 매출 1620억원에서 2013년 3조 5914억원으로 21배나 키웠고 현재 그룹의 주력 계열사가 됐다. 현재 보험업계 2위인 한화생명 역시 2002년 대한생명을 합병한 성과다. 2조 3000억원에 달하던 누적 손실은 6년 만에 완전 해소했고 연간 5000억원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1985년에는 리조트업계 선두주자였던 정아그룹의 명성콘도를 인수해 당시 자본잠식 상태였던 그룹을 정상화시키고 국내 최대 레저기업인 한화리조트로 키웠다. 한화는 태양광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파산 기업이었던 독일 큐셀을 2012년 인수해 1년 만인 2013년 흑자 전환에 성공시켰다. 지난해 12월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합병해 단숨에 글로벌 태양광 셀 부문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이제 관심은 한화그룹이 지난해 이뤄진 삼성 4사와의 인수·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어떻게 내느냐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6년 만에 국내 재계가 자율적으로 이룬 최대 규모 M&A를 한화가 먼저 제안한 것은 그룹의 모태인 방위사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키워 보겠다는 김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한화는 방산회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텔레스를 인수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1조원에서 2조 6000억원으로 뛰어올라 국내 방산업체 1위가 됐다. 김 회장은 1974년부터 정밀탄약과 유도무기 위주로 방산업체를 키워 왔는데 이번 인수로 기존 사업에 항공기·함정용 엔진, 사격통제장치(레이더), 로봇 무인화 사업 등을 더해 사업다각화가 가능해졌다. 한화케미칼은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를 통해 매출이 18조원에 육박하면서 국내 석유화학산업 선두에 섰다. 그룹은 삼성토탈 인수로 정유사업에 15년 만에 재진출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1999년 현대그룹에 한화에너지를 현대오일뱅크(당시 현대정유)에 매각했다. 한화그룹은 상반기 중 석유화학, 방산, 태양광 등 핵심 사업으로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이 없거나 시너지가 부족한 사업은 과감히 매각할 예정이다. 그러나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삼성 빅딜을 성공하기 위한 자금 확보와 삼성계열사 직원들의 매각 반대 투쟁 등을 넘어야 한다. 저유가 시대에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빅딜 효과에 의문도 제기된다. 김 회장은 올해 초 문제 해결을 위해 삼성계열사 PMI(합병 후 통합)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100% 고용승계는 물론 기존과 똑같은 처우와 복리 수준을 약속했다. 3세 후계 경영을 본격화한 김 회장이 ‘신용과 의리’의 한화 정신으로 한화그룹의 제2 도약을 원만하게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횡단보도 사고’ 보상책임 기준은

    박삼봉 사법연수원장이 새벽에 길을 건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을 계기로 ‘횡단보도 사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인의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횡단보도 50미터 전 지점에서 차에 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횡단보도 근처에서의 사고는 사고 지점이 횡단보도인지, 횡단보도를 벗어났더라도 차량 정지선을 통과한 지점인지 등에 따라 차량의 과실 정도가 달라진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행 신호가 파란불일 때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났다면 전적으로 차량 운전자 과실이다. 보행신호가 파란불로 바뀌는 것을 보고 길을 비스듬히 가로질렀는데 횡단보도에 미처 다다르기 전에 사고가 났다면 보행자에게도 10~20%의 과실이 있다. 보행신호가 빨간불이었다면 보행자 책임이 50%까지 커질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인명 사고에서는 보행자가 우선 보호되는 게 원칙이지만 횡단보도는 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도로교통법 제10조에 따르면 보행자는 횡단보도나 지하도, 육교가 설치된 도로에서는 반드시 그곳으로 길을 건너야 한다. 사고 차량이 횡단보도를 통과했는지, 통과하기 전인지도 따져 봐야 한다. 차량이 횡단보도에 닿지 않았다면 보행자의 기본 과실은 20%라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차량이 횡단보도에 닿은 상태라 할지라도 보행자가 사고 시점에 차도에 있었다면 10%의 과실 책임이 따를 수 있다. 차량이 정지선 안에 있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차량이 정지선을 넘었다면 차량 과실이 10% 증가한다. 보행자 과실이 10% 줄어드는 셈이다. 횡단보도는 아니지만 정지선 안쪽에서 사고가 났다면 보행자 과실은 최대 10%를 넘지 않는다는 얘기다. 얼마 전 ‘알기 쉬운 보상 상식’을 펴낸 삼성화재 측은 “멀리서 보행신호가 파란불로 바뀌는 것을 보고 성급하게 (도로를 가로지르며) 뛰는 사람이 많은데 이 경우 보행자에게도 과실 책임이 따를 수 있다”며 “반드시 횡단보도로 건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크루즈·마리나항만 2개 법안 12일 처리 유력, 서비스산업法 등 논의 답보… 새달 처리 난망

    크루즈·마리나항만 2개 법안 12일 처리 유력, 서비스산업法 등 논의 답보… 새달 처리 난망

    12일 본회의를 끝으로 12월 임시국회가 마무리되지만 정부가 제시한 ‘주요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연일 커지고 있음에도 일부 법안을 제외하고는 이번 국회에서 논의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또다시 2월 임시국회로 처리를 미루게 됐다. 정치권이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8월 정홍원 국무총리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개최한 대국민담화에서 내수 진작을 위한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30개를 추려 제시했다. 이후 여야 간 진통을 겪다 정기국회 막바지인 지난달에 이른바 ‘부동산 3법’ 등 16건이 처리되면서 11일 현재 30건 중 14건이 남은 상황이다. 12일 본회의에서 처리가 예상되는 법안은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법과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법이다. 크루즈법은 지난해 2월에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특히 ‘크루즈선 내 외국인 카지노 허용’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면서 야당이 반대해 법사위에 1년 가까이 계류돼 있었다.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의 신속·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마리나항만법은 적용 대상에서 강 주변을 제외하고 바다 주변만 포함시키는 것으로 수정하며 여야 합의에 이르게 됐다. 특히 이 두 법안 처리에는 정 총리의 노력이 크게 빛을 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지난 7일 이상민 법사위원장 등 주요 법안이 계류돼 있는 상임위의 위원장들을 직접 찾아 법안 처리 협조를 부탁했다. 정 총리의 예방을 받은 이 위원장은 “총리까지 직접 와서 처리를 부탁하는데 안 할 수가 없다”고 화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설계사, 택배기사 등의 산업재해보상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도 법사위에 계류돼 있지만 법안소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아 12일 처리는 어려운 상황이다. 보험업계의 반발을 의식한 여당 일각에서 실태 조사를 하자며 안건 처리를 미루고 있고, 야당에서는 가입 의무화 대상을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전체로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여야는 가입 의무화 범위를 조정하는 선에서 이를 2월 국회에서 처리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각 소관 상임위에 계류돼 있는 나머지 법안들도 자연스럽게 2월 국회로 논의가 미뤄지게 됐다. 하지만 상당수 법안은 2월 처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정부가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내놓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여야 논의가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 법안은 정부가 서비스산업 발전계획을 세우고 관련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정부가 획일적으로 계획을 세워 정책을 추진할 경우 의료 등 일부 분야에서 공공성이 약화될 수 있고 골목상권이 침해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 원격의료와 민간 보험사의 해외 환자 유치를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야당과 의료계에서는 이를 ‘의료영리화’ 수순으로 보고 강하게 반대해 여야가 법안소위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학교 주변에 유해한 부대시설이 없는 관광호텔의 설립을 허용하는 관광진흥법도 여야 이견이 커 상임위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여당은 학교 경계 50m 이내에서는 학교정화위원회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수정안까지 제시했지만 야당은 여전히 면학 분위기 훼손, 재벌 특혜를 이유로 들어 법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법안소위는 통과했지만 야당에서 쟁점 법안인 합산규제법과의 연계 처리를 고수하고 있다. 그 밖에 신용정보 보호 요청 제도 등 도입을 골자로 한 신용정보보호법은 영리기구에 신용정보가 집중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야당이 반대하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 전담기구를 설치하기 위한 금융위 설치법도 정책 업무 분리 여부를 놓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행·자전거만 취급… 전문 보험사 나와

    앞으로 여행자보험, 자전거보험, 안경보험 등 특정 상품만 취급하는 전문보험사가 나올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고객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특정 보험상품만을 판매하려는 보험회사의 시장 진입을 쉽게 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보험산업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생명·연금·화재·자동차·상해·질병·책임보험 등으로 구분된 보험 인가 제도를 개선해 여행자보험 등 특정 보험상품 판매 시 인가 절차를 쉽게 해줄 방침이다. 지금은 자동차보험과 연금보험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특정 보험 상품만 취급하는 인가는 받기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여행자보험만 취급하려 해도 상해(자본금 100억원)·질병(100억원)·도난(50억원)·배상보험(50억원) 등의 인가를 받아야 해 300억원의 자본금이 필요하다. 이는 모든 보험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종합 손해보험사 인가 요건(자본금 300억원)과 맞먹는다. 금융위는 종합손보사 자본금 규정 완화 여부 등을 포함해 3월까지 구체적인 개선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개선 과제는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개선 과제는

    퇴직연금은 2005년 12월 도입된 뒤 몇 차례 개정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개정 때마다 금융상품인 연금을 관리하는 금융위원회, 근로자의 퇴직급여를 관리하는 고용노동부, 세제 혜택을 다루는 기획재정부 등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논의의 중심이 은퇴자를 포함한 근로자보다는 기업이나 퇴직연금 사업자인 금융사 등으로 옮겨 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퇴직연금 홈페이지(pension.fss.or.kr)에서 금융사별 퇴직연금 수익률을 알아보려면 우선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의 홈페이지로 이동해야 한다. 즉, 같은 업종에 속한 금융사를 비교하는 것은 쉽지만 다른 업종의 금융사끼리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또 회사가 운용 책임을 지는 확정급여(DB)형과 근로자가 운용 책임을 지는 확정기여(DC)형,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으로 나뉘어 비교가 돼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유형별, 금융사별에 더해 운용 기간별 수익률을 비교하는 것은 ‘난수표’ 해독 수준이다. 그나마 수익률은 숫자라도 있지만 수수료율은 50개가 넘는 퇴직연금 사업자 홈페이지로 각각 이동하라고 안내돼 있다. 막상 퇴직연금 사업자 홈페이지로 이동해도 수수료율 항목을 찾기는 쉽지 않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수수료율은 업계 비밀이라 회사별 공시가 안 되는 자료”라고 해명했다. 구정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비교 공시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평균값과 비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금융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요약형 비교 공시와 세부 내용을 포함한 비교 공시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은 내년 중 수수료율과 수익률을 좀 더 쉽게 공시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박모(40)씨는 IRP만 생각하면 속이 쓰리다. 2013년 초 회사에서 퇴직하면서 IRP를 운용했는데 1년 정도 지나 해지했다. 갖고 있는 개인연금과 합칠 생각이었다. 그러나 중도 해지에 해당해 세금을 100만원가량 더 물었다. 박씨는 “개인연금도 만 55세 이후에 받아야 불이익이 없으니까 개인연금과 합치면 될 줄 알았는데 정작 창구 직원이 아무 설명도 안 해 줘서 너무 얄미웠다”고 말했다. 소득세법은 연금 계좌에 있는 돈을 연금을 받기 전에 다른 연금 계좌로 옮기면 인출로 보지 않는다. 즉 어차피 연금 계좌로 들어가니 그동안 받았던 세제 혜택을 뱉어내지 않는다. 그런데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의 상호 이체는 인출로 본다. 연금저축에서 IRP로 돈을 넣거나 IRP를 해지하고 연금저축으로 돈을 넣을 경우 그동안 받았던 세제 혜택을 토해내야 한다는 뜻이다. 금융위는 지난 8월 사적 연금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때 IRP를 연금 계좌로 옮길 때는 세제 혜택을 유지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마련했다. 연금의 기능은 유지한 채 ‘포장만 바뀌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용부가 연금 계좌로의 이동이 퇴직연금을 깨는 것이라며 이 안에 반대해 무산됐다. 금융업계는 고용부가 IRP 주도권을 빼앗기기 싫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퇴직연금은 한꺼번에 받지 않고 다달이 받으므로 어딘가에는 매달 연금을 줄 종잣돈이 있어야 한다. 이를 퇴직연금 특별계정이라고 한다. 이는 연금저축도 마찬가지다. 금융사들은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의 종잣돈을 함께 모아 운용하면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2014년 9월 말 기준 한 대형 보험사의 퇴직연금 특별계정의 운용 수익률은 연 2% 중반대였는데 연금저축 특별계정의 수익률은 3% 후반대였다. 연금저축이 퇴직연금보다 운용 노하우도 쌓여 있고 종잣돈도 많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통합 운용은 불가능하다. 근거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돈에 ‘꼬리표’를 붙일 수 있기 때문에 운용을 같이 한다고 해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며 “은퇴자들에게 좀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저렴한 가족여행·공짜 선물…이런 보험 있는 줄 모르셨죠

    저렴한 가족여행·공짜 선물…이런 보험 있는 줄 모르셨죠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금을 받는 것 말고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 상당수다. 하지만 잘 뒤져 보면 ‘흙 속의 진주’ 같은 가입 혜택들이 꽤 있다. 가족들과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갈 수도 있고, 공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가입자들은 몰라서 못 쓰고, 보험사는 굳이 챙겨 주지 않는 ‘보너스’다. 똑똑한 소비자라면 알아서 ‘손품’(전화나 온라인)을 팔아 챙기는 것이 좋겠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모든 가입자에게 설악, 수안보, 변산 등의 휴양시설을 싼값에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 희망자는 NH농협생명 홈페이지(www.nhlife.co.kr)에서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된다. 1박 기준 최저 6만원(설악·20평형)에서 최고 20만원(변산·50평형 복층형)이다. 저렴한 가격에 묵을 수 있어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메트라이프생명은 ‘TOP’ 등급 고객에게 출산 선물을 준다. 가입자 본인이나 배우자가 가족관계 인증 뒤 메트라이프 홈페이지(www.metlife.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연산 돌미역 세트, 기저귀, 수유세트, 아기 로션 중 고를 수 있다. MG손해보험은 상품마다 별도 서비스가 있다. ‘MG원더풀 통합보험’이나 ‘MG천만인파이팅 통합보험’에 가입하면 ▲24시간 건강상담 ▲해외 긴급 의료지원 ▲치매 자가진단 및 예방키트 지급 ▲전문의 안내 및 예약대행 등 ‘헬스케어’를 받을 수 있다. 모든 고객은 MG손보의 제휴업체에서 풍수컨설팅을 받거나 이발을 할 때 20%를 할인받는다. 또 롯데손해보험은 ‘두드림 자녀보험’ 가입 시 자녀의 성장발달 진단·분석을 해 주고 공부 방법도 알려준다. 상조 도우미 역할을 하는 회사도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상조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전 고객에게 최대 15%를 깎아 준다. 가입자들은 장례전문지도사, 의전관리사, 입관보조 등 인력 지원을 비롯해 장례용품, 의전차량, 장지 예약, 행정절차 안내까지 받을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이런 별도의 가입 서비스들은 적극적으로 홍보하면 사람이 몰려 되레 민원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따로 광고 등을 하진 않는다”면서 “엔진오일 교환 같은 ‘생활밀착형’ 혜택이 아니라 상조 도우미처럼 이용 빈도가 낮은 서비스는 금방 잊어버릴 수 있고 기간도 한정적인 경우가 많아 본인이 알아서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혜택이 기재된) 가입 당시의 홍보 책자를 버리지 말고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찾아보고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권 바뀌면 쪼그라드는 ‘정책성 보험’ 어찌할꼬…

    정권 바뀌면 쪼그라드는 ‘정책성 보험’ 어찌할꼬…

    이명박 정부 때 히트한 대표적인 보험상품은 자전거보험이다. 4대강 자전거길 개발 바람에 맞춰 앞다퉈 출시된 자전거보험은 2010년 1만 7693건이나 팔렸다. 하지만 2013년에는 5446건으로 거의 3분의 1토막 났다. 그 사이 정권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아예 2884건으로 급감했다. 이제는 무언의 압력을 넣는 당국도, 정부 코드를 맞추느라 판매에 열성인 보험사도 없다. 이렇듯 정부 시책으로 출시된 정책성 보험 상품들이 ‘죽쑤고’ 있다. 어떤 상품은 수요 예측을 잘못 해, 어떤 상품은 수요가 너무 넘쳐서다. 전자(前者)는 고객이, 후자(後者)는 보험사가 외면한다. 금융 당국도 정권 기류 따라 민간의 팔을 비틀 뿐, 뒷일은 ‘나몰라라’ 식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출시된 ‘피싱 및 해킹 금융사기 보상보험’은 MG·삼성·현대·더케이 등 4개 손해보험사를 통틀어 1년 내내 12건 판매에 그쳤다. 고객 정보 유출 사고와 보이스피싱 피해 등이 잇따르자 당국이 앞장서 관련 보험 출시를 유도했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정부의 4대악 정책과 맞물려 ‘4대악 보험’으로 알려진 현대해상의 ‘행복지킴이 상해보험’도 출시된 지 5개월이 넘도록 단 한 건도 팔리지 않았다. 수요를 헛짚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상품이지만 금융 당국은 “보험사들이 재량껏 할 일”이라며 뒷전이다. 반면, 장애인·고령자 등을 위한 보험은 수요는 있되, 보험사들이 판매를 기피하는 대표적인 정책 상품이다. 삼성·교보·신한·한화 등 4개 생명보험사의 장애인 전용 보장성 보험은 지금까지 9000건 넘게 팔렸다. NH농협생명의 장애인 연금보험도 1000건 넘게 나갔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보험사가 져야 할 손해율이 만만찮다”면서 “팔릴수록 손해라 보험사들이 판매에 적극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정부가 공적 부담을 민간에 떠넘기거나 충분한 수요 분석 없이 ‘과시성 성과’만을 의식해 상품 개발을 강권한 산물이다. 김재현 상명대 보험학과 교수는 “자전거보험의 경우 일본 등 해외에서는 보편화돼 있고, 국내에서도 잠재성은 있지만 아직까지 사람들이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단계”라면서 “장애인이나 고령층 보험은 정부가 공적 보험으로 해결할 문제를 시장에 떠넘긴 사례”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전문가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당장의 수익을 내는 데만 급급해 미래 전략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이버 범죄나 정보 유출 등 사회적 비용이 큰 부문은 상품 개발만 강요할 게 아니라 가입도 의무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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