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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銀, 금융지주사 전환 추진

    국민은행이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29일 오전 호텔신라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초청 세미나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지주사 전환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항상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보다 한 발 더 나아간 발언이다. 김 수석부행장은 “종합금융체제를 갖추기 위해 카드와 증권, 보험사 등을 포함한 큰 그림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올 연말 전까지 이사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외환은행을 포함해 증권사 인수 등을 추진할 때 자본이 필요하다.”면서 “은행법상 자회사 출자 한도는 자기자본의 30%에 불과해 인수합병(M&A)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5조원 정도지만, 지주회사는 자기자본의 100%를 다 쓸 수 있어 18조원 정도의 여유가 생긴다.”고 설명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도토리 뉴스] 골프보험 약관 고치는 손보 “깔때기 홀인원은 제외”

    손해보험사들이 요즘 골프보험 약관을 손질하느라 바쁘다. 오는 10월 말 개장될 금강산 아난티 골프장에 일명 ‘깔때기’홀이 있기 때문이다. 현행 골프보험에는 골프로 인한 상해나 배상책임 외에도 홀인원을 할 경우에 필요한 파티·선물비용 등으로 100만∼200만원을 주는 홀인원보험 특별약관이 있다. 이에 삼성화재는 ‘행정권이 미치지 아니하는 이북 지역은 국내로 보지 아니한다.’와 ‘정규 코스와 달리 공이 홀컵에 쉽게 들어가도록 변형한 코스에서의 홀인원은 제외한다.’고 약관에 명시했다. 손보사들의 골프보험 약관이 전반적으로 비슷해 다른 손보사들도 비슷한 내용으로 약관을 고칠 전망이다.
  • “한국이 금산분리 가장 약해 자통법도 업계 입장만 대변”

    이동걸 금융연구원장은 21일 “금산분리가 가장 약한 나라는 대한민국”이라며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등의 금산분리 완화 주장을 강력히 반박했다.또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이 증권업계의 입장만 반영하고 있으며, 법 제정 과정에서 한국은행이 제 밥그릇만 챙겼다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어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산업자본이 제2금융권을 지배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일부에서 한국이 금산분리에 가장 엄격하다고 주장하지만 한국처럼 금산분리가 철저하게 깨지고 있는 나라가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세계 100대 은행과 100대 보험사를 조사한 결과 산업자본이 지배하는 곳은 서너개 미만이었으며 이들 기관도 경영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재벌) 세습의 수단으로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데 어떻게 금융기관을 세계적 금융기관으로 키우겠느냐.”고 반문하고 “은행 외에 규제가 완전히 풀려 있는 보험과 증권업계에서 시험을 해보고 세계적 금융기관을 만들어 내는 등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의 삼성전자가 없다고 하지만 삼성전자를 만드는 데 50년이 걸렸다.”면서 “20∼30년 보면서 차근차근 키우면 가능성이 있지만 5∼10년을 목표로 하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이 원장은 “자통법은 증권업계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면서 “증권사의 지급결제 직접 참여를 허용하지 않더라도 수수료 문제 등 증권사 요구를 모두 들어주고 소비자 보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은행이 제동을 걸어 양심의 보루로서 행동해 줄 것으로 생각했지만 밥그릇만 챙겼다.”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증권산업은 국내 자본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는 잠재적 수요자인 중소기업에 직접 금융과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투자은행(IB)분야 서비스를 제공해 실력을 배양하고 국제시장에 나가야 한다.”면서 “IB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은행이든 증권이든 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기관이 다 들어와서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문제에 대해서는 “엔캐리 청산이 현 상태에서 그렇게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금융당국과 정책당국의 역할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도망치려다 깔려 죽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실 충격의 확산을 막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국도 CEO 수입국

    미국도 CEO 수입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주요 대기업에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시대가 열렸다.“CEO도 아웃소싱하는 시대가 됐다.”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다. 세계증시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다우존스 산업지수에 포함된 미국의 30개 대기업 가운데 외국인이 CEO인 회사는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 ▲코카콜라 ▲보험사 AIG 등이다. 또 다우 30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포천 글로벌 500에 들어가는 펩시콜라도 외국인 CEO가 경영하고 있다. 다우 30 기업의 CEO 가운데 여성이 단 한 명도 없고 흑인도 한 명뿐이라는 사실과 비교하면 외국인이 3,4명씩 된다는 것은 하나의 추세적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알코아는 브라질 출신인 알레인 벨다 현 CEO의 후임으로 독일 대기업 지멘스의 CEO였던 클라우스 클라인필드를 선택할 예정이어서 2대째 외국인 CEO를 맞게 된다. 알코아는 지난주 클라인필드를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지명했다. 현 CEO인 벨다는 모로코 태생으로 브라질에서 교육을 받은 뒤 알코아 현지 법인에서 일하다가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1999년에 그룹 CEO로 발탁됐다. 기업 브랜드 가치 1위를 자랑하는 코카콜라는 경영 침체를 겪던 2004년에 ‘세계인’ 네빌 이스델을 CEO로 앉혔다.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학을 다닌 이스델은 잠비아의 코카콜라 지사에 입사한 뒤 남아공, 호주, 필리핀, 독일, 영국의 코카콜라 법인에서 경력을 쌓았다. AIG는 2005년 3월에 영국인 마틴 설리번을 CEO로 임명했다. 설리번은 1971년부터 AIG의 영국 법인에서 일했지만 1990년대 중반에야 처음으로 뉴욕을 방문했다고 한다. 지난해 가을 펩시콜라의 CEO로 임명된 인드라 누이는 인도 출신 여성. 누이는 인도 마드라스 크리스천 칼리지를 졸업한 뒤 예일대 경영대학원을 다녔다. 이처럼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외국인 CEO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 뉴스위크는 최근호의 관련 기사를 통해 가장 우선적인 이유는 해당 기업들이 미국 기업이라기보다는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카콜라의 경우 사업의 66%가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알코아도 44개국에 현지법인과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dawn@seoul.co.kr
  • 보험료 그냥 묻어두지 않고 투자로 불린다

    보험료 그냥 묻어두지 않고 투자로 불린다

    지난해 불완전한 판매로 한동안 움찔했던 변액보험이 다시 활발하게 나오고 있다. 판매 방법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변액보험 상품은 나름대로의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연금의 경우 저금리 상황에서 저축이 아닌 투자가 안정적 노후를 보장받기에 적합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생보사의 특별계정자산이 41조 9627억원으로 지난해 5월 말에 비해 41.8% 늘어났다. 일반계정이 10.3% 늘어난 것에 비하면 4배나 빠른 성장세다. 특별계정이란 정액보험상품과 구별되는, 실적배당형 상품들로 구성된 계정이다. ●알쏭달쏭 용어 알기 변액보험이란 미래에 받을 보험금이 투자실적에 따라 바뀌는 보험이다. 보장하는 내용이 무엇이냐에 따라 변액연금, 변액종신, 변액CI(치명적 질병)보험 등으로 나눈다. 변액이긴 하지만 보험이라는 특성을 가미, 최저보험금은 보증해준다. 최저보험금은 그동안 낸 보험료 수준이다. 여기에 유니버설(universal) 기능이 추가되면 VUL(변액유니버설)이라고 불린다.2년간 보험료를 낸 뒤에는 보험료를 더 낼 수도 있고 적립금 일부를 인출할 수도 있다. 기존 보험은 돈을 인출할 경우 약관대출 형식이라 이자를 내야 하지만 적립금 인출은 이자를 낼 필요가 없다. 계약자가 사정이 생겨 보험료를 내지 못할 경우에도 유리하다. 유니버설 기능으로 자동적으로 해약환급금 범위 내에서 계약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보험료가 납부돼 계약이 유지된다. 이 기능이 없으면 계약자가 자동대출납입을 신청한 경우에 한해서만,1년에 한해 해약환급금 내에서 보험료가 납부된다. 이 경우 보험료 전체가 빠져나간다.‘대출’이라서 이자도 내야 한다.VUL 기능이 계약자에게 매우 유리한 셈이다. 과거에 이 기능이 2년 만 지나면 보험료를 안내도 되는 것으로 오해돼 많은 민원을 야기했었다. ●10년 이상 장기 투자에 적당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로 펀드를 구성한다. 나머지 보험료는 보험계약유지 등의 사업비에 쓰인다. 사업비가 계약 초기에 많이 떼이기 때문에 해약을 초기에 하면 할수록 해약환급금이 적다. 투자실적이 나쁠 경우는 해약환급금이 더 적다. 이 같은 점에서 전문가들은 10년 이상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터넷보험쇼핑몰인 인스밸리의 서병남 대표는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단기 성과를 중시하는 고객에게는 펀드를 권유한다.”고 밝혔다. 장기투자에 적합하다는 점에 착안, 어린이보험기능을 추가한 상품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부모를 피보험자로 해서 어린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뉴욕생명 등에서 어린이VUL을 출시했다. ●어떻게 고를까 자신이 얼마만큼의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지 투자성향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 투자성향에 따라 주식형(주식에 60% 이상), 주식혼합형(주식에 30∼60% 투자), 채권혼합형(주식에 30% 미만 투자), 채권형(채권에만 투자) 펀드를 고르면 된다. 주식비중이 높을수록 위험이 큰 반면 투자수익률도 높을 가능성이 크다. 주식시장이 활황기라면 주식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를, 그러지 않을 경우는 채권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를 고르면 된다. 펀드 변경은 보험사 홈페이지나 콜센터에 전화해서 바꿀 수 있다. 펀드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은 없다. 자신의 나이도 고려해야 한다. 일시납은 매달 내는 적립식의 경우보다 사업비가 절반 수준이다. 이 경우 주식 투자 비중보다는 채권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이 일시납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장기상품인 만큼 보험사, 투자상품인 만큼 운용사를 꼼꼼히 골라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테크 칼럼] 연금보험으로 노후 계획하기

    [재테크 칼럼] 연금보험으로 노후 계획하기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연금보험 가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연금보험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각종 세제혜택을 고려해 들면 노후를 위한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특히 ‘어떤 상품을 어떻게 가입하느냐.’에 따라 노후에 손에 쥐는 돈의 액수가 크게 다른 만큼 가입요령을 꼼꼼히 점검해둘 필요가 있다. 먼저 연금보험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가입해야 유리하다. 예를 들어, 같은 연금보험에 가입해 10년 동안 보험료를 내고 60세부터 똑같은 금액을 연금으로 받는다고 치자.20대에 가입할 때 보험료 부담이 100이라면 30대에 가입하면 부담이 150,50세가 되면 부담이 400을 넘는다. 또 연금보험에 가입할 때는 자신이 낼 수 있는 금액 이상으로 가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20∼30대는 결혼, 내집마련, 육아 등 돈 들어갈 곳이 많은 시기다.‘없는 셈 치고 연금 개시일까지 계속 묻어둘 수 있는 여력’을 잘 따져본 뒤 가입액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연금상품은 크게 세제적격 상품과 세제비적격 상품으로 나뉜다. 세제적격 상품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세제비적격 상품은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대표적 세제적격 상품으로는 연금저축보험이 있다. 연간 보험료의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직장인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중도 해지시 중과세되고 나중에 연금을 수령할 때 연금 소득세를 내야 한다. 반면 변액연금보험과 일반연금보험은 세제비적격 상품이다.10년 이상 유지시 이자소득세와 연금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따라서 주부나 자영업자, 혹은 고액의 연금설계를 원하는 고객에게 맞다. 결국 당장 소득공제 혜택을 통해 이득을 볼 것이냐, 추후 연금 수령 때 세금을 내지 않는 혜택을 누릴 것이냐의 선택이다. 연금을 받는 방법도 잘 골라야 한다.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계속 받는 종신형,10·15·20년 등 일정기간만 받는 확정기간형, 생존 시에는 연금을 받다가 사망하면 유가족이 목돈을 받는 상속형 등이 있다. 자신의 경제상황과 니즈를 잘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요즘에는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종신형을 선택하는 고객이 많이 늘고 있다. 연금보험에 가입할 때는 중도인출과 추가납입 기능이 있는 상품을 골라야 재테크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최근에는 주식시장 활황과 함께 변액보험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을 더 얹어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투자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면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는 고객에게 보험금을 제때 내줄 수 있을 만큼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안정적인 보험사를 선택해야 한다.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을 보면 어떤 회사가 우량한지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하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지고 있는 각종 채무에 대한 이행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다. 변액보험이 운용하는 펀드의 성적표도 꼭 점검해야 한다.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 매일 공시하는 회사별 펀드 운용 수익률을 참조하는 것이 좋다. 보험사 연금보험에 가입한다면 보험료를 조금 더 내더라도 보장 관련 특약을 활용, 사망·재해·질병 등도 함께 보장받는 것도 잊지 말자.
  • 홈쇼핑 보험 과장광고 감시 강화

    홈쇼핑채널의 보험 허위·과장광고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다. 보험사나 홈쇼핑의 모집질서위반, 사업비 부당지원 등에 대해서는 현장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생명보험회사의 홈쇼핑채널을 통한 보험료 수익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14일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에 홈쇼핑채널의 보험료 수익은 8046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43.3% 늘어났다. 전체 보험료 수익에서 홈쇼핑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하지만 수익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설계사나 보험대리점 등 기존 판매채널이 부진한 중·소형 생보사와 외국계 생보사들이 이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브프라임 쇼크’ 진정 국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문이 일단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이 우려될 경우 원화뿐 아니라 외화의 유동성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 문제를 점검하면서 파생결합상품의 리스크도 관리할 계획이다. ■ 코스피-외국인 ‘팔자’ 불구 21P↑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4%(20.77포인트) 오른 1849.26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여전히 462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앞으로의 진행 방향에 대한 해답을 찾기 어렵지만 각국 중앙은행의 대응능력과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 동향에서 단서를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13일 금융정책협의회 이후 브리핑을 갖고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증폭되면서 우리나라에도 신용경색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필요할 경우 선제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할 방침”이라면서 “신용경색 문제에는 원화나 외화를 가리지 않고 중앙은행과 협의해 충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재경부-“신용 경색땐 선제 대응” 개별 금융기관에는 유동성 조절 대출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상환 기간이 1년 이상인 외화대출의 80% 이상을 중장기 외화자금으로 조달토록 한 외화 유동성 비율을 당장 조절할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과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 애로를 점검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파생결합상품에 대한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위험자산에 대한 가산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비중이 작고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실한 데다 국내 금융기관이 보유한 관련 채권의 규모도 작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금융기관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에 투자한 규모는 5개 은행 6억달러,9개 보험사 2억 5000만달러 등 8억 5000만달러이며 평가 손실액은 전체 10%인 8500만달러로 추산된다. 김 차관은 국내 주택담보대출의 위험에는 “미국시장에 비해 연체율이 낮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면서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 韓銀-“유동성 지원 시기상조” 한국은행은 이와 관련, 아직까지 우리 금융시장이 유동성을 지원할 단계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정부가 신용 경색 상황에 선제 대응하기로 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자금이 넘쳐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원화시장은 자금이 굉장히 풍부하고, 오히려 흡수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유동성을 공급해야 했던 미국과 유럽 시장과는 사정이 다르고, 국내 금융기관 자금조달뿐 아니라 콜 시장 역시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에서도 신용경색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한은은 시장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콜금리 급등 등의 신용경색 조짐이 보이면 즉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공개시장조작 등에 나서고, 필요할 경우 유동성이 부족한 은행에 자금을 신속히 지원하는 유동성 대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백문일 전경하 이두걸기자 mip@seoul.co.kr
  • 보험사기 상반기 무려 4592명 적발

    보험사기가 나이나 직업에 관계없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계획적인 보험사기는 물론 직장인이 저지르는 사례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건수는 1만 5736건, 적발 금액은 113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29.1%,16.1%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적발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1% 급증한 4592명. 이 가운데 3514명이 구속·불구속 기소됐다. 유형으로는 교통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가 3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고 후 피해 과장(16.7%), 허위 보험사고(15.9%) 등 순이었다. 보험금을 받아내기 위해 사전에 계획한 보험사기 비중은 25.6%로 4.7%포인트 커졌다.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손해보험이 971억원, 생명보험이 161억원이다. 이 가운데 사전에 보험금 지급을 방지했거나 회수한 금액은 961억원이다. 직업별로는 무직자가 2702명(58.8%)으로 가장 많았고 봉급 생활자(18.3%), 운수업 종사자(7.0%)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운수업 종사자는 250%, 봉급 생활자는 216.6%가 급증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감독원 퇴직자들 금융기관 감사 못한다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들이 금융회사 감사로 진출하는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9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1개 증권사와 3개 보험사가 선임한 금감원 출신 감사에 대해 직무 연관성이 있다는 이유로 취업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들 감사는 5∼6월 해당 금융회사의 주주총회에서 선임돼 업무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행정심판 등을 통해 이의를 제기하는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에 금감원 출신 인사들이 감사로 선임되는데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결정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일부 국회의원과 시민단체는 금감원 퇴직자가 매년 금융회사 감사 등 임원으로 진출하는 것은 낙하산 인사로, 현직 금감원 직원들과 유착할 수 있다며 재취업을 제한할 것을 요구해 왔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통신업체 고객정보 도용은 중대 범죄다

    KT와 하나로텔레콤이 자사의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무단 도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들 업체는 2004년부터 자사 초고속 인터넷망 가입과 동시에 본인의 희망과 관계없이 통신업체 운영 포털사이트에 자동으로 가입시키는 방식으로 730만명의 개인정보를 도용했다. 하나로텔레콤은 고객 정보를 연령과 거주지별로 분류한 뒤 전화판매업자, 컴퓨터 바이러스치료 프로그램 판매업자 등에 넘겼다.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 1,2위를 차지하는 대형 통신업체들이 개인정보 보호에 앞장서도 모자랄 판에 이런 불법을 저질렀다는 점에 우리는 경악한다. 고객정보 도용이 얼마나 중대한 범죄인지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초고속인터넷 가입률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인터넷 강국의 명성이 부끄럽다. 우리 사회에는 개인정보를 도용한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통신업체, 은행, 보험사, 카드사, 공공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줄줄 새나간 개인정보들이 전화사기나 불법 전자상거래 등 각종 범죄에 쓰인다. 다시 강조하지만 개인정보 도용은 정보화사회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중대 범죄다. 통신업체들에 대한 시정조치나 과태료 부과같은 솜방망이 처벌로는 재발을 방지할 수 없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엄중하게 다스려야 한다. 고객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중요성은 망각한 채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만 혈안이 됐던 두 업체는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해야 마땅하다.
  • 보수비 22억원 못구해 ‘누더기 길’ 위험천만한 대불로

    보수비 22억원 못구해 ‘누더기 길’ 위험천만한 대불로

    하루 수만대의 차량이 오가는 국가산업단지내 도로가 방치돼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8일 전남 영암군에 따르면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내 도로(대불로)가 준공 10년이 지나면서 곳곳이 파이고 갈라져 차선이 희미해졌으나 덧씌우기를 못하고 있다. 영암군이 대불로 덧씌우기 공사비 22억원을 지원해 주도록 수차례 정부에 건의했으나 거절당했다. 산업자원부 등은 이미 준공된 국가산업단지의 도로와 상·하수도 등 시설물 관리는 자치단체의 몫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불로는 1998년 대불산단 준공 이듬해에 국가에서 영암군으로 유지·관리권이 넘어왔다. 길이는 산단 입구인 영산호 앞에서 영암군 배수펌프장까지 4.5㎞이고 폭 40m짜리 왕복 8차선이다. 서남권 물류산업도로인 이곳에 하루 평균 통행 차량은 3만 7000∼4만대이고 트레일러 등 중·대형 차량만 1000대 이상이다. 더욱이 이 도로는 목포에서 해남과 진도, 영암 현대삼호중공업, 대불항과 목포 신외항을 잇는 유일한 관통도로여서 통행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차량 운전자들은 대불로에 들어서면 차선이 보이지 않는 데다 웅덩이처럼 들어간 곳이 많고 대형 차량이 질주해 운전하기에 겁난다고 호소한다. 영암경찰서측은 “대불로에서 한 달 평균 10여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나 도로 보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불로 교통사고와 관련된 보험사가 도로관리 책임을 물어 영암군에 3건의 구상권을 청구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이번 군 추경예산에 4억여원을 확보했고 2년에 걸쳐 지원받은 도비 7억여원을 합쳐 우선 시급한 곳부터 하반기에 덧씌우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암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교보생명, 유상증자 결의

    생명보험사 상장 1호로 유력시되는 교보생명이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상장 전에 재무구조를 개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교보생명은 7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주주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주주배정 증자방식으로 3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신주발행가액은 18만 5000원(액면가 5000원)이며 200만주를 발행한다. 현재 교보생명의 장외가는 장외주식 거래업체인 피스탁에 따르면 22만 7500원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유통물량이 극히 적어 주가의 대표성을 인정받기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교보생명 지분은 신창재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53.2%를 갖고 있고 대우인터내셔널이 24%, 자산관리공사(KAMCO) 11%, 재정경제부 6.48%, 일본계 금융사 SBI홀딩스 4.99% 등으로 분산돼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계 100대 은행중 산업자본 지배주주 4곳뿐

    세계 100대 은행, 보험사 가운데 산업자본이 지배주주인 곳은 12개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개혁연대는 7일 ‘세계 100대 은행 및 보험사의 최대주주 현황 분석 보고서’를 통해 “세계 100대 은행과 보험사의 최대주주 유형을 보면 금융회사가 각각 58개,75개로 가장 많고, 산업자본은 각각 9개,12개”라면서 “이 중 산업자본이 실제 경영을 지배할 수 있을 정도의 지분을 가진 곳 역시 4개,8개뿐”이라고 밝혔다.이어 “세계적인 은행과 보험사 모두 금산분리 원칙이 관행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또 “금융연구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은행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산업자본은 292개”라면서 “이 중 89%가 우리나라 은행법상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한도인 4% 미만,93.8%는 10% 미만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최근 재계는 물론 정치권과 정부 일각에서도 금산분리 원칙의 완화 또는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재벌의 은행 지배를 허용하자는 의미로, 시장 경제의 기본 원칙에 어긋나며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화·인터넷으로도 보험청약 취소 가능

    앞으로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 뒤 같은 통신수단으로 계약을 취소할 수 있게 된다. 또 보험사가 사모투자전문회사(PEF)나 선박투자펀드를 자회사로 소유할 수 있게 된다.PEF도 보험사를 인수할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 이달 중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보험계약자가 전화나 인터넷 통신을 이용해 청약을 철회할 수 있도록 보험회사의 본인확인 절차 등의 의무사항을 마련했다. 보험회사는 전화 청약철회의 경우 음성녹음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엔 공인전자서명을 통해 본인임을 확인한 뒤 보험청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개정안은 보험사가 소유할 수 있는 자회사(지분 15% 이상) 대상에 사모투자회사(PEF)와 선박투자회사도 포함해 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현재 보험사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융자회사, 자산유동화회사,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부동산투자회사 등에 한해서만 자회사 소유가 가능하다. 개정안은 또 새로 추가된 자회사에 대해서도 자회사가 발행한 채권·주식 합계액이 보험회사 자기자본의 60%를 넘지 못하게 하는 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업무 줄어도 사람은 뽑는다~ 쭉”

    “업무 줄어도 사람은 뽑는다~ 쭉”

    생산성·효율성에서 민간기업과 비교되는 자산관리공사·예금보험공사 등 금융관련 공기업들이 지난 10년 동안 직원 수를 최대 200∼90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성격이 다르지만 민간조직인 금융감독원은 1999년 출범할 때 1342명으로 시작해 8년이 지난 현재 243명이 증가한 1585명에 그쳐 대조적이다. 금융감독 분야가 심화·확대되고 있지만 조직은 18.1%만 증가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주된 업무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 직원들은 도리어 늘고 있어 지나친 ‘몸집 불리기’이고 방만한 운영”이라며 “관련 공기업들의 역할과 업무를 재진단하고 조직과 인력을 합리적으로 재배치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캠코 관계자 “노동부 지침 따랐을 뿐”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최근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종합대책에 따라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직원 273명을 ‘무기 계약’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9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덕분에 1997년 421명이던 캠코의 직원 수는 올 9월 말이면 1007명으로 586명이 늘어난다. 만 10년만에 240% 증가한 것이다. 캠코 관계자는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공공부문이 앞장서 달라는 노동부의 지침을 따른 것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캠코는 이번 비정규직을 ‘무기 계약’으로 전환하기 전에도 371명을 늘려 8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캠코의 주 업무는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것인데 부실채권은 그동안 110조원에서 최근 30조∼40조원으로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면서 “남은 30조∼40조원의 채권을 마저 회수하고 나면 그 많은 직원들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캠코측은 “공적자금 회수 업무는 3분의1 수준으로 줄었지만,2003년에 배드뱅크의 카드채권 추심업무,2005년 국유재산관리업무 등을 추가로 맡게돼 인력 증가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민영화 통해 생산성 높일 필요있어” 예금보험공사(예보)의 직원 증가도 놀랍다.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1996년 조직된 예보는 41명으로 시작했다. 외환위기가 발생한 뒤 예보 직원은 1998년 97명,1999년 186명,2000년 257명,2001년 319명으로 급속히 증가해 2007년 현재 387명에 이른다. 단순 증가율로 따져보면 944%에 이른다. 이와 별도로 계약제 근무자인 별정직 직원들(검사역과 변호사·계리사 등)은 2002년 최대 408명까지 증가했다가 현재 224명으로 줄었다. 예보도 “외환위기 때 금융기관의 붕괴로 인해 업무가 폭주했고, 이제는 은행·보험사·저축은행 등 예금자를 보호하기 때문에 인력 확대는 불가피했다.”고 말한다. 금융연구원의 김동환 박사는 “캠코는 조직확대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진출하고 있는데 시장에서 기능할 수 있다면 민영화를 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예보도 최근 예금자보호뿐만 아니라 감독기능까지 갖추려고 해 ‘금융에 대한 관치로의 회귀’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자산관리공사와 예보의 자회사인 정리금융공사의 역할도 부실채권의 회수라는 측면에서 성격이 겹쳐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계에서는 “영국의 경우 예보는 금융감독기관의 산하이고, 미국은 별도로 존재하며 감독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 뒤 “거시정책은 재정경제부가, 통화정책은 한국은행이, 금융감독은 금융감독위원회와 금감원으로 일원화해 견제와 협력을 해나가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한은, 10일부터 외화대출 용도제한

    한국은행은 오는 10일부터 외국환은행이 국내 거주자에게 제공하는 외화대출을 해외사용 목적의 실수요와 제조업체의 시설자금용 등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외국환거래 업무 취급세칙’을 개정, 원화로 환전해 사용하는 경우와 원리금 상환 등의 운전자금용 외화대출은 금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해 8월부터 창구지도를 강화 실수요 위주의 외화대출을 유도했으나 운전자금용 외화대출이 계속되면서 외화차입에 따른 원화절상 압력이 커졌다.”고 용도제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국내 시설자금용 외화대출은 투자촉진과 수입대체 효과 등을 감안, 제조업에 한해서는 허용하기로 했다. 이 경우 외환대출시 증빙서류를 확인하도록 했으며 나중에 다른 용도로 사용되지 않도록 사후관리 의무도 부과하기로 했다. 아울러 은행 공동검사 때 외화대출의 용도제한 준수 여부를 중점적으로 보기로 했다. 이런 용도제한은 외국환은행 이외에도 종금사, 보험사, 신기술금융사, 리스사, 할부금융사 등 외국환업무취급기관에도 적용된다. 외국환은행의 외화대출은 2006년 163억달러가 증가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21억달러가 늘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금산분리 완화 매듭지으려 했는데…”

    3일 이임식을 앞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금산분리 완화 문제를 끝내 매듭짓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소신과 뚝심’의 윤 위원장은 18년 끌어온 생명보험사 상장의 길을 임기 중에 열어 최대 치적으로 평가받지만, 금산분리 완화 주장으로 일부 시민단체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윤 위원장은 1일 마지막 합동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면 글로벌 금융회사를 육성하고 산업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실현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면서 “다만 문제제기를 충분히 했고 공론화의 초석을 놓은 것으로 소임을 다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각종 공개석상에서 금산분리 원칙 완화가 필요하다는 소신발언을 자주 한 것도 이같은 아쉬움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가진 오찬간담회에서도 금산분리 완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비스업, 특히 금융서비스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며 “글로벌 금융회사를 키우기 위해서는 자본확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회사가 되려면)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전산투자가 필요하다.”며 “인재 영입 등 모든 것에 자본이 투입돼야 한다. 빚을 내는 것보다는 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점에서 (자본의 속성을 가리지 말고)활용할 수 있는 자본을 모두 활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언론과의 원만한 관계도 주문했다. 그는 “언론은 금융감독당국이 하는 일을 효과적으로 국민에게 전달하는 창구”라며 참여정부의 언론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성과가 있는 금융회사 CEO들은 연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소신도 재차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금융회사 역시 능력있고 성과있는 CEO는 계속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임기가 보장되고 연임할 수 있어야만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회의에 참석해 보면 우리나라보다 못한 나라의 공무원이 더 대접받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며 “수십년간 계속 같은 일을 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분석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음주·무면허 운전 보험금 못 받는다

    음주·무면허 운전 보험금 못 받는다

    음주·무면허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면 운전자 본인이 다친 부분에 대해선 보험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또 생명보험인 사망보험금은 유족의 생계 보장을 위해 50% 이상 압류하지 못한다. 법무부는 2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상법 보험편 개정 시안을 발표했다.1991년 상법 보험편을 일부 개정한 지 16년 만이다. 지금까지는 음주·무면허 운전 사고가 날 경우 운전자 본인이 입은 상해도 보험금을 탈 수 있었지만, 앞으론 이런 반사회성·고도의 위험성이 있는 행위를 대통령령으로 정해 보험금을 주지 않도록 하는 약관을 유효화하기로 했다. 자동차 종합보험에 포함된 상해보험 특약뿐 아니라 일반 상해 보험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음주운전자가 사고를 낸 경우 동승자나 상대 차량 탑승자 등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음주운전자 본인은 받을 수 없게 된다. 다만 음주운전을 했더라도 사고에 책임이 없는 경우에는 상대 가해 차량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또 보험사기를 막기 위한 규정도 신설된다. 재산보험에 가입하면서 자기 재산 규모를 부풀리는 등 사기적 수법으로 체결한 보험계약은 무효가 된다. 현재는 사기 보험 계약을 규제하는 법 규정이 따로 없었다. 법무부는 허위로 보험금을 청구해 보험금 지급 여부 및 산정에 영향을 미칠 경우 보험사가 허위 청구 사실을 인지한 때부터 1개월 내 청구권이 없어진다고 피보험자에게 통고하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범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생명보험 가입이 금지됐던 15세 미만자와 심신상실자, 심신박약자 가운데 심신박약자의 경우 정상적인 판단이 가능하면 자신을 피보험자로 하는 생명보험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상법 보험편 개정시안의 핵심은 ‘불량 보험계약자는 보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험사기를 엄히 규제하고 선량한 보험계약자를 보호함으로써 전체 보험료율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달 말부터 개정 시안을 관계기관에 의견 조회하는 한편 새달 17일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올해 정기 국회에 낼 방침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용덕 금감위원장 내정자의 과제

    새로운 금융감독 수장으로 내정된 김용덕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국제금융 전문가로 ‘미스터 원’으로 불린다. 금융감독원과 시장에서는 금융시장의 생리를 잘 알고 국제 금융인맥이 탄탄한 시장친화적인 인물이 후임을 맡게 된 것에 환영하고 있다. 다만 국내 금융정책 경험이 다소 부족하고 업무 스타일이 깐깐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라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김 금융감독위원장 내정자는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행시 15회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재무부 국제금융국 과장,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과 국제금융국장, 초대 국제업무정책관을 차례로 맡으며 주로 국제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다졌다. 재경부 시절 별명은 ‘사무라이’. 의사결정이 빠르고 한번 칼을 빼들면 끝장을 본다는 뜻에서 붙여졌다.2005년 건교부 차관 시절에는 재경부 직원들을 불러 금융감독 분야에 대한 정책문의를 한 적도 있다. 한·중·일 국제금융국장 회의를 출범시켰고, 아시아 국가에서 외환위기가 재연될 경우 각국의 외환보유고를 서로 활용하자는 소위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의 협상 주역으로 참여했다. 2003년 관세청장일 때 재경부가 역외선물환(NDF) 시장을 통해 무리하게 환율방어에 나서자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정부는 2004년 한해만 NDF거래로 1조 8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11월부터 대통령 경제보좌관으로 주요 금융정책들을 총괄적으로 조율해 왔다. 때문에 금융감독 수장이 바뀐다고 해서 주요 금융정책이 변화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주택담보대출 등 현안에 대해 김 내정자는 지난해 부동산값 급등의 원인을 과잉 유동성 때문으로 진단하고,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주도해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자본시장통합법 제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금융회사의 대형화와 경쟁력 강화, 과열 우려를 낳고 있는 주식시장의 안정적 성장, 서민금융시장의 활성화, 급증하는 중소기업 대출 등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안 요인 해소 등이 김 내정자의 과제다. 또한 올 하반기에 있을 생명보험사 상장을 독려할 책임도 있다. 다만 김 내정자는 연말 대선과 함께 정권이 교체될 경우 3년 임기를 보장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노무현 정부의 마무리 투수’로서 시장의 정서에 반하는 무리한 정책을 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의 손위 동서로, 부인 김희준씨 사이에 1남2녀.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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