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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보험公 5년간 1130억 적자…삼성·LG에 보험료율 낮춰 부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특정 대기업 2곳에 낮은 보험료율을 부과한 탓에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감사원이 공개한 ‘무역보험 및 보증지원 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최근 5년간 삼성과 LG 등 두 기업체에 대해서만 1130억원의 보험수지 적자가 발생했다. 감사원은 “무역보험기금의 건전성을 확보하려면 영세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상 지원 목적 외에는 보험료율(보험료/인수금액×100)을 최소한 사고율(실지급보험금/인수금액×100) 이하로 책정하지 않아야 하는데도 공사가 이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사는 최근 누적 손해율이 급증한 2곳에 해외 민간보험사와의 경쟁을 이유로 특별할인율을 해외법인별로 최고 92.5%까지 적용, 사고율(삼성 0.15%, LG 0.07%)보다 낮은 보험료율(삼성 0.08%, LG 0.06%)을 부과했다. 감사원은 대기업 해외법인에 대해 특별할인율 적용을 제한하는 등 보험료율을 사고율 이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또 공사는 해외개발사업의 타당성 검토를 소홀히 한 탓에 수십억원대의 손실을 초래하기도 했다. A사가 추진 중인 캄보디아 석산 개발사업에 대한 담보권 실행 가능성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고 해외사업금융보험을 인수해 보험금 519만 달러(약 57억원)를 지급했다. B사의 우즈베키스탄 호텔개발사업에도 보험금 지급요건을 제대로 따져보지 않은 채 보험금 565만 달러(약 63억원)를 밀어넣었다. 감사원은 관련 업무를 게을리한 공사 임직원 8명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편의점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 인하 유도

    금융감독원은 결제대행업체(VAN사)가 운영하는 자동화기기(CD·ATM)의 이용 수수료를 합리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현재 7개 VAN사가 모든 권역의 금융회사와 계약을 맺고 통신업체 회선을 빌려 현금인출·자동이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편의점이나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약 3만 3000대가 설치돼 있다. 금감원은 이들 VAN사가 운영하는 자동화기기의 이용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했다. 가령 국민은행 직영 자동화기기의 수수료는 타행 인출인 경우 영업시간 마감 전에는 800원에서 600원으로, 마감 후에는 1000원에서 900원으로 인하될 예정인데 국민은행과 계약한 VAN사 기기는 마감 전 1100원, 마감 후 1300원을 받는다. 금감원 금융서비스개선국 오영석 팀장은 “은행들이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내리면 VAN사 운영 기기와 수수료 격차가 더 커진다.”며 “원가분석을 통해 수수료를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매기도록 금융회사가 VAN사와 협의하라고 지도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소비자가 VAN사 자동화기기를 이용하기 전 수수료를 미리 알 수 있게끔 만들고, 관련 민원이 발생하면 금융회사가 직접 처리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1년에 한 차례 이뤄지는 VAN사 자동화기기 합동점검에 기존의 은행, 카드사, 저축은행뿐 아니라 신협, 증권사, 보험사, 할부금융사도 참여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살피도록 할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경제 브리핑]

    농협회장 불법신고 포상금 최대 5억 오는 18일 실시되는 농협중앙회장 선거와 관련해 불법 선거운동 신고자에게 최대 5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고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가 13일 밝혔다. 선관위의 집중 단속 대상은 후보자 또는 선거인 매수 행위, 부실 조합에 대한 지원 등 특혜 제공,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금품·향응 등 기부 행위, 비방·흑색선전 등이다. 이번 선거에는 최원병 현 회장을 비롯해 김병원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 최덕규 경남 합천 가야농협조합장 등 3명이 후보로 나섰다. 거래소 현물배당제 도입 검토 한국거래소가 개정된 상법에 따라 현물배당제 도입을 검토한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13일 “거래소 규정을 고쳐 현물배당을 도입하는 방안을 내년 초에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3월 상법 개정으로 내년 4월부터 현물배당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현물배당이 허용되면 기업의 배당 정책 운용의 폭이 커지게 된다. 보험사기 연루 설계사 퇴출 앞으로 보험 사기에 조금이라도 관련된 보험설계사는 업계에서 퇴출된다. ‘나이롱환자’처럼 보험 사기에 악용될 소지가 큰 교통사고 경상 환자의 입·통원 기준도 윤곽이 잡혔다. 13일 정부와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 당국은 최근 보험 사기에 연루된 보험업계 종사자에 대한 신분적 제재를 도입하는 방안을 두고 법무부와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 [경제 브리핑]

    희망자만 연말정산 카드사용 확인서 발급 국세청은 내년 1월부터 카드사들이 발송하는 연말정산용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의 사용금액 확인서를 희망하는 카드 회원에게만 발급하는 내용의 고시개정안을 10일 입법예고했다.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카드 사용금액 확인이 보편화돼 비용절감 차원에서 소득공제용 신용카드 사용금액 확인서의 의무발급제를 선택 발급제로 전환한 것이다. 이채필 노동 “車업계 2교대제 바꿔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10일 완성차 업체의 주야 2교대제에 대해 “발등만 쳐다보는 것”이라며 근시안적 행태를 질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기아차가 임금협상을 하고 나면 추가로 인상되는 수당 등을 금전으로 환산할 경우 1000만원대”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장시간 근로체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찾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너무 발등만 쳐다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어려울 때는 용기를 내는 것이 부담스러우니까 잘나갈 때 개선해야 한다.”며 “협력업체의 열악한 여건도 보고 노사가 기본으로 돌아간다면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 위탁증거금 이자 400억원 미지급 증권사들이 선물거래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수백억원의 위탁증거금 이자를 제공하지 않았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10일 감사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시장 운영 및 감독실태에 대한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60여개 증권사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위탁증거금 이자를 고객에게 지급하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감사원은 작년에만 3조원가량의 예탁금에 대해 400억원 정도의 이자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생명, 中합작사 설립인가 받아 대한생명이 중국에서 합작 생명보험사 설립인가를 받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한생명은 최근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정식으로 인가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생명보험사로서 중국 내 합작 설립 인가는 삼성생명에 이어 두 번째다. 대한생명은 2009년 베트남에서 보험영업을 시작한 데 이어 중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생명은 곧바로 법인 설립작업에 착수해 내년 중에 중국에서 보험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 휴대전화 보험사기 조사

    금융감독원은 9일 휴대전화를 분실했다고 허위로 신고하고 휴대전화 보험금을 부당하게 수령하는 보험사기가 급증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 보험은 휴대전화 사용 중 발생하는 파손·도난 등의 사고에 대해 현물로 보상해주는 보험으로, 삼성·동부·현대·한화·LIG 등 5개 손해보험사가 월 보험료 3000~4000원 수준으로 상품을 운영 중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휴대전화 보험사고 발생 건수는 28만 9000건으로 지난해보다 302% 급증했고, 지급보험금 역시 1092억원으로 186%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휴대전화 분실사고로 2회 이상 보험금을 수령한 경우는 6250명에 달하며, 같은 사람이 최대 8차례 수령한 경우도 확인됐다. 특히 최근에는 브로커와 판매책 등이 휴대전화 신규 가입자에게 허위 분실신고를 하도록 유도하는 사례도 적발됐다. 금감원은 20~30대의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이 비용을 절감하거나 새 휴대전화로 교체하려는 생각에 보험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보험의 손해율은 2009년 34%에서 지난해 90%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131%로 늘었다. 보험료로 보험금을 감당할 수 없는 적자상태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금감원 보험사기 기획조사 확대

    금융감독원이 허위·과잉 진료로 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사무장 병원’을 대거 적발하고, 보험사기 기획조사를 확대한다. 금감원은 8일 “사무장 병원은 불법적인 환자 유치와 무면허 의료행위, 진료비 허위·부당 청구 등으로 인해 자동차보험금 누수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자동차 보험 사기 등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무장 병원이란 의사면허가 없는 사람이 의사나 의료법인의 명의를 빌려 병·의원을 차리고 자신은 병원 사무장을 맡는 곳이다. 금감원은 현재까지 34개 병·의원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으며, 진료비 허위·부당 청구 혐의가 있는 19곳을 수사 기관에 통보했다. 이들 병원은 실제 진료를 할 수 없는 75세 이상 고령 의사를 병·의원의 개설자로 등록하거나 사무장이 의사 진료 없이 환자를 면담하고 임의로 입원시켰다가 적발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도덕성 마비 보험사기 태백만의 문제인가

    강원 태백시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보험사기가 적발됐다. 적발된 3개 병원 병원장과 사무장은 통원치료가 가능한 환자를 입원시키거나 허위 입·퇴원 확인서를 발급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17억여원의 요양급여비를 챙겼고, 400여명의 ‘나이롱 환자’와 보험설계사는 이 확인서로 140억여원의 보험금을 타냈다고 한다. 인구 5만명의 작은 도시 주민 100명 중 1명이 사기극에 가담했다니 영화에나 나올 법한 황당한 이야기다. 나이롱 환자 보험사기는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그다지 낯설지 않은 뉴스다. 그러나 도시 전체가 집단범죄에 빠진 것은 태백시가 처음이다. 허위 입원 보험사기는 병원의 협조 없이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허위 입원서를 끊어 주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결국 죄의식이 결여된 나이롱 환자와 부패한 병원 관계자 등이 결탁한 결과인 셈이다. 엽기적이라 할 만큼 총체적인 모럴 해저드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다. 요양급여비와 보험금이 이렇게 줄줄 새나가는 동안 건강보험공단과 해당 보험사들은 도대체 무슨 일을 했는지도 궁금하다. 1차적으로 관리감독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하겠지만, 이번 사건에 연루된 점은 없는지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불법으로 타낸 보험금과 요양청구비 역시 전액 환수해야 한다. 나이롱 환자는 앞서 지적했듯이 태백시에만 있는 게 아니다. 서울 등 대도시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다른 병원들도 마찬가지인데 우리만 재수 없게 걸렸다고 투덜대는 병원 관계자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허위 입원 보험사기는 전국 각지의 보편적인 현상이다. 문제는 이런 부정이 의료보험료나 생명보험료 인상 요인이 된다는 점이다. 그 피해는 선량한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국으로 수사를 확대해 뿌리 뽑아야 할 이유다.
  • 재정위기 태백 사상 최대 ‘보험사기’

    강원지방경찰청은 3일 인구 5만여명의 태백지역에서 적자 경영에 시달리던 지역병원과 실적에 급급한 보험설계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 등의 이해관계가 얽힌 410명의 보험 사기범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태백시 S병원 등 3개 병원 원장과 사무장 7명은 통원치료가 가능한 환자들을 허위로 입원시켜 건강보험공단에 부당 청구하는 방법으로 요양급여 17억 1000만원을 청구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보험 가입실적을 올리기 위해 친·인척들을 무차별 가입하게 한 뒤 허위 입원하는 수법으로 보험금 140억원을 부당 지급받은 전·현직 보험설계사 72명과 허위 환자 330명 등을 보험사기 혐의로 검거했다. 김동혁 강원지방경찰청 수사2계장은 “여성 보험설계사들의 주도 하에 친·인척 등이 아무런 죄의식 없이 보험 범죄에 가담하고 이런 사실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운전 덜하면 보험료 싸게

    운전을 덜할수록 보험료가 싼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빠르면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이달 중 마일리지 보험상품 개발을 마치고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을 거쳐 금융감독원에 상품 판매를 신고할 계획이다. 마일리지 보험은 주행거리에 따라 사고확률이 달라진다는 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주행거리가 길면 보험료를 더 내고 짧으면 덜 내는 상품이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이미 마일리지 보험이 판매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주행거리가 길다는 이유로 보험료를 더 받으면 소비자 반발에 부딪칠 우려가 있는 만큼, 보험료를 할인하는 특약만 기존 상품에 추가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료 할인 폭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평균 10%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자연분만 강행 태아 사망… 1억 배상”

    심장 박동이 좋지 않은 태아를 제왕절개하지 않고 자연분만시켜 사망에 이르게 했다면 의료진에게 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판사 김종근)는 2일 의료진이 자연분만(질식분만)을 강행해 태아에게 뇌질환이 생겨 사망하게 했다며 김모(30)씨 부부가 K대학교 병원과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김씨 부부에게 모두 1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산모의 자궁수축 이후 태아 심박동수가 분당 최저 70회까지 반복해서 감소했고, 산모에게 수액 공급 등 처치를 했음에도 태아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의료진은 심박수가 병적인 상태(태아곤란증)임을 의심하고 제왕절개로 조속한 분만을 시도했어야 한다.”며 의료진의 과실을 인정했다. 다만 “태아곤란증이 발생한 것은 태아와 산모의 신체적 원인에서 비롯됐고, 심장박동 자료만으로 태아곤란증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어려우며 제왕절개를 했더라도 뇌성마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 K대 법인과 보험사의 책임을 40%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김씨 부인은 2007년 6월 K대 병원에 입원했는데 출산을 앞두고 두 시간 정도 태아의 심박동수가 분당 150회에서 70회까지 떨어졌음에도 의료진은 자궁이 완전히 열리기를 기다렸다가 흡입 질식분만으로 출산시켰다.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대사와 호흡에 곤란을 겪었고 뇌에 혈종이 나타났으며 결국 지난해 1월 급성호흡부전으로 숨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年500억 미수령 사망보험금 보험사가 매년 3월알려준다

    앞으로는 유족이 사망자의 보험 가입 여부를 몰라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았더라도 보험사가 먼저 수령 절차를 안내하게 된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행정지도 공문을 보내 “사망자의 보험계약을 가족들이 모르면 보험금청구권을 행사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만큼, 사망보험금 등의 안내방식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생·손보협회를 통해 매년 말 행정안전부에 전체 계약자의 주민등록번호를 넘기고, 행안부는 사망자 명단을 추려 다시 보험사에 알려준다. 각 보험사는 행안부의 사망자 정보를 바탕으로 사망보험금을 찾아내 법적 상속인이나 사망하기 전 정해둔 수익자에게 보험금을 청구하도록 안내한다. 사망보험금 청구 안내를 받는 시기는 매년 3월쯤이 될 것이라고 금감원은 전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망자의 보험계약을 알지 못해 지난 10년간 찾아가지 않은 사망보험금은 4326억원(1만 4590건)에 달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보험금·장례절차 어떻게 되나] 기장 ‘고의 추락’ 논란 불식…30억 보험금 지급 빨라져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의 조종사 시신이 3개월 만에 발견되면서 사망보험금 지급도 빨라질 전망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화물기 조종사 최상기(52) 기장은 사망 시 30억원가량의 보험금을 탈 수 있는 7개 종신 및 손해 보험에 가입해 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보험사들은 최 기장이 실종 상태여서 보험금 지급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조종사 시신과 사고기 동체의 조종석 부분이 이날 인양됨에 따라 국토해양부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험금 지급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보험금 지급은 가입자의 사망 여부가 확인된 뒤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항공기 추락은 1년이 지나야 실종자가 사망한 것으로 인정된다. 보험사들은 사망이 확정돼 보험금 청구가 들어오면 보험금 지급 여부를 판단한다. 사고 원인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보험사들은 통상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하지만 이번 사고는 그럴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2억원 가까운 연봉을 받는 조종사가 2000억원에 이르는 항공기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고의 추락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조종사가 비상 상황에서 회항하려 노력했던 정황 등에 비춰 볼 때 조종사가 보험금을 타려고 고의로 사고를 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은 억지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국의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가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조종사의 시신이 발견된 이상 보험금 지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보험설계사의 두얼굴

    보험설계사의 두얼굴

    28일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보험사기 여부를 기획 조사하고 있는 금융감독원 조사분석팀원들은 예상보다 많은 적발 건수에 신경이 날카로웠다. 이미 수십명의 보험설계사가 병원에 허위로 입원한 것을 찾아냈고 이 중 일부는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설계사 A씨는 20여건의 보험을 들어 놓고 15차례의 입원을 반복하면서 1억원 이상의 보험금을 타냈다. 이 중 일부는 허위입원인 것을 밝혔지만 병원과 공모를 했다면 더 이상 알아내기는 힘들다. 그래도 그가 입원한 병원들에 일일이 연락해 보고 허위 입원 목격자를 찾아야 한다. 보험을 설명하고 판매하는 설계사가 보험사기를 벌일 경우 피해는 클 수밖에 없고 일반 가입자의 보험료만 오르게 된다. 한 해에 2조 2000억여원이 보험사기로 부당지급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가구당 연간 15만원씩 보험료를 더 내고 있다. 불황으로 수익이 크게 줄면서 일부 보험설계사는 범죄의 유혹에 빠지고 있다. 설계사의 보험사기는 2008년 261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495명이 적발됐다. 올해 상반기만 이미 303명이 보험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으니 연말까지 같은 추세라면 60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강동경찰서는 가짜 환자 180여명에 대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보고하고 27억 3000만원을 챙긴 설계사 2명과 병원장 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근 전라도 광주에서는 공사현장 일용직으로 일하며 생활고에 시달려온 북한 이탈주민(새터민) 14명이 설계사의 꾐에 빠져 사기범 신세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들이 범죄의 유혹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일부 설계사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다. 보험산업의 구조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부분 보험회사는 설계사에게 최초 정착지원금 100여만원을 3개월간 지급한 후 성과급만으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영업을 못하는 설계사 중에는 성과급을 받기 위해 스스로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생긴다. 새로 가입해 받은 성과급으로 이미 가입한 보험의 매달 보험료를 내고 돈이 떨어지면 스스로 또 다른 보험을 들어 보험료를 메워간다. ‘돌려막기’다. 돌려막기의 끝은 파산이다. 또 파산을 앞두면 보험사기의 유혹을 더 쉽게 느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설계사는 ▲매월 100만원 미만을 보험회사에 납입하는 비가동 ▲100만~200만원을 납입하는 가동 ▲200만원 이상을 납입하는 우수로 등급이 나뉜다. 설계사 김모(36)씨는 “연봉이 수억원인 일부 설계사만 언론에 노출되지 대다수는 박봉에 로열티도 없는 비가동·가동 설계사”라면서 “중소보험사의 설계사 정착률은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근속 기간이 3년 미만인 보험설계사는 9만 5391명으로 전체 보험설계사의 64.6%에 달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불황으로 영업이 힘들어지면서 남자 보험설계사의 이직이 특히 잦아졌다. 남자 설계사는 2009년 전체 설계사의 27.9%(4만 6313명)를 차지했지만 올해 7월 기준으로 25.9%(3만 9238명)로 감소했다. 문제는 설계사들의 보험사기를 막을 근본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보험사기로 해고되더라도 다른 보험사나 보험대리점으로 옮긴다. 설계사의 신상을 모아놓은 데이터베이스가 없어 확인도 어렵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설계사 보험사기를 막기 위해서는 적발을 강화하고 보험사가 내부통제시스템을 확고히 해야 하지만 일종의 내부자 범죄이기 때문에 막기가 쉽지 않다.”면서 “설계사를 대상으로 기획조사를 하는 등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은행 ATM 송금 수수료 내린다

    은행 ATM 송금 수수료 내린다

    대형 시중은행들이 금융거래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확정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수수료가 최대 50% 인하되고, 차상위계층·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의 수수료가 면제된다. 은행 창구에서 같은 은행 계좌로 송금하는 경우도 수수료가 면제된다. 은행들은 전산시스템을 개선해 11월 초부터 단계적으로 인하한 수수료를 적용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의 이번 수수료 인하 방안에 그간의 불합리한 수수료 부과 관행이 모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마련하려던 ‘불합리한 은행 수수료 개선 방안’은 중단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수료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25일 은행들은 수수료 인하 방안을 확정해 금감원에 보고했다. 국민은행은 500원이었던 영업시간 이후 당행 ATM 인출 수수료를 250원으로 내린다. 타행 ATM 수수료도 100~200원 인하한다. ATM에서 당행 계좌로 이체할 때 부과했던 수수료 300원은 면제된다. 우리은행은 창구에서 당행으로 송금할 때 최고 1000원이었던 수수료를 없앤다. 창구에서 다른 은행으로 이체할 때의 수수료는 500원으로 인하한다. 신한은행은 영업시간 이후 당행 ATM 인출은 250원으로 절반 인하했고, 타행 ATM 인출은 300원 내렸다. 하나은행은 차상위계층 및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전세대출자에 대해 인터넷뱅킹 및 ATM 수수료를 월 10회씩 면제하기로 했다. 외환·기업은행과 농협도 곧 수수료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른 금융권도 서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나서기로 했다. 카드사들은 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해 대학생 학자금 지원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생명보험사들은 저축성보험 해약금 환급률을 높이기로 했다. 저축성보험은 은행 예금처럼 불입하지만 일정 시일에 해지하면 원금 보장이 안 돼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손해보험사들은 200억원가량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 대학생 학자금 대출, 독거노인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도 다음 달부터 두 달간 증권사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고객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대폭 인하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생보협회, 손보협회, 금융투자협회 등은 27일 은행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권 사회공헌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금융권의 수수료 논란이 쉽게 잦아들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은행의 경우 업무시간 이후 당행 ATM에서 인출할 경우 하루 2회 이상 돈을 뺄 때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은행의 손실이 크다는 이유로 개선안에서 제외됐다. 20~30% 정도 수수료를 인하한 타행 ATM 인출 수수료 역시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업무협약을 맺어 서로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사례를 볼 때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자금융의 특성상 결제 규모가 늘어날수록 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에 수수료 체계를 조정할 여지가 있지만 그간 은행들은 수익 기여도가 높은 VIP 고객 위주로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해 주었다.”면서 “일부 고객에게만 줬던 혜택을 대부분의 사람들의 부담을 낮춰주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의사·환자·설계사 손잡고 30억대 보험사기

    의사와 보험설계사, 환자가 결탁해 보험금을 타낸 보험사기범 일당 20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입원 기록을 조작해 가짜 환자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보험금과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등 32억여원을 가로챈 경기 하남시의 모병원의 박모(42) 원장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보험설계사 김모(43·여)씨 등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정형외과 원장 김모(57)씨 등 의사 8명과 병원 관계자 10명, 보험설계사 5명, 심모(49)씨 등 가짜환자 18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 결과 보험설계사 김씨 등은 계약자들이 다달이 내는 보험료의 2~3배에 달하는 보험모집수당을 받기 위해 2009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가족과 지인들을 보험에 들게 한 뒤 가짜 환자로 병원에 입원시켜 25개 보험사에서 27억 2000만원을 받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영리병원의 이면을 보다/심재억 의학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영리병원의 이면을 보다/심재억 의학 전문기자

    영리병원, 다시 말해 의료를 상업화하겠다는 이명박(MB) 정부의 정책이 국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정부의 설명처럼 정말 의료기관이나 치료방법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외부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입돼 의료수준이 향상되며, 의료서비스도 덩달아 크게 개선될까. 또 정부의 주장처럼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영리병원이 필요하다면, 지금의 국내 의료기관이 외국인 환자들의 어떤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일까.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산업경제관료 출신답게 ‘의료의 경제화’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밝혔다. “투자개방형 병원(영리병원)을 허용하는 것이 정부 원칙”이라며 제주도와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영리병원을 허용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영리병원 도입이 의료비 상승을 부추기고, 여기에서 비롯된 의료양극화가 가뜩이나 심각한 내부의 분열과 갈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이의 철회를 요구해 온 시민단체들은 허탈한 콧김만 내뿜고 있다. 사실, 의료영리화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여기에도 당연히 선의의 기대치가 존재한다. 의사들이 환자에게 다가서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더 많은 수익 창출을 위해서라도 서비스의 질을 높일 것이라는, 한참 막연한 기대가 그것이다. 극히 상업적이고 관료적인 시각으로 보자면 그렇다는 말이다. 이윤만 보장되면 어디에서든 투전판을 벌이는 게 자본이다. 정부가 외국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것도 뒤집어 보면 그들더러 우리나라 환자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라고 길을 터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 바로 이 지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전제가 작동한다. 영리병원의 ‘영리’는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노리는 합법적인 ‘빨대’가 된다.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지만, 의료기관의 수익은 환자들이 질병의 고통을 더는 대가로 지불하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모든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충분히 치료할 만큼 넉넉한 돈을 가진 것은 아니다. 아주 많은 돈을 갖지 못했거나, 고리채를 내서라도 비싼 치료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영리병원은 애당초 그림의 떡이다. 여기에서 오바마 대통령도 두 손 든 실패한 의료정책, 의료영리화의 최대 부작용인 의료양극화 문제가 배태된다. 의료영리화가 민간보험의 의료보장 영역에 대한 진입 규제를 무력화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외길 수순이다. 치료비가 비싼 영리병원에서 질병을 치료하려면 지금의 국민건강보험 보장성으로는 턱도 없는 일이다. 당연히 보험료는 훨씬 비싸지만 그만큼 보장성이 좋은 민간보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뻔한 얘기지만 돈 벌자고 나선 영리병원들이 값비싼 비보험 치료에 주력할 것이라는 예상도 현실의 문제다. 사실, 국내·외 보험사들이 정부를 상대로 의료 관련 사보험의 영역 확대를 위해 집요한 로비를 벌인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들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탈을 쓰고 있지만 전 질환별로 보험 새끼치기에 혈안이 돼 있는, 시쳇말로 ‘업자’들이다. 이런 보험사들은 영리병원 출범에 맞춰 기다렸다는 듯 보험상품을 쏟아낼 것이며, 그 판에 돈 걱정 없는 부자들이 보장성 좋은 민간보험으로 빠져나갈 것임은 불보듯 뻔하다. 결국 건강보험의 의무가입 규정은 모래성처럼 허물어질 것이고, 지금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의 건강보험 체계는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제 살 뜯어먹는 싸구려 낙찰계 판이 될 수밖에 없게 된다. 지금의 의료전달체계가 종국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나 적용되는 ‘의료 노비문서’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가난한 것이 불평등한 것보다 낫다.’는 좌파경제학적 관점이 아니더라도 의료계에는 사회주의 의료체계에 대한 동경이 적지 않다. 그것이 ‘의사는 돈이 아니라 병 때문에 존재한다.’는 순정한 이상의 발현이고, 최대한 영리성을 배제한 의료공공성이 의사를 의사답게 하고, 환자를 ‘돈’이 아닌 인간으로 보게 하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영리병원이 ‘약’보다 ‘독’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jeshim@seoul.co.kr
  • 자동차 보험료 올해는 안 내린다

    자동차보험료 책정 기준이 되는 차보험 손해율이 예년보다 낮은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는 보험료 인하가 실현되지 않을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올겨울 상황을 지켜본 뒤 폭설 등으로 갑자기 손해율이 크게 올라가지 않으면 내년 초쯤 보험료 인하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20일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2월부터 차보험 손해율이 8개월째 70%대를 유지하고 있어 보험료 인하 요인이 생겼지만 겨울철 폭설 사고 등의 변수가 아직 남아 있어 연내 보험료를 내리는 것을 보류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2월 90.4%까지 치솟았지만 2월 74.2%를 시작으로 8개월 연속 70%대를 유지했고 보험료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차보험 손해율이란 손보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가운데 교통사고 등으로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말하며, 업계는 오프라인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70~71%를 기록해야 수익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보업계는 특히 온라인 손보사의 경우 오프라인 손보사보다 손해율이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어 섣불리 보험료 인하를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올 4월부터 9월까지 온라인 손보사의 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AXA손해보험이 79.5%, 하이카다이렉트가 79.5% 등으로, 7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오프라인 손보사에 비해 손해율이 다소 높은 편이다. 하지만 연말까지 차보험 손해율이 계속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면 금감원이 직접 나서 손보업계에 보험료 인하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탐욕스런 보험사

    탐욕스런 보험사

    금융업계 가운데 올해 보험업권이 금융감독원의 검사에 가장 많이 적발돼 제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 부당 지원부터 불완전판매, 보험료율 공시 위반, 차명 계좌 등 이유도 다양하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소비자의 민원 역시 다른 금융업권보다 월등히 많았다. 민원인을 상대로 소송을 남발하는 관행도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업권에 외환 위기 이후 세금으로 조성해 투입한 공적자금은 무려 21조원에 이른다. 18일 금감원 제재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검사 제재 건수는 보험업권이 40건으로 저축은행(30건)보다 월등히 많았다. 은행과 증권사가 각각 17건이었고, 자산운용사(6건), 카드 및 캐피털(5건) 순이었다. 이날 동양생명은 741건의 자궁소파술(자궁 내막을 긁어내는 수술)에 대해 보험금을 총 2억 2000만원이나 적게 지급하고 과도한 외화유가증권투자로 1300만 달러(약 149억원)의 추가 손실을 낸 데 대해 대표이사를 포함해 10명이 견책 및 주의를 받았다. 흥국생명·흥국화재는 골프회원권 매입을 통해 대주주에게 220억원의 신용공여를 하는가 하면 대주주의 차명 보험계좌를 운영해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특히 흥국화재는 보험대리점에 1년 4개월간 124억원의 대리점수수료를 지급한 후 일부를 돌려받아 회식비 및 계약직 직원의 급여로 사용하는 편법을 쓰기도 했다. ING생명은 손실이 가능한 변액보험을 판매하면서 고지의무를 다하지 않아 불완전 판매를 한 사실이, 미래에셋생명·KDB생명·하나HSBC생명 등은 보험상품의 상품요약서, 금리, 보험료 등을 공시하지 않은 것이 적발됐다. 올해 상반기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인의 분쟁조정 신청에서도 보험업권(1만 9688건)이 가장 많았고, 은행·비은행(1만 5349건), 증권·자산운용(2161건) 순이었다. 그나마 금감원 수준에서 민원이 원만하게 조정되는 경우는 다행이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소송이 제기될 경우 금감원의 조정 권한은 없어진다는 점을 악용하는 경우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한 분쟁조정 신청 중 소송으로 비화된 경우는 378건이었고 이 중 개인이 소송을 낸 것은 32건에 불과했다. 90% 이상이 손보사가 고객을 상대로 낸 소송이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율을 담합해 소비자들에게 큰 손해를 끼치기도 했다. 공정위는 최근 12개 생명보험사에 대해 종신보험, 연금보험, 교육보험 등 개인보험상품의 이자율을 담합했다면서 3600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2007년에는 10개 보험사가, 2008년에는 24개 보험사가 담합으로 각각 500억원, 265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바 있다. 고임금도 도마에 올랐다. 13개 보험사의 등기이사 평균연봉(2010년 기준)은 9억 3608만원이었다. 메리츠화재가 31억 4600만원으로 가장 많고, LIG손해보험(16억 3289만원), 삼성생명(14억 5700만원), 현대해상(10억 9900만원), 코리안리(10억 3200만원) 등도 10억원을 넘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EU 500억 유로 들여 일자리 만든다

    유럽연합(EU)이 디지털, 에너지, 수송망 현대화 사업에 500억 유로(약 79조원)를 투자함으로써 향후 수년 안에 수십만개에 이르는 일자리를 만드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스마트 인프라’ 구축 사업을 위해 320억 유로(약 50조원)가량을 수송 인프라 구축에, 스마트 그리드를 포함한 에너지망과 초고속 인터넷, 공공 디지털 서비스 쪽에 각각 90억 유로(약 14조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재원은 유럽개발은행(EIB)이 보증하는 채권을 발행해 회원국 재정과 민간 투자로 채우지 못하는 부분을 보충할 계획이다. 필리페 마이스타트 EIB 총재는 “금융 위기 이후 유럽 은행의 장기 여신이 위축되면서 인프라 재원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채권을 발행하면 연기금과 보험사 같은 새로운 투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행위는 범유럽 수송망과 에너지·정보통신 기술을 완성하는 데 최대 1조 5000억~2조 유로(약 2371조~3162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주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동에서 협의한 것으로 알려진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증액 규모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EU는 오는 2020년까지 유럽 전역에 초당 30메가바이트급의 초고속망을 깔고 이 가운데 절반은 100메가바이트가 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총소요 예산은 2700억 유로(약 427조원)에 이른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자동차 보험료 인하압박 커지나

    자동차 보험료 인하압박 커지나

    자동차보험료 책정 기준이 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8개월째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4%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4.1%로 8월(75.7%)보다 1.6% 포인트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87.8%)에 비해서는 13.7% 포인트나 줄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란 손해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가운데 교통사고 등으로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말한다. 업체별로는 더케이손해보험이 70.6%로 가장 낮았고 삼성화재(71.0%)·현대해상(72.5%)·동부화재(72.6%)·그린손해보험(75.0%)·한화손해보험(75.2%)·메리츠화재(75.4%)·흥국화재(76.0%)·LIG손해보험(76.3%)·롯데손해보험(77.0%)·하이카다이렉트(80.8%)·AXA손해보험(81.6%)·ERGO다음다이렉트(82.0%) 등의 순이었다. 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2월 90.4%까지 치솟았고 올해 1월에도 83.5%에 달했지만, 2월 74.2%를 기록한 후 꾸준히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집중 폭우로 인해 대규모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77.6%에 그쳤으며, 본격적인 휴가철인 8월에는 75.7%를 기록했다. 차보험 손해율은 휴가철과 행락철인 7~10월 교통사고가 급증하면서 연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있었던 9월에도 70% 중반 대에 머물자 손보업계도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손보업계는 지난해 말 발표된 자동차보험 개선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손해율이 안정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기부담금의 정률제 전환과 사전견적서 제출 등으로 인해 보험사의 수익구조가 개선됐다는 것이다. 차보범 손해율이 낮아지면서 삼성화재의 올해 4~8월 누적 순이익은 전년 대비 48.6% 증가한 4228억원을 기록했고, 현대해상은 1863억원으로 108.1% 증가했다. 차보험 손해율이 계속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경우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손보업계에 보험료 인하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금감원은 올해 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됨에 따라 보험료를 내리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지난 7월 집중 폭우로 손해율이 크게 오르면서 보류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차보험 손해율과 올해 실적 등을 분석해 보험료를 내년에 본격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보업계도 손해율이 70%대를 계속 유지하면 보험료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사의 경우 손해율이 70~71%, 온라인사는 76% 정도를 기록해야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만큼 보험료 수익만으로는 아직 적자”라면서도 “행락철과 겨울이 지나도 손해율이 높아지지 않으면 대형사 중심으로 보험료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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